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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 프린터 이용해 맞춤형인공관절 치료, 정확성·안정성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남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클리닉은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들을 위한 인공관절 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연구 개발을 위한 R&D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고용곤 원장을 포함하여 총 5명의 임상경험 풍부한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인공관절 클리닉은 최근 3D프린터를 이용하여 환자 무릎에 맞는 맞춤형인공관절 수술 도구를 제작, 수술을 진행하는 ‘맞춤형인공관절 수술법’을 도입하면서, 수술의 정확성 및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특히 국내에서는 드물게 3D프린터를 통해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구를 제작하는 기술을 도입하면서, 퇴행성관절염 말기 맞춤형 인공관절 치료법을 연구·개발해 나가는 데 중점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3D 프린터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정확성 높아 인공관절 수명연장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을 보호하는 연골이 노화 혹은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손상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자체 회복되지 않아,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면 이전처럼 회복하기 어렵다. 연골손상이 심하지 않은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는 신체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다. 하지만 연골이 심하게 손상되어 뼈와 뼈가 맞닿는 말기상태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한다.인공관절 수술은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대신에 인공관절을 무릎 내에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극심했던 통증이 사라지며 무릎의 운동성이 높아져 일상생활이 원활해진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몸상태, 활동량, 수술 정확성 등에 차이가 있지만, 보통 15~20년 정도의 수명을 갖는다. 제한된 수명때문에 인공관절은 주로 재수술에 대한 부담이 없는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들에게만 수술을 권유하고 있다. 권오룡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부원장은 “퇴행성관절염 말기는 연골이 거의 없거나, 다 닳아 뼈와 뼈가 맞닿는 상태이기 때문에 통증이 극심하여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수술을 고려해야한다”며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사라지기 때문에 통증이 줄고 무릎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3D 프린터 이용한 ‘맞춤형 수술도구’ 제작, 정확성 및 안정성 높여최근에는 3D프린터를 이용하여 환자 개개인의 무릎에 맞는 수술도구를 제작하여 수술을 진행하는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맞춤형인공관절 수술은 미국에서는 2009년부터 시행됐으며, 국내의 경우 2010년 1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얻은 후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약 4만례 가량 시행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받기 1~2주 전 컴퓨터단층촬영(CT) 혹은 자기공명영상(MRI) 을 통해 무릎 관절의 모양과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한다. 이후 환자의 무릎을 3D 입체영상으로 만들어 환자의 무릎 모양을 재현한 후, 3D프린터를 이용해 환자의 연골 병변 두께, 모양, 하지정렬에 맞는 인공관절모형을 제작한다. 이 모형에 맞게 컴퓨터와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인공관절이 정확하게 삽입될 수 있도록 환자의 관절 모양을 절삭하는 수술도구를 제작하여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다. 고용곤 강남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정확성이 높아져 수술 오차범위를 줄일 수 있어 인공관절의 수명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국내에서 3D프린터를 이용해 맞춤형 수술도구를 제작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수술 대기시간도 1~2주 정도로 짧아져 환자의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이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있다
- 무릎 인공관절 부분치환술로 ‘노노족’ 활동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젊게 사는 노인들을 뜻하는 ‘노(No) 노(老)’를 합성해 만든 노노족이 화제가 됐다. 노노족은 자신의 건강을 챙기고, 여행 및 취미 활동 등에도 적극적이다. 평소 운동으로 산악자전거를 즐겨 타는 64세 남자 강모씨도 노노족으로 ‘산악자전거 동호회’를 매 주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무릎통증이 심해지고 붓는 증상이 자주 발생해 병원에 내원했더니,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 돼 인공관절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권유 받았다. 수술 후 다시 자전거를 탈 수 없을까봐 고민하던 강씨는, 손상된 관절만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부분치환술을 받기로 했다. 강씨는, 수술 6개월 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며 여전히 노노족으로 활동 하고 있다. 산악자전거는 갑자기 빨리 달리고 방향을 바꾸는 동작에서 무릎관절에 부상을 입게 된다. 무릎 관절이 조금 닳고 있을 때는 증상이 없다가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어서거나, 반월상연골이 동반파열 및 닳아버린 관절연골 때문에 무릎 뼈가 으깨지면서 주변의 인대나 관절막을 찌르게 되면서 강하게 무릎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내측연골손상 많은 한국인은 부분치환술이 더 효과적 무릎 관절은 내측, 외측 관절과 슬개-대퇴관절 3개의 관절로 이루어져있다. 한국인의 경우 좌식생활에 익숙해져 안짱다리가 많이 발생하거나 내측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하나의 관절연골이 닳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무릎 관절 중 손상된 부분만 교체하는 인공관절이 전치환술에 비해 더욱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나이가 고령이면 줄기세포치료나 연골재생치료로 효과가 별로 없고 근위경골절골술도 유용한 치료이지만 고령의 환자에게 2달간 목발로 보행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때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시행한다.부분치환술의 장점은 무릎의 뼈, 인대, 힘줄, 연골 등 정상 부위까지 모두 제거하는 전치환술과 다르게 정상 부분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수술 중 출혈량도 적고 재활도 빠르다는 것이다. 또한, 부분치환술은 수술 후 바로 보행이 가능하며 목발이 필요 없어 조기에 퇴원이 가능하다. 인공관절 전치환술의 경우 수명으로 인해 재치환술을 하는 경우 다시 넣는 과정이 까다롭다. 고령의 환자의 경우에는 인공관절의 수명을 고려하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에서는 재치환술이 염려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50~60대의 비교적 젊은 환자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할 경우 재치환술을 할 때 전치환술로 얼마든지 전환이 가능하다. 양성철 윌스기념병원 원장은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의학의 발전으로,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받아도 운동이나, 여행 등 취미생활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다만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수술술기나 인공관절 제품에 더 민감하기 반응하기 때문에 좀 더 세심한 부품의 선택과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박승만의 키성장 토크] ‘숨은 키 찾아주는 황금법칙 3잘법’
- [박승만 한의학 박사] 또래와 비교해 유난히 자녀의 키가 작다면, 부모의 마음은 안타까움으로 타 들어간다. 아이의 최종 키가 평균 키보다 작아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부모의 키가 작은 경우엔 아이에게 유전 될 거란 믿음으로 걱정은 배가된다. 실제로 유전적인 요인은 키에 23% 정도 밖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환경적인 요인 77%를 잘 채워준다면 아이는 유전 키를 얼마든지 뛰어넘을 수 있다. 아이의 숨은 키를 키워주는 3잘법(잘 자기, 잘 놀기, 잘 먹기)은 바로 이 환경적인 요인을 충족시키는 키 성장의 황금법칙이다.잘 크려면 우선 잘 자야 한다. 아이들은 자는 동안 키가 자라기 때문이다. 뼈는 잠을 잘 때만 성장하며 키 성장의 핵심인 성장호르몬도 잠을 잘 때 가장 많이 분비된다. 가급적 밤 10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도록 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빛과 소음은 완전히 차단해 주는 것이 좋으며 아이가 자기 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자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게임의 경우 잔상이 남아 숙면을 방해한다. 감자, 바나나, 키위, 아몬드, 따뜻한 우유는 숙면을 돕는 음식이다. 숙면을 방해하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잠자기 2~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패스트푸드, 밀가루 음식 등은 소화가 힘들어 숙면을 방해하는 만큼 저녁에는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두 번째는 바로 잘 노는 것이다. 키 성장에 있어 밥 한 끼의 효과는 3~4시간, 잠의 효과는 하루, 운동의 효과는 2일이란 말이 있다. 그만큼 활발한 신체활동과 운동은 아이들의 키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야외를 활발하게 뛰어다니며 몸을 움직이는 활동도 좋지만 키 성장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것은 바로 줄넘기, 농구와 같은 점프운동이다. 점프운동을 하게 되면 뼈 말단부위에 있는 성장판이 자극을 받아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고 성장판 주위의 혈액순환과 대사활동에 도움을 준다.꾸준한 스트레칭도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 관절과 연골조직을 부드럽게 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 세 번째 법칙은 바로 잘 먹는 것이다. 뭐든 가리지 않고 잘 먹으면 잘 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 위주로 먹어야 키가 잘 자라는 것은 물론 성조숙증도 예방할 수 있다. 단백질과 칼슘은 뼈와 근육이 자라는데 필수적인 영양소다. 살코기, 생선, 유제품, 녹색채소 등을 통해 충분히 섭취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음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여아 만 8세 이전 남아 만 9세 이전에 사춘기징후가 나타나는 성조숙증은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해 최종 키를 작게 만들며 최근 그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비만은 성조숙증의 가장 큰 원인인 만큼 체중관리가 중요하며 알종류, 조개류, 갑각류와 같은 음식은 콜레스테롤이 많아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만큼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키가 자랄 수 있는 시기는 정해져 있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키 성장의 황금법칙 3잘법은 유전 키를 뛰어넘는 검증된 방법이다. 아이에게 3잘법이 튼튼히 뿌리내린 습관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자. 어느 순간 또래보다 훌쩍 큰 아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무작정 운동은 '독'...내 나이에 맞는 운동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을 단풍으로 주변 환경이 아름답고 습도가 높지 않아 운동하기에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전문의들은 사람들이 잘 먹으면 서너시간, 숙면을 취하면 하루, 운동을 하면 이틀의 ‘활동에너지’를 얻는다고 한다. 그만큼 현대인들에게 있어 운동은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운동은 자신의 체력에 맞는 종목을 골라 꾸준히 하면 가장 좋지만 연령별로 필요한 운동과 주의해야 할 부상이 약간씩 달라진다. 성장기인 청소년기에는 성장판을 자극하는 줄넘기, 농구 등이 좋고 20~30대는 무릎 연골 파열 등의 스포츠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40~50대부터는 골다공증과 관절염에 대비해 근력운동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 60대 이후에는 운동 강도는 낮추더라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다.◇20~30대, 운동 중 무릎 연골판 부상 조심해야성장기인 10대는 골격과 근육, 체력 등의 기초가 잡히는 시기다. 성인은 일주일에 3번 정도 운동할 것을 권장하지만 10대는 가급적 매일 하는 것이 성장과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동 종목은 체중이 실려 뼈가 튼튼해지고 성장판도 자극할 수 있는 줄넘기·농구·축구·달리기 등이 적절하다.20~30대는 레저스포츠·웨이트트레이닝·운동 동호회 등을 하면서 신체 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활동성이 큰 운동을 하고 체력을 과신해 무리하다 부상을 당할 위험이 크다. 특히 무릎 연골판이 찢어지는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조심해야 한다. 반월상연골판은 대퇴골(넙적다리뼈)과 경골(정강이뼈) 사이에 끼어 무릎 연골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는 기능을 한다. 이 연골판은 무릎이 비틀리거나 강한 충격을 받으면 손상된다. 급격한 방향 전환이 많은 축구·농구와 충돌이 잦은 스키, 자전거를 타다 무릎을 다칠 때 연골판을 잘 다친다. 이와 함께 무릎 십자인대부상, 어깨충돌증후군, 어깨탈구와 같은 부상도 잦다. 스포츠 부상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통증이 생기고 퇴행성 변화가 빨리 찾아오므로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스포츠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전신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운동 강도는 체력의 70~80%를 넘지 않도록 하며 일주일에 2일 이상은 쉬는 것이 좋다. 이태연 날개병원 원장은 “젊은 남성에 비해 여성은 다이어트와 운동 부족, 하이힐을 신는 습관 등으로 인해 뼈와 관절이 약해지기 쉽다”며 “골다공증과 관절염이 일찍 찾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즐길 수 있는 운동 종목을 찾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40~50대, 관절염 예방에 주력해야20~30대에 연골판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면, 40~50대는 무릎 연골의 퇴행을 늦춰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중장년층은 호르몬 변화와 운동 부족, 과음, 흡연으로 인한 비만과 골다공증도 안심할 수 없다. 퇴행성관절염과 비만,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다.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수영, 자전거 타기, 걷기 등을 일주일에 3일 이상 1시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은 칼슘과 비타민D가 결핍될 때 생기기 쉬우므로 식품과 보충제, 햇빛 쬐기 등으로 보충해야 한다. 소동혁 만세정형외과 원장은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운동 중의 하나인 등산은 무릎이 건강한 상태에서는 허벅지 근력을 키우고 무릎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그러나 이미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은 산에 오르면서 무릎을 반복적으로 굽혔다 폈다 하는 등산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노년층, 운동 강도는 낮추고 매일 꾸준히노년층은 장기간 움직이지 않고 침상생활을 한다거나 운동을 하지 않으면 골 소실이 빨라지고 근육의 힘도 약해져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운동을 너무 무리해서 해도 골절과 같은 부상 위험이 있다. 따라서 노년층은 운동 강도는 낮더라도 매일 1시간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는 걷기, 수영, 실내자전거 타기, 스트레칭 등 부상 위험이 적고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 좋다.단풍철을 맞아 주변 경관을 감상하면서 각종 스포츠나 등산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40~50대의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등산은 삼가는 게 좋다.
- 아시안 게임 선수들, 무릎관절 걱정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 열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메달 소식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그러나 승전보를 전하는 선수들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숨겨진 고충이 있다. 초인적인 무게를 계속 들어올리고, 격하게 뛰고 부딪히는 동안 발생하는 부상이다. 특히 무릎관절 부상이 많은데, 비단 격한 운동을 하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일상스포츠에서도 무릎손상은 흔하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무거운 것 번쩍 헤라클레스 역도. ‘무릎· 허리는 골골’역도선수하면 튼튼한 관절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역도는 무릎과 허리 모두에 큰 부담을 주는 경기다. 미들급(77kg) 역도선수가 들어올리는 무게는 평균 170kg(용상,남성)정도. 주저앉은 자세에서 이 정도의 무게를 한번에 들어올리게 되면 무릎연골에 상당한 무게가 가해지고, 정강이뼈와 허벅지 뼈가 닿는 접촉면의 압력이 커지면서 무릎 뼈 사이로 연골이 끼어 찢어지거나, 관절염증이 생길 수 있다.허리디스크도 생길 수 있는데, 바벨을 들어올릴 때 순간적으로 복압이 높아져 척추 사이의 추간판이 탈출할 위험이 크다.이런 증상은 일반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고 나르는 택배기사나 공사현장 근로자들은 연골연화증, 허리디스크에 주의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릴 때는 한쪽 발은 지면에 댄 채 무릎을 꿇고 물건의 무게중심을 최대한 몸에 가깝게 해 천천히 일어나야 척추와 무릎관절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체중도 중요한 요소다. 1kg의 체중이 늘면 관절에는 3kg의 부하가 더 걸리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급작스럽게 방향 트는 핸드볼과 유도, ‘십자인대 파열에 주의’2014년 아시안 게임에서 유력한 금메달 기대종목으로 손꼽히는 핸드볼이나 유도도 무릎손상이 잦은 종목이다. 특히 십자인대파열이 많다. 유도의 경우 발을 딛고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핸드볼은 뛰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동작이나 태클로 인해 무릎방향이 틀어질 때, 십자인대 파열 위험성이 높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툭 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 관절이 빠지거나 어긋난 느낌이 드는데 이런 부상은 축구 같은 일상스포츠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십자인대파열은 경우에 따라 일시적으로 통증이 사라질 수 있는데, 이때 단순 타박상으로 오인해 방치하지 말고, 꼭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으라” 고 조언한다. 방치하게 되면 인대뿐만 아니라 무릎연골까지 같이 손상되면서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파열된 부위가 적다면 보조기를 착용하고 재활치료를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여 수술하는 방법으로 절개부위가 작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십자인대 손상을 줄이려면 피로한 상태에서 운동을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피로한 상태에서는 근육이 경직되어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운동 전 최소 15~30분 가량은 무릎 스트레칭을 하고 운동에 임하는 것이 좋다.
- 천고마비의 계절…도가니탕 먹으면 관절 튼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퇴행성관절염이 워낙 흔하다 보니 관절 건강에 좋은 음식을 찾는 사람도 많은데 일반적인 상식과 실제 효과와는 꽤 차이가 있다. 도가니탕은 콜라겐 성분이 풍부하긴 하지만 체내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다른 단백질 음식을 먹는 것과 비슷한 효과다. 칼슘은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고 등푸른 생선의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고구마, 호박, 토마토와 같은 컬러푸드는 항산화성분이 다량 함유돼 염증과 통증을 줄인다. 반면 나트륨은 칼슘을 체내로 배출하고 카페인은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도가니탕, 단백질 성분이 관절 건강에 도움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뜨끈한 도가니탕. 소의 무릎 뼈와 관절을 끓여낸 도가니탕은 보양식으로도 인기가 높다. 도가니탕이 무릎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도가니탕에 들어있는 젤리처럼 말랑하고 투명한 연골이 사람의 무릎 관절 성분과 같은 콜라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가니탕의 콜라겐 성분은 소화될 때 아미노산으로 쪼개져 흡수된다.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은 단백질의 최종 분해산물이다. 즉 도가니탕을 포함한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단 도가니탕은 고열량 고지방 음식이어서 비만이거나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달걀이나 살코기 등 다른 단백질 식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이태연 날개병원 원장은 “무릎 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다시 좋아지지 않고, 치료도 진행을 늦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특정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손상된 관절이 낫지는 않지만 치료를 병행하며 단백질, 칼슘, 오메가3 지방산 등이 들어있는 식품을 먹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칼슘 섭취 늘리고 싱겁게 먹어야칼슘은 골밀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관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뼈에 좋은 대표적 음식인 멸치는 뼈 형성에 필요한 칼슘과 인이 풍부하다. 우유는 멸치에 비하면 칼슘 함량이 낮은 편이지만 대신 칼슘의 흡수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우유를 원료로 만든 치즈는 우유보다 칼슘 함량이 높고 칼슘 흡수율을 높이는 비타민D도 들어있다. 이밖에 미역이나 김을 비롯한 해조류, 브로콜리 등에도 칼슘이 들어있다. 하루 칼슘 권장량은 성인 700~800mg, 청소년 900~1000mg이다. 되도록 멸치, 김 등 자연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멸치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나트륨 성분은 칼슘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되도록 싱겁게 조리해야 한다. ◇등푸른 생선·들기름, 염증 완화 동물성 지방은 관절염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관절염 환자는 육류 기름층, 인스턴트 식품, 튀김류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오메가3 지방산은 사이토카인을 비롯해 염증을 일으키는 화합물들을 억제해 관절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 오메가3는 고등어, 청어, 정어리 등과 같은 등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있는데, 찬바람이 불면 제철이 시작되어 맛도 좋아진다. 기름 중에는 들기름에 오메가3가 풍부하고 올리브 오일 가운데 엑스트라 버진 역시 염증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컬러푸드-통곡물 통증완화와 체중 조절 효과 항산화제를 함유한 식품은 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컬러푸드라고 부르는 짙은 색깔의 과일과 채소에는 플라보노이드와 카로테노이드, 비타민C와 같은 강력한 항산화제가 있다. 항산화제는 염증을 격퇴하는 식품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포도, 호박, 토마토 등을 꾸준히 먹으면 관절염 통증이 줄어든다. 현미, 보리, 오트밀처럼 정제하지 않고 곡물의 껍질만 벗긴 통곡물도 폴리페놀, 셀레늄 등이 풍부해 염증을 완화한다. 또한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돼 비만으로 인해 무릎 관절에 부담이 가는 것을 줄인다. 이밖에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관절염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가을 운동, 마음만 앞서면 무릎 관절염 급행열차 타는 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 운동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런데 충분한 준비 없이 마음만 앞서 운동을 시작하면 부상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젊은 남성은 축구, 농구, 조깅 등을 하다 무릎 연골판이나 인대가 찢어질 위험이 있다. 등산, 자전거 등을 즐기는 중장년층도 안심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정적인 운동이라 안전해 보이지만 무릎을 반복적으로 굽혔다 폈다 하기 때문에 연골이 물컹해질 수 있다. 이런 무릎 부상은 결국 퇴행을 앞당겨 관절염을 부를 수 있으므로 예방과 치료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점프, 방향전환 잘못하면 무릎 반월상연골판 손상9월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인 만큼 부상도 많은 시기다. 운동 중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무릎인데, 연령이나 종목에 따라 부상 유형이 달라진다. 20~30대 남성은 점프나 방향전환, 몸싸움 동작이 많은 격렬한 운동을 주로 하다 보니 무릎 연골판을 다치는 반월상연골판 손상이 잦다. 송병욱 날개병원 원장은 “반월상연골판 파열 환자 5명 중 4명은 20~30대 남성일 정도로 젊은 남성 비중이 크다”며 “움직임이 거칠거나 경직된 관절이 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할 때 주로 다친다”고 설명했다. C자 모양의 초승달을 닮은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 안쪽과 바깥쪽에 1개씩 위치하는 섬유성 연골이다. 무릎 연골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동시에 관절로 전해지는 충격을 분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이 비틀리거나 과도한 충격이 가해지면 손상될 수 있다. 급격한 방향 전환 동작이 많은 축구나 야구, 점프 후 착지 동작에서 무릎에 무리한 힘을 받게 되는 농구나 조깅 등을 할 때 부상이 잦은 것은 이런 특성 때문이다. 심한 충격이 가해질 때는 반월상연골판과 함께 무릎의 십자인대, 측부인대 등을 함께 다치기도 한다.40대 이상 연령층은 반월상연골판 보다는 연골 부상을 더 조심해야 한다. 중장년층은 노화가 시작되는 시기로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무릎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면 연골이 자극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딱딱해야 할 연골이 물컹해지는 슬개골 연골연화증이 생길 수 있다. 슬개골은 무릎을 덮고 있는 삼각 접시 모양의 뼈다. 무릎을 굽혔다 펴는 움직임을 할 때 슬개골과 대퇴골이 마찰하게 되는데, 빠르고 반복적으로 움직이면 슬개골 연골이 자극돼 말랑해지고 붓게 된다. 등산을 하거나 자전거를 탈 때 무릎을 굽혔다 펴는 움직임을 많이 하게 돼 슬개골 연골연화증이 생길 우려가 있다. 중장년층 중에서도 오랜 시간 쪼그린 자세로 집안일을 해왔고 폐경 이후 뼈와 근육이 약해진 40~50대 여성은 연골연화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무릎에 하중이 많이 가는 경우, 준비 운동 없이 운동을 하는 경우, 자신의 체력을 넘겨 무리한 경우도 위험하다. ◇무리한 등산과 자전거 타기, 연골연화증 유발건강한 무릎 연골은 매끈하고 딱딱해서 외부 충격에 잘 견디고 손상되지 않는다. 그러나 연골연화증이 시작된 연골은 똑같은 강도로 사용해도 빨리 닳는다. 반월상연골판 손상도 마찬가지다. 연골은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이 없어 일단 손상되기 시작하면 점차 손상 범위가 커지게 된다. 이런 무릎 부상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퇴행성관절염을 앞당기게 된다. 무릎 부상은 초기라면 약물치료를 동반한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로 호전된다. 증상이 악화되면 관절내시경으로 손상된 부분을 다듬거나 봉합하는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연골을 재생시키는 지방줄기세포치료와 PRP 치료도 많이 하는 추세다. 송병욱 원장은 “무릎 부상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것처럼 보여 방치하기도 쉽다”며 “운동 후 무릎이 붓거나 움직일 때 아프거나 걸을 때 삐끗하는 느낌이 나면 아이스팩을 하면서 충분히 쉬고 일주일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릎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준비운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아침과 밤 시간에 기온이 떨어져 관절과 근육이 경직되기 쉬우므로 더 철저히 해야 한다. 몸싸움이나 과격한 움직임은 되도록 피하고 운동 강도와 시간은 체력의 70~80% 정도를 넘지 않게 조절하는 것도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허벅지 근력 운동도 중요하다. 허벅지 근력이 강하면 무릎 관절을 꽉 잡아줘 연골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