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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의 칼럼] 줄기세포, 인공관절을 대신할 수 있을까?
- [황우연 남기세병원 원장] 무릎연골이 다 닳아져 고통이 심한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인공관절수술을 권유받는 경우가 많다. 인공관절수술은 검증된 우수한 치료방법 중 하나로 많은 환자들이 만족하며 생활하지만 인공물질이 닳아져 재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또한 한국 사람의 생활특성상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하며 활동적인 사람의 요구에 부응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다.그렇다면 인공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자기조직을 회복시켜 말기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의학계에서 최근 핫이슈중의 하나는 ‘줄기세포’ 이다. 줄기세포는 그 자체로서는 구체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는 없지만 특수한 세포로 분화되면 조직을 재생하거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줄기세포는 백혈병과 같은 질환에서 이미 중요한 치료방법으로 자리 잡았고 심장혈관질환, 당뇨병, 파킨슨씨 병이나 치매와 같은 질환에서도 줄기세포치료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의 드라마틱한 분야는 장기가 심하게 망가졌을 때 도마뱀의 꼬리가 재생되듯이 그 장기를 통째로 만들어 내는 것일 것이며 유전자 치료와 더불어 미래의 소설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퇴행성관절염에서 줄기세포치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줄기세포의 증식, 분화, 생존, 연골형성과 유지 등의 각 단계가 순조로워야 한다. 연골세포의 줄기세포는 골수, 지방조직, 태반조직 등으로부터 얻을 수 있고 직접 주사로 관절내로 주입하거나 지지물질과 함께 착상시키는 수술방법으로 연골을 만들 수 있게 된다.이러한 과정이 항상 문제없이 진행된다면 줄기세포로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것이 쉽고 너무나 신나는 일이겠지만 이 과정들을 방해하는 놈들이 많다. 우선 퇴행성관절염이 잘 생기는 고령, 비만이나 염증성 환경, 다리의 변형, 뼈나 연부조직의 이차적인 변화 등은 줄기세포의 증식, 분화, 연골형성과 유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방해인자들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으며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 줄기세포치료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어떤 경우일까. 일반화하기는 어려우나, 젊을수록, 연골 없는 부위가 광범위하지 않고 주변 연골이 정상적이며 다리의 변형이 심하지 않고, 뼈와 연부조직의 변화가 적을수록 줄기세포치료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연골 판이나 인대에 대한 처리, 변형에 대한 교정술, 수술 후 재활치료도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최근 줄기세포의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성공률도 높아지고 있으며 고통은 심하나 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되지 않은 환자에서 장래에 인공관절수술을 피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고 있으나 아직 말기 관절염에서 인공관절수술을 줄기세포로 대신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줄기세포, 절골술, 인공관절 등은 환자들의 입장에서 혼란스러울 것이며 어떤 치료방법을 권하거나 받아들이는 것은 의사와 환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관절염의 정도와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진정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며 신뢰하는 의사에게 치료법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고 환자입장에서도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기사 ◀☞ [전문의 칼럼] 안과 의사는 라섹수술 안 한다? 편견일 뿐☞ [전문의 칼럼] 골다공증은 예방이 더 중요☞ 가슴에 멍울이나 혹 잡히면 '남녀 불문' 전문의 상담 필요☞ [전문의 칼럼] 뇌졸중 후 삼킴장애, 심각한 합병증 유발할 수도☞ [전문의 칼럼] 천식,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관건
- 김진현 "2부리그 강등됐다고 도망가기 싫었다"(인터뷰)
- 김진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은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끌며 축구대표팀 넘버3 골키퍼에서 넘버1 골키퍼로 발돋움했다.아시안컵 후 김진현의 거취가 관심사였다. 다른팀 러브콜이 쇄도했고, 세레소 오사카가 2014년 17위로 2부리그로 강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진현은 아시안컵에 가기 전부터 팀 잔류를 결심했다. 지난 4일 일본 오사카의 세레소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진현을 만나 잔류를 결심한 배경을 들어봤다. -2부리그에서 뛰고 있다.▲세레소에 입단한 2009년에 이어 두번째로 경험하는 2부리그다. 주빌로, 오미야 등 쟁쟁한 팀들이 있어 쉬운 경기가 없고, 레벨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호주 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해 다른팀으로 충분이 이적할 만한 상황이었다. 잔류를 결심한 이유는.▲계약기간은 내년까지 남아 있다. 아시안컵에 가기 전에 잔류를 결심했다. 대표팀에 집중 못할 것 같아 빨리 결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골키퍼는 가장 뒤에 위치한 책임감이 강한 포지션이다. 내가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팀과 서포터스들이 많이 도와줬는데 쉽게 떠나기 힘들더라. 더 좋은팀에서 좋은 경험을 해야하는 나이라 좀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좋은 상황에서 떠나는건 괜찮지만, 안좋은 상황에서 떠나기 싫었다. 안좋다고 더 좋은쪽으로 나가는 건 남자로서 제 마음이 허락하지 않았다. 축구인생 뿐만 아니라 은퇴 후 인생에서도 시련이 닥치면 도망갈 수 있기 때문이다. 축구는 제게 가장 행복한 일인데 이런 일(강등) 가지고 도망가고 싶지 않았다.-지역 라이벌 감바 오사카가 2년 전 강등됐다가 지난해 승격해 4관왕에 올랐다.▲J1리그에서 떨어진 팀들은 거의 1년만에 다시 올라가더라. 우리팀은 포를란, 야마구치 호타루 등 훌륭한 선수들이 잔류했다. 초반에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승격은 당연히 시키고 싶고, 승격이 다가 아닌 저로 인해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세레소 오사카는 현재 8위(5승3무4패)다. 하지만 세레소 오사카 많은 팬들은 훈련장까지 찾아와 김진현의 등번호 21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다.)-외국인 선수로서 책임감을 더 느끼겠다.▲동료들이 요즘 외국 선수인 것을 가끔 까먹는다(웃음). 일본은 선수회 모임 때 일본선수들만 모인다. 난 안오면 왜 안오냐고 묻는다. 7년째 뛰어서 그런가보다. 가끔 급할 때 일본어 리액션이 나올 때가 있다. 대표팀에서도 모르고 일본어로 말한 적이 있다. 형들이 ‘뭐라는거야’라며 못알아들었다(웃음)”-비주류에서 주류가 됐다.▲난 사실 J리그로 도망왔다고 생각한다. 프로 입단 당시 K리그에는 쟁쟁한 골키퍼들이 많았다. 이겨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 곳에 와서 J1리그로 승격하겠다는 간절함, 팀에서 주전으로 나서겠다는 간절함이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관심을 받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김보경과 세레소 오사카에서 2년간 같이 뛰었는데.▲보경이 있을 때가 참 편했다. 보경이가 잘했으니깐. 그런데 나만 버리고 갔다. 대표팀에서 만나면 방도 같이 쓴다. 보경이가 ‘형 빨리 이것 좀 해요’라며 매번 괴롭힌다(웃음).-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아시안컵은 내 인생의 반환점이었다. 대표팀에 들어가도 줄곧 서드(3번째) 골키퍼였다. 직접 부딪혀보니 책임감 등 모든 면에서 와닿았다. 제2의 축구인생이 시작됐다.-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해준 말 중 와닿았던 말은.▲아시안컵 기간 중 특별한 말씀이 없으시다가 준결승 승리 후 ‘한국에서 이제까지 누구도 하지 못했던 5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네가 하고 있다. 자신감있게 해라’고 말씀해주셨다. 가슴에 와닿았다.-2010년 무릎 연골을 드러냈다고 들었다. 농구 조동현(kt 감독)도 무릎 연골이 없다.▲예전에 다친 부상에 대해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다. ‘부상 때문에, 2부리거이기 때문에 실수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 경기력에 지장 받는 건 없다. 농구는 코트에서 뛰니 더 힘들 것이다. 연골이 없으면 쿠션이 없는 것과 다름없다. 쿠션이 없으면 충격이 더 강하게 온다.” (한쪽 눈이 거의 실명된 곽태휘(알 힐랄)도 눈에 대한 언급을 좋아하지 않는다. 김진현은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 인정받겠다는 마음 뿐이다.)-골키퍼가 대표팀 경쟁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 중 하나다.▲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난 줄곧 서드(3번째) 골키퍼여서 전혀 기회가 없었다. 기회가 주어져도 잘할 수 있을지, 없을지 많이 고민됐다. 같이 손발 한 번 맞춰보지 못한 선수들과 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 다. 골키퍼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보면 경쟁이 된다. 난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2부리거 말이 나올 수 있으니 좀 더 책임감을 가지려 한다.-대표팀에 처음 발탁됐을 때와 요즘 꿈꾸는 마음은 다를 것 같다.▲처음에는 대표팀에 뽑힌 것에 만족했다. 대표팀을 오가면서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더 굴뚝 같아졌다. 난 항상 만족을 못하는 사람이다. 지금은 좀 더 열심히 잘해서 은퇴할 때까지 계속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이근호(엘자이시)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상주에서 뛰다가 대표팀에 가면 개인훈련을 안하면 경기력을 맞추기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맞는 말이다. 우리팀이 강팀인 상황에서 상대팀 슈팅이 많지는 않다. 경기력은 1부리그 때보다 범위가 줄기는 했지만 거꾸로 좋게 생각하려 한다. 공이 자주 오지 않은 상황에서 대처능력도 생각해볼 수 있다. 포를란, 카카우 등 훌륭한 선수들과 자체 연습을 하면서 위안삼는다.-최근 골키퍼 김병지(전남)가 ‘장신 골키퍼인 김진현은 발밑 기술을 좀 더 보완해야한다’고 말했다.▲킥미스가 잦다보니 나온 이야기 같다. 솔직히 발밑이 가장 자신 있었다. 하지만 소속팀과 대표팀은 선수들과 스타일 모두 다르다. 그래서 실수가 나온 것 같다. 난 원래 모험을 많이하고,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요즘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려 한다.-목표를 장기적으로 세우나.▲프로 초창기까지는 그랬다. 4-5년 정도는 경기에 출전하고, 실점을 얼마나 줄일 것인가,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느냐 등이다. 그런데 이 중 하나가 안되면 실패한거다. 그러다보니 다음 단계를 넘어가지 못했다. 하나하나씩 앞에 있는걸 생각하고 나가자고 마음을 바꿨다. 지금 목표는 승격 밖에 없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면 경기력이 나쁘지 않고, 대표팀에 계속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올테고, 자연스럽게 J1 승격이 눈앞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아직 막연하지 않나.▲아직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는다. 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도 못갔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한경기 한경기 집중하다보면 언젠가 그 자리에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축구인생은 어느정도 왔다고 생각하나.▲난 2~3점짜리 선수에 불과했다. 아직까지 1/3 정도 왔다고 생각한다. 배워야할 것도 경험해야할 것도 많다. 실력향상을 더 하지 않으면 대표팀에 있지 못할거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결혼은 안하나. 미남인데.▲결혼은 인생에서 제일 힘든 것 같다. 잘생긴건 (기)성용이가 잘생겼죠.(웃음)
- 기구가 미인을 만든다? '셀프 성형'의 허와 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청소년기는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을 시기이다. 요즘에는 TV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연령도 점점 낮아지면서 또래 연예인과 비슷해지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이 성형 수술에 관심을 갖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처럼 외모에 관심은 많지만 경제력은 없는 청소년들은 임시 방편으로 각종 미용기구를 이용해 이른바 ‘셀프 성형’을 시도하기도 한다. 셀프 성형의 수요가 많아진 만큼 성형기구의 종류도 다양해졌는데, 흔히 알고 있는 쌍꺼풀 테이프부터 일시적으로 코를 높여주는 기구, 얼굴을 작게 해주는 마시지 기구, 입술에 볼륨을 주는 기구까지 등장했다. 그런데 이러한 셀프 성형 기구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것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셀프 성형 기구를 잘못 사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기대하는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현택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대부분의 셀프 성형기구는 의료기가 아닌 단순한 미용기구인데, 이를 통해 수술과 같은 효과를 내려고 과도한 사용을 하면 피부, 근육 등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성형기구 사용으로 인해 염증이나 피부 괴사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소년기에 이런 기구를 잘못 사용하면 성장에 방해가 생겨 코뼈 같은 곳에 변형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눈’ 관심 많은 만큼 성형 기구도 다양 눈은 일반적으로 많은 환자들이 성형을 하는 부위인데, 관심이 많은 만큼 성형 효과를 내준다는 기구의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먼저 눈 성형 기구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쌍꺼풀 테이프’이다. 바노바기형성외과 제공쌍꺼풀 테이프는 접착력이 있는 양면 테이프를 눈꺼풀에 붙여서 쌍꺼풀 라인을 만드는 원리인데, 일시적으로 쌍꺼풀이 만들어지는 효과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피부 늘어짐, 피부 착색,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피부에 변화가 오면 향후에 수술을 하고 싶어도 수술이 어려워진다. ‘쌍꺼풀 액’ 역시 접착력을 이용해 쌍꺼풀 라인을 만드는 것인데 쌍꺼풀 테이프와 마찬가지로 피부 늘어짐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으며, 잘못해서 접착제가 안구에 들어가면 결막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눈꺼풀을 올려주는 와이어가 달린 안경을 지속적으로 착용해 쌍꺼풀을 만든다는 ‘쌍꺼풀 안경’은 장기간 착용하면 피부의 짓무름을 유발할 수 있으며, 착용하는 동안에는 눈을 깜박이기 어려워 안구 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 코집게, 코뽕, 연골 변형 주의, 얼굴축소기구는 근육통 턱관절 장애 유발할 수도코 역시 기능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염증에 취약한 편이므로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집게를 이용해 코 연골 부위를 집어서 코를 높여 준다는 ‘코높이 집게’는 잘못하면 피부에 상처를 남길 수 있다. 또 집게로 인해 코 연골이 변형되면 코는 높아지지 않는 반면 콧구멍이 좁아지는 결과가 나타난다. 코뽕은 곡선 형태의 탄성이 있는 소재의 기구를 코 속에 넣어 코의 세로 폭을 넓히는 것이다. 코뽕의 소재는 매우 딱딱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코 속 점막에 상처를 낼 수 있다. 또 출혈이나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코집게와 마찬가지로 코 연골의 변형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간 사용하면 콧구멍이 넓어지게 된다. 갈수록 작고 갸름한 얼굴형을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얼굴을 축소해준다는 기구도 등장했다. 그 중에는 헤드셋 모양의 기구를 착용해 얼굴 좌우에 압력을 가해서 얼굴을 작게 만드는 기구가 있다. 이런 기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근육통은 물론이고 턱 관절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특히 18세 이전까지는 골격의 성장이 끝난 상태가 아니므로 이런 기구의 사용으로 인해 뼈가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변형될 위험이 있다.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하는 기구는 아니지만 공기압으로 입술에 볼륨을 주는 기구도 있다. 일명 ‘립펌프’라고 불리는 이 기구는 공기의 압력을 통해 입술을 순간적으로 부어 오르게 만드는 것인데 잘못하면 입술에 멍, 출혈,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현택 원장은 “잘못된 미용기구 사용으로 피부, 근육, 골격에 손상을 입으면 흉터가 평생을 갈 위험이 있으며 나중에 수술을 하고 싶어도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의료사고 10건중 4건은 ‘피부·비뇨·성형외과’☞ 어버이날 앞두고 자녀와 함께 성형외과 찾는 중·장년층 증가☞ '90년대 청순 대명사' 하수빈, 근황 공개..성형 부작용? '깜짝'☞ 가짜 백수오 논란, '짝퉁' 이엽우피소 어떤 부작용?☞ ‘인공유방 파열’ 등 의료기기 부작용 해마다 증가, 사용시 주의 필요
- 무릎 인공관절 ‘고장 난 부위만’ 고쳐 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크고 작은 사고로 무릎이 다쳤을 경우 자신의 무릎 관절을 최대한 살리면서 문제가 생긴 일부만 인공관절로 교체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가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4년간 무릎 인공관절수술 환자 1,184명(여성 686명, 남성 91명)을 분석한 결과 3명 중 1명이 부분치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치환술은 무릎 전체를 인공관절로 갈아 끼우는 것이 아니라 고장 난 부위 일부만 갈아 끼우는 치료법이다. 무릎 인공관절수술 환자 전체 1184명 중 부분치환술을 받은 인원은 407명(34.3%), 전치환술 환자는 777명(65.7%)이었다. 부분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평균 연령은 65세로 전치환술 환자의 평균 연령 71세보다 6세 낮았다. 또 비교적 젊은 나이인 40~50대 환자가 전치환술은 5%인 것에 반해 부분치환술은 25%로, 연령이 낮을수록 문제가 생긴 무릎 일부만 고쳐 쓰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그동안 인공관절수술은 어렵고 무겁게만 생각해 심한 무릎 관절염에도 불구하고 참고 견디며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들어선 관절염이 심한 곳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부분치환술로 가볍게 고쳐 건강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이 닳고 노화돼 생긴다. 체중의 75~90%가 쏠리는 무릎이 가장 취약하다. 약물과 주사요법으로 치료가 힘들 만큼 악화되면 결국 관절 자체를 교체해야 한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관절 연골 부분을 절제하고 특수 금속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넣은 수술이다. ◇무릎 인대 건강하고 부분만 손상된 관절염 환자 ‘부분치환술’로 충분전치환술은 한마디로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 적용하는 마지막 방법이다. 대퇴원위부, 경골 근위부의 연골판, 십자인대, 관절연골과 뼈부분 등 무릎 전체를 제거하고 환자 무릎구조와 가장 흡사하게 인공관절을 만들어 새로 끼워 넣는다.부분치환술은 최대한 환자의 인대와 구조물을 살리면서 관절염이 심한 곳만 제거하고 인공관절 기구로 교체한다. 당연히 부분만 갈아 끼우는 부분치환술이 수술 후 환자가 이물감을 덜 느낀다. 본인의 무릎을 적극 활용해, 수술 후 다음날부터 목발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운동성도 좋다. 또 관절염이 생긴 부위에 국한돼 수술하기 때문에 골 손실이 적어 향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고, 문제가 발생해도 해결이 쉬운 편이다. 부분인공관절술은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것이 환자들에겐 가장 장점이다. 전치환술은 10~12cm절개해 무릎전체를 노출한 상태에서 수술하지만, 부분치환술은 7~8cm만 절개해 출혈이 적고 회복기간도 단축된다. 전치환술은 수술 후 2주부터 혼자 걷기 시작해 4주 후에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지만, 부분치환술은 2주 후부터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하지만 퇴행성관절염 환자 모두 부분치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측 또는 외측에 국한된 관절염에만 적용한다. 수술 후 다른 부분 관절염이 심해지면, 재수술을 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무릎 일부만 교체해도 문제는 없을까? 관절염이 심한 곳을 제외하고, 무릎 주변 인대가 튼튼하고 구조물이 안정적이면 일부만 교체해도 문제없다. 따라서 수술 전 MRI 등을 활용한 정밀검사로 전방십자인대 등 무릎 전체 인대와 외측관절이 건강한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의와 진료상담도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무엇보다 부분치환술은 환자의 무릎 손상을 최소화하며 심한 관절염 부분만 바꾸는 정교한 수술이므로, 잘못했을 경우 전치환술보다 합병증이 심하거나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다.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무릎 관절염 환자들은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의 불편을 참고 견디다 무릎 전체를 교체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며 “부분치환술로 비용과 회복기간을 줄여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하는 것이 환자에게 더 유리하다”조언했다.
- 만성 피로, 월경과다, 체중증가 등 발생하면 갑상선질환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부천에 거주하는 24세 회사원 이모씨(여)는 다가오는 여름을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여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그 좋아하던 패스트 푸드도 끊고 운동량을 늘렸음에도 오히려 체중이 증가하고 손발이 자주 부으며, 생리의 양도 많아지면서 주기도 불규칙해지자 병원을 찾았더니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았다.인천에 거주하는 47세 주부인 최모씨는 얼마 전부터 집 안 청소를 하거나 장을 보기 위해 조금만 걸어도 한여름에도 잘 안 흘리던 땀을 비 오듯 흘리게 되어 찾은 병원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 판정을 받았다.갑상선은 목의 한 가운데에서 앞으로 튀어나온 물렁뼈(갑상연골, 甲狀軟骨)의 아래쪽 기도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내분비선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갑상선의 주된 역할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아이오딘을 이용해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한 후 체내로 분비해 인체 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을 하는 갑상선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위의 사례에서 언급한 갑상선기능항진증(그레이브스병) 및 갑상선기능저하증(하시모토갑상선염), 갑상선결절 등이 있다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으로는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있어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와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만들도록 하는 신호에 문제가 생겨서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증상으로는 만성 피로, 식욕 부진, 체중 증가, 피부 건조증 등이 발생하며,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 과다가 동반되기도 한다.치료 방법으로는 갑상선 호르몬 제제를 복용함으로써 저하된 갑상선 기능을 정상화 시킬 수 있다.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는 질환으로 식욕이 왕성해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더위를 참지 못하며 빈맥, 두근거림, 손 떨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일반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하는 항갑상선제를 사용한 약물치료를 시행하는데 약물 복용을 중단할 경우 재발률이 높은 것이 단점이다. 갑상선에 종양이 생기는 것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하는데, 5mm 이상의 종양이 발견되면 세침검사 혹은 조직검사를 통해 양성인지 암인지를 구분하게 된다. 암으로 진단되면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지만 양성 결절일 경우에는 종양의 크기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고주파 레이저를 이용한 절제술 등을 선택하여 치료하게 된다.다인이비인후과병원 갑상선센터 배우진 원장은 “갑상선 기능 이상 질환은 갑상선 호르몬 저하나 항진에 따라 외모 변화와 같은 특징적 증상이 일어나서 비교적 발견이 쉽지만, 갑상선 종양(결절, 물혹, 암)의 경우 기능 이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 초음파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 갑상선암 수술 후 저나트륨혈증 올 수 있어☞ 흉터 남기지 않는 ‘갑상선암 로봇수술’ 환자 만족도 높아☞ 10년간 암발병률 1위 남성 '위암' 여성 '갑상선암'☞ 까다로운 갑상선암 방사성동위원소 치료 준비기간 1주일이면 충분☞ 갑상선자극호르몬, 남성 심장병 발병률 높인다
- 나들이 길, '부주의'가 어린이 손가락 절단사고의 원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봄을 맞아 근처 교외나 대공원으로 드라이브와 나들이를 떠나는 가족들이 부쩍 늘었다. 4월부터는 전국적으로 벚꽃이 개화하면서 어린 자녀들과의 나들이가 더 늘어날 전망인데, 이런 즐거운 나들이 중 잠깐의 부주의로 어린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 사고 중 많이 발생하는 경우로는 자전거 바퀴에 끼이거나, 자동차 문에 끼이면서 발생하는 손가락 절단 사고다. 어른들에 비해 어린이 손가락 절단 사고율이 높은 이유는 사고를 피할 수 있는 순발력이 부족한 점도 있지만, 어린이들의 손은 연골로 된 부분이 많고 뼈가 약하기 때문에 손가락 절단 사고율이 높다.일반적으로 손가락의 경우 20~25도의 상온에서 절단된 후 6~8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될 수 없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접합 수술이 가능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가락 접합 수술은 수술 자체가 난이도가 높고 접합 수술을 위한 시설, 장비, 인력이 있는 병원에서만 가능하므로 119 구급대의 도움을 받거나,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에서 응급조치 후 수지접합 수술 전문병원에 가야 한다. 김진호 부천예손병원 원장(수부 전문의)은 “손가락 절단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응급처치 방법으로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로 적신 거즈에 싼 후 비닐에 밀봉해 수건으로 싸서 얼음에 보관해 병원으로 운반하는 것이 좋다”며 “이때, 손가락 조직이 마르지 않도록 유지하면서, 무균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얼음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수돗물이나 소독약에 담아 가지고 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수돗물 같은 경우는 소금 농도가 맞지 않아 오히려 조직에 손상을 초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흔히 알려진 잘못된 의학상식으로는 어린이들의 손가락 절단 부분을 입 안에 넣어서 병원에 갖고 오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입안 세균에 의한 감염 위험성도 높아지고 손가락 조직의 온도를 올려, 접합수술을 실행하게 하는 잘못된 행동이다. 절단부위에 민간요법으로 쓰이는 하얀 지혈제 가루를 뿌리는 것도 수술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김진호 원장은 “손가락 절단환자의 경우 수술을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하느냐에 따라 수술 이후의 경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당황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에 찾아가 응급처치를 한 다음에, 수지접합 전문병원으로 방문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고 말하며,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도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자발적인 운동치료가 있어야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집중력 높이는 손쉬운 방법 5가지 눈길, 스마트폰 끄고 산책하라☞ 어린이집 잦은 감기, 안걸리기 보다 ‘잘’ 앓을 수 있도록 해줘야☞ 지난해 서울 소재 어린이집에서 안전사고 5500건 발생☞ 간질 원인은 뇌속 신경줄기세포 이상
- 마음만 앞선 봄철 운동, 어깨 스포츠손상 많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하지만 봄을 맞아 미뤄뒀던 운동을 무리하게 하다 보면 손가락, 팔꿈치, 어깨 인대손상에 따른 염좌에서부터 중증에 해당하는 탈구나 골절까지 스포츠손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어깨관절은 움직임이 자유로운 만큼 불안정하고 손상되기 쉬운 구조로 돼 있어 야구, 농구, 골프, 수영, 배드민턴 등 어깨를 많이 쓰는 종목의 운동을 하다 보면 성별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어깨관절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봄철 무리한 운동은 어깨 건강에 독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9~2013년 5년간 월별 평균 척추·관절질환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3월과 4월 환자가 평소보다 15%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그만큼 봄철 활동은 겨우내 유연성이 떨어진 어깨 근육과 인대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중년층에서 흔한 어깨질환이 회전근개 질환이라면, 젊은 연령층에서 흔한 어깨질환은 재발성 탈구다.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운동이나 활동 시 어깨를 부딪치거나 넘어지면서 반복적인 탈구로 이어질 수 있는데, 중년층에서도 회전근개 힘줄이 손상되면 재발성 탈구로 진행될 수 있다.어깨관절은 위팔뼈의 머리 부분과 어깨뼈의 오목한 부분에 연결되어 있다. 어깨관절은 360도 자유롭게 움직임이 가능하지만 마치 골프공이 골프티에 연결된 모양이어서 충격이나 외상 시 쉽게 탈구될 수 있다. 어깨관절 주위에는 질긴 섬유조직의 인대가 탈구되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넘어지면서 팔을 바닥에 짚을 때 인대손상과 파열로 이어져 어깨뼈가 어긋나게 된다. 문제는 파열된 부분이 원래대로 회복되지 못하면 습관적 탈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송병욱 날개병원 원장(LG 트윈스 야구단 필드닥터)은 “최초 탈구 시 연령이 20세 미만인 경우 재발성 탈구로 진행할 확률이 높다”며 “재발성 탈구를 오래 방치하면 연골이 닳아 봉합할 수 있는 조직조차 없어져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예방과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단순 근육통으로 오인 쉬워…정밀 검사 필요어깨전방 관절와순파열이 동반된 경우 특히 운동할 때 통증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단순 근육통이나 염좌로 여겨 치료를 미루게 되는 경우가 있다. 첫 번째 탈구는 강한 충격에 의해 발생하지만 재발성 탈구는 작은 충격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송 원장은 “다른 관절질환처럼 어깨관절 탈구도 방치하면 병을 더 키울 수 있어 무리한 어깨 관절 사용으로 처음 어깨 탈구가 발생해 스스로 완치했다고 해도 병원을 찾아 검사와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전문의 칼럼] 등산후 7일 이상 근육통 이어지면 병원 찾아야
- [정규영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재활의학과장] 기나긴 겨울이 오고 새봄을 맞아 좋은 주말 날씨에 따라 야외 나들이나 산을 찾아 등산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산을 찾는 인구가 일반 평지보행(운동장이나 공원 걷기)은 단순 유산소 운동이지만, 등산은 보행과 더불어 가파른 오르막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전신근육을 사용하므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근력강화운동에 가깝다. 평소에 잘하지 않던 등산을 갑작스럽게 하고 난 뒤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내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의 통증은 지연성 근육통으로 우리가 흔히 근육이 많이 뭉쳤다고 표현하는데 대개 2~3일 길게는 7일 정도 휴식 이후 증상이 좋아지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7일 이상 휴식에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 근육통이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우선 하지에 발생하는 통증은 등산로의 상태(울퉁불퉁한 길, 자갈길 등), 과도한 등산시간과 관련이 있다. 울퉁불퉁한 길을 걷다 발이 접질려 발생하는 발목인대 염좌, 하지의 3대 관절(발목, 무릎, 고관절)의 관절염이 흔하다. 이 외 발뒤꿈치 통증이 발생했다면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의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무릎 통증이 발생했다면 연골손상, 슬개골건염, 장경인대증후군 등의 질환도 고려해 봐야 한다. 척추부위통증은 주로 짊어지는 배낭의 무게나 산의 경사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척추는 과도하게 앞으로 숙이게 되면 디스크 등의 질환이 발생하기 쉬우며, 과도하게 뒤로 젖히게 되면 척추관절염 등의 질환이 잘 생긴다. 배낭의 무게가 너무 무겁거나 경사도가 높은 산에 오를 때 넘어지지 않기 위해 허리를 과도하게 앞으로 굽히게 되며, 하산 시에는 반대로 앞으로 구르지 않기 위해 허리를 과도하게 뒤로 젖히게 때문에 척추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건강해지기 위해서 등산을 시작했다가 오히려 병을 얻으면 그것만큼 후회스러운 경우는 없다. 그러므로 건강하게 등산을 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산행 시 발이 접질리지 않도록 가급적 발목까지 올라오는 신발이 좋으며, 신발이 큰 경우 신발 안에서 발이 돌아다녀 다칠 수 있으므로 자신의 발사이즈에 맞는 것을 고른다. 둘째, 배낭은 과도하게 무겁거나 느슨할 경우 척추에 무리가 가므로, 배낭무게는 가급적 가볍게 하고 허리에 배낭을 밀착시켜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준다, 셋째, 지팡이(등산스틱)를 사용하여 하지관절에 압력을 줄여주고, 경사길 보행 시 척추가 곧게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넷째,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면 처음부터 너무 무리한 코스를 택하지 말고 경사가 심하지 않은 코스로 2-3시간 정도 가볍게 등산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근력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남들이 무난하게 해내는 등산코스도 본인에게는 큰 무리가 될 수 있다. 등산의 계획이 있다면 평소 본인의 신체부위 중 평소 좋지 않았던 곳을 생각해 보고, 미리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관련기사 ◀☞ [전문의 칼럼] 어깨 굳는 오십견...재활운동치료로 회복☞ [전문의 칼럼] 내 아이 걸음걸이가 이상해요☞ [전문의 칼럼]손저림 잦을땐 '수근관증후군' 의심해야☞ [전문의 칼럼]인간수명 백세시대...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운동으로 대비☞ [전문의 칼럼] 20대부터 노확 시작...운동으로 멈춰라
- 늙어 보이는 이유? 주름 탓만은 아니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나이 보다 젊은 외모를 유지하는 것이 대세가 되면서 동안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통 동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름을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이목구비의 변화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젊은층이라도 내 얼굴에 노안을 만드는 요소가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눈은 눈꺼풀이 처지고 눈동자의 노출이 적어지면 좀 더 나이가 들어 보일 수 있는데, 이런 변화는 노화로 인해 나타나기도 하지만 선천적인 원인으로 생기기도 한다. 또 코의 경우 코 끝이 처지거나 매부리코가 있다면 나이 들어 보이기 쉽다. 입은 표정 습관이나 잇몸 뼈의 변화로 입꼬리 부분이 내려가면 나이가 들어 보인다. 이렇게 나이 들어 보이는 요소에 대해 정확한 진단 없이 무작정 어려 보이려고 성형을 하면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무조건 피부를 팽팽하게 만들거나 지방이식을 통해 볼, 이마, 눈밑에만 볼륨을 주면 인상이 어색해지고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노안의 원인에 꼭 맞는 시술을 선택해야 한다. 바노바기성형외과 이현택 원장은 “이목구비의 노안을 만드는 요소는 선천적으로 타고나기도 하지만 피부 처짐이나 피부 속 뼈와 근육 등 조직의 변화로 인해 나타나기도 한다”며 “노화 현상을 늦추고 인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각 요소 별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얼굴은? 부위별 노안이 원인▲눈 = 눈꺼풀 피부가 처지면서 검은 눈동자위가 적게 노출되는 눈나이가 들면 눈꺼풀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늘어지게 된다. 또 눈꺼풀 안쪽의 지방이 점점 빠지면서 눈두덩이 꺼지고 굵은 주름이 나타난다. 안구 뒤쪽, 뼈 안쪽의 지방이 빠지면 눈이 푹 꺼지게 되고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 검은자위 노출도 작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눈매가 무기력해 보이거나 무뚝뚝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눈꺼풀 피부가 처지면 눈을 억지로 부릅뜨면서 눈이 잘 충혈되고 이마에 주름이 생기기 쉽다. 이렇게 눈꺼풀에 노화가 생겼다면 처진 눈꺼풀을 제거해주고 눈꺼풀 라인을 교정해주면 증상이 개선된다.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눈꺼풀 피부만을 잘라내 교정하기도 하고 이마거상술, 눈썹거상술이나 눈썹아래 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할 때도 있다. ▲코 = 매부리코나 코끝이 처지면서 길어 보이는 코 코의 길이가 길면 나이가 들어 보이는데, 길어 보이는 코의 대표적인 형태가 바로 화살코이다. 화살코는 코끝이 오똑하지 않고 아래쪽으로 길게 향한 형태로, 측면에서 봤을 때 코가 축 처진 듯한 모양으로 보인다. 화살코의 원인은 코의 내부 구조의 위치나 모양 때문인데, 선천적으로는 코 끝을 이루고 있는 콧날개 연골 등이 아래로 떨어져 있거나 비중격이 길 때 나타난다. 또한 노화로 인해 전체적으로 피부가 처지면 코끝도 함께 처지면서 화살코가 심해질 수 있다.코의 길이가 긴 것과 함께 비주구순각(콧구멍 가운데 부분의 기둥 모양의 비주와 윗입술이 만나는 각도)이 작아도 나이가 들어 보인다. 이 경우 아랫쪽으로 길게 위치한 콧날개 연골을 상방으로 끌어올려주고 필요에 따라 길게 처져 있는 비중격을 줄이는 방법으로서 교정할 수 있다. 또 콧등의 일부분이 돌출되고 코끝이 처진 매부리코 역시 노안의 원인인데, 매부리코는 돌출된 부위를 깎아 매끈하게 만들거나 코끝을 높이는 방법으로 교정한다. ▲입 = 표정 습관이나 구조적 이유로 아래로 내려간 입꼬리 동안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자연스럽게 올라간 입꼬리는 꼽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최근에는 입꼬리를 올려주는 수술이 성행하고 있기도 하다. 입꼬리가 올라가면 어려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무표정에도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는 듯 보여서 상대에게 밝은 인상을 주게 된다. 올라간 입꼬리를 갖기 위해서는 수술도 효과적이지만 그에 앞서 평소 습관적으로 입 주변 근육을 풀어주고 자주 미소를 짓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습관이 굳어져 입꼬리 처짐이 심하고 피부 탄력이나 근육의 변화가 많이 진행되었다면 수술을 통해 입꼬리를 올려줄 수 있다. 입꼬리 성형은 입가를 아래로 당기는 근육을 풀어주고 재배치해 리프팅 하는 수술이다. 여기에 입술을 볼륨 있게 만들면 더욱 어려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동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목구비와 더불어 피부에 기미·주근깨와 같은 잡티를 없애고 피부를 탄력 있게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 관련기사 ◀☞ 성형 수술 부작용 속출, ‘안전문제’ 뜨거운 감자 급부상☞ “추남보다 성형미남이 낫다”☞ 김예분 "쌍꺼풀 수술만 세 번 했다" 깜짝 성형 고백☞ SNS가 성형수술 부추긴다☞ 성형광고 칼 댄다…수술 전·후 사진 못쓴다
- 준비없는 농촌생활이 근골격계질환 키울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일반인 뿐 아니라 연예인들의 귀농, 귀촌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평화로운 전원생활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귀농에 대한 이러한 관심은 농촌지역의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귀농을 실행하고 있는데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3년 귀농.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시지역에서 농촌지역으로 이주한 귀농가구는 2013년 총 3만2424가구로 2009년 집계된 4,080가구보다 8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경상남도 지역의 경우 타 지역에서 경남으로 이주한 귀농인구 역시 2009년 525가구에서 2011년 1,760가구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이후 2012년에는 1,856가구, 2013년에는 2,305가구로 약 4.5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농사를 주업으로 하지 않던 사람들이 농사일을 하게 되면서 익숙하지 않은 움직임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쓰지 않던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오게 되어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농촌에서는 이러한 반복적인 농사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을 가리켜 ‘농부증’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농부증’이란 일종의 증후군으로 농업을 생업으로 하는 농민들에게 흔한 여러 정신적, 신체적 장애 증상들로 구성된 증후군을 일컬어 말한다. 농부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요통이나 어깨결림 등의 근골격계 질환이 가장 많으며, 갑작스러운 손발저림, 야간빈뇨, 현기증, 불면증 등도 나타나게 된다.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한 ‘2011년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 조사’ 조사에 따르면 농작업 관련 질병으로 근골격계 질환이 전체의 59.8%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사의 경우 장시간 작업을 하게 되고 작업의 특성상 허리를 구부려 일하거나 쪼그려 앉아 일하게 되기 때문에 허리나 무릎 등에 부담이 누적되어 각종 근골격계질환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최근 해운대 자생한방병원을 내원한 환자 50대 초반 A씨의 경우 최근 귀농을 결심하고 농촌으로 이사를 했다. 직장생활만 20년 가까이 했던 터라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던 A씨는 귀농생활 이후 움직임이 평소보다 배로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언젠가부터 허리와 무릎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고 병원까지 방문하게 됐다. A씨는 “농사일이 처음이라 의욕만 앞서서 장시간 무리했더니 아프지도 않던 허리와 무릎이 아프기 시작해서 병원을 찾게 됐다”고 했다. A씨와 같이 평소 몸을 많이 사용하지 않던 생활을 하던 직장인들의 경우 사전 준비 없이 몸을 사용해야 하는 농사일을 하게 되면 근골격계질환으로 고생하게 될 수 있다.강일환 해운대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고정적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평소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생활을 하던 사람들의 경우에는 사전 준비도 없이 섣불리 농사일을 하기 시작하면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이 무리하게 되어 허리나,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며 “농사일의 대부분은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들이 많고 쪼그려 앉아서 하는 작업들이 많은데 특히 장시간 쪼그려 앉아 일을 하게 되면 디스크가 과중한 압력을 받아 뒤로 밀리면서 허리디스크를 유발 할 수 있으며 무릎 관절에도 과도한 하중이 실려 압력을 받게 되어 무릎 연골이 손상되거나 근육이나 인대 역시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쪼그려 앉아서 일을 하는 자세는 30분 이상 지속하지 말고 작은 의자를 준비해서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농사일이 끝나고 뻐근한 허리와 어깨는 냉찜질을 해주면 염증 부위가 가라앉아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서울에서 못살겠다'..작년 4.5만가구 귀농·귀촌☞ 겨울철 레포츠, 근골격계 부상 방지하려면 준비운동 ‘필수’☞ 텃밭 가꾸기 열풍에 근육통만 풍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