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정말 슬픈 일"…한종희 부회장 별세에 각계 조문 행렬(종합)
- [이데일리 공지유 김응열 기자] 한국 전자산업 거목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별세한 가운데, 늦은 시간까지 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최시영 삼성전자 상담역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종히 삼성전자 부회장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날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 부회장의 빈소는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 가운데 삼성 전현직 임원들이 찾아 조용히 고인을 추모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고문, 최시영 삼성전자 상담역(전 파운드리사업부장), 이정배 삼성전자 상담역(전 메모리사업부장),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김용관 반도체(DS)부문 경영전략담당 등이 빈소를 찾았다.김용관 담당은 “(한 부회장이) 의료기기 사업부장일 때 보스였다”며 “자꾸 말 시키면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등도 조문했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 경계현 고문(전 DS부문장), 김현석 전 삼성전자 사장, 최치훈 전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등 전직 임원들도 빈소를 방문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전 사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최치훈 전 의장은 “나는 외국에서 온 사람이었는데 한 부회장은 나한테는 참 따뜻하게 해준 따뜻한 사람이었다. 가슴이 아프다”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 전 의장은 “(한 부회장 덕분에) 내가 삼성전자에서 뿌리를 잘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찬희 삼성전자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등 외부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가던 중 취재진과 만나 “정말 슬픈 일”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믿기지 않는다. 지난주에 식사도 같이 했는데”라며 애도를 표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빈소에 방문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이날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도 빈소를 방문해 “(한 부회장은) 전자산업에 오랫동안 기여해주신 분”이라며 “참 훌륭하신 분이 너무 일찍 가신 것 같다”고 했다. 조 CEO는 이어 “삼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중국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재용 회장은 빈소 방문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직접 조문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유가족들에게 멀리서나마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한 부회장은 이날 갑작스레 별세했다. 지난 주말 휴식을 취하던 중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은 지난 19일 삼성전자 정기 주총을 비롯해 중국 출장 등 일정을 소화했으며, 26일에는 가전 신제품 발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한 부회장의 별세로 삼성전자는 공동대표체제에서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부회장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대표이사 변경 공시를 냈다. 삼성전자가 언제 후임 DX부문장 등 선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의성 산불, 안동·청송·영양·영덕 확산…천년고찰도 전소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나흘째 확산 중인 화마가 안동을 지나 청송 주왕산국립공원과 영양, 영덕까지 확산했다.25일 경북 안동시 남선면 마을 인근 야산이 불에 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산림당국은 25일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과 영양군 석보면, 영덕군 지품면에 불씨가 번졌다고 밝혔다.이날 오전까지 산불과 약 20㎞ 거리에 떨어져 있던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는 오후부터 강풍이 불며 불씨가 붙었다. 안호경 주왕산국립공원 사무소장은 “바람이 너무 세지면서 산불이 지금 청송을 다 덮쳤다”며 “국립공원에도 불씨가 날라와 불이 났다”고 말했다.거센 불길은 강풍을 타고 영양군 석보면과 영덕군 지품면까지 확산했다. 영양군은 오후 6시 47분께 석보면 주민에게 영양읍 군민회관으로 대피하라고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영덕군은 오후 7시 9분께 재난안전문자로 ‘지방도 911호선, 지품면 황장리∼석보면 화매리 구간 교통통제 중’이라며 ‘통행금지하여 달라’고 알렸다.산불은 도로와 철도까지 덮쳤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고속도로가 통제되고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한국도로공사는 25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의성 나들목(IC)∼영덕 IC 구간(94.6㎞) 양방향, 중앙고속도로 의성 IC∼서안동 IC 구간(37.7㎞) 양방향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25일 오후 3시 23분께 중앙선 안동~의성역간 하화터널 부근(의성역 인근)에서 산불 발생으로 안동~경주역간은 금일 열차운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25일 경북 의성군 고운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주변 산들이 불타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화재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경북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기슭에 자리한 천년 고찰 고운사가 산불로 전각 대부분이 전소되는 참사를 겪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원년인 681년에 해동 화엄종의 시조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오랜 세월 동안 경북 지역 불교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이곳에는 수백 년간 지켜온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을 비롯해 가운루, 연수전 등 다양한 유형문화재가 다수 보존돼 있었다.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이름을 알린 안동 만휴정 등도 전소된 것으로 파악된다.안동시는 이날 오후 4시께 산불 확산에 대비해 길안면에 있는 만휴정과 용담사, 묵계서원에 소방차와 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불이 급속도로 확산해 청송까지 번지면서 장비와 인력을 철수했다. 안동시에 따르면 불이 만휴정 바로 뒤로 덮치는 것을 보고 직원들이 급히 철수한 만큼 만휴정이 불에 탔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더불어 용담사와 묵계서원도 가까운 곳에 있어 함께 피해를 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청은 25일 오후 4시를 기해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산림당국은 지난 21일 경남 산청과 22일 경북 의성과 울산 울주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현재까지 완전히 진화가 되지 않은 상황이며, 전국적으로 산불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산불재난 위기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국가위기경보를 상향 발령했다. 산불위기경보가 ‘심각’으로 상향 발령된 지역에서는 소속 공무원(직원)의 4분의 1 이상과 소속 공익근무요원 2분의 1 이상을 배치·대기해야 한다. 또 군부대 사격훈련은 자제해야 하며, 입산통제구역에 대한 입산허가가 중지된다.소방청도 소방 비상 대응 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했다.소방 비상 대응단계는 1·2·3단계로 나눠진다. 이 중 3단계는 전국에 가용 가능한 모든 소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것으로, 대형 재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소방당국이 올해 산불 등 재난으로 대응 3단계를 발령하기는 처음이다.
- 의성 산불, 강풍 타고 확산… 중앙선 안동~경주 열차운행 중단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고속도로와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까지 번지며 중앙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중앙고속도로 국곡 CCTV 감시 구간에서 연기와 불길이 보이고 있다.(사진=고속도로 CCTV 캡처)한국도로공사는 25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의성 나들목(IC)∼영덕 IC 구간(94.6㎞) 양방향, 중앙고속도로 의성 IC∼서안동 IC 구간(37.7㎞) 양방향을 통제한다고 밝혔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25일 오후 3시 23분께 중앙선 안동~의성역간 하화터널 부근(의성역 인근)에서 산불 발생으로 안동~경주역간은 금일 열차운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한국도로공사와 코레일은 산불 영향으로 많은 열기·연기가 발생하는 지역에서 2차 사고 발생 등을 막기 위해 차량 통행과 열차 운행을 통제하고 있다.코레일 관계자는 “산불이 언제 진화될지 모르는 만큼 열차 대신 바쁜 고객은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산림청은 25일 오후 4시를 기해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산림당국은 지난 21일 경남 산청과 22일 경북 의성과 울산 울주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현재까지 완전히 진화가 되지 않은 상황이며, 전국적으로 산불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산불재난 위기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국가위기경보를 상향 발령했다. 이에 앞서 산림청은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을 기해 충청·호남·영남지역의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서울·인천·경기·강원·제주지역은 위기경보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산불위기경보가 ‘심각’으로 상향 발령된 지역에서는 소속 공무원(직원)의 4분의 1 이상과 소속 공익근무요원 2분의 1 이상을 배치·대기해야 한다. 또 군부대 사격훈련은 자제해야 하며, 입산통제구역에 대한 입산허가가 중지된다.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고온 건조 날씨로 전국적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강한 바람으로 작은 부주의가 대형산불로의 확산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산림청은 지자체 및 소방, 군부대, 경찰, 기상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로부터 산림을 보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 '관세맨 트럼프' 베네수엘라 위협…중국·인도까지 길들이기?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들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사회주의인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이자, 중국을 겨냥한 선전포고성 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협상의 수단으로 관세 카드를 꺼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유가는 1% 이상 올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트럼프 “이번 조치는 2차 관세”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는 의도적으로 범죄자와 살인자를 미국에 보내고 있다”며 “4월 2일부터 미국 수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베네수엘라 정부는 이에 트럼프 행정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마두로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의 제재는 불법이며 경제 전쟁에 불과하다”고 반발하며 “우리는 국제기구에 모든 조처를 해 세계 경제 질서에 대한 위반 행위를 규탄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두로 정부는 1기 행정부 시절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2019년 당시 미국이 후안 과이도(41)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지지하며 마두로 정권 퇴진을 추진하자,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과 단교했다.2기 들어서도 양국간 관계는 악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석유기업 셰브론의 베네수엘라 사업 허가를 취소하는가 하면 미국 내 갱단원 이민자를 즉시 추방하는 명령(적성국 국민법)을 내렸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민자 수용을 거부하는 등 양국간 갈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중국, 인도, 스페인, 이탈리아, 쿠바 등 베네수엘라 원유 주요 수입국들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미국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2차 관세’(Secondary Tariff)라고 지칭하며,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들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추가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석유 시장 컨설팅 업체 골드윈 글로벌 전략의 데이비드 골드윈 대표는 로이터에 “이번 조치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요를 줄여 가격을 낮추고, 사실상 2차 제재와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중국·인도, 베네수엘라산 원유→러시아산으로 대체할 듯전문가들은 중국과 인도 등이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산 원유 대신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골드윈 대표는 “중국과 인도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대신 러시아산 원유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조치는 베네수엘라에 타격을 주지만, 오히려 러시아산 원유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83달러(1.22%) 오른 배럴당 69.1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84달러(1.16%) 상승한 배럴당 73달러에 마무리됐다.
- '로비' 하정우, 응급수술→간담회 불참…김의성 "심각한 것 아냐"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겸 감독 하정우가 자신의 연출작 ‘로비’의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응급 수술을 진행해 행사에 불참한 가운데, 그의 빈자리를 대신해 현장에 참석한 배우들이 그의 부재를 향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배우 김의성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로비’(감독 하정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로비’(감독 하정우)의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곽선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로비’의 주연 겸 감독인 배우 하정우는 이날 스케줄 참석을 위해 이동하던 중 급성 충수돌기염 소견으로 응급수술을 진행하게 돼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최실장 역의 김의성은 “아침에 소식 들었는데 하정우 감독이 불의의 병이 걸렸다고 하더라”며 “대신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심각한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하정우의 상태를 전했다. 주인공 창욱의 라이벌 광호 역을 맡은 박병은도 “하정우가 자리를 너무 함께 하고 싶었는데 아침에 급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아침에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너무 아쉬워하더라”며 “그래도 자리를 하고 싶어서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 의사 선생님이 움직이면 위험하다 해서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병은은 또 “제가 하정우 감독과 중앙대학교 1년 선배고, 충수돌기염(맹장염)도 제가 선배다. 저도 중학교 때 맹장염 수술을 해봐서 안다. 쾌유하길 바란다”는 너스레를 덧붙여 소소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골프장 사모님 다미 역 차주영 역시 “감독님이 참석 못하셔서 아쉽지만 대신해 열심히 하겠다”라며 “영화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 오늘 스크린에서 처음 봤는데 저희 작품 재미있게 봤다”고 덧붙였다. 하정우의 세 번째 연출작인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로비’는 4월 2일 개봉한다.
- 오세훈 “시민 안전·평온한 일상 최우선…강력 대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치안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최근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탄핵 관련 대규모 집회와 관련, ‘시민안전대책본부’를 비상 가동하고 시민 안전 보호를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치안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사진=서울시)오 시장은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공공질서를 무너뜨리는 집회 및 시위 행위는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며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 평온한 일상을 우선에 두고, 강력하게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주요역사 및 밀집 지역에 대규모 현장 대응 인력을 투입하고, 안전관리에 집중하겠다”며 “서울시·소방재난본부·교통공사 인력을 일일 최대 1300여명을 추가 투입해 안국역·광화문역·시청역·한강진역·여의도역 일대 안전을 집중관리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또한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 근무자를 평소 대비 2배 이상 늘려서 상황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주요 집회 장소에 대한 인파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유관기관에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는 등 협력체계를 가동해서 사고를 미리 예방하겠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시내버스는 경찰 교통 통제에 따라 임시 우회 운행할 것을 준비 중”이라며 “지하철은 필요시 임시열차를 편성하고 전동차도 추가 투입하겠다”고 부연했다.아울러 “혼잡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무정차 통과, 출입구 폐쇄 등의 조치도 시행하겠다”며 “특히, 헌법재판소에서 가까운 3호선 안국역은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우려가 가장 큰 만큼, 탄핵 심판 선고 당일, 종일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관저에서 가까운 6호선 한강진역은 역사 혼잡 등 현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폐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또한 “집회 지역 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따릉이와 전동 킥보드, 가 로쓰레기통 등도 이동 조치하고 이동통신 3사에 이동기지국 증설도 요청하겠다”며 “재난응급의료 대책을 가동해서 돌발상황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과기정통부 장관, 법무부 차관, 국방부 차관, 행안부 차관, 경찰청 차장, 소방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대규모 도심 집회와 관련해 △교통 △인파 관리 △안전대책본부 가동 등 시민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논의가 이뤄졌다.
- '전자산업 거목' 삼성 한종희 별세…침통한 재계 "정말 슬픈 일"
- [이데일리 김응열 공지유 기자] 국내 전자산업의 거목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갑작스레 별세했다. 향년 63세.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을 책임지던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의 부고 소식에 삼성 전현직 임원들은 급히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해외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한국 산업계에 미친 고인의 공로와 존재감이 워낙 컸던 만큼 재계 전반은 침통한 분위기다.이정배 삼성전자 상담역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날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 부회장의 빈소는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 가운데 삼성 전현직 임원들이 찾아 조용히 고인을 추모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고문, 최시영 삼성전자 상담역(전 파운드리사업부장), 이정배 삼성전자 상담역(전 메모리사업부장),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김현석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최시영 삼성전자 상담역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도 현장에서 고인을 기렸다. 이찬희 위원장은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가던 중 취재진과 만나 “정말 슬픈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은 기자들과 만나 “(한 부회장은) 한국 전자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다”며 “참 아쉽게 생각하고 삼성전자 여러분께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명복을 빌었다.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중국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재용 회장은 빈소 방문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직접 조문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유가족들에게 멀리서나마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한 부회장의 사인은 심장마비다. 지난 주말 휴식을 취하던 중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은 지난 19일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를 비롯해 중국 출장 등 일정을 소화했다. 26일에도 가전 신제품 발표 행사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다.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삼성 TV의 ‘세계 1등’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된다.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했다. 이후 30년 넘게 줄곧 TV 한우물만 팠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상품개발팀장, 개발실장, 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삼성전자가 지난 30여년간 내놓은 TV 혁신 제품들은 모두 한 부회장의 손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한 부회장은 지난 2022년부터는 TV 외에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을 아우르는 DX부문장을 겸임하면서 대표이사로 일했다. 올해는 DX부문 산하에 신설된 품질혁신위원회 수장도 맡으며 ‘1인 3역’을 했다. 이에 더해 최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으로 재선임되는 등 국내외 전반의 전자산업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그는 회장직을 수행하며 규제 대응 강화, 인공지능(AI) 혁신 지원, 정부와 업계 간 소통 역할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37년 ‘삼성맨’인 한 부회장을 상징하는 별칭은 ‘코뿔소’였다. 업무 몰입도가 남다른 데다 성격이 올곧고 우직했기 때문이다. 한 부회장은 사내에서 동료들과 사적인 대화는 거의 하지 않고 대부분 TV 개발 등 사업 아이디어를 나눴다고 한다. 입사 이후 석사, 박사 등 학업을 병행하지 않고 오로지 일에 집중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한 부회장의 별세로 삼성전자는 공동대표체제에서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부회장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대표이사 변경 공시를 냈다. 삼성전자가 언제 후임 DX부문장 등 선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