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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고 산불 대피하다" 불탄 여성 시신...후진·역주행 '아비규환'
  • "차 타고 산불 대피하다" 불탄 여성 시신...후진·역주행 '아비규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 청송군에서 불에 탄 시신이 발견됐다.한국도로공사는 25일 오후 3시 30분부로 의성군 안평면 인근 산불로 인해 서산영덕선 안동JCT∼청송IC 양방향을 전면 차단했다 (사진=고속도로 CCTV 영상 캡처)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경북 청송군 청송읍 한 도로 외곽에서 A(65)씨가 소사 상태로 발견됐다.경찰이 유족에 확인한 결과, A씨는 산불 대피 명령에 따라 차량으로 대피하던 중이었다. 발견 당시 A씨는 차에서 빠져나온 상태였다.경찰은 A씨가 산불을 피해 대피하다가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북 의성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이날 안동뿐 아니라 청송, 영양, 영덕에도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했다.청송군은 이날 오후 5시 44분께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전 군민은 산불과 멀리 떨어져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산에서 이어진 불길이 고속도로를 덮치면서 이날 오후 3시 30분 청주영덕선 서의성IC~청송IC(양방향) 및 중앙선 의성IC~서안동IC(양방향) 구간이 전면 차단되기도 했다.도로공사는 산불로 많은 연기가 발생하는 지역에서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유턴해 반대 차선으로 향했고, 덩치 큰 버스나 트럭은 방향을 바꾸지 못해 후진으로 대피했다. 긴박한 탓에 도로를 역주행하며 빠져나가는 모습도 포착됐다.소방청은 경북 5개 군으로 번진 의성 산불의 확산세에 산불로는 처음으로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전국에서 가용 가능한 소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고 있다.그러나 이날 밤 또다시 초속 25m 이상의 돌풍이 예보되면서 야간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25.03.25 I 박지혜 기자
"정말 슬픈 일"…한종희 부회장 별세에 각계 조문 행렬(종합)
  • "정말 슬픈 일"…한종희 부회장 별세에 각계 조문 행렬(종합)
  • [이데일리 공지유 김응열 기자] 한국 전자산업 거목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별세한 가운데, 늦은 시간까지 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최시영 삼성전자 상담역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종히 삼성전자 부회장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날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 부회장의 빈소는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 가운데 삼성 전현직 임원들이 찾아 조용히 고인을 추모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고문, 최시영 삼성전자 상담역(전 파운드리사업부장), 이정배 삼성전자 상담역(전 메모리사업부장),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김용관 반도체(DS)부문 경영전략담당 등이 빈소를 찾았다.김용관 담당은 “(한 부회장이) 의료기기 사업부장일 때 보스였다”며 “자꾸 말 시키면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등도 조문했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 경계현 고문(전 DS부문장), 김현석 전 삼성전자 사장, 최치훈 전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등 전직 임원들도 빈소를 방문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전 사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최치훈 전 의장은 “나는 외국에서 온 사람이었는데 한 부회장은 나한테는 참 따뜻하게 해준 따뜻한 사람이었다. 가슴이 아프다”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 전 의장은 “(한 부회장 덕분에) 내가 삼성전자에서 뿌리를 잘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찬희 삼성전자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등 외부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가던 중 취재진과 만나 “정말 슬픈 일”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믿기지 않는다. 지난주에 식사도 같이 했는데”라며 애도를 표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빈소에 방문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이날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도 빈소를 방문해 “(한 부회장은) 전자산업에 오랫동안 기여해주신 분”이라며 “참 훌륭하신 분이 너무 일찍 가신 것 같다”고 했다. 조 CEO는 이어 “삼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중국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재용 회장은 빈소 방문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직접 조문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유가족들에게 멀리서나마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한 부회장은 이날 갑작스레 별세했다. 지난 주말 휴식을 취하던 중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은 지난 19일 삼성전자 정기 주총을 비롯해 중국 출장 등 일정을 소화했으며, 26일에는 가전 신제품 발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한 부회장의 별세로 삼성전자는 공동대표체제에서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부회장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대표이사 변경 공시를 냈다. 삼성전자가 언제 후임 DX부문장 등 선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25.03.25 I 공지유 기자
‘트랙터 시위’ 남태령 6시간째 대치…`尹 지지자`도 몰려 혼란
  • ‘트랙터 시위’ 남태령 6시간째 대치…`尹 지지자`도 몰려 혼란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트랙터 상경 시위를 예고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5일 서울 남태령에서 6시간 째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의 트랙터·화물 시위 집회 제한 통고에도 전농은 밤샘 집회를 각오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윤 대통령 지지 세력까지 몰리며 남태령 인근은 아수라장이 됐다.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트랙터 상경 시위를 벌이기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이 결의대회를 열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전농은 이날 오후 1시쯤 서초구 남태령에 집결해 4차선 도로 중 3차로를 점거한 채 윤 대통령 파면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결 6시간이 지난 오후 7시30분까지도 서울 종로구 광화문으로 트랙터 행진을 하겠다며 여전히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앞서 전농은 지난 24일 경찰에 트랙터 상경 집회를 신고했지만 서울경찰청으로부터 화물차·트랙터 집회 제한 통고를 받았다. 이에 전농은 서울행정법원에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경찰 손을 들어줬다. 전농 측은 즉시항고를 하는 한편, 트랙터를 대형 화물차에 싣는 변칙을 동원해 광화문까지 행진하겠다는 입장이다.이들의 트랙터 상경 집회 소식이 알려지자 윤 대통령 지지세력도 남태령으로 모였다. 가세연, 신남성연대 등 보수 유튜버들은 이날 오후 남태령 주변에서 집회 신고를 하고,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트렉터의 상경을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이들은 지나가는 전농 측 집회 참가자를 향해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또 휴대전화 카메라로 전농 측 참가자 얼굴을 촬영하며 “빨갱이래요 빨갱이래요”는 등 욕설을 퍼붓고 위협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양 측 충돌을 막기 위해 인근 지하철역인 4호선 남태령역으로 향하는 길목을 분리했다.전농 측은 밤샘까지 각오하며 트랙터를 싣고 광화문까지 행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집회 현장에서 트럭을 조금씩 움직이며 행진을 시도했지만 경찰에 가로막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차 빼라”고 외쳤고, 제지하는 경찰을 막아서며 “너희들이 뭔데 우리를 막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경찰은 전농의 트랙터 상경을 제한하는 한편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현장에 기동대 27개 부대, 1700여 명을 투입해 관리하고 있다.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남태령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전국농민회총연맹 측 트랙터 상경 시위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야유하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
2025.03.25 I 정윤지 기자
의성 산불, 안동·청송·영양·영덕 확산…천년고찰도 전소
  • 의성 산불, 안동·청송·영양·영덕 확산…천년고찰도 전소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나흘째 확산 중인 화마가 안동을 지나 청송 주왕산국립공원과 영양, 영덕까지 확산했다.25일 경북 안동시 남선면 마을 인근 야산이 불에 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산림당국은 25일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과 영양군 석보면, 영덕군 지품면에 불씨가 번졌다고 밝혔다.이날 오전까지 산불과 약 20㎞ 거리에 떨어져 있던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는 오후부터 강풍이 불며 불씨가 붙었다. 안호경 주왕산국립공원 사무소장은 “바람이 너무 세지면서 산불이 지금 청송을 다 덮쳤다”며 “국립공원에도 불씨가 날라와 불이 났다”고 말했다.거센 불길은 강풍을 타고 영양군 석보면과 영덕군 지품면까지 확산했다. 영양군은 오후 6시 47분께 석보면 주민에게 영양읍 군민회관으로 대피하라고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영덕군은 오후 7시 9분께 재난안전문자로 ‘지방도 911호선, 지품면 황장리∼석보면 화매리 구간 교통통제 중’이라며 ‘통행금지하여 달라’고 알렸다.산불은 도로와 철도까지 덮쳤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고속도로가 통제되고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한국도로공사는 25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의성 나들목(IC)∼영덕 IC 구간(94.6㎞) 양방향, 중앙고속도로 의성 IC∼서안동 IC 구간(37.7㎞) 양방향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25일 오후 3시 23분께 중앙선 안동~의성역간 하화터널 부근(의성역 인근)에서 산불 발생으로 안동~경주역간은 금일 열차운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25일 경북 의성군 고운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주변 산들이 불타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화재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경북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기슭에 자리한 천년 고찰 고운사가 산불로 전각 대부분이 전소되는 참사를 겪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원년인 681년에 해동 화엄종의 시조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오랜 세월 동안 경북 지역 불교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이곳에는 수백 년간 지켜온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을 비롯해 가운루, 연수전 등 다양한 유형문화재가 다수 보존돼 있었다.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이름을 알린 안동 만휴정 등도 전소된 것으로 파악된다.안동시는 이날 오후 4시께 산불 확산에 대비해 길안면에 있는 만휴정과 용담사, 묵계서원에 소방차와 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불이 급속도로 확산해 청송까지 번지면서 장비와 인력을 철수했다. 안동시에 따르면 불이 만휴정 바로 뒤로 덮치는 것을 보고 직원들이 급히 철수한 만큼 만휴정이 불에 탔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더불어 용담사와 묵계서원도 가까운 곳에 있어 함께 피해를 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청은 25일 오후 4시를 기해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산림당국은 지난 21일 경남 산청과 22일 경북 의성과 울산 울주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현재까지 완전히 진화가 되지 않은 상황이며, 전국적으로 산불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산불재난 위기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국가위기경보를 상향 발령했다. 산불위기경보가 ‘심각’으로 상향 발령된 지역에서는 소속 공무원(직원)의 4분의 1 이상과 소속 공익근무요원 2분의 1 이상을 배치·대기해야 한다. 또 군부대 사격훈련은 자제해야 하며, 입산통제구역에 대한 입산허가가 중지된다.소방청도 소방 비상 대응 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했다.소방 비상 대응단계는 1·2·3단계로 나눠진다. 이 중 3단계는 전국에 가용 가능한 모든 소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것으로, 대형 재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소방당국이 올해 산불 등 재난으로 대응 3단계를 발령하기는 처음이다.
2025.03.25 I 윤기백 기자
기업은행 부부직원 882억 부당대출…은폐 시도도
  • 기업은행 부부직원 882억 부당대출…은폐 시도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당국이 기업은행에서 발생한 882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건을 확인했다. 퇴직 직원이 현직 직원들과 공모해 수백억원의 부당대출을 받아 부동산 수익을 거뒀고 기업은행은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다. 또 업계 2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전·현직 임원에게 116억원 상당의 고가 사택을 제공한 사실도 적발됐다. 전직 임원은 사택 임차금을 자신의 분양 주택 잔금으로 사용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융감독원은 25일 최근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기업은행 내 부당대출과 금융사고의 허위·축소 보고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882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중 785억원은 퇴직 직원 A씨와 관련됐다. A씨는 14년간 기업은행에 재직한 후 퇴직하고 본인과 가족, 직원 명의로 부동산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기업은행 현직 배우자, 입행 동기, 사모임 관계자를 통해 부당 대출을 유도했다.A씨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허위 증빙 서류를 이용해 51건, 785억원의 부당대출을 받았다. A씨의 배우자(당시 심사역)는 허위 자금 조달 계획서를 작성하고 심사센터장 B씨를 비롯해 지점장과 공모해 부당대출을 승인했다. 특히 A씨는 골프 접대 등을 통해 임직원과 친분을 쌓으며 대출을 유도했고 자신이 보유한 부동산을 기업은행 점포 입점 후보지로 추천한 뒤 미분양 상가를 매각하기도 했다.이어 심사센터장 B씨와 지점장들은 허위 매매 계약서를 제출받아 부당대출을 승인했고 A씨는 대출 알선 대가로 12억원을 수수했다. B씨는 A씨로부터 2억원과 차명법인 지분을 수수했고 거래처 법인과 공모해 C법인 대표를 처형으로 교체한 뒤 입행 동기인 지점장을 통해 27억원의 여신을 신청하고 이를 승인했다. 대가로 B씨는 9800만원을 받고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심지어 금감원은 기업은행 일부 부서가 부당대출과 금품 수수 사건을 내부적으로 은폐하려 했고 검사를 방해하기 위해 문서와 기록을 삭제하는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현재 기업은행의 부당대출 잔액은 535억원이며 이 중 95억원은 부실화됐다.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은행 차원의 조직적 은폐 정황이 있고 기록 삭제와 검사를 방해하는 행위는 심각한 법 위반”이라고 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빗썸의 전·현직 임원들은 부당하게 고급 사택을 받고 이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빗썸이 내부통제 절차 없이 이해 상충 방지 조치를 마련하지 않은 결과 이러한 부당 거래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지난해 6월 빗썸의 현직 임원 A씨는 별다른 기준 없이 회사로부터 30억원 상당의 고급 사택을 받았고 이를 개인적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 또 2023년 12월에는 전직 임원 B씨가 개인적으로 분양받은 주택을 빗썸이 임차하는 것처럼 위장해 11억 원의 보증금을 받았다. 이후 해당 주택을 빗썸에 제공하지 않고 제3자에게 임대해 28억 원의 보증금을 챙겼다.이 수석부원장은 “가상자산사업자 검사 과정에서 임차 사택 제도가 원래 제도 취지와 다르게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 악용한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가상자산사업자에게는 금융권에 적용하는 규제를 적용하지 않아 이 부분과 관련해 인식이 많이 떨어진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농협과 저축은행에서도 부당 대출 사건이 발생했다. 한 단위농협에서는 법무사 사무장이 조합 임직원들과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부당 대출을 유도했다. 2020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92건, 1083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이 실행됐다. 농협은 대출 심사 시 서류 검증을 소홀히 한 것으로 확인됐다.한 저축은행의 부장은 PF대출을 알선한 대가로 2140만원을 수수한 사례가 있었고 여신전문금융사의 투자부서 실장은 친인척 명의로 3개의 법인을 설립한 뒤 대출 심사에 관여해 121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실행했다.금감원은 금융권 내 이해 상충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실태를 점검하고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는 내부통제 절차가 부족하고 사고 발생 시 축소하거나 온정적으로 조치하는 경향이 있다”며 “위법 행위를 엄정하게 제재하고 업계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5.03.25 I 최정훈 기자
일본 통산 상금 1위 신지애,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출전
  • 일본 통산 상금 1위 신지애,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출전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 금자탑을 세운 신지애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 출전한다.신지애(사진=두산건설 제공)두산건설(대표이사 이정환)은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부산 금정구의 동래 베네스트 골프클럽에서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18년 만에 부산에서 개최되는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다.최근 두산건설과 서브 후원 계약을 맺은 신지애가 지난해 이 대회에 이어 1년 만에 국내 무대를 찾는다. 신지애는 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13억 8259만 71 엔·134억 8000만 원)를 달리고 있으며 전 세계 프로 무대에서 개인 통산 66승을 거둔 한국여자골프의 전설이다.디펜딩 챔피언 황유민을 비록해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 랭킹 60위 이내 선수가 전원 참가한다.또한 이 대회는 KLPGA 투어 최초로 광고보드를 설치하지 않아 화제다. 일반적으로 대회 주최사는 코스 내 광고보드를 설치해 수익을 창출하지만, 세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는 선수와 갤러리 모두 오롯이 골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광고보드를 설치하지 않는다. 두산건설도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갤러리가 더욱 쾌적하게 경기를 즐기도록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특히 국내 개막전이 개최되는 부산은 두산건설에 있어서 의미가 있는 지역이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비롯해 부산에 약 1만 7000 세대의 주거 시설을 공급한 두산건설은 연내 4000여 세대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부산 지역에서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대회 기간 전국 위브 및 제니스 브랜드 아파트 입주민에게 대회장에서 사용이 가능한 일리커피 쿠폰과 후라이드참잘하는집 컵치킨 쿠폰을 증정한다.두산건설은 친환경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색다른 시도도 했다. 모바일 입장 시스템을 도입해 종이 사용을 최소화했다. 광고 보드가 없기에 대회 종료 후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부산 지하철 1호선 남산역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해 갤러리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아울러 두산건설은 창사 65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한다. 갤러리 티켓 판매 대금의 6.5%와 함께 대회 코스 10번 홀에 조성한 위브 존에 티샷이 안착할 때마다 50만 원(최대 2000만 원)을 기부금으로 적립해 지역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포스터=두산건설 제공)
2025.03.25 I 주미희 기자
의성 산불, 강풍 타고 확산… 중앙선 안동~경주 열차운행 중단
  • 의성 산불, 강풍 타고 확산… 중앙선 안동~경주 열차운행 중단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고속도로와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까지 번지며 중앙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중앙고속도로 국곡 CCTV 감시 구간에서 연기와 불길이 보이고 있다.(사진=고속도로 CCTV 캡처)한국도로공사는 25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의성 나들목(IC)∼영덕 IC 구간(94.6㎞) 양방향, 중앙고속도로 의성 IC∼서안동 IC 구간(37.7㎞) 양방향을 통제한다고 밝혔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25일 오후 3시 23분께 중앙선 안동~의성역간 하화터널 부근(의성역 인근)에서 산불 발생으로 안동~경주역간은 금일 열차운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한국도로공사와 코레일은 산불 영향으로 많은 열기·연기가 발생하는 지역에서 2차 사고 발생 등을 막기 위해 차량 통행과 열차 운행을 통제하고 있다.코레일 관계자는 “산불이 언제 진화될지 모르는 만큼 열차 대신 바쁜 고객은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산림청은 25일 오후 4시를 기해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산림당국은 지난 21일 경남 산청과 22일 경북 의성과 울산 울주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현재까지 완전히 진화가 되지 않은 상황이며, 전국적으로 산불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산불재난 위기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국가위기경보를 상향 발령했다. 이에 앞서 산림청은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을 기해 충청·호남·영남지역의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서울·인천·경기·강원·제주지역은 위기경보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산불위기경보가 ‘심각’으로 상향 발령된 지역에서는 소속 공무원(직원)의 4분의 1 이상과 소속 공익근무요원 2분의 1 이상을 배치·대기해야 한다. 또 군부대 사격훈련은 자제해야 하며, 입산통제구역에 대한 입산허가가 중지된다.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고온 건조 날씨로 전국적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강한 바람으로 작은 부주의가 대형산불로의 확산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산림청은 지자체 및 소방, 군부대, 경찰, 기상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로부터 산림을 보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2025.03.25 I 윤기백 기자
'관세맨 트럼프' 베네수엘라 위협…중국·인도까지 길들이기?
  • '관세맨 트럼프' 베네수엘라 위협…중국·인도까지 길들이기?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들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사회주의인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이자, 중국을 겨냥한 선전포고성 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협상의 수단으로 관세 카드를 꺼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유가는 1% 이상 올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트럼프 “이번 조치는 2차 관세”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는 의도적으로 범죄자와 살인자를 미국에 보내고 있다”며 “4월 2일부터 미국 수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베네수엘라 정부는 이에 트럼프 행정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마두로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의 제재는 불법이며 경제 전쟁에 불과하다”고 반발하며 “우리는 국제기구에 모든 조처를 해 세계 경제 질서에 대한 위반 행위를 규탄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두로 정부는 1기 행정부 시절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2019년 당시 미국이 후안 과이도(41)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지지하며 마두로 정권 퇴진을 추진하자,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과 단교했다.2기 들어서도 양국간 관계는 악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석유기업 셰브론의 베네수엘라 사업 허가를 취소하는가 하면 미국 내 갱단원 이민자를 즉시 추방하는 명령(적성국 국민법)을 내렸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민자 수용을 거부하는 등 양국간 갈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중국, 인도, 스페인, 이탈리아, 쿠바 등 베네수엘라 원유 주요 수입국들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미국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2차 관세’(Secondary Tariff)라고 지칭하며,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들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추가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석유 시장 컨설팅 업체 골드윈 글로벌 전략의 데이비드 골드윈 대표는 로이터에 “이번 조치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요를 줄여 가격을 낮추고, 사실상 2차 제재와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중국·인도, 베네수엘라산 원유→러시아산으로 대체할 듯전문가들은 중국과 인도 등이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산 원유 대신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골드윈 대표는 “중국과 인도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대신 러시아산 원유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조치는 베네수엘라에 타격을 주지만, 오히려 러시아산 원유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83달러(1.22%) 오른 배럴당 69.1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84달러(1.16%) 상승한 배럴당 73달러에 마무리됐다.
2025.03.25 I 이소현 기자
日법원, 통일교에 해산 명령…"인명, 재산상 막대한 피해"
  • 日법원, 통일교에 해산 명령…"인명, 재산상 막대한 피해"
  • 2022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장례식 당일 일본 내 모습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구 통일교, 이하 가정연합)에 대해 도쿄지방법원이 25일 종교법인법에 따른 해산명령을 내렸다. 도쿄지법은 이날 일본 내 종교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문부과학성이 청구한 가정연합 해산명령에 기부 권유에 관한 민법상의 불법행위가 해산요건에 해당하는 ‘법률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앞서 문과성은 지난 2002년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살해한 범인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기 때문”이라고 범행 동기를 밝힌 이후 고액 헌금이 사회문제가 되자, 2022년 11월 조사를 실시해 2023년 10월 법원에 가정연합 해산명령을 청구했다.종교법인법 위반에 따른 해산명령은 이번이 3번째이나 민법상 불법행위가 근거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6년 해산명령을 받은 옴진리교는 1995년 3월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테러 사건을 일으켰고 2002년 해산명령을 받은 명각사 2건은 간부들이 각종 사기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가정연합 측은 “잘못된 법 해석에 근거한 결과로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며 도쿄고법에 즉각 항소할 방침을 밝혔다. 최고심까지 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최종 결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스즈키 겐야 재판장은 판결 이유로 신자들의 기부 권유로 “인명과 재산상 모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스즈키 재판장은 교단이 ‘컴플라이언스선언’ 등으로 자정 활동을 했다는 2009년 이후에도 “기부 권유가 이어지는 등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며 “법령을 위반해 현저하게 공공의 복지를 해쳤다”고 밝혔다. 아울러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현재까지 불충분한 행위를 했다”며 해산명령은 필연적 결론이라고 매듭지었다.아베 토시코 문과상은 “주장이 인정됐다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문과성으로서 구 통일교로의 대응을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재판과정에서 문과성은 신자로부터의 기부권유에 대해 가정연합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민사재판이 32건이 있어, 화해와 조정을 포함한 피해액은 204억엔에 달한다며 이는 해산명령의 요건을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교단 측은 해산요건의 법령위반에 민법상의 불법행위는 포함되지 않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기부는 종교활동의 일환으로서 목적을 현저하게 위반하지 않는 행위라고 반론했다. 약 1년 3개월간의 심리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가정연합 신자와 과거 신자였던 이들 5명이 출정해, 기부 경위와 실태 등을 소상히 설명했다고 한다.명령이 확정되면 가정연합은 법인격을 잃고, 청산 절차를 밟는다. 세제상의 우대조치를 받지 못하게 되나 임의단체로서의 종교활동은 계속할 수 있다.
2025.03.25 I 정다슬 기자
머스크 정치 행보 역효과…테슬라 유럽 2월 판매 45% '뚝'
  • 머스크 정치 행보 역효과…테슬라 유럽 2월 판매 45% '뚝'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가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가 잠재적 구매자들에 반발을 불러일으켜 지난달 유럽에서 테슬라 신차 판매량이 반 토막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재로 열린 내각 회의에서 경청하고 있다.(사진=AFP)2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리서치 플랫폼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가 집계한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달 유럽 전역에서 판매량이 1만6000대 미만에 그쳤다고 전했다.이는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영국, 노르웨이 스위스 등 유럽 25개국에서 판매량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한 수치다. 테슬라는 시장 점유율도 9.6%로 하락해 최근 5년간 2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머스크 CEO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핵심 참모로 활동하며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독일 조기 총선을 앞두고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공개 지지했다. 이어 유럽 내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행동을 이어가면서 영국 노동당 키어 스타머 총리를 비난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행사에서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공화당 보수정치행동회의 무대에선 전기톱을 휘두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논란이 되는 행보를 지속했다.이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은 테슬라 차량 불매운동에 나섰으며,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 등지에서는 소비자들의 반발과 테슬라 딜러십을 대상으로 한 항의 시위까지 벌어지며 판매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시위대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테슬라 점거’ 시위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AFP)테슬라가 지난달 유럽에서 판매량이 뒷걸음질쳤지만 다른 경쟁사들은 성장세를 이어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판매량이 180% 증가해 약 2만대를 출고했고, BMW와 미니는 지난달 1만9000대 규모 전기차를 판매했다. 중국 BYD(비야디)는 지난달 유럽에서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94% 늘어난 4000대 이상을 기록하며 급성장을 했다. 볼보의 모기업인 중국 지리자동차가 소유하고 있는 폴스타는 2000대 이상을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했다.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판매 부진이 단순한 정치적 논란 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한다.테슬라는 현재 주력 모델 Y의 부분변경 모델인 ‘뉴 모델Y(주니퍼)’를 출시해 모델 교체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공급 차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 지속적인 가격 변동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구매 결정을 미루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펠리페 무뇨스 자토 다이내믹스 글로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엄청난 변화의 시기를 경험하고 있다”며 “머스크 CEO가 정치에서 점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전기차 시장 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베스트셀러 차량인 모델 Y의 기존 버전을 업데이트 출시 전에 단계적으로 단종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모델 라인업이 제한적인 테슬라와 같은 브랜드는 모델 교체 시 등록 감소에 특히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2025.03.25 I 이소현 기자
깊어지는 외인 국채선물 매도폭…미 3월 CB 소비자신뢰 대기(종합)
  • 깊어지는 외인 국채선물 매도폭…미 3월 CB 소비자신뢰 대기(종합)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5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월별 누적 기준으로 올 들어 외국인의 이달 선물 매도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장 마감 후인 오후 11시에는 미국 3월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등이 대기 중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후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4bp 오른 2.692%,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8bp 오른 2.612%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3bp 오른 2.700%를, 10년물은 0.5bp 오른 2.821% 마감했다. 20년물은 0.8bp 오른 2.702%, 30년물은 1.7bp 오른 2.586%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국채선물 시장에선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KTB3)에선 1만 5275계약 순매도, 10년 국채선물(KTB10)에선 2041계약을 팔았다.누적 기준으론 이달 들어서만 각각 약 3만 3000여 계약과 3만 계약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전월 동기간 5000여 계약 순매도, 3000여 계약 순매수 대비 순매도 폭이 급증한 수치다. 올 초인 1월만 하더라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만 7000여 계약 순매수, 10년 국채선물은 7000여 계약 순매도한 바 있다.시장에선 이번 주 정치 이벤트가 산적한 만큼 오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2심 선고를 주시하고 있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이번 주 정치 이벤트가 중요하다보니 다들 이재명 선고 등을 들여다보고 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도 그렇고 결국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수급과 관련됐다 보니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계속해서 대통령 탄핵 선고가 미뤄지는 만큼 5월 금통위서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훼손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은행들의 대출규제 강화와 달러인덱스 하락에도 환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점, 식료품 가격인상과 헌재판결 지연에 조기대선 시점이 5월 금통위 이후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단기물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장 중 진행된 6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 수요는 견조했다. 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응찰금액은 1조 7530억원이 몰려 응찰률 292.2%를 기록했고 응찰금리는 2.670~2.740%, 낙찰은 2.700%서 이뤄졌다.
2025.03.25 I 유준하 기자
다시 남태령 고개 멈춰선 `트랙터`…경찰과 대치 중
  • 다시 남태령 고개 멈춰선 `트랙터`…경찰과 대치 중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전국 각지에서 모인 트랙터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며 남태령 고개에 집결했다. 하지만 경찰이 트랙터의 서울 시내 진입을 막으면서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트랙터의 상경을 막겠다는 윤 대통령 지지 세력도 모이면서 일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25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역 인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트랙터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진보단체 등 회원들은 25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트랙터 상경 시위’를 위해 서울 서초구 남태령 인근에 집결했다. 이들은 트랙터를 인근에 주차한 채 3개 차선을 점거하고 결의대회를 벌이고 있다.이들은 앞서 트랙터와 트럭 등을 몰고 남태령에서 집회를 연 뒤 이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으로 행진할 계획이었다. 다만 서울경찰청은 트랙터·화물 차량의 행진 참여를 금지하는 집회 제한 통고를 내렸다. 전농 측이 이에 대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도 경찰의 손을 들어줬다. 전농 측은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즉시항고한 뒤 별다른 결정이 나오지 않자 트랙터를 화물차에 실은 채 상경 시위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실제 남태령과 강남구 세곡동 등 서울로 들어가는 길목 곳곳에서 트랙터와 경찰 대치가 이어졌다. 이날 남태령역 인근 과천대로에서는 트랙터를 실은 화물차가 11여 대 주차된 채 경찰 바리케이드에 막혔고, 세곡동 인근에도 트랙터를 2개씩 실은 화물차 4대가 경찰차와 대치하고 있다.이들은 경찰이 차 벽과 바리케이드를 열어줄 때까지 밤샘 집회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결의대회 무대에 선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은 “윤석열의 파면이 선고되는 그 시간까지 우리 이곳 남태령의 길을 열어주지 않으면 이곳이 광화문이 될 것”이라며 “길을 열지 않으면 버티겠다는 각오로 함께 하자”고 외쳤다.집회 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충돌도 벌어졌다. 결의대회 장소로 향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전농 집회 참가자들이 지나다닐 때마다 “간첩 빨갱이 꺼져” “CCP(중국공산당) OUT” “이재명 구속” 등을 외치며 도발했다. 반대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사람들이 전농 측 주변을 맴돌면 “저쪽으로 꺼지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양 측의 충돌은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농의 트랙터 상경 시위를 막기 위해 보수 유튜버 ‘가세연(가로세로연구로)’과 ‘신남성연대(배인규)’, ‘벨라도(안정권)’ 등이 전농 주변에서 집회를 신고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반국가세력의 마지막 발악을 막자. 트랙터 하나 서울 땅 못 밟는다”며 맞불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서울경찰청은 전농의 트랙터 상경을 제한하는 한편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기동대 27개 부대, 1700여 명을 투입했다. 경기남부청도 9개 부대를 배치해 일대 경비와 교통 관리에 나섰다.한편 지난해 12월 21일에도 전농 측은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며 트랙터 30여 대, 트럭 50여 대를 끌고 상경 집회를 벌였다. 당시에도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의 제지로 28시간가량 밤샘 대치했다. 경찰은 결국 트랙터 10대에 한해 진입을 허용하며 이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까지 행진했다. 당시 시위를 주도한 전농 지위부와 일부 참가자는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2025.03.25 I 정윤지 기자
'로비' 하정우, 응급수술→간담회 불참…김의성 "심각한 것 아냐"
  • '로비' 하정우, 응급수술→간담회 불참…김의성 "심각한 것 아냐"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겸 감독 하정우가 자신의 연출작 ‘로비’의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응급 수술을 진행해 행사에 불참한 가운데, 그의 빈자리를 대신해 현장에 참석한 배우들이 그의 부재를 향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배우 김의성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로비’(감독 하정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로비’(감독 하정우)의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곽선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로비’의 주연 겸 감독인 배우 하정우는 이날 스케줄 참석을 위해 이동하던 중 급성 충수돌기염 소견으로 응급수술을 진행하게 돼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최실장 역의 김의성은 “아침에 소식 들었는데 하정우 감독이 불의의 병이 걸렸다고 하더라”며 “대신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심각한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하정우의 상태를 전했다. 주인공 창욱의 라이벌 광호 역을 맡은 박병은도 “하정우가 자리를 너무 함께 하고 싶었는데 아침에 급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아침에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너무 아쉬워하더라”며 “그래도 자리를 하고 싶어서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 의사 선생님이 움직이면 위험하다 해서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병은은 또 “제가 하정우 감독과 중앙대학교 1년 선배고, 충수돌기염(맹장염)도 제가 선배다. 저도 중학교 때 맹장염 수술을 해봐서 안다. 쾌유하길 바란다”는 너스레를 덧붙여 소소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골프장 사모님 다미 역 차주영 역시 “감독님이 참석 못하셔서 아쉽지만 대신해 열심히 하겠다”라며 “영화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 오늘 스크린에서 처음 봤는데 저희 작품 재미있게 봤다”고 덧붙였다. 하정우의 세 번째 연출작인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로비’는 4월 2일 개봉한다.
2025.03.25 I 김보영 기자
오세훈 “시민 안전·평온한 일상 최우선…강력 대비”
  • 오세훈 “시민 안전·평온한 일상 최우선…강력 대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치안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최근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탄핵 관련 대규모 집회와 관련, ‘시민안전대책본부’를 비상 가동하고 시민 안전 보호를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치안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사진=서울시)오 시장은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공공질서를 무너뜨리는 집회 및 시위 행위는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며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 평온한 일상을 우선에 두고, 강력하게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주요역사 및 밀집 지역에 대규모 현장 대응 인력을 투입하고, 안전관리에 집중하겠다”며 “서울시·소방재난본부·교통공사 인력을 일일 최대 1300여명을 추가 투입해 안국역·광화문역·시청역·한강진역·여의도역 일대 안전을 집중관리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또한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 근무자를 평소 대비 2배 이상 늘려서 상황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주요 집회 장소에 대한 인파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유관기관에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는 등 협력체계를 가동해서 사고를 미리 예방하겠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시내버스는 경찰 교통 통제에 따라 임시 우회 운행할 것을 준비 중”이라며 “지하철은 필요시 임시열차를 편성하고 전동차도 추가 투입하겠다”고 부연했다.아울러 “혼잡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무정차 통과, 출입구 폐쇄 등의 조치도 시행하겠다”며 “특히, 헌법재판소에서 가까운 3호선 안국역은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우려가 가장 큰 만큼, 탄핵 심판 선고 당일, 종일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관저에서 가까운 6호선 한강진역은 역사 혼잡 등 현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폐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또한 “집회 지역 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따릉이와 전동 킥보드, 가 로쓰레기통 등도 이동 조치하고 이동통신 3사에 이동기지국 증설도 요청하겠다”며 “재난응급의료 대책을 가동해서 돌발상황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과기정통부 장관, 법무부 차관, 국방부 차관, 행안부 차관, 경찰청 차장, 소방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대규모 도심 집회와 관련해 △교통 △인파 관리 △안전대책본부 가동 등 시민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논의가 이뤄졌다.
2025.03.25 I 함지현 기자
'전자산업 거목' 삼성 한종희 별세…침통한 재계 "정말 슬픈 일"
  • '전자산업 거목' 삼성 한종희 별세…침통한 재계 "정말 슬픈 일"
  • [이데일리 김응열 공지유 기자] 국내 전자산업의 거목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갑작스레 별세했다. 향년 63세.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을 책임지던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의 부고 소식에 삼성 전현직 임원들은 급히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해외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한국 산업계에 미친 고인의 공로와 존재감이 워낙 컸던 만큼 재계 전반은 침통한 분위기다.이정배 삼성전자 상담역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날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 부회장의 빈소는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 가운데 삼성 전현직 임원들이 찾아 조용히 고인을 추모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고문, 최시영 삼성전자 상담역(전 파운드리사업부장), 이정배 삼성전자 상담역(전 메모리사업부장),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김현석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최시영 삼성전자 상담역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도 현장에서 고인을 기렸다. 이찬희 위원장은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가던 중 취재진과 만나 “정말 슬픈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은 기자들과 만나 “(한 부회장은) 한국 전자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다”며 “참 아쉽게 생각하고 삼성전자 여러분께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명복을 빌었다.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중국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재용 회장은 빈소 방문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직접 조문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유가족들에게 멀리서나마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한 부회장의 사인은 심장마비다. 지난 주말 휴식을 취하던 중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은 지난 19일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를 비롯해 중국 출장 등 일정을 소화했다. 26일에도 가전 신제품 발표 행사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다.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삼성 TV의 ‘세계 1등’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된다.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했다. 이후 30년 넘게 줄곧 TV 한우물만 팠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상품개발팀장, 개발실장, 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삼성전자가 지난 30여년간 내놓은 TV 혁신 제품들은 모두 한 부회장의 손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한 부회장은 지난 2022년부터는 TV 외에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을 아우르는 DX부문장을 겸임하면서 대표이사로 일했다. 올해는 DX부문 산하에 신설된 품질혁신위원회 수장도 맡으며 ‘1인 3역’을 했다. 이에 더해 최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으로 재선임되는 등 국내외 전반의 전자산업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그는 회장직을 수행하며 규제 대응 강화, 인공지능(AI) 혁신 지원, 정부와 업계 간 소통 역할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37년 ‘삼성맨’인 한 부회장을 상징하는 별칭은 ‘코뿔소’였다. 업무 몰입도가 남다른 데다 성격이 올곧고 우직했기 때문이다. 한 부회장은 사내에서 동료들과 사적인 대화는 거의 하지 않고 대부분 TV 개발 등 사업 아이디어를 나눴다고 한다. 입사 이후 석사, 박사 등 학업을 병행하지 않고 오로지 일에 집중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한 부회장의 별세로 삼성전자는 공동대표체제에서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부회장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대표이사 변경 공시를 냈다. 삼성전자가 언제 후임 DX부문장 등 선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25.03.25 I 김응열 기자
탄핵심판 장기화에 현장은 '일촉즉발'…피로 누적되는 경찰
  • 탄핵심판 장기화에 현장은 '일촉즉발'…피로 누적되는 경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길어지며 탄핵 찬반 집회가 계속 가열되고 있다. 경찰은 예측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한다는 각오지만, 탄핵심판이 장기화하면서 경찰의 피로도는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이 헌법재판소에 접수된 지 96일째인 20일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에서 경찰이 차벽으로 헌재 인근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2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서울시 서초구 남태령역 인근에서 ‘트랙터 상경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즉각 파면과 내란세력 청산을 외치며 트랙터와 트럭 수십대를 몰고 서울에 도착,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경찰은 이들에 대해 집회금지를 통고했지만 전농은 반발하며 22일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이 전날 트랙터 집회를 불허하며 트럭 20대에 한해 집회를 허용한다고 밝혔지만 전농은 기존 방침대로 집회를 강행하고 있다. 경찰은 반대 단체와의 충돌 가능성과 교통 혼잡 우려를 들어 이들이 도심으로 진출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 상황이다.탄핵심판이 늘어지면서 탄핵 찬반 단체의 집회도 계속돼 경찰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집회 대응 및 관리뿐만 아니라 집회 불법 행위 수사 등 경찰의 업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지난 20일 오전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탄핵 촉구 기자회견을 하던 중 날계란을 맞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에 대해 경찰청에 항의방문해 헌재 주변 경비 강화를 촉구하기도 했다.경찰은 백 의원에게 계란을 던진 이를 찾기 위해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고 있으며 수거한 유류품에 대한 정밀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겼다. 경찰은 백 의원에 대한 계란 투척 사건 이후 1인 시위자와 유튜버에 대해서도 이격조치하는 등 헌재 주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차량 운전자가 집회 참가자를 차로 치고 달아난 사건도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부근 골목길에서 한 승용차가 20대 여성을 승용차로 치고 도주했다. 이 여성은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뒤 귀가하던 길이었으며 승용차 운전자가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운전자를 임의동행해 조사했으며 고의성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최근 헌재 등 주요 기관과 재판관 같은 주요 인물에 대한 위협글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경찰은 테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라인에 게시된 헌재 등 주요 기관 협박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헌재 재판관과 서부지법 판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 대해 신변보호도 진행 중이다.한편 탄핵심판 장기화로 현장 경찰관들의 피로도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초과근무수당 한도를 일시 폐지하고, 사태 종료 후 포상 휴가 실시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현재 초과근무 수당 한도가 143시간으로, 경찰청과 협의해 지난 1월과 지난달 상한을 한시적으로 폐지했다”며 “이번 달도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또 “상황이 장기간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력 운영 효율화를 위해 1~2시간이라도 경찰들의 휴게시간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상황이 종료되면 대대적인 포상 휴가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3.25 I 손의연 기자
커지는 尹 탄핵 요구…대학생·노동자·농민 릴레이 시위(종합)
  • 커지는 尹 탄핵 요구…대학생·노동자·농민 릴레이 시위(종합)
  • [이데일리 이영민 정윤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하는 대학생과 노동자, 농민 단체 등이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대학생들은 동맹 휴강에, 노동조합들은 오는 27일 총파업에 나설 것을 시민들에게 제안했다. 윤석열퇴진전국대학생시국회의 등 청년, 학생 단체 회원들이 25일 서울 경복궁 앞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학생과 노동자, 농민들은 25일 서울 도심에서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윤석열즉각퇴진전국대학생시국회의(대학생시국회의)를 비롯한 11개 청년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탄핵심판 인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가 있는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앞까지 삼보일배로 행진했다. 대학교·청년 단체 일동은 대통령 파면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동맹 휴강과 총파업에 동참해달라고 시민에게 호소했다. 이겨레 민주노총 청년위원장은 “청년 노동자들은 현장을 멈추고 대학생들은 학업을 멈추고 각자의 일을 멈추고 광장으로 모이자”며 “당장은 이번 주 목요일, 헌재가 파면을 선고하지 않는다면 더 큰 항쟁을 만들어낼 각오로 나서자”고 말했다.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는 “윤석열 파면선고가 나와야 극우 내란세력을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노동단체는 총파업을 예고하며 헌재를 압박했다. 민주노총은 같은 날 오후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맞은편에 마련된 단식농성장에서 전직 중앙집행위원들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에 동참해줄 것을 시민에게 호소했다. 민주노총 전·현직 임원들은 “윤석열 파면에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결정적인 시간이 다가왔다”며 “조합원과 간부를 믿고 동지와 민중을 믿고 윤석열 파면 총파업에 힘차게 나서달라”고 말했다.지난 20일 민주노총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가 26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일정을 확정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 날인 27일 하루 총파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은 선고 날짜가 지정될 때까지 매주 목요일에 하루 단위의 총파업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농민 역시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기 위해 다시 트랙터를 이끌고 상경했다. 전국농민총연맹(전농)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 2번 출구 앞에서 트랙터 상경을 막는 경찰과 대치하면서 대통령 탄핵을 요구했다. 시위가 이뤄지는 길목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재명을 사형하라’, ‘XXX는 꺼지라’라고 욕설하면서 농민들과 충돌해 경찰이 한때 이들을 제지하기도 했다. 25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회원들이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트랙터 시위를 위해 이동하던 중 경찰 제지에 멈춰서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농 측은 트랙터 시위를 막는 경찰을 비판하면서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혁주 전농 사무총장은 “(경찰이) 시민 불편을 농민에게 또 전가하고 있다”며 “윤석열을 파면하고 한덕수를 쫓아내고 제대로 된 정치, 농사를 지어서 농민과 국민이 만나는 세상이 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서울경찰청은 전농이 예고한 트랙터 상경시위에 대해 집회 금지를 통고했지만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는 전날 전농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이때 법원은 트럭 20대만 진입을 허용했지만 전농은 즉시 항고장을 제출하고 트랙터 시위를 강행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차량 소통을 위해 남태령역 인근에 경력 1700여명을 배치했다. 서울경찰청은 “법원이 허용한 부분은 최대한 보장하되 불허한 부분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5.03.25 I 이영민 기자
정치 이벤트 관망에 수급 장세 지속…국고채, 1bp 내외 상승
  • 정치 이벤트 관망에 수급 장세 지속…국고채, 1bp 내외 상승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보합세를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급등했지만 국내 시장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시장에선 이번 주 주요 정치 이벤트가 몰린 만큼 오는 26일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고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6틱 내린 106.76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5틱 내린 118.75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68틱 내린 149.68을 기록 중으로 37계약이 체결됐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도 중이다. 3년 국채선물은 1만 1666계약 순매도, 10년 국채선물은 1320계약을 팔고 있다. 장외시장에선 국채 현물을 2468억원 어치 순매수 중이다. 시장에선 이번주 정치 이벤트가 산적한 만큼 오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2심 선고를 대기 중이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이번 주 정치이벤트가 중요하다보니 다들 이재명 선고 등을 들여다보고 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도 그렇고 결국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수급과 관련됐다 보니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계속해서 대통령 탄핵 선고가 미뤄지는 만큼 5월 금통위서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훼손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은행들의 대출규제 강화와 달러인덱스 하락에도 환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점, 식료품 가격인상과 헌재판결 지연에 조기대선 시점이 5월 금통위 이후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단기물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장 중 진행된 6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 수요는 견조했다. 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응찰금액은 1조 7530억원이 몰려 응찰률 292.2%를 기록했고 응찰금리는 2.670~2.740%, 낙찰은 2.700%서 이뤄졌다.한편 장내 국고채 현물 금리는 1bp 내외 상승 중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오른 2.612%, 5년물 금리는 2.1bp 오른 2.701%,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4bp 오른 2.819%를 기록했다.20년물 금리는 1.2bp 오른 2.702%, 30년물 금리는 1.7bp 오른 2.584%를 보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1bp 하락 중이다.
2025.03.25 I 유준하 기자
오세훈 시장, 전농 시위 예고에 "트랙터 시내 진입 불가"
  • 오세훈 시장, 전농 시위 예고에 "트랙터 시내 진입 불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오전 전국농민회총연맹 트랙터 행진 시위의 서울진입이 예상되는 남태령 고개에서 트랙터 시위대의 도시진입 시도 상황과 당국의 차단 상황, 시민 교통 불편 해소 대책 등을 보고 받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25일 오전 전국농민회총연맹 트랙터 상경 시위가 예고된 남태령 일대를 찾아 이연형 서울방배경찰서장으로부터 현장상황을 보고 받고 대책을 공유하고 있다.(사진=서울시)전국농민회총연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탄핵 관련 집회를 열고 한강대교를 건너 경복궁 옆 동십자각으로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오후 시간대 집회로 인해 서초구 동작대로와 과천대로 등에서 교통혼잡이 예상되고 남태령고개 인근 집회로 인해 경기 과천시에서 서울 도심 방향으로는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남태령역에서 사당역 인근 과천대로 주요 구간의 도로 통제도 예상된다. 현장을 찾은 오 시장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허용되지 않는 행동은 엄정 대응이 원칙”이며 “특히 서울시민 공공안전에 위험이 예상되는 만큼 트랙터의 시내 진입은 절대 불가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경찰 측에 “법원도 트랙터 행진을 불허했다”며 이런 방침을 철저히 따라 달라고 말했다. 앞서 24일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트랙터 서울 진입은 시민 안전 저해와 교통 방해 우려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며 “경찰청 등 치안 기관과 협조해 강력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시민 안전과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통제 구간을 지나는 시내버스 29개 노선에 대해 경찰 통제 상황에 따라 임시우회 운행할 예정이다. 또한 24시간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650개), 도로전광표지(VMS, 313개), 토피스 누리집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와 도로 통제 구간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내비게이션에 도로 통제 정보를 반영하고 우회 경로 등을 제공하도록 요청, 현재 도로 상황을 반영한 정보를 제공 중이다.
2025.03.25 I 함지현 기자
청년단체, 尹 탄핵 촉구 삼보일배…"탄핵은 헌정 회복의 시작"
  • 청년단체, 尹 탄핵 촉구 삼보일배…"탄핵은 헌정 회복의 시작"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2030 청년들이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촉구하며 광화문에서 헌법재판소 앞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이들은 대학생에게 동맹 휴강을, 직장인에게 동맹파업에 함께해달라고 목소리를 내며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김설 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 공동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윤석열즉각퇴진전국대학생시국회의(대학생시국회의)를 비롯한 11개 청년단체는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조속한 탄핵심판 인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저마다 학교와 학과를 상징하는 겉옷을 입은 대학생들은 헌법재판소를 향해 삼보일배하면서 윤 대통령을 즉각 파면하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청년들은 대통령 파면이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시작이라고 말했다. 발언대에 선 김설 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의 파면은 단순한 처벌이 아닌 우리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필수적 결정”이라며 “최소한의 사회가, 최소한의 민주주의가 회복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는 “윤석열 파면선고가 나와야 극우 내란세력을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다”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훼손하는 자들에게 음모론적 선동과 폭력의 시간을 허락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광화문에 모인 청년들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다른 청년에게 탄핵 찬성의 움직임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겨레 민주노총 청년위원장은 “청년노동자들은 현장을 멈추고, 대학생들은 학업을 멈추고, 각자의 일을 멈추고 광장으로 모이자”며 “당장은 이번 주 목요일, 헌재가 파면을 선고하지 않는다면 더 큰 항쟁을 만들어낼 각오로 나서자”고 말했다. 지난 20일 민주노총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가 26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일정을 확정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 날인 27일 하루 총파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은 선고 날짜가 지정될 때까지 매주 목요일 하루 단위의 총파업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자회견 당일 “이번에 결정한 파업의 목적은 헌재가 선고 일정을 신속하게 잡으라는 것”이라며 “총파업일을 27일로 결정한 것은 선고가 다음 주 중에는 돼야 한다는 의사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고 결과에 따른 이후 투쟁 여부는 별도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학생시국회의의 기자회견에 참여한 청년들은 발언 직후 광화문에서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 1번 출구까지 삼보일배로 행진했다. 대학생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
2025.03.25 I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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