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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고 때문에” 딸 살해 父…‘징역 13년’에 그쳤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21년 11월 21일. 암호화폐 투자 실패 등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자신의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남성에 법원이 13년형을 선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A씨는 같은 해 8월 15일 오후 4시쯤 경기 수원시의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던 딸 B양(3)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A씨는 이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회사원이었던 A씨는 암호화폐 투자 실패 등으로 수천만 원의 빚을 지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다가 2020년 8월 아내와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시국까지 이어지며 회사의 월급까지 줄어들었고 모친의 도움으로 B양을 키워왔으나 어느 날 모친이 잠시 외출한 사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이에 재판부는 “아무 잘못도 없는 어린 피해자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겨 살해했다”며 “생활고 등으로 판단력이 저하된 상태에서의 범행, 죄책감 속에 남은 생을 살아가야 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지난 7일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 세간에 충격을 주었다. “살려달라”는 애원에도 아들과 딸을 야산에서 무참히 살해한 비정한 50대 친부 C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C씨는 범행 한 달 전부터 수면제를 미리 처방받는 등 범죄를 계획했고 자녀들의 적금을 해약해 범행 직전 자녀들과 남해와 부산 등지로 여행을 가기도 했다. 이후 여행에서 돌아온 C씨는 부친의 산소가 있는 김해로 돌아가 범행을 저질렀다.더욱 안타까운 점은 가족여행 후 C씨의 아들은 “아버지, 같이 여행을 와줘서 너무 고마워요. 나중에 커서 보답할게요”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 것.이러한 기쁨도 잠시, C씨의 아들은 아빠의 손에 의해 무참히 살해됐다. C씨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아버지 살려주세요”라며 여러 차례 애원하는 장면이 담겼다.그럼에도 C씨는 범행을 감행했고 이후 극단 선택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발견되며 목숨을 건졌다. 검찰은 “C씨는 범행 한 달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잔인한 방법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며 “그럼에도 반성하지 않고 변명을 하거나 가족에게 사선변호인을 선임해달라는 등 수사 과정에서 형량 줄이기에만 신경썼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아무런 잘못이 없는 미성년 자녀들을 살해해 범죄가 중한 점, 유족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준 점 등을 고려해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그는 최후 진술에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너무 큰 죄를 저질렀다 “죄송하다”고 말할 뿐이었다.A씨의 선고 공판은 12월 14일 열린다.(사진=게티이미지)◆ “자녀를 ‘소유물’로 보기 때문” 자녀를 살해하는 이들의 심리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신의 ‘소유물’로 보는 잘못된 시각이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본인이 낳았으니까 아이의 목숨도 본인 책임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부여받는 살아갈 권리를 빼앗는 극단적인 형태의 아동학대”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형법상 자녀가 부모를 살해하는 ‘존속 살해’에 대해선 가중 처벌을 하지만 부모가 자녀를 살해하는 ‘비속 살해’의 경우에는 처벌에 대한 강화 규정이 없어 이에 대한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지난 2013년 헌법재판소는 존속살해를 가중처벌하는 형법 제 250조 제 2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당시 헌재는 “우리사회에는 효를 강조하는 유교적 관념 내지 전통사상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이를 강조했다.이에 따라 ‘자기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을 살해’할 경우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지만, 일반 살인죄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최근 형법에서 폐지된 영아살해와 영아유기죄의 경우 일반 살인죄보다 형량이 낮았지만 폐지 이후 일반 살인죄와 동등하게 처벌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는 한 걸음에 나간 것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아동 학대에 대한 더욱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응혁 건국대 경찰학 교수는 언론를 통해 “미성년 자녀를 살해하는 비속 살해도 존속 살해 만큼이나 대법원의 양형기준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위기가정 발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어려울 때 누구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심리 상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한우재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한 언론을 통해 “파산, 회생, 정신건강 등 최전선 기관은 최소한의 업무가 아닌 위험집단에 대한 조기 개입, 인식 개선을 위한 사업을 마련해야 한다”며 “문제를 소극적으로 대처하기보다 사회 전체적인 문제로의 인식 전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MZ 감성 제대로 자극"…맥키스컴퍼니가 자신한 팝업 가보니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독특한 방식의 입구뿐만 아니라 곳곳에 마련된 다양한 콘셉트의 포토존이 MZ세대들의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고 있습니다.”20일 오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팝업스토어 ‘플롭 선양’(Plop Sunyang)에서 만난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지난 주말 팝업스토어를 찾은 젊은 층 대다수가 연신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고 말했다.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맥키스컴퍼니의 팝업스토어 ‘플롭 선양(Plop Sunyang)’의 입구(왼쪽)와 크라운캡으로 만들어진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어트랙스존’ 초입.(사진=이후섭 기자)맥키스컴퍼니는 소주 ‘선양(鮮洋)’의 수도권 보급 확대를 위해 내달 9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팝업을 운영한다. 맥키스컴퍼니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 출시한 선양은 국내 최저 도수인 14.9도, 최저 칼로리 298㎉의 제로 슈거 소주다. 지난 9월에는 아이돌 미연을 모델로 한 TV 광고를 공개하며 수도권 시장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이어 MZ세대 핫플로 꼽히는 성수동에 팝업을 선보이면서 젊은층과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팝업은 외부 전경부터 ‘퐁당, 물에 빠지다’란 뜻의 ‘플롭’이란 콘셉트에 맞춰 파란색으로 꾸며 멀리서부터 눈에 확 띈다. 선양의 심볼인 고래가 크게 새겨진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직원에게 간단한 안내를 받고 크라운캡으로 만들어진 보트를 타러 이동한다. 선양 소주에 빠진 마스코트 고래를 만나기 위해 떠나는 ‘어트랙션존’의 시작으로 파란색과 하얀색으로 화사하게 꾸며져 마치 지중해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중간에는 분수대에 크라운캡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소소한 재미도 즐길 수 있다. 보트에서 내리면 하늘하늘하게 날리는 천 사이에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물방울이 번져 나가는 듯한 미디어아트, 전면 스크린에서 고래가 헤엄치는 미디어아트, 모래섬 콘셉트의 포토존 등 5~6곳의 공간을 거치며 실제 고래를 만나기 위해 바닷속 탐험을 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맥키스컴퍼니의 팝업스토어 ‘플롭 선양(Plop Sunyang)’ 내 ‘어트랙스존’에 마련된 분수대(왼쪽)와 모래섬 콘셉트의 포토존 중 소주병 모양으로 하늘 배경을 찍을 수 있는 공간.(사진=이후섭 기자)이어 마련된 브랜드존에서는 선양의 마스코트인 고래가 강조된 생활용품과 문구류, 소품 등 30여개의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또 플롭샷, 플롭하우스, 플롭스핀 등 3가지 미니게임을 통해 굿즈 경품을 받을 수 있다. 플롭 선양 체험을 모두 마친 관람객에게는 ‘선양세트’ 쿠폰이 지급되며 쿠폰을 통해 선양오뎅포차에서 선양과 따뜻한 어묵을 맛볼 수 있다.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지난 주말까지 약 3000명이 팝업스토어를 다녀갔다”며 “포토존으로 마련한 공간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겼다”고 말했다. 이어 “소주잔, 오프너 등 아기자기한 소품에도 MZ세대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맥키스컴퍼니는 팝업 주변 업소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온라인 홍보, 연계 이벤트 진행을 통한 확산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가정용 시장을 우선 공략하면서 성수동을 중심으로 선양 입점 확산을 유도해 영업영 소주 시장도 점차 넓혀 나가겠다는 계획이다.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손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편의점에도 입점했다”며 “최근 서울사무소를 내고 10명의 인력을 배치한 만큼 앞으로 판매채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계속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맥키스컴퍼니의 팝업스토어 ‘플롭 선양(Plop Sunyang)’의 외부 전경.(사진=이후섭 기자)
- "혼자여도 괜찮아"… 크리에이트립 외국인 관광객 전용 '혼밥패스' 출시
- (사진=크리에이트립)[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K-관광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회사) 크리에이트립이 외국인 관광객 전용 ‘혼밥패스’를 출시했다. 홀로 한국 여행에 나선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 인근 식당을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온라인 바우처 형태의 관광패스다.크리에이트립 전용 모바일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혼밥패스는 서울 명동과 홍대, 종로, 삼성동 일대 12곳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다. 명동은 ‘병아리김밥’ ‘서원죽집’ ‘이삭토스트’, 홍대는 ‘혼고집’ ‘남자의 볶음밥’ ‘우아하게’ ‘수상한베이글’ ‘애쉬빌 베이커리’, 종로구는 ‘문화옥’ ‘광장 누룽지닭강정’ ‘성우육회’, 삼성동은 ‘에그서울’ 등이다. 메뉴도 김밥, 토스트부터 육회, 고기 등으로 다양하다.혼밥패스를 이용하면 12곳 식당에서 음식값의 최대 10%를 할인받거나 음료, 토핑 등 사이드 메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은 구입 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한 사용 개시일부터 7일간이며, 각 매장에서 한 번씩만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7.7달러(약 1만원)이며, 다음달 31일까지 70% 할인가에 제공한다. 크리에이트립 측은 “최근 1~2명 단위 자유여행 수요 증가를 반영한 서비스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혼자 여행하기 편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 연말까지 서울 시내 10곳 안팎의 식당을 추가해 혼밥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을 20곳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여자친구 위해 개 될 것"…'지구별 로맨스', 오지랖 남친의 약속
- (사진=ENA, 채널S ‘최후통첩:지구별 로맨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지구별 로맨스’에서 역대급 커플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17일 방송된 ENA, 채널S ‘최후통첩 : 지구별 로맨스’(이하 ‘지구별 로맨스’) 4회에는 고민 해결을 위해 나선 커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첫 번째 연애 고민을 신청한 국내 커플의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 대해“오지랖이 너무 심하고 친구를 너무 좋아한다”며 SOS를 요청했다. 장예원은 “남자친구가 친구 많으면 여자들 속 터지고 최악”이라며 공감했다.이후 여자친구는 “네 오지랖 때문에 더 이상 못 참겠어. 친구야, 나야. 오늘 결정해”라고 소리쳤다. 남자친구는 모르는 할머니를 돕기 위해 택시 기사에게 잠시 맡긴 커플링을 돌려받지 못하는가 하면, 지인에게 빌려주고 받지 못한 돈의 금액이 무려 명품 시계 가격 정도였다.이보다 문제는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뒷전에 둔다는 점이었다. 또한 처음 만나는 절친의 여자친구에게 “(내 여자친구) 액면가 어때요?”라고 물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페리스(케냐)는 “나라면 집에 바로 갈 것이다”라며 분노했고, 장예원은 “여자친구를 챙겨야죠”, “왜 그러는 거죠?”라며 기겁했다. 급기야 전현무는 “일부러 그러는 거냐. 이거 실제 맞냐”고 되물었다.(사진=ENA, 채널S ‘최후통첩:지구별 로맨스’)모두 여자친구의 편에 선 가운데 분위기가 반전됐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게 “너 머리 비었다”, “넌 생각이 짧다” 등 막말 공격을 했던 것. 또한 남자친구는 2주 전에 친구와의 약속을 허락받아야 하지만 여자친구는 당일날 이를 통보했다.최후 결정의 순간, 만남을 응원한다는 측이 3명, 헤어짐을 권유한다는 측이 6명으로 의견이 갈린 가운데 ‘심리 분석 상담가’ 차희연은 “정확하게 매뉴얼처럼, 말 그대로 강아지 훈련하듯 남자친구에게 여자친구를 대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이후 두 사람 모두 만남을 이어가겠다고 선택했다. 특히 남자친구는 “차희연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순간, 여자친구를 위한 도베르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어하면 물고 앉으라면 앉겠다”라고 말해 여성 오지라퍼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두 번째 신청 커플은 ‘지구별 로맨스’ 최초로 인터내셔널 국제 커플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몽골, 미국 커플은 여행 스타일부터 미래에 대한 계획까지 극과 극 의견차를 보였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만남을 선택해 연애 오지라퍼들을 안도케 했다. 몽골 여자친구는 “내가 양보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남자친구는 프러포즈를 하며 미래를 약속했다.‘지구별 로맨스’는 골치 아픈 연애 때문에 이별 위기에 놓인 글로벌 커플들을 위해 모인 전방위 연애 오지라퍼들이 화끈하고 솔직한 핵직구 조언으로 지구별 연애 고민을 끝장내는 최후통첩 연애 상담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에 ENA, 채널S를 통해 방송된다.
- '나혼산' 김대호, 낙타 타고 스핑크스와 뽀뽀…최고 시청률 9.9%
- (사진=MBC ‘나 혼자 산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나 혼자 산다’ 김대호가 10년 차 특별 휴가로 이집트를 찾았다.지난 1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는 이집트로 휴가를 떠난 직장인 김대호와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 이유진의 일상이 공개됐다.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6%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3.6%(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와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은 김대호가 이집트 호텔에서 본 환상적인 피라미드 뷰에 감동하며 ‘외계 문명 가설’을 소환한 장면(23:26)과 컵라면으로 K조식을 즐기는 장면(23:30)으로, 분당 시청률은 9.9%까지 치솟았다.(사진=MBC ‘나 혼자 산다’)열심히 달린 12년 차 직장인 김대호 아나운서가 픽한 휴가지는 이집트였다. “파라오가 신호를 나에게 줬다”라며 이집트를 휴가지로 선정한 이유를 밝힌 김대호는 피라미드 뷰를 보자마자 비현실적인 광경에 감격했다. 피라미드를 보며 모닝 컵라면으로 ‘K조식’을 즐기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김대호는 기원전 26세기에 건축된 피라미드의 실물을 영접하자, 그 압도적인 규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눈앞에 펼쳐진 모든 것이 신기한 ‘대호(인디)아나존-스’ 자체였다. 피라미드의 외부에 이어 내부로 이어지는 좁은 통로를 올라 목적지인 ‘쿠푸왕의 방’에 도착한 김대호는 파라오의 석관을 비롯해 정교하게 만들어진 피라미드를 온몸으로 느꼈다. 그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대단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다음 탐험을 위해 걷기 시작한 그는 갑자기 사막 평원을 전속력으로 질주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기안84의 마라톤을 언급하며 “많은 사람한테 영감을 준 것 같다”라며 그에 대한 리스펙을 전했다.김대호는 낙타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스핑크스로 향했다. 낙타 위 인증샷을 남기고, 낙타의 뽀뽀 서비스까지 받으며, 어디서도 할 수 없는 경험들에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었다. 드디어 스핑크스 앞에 도착한 그는 압도적인 크기와 경이로운 분위기에 감탄했다. 김대호는 스핑크스 대표 인증샷에도 도전했는데, 고군분투하는 그를 지켜보던 관광객의 도움으로 인증샷 촬영에 성공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만난 후 그는 분위기가 180도 다른 시내로 향해 배를 채웠다. 김대호는 망고주스부터 소 간 샌드위치 등 이집트 노상 음식을 즐겼다. 이어 그는 ‘팜유’도 인정한 여행 필수 룰인 ‘연기 맛집’을 향해 홀린 듯 걸어가 과연 그곳은 어떤 곳일지 궁금증을 더하며 다음 여정을 기대케 했다.그런가 하면, 이유진은 새집에서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이유진의 새집은 방 3개, 화장실 2개, 넓은 거실과 주방으로 이뤄진 신축 아파트였다.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5만 원을 내고 반지하 월셋집에서 살던 이유진의 변화는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유진은 월셋집 2년 계약 기간을 마치고 이사를 고민하던 중 청년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을 알게 됐고, 기존 월세보다 더 싼 대출 이자를 내면서 새집에서 살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이유진은 주민센터에 들러 전세 보증 보험 가입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했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 전세 보증 보험 신청을 하던 중 집 주소가 사이트에서 검색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알고 보니 신축 아파트여서 등록이 되기 전이었던 것.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직접 방문을 해야하는 엔딩이 폭소를 안겼다.‘나혼산’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 임수정 "소속사無 홀로서기, 용기와 자유 얻어…제작도 관심"[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임수정이 소속사 없이 활동을 하는 취지와 홀로 일을 하며 느끼는 장점 및 단점을 언급했다. 임수정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싱글 인 서울’의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다. 스크린, 안방극장을 오가며 로맨스 장인으로 활약해온 배우 이동욱과 임수정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장현성, 이미도, 이솜, 지이수, 김지영, 이상이 등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해 유쾌한 서울의 로맨스를 완성한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로맨스로 기대가 높다. 임수정은 최근 ‘싱글 인 서울’의 홍보차 출연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를 통해 현재 1년째 소속사 등 매니지먼트 없이 홀로 활동 중인 사실을 털어놔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날 ‘유퀴즈’ 현장도 혼자서 택시 타고 왔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인터뷰 현장도 직접 택시를 예약해서 왔다고. 임수정은 소속사 없이 홀로 일을 하는 불편함이나 불안감은 없는지 묻자 “사실 불편함 투성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큰 의도를 갖고 혼자 일을 하겠다고 한 건 아니다. 올해는 제가 일보다는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려고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렇게 된 건데 어쩌다보니 작픔으로 큰 이벤트들을 치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작 ‘거미집’으로 칸에도 다녀오고 ‘싱글 인 서울’ 개봉을 앞두고 예능까지 나갔다. 저 역시 ‘이게 무슨 일인가, 더더욱 서포팅해줄 팀이 필요한 때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걸까’ 생각이 들 정도로 어떻게든 혼자서 해내고 있다”며 “내 자신이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론 이게 영화들이라 가능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임수정은 “작품을 촬영하는 중이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촬영을 다 끝낸 뒤 작품 공개를 앞두고 이를 홍보하고 소개하는 일들 위주로 소화가 가능한 것 같다”며 “사실 그간 제안 받은 다른 작품들도 있다. 다만 그런 것들도 작품 관련한 논의들은 추후에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니 가능한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소속사 없이 활동하며 느낀 점들도 털어놨다. 임수정은 “열아홉, 스무살 때부터 배우를 시작하면서 매니지먼트 회사의 관리 하에 오디션을 보며 하나하나씩 핌모그래피를 쌓아왔다”며 “ 거의 20년간 매니지먼트 시스템 덕분에 좋은 서포팅을 받아왔다. 돌봄을 받은 것”이라고 지난 소속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그 안에 익숙해지더라. 생각보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겁이 생기는 걸 느꼈다. 이 팀을 벗어나는 것, 메이크업 아티스트 한 명만 벗어나도 내가 불안하고, 옆에 늘 누가 있어야 할 거 같았다”며 “그런 생각들이 자유롭게 일할 때 불편함으로 작용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지금처럼 자유롭게 움직이고, 스태프들과도 다양히 일해보면서 두려움을 없애게 됐다”고 소속사 없이 활동하게 된 계기와 현재의 변화를 밝혔다. 그는 “지금은 해외로 촬영을 오라고 해도 여행가방 하나 딱 들고 아무의 도움 없이 홀로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며 “물론 매니지먼트의 관리와 돌봄을 받는 것은 중요하고 지금도 사실 필요하다. 다만 그걸 조금 벗어나보는 체험을 직접 해봄으로써 더 자유로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지금의 이 시기라 홀로서기 실천이 가능했던 것 같다”며 “그게 아니었다면 용기를 못 냈을 것이다. 30대 땐 이런 생각할 엄두조차 못했다. 지금와서 이런 생각들이 들어 실천하는 것을 보니 앞으로 나의 40, 50대가 어떨지 궁금하다. 내가 윤여정 선생님처럼 오랫동안 계속 연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게 가능해진다면 좋은 연기를 하며 그밖의 다른 일들도 함께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도 덧붙였다. 실제 임수정은 연기 외에 제작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임수정은 “일각에서 매니지먼트 회사를 제가 직접 차려보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들도 주셨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보단 제작 분야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런 건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굳이 법인을 안 차리더라도 해보고 싶은 작품이 생기면 기획, 개발로 참여해 작은 규모의 영화라도 작품성있는 것들을 함께하고 싶다”며 “직접 글을 다 쓰진 않더라도 스크립트 단계에서 참여해서 함께 제작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실제로도 내가 직접 쓰는 건 아니지만, 아이디어를 내서 함께 논의 중인 프로젝트들이 몇 개 있다. 독립영화 만들었던 여성 감독님들과 스크립트를 함께 개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임수정은 “유럽이나 할리우드 여성 배우들, 예컨대 마고로비 같은 분들이 요즘 제작자로도 나서고 있지 않나. 해외에선 여성배우들이 자기 제작사를 차려서 예산은 적더라도 작품성있는 작품에 제작 및 출연, 프로듀싱까지 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영화제도 가고 흥행에 성공하는 일들이 있다”며 “한국은 아직 여성 배우들에게 그런 기회가 많지 않지만 남성 배우들이 그걸 실천하는 경우들은 종종 있다. 그래서 그 분들도 제게 제작에도 관심을 가져봐라 많은 조언들을 해주신다. 조금씩 관심을 갖고 해나가다 보면 10년, 20년 안에는 그런 일도 제가 병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망을 고백했다. 아울러 “그런 제 생각들을 존중해주는 매니지먼트 회사를 만나거나, 미국처럼 에이전시 역할만 수행하는 등 기존과 다른 형태의 계약도 있으니 기조가 맞는 회사가 나타난다면 다시 소속사와 함께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싱글 인 서울’은 오는 11월 29일 개봉한다.
- ‘키스’의 클림트가 경주 첨성대를 그린다면…AI가 답했다
- AI가 클림트의 화풍으로 재현한 첨성대. (한국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반 고흐, 모네, 클림트 등과 같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예술가들이 한국에 왔다면. 그리고 그들이 한국의 명소를 화폭에 담았다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현실성 떨어지고 허무맹랑하기까지 한 이 질문에 AI(인공지능) 기술이 답을 내놨다. 그리고 결과는 극찬으로 이어졌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한국관광 홍보영상 ‘반 고흐가 한국을 방문했다면’(What If Vincent Van Gogh Visited Korea)이 16일 오후 6시 40분 기준 유튜브 조회수 4000만회를 돌파했다. 지난달 24일 영상 첫 공개 이후 3주를 갓 넘긴 시점에 4000만회 돌파를 이룬 것이다.◇11명의 세계적인 화가의 화풍으로 그린 한국 명소…누리꾼들 “대단하다” AI가 라울 뒤피의 화풍으로 재현한 부산 광안대교와 바다 풍경. (한국관광공사 제공)이번 한국 홍보영상은 AI 기술을 이용해 국내 주요 명소를 세계적인 화가 11명의 화풍으로 재현했다.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비롯해 ‘절규’의 에드바르 뭉크, ‘수련’ 연작의 클로드 모네, ‘키스’로 대표되는 황금빛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등 화가들의 면면도 쟁쟁하다. 국내 화가 중에는 진경산수화의 거장 겸재 정선,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 등이 포함됐다.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을 접한 해외 누리꾼들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다. 댓글에는 “매우 창의적인 시도”, “AI가 생성한 예술 작품과 한국의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이루는 완벽한 조화”, “한국의 아름다운 장소에 대한 AI의 매우 흥미로운 견해”, “유명 화가들의 스타일에 한국적인 매력이 완벽하게 녹아 있다” 등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전국 구석구석 아름다운 관광지를 거장의 작품으로 재현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6개월.관광공사는 생성형 AI 구현을 위해 1100장이 넘는 화가들의 작품 이미지를 모아 각 작품당 8만 회씩 학습시키는 과정을 거쳤다.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전국 명소를 직접 찾아다니며 촬영한 사진 1600장을 AI 데이터로 구축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김성진 한국관광공사 디지털마케팅기획팀 팀장은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한 최초의 한국관광 홍보영상이라는 점을 최대한 이슈화해 관심을 유발하면서 한국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뒀다”며 “거장의 이름이 더 눈에 들어오지만, 최종적으로는 ‘한국으로 여행을 오라’는 메시지가 담긴 영상”이라고 설명했다.짧은 영상이지만 첫 시도인 탓에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 작가 선정부터 고민이 따랐다. 저작권 문제를 피하기 위해 사후 70년이 넘은 화가 중에서 인지도를 고려해 선정했다. 아무리 유명한 작가도 추상화 작품은 관광지 고유의 매력을 표현하기 어려워 제외해야 했다. 작가 고유의 표현력과 지역 특색의 전달력을 극대화하는 것도 숙제였다. 부산 광안대교와 어우러진 바다 풍경을 라울 뒤피와 연계시킨 건 밝고 장식적인 색채와 스케치하듯 빠르게 그은 선이 부산과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원하는 이미지 얻기 위해 생성형 AI 자체 개발까지…“후속편 보여달라” 요구 쏟아져 AI가 반 고흐의 화풍으로 재현한 한강. (한국관광공사 제공)제작 과정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었다. 기존에 있던 생성형 AI 프로그램으로는 원하는 만큼 정확한 각도와 색감, 조명, 스타일을 구현하기가 어려웠다. 또한 AI로 제작 광고라고 나온 기존 영상은 이미지 몇 장만 활용하는 수준에 그쳐 활용 가치가 떨어졌다. 1초에 24장씩, 작가 11명의 각기 다른 화풍으로 한국의 모습을 2분가량 보여주려는 목표와는 차원이 달랐다. 이번 한국홍보 영상에 사용된 생성형 AI의 원천 기술은 명령어를 입력하면 그림을 그려주는 ‘스테이블 디퓨전’이라는 알고리즘으로 상용 소프트웨어는 없었다. 결국 오픈소스 알고리즘은 활용하되 한국 관련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원하는 결과물을 정확히 영상화하기 위한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해야 했다. 이를 위해 공개된 코드와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코드를 접목하고, 아직 구현되지 않는 기능은 국내 연구원과 공동 개발했다.AI는 만능이 아니었다. 광안대교가 아닌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결과물로 내놓거나, 한국식 기와가 아닌 유럽풍 기와를 그려내는 식의 오류가 빈번했다. 소스가 되는 사진과 영상 결과물의 불일치를 교정하고 다양한 입력값을 일일이 입력하며 적절한 컷이 나올 때까지 이미지 생성을 반복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애써서 만든 컷이 영상 전개상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다. 전후 프레임을 비교하면서 자연스럽게 구성·편집하는 일은 사람의 몫이었다. 이처럼 ‘반 고흐가 한국을 방문했다면’ 홍보영상 제작에 들인 공은 엄청났지만, 제작 비용은 오히려 이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갔다. 인력 대비 ‘가성비’ 높은 AI를 활용하면서 높은 효율성을 거둔 셈이다. AI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의 화풍으로 재현한 서울 을지로. (한국관광공사 제공)영상 제작 기간 중 AI의 눈부신 발전 속도를 체감하기도 했다. 거의 매주 새로운 기능이 더해지고 소스 코드가 갱신되며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6월에는 없던 기능이 7월에 생기고, 8월에 어렵게 70% 정도 구현한 것이 9월에는 쉽게 100%까지 가능해졌다”며 “심지어 영상 제작을 마친 후 새로 나온 기능이 너무 좋아져서 이걸로 다시 만들면 영상 품질이 훨씬 나아지겠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다”고 말했다.고생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 큰 화제를 일으키면서 차기 영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에선 ‘어서 다음 편을 보여달라’고 채근하는 댓글도 달리고 있다. 김성진 팀장은 “2차 영상 제작은 미정으로 앞으로 방한 관광시장 변화와 트렌드 등을 고려할 것”이라며 “현재는 이번에 제작한 홍보영상을 국내외 온·오프라인 홍보 채널을 통해 확산하고 디지털 굿즈, 온라인 홍보물 등으로 활용 범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AI가 앙리 루소의 화풍으로 재현한 담양 죽녹원. (한국관광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