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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댕댕이와 1박, 70만원도 OK"…여행시장 큰손 '펫팸족'
- 반려견 전용 수영장 (사진=반디빌리지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반려동물 동반 숙박시설인 경기도 가평의 반디빌리지는 7월과 8월 주말 객실 예약이 70% 가까이 찬 상태다. 강아지 전용 스파시설이 펫팸족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이용료가 70만원에 달하는 대형 객실부터 예약이 몰리고 있다. 1회 이상 투숙경험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150만원짜리 회원권은 5회 숙박이 가능하다는 장점 등으로 100건 가까운 판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박선용 반디빌리지 대표는 “주말, 연휴 기간은 객실 예약이 순식간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반려동물과 함께 특별한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아지 위해서라면…반려동물 동반여행 수요 급증 애견 전용 펜션에서 뛰노는 반려견 (사진=반디빌리지 제공)반려동물을 여행에 동반하는 ‘펫 관광’이 관광·여행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Pet+Family)’이 크게 증가하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약 602만 가구로 전체의 25%를 차지한다. 가구당 2인 거주 기준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약 1200만명으로 이들이 여행에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비율이 90%에 달한다는 추정도 있다.반려동물 동반여행이 늘면서 펫팸족은 관광·여행시장에서 귀한 손님이 됐다. 전체 국내여행 중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비중은 당일여행이 12.5%, 숙박여행이 5.5% 안팎으로 아직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일반 여행객에 비해 씀씀이도 크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여행객의 연간 지출규모는 당일여행 1조3960억원, 숙박여행 9187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3147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시장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호텔스닷컴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가 앞으로 반려동물 동반여행에 나설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반려동물 동반여행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67% 외에도 동반여행을 즐기겠다는 신규 수요도 10%가 넘는다.반려동물 동반여행 증가는 관련 여행상품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전문 여행사 펫츠고트래블의 이태규 대표는 “경기도 양평 딸기농장은 반려동물 동반여행 상품으로 매출이 500% 가까이 급증했다”며 “대관령 순수 양떼목장은 반려견을 풀어놓고 뛰어놀 수 있게 만들면서 방문객이 10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반려동물 동반여행 수요가 늘면서 펫팸족을 위한 시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반려견 또는 반려묘 입장이 가능한 카페는 2019년 548개소에서 올해 629개소로 늘어났다. 2016년 70여 곳에 불과하던 반려동물 동반 호텔·펜션은 지난해는 894곳으로 12배 넘게 증가했다.◇씀씀이 큰 펫팸족, 여행시장 큰손으로 부상반려견과 함께 하는 딸기농장 체험 (사진=펫츠고트래블 제공)업계에선 펫팸족이 일반 여행객보다 관련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가격저항이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반려견을 보유한 견주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당일여행 기준 29만9293원, 1박 숙박여행 기준 42만1833원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일부에선 일반 여행객 5명을 유치하는 것보다 반려동물 여행객을 1명 유치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김미성 경희대학교 관광산업연구원 학술연구교수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시 지불의사 금액은 일반여행보다 5배 정도 높다”며 “지역에선 펫 관광 활성화를 통해 일반 여행보다 훨씬 더 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정부, 지자체도 펫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처음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울산광역시와 태안군을 선정했다. 전국 지자체 공모를 통해 선정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5억원씩(국비·지방비 각 2억5000만원), 4년간 총 20억원을 투입해 펫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와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한다. 울산시와 태안군은 펫 관광 활성화를 통해 관련 분야 창업과 일자리를 늘어나는 동시에 지역 관광시장을 다각화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내 최초로 열린 ‘2023 펫 관광포럼’ (사진=김명상 기자)펫 관광시장을 산업적 측면에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23일 국내 최초로 열린 ‘펫 관광 포럼’은 이러한 업계와 전문가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 23일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 ‘펫 관광 포럼’에선 반려동물 동반여행을 산업적 측면에서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김석 한국관광공사 지역콘텐츠실장은 “강원도 영월과 정선에서 진행한 댕댕 크레인을 비롯해 김포 아라뱃길의 댕댕 크루즈, 울릉도 등대 크루즈, 해남 댕댕이 캠핑 등의 행사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최근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인기를 지역관광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민관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바다 여행 중인 반려견과 견주 (한국관광공사 제공)이날 포럼에서 대다수 전문가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시장이 단기간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같이 했다. 현재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시장이 전략적인 활성화와 육성 노력에 따라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한 방안으로 숙박 등 인프라 구축과 대중의 인식 개선, 관련 산업 홍보 등을 제시했다.윤유식 경희대학교 스마트관광원 교수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시장은 향후 4~5조원이 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 관광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육성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권 카르텔 깨라”…‘尹 비서관’ 전진 배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권 카르텔 깨라”…‘尹 비서관’ 전진 배치-한일 통화스와프 부활-‘커피·치킨 넘어 경험을 팝니다’-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13개월 만에 멈췄다-[포토]오늘도 쏟아진다-[사설]8년 만의 통화스와프…한일 실질협력의 마중물 돼야-[사설]브레이크 없는 초저출산, 나라 소멸 위기감 과연 있나△종합-[Zoom人]글로벌 행보 ‘소통왕’ vs 내실 다지는 ‘혁신가’-장중 ‘꿈의 3조달러’ 터치…“2년 내 시총 4조달러 간다”△尹정부 첫 개각-尹 2년차 개혁동력 확보 목표…실세차관 앞세워 국정 고삐 죈다-“스포츠·관광정책에 尹정부 국정철학 구현 최선”-이르면 내달 방통위원장·산업부장관 등 2차 개각 가능성△커피·치킨 특화매장 전성시대-버스킹·전시 등 ‘펀’한 경험 선사…손님 부르는 ‘인증샷 맛집’ 늘린다-“산 보러 카페가요”…할리스 ‘여유 한잔’ 통했다-“저가 커피는 메뉴 차별화로 살 길 모색”△불붙은 AI 주도권 경쟁-“글로벌 무대서 AI 주권 지키자”…네이버·LG 등 韓기업 105곳 뭉쳤다-“엔비디아가 독점한 AI용 GPU…공장 갖춘 삼성이 판도 바꿀 것”△종합-한일, ‘해빙 무드’ 본격화…금융 넘어 인프라 공급까지 협력-전기차 충전기 6배 확충…공공충전기 7000대 민간 매각-“자체 생산해 쓴 업무차 취득세 과다”…현대차, 서울 등 지자체에 환급소송-가까스로 정상화된 최저임금 심의…1만2210원vs9620원 ‘격돌’△정치-이태원 참사 특별법·노란봉투법…상반기 마지막 본회의 입법 대격돌 ‘전운’-與, 총선 앞으로…사고 당협위원장 인선 가속도-민주당 혁신위, 비명계 추가인선…일각선 ‘뒤늦은 구색맞추기’ 비판-지난해 청탁금지법 위반 공무원 416명 처벌-7월 8일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포토]‘제2연평해전 기념식’ 참석한 여야 대표△경제-부회장도 경영 지배 땐 총수…동일인 기준 제시-“통화긴축 영향으로 세계 경제 하방압력 커질 것”-실질임금 두달째 뒷걸음질…제조업 구인난은 일부 해소-서울 월급쟁이 절반 이상이 무주택△금융-보험사 “표준 API 적용” vs 핀테크 “시간끌기용”-우리카드, 2200억원 규모 ‘상생금융 1호’ 내놨다-17년 만에…신협중앙회 ‘재무부실 딱지’ 떼고 자율경영 확보-특화은행 도입 무산되나…TF 막바지 ‘진통’△Global-“2연속 금리인상 배제 안해”…세계 중앙은행장 긴축 한목소리-마이크론 “메모리업계, 수익 바닥 지났다”-엔비디아 “中 판매 금지, 美 최대시장 잃을 것”-美대형은행 ‘침체 견딜 것’ 스트레스테스트 모두 통과-中 ‘대외관계법’ 내달 시행…美 겨냥 맞대응 근거 마련-[포토]옮겨지는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잔해…유해 발견△산업-실적 안 나와도 10년 뚝심투자…LG전자 미래성장동력 된 ‘전장’-獨 로봇전시회 달려간 박지원…“새로운 기회 적극 발굴”-“두 달 더 살펴보겠다”…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심사 기한 연장-최윤호 “삼성SDI 일신우일신 혁신…전고체 배터리 하반기 시제품 생산”-[Advertorial]한화, 상용 가스터빈서 수소 혼소 60% 달성△ICT-“똑똑한 AI보다 ‘재미있는’ AI 연구에 집중할 것”-삼성전자, KT·KT클라우드와 AI 풀스택 ‘맞손’-대환대출 흥행에도 웃지 못하는 핀테크업계-SKT, 美 조비에 1억달러 지분투자△소비자생활-정품 검색해도 짝퉁만 줄줄이…도 넘은 K패션 무단 도용-“반려동물, 치료보다 예방…매일 먹는 주식 중요성 쑥”-현대리바트, 디자인·기능성 ‘두 토끼’ 잡는다-규범준수경영시스템 인증 우아한형제들 업계 첫 획득△증권-폭염보다 뜨겁다…과열 종목 주의보-내가 팔면 오르네…속쓰린 개미들-‘배터리 아저씨’ 픽 상반기 성적, 1등은 에코프로, 꼴찌는 SK이노-시큐센, 코스닥 입성 첫날 3배로 뛰어-휴가철이라 ‘호호’ 엔저라 ‘룰루랄라’ 날아오른 LCC△부동산-‘책준형 관토신’ 독소조항에…중소건설사 발동동-물량 적은 강남권 ‘숨은 알짜’…보류지 인기 훨훨-대전 트리플 호재 중심지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 분양-SK에코플랜트 RE100 플랫폼 창원 산업단지서 국내 첫 가동△[Advertorial]변신하는 기업들-삼성전자, 자립준비 청소년 홀로서기 지원 두 팔 걷어-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기아 협력 부품사 전동화 전환 도와-현대모비스, 車부품사 넘어 미래 모빌리티 전문기업 진화-포스코그룹, 전국 대학서 ‘기업시민형 인재’ 육성 확대-효성그룹, 신소재·신시장 공략으로 위기 극복 나서-롯데그룹, 4대 신성장 동력 중심으로 변화·혁신 가속△MICE-도박 금지하던 태국까지…“왕 서방 잡아라” 판 커진 亞 카지노 전쟁-“범죄 집단 오해 큰 카지노 사업, 관리위원회 절실”-엔데믹 시대, 도시마케팅 속 마이스의 역할△관광비즈-“댕댕이와 1박, 70만원도 OK”…여행시장 큰손 떠오른 펫팸족-울산서 반려견과 걷기대회…태안 해수욕장서 요가-정열의 삼바!…롯데월드 여름축제가 돌아왔다△스포츠-伊 축구 정복한 김민재, 獨 분데스리가 평정하러 간다-17만원→1천억대…하늘 높은 줄 모르는 유럽축구 이적료-PGA 꿈 이룬 대회 다시 나온 김주형 “US오픈 통해 자신감 회복”-최경주·양용은, US시니어오픈 출격△오피니언-[목멱칼럼]제2의 타다 사태 막으려면-[이코노믹View]中企 인증비용 낮추면 벌어지는 일-[기자수첩]법 위에 군림하는 선관위…공정선거 믿겠나△피플-“시골요? 도시보다 생활비 덜 들고 기회는 더 많죠”-LX판토스, 보호시설 아동들과 ‘동행 체험학습’-“‘노란봉투법’ 본회의 상정 우려…논의 필요”-노동진 수협회장, 수협 최초 국제협동조합연맹 이사 선출-부산시립 공연장 초대 예술감독에 지휘자 정명훈 위촉-티빙 새 대표에 최주희 전 트렌비 비즈니스 총괄대표-‘애널 양성 요람’ 메리츠 증권, 올해도 연구원 5명 자체 양성-[포토]기아, 가나 지역사회 자립 지원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성료-[포토]삼성, 지속가능 발전 프로젝트에 청년 리더 추가 선정△사회-[르포]신호위반 오토바이 “배달 밀려서”…무면허 킥보드 “면허 필요한가요?”-‘먹튀 CCTV’ 공개한 사장님…“명예훼손” 역고소 당하기도-헌재 “아동음란물 소지 전과자 공무원 임용 영구금지는 부당”-특목고 출신 10명 중 7명, 수도권대 진학-“아리수 더 맛있게” 서울시, 4.3조 투자-문턱 높이는 투자이민제 기준금액 5억→15억원-[포토]법정 향하는 박영수 전 특검
- 보험도 비교플랫폼…보험사 vs 빅테크, 온도차 크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보험사의 보험상품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비교, 추천받을 수 있는 ‘보험 비교·추천서비스’가 이르면 올해 연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앞두고 보험업계와 핀테크 업계 간 주도권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대형 보험사들이 금융당국에 ‘표준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적용하자’는 의견을 제출한 데 이어 보험설계사들은 플랫폼에 ‘자동차보험’만은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반면 핀테크 업계서는 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제외’, ‘공통 API 개발’ 주장이 시간끌기용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영업인노동자연대(보노련)은 지난 27일 열린 ‘혁신금융심사 소위원회(혁신소위)’에 참석해 정부위원 및 금융당국에 “보험비교·추천서비스에 자동차보험을 허용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소위에선 자동차보험비교판매 허용이 다뤄졌는데, 보노련이 보험비교플랫폼 관련 절차에 참석해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동안 보험설계사들은 “보험 비교·추천서비스는 행정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서비스 윤곽을 정할 당시, 설계사 및 개인보험 대리점 등 45만명의 보험영업인의 의견을 듣지 않고 패싱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보험 영업 현장에서 마중물처럼 사용되는 자동차보험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면 결국 설계사들의 설 자리가 좁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상훈 보노련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들을 찾아가 자동차보험이 서비스에 포함될 경우 설계사들의 생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고 이후 국회에서 금융위에 시정을 요청하면서 소위에 참석하게 됐다”며 “간담회에서도 설계사 대표로 처음 참석한 게 맞는지, 다른 상품들도 반대하는지 등의 질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관련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던 자동차보험은 보험사들과 설계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최종 취급 상품 목록에 포함됐다. 상품 구조가 단순하고 표준화돼 있어 온라인 판매에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자동차보험과 비슷한 성격인 실손의료보험, 여행자보험 등도 비교·추천서비스 상품군에 들어갔다. 자동차보험 포함 여부 이외에도 ‘정보 창구 표준화’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 5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은 최근 금융위에 공통된 API를 개발하자는 의견을 냈다. 오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정보를 주고 받는 방법을 정하고 정보 창구 자체를 표준화하자는 것이다. 플랫폼에 과도한 정보가 넘어가지 않게 보험업계가 적극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에 핀테크업계는 표준API와 자동차보험 취급 여부 논의가 지속되면 제도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표준API 논의 및 개발 절차가 꽤 길기 때문에 연내 서비스 출시가 불가능 한데다, 자동차보험까지 상품군에 빠지면 서비스 출시 이유가 없어진다는 이유에서다.핀테크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들의 주력 상품인 장기 인보험, 암보험은 비교·추천서비스에서 다 빠진 상태인데 여기에 자동차보험까지 빠지면, 고객 편의성과 서비스 실효성 측면에서 큰 타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API 시스템도 중요 논의 사항이 아닌데 보험업계에서 의견을 제출하면서 갑자기 쟁점화된 것”이라며 “표준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면 연내 서비스는 100%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한편 보험상품 비교·추천서비스는 업계간 막판 줄다리기로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당초 금융위는 보험비교·추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6월말까지 지정을 완료할 방침이었으나, 관련 일정은 7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현재 네이버를 비롯 카카오, 토스 등 25여 곳이 금융위에 보험상품 비교추천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한 상태다.
- 장거리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무릎 건강도 챙기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더욱이 엔데믹 이후 첫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유럽과 미주, 호주 등 장거리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중장년층이라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무릎 건강이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근육량이 적고, 골조직이 약해 장시간 비행이나 걷기 등으로 인한 관절 건강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 장거리 비행, 관절 통증 주의해야평소 무릎 관절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장시간 머물러야 하는 비행기 안에서 무릎 통증에 대비해야 한다. 비행기 안은 기압과 기온이 낮아 무릎의 염증이나 붓기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내와 같은 저기압 환경에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무릎과 허리 통증이 생기는데, 이는 비 오는 날 유독 관절통증이 심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엄상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장시간 한 자세로 앉아있거나 서 있다 보면 다리 통증과 저림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관절염 환자라면 여행 전 관절 통증 예방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탑승하거나 기내 온도가 낮을 경우 담요 등으로 무릎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으로 틈틈이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여행 전 병원을 찾아 무릎 연골주사를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어깨에 매는 배낭은 가볍게, 다리 올려 놓고 쉬면 회복에 도움어깨에 매는 배낭은 하중을 밑으로 전달해 어깨와 허리,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서 있을 때 체중의 75~90%가 무릎 안쪽으로 쏠리는데 여기에 가방 무게까지 더해져서 계속 걷게 되면 무릎이 느끼는 피로도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장기간 여행으로 짐이 많을 때는 캐리어에 짐을 분산하고, 배낭의 무게는 본인 몸무게의 10% 이하로 꾸리는 것이 좋다. 무거운 짐은 캐리어에 넣어 숙소에 보관하고 배낭에는 상비약과 물, 지갑 등 필수품만 챙기도록 한다. 특히,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행계획 시 장시간 걷는 코스나 언덕이나 계단이 많은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낯선 여행지에서 평소보다 오래 걸으면 다리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무릎 통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휴대할 수 있는 지팡이나 접이식 등산용 스틱 등을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행 중 무릎 쪽 통증이 계속 된다면 무릎보호대나 압박붕대를 잠시 감아 두는 것이 좋다. 많이 걷고 난 후에는 의자나 베개 등에 다리를 올려 놓고 쉬거나 자는 것이 다리 붓기 회복에 좋다. ◇ 여행 후 지속되는 무릎 통증여행 후 휴식을 취해도 무릎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중년 이후, 갑자기 생긴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은 내측연골판파열과 연골손상이다.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반월상 연골판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찢어지거나 파열된다. 연골판파열은 중년 이후 흔하게 나타나는 무릎 통증 질환으로 별다른 외상이나 증상 없이 나타나기도 하고 여행이나 등산 등 평소보다 많이 걸은 후 갑자기 불편감이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데 중년 이후 무릎 내측 통증과 연골판 손상이 O자형 휜다리로 변형되는 경우라면 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경우 근위경골절골술(HTO)라 불리는 휜다리 교정술로 치료하면 무릎 내측으로 과도하게 실리던 하중을 외측으로 분산시켜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염이 진행되는 것을 막거나 늦출 수 있다. 더불어 근위경골절골술에 줄기세포술을 병행하면 무릎 통증 치료는 물론 연골이 재생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데, 해당 내용은 연구결과로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쳤거나 관절이 제기능을 하지 못할 정도의 연골손상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말기퇴행성관절염이라면 남은 치료법은 인공관절치환술 뿐이다.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공관절수술에 무수혈 인공관절과 양측 무릎 동시 수술이 가능해 환자의 심리적, 신체적 부담은 줄고 회복속도는 빨라져 수술 만족도가 높아졌다. 그 어떤 보존적 치료로 증상에 호전이 없고,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손상이 심하다면 무조건 참기보다는 인공관절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엄상현 원장은 “활동량이 많은 50~60대의 젊은 관절염 환자라면 자신의 관절을 살리는 치료법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관절을 보존할 수 있다면 수술 후에도 무릎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 여행은 물론 달리기나, 등산과 같은 운동도 그대로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무릎 관절은 손상이 한 번 진행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평소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하기 등 관절에 무리가 가는 자세나 행동은 피하고, 실내자전거타기, 걷기 운동 등의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의 근력 유지 및 적정 체중 유지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엔데믹 이후 첫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여행을 다녀온 후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이미지투데이
- '텐트 밖은 유럽' 원정대 4형제, 눈보라 뚫고 오로라 성지로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tvN ‘텐트 밖은 유럽 - 노르웨이 편’에서 4형제의 인생 버킷리스트, 오로라를 향한 여정이 그려진다.오늘(29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되는 tvN ‘텐트 밖은 유럽 - 노르웨이 편’ 8회에서는 꿈에 그리던 오로라를 위해 노르웨이 북부 로포텐 제도로 떠나는 4형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앞서 4형제는 북부로 떠나는 일정을 위해 스타방에르 숙소에서 남부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기상 악화로 인해 비행기 착륙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전언. 이런 상황 속 눈보라를 뚫고 마주한 노르웨이 북부의 첫 느낌은 어떨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로포텐 제도는 북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촌마을로 꼽히는 곳이다.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은 로포텐 제도의 최중심지이자 밤이 되면 오로라가 출몰하는 오로라의 성지인 ‘스볼베르’ 캠핑장에 입성한다. 형제는 네 사람이 오기 전날 밤에도 오로라가 출몰했다는 캠핑장 직원의 이야기에 한껏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것이 노르웨이 날씨. 4형제는 시시각각 바뀌는 날씨와 눈보라에 미어캣 모드를 발동한다. 박지환은 “하나님 부처님 모든 신들(?)님. 오로라 볼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두 손 모아 간절한 마음을 드러낸다. 유해진 역시 “계속 보게 되네. 하늘을”이라며 쉴 새 없이 하늘을 올려다본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다림을 즐기는 4형제만의 꿀팁도 공개된다. 특히 신나는 음악과 댄스로 기다림을 즐기는 4형제의 흥겨운 밤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낼 예정. 앞서 제작진은 “시즌1 뒤풀이 때 처음 오로라가 언급된 이후, 영화 시사회 등으로 멤버들이 만날 때면 항상 이야기꽃을 피웠던 게 다음은 무조건 ‘텐트 밖은 오로라’였다. 오죽하면 주제가가 변진섭의 ‘(오)로라’였을 정도로 모이기만 하면 오로라 얘기로 신나서 꼭 보자고 흥분하곤 했다”라며 “오로라는 비현실적으로 경이롭고 평생에 남을 추억을 선사하는 자연 현상이면서, 반드시 행운이 따라야만 볼 수 있는 귀한 경험이기도 하다. 네 분이 과연 오로라를 보는 꿈을 이뤘을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기대 포인트를 전한 바 있다. 4형제가 과연 기적 같은 순간을 두 눈에 담았을지 더욱 궁금해진다. 한편,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은 세계 최대 대구 생산지인 스볼베르에서 새로운 요리를 선보인다. 어묵탕부터 부대찌개까지 4형제의 K국물 사랑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네 사람은 우연히 구입한 ‘스낵용’ 대구포로 대굿국 요리에 도전한다고. 그동안 노르웨이에서 성공적인 K요리를 선보여 온 네 사람의 새로운 요리에 호기심이 더해지고 있다. tvN ‘텐트 밖은 유럽 - 노르웨이 편’은 호텔 대신 캠핑장, 기차 대신 렌터카, 식당 대신 현지 마트를 이용하여 세상 자유로운 방식으로 유럽을 여행하는 힐링 캠핑 예능 프로그램으로, 오늘(29일) 오후 8시 40분 8회가 방송된다.
- ‘세계 3번째’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인천 송도에 문 열다
- 29일 인천 송도에 개관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외관 야경 전경(사진=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지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29일 문을 열었다. 프랑스와 중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 문자 전문 박물관으로, 인천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국립 박물관이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세계 문자 연구와 전시의 중심이 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이날 개관하고 다양한 기념 문화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2013년 훈민정음학회가 건립을 건의하고, 문체부가 2014년 기본구상 연구를 완료한 뒤 2019년 착공해 10년여 만에 결실이다. 인천시가 2015년 전국 9개 시도와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했으며, 일반 국민은 30일부터 관람(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할 수 있다.문체부는 이번 개관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 한글을 지닌 문화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세계 문자 관련 연구와 산업 진흥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날 개관식에서 “문자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며 “창제 원리가 분명한 고유의 체계를 갖춘 유일한 문자인 한글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에 ‘세계문자박물관’이 건립된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가치를 부여했다. 이어 “박물관이 K컬처 매력의 원천인 한글과 세계 문자를 잇는 역사 문명의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총면적 1만565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지하 1층에는 상설전시실 △지상 1층 기획전시실과 어린이체험실, 편의시설 △지상 2층엔 카페테리아를 마련했다. ‘페이지스’(Pages)라는 이름의 이 건축물은 흰색 두루마리를 펼쳐놓은 듯한 외관으로 주변 공원과 경관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건립 및 전시 공사에 620억원, 유물구입비에 100억원이 투입됐으며 총 720억원의 예산이 들었다. 소장품을 보면 문자 유물 244건(543점)을 보유하고 있다. 기원전 2100년 무렵부터 현대까지 전세계 문자 자료를 확보했으며, 현재 전시품은 180점(원본 136점, 복제품 44점)이다. 대표 유물인 이집트 카노푸스 단지(왼쪽부터), 구텐베르크 성서의 여호수아서(1454년), 원형 배 점토판(사진=문체부 제공).대표 유물로는 쐐기문자로 고대 서아시아의 홍수 신화를 기록한 문서 ‘원형 배 점토판’(쐐기문자 점토판)을 비롯해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가 새겨진 ‘카노푸스 단지’, 유럽에서 금속활자로 인쇄한 가장 오래된 서적 ‘구텐베르크 42행 성서’ 등이 있다. 김미라 문체부 국어정책과 과장은 “프랑스 샹폴리옹 박물관은 이집트 상형문자, 중국 문자박물관의 경우 갑골문자, 한자 등 중국 문자가 주된 전시 내용이라면 인천 박물관은 세계 60여종 문자를 수집하고 연구 전시하는 것이 차별화한 특징”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자를 보여주고 체험과 연구, 학술 교류 활동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미술과 건축, 미디어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세계 문자의 속성과 체계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박물관 지하 1층에는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을 주제로 문자문화를 비교문화의 시각에서 조망한 상설 전시를 운영한다. 인류 최초의 문자 쐐기문자부터 세계 대부분 문자에 영향을 준 이집트문자, 현재까지 사용하는 가장 오래된 문자인 한자, 가장 잘 만들어진 문자로 알려진 한글에 이르기까지 문자 55종의 다양한 유물과 디지털 이미지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9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로 전시를 설명하고 복제 전시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하는 등 문자를 재해석한 미술품을 배치해 박물관 관람의 문턱을 낮췄다.상설전시 입구에 마련된 김승영 작가의 ‘바벨탑’(2023). 1500개의 스피커를 쌓아올려 인류의 문자 발명 이전 언어와 소리의 기원을 상징하는 설치작품(사진=문체부 제공).1층에는 개관기념 ‘긴 글 주의-문자의 미래는?’이라는 주제의 특별전시와 문자 생성의 원리를 체험 공간으로 연출한 어린이체험실을 꾸렸다. 특별전시는 11월19일까지 운영한다. 긴 글을 기피하고 그림영상 등 비문자적 소통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진 현상을 돌아보고 문자 고유 기능을 다시 생각하게 함으로써 문자와 비문자의 소통역할을 통찰할 수 있는 전시다.아울러 개관기념 학술대회도 30일 열린다. K컬처의 원천 한글과 세계 문자와의 교류와 연대를 추진한다. 김주원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이 ‘세계 문자 속의 한글’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독일 구텐베르크박물관 울프 죌터 관장, 일본 고대오리엔트박물관 츠키모토 아키오 관장, 영국 박물관 어빙 핀켈 학예사, 인하대학교 백승국 교수, 서울시립대학교 이용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세계 문자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개관 첫 주말인 7월 1일 오후 7시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는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 문자 여행’을 주제로 조윤성 피아니스트 등 7인의 월드뮤직 공연이 펼쳐진다.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박물관 로비에서는 대형 수조를 활용한 수중 공연을 한다.29일 인천 송도에 개관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외관 전경(사진=문체부 제공).
- 고물가시대에는 ‘알뜰여행’…지출비용 줄고, 여행기간 짧아지고
- 국내여행 기간 및 비용 추이 (컨슈머인사이트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단기간, 저비용의 ‘알뜰여행’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하고 있다. 소비 비용은 줄고, 여행 기간도 짧아지는 모습이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소비자의 국내여행 경비 지출 추이에 관한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5월 조사에서 국내여행의 1인당 총경비 평균은 23만원으로 2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여행기간이 2.96일임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7만8000원을 쓴 셈이다. 추이를 보면 코로나 전인 2019년 상반기 20만6000원에서 꾸준히 상승해 작년 9월 27만9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1일당 경비도 물가 상승기인 지난해 9월 8만8000원을 찍고 지난 5월에는 7만8000원으로 떨어졌다. 평균 여행기간도 지난해 9월 3.16일에서 지난 5월에는 2.96일로 줄었다. 여행경비, 기간 모두 지난해 9월을 고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코로나여행지수(TCI)를 적용한 결과, 5월 기준으로 국내여행 총 경비 TCI는 108, 1일당 경비 TCI는 107이었다.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 8% 더 썼다는 의미다. 최근 물가가 2019년에 비해 크게 상승(+11.5%)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경비는 오히려 줄었다고 볼 수 있다.이는 여행 경비의 지출 구성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해 9월 여행비 지출은 식음료가 32%로 1위, 숙박이 28%로 2위였으나 올해 5월 식음료는 전년 9월 대비 2%p 증가한 34%, 숙박은 2%p 감소한 26%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식음료와 숙박 두 항목 간의 차이가 지난해 4%p에서 올해 8%p로 벌어졌다”며 “총비용이 감소하는 가운데 식음료비는 늘리고, 숙박 비용은 줄이는 것에 따른 여파가 숙박 시장에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세종문화회관, 내달 3일부터 '한여름 밤의 아카데미' 개강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종문화회관 세종예술아카데미는 2023년 여름특강 ‘한여름 밤의 아카데미’를 오는 7월 3일부터 개강한다고 29일 전했다.세종예술아카데미 ‘한여름 밤의 아카데미’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이번 강의는 ‘예술을 통한 도심 속 휴식’을 주제로 선보인다. 문화예술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을 통해 재미와 흥미를 더한 특강을 마련했다.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늦은 저녁에 강의를 진행한다.성인들을 위해 음악과 미술, 여행 등의 준비했다.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전람회의 그림’(7월 20일)은 무소르그스키의 대표작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와 함께 그림을 보며 진행한다. 전시해설가 이지안의 ‘명화테라피-치유의 미술관’(8월 1·8일)은 명화에 담긴 화가의 감정과 심리를 미술치료사 도슨트의 해설로 소개한다.여행 칼럼니스트 노중훈 작가의 ‘여행의 맛’(8월 2·9일)은 라이프 스타일, 그림, 건축, 자연 및 우리 동네, 우리 골목 ‘풀뿌리 식당’ 탐험 등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김성현 문화 전문 기자가 들려주는 ‘시네마 클래식: 오페라를 사랑한 영화들’(8월 7일)에서는 영화와 클래식의 관계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강좌도 준비했다. ‘2022 종이비행기 세계대회 챔피언’으로 최근 TV 출연을 통해 유명해진 종이비행기 국가대표팀 ‘위플레이’가 참여하는 ‘나는야 파일럿’(7월 28일 2회)을 새로 선보인다. 성장기 어린이들의 올바른 성(性) 가치관 형성을 위해 비뇨기과 의사이자 유튜버인 홍성우(꽈추형)에게 배우는 어린이 성교육 ‘꽈추형과 함께하는 성교육’(8월 10일)도 마련한다. 세종키즈아카데미의 시그니처 매진 강좌인 ‘뮤지컬 아카데미’(8월 2~11일)도 추가 개설했다.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탭댄스, 노래, 연기를 배우고 직접 무대에 서는 과정을 제공한다.이밖에도 서울시체육회와 공동으로 ‘스포츠 in 아트 스테이션’(7월 3일~8월 말)을 무료로 진행한다. 에어로빅, 힙합, 댄스스포츠 등 매일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K컬처’ 확산을 위해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대상으로 하는 ‘K팝 댄스’ 강의도 마련한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예술체험 활동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이어짐에 따라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지속적인 예술 유입 방법을 고민했다”며 “이번 한밤에 진행되는 여름특강이 그 일환으로 시원하고 유익한 문화활동에 일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2023년 세종예술아카데미 여름 특강 ‘한여름 밤의 아카데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SNS 채널, 전화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7월 3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 '나는 솔로' 현숙 "웨딩드레스 못 입어" 거부에…영호, 마네킹과 데이트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5기가 혼돈의 로맨스 속으로 빠져 들었다.28일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솔로나라 15번지’의 표류하는 러브라인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이날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영식은 ‘솔로나라 15번지’에서 주일을 맞자 새벽 일찍 일어나 근처 교회로 향했다. 특히 영식은 교회에서 졸지 않기 위해 전날 취침을 빨리 했고, 이를 알게 된 영숙은 다른 솔로녀들에게 “(영식님이) 어젯밤 10시에 잔다고 해서 놀랐다”며 “혹시 사귀거나 결혼하면 내가 아파도 교회 가는 거 아니야?”라고 물었다. 이에 영자는 “자기 신념을 여기까지 와서 지키면 다른 것도 지키겠지”라며 영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잠시 후, 영숙과 옥순, 그리고 순자는 영식을 불러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여기서 영숙이 “여행을 풀로 즐기고 싶다고 하면, (교회에) 안 갈 수 있냐”고 묻자 영식은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꼬시고 (교회로) 데려가야지”라고 답했다. 이어 옥순이 “여자친구가 일요일에 아프면 뭘 선택할 거야?”라고 하자, 영식은 “가기 전까지 병간호를 잘 하고 (교회에) 갔다 와야지”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옥순은 “좋은 분이지만 이성으로 느껴지진 않는다”면서 영식을 향한 호감을 접었다.아침 식사 후 모두가 공용 거실에 모인 가운데, 영숙은 “심심하니까 이름으로 제비뽑기를 해서 산책 데이트를 하자”고 제안했다. 제비뽑기 결과, 영수 정숙, 영식 옥순, 영호 영숙, 영철 순자, 광수 영자, 상철 현숙이 커플이 됐다. 산책 데이트에서 영철은 “여사친이 아예 없다. 내가 바람 피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트 후 순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괜찮은 사람인데 제가 봤을 때 너무 영숙님한테 꽂혀 있다. 좀 더 빨리 대화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영호, 영숙은 공통 취미인 운동 이야기를 하며 친구처럼 편히 대화를 나눴다. 짧은 산책 후 영숙은 “친구 같은 건지 뭔지, 헷갈린다”며 혼란스런 속내를 털어놨다.광수는 영자에게 “(어제) 옥순님과 데이트를 했는데 매끄럽지 못한 느낌이 들었고, 데이트를 하고 나서 고민이 생겼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여러 명을 많이 알아보고 싶다”며 열린 마음을 드러냈다. 영자 역시 “광수님도 제가 알아보고 싶은 사람 중 하나”라고 어필했다. 옥순과 영식은 산책 중 말을 놓기로 했고, 상철 현숙, 영수 정숙은 ‘솔로나라 15번지’ 이곳저곳에서 인증샷을 남기며 가까워졌다.산책 데이트가 끝나자, 공식 랜덤 데이트가 시작됐다. 제작진은 “가장 불편하고 곤혹스러운 방식으로 데이트가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이후 각자 뽑은 미션 카드에 따라 랜덤 데이트에 돌입했는데, 영숙과 상철은 ‘신혼방에서 끊이지 않는 토크’를 하게 됐다. 정숙과 영수는 ‘비대면 데이트’를, 순자와 영철은 ‘서로 짜장면 먹여주기’를, 영자와 광수는 ‘스파 데이트’를, 옥순과 영식은 ‘무언(無言) 데이트’를 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영호와 현숙은 ‘웨딩드레스 데이트’ 주인공이 됐다. 그런데 이번 ‘랜덤 데이트’ 매칭 결과가 앞서 솔로남녀들이 재미로 했던 ‘산책 데이트’와 네 커플이나 똑같아 모두의 소름을 유발했다. 이에 MC 데프콘은 “사랑신이 설계를 하는 것 같다”며 경악했다.하지만 갑자기 현숙이 “저는 웨딩드레스를 못 입겠다”라고 선언해 영호를 놀라게 했다. 현숙은 “웨딩드레스 입는 순간을 평생 그려왔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입는 게 아니면 입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영호는 “혼자 턱시도 입고 놀러나갑니다”라며 ‘나 홀로’ 데이트를 강행했다. 영호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마네킹과 데이트를 한 것.‘무언 데이트’를 하게 된 영식, 옥순은 서로에게 말을 할 수 없는 불편함에 긴급히 카페 직원을 통역사로 섭외해 짠내 웃음을 자아냈다. 영수 정숙은 ‘비대면 데이트’답게 서로 등을 돌린 채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광수-영자는 스파를 하면서 깊은 이야기를 했는데, 이때 영자는 광수가 옥순에게 호감이 있는 것을 알고는 “어제 옥순님이 (광수님과의 데이트가) 좋았다고 말했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영자는 광수를 향한 마음을 완전히 접었음을 내비쳤다.영철-순자는 서로 짜장면을 먹여주며 묘한 호감을 키웠다. 두 사람은 줄 서는 걸 싫어하는 의외의 공통점이 있었고, 순자는 짜장이 묻었을까 걱정하는 영철에게 “괜찮아! 예뻐!”라는 호탕한 ‘플러팅’을 날렸다. 데이트를 마친 후 순자는 “혼란이 왔다. 되게 괜찮은 사람인데 (영숙님과) 이어진 것 같아서 배제하게 된다. 복잡하다”라고 토로했다.‘운명의 랜덤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솔로남들은 족욕을 하며 속마음을 공유했다. 영식은 “전 현숙님으로 정했다”며 “종교에 열려 있는 현숙님에게 직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영철은 “오늘 순자님과 짜장면을 먹었는데,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순자님 예쁘지 않아?”라며 활짝 웃었다. 혼자만의 웨딩화보 촬영을 하고 돌아온 영호는 “전 다 (호감녀가) 없어진 것 같다. 평범한 하루가 될 수도 있었는데, 힘든 하루가 됐으니까”라고 데이트를 포기한 현숙을 마음에서 떠나보냈음을 내비쳤다.다시 찾아온 ‘솔로나라 15번지’의 밤, 영식과 현숙은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를 트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영수는 “리조트 가서 조식 먹을래?”라고 순자에게 불꽃 어필했고, 순자는 “좋아”라고 화답했다. 그러다 영수는 “현숙님은 훅훅 변신이 되는 게 신기하다”며 현숙을 언급했는데, 현숙 옆자리에 있던 영자가 “자리 바꿔드려요?”라고 하자 영수는 “안돼! 여기가 내 자리야!”라며 순자 옆을 사수했다.순자에게 불꽃 직진하는 영수와, 영호와 가까워지는 영숙을 보고 방황하는 영철의 모습 등이 공개되며 한 회가 마무리 된 가운데, 마지막으로 3MC는 제작진이 공개한 15기 결혼 커플의 웨딩 촬영 영상을 보고는 이들이 누구인지 추측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신부의 슬림한 몸매에 주목한 데프콘은 “저 팔은 옥순인데”라고 외쳤다. 이이경은 “남자가 키가 크다”며 “혹시 영철, 순자?”라고 촉을 세웠다. 송해나는 “혼란스럽다”라며 두통을 호소했다. 과연 15기 결혼 커플이 누구인지, 그리고 대혼돈에 빠진 15기의 로맨스는 어떻게 전개될지는 오는 7월 5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반도체 회복 지연 우려…제조업 심리 지수, 전월과 보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제조업 심리 지수 개선세가 멈췄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던 기대가 약해진 영향이다. 반도체가 속한 전자·영상·통신장비 심리 지수가 7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수출기업의 심리 지수도 3포인트 떨어졌다. 출처: 한국은행2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BSI는 76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전산업 업황BSI는 1월과 2월 69, 3월과 4월 72에서 5월, 6월 76을 기록하면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업황전망 BSI는 1포인트 하락한 75로 한 달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제조업 업황BSI는 73으로 전월과 같았다. 2월 63에서 3월과 4월 70, 5월과 6월 73으로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 기업 규모별, 수출 및 내수기업별로 심리 회복 방향이 엇갈렸다. 대기업BSI는 4포인트 오른 75로 두 달 연속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BSI는 4포인트 하락한 71로 넉 달 만에 하락했다. 수출기업은 3포인트 하락한 67로 한 달 만에 떨어졌다. 내수기업은 4포인트 오른 78로 집계돼 석 달 간 보합세를 유지하다 넉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제조업 심리 회복이 더딘 이유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 심리가 나빠진 영향이다. 전자·영상·통신장비BSI는 7포인트 하락한 67로 집계됐다.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 및 수출 부진, 반도체 설계 및 기판업체의 업황 부진 영향이다. 전월엔 BSI가 12포인트 급등했으나 이달 하락 전환한 것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전달에는 반도체 대기업의 감산 소식으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데다 장비 업체 역시 수주 잔량이 남아 있어서 심리 지수가 상승했는데 이번에는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 관련 응답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전자·영상·통신장비의 업황 전망BSI도 7포인트나 하락했다. 다른 업종을 살펴보면 전기장비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로 인한 케이블 수요 증가로 12포인트 상승하고, 화학물질 및 제품은 기초화학물질 제품 수요 증가로 5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BSI가 1포인트 올랐고 채산성 또한 3포인트 상승했다. 생산, 신규수주가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하면서 개선 기대감이 커졌으나 동시에 제품재고 수준도 2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비스업 업황BSI는 77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나 다음 달 전망BSI는 78로 전월과 같았다. 해외 여행객의 로밍 수요 증가 등으로 정보통신업BSI는 5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방산업 부진으로 고객 수요가 줄어든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11포인트나 하락했다. 전기요금 동결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전기·가스·증기BSI도 10포인트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계절적 비수기를 맞은 도소매업도 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내수 부진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제조업에선 수출 부진을, 서비스업에선 인력난·인건비 상승의 어려움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비 1.5포인트 오른 95.7을 기록했다. 석 달 연속 상승세다. 순환변동치는 91.8로 전월과 같았다. 순환변동치는 2021년 11월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다 이번에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 “아니요, 챗 GPT는 MIT 학위를 받을 수 없습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아니요, 챗GPT4는 MIT 학위를 받을 수 없습니다”(사진=게티이미지)챗GPT가 MIT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되자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소속 교수들이 이 같은 입장문을 내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논문 저자는 MIT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부(EECS)의 중간고사 등 시험문항을 AI에 입력하자 모든 시험에 통과할 수 있었다는 논문을 발표했지만, 이들이 사용한 시험문제가 ‘권한 없이’ 수집돼 MIT 교수들이 항의에 나선 것이다.지난 24일(현지시간) 아르만도 솔라 레자마 MIT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부 교수와 토니오 부오나시 MIT 기계공학교 교수, 윤 김 MIT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부 조교수는 “‘대형 언어 모델을 이용한 MIT 수학 및 EECS 교육과정 탐구’ 논문에 대하여”라는 입장문을 게시했다.MIT 교수들이 낸 입장문. (사진=MIT 내부 게시판 갈무리)문제의 논문은 지난 15일 사전논문 서비스인 아카이브에 게시된 것으로, MIT 과정의 시험과 과제물 세트를 챗GPT4에 입력한 내용을 담았다. 논문은 챗GPT4에 정확한 명령어를 입력하면 MIT 커리큘럼을 100% 통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I가 MIT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저자는 MIT 시험 정보가 담긴 데이터 세트를 깃허브에 공개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MIT 교수진은 “우리 중 한 명은 주말에 여행을 다녀온 뒤 6월 18일에야 이 논문에 대해 알게 됐다”며 “논문 저작자는 데이터 세트에 있는 (MIT) 과제와 시험 문항을 수집할 때 모든 강사의 허락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일부 강사들은 이 데이터 세트의 존재도 몰랐고 이 논문이 SNS에 게시되고 나서야 그들의 강의 자료가 무단으로 사용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이어 “우리는 논문 저자와 아카이브에 논문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가벼운 일은 아니지만, 논문이 철회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MIT 교수들은 “우리는 이 논문이 동의를 얻고 데이터를 수집했다면 매우 흥미롭고 가치 있는 논문이 될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니오, 챗GPT4는 MIT 학위를 받을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학자들은 ‘표절’ 문제를 중대한 연구윤리 중 하나로 여기는 만큼, 이번 사태에도 적절한 승인 없이 저작물을 도용한 것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현재 해당 논문은 아카이브에서 철회된 상태다.한편, 해당 논문의 연구 결과가 잘못됐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다른 전문가들이 이 논문의 내용을 검증했는데, 논문 결과와 다르게 챗GPT4가 MIT 문제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다는 반박이 제기된 것이다. MIT를 졸업하고 올로렌AI의 최고 기술경영자로 근무하고 있는 라우낙 차우드리는 자신의 SNS에 “이 논문이 공개한 테스트 세트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며 “논문 저자는 챗GPT를 사용해 정답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해서 입력어를 넣었다. 이것은 답안지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가 학생들에게 그들이 정답을 맞출 때까지 맞았는지 말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 '햇살론' 저축은행 사칭…불법 수수료 30억 뜯어낸 일당 송치(종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저축은행 직원을 사칭하며 서민·취약 계층을 위한 ‘햇살론’ 대출을 알선해주겠다며 불법 중개 수수료로 30억원 가까이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다. 이들 일당은 총책을 포함해 대부분이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로, 대부업체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적을 피하려고 ‘대포 계좌’를 이용하거나, 가명을 사용하는 등 치밀한 면모를 보였다.여기에 대출을 받기 어려운 저신용자들로부터는 “서류와 명의를 제공하면 휴대전화 회선당 25만원을 지급하겠다”며 개인정보를 갈취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기기까지 했다. 이들은 이 대가로 7억8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받아냈으며, 외제차를 구매하는 등 ‘호화 생활’을 누리기까지 했다. (자료=서울 관악경찰서 제공) ◇ 대부업 경험 살려 ‘햇살론’ 중개해준다며 은행 사칭…30억 챙겨 서울 관악경찰서는 대부업법 위반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사기 방조 등 혐의를 받는 일당 24명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총책 A(27)씨와 중간관리자 등 5명은 구속 상태로, 나머지는 불구속 상태로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A씨 일당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저축은행 직원을 사칭, 1513명으로부터 245억원의 ‘햇살론’ 대출을 받도록 중개한 후 수수료 명목으로 대출 금액의 10~50% 가량을 수수료로 받아 총 29억7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햇살론은 서민금융진흥원의 보증으로 일반 대출을 받기 어려운 서민층이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으로, 중개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부 중개업체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범행을 준비했다. A씨는 지인들과 친인척 등으로 일당을 구성해 서울 관악구 모처에 사무실을 차리고, 개인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DB)를 구매 후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 및 전화로 접근했다. 이들은 햇살론을 취급하는 저축은행 등 시중은행을 사칭하며, 대출을 알선했다. 대리 신청은 물론, 대출 관련 교육을 같은 IP로 여러 번 받아 의심을 사는 것을 피하고자 우회접속(VPN)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이기까지 했다. 정재율 관악경찰서 수사2과장은 이날 관악경찰서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피해자는 20대 초반이나 사회 초년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하다”며 “A씨는 자신과 친분이 있는 이들이나, 친인척을 통해 대포 계좌를 빌려 영업을 하는 등 수사를 피해왔다”고 설명했다. A씨 일당은 한 달에 50만원 가량의 사례를 지급하고 대포 계좌를 빌렸는데, 이중 일부가 보이스피싱 조직 내 급여 지급에 이용됐다는 정황이 포착돼 일당 전부가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오전 서울 관악구 관악경찰서에서 열린 1513명 서민 대출 중개하며 불법 수수료 29억7000만원을 수수한 일당 검거 브리핑에서 범죄에 사용된 핸드폰 및 관련 서류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中 보이스피싱 조직에 개인정보 판매까지…“개인정보 넘기면 안돼”A씨 일당은 대출이 나오기 어려운 저신용자들로부터는 ‘개인정보’를 노렸다. 이들은 “휴대전화 개통에 필요한 정보와 명의를 주면 회선당 25만원을 지급하겠다”며 356명으로부터 신분증, 사업자등록증과 공인인증서 등을 구매했다. 이후 정보를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겨 7억8000만원을 대가로 받았다.A씨 일당은 1인당 3개로 한정된 휴대전화 개통 제한을 넘어 ‘사업자등록증’이 있다면 회사 명의로 더 많은 개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리기까지 했다. 정 과장은 “광고회사를 열어 전화 홍보 사업 등을 하겠다는 명목으로 최대 77개의 회선을 개통했고, 가짜 사무실까지 차려 의심을 피했다”고 말했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A씨 일당이 넘긴 정보를 바탕으로 대포폰 1568개를 개통했고, 총 62명으로부터 19억원이 넘는 금액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일당은 중국 조직과의 접촉을 위해서도 텔레그램 등을 이용했으며, 보이스피싱 범죄를 용이하게 했다는 이유로 사기방조 혐의까지 적용됐다. 개인정보를 넘긴 저신용자들에게는 보이스피싱 이용 여부를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와는 관계없이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가 적용돼 입건된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수사 역시 이어갈 예정이다. A씨와 연계된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일당은 사기 범행을 통해 고급 외제차를 구매하고, 해외 여행을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업 확장과 사무실 이전 등을 앞두고 있던 상태에서 지난 3월 수사에 착수, 압수수색 등을 거쳐 증거를 확보해 혐의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올바른 대출 관련 정보를 습득할 필요성과 동시에 개인 정보를 함부로 넘기면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출 신청 조건 확인 및 심사 과정에 대한 책임 강화를 유관 기관에 전달했다”며 “금전을 대가로 본인 신분과 관련된 서류를 함부로 타인에게 전달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 전기트럭 스타트업 로드타운 모터스, 결국 파산신청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2%, 1.7% 오르며 급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경제지표다. 이날 공개된 5월 신규주택판매와 내구재 주문, 6월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대비는 물론 시장 예상치를 다 웃돌면서 경제 침체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금융컨설팅 업체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전략가는 “올 들어 우리는 지속적으로 경제침체가 임박했다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사실은 경제가 탄탄하다”며 “경제 지표가 나올 때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로드타운 모터스(RIDE, 2.3, -16.82%) 미국의 전기트럭 스타트업 로드타운 모터스가 17% 가까이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파산 신청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이날 로드타운은 자금난을 이유로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신청(Chapter11)을 했다고 밝혔다.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대만 폭스콘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최대 1억7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미이행해 파산신청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이유에서다. 폭스콘은 지난해 로드타운의 오하이오 공장을 인수하면서 1억7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로드타운 지분 19.3%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폭스콘은 1차로 5270만달러를 투자한 후 투자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 측은 “주가 1달러 이상을 유지하는 게 계약 조건이었지만 로드타운 주가가 30거래일 이상 1달러 밑에서 거래되면서 계약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제네락 홀딩스(GNRC, 142.53, 8.79%) 가정용 비상 발전기 제조 업체 제네락 홀딩스 주가가 9% 가까이 급등했다. 매출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극심한 폭염으로 주전력망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텍사스 지역을 중심으로 비상 발전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항공(DAL, 49.09, 6.84%) 미국 4대 메이저 항공사 중 한 곳인 델타항공의 주가가 7% 가까이 상승,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델타항공은 이날 투자자의 날 행사를 열고 장밋빛 실적 전망을 내놓았다. 델타항공은 해외여행 등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항공업계 전반의 관제사 부족과 신규 항공기 인도 지연, 조종사 확보 어려움 등으로 공급이 제한, 항공권 요금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의 가격결정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 여기에 제트유가 1년 전보다 30% 하락하면서 연료비 부담이 급감,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당순이익(EPS), 잉여현금흐름(FCF)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이번 2분기에 분기기준(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로블록스(RBLX, 41.82, 6.66%) 메타버스 기반의 온라인 게임 플랫폼 운영 업체 로블록스 주가가 6.7% 올랐다. 월가의 호평 영향이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로블록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4달러를 유지하면서 로블록스가 메타버스 시장의 ‘리더’의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개발자, 브랜드, 판매자를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면서 20% 중반대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주요 종목 뉴스- 볼보, 2025년부터 테슬라(TSLA, 3.8%) 충전 네트워크(슈퍼차저) 이용키로 합의- 코스트코(COST, 1.3%), 멤버십 비용 유지하되 카드 공유 단속 강화...“앞으로 멤버십 카드 사용시 신분증도 함께 제시해야”- 월그린스 부츠(WBA, -9.3%), 연간 EPS 가이던스 당초 4.45~4.65달러에서 4.0~4.05달러로 하향 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