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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서도 쓰던 페이 그대로”...환전 수수료 부담 없어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해외에서도 자국 간편결제 서비스를 그대로 쓸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국내외 간편결제 업체 간 결제망·가맹점 연동 협력이 활발해지면서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화) 이후 첫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국경 없는 ‘크로스보더’ 간편결제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제로페이 등 국내 모바일 앱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해외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크로스보더 결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카카오페이 이용자는 현재 일본, 중국, 프랑스(쁘렝땅 백화점), 이탈리아(밀라노 대성당) 등에서 카카오페이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일본, 중국에서는 ‘알리페이 플러스’ 로고가 비치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독일,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도 기술 연동을 테스트하고 있어 결제 가능한 국가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카카오페이는 방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자국 페이를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 방문객의 약 80%를 차지하는 아시아 주요 국가 페이 사업자들과 연동이 완료 또는 진행 중이다. 중국 알리페이, 필리핀 G캐시, 말레이시아 터치엔고, 태국 트루머니, 싱가포르 이지링크, 일본 페이페이, 베트남 잘로페이, 인도네시아 다나 등과 협력 중이다.네이버페이는 일본에서 사용할 수 있다. 관계사 라인의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의 가맹점에서 모두 네이버페이 결제가 가능하다.제로페이는 방한 외국인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자국 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사업자 간 제휴를 확대 중이다. 위챗, 유니온과 이미 제휴를 맺었고 오는 9월 알리페이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태국 트루머니, 말레이시아 TNG, 대만 이지월렛 등과 제휴를 추진한다. 관광객이 제로페이 결제망을 이용해 결제 시 여권 스캔의 번거로움 없이 부가세를 즉시 환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구축한다. 크로스보더 간편결제 활성화로 이용자들의 해외 오프라인 결제 편의성도 높아지게 됐다. 환전하는 번거로움과 환전 수수료 부담, 사용하고 남은 외국 잔돈의 처리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사용자가 카카오페이 사용이 가능한 해외 국가에 체류하게 될 경우, 결제 바코드가 자동으로 해당 국가의 ‘해외 결제’로 전환된다. 네이버페이는 앱 화면 왼쪽 상단에 위치한 ‘N Pay’를 ‘라인페이’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계좌연동을 통해 페이 머니 형태로 여행경비를 충전해 사용하면, 번거롭게 환전할 필요도 없고 환전 수수료도 아낄 수 있다”며 “이 같은 이점이 블로그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최근 한국 광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에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페이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 해외 결제액과 사용자 수는 작년 4분기 대비 2배 증가하는 등 의미있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기간인 2021년 1분기와 비교하면 결제액은 15.8배나 늘었다.방한 외국인들이 자국 페이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현되면, 국내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교수는 “QR코드 결제가 익숙한 중국, 동남아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이 높아지면, 소비가 늘고 소상공인 매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은행권의 환전 수수료 수입은 줄어들겠지만 디지털금융이 표준이되는 과정에서 속에서 국경을 넘는 간편결제 트렌드는 계속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우크라이나 재건 1차 협력단, 내달 현지 파견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정부가 내달 중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건설사가 중심이 된 1차 재건협력단을 현지에 파견한다. 2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한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것은 없지만 (재건협력단의 현지 방문을)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업인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여행 금지 조처가 내려진 우크라이나에 우리 기업인의 예외적 입국을 허가하기로 하고 관련 내용을 준비 중이다. 내달 파견 예정인 1차 재건협력단은 아직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주요 건설사와 토목 관련 전문 기업을 포함해 여러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피해 지역을 직접 둘러보고 구체적 사업 계획도 우크라이나 정부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를 국빈 방문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가 개최된 바 있다. 당시 참석 기업으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코오롱글로벌, HD현대사이트솔루션, 현대로템, 유신엔지니어링, 네이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해외건설협회, 수출입은행 등이 있다.간담회 이후 우크라이나·폴란드·튀르키예 기업과 우리 기업·정부기관 간에 업무협약 4건이 체결됐다.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재건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삼성물산은 우크라이나 최서단에 있는 르비우시, 튀르키예 오누르사와 르비우시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국 기업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해외건설협회(ICAK)는 우크라이나건설협회(CBU)와 재건 협력을 위한 양자 MOU를 맺고 폴란드 건설협회와 함께 3자 MOU도 체결했다. 국토부는 지난 13일 재건사업 진출에 허브 역할을 할 폴란드 우크라이나 개발 협력 전권대표와 MOU를 체결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에 현재 별도 방문일정을 검토 중이다. 우크라이나 재건협력단에 포함될 것으로 거론된 건설사와 함께 한국무역협회가 이달 25일 개최하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회의에 대우건설 플랜트 사업부 등도 초청됐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키이우 마린스키 궁을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이희용의 세계시민] '바람의 딸' 기행 30주년과 ‘한비야 키즈’의 등장
- 남미 우유니.[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 1. 1958년 9월, 서울 김포공항. 1남 3녀를 둔 서른두 살의 가장이 교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두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30여 년에 걸쳐 3회의 세계 일주를 포함한 21회의 해외여행으로 160여 개국 1000여 도시를 누빈 대장정의 시작이었다. 그의 이름은 김찬삼. ‘세계의 나그네’란 별칭을 얻은 한국 최초의 세계 여행가이자 오지 탐험가다. 당시는 해외여행이란 말 자체가 생소한 데다 대부분 나라의 입국 비자조차 얻기 힘든 형편이었다. 그럼에도 중앙아시아, 아마존, 북극권, 남태평양, 갈라파고스까지 지구상 구석구석을 찾아다녔다. 그는 신문에 연재한 글을 모아 1962년 ‘세계 일주 무전여행기’를 펴냈다. 이어 1972년부터 10권짜리 ‘김찬삼의 세계여행’ 시리즈를 발간했다. 대자연의 신비와 원시 부족의 생활상을 담은 여행기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젊은이와 어린이들에게 도전정신과 꿈을 불어넣었다. 2003년 7월 2일 세상을 떠나 올해가 그의 20주기이다. 2. 1993년 7월 24일, 김포공항. 어릴 적 김찬삼 여행기를 책장이 닳도록 읽던 35세 여성이 네팔행 비행기에 올랐다. 4년 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로 배낭여행 붐이 막 시작되긴 했어도, 잘나가던 외국계 회사를 그만두고 젊은 여자 혼자서 궁벽하고 위험한 곳만 둘러보겠다고 나선 것은 주변에서 펄쩍 뛸 일이었다. 본명이 한인순인 한비야. 자신의 롤모델인 김찬삼이 해외에 첫발을 내딛던 해인 1958년 6월 2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신문기자 아버지가 들려주는 세계지리와 국제정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자랐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가세가 기울었다. 친척 도움으로 간신히 고교를 졸업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가 남들보다 5년 늦은 1982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홍익대 영문학과에 입학했다.졸업 후 영어회화 강사를 하며 모은 돈으로 미국 유타대 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났고, 3년간 미국 전역과 유럽 각국을 여행했다. 1990년 귀국해 국제홍보회사 버슨 마스텔라 한국지사에 근무하다가 오랫동안 품어온 오지 탐험의 꿈을 펼치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평소 등산을 좋아해 ‘산들의 고향’ 히말라야 트레킹으로 시작한 그의 오지 여행은 5년간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중남미, 알래스카, 중국, 동남아 등 60여 개국으로 이어졌다. 그의 행로는 약 14만㎞에 이르러 1996년 7월부터 펴낸 책 제목을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전 4권)으로 지었다.한비야의 여행 원칙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비행기 대신 육로를 이용하고, 호텔에서 숙박하지 않으며, 한국인 일행 대신 현지인이나 외국 여행자들과 어울린다는 것이다. 풍토병에 시달리는가 하면 납치와 테러를 당할 뻔하기도 하는 등 온갖 위기를 겪으면서도 세계인과 우정을 쌓아가며 각국 문화를 온몸으로 익히는 남다른 여행 방식에 젊은이들은 열광했다. 한동안 그는 대학생이 존경하는 인물이나 여대생이 닮고 싶은 인물 1위에 단골로 뽑혔다. 귀국 뒤에는 우리나라 도보 여행에 나섰다, 티베트에서 만난 미국인이 “삼촌이 한국 임실에서 평화봉사단으로 일한 적이 있다”며 반가움을 표시했으나 임실이 어디 있는지 몰라 당황했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고도 정작 제 나라에는 무관심했다는 반성에서 출발한 국토 순례였고 그 결실이 1999년 11월 펴낸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였다. 2000년대 들어 국제구호 활동가로 변신했다. 오지와 분쟁 지역을 돌면서 만난 숱한 난민과 굶주린 아이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2001년부터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의 긴급구호팀장을 맡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파키스탄, 남수단 등지에서 부지런히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2012년부터는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장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활동하며 후배와 제자를 길러내고 있다. 지금까지 방문한 나라는 모두 104개국. 펴낸 책은 ‘한비야의 중국견문록’(2001.8),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2005.9). ‘그건, 사랑이었네’(2009.7), ‘1그램의 용기’(2015.2),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2020.11) 등 10권으로 약 400만 부가 팔려나갔다. 2002년 아프가니스탄 구호 현장에서 상사로 만난 6살 연상의 네덜란드인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과 15년간 친분을 이어오다가 2017년 결혼했다. 한국과 네덜란드에서 3개월씩 함께 지내고 6개월은 각자 따로 산다고 한다. 지금은 남편 나라에 머물고 있다.‘김찬삼 키즈’였던 한비야는 자신이 롤모델이 됐다. 지구상 곳곳에는 숱한 ‘한비야 키즈’가 그의 행로를 따라 걷고 있고, 여러 국제구호단체에서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있다. 이 가운데 또 많은 젊은이가 차세대의 롤모델로 떠오를지 기대한다. 한비야의 오지 여행 출발 30주년을 축하한다.◇글=이희용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전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고문)
- ‘난기류 발생하면’..대한항공 “기내 좌석벨트 꼭 매고 계세요”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엔데믹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안전한 항공 여행’을 하기 위해 난기류에 대한 소개와 함께 그 대비책을 24일 소개했다. 불안함을 없애고 안전한 여행을 돕기 위해서다.◇여름철 항공기를 흔드는 불청객, ‘난기류’난기류(turbulence:터뷸런스)는 기류가 예측할 수 없이 불규칙하고 불안정하게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공기층 간의 밀도와 온도 차이, 바람 방향과 세기의 차이가 급격할 때 생겨나며, 공기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지는 여름철과 적도 근방에서 특히 많이 일어난다.대한항공 운항 및 객실 승무원들이 비행 전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대한항공.)특히 비행기는 대기 흐름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이 흐름이 일정하지 않은 난기류 지역을 통과할 경우 비행기가 순간적으로 흔들리게 된다.보통 기상 관측 및 예보 자료를 통해 어느 지역에서 난기류가 발생할 지 예측할 수가 있다. 뭉게구름이라고 말하는 적운형 구름 속은 대기가 불안정하게 흐르고, 적도지역 상공은 태양복사열로 인한 기류 변화가 심해 난기류가 종종 발생한다. 물론 기상레이더 등 첨단 기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난기류를 미리 감지해 피해갈 수 있지만, 기류가 불안정한 지역을 지나갈 때 갑작스러운 난기류를 만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난기류로 인해 항공기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은 노선은 적도지역을 통과하는 인천~호주 및 뉴질랜드 노선 등 대양주 노선과 인천~자카르타, 발리 등의 동남아 노선 등이다. 또한 홍콩이나 도쿄 등 노선의 경우는 공기의 흐름이 활발한 7~8월에 난기류가 많이 발생한다.◇구름 없는 마른 하늘에 생기는 ‘청천난류’일반적인 기상현상과는 무관하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서 예고 없이 발생하는 ‘청천난류’도 있다.청천난류 현상은 기상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다. 청천난류가 발생하는 원인은 대류권과 성층권의 경계면에서 부는 강한 제트류로 인해 그 주변 공기가 교란되기 때문이다. 또한 강한 기류가 산맥을 넘을 때 그 산맥의 바람 아래쪽에 강한 회오리바람이 생기는 이른바 산악파로 인해 발생한다.비행 중 갑작스레 청천난류를 조우하게 되면 아래 위로 요동치는 바람에 의해 심한 경우 순간적으로 수십 미터까지 기체가 급상승 또는 급강하하기도 한다. ◇사전에 기상 살펴 철저한 대비… 이를 통해 안전 운항 노력 기울여항공사들은 기상이 좋지 않은 지역을 예측하고, 이를 토대로 운항계획을 세워 그 지역을 최대한 피해 운항한다.보다 정확한 예측을 위해 정확한 정보 수집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 부터 난기류 인식 플랫폼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이를 통해 세계 26개 항공사의 약 1,900여대의 항공기로부터 측정된 난기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또한 비행 전 이루어지는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 간의 합동브리핑에서 반드시 난기류 조우 예상 시간과 강도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한다. 또한, 난기류 조우 시 행동요령 등을 숙지하며 안전운항을 위해 물샐틈없이 대비하고 있다.◇기내 좌석벨트 착용… 간단하고도 확실하게 안전을 지키는 길난기류 조우 시 강한 기류로 인해 비행기는 심한 경우 수십미터 아래로 갑작스럽게 하강하기도 한다. 만약 이 때 승객이 좌석벨트를 매지 않고 있다면 다칠 수도 있다.이러한 이유 때문에 비행기의 흔들림이 예상되는 난기류 지역을 통과할 때 기내에 ‘좌석벨트 착용’ 표시등이 켜지고 신호음이 울린다. 이 경우 모든 탑승객들은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바로 좌석에 착석 후 좌석벨트를 착용하고 기내 방송에 귀 기울여야 한다.또한 갑작스런 난기류나 예측할 수 없는 청천난류 등을 감안한다면 좌석에 앉아 있는 동안에 좌석벨트 착용 표시등과 상관 없이 항상 좌석벨트를 매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다.휴대 수하물은 선반 안에 넣어두거나 앞 좌석 밑에 두도록 한다. 지정된 장소에 보관하지 않을 경우, 기체가 심하게 흔들릴 때 수하물로 인해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 지난주 60% 급등한 시리우스, 월가 ‘매도’ 의견 속출...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기록하며 10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지난 2017년 8월 이후 최장 랠리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2% 넘게 올랐고 S&P500 지수도 0.7%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나홀로 0.6% 하락을 기록했다. 이번주 나스닥100 지수 리밸런싱(가중치 조정, 24일 개장전)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사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주까지 S&P500 기업 중 89개 기업이 2분기 실적 공개를 마무리한 가운데 75%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평균 80%, 5년 평균 77%에 미달하는 수준이다. 또 2분기 EPS 전망치가 당초 전년대비 -7.2%에서 -9%로 하향 조정됐다.이번주에는 FOMC 회의에서의 금리 결정과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 등 주요 일정이 많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170.22, -3.89%) 아멕스로 알려진 다국적 금융(카드) 서비스 회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했다. 매출 성장 모멘텀 둔화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공개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150억5000만달러로 예상치 154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또 지난 1분기에 기록한 매출성장률 14%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2.89달러로 예상치 2.81달러를 상회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측은 “소비자들의 견고한 소비 지출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대한 지출 둔화 징후가 없다”며 지난 1월 제공한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 15~17%, EPS 가이던스 11~11.4달러를 유지했다. ◇오토네이션(AN, 155.11, -12.33%) 미국 최대 자동차(신차·중고차) 소매 판매사 오토네이션 주가가 12% 넘게 급락했다.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마진 약화 가능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토네이션은 개장 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과 조정EPS는 각각 69억달러, 6.29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68억달러, 5.91달러 수준. 회사 측은 실적 호조 배경으로 “신차 판매와 유지보수 서비스 (A/S) 매출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차량당 매출총이익이 전년대비 24.4% 감소한 게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냉각됐다. 소비자들의 월 납입금 부담금을 완화하기 위해 할인판매에 나선 영향이다. 회사 측은 “재고 증가에 따른 할인 판매, 마케팅비 지출 확대로 마진이 지속적으로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리우스XM홀딩스(SIRI, 7.08, -9.35%)위성 라디오 방송 서비스 제공 기업 시리우스XM 홀딩스 주가가 10%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급락에도 불구하고 주간 수익률은 60%에 달한다. 급등 랠리에 제동을 건 것은 잇단 월가의 ‘매도’ 의견이다. 에버코어ISI는 시리우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4.5달러로 제시했다. 최근 주가 급등은 펀더멘털 기반이 아닌 단기 유동성 이슈에 따른 것으로 현 주가를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지난주 시리우스 주가 급등 배경으로 나스닥100 지수 리밸런싱(종목별 가중치 조정)에 따른 수혜 기대감과 이에 따른 숏커버링(공매도 환매수) 유입 등이 꼽힌다. 나스닥100지수내 시리우스의 가중치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이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QQQ) ETF에서 시리우스 주식을 1500만주 추가 매수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에버코어ISI 외에도 도이치뱅크, 씨포트 글로벌, 피보탈 리서치 등이 일제히 투자의견을 `매도`로 강등 조치했다. ◇허크 홀딩스(HRI, 133.10, -6.48%) 장비(지게차·발전기·조명탑 등) 임대 업체 허크 홀딩스 주가가 6.5% 하락했다. 할리우드 작가·배우들의 파업에 따른 실적 타격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허크 홀딩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두단계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50달러에서 140달러로 낮췄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허크 홀딩스 전체 매출에서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매출 비중은 3~5% 수준으로 크지는 않다”며 “하지만 고마진 사업부문인데다 월가 실적 전망치에 반영되지 않은 돌발 악재가 실적 시즌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