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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박2일 '홀리데이''가을동화' 특집…동시간대 7.5% 최고 시청률
  • KBS 1박2일 '홀리데이''가을동화' 특집…동시간대 7.5% 최고 시청률
  • (사진=KBS 2TV 1박2일 방송화면 캡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KBS 2TV 주말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이하 1박2일)이 유쾌하면서 감성적인 가을 여행기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닐슨 코리아에 집계에 따르면 1박2일은 8일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7.5%를 기록했다. 특히 빨간구도 카렌으로 변신한 문세윤과 나인우가 혹부리 영감에 당첨되는 장면은 분당 시청률이 9.1%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방송은 ‘홀리데이’ 특집 마지막 이야기와 ‘가을동화’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1인 1텐트 독방 잠자리를 두고 진행된 복불복 게임은 허리에 올려져 있는 휴지를 오직 트월킹으로 뒤집고, 발가락으로 병을 따는 등 기상천외한 미션들로 재미를 더했다. 다음날 연꽃 가득한 공원을 찾은 멤버들은 누운 상태로 이마 위에 물컵을 올리고 땅에 손을 짚지 않고 일어나는 ‘스탠드업 물 채우기’ 미션으로 조기 퇴근 대결을 펼쳤다. 이어진 ‘가을 동화’ 특집은 강원도 태백을 배경으로 펼쳐졌다. 막내 멤버 유선호가 두 달 뒤면 프로그램에 합류한 지 1년이라는 소식으로 시작한 가을동화 특집은 멤버들이 동화 속 캐릭터로 변신하면서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연정훈과 김종민은 각각 드라마 ‘가을동화’의 송혜교와 원빈으로 변신해 명대사를 재현했다. 문세윤과 딘딘은 빨간구두의 카렌과 인어공주로 등장했다. 나인우와 유선호는 혹부리 영감과, 요술램프 지니의 역을 맡아 각기 다른 깜찍스런 비주얼로 등장해 멤버들을 포복절도케 했다. 곧이어 주어진 미션에 성공하지 못하면 밤 10시까지 변장 상태로 있어야 하는 게임을 벌인 멤버들은 자신이 뽑은 멤버보다 늦게 도착하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는 내내 치열한 눈치게임을 벌였다. 그러던 중 1분 남겨두고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던 문세윤이 딘딘을 번쩍 들어 강제로 먼저 입장시키면서 딘딘만 미션에 실패하는 결과로 이어졌다.혼자 미션에 실패하면서 토라져있던 딘딘은 주문을 풀어줄 마법의 물약을 고르는 미션에서 멤버들이 전원 실패하지 화색이 도는 모습을 보이기도. 다음 주 방송은 여섯 멤버의 다음 행선지와 함께 동화 속 저주를 풀기 위한 두 번째 여정을 예고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대한민국 대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1박 2일 시즌4’는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15분에 방송된다.
2023.10.09 I 이선우 기자
CU, 해외 여행 증가에 편의점 외화 환전 서비스 340% 껑충
  • CU, 해외 여행 증가에 편의점 외화 환전 서비스 340% 껑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CU는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해외 여행 수요로 인해 지난 3달 간 외화 환전 서비스의 전년 대비 이용 건수 신장률이 340%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사진=CU)CU에 따르면 외화 환전 서비스는 고객이 핀테크 해외송금 서비스 앱인 ‘유트랜스퍼(Utransfer)’를 통해 환전을 신청하면 고객이 지정한 점포로 외환이 도착해 집 근처에서 편리하게 환전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다.본격적인 여름 휴가 기간과 황금 연휴를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8월과 9월의 전월 대비 이용 건수 신장률은 각각 94.4%, 128.6%로 지속 증가했다. 올해 9월은 서비스 시행 초기인 2021년 9월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입지별 매출을 살펴보면 주택가 52%, 오피스가 23%, 지하철역 인근 점포 17% 순으로 고객들의 일과 동선 상에 위치한 점포들에서 90% 이상의 절대적인 매출이 발생했다. 시간대별 비중을 따져보면 전체 이용 건수의 절반 가량이 야간에 이뤄졌다. 밤 9시부터 자정까지 42.3%, 자정부터 새변 4시까지 14.6%의 비중을 기록하며 은행 시간 내 영업점을 찾지 못하거나 급하게 환전이 필요한 고객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CU 외화환전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환전된 화폐는 달러(USD)로 전체의 51.4%를 차지했다. 엔화(JPY) 36.1%, 유로(EUR) 8.2%로 나타났다. 장거리 여행과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미국령 전역을 비롯해 최근 엔저 현상으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해진 일본으로 여행객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CU의 외화 환전 서비스는 환전 금액을 찾으러 별도로 시간을 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가까운 CU 점포에서 찾을 수 있어 해외 여행객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또한, 시간에 상관없이 최대 90%의 우대율을 적용해 더욱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공항 내 환전과 비교하면 미화 1000달러 기준 1만원 가량 저렴하다.현재 CU는 수도권 140여 개 점포에서 외화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비스 제공 지역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CU는 이달 외화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스타벅스 음료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또한 롯데면세점, 카모아렌트카, 도시락와이파이, 공항철도 이용 시 제휴 할인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박희진 BGF리테일(282330) 서비스플랫폼팀장은 “최근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외화 환전 서비스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들의 편의를 돕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도입하기 위해 지속적인 제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9 I 함지현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23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참여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23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참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과 협업해 ‘2023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임직원들이 덕수궁 미화활동을 하는 모습(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국내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방문 코스를 구성해 ‘방문자 여권 투어’, ‘스토리텔링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방문자 여권 투어는 76가지 세계유산과 인류무형유산을 10개 코스로 나눠 구성했다. 공주·부여·논산·익산의 유적지를 연결한 ‘백제 고도의 길’, 조선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왕가의 길’ 등이 있다. 특히 ‘왕가의 길’ 코스는 더 플라자를 거점으로 경복궁, 창덕궁, 종묘 3곳의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이처럼 전국에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문화유산에 인접한 이점을 활용해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방문자 여권 투어는 더 플라자 외에도 한화리조트 경주·산정호수 안시·제주 총 4곳에서 선보인다. 방문자 여권을 프런트에서 수령한 뒤 인근 문화유산에 비치된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스탬프가 찍힌 여권을 프런트에 인증하면 ‘전통문양(호랑이) 수건 세트’ 등의 캠페인 굿즈를 선착순 증정한다. 여권의 경우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과의 협업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투어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스토리텔링 투어는 1박 2일 투어와 반나절 워킹 투어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그 중 1박 2일 투어는 한화리조트 경주를 거점으로 대릉원, 불국사, 석굴암 등 경주의 문화유산을 전문 해설 가이드와 둘러볼 수 있다. 또한 모든 참여자에게는 미니 캐리어(레디백)를 증정한다. 일정은 10월 둘째 주, 셋째 주 주말이며 트레블레이블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객실을 기부해 관광지 입장료와 교통비, 가이드 섭외비 등의 프로그램 진행 비용만 지불하면 참여 가능하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문화유산 보호와 함께 당사의 자원을 활용한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며 국내 여행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지킴이 1호 기업이자 레저&서비스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문화유산 가치 확산과 지속 가능한 여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0.09 I 함지현 기자
20대 '핫플' 홍대 골목에 열린 '대동제'…"캠퍼스 낭만 가득"
  • 20대 '핫플' 홍대 골목에 열린 '대동제'…"캠퍼스 낭만 가득"[르포]
  •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KT ‘Y캠퍼스 대동제’ 팝업스토어(사진=KT)[이데일리 김가은 기자]자그마한 카페들이 자리잡은 홍대 골목길. 평화로운 적막이 흐르는 공원 앞 한 건물에 대학 축제가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캠퍼스 낭만을 즐기지 못한 대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KT Y캠퍼스 대동제’ 팝업스토어다.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Y캠퍼스는 KT의 20대 전용 브랜드 ‘Y’ 활동의 일환으로, 20대의 성장을 응원한다는 게 목표다.이번 팝업스토어는 지난 5월 연남동에서 진행된 ‘1학기’에 이은 ‘2학기’다. 1학기에서 캠퍼스 생활을 해보지 못한 대학생들에게 입학부터 졸업에 이르는 경험을 제공하려 했다면, 이번 2학기는 ‘대동제’ 축제 콘셉트로 열렸다.◇게임부터 공연까지 알차게 채웠다문을 열고 계단을 오르자 대형 카페를 연상케 하는 건물 외관과는 달리,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총 2층으로 구성된 Y캠퍼스 대동제 공간은 크게 △입장존 △중앙 광장 △동아리 부스 △주점으로 구분된다.1층에 있는 입장존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부스 안쪽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직원이 입장 팔찌를 손목에 채워준다. 물 한병과 안내 지도를 챙긴 뒤 옆으로 시선을 돌리자 학생증을 만들 수 있는 구역과 다트게임, 포토존이 눈에 들어온다.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KT ‘Y캠퍼스 대동제’ 중앙 광장(사진=KT)그 뒤로는 대동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중앙광장’이 자리잡고 있다. 개그우먼 이은지씨와 크리에이터 ‘숏박스’, 유튜버 ‘미미미누’, 마술사 김준표씨 등 20대들이 선호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성장과 도전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는 곳이다.‘축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밴드 공연 또한 중앙 광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는 △서울시립대학교 ‘제퍼나이어’ △서강대학교 ‘씨블링’ △인하대학교 ‘밴드 모묘’ 등 실제 대학 밴드들이 직접 나설 예정이다.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KT ‘Y캠퍼스 대동제’에서 키링 제작을 체험하는 모습(사진=김가은 기자)2층은 체험 위주로 꾸며졌다. 사진부터 미술, 여행 등 다양한 동아리 부스와 주점으로 구성돼 흥미를 이끌어낸다. 특히 KT 청년 요금제 ‘Y덤’ 고객일 경우, 슈팅 게임을 통해 경품을 2배로 제공하는 등 혜택도 제공한다. 여기에 직접 키링과 목걸이, 팔찌 등을 제작하는 체험도 제공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이날 방문한 기자들은 직접 의자에 앉아 10여분간 구슬을 실에 꿰기도 했다.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KT ‘Y캠퍼스 대동제’ 여행 동아리 부스(사진=김가은 기자)가장 눈에 띄는 건 여행 부스였다. ‘와이 원정대’라는 이름이 붙은 이 부스에서는 실제 여행지 중 가장 기대되는 곳에 스티커를 붙이면 추첨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비행 티켓을 준다. 이는 올해 초 KT와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이 만나 Y브랜드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하기로 한 데 따른 결과다.다양한 체험을 마친 뒤 조금 쉬고 싶다면 야외 테라스에 자리잡은 주점 공간을 이용하면 된다. 푸른색 잔디와 파라솔, 의자가 배치돼 있어 언제든 쉴 수 있다. 이름이 주점이지만 실제 주류는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커피나 무알콜 하이볼, 칵테일 등이 준비돼 있다.◇20대 공략하는 KTKT가 20대를 위해 ‘공간 마케팅’을 펴는 배경에는 시장이 변화가 깔려있다. 과거와는 달리 20대 연령층이 가진 정보 흡수력과 확산력이 디지털 시대 핵심 역량으로 자리잡으며, 이들이 가진 브랜드 선호도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김은상 KT 고객사업본부 고객부문 상무(사진=KT)김은상 KT 고객사업본부 고객부문 상무는 “지금은 집단의 크기, 시장의 크기보다는 영향력에 주목해야할 시기”라며 “20대가 브랜드를 얼마나 좋아하느냐에 따라 기업 경쟁력과 성패가 결정되는 방향으로 시장이 바뀌고 있어, 이들의 여론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구강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 상무는 “학업,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등 갓생을 살고 있는 20대들이 대학생활의 낭만을 즐기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Y캠퍼스 대동제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며 “20대의 성장을 응원하는 Y브랜드의 철학이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3.10.09 I 김가은 기자
외교부, 이스라엘에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 외교부, 이스라엘에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사진=연합뉴스)외교부는 현지 상황을 감안해 기존에 ‘여행자제’(여행경보 2단계)를 권고해온 이스라엘 내 지역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한다고 8일 밝혔다.여행경보는 여행유의인 1단계부터 여행자제인 2단계, 출국권고인 3단계, 여행금지인 4단계로 구성돼 있는데,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는 이와 별도로 단기적으로 최대 90일간 발령되는 조치다.현재 이스라엘 지역에 장기체류하는 한국인은 570여명인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이에 더해 약 360여명의 관광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외교부는 “현재까지 공관에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으나 교민 및 여행객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제3국으로 출국하기를 권유하며 신규 입국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는 이미 지난 7월 긴장 고조에 따라 4단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됐다. 여행금지 지역에 한국 국민이 체류하려면 정부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또 팔레스타인 서안 지역과 가자 지구 인근 5km에는 3단계 출국권고 경보가 적용되고 있다.
2023.10.08 I 이준혁 기자
“아이들 희망 씨앗 돼달라”…양소영·쎄시봉 특별한 음악회
  • “아이들 희망 씨앗 돼달라”…양소영·쎄시봉 특별한 음악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데 이혼한 배우자에게서 양육비를 못 받는 가정이 80%나 됩니다. 이러다 보니 아이들이 병원, 학원에 가기 힘들고 하고 싶은 축구도 못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마음의 씨앗을 저랑 같이 심어서, 이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울타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7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공연장. 무대에 오른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이자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이사장은 ‘한부모 및 미혼한부모 가정 아동을 위한 칸나희망음악회’ 시작을 이같이 알렸다. 1000석의 좌석을 빼곡하게 메운 곳곳에서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쎄시봉과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칸나희망서포터즈 이사장)가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공연장에서 열린 ‘한부모 및 미혼한부모 가정 아동을 위한 칸나희망음악회’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최훈길 기자)◇양소영 “아이들에게 희망 울타리 되어달라”이날 음악회는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의미가 남다른 ‘특별한 음악회’였다. 칸나희망서포터즈는 양 변호사가 양육비 미지급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2019년 4월30일에 설립한 단체다. 양 변호사는 20여년간 가사 사건을 맡으면서 이혼 후 양육비를 받지 못해 아이들까지 고통받은 한부모가정의 현실을 마주했다. 여성가족부의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결과, 이혼한 배우자에게서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80.7%(2021년 기준)로 조사됐다. 양육비 채무 불이행 제재 조치를 받고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91%(2021~2023년 기준)에 달했다.여성가족부의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결과, 이혼한 배우자에게서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80.7%(2021년 기준)에 달했다. 단위=%. (자료=여성가족부)이에 양 변호사는 칸나희망서포터즈를 만들고 법무법인 숭인의 김선영·백수현·안미현·김영미 변호사와 함께 양육비 지원에 나섰다. 작년 5월에는 사회공헌을 인정받아 여가부 설립허가를 받았고,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로 후원이 녹록지 않은 때도 있었지만, 그동안 50곳 이상의 한부모 가정을 후원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자선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는 포크계 전설 ‘쎄시봉’ 조영남·윤형주·김세환의 공연이 선보였다. 1시간여 동안 그대 그리고 나, 우리들의 이야기, 조개껍질 묶어, 물레방아 인생, 돈포겟투리멤버(Don’t Forget To Remember),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 추억의 히트곡과 팝송이 공연장을 메웠다. 소프라노 박성희 교수도 성악가를 꿈꾸는 학생들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수놓았다. 윤형주는 “조그만 길가 꽃잎이 우산 없이 비를 맞더니 지난밤 깊은 꿈 속에 활짝 피었네”라며 ‘어제내린비’의 가사를 언급한 뒤 “(이 음악회에 한부모 가정의) 활짝 핀 자녀들이 함께 앉아 있어서 좋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사랑을 입은 자녀들이 여기 함께 앉아 있다”면서 과거 수학여행 당시 애창곡이었던 ‘두 개의 작은 별’을 선사했다.포크계 전설 ‘쎄시봉’ 조영남·윤형주·김세환의 공연이 1시간 넘게 선보였다. 윤형주는 “양 변호사님의 (칸나서포터즈) 활동을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칸나희망서포터즈)‘한부모 및 미혼한부모 가정 아동을 위한 칸나희망음악회’가 열린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공연장 1~2층 1000석 좌석에 빼곡하게 사람들이 앉아서 박수 갈채를 보내고 있다. (사진=최훈길 기자)◇김학자·이찬희·이재용·김주하·안선영 “동참할 것”칸나희망서포터즈 지원을 받은 한 한부모가정은 영상 편지를 통해 “(전 남편이) 양육비 소송 끝나고 세 번째 달부터 양육비를 안 주고 연락을 끊었다”며 “이행명령·감치명령 중에 주소지를 다른 곳으로 옮겨놓고 잠적한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후 칸나서포터즈를 만났고 양육비·심리·법적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칸나를 만난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둘째 아이가 학급 임원 선거에 나갈 정도로 많이 밝아졌다는 거에요. 집에 친구들을 데려올 정도로 굉장히 활발하게 변했어요. 저한테 축구 학원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칸나서포터즈를 통해 축구 학원도 보내줄 수 있게 됐어요. 아이한테 좋은 선물이었습니다.”음악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이같은 칸나서포터즈 활동에 힘을 실었다. 김학자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은 “음악은 마음을 나누는 언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같이 전하고, 양 변호사와 칸나희망서포터즈에 격려와 응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 변호사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음악회를 찾아 “양소영 이사장의 순수한 열정을 믿고 칸나희망서포터즈를 적극 후원해달라”며 “그러면 여러분 삶이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찰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회 사회를 맡은 이재용 아나운서도 “양육비를 지급받는 절차는 여전히 까다롭고 법망을 피해가는 배드 페어런츠(Bad Parents)가 많아 여러분의 관심이 중요하다”며 “칸나와 함께하면 양육비 미이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작은 나눔으로 달라진 세상을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주하 MBN 앵커는 영상 편지를 통해 “여론이 움직여야 한다. 그 여론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우리 칸나”라며 “앞으로도 우리 칸나가 그 역할을 계속해서 이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저도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칸나희망서포터즈)김주하 MBN 앵커도 영상 편지를 통해 “여론이 움직여야 한다. 그 여론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우리 칸나”라며 “앞으로도 우리 칸나가 그 역할을 계속해서 이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저도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칸나서포터즈 후원자인 이진혁 화가도 영상편지를 통해 “그림을 그리며 산다는 건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으로 사는 것”이라며 “받은 것을 나눠주고 싶었다. 정말 필요한 사람들한테 아주 소중한 사랑으로 조금씩 다가가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각계각층에서 함께 한 특별한 음악회방송인 안선영 씨와 이지향 약사는 칸나서포터즈에 물품을 후원했다. 유인경 전 기자와 이영 양육비해결총연합회 대표는 감사패를 받았다. 안선영 씨는 “한 달에 커피 한두잔 아껴서 정기후원을 하면 어떨까요”라며 후원을 요청했다. 이지향 약사는 “제 아이들을 사랑하듯이 제 사랑이 아이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쎄시봉 윤형주도 “양 변호사님의 (칸나서포터즈) 활동을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자선 음악회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양육비 미지급 한부모가정에게 돌아가며 양육비 관련 제도개선,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의 법률지원 사업에 쓰이게 된다. 칸나희망서포터즈와 법무법인 숭인이 주최·주관한 이번 음악회는 신한은행·하나은행·SNU서울병원·이데일리TV가 협찬을, 극동방송·한국여성변호사회·한국아동단체협의회·양육비해결총연합회·인트리가 후원을 했다.이날 음악회에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전주원 양육비이행관리원 원장,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회장, 이지선 한국아동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최형숙 인트리 대표, 한기붕 극동방송 대표, 서상교·이상훈 SNU서울병원 대표원장, 김영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장, 김경선 전 여성가족부 차관, 김효선 여성신문 대표, 박경실 파고다교육그룹 회장, 이금희 피부밥 대표, 손창배 키스톤PE 대표, 고주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실장과 양소영 변호사의 남편인 이은항 전 국세청 차장(세무법인 삼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도 동참했다.칸나희망서포터즈 지원을 받은 한 한부모가정은 영상 편지를 통해 “(전 남편이) 양육비 소송 끝나고 세번째 달부터 양육비를 안 주고 연락을 끊었다”며 “이행명령·감치명령 중에 주소지를 다른 곳으로 옮겨놓고 잠적한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후 칸나서포터즈를 만났고 양육비·심리·법적 지원을 받았다”며 “칸나를 만난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둘째 아이가 학급 임원 선거에 나갈 정도로 많이 밝아졌다는거에요. 집에 친구들을 데려올 정도로 굉장히 활발하게 변했다”고 말했다. (사진=칸나희망서포터즈)음악회를 마무리 하면서 양 변호사는 “양육비해결총연합회와 함께 입법 성과가 있었지만, 입법 이후에도 실제로 양육비가 집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 그것을 메울 수 있는 역할을 칸나희망서포터즈가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님이 아니었으면 칸나희망서포터즈 희망기금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번 행사도 제대로 치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김장환 목사님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아이 셋을 낳고 키웠는데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고민을 하다 넷째를 낳는 꿈을 꿨다”며 “칸나희망서포터즈가 넷째 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양육비는 아이들의 생존권”이라며 “한부모 가정, 위기의 아이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밀어달라”고 당부했다.
2023.10.08 I 최훈길 기자
외교부 "이스라엘 유혈사태에 교민 피해 없어"…긴급안전조치 공지
  • 외교부 "이스라엘 유혈사태에 교민 피해 없어"…긴급안전조치 공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간 유혈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현지 교민 피해는 8일 오전까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AP뉴시스)외교부 관계자는 “한국 시간으로 오전 11시까지 우리 국민 피해가 접수 또는 파악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 장기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예루살렘에 290여명, 텔아비브 등 중부 지역에 210여명, 기타 지역에 70여명 등 총 570여명에 이른다.이번 분쟁이 가시화된 지난 7일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긴급 안전 공지를 내리기도 했다. 외교부는 “7일 오전부터 가자지구발 대규모 로켓 공격이 스데롯, 아쉬켈론 등 남부와 텔아비브, 헤르츨리야, 네탄야 등 중부 및 예루살렘 지역을 향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자지구 인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테러범들이 침투해 총격전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며 우리 동포와 여행객께서는 상기 상황을 감안해 아래와 같은 점들에 특히 특히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주요 유의사항으로 △로켓공격 경보 발생시 신속히 인접 건물 안이나 공공 대피소, 실내 대피소로 이동하고 창문 등 유리 파편 및 로켓 파편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등 신변안전에 유의 △예루살렘 구시가지와 올리브산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주민 거주지와 레바논 국경과 인접한 갈릴리 북부지역 방문 자제 및 부득이한 경우에도 다마스커스 게이트와 라이온 게이트 등은 이용 자제 △늦은 오후부터 야간에 필수 불가결한 이동을 제외하고는 도보로 이동하는 것과 다중밀집 지역 방문 자제 등을 요청했다.또 △테러 주요 대상이 되는 유대 종교인 운집 장소 및 아랍 청년 운집 장소(무슬림 예배 시간의 구시가지 포함) 방문 자제 △가급적 대중교통, 다중밀집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주인 없이 놓여 있는 가방 등 의심되는 물건을 발견하면 그 장소를 신속히 벗어나는 등 신변안전에 각별히 주의 △제닌, 나블루스, 여리고 등 서안지구 및 라말라, 베들레헴, 헤브론, 동예루살렘 지역 안전 특별 유의 및 방문 자제 △측간 충돌이 심화되고 있는 스데롯을 비롯한 남부지역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니 여타 지역으로 신속히 대피 필요 등을 안내했다. 한편 이번 유혈분쟁은 유대교 안식일인 지난 7일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가 이스라엘에 대해 기습공격을 감행하면서 빚어졌다. 이스라엘 정부가 곧장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양측 사망자 수는 500여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전면전 양상을 보이며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독박’ 김준호, 만신창이 됐다…“이게 제 아이인가요?”
  • ‘독박’ 김준호, 만신창이 됐다…“이게 제 아이인가요?”
  • ‘내돈내산 독박투어’ 방송 화면(사진 = MBN, 채널S, 라이프타임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개그맨 김준호가 최다 독박자에 오르면서 역대급 벌칙을 수행했다.지난 7일 방송한 ‘니돈내산 독박투어’(MBN·채널S·라이프타임 공동 제작, 이하 ‘독박투어’) 9회에서 김준호는 ‘독박즈’ 김대희,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와 함께 태국 파타야에서 마지막 날 여행으로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앞서 숙소 독박을 쓴 김준호는 이날 진행한 장난감 ‘삐약이’ 독박게임에 당첨돼 짠내를 유발했다. 장난감 삐약이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이 독박을 써야 하는 게임이었다.다음 날 요트값 독박을 쓴 김준호는 각종 수상 레저를 즐기기 위해 멤버들과 요트 선착장으로 향했다. 요트 투어 추가 지불 금액을 두고 ‘파타야 바다낚시’ 독박 게임까지 진 김준호는 최다 독박자로 선정, 요트 추가 비용을 지불할 뿐만 아니라 역대급 벌칙을 맞았다.김준호는 벌칙으로 배에 짱구 캐릭터를 그리는 타투를 수행했고 끝내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말리기 위해 1시간 동안 배를 드러내고 있어야 했던 김준호에게 직원이 배에 아기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하자, 그는 배를 감싸며 “이게 제 아이인가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023.10.08 I 김미경 기자
완전체 데뷔 전 유닛, 이게 되네?…이달소 1/3의 도전
  • 완전체 데뷔 전 유닛, 이게 되네?…이달소 1/3의 도전[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그룹 이달의 소녀(LOONA) 유닛 이달의 소녀 1/3(LOONA 1/3)이 2017년 3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러브&라이브’(Love&Live)입니다. 이달의 소녀 1/3이 앨범을 내고 활동하던 시기 인터뷰로 만난 뒤 받은 CD입니다. 당시 인터뷰는 ‘핫플레이스’였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이뤄졌는데요. 멤버들이 교복풍 무대 의상을 맞춰 입고 등장해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렸던 기억이 나네요.이달의 소녀는 ‘매달 새로운 소녀를 만난다’는 콘셉트 아래 멤버를 차례로 공개하는 신개념 데뷔 프로젝트를 가동해 주목받은 팀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총 12명의 멤버가 공개됐는데요. 이달의 소녀 1/3은 희진, 현진, 하슬, 여진, 비비 등 5명만 공개된 시점에 활동한 유닛입니다. 공개된 멤버 중 여진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이 의기투합해 앨범을 낸 거였죠. 홍콩 출신인 비비의 경우 이달의 소녀 1/3을 통해 K팝 팬들에게 처음 인사를 건넨 거였고요.‘완전체’ 활동으로 데뷔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뒤 유닛이나 솔로작을 내는 게 일반적인 흐름인데 이달의 소녀는 기존의 흐름을 역행하는 과감한 시도를 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첫 번째 멤버로 공개된 주인공인 희진은 “처음에는 ‘이게 가능할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고, 홀로 먼저 데뷔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희진은 “지금 시점에서 돌아봤을 땐 솔로곡으로 각자의 매력을 잘 보여줬던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밝혔습니다.유닛 준비 과정은 어땠을까요. 관련 물음에 3번째 공개 멤버였던 하슬은 “각자 솔로 준비에 열중했었다 보니 여느 아이돌 그룹처럼 함께 모여 앨범을 준비하고 연습에 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낯설었다”면서 “새벽까지 연습하며 합을 맞추는 게 힘들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는 답을 내놓았습니다.이달의 소녀 1/3이 앨범 타이틀곡으로 내건 곡은 ‘지금, 좋아해’입니다. 좋아하는 상대를 향해 달려가는 소녀의 이야기를 주제로 다룬 풋풋한 감성의 걸스팝 스타일 곡으로 음악 프로듀싱팀 모노트리의 황현이 작사, 작곡, 편곡을 도맡았습니다. 이 곡에 대해 하슬은 “소녀의 순수한 마음과 당찬 면모를 표현한 곡”이라고 소개했고요. 희진은 “수줍은 소녀가 아닌 감정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당찬 소녀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짚었습니다.청순 계열 걸그룹의 데뷔곡으로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는 ‘지금, 좋아해’ 뮤직비디오는 뉴질랜드와 홍콩에서 촬영했는데요. 곡에 담은 이야기에 맞춰 이달의 소녀 1/3 멤버들이 육상부 소녀들로 등장한다는 점이 주목 포인트입니다. 육상 트랙 위를 힘차게 내달리는 멤버들의 모습이 벅찬 감정을 느끼게 하는 노래와 잘 어우러져 있고 이국적인 영상미 또한 훌륭합니다. 뮤직비디오와 관련해 홍콩 출신인 비비는 “친동생이 촬영 현장에 놀러와서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다. 신기했던 경험”이라는 뒷이야기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달의 소녀 1/3은 ‘지금, 좋아해’를 포함해 ‘인투 더 뉴 하트’(Into the New Heart), ‘유 앤드 미 투게더’(You and Me Together), ‘페어리 테일’(Fairy Tale), ‘3월을 기다려’(Valentine Girl) 등 총 5개의 트랙을 앨범에 실었습니다. 수록곡 중에선 다가오는 화이트데이에 밸런타인 데이 때 초콜릿을 선물했던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받길 바라는 마음을 주제로 한 곡인 ‘3월을 기다려’를 이달의 소녀 1/3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잘 담긴 트랙으로 꼽을만 합니다. 기타리스트 정모(트랙스)가 연주자로 참여한 인트로 트랙 ‘인투 더 뉴 하트’의 경우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거친 메탈 사운드로 이뤄진 곡이라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이달의 소녀 1/3은 ‘러브&라이브’를 낸 이후 한 달여 만에 기존 수록곡에 신곡 ‘알 수 없는 비밀’ (Sonatine)과 ‘비의 목소리 51db’(Rain 51db)을 추가한 리패키지 앨범 ‘러브&이블’(Love & Evil)을 발매하며 한 번 더 출격했습니다. 각 멤버의 음색과 가창력에 집중해볼 수 있도록 제작한 신곡들까지 들려준 이후 추가로 낸 신작은 없습니다. 이달의 소녀 1/3 이후엔 진솔, 최리, 김립으로 구성된 이달의 소녀 오드아이써클이라는 새로운 유닛이 등장했고요. 대망의 이달의 소녀 ‘완전체’는 2018년 8월에 출격했습니다. 현재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기존 소속사를 떠나 뿔뿔이 흩어진 상태인데요. 희진, 하슬, 김립, 진솔, 최리 등 5명은 모드하우스에 새 둥지를 틀고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아래 활동 중입니다. 씨티디이엔엠으로 소속을 옮긴 현진, 여진, 비비, 고원, 혜주 등 5명은 새로운 그룹 루셈블로 데뷔를 앞두고 있고요. 이브는 아직 소속사가 없는 상태로 알려져 있고 팀을 탈퇴했던 츄는 ATRP라는 곳에서 활동 중입니다.
2023.10.08 I 김현식 기자
부산에 모인 여자골프 레전드들…“늘 경쟁하던 선수들과 화합의 자리”
  • 부산에 모인 여자골프 레전드들…“늘 경쟁하던 선수들과 화합의 자리”
  •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수잔 페테르센, 로라 데이비스, 카리 웹, 안니카 소렌스탐, 쩡야니, 에이미 앨콧, 김하늘, 최나연, 박세리, 박지은, 한희원, 김주연[부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부산에 현재의 여자골프를 있게 한 레전드들이 모였다. 자선 이벤트 행사 2023 Maum 박세리 월드매치를 위해서다.박세리를 비롯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쩡야니(대만), 에이미 앨콧(미국)은 7일 부산 기장군의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지난해 인천에서 박세리 월드매치 1회를 개최했던 박세리는 올해 2회째 대회를 열었다. 지난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전드 선수들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현역 선수들이 함께 경기했다면, 올해는 LPGA 투어 레전드와 한국 여자골프 레전드, 또 한국 스포츠 스타들이 함께 경기를 펼친다.김택수, 현정화(이상 탁구), 진종오(사격), 이동국(축구), 윤성빈(스켈레톤), 박태환(수영), 김승현(농구), 이형택(테니스), 윤석민(야구),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 신수지(리듬체조)이 골프 레전드들과 짝을 이뤄 포섬 매치를 치른다.박세리는 “부산에서 엑스포가 열릴 수 있도록 염원을 담아 부산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을 모셔 골프로 함께 공감하고 대회 수익금을 모두 기부한다. 또 대한민국 아티스트, 작가분들의 작품도 홀마다 전시돼 있다. K-골프, K-스포츠, K-문화를 모두 담았다. 많은 분이 동참해주신 덕에 이렇게 행사가 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2019년 은퇴 후 오랜만에 한국에 방문한 페테르센은 “선수일 때는 매해 한국에 와서 경기했는데 은퇴하니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오게 된다. 현재 2살, 5살 두 자녀 육아를 하면서 지내고 있다. 지난달 마무리된 솔하임컵에서 단장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2년 후에 미국에서 솔하임컵이 열리는데 우승에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바쁘게 지낼 것 같다”고 최근 근황에 대해 밝혔다.LPGA 투어 통산 20승, 프로 통산 87승을 거둔 데이비스는 “선수 커리어 동안 승부를 겨뤘던 선수들과 이렇게 한자리에 있어 기분이 좋다. 작년까지 대회에 많이 출전했지만 올해는 출전을 줄이고 스카이스포츠 채널에서 해설로 활동하고 있다. 페테르센이 솔하임컵 바이스 캡틴 역할을 제안해줘, 앞으로 솔하임컵을 준비하면서 바쁘게 지낼 것 같다”고 말했다.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박세리, 소렌스탐과 라이벌로 경쟁했던 웹은 “호주에서 다음 세대 선수들이 어떻게 발전하고 프로로 나갈 수 있을지에 기여하고 있다. 지금은 코스 디자인에도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한국 여행을 계획해준 최나연, 식사를 대접해준 박지은 선수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LPGA 투어 통산 72승을 거둔 레전드 소렌스탐은 “저도 은퇴 후에는 육아에 집중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주니어 선수들을 위해 대회를 열고 있다. 지난주에도 청주에서 박세리 감독과 함께 주니어 대회를 개최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개했다.미국에서 29승을 거둔 앨콧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코스 디자인에도 관여하는 등 코스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또 재단 활동을 하면서 다음 세대들을 위해서도 일하고 있다. 늘 경쟁하던 선수들을 화합의 대회에서 만나게 돼 기분 좋고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혔다.한때 LPGA 투어를 주름잡았던 쩡야니는 “초대해준 세리에게 고맙다”며 “좋은 뜻으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즐겁게 대회에 임하겠다. 레전드들 사이에서 플레이해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이 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좋겠고 나도 계속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LPGA 투어 스타 미셸 위는 “레전드 선수들 사이에 내가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었나 모르겠다. 이 대회에 초대 받아서 영광”이라며 “지난해 은퇴한 뒤 재밌게 살고 있다. 오늘 경기도 재밌게 해보겠다”고 밝혔다.한편 오전 11시부터 한국의 스포츠 스타들과 2인 1조로 팀을 이룬 골프 레전드들이 수많은 갤러리 앞에서 티오프에 나섰다. 미셸 위-신수지, 웹-김택수, 데이비스-진종오, 페테르센-현정화, 박지은-이동국, 앨콧-박태환, 쩡야니-윤성빈, 한희원-김승현, 최나연-이형택, 김하늘-윤석민, 김주연-박세리, 소렌스탐-모태범이 2명이 공 1개를 번갈아치는 포섬 플레이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왼쪽부터 소렌스탐, 박세리, 모태범이 1번홀 티샷을 기다리고 있다.
2023.10.07 I 주미희 기자
'오빠시대', 첫방부터 터졌다… 동시간대 종편 1위
  • '오빠시대', 첫방부터 터졌다… 동시간대 종편 1위
  • (사진=MBN ‘오빠시대’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오빠시대’가 첫 방송부터 역대급 무대를 선사, 국내 유일 8090 음악 오디션의 탄생을 알렸다.6일 첫 방송된 MBN 8090 타임슬립 오디션 ‘오빠시대’는 그 시절 소녀들을 열광하게 했던 그 감성을 2023년 안방으로 그대로 소환하며 시청자들에게 완벽한 추억 여행 시간을 선물했다.이에 시청률도 응답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3.5%(전국 기준, 2부)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트로트가 아닌 8090 음악으로 이뤄낸 쾌거다. 또한 이는 종편 동 시간대 1위애 해당하는 기록으로, 아시안게임 중계까지 누르고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 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4.3%를 돌파했다.이날 방송은 MC 지현우와 약 7개월간 진행된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58팀의 오빠들이 선보이는 ‘젊은 그대’ 무대로 시작됐다. 단체로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춤과 노래를 소화하는 역대급 스케일의 오프닝 쇼가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오빠시대’ 1라운드는 11인의 ‘오빠지기’(구창모, 변진섭, 김원준, 민해경, 김구라, 박경림, 주영훈, 이본, 배해선, 나르샤, 김수찬) 중 10인 이상의 라이트를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11인 모두의 라이트가 켜지면 ‘올라잇’, 즉 만점이다. 하지만 탈락하더라도 관객인 ‘오빠부대’ 250인 중 200인 이상의 표를 받으면 ‘슈퍼패스’로 2라운드에 자동 진출한다.첫 방송부터 놀라운 가창력으로 올크라운을 받은 오빠들이 속출했다. 가장 먼저 임영웅, 송가인은 물론 ‘오빠지기’ 김수찬까지 가르친 적이 있는 보컬트레이너 장우람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9년 만의 오디션이라는 그는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깔끔한 음색과 완벽한 기교로 소화하며 첫 무대, 첫 올라잇의 주인공이 됐다.또 다른 올라잇의 주인공 안성현은 박성신의 ‘한번만 더’를 선곡, 섹시한 보이스로 선보이며 첫 소절부터 “우승후보”라는 평을 들었고, 성북동 라이브 카페 록스타 이동현은 김현식의 ‘사랑 사랑 사랑’을 부른 뒤 구창모로부터 “김현식에게서 받은 느낌을 다시 받았다”는 극찬과 함께 올라잇을 받았다.또한 도시아이들의 ‘텔레파시’로 무대에 오른 류지호는 흥 폭발 무대로 발라드 전설 변진섭까지 춤을 추게 만들어 올라잇을 받았으며, ‘오빠지기’ 민해경의 ‘보고싶은 얼굴’을 준비한 김정우는 카주, 카혼 등 여러 악기 연주를 선보이며 올라잇 오빠 대열에 합류했다.‘팬텀싱어’ 우승 그룹이자,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 손태진이 소속된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 이벼리는 록 장르인 옥슨80의 ‘불놀이야’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고, 그룹 오션(5tion)의 긴 머리 오빠 이현은 오랜만의 무대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출연부터 화제가 됐던 두 오빠는 최고의 무대로 올라잇을 받으며 이름값을 증명했다.이 밖에도 반전 쇳소리 보이스의 소유자인 피노키오의 현재 객원 보컬 황가람, 시원한 록 보컬로 ‘형 부대’를 몰고 다녔다는 신공훈, 여유 있는 무대 매너로 ‘오빠지기’를 놀라게 한 사이다 보이스 윤희찬이 올라잇을 받으며 다음 무대를 기대하게 했다.더불어 강백호와 함께 야구를 했다는 강속구 오빠 권의빈, 고라니 소리처럼 우렁찬 무대를 꾸민 도봉산 고라니 오빠 강소망, 아버지를 향한 효심을 노래하는 지리산 심청이 오빠 최효동, 순창에서 온 태양초 오빠 이덕현, 학창시절부터 부모님과 떨어져서 자란 평범하지 않은 사연으로 모두의 심금을 울린 캔디오빠 박지후 등이 합격했다.‘오빠지기’의 선택을 못 받았지만 ‘오빠부대’의 선택으로 기사회생한 사례도 있었다. 13세의 나이에 이용의 무대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리틀 이용 임승현과, 김광석 역할로 대학로 무대에서 활동해 온 최승열이 그 주인공. 한번 탈락의 아픔을 맛본 뒤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오빠시대’를 향한 간절함과 열정이 느껴졌다.개성만점 오빠들의 무대에 조금도 지루할 틈이 없는 첫 방송이었다. 오빠들의 가창력에 놀라고, 저마다 다른 매력에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은 앞으로 더욱 강력한 38팀의 무대가 남아있다는 걸 알리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치솟게 했다.‘오빠시대’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2023.10.07 I 윤기백 기자
라붐 해인, 결혼·임신 발표… "행운 같은 아이 찾아와"
  • 라붐 해인, 결혼·임신 발표… "행운 같은 아이 찾아와" [전문]
  • 라붐 해인(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라붐 해인이 11월 결혼과 함께 혼전임신 소식을 직접 전했다.해인은 7일 소속사 알앤디컴퍼니를 통해 공개한 손편지를 통해 “11월에 결혼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라셨겠지만, 고민을 거듭할 수록 이 친구에 대한 확신이 들었기에 결혼을 결심했다”며 “저희는 귀엽고 풋풋했던 19세부터 좋은 친구로 인연이 됐다”고 밝혔다.해인은 또 “감사함으로 결혼 준비를 하던 중, 저희에게 행운 같은 아이가 찾아왔다”며 임신 소식도 전했다. 해인은 “아이의 심장 소리를 듣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몰려왔다. 감동스러운 기쁨과 동시에 책임감이 굳건해지는 순간이었다”며 “생에 처음 느껴보는 감정과 벅차오르는 순간들을 겪으며, 저는 요즘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해인은 “저의 부족한 모습에도 무한한 응원과 격려로 사랑을 주시는 라떼가, 이 행복하고 벅찬 순간을 함께 축복해주신다면 그 어떤 축하보다 감격스러울 것 같다”며 “아직도 부족함이 많아 이 소식을 전하는 와중에도 미처 헤아리지 못한 마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 사랑의 마음을 모두 담아 진심으로 눌러 쓴 제 마음들을 예쁘게 받아달라”고 당부했다.해인 소속사 알앤디컴퍼니도 “당사 소속 아티스트 해인이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만나 오는 11월 결혼한다”고 밝혔다.이어 “정확한 날짜 및 세부 일정은 알려드릴 수 없는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며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해인을 향해 애정 어린 응원과 따뜻한 축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해인은 2014년 그룹 라붐으로 데뷔했다. 이후 ‘강남 스캔들’, ‘편의점 샛별이’ 등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에도 도전했다.◇해인 손편지 전문안녕하세요 염해인입니다. 다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셨나요? 저는 가족들과 다같이 여행 가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즐거운 시간으로 가득하게 잘 보냈습니다. 여러분들도 기분 좋은 연휴 보내셨길 바랍니다.오랜만에 인사를 드려 죄송한 마음이 앞서지만, 전해드릴 소식이 좋은 소식이기에 설렘과 동시에 긴장도 됩니다.지난 8년간 라붐 해인으로서의 순간들을 돌이켜보면, 정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몰랐다 라는 말이 정확한 표현 같습니다. 울고 웃고, 정말 행복하게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랑 받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셔서, 그 사랑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해주셔서, 우리 팬 여러분 라떼에게 더욱 감사드리며 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여러분, 제가 11월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라셨겠지만, 고민을 거듭할 수록 이 친구에 대한 확신이 들었기에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저희는 귀엽고 풋풋했던 19살부터 좋은 친구로 인연이 되었습니다.시간이 지나 어느덧 어른스럽게 성장한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마치 운명처럼 느껴졌습니다. 늘 저를 편안하게 해주고, 저만큼이나 저희 가족을 챙겨주는 자상하고 다정한 모습에 따듯함을 느꼈습니다. 제 고민을 덜어주고, 어떠한 문제도 해결해주는 듬직한 모습에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있으면 너무 즐겁고 많이 웃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감사함으로 결혼 준비를 하던 중, 저희에게 행운 같은 아이가 찾아왔습니다. 아이의 심장 소리를 듣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감동스러운 기쁨과 동시에 책임감이 굳건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생에 처음 느껴보는 감정과 벅차오르는 순간들을 겪으며, 저는 요즘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저의 부족한 모습에도 무한한 응원과 격려로 사랑을 주시는 라떼가, 이 행복하고 벅찬 순간을 함께 축복해주신다면 그 어떤 축하보다 감격스러울 것 같습니다. 아직도 부족함이 많아 이 소식을 전하는 와중에도 미처 헤아리지 못한 마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 사랑의 마음을 모두 담아 진심으로 눌러 쓴 제 마음들을 예쁘게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삶에 소중한 사람들이 많아짐에, 감사함과 책임감을 느끼며 매순간 열심히 살겠습니다. 여러분의 삶에 언제나 행복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늘 감사합니다.
2023.10.07 I 윤기백 기자
퇴직금 들고 잠수탄 바람난 남편…어떻게 해야 할까요
  • 퇴직금 들고 잠수탄 바람난 남편…어떻게 해야 할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0년 가사전문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양친소 사연>6개월 전, 남편이 사라졌습니다. 전날까지 아무렇지 않게 대화도 나눴고 출근을 했는데요. 연락도 없이 집에 안 들어왔습니다. 가끔 술을 마시고 외박한 적이 있어 그날도 술을 마셨나 했습니다. 우선 기다렸습니다. 여기저기 연락하면 남편이 곤란한 상황에 처할까봐 이틀을 꼬박 기다렸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 우선 회사에 연락했는데요. 놀랍게도 남편은 한 달 전 퇴직금을 받고 퇴사를 한 상태였습니다. 2년 뒤면 퇴직이었는데 2년을 못 참고 회사를 그만둔거죠 남편과 친한 지인에게 연락해 한참을 신세 한탄을 하며 울었습니다. 그분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시더니 이튿날 전화가 왔더군요. 잘 지낼거니까, 저보고 잊고 살라고 하는 겁니다. 무슨 말인지 도저히 알 수 없었습니다. 통장입출금 명세서부터 조회해봤습니다. 누군가에게 20만원, 30만원 계속 돈을 보낸 기록이 나왔고 카드 명세서 뽑아보니 더 가관. 전국 곳곳 모텔이란 모텔은 전부 결제, 백화점에서 몇백만원 씩 쓴 흔적까지 나왔습니다. 남편에게 여자가 있었던 겁니다. 무슨 속셈인지 퇴직금 정산해서 잠수를 탄거고요. 지금 제 전화도 받지 않고 어디 있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또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남편이 갑자기 사라졌어요. 이혼 사유는 충분하겠죠. △남편은 아내를 기만하고 외간 여자와 부정행위를 저질렀고, 아내의 내조 아래 형성한 부부공동재산을 상간녀와 함께 써버리고 퇴직금까지 가지고 잠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부로서 이행해야 할 동거, 부양, 협조의무를 포기한 것입니다. 남편에게는 민법 제840조 제1호 ‘배우자에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 제2호 ‘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기한 때’의 재판상 이혼사유뿐 아니라, 민법 제840조 제6호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의 재판상 이혼사유까지도 충분히 인정 가능해 보입니다.-남편이 사라졌으니 생활비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 않는다면, 이혼소송과는 별개로 부양료 청구 소송을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남편의 주소지 관할 가정법원에 부양료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 법원은 쌍방의 소득 수준, 재산상태, 경제적 능력 등을 고려해 적정한 금액을 부양료로 정하고 남편에게 혼인관계 해소 시까지 매월 정기적으로 부양료를 지급하라는 심판을 내려주는데요. 남편이 이를 위반할 경우, 아내는 심판문을 가지고 남편의 재산을 강제집행 할 수 있습니다. 가정법원에 과태료, 감치 등의 제재가 따르는 이행명령을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남편이 퇴직금을 가지고 갔는데, 이혼 시 재산분할은 어떻게 될까요.△남편이 회사에 근속할 수 있었던 데는 아내의 도움과 협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수령해 간 퇴직금 또한 재산분할 대상이 됩니다. 남편이 이혼소송에서 이미 퇴직금을 다 써버리고 없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법원은 남편이 퇴직금을 사용한 목적이 부부공동생활을 위한 것인지 여부를 살펴서 그렇지 않은 경우, 남편이 계속 퇴직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재산분할을 해줍니다. -여자(상간녀)에게 쓴 돈도 상당한데, 이 부분은 재산분할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최근 판례를 보면 부정행위 과정에서 상간자와 해외여행 등으로 상당한 금원을 소비하고, 상간자에게 거주지를 제공하고, 차량을 구입해 준 사례가 있었습니다. 배우자의 의사에 반해 해당 규모의 부부공동재산 감소를 초래한 사례입니다. 관련해 법원은 부정행위를 한 배우자의 기여도를 낮게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판례를 보면, 사연 속 남편이 상간녀와 함께 재산을 소비하거나 상간녀에게 상당한 돈과 선물 등을 전달함으로써 부부공동재산에 손해를 입혔음이 밝혀진다면 그만큼 재산분할에 있어 남편의 기여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남편이 계속 연락이 안 된다면 법적으로 취할 조치가 있을까요.△이혼소송 외에 부부의 동거에 관한 처분 심판 청구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남편의 주소지 가정법원에, ‘남편이 아내의 주소지에서 동거할 것을 명한다’ 또는 ‘남편과의 동거에 관한 적당한 처분을 구한다’라는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아내와 동거하라는 취지의 심판을 위반했다고 해도 억지로 동거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동거의무를 위반함으로써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청구가 가능합니다. -상간녀를 모르는 상황인데요. 상간녀를 상대로 할 수 있는 법적 조치는 있을까요. △상간녀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청구가 가능합니다. 단 사연 속 아내가 남편과 이혼하는 경우에는 상간녀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도 가정법원 전속관할 사건이 되므로 반드시 가정법원에 소를 제기해야 함을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사연을 보면, 아내가 아직 상간녀의 인적사항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은 소송을 제기한 후, 법원을 통해 남편이 상간녀에게 송금한 거래내역을 토대로 은행의 거래상대계좌와 예금주 인적사항을 순차적으로 조회하는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3.10.07 I 최훈길 기자
"일상의 휴식, 강원으로 기차여행 떠나볼까"
  • "일상의 휴식, 강원으로 기차여행 떠나볼까"
  • 한국철도공사의 ‘운탄고도1330’ 여행상품.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기차와 트레킹을 결합한 여행상품인 ‘운탄고도1330 - 열차로 강원을 걷다’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운탄고도1330은 강원특별자치도 폐광지역인 태백·삼척·정선·영월을 아우르는 평균고도 546m, 총 173.2㎞ 구간이다. 최고 높이 1330m의 정선 만항재를 포함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한때 지역과 대한민국의 부흥을 이끌었던 탄광의 흔적도 마주할 수 있다. 이번 상품은 코레일과 강원관광재단이 공동 기획했으며,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은 트레킹을 강원 지역의 청정 산림자원과 관광인프라를 결합해 만든 친환경 테마상품이다. 상품은 운탄고도와 연계한 3가지 테마의 12개 코스로 모두 당일 여행 일정이다. 주요 일정을 보면 △정규 코스 트레킹 △주요 관광지 패키지 △지역축제 연계 등 상품별 일정에 따라 서울역 또는 청량리역에서 출발한다. 여행 장소는 운탄고도 트레킹 코스와 강원 지역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청령포 △모운동 벽화마을 △타입캡슐공원 등이다. 상품가격은 출발 지역과 구성에 따라 6만~12만원으로 12월 첫 주까지 운영한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번 운탄고도 트레킹 상품처럼 여행객에는 일상의 휴식을 선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는 기차 여행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0.06 I 박진환 기자
가을철 지역 축제 바가지요금 잡는다
  • 가을철 지역 축제 바가지요금 잡는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하반기 지역 축제 기간 바가지요금 예방과 주요 국내 여행지 물가 안정 관리 강화를 위해 6일 17개 시·도 물가 담당 부서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오후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기도 오산시 오색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물가 점검 중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행안부는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고 지역 축제가 확대되고 있는 하반기를 내수 활성화 토대가 마련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지자체와 협력하기 위해 회의를 마련했다.먼저 지난 휴가철 물가 안정 특별 대책 기간(6.19~8.31)의 물가 안정 대책을 하반기까지 지속해 축제 현장 바가지 물가에 대응할 계획이다.지자체와 유관 기관 합동으로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위반 사례 적발 시 즉시 조치한다.또 ‘문화가 있는 날 10주년 행사’ 등으로 주요 국내 여행지 숙박 및 음식점 바가지요금 우려 지역에 대해서도 지역 물가 안정 관리로, 지역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상인회, 소비자 단체 등 유관 기관과 합동 점검 및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이날 회의에서는 바가지요금 없는 지역 축제를 두 번 운영한 경험이 있는 전북 무주군의 무주산골영화제, 무주 반딧불축제 등 먹거리 관리 사례를 통해 참여자 운영 회의, 위생 교육, 부스 운영 참가 자격 및 준수 사항 등 지역 물가 안정 관리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행안부는 모처럼의 지역 활성화 기회가 일부 지역에서 바가지요금, 끼워 팔기, 바꿔치기 등 불공정 거래 사례 등으로 국민에게 경제적·심리적 부작용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지자체의 적극 협조를 강조했다.조성환 행안부 지역경제지원국장은 “가을을 맞아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지역 축제와 주요 국내 여행지에서 바가지 요금 근절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지역 상인과 소비자가 상생해 국내 소비 활성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0.06 I 이연호 기자
이젠 카톡으로 고향에 쉽게 기부한다
  • 이젠 카톡으로 고향에 쉽게 기부한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행정안전부는 6일 오전 10시부터 민간 앱(카카오톡)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정보 시스템인 ‘고향사랑e음’의 회원 가입과 로그인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자동 회원 가입 및 로그인 절차도. 그래픽=행정안전부.행안부는 이번 서비스 개시를 통해 민간 앱(카카오톡)의 회원정보 6종을 연계해 기부자의 기부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기존 회원 가입은 ‘약관 동의 → 본인 인증(성명,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 인증 번호 입력) → 회원 정보 입력(ID,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 알림 수신 동의) → 가입 완료’ 절차로 진행됐다. 하지만 카카오톡을 이용하면 회원 정보를 별도로 입력하지 않고 ‘카카오 인증서 인증 → 약관 동의→ 가입 완료’로 회원 가입이 진행돼 가입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이와 함께 ‘고향사랑e음’을 통해 등록 외국인과 국내 거소 신고된 외국 국적 동포의 기부도 가능해진다.행안부는 등록 외국인이 ‘고향사랑e음’을 통해 기부할 수 있도록 법무부 출입국관리시스템과 연계를 완료했다. 아울러 지난 7월 시행된 ‘고향사랑기부금법’ 시행령에 따라 기부가 가능해진 국내 거소 신고 외국 국적 동포도 이번 연계로 ‘고향사랑e음’을 통해 고향 사랑 기부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행안부는 올해까지 기부자가 기부금의 사용 목적 또는 사용처를 지정해 기부할 수 있는 ‘지정 기부 기능’을 추가해 ‘고향사랑e음’을 지속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앞으로도 행안부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건실하고 다양한 민간 플랫폼이 진입해 고향사랑기부 정보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기준을 세워 나갈 계획이다.특히 민간 플랫폼 운영을 위한 법령상 근거를 마련하고, 플랫폼이 갖춰야 할 요건(운영 주체의 신인도, 보안 기준 및 연계 표준 등 기술 요건 등), 신청과 승인의 방법과 절차 등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고향사랑e음’은 기부자의 주소지 등 행정 정보를 이용해 기부 제한 사항을 확인하고 민간 플랫폼에 정보를 제공하는 고향사랑기부 정보 시스템의 허브(Hub)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태어난 지역은 물론 학업·근무·여행 등을 통해 관계를 맺은 ‘제2의 고향’ 등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 복리 증진 등에 사용하고, 기부자에게는 세액 공제와 답례품 혜택이 주어지는 제도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기부를 원하는 개인은 통합(원스톱) 정보시스템인 ‘고향사랑e음’ 또는 전국 5900여 개 농협 창구를 방문해 기부할 수 있다.
2023.10.06 I 이연호 기자
은빛 억새 물결과 '작은 백록담'을 만나다…강원도 영월·정선에서 힐링을
  • 은빛 억새 물결과 '작은 백록담'을 만나다…강원도 영월·정선에서 힐링을 [여행]
  • 민둥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움푹 패인 돌리네의 모습. 한라산 백록담을 닮았다.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여행을 다녀온 후 더 피곤하다며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여기까지 왔는데’라며 하나라도 더 보려고 움직이고, 일정에 쫓겨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대체 뭘 했는지 기억에 남지 않기도 한다. 분주함을 내려놓고 기운을 충전하며 마음을 보듬는 시간이 필요한 때다. 강원도 정선과 영월에는 자칫 울적해질 수 있는 가을을 달래줄 힐링 명소가 있다. 쉬엄쉬엄 걸으며 자연을 만나고, 색다른 배움을 통해 흥미를 일깨우고, 숙소에서 편히 쉬며 지친 몸에 휴식을 주는 여행을 통해 생생한 에너지를 채우며 산뜻한 가을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SNS의 성지로 떠오른 민둥산 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민둥산 정상 주변 풍경최근 젊은 등산객들에게 필수 방문지로 떠오른 곳 중 하나가 민둥산이다. 강원도의 작은 백록담으로도 불리는 ‘구덕’이 SNS에서 주목받으면서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덕은 구멍이라는 뜻으로 영어로는 돌리네(doline)라고 한다. 돌리네는 석회암이 빗물에 서서히 녹아내리면서 접시처럼 오목하게 패인 지형을 말한다. 반구형으로 움푹 파인 웅덩이는 운석이라도 떨어진 듯 기묘한 인상을 주면서도 미학적으로 아름다워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로 붐빈다. 민둥산에는 여러 개의 구덕이 있다. 산 중턱에 있는 ‘발구덕’이라는 마을은 8개의 돌리네를 뜻하는 ‘팔구덕’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민둥산 정상(1119m)에서는 8부 능선쯤에 자리한 돌리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물이 고인 웅덩이와 함몰된 지형을 보면 한라산 백록담을 쏙 빼닮았음을 알 수 있다.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풍경을 담는 젊은이들도 여럿이다.미학적으로 아름다운 경관으로 최근 젊은이들의 인기 방문지로 떠오른 민둥산 돌리네원래 민둥산은 억새로 유명한 곳이다. 과거 모두가 굶주리던 시절, 민둥산 산 중턱에 살던 주민들은 산에 불을 놓는 화전경작으로 삶을 이어갔다. 민둥산에 불을 지르면 이듬해 봄에는 불태운 초목의 재가 거름이 되어 산나물을 잘 자라게 했다. 그러나 화전경작이 금지되면서 주민들이 떠났고, 황폐한 땅에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억새가 군락을 이뤘다. 이렇게 번성한 억새는 이제 민둥산의 주인이 됐다. 8부 능선에서 산 정상까지 66만여㎡에 이르는 땅은 억새로 가득하다. 현장에서 만난 전제민 민둥산 은빛 억새 축제위원장은 “억새는 색이 4번 변하는데 8~9월에는 보라색이 되고, 10월부터는 은색으로 장관을 이룬다”고 말했다. 해마다 가을이면 민둥산은 억새 바다를 보려는 이들로 북적인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축제도 열린다. 28회를 맞이하는 올해 민둥산 은빛 억새 축제는 11월 5일까지 이어진다. 억새를 보기 위해서는 힘든 길을 올라가야 한다. 증산초등학교에서 시작하는 1코스를 선택하면 왕복에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7부 능선 이후부터는 돌리네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물결치는 억새 구경을 하면서 오를 수 있어서 생각보다 정상까지 금방 닿는다.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민둥산 정상 주변 풍경정상에 서면 땀 흘려 올라온 보람이 피부로 느껴진다. 탁 트인 주변 전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등산의 피곤함은 어느덧 사라져 버렸다. 정상에서 마주한 억새의 물결은 가슴을 울리는 감동마저 전해준다. 주변이 억새들로 하얗게 빛나지만 군락지 아래는 아직 여름의 흔적이 남은 짙은 녹색이 채우고 있다. 그 대비 때문인지 마치 초록빛 바다 위에 떠 있는 은빛 섬에 올라온 것 같은 몽환적인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치유를 위한 집중 공간…영월 ‘하이힐링원’하이힐링원 내부 계단길힐링도 좋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지루하다면 평소 경험해보지 못한 프로그램을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다. 영월에 자리한 하이힐링원은 강원랜드 산하의 사회공헌재단으로 올해 한국관광공사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시설이다. 청정 산림자원을 활용한 힐링을 비롯해 행위중독 예방과 심신안정을 위한 교육원으로 산림교육과 인문학적 요소 등을 통합한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프로그램의 만족도는 굉장히 높은 편으로 방문객 평점이 5점 만점에 4.6점이 나올 정도다.2019년 11월에 개관하자마자 코로나 사태를 맞이했다. 지리적으로 접근이 쉽지 않은 곳에 있음에도 한 해 평균 3만8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을 만큼 입소문을 탔고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나는 추세다.미술치유실 등이 있는 하이힐링원 자작원19만㎡ 크기의 넓은 땅에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및 숙식이 가능한 본관을 비롯해 자작원, 산수원, 별빛마루, 단풍원, 어울림 숲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깊은 산속에 자리한 곳에서 산림욕을 하고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삶의 변화를 꿈꿀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하이힐링원 관계자는 “다른 리조트들은 서비스의 하나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이곳은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일상의 환기를 통해 다시 직장이나 삶으로 돌아갔을 때 견뎌내고 또 일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하이힐링원의 힐링 프로그램 ‘우드버닝’마련된 웰니스 프로그램 종류는 크게 행위중독 개선, 숲 체험 활동을 하는 산림교육, 면역력 강화를 돕는 산림치유, 심신의 안정을 꾀하는 힐링 등으로 나뉜다. 힐링 프로그램 중에서는 ‘우드버닝’의 인기가 높다. 나무 도마를 인두로 지지며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펜이 아닌 인두로 그림을 그리는 체험은 낯설고 긴장감마저 준다. 하지만 어느 새 떠들썩한 소음은 사라지고 오롯이 그림에만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우드버닝 강사는 “조용히 앉아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하는 동안 마음 안정과 몰입을 통한 명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예약은 여행사를 통해서만 가능하지만 하이힐링원 측은 방문객이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예약과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가을 맞아 하늘길 걷고, 나만의 향수 만들고 하이원 그랜드호텔 전경정선의 하이원리조트는 한 곳에서 다양한 체험과 휴식을 겸하고 싶을 때 가볼 만한 곳이다. 스키장, 골프장, 카지노, 워터파크, 숙박시설을 갖춘 대규모 복합 리조트로 다양한 취향을 가진 여행객이 동시에 방문해도 각자 취향에 맞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나고 싶다면 하이원리조트 주변의 하늘길을 추천할 만하다. 예전에 탄광산업이 활황이던 시절, 석탄을 함백역까지 운반하던 길인 운탄고도와 백운산 등산로 등을 이어 만든 길이다. 해발 1100m가 넘는 고산지대에 사는 식생을 벗 삼아 느긋하게 거닐 수 있고, 낙엽이 쌓이는 가을이면 청정한 공기를 가득 머금은 힐링 코스로 바뀐다. 웰니스센터로 연결되는 달팽이숲길하이원그랜드호텔 건너편에는 휴식에 집중할 수 있는 웰니스센터가 마련돼 있다. 총연장 1.3㎞의 완만한 산책로인 달팽이 숲길을 오르면 나타나는 건물에 있다. 올해 5월 개관한 이곳은 삶의 질을 높여주는 숲 걷기 명상, 긴장 완화 요가, 조향 클래스, 티 클래스, 별빛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두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하이원 웰니스센터 입구 조형물이중 조향 클래스는 나만의 향수를 만들 수 있는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향료 중 원하는 향 세 가지를 고른 뒤 적절히 배합하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향수가 완성된다. 모두가 아닌 자신만의 취향을 반영한 향을 통해 차별화된 자신의 감성을 일깨우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10월에는 매주 화·목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운영되며, 클래스 오픈 기념으로 정가에서 5000원이 할인된 1만5000원에 체험할 수 있다. 웰니스센터의 조향 클래스 향료
2023.10.06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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