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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인]"Giga KOREA…10배 더 빨라질 준비됐습니까"
-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변화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뉴-리더십(New Leadership)은 오직 기술력뿐이다” 삼성과 애플이 사운을 걸고 벌이는 글로벌 특허 전쟁을 누구보다 복잡한 심경으로 바라보는 이가 있다. 우리나라 정보기술(IT)·과학기술계 원로이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최고사령탑인 김흥남 원장(55)이다.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그다. 김 원장은 “미국 재판부가 삼성전자에게 특허권 패소에 따른 손해배상금 1조원을 물리고, 우리나라는 애플에게 4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며 “벌금액만 보더라도 미국과 한국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가치평가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지식재산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선전국처럼 지식재산권을 인정하는 문화와 제도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게 김 원장의 주장이다. ◇기술 혁신 보다 M&A 일침 김 원장은 같은 맥락에서 IT업계에 열병 처럼 번지고 있는 과도한 기업 사냥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기술개발을 터부시하는 무드로 전염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 3위 무선통신회사인 스프린트를 1조 5709억엔(약 22조원)에 인수하는 등 국내외 IT업체들의 행보는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기술 강국’ 일본을 보더라도 올들어 9월까지 외국 기업 인수합병(M&A) 건수가 총 364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기업 M&A 컨설팅사 레코프는 전한다. 첨단 기술시장이 특허전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기업간 무차별 M&A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것. 이런 움직임은 비단 전자산업뿐만 아니라 콘텐츠, 게임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머니 파워’가 우선시되는 흐름이 기술 혁신의 발목을 잡는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생각이다. 김 원장은 “열매(기술) 따먹는 것만 치중하다 보면 나중에 열매가 없을 수도 있고. 외국 과일을 수입해서 먹어야 할 텐데, 처음에는 싸게 먹을 수 있어도 나중에는 과일값이 오르거나 농장주가 판매를 거부해 난처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혁신의 관성 유지해야 총성없는 신기술 전장에 기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가연구기관간 경쟁도 치열하다. ETRI가 특허권에 취약한 기업들의 파수꾼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어와 영어를 자동통역해주는 스마트기기용 애플리케이션 ‘지니톡’은 이 같은 자부심과 혁신의 관성(慣性)이 낳은 알찬 열매다. 애플 아이폰에 탑재된 음성인식 비서 기능인 ‘시리’는 미국 정부가 2500억원을 들여 완성한 프로젝트다. 이 기술을 벤처기업에 이전하고, 애플이 이를 인수하면서 시리의 가치는 현재 25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TRI는 시리 대항마로 ‘지니톡’을 지난 17일 선보였다. 실시간 자동 번역 기능은 2008년 개발 초기 참여했던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자체 개발에 나서기도 했지만 결국 포기했던 것이다. 지니톡은 ETRI가 4년여에 걸쳐 지경부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과제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지니톡 원천기술(음성인식-자동번역-음성합성 알고리즘)은 이보다 훨씬 앞선 1997년 IMF가 터졌을 때부터 시작됐다. 김 원장은 “불확실한 경제사정으로 기술투자가 여의치 않더라도 혁신의 관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과 ‘기가 코리아’다가올 2020년 대한민국 미래상의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김 원장에게 내년은 흥분과 기대, 두려움이 동시에 교차한다. 스마트 코리아 실현을 위한 ‘기가코리아(Giga KOREA)’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원년이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 유무선 네트워크망을 기가(Gbps)급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모든 인간과 사물이 실시간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연결(Hyper Connectivity)시대를 대비한 스마트 IT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2020년까지 약 5500억원이 투입된다. 김 원장은 “롱텀에볼루션(LTE)보다 10배 더 빠른 5세대로 갈 채비를 지금부터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콘텐츠와 플랫폼, 단말기, 소프트웨어가 기가급 네트워크에 맞춰 균형 있게 개발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 요소들은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콘텐츠문화원 등 각 부처 별로 쪼개져 있다. 예전부터 IT기술의 총체적 구상을 맡는 컨트롤센터의 필요성이 부각돼 왔지만 현실적 여건상 받아들여지기 힘들다. 그러므로 김 원장은 “부처간 협업할 수 있는 알맞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김 원장은 “2018년 동계올림픽 때 꽃을 피우게 될 기가코리아는 메가시대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기가시대를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며, 한국의 기가 솔루션과 장비가 수출길로 이어지는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남 원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볼주립대학교 전산학 석사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전산학 박사 취득 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영학 자격증을 수료했다. 이후 1983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시스템 공학연구소 연구원으로 15년간 활동하다 1998년 내장형 소프트웨어(SW) 연구팀 팀장으로 ETRI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임베디드 SW기술센터 센터장, 혁신위원회 위원장 등 중책을 맡아오며 ETRI 연구활동의 나침반 역할을 했으며, 2009년 ETRI 원장으로 취임했다.
- 삼성·LG電, 불황에도 스마트폰 덕에 웃는다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 찬바람에도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사업 덕에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의 전세계적인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바 있으며, LG전자 역시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통해 만성적인 휴대폰 사업부의 적자를 떨쳐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4일에 2012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 5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오는 26일에 확정치를 내놓는다. 이데일리가 대신, 이트레이드, 한국투자, 한화 ,KDB대우 주요 5개 증권사가 제시한 LG전자 3분기 예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2조6728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12조8970억원)대비 1.73% 감소했고, 전분기(12조2280억원)에 비해 3.6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2080억원은 전년동기대비 320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한 것이나 전분기에 비해선 40.4% 감소한 것이다. LG전자 3분기 실적 가운데 주목할 부문은 휴대폰이다. LG전자는 LTE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휴대폰 사업에서 3분기에 72억원 가량 영업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 1399억원 적자와 전분기 589억원 적자보다 손실폭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LTE 스마트폰이 예상보다 더 많이 팔린데다 원화 강세에 따른 긍정적인 환율효과가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동부증권 등 일부에서는 휴대폰 사업부문이 3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도 예측하고 있다.LG전자는 그룹의 역량을 집중한 스마트폰 신제품 ‘옵티머스G’를 지난 9월말에 출시하면서 휴대폰 사업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이 제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전세계에 출시되며, 4분기에 10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저가 피처폰 중심에서 고가의 스마트폰으로 휴대폰 사업이 전환되면서 LG전자 전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옵티머스G 판매를 위한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려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다. LG전자측은 “전반적인 매출은 늘었지만 하반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3분기에 미리 투입하면서 수익성은 2분기에 비해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밖에 TV 사업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기둔화로 3분기 TV 시장은 전분기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3분기 TV 사업 영업이익률은 1분기와 2분기의 각각 4.1%, 3.9%에서 2.3%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D TV 판매 증가 등 고가 제품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어 영업이익률은 향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갤럭시S3의 흥행 돌풍을 등에 업고 3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8조1000억원을 기록했는데 당초 7조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을 뒤집었다. 3분기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관할하는 IM부문은 5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예측은 5조원을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관련기사 ◀☞코스피 30포인트 급락..시총상위株 '동반 약세'☞‘윈8’ 공들이는 삼성, 스마트폰 다음은 PC다☞삼성電, 시총 비중 20% 육박..코스닥선 엔터株 약진
- "갤노트2 두고보자" LG, '옵티머스뷰2' 내일 출시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가 5인치 크기의 스마트폰 ‘옵티머스뷰2’를 내일(28일)부터 국내에 출시한다.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2’, 애플 ‘아이폰5’, 팬택 ‘베가R3’ 등과의 혈투에서 ‘옵티머스G’와 함께 승기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LG전자(066570)는 오는 28일부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옵티머스뷰’의 후속작 옵티머스뷰2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옵티머스뷰2는 전작의 4:3화면비와 5인치 크기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화면 베젤(테두리)를 얇게해 손에 쥐는 느낌을 좋게 했다. 전작 대비 가로와 세로 길이가 각각 4.8mm, 7.4mm 줄였다. 그런만큼 화면이 더 넓고 시원하게 느껴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사용자경험(UX)도 대폭 강화했다. 가전을 스마트폰에 등록하면 리모컨을 대신해 적외선 신호를 통해 셋톱박스, 오디오, 에어컨 등을 제어하는 ‘Q리모트’가 대표적이다. 국내외 300여 제조업체의 TV, 100여 브랜드의 오디오, 80여 종류의 방송용 셋톱박스(케이블·위성·IPTV)를 지원한다. 옵티머스G를 통해 처음 공개된 ‘Q슬라이드’도 탑재했다.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두 개의 전체 화면을 동시에 겹쳐서 보여주는 기능이다. 44개의 언어를 카메라 스캔으로 인식해 최대 64개 언어로 번역해주는 ‘Q트랜스레이터’도 내장했다.보이스 오버 롱텀에볼루션(VoLTE)도 탑재, 깨끗한 고음질의 통화품질을 제공한다. 3G 대비 연결 시간이 최대 20배 빠르다.아울러 전작 옵티머스뷰보다 두 배 커진 2기가바이트(GB) 램(RAM)이 담겼다. 출고가는 96만6900원.LG전자는 옵티머스뷰2를 전작보다 더 많이 판다는 각오다. 옵티머스뷰는 6개월 동안 국내에서만 60만대가량 팔렸다. 삼성전자, 애플, 팬택 등과의 가을 스마트폰 대전에서도 승기를 잡는다는 계획이다.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옵티머스G와 함께 시장 판도를 바꾸는 전략 제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 '구본무폰' LG 옵티머스G 나왔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번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용틀임을 할 수 있을까. LG전자가 구본무 회장이 직접 나섰다는 ‘회장님폰’ 옵티머스G를 출시했다. LG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역량을 결집해 탄생한 제품이다. LG전자(066570)는 18일 서울 그랜드힐튼컨벤션센터에서 옵티머스G 출시행사를 열고, 다음주부터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공략에도 나선다.박종석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1년 전부터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을 기획했다”고 했다. 몇 년째 지지부진한 LG가 살기 위해서는 ‘맏형’ LG전자가 살아야 하고, LG전자가 살기 위해서는 결국 스마트폰 사업이 잘 돼야 한다는 결론이 그 바탕이었다. 그 해법은 최고의 하드웨어에 최고의 사용자경험(UX)를 넣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LG전자가 18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컨벤션 센터에서 스마트폰 ‘옵티머스 G’를 공개했다. 박종석 MC사업본부장(가운데)이 모델들과 함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LG전자 외에 LG디스플레이(034220)·LG이노텍(011070)·LG화학(051910) 등 전자 계열사가 머리를 맞댔다. 커버유리 일체형 터치(G2 Touch Hybrid) 기술을 적용한 ‘트루 HD IPS+ LCD’가 대표적이다. 디스플레이 커버유리와 터치센서 필름을 하나로 합쳐 두께를 30% 이상 줄인 부품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기술력이 합쳐진 결과다.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커버유리에 별도의 터치센서 필름을 장착, 내부에 공기층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 부품은 G2 기술을 이용해 둘을 일체형으로 통합, 내부 공기층을 제거했다. 두께가 약 30% 얇아지고, 손 끝에 그래픽이 직접 닿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유다.초고해상도 1300만 화소 카메라도 담겼다. 이는 LG이노텍의 작품이다. A4 용지 8장 크기의 대형사진도 인화할 수 있을 만큼 화질이 선명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100mAh 대용량 배터리도 탑재됐다. LG화학이 기여한 부분이다.스마트폰 ‘두뇌’인 퀄컴의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쿼드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S4 프로(APQ8064)‘도 세계 최초로 담았다.서로 다른 두 개의 전체 화면을 겹쳐서 보여주는 ‘Q슬라이드’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에 두 개의 화면을 사용할 경우에는 화면이 하나씩 보이거나 화면 일부만 보였다.44개의 언어를 카메라 스캔으로 인식해 최대 64개 언어로 문장단위까지 쉽고 빠르게 번역해주는 ‘Q트랜스레이터’도 추후 탑재된다. 낯선 언어의 안내문이나 표지판, 메뉴판 등에 스마트폰 카메라만 갖다 대면 자동으로 번역해주기 때문에 해외 여행에 유용하다.출고가는 99만9900원.박 부사장은 “옵티머스G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의 확실한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전 세계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포토갤러리 ◀☞ LG전자 `옵티머스 G 출시`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LG전자, ‘옵티머스 G’ 디자인의 숨은 비밀은?☞`옵티머스 G` 5번째 비밀...디자인의 품격 공개☞디카도 울고 갈 `옵티머스 G` 과연~☞"물이 곧 경쟁력" LG, 수처리에 미래 건다☞LG LTE 스마트폰, 중동 첫 출시☞LG전자, 글로벌 수처리 전시회 첫 참가
- 아이폰5공개..네티즌 “잡스, 하늘에서 통곡할 것”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아이폰5가 드디어 공개됐다. 네티즌들은 기대 이하의 하드웨어에 실망감을 나타내면서도 LTE지원, 개선된 운영체제 iOS6 등에 대해선 기대감을 드러냈다.아이폰5는 한국시각으로 13일 새벽 2시에 공개됐다. 늦은 시간이지만 네티즌들은 실시간 인터넷 방송 서비스 유스트림(ustream)을 보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채팅창을 통해 활발하게 토론했다.사실 아이폰5의 모습은 이미 루머 등을 통해 많이 드러났었다. 유출된 사진으로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1136 ×640해상도로 세로가 긴 화면, 800만화소 카메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실 이 정도면 국내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에서 나오는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 루머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 만큼 네티즌들은 아이폰5 발표에 애를 태울 수밖에 없었다.새 아이폰 이름이 ‘아이폰5’라고 공개됐을 때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올해 ‘뉴아이패드’ 출시로 새 아이폰도 ‘뉴아이폰’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꽤 있었다. 예상과 달랐다는 것에 네티즌 기대감은 한층 커졌다. 하지만 기대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루머가 하나씩 사실로 확인되면서 네티즌은 아쉬움을 토해냈다.랜덤채팅 사이트 ‘가가라이브’의 채팅창에서 아이디 tux***는 “스티브잡스가 하늘에서 통곡할 수준이었다”며 “이 정도 수준으로는 갤럭시s3나 옵티머스G가 훨씬 낫겠다”고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여기에 국내 출시가 10월 이후로 늦어진 점도 한몫을 했다. 1차 출시일인 이번달 21일과 2차 출시일인 28일에도 명단에 한국이름은 없었다. 여전한 고질병인 배터리 문제, 기대를 모았던 ‘아이패드 미니’ 출시 등이 없었던 점도 아쉬움을 더했다. 다만,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를 지원하고, 국내 통신사는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가 참여한다는 소식은 호재였다. 애초 주파수 문제 때문에 국내엔 한 통신사 정도만 지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상과 달리 두 이동통신사가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환호했다.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6 소개가 나오자 실망했던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났다.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Siri)’ 및 캘린더가 개선됐고, 다양한 쿠폰과 쇼핑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하는 패스북(Passbook) 등이 더해졌다. 또 3D로 볼 수 있는 선명한 그래픽의 애플 지도, 여기에 업그레이드된 아이클라우드 및 아이튠즈에 대해선 안드로이드 OS에서 따라갈 수 없는 기능이라며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이외 둥근 항아리 형태의 새로운 이어폰인 ‘이어팟’, 새롭게 선보인 아이팟나노, 아이팟터치 등도 좋은 평가를 받은 편이었다.애플하면 떠올렸던 ‘혁신’은 이번 발표에서 드러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로 보인다. 트위터 아이디 @cap***는 이날 아이폰5 발표를 본 뒤 “애플 아이폰5와 기타 발표회를 보니 제품의 기술적 성취는 인상적인데, 더이상 ‘이번 제품이 우리의 삶을 이런저런 식으로 바꿀 것이다’라는 포부가 더 이상 없었다”고 평했다.필 쉴러 애플 마케팅 부사장이 12일 샌프란시스코 애플 행사장에서 신제품 아이폰 5를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