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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원 이용료 인상..유통보다 제작업체 `알짜`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디지털 음원사용료 인상을 두고 증권가의 셈이 빨라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음원 유통업체가 먼저 주목받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판권 소유자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온라인 음원 유통업체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내년 1월1일부터 현재 3000원인 월정액 이용료를 최대 6000원으로 인상한다. 로엔은 국내 음원 유통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멜론’의 운영업체다. CJ E&M과 함께 음원 유통 시장에서 2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로엔이 음원 이용료를 인상하면 다른 음원 유통업체들도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음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로엔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새롭게 내놓은 음원 사용료 가이드라인 ‘음원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안’을 반영한 결과다. 개정안은 창작자와 권리권자의 몫을 기존의 40~50%에서 60%로 인상하고 최저 음원단가도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증권업계는 음원 가격 인상이 가격 저항에 부딪칠 수 있지만 가입자당 매출액(ARPU) 상승에 따른 음원 유통업체의 매출 증가를 점쳤다.이현정 SK증권 연구원은 “가격저항에 따른 가입자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ARPU 상승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로엔은 음원 플랫폼 영역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엔은 이익률이 15%에 달하는 데다 시장 변화에 따른 한계기업 퇴출 등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음원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수혜도 기대된다.삼성증권은 가격인상과 이익 배분율 확대로 음원 제작업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국내 음원 매출 비중은 각각 4%, 10% 수준이다. 디지털 음원 영업이익률은 40%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음원 매출이 50% 증가하면 영업이익은 최소 4~10% 가량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한국투자증권도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수혜를 점쳤다. 초기에 가격 저항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롱텀에볼루션(LTE)과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이 발전하면서 음원의 스트리밍(실시간 전송)과 내려받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음원 시장 규모가 줄지 않는다면 로엔, CJ E&M, KT뮤직, 네오위즈인터넷, 소리바다 등 음원 플랫폼 업체뿐만 아니라 에스엠, 와이지, JYP 등 음원 제작업체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업체 기준으로 디지털 음원 매출액의 영업이익률이 높다”며 “시장의 변화에 따른 매출액 증가가 영업이익률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현정 연구원도 “음원 권리자에 대한 수익배분 비율이 상승하기 때문에 플랫폼업체들의 이익증가는 외형성장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2.12.26 I 박형수 기자
LG그룹 역량 결집 ‘옵티머스 G’
  • [히트상품]LG그룹 역량 결집 ‘옵티머스 G’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이른바 ‘회장님폰’으로 불리는 ‘옵티머스G’는 구본무 LG 회장의 지시로 LG 전자부품 계열사들의 역량을 결집해 만든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이 개발단계부터 참여해 협력했다. 이 제품에는 최신 공법들이 적용돼 기존 스마트폰 디자인과는 느낌이 매우 다르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채택한 ‘커버 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Zerogap Touch)’ 공법은 커버 유리와 터치센서를 통합해 3mm대 테두리(베젤)와 8mm대 두께를 구현했다. 화면 색상과 본체의 검정 색상이 일치해 화면의 경계가 사라져 보인다.후면에 ‘크리스털 리플렉션’ 공법을 채택해 보는 각도, 빛의 각도에 따라 디자인, 이미지를 다르게 보여준다. 매끈한 재질감 아래로 빛의 각도에 따라 반짝거리는 패턴 효과가 입체적이면서 신비롭게 다가온다. 휴대폰 뒷면은 마치 장인이 세공한 보석같이 고급스럽고 정교해 보인다. LG전자는 15개월 연구 끝에 ‘크리스털 리플렉션’ 공법을 개발했고, 최근 특허출원도 마쳤다. 초고해상도인 13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돼 종이의 까슬까슬함이나 이슬의 탄력까지도 실감 나게 포착해 낸다. A4 용지 8장 크기의 대형사진도 인화할 수 있을 만큼 화질이 선명하다. 퀄컴이 새롭게 선보인 4세대 이동통신기술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차세대 쿼드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S4 프로(APQ8064)’가 세계 최초로 탑재되기도 했다. 이 프로세서는 1.5기가헤르츠(Ghz)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쿼드코어로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40% 이상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LG전자 옵티머스G
2012.12.26 I 임일곤 기자
③LTE쟁탈전, 보조금, 넥서스4
  • [2012 ICT 10대 뉴스]③LTE쟁탈전, 보조금, 넥서스4
  • [이데일리 김현아 정병묵 김상윤 기자] 방송·통신은 격변의 시기였다. LTE시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통신3사 간의 치열한 가입자 확보 전쟁이 치러졌다. 보조금 투입 등 마케팅이 과열되면서 100만원 대 갤럭시S3가 17만원에 팔리는 이변도 생겼다. 방송시작 이후 56년 만에 지상파 아날로그방송도 종료된다. 본격적으로 양방향, 다채널 서비스가 열리게 되나, ‘디지털방송 난민’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방송·통신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사업자 간의 갈등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LTE쟁탈전, 보조금 격화..그리고 넥서스4롱텀에볼루션(LTE)이 통신시장을 강타했다.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 KT(030200) 등이 기존 3G 이동통신 보다 5배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갖춘 LTE 전국망 서비스에 나섰다.소비자들은 3G와 달리 해상도가 높고 끊기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야구를 보거나 영화를 보는 일이 가능해졌다. 터치 한 번으로 바로 해당 장면을 돌려보거나 두 개의 휴대폰으로 애니팡 등 하나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통신사 입장에선 평균 요금이 3G 스마트폰 가입자보다 20% 이상 높은 LTE 가입자 유치에 사활을 걸면서 마케팅 경쟁이 극에 달했다. 이에 따라 LTE 가입자 수는 지난 8월 10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연말까지 150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마케팅 과열은 막대한 단말기 보조금으로 이어졌는데, 심지어 출고가 100만원에 육박하는 ‘갤럭시S3’를 17만원에 살 수 있는 일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이 때문에 30만원 대 ‘넥서스4’가 국내에선 출시되지 않는 등 스마트폰가격을 왜곡시킨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보조금을 제한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단말기 제조사들이 제대로 쓰지도 않는 기능까지 넣어 출고가를 높이는 것은 통신사 보조금과 제조사 장려금에 따른 착시 때문인 만큼, 보조금을 출고가의 30%로 제한하고 이동통신회사는 요금고지서에서 단말기 할부금을 받을 수 없게 해 제조사 스스로 출고가를 낮추도록 하는 게 요지다. LTE는 내년에도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ROA컨설팅은 국내 LTE 가입자 수가 내년에 이동전화 가입자의 70%인 42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LG전자와 구글이 지난 10월 첫 합작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4’를 공개했다. 넥서스4는 구글 안드로이드 OS 젤리빈을 탑재한 레퍼런스 스마트폰으로, 출고가가 16GB 모델 기준 349달러(약 38만원)에 불과해 관심이 폭발적이지만 아직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다.◇‘56년 아날로그 방송’ 여정 역사속으로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오는 31일 오전 4시, 1956년 방송을 시작한 이후 56년의 여정을 끝내고 막을 내린다. 지난 8월 울산을 시작으로 순차 종료했던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수도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송 모두 송출했던 방식이 이젠 디지털로만 통일된다. 안테나로 지상파 채널을 직수신한 가정은 디지털 전환을 하지 않으면 방송을 볼 수 없다. 디지털TV를 사거나 디지털 컨버터를 설치해야 한다.물론, 케이블·위성·IPTV 등 유료방송 시청 가구는 디지털 전환이 의무가 아닌 만큼 계속 아날로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문제는 디지털 난민이다. 아날로그 방송 종료 이후에도 디지털 방송 미전환자는 5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디지털 전환 지원을 신청하기 전까지 지상파방송을 볼 수 없는 ‘블랙아웃’ 상태가 된다. 이 같은 ‘디지털 난민’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게 과제로 남아 있다.유료방송의 디지털 전환도 또 다른 숙제다. 국내가구 중 90% 이상은 케이블방송, 위성 TV 등 다양한 유료방송을 통해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이중 약 800만 가구는 지상파 아날로그방송 종료 이후에도 디지털방송 혜택을 받지 못한다.한편, 융합과 함께 푹(pooq)이나 티빙(tving) 등 N스크린을 통해 방송을 보는 시청자도 많아졌다. 성장 돌파구를 찾는 방송통신사업자들의 N스크린 경쟁도 내년부터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오는 31일 오전 4시, 방송시작 56년의 여정을 끝내고 막을 내린다.◇‘융합이냐 결합이냐’ 無접시 위성방송 논란“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지난 8월 위성방송사 KT스카이라이프(053210)가 위의 ‘비장한’ 문구를 새긴 현수막을 걸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사의 ‘접시 없는 위성방송(DCS)’ 서비스가 위법성이 있다고 시정권고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DCS는 도심 난시청 지역에 위성신호 대신 KT 전화국을 통한 초고속인터넷으로 방송을 송출하는 서비스다. 스카이라이프 측은 “현행법상 불법이 아니며 고시나 시행령 개정만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경쟁사인 케이블TV는 즉각 DCS 서비스 중지를 주장했다. 현재 방송법상 위성방송은 위성신호로, 케이블방송은 케이블로 송출해야 하는데 이를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케이블 측은 “DCS를 허용하면 도서 지역에 송출이 어려운 케이블TV도 위성을 통해 방송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방송통신 융합의 시대에 신기술을 적용한 ‘융합 방송’이냐. 기술 혁신과 상관 없는 위법 ‘결합 방송’이냐. 양측의 첨예한 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사업자는 항상 실패했다. 이젠 허용해야 한다”, “공정 경쟁을 위한 법 개정이 필요하고, 전면 수용하면 미디어 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스카이라이프가 DCS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기로 하며 사태는 일단락되는듯 보였지만, 해를 넘기기 전에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연내에 DCS 허용 여부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 지난 8월3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의 DCS 위법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 관련기사 ◀☞SKT, 연말연시 스마트폰 사면 특별 선물☞SKT, NGO단체와 기부캠페인 진행☞SKT, 중기대상 빅데이터 무료 시범서비스
2012.12.20 I 김상윤 기자
  • 손정의가 이끄는 日소프트뱅크, 美 LTE 시장 선점 나서
  •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동양의 스티브 잡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 롱텀에볼루션(LTE)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소프트뱅크는 지난 8월 한국 LTE업체에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 초고속 인터넷업체 ‘클리어와이어’를 인수했다.미국 3위 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은 클리어와이어의 남은 지분을 주당 2.97달러, 총 22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스프린트가 지난 10월 클리어와이어측에 제안한 가격보다 1억 달러 가량 높은 수준이다.당초 스프린트는 클리어와이어 지분 50.8%를 보유했으며 이번 잔여 지분 인수로 클리어와이어 지분을 100% 모두 보유하게 됐다.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를 통해 미국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클리어와이어가 보유한 주파수 2.5GHz 대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10월 스프린트 지분 70%를 200억달러(약 22조원)에 인수하며 미국 통신시장 진출을 추진했다.손정의 회장은 스프린트를 통해 1, 2위 사업자 버라이즌, AT&T 등과 경쟁하겠다고 밝혀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소프트뱅크는 또 지난 8월 한국 LTE 솔루션 전문업체 ‘엔텔스’ 지분 16만주를 주당 1만원에 인수해 총 16억원을 투자했다.이는 앞으로 미국 LTE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엔텔스를 전략적 파트너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한편 스프린트는 지난 2008년 구글,인텔,타임워너케이블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데이터 네트워크사업에 뛰어들었다.
2012.12.18 I 신혜리 기자
롯데마트, 크리스마스 인기 완구 최대 50% 할인
  • 롯데마트, 크리스마스 인기 완구 최대 50% 할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롯데마트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토이저러스 및 전점 완구 매장에서 ‘대한민국 완구 박람회’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400여개의 다양한 선물용 인기 완구를 최대 5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올해는 캐릭터 블록 완구를 작년보다 2배 가량 확대됐다. 롯데마트가 완구 매출을 분석해본 결과, 2002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레고 등의 블록 완구(63.8%)가 닌텐도 등의 비디오게임(36.2%) 매출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봇 에볼루션 Y이에따라 레고의 인기 시리즈 상품인 ‘닌자고 울트라 소닉 전차’를 8만9900원에, ‘닌자고 에픽 드래곤 배틀’을 12만9900원에 판매한다. 국내 최대 블록 제조사인 ‘옥스포드’와 롯데마트가 공동기획으로 제작한 ‘통큰 블록 전동기차놀이(160PCS)’는 4만9000원에 판매한다.또한 최근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캐릭터 완구인 ‘에볼루션 또봇 Y’를 3만2800원에, ‘리틀 미미 자동차와 집’을 4만9900원에 선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롯데, 신한, KB국민, 비씨 카드로 완구 상품을 5만원 이상 결제 시 전점 4만장 한정으로 롯데상품권 5000원을 증정한다. 한편, 22일부터 24일까지 토이저러스 매장에 마련된 이벤트 무대에서 보드게임 체험 및 너프 슈팅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2012.12.18 I 장영은 기자
갤럭시 카메라, 스마트폰 닮은 '성형 미인'
  • [新商털기]갤럭시 카메라, 스마트폰 닮은 '성형 미인'
  • [이현준 IT 전문 평론가,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카메라’는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통신형 카메라다. 언제 어디서나 초고속망을 통해 사진을 전송하거나 공유할 수 있고,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가 탑재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제껏 없던 개념의 이 카메라는 벌써부터 ‘미래의 카메라’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실패작을 넘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갤럭시 카메라는 스마트폰 OS를 넣은 두 번째 카메라이다. 시작은 니콘이 한발 빨랐다. 안드로이드를 넣은 스마트한 카메라를 만들려 한 니콘은 삼성전자에게 함께 만들어 보자고 구애했지만 단호하게 거절당했다. 삼성은 카메라 사업부가 있는데 굳이 니콘과 협력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자 오기가 발동한 니콘은 독자적으로 안드로이드를 넣은 카메라(제품명 S800c)를 올초 시장에 내놨다. 이윽고 혹평이 쏟아졌다. 안드로이드를 제대로 다뤄본 경험이 전무한 니콘이었다. 당시 구 버전 취급 받던 안드로이드 3.2 버전인 ‘진저브레드’를 간신히 카메라에 넣었지만 처리속도가 느리고 쓸만한 앱(APP)들은 죄다 호환이 되지 않았다. 잦은 오류를 내는 등 손봐야 할 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시장에서 잊혀졌다. 실제로 스마트폰, 태블릿 이외 제품에 안드로이드를 넣고 이제껏 성공한 제품이 없다. 실패의 쓴맛을 본 가장 대표적인 예가 스마트 내비게이션이다. 안드로이드의 핵심인 앱마켓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없어서다. 갤럭시 카메라보다 한발 앞서 선보인 소니의 와이파이(Wi-Fi) 카메라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앱스토어를 구축해 운영했지만 큰 재미를 못봤다. 하지만 갤럭시 카메라는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4.1(젤라빈)을 완벽하게 탑재했다. 따라서 구글플레이에서 앱과 게임을 사용자 취향대로 내려받아 쓸 수 있고, 스마트폰처럼 웹서핑도 가능하다.◇카메라의 변곡점 ‘스마트폰+카메라’ 콘셉트의 갤럭시 카메라는 CD에서 MP3로 갈아탄 지난 오디오 제품의 변천사와 비슷하다. 즉, 카메라 소구점의 일대 전환을 예고한 제품인 것. 편리성을 앞세운 MP3가 음질이 더 좋은 CD를 밀어냈듯이 요즘 사람들은 좋은 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보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바로바로 공유하고 싶어하는 니즈가 더 강하다. 카메라를 USB 단자로 PC에 연결해 사진을 옮기고, 편집하고,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일련의 과정은 소비자들에게 이제 불편한 일이 됐다. 하지만 갤럭시 카메라는 LTE망을 통해 찍자마자 업로드 할 수 있다. 메모리카드에 사진이 꽉찰 경우를 대비해 여분의 메모리카드를 구매하는 것도 비용적으로 부담이다. 그러나 갤럭시 카메라는 사진을 인터넷에 바로 저장할 수 있는 ‘드롭박스’ 서비스 저장공간 50기가바이트(GB)를 무료로 제공한다. 때문에 시장에선 향후 카메라용 메모리카드 시장이 쇠락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이 카메라의 단점은 우선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 LTE 통신망 확보를 위해 사용하지 않더라도 전력은 꾸준히 소모된다. 일반 카메라처럼 한번 충전으로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또 이 제품은 이동통신대리점에서 살 수 있다. 카메라 예비구매자들이 일반적으로 찾는 판매유통망이 아니라는 점에서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 또 LTE 2년 약정으로 구매해야 한다. 가계통신비 부담이 적지 않은 통에 약정을 또하나 들어야 한다니 선뜻 지갑을 열기 힘든 제품이다. ▲갤럭시카메라 전면, 1,630만 화소, 광학 21배줌, 광각 23mm 렌즈를 적용해 넓은 화각과 고감도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다▲갤럭시카메라 후면, 스마트폰과 같은 사용성과 즐거움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안드로이드 4.1(젤리빈)을 통해 다양한 사진 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대화면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쉽게 편집도 할 수 있다. 또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채널로 사진을 쉽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
2012.12.16 I 류준영 기자
  • 윈스테크넷, 불황에도 안정적 성장 가능-우리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2일 윈스테크넷(136540)에 대해 경기 불황에도 롱텀에볼루션(LTE)과 정보보안 투자 증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유진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인터넷서비스회사는 잇따른 정보보안 사고 발생으로 보안제품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국내 정보보안 산업 시장 규모는 2016년까지 연평균 13%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이는 침입방지시스템(IPS)과 통합보안 솔루션(UTM), 관제/컨설팅 서비스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윈스테크넷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내년에도 LTE 투자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 정보보안 사고 우려에 따른 관련 투자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일본에서 LTE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일본 보안장비 유통회사와 공공회사에 대한 매출 증가로 전체 일본시장 매출은 기존 예상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이에 따라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26%, 33% 늘어난 770억원, 193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윈스테크넷, 지속 성장 가능..'매수'-동부
2012.12.12 I 김기훈 기자
  • 토종에 밀린 글로벌 휴대폰 업체, 줄줄이 짐싼다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한때 글로벌 휴대폰 시장을 주름잡던 강호들이 잇따라 국내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올해 초 리서치인모션(RIM)을 시작으로 최근 모토로라까지 한국 사업을 축소하거나 법인을 철수시키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 기술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혹은 국내 시장에서 토종 기업들에 밀리자 몸집을 줄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토로라는 지난 10일 국내 휴대폰 판매 사업을 접고 내년 2월에 철수한다고 밝혔다. 모토로라의 철수로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해외 업체는 이제 애플만 남게 됐다.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RIM)은 지난 3월 본사의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다는 발표 이후 국내 영업을 중단했고, 대만 HTC도 지난 7월 한국 법인을 철수시켰다. 일본 소니 역시 국내에서 휴대폰 사업부 형태로 운영하던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를 조만간 소니코리아로 통합할 전망이다. 해외업체들이 보따리를 싸는 이유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 흐름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고 비주류로 밀려나고 있기 때문이다. 핀란드 최대 기업으로 나라 경제를 이끌었던 노키아는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 ‘심비안’을 고집하다 기술 흐름을 놓쳐 경쟁력을 잃었다. 스마트폰 원조격이라 할 ‘블랙베리‘ 제조사 RIM 역시 이렇다 할 후속 제품을 내놓지 못해 휘청거리고 있고, 미국의 모토로라도 ‘레이저’ 이후 성공작을 내놓지 못하다 지난 2011년 구글에 인수되는 수모를 당했다. 결국 본사가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면서 흔들리자 구조조정 차원에서 한국 사업을 접는 셈이다.반면 삼성·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발 빠른 대응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71.4%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LG(14%)와 팬택(13.7%)이 2위군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제조사에 비해 신제품 출시 주기가 긴 소니와 애플, 모토로라 등은 예상보다 점유율이 낮은 1%대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삼성은 지난 1~3분기 동안 2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1위 자리를 한번도 내준 적이 없다. 국내에서 토종 업체들이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보이는 현상에 대해 일부에선 한국 통신 시장의 특수성을 꼽는다. 국내 업체들이 4세대(4G) 이동통신기술 롱텀에볼루션(LTE)에 맞춘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지배력을 키우는 반면 외국산은 여전히 3G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한 외산업체 관계자는 “국내에선 이동통신사의 입김이 워낙 강한데다 통신기술의 발전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빠른 편이라 한국에 본사가 없는 외국 기업들이 쉽게 대응하기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국내 업체 관계자는 “한국 휴대폰 시장이 유독 외산 업체에 불리하다면 애플의 성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결국 제품 자체로 승부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떨어져 나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마치 월마트가 토종 마트에 밀려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듯 해외 휴대폰 업체들도 토종에 밀리자 더이상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라며 “다만 모토로라의 경우 구글이 인수한 뒤로 구글 스마트폰으로 일어설 수 있어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12.12.11 I 임일곤 기자
"삼성 스마트기기가 애플 압도했다"
  • "삼성 스마트기기가 애플 압도했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전세계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애플에 확고한 우위를 점했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은 물론 최신 4G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도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스마트폰·태블릿PC 등 전 세계 스마트기기 시장 점유율. IDC 제공.11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데스크톱·랩톱 등 PC를 아우르는 전세계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올해 3분기 6610만대를 판매해 21.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97.5%나 신장하며 시장평균성장률(27.1%↑)의 4배 가까이를 웃돌았다. 애플은 4580만대를 판매해 2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15.1%. 애플 역시 시장 평균을 상회한 38.3% 정도 성장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성장률에는 한참 못미쳤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은 각각 14%와 13.9%로 거의 비슷했지만 올해는 그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라이언 리스 IDC 연구원은 “전 세계 스마트기기 시장을 장악하려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전 세계 4G 롱텀에볼루션(LTE) 시장 점유율. SA 제공.최신 4G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시장조사업체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전세계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2 LTE, 갤럭시S2 HD에 이어 올해 갤럭시S3 LTE와 갤럭시노트2 등을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LTE 스마트폰만 5종을 출시한 덕이다. 다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유율은 올 2분기(50.9%)보다는 다소 떨어졌다.애플은 26.7%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스마트폰으로는 처음 LTE를 지원했던 아이폰5를 9월말 선보였지만 삼성전자를 뛰어넘지는 못했다. LG전자(066570)와 모토로라는 올해 3분기 각각 9.1%, 6.7%를 기록하면서 3, 4위를 기록했다. 휴대폰업계 관계자는 “LTE 시장 초반에는 삼성전자가 완전히 독주하는 형국”이라며 “애플이 점점 LTE 탑재 스마트폰을 늘려가면 더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새해 관심주 15選..삼성電ㆍ현대車·LG 등-NH☞[마감]코스피 제자리걸음..'호재에도 꿈쩍않네'☞불황 마주한 삼성전자··그래도 성장해야지요
2012.12.11 I 김정남 기자
  • 윈스테크넷, 지속 성장 가능..'매수'-동부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동부증권은 10일 윈스테크넷(136540)에 대해 앞으로 가파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윈스테크넷은 국내 IPS/DDX솔루션 시장 점유율 56%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다. IPS/DDX솔루션은 디도스공격을 포함한 유해 트래픽 침입으로부터 네트워크 서버를 보호하는 솔루션이다.이채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IPS/DDX솔루션 수요는 통신사들의 롱텀에볼루션(LTE)망 가입자 확보와 함께 늘어나고 있다”며 “LTE가입자 증가를 고려하면 IPS/DDX솔루션 시장은 연평균 41.9%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PS/DDX솔루션은 서버에 송·수신되는 모든 데이터를 감별하고 유해 트래픽을 차단하기 때문에 데이터트래픽에 비례해 계단식으로 수요가 증가한다.그는 이어 “스마트 기기를 통한 모바일 콘텐츠 소비와 함께 데이터 트래픽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라며 “모바일 데이터트래픽 증가라는 큰 흐름 속에서 윈스테크넷의 성장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윈스테크넷이 올 4분기에 매출액 204억원, 영업이익 57억원, 순이익 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33.0%, 100.3%, 105.3% 증가한 규모다.▶ 관련기사 ◀☞윈스테크넷, 15.8만주 가량 신주인수권 행사
2012.12.10 I 박형수 기자
LG 스마트폰은 3G L시리즈가 먹여살렸다
  • LG 스마트폰은 3G L시리즈가 먹여살렸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의 3G 기반 보급형 스마트폰인 ‘L시리즈’가 글로벌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4G 롱텀에볼루션(LTE) ‘옵티머스 LTE’ ‘옵티머스뷰’ 등 프리미엄급 제품에 마케팅이 집중됐지만 진정한 효자는 L시리즈였다.9일 LG전자(066570)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시된 ‘옵티머스 L3’를 시작으로 L5·L7·L9 등 L시리즈 스마트폰은 9개월 만에 1000만대가 팔렸다. L시리즈는 북미·유럽·아시아·중남미 등 전 세계 50여개국에 출시됐다.특히 LTE가 활성화되지 않은 성장시장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았다. 옵티머스 LTE 등 LTE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이 500만대를 돌파한 시점이 출시 1년3개월 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L시리즈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LG전자가 전면에 내세운 전략 제품은 LTE 스마트폰이었지만 실제로 살림은 L시리즈가 책임졌던 셈이다. L시리즈는 내년 라인업에서도 프리미엄급 ‘G시리즈’ ‘뷰시리즈’ 등과 함께 ‘쿼드 라인업’ 전략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LG전자는 또 전면이 떠있는 것처럼 보여 실제보다 더 얇게 느껴지는 ‘플로팅매스’ 기술, 모서리각을 강조한 사각형의 얇은 디자인 등도 인기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독창적 디자인과 사용자경험(UX)이 구매로 연결된 것”이라고 했다.이밖에 L시리즈 중 고급형인 옵티머스 L9에는 44개 언어를 카메라 스캔으로 인식해 최대 64개 언어로 자동 번역해주는 ‘Q트랜슬레이터’ 기능도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전자 임직원들이 3G 기반 보급형 스마트폰인 ‘L시리즈’의 글로벌 1000만대 판매 돌파를 자축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2012.12.09 I 김정남 기자
애플 제친 삼성··갤럭시맨 승진파티
  • 애플 제친 삼성··갤럭시맨 승진파티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그야말로 갤럭시 스마트폰 잔치였다. 올해 삼성그룹에서 연한보다 많게는 3년 먼저 승진한 인사자 4명 중 1명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소속이었다. 올해 승진한 이돈주 사장까지 더하면 무선사업부에만 무려 4명의 사장이 포진하게 됐다. 애플과 노키아를 제치는 등 천문학적인 성과를 올린 만큼 철저한 보상이 따르는 인사 원칙이 재확인됐다는 관측이 나온다.7일 삼성에 따르면 2013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삼성그룹 전체에서 2년 이상 대발탁을 포함한 발탁 승진자(74명) 중 22%가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 소속이었다. 대발탁 승진 내정자에서 차지하는 무선사업부의 비중은 무려 29%였다. 발탁 인사는 기준 연한보다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빨리 승진하는 삼성 특유의 인사 제도다. 1년 먼저 승진하면 발탁, 2년 이상이면 대발탁으로 불린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신임 사장. 삼성전자 제공.사장단 인사에서도 무선사업부는 두드러졌다.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이 올해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전략마케팅팀장으로서 갤럭시 스마트폰과 고락을 함께 했다. 신종균 사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갤럭시 성공의 1등 주역이다.이 신임 사장의 승진으로 무선사업부에는 무려 4명의 사장이 일하게 됐다. 신종균 무선사업부장, 김재권 무선글로벌운영실장, 이철환 무선개발실장 등을 포함해서다. 사장은 통상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혹은 삼성전자 사업부장급 위상을 가진다. 7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TV사업 담당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수장이 부사장이라는 점만 봐도, 무선사업부의 어마어마한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올해 또 다른 사장 승진자인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장 역시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무선사업부 소속이었다.올해 무선사업부의 임원 승진자는 총 42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그룹 전체(485명)의 8.7% 수준으로 사업부 단위에서 가장 많은 승진자를 배출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계열사들 중에는 올해 무선사업부보다 많은 승진자를 낸 곳이 없다. 무선사업부를 포함한 삼성전자 완제품(DMC)부문의 승진자는 167명으로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그룹 전체의 34% 수준이다. 삼성전자 전체 승진자(226명) 중에서는 무려 74%였다. 게다가 직급이 높아질수록 더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DMC부문의 부사장 승진자는 그룹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6%였다. 전무(31%), 상무(34%) 승진자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대규모 승진 인사는 성과가 있는 곳에는 보상이 있다는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원칙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2인자 이미지가 강했던 삼성 휴대폰은 올해를 기점으로 완전히 1인자로 올라섰다. ‘휴대폰 왕국’ 노키아를 누르더니 ‘혁신의 대명사’ 애플마저 제쳤다. 스마트폰 사업을 포함한 IM부문의 실적 비중은 삼성전자 전체의 70% 수준이었다.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신임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삼성 관계자는 “무선사업부의 경우 개발·마케팅 등 핵심분야 책임자 전원을 대발탁 조치했다”고 했다. 눈에 띄는 인사는 1년 발탁 승진한 이영희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신임 부사장이다. 그는 유니레버,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적인 론칭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을 통해 승진한 김병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 개발담당 신임 부사장 역시 주목할 만하다. 그는 최초의 독자 롱텀에볼루션(LTE) 통합모뎀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개발한 공을 인정 받았다.이외에 ▲하드웨어 개발 노태문 전무(부사장 승진) 1년 발탁 ▲소프트웨어 개발 김희덕 전무(부사장 승진) 1년 발탁 ▲기구개발 송현명 전무(부사장 승진) 1년 발탁 등 무선사업부의 핵심임원들도 1년 먼저 승진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올해 부사장 48명, 전무 102명, 상무 335명 등 총 485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전체 규모는 지난해(501명)보다 다소 줄었지만, 전무·부사장 등 고위 임원의 경우 예년 수준인 150명을 승진시켜 미래를 책임질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2012.12.07 I 김정남 기자
‘삼성인賞’ 수상자들, 무더기 승진
  • ‘삼성인賞’ 수상자들, 무더기 승진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삼성이 올해에도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들을 대거 승진시켰다.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은 ‘삼성맨’들의 최고 영예로, 승진길을 터주는 보증 수표임을 또 한번 입증했다. 7일 삼성그룹이 발표한 임원 인사에선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가 무려 9명이나 포함됐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총 18명에게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수여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무더기로 승진한 것이다. 김병환 삼성전자 신임 부사장.삼성인상을 받은 이들의 승진자 수는 지난해(3명)와 2010년(3명)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삼성인상 수상을 통해 승진한 주인공 가운데 김병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사진)는 최초의 독자 롱텀에볼루션(LTE) 통합모뎀을 탑재한 스마트폰 개발로 휴대폰 시장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무는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로 승진한 박영수 삼성전자 상무는 세계 최초 8인치 실리콘 기판에서 GaN LED 양산기술을 개발해 LED 시장 조기선점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영태 삼성전자 부장은 휴대폰 사출·도장라인 내재화와 세계 최고속 휴대폰 사출기술 개발로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 이번 인사를 통해 상무로 한 단계 높은 직급으로 올라섰다. 까를로 바를로꼬 삼성전자 이탈리아 현지법인 임원과 조셉 스틴지아노 삼성전자 북미총괄 임원은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이외 맹경부 김한수 삼성전자 부장과 신익현 삼성전기 부장, 김일현 삼성엔지니어링 부장도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그룹은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한 임직원들에 대해 과감한 발탁승진을 실시해 성과주의 인사를 적극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자랑스런 삼성인상은 지난 1987년 이건희 회장이 회장에 취임한 이듬해인 1988년 처음 만들어져 현재 24년째 이어지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1직급 특별승격과 함께 1억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지며, 재직 중 2회 이상 수상자로 선발되면 ‘삼성 명예의 전당’에 추대되는 자격을 갖게 된다.
2012.12.07 I 임일곤 기자
구본무式 성과인사 "시장선도해야 승진한다"
  • 구본무式 성과인사 "시장선도해야 승진한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앞으로 모든 임원은 철저히 시장선도 성과로 평가 받는다는 것을 명심해 주십시오.” 지난 9월 구본무 LG(003550) 회장의 비장한 질책이 연말 인사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필름패턴 편광안경식(FPR) 3D, 4G 롱텀에볼루션(LTE) 등으로 시장을 이끈데 기여한 임원들이 대거 승진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미래 사업에서도 승진이 두드러졌다.그룹의 지향점이 미래에 맞춰지면서 일부 세대교체 움직임도 감지된다. 강유식(64) (주)LG 부회장, 김반석(63) LG화학(051910) 부회장 등 구 회장과 고락을 함께 해온 일부 베테랑들은 2선으로 후퇴했다.구본무 LG 회장. LG 제공.29일 LG에 따르면 한상범(57) LG디스플레이(034220) 대표이사 부사장은 올해 정기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승진의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셔터글래스(SG) 3D에 맞서 FPR 3D로 새로운 시장을 만든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분기 2.3%에 불과했던 FPR 3D의 점유율은 7분기 만인 올해 3분기 42.9%까지 올랐다. 올해 4분기부터 SG 3D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온전히 LG 스스로 만든 시장이다. 한 신임 사장과 함께 FPR 3D 시대를 이끈 정철동(51) 최고생산책임자(CPO) 전무와 강인병(49) 연구소장 상무는 각각 부사장과 전무로 승진했다. FPR 3D 패널의 핵심부품인 편광필름을 만드는데 일조한 유정수 LG화학 정보전자소재연구소장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한 신임 사장의 새로운 미션은 OLED 디스플레이다. 구 회장이 “OLED만큼은 선도해야 한다”면서 콕 집어 강조한 사업이다. OLED에 대한 기대감도 이번 승진 인사에 반영됐다.LTE를 통해 통신 시장을 뒤흔든 LG유플러스(032640)도 승진 잔치를 벌였다. 지난해(7명)보다 4명이나 많은 11명이 승진했다. 실적은 썩 좋지 않았지만, LTE 가입자 2위를 달성하는 등 시장을 선도한데 대한 평가다. 지난해에는 없었던 부사장 승진자인 이창우(54) NW본부장과 최주식(53) SC본부장은 모두 LTE 성공의 주인공들이다. LTE 기술을 맡은 이상민(47) SD기술전략담당 상무는 내년부터 전무 명함을 갖게 됐다.LG 한 관계자는 “사업책임자의 경우 단순히 매출액과 이익 같은 재무성과 외에 미래를 위한 준비를 엄격히 따져 인사에 반영했다”고 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인화를 바탕으로 한 예년 인사와는 약간 차이가 있었다”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미래에 대한 평가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이 같은 분위기에 일부 베테랑 경영자들은 2선으로 후퇴하게 됐다. 강유식 부회장과 김반석 부회장이 그들이다. 강 부회장은 내년부터 (주)LG 대표이사 직책을 떼고 LG경영개발원에서 자문을 맡게 된다. 강 부회장은 지난 1999년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진두지휘했으며, 2003년 (주)LG 대표이사를 맡은 후 10년 가까이 그룹 안살림을 책임져왔다. 이로써 (주)LG의 공동 대표이사였던 조준호(53) 사장이 전면으로 부상했다. 한국 화학산업의 산증인 김 부회장 역시 내년부터 LG화학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LG화학 대표이사로만 11년간 재직했다. 김 부회장의 빈 자리는 박진수(60)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 새롭게 맡는다. LG 한 관계자는 “이들의 2선 후퇴는 전형적인 세대교체 인사”라면서 “특히 구 회장의 복심으로 통했던 강 부회장의 후퇴는 그룹의 변화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구본준(61) LG전자(066570) 부회장, 이상철(64)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59)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 등은 내년에도 각 사업을 계속 이끌게 됐다.한편 올해 LG 임원인사 전체 승진규모는 지난해 106명에서 소폭 늘어난 110명이었다. 상무 신규 선임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76명이었다. 사장 승진은 지난해 2명에서 올해 3명으로, 부사장 승진은 3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2012.11.29 I 김정남 기자
  • “삼성 카메라, 유통·통신요금 지각변동 일으킨다”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하나의 통신 요금제로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시대가 열릴 겁니다. 갤럭시 카메라를 시작으로 전 세계 통신 사업자 매장에선 카메라가 판매되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겁니다”신종균 삼성전자 IM(정보기술·모바일)담당 사장은 29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장에서 ‘갤럭시 카메라’를 계기로 통신 요금제와 유통구조의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카메라 최초로 스마트폰처럼 운영체제(OS)와 통신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카메라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이달 초 유럽과 미국 등에 먼저 출시돼 반향을 일으켰다. 해외에서 발매된 제품에 3세대(3G) 통신기술이 탑재됐다면 국내에선 처음으로 4G 롱텀에볼루션(LTE)을 적용했다. 이날 신 사장은 “기존 디지털 카메라에는 버튼이 많아 사용하기 어려웠으나 갤럭시 카메라는 일반인도 손쉽게 찍고 대화면을 통한 편집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라며 “우리 시대에 딱 맞는 카메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사장은 갤럭시 카메라를 계기로 하나의 통신 요금제로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요금제가 변화하고 있다”라며 “이미 미국과 유럽에선 하나의 요금제로 멀티 디바이스 및 멀티 심(SIM)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카메라 유통 구조도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기존 카메라는 전문 매장 등에서 구매할 수 있었으나 갤럭시 카메라를 시작으로 전 세계 많은 통신사업자들도 카메라를 판매하게 된다”라며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이 열리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이경주 삼성전자 전무도 “갤럭시카메라는 ‘N스크린(하나의 콘텐츠를 N개의 기기에서 연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기술)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카메라는 스마트폰처럼 국내 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다. 이에 따라 제품 가격은 각 통신사들이 정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카메라 출고가격은 75만원 전후로 책정됐으며 요금제는 통신사업자별로 다르나 데이터 용량별로 적게는 2만5000원에서 많게는 7만5000원에 이른다. 한편 갤럭시 카메라의 국내 출고 가격은 미국(500달러· 약 54만원)보다 다소 비싸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경주 전무는 “미국과 유럽 제품은 3세대(3G), 국내에선 4세대 LTE가 탑재됐고 환율이나 시장 상황 등에 따라 제품 가격이 다르다”라며 “유럽은 다소 비싸고 미국은 통상적으로 공산품 가격이 싼데 한국은 중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 카메라는 이달 초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첫주에 동일 가격대에서 넘버원 제품이 됐다”라며 “유럽을 비롯해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도 대체적으로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의 카메라 사업이 탈바꿈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카메라 업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2.11.29 I 임일곤 기자
“스마트폰처럼 통신되네”..갤럭시 카메라 출시
  • “스마트폰처럼 통신되네”..갤럭시 카메라 출시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카메라 최초로 스마트폰 같이 운영체제(OS) 및 통신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카메라가 출시된다. 이달 초 유럽과 미국 등에 출시돼 반향을 일으킨 갤럭시 카메라는 국내에서 4세대(4G)이동통신기술 롱텀에볼루션(LTE)를 탑재해 통신사를 통해 판매된다.삼성전자는 29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행사를 개최하고 이른바 ‘커넥티드 카메라’의 탄생을 알렸다.갤럭시 카메라는 지난 8월 독일 가전행사인 ‘IFA’에서 공개된 이후 관심을 받아 왔다.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구글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 4.1(젤리빈)을 카메라에 탑재한 것이 특징. 일명 똑딱이(컴팩트) 카메라에서도 고사양에 속하는 1630만 화소와 광학 21배줌 렌즈를 적용했다. 뒷면은 4.8인치 크기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 스마트폰과 비슷하게 생겼다. LTE를 탑재해 와이파이는 물론 LTE 통신망을 이용해 장소와 시간 제약없이 고화질의 사진을 찍고, 대화면으로 즉시 다양한 방법으로 편집,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처럼 인터넷은 물론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처럼 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되기 때문에 제품 가격은 각 통신사들이 정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카메라 출고가격을 75만원 전후로 책정했으며 통신사들과 최종 조율 중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정보기술 모바일)담당 사장은 “커넥티드 카메라의 시작을 알리는 갤럭시 카메라를 통해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시대의 새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카메라..삼성 제공.▶ 관련기사 ◀☞코스피 오름세로 출발..재정절벽 낙관론에 '기대감'☞삼성, 네덜란드서 일부패소..옛 OS제품만 판매금지☞삼성-애플 소송전 英서 재개..내달말쯤 판결
2012.11.29 I 임일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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