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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BBK 특검, 몸으로 막는다"(상보)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한나라당은 5일 "이명박 후보의 의혹이 완전히 벗겨졌다"며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를 대환영했다. 대통합 민주신당의 BBK 특검법에 대해서는 몸으로라도 막겠다고 선언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검찰 발표 직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이명박 후보는 떳떳이 정책대결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신당의 BBK 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서는 "어거지도 무슨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나 깨끗하게 클리어 됐다"며 "이런 상황서 특검은 이성을 가진 집단이라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어 "특검을 강행한다면 몸으로라도 막겠다"고 덧붙였다. 예고된 에리카김의 미국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국민은 사기극의 연장전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검찰이 이 후보의 주가조작 연루의혹, BBK 및 다스 실소유 의혹 등에 대해 모두 혐의 없다고 발표해 온전히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준데 대해 "법과 정의의 승리"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와함께 상대 후보들과 현 정권에 대한 대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강 대표는 "아직도 이명박 후보가 '불안한 후보'이냐"며 "이회창후보도 이제 깨끗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해서도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BBK 사건이 결국 대국민 사기극으로 드러났고, 국정파탄세력의 정치공작은 통하지 않았다"며 "무조건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책임을 추궁했다. 한나라당은 검찰 발표를 계기로 모든 논란을 털고 '정책선거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이명박 대세론에 쐐기를 박는다는 계획이다.
2007.12.05 I 김수연 기자
  • BBK 수사결과 오늘 발표…李 무혐의 결론 내릴 듯
  • [노컷뉴스 제공]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가 오늘(5일) 발표된다. 검찰은 이 후보의 주가조작 공모 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BBK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5일 오전 11시 김경준 씨를 구속기소한 뒤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검찰은 그동안 참고인 조사와 계좌추적 등을 통해 관련 의혹을 수사해왔으나 이 후보가 주가조작이나 횡령 등에 관련됐다는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가조작과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된 이 후보에 대해 무혐의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다만, '이명박 후보가 주식회사 다스를 차명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검찰이 김경준 씨를 회유하고 협박했다는 김 씨 가족의 주장에 대해 검찰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과정에 늘 변호인이 참석하는 등 오픈된 분위기에서 수사를 했고 김 씨가 모든 혐의를 부인해 처음부터 '거래'는 존재할 수도 없었다며 오히려 김 씨가 혐의를 인정하면 풀어줄 수 있느냐고 해 한국에는 그런 제도가 없다고 설명해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경준씨 변호인도 김 씨가 이명박 후보 관련 진술을 번복하면 좋은 방법이 없느냐는 얘기를 해 한국에는 그런 제도가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김경준 씨 누나인 에리카 김이 한국시각으로 5일 새벽 미국에서 다시 관련 자료를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혀 수사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검찰, 'BBK 사건' 수사결과 5일 발표
  • 檢 "''시사IN'' 보도는 비열하고 저열한 음해"
  • [노컷뉴스 제공]'BBK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경준 씨를 회유하고 협박했다'는 김경준 씨 자필 메모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해 검찰이 "수사팀에 대한 비열하고 저열한 음해"라며 '법적 대응' 등 강경 입장을 나타냈다.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검사는 오늘(4일) "'시사IN' 보도는 언론의 수사 결과 예상 기사를 보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측의 음해에 따른 것으로 생각한다"며 메모를 공개한 에리카 김 씨 등 김경준 씨 가족을 겨냥했다.특별수사팀장인 최재경 특수1부장도 "김 씨 메모가 보도되도록 한 측이 수사팀을 비열하고 저열하게 음해를 하고 있다"며 "수사 검사들이 한정된 시간에 뼈가 빠지게 수사를 해왔는데 이런 악의적인 공격을 당하는 데 격분을 느낀다"고 개탄했다.김홍일 차장검사는 "아직 수사를 하는 입장이라 수사팀 입장을 밝히는 데 제약이 있지만, 수사가 일단락되면 검사들도 개인적인 명예에 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말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임을 강력 시사했다.김 차장검사는 "수사 검사가 김경준 씨를 회유하기는커녕, 오히려 김 씨가 '혐의 사실을 인정하면 풀어줄 수 있느냐'고 물어서 '한국에는 플리바겐제도(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협상을 통해 형량을 경감하거나 조정하는 제도)가 없다'고 설명하고 이를 거절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무엇보다 김경준 씨는 지금까지 혐의 사실 대부분을 부인해서 협상의 여지 자체가 없었다"고 김 차장검사는 덧붙였다.김 차장검사는 "김 씨 조사 과정에는 변호인이 반드시 입회했고, 조서 작성이 변호인 없이 이뤄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김 씨의 두 변호인도 '검사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경준 씨 메모에 나오는 것과 같은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두 변호사 가운데 한 명은 '김 씨로부터 '이명박 후보 관련 진술을 번복하면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느냐'는 얘기를 듣고, '한국에는 그런 제도가 없고. 한국 검찰도 그런 검찰이 아니'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고 김 차장검사는 설명했다.김홍일 차장검사는 특히 "김경준 씨 본인도 오늘 '조사 과정에서 검사로부터 이른바 '협상'과 관련한 얘기를 들은 적이 없으며, 다만 검찰이 자신의 주장을 믿지 않고 추궁을 거듭해 그렇게 느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한편 김 차장검사는 "김경준 씨는 명백한 내용에 대해서도 진술을 수시로 번복하기 때문에, 김 씨 진술에 구애받지 않고 계좌추적 등 '객관적 물증'을 위주로 이번 수사를 진행해왔다"고 거듭 강조해, 내일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검찰 수사발표 D-1, 되레 불붙는 BBK 논란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5일 검찰이 이른바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이명박 후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의 수사발표가 BBK 논란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들쑤실 조짐을 보이고 있다.김경준씨 가족이 김씨가 검찰 수사를 받다가 작성했다는 육필 메모를&nbsp;공개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nbsp;있는 것. 4일 <시사인>의 보도에 따르면&nbsp;이 메모에는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해주면 형량을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 '검찰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다' 등 검찰이 김씨를 회유한&nbsp;내용이 담겨 있다. 현 시점에서 진위 판단이 어려우나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내용들이다. 김씨측 주장을 입증하는 증거라도 나올 경우 상황은 더 악화된다. 대선을 보름여 앞둔 시점에서&nbsp;검찰이 중립을 지키지 않고 엄정한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날&nbsp;경우 검찰 조직은 물론, 법치와 국가 제도에 대한 총체적 불신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nbsp; 삼성 비자금 파문으로 검찰에 대한 국민적 정서가 극히 악화됐고, 검찰이 못미더워 특검까지 도입하기로 한 상황이라 더욱 고비다. 또 김씨의 누나 에리카김이 검찰 발표 직후 미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 수사를 반박하겠다 밝혀&nbsp;어떤 주장과&nbsp;근거를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신당은 15일 검찰의 발표를 지켜본 후 이 후보에 대해 근거없이 무혐의 판정이 내려지면 즉각 BBK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유력한 후보를 위해 편파 수사를 한다는 김씨 가족의 주장은 이같은 신당의 특검 추진에 강력한 명분을 제공하게 됐다. 이미 'BBK는 헛방이었다'고 종결을 선언한 한나라당은 '정치공작'이라고 일축하고 나섰다.&nbsp;사기꾼의 말을 특정 언론이 보도하고, 이에 맞춰 신당이 공세를 하는 공작 의혹이 짙다는 것이다. &nbsp;한나라당은 특히 "검찰 수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는 '불순한 의도'를 지적해 김씨 가족측이 노리는 효과 무력화에 나섰다.
2007.12.04 I 김수연 기자
  • 김경준 '자필 메모'에 정치권 '발칵'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검찰이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경준씨를 협박했다는 김씨 가족의 메모지가 공개되자 정치권이 '발칵' 뒤집어졌다. 가뜩이나 "검찰이 수사결과를 '정치적'으로 발표하지 않을까" 우려했는 데 이를 확인해 주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 정치권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전에 "검찰 수사를 인정할 수 없다"며 검찰을 '정치 검찰' '부패 검찰'로 몰아세우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이 '정치 공세' 차원에서 주장했던 특별검사제 도입도 '설득력'을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 ◇ 통합신당, 검찰 짜맞추기 수사에 '경악' 통합신당은 김경준씨의 메모지가 언론에 공개되자 오후 5시 긴급 선대위 회의를 개최, 현재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후 7시에는 선대위원장과 본부장단 회의를 잇따라 개최하기로 했다.&nbsp; 통합신당측 김현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경준씨의 메모가 사실이라면 참으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위해 '짜맞추기' 수사를 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는 검찰 수사를 신뢰할 수 없게 만드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이명박 검찰이라는 '치욕'을 검찰 스스로 자초한 것이며 권력에 줄서기를 하며 10년 전 정치검찰로 돌아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이런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며 "특검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통합신당은 선대위원장 회의를 끝낸 후 당의 입장을 최종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검찰청도 항의 방문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 민노당·창조한국당 "수사 결과 납득 못하면 세상 발칵 뒤집어질 것" 박용진 민노당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가 검찰과 수사 결과를 놓고 공모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강하게 가질 수 밖에 없다"며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 대해 면죄부를 발행하려는 수순으로 들어선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만일 검찰 수사 결과가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것으로 나온다면 세상은 발칵 뒤집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국현 후보측 김갑수 대변인도 "기사 내용은 충격적"이라며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결과를 몰아가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사 결과 발표를 지켜보고 미진하면 즉각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경고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5일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에 맞서 김경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도 현지시각 5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6일 오전 4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프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관련기사 ◀☞"한국 검찰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해요"☞(대선현장)박근혜 "이명박에게 기회 달라"
2007.12.04 I 좌동욱 기자
"한국 검찰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해요"
  • "한국 검찰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해요"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검찰이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와 관련,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유리하게 진술을 하라고 김경준씨를 협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사주간지 '시사IN'은 지난달 23일 검찰청 조사실에서 김경준씨가 장모에게 써 준 메모지(사진)를 입수했다며&nbsp;4일&nbsp;이같은 주장을 보도했다. 이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검찰 수사에 대한 신뢰가&nbsp;땅에 떨어질 것으로&nbsp;예상된다.&nbsp;검찰은 오는 5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nbsp;(사진=시사IN)김경준씨는 메모지에서 "지금 한국 검찰청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어요"라며 "그래서 내가 제출한 서류 가지고는 이명박을 소환 안 하려고 해요"라며 검찰의 수사 상황을 전했다. 메모지는 이어 검찰이 "저에게 이명박 쪽이 풀리게 하면 3년으로 맞춰주겠대요"라며 "그렇지 않으면 7~10년(을 구형하겠다)"라고 협박한 사실을 담고 있다. 메모지 아래 한 켠에는 김 씨의 장모가 "내 생각에는 3년이 낫지 않을까?"라고 쓴 대목도 들어있다. 김 씨와 장모는 이 메모지로 필담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시사IN'은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를 인용 "검사들은 이명박씨가 어차피 대통령 될 사람이어서 수사가 안되니 기소할 수 없다고 동생을 설득했다"며 "동생이 수사에 협조할 경우 3년을 구형해 집행유예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동생이 진술을 번복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 가족이 제공한 또 다른 녹취록에서 김 씨는 "내가 초반에 검찰 뜻에 따라 몇 번 진술을 번복한 사실을 근거로 이제 내 얘기가 믿을 수 없다고 한다"며 "검사가 내 형량에 더 이상 도움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고 시사IN은 전했다. 이와 관련 에리카 김 변호사는 오는 5일(현지시각) 11시(한국 시간 6일 오전 3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프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대선현장)박근혜 "이명박에게 기회 달라"
2007.12.04 I 좌동욱 기자
  • 한나라 "방송, 광고 모두 불공정" 불만 터뜨려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한나라당이 최근 BBK 의혹과 관련한 방송 프로그램이 영 못마땅한 기색이다. '방송들이 공정하지 않다'며 거듭 불만을 터뜨렸다. 28일 한나라당은 박형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최근 방송 뉴스나 제작 프로그램은 불균형과 불공정성을 그대로 노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방송이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에서 BBK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루는데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요즘 이른바 'BBK 의혹'은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이 밀리는 분위기. 구속된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 등이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BBK의 실소유주는 이명박"이라고 주장하면서 증거가 될만한 문서를 제시하는 반면, 이명박 후보측은 어눌하거나 자주 바뀌는 해명을 내놓으며 속시원한 답을 못주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에리카 김이 각종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이를 이 후보측에 대한 공세의 장으로 활용하는데 대한 불만이 크다. 이미 한나라당은 지난 22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에리카김 인터뷰 이후 소속 의원들이 MBC 본사를 항의방문, '집권하면 민영화하겠다'등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이방호 사무총장도 “이런 사태가 계속 발생하면 방송제작자, 방송사, 방송인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등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라디오 인터뷰는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간의 팽팽한 대치 상태에서 분위기가 반전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됐었다. 이후에도 한나라당에 불리한 내용이 계속 전파를 타자 '방송이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공식 유세전 시작과 함께 신당이 일간지에 싣고 있는 네거티브 광고도 한나라당의 신경을 긁는다. 전날 "1번 생각하면 좋은 대통령, 2번 생각하면 나쁜 대통령"이라는 광고를 냈던 신당은 28일에도 “군대는 안 갔지만 `위장` 하나는 자신 있다!" 는 광고를 게재했다. 전날 광고를 선관위에 고발한다는 방침을 밝혔던 한나라당은 연달아 이 후보를 겨냥한 광고가 나오자 "국민 세금으로 수십억원이 지불되는 정책광고를 오로지 `이명박 물어뜯기`를 위한 흑색 선전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신당은 작정하고 전략적으로 이같은 광고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 신당은 "정치적 이슈와 국민들의 관심사에 대해 해학적이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신문광고를 계속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은 "좌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오늘(28일) 선거대책회의에서는 흑색선전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앞으로 이 모든 흑색선전과 비방에 대해 끝까지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형준 대변인은 "특히 허위 사실을 공표한 정치인들의 경우에는 총선 출마가 불가능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율사가 유독 많은 당이 각종 법적장치를 총동원해 앞길을 막을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걸핏하면 '법적대응'을 외치고, 자신들에게 불리하면 공정성이 의심스럽다는 한나라당의 태도가 비판적 보도를 위축시킨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이명박 후보 역시 지난 8월 기자들과 만나 '젊은 사람들이 너무 꼬아서만 보지 말고 긍정적으로 보는게 좋다'며 자칫 자신편에 불리한 기사는 `꼬인` 시각이라고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었다.
2007.11.28 I 김수연 기자
  • 한나라-MBC측 정면충돌
  • [조선일보 제공] 김경준 전 BBK 대표의 누나 에리카 김 인터뷰로 촉발된 한나라당과 MBC의 갈등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은 23일 전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에리카 김 인터뷰를 방송한 것에 대해 “범죄인 또는 범죄인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방송에서 방영함으로써 사실상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을 방조하거나 방조했다”며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선거법 위반죄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검토해 해당 방송사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에리카 김은 미국정부에 의해서도 기소된 상황이고 형사재판이 지금 진행 중에 있는 범죄자”라면서 “명백한 피의자인 에리카 김과 이보라 등이 범죄행위를 전달하거나 과장한 내용이 담긴 인터뷰를 30분 이상 생방송으로 장시간 방송한 것은 방송심의규정에 정면으로 위반되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국제사기꾼으로, 위조범으로 여러 가지 범죄상황에 대해서 문제되고 있는 피의자의 인터뷰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것을 국민이 들을 때 과연 국민이 어떻게 생각할 것이며, 그 상대방인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가 왜곡된 정보에 의해서 얼마나 국민들에게 나쁘게 인식될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 이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또 BBK 사건에 대한 공방을 주제로 한 TV토론에는 일절 응하지 않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앞서 22일 밤 11시 10분 ‘BBK, 그 진실은?’이란 주제로 방송될 예정이었던 MBC ‘100분토론’에 방송 5시간여 전에 불참을 통보해 방송이 결방됐다. 한나라당의 강경한 입장이 나오자 전국 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23일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은 지금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자, 초조한 나머지 이성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언론 탄압과 독재적 발상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MBC노조는 “‘시선집중’ 방송 직후인 22일 오전 이 후보 캠프의 한 측근은 ‘MBC를 좌시하지 않겠다. 집권하면 민영화시키겠다.힘이 있을 때 해야 하니 집권 초기에 추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보도를 하는 언론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협박과 탄압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또 TV토론 불참 방침과 관련,“모든 대통령 후보는 유권자들 앞에 나서서 자신의 정책과 자질에 대해 설명하고 검증을 받을 의무가 있다”며 “혹시 이명박 후보에게 불리한 사실들이 하나하나씩 밝혀지자 지지율의 장막에 숨어 모든 검증을 거부하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방송 전 날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에리카 김 인터뷰를 할 예정이니 반론 인터뷰를 해 달라’는 제작진의 요청에 흔쾌히 응하기 까지했다”며 “이러던 한나라당의 태도가 갑자기 돌변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진이 관련 보도를 축소하는 등 한나라당의 압력을 받아들인다면 언론자유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언론노조도 성명에서 “한나라당과 이 후보가 일체의 검증과 토론에 응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모든 비판을 차단하며 자신을 성역화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 후보는 정녕 독재 정치를 꿈꾸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 이명박, BBK 관련 심경 토로
  • [오마이뉴스 제공] "저에 대해 불안해할 만도 하지만…."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불붙은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해 "단 한점 부끄럼이 없다"며 거듭 무관함을 강조했다. 23일 오후 1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다. 그러나 어조는 전과 약간 달랐다. 무조건 '100% 결백'을 강조하던 모습에서 한발 물러선 느낌이다. 민심은 물론 당내에서도 이상기류가 있음을 감지한 듯 "당원들이 걱정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라는 말도 했다. 의총장에 들어선 이 후보는 표정이 밝지 않았다.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았다. 한때 기관지 확장증을 앓아 목이 약한데 요즘 부쩍 나빠졌다고 한다. 오후에 예정된 '반 고흐전' 관람과 방송 출연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이명박 "당내서도 걱정하는 것 무리는 아니지만..." 의원들 앞에 선 이 후보는 "아마도 국민들은 하도 시끄러운 걸 보니 뭐가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 많이 하시는 듯하다"며 "우리 당 내에서도 당원들 사이에서도 혹시 무슨 문제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을 많이 하는 듯하다"고 말을 꺼냈다. BBK 사건과 관련해 당 중진의 입에서까지 비판이 나오는 실정이다. 김용갑 의원은 이날 이 후보에게 '고해성사'를 요구하는 보도자료까지 냈다. "지금이라도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 인간인 이상 누구나 작은 실수는 할 수 있기 때문에 고해성사하는 심정으로 당당하게 밝히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그런 걱정을 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니다. 그만큼 애정과 관심 갖고 있으니 걱정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검찰이나 정부를 믿을 수 있나 하는 걱정과 함께 저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주가 조작이라든가 BBK 소유 문제에 있어서 검찰이 조사가 끝나는대로 밝혀주길 바란다"며 "저 자신은 거기에 대해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가 조작을 하면서 회사(BBK)를 소유할 수도 있겠지만 안한 것을 했다고 하는 데 대해서는 지역구에 내려가서도 분명하게 자신을 가지고 (지역민들에게) 말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번 (후보) 등록할 때까지 (수사결과를) 발표하지 않으면 (김경준을) 기소할 때 (발표) 하든지 해야한다"며 "답답하지만 그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말을 끝낸 이 후보는 의총장을 돌며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에리카 김씨가 공개한) 이면계약서는 가짜인 것이냐" "오늘 보도된 '한글 계약서' 내용은 혹시 봤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있었지만, 지그시 웃기만 할 뿐 일체 답하지 않았다. ◇'BBK 정국'에 한나라 노심초사... '언론 감시령', '이회창 경계령' 한편 한나라당은 이른바 'BBK 정국'을 맞아 '언론 감시령'을 내렸다. 또 혹시라도 이회창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 쪽으로 표가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이회창 경계령'도 발동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피의자(김경준)의 가족과 가족들의 얘기가 여과없이 방송돼 진실인 것처럼 사람들이 인식한다"며 "이에 대해 법적·정치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재섭 대표도 "(BBK 사건에 대해 언론에서) 자꾸 보도하면 국민들이 '진짜인가'하고 믿는 게 문제다"며 "어제도 9시 뉴스에서 20여분간이나 나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강 대표는 "(김경준) 가족들이 돌아가며 사기판을 벌이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이 확신을 갖고 막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초·재선 의원들에게는 이회창 후보의 후보 등록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이한동 전 국무총리, 김덕룡 의원까지 나와 이회창 후보의 출마가 부당하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초·재선 의원들은 뭐 하시냐"며 "(이회창 후보의) 후보 등록이 얼마나 원칙에 어긋나는 일인지 목소리를 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회창 후보가 보수 진영의 단결을 위해 출마했다는 주장은 삼척동자가 와서 봐도 속지 않을 궤변이다. 이 후보는 곧 꺼질 촛불"이라며 "이회창을 두 번이나 찍어서 10년을 고생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후보의 출마는) 우리가 10년간 인고의 세월 보내면서 비바람 맞고 노숙하면서 텃밭을 일궈놨는데 수확하려는 마당에 갑자기 낫 하나 들고와 우리 수확물을 전부 베어가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 김경준 vs 한나라당, BBK 계약서 '위조' 공방
  • [노컷뉴스 제공] BBK대표 김경준씨 측이 이명박 후보가 BBK의 소유주란 내용이 적힌 '이면계약서'를 공개하자 이 후보측이 위조된 계약서라고 주장하고 나서 이면계약서 위조논란이 일고 있다.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은 22일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를 예고해 오던 영문 계약서 3건과 한글 계약서 1건을 공개하며 BBK는 이명박 후보 소유라고 주장했다.[BestNocut_R]김씨의 어머니 김영애씨는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공개된 계약서 원본을 검찰에 제출했다. 주식매매 계약서 란 제목의 한글판 계약서에는 "매도인 이명박이 BBK투자자문의 주식 61만주를 49억 9999만 5천원에 매수인 주식회사 LKeBank 대표이사 김경준에게 판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계약서는 2000년 2월 21일 작성됐기 때문에 계약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명박 후보가 BBK의 소유주란 점을 입증된다.영문계약서 3건에는 이명박, 김경준, 에리카 김, 크리스토퍼 김 등이 주식매매계약이나 청약계약을 통해 순환출자 형식으로 BBK와 LKe뱅크, EBK증권중개가 하나의 계열로 편입되는 과정을 나타내주고 있다.한나라당은 김씨 측이 계약서 내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홍준표 위원장은 23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글 이면계약서라는 문건에 날인된 도장은 이 후보의 인감이 아니다"면서 "이 문건은 내용도 허위이고 날조된 계약서"라고 주장했다.그 근거로 '2000.2.18. 이명박 후보의 인감이 날인된 정관'과 '이 후보의 2000.4.24. 개인신고가 기재된 인감신고서' '이 후보의 인감증명서' '이 후보의 인감이 날인된 2000.6.16.LKe 이사회의사록' 등 6가지 증거자료를 제시했다.한나라당이 제시한 이 후보 인감증명서 상의 인감과 이면계약서에 찍힌 인감은 외형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난다.이와관련해, 홍준표 위원장은 "이면계약서에 날인된 도장은 김경준씨가 EBK증권중개 설립과정에서 파서 사용했던 '막도장'으로 인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이면계약서 공개를 둘러싼 양측의 공방은 급속히 '이면계약서 진위논란'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한나라 “한글계약서 도장, 이 후보 것 아니다”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23일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 언론에 공개한 이명박 후보 BBK 실소유 의혹에 관한 한글계약서에 대해 "문제의 계약서에 찍힌 도장은 이 후보의 것이 아니다"며 “완전히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홍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관계약서에는 이 후보와 김경준의 사인이 돼 있고 이 후보의 인감도장이 찍혀 있는데 이것과 다른 도장"이라며 “(이 후보의) 인감도장은 이것보다 3분의1정도 작고 글자체도 가늘다”고 밝혔다.홍 위원장은 "지난 2000년 작성된 것으로 돼 있는 문제의 한글계약서에 이 후보가 50억원 상당의 BBK 주식을 갖고 있다가 김경준에게 파는 것으로 돼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 계약서에는 서명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그 시점은 LKe뱅크 설립 무렵으로 그때는 모든 서류에 서명날인을 하는데 한글계약서에는 도장만 찍혀 있다"면서 "이 후보가 2000년 4월 인감도장을 잃어버려 `개인'(改印) 신고를 한 뒤 4월24일 이후 새 인감도장을 사용하는데 한글계약서 상의 도장은 그 도장도 이 도장도 아니다"고 강조했다.홍 위원장은 이 후보와 김경준씨가 99년 초에 처음 만났다는 에리카 김의 주장에 대해 "BBK와 엮으려고 첫 만남 시점을 조작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이장춘 전 외무부 대사의 이 후보 `BBK 명함' 사용 주장에 대해서는 "이 전 대사는 경선 때 다른 진영에 있다가 지금은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도와주고 있는 사람"이라며 폭로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관련기사 ◀☞"이명박에게서 BBK 명함 건네받았다"☞이명박, 자녀 이어 운전기사도 위장취업 '탈세' 의혹
2007.11.23 I 김수연 기자
  • "李 BBK 소유입증 한글 이면계약서 입수" 진위여부 주목
  • [노컷뉴스 제공] 김경준 씨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체결한 BBK 소유 관련 이면계약서가 있다고 미주 중앙일보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그런데 계약서의 서울특별시(비) 등 맞춤법이 틀리고, 한글 계약서와 영문 계약서의 작성 일자가 정확히 1년 차이가 나며, 서명이 달라 뭔가 석연치 않은 점도 있다. 미국 교민들을 상대로 한 미주 중앙일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와 김경준 씨의 주식매매계약서 입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면계약서상 매도인은 이명박 후보이며 매수인은 김경준 씨로 돼 있다고 전했다.이 계약서에는 '이명박 후보가 보유한 BBK 주식 61만 주를 김 씨에게 50억 원(49억 9천 9백만원)에 매도한다'로 돼 있다. 계약 날짜는 2000년 2월21일이며, 매수인 김경준 씨와 매도인 이명박 후보의 도장이 찍혀 있다.김경준의 부인 이보라 씨도 20일 LA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 건의 영문계약서와 한 건의 한글 계약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한글계약서는 또 주식의 양도는 계약 체결과 동시에 이뤄지고 계약과 관련된 세금과 소요비용은 각자 부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계약서가 사실이라면 이명박 후보는 5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고서도 세금을 포탈했다는 셈이 돼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된다.이명박 후보 측은 한글계약서와 관련해 "계약서가 있다면 그것은 조작된 것이며 김경준 씨가 인감도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문서 위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23일 아침(한국시각) 서울에 도착한 김경준 씨 어머니(김영애)가 이 계약서 원본을 검찰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돼 이 한글계약서의 원본이 진짜인지, 위조된 것인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그런데 미주 중앙일보가 보도한 내용을 보면 김경준 씨가 갖고 있는 한글계약서상 김 씨의 주소는 서울특별(비)로 돼 있지만 이명박 후보의 주소에는 서울특별(시)로 돼 있다.김 씨의 주소를 서울특별시가 아닌 서울특별(비)로 쓸 수 있는지, 그런데 바로 아랫줄인 이명박 후보의 주소는 서울특별(시)로 정확히 쓸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또 영문계약서(Stock Sale Agreement)의 작성일자가 2001년 2월 21일로 돼 있는데 한글 계약서도 영문계약서의 꼭 1년 전인 2000년 2월 21일로 돼 있어 다소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 영문 계약서는 ① 미국 회사 A M 파파스가 LKe뱅크 대주주인 이 후보와 김경준 씨 지분 53.3%를 1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입 계약(STOCK PURCHASE AGREEMENT) ② 파파스의 자금으로 eBK를 설립하는 계약(Subscription 출자) ③ eBK 기존 주주들이 LKe뱅크에 지분을 모두 넘기는 주식매각 계약(STOCK SALE AGREEMENT)다.그런데 3개 영문 계약서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서명이 달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 후보가 서명할 때마다 영문서명을 바꾸지 않았다면 위조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주 중앙일보는 2001년 2월 23일자 영문 '주식매입 계약서'의 이 후보의 서명은 이보라 씨가 공개한 2001년 2월 21일자 주식매각 계약서 서명과 확연히 다르다고 분석했다.후자 주식매각 계약서(2001년 2월 21일)에서 대문자 'Myung Bak Lee'의 경우 영어 필기체에 능숙한 사람이 쓴 것처럼 대문자와 소문자 서명이 굴곡이 부드럽고 끊어짐도 없지만 이틀 뒤인 23일자 계약서의 서명은 끊어짐이 있다. 반면 이틀 뒤인 2001년 2월 23일자 주식매입 영문계약서의 경우 대문자 'M'과 'L' 서명이 인쇄체처럼 뾰족하게 쓰여져 있다.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는 특히 계약서 서명 때보다 훨씬 뒤이긴 하지만 이명박 후보가 여권을 발급받던 2006년 7월 16일의 서명 Lee M Bak과 비교된다.여권에는 이명박 후보의 성(Lee)이 먼저 씌어졌으나, 영문계약서는 성이 가장 뒤에 나온 'Myung Bak Lee'의 순서다.이런 부분도 김경준 씨 가족과 한나라당과의 진실 공방 게임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관련기사 ◀☞김경준씨 모친 입국 ''아들은 사기꾼이 아니다!''☞"김경준, 에리카 김이 보낸 10kg 서류 검토 중"☞`BBK 의혹` 김경준씨 구속영장 발부
  • (미리보는 경제신문)환율 상승 너무 가파르다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nbsp;다음은 23일자 주요 경제신문 가판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 1면 -달러 하락예상해 미리 팔았더니 이젠 품귀-첫 헤지펀드 운용사 등장-7년간 한 펀드수익률 700%..3년만 묵혀두세요▲ 종합 -주가 빠질 때면 들어오던 뭉칫돈 주춤-엔화대출 환차손 비상-월가는 지금 주식 달러 버리고 미국채 엔화로 대이동중▲ 정치 외교안보-BBK 한글계약서 진실게임-YS의 독설 이회창은 먼저 인간이 되어라&nbsp;▲ 국제 -유가폭등이 연말특수도 잠재우나-중국, 대규모 신규투자 억제▲ 금융·재테크 -달러 못구해 은행들 발동동-주택대출 이자 열흘새 2800억 늘어▲ 기업과증권 -대형M&A 절호의 기회가 왔다-수입차 가격인하 태풍부나-포털이 인터넷 왜곡-아르셀로-미탈, 철옹성 중국 입성-주가 많이 빠졌지만 조정 길어질 수도-워런 버핏 왜 한국 좋아할까-중국 과열 90년대 미국 IT 거품과 비슷▲ 부동산 -연말 청약 어디에 할까-오피스텔도 전매 제한-시흥 집값 1년새 두배나 올랐네◇ 서울경제 ▲ 1면-글로벌 자금 엑소더스-17대 대선 1强-2中-3弱-서울 평양에 경협대표부 추진▲ 종합 -삼성·LG전자 LCD TV 대만산 패널 장착 급증 -삼성 특검법 법사위 소위 통과-동해서 초대형 `가스 하이드레이트` 확인-부동산 침체 여파 인구이동 3년래 최저<대선 D-26>- BBK 수사 주말이 중대 전환점-이명박, Lke뱅크 단독 소유-독자행보 지속..3 4자 구도 가능성-에리카김 "한국 들어와 수사 응할 수도"-昌, 중도포기는 없다?▲ 금융-은행, 해외MBS 발행도 제동-환승론 금리 37%까지 낮아져▲ 국제 -아르셀로미탈, 중국 철강업체 인수-짐바브웨 독재종식 전망에 투자 밀물-중동지역 최대 IPO 성공▲ 산업 -수입차 가격파괴 전쟁 예고-세계 1위 광산업체, 3위 인수추진..亞 철강사 반대-기아차 "수입 대형 SUV 섰거라"-이통사 보조금 전쟁 슬그머니 고개-포털업계, 개방된 인터넷 환경 만들어야-이젠 웰빙 넘어 웰싱킹 시대▲ 증권 -헤지펀드 채비 업계 잰걸음-외국인 매도 향후 2주가 고비-120일선 이탈했지만 추세는 안꺾여-개인, 기관·외국인과 반대매매-반도체 내년 상반기 바닥 친다▲ 부동산 -파주 신도시 모의청약해보니 평균가점 33.6-청라지구 13블록, 주거환경 탁월◇ 한국경제 ▲ 1면 -환율상승 너무 가파르다-강남 안부러운 거제 울산..네오 블루칼라가 뜬다-BBK 중간수사 결과 후보등록전 발표 힘들듯▲ 종합-서울 평양에 경제협력대표부 설치 추진-재계 학계 삼성특검 경제 악영향 우려-외환 스왑시장 대혼란..은행들 발만 동동▲ 정치-BBK 이면계약서 원본 오늘 검찰 제출-금산분리 완화, 한국적 발전모델에 적합▲ 국제 -브릭스 증시 버블 중국부터 꺼진다-파생상품 급성장..전세계 516조달러▲ 산업-기아차만의 디자인 아직 안보여-SK, 병행수입차 판매 시작-휴대폰으로 케이블TV 본다-일진, 회사이름 얼마나 좋기에..같은 상호 1995개▲ 부동산 -후분양 은평뉴타운, 당첨되도 고민-서울 명지대 인근 재건축▲ 금융 -외환이체 외환은행 독점 끝낼때 됐다-삼성화재 등 8사 22억 과징금▲ 증권 -펀드 새 트렌드 "덜 먹고 덜 깨지자"-펀드 인기 길어야 석달?-무자본 상호출자 M&A 눈총-비상장사 뻥튀기 인수 어려워진다
2007.11.22 I 양미영 기자
  • 에리카 김, “이 후보측에서 딜 제안한 적 있다”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는 “우리 측이 이 후보측과 딜(거래)을 시도했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오히려 이 후보측에서 딜을 하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김 씨는 2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 후보측과 미국에서 민사소송이 걸려 있고 우리가 승소한 뒤 이후 협의회를 거쳐야 하는 절차가 있는데 그때 양쪽이 모두 와서 만났고 거기서 이 후보측이 딜을 하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김 씨는 또 "1개의 한글계약서와 3개의 영문계약서 등 총 4개의 계약서를 갖고 있으며 이중 한글계약서에는 '이명박씨가 소유하고 있는 BBK주식'이란 내용이 담겨 있다"며 "이번 사건에서 내 동생(김경준)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면 이명박씨도 똑같은 범죄를 저질렀다는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씨는 이어 “한글 계약서는 BBK 소유 문제가 표현돼 있고 나머지 3개는 LKe뱅크 등 각 회사 설립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다”며 “하나씩 보면 다른 내용이지만 이를 종합적으로 보면 원하는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밝혔다.김 씨는 또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씨가 처음 만난 시점에 대해 1999년초 라고 당초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두사람이 만난 시점을 2000년 1월 이라고 밝힌 한나라당 측 발표와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김 씨는 "동생이 이명박 후보를 처음 만난 것은 1999년&nbsp;3월쯤"이라며 "만난 장소는 서울 프라자호텔"이라고 밝혔다.김 씨는 "이 후보는 선거법 위반으로 미국에 온 후 한국에 안 들어갔다고 말하고 있는데 제가 아는 바로는 아니다. 들어갔다"며 "이 후보의 여권이나 공항 출입기록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씨는 “어머니가 이번주 금요일(23일) 한국에 들어가 4종의 계약서류를 제출할 것이며 추가 서류도 제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한나라 "새로운 사실 아무것도 없다"☞'BBK' 김경준씨, 오늘 오후 6시30분 도착
2007.11.22 I 김수연 기자
  • 한나라당 `김경준 친필 메모·편지` 공개, 의혹만 더 키워?
  • [노컷뉴스 제공]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가 21일 공개한 김경준 씨의 친필 메모와 편지가 이명박 후보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정치권 공방을 가열시키고 있다.클린정치위가 김씨의 친필메모와 편지를 공개한 것은 이명박 후보가 김씨를 처음 만난 시점이 김씨와 김씨 가족의 주장처럼 1999년이 아니라 이 후보가 밝힌대로 2000년초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LKe뱅크 설립을 김씨가 주도했음을 입증하기 위해서다.김씨의 친필메모에는 LKe 설립을 위한 김백준씨와 사업상 미팅날짜가 2월 7일 이라는 점과 이 후보도 대표이사가 된다는 점, 초기 자본금으로 이 후보가 20억원을 낸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메모용지 상단에 적힌 2월 7일을 2000년 2월 7일로 해석하고 있지만 2000년임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근거는 메모에 나타나 있지 않다.여하튼 한나라당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친필 메모 작성 이틀 뒤인 2월 9일 서초동 동아시아연구원으로 보낸 편지에는 이 후보가 2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하고 나중에 에리카 김이 10억원을 추가 출자하며 닷새 뒤인 2.14일 까지 설립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내일(2000.2.10) 이 후보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하고 싶다는 내용도 들어있다.고승덕 변호사는 "이 메모는 LKe뱅크 설립을 위한 최초의 정식미팅을 적은 것"이라며 "사업제안을 이 후보가 아닌 김씨가 먼저 주도했음을 입증하는 메모"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측은 "김씨의 주장대로 1999년부터 이 후보와 BBK를 같이 운영하면서 사업파트너 관계였다면 굳이 편지를 보냈을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 "당시 사무실을 같이 사용하지 않고 전화도 쉽게 할 수 없는 사이임을 보여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하지만 대통합민주신당은 한나라당과 이 후보측의 이같은 주장을 '제 발등 찍기' 공개라며 조목 조목 반박하고 나섰다.최재성 원내공보부대표는 우선 "처음 만나서 사업 제안하고 열흘 후에 LKe뱅크를 설립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가지 않는다"며 "세계적으로 건물을 가장 빨리 짓는 회사 중 하나인 현대건설도 놀랄 정도의 스피드이다"고 반박했다. 수 십억원의 돈이 들어가는 회사를 만들려면 최소한 수 개월간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한 것으로 이 후보가 김경준씨가 처음 만난 시점이 1999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최 부대표는 또 김씨의 편지를 보낸 곳이 이 후보가 사무실로 사용하던 서초동 동아시아 연구원임을 근거로 당시 사무실을 같이 사용하지 않고 전화도 쉽게 할 수 없는 사이임을 보여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주장대로라도 LKe뱅크는 그 이후에 설립된 것이기 때문에 수신처를 이 후보 사무실로 삼았던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반박했다.최 부대표는 "한나라당이 선택적으로 필요한 부분만 공개해 소설을 썼지만 결국 제 발등 찍기 였다"며 김경준의 수첩 전체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 김경준 4건 이면계약서, 내용은?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 대표의 아내 이보라씨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총 4건의 계약서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BBK 주가조작 및 횡령 사건'에 연루돼 있는 지 여부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씨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밝힌 이면 계약서는 eBK증권중개(eBK)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체결된 3건의 계약서로 기자들에게 공개는 했지만 배포하지는 않았다. 당초 김경준씨가 검찰에 제출한 이면 계약서는 1개로 알려졌었다. 이씨는 LKe뱅크, 이명박 후보, 김경준씨가 eBK와 각각 맺은 계약서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4가지 계약서가 벌써 다 검찰에 제출이 돼 있다"며 "원본들을 한국 검찰에 이번 금요일까지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이 씨는 이날 원본을 공개할 경우 "이 후보가 자신의 사인을 부인하거나 다른 사인으로 위조할 가능성이 크다"며 당초 약속과 달리 원본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 계약서들은 LKe 뱅크, BBK, eBK 등 회사와 이명박 후보간 복잡한 지분 관계들을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계약과는 다른 비밀 내용이 들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면 계약서'라 부르기엔 무리가 있다. 특히 이들 회사간 지금과 지분 거래는 김경준씨가 설립한 역외 펀드인 마프, AM파파스 등을 통하고 있어 더욱 복잡하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 같은 거래가 전형적인 '돈 세탁'이라고까지 주장한다. 김경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은 지난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이들 3종의 계약서를 종합해 조사하면 이명박씨가 이번 사건(김경준씨의 BBK 주가조작 및 384억원 횡령)과 무관하지 않음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약서를 종합 분석해 보면 이명박 후보가 BBK의 실질적인 소유주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는 얘기다. 당초 김경준씨가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계약서는 역외펀드인 AM파파스와 LKe 뱅크간 지분거래 계약을 담은 것으로 추정된다. AM파파스는 LKe뱅크 지분 60%를 10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김 씨는 이 계약서에 "LKe뱅크가 BBK와 eBK의 지주회사"며 "이 후보가 LKe뱅크 지분을 100% 가지고 자회사인 BBK와 eBK 지분 모두를 소유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계약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BBK 주식을 단 한 주도 가져본 일 없다"는 이명박 후보의 해명은 거짓말인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계약서 내용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이 후보가 BBK 주가조작과 횡령 사건에 직접 가담했거나 관련 사실을 알고 있었는 지 여부는 검찰이 별도로 입증해야 한다.한나라당은 문건의 존재를 일부 시인하면서도 문건 내용에 이 후보가 BBK를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위조 전문가인 김경준씨가 문서를 위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BBK는 김경준씨가 대표이사로 있던 투자자문회사로 2000년 12월~2001년 12월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주가조작과 횡령 사건에 깊숙히 연관돼 있는 회사다. eBK는 이명박 후보가 2001년 2월 설립한 사이버 증권회사. 이 후보는 금감원이 BBK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자, 이 사업을 포기했다고 주장한다.LKe뱅크는 처음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100% 지분을 지닌 1인 회사였다가 이후 증자 과정에서 김경준씨와 하나은행이 주주로 참여했다.▶ 관련기사 ◀☞이명박 "공기업, 단계적으로 민영화"☞이명박 자녀 위장취업, 탈세 의혹으로 확산
2007.11.21 I 좌동욱 기자
  • ‘코미디’ vs ‘결정적 근거’..기자회견 후 더 혼란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김경준씨 가족의 미국 기자회견을 앞두고 긴장의 밤을 보냈던 한나라당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오히려 이번 건을 국면 반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김씨 가족의 기자회견이 우려와 달리 알맹이 없이 끝났다는 판단에서다.한나라당은 김경준씨 부인 이보라씨의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새로운 사실이 아무것도 없다"며 "한편의 코메디"라고 비웃었다.한나라당은 에리카 김 대신 부인 이보라씨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는 점, 또 이면계약서라고 주장하며 사본만 슬쩍 내비췄을 뿐 서류를 공개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기자회견의 `영양가‘가 부족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나 대변인은 "세상을 바꿀 것 같이 큰소리 치던 에리카 김은 한국으로부터 범죄인 송환을 받을 것이 두려워 숨어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이명박 후보가 BBK를 소유했다는 증거도, 후보가 주가조작 및 횡령에 가담했다는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후보의 결백이 오히려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특히 에리카 김 역시 주가조작 혐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경준 가족은 이 사건 범죄에 가담하거나 범죄이익을 독차지했기 때문에 김경준과 같은 배를 탄 입장이라는게 한나라당의 주장. 결국 BBK는 ‘한방’이 아니라 ‘헛방’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해 이 후보 대세론을 회복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면 똑같은 기자회견을 놓고 신당 쪽의 해석은 전혀 다르다. 신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보라씨 회견에서 주식회사 다스 사장 김성우 씨와 이명박 후보의 비서 이진영씨의 진술 장면이 공개된 것에 대해 "이명박 후보가 주가조작 횡령에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근거"라고 주장했다. 에리카 김이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미 부여를 하지 않는 모습이다. 최 대변인은 “기자회견의 주체가 김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든, 부인 이보라 씨든 그런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공개된 내용이 중요한 것”이라며 “검찰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건의 본질을 규명해 국민들에게 수사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 LA에서는 예상됐던 에리카 김 대신 부인 이보라씨가 변호사를 대동하고 예정 시간보다 두시간여 늦게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씨는 '가족들의 입장'이라는 회견문을 배포하고 "어느 곳에서고 제 남편 김경준씨가 사기 혐의로 판결을 받았거나 주가조작을 범했다는 판결문이 없다"며 "이명박 후보가 근거없는 비방을 한다고 해서 제 남편이 사기꾼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와 이 후보가 만난 시점이 2000년 1월이라는 이 후보의 주장과는 달리 1999년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옵셔널벤처스 직원이었으며 현재 이 후보의 비서인 이진영씨가 진술한 내용을 상영하기도 했다. 이 씨는 이명박 후보가 BBK를 소유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약서로, 이 후보의 친필 사인이 있는 사본을 내보였으나 원본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씨는 “검찰이 이 후보에게 대조를 위한 친필 서명을 요구한다는 얘기를 듣고 이 후보측이 서명을 변조할까 우려해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에리카김 기자회견 예고..한나라 "예상된 사기행각" 김빼기☞검찰, 대선정국 `핵`으로 등장
2007.11.21 I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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