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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포커스)체감경기, "사기꾼도 일이 없다(?)"
  • [edaily 김진석기자] 주식시장에서 `경기`만한 변수도 없다. 시황을 분석하는데 있어 `경기`변수는 약방의 감초 이상이다. 더군다나 최근처럼 국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선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당국이 발표하는 거시경제지표는 꺾여 있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7%에서 5.5%로 낮춘 것도 악화되고 있는 경제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산업자원부는 이달 들어 11일까지 무역수지가 18억 달러 가량 적자를 기록, 지난 2000년 1월 이후 3년 이상 지속돼 온 월별 흑자기조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기름 값에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년동기 대비 3.8%로 한국은행의 억제 상한선인 2~4% 수준을 위협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우리뿐만이 아니라 나라밖에서도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세계경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경제도 소비위축에 따른 경기침체의 지속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이라크 전쟁으로 야기될 불확실성은 그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실물경기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체감경기이다. 체감경기는 비통계적이지만 실물경기를 앞서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또 소비심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체감경기를 파악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기자는 최근 증권업계를 떠나 야인생활을 하고 있는 원로급 전직 증권맨 P씨와 전화통화를 나눴다. 시장에서 물러나 있는 사람의 시각을 듣고 싶어서였다. P씨는 이런 얘기를 들려줬다. "(시장을) 떠난지 오래이기 때문에 시장에 대해 할 말이 없어. 그런데 경기가 안 좋은 것은 틀림없는 것 같아." 그리고는 이런 얘기를 덧붙였다. 최근 택시를 탈 일이 있었는데 택시가 줄을 서 있어 쉽게 탈 수 있었단다. 그래서 물었단다. "왜 이리 택시가 많아요. 요즈음 손님이 없나보네요." 돌아온 택시 기사의 답변은 이랬단다. "보신 대로입니다. 사기꾼도 일이 없답니다." 그러면서 P씨는 "김 형! 택시 기사의 얘기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간의 얘기가 모아지는 곳이 택시 안인데, 그 기사가 오죽했으면 (자조적으로) 그런 말을 했을까 생각해보게 돼. 이런 분위기라면 시장은 좀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체감경기와 관련 한가지 사례를 덧붙여본다. 기자의 고향은 인천이다. 지난 설 연휴 때 일가친척들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인천항에 근무하고 계시는 사촌 형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언론에서 경기가 좋다, 나쁘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런 변화의 흐름을 2~3개 월 전에 느낄 수 있지. 인천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입항인데, 물동량의 변화를 보고 알 수 있어. 그런데 지난 12월 이후 수입 물동량이 눈에 뜨게 줄고 있거든." 이 형님은 그러면서 과거의 경험을 놓고 보더라도 경기회복에는 다소의 시간의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증권업계에서도 비계량적인 접근을 통해 시장 읽기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예를 들면 과일가게의 과일이 잘 팔리면 호황기이고, 안 팔릴 땐 불황시기와 맞아떨어진다는 논리도 있다. 심지어 단골 유흥업소 종업원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올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놓고 경기를 판별한다는 사람도 있다. 최근 대통령 인수위 관계자가 일부 언론이 경기불안을 강조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위기를 부채질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마저 불안을 조장한다고 볼 수는 없지 않을까. 주식시장은 복합변수가 어우러져 주가를 형성한다. 때론 시장에 함몰되기보다 한 걸음 물러서 우리의 주변을 살펴보는 것이 오히려 투자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다만 한 방향에 경도되기보다 불안 속에서 잉태된다는 시세의 숨소리를 들어보면서 말이다. 국민은행의 1조원 주식매수 계획도 곱씹어 볼 일이다.
2003.02.13 I 김진석 기자
  • (증시포커스) 어제의 이유가 오늘도
  • [edaily 김진석기자] 주식시장이 한 발짝 더 물러섰다. 연일 600선을 맴돌던 종합주가지수가 590선을 깨고 내려선 것이다. 특별한 악재가 나타난 것도 아니다. 선물 연계 프로그램 매물이 좀더 흘러나왔을 뿐이다. 그렇다고 새로운 방향성을 기대하기 위한 변화의 조짐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주가지수가 오르든, 떨어지든 그 이유는 별반 다르지 않다. 연말·연초 시장에서 거론됐던 변수들이 현시점에서도 그대로 투자심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 없는 삶이 무기력증으로 이어지듯, 변화 없는 주식시장에서도 기력 찾기는 만만치 않다. 증권업계의 한 시황분석가는 "증시에서 회자되는 단어들은 당시의 시장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시세의 배경 논리가 변함 없이 연일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시장이 질적으로 정체됐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시점에선 시간과의 싸움이 절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증권가에서 연일 회자되는 이유 속에 포함된 단어들을 짚어보자. 우선 지정학적 리스크 차원에선 `이라크`와 `북핵`의 거론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 두 단어는 전쟁변수로써 진행형의 문제인 만큼 한동안 거론이 지속될 것이다. 메크로 한 경제부문에선 세계경제의 침체논란 속에 미국경기의 `더블 딥`, `멀티 딥` 논란이 대표적이다. 세계 경제에 미치는 미국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사실 `더블 딥`과 `멀티 딥`은 섬뜩한 단어들이다. 그럼에도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다. 여기에 고공권 행진을 펼치는 `국제유가`와 `원화 강세`로 인한 `무역수지` 비상과 `물가상승` 우려감 등도 언론보도와 증권업계 분석자료에서 넘쳐나는 단어들이다. 기업(종목)과 관련해선 지난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올린 기업들이 향후에도 `실적`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쏟고 있는 `기업의 지배구조`와 `주주 중시 경영`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 등도 관심이다. 특히 현대상선 대북 송금으로 불거지고 있는 `기업의 투명성` 논란도 국내기업 이미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거론되고 있는 단어들은 사실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투자심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들이다. 최근 들어 연기금의 증시투입과 증시에서 싸움닭으로 불리 우는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의 주식매입 검토 소식 등은 `수급 개선`의 변화 조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나마 긍정적이다. 그러나 불확실한 거대 변수들이 즐비하게 포진해 있다보니 그 기대감은 상당히 퇴색된 분위기이다. 증권업계의 한 부장급 애널리스트는 최근 전쟁 리스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만큼 지난 91년 걸프전을 전후에 자신이 쓴 분석자료를 흩어봤단다. 당시 분석보고서 가운데 `앓느니 죽는 게 낫다`는 제목으로 쓴 글이 있는데 지금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부연하면 시세가 제자리에서 맴돌면서 투자자의 진을 빼는 상황보다 가격 메리트라도 발생되는 것이 변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참여자들은 변화를 기다린다. 그러나 회자되는 단어들이 변화되지 않는 한 좀 더 인내력을 시험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다만 막연한 인내심 발휘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워밍업의 시간으로써 말이다.
2003.02.06 I 김진석 기자
  • (일엽편주의 확률게임)레버리지 효과와 전략수립④
  • [edaily]◇파생상품시장의 레버리지효과란 파생상품을 이야기하면서 항상 빠지지 않고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말이 레버리지 효과이다. 그렇다면 레버리지효과란 과연 어떤 것이며 투자손익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자 우선 레버리지(leverage)효과를 설명하기 위하여 종합주가지수 및 KOSPI 200지수가 다음과 같이 변하였다고 가정하자.(투자금액 1억원) 구 분 종합지수 KOSPI 200선물 콜옵션 -------------------------------------------- 현 재 800 pt 100 pt 100 pt 2.0 1%상승시 808 pt 101 pt 101 pt 2.5 손 익 100만원 100만원 650만원 2500 레버리지 1 배 1 배 6.5 배 25배 즉, 종합지수 및 KOSPI 200지수는 1억원을 투자하여 1% 상승시 1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하지만 선물의 경우에는 100pt x 50 x 0.15 = 750만원의 증거금으로 1계약을 매매할 수 있으므로 1억원의 자금으로는 13계약의 매매가 가능하여 1%변동시 13계약 x 1pt x 50만원 = 65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이에 비해 옵션의 경우 (ATM으로서 델타는 0.5 가정) 500계약의 매매가 가능하므로 500 x 0.5 x 10만원 = 2,5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기초자산이 1%상승할 경우 선물은 6.5%, 옵션은 25%의 수익실현이 가능하며, 이는 기초자산에 비하여 선물은 6.5배, 옵션은 25배의 레버리지효과가 있는 것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일중 변동폭을 살펴보면 종합지수는 평균2.7%, 선물은 평균3.1%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감안할 경우 선물은 약 20%, 옵션의 경우에는 약 77.5%의 변동폭으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선물투자자는 매일 20%의 수익을, 옵션투자자는 매일 77.5%의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인데 이는 저가와 고가에서 매매가 이루어진 경우이므로 이에 대하여 50%의 가능성을 적용하면 평균적으로 선물은 10%, 옵션은 38%의 손익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주가예측력이 매우 뛰어나다면 이틀 만에 44~200%의 수익실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오고, 반대로 이틀 만에 36~95%의 손실가능성도 있으므로 이를 감안한 매매전략의 수립이 요구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파생상품에서의 수익률은 주가예측능력과 매매판단력에 의하여 좌우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주가예측의 근간이 되는 정보의 신속성과 정확성 및 이에 대한 분석능력의 신뢰도를 재점검함과 아울러 매매판단력은 어느 정도인지 냉철하게 판단한 후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 (증시포커스)"시장에서 늘 접하는 단어를 되새겨보자"
  • [edaily] 주식시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눈치보기가 한창이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0.72포인트 오른 472.85포인트로 끝마쳤고, 코스닥지수도 0.29포인트 상승한 48.91포인트로 마감했다. 두 시장 모두 고개를 살짝 들었지만 움직임은 거의 정체된 모습이다. 선물지수는 그러나 0.05포인트 떨어진 57.35포인트를 기록했다. 역시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증시를 둘러싼 주변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한데다 추석 연휴기간 중 사흘 간 휴장으로 인한 변동성 우려감이 투자자들을 움츠리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 누구도 주식을 들고 가는 게 나은 것인지, 팔고 가는 게 나은 것인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저 상황이 불확실하다는 공감대만 형성되고 있을 뿐이다. 이럴 때일수록 지나간 세월을 반추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올 들어 증시를 통해 상대적으로 많이 접한 단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시장관계자들은 아마도 경기와 금리, 구조조정, 그리고 기업실적과 관련 어닝시즌 이라는 단어도 못이 박히도록 듣지 않았나 생각된다. 특히 금리는 미국의 연준리가 연초에 전격적인 인하조치를 취한 이후 연중 내내 시장의 주요변수로 자리잡았고, 미국의 분기별 기업실적과 주요 경제지표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이 꿰뚫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처럼 거시 경제적 용어들을 많이 접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 문제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 미국의 테러 사태 발생이후엔 "불확실성"과 "불투명성"이라는 단어들이 시황분석에는 약방의 감초 격으로 뒤따랐다. 그만큼 예측과 전망 자체가 어렵다는 현실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금(보물선)" 얘기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증시에서 올처럼 "금" 얘기가 많이 나온 해는 없었다. 지난해말 동아건설의 보물선 탐사 건으로 시작된 보물선 소동은 최근까지도 시장을 출렁이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문득 떠오르는 종목만도 인터피온 삼애인더스 대아건설 흥창 현대상사 등을 꼽아 볼 수 있다. 꼭 "금" 때문은 아니지만 동아건설은 퇴출됐고, 인터피온과 삼애인더스는 곤혹을 치루고 있다. 흥창은 부도가 난 상태다. 보물선과 관련해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증권업계의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보물선의 허실을 꼬집으며 위험도 경고했지만 상당수 투자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물론 보물선의 탐사결과와는 상관없이 수익률을 챙긴 사람도 있다. 그러나 투자손실을 본 투자자가 훨씬 많은 게 사실이다. 상당수 투자자들은 보물선에서 금을 건질 확률이 희박하다는 사실을 인식했으면서도 대박의 꿈을 쫒다가 낭패를 본 꼴이다. "서부로 서부로.." 금을 찾아 떠난 19세기 미국의 골드러쉬 상황이 21세기 들어 서울증시에서 재연된 것이다. 이 같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의 투자행태는 보물선에서 그치지 않고 파생상품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옵션거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중 옵션거래는 8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조1천억 원에 비해 2.5배 이상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조급해지면서 현물에서 선물로, 또다시 선물에서 옵션으로 투자대상을 바꾸는 경향이 있다"면서 "고수익을 쫒는 투자행태는 위험한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어려울수록 자신의 투자행태를 차분히 되돌아보면서 정석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이 관계자는 조언했다. 가끔은 시장에서 늘 접하는 단어들을 통해 시장이 투자자에게 전하고 있는 메시지를 읽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만약 투자손실을 입었다는 잊는 게 낫지만, 흘러온 투자행태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곤란하다"는 투자격언도 곱씹어 볼이다.
2001.09.26 I 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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