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4건

(클릭! 새책)김봉수 KRX이사장이 말하는 채권시장은?
  • (클릭! 새책)김봉수 KRX이사장이 말하는 채권시장은?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자금의 조달과 운용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채권시장에 대한 연구는 전문 분야로 간주돼 일반인들에겐 어렵게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투자와 재테크와 관련한 관심과 연구는 주식시장에 집중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 펀드와 재테크에서 채권은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상품이기도 하다. 채권시장에 대해 업계 종사자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보다 알기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소개한 책이 출간됐다. 새책 `한국 채권시장의 실제와 이론`(사진)은 김봉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과 정희준 전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의 공저로 출간됐다. 김봉수 이사장은 작년말 공모를 통해 한국거래소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표결로 최종 선출됐다. 한국거래소 출범 이후 순수 증권업계 출신 인사가 수장에 오른 것은 김봉수 이사장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김봉수 이사장은 옛 쌍용투자증권, SK증권 등을 거쳐 지난 99년 온라인 증권사 키움닷컴증권 창립멤버로 참여해 2001년 3월부터 올 4월까지 8년여간 대표직을 수행했다. 특히 신생 키움증권을 브로커리지 부문 1위 증권사로 끌어올리는 돌풍을 일으킨 인물이라기도 하다. 따라서 김 이사장이 채권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에겐 `한국 채권시장의 실제와 이론`이란 책은 한번쯤 눈여겨 볼 만 하다. 새책 `한국 채권시장의 실제와 이론`에선 김 이사장이 채권시장에서 오랜기간 실무를 직접 담당하며 시장발전에 대한 소명과 학문적 관심을 담았다. 쉬운 언어로 채권시장의 현상과 배경, 행간의 의미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그대로 따라가기만 해도 오늘의 시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채권시장의 발전은 자금의 조달과 운용, 이를 통한 산업의 성장이라는 결실과 분배를 통해 경제주체들과도 상호 교감을 크게 하면서 시대의 요구를 수용하고 발전하는 과정이었다고 소개한다. 채권의 의미에서부터 분류체계, 이자의 발생과정과 평가 등 채권의 기본적인 이론은 물론, 거래시스템 등 제도를 채권 구조에 근거해 일관적이고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채권수익률과 채권가격과의 관계를 비롯, 가치 평가에서도 실례를 들어가며 꼼꼼히 전함으로써 독자들의 쉬운 이해를 돕고 있다.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발전과정을 소상히 알 수 있도록 했다는 것도 특징이다. 채권의 기본이론과 구조화 채권, 이자율 및 통화스왑 등의 파생상품에 대한 이론 및 평가와 더불어 한국채권시장의 발전과정 및 제도변천사를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 채권시장의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구조, 이들 제도의 메카니즘 및 주요 규정 및 제도에 대한 자세한 언급으로 채권시장을 폭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코리아본드웹 출판/ 김봉수·정희준 공저/ 710쪽/ 3만3000원)
2010.02.08 I 이진철 기자
  • (뉴욕/개장전)지표·실적 앞두고 `관망세`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수 선물이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오전 8시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6포인트 상승한 1만634를, 나스닥 100 선물은 3.8포인트 하락한 1만878.8을, S&P 500 선물은 0.10포인트 상승한 1141.7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되는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다소 신중론한 모습이다. 주식시장 마감후 발표되는 인텔의 4분기 실적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2월 소매판매 3개월 연속 증가세 기대 이날 미국에서는 소매판매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기업재고 등이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우선 미국 상품부가 발표하는 12월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전월비 0.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비는 미국에서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소비에 크게 좌우된다. ◇ 11월 기업재고 전월비 0.3% 상승 전망 개장 전에는 매주 약방의 감초처럼 발표되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노동부가 발표할 예정인 지난 주(9일 마감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와 비슷한 43만6000~43만7000건 정도가 예상되고 있다. 개장 후에는 상무부가 11월 기업재고를 발표한다. 시장의 전망으로는 11월 기업재고가 전월비 0.3%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재고는 10월에도 0.2% 늘었다. ◇ 장 마감후 인텔 분기실적 장마감 직후에는 다우 지수 구성종목이자 컴퓨터 칩 메이커인 인텔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의 전망치로는 전년비 큰 폭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다.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인텔의 4분기 주당 순이익은 주당 30센트를 기록, 전년동기 4센트를 크게 앞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시간 현재 북해산 브렌트유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은값은 소폭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0.01.14 I 지영한 기자
  • (국제협상 25시)UAE원전 수주 성공, 제발 그만 떠들자
  • [이데일리 박상기 칼럼니스트] UAE 47조 원전 사업 수주로 온 언론이 떠들썩하다. 그리고, 대통령으로부터 시작하여, 전 국무총리의 협상 무용담이 언론을 도배질하고 있다.  국가 최고 통치권력이 직접 발벗고 나서서 협상전략을 기업에 코치하고, 아랍의 왕세자를 감복시키고, 각종 위기 상황에서 절묘한 각종 협상 전략과 전술을 구사하여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규모의 단일 건설수주 건을 따 내었다는 얘기다. 정말 대단한 성과이자 업적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금번 수주에 크고 작은 기여를 한 모든 분들에게 치하와 축하를 드려야 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금번 사업건은 단순한 상품 판매계약이 아니라, 최초 발주 계약서에 상호 합의한 그대로 사업이 완료된다는 보장이 힘든 대규모 장기 토목공사이다. 더욱이. 프랑스와의 협의가 이미 끝났다 하고선 우리측의 뒤늦은 구애에 못이기는 듯, 추가 가격인하와 각종 사업협력과 외교국방 협력을 덤으로 얻어냈다.  프랑스와의 기존 계약합의를 과감히 번복하는 협상전술을 거리낌 없이 구사하는 아랍 상인들의 의외로 치밀하고도 매몰찬 협상 태도를 고려한다면, 우리는 다 끝난 것으로 여겨 요란스레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지만, 47조원 원전사업의 실질적인 협상은 이제서야 본격적인 협상라운드에 돌입한 것으로 보는 게 오히려 맞다. 이 부분, 중동지역에서 직접 건설사업을 수주하고 진행한 장본인인 이명박 대통령께서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시리라 확신한다. 즉, 중동과의 비즈니스 협상이란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끝난 게 결코 아니며, 따라서 앞으로 상당기간 실제적인 쌍방간의 다양한 협상의제가 남아 있는 진행중인 협상임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아직 종결되지 않은 협상, 적어도 기존 계약 내용을 끊임없이 흔들어 실속을 챙기는 협상전략 구사가 상당히 능하다고 알려진 그들이다.  지금처럼, 누가 무슨 협상전략을 어떻게 구사하여 어떤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라고 제 입으로 온 세상에 떠버리는 협상참여 당사자나 일부 언론의 태도는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우리는 끝나지 않은 협상을, 스스로 성공협상이라 자부하며 그 성과를 자화자찬하고, 우리가 어떤 협상 전략전술을 구사했는지 자랑스레 떠들어대다 된서리를 맞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중에서도 한미FTA협상은 그 대표적인 현재 진행중인 사례이다.  아직도 미 의회의 책상에서 수년 묵은 먼지를 뒤집어 쓴 체 공전하고 있으며, 미 의회 비준 협력을 빌미로 우리 정부와의 외교협상에서 크고 작은 양보를 꺼 집어 내는 데 약방의 감초처럼 미국 정부가 활용할 수 있었던 배경중의 하나는, 바로 우리의 섣부른 공치사와 언론 공개가 낳은 소치가 결코 작지가 않음을 솔직히 인정해야 할 것이다. 2009년 무역결산을 해 보니, 우리 나라가 이제 세계 아홉번째 경제대국으로 랭크 되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유사 이래 최초로 세계 열손가락 안에 드는 경제대국으로 당당히 선 것이다. 실로 기적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통한 수탈과 한국전쟁으로 피폐할 대로 피폐해진 한국은 선진부국의 원조에 기대야 겨우 연명이나 하는 최빈국으로 출발한지 불과 반세기 만에 달성한 위업이니 우리 스스로도 충분히 대견해 할 만하다. 자동차, 전자, 중공업, 조선, 철강 등 주요 산업에서 피나는 노력과 숭고한 희생을 바탕으로 기존의 기라성 같은 글로벌 기업들을 하나씩 뒤로 물리치며 확고한 강자로 하나씩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으며, 그 영역은 나날이 확대되어 갈 것이며 확대 되어야 할 것이다. 정말 문자 그대로 국운이 떨쳐 나간다는 것을 핏줄이 떨릴 만치 생생하게 느껴지는 감동이다. 그러나 동시에, 지난 반세기 동안 구미 경제대국들의 경쟁대상이 될 수 없으리라 여겼던 대한민국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바로 그 경제대국들과 거대한 이권을 다투는 무서운 경쟁자로 부각하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정부를, 대한민국의 기업을 진정으로 염려해 주고, 배려해 주는 국가나 기업은 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냉혹한 글로벌 비즈니스 전쟁에 아무런 특혜나 어드밴티지 없이 맨몸으로, 실력만으로 뛰어 들어 이기고, 살아남아야 하는 이제 막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로마의 검투사 같은 입장에 놓인 셈이다. 즉, 끊임 없이 실력을 향상시켜야 하며, 자신만의 필살기는 결코 적에게 노출시키지 않아야 하며, 지나친 힘의 과시나 상대를 무시하는 태도로 상대의 적개심과 과민반응 불러 일으키는 누를 범해서는 안 되는 승자의 깊은 지혜를 배우고 익혀야 하는 때에 이른 것이다. 그러한 지혜를 갖지 못한다면, 하룻밤 반짝 타오르다 꺼지는 싸구려 불꽃처럼, 우리의 번영과 영광의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필자는 아직까지 미국의 FTA협상팀이 한미 FTA협상 전략을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했으며 어떠한 성과를 보았다는 언론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없다. 한-EU FAT도 마찬가지로 EU 협상팀이 대한미국 협상팀을 상대로 어떠한 협상전략 전수를 구사하여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없다. 아마도 그들이 실제로 작성한 협상전략보고서는 비밀문서로 분류되어 오랜 기간 햇빛을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왜 하필 대한민국의 협상팀은 그리고 언론은, 아직 끝나지 않은 협상들에서 우리의 협상전략과 성과를 그리도 속속들이 기사화 하고 있는 것일까? UAE 측이 금번 협상을 자신들이 성공한 협상으로, 유리한 협상으로 확신할 수 있도록, 아니 최소한 한국 협상팀에 밀리지는 않았다고 느낄 수 있는 기사는 왜 이다지 보이지 않는 것일까? 금번 UAE 원전 사업건은 당초 계획보다 가격이나 내용면에서 사실상 UAE의 요구를 과도하게 혹은 일방적으로 수용한 측면이 없지 않아 적지 않는 부작용이 예상된다거나, 통상적인 국제 관례상으로 보더라도 UAE측의 요구는 다소 무리한 면이 없지 않다 라거나, 금번 계약건 관련 일부 문제 조항에 대해선 해당 인사에 문제의 책임을 물어 징계가 불가피하게 되었다는 등, 현재 계약 내용의 번복이나 변경을 방지하고 향후 관련 협상에서 지나친 추가 양보 요구 의지를 약화시키는 언론의 국익을 위한 협상자적 역할이 아쉽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그러나 더 분통 터지게 만드는 것은, 언론을 탓하기에 앞서 진정한 협상가라면 상대가 조금이라도 졌다고, 밀렸다고 느끼게 할 수 있는, 그 어떠한 말도 표정도 지어선 안 된다는 사실을 우리측 협상당사자들만 모르고 있단 말인가? 성공적인 협상이었다면, 성과가 큰 협상이었다면 그럴수록 말을 아껴야 한다는 것을 왜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가?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어처구니 실책을 지켜봐야 하단 말인가? 박상기 글로벌협상컨설팅 대표
2010.01.05 I 박상기 기자
  • (뉴욕/개장전)지수선물 상승..상품주·포드 모멘텀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2009년 마지막 거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수선물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속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올해 마지막 거래를 앞둔 탓에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이다. 오전 9시50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6포인트 오른 1만 506을, 나스닥 100 선물은 2.2포인트 상승한 1878.0을, S&P 500 선물은 2.20포인트 오른 1124.3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 금속가격 상승..상품주 모멘텀 금속가격 상승에 힘입어 상품 주들이 오름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구리 값은 칠레 광산 파업 여파로 런던금속거래소에서 16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구리 값은 올 연간으로 20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태세다. 금값도 오름세를 보이며 연간으로 9년 연속 오름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금 값은 올해 25%나 상승했다. 이는 1999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 포드 상승 출발 예고..새해 자동차시장 개선 기대감 미국의 빅 3중 유일하게 구제자금을 받지 않은 포드자동차가 독일증시 거래에서 3% 이상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 거래에서도 오름세가 전망된다. 12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2010년 새해 자동차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포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통신 조사로는 12월 판매량은 연율로 1110만대가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1030만대와 올 11월 연율 1090만대보다 높아진 수치이다. ◇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6주 연속 50만 건 하회 전망 이날 미국에서는 매주 `약방의 감초`처럼 발표되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 조사로는 지난 주(26일 마감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45만2000건보다 조금 많은 46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치가 맞다면 이는 6주 연속 50만건을 하회하게 된다. 또 6주 연속 50만건을 하회는 2008년 이래 가장 길다.
2009.12.31 I 지영한 기자
  • 고위직 검사의 필살기는 ''한자성어?''
  • [노컷뉴스 제공] 최근 법무부가 검찰요직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현직을 떠나거나 새로운 임지에서 근무를 시작하는 검사들의 이취임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이들 검사들의 이취임사에는 좀처럼 보고 듣기 어려웠던 고급(?)한자성어가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1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에 취임한 노균환 검사장은 취임사에서 "옛 성현의 가르침"이라고 말한뒤 "궁불실의, 달불이도(窮不失義, 達不離道)"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했다."아무리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의로움을 잃지 말며, 거침없이 잘 나아갈 때 큰 길을 벗어나지 말라는 뜻"이라고 노 검사장은 해설을 덧붙였다.그리고 "이 고사성어는 우리 검찰인이 공사생활에 있어서 꼭 지녀야 할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궁불실의,달불이도(窮不失義, 達不離道)'라는 한자성어는 맹자의 '진심상1에 나오는 구절이다.이번 검찰인사에서 서울남부지검 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울산지방검찰청 김학의 검사장은 '둥지가 부서지면 알이 깨진다'는 소훼난파(巢毁卵破)'를 자주 인용한다 김 검사장은 지난해 울산에 부임하면서 소훼난파(巢毁卵破)의 정신을 설명하며 검찰권 행사와 평화적 노사문화 등을 강조한데 이어 이임사에서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소훼난파(巢毁卵破)'는 남북조 시대 송(宋)나라 범엽(范曄)이라는 사람이 저술한 '공융전(孔融傳)'에서 유래한 것이다.김 검사장은 이어 '인생하처 불상봉(人生何處不相逢)'이라는 한자성어도 인용 하며 "어느 곳에 살더라도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 사람의 인연이라"며 떠나는 아쉬움을 표시했다.검사장을 비롯한 고위검사들이 이취임사를 하며 이처럼 고사성어나 한자성어를 인용하는 것은 현재의 상황을 적절하게 함축해서 표현하고 직원들과의 추억을 반추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평가가 많다.
약방감초 `공공근로`..재탕삼탕 일자리 대책
  • 약방감초 `공공근로`..재탕삼탕 일자리 대책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정부가 4조9000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55만개(연간기준 28만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투입되는 재정 규모와 창출되는 일자리 수는 국민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딱히 새로운 대책을 찾아보기 힘들다. 55만개 일자리 가운데 대부분은 이미 민생안정대책으로 내놓은 40만개 공공근로직이 차지한다. 따라서 이번 대책을 통해 국민들에게 새로이 선을 보이는 신규 일자리는 중소기업 인턴채용과 보조교사와 사회서비스 일자리 등 15만개 정도다. 쳥년 백수를 위한 군 장기 복무병 조기 충원도 일자리 대책에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 약방의 감초 공공근로 정부가 19일 오전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마련한 일자리 대책에 따르면 ▲55만개 일자리 직접 창출에 2조7000억원 ▲일자리 나누기에 5000억원 ▲일자리 교육훈련에 1580억원 ▲ 실업급여 확충 등에 1조6000억원 등 총 4조9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2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55만개 새 일자리 창출 사업은 다시 40만개 공공근로 일자리와 청년층 일자리 6만8000개 확대, 사회서비스 일자리 3만3000개 확대, 자활근로 및 노인일자리 4만5000개 확대 등으로 구성된다. 즉 55만개 신규일자리의 절대 규모는 `공공근로(희망근로 프로젝트)`에서 창출되며 여기에 투입되는 재정도 2조원으로 전체 일자리 추경예산의 41%를 차지한다. 그러나 공공근로 사업은 불과 일주일전 `민생안정 긴급대책`에 포함됐던 내용. 당시 6조원에 육박하는 `민생안정 긴급 지원대책`의 근간을 차지했던 공공근로가 이번에는 다시 5조원 규모 일자리 대책의 뼈대를 형성했다. 공공근로 사업이 약박의 감초처럼 민생안정대책과 일자리 대책에 중복 등장하면서 전체 사업의 규모와 효과를 부풀리는데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 청년백수 1000명 군대로  4조9000억원의 예산 가운데 청년 일자리 직접 창출에 쓰이는 돈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8.7%로 치솟아 4년만에 최악의 청년 실업 사태를 맞고 있다. 청년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비 19만6000명이 감소,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감소규모 14만2000명 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졸업생들이 교문 밖을 나서자 마자 백수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정부가 이들을 위해 새로 마련하겠다는 일자리는 6만8000개에 그치고 있다.  이 가운데 1만2000개는 중소기업이 인턴을 채용할때 임금의 최대 70%까지 정부가 지원함으로써 마련하겠다는 일자리다. 최근 경기후퇴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번 대책에는 군장기 복무병(유급지원병) 1000명 조기충원도 청년 일자리 대책에 포함돼 있다. 일자리 구하기가 힘든 청년백수들에게 군 장기복무를 권장하는 대책이다. 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청장년층이 눈높이를 낮춰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과 노조, 정부가 이들을 좀 더 배려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장기 군복무 등이 청년을 위한 근본적인 일자리 대책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09.03.19 I 오상용 기자
(창간기획)`불량규제`를 잡아라
  • (창간기획)`불량규제`를 잡아라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골프장 하나 만드는데 필요한 도장이 770개라니···"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일갈(一喝)했던 이 한마디는 비단 골프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한국의 규제상황을 가장 압축적으로 묘사해 주고 있다. 공장을 하나 지으려면 사방팔방을 뛰어다녀야 한다.  중앙정부 뿐 아니라 규제권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에 가서 머리를 조아려야 하고, 형식적인 서류도 모두 맞춰넣어야 한다. 담당 공무원조차도 너무나 복잡한 규제들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때마다 규제개혁 공약은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규제의 강도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주요기관에서 발표하는 기업환경이나 규제품질 순위는 하락하고 있다. 밖으로 보이는 규제 줄이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질적인 측면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량규제를 없애는 한편 규제정책에 대한 `품질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부끄러운 기업환경 순위..`규제 만능주의` 규제개혁 문제를 거론할때 주로 지적되곤 하는 것이 바로 기업들에 대한 규제다. 지난해 세계은행이 발표한 `2008 기업환경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기업환경은 세계 30위로 전년보다 7단계 하락했다. 특히 기업활동과 직결되는 창업과 고용 순위는 각각 110위와 131위를 기록했다. 창업을 위해선 17일간 10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평균 14.9일간 6단계의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적표는 한국의 경제규모와 비교했을때 낯 뜨거운 수준일 수 밖에 없다. 기업들의 해외이전이 늘어나고 있는 배경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국내에 진출한 해외기업들 역시 한국의 규제상황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최근 대한상의 조사결과 외국투자기업이 꼽은 애로요인중 `규제 및 인허가 등 복잡한 행정절차`가 2위를 차지했다. 외국투자유치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뭐냐는 질문에는 규제개혁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과도한 규제는 자칫 부정부패와 비리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규제를 피하기 위해 각종 편법들이 동원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규제때문에 되는 것이 없고, 재량권이 많아 안되는 것도 없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익명을 요구한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정부가 각종 규제를 강화해 경제·사회 전반을 통제하려는 `규제 만능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양보다 질`..품질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그동안 정부는 줄기차게 규제개혁을 추진해왔다. 참여정부도 규제개혁위원회외에도 규제개혁추진회의, 규제개혁장관회의, 규제개혁기획단 등을 통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기업이나 일반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수준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그동안 진행된 규제개혁이 규제의 수를 줄이는 양적발전은 있었지만 한차원 높은 규제의 품질관리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홍석빈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 규제개혁은 양적 절감방식에서 영역별 규제의 품질수준을 제고하는 질적 고도화의 영역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규제로 인한 기업들의 이익을 비용보다 크게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규제정책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 일본 정부가 우리의 수도권규제, 출자총액제한제도와 유사한 규제들을 폐지하는 등 개혁에 나서며 해외로 나가던 기업들의 발걸음을 되돌린 사례는 `시장친화적 규제개혁`에 목마른 한국에게 분명한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 ◇`불량규제`를 잡아라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우리나라가 경제규제로 인해 부담하는 비용이 78조1000억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2006년 국내총생산대비 9.2%라는 설명이다. 이는 가구당 488만원을 규제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불필요한 부분에서 성장동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규제체제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규제개혁이 뒤쳐지고 있는 것은 문제는 단순히 규제의 건수가 많다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단순히 규제의 수를 줄이는 것보다 이른바 `불량규제`로 불리는 비현실적이거나 불합리한 규제들의 정비가 더욱 시급하다. 실제 지난해 전경련은 한국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규제개혁 연구를 실시, 총 등록규제 5000여건중 1600여건을 폐지하거나 개선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지적된 규제들은 대부분 실효성이 낮거나 오히려 비용이 더 큰 `불량규제`들이었다. 김종석 한경연 원장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우리나라 규제의 문제는 규제건수가 아니라 품질의 문제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전경련은 이같은 불량규제들을 정리할 경우 세계은행에서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지수가 30위에서 15위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 출범한 정부가 귀담아들어야 할 부분이다.
2008.03.25 I 김상욱 기자
김혜나, "데뷔 8년차...영화가 싫어 도망간 적 있었다"
  • 김혜나, "데뷔 8년차...영화가 싫어 도망간 적 있었다"
  • ▲ 김혜나(사진=나무엑터스)[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어느덧 데뷔 8년차 그녀, 김혜나. 2001년 송일곤 감독의 영화 '꽃섬'으로 데뷔한 김혜나는 이데일리 SPN과의 인터뷰에서 영화가 싫어 도망간 적이 있다고 깜짝 고백했다. '꽃섬'으로 제3회 영평상 신인여우상을 획득, 주목받는 신인여배우가 됐지만 정작 본인은 힘든 기억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영화에서 도망치려 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꽃섬'이라는 영화를 두 달 정도 촬영하면서 하루에 두 시간씩 밖에 잠을 못 잤어요. 얼마나 힘들었던지 제 한계를 시험하게 만들었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래서 김혜나는 영화를 떠났다. 하지만 배운 게 도적질이라고 학교로 돌아간 후에도 연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연극이 전공인 탓이었다. 오히려 연극에 전념했던 6개월간의 시간은 영화를 하면서 잃어버렸던 열정을 되찾고 보람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 되어 돌아왔다. "영화가 매력적인 장르임에는 틀림없지만 제 스스로 영화를 하는 게 맞는 것인지에 대해선 늘 고민이 많았죠. 연극과 영화는 연기를 한다는 점에선 같지만 무대와 영상이라는 매체의 차이에서 오는 느낌은 천지차 거든요." 이후 2003년 김성호 감독의 영화 '거울 속으로'에 출연하는 것을 계기로 영상 매체에 마음을 굳힌 그녀지만 여전히 연극 무대에 대한 미련은 그녀의 가슴 한켠에 남아 있다. 그래서 그녀는 요즘도 대학로를 기웃거리곤 한다. '거울 속으로' 이후에는 '스무살의 모바일퀸'(2003) '이공'(2004) '레드아이'(2005) '역전의 명수'(2005) '내 청춘의 고함'(2006)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해왔다. 그러다가 2007년에는 단막극을 통해 안방극장으로 눈을 돌린 끝에 현재 KBS 2TV 일일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에 출연하고 있다. 김혜나가 극중에서 맡은 역할은 못말리는 백수 노처녀 구해주 역. 깐깐한 큰 오빠 구국(임채무 역) 밑에서 끊임없이 반항하며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하는 쿨해 보이는 캐릭터지만 알고 보면 실속 없고 다소 속물적인 사고뭉치 캐릭터다. "시트콤도 처음이고 한 작품을 이렇게 오랫동안 찍는 것도 처음이에요. 오랜 시간 한 캐릭터에 빠져있다 보니 연기가 아니라 마치 제가 구해주가 돼 버린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극중에서 비중이 큰 역할은 아니지만 구해주는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이다. 시트콤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이러한 감초 역할은 없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연기자 입장에선 비중이 큰 역할에 욕심이 날 법도 하다. "글쎄요. 예전엔 조급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정말 아니에요. 산을 천천히 올라가고 있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지금은 유명하지 않더라도 말년 복이 좋다고 하니까 한 서른넷 즈음이면 이름을 떨치게 될 수도 있구요.(웃음) 경험상 예민해져 있을 땐 결과물도 좋지 않더라고요. 등산하는 것처럼 천천히 가려고요."▲ 김혜나(사진=나무엑터스)▶ 관련기사 ◀☞이인혜,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 합류☞한준호 아나, '닥터스' 새 진행자 발탁... '못말리는 결혼'과 맞장☞첫 영화 원작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 성공여부 관심☞1년 만에 부활한 KBS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 첫 공개 ▶ 주요기사 ◀☞[윤PD의 연예시대ⓛ]동방신기, 빅뱅 등 아이들 그룹은 일본 출장중☞[윤PD의 연예시대②]김윤진 스타일로 미국시장에 진출하라☞'황금신부' 30.2% 유종의 미 거두며 종영☞[SPN 주간 연예 캘린더]김흥국 국회의원 출마할까?(2월4일~10일)☞군입대 앞둔 하하, MC몽과 4일 온라인쇼핑몰 론칭
2008.02.04 I 박미애 기자
  • 하이닉스 주인찾기 시작..누구 품에 안길까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세계 2위 메모리 업체인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이 향후 몇달내로 본격화 할 전망이다. 아직은 대놓고 하이닉스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없다. 하지만 딜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현금능력이 뛰어난 몇몇 대기업들이 자연스레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우선 하이닉스가 과거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합쳐진 회사인 까닭에,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009540), 현대그룹 등 현대家 기업들과 LG그룹내 LG전자(066570) 등이 거론된다. 또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포스코(005490)와 SK텔레콤(017670)도 인수 가능 후보로 꼽힌다. 경우에 따라선 사모펀드(PEF)가 인수전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는 현재 크레디트스위스(CS)에 연말까지 하이닉스 지분매각에 대한 용역을 준 상태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크레디트스위스가 제출한 방안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에는 하이닉스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하이닉스와 과거 인연 맺었던 현대家와 LG전자 거론 LG전자의 경우엔 하이닉스와 사업연관성이 높다. 디지털 제품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하이닉스가 새롭게 시작한 CMOS 이미지센서와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의 주요 수요처가 다름아닌 LG전자이다. 그러나 LG는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LG의 부회장급 고위 임원은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LG의 다른 관계자는 "메모리사업을 해서 얻을 실익이 크지 않다"고 밝히는 등 LG 관계자들은 일관적으로 인수의사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LG로선 외환위기 때 전개된 대기업 빅딜(사업맞교환)로 20여년간 공들여온 반도체사업을 포기해야 했던 아쉬움이 적지 않다. 그래선지 LG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LG가 하이닉스를 인수해 비메모리사업을 강화할지 모른다는 전망이 흘러 나온다. 현대차그룹, 현대그룹,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家도 인수후보중 하나다. 이중 현대차그룹은 증권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반도체사업까지 여력이 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범 현대家가 인수전에 뛰어든다면 아무래도 현대차보다는 현대중공업, 또는 현대그룹이 나설 가능성이 좀 더 높지 않느냐는 관측이다. ◇ 성장동력 필요한 포스코와 SK텔레콤도 나설지 주목  SK텔레콤은 국내부문의 성장세 둔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적극 찾아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예컨대 국내외에서 기존사업과 관련성이 높은 이동통신이나 방송분야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거나, 새로운 성장사업을 발굴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통신업계에선 반도체사업이 SK텔레콤의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한다. 하이닉스 인수전에 SK텔레콤이 실제 뛰어들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현금이 많은 기업이다 보니 인수합병(M&A) 시장에선 약방의 감초처럼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일본에서도 한 때 철강업체들이 반도체사업에 관심을 보인 적이 있다. 고베제강의 경우엔 2000년 반도체 자회사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매각했지만, 메모리 반도체사업에 뛰어든 전례가 있다. 굴뚝산업인 포스코가 IT 사업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철강업계에선 '설마'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해외 철강사업을 통해 성장전략을 짜고 있는 것 같다"며 "이구택 회장의 의지를 보더라도 철강관련 사업을 계속 추구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 PEF 인수 가능성도 배제 못해..지분 쪼개어 매각할 수도 일각에선 사모펀드(PEF)가 하이닉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이닉스 채권단으로선 적정한 가격이라면 단일 기업이 됐든, PEF이든 굳이 가릴 필요가 없다. 때문에, 3~5년뒤 재매각을 목표로 하는 PEF가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러나 하이닉스 M&A건이 워낙 큰 딜이라 국내 PEF가 이를 제대로 소화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현재 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1조원 정도로, 30% 정도를 '프리미엄' 없이 시가로 인수하더라도 4조원에 달한다. 규모가 큰 PEF가 1조원 정도라는 점에서 '딜'이 너무 크다. 따라서 하이닉스 지분매각을 원활히 하기 위해 지분을 쪼개어 매각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만약 국내기업이나 PEF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중국 등 해외기업들이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의 반도체산업 보호 의지가 변수이긴 하지만, 만의 하나 하이닉스가 중국 등 반도체 후발국으로 넘어가면 국내 반도체산업에 미칠 후폭풍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다른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거론되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PC 제조사들은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특정 반도체사에게 30% 이상 주문을 몰아주지 않는다. 이 때문에 삼성이 하이닉스를 인수해 하나가 될 경우엔 양사가 각각일 때보다 오히려 시장점유율이 떨어질 수가 있다.   
2007.11.08 I 지영한 기자
  • (외환전망)신용경색 우려, 이젠 약방의 감초(?)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가 하루 아침에 끝날 일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시장의 중심에서는 약간 벗어난 듯 하다가도 하루밤 사이에 핵심 재료로 등장해서 주가나 환율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약방의 감초'처럼 자리를 잡고선 쓴맛과 단맛을 조절하고 있는 듯하다. 밤사이 미국에서 뉴욕 증시는 급락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용이나 주택 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7월 미국 잠정주택판매지수는 9.11 테러가 발생한 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8월 민간부문 고용 창출 건수도 4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8월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 활동이 전지역에 걸쳐 확장됐다"며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제시했지만 위축된 투자 심리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베이지북 등을 토대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함을 감안할 때 베이지북의 낙관적인 견해는 주식시장에는 오히려 악재다.전날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미국 8월 제조업지수나 7월 건설지출 부진을 근거로 FRB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며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던 어제장과는 반대다.일희일비 할 일이 아닌 듯하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에 보조를 맞춰가고 있지만, 충격이나 파장은 서브프라임 문제가 처음 대두됐던 때보단 많이 약화됐다.그렇다고 자욱한 안개 속에서 내달릴수도 없는 일이라 박스권에 갇혀서 지켜보자는 흐름이 지배적이다.이 보다는 국내수급에 더 초점을 두고 '핑퐁게임'을 하듯 박스권내에서 주고받기를 지속하고 있다. 뉴욕시장의 분위기를 보면 달러/원 환율은 다시 상승할 기회를 잡은 것 같다. 다만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세로 돌아선 점은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전날 2800억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3개월여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그동안 상승동력이 되거나 하방경직성을 유지해 주던 주식관련 역송금 수요가 약화될 수 있다는 시그널일 수도 있겠다.달러/엔 환율이 뚜렷한 재료없이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을 보면, 모두가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해 하고 있다.제한적인 상승 속에서 변동폭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7.09.06 I 정태선 기자
잘 고르고 잘 달여야 진짜 보약
  • 잘 고르고 잘 달여야 진짜 보약
  • [한국일보 제공] 과일이나 생선을 살 때도 어떤 것이 좋은지 꼼꼼히 따지게 마련이다. 하물며 보약재를 구입할 때는 더 말해 무엇하랴. ‘약방의 감초(甘草)’라는 말이 있을 만큼 한약 처방에 가장 많이 쓰이는 감초는 단단하고 겉은 갈색, 자른 면은 황백색이 나면서 단맛이 강한 것이 좋다. 인삼(人蔘)은 껍질이 탱탱하고 묵직하다 싶을 정도로 무게가 나가는 것이 좋다. 껍질이 울긋불긋하거나 붉은 반점이 있으면 품질이 낮다. 두꺼운 계피인 육계(肉桂)는 굵고 붉은 빛이 돌며 황금빛이 섞여 있는 것이 좋다. 향이 강하고 매운 맛이 날수록 품질이 좋은 것이다. 당귀(當歸)는 몸통 부분이 굵을수록 약효가 좋으며 특유의 향이 진하게 나며 색깔이 선명한 것이 좋다. ‘당연히 돌아오길 바란다’는 뜻의 이 약재 이름은 옛날 중국 부인들이 전쟁터에 나가는 남편 품에 넣어준 데서 유래했다. 기운을 잃었을 때 먹으면 원기가 회복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산수유(山茱萸)는 과육이 두꺼운 것이 좋다. 맛은 약간의 단맛과 함께 떫고 강한 신맛이 나면서 10월 중순 서리가 내린 이후 수확한 것이 약효가 가장 좋다. 물푸레나무의 껍질인 진피(秦皮)는 오래될수록 약효가 좋으며 제주도산이 최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맥문동(麥門冬)은 뿌리를 약재로 쓰는데 굵고 살이 많으며 표면이 깨끗하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여름에 채취해 건조한 것을 사용해야 한다. 심을 제거하지 않으면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쇠태나물인 택사(澤瀉)는 뿌리 줄기가 짧고 수염 뿌리가 돋은 것이 좋다. 도라지인 길경(桔梗)은 크기가 굵고 건조했을 때 색깔이 노란색을 띠는 것이 좋다. 너무 하얀 것은 건조할 때 표백제를 사용한 것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약은 ‘정성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좋은 약재를 고르는 것만큼 달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용기는 쇠로 만든 그릇은 피하고 전기약탕기나 질그릇, 파이렉스 등을 쓴다. 용기에 하루 분량에 해당하는 한약재를 넣고 약재 무게의 5~8배의 물을 부은 뒤 30분 이상 찬 곳에 둬야 한다. 처음에는 강한 불로 달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바꿔 약물이 300㏄ 정도(1시간 30분~2시간) 남을 때까지 달인다. 약물을 짜지 말고 거즈 등의 천에 받쳐서 나온 물만 복용 횟수에 따라 나눠 먹는다. 다만 열을 동반한 감기약은 강한 불에서 1시간 이내에 달여 복용하고 녹용 등의 동물성 한약재가 포함됐거나 인삼, 숙지황이 들어있으면 좀 더 오래 달여야 한다. <도움말 =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약제부 김정태 박사, 자생한방병원 김재형 원장, 천을한의원 송진호 원장>
(펀드재테크)부(富)의 혁명, 주가의 대약진
  • (펀드재테크)부(富)의 혁명, 주가의 대약진
  • [이데일리 이상진 칼럼니스트] 2주전 필자는 ‘대항해의 시대’에 관해 얘기한 적이 있었다.&nbsp;대항해의 시대란 1500년대 유럽인들이 앞 다투어 신항로를 개척하고 식민지를 건설해 오늘날 백인들이 세계를 지배하는 원동력을 제공했던 시기를 말한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우리 증시 주가지수가 1500 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순항하고 있어 이제부터는 마치 1500년대 ‘대항해의 시대’처럼 우리 증시가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는 희망 섞인 예상을 했었다. ▲ 이상진&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신영투신운용 부사장&nbsp;&nbsp;그로부터 불과 2, 3주만에 1600포인트를 가볍게 돌파해 솔직히 급등에 따른 불안감이 적지 않다. 2달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 증권사 투자 전략가들이 내놓은 금년 예상 주가지수가 1400에서 1470 사이, 기껏 낙관적인 전망이 1550포인트였고 혹자는 1250 포인트까지 폭락(?)이 예상된다고 주장했었는데 모든 낙관론자를 뛰어 넘는 고공 행진에 계면쩍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주가를 이렇게 강력하게 밀어 올리고 있는 것일까? 약방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풍부한 유동성이나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탄탄한 경제 성장만 가지고 설명하기에는 2%(?)가 부족한 것 같다. 그야말로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그 무엇(Unknown unknown: 리스크를 설명한 유명한 문구다)이 대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일까? 필자는 그것을 감히 산업혁명에 이은 `부의 혁명`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산업혁명 이후 부의 창출은 “노동력 X 투하된 자본 X 기술” 이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오면서 부는 “ 정보의 속도 X 집적된 자본의 이동 속도 X 기술 발전의 속도”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환하고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부의 창출에 편입되지 않았던 거의 50억 인구가 급속하게 유입되면서 노동력 투입&nbsp;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당연히 부의 빅뱅이 일어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작년 전세계 경제는 평균 5.4% 성장을 했다. 아시아의 9.4% 성장을 필두로 심지어 세계 최빈국들이 집중되어 있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도 5.5%를 성장하는 놀랄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19세기와 비교한다면 최소 5년이 걸리는 성장을 1년 만에 그것도 전 세계의 광범위한 지역(작년 IMF의 보고에 따르면 190여 개국 중 경제가 성장하지 않은 나라는 단 2개국 뿐이었다) 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현상은 어떤 경제학자들도 속 시원히 설명할 수 없는 대 변화다. 이러한 부의 혁명이 `승수`의 속도로 진행 중인 대 약진의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어떻게 본다면 한 분기나 금년 혹은 내년의 기업 이익의 증가는 미미한 요인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물론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폭락이나 조정을 거치겠지만 장기적 부의 확장은 확고한 추세다. 주가의 대 상승은 그 변화의 일부일 따름이다. (이상진 신영투신운용 부사장)
2007.05.16 I 이상진 기자
  • (SPN) 데뷔 최고 쾌투 백차승 '' 이제 승부는 꾸준함''
  • [로스앤젤레스= 구자겸 통신원] 시애틀 매리너스 백차승(27)이 30일(현지 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 올시즌 코리안 빅리거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습니다. 뿐만 아니라 2004년 데뷔 후 자신의 최고 쾌투였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6회 2사 후 마크 그루질라넥에게 원 볼서 86마일 몸쪽 싱킹 패스트볼(싱커)로 중전 안타를 맞아 노히트노런이 깨지고, 이어 1-0으로 앞선 7회 집중 3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주며 강판돼 승리를 날렸지만 투구 내용이 워낙 좋아 조금도 아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던 것은 패스트볼이었습니다. 마치 박찬호의 전성기 라이징 패스트볼을 보듯 솟구쳐 살아 올랐습니다. 그것은 6.1이닝 동안 매 이닝 1개꼴인 6삼진을 솎아내는 원동력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3회 7번 타자 알렉스 고든과 9번 제이슨 라루를 각각 루킹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둘 다 코스가 몸쪽 높은 곳이었는데 패스트볼에 웬만큼 자신감이 없으면 던지기 힘든 코스입니다. 조금만 빗나가거나, 솟구쳐 들어가지 않으면 장타로 연결되기 십상인 코스이기 때문입니다. 4회 3번 마크 티헨에게 던진 2구 패스트볼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거의 한복판이었는데 백스톱으로 넘어가는 파울볼이 됐습니다. 볼 끝이 워낙 좋아 방망이가 밀린 것이었습니다. 베테랑 6번 타자 레지 샌더스에게 7회 1사 2루서 허용한 동점타도 가운데 91마일 패스트볼이었는데 방망이가 부러지며 막힌 채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긴 것이었습니다. 다만 좌익수와 중견수 아무도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져 안타가 됐을 뿐입니다. 지난 4월 23일 텍사스전 막판부터 '찍히기' 시작한 백차승의 패스트볼은 지난 3년간 볼 수 없었던, 올 시즌 가장 달라진 모습입니다. 그동안 느린 투구폼에 느린 변화구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전형적인 기교파였지만 빅리그 4년째를 맞아 뭔가 단단히 벼르고 나온 인상입니다. 이제 백차승에게 남은 문제는 이날과 같은 모습을 얼마나 오래 보여줄 수 있느냐 입니다. 곧 선발 투수의 가장 큰 미덕인 꾸준함(Consistency)입니다. 선발 투수에게 꾸준함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두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선발 투수를 이야기할 때마다 퀄리티 스타트 (Quality Start, 선발 투수가 6이닝 3실점 이하로 던지는 것)와 이닝 이터 (Inning Eater, 선발 투수가 오랜 이닝을 던지는 것)가 약방의 감초처럼 들먹거려 지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선발 투수의 꾸준함을 잴 때 전자가 '질'이라면, 후자 는 '양'의 바로미터인 것입니다. 이날 백차승이 동점을 허용한 뒤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2, 3루의 위기에 봉착했을 때 시애틀 벤치가 지체 없이 투수 교체를 한 것도 아직 그의 꾸준함에 대한 담보가 없었던 탓입니다(그것은 또한 적절한 교체 타이밍이었고 구원투수 브랜던 모로우도 95마일의 패스트볼로 후속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 결국 시애틀이 말공격서 3점을 뽑아내 승리하는 발판이 됐습니다). 경기 후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이 '이제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부상에서 돌아오고, 2선발인 제프 위버가 부진(방어율 18.26)한데 그러면 백차승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당장 확답을 내리는 것은 누구에게도 공정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런 점에서 백차승은 앞으로도 계속 뭔가를 보여줘야 하고, 이제부터 풀타임 선발 투수로 살아남느냐 마느냐의 진정한 승부가 시작된 것입니다.
2007.04.30 I 구자겸 기자
 高수익·高위험 사모펀드의 실체
  • [펀드의 ABC] 高수익·高위험 사모펀드의 실체
  • [조선일보 제공] M&A(인수·합병) 시장의 최대 매물 중 하나인 LG카드 인수전에 모 사모펀드가 A은행과 손잡고 뛰어들면서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는 뉴스가 최근 나왔다. 사모펀드의 막강한 자금력에 힘입어 A은행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기존의 경쟁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M&A건이 있을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사모펀드란 무엇일까? 사모펀드는 ‘Private Equity Fund’로 흔히 줄여서 ‘PEF’로 표기한다. 한자로는 ‘私募’가 된다. 한자를 통해 알 수 있듯이 PEF는 소수의 거액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투자하는 펀드이다. 일반인들이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가입하는 펀드와는 다르다. 일반인들이 신문 광고 등을 보고 투자하는 펀드는 공개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기 때문에 ‘공모(公募) 펀드’라고 부른다. 공모펀드는 수만명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특정 기업에 펀드 규모의 일정 비율 이상을 투자할 수 없는 등 운용에 제약이 많이 따른다. 그러나 소수의 고액투자자들을 모집하는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와 달리 운용에 별다른 제약이 없다. 이익이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으면 어떤 것도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 투자방식도 다르다. 공모펀드는 특정회사의 주식을 일정 부분만 사고 판다. 반면 사모펀드는 특정기업에 투자할 때는 대규모로 한다. 즉 기업의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로 투자, 기존의 경영진을 바꾸거나 정관에 새로운 사업을 포함시키는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다시 비싼 값으로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정 기업 자체를 사고파는 방식이기 때문에 주식의 일부를 사고파는 것과 달리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 때문에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다. 미국의 경우는 주정부의 연기금, 대학 등도 사모펀드에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한다. IMF사태 이후 우리나라에 부실기업이 많이 생겼고, 외국계 PEF가 이들 기업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엄청난 수익을 챙겨 떠나거나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PEF=투기’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은 다양한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펀드의 한 종류일 뿐인 것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사모투자전문회사, 즉 PEF 등록업체가 급증했다. 그러나 외국계에 비해 자금력에서 밀리는 데다 역사도 짧아서 아직 검증된 수익률을 갖고 있지 못해 대부분 고전 중이라고 한다.
  • 한국 미사일이 북한보다 정확도 높다
  • [조선일보 제공] 1944년 9월 8일 런던 시내에 포탄이 떨어지는 것과 비슷한 소리가 난 뒤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정체 모를 폭발물의 위력은 예상보다 컸다. 38채의 가옥이 부서졌고 2명이 사망, 20여명이 부상했다. 히틀러의 ‘비장의 무기’ V2 로켓이 처음으로 사용된 순간이었다. V2의 정식 명칭은 A4. 사정거리 320~360㎞로 최대 1000㎏의 탄두를 운반할 수 있었다. 1945년 3월 27일까지 3172발 이상이 영국으로 발사돼 2754명의 사망자와 652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영국이 실제로 입은 타격은 크지 않았으나 런던 시민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정밀유도 기술이 없었던 V2의 정확도는 17㎞에 달했다. 하지만 무기 개발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V2는 흔히 ‘탄도미사일(Ballistic Missile)의 원조’라 불린다. 탄도미사일은 발사된 뒤 관성의 법칙에 따라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비행해 목표물에 떨어진다. 독일은 또 2차 대전 때 V2와 함께 V1이라는 신형무기도 2만5000여발이나 발사했다. V1은 발사되고 일정 고도를 유지하며 비행한 뒤 떨어져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의 원조’라 불린다. 현대 미사일의 양대 산맥인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이 모두 독일에서 태동한 셈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태로 주목을 받고 있는 ‘미사일(Missile)’은 원래 투창·화살·총포 등 날아가는 무기를 뜻했다. 오늘날은 유도 무기로서 유도 미사일(guided missile)을 가리킨다. 그런 점에서 유도 장치를 갖지 않은 로켓과 구분된다. 하지만 러시아에선 서방 측에서 말하는 미사일을 로켓이라 부르고 있다. 미사일은 무기체계 안에 사람의 감각, 신경, 두뇌에 해당하는 장치를 갖추고 지상, 함정, 항공기로부터 유도를 받거나 자체 센서로 속도, 방향 등을 수정, 목표물에 도달해 명중시킨다. 미사일 유도 장치로는 레이더, 레이저, 적외선, 소나, 자이로, 무선지령 등이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발사 플랫폼(장소·수단)과 사정거리, 유도 방식, 사용 목적 등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북한의 대포동·노동·스커드 같은 탄도미사일은 지상발사 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로 나눠볼 수 있다. 지상발사 탄도미사일은 보통 사정거리에 따라 ▲ 5500㎞ 이상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 2500~5500㎞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 1000~2500㎞는 준(準)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 1000㎞ 이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분류된다. 사정거리 150㎞ 이하는 전술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기도 한다. 순항미사일도 공중, 지상, 수상함정 및 잠수함 등 발사 장소(플랫폼)에 따라 구분된다. 미사일은 또 어떤 플랫폼에서 어떤 것을 목표로 발사되느냐에 따라 ▲ 지대지(地對地), 지대공(地對空), 지대함(地對艦) ▲ 공대공(空對空), 공대지(空對地), 공대함(空對艦)▲ 함대함(艦對艦), 함대공(艦對空), 함대지(艦對地), 잠대함(潛對艦) 미사일 등으로 나뉜다. 보통 미사일이 로켓이나 각종 포탄에 비해 위력을 발휘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정확도다. 과학자들의 실험 결과 탄두의 위력을 높이는 것보다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파괴력을 높이는 데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미사일 하면 백발백중, 족집게 공격을 연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정확도는 흔히 ‘원형공산오차’라 해서 CEP(Circular Error Probability)로 표현된다. 목표물을 중심으로 발사된 미사일의 절반이 떨어지는 반경(半徑)이다. CEP가 1㎞일 경우 목표물을 중심으로 반경 1㎞ 안에 절반이, 나머지 절반이 반경 1㎞ 외곽지역에 떨어진다는 얘기다. 군 당국의 추정에 따르면 북한이 600여발을 보유 중인 스커드 B·C의 CEP는 450m~2㎞다. 북한이 서울 용산 국방부를 향해서 100발의 스커드를 쐈을 경우 50발은 반경 450m~2㎞ 이내, 나머지 50발은 반경 450m~2㎞ 밖에 떨어진다는 의미다. 국방부를 향해서 쐈는데 청와대나 시내 호텔, 강남에 얼마든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우리가 개발한 ‘현무’ 지대지 미사일은 정확도가 50m 이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도가 탄두의 위력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파괴력은 우리 현무가 스커드보다 앞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정확도는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2차 대전 때 사거리 300여㎞인 V2의 정확도는 17㎞에 달했으나 현재 사정거리 1만5000여㎞에 미국 대륙간 탄도미사일 ‘피스키퍼(MX)’의 정확도는 50m 이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정밀 관성항법장치(INS)와 GPS 위성항법장치 등 유도장치의 발달에 따른 것이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재래식 탄두를 장비한 지대지 미사일이 여러 차례 실전에서 사용됐었지만 전세를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적은 한번도 없다”며 탄도미사일의 한계를 지적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지대지 미사일이 전혀 쓸모없다’는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분쟁 또는 경쟁 상태에 있는 제3세계 국가들은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북한을 비롯, 인도와 파키스탄, 이스라엘과 이집트·이란·이라크 등 중동국가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대표적인 나라들이다. 이는 지대지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비하면 강대국도 쉽게 덤빌 수 없게 만드는 ‘리치가 긴 펀치’가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국제정치적 지위가 높아지고 발언권이 강화된다고 보는 것이다. 탄도미사일과 함께 1990년대 들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미국의 토마호크와 같은 순항미사일이다.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은 2500여㎞ 떨어진 목표물도 족집게로 집어내듯 정확히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걸프전을 비롯, 보스니아 사태, 아프간전, 이라크전 등 주요 분쟁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최신형 토마호크는 5m 이내의 정확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관성 및 위성 항법장비는 물론 미사일이 비행하면서 컴퓨터의 디지털 지도와 비교, 경로를 수정해 가면서 예정 코스대로 날아가는 ‘지형대조방식(TERCOM)’, 컴퓨터에 입력된 목표지점의 영상과 미사일에 설치된 광학측정 장비 또는 적외선 탐색기가 촬영한 자료를 비교해 목표물에 명중토록 하는 ‘영상대조방식(DSMAC)’ 등 첨단 유도장치에 의해 가능해졌다. 토마호크는 지상 30~200m 고도로 지표면을 따라 저공비행, 적 레이더에 쉽게 탐지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순항미사일은 개발 사거리의 제한을 사실상 받지 않기 때문에 우리 한국군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상 사거리 300㎞ 이하로 제한된 탄도미사일 대신 순항미사일 개발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공기업 외부감사 의무화..판공비도 공개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기획예산처가 20일 청와대에 보고한 올해 업무계획은 재정과 공공부문 효율성 증대로 요약된다. 기획처는 재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정부 부처의 모든 사업을 대상으로 성과를 평가해 미흡하면 지원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nbsp;아울러&nbsp;정부가 그동안 껄끄러워했던 시민단체와도 머리를 맞대고 예산낭비 대응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nbsp;또&nbsp;공공부문 효율성이 이슈가 될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논란의 대상이 돼 온&nbsp;공기업 직원들의 평균임금과 업무추진비 등 핵심정보를 낱낱이 공개하는 한편&nbsp;정부 민원실과 안내콜센터 등을 민간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nbsp;공공부문에 시장원리 도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nbsp;저소득층에 주택 임대료나 교육비 등을 직접 지급하지 않고 바우처(정부지급보증쿠폰제)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획처에 따르면 경제분야와 복지분야 재원배분은 지난 2002년만해도 경제 22.6%, 복지 1.9%로 경제분야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참여정부 출범 이후 2003년부터 23.0%과 24.7%로 역전이 일어났고 2005년에는 19.9%와 25.3%로, 복지부문의 경제부문 압도가 추세적으로 굳어졌다. 올해 역시 17.7% 대 24.7%로 간격이 더 넓어졌다. &nbsp;복지분야 재원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로, 경제사업에 대한 민간자본 활용도가 높아지고 복지정책이 강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외환위기 이후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증세 등 복지재원 마련은 여의치 않다. 따라서 정부 재정전략의 주무부처인 기획처는 재정사업과 지출구조조정, 재정관리강화와 공공부문에 대한 시장원리 도입확대 등을 통해 `한국형 복지재정모델`을 찾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 기획처는 우선 전 부처의 모든 재정사업을 평가, 성과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지원을 축소한다. 이를 위해 현재 26개 정부 부처에서 시범시행중인 재정사업 성과관리를 올해 전부처 모든 사업으로 확대한다. 예산낭비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시민단체와 대응체계를 만든다. 기획처는 이를 위해 오는 23일 시민단체들과 함께 예산낭비 대응 대토론회를 열 방침이다.&nbsp; 정부가 세출구조조정을 위해&nbsp;시민단체의 의견을&nbsp;수렴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bsp;그동안 정부와 시민단체가 상당히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기획처의 방침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대규모 사업의 경우 사전에 타당성을 검증하는 `예비타당성 조사`제도 적용대상이 대형 토목 건설사업에서 정보화 R&D사업으로까지 확대된다. 이미 진행중인 사업이더라도 중복투자 등 예산방비 소지가 있으면 타당성 재검증을 받아야 한다. 민간자본으로 하여금 도로 교량 등을 건설하게 하고 운영수입을 가져가게 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의 경우 그동안 정부가 운영수입을 보장해주는 제도는 축소 또는 폐지된다.&nbsp;정부가 고시하는 사업은 보장기준이나 보장수준을 대폭 축소하고 민간제안사업은 운영수입보장 조항을 폐지할 방침이다. 한편 공기업 관리가 한층 강화되고 공공부문 혁신도 가속화된다. 지난해 말 도입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개선해 공기업 평균임금과 업무추진비 등 핵심정보를 공개토록 할 방침이다. 공기업 감사나 사외이사에 대해서도 성과평가를 실시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실적이 부진한 임원은 해임하는 등 엄정한 평가시스템이 도입된다. 아울러 민간회계법인이 공공기관의 경영상태를 점검하는 등 외부회계감사가 의무화된다. 기획처는 이를 위해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기본법(가칭)`을 제정해 경영진 견제장치를 보강하고 경영감독 방식을 전환할 방침이다. 공공부문 혁신을 위해서는 민간위탁(아웃소싱)이나 바우처(정부지급보증쿠폰) 제도 등을 적극 활용해 시장원리 도입대상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획처는 우선 정부 민원안내와 콜센터 등에 대한 민간위탁을 검토한다. &nbsp;한편 민간역할이 강화돼야 할 경제분야는 투자 내실화를 위해 민간자본을 적극 참여시키는 등 시장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지출구조조정을 추진한다.
2006.02.20 I 김수헌 기자
  • 출총제, 쏟아지는 M&A의 `뜨거운 감자?`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대우조선(042660)·인터내셔널·건설 등 옛 대우 계열 3사와 현대건설(000720), 하이닉스반도체(000660), 대한통운(000120) 등 굵직한 기업 매각을 앞두고, 정부 일각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에 손을 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정위는 "출총제는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더 완화하는 방향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향후 기업 M&A에서 출총제가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출총제 완화는 재벌개혁과 맞물려 있는데다 외국자본에 대한 대항마로 내세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24일 재경부·공정위·기획처 등에 따르면 내년말까지 매각예정된 공적자금 투입기업들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국내 금융·산업자본들이 적극적으로 M&A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방안을 놓고 정부가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일각에서는 아직 PEF(사모투자전문회사)가 미흡하고 연기금이 적극적으로 M&A에 가담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자금여력이 있는 기업들이 인수전에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출총제 완화 검토가&nbsp;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총제는 재벌들이 과거처럼 순환출자 등을 통해 문어발식으로 계열사를 늘리지 못하도록 자산규모 6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그룹) 계열사의 경우 회사 순자산의 25% 이상을 다른 회사에 출자하지 못하게 한 공정거래법상 제도다. 공정위는 그러나 동종 또는 밀접한 업종기업에 대한 출자나 기업구조조정 출자 등은 출총제 적용을&nbsp;배제하고 있다. 예컨대 두산중공업의 대우종합기계 인수같은 경우는 동종업종으로 인정을 받아 출총제한 예외가 인정됐다. 따라서 현단계에서 출총제를 추가 완화한다는 것은 결국 동종 또는 밀접 업종이 아니더라도 지분을 인수할 수 있게 터주자는 것으로, 사실상 출총제 폐지 주장이나 다름없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nbsp;"약방에 감초같은 대책"이라고 말해,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출총제는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며 "매물로 나와있는 기업 M&A과정에서 외국자본에 비해 국내자본이 차별받을 소지가 있다는 국가적 인식이 있다면 완화할 수도 있다"고 밝혀,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예컨대 하이닉스반도체같은 기업들이 해외투기자본에 넘어갈 경우 국부유출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출총제에 대해서는 국가적 사회적 합의가 전제된다면 인수의사를 가진 국내자본이 차별받지 않도록 제도를 고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앞으로 2007년에 시장상황을 평가해 재벌 소유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시장자율 감시장치가 효과적으로 작동한다는 판단이 서면 출총제 등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잇다.&nbsp; 한편, 정부 내에서는 국내 금융·산업자본의 M&A시장 참여를 지원하는 조치들이 자칫 국내외 자본을 차별대우한다는 인식을 불어오는 등&nbsp;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음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국자본에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보다는 국내외 자본간 경쟁을 통해 공적자금 회수를 최대화해야 한다는 것이 더 상위목표"라며 "정부가 나서서 국내자본을 지원하는 정책을 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자본이 준비가 덜 돼 있다면 매각시기를 다소 늦출 수는 있을지 몰라도 국제금융시장의 비난을 불어올 소지가 있는 조치는 있을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2005.10.24 I 김수헌 기자
  • (데일리전략)북핵 리스크와 주가
  • [edaily 지영한기자] 우리나라 주식은 이머징마켓에 비해 대략 20~30% 정도 디스카운트(할인)된 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증시 낙관론자들이 약방의 감초처럼 리레이팅(재평가) 기대감을 빼놓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 주식시장의 할인요인으로는 우선 종잡을 수 없는 기업 수익성을 꼽을 수 있다. 수익성이 들쭉날쭉하다 보니 주가의 변동 리스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물론 요즘들어 이러한 변동성이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두번째로는 북핵 리스크로 대변되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들 수 있다.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과 더불어 근래 북한의 핵무장 추진을 둘러싼 북미간의 마찰로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21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선 제15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재개된다. 1년만이다. 남측에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수석 대표를 맡고 북측에선 권호웅 내각 책임 참사가 대표단을 이끈다. 일단 회담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정동영 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국과 수교하고 우방이 된다면 장거리 미사일과 대륙간 미사일을 모두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김 위원장과의 면담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고위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각) 미국이 북한에 대해 `폭정의 전초기지`란 용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이를 철회한 것으로 간주해 7월중이라도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물론 북한의 움직임보다는 미국의 반응이 북핵 리스크를 평가하는 가늠자라는 지적이 있고, 북한의 일련의 행동에 미국이 아직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이에 대해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김정일 위원장의 `북미 수교시중장거리 미사일 폐기 용의` 발언에 따른 북핵리스크의 완화 등이 주식시장의 조정 폭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북핵 문제와 더불어 최근 핫 이슈로 다시 부상한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한 때 배럴당 59.52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뉴욕증시는 이 같은 유가불안을 반영해 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8일만에 약세로 돌아섰고, 나스닥지수도 6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뉴욕증시는 고유가가 미국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서울증시도 전일 프로그램 매물에다 고유가 부담으로 나흘만에 1000선을 다시 내주었다. 다행히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연기금의 순매수, 개인의 매수반전,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그러나 국제유가 급등과 맞물려 오는 29~30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라는 대형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미국 금리정책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FOMC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커질 수도 있다. 종목별로는 SK(003600) 주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SK와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소버린자산운용이 전일 공시를 통해 SK 투자목적을 기존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함으로써 소버린이 SK 경영권 참여를 포기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정유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는 반면 항공과 자동차업체들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지적됐다. 정유업체의 경우엔 석유공급부족이 원유 정제마진을 높여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또 뉴욕증권거래소(NYSE) 월드리더100 종목에 미국의 GM과 포드가 탈락한 대신 한국의 POSCO가 새로 편입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남북 장관급 회담이 시작된 만큼 남북경협관련주의 움직임도 관심거리다. ☞<뉴욕증시 약보합..고유가에 선전> ☞<전일(20일) 장마감후 주요종목뉴스> ◆오늘의 호·악재 ▲호재 -남북 장관급 회담 1년만에 서울서 재개-북한, 장거리 미사일 폐기 및 6자회담 복귀 가능성 시사 -개인투자자 32일만에 매수우위 전환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속 연기금 매수지속 ▲악재 -국제유가 사상 최고가 다시 경신 -뉴욕증시, 유가부담으로 약보합 반전 -프로그램 매매, 13일만에 매도반전 -1000선 하회 및 증권주 하락
2005.06.21 I 지영한 기자
  • (윤영환의 크레딧스토리)신용위기와 정보투명성
  • [edaily] 최근의 난치병 연구를 보면 병의 본체가 아닌 매개체나 전달물질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꼭 난치병에만 국한되는 얘기는 아니다. 금융시장의 치명적인 질병인 `신용위기`에 대한 예방이나 처방도 마찬가지다. 모든 신용위기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것은 바로 정보의 투명성문제. 위기의 본질은 아니지만 위기의 전달과 확대과정에서 촉매와 같은 역할을 한다. 정보투명성만 잘 관리해도 신용위기의 대부분은 사전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신용위기 이후의 정보투명성 관련 제도 개선 신용위기에서는 `외양간 고치기`가 매우 중요하다. 위기의 원인을 찾아내고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정보투명성과 관련한 제도개선은 그야말로 필수 코스다. 미국 엔론사태 이후 `외양간 고치기`의 하일라이트는 기업과 투자자 사이의 정보비대칭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사반스-옥슬리(Sarbanes-Oxley)법의 제정이었다. 이후 Sarbanes-Oxley법은 기업 투명성에 대한 국제기준이 되었으며, 우리나라의 공정공시제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내에서 발생한 신용위기에서도 비슷한 경험들이 있다. 95년 고려시멘트 부도(덕산 사태: 친족 계열사에 대한 과도한 지급보증공여와 축소보고)를 계기로 은행의 여신거래정보가 본격적으로 집중 관리되기 시작했고, 외환위기 이후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이 도입되었다. 지금은 지난해 카드위기의 도화선이 되었던 기업어음(CP)의 거래정보를 집중관리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한창 진행중이다. 회계제도 역시 이러한 위기를 겪으면서 지속적으로 보완되어 왔다. 덕산사태는 주석사항과 회계감사 검토의견 강화의 계기가 되었고, 외환위기는 결합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의 도입 및 강화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연결재무제표를 주재무제표로 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한데 이 역시 SK글로벌 및 카드사태와 무관하지 않다. ◇ 평소엔 `묵인`하다 위기 터지면 `패닉` 그러나 정보투명성 이슈에 대한 시장의 자세는 참으로 묘하다. 평소의 시장은 정보투명성 이슈에 대해 관대한 수준을 넘어서 아예 언급을 기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가도 일단 문제가 터지면 갑자기 태도가 돌변, 마치 전염병자 대하듯 극단적인 반발을 보이곤 한다. 이러한 모순된 기회주의적 태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선진국도 마찬가지다. 왜 이러한 극단적 현상이 빚어질까?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SK글로벌의 해외부문 부실은 갑작스러운 이슈가 아니었다. 해외현지법인 재무정보의 비공개에 대한 문제제기는 꾸준히 있어 왔다. 그런데 만일 SK글로벌이 선선히 정보공개를 했다면 시장이 과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었을까? 패닉에 따른 비용증가와 자금조달 차질로 경쟁에서 밀려났을 것이다. 다른 신용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공개 수준이 높았던 외환카드가 먼저 디스카운트 되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따라서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기업은 정보공개 요구를 무시하기 마련이다. 결국은 관성에 빠져서 무언가 잘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조차도 희박해진다. 이러한 관성은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특별한 계기`가 만들어지기까지 정보투명성 이슈를 거의 자각하지 못한다. 어떤 선지자가 이를 지적하더라도 절대적인 권위가 있거나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시장은 이를 무시하고 그냥 잊혀지고 만다. 나중에 경고가 현실로 들어나더라도 선지자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이런 구조에서 과연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다고 나서겠는가? 신용평가도 별로 다르지 않다. 정보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신용등급을 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신용평가사는 특수한 지위를 바탕으로 시장보다 높은 수준의 정보를 제공받고, ‘기업의 영업비밀’을 보호하면서도 신용등급에는 엄정하게 반영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이 자료제출을 거부하면 신용평가조차도 속수무책이다. ◇ 위기이후 제도개선, `투명성 제고` 역할 그러면 특별한 계기는 무엇인가? 가장 화끈한 것은 역시 신용위기다. 숨겨진 모순이 터져 나오고 기업부도라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하면서 모든 타성이 순간에 사라지고 그 동안 잘 설명되지 않았던 온갖 모호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 단계에서의 정보공개는 순환적인 자학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의심스러워 디스카운트하고, 밝혀지면 놀라워 또 디스카운트하고, 그래도 의심스러워 다시 디스카운트하는 불신의 악순환이다. 일단 신용위기가 발생하고 나면 불신은 산불처럼 자꾸만 번져간다. 이때 방화선의 역할을 하는 것이 당국의 단호한 대응과 제도 개선이다. 이처럼 위기가 있으면 원인을 찾아 제도를 보완하고, 또 다른 구멍이 생기면 또 다시 막는 것이 바로 금융제도의 발전 과정이다. 제도개선으로 정보투명성이 높아진 사례를 간단히 살펴보자. 전자공시시스템 도입 전에는 감사보고서 변조사례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도 그런 무모한 시도를 하지 않는다. 계열사간 거래를 통한 이익조작은 가장 보편적인 분식 수단이지만 연결재무제표로 들여다보면 대부분 헛수고가 된다. CP시장의 정보투명성 제고에 주목하는 이유의 하나도 단기자금시장이 불투명한 자금거래의 온상이 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 사이에 많은 기업들이 대손상각을 통해 불투명한 부분을 대거 정리한 것도 증권집단소송제도의 도입에 대한 사전적 대비로 보고 있다. ◇ IR 한번 없이 채권발행 가능..`개선해야` 위기 이후의 제도 보완은 어쩔 수 없이 이미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치루고 난 후의 뒷북이기 마련이다. 역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사전적인 예방이다. 그러나 정보투명성 관리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투명성 정도를 계량화할 객관적인 지표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신용평가시장에서 정보투명성의 지표화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과제다. 정보투명성 이슈의 가장 기본적인 속성은 정보의 비대칭성이다. 정보의 비대칭은 접촉의 빈도와 질을 개선함으로써 풀어야 한다. 우리의 금융현실을 짚어보자.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는 반드시 상당한 IR과정(로드쇼)을 거친다.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는 충분한 기업설명자료가 제시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왜 국내 회사채 발행에는 이런 과정이 없는 것일까? 공시자료가 충분히 제출되기 때문이라는 것은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회사채 발행절차는 사실상 공시자료(유가증권신고서) 제출 전에 모두 끝난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공모 및 청약은 대부분 형식절차에 불과하다. 과거 보증회사채시장의 관성과 회사채시장의 후진성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회사채발행절차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신용(Credit) IR에 대해서는 정말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변변한 IR 한번을 제대로 하지 않고도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우리의 현실은 참으로 기가 막히는 것이다. 이러한 관행과 문화 속에서 회사채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발행기업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기업설명자료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기업설명자료는 기본적인 기업실적의 전달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나마도 예전보다는 진일보한 것이지만 여전히 빈약한 수준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연간 사업보고서에서 보듯이 핵심이슈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은 과연 불가능한 일인가? 끝으로 시장의 이슈형성 능력을 지적해야 할 것 같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 기업의 투명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대한 맹신이 결국은 SK글로벌과 신용카드의 실패를 불렀다. 믿기 위해 의심하는 것은 신용분석의 본질이다. 지속적으로 깨어 있기 위한 노력만이 시장을 지켜준다. 강세장일수록 원론을 간과하기 쉽다. 원론이 성과를 만들어주지는 못하지만, 원론을 무시하면 모든 성과는 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린다.
2004.11.01 I 윤영환 기자
  • 렌즈세척제 `최음제`로 속여판 사기범 구속
  • [edaily 공희정기자] 서울지검 강력부는 12일 인터넷을 통해 칼슘 보충제 등을 강력한 최음제로 거래나 사용이 금지된 마약류인 일명 `물뽕(GHB)`이라고 속여 판매한 김모(2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가짜 GHB를 구입해 여성에게 작업용으로 사용하려고 한 구매자 19명을 `마약류불법거래방지에관한특례법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인터넷 포탈사이트에 `간절히5` `약방의 감초`등의 카페를 개설해, 데이트 강간 마약으로 불리는 GHB를 구입하는 구매자에게 `소프트 렌즈 세척제`를 보내고 4개월 동안 50여명으로부터 1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GHB 등 구매자들에게 E-mail과 메신저로 미리 자신의 계좌로 대금을 송금토록 했으며, 등기우편을 이용 가짜 GHB를 배달했다. 하지만 김씨는 GHB 구매자에게는 `소프트 렌즈 세척제`를, 수면제 구매자에게는 `칼슘 보충제`를 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검찰은 "각종 금지약물을 밀거래하는 등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 일부 인터넷 불법 카페에 대해 폐쇄조치토록 통보할 예정"이라며 "향후 선의의 여성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범죄정보수집과 내사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HB는 `물같은 히로뽕`이라는 의미로 일명 `물뽕`이라고 불린다. 여성에게 알코올과 함께 과다 복용시키는 경우 최음 효과와 함께 의식을 잃게 돼 복용후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해 미국에서는 주로 성범죄 때 악용돼 `데이트 강간 마약`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2001년부터 마약류로 규제돼 거래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2004.08.12 I 공희정 기자
1 2 3 4 5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