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0건
- 닷컴버블 애널의 "구글 폭락" 불길한 예언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아마존 닷컴에 대한 목표가격을 시세의 두 배 가까이로 제시하면서 지난 1990년대말 닷컴 거품을 주도했던 한 때의 스타, 지금은 은둔하고 있는 인터넷 애널리스트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구글에 대해 "주가가 100달러로 추락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소름끼치는 시나리오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구글의 종가는 466.25달러로, 앞으로 5분의 1토막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예언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내가 제시하는 시나리오는 가능한 일"이라고 밝힘으로써 신뢰감을 높이려 애썼다.CIBC 오펜하이머의 인터넷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약했던 헨리 블로짓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Internet Outsider.com)에 실은 칼럼에서 "현재 구글 주가에는 올해 예상되는 현금흐름에 50∼70배의 배수(倍數 multiple)가 적용되고 있으나, 현금흐름이 대폭 줄어들고 주가배수도 20배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현재 주가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예상 현금흐름 x 주가배수`로 따져 평가된다. 블로짓에 따르면, 올해 구글의 현금흐름에 20억∼3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할 때 현재 구글의 시가총액(1378억달러)에는 50∼70배의 배수가 적용되고 있다.그는 칼럼에서 "구글의 최대 약점은 `애드 워즈(AdWords)`라는 단 하나의 고마진 매출흐름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시장이 포화되면서 애드워즈의 매출 성장률은 둔화될 수 밖에 없으며, 따라서 구글 주가에 적용되는 배수는 지금보다 20∼60% 가량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자신했다. 블로짓은 이어 "구글 클릭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비참한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출둔화에 이어 수익성 악화까지 가세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클릭수가 늘어날 수록 검색어 광고비 대비 광고효과가 떨어지게 되며, 이 경우 광고주들은 트래픽이 적은 다른 온라인으로 옮기거나 오프라인으로 빠져 나가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블로짓은 "이는 다시 클릭수 증가세 둔화로 연결되면서 문제가 복잡해져 결국에는 검색어 광고료 하락추세를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로짓은 `클릭수 x 클릭당 광고료`로 구성되는 검색시장 매출이 지금까지는 급성장세를 누려왔지만, 클릭수 또는 광고료 둘 중 하나만 떨어진다 하더라도 매출은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블로짓은 따라서,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경우 구글의 주가배수는 현재의 절반밖에 안되는 20∼30배 수준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으며, 여기에 적용되는 예상 현금흐름도 낮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주가 전망을 짓누르는 요소는 더 있다. 불길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이로 인해 스톡옵션의 유인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구글이 지금같은 왕성한 인재 확보를 계속할 경우에는 현금동원을 확대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결국 구글의 현금흐름을 추가로 악화시킬 것이라는게 블로짓의 예상이다. 블로짓은 특히 "만약 클릭수 증가에 따른 반작용 시나리오가 급격히 진행되거나 글로벌 경기후퇴와 같은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인재 확보 현금부담` 따위의 시나리오는 한가한 얘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고정비용이 이미 연간 20억달러로까지 불어난 상황에서 매출이 추락하게 될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해진다는 주장이다. 그는 현재 55%이상이나 되는 구글의 마진율이 20%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주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며, 결국에는 회사측도 강도높은 비용절감과 사업재편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그는 예상했다. 블로짓은 "구글이 생존할 수 있을까? 물론이다."라고 자문자답 하면서도 "△매출과 이윤율이 추락하고, △지난 2000년의 디스플레이와 이메일 분야에서 그랬듯이 글로벌 광고주들이 밀물처럼 쇄도했다 순식간에 빠져 나가 버리고 △구글이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에서 `벼락부자의 환상`으로 변질될 때 구글은 붕괴의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구글의 경영진들은 싸잡아 매도될 것이고, 전세계의 신문들은 1면에서 구글의 오만과 과오를 해부할 것이며, 결국 구글의 주가배수는 20배 아래로 떨어지고, 여기에는 예상범위 최하단부의 현금흐름이 적용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블로짓은 "이런 시나리오가 일어날 것 같은가? 아마 아닐 것이다."라고 자문자답 하면서도 "분명히 가능성의 영역 안에는 있다"고 글을 맺었다. 야후와 AOL 및 광고로 굴러가는 닷컴 모두에서 똑같은 일들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블로짓은 무명 시절이던 지난 1998년 12월 당시 240달러대이던 아마존 닷컴에 대한 목표가를 400달러로 제시해 월가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이후 아마존 주가가 600달러 위로까지 급상승하면서 단숨에 스타 애널리스트 반열에 올랐다.그러나 닷컴 거품 붕괴 이후 그는 자신이 개인적으로 버린 종목을 동료들에게 추천한 혐의로 미국 정부로부터 기소됐고, 이에 그는 벌금을 내면서 증권업종에 다시는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다.이번 칼럼은 지난 8일 뉴욕타임스가 과거 닷컴 거품 당시의 블로짓을 거명하며 거품 재연 우려를 제기한 뒤 이틀 뒤에 작성됐다
- (월가시각)소프트 패치와 금리 인상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월가는 요즘 소프트 패치(Soft Patch)라는 말을 자주 쓴다. 경기가 확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어떤 이유로 약간 주춤거리는 상태를 말한다.
소프트 패치의 주요인은 유가 상승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물건 값으로 전이되면서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
미국의 1분기 GDP를 보면 그 뜻이 보다 분명해진다. AG애드워즈앤선즈의 스콧 렌은 "경제가 얼마나 약해질 것인지 고민"이라며 "성장세가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3.1%(연율환산)였다. 추정치여서 앞으로 두차례 수정 과정을 거쳐야한다. 월가의 예상치 3.6%를 밑돌았을 뿐 아니라 2년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 3.8%와 비교하면 "꺾였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내용도 좋지 않다. 우선 인플레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1분기에 2.2%(연율환산) 상승, 2001년 4분기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4분기 PCE 상승률은 1.7%였다. 디플레이터도 3.2% 상승, 2분기의 2.3%를 크게 웃돌았다.
성장은 둔화되고, 물가는 오르는 형국이다. 이것이 단지 `소프트 패치`라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경기가 꺾여 하강으로 돌아섰는데도, 물가가 계속 오른다면 `스테그플레이션` 함정에 빠져버리게 된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안 쉐퍼드슨은 "소비를 제외한 최종 수요가 전망치를 밑돌았고, 대신 재고 투자가 성장을 견인했다"며 "성장률 수정 과정에서 지표가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월가는 다음주 화요일(3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가 내놓을 카드를 주시하고 있다. 경제지표들은 분명하게 `소프트 패치` 신호를 보냈다. 금리를 올려도 문제, 금리 인상을 중단해도 문제다. 금리 인상은 경기 속도를 더욱 늦출 것이고, 금리 인상 중단은 경기가 꺾였음을 연준리가 공식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프리즈앤코의 아트 호간은 "기업 실적만 보면 잘하고 있지만, 경제지표들은 그렇지 않다"며 "내일 나올 지표들을 주시해야한다"고 말했다.
내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3월 개인지출, 수입, 4월 미시간 대학 소비자지수, 시카고PMI 등이다.
- 다우·나스닥 보합선 등락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와 나스닥이 보합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유가가 한 때 47달러선을 상향 돌파,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도 부담 요인이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허리케인 아이반의 영향으로 미국내 원유 재고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FOMC는 연방기금금리를 1.50%에서 1.75%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회의 결과가 발표되는 오후 2시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1시11분 다우는 전날보다 10.18포인트(0.10%) 오른 1만215.07, 나스닥은 6.76포인트(0.35%) 오른 1914.83, S&P는 3.08포인트(0.27%) 오른 1125.28이다.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채권가격 하락),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유로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리 회의에 가려 경제지표는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다. 8월 주택착공은 전월비 0.6% 증가한 200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193만건을 웃도는 것이다. 8월 건축허가는 5.5% 감소한 195만2000건으로 예상치 198만5000건을 밑돌았다.
국제쇼핑센터협회(ICSC)와 UBS는 지난주 소매점 동일점포 매출지수가 1.1%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5% 높았다.
OECD는 회원국 중 경제규모 상위 6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종전 추정치인 3.4%에서 3.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특히 올해 유럽 지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1.6%에서 2.0%로 올렸다. 일본의 경제성장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4.4%로 예상됐다. 반면,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는 4.7%에서 4.3%로 하향 조정했다.
다우와 나스닥은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유가 급등에 금리인상 재료까지 겹쳐 하락 반전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주식 투자비중을 60%에서 55%로 낮출 것을 권고했다. BOA의 전략가 톰 맥마누스는 "실적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분기말 숏 스퀴즈(shor squeeze)가 끝났기 때문"이라며 "최근 랠리는 결국 베어마켓 랠리로 판명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금 비중을 25%에서 30%로 높이고, 채권 비중은 15%를 유지했다. BOA는 2년만에 처음으로 주식 투자전략을 `의미있는 수준으로 줄일 것(meaningfully underweight)`으로 하향 조정했다.
종목별로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증권주가 관심거리다.
리만브라더스는 3분기에 5억500만달러, 주당 1.71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1.55달러를 웃도는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1달러보다는 낮은 것이다.
영업수익은 12% 증가한 26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25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자본시장 영업수익은 2% 늘어났다. 채권시장 수익은 16% 증가했으나, 주식시장 수익은 33% 감소했다. 리만은 3.05% 상승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에 8억7400만달러, 주당 1.74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1.43달러와 지난해 1.32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3분기 38억달러에서 45억달러를 늘어 역시 예상치 41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골드만은 채권, 외환, 상품 부문에서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렸다. 골드만의 CEO 헨리 펄슨 주니어는 "환경이 바뀌었지만, 3분기 실적 호전이 계속됐다"며 "광범위한 지점망이 전체적으로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2.42% 상승 중이다.
보험사인 AIG는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AIG의 금융부문과 PNC가 불법적인 거래를 했다는 통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AIG는 0.95% 하락 중이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텔은 1.16%, AMD는 2.99%,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0.16% 상승 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0.76% 오른 402.94를 기록, 400선을 상향 돌파했다.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어도브는 3.80% 상승 중이가. 어도브는 지난 분기 주당 42센트의 순이익을 기록, 예상치 39센트를 웃돌았다.
리눅스 업체인 레드햇은 2분기 실적이 호전됐지만,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12.98% 급락 중이다.
핸드핼드 컴퓨터 업체인 팜원도 실적 우려가 고조되면서 12.02% 급락 중이다.
패댁스는 AG애드워즈가 벨류에이션을 이유로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면서 0.51% 하락 중이다.
- FOMC 주시..다우·나스닥 강보합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와 나스닥이 개장 초반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월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하고 있다.
FOMC는 연방기금금리를 1.50%에서 1.75%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회의 결과가 발표되는 오후 2시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9시56분 다우는 전날보다 2.36포인트(0.02%) 오른 1만207.25, 나스닥은 5.44포인트(0.29%) 오른 1913.51, S&P는 1.70포인트(0.15%) 오른 1123.90이다.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채권가격 하락),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유로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리 회의에 가려 경제지표는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다. 8월 주택착공은 전월비 0.6% 증가한 200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193만건을 웃도는 것이다. 8월 건축허가는 5.5% 감소한 195만2000건으로 예상치 198만5000건을 밑돌았다.
국제쇼핑센터협회(ICSC)와 UBS는 지난주 소매점 동일점포 매출지수가 1.1%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5% 높았다.
OECD는 회원국 중 경제규모 상위 6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종전 추정치인 3.4%에서 3.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특히 올해 유럽 지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1.6%에서 2.0%로 올렸다. 일본의 경제성장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4.4%로 예상됐다. 반면,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는 4.7%에서 4.3%로 하향 조정했다.
종목별로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증권주가 관심거리다.
리만브라더스는 3분기에 5억500만달러, 주당 1.71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1.55달러를 웃도는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1달러보다는 낮은 것이다.
영업수익은 12% 증가한 26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25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자본시장 영업수익은 2% 늘어났다. 채권시장 수익은 16% 증가했으나, 주식시장 수익은 33% 감소했다. 리만은 1.62% 상승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에 8억7400만달러, 주당 1.74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1.43달러와 지난해 1.32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3분기 38억달러에서 45억달러를 늘어 역시 예상치 41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골드만은 채권, 외환, 상품 부문에서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렸다. 골드만의 CEO 헨리 펄슨 주니어는 "환경이 바뀌었지만, 3분기 실적 호전이 계속됐다"며 "광범위한 지점망이 전체적으로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1.17% 상승 중이다.
보험사인 AIG는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AIG의 금융부문과 PNC가 불법적인 거래를 했다는 통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AIG는 0.70% 하락 중이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텔은 1%, AMD는 1.64%,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0.55% 상승 중이다.
패댁스는 AG애드워즈가 벨류에이션을 이유로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면서 0.51% 하락 중이다.
- (뉴욕/개장전)선물 상승..FOMC 주시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 지수선물과 나스닥 지수선물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월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하고 있다.
FOMC는 연방기금금리를 1.50%에서 1.75%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지만, 연준리가 기존의 경기, 인플레 전망을 유지하고, 예상대로 금리를 올릴 경우, 주식시장은 `재료 노출`을 근거로 상승 기류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다.
21일 현지시간 오전 8시54분 다우 선물은 전날보다 27포인트 오른 1만225.00, 나스닥 선물은 4.5포인트 오른 1436.00, S&P 선물은 3.7포인트 오른 1126.00이다.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채권가격 하락),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약세다.
연준리 회의에 가려 경제지표는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다. 8월 주택착공은 전월비 0.6% 증가한 200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193만건을 웃도는 것이다. 8월 건축허가는 5.5% 감소한 195만2000건으로 예상치 198만5000건을 밑돌았다.
국제쇼핑센터협회(ICSC)와 UBS는 지난주 소매점 동일점포 매출지수가 1.1%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5% 높았다.
OECD는 회원국 중 경제규모 상위 6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종전 추정치인 3.4%에서 3.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특히 올해 유럽 지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1.6%에서 2.0%로 올렸다. 일본의 경제성장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4.4%로 예상됐다. 반면,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는 4.7%에서 4.3%로 하향 조정했다.
종목별로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증권주가 관심거리다.
리만브라더스는 3분기에 5억500만달러, 주당 1.71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1.55달러를 웃도는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1달러보다는 낮은 것이다.
영업수익은 12% 증가한 26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25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자본시장 영업수익은 2% 늘어났다. 채권시장 수익은 16% 증가했으나, 주식시장 수익은 33% 감소했다. 리만은 개장전 거래에서 0.01% 상승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에 8억7400만달러, 주당 1.74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1.43달러와 지난해 1.32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3분기 38억달러에서 45억달러를 늘어 역시 예상치 41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골드만은 채권, 외환, 상품 부문에서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렸다. 골드만의 CEO 헨리 펄슨 주니어는 "환경이 바뀌었지만, 3분기 실적 호전이 계속됐다"며 "광범위한 지점망이 전체적으로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개장전 거래에서 1.51% 상승 중이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장전 거래에서 인텔은 0.62, AMD는 1.02% 상승 중이다.
AG애드워즈는 벨류에이션을 이유로 패댁스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개장전 주가는 0.23% 하락 중이다.
- (월가시각)"낙관론이 돌아왔다"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국제 유가가 45달러선을 상향 돌파하고, 이라크 팔루자에서 교전이 격화되는 등 시장 주변 재료가 그렇게 좋지 않은데도 다우와 나스닥이 모두 올랐다.
악재를 뚫고 지수를 끌어 올리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낙관론이 돌아왔다"
사이버트레이더의 빌 리버시는 "속도가 약해지기는 하겠지만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유가 상승이나 이라크에서의 나쁜 소식을 시장이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AG애드워즈의 수석 전략가 알 골드만은 "5주 동안 상승한 끝에 이번주 시장이 다소 주춤거리는 듯했다"며 "랠리 이후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시장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돈들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이라크, 5주 연속 상승, 그리고 9월은 계절적으로 주식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움직임이 절대로 나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가 상승의 일등 공신은 포드다. 포드가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텍사스인스투르먼트가 배당을 높이기로 하는 등 종목별 호재가 나오면서 시장 밖의 악재를 이겨냈다.
오크브룩인베스트먼트의 트레이더 기리 체루쿠리는 "대기업들이, 특히 포드는 나쁜 뉴스만 있었는데, 시장을 놀라게 했다"며 "경제적 낙관론이 다시 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통수를 조심하라"
악재를 이겨낸 것까지는 좋은데, 주식을 더 사야할 이유를 제대로 대지 못하면 위험하다.
토쿄미츠비시의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럽스키는 "미시간 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다소 실망스럽다"며 "가솔린 가격이 생각만큼 떨어지지 않았고,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걱정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낙관론을 지지하는 알 골드만조차도 주식시장의 뒤통수, 채권시장을 조심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는 "주식시장 약세론자들은 전날 채권시장 랠리를 보면서 `내년도 경제나 기업 실적이 그렇게 좋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채권시장은 인플레가 미약하다는 것, 경제가 좋아지겠지만, 완만하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실은 낙관론과 비관론 사이에 존재한다. 투자는 양극단을 위태롭게 걸어가는 외줄타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