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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선미 "이완구, 신반포·압구정·도곡동서 부동산 집중거래"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무관임관 초기 서울 신반포와 압구정, 도곡동 등 이른바 ‘강남 투기지역’의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거래하며 자산을 불렸다는 주장이 나왔다.5일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1974년 행시에 합격한 뒤 부친이 산 서울 서대문구 응암동의 단층 주택(16평, 52㎡)에 75년 9월부터 78년 2월까지 거주했다.이 후보자는 이 집을 담보로 77년 7월 480만 원을 대출받고, 그해 말에서 이듬해 초 신반포 2차 아파트(33평, 103㎡)를 분양받았다.당시 신반포 2차 아파트는 평당 43만 원에 분양됐는데 78년 10월 이 후보자의 입주 시점엔 평당 70만∼80만 원에 거래되고 프리미엄이 붙는 등 투기 열풍이 불어 투기억제 지역으로 지정됐다.이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담보로 80년 7월까지 3차례에 걸쳐 1570만 원을 대출받은 뒤 그 시기 같은 아파트 42평형(137.66㎡)을 사고 33평형을 팔았다. 진 의원실은 이 과정에서 33평형 매매차익이 2년 새 2배 이상 뛰었을 것으로 추정했다.이 후보자는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파견) 기간인 88년 7월엔 42평 아파트를 다시 처분하고 인근의 46평형(150.44㎡) 신반포 3차 아파트를 사들였다. 이 아파트도 5년 뒤인 1993년 처분하고 이후 압구정 현대아파트(52평형, 171.43㎡), 도곡동 타워팰리스,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순으로 주소를 옮겨왔다.진 의원은 “이 후보자는 정치를 본격 시작하기 전 부동산 담보대출로 새로운 부동산을 사는 전형적인 투기수법으로 자산을 불렸다”며 “신반포 아파트, 압구정 현대아파트, 타워팰리스 등 부동산 투기의 광풍이 불었던 곳에선 어김없이 부동산 거래를 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 이완구 측, 타워팰리스 시세차익 1.9억으로 재정정☞ 이완구 총리후보자를 둘러싼 4대 의혹과 해명☞ 인사청문특위, '이완구' 증인·참고인 채택 합의 불발(상보)☞ 野 "삼청교육대 핵심역할"…이완구 "하위직 업무일 뿐"(종합)☞ 인사청문특위 "이완구 총리후보자 심사보고서 11일 채택"
- 이완구 총리후보자를 둘러싼 4대 의혹과 해명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4일 이 후보자를 둘러싼 4대 핵심 의혹에 대한 해명을 다시 한 번 요약, 배포했다. 그동안 사안별로 이뤄지던 해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달 29일 공개검증으로 의혹이 해소된 차남 병역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파란색 글씨는 준비단 보도참고자료 원문이다.)◇ 타워팰리스 아파트 매매 관련 준비단은 이 후보자가 타워팰리스 아파트를 투기 목적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후보자가 타워팰리스에서 실제로 살았고, 매매시 세금도 빠짐없이 냈다는 주장이다.후보자는 2002년 경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서 거주하였는데 이는 후보자가 소유하고 있던 유일한 아파트였음. 후보자는 2002년 11월 경 신축하는 타워팰리스를 구입하기 전 유일한 거주지인 신현대아파트를 처분하고 새로운 거주지를 찾아 매수한 타워팰리스에서 거주할 수 밖에 없었으므로, 실질 거주 목적으로 매수한 것임. 위와 같이 실제 거주 목적으로 매수하였고, 2003년 3월 경 타워팰리스 잔금을 모두 치르고 후보자 가족들이 입주하였기 때문에, 후보자가 타워팰리스를 매수한 것에 투기목적이 전혀 없음. 아울러, 후보자는 ‘딱지’를 매수한 것이 아님. 딱지란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하는 경우 토지 소유주나 세입자들이 갖는 권리인데, 타워팰리스는 삼성중공업이 분양을 한 것이므로 딱지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음. 후보자가 미등기 전매를 한 것도 아님. 미등기 전매란 등기가 되어 있는 부동산을 매수하면서 매수인이 자기 이름으로 등기를 하지 않고 다시 되파는 행위를 말하는 것인데, 타워팰리스는 2003년 3월 하순경에 비로소 처음으로 분양자인 삼성중공업명의로 소유권보존등기가 된 반면, 후보자는 소유권보존등기가 경료되기 이전인 2002년 11월 경 타워팰리스 분양권을 매입하였음. 또한 후보자는 잔금 지급 시 등기를 완료하였고, 분양권 취득 후 전매한 사실도 없으므로, 후보자가 ‘미등기 전매’를 한 사실이 없음. 후보자가 2002년 11월 타워팰리스를 매수할 당시 관계 법령(당시 주택건설촉진법 제32조의5 제3항 및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14조의2 제1항)은 분양권을 매매를 허용하였므로, 후보자가 타워팰리스 분양권을 적법하게 매입하였음. 후보자가 타워팰리스를 구입할 당시인 2002년 11월만 하더라도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어 있었는데, 후보자가 타워팰리스를 매수한 이후인 2003년 3월경부터 강남 부동산 가격이 폭등함. 참고로 압구정동 한양아파트와 대치동 선경아파트 만하더라도 2003년 1월에서 2003년 10월 기간 동안 약 40% 가량 상승하였음. 후보자의 가족은 2003년 3월 타워팰리스 아파트로 이사하여 실제 거주하였으나, 이 아파트 매입 사실이 지역구 신문에 보도되는 등 사회적 이슈가 되자 2004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부담감을 느껴, 2003년 10월 17일 서둘러 매각하였음. 후보자는 이 아파트의 분양권을 1,179,800,000원에 취득하고 건설사에 잔금 88,880,000원을 납부하였으므로, 이 아파트의 취득대금 총액은 1,268,680,000원임. 이 아파트 매도금액 1,640,000,000원에서 취득금액 1,268,680,000원, 취등록세 50,306,970원, 양도소득세 97,365,870원, 양도소득에 부과되는 주민세 9,736,580원과 소유권이전비용 및 중개수수료 등 18,001,805원 차감 시 실 매매차익은 195,909,495원임. 후보자는 이와 관련 취득세, 등록세, 양도세 등 관련 모든 세금을 누락 없이 정당하게 납부하였음. ◇ 장인의 분당 토지 매수 관련준비단은 이 후보자 장인이 분당 토지를 매수한 후 이 후보자의 차남에게 증여한 과정과 관련한 투기 및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후보자 장인은 외국에서 의사생활을 하다가 2000년 경 한국으로 완전 귀국하면서, 외국에서처럼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다며 집을 지을 적당한 부지를 알아봐 달라고 후보자에게 부탁하였음. 그러나 장인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여 건축허가 기간 내 집을 짓지 못해 2002년 12월 23일 두 필지에 대한 건축허가가 취소되었고, 2002년 4월 12일 장인과 장모가 위 두 필지의 토지를 병수발을 하던 딸(후보자의 부인)에게 증여하게 된 것임. 후보자의 부인은 매년 세금 부담이 커서 2011년 위 두 토지를 미국 법률회사 홍콩지사에 근무하고 있던 차남에게 증여하였고, 후보자의 차남은 5억1,363만원의 증여세 외 취득세 및 등록세를 신고 납부하였음.이처럼 후보자의 장인과 장모가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위 토지를 매수하였고 건축허가까지 신청하였으나, 병원에 입원하고 결국 별세하여 전원주택을 짓지 못했고, 세월이 흐르면서 후보자의 장인과 장모가 딸(후보자의 부인)에게 증여한 후 다시 후보자의 차남에게 증여하게 된 것이므로, 투기 목적 거래가 아님. 한편 이 과정에서 후보자 가족들이 실명으로 적법하게 거래하였고 증여세나 취득세 및 등록세 등 관련 세금도 성실히 납부하였으므로, 차명 거래도 아님. 후보자의 장인은 2001년 3월 30일 부동산컨설팅업체와 최초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불하였으며 2001년 4월 30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였으나, 매도 위탁과 등기이전을 수탁받은 부동산컨설팅업체가 등기를 대행하면서 이 업체가 다수의 원소유주(매도자)들에게 계약금을 지급한 2000년 6월 29일을 토지매입계약일로 일괄 신고하였음. 부동산컨설팅업체는 20∼30년 동안 토지를 소유해 온 매도자들의 양도세 부담을 줄이고 건축허가를 빨리 받기 위해 2000년 6월 29일(매수자가 아니라 업체가 원소유주들에게 계약금을 지불한 날짜)을 등기 상 매매원인일로 했다고 설명함. 참고로 이 주택단지 120여 필지 중 부동산컨설팅업체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매각한 필지는 약 30여 필지로서, 전체 필지의 3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었음. 세부 진행 경과 2000.6.29 등기부 상 매매일 (등기일자는 2001.4.30임) 2000.6.29 원 소유주(매도인) 명의로 건축허가 신청 2000.8.29 원 소유주(매도인) 명의로 건축허가 완료 2000.9.19 ∼ 다수 언론에 위 토지의 홍보성 기획기사 보도 2001.3.30 후보자 장인과 부동산컨설팅업체와의 매매계약 체결 (계약금 지급) 2001.4.30 후보자 장인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 2001.5.12 후보자 장인 명의로 건축주 변경 신청 2001.5.14 후보자 장인 명의로 건축주 변경 허가 후보자 장인은 2000년 8월 29일 건축허가가 나고 토지 분양에 대한 광고성 홍보 기사(2000년 9월 이후 한국경제, 동아일보 , 매일경제 등)가 10여 차례 보도된 이후인 2001년 3월 30일 계약금을 지불하고 위 토지를 매입하였음. 따라서 후보자 장인은 사전 정보가 아니라 누구나 접근할 수 있었던 공개된 정보에 의해 토지를 매수한 것임. 후보자 가족이 보유한 분당 토지의 현재 공시지가는 약 21억5천만원인 반면, 후보자 가족은 위 토지에 취득대금 7억5천6백만원에 14년간 보유하면서 증여세 약 5억4천6백만원(부인 3,314만원, 차남 5억1,363만원 납부)과 취등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으로 약 2억 6천만원을 납부하는 등 총 15억6천3백만원 지출하였음. 후보자의 가족이 위 토지를 단기간 내 매매한 사실이 없고 위와 같이 많은 세금을 내고 계속 보유하고 있으므로, (단기 매매로) 투기한 사실이 없음. ◇ 삼청교육대 보도 관련준비단은 이 후보자가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서 삼청교육대 관련 핵심 역할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일부 언론에서 후보자가 1980년 ‘삼청교육대 사건’과 관련하여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사실과 다름.삼청교육은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국보위’)에서 입안해 국보위 산하 ‘사회정화분과위원회’에서 전반적인 업무의 조정·통제를 담당하였음.후보자는 국보위 ‘내무분과위원회’의 가장 하위직 실무자인 행정요원으로 문서수발, 연락업무 등을 담당하였음. 후보자가 국보위 내무분과위원회로 파견된 1980년은 후보자가 경찰로 전직한 지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30세에 직위도 5급 사무관급에 해당하는 경정에 불과했기 때문에 국보위 내무분과위원회 내에서 의사결정 등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고 행정요원으로 문서수발, 연락업무 등 행정 업무를 담당하였을 뿐임.또한 후보자가 소속된 ‘내무분과위원회’는 ‘내무부, 중앙선관위, 서울특별시, 새마을운동에 관한 사항’이 소관업무이었음.국보위 분과위원회는 [ 위원장 - 위원 - 전문위원 - 행정요원 ]의 체계로 구성되어 있었음.당시 국보위 내무분과위원회 위원이었던 최환 전 부산고검장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후보자가 국보위 내무분과위원회 내에서 행정실무를 담당했을 뿐 삼청교육대와는 무관함을 밝혔음.[ 최환 전 국보위 내무분과위원회 위원 인터뷰 내용 ]“국보위라는 게 80년도에 생겨... 내무분과위원회에 가니까 나보다 먼저 와있는 사람이 이완구... 이완구는 당시 경찰이고 경정... 삼청교육대(관련한 일을) 하는 것은 그때 사회정화위원회에서 한 일... 나도 그렇고 이완구 씨는 전혀 관여를 안 해... (내무분과위원회 일은) 민원 간소화하는 거, 연좌제 폐지하는 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하는 거 그 정도... 행정적인 작업을 도와주라는 것이지... 경무관도 아니고 총경도 아닌 경정으로 와 있는 사람이 그런 거창한 일을...”◇ 우송대학교 솔브릿지 국제대학 석좌교수 근무 관련준비단은 이 후보자가 우송대 솔브릿지 국제대학 석좌교수로 근무하면서 강의 6회에 6000만원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 입장을 내놓았다.후보자는 도지사를 사퇴한 이후 2010년 1월 15일부터 2011년 4월 30일까지 우송대학교 솔브릿지 국제대학의 석좌교수로 근무하면서, 임용계약서에 따라 퇴직금 포함하여 월 4백만원, 연 48,000,000원의 급여를 지급받았음. 약 1년 4개월여 동안 근무하면서 57,064,000원의 급여를 받았으며, 2,500,854원의 소득세와 주민세를 납부하고 54,563,146원을 실제 수령하였음. 후보자는 석좌교수로 재직하면서 특강(6번의 특강 외에도 교직원을 대상으로 4회 특강을 실시함)을 하였지만, 강의를 전담한 것이 아니라 국제교류 협력과 우수교원 유치 및 대학의 발전방향을 자문하였음. 후보자는 석좌교수로 재직 기간 중 해외 대학 및 유관기관들과의 교류 협력과 이에 대해 자문하고, 도지사 시절에 맺은 자매결연 인맥을 활용하여 일본과 중국의 7-8개 시도로부터 유학생을 유치하고 각 대학과의 교류협력을 추진하였음. 후보자는 국제경영대학 인증을 받도록 제안하고 해외의 우수 학생과 교원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음. 후보자의 석좌교수로서의 주된 역할은 도지사 재직 시 경험과 해외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국제경영대학에 우수 학생과 교원을 유치하고 학교를 발전시키는 것이었고, 강의나 특강에 역점을 둔 것이 아님. 이처럼 후보자는 1년 4개월 동안 석좌교수로서 임용 기간 중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였고 임용계약서에 따라 월4백만원의 급여를 수령하였음. 따라서 특강은 수행한 활동 중 일부에 불과하고, 월급여(연봉)를 받았지 특강료를 별도로 받은 적이 없음.▶ 관련기사 ◀☞ 인사청문특위, '이완구' 증인·참고인 채택 합의 불발(상보)☞ 野 "삼청교육대 핵심역할"…이완구 "하위직 업무일 뿐"(종합)☞ 野 "삼청교육대 핵심역할" "황제특강"…이완구 검증 주력☞ 이완구 측 "우송대 임용계약서대로 급여 받았다"☞ 이완구 차남 병역면제 의혹 해소 국면(상보)
- [경매 직구토크]올해는 매매수요 폭발할 것..집값 관망세 장기화
- 지난 22일 서울 중국 소공로 이데일리 본사에서 정충진 열린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 김태훈 열린 법무법인 이사/사무장(왼쪽)이 ‘2015년 경매 투자전략’에 대해 직구토크를 하고 있다. [사진=성선화 기자][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난 21일 서울 중앙지법 경매법정에선 총 17건의 물건이 낙찰됐다. 연초 중앙지법 경매법정은 한해의 경매 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통한다. 이중 7건이 한명만 입찰에 참여한 단독 입찰이었고, 나머지 5건에 18명의 경쟁자가 몰렸다. 이날 현장을 다녀온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매 물건 수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며 “2013년 신건이 11만 6000여 건이었는데 지난해엔 10만 5000여건으로 1만건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다.지난해말부터 경매물건 수가 줄면서 ‘괜찮은’경매 물건들의 씨가 마르고 있다. 실제로 2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경매물건을 분석해 본 결과, 총 5건의 아파트 이외에 상업용 물건은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강 대표는 “지난해 경매 시장의 경쟁률이 높았던 이유도 전체 물건수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경쟁률만 놓고 경매시장이 뜨겁다고 속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직구토크’는 경매시장의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2015년 경매 시장 투자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22일 서울 중국 소공로 이데일리 본사에서 진행된 직구토크에는 10년 이상 경매컨설팅을 해 온 강 대표와 경매 전문 열린 법무법인의 정충진 대표 변호사, 김태훈 이사/사무장이 참석했다. ◇억눌렸던 매매수요, 올해는 폭발할까▶성선화 기자(이하 성)=경매 물건이 눈에 띠게 줄었다고 느낀다. 경매 물건이 줄었다는 건 경기 좋다졌다는 얘기일 수 있는데….▶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이하 강)=경매 물건의 총량이 급감한 건 맞지만, 이를 두고 경기가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긴 어렵다. 오히려 저금리 효과가 크다. 요즘에는 1억원을 빌려도 이자가 30만원 정도다. 예전 같으면 높은 이자 부담으로 버틸 수 없는 한계 대상들이 최근엔 저금리로 버티고 있는 것 같다. ▶김태훈 열린 법무법인 이사/사무장(이하 김)=경매 물건 급감 현상은 주거용과 상업용으로 분리해서 봐야 한다. 상업용 특히 상가 물건이 줄었다. 그동산 상가는 시장에서 잘 거래가 되지 않는 특징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증가와 저금리 때문에 시장에서 상가가 매매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올해 나오는 상가 물건들은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정충진 열린 법무법인 대표이사(이사 정)=총량으로 비교하는 게 큰 의미가 있냐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물건이 줄어도 괜찮은 물건은 꾸준히 나온다. 특수경매의 경우 부동산 경기와 상관없이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 ▶성=본격적으로 올해의 투자전략에 대해 얘기해 보자. 2015년, 경매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 ▶강=상반기까지는 고가 낙찰에 주의하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지난해 3~4분기에 경매로 나온 물건이 올해 상반기에 경매 시장으로 나오기 때문에 경매 물건 가뭄 현상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 최근 주거용 아파트의 경우 낙찰가율이 98%에 이른다. ▶정=3년 전부터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될 거란 전망이 계속돼 왔다. 하지만 최근 매매전환 수요가 임계점에 달했다는 느낌이다. 중대형 아파트들의 낙찰가율이 높아진 것만 봐도 그렇다. 그동안 억눌려 왔던 중대형 전세 수요들이 매매로 전환되는 것으로 풀이 할 수 있다. ▶김=예전에 대구에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심지어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높은 현상까지 발생했다. 당시 대구 사람들은 ‘대구 부동산 가격은 절대 오르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때 이후 부동산 가격이 두 배 가까이 훌쩍 뛰었다. ▶성=그렇다면 올해는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될까. ▶정=지나치게 관망세가 지나치게 오래 지속되고 있다. 올해는 전세 수요과 매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김=3년 이상 수요가 억눌러 왔던 만큼 예전처럼 두세배씩 뛰지는 않더라도 분위기가 급반전될 수는 있다. ◇위장 임차인 등 특수경매,도전해 볼 만한▶성=투자 목적이라면 땅 같은 주거 이외의 부동산은 어떤가. 특히 제주도 땅은 최근 대부분 몇백 퍼센트에 낙찰되고 있다.▶강=제주도 땅은 중국인 수요 때문이다. 일반적인 토지 경매와 완전 별개다. 개인적으로 땅은 상당히 괜찮다고 본다. 그전까지 소외 됐던 백두대간 땅도 앞으로는 ‘임야 연금’제도가 도입되면 유망할 것으로 본다. 임야 연금은 임야에서 특별한 활용을 하지 않더라도 소유권만으로 정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주택연금과 비슷한 개념이다. 예전에는 개발이 불가능한 백두대간 땅은 전혀 쓸모가 없었지만 이제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성=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특수 경매 물건은 어떤가. 그나마 일반인들이 도전해 볼만한 특수 경매는 어떤 게 있을까. ▶정=위장 임차인이 있는 경매 물건은 그나마 쉽게 구분해 될 수 있다. 위장 임차인이란 사실상 대항력이 없는 임차인이 거짓으로 확정일자를 받아놓는 것을 말한다. 예를들어 입주 이후 확정일자를 받은 시점이 지나치게 차이가 있다면 한번 의심해 볼만한다. ◇아파트 유치권, 점유 안 하면 성립안 해 ▶성=위장 임차인 이외 다른 특수 물건 유형은 어떤가.▶김=주거용 부동산에 있는 유치권도 일반인들이 그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성=일반적으로 유치권이라고 하면 빌딩 등 건설을 지은 공사업자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을 경우에 신청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파트는 이미 다 지어져 있는데 어떻게 유치권을 신청할 수가 있나. ▶조=아파트 등 주거용에 유치권을 신청하는 것은 대부분 리모델링이다. ▶성=리모델링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다. 도배, 장판 등 이런 것들도 유치권이라고 신청이 가능한가.▶김=기본적으로 유치권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해당 부동산을 점유해야 한다. 유치권 신청자가 아파트를 점유하지 않을 경우 유치권 요건이 성립하지 않는다. 또 집 소유자가 유치권을 신청한 경우에도 성립되지 않는다. ▶강=유치권에 이처럼 허점이 많은 이유는 법원이 유치권 성립여부를 따져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형식 요건만 갖추면 무조건 받아주고, 성립여부를 낙찰자가 판단토록했기 때문이다. ▶성=지분 경매는 어떤가. 부부가 공동으로 소유했던 아파트의 한 쪽의 지분만 경매로 나오는 경우다.▶김=최근엔 지분 경매도 워낙 많이 알려져서 낙찰가율이 높아졌다. ◇공매 NPL,틈새 맞지만…진입 장벽 높아▶성=그렇다면 정부와의 채무 관계에서 나오는 공매는 어떤가. 온비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은 있는 것 같다. ▶강=공매 시장이 아직까지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온라인으로 쉽게 입찰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반면에 모든 책임이 입찰자에게 있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초보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이유는 입찰자가 어떤 걸 떠안아야 할지 잘 모른다는 점이다.▶김=특히 명도를 입찰자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물건에 대한 정보가 친절하게 제공되지도 않는다.▶정=경매보다 공매가 어려운 건 맞다. 하지만 경쟁자가 적어 아직까지 틈새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공매를 통해 가짜 임차인이 있는 물건을 발견해 수익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성=NPL(부실채권)은 어떤가. 경매에서 NPL로 넘어가는 투자자들도 많은 것 같다. ▶강=NPL이 대중화 된 건 5년 정도지만, 실제로 NPL은 외환위기 때 도입됐다. 하지만 일반 개인이 NPL로 큰 수익을 남긴 건 거의 드물다. 물론 양도소득세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 등 여러 장점도 있지만 NPL이야말로 진입 장벽이 높다. ▶정=최근엔 NPL 물건도 입찰가가 상당히 높아졌다. 거의 80%에 육박하기도 한다. NPL은 경매에 비해 확실히 대중성이 떨어진다. ▶강=NPL의 관건은 얼마나 좋은 물건을 떼어 오느냐다. 하지만 자본금이 적은 소규모 자산유동화 회사가 좋은 물건을 가져오기가 쉽지 않다. 일반 개인이 은행권에 가서 NPL 물건을 달라고 한다면, 좋은 물건을 줄리가 없다. ▶김=사실 개인을 대상으로 한 NPL 시장이 활성화되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 [주간시황]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2009년 이후 최고
- △ 잠원한신아파트 등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몰려 있는 서초구 잠원동 일대 전경 [사진제공=서울시][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부동산 3법과 정부의 1·13 임대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2009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7% 오르며 3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도 전주(0.19%)보다 가팔라지면서 2009년 9월 둘째 주(0.33%)이후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송파구가 0.7%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서(0.41%)·서초(0.39%)·동대문(0.37%)·강남(0.35%)·강동(0.28%)·구로(0.24%) 등 서울시내 25개 전 자치구가 올랐다.송파구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잠실엘스 등 대단지 아파트의 전셋값이 1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송파구 학사공인중개사 대표는 “막바지 학군 배정을 기대하는 수요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전세물건이 소진되면서 내발산동 마곡수명산파크가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서초구는 잠원동 한신16차도 1000만~3000만원 올랐다. 1·2기 신도시는 0.07%, 경기·인천지역은 0.08% 상승했다.매매시장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한 주 전보다 0.06% 오르면서 3주연속 상승했다. 상승폭도 지난주(0.03%)보다 가팔라졌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13곳이 상승했다. 서초구가 0.2% 오르면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남(0.1%), 강서·송파(0.09%), 강동(0.08%), 금천(0.06%), 성북·서대문(0.04%), 동대문·은평(0.02%), 구로·노원·영등포(0.01%)가 뒤를 이었다. 서초구는 반포동 한신18차가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잠원동 월드메르디앙은 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유재환 잠원 한신부동산 대표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올랐다”고 말했다.강남구는 압구정동 현대사원, 구현대1차가 1000만~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서구는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중대형 면적이 500만~2500만원 정도 올랐다.그밖에 수도권 1·2기 신도시는 0.01%, 그 외 경기·인천지역은 0.0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