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독재자·학살자·부정축재자 전두환…끝내 참회도, 사죄도 없었다
  • 독재자·학살자·부정축재자 전두환…끝내 참회도, 사죄도 없었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90세. 전두환씨는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돼 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병으로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을 앓아왔다. \지난달 26일 12·12 군사 쿠데타 동지 관계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한 데 이어 한 달도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1931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전 씨는 군인이 된 뒤에 군부 사조직 하나회 창설에 참여했고 박정희 정권아래에서 군 수뇌부로 승승장구했다. 박 전 대통령 사망 이후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광주 민주화항쟁을 무력으로 진압해 수백명의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앚아가기도 했다. 재임기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독재자로 군림하던 그는1988년 퇴임과 동시에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1995년 반란수괴 등의 혐의로 수감돼 재판 과정에서 사형 선고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광주=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고(故)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씨가 9일 오후 광주시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기일에서 재판 시작 25분만에 호흡 불편을 호소하며 법정을 빠져나가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5·18 당사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씨가 광주에서 열리는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9일 오전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가 법정에 출석하는 27일 광주 동구 광주지법 앞에서 오월 어머니회 회원이 무릎 꿇은 전두환 동상의 눈을 파내는 시늉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가 법정에 출석하는 27일 광주 동구 광주지법 앞에서 오월 어머니회 회원이 무릎 꿇은 전둥환 동상을 때리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사실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두환씨가 27일 오후 전남 광주지방법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 하고 있다.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가 23일 자택에서 사망했다. 사진은 1996년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한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가 23일 사망했다. 사진은 1995년 12월 2일 자택 앞 골목에서 전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방침을 정면 반박하는 2쪽 분량의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전 전 대통령은 이후 고향인 합천에 내려가 버티다가 체포돼 구속되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씨가 11일 법정출석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21.11.23 I 노진환 기자
이재명 "전두환씨, 흔쾌히 애도하기 어렵다"
  • 이재명 "전두환씨, 흔쾌히 애도하기 어렵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별세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흔쾌히 애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광주 발포 명령자, 암매장 의혹 등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5·18 진상 규명은 중단 없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후보는 전 전 대통령을 ‘전두환 씨’라고 불렀다.이어 이 후보는 “전직 대통령 이전에 한 자연인의 죽음 앞에 선뜻 추모의 마음을 전할 수 없는 건 현대사에 그가 드리운 그늘이 그만큼 크고 짙기 때문”이라며 “전씨는 군사반란을 일으키고 무고한 광주시민을 살상하며 권력을 찬탈한 내란 학살 주범”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현대사의 큰 비극이고 민주공화국에서 용납할 수 없는 역사적 범죄”라고 규정했다.아울러 이 후보는 “그런데도 그는 마지막까지 참회와 증언을 외면했다”며 “5·18 희생자들과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회고록 등을 통해 진실을 왜곡하고 변명했다”고 했다.끝으로 그는 “전씨 부부와 가족은 지금까지 추징금을 온갖 꼼수로 미루고 있다”며 “그런 그를 저는 흔쾌히 애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1.11.23 I 김민정 기자
장세동 등 '5공 실세들' 故 전두환 조문 발걸음
  • 장세동 등 '5공 실세들' 故 전두환 조문 발걸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23일 오전 지병으로 사망한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의 빈소가 마련되자 생전에 전씨와 인연이 있었던 인사들이 속속 등장해 명복을 빌었다.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조문객이 조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전씨의 시신은 23일 오후 3시쯤 운구차를 통해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안치됐다. 부인 이순자(82)씨와 장남 전재국씨, 차남 전재용씨,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 등이 전씨의 곁에서 마지막을 함께 했다. 이날 유족은 오후 5시쯤 해당 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빈소를 마련해 조문객들을 받기 시작했다.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과 이영일 전 국회의원, ‘하나회’ 소속 고명승 예비역 육군 대장 등 ‘5공 실세’가 조문을 위해 빈소를 찾았다. 전씨가 백담사에 칩거하던 시절 주지였던 도후 스님과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빈소에 방문했다. 조문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등 정·재계 인사들도 근조 화환을 빈소로 보냈다. 이성헌·박대출 국민의힘 의원과 육군사관학교 총동문회 등이 근조기를 보내기도 했다.빈소 앞에서는 전씨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진보 성향 단체인 전두환심판국민행동은 신촌세브란스병원 주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폭력의 만행에 단 한 마디의 사죄도 없이 떠나 국민을 허탈한 심정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앞서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전씨가 자택서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민 전 비서관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전 화장실에 가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에는 이순자씨가 곁에 있어 경호원과 구급대에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전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전씨는 그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날 오전 전씨의 연희동 자택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장례 절차에 대해 “(전씨가) 평소에도 가끔 ‘나 죽으면 화장해서 뿌려달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유언에 따라 그대로 하기로 했다”며 “장례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를 것이고 (유해는) 화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남 전재만씨가 내일 귀국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7일이다. 장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2021.11.23 I 이용성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연희동 자택서 지병으로 사망(종합)
  • 전두환 전 대통령, 연희동 자택서 지병으로 사망(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사망했다. 향년 90세.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돼 있다.(사진=공동취재)지병을 앓아온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그는 자택 내에서 쓰러져 오전 8시 55분께 경찰과 소방에 신고됐으며 경찰은 오전 9시 12분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전 대통령이 화장실에서 쓰러져 있었으며 유족 측이 신고했다. 그는 악성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중이었다. 그는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지난달 26일 12·12 군사 쿠데타 동지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한 데 이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전 전 대통령도 세상을 떠났다. 1931년 1월 23일 경남 합천군에서 태어난 그는 1955년 육사 11기로 졸업한 뒤 군내 사조직 ‘하나회’를 만들고 ‘무인’(武人)으로서 출세 가도를 달렸다. 이후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피살 사건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 된 데 이어 정권 찬탈을 위한 ‘12·12 군사반란’을 획책했다. 군사 반란을 통해 집권한 그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했으며, 1988년 초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퇴임 후 내란과 살인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199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전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유혈진압에 대해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 정치권은 전 전 대통령의 사망을 두고 애도보다 그의 과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앞세우고 있다. 추징금을 완납하고 자녀를 통해 사과의 뜻을 거듭 표명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망 당시와는 딴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첫 대선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두환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 학살 사건 주범”이라고 말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당초 입장을 바꿔 전 전 대통령 조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법률 대리인인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 비서관은 이날 오전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전 대통령의 장례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를 것이고 (유해는) 화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11.23 I 박태진 기자
전두환…세브란스병원서 5일장으로
  • 전두환…세브란스병원서 5일장으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가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졌다. 향년 90세로 숨진 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가 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부인 이순자 씨가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전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8시 45분쯤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사망한 후 세브란스병원에 이송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영안실 안치가 지연돼 시신은 오후 3시가 돼서야 병원에 도착했고, 조문은 오후 5시쯤부터 시작됐다. 조문 시작에 앞서 오후 4시 35분쯤 전 전 대통령이 민정당 총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이영일 전 의원과 군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 출신의 고명승 전 예비역 육군 대장이 빈소를 찾았다. 5시쯤에는 10~12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경현 전 의원이,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가 도착했다.유족은 5일장을 치른 뒤 오는 27일 발인을 할 계획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전 전 대통령의 3남 재만씨는 24일 늦은 오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시신은 고인의 평소 뜻에 따라 화장할 예정이다. 전 전 대통령의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평소에도 가끔 ‘나 죽으면 화장해서 뿌려달라’고 말했다”면서 “가족들이 유언에 따라 그대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별도 유언은 없었지만 전 전 대통령의 측근은 회고록에 담겨 있다고 전했다. 민 전 비서관은 “북녘땅이 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 기어이 통일의 그날을 맞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다”며 “회고록에 남겨진 유서가 사실상 유서”라고 말했다.앞서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전 전 대통령이 자택서 화장실에 가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당시 이순자씨가 곁에 있어 경호원과 구급대에 연락했고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그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
2021.11.23 I 정병묵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원인, '다발성 골수종'이란?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원인, '다발성 골수종'이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 지병인 ‘다발성골수종’으로 별세했다. ‘다발성골수종’은 백혈병, 림프종과 함께 3대 혈액암으로 구분되며, 전체 종양의 1~2%를 차지한다. 평균 진단 연령이 60대 중반으로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률이 높다. 40대 이하 발병률은 5%미만이다. 국내에서는 고령화 등 여러 요인으로 최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다.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2018년 발생한 ‘다발성골수증’ 환자는 1,718명, 2009년 발생한 1,037명보다 66% 증가한 수치로 그해 전체 생존율은 70.3% 이다.‘다발성골수종’은 백혈구의 종류인 형질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증식돼 나타나는 혈액암으로 비정상적인 형질세포가 골수를 침범하므로 다발성 골수종으로 부른다. 형질세포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투하면 바로 항체를 만들어 내고 외부 유입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인 면역 단백을 분비한다. 다발성골수종 세포 (비정상적인 형질세포)는 M-단백이라는 비정상적인 항체를 만들어 골수에 쌓이게 하고 콩팥 손상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뼈가 잘 부러지거나 통증을 유발하며,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 수치가 감소해 감염과 출혈 위험이 증가한다.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진 게 없지만 방사선, 화학물질 노출 (농약, 살충제, 석유 등), 유전적 요소 등이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다발성골수종’ 과 뚜렷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가장 흔한 증상은 환자의 70% 정도에서 발생하는 빈혈이 있고 다음으로는 골병변에 의한 뼈 통증이 있다. 골절과 뼈가 녹아 내리는 골 융해로 인한 뼈 손상이 초래되고 칼슘이 혈류로 유입되는 고칼슘혈증과 이와 관련된 증상 (식욕감퇴, 오심, 구토, 빈뇨, 갈증, 변비, 피로감, 의식장애 등) 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신기능감소, 피로, 체중 감소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성원 과장은 “진단은 혈액과 소변검사, 골수검사, X-ray, MRI (뼈 촬영검사)로 가능하며 혈액, 소변에서의 이상 단백 검출과 골수검사로 골수에서 악성 형질세포를 찾아내는 것이 핵심” 이라고 전했다. 다발성골수종 진행단계는 유전자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1-3 병기로 분류한다. 치료는 항암치료, 조혈모세포이식이 주가 된다. 70세 이하이면서 체력이 적절한 수준이면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항암제를 병합해 치료할 수 있다. 요즘에는 여러 기전의 약들이 개발되어 항암치료 만으로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에 거의 비등한 결과도 기대해 볼 수도 있다.임성원 전문의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골병변 치료로 골융해를 억제하는 약제를 적용해 골절 등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척추 압박골절이 있으면 척추성형술, 또는 방사선 치료 등을 시행해 압박골절 악화나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발성골수종은 반복되는 재발로 완치가 힘든 질병이다. 3기인 경우5년 생존율이 약 30% 전후이다. 그러나 최근 도입된 신약들이 광범위하게 도입되어 더 긴 생존기간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약, 건강보조식품은 치료 중인 약제와 상호작용이나 신체 부작용 등을 유발시킬 수 있어서 금해야 한다. 운동은 골병변으로 뼈가 약해진 상태이므로 역기, 골프 등 뼈에 자극을 주는 운동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이며 감염 예방을 위한 예방접종 및 위생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임성원 전문의는 “다발성 골수증은 치료를 잘 하면 장기간 건강한 생활이 가능한 질병으로 의료진을 신뢰하고 정기적인 외래 진료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2021.11.23 I 이순용 기자
국가장 아닌 가족장으로…전두환, 세브란스 병원 안치
  • 국가장 아닌 가족장으로…전두환, 세브란스 병원 안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23일 오전 자택서 지병으로 사망한 고(故) 전두환씨의 시신이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안치됐다. 5·18 당사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씨가 광주에서 열리는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8월 9일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날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따르면 전씨는 오후 3시쯤 신촌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날 전씨의 연희동 자택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장례 절차에 대해 “(전씨가) 평소에도 가끔 ‘나 죽으면 화장해서 뿌려달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유언에 따라 그대로 하기로 했다”며 “장례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를 것이고 (유해는) 화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민 전 비서관은 “가족들이 다 모인 후에 장례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씨의 자택에는 부인 이순자(82)씨와 장남 재국씨, 차남 재용씨가 머물고 있다. 3남 재만씨는 미국에서 귀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전씨가 자택서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민 전 비서관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전 화장실에 가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에는 이순자씨가 곁에 있어 경호원과 구급대에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전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전씨는 그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
2021.11.23 I 정두리 기자
전두환 시대의 상흔, 영화에는 고스란히 남았다
  • 전두환 시대의 상흔, 영화에는 고스란히 남았다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12.12 군사 반란을 일으켜 집권하고, 5.18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하는 등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후퇴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과정에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됐고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불을 당겼다. 당시 민초들의 아픔은 픽션과 논픽션으로 영화에 다양하게 담겼다. ‘꽃잎’(1996) ‘박하사탕’(1999) ‘화려한 휴가’(2007) ‘26년’(2012) ‘택시운전사’(2017) 등이 이를 다룬 작품들이다. 전 전 대통령은 사망했지만 그로 인해 발생한 시대의 아픔들은 영화를 통해 역사의 교훈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꽃잎’(감독 장선우)은 5.18민주화운동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모친을 잃은 충격으로 광인이 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정현이 3000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에 발탁돼 데뷔했다. 이정현이 이 영화로 영화제 신인상을 휩쓸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영화는 최윤의 소설 ‘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가 원작으로 이정현 외에도 문성근 추성미 설경구 등이 출연했다.‘박하사탕’(감독 이창동)은 영호라는 중년 남성의 인생을 되짚는 형식으로 한국의 비극적인 현대사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에는 군 복무 중 광주 진압 작전에 투입된 주인공이 오발사고로 한 소녀를 죽음에 이르게 해 괴로워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거장 이창동 감독의 두 번째 장편으로 설경구 문소리 김여진 등이 출연했다.‘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와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는 평범한 시민인 택시 기사의 눈에 비친 5.18민주화운동의 참상을 담는데 각각 685만명, 121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화려한 휴가’에 김상경이, ‘택시운전사’에 송강호가 주연을 맡아 가슴 먹먹한 슬픔을 전했다. 또 ‘화려한 휴가’에 출연한 안성기는 지난 5월 개봉한 ‘아들의 이름으로’에 출연, 반성 없는 이들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26년’(감독 조근현)은 앞선 5.18민주화운동의 비극을 그린 앞선 영화들과 결이 조금 다른 영화다.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희생자 유족들이 그날 일어난 학살의 책임자를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진구 한혜진 주연으로 296만 관객의 지지를 얻었다.한편 이날 5.18 민주유공자유족회와 민주화운동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 5월 단체와 5.18기념재단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씨의 죽음이 진실을 묻을 수 없다”며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것에 대해 “생전에 책임을 묻지 못하게 된 게 안타깝다”고 원통한 마음을 전했다.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향년 90세 일기로 사망했다. 그는 자택에서 쓰러져 오전 8시 55분께 경찰과 소방에 신고됐으며 경찰은 오전 9시 12분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신은 서울 신촌연세대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 전 대통령은는 그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돼 서울 서대문구 연대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에 따르면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2021.11.23 I 박미애 기자
故전두환 시신 오후 4시 이후 빈소로 옮겨질듯…"가족장 예정"
  • 故전두환 시신 오후 4시 이후 빈소로 옮겨질듯…"가족장 예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23일 오전 자택서 지병으로 사망한 고(故) 전두환씨의 시신이 이날 오후 늦게 병원으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빈소가 마련될 예정인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5·18 당사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씨가 광주에서 열리는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8월 9일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측은 23일 응급병동 쪽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관련 방역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도 이날 전씨의 연희동 자택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세브란스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응급실이 폐쇄되고 (직원들) PCR 검사도 해야 한다고 한다”며 “오후 4시까지는 입장이 어렵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민 전 비서관은 장례 절차에 대해 “(전씨가) 평소에도 가끔 ‘나 죽으면 화장해서 뿌려달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유언에 따라 그대로 하기로 했다”며 “장례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를 것이고 (유해는) 화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민 전 비서관은 “가족들이 다 모인 후에 장례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씨의 자택에는 부인 이순자(82)씨와 장남 재국씨, 차남 재용씨가 머물고 있다. 3남 재만씨는 미국에서 귀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전씨가 자택서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민 전 비서관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전 화장실에 가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에는 이순자씨가 곁에 있어 경호원과 구급대에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전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는 그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전직 대통령인 전두환씨가 사망한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으로 과학수사대가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1.11.23 I 이용성 기자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 "뇌종양 치료제 약물전달 개선 효과 확인"
  •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 "뇌종양 치료제 약물전달 개선 효과 확인"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는 미국 자회사인 오블라토(Oblato)를 통해 뇌종양 치료제로 개발 중인 ‘OKN-007’이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일시적으로 열어 다른 물질의 투과성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핵의학 분자영상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Nuclear Medicine and Molecular Imaging)을 통해 발표됐다고 23일 밝혔다.뇌혈관장벽은 강력한 생체장벽 중 하나로, 뇌의 항상성을 조절하기 위해 뇌 기능에 필수적으로 작용하는 분자들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혈관 투과성이 매우 낮다.이 때문에 많은 중추신경계 약물들이 표적 세포까지 도달하지 못해 뇌종양, 퇴행성 뇌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 성공 확률 및 치료 효율이 매우 낮은 편이다. 미국 오클라호마 의학 연구재단(OMRF)은 OKN-007의 뇌혈관 투과성 개선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OMRF의 릴 타우너(Rheal Towner) 박사 연구진에 따르면 OKN-007과 식염수를 두 개의 실험군에 각각 투여 후 MRI 조영제 또는 조영제에 여러 물질을 결합한 물질을 투여, 두 군의 MRI를 비교한 결과 OKN-007을 투여한 실험군의 뇌안에서 조영제의 신호 세기가 크게 증가했음을 확인했다.이러한 결과는 조영제에 결합한 물질의 분자량을 다양하게 설정해도 일관되게 나타났고, 신경 전달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물질인 Eph B2의 항체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OKN-007을 이용 시 다양한 치료 물질들이 뇌혈관장벽 투과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뇌종양을 포함한 각종 뇌 관련 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릴 타우너 박사 연구진은 “OKN-007이 일시적으로 BBB 투과율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돼 약물의 BBB 투과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러 신약개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는 이번에 발표된 논문과 별도로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OKN-007과 표준치료제인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를 병용투여 하는 방식으로 임상 2상 시험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 관계자는 “HIF-1α (저산소증 유발인자)를 저해해 암세포의 신생혈관 생성과 성장을 막는 OKN-007에 대해 뛰어난 약물전달 효과까지 확인했다”며 “오블라토 주도로 진행 중인 교모세포종 임상 2상에 더욱 박차를 가해 마땅한 치료 대안이 없는 교모세포종 치료에 최적의 대안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23 I 안혜신 기자
이준석 "전두환 조문 계획 없다…구성원들은 자유롭게 결정"
  • 이준석 "전두환 조문 계획 없다…구성원들은 자유롭게 결정"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별세한 데 대해 “별도로 조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이날 오후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상가에 따로 조문할 계획이 없다”며 “당을 대표해서 조화는 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당내 구성원들은 고인과의 인연이나 개인적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조문 여부를 결정하셔도 된다”고 적었다.한편 이날 민정기 전 공보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이 사망한 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 전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이 사망 전 5·18 광주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남긴 말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막연하게 사죄하라는 것은 사람 붙잡아놓고 이실직고 하라는 것과 똑같다”고 주장했다.이어 “육하원칙에 따라 그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몇 월 며칠 몇 시에 어디서 어떤 부대를 어떻게 지휘했고 누구에게 집단발포 명령을 했는지, 그것을 적시한 다음 사실이냐 아니냐 묻고 거기에 대해서 사죄하라고 그래야지 무조건 사죄하라고 그러면 질문이 되느냐”고 말했다.민 전 비서관은 “광주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사죄 말씀은 이미 하신 바가 있다”며 “발포 명령이라는 건 없었고 보안사령관이 발포 명령을 했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사죄의 뜻을 밝힌 건 대통령이 된 후 광주 사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충분히 못 했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서 유감스럽다는 말을 한 것이지 발포 명령했다고 사죄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5분께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90세다. 그는 악성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해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1.11.23 I 황효원 기자
외신,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소식 타전…“가장 비난받는 독재자”
  • 외신,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소식 타전…“가장 비난받는 독재자”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전두환 전(前) 대통령이 향년 9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자 외신들은 앞다퉈 전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외신 대부분 전 전 대통령을 ‘군부 독재자’ 등으로 표현하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탄압했던 사실을 비중 있게 다뤘다.고(故) 전두환 전(前) 대통령(사진=노진환 기자)23일 로이터통신은 전 전 대통령이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을 앓아오다 이날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전 전 대통령은 1931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대구공업고·육군사관학교 11기를 졸업했다. 그는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게 암살 당해 권력의 공백이 생긴 틈을 타 쿠데타(12.12 사태)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고 대통령 자리에 올라 11·12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그는 1980년 광주에서 군부 집권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자 무력으로 진압했다. 퇴임 후 1996년 재판에서 사형을 판결 받았지만 사면 받았다.로이터는 전 전 대통령이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학살’을 주도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전 전 대통령의 집권 8년은 잔혹성과 정치적 억압으로 특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일으킨 쿠데타를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라면서 “만약 같은 일(민주화 운동)이 반복되면 같은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뉴욕타임스(NYT)는 전 전 대통령을 가리켜 ‘한국에서 가장 비난받는 군부 독재자’라고 표현했다. NYT는 전 전 대통령이 1979년부터 1988년 초까지 집권하면서 한국 재벌에게 수억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전 전 대통령의 이름은 군부 독재와 동의어처럼 사용된다고 비판했다.다만, NYT는 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한국의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뤘다고도 짚었다. 신문은 “전 전 대통령이 집권하는 동안 한국은 만성 인플레이션을 극복했고 경제 성장률은 연평균 10%에 달했다”라면서 “경쟁 도시였던 일본 나고야를 제치고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에 성공하면서 일본에 대한 역경(일제 침략)을 극복했다”라고 설명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 또한 전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박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전 전 대통령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한 시대를 기록했던 군부 독재의 끝을 실감케 한다”라고 전했다. 닛케이는 전 전 대통령이 한국의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사실도 덧붙였다.
2021.11.23 I 김무연 기자
끝내 사과 없었던 전두환…측근 "5·18 발포명령 없었다"
  • 끝내 사과 없었던 전두환…측근 "5·18 발포명령 없었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가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향년 90세로 사망한 가운데 전씨 측이 5·18 광주항쟁 당시 공수부대 발포 명령을 지휘한 것에 대해 부인했다. 전두환씨가 사망한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입구에서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사망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씨 자택 앞에서 ‘(고인이) 5·18 피해자 유족에게 따로 남긴 말은 없느냐’는 질문에 “어떤 부대에 어떻게 지휘했는지 사실이냐 아니냐를 먼저 따져야지 무조건 사죄하라는 것은 잘못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발포 명령은 있지도 않았다. 보안 사령관이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전씨에게 책임이 없다는 취지로 덧붙였다.민 전 비서관은 또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많은 희생자가 나왔고 희생자 가운데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도 많다”며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고 상처 치유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충분히 못 했기에 그 점에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지, 구체적으로 발포 명령을 했기에 사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마지막 유언에 대해 전씨 측은 회고록에 담겨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 전 비서관은 “북녘땅이 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 기어이 통일의 그날을 맞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다”며 “회고록에 남겨진 유서가 사실상 유서”라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전씨가 자택서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민 전 비서관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전 화장실에 가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에는 부인 이순자씨가 곁에 있어 경호원과 구급대에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전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는 그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돼 서울 서대문구 연대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국가보훈처는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내란죄 등의 실형을 받았기에 국립묘지법상 국립묘지 안장 배제 대상이다”라고 밝혔다. 전씨는 이날 오후 중으로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5·18 당사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씨가 광주에서 열리는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9일 오전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21.11.23 I 이용성 기자
전두환 측 "5·18 관련 사과, 더 이상 어떻게 하나"...유언은?
  • 전두환 측 "5·18 관련 사과, 더 이상 어떻게 하나"...유언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90) 씨가 5·18 사태에 대한 사과 없이 23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그러나 전 씨의 측근으로 꼽히는 민정기 청와대 전 공보 비서관은 전 씨가 5·18 피해자나 유족들에게 이미 사과를 다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민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씨의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씨가 생전에) 몇 차례 그런 말씀 하시고 백담사 계실 때도 그렇고 그 후에도 100일 기도하면서 광주, 그 당시 피해자나 유가족에 대한 여러 가지 위로 말씀 같은 건 기회 있을 때마다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다.이어 “연희동에 돌아온 후로도 사찰에 가서도 그런 기도도 하고 100일 기도도 하고 여러 차례 그런 걸 했다. 더 이상 어떻게 하는가?”라고 덧붙였다.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으로 과학수사대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나 5·18 단체들은 전 씨가 숨졌지만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정동년 5·18 기념재단 이사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재판이 대한민국 헌정사를 유린하고 무고한 시민을 학살한 책임자에게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는 ‘역사적 심판’이 되길 기대해 왔지만 그의 죽음으로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정 이사장은 “우리는 오월 학살 주범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고, 만고의 대역죄인 전두환의 범죄 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혀 역사 정의를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입구에서 민정기 전 비서관이 사망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전 씨 회고록 집필자이기도 한 민 전 비서관은 전 씨의 유언으로 회고록의 한 구절을 꼽았다.민 전 비서관에 따르면 전 씨는 자신을 북녘 땅이 보이는 어딘가에 묻어달라고 했고, 장례는 평소 그의 뜻에 따라 화장할 예정이다.민 전 비서관은 “‘반민족적, 반역사적, 반문명적 집단인 김일성 왕조가 무너지고 조국이 통일되는 감격을 맞이하는 일이다. 그날이 가까이 왔음을 느낀다’(라고) 평소에도 가끔 말했다”며 “(전 씨가) ‘나 죽으면 그냥 화장해서 뿌려라’ 이런 말씀을 하셨고 그래서 가족들은 그 유언에 따라서 그대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지난 8월 9일 광주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전씨가 25분만에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퇴청하는 공식 석상에 노출된 마지막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8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전 씨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자택에서 숨졌다.전 씨는 화장실에 갔다가 쓰러졌고 당시 집에는 부인 이순자 씨뿐이어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시신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되며 곧 빈소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26일 12·12 군사 쿠데타 동지인 노태우 씨가 사망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전 씨도 세상을 떠났다.
2021.11.23 I 박지혜 기자
‘2조원대 기술이전 쾌거’ 보로노이, 복지부 장관 표창
  • ‘2조원대 기술이전 쾌거’ 보로노이, 복지부 장관 표창
  • (자료=보로노이)[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신약개발기업 보노로이는 ‘2021년 보건산업 성과교류회’ 유공자 포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2조원대 기술수출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보건의료 기술사업화 유공자 포상은 보건의료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전통과 권위가 있는 상이다. 국내외 보건의료 분야의 기술 거래, 혁신 창업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기술사업화 촉진 및 국내 보건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한 단체 및 개인에게 시상된다.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 포상자(단체 7개사, 개인 7명)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1차 심사와 보건복지부 공적심사위원회의 2차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보로노이 글로벌 기술수출 누적 총 마일스톤 금액 합계는 17억9050만 달러(약 2조1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선진 시장인 미국 제약사를 대상으로 3건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지난해 10월 EGFR Exon20 INS 타겟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릭 파마슈티컬즈에 최대 6억21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올해 8월에는 DYRK1A 자가면역질환 및 신경염증성질환 치료제를 미국 나스닥 상장사 브리켈 바이오테크에 최대 3억235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최근에는 MPS1 타겟 유방암 및 고형암 치료제를 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에 최대 8억46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한 바 있다.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4건의 국내외 기술이전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기술수출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1.11.23 I 송영두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