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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은 물론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하는 암병원" 탄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암 환자 치료는 물론 마음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차세대 암병원이 되겠읍니다”노성훈 연세 암병원 초대원장(60·외과)은 “연세 암병원은 환자와 가족을 위한 서비스 강화를 위해 굿닥터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이 팀은 금기창 연세 암병원 부원장을 팀장으로, 의사 49명, 코디네이터 17명 등 총 66명으로 구성됐다. 환자와 가족들이 진료를 시작하기 전부터 치료 후 관리, 교육 등 전체 과정에서 환자 서비스를 담당한다. 암 치료를 마친 사람, 암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 암 치료 중 다른 질환에 걸린 사람, 암 가족력이 있어 암 발병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사람의 교육, 상담, 정보 제공도 맡는다.이같은 운영체계와 환자 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세 가지는 낮고, 세 가지는 높은 ‘3저(低) 3고(高)’ 병원을 지향할 예정이다.노 원장은 “그동안 병원들이 암 환자의 불안 등 정서적인 부분에 대한 배려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암 치료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연세암병원은 치료를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치료 과정에서 불안이나 우울증 등 수많은 감정적인 변화까지 고려해 환자가 받는 고통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세암병원은 위암·간암 등 15개 암 전문센터와 암예방센터, 암지식정보센터, 완화의료센터 등의 특성화 센터를 두고 암 예방에서 진단·치료·교육까지 원스톱으로 암 치료의 전 과정을 책임진다. 연세암병원은 지상 15층, 지하 7층의 총 501병상 규모로 이루어졌으며 로보틱 IMRT(세기조절 방사선 치료기)를 아시아 최초로 도입했고, 라이낙(LINAC) 방사선 치료기 6대, 암 수술에 특화된 다빈치 로봇 3대 등 최신 장비를 암병원 전용으로 가동한다.노 원장은 “100여년 전 세브란스병원이 한의학 밖에 없던 조선 사람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의학을 선보였듯이, 연세암병원도 우리나라 암 치료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는 것은 기본이며, 여기에 암환자와 가족들이 믿고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 의료진과 전 직원이 합심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암병원은 누구나 와서 암이라는 이겨내기 힘든 짐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환자에 대한 관심, 의료진이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환자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주는 곳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
- 2012년 화학물질 배출량 5.1만t..전년비 2.2%↓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012년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의 화학물질 배출량은 약 5만1000t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발암물질 배출량은 5.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415종의 화학물질 중 하나 이상을 연간 1~10t 이상 제조 및 사용한 근로자 30인 이상 326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12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를 시행한 결과 토양·대기 등에 총 5만1121t을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화학물질 취급량은 전년보다 5.1% 증가했지만, 배출량은 오히려 2.2% 감소했다. 1급 발암물질(유엔 산하 국제암연구기관 분류기준) 배출량은 전체 화학물질 배출량의 0.7% 수준인 383t으로 전년보다 21t(5.5%) 감소했다. 5년 전인 2007년과 비교해서는 45%나 급감했다. 1급 발암물질은 벤젠, 염화비닐, 포름알데히드, 산화에틸렌, 크롬, 비소, 카드뮴 등 총 11종이다.발암물질 등 화학물질 배출량이 감소하는 이유는 방지시설 교체 및 개선, 제조공정 효율화 등 일부 기업체의 다양한 배출 저감 활동의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환경부가 발암물질 다량 배출 지역을 중심으로 배출원인 진단을 통해 배출 저감을 추진하는 스마트(SMART※) 프로그램의 시행 효과도 컸다. 화학물질별로는 선박 및 자동차 제조 시 용매제나 희석제로 사용하는 자일렌(34.0%), 톨루엔(12.8%) 등의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제조업이 32.9%로 화학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했고, 이어 고무·플라스틱 제조업(12.1%), 화합물 및 화학제품 제조업(8.7%)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 18.6%, 울산 16.7%, 경기 15.8%, 충북 9.4%, 전남 7.9%, 경북 7.5% 순으로 많이 배출했다. 이병화 환경부 화학물질과장은 “산업구조의 고도화로 화학물질 취급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업체에서는 국민의 건강 보호를 위해 꾸준히 배출 저감 활동을 해야 한다”며 “정부도 더욱 체계적인 관리와 저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별 사업장별 배출량 등 세부내용은 국립환경과학원 ‘화학물질 배출·이동량 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국제성모병원, 23일 ‘두경부암 무료검진의 날’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말하고, 먹고, 숨 쉬는 것!’ 신체의 여러 기능 중 의식하지 않아도 당연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기능들이다. 하지만 이 곳에도 ‘암’은 발생한다. 바로 두경부암이다.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두경부암은 연간 4천여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흔한 암으로 전체 암 발생 장기 중 5-6위에 해당한다. 코와 목, 구강, 혀, 침샘, 갑상샘에서 발생하는 두경부암은 발생 부위가 얼굴과 목이니만큼 치료에 있어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를 안고 있다. 암 병변 부위를 절제하기가 쉽지 않고 치료를 하는 동안에도 손상된 외모로 심리적, 사회적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완치율이 상당히 높은 암이기도 하다. 구강암의 경우 1기 완치율은 90~95%이며 후두암 1기도 84%의 5년 생존율을 나타낸다. 국제성모병원은 두경부암의 조기 발견과 예방법을 널리 알리고 두경부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하여 두경부암 무료 검진 및 공개 강좌를 23일 오후 2시 국제성모병원 마리아홀 대강당에서 ‘두경부암의 이해와 치료’라는 주제로 개최한다.이날 강좌는 이비인후과 홍현준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김용호 교수의 강의가 진행되며 일반인에게 두경부암의 원인과 치료법, 예방과 관리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전달한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선착순 50명에 한대 두경부암에 대한 무료 검진도 시행한다. 홍현준 이비인후과 과장은 “두경부암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아 초기 증세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두경부암은 자신의 생활 습관을 돌아보고 자가 검진을 통하여 미리 확인과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다. 이번 국제성모병원의 캠페인은 건강한 귀와 목, 코와 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검진을 통하여 조기 진단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고 말했다.이날 공개강좌는 당일 현장에서 접수, 참관할 수 있으며 무료검진 사전 접수는 (032)290-3052로 하면 된다.
- 건보공단, 오늘 담배회사 상대 537억 소송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수백억원 규모의 ‘담배소송’(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환수청구 소송)이 14일 시작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날 오전 9시 537억원 규모의 담배소송 소장을 접수하고, 10시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전체 소송가액 중 담배소송 인지대는 1억7000만원이다. 건보공단은 이를 위해 지난 11일 담배소송을 진행할 외부대리인 선임 공고를 내고, 심사위원회를 열어 법무법인 ‘남산’을 외부 대리인으로 선정했다. 건보공단은 이 소송을 통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3개암(폐암중 소세포암·편평세포암, 후두암중 편평세포암)을 진단받은 사람중 흡연력이 20갑년 이상이면서 흡연기간 30년이상인 3484명에게 지급한 공단진료비 537억원의 환수를 청구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 10일 김모씨 등 30명이 KT&G(033780)(옛 담배인삼공사)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 2건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의 판결은 15년만에 처음이다. 안선영 건보공단 변호사는 이에 대해 “개인은 담배제조와 설계상의 결함 등을 입증할 만한 역량을 갖추기 어렵다”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갖춘 기관이 소송을 해야 할 필요성을 더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미국의 경우 개인들의 소송은 수십년간 패소했지만, 주정부가 나서면서 담배회사로부터 26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합의금을 받아낸 바 있다.건보공단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흡연과 암과의 인과성, 담배회사의 위법행위 등을 입증할 계획이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국내외 전문가들과 공조하며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개인들이 낸 담배소송 중 고등법원과 대법원에서 흡연과 일부 암(폐암중 소세포암·편평세포암, 후두암중 편평세포암)과의 연관성이 인정된 점은 건보공단 담배소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폐해 연구결과, 국내외 전문가의 자문, 국제기구와의 협력 등을 통해 흡연과 질병의 인과성, 담배회사의 위법행위를 입증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대법원이 흡연은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의 문제라고 판시한 점, 15년만에 처음으로 담배회사에 면죄부를 준 점은 향후 소송을 진행하는데 부담이 될 전망이다. ▶ 관련기사 ◀☞ 건보공단 "담배소송 강행..담배회사 책임 입증할 것"☞ 개인 담배소송 절반의 성공…법원 '흡연=암' 일부 인정☞ [특징주]KT&G, 신고가..담배소송 승소에 실적 개선 기대감☞ 대법, 담배소송 패소 판결..건보공단 소송 영향은?☞ 건보공단, 14일 국내 첫 담배소송 제기..소송가액 537억원☞ 담배소송, 최소 537억원..이번주 외부대리인 선임 공고☞ 담배소송 3월 제소 물 건너갔다..소송 규모 재조정
- 개인 담배소송 절반의 성공…법원 '흡연=암' 일부 인정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대법원이 10일 흡연자들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일부 폐암과 후두암에 대해 흡연과의 높은 연관성은 인정했다. 다만 대법원은 담배회사의 제조, 설계상의 결함이나 고의·과실, 불법행위 등에 대해선 이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담배회사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담배회사의 흡연 폐해 인지 여부와 제조상의 문제 등에 대한 입증이 향후 진행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담배소송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공단은 11일 외부대리인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14일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537억원 규모의 담배소송(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진료비환수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대법원 “담배회사 흡연자에 손배 책임 없다”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이날 김모씨 등 30명이 KT&G(033780)(옛 담배인삼공사)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 2건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담배소송과 관련해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99년 소송이 제기된 지 15년 만의 확정 판결이다. 재판부는 “흡연과 폐암 발병 사이의 개별적 인과관계, 제조물책임법상 담배의 결함 존재 여부, 담배 회사의 불법행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심리한 결과 피고 측에 손해배상책임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흡연과 폐암 발병 사이의 개별적 인과 관계에 대해선 폐암의 종류별로 판단을 달리했다. 폐암 중 소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은 흡연과의 관련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지만, 선암·세기관지 폐포세포암은 흡연으로 인해 유발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앞서 서울고등법원은 2011년 6명의 원고 중 흡연과 역학적 인과관계가 높다고 알려진 소세포암과 편평세포암에 걸린 4명에 대해서는 ‘흡연과 폐암 사이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대법원과 고등법원 판결을 종합하면 법원은 흡연으로 인한 암으로 폐암 중 소세포암·편평세포암과 후두암 중 편평세포암 등을 모두 인정한 것이다. 이는 건보공단이 제기할 예정인 담배소송 대상 암 3종과 동일하다. 건보공단은 담배회사를 상대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폐암 중 소세포암·편평세포암, 후두암 중 편평세포암을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흡연력이 20갑년 이상이고, 흡연기간도 30년 이상이라고 응답한 3484명에게 지급한 공단 진료비 537억원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건보공단, 담배 첨가물 유해성·위법성 입증 ‘자신’대법원이 15년만에 처음으로 흡연과 일부 암과의 연관성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것은 담배회사에 제조·표시·안전상 결함이나 고의적 불법행위에 대해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이 같은 항목의 증거가 인정될 경우 담배회사는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서울고법은 2011년 판결문에서 “흡연과 폐암 등 발병 사이 인과관계가 인정된 흡연자들의 경우 제조 담배에 결함이 있고 설계 표시상 결함에 고의·과실이 있거나 불법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인정되면 피고들이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안선영 건보공단 변호사는 “개인들은 담배 제조와 설계상 결함 등을 입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어렵다”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갖춘 조직이 소송해야만 승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법원은 담배회사들이 니코틴 중독성을 높이기 위해 유해한 첨가제를 넣었다는 주장에 대해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건보공단은 해외 사례 등을 통해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안 변호사는 “미국에서는 담배회사들이 중독성을 높이기 위해 수많은 첨가물을 넣었다는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만약 (담배회사가) 첨가물을 조작해 담배의 위해성을 높였다는 점을 입증하면 판결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담배회사들의 불법행위 등에 대해선 내부 고발자 등을 확보해 증거를 모으는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국내외 교수와 의사들의 도움을 받아 소송에 대응할 방침이다. 다만 대법원이 흡연은 자유 의지에 따른 선택의 문제라고 판시했고, 15년만에 처음으로 담배회사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며 면죄부를 준 점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 관련기사 ◀☞ [특징주]KT&G, 신고가..담배소송 승소에 실적 개선 기대감☞ 대법, 담배소송 패소 판결..건보공단 소송 영향은?☞ 건보공단, 14일 국내 첫 담배소송 제기..소송가액 537억원☞ 담배소송 3월 제소 물 건너갔다..소송 규모 재조정☞ 기재부·복지부 반대 딛고 담배소송 이사회 통과(종합)☞ [담배와의 전쟁]담배 문 청소년 입 다문 어른…금연정책 곳곳이 사각지대☞ [담배와의 전쟁]기재부 따로 복지부 따로..금연정책 '나몰라라'☞ [담배와의 전쟁]"고3인데요" 어른들은 담배를 사줬다
- 대법, 담배소송 패소 판결..건보공단 소송 영향은?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대법원이 흡연자들이 제기한 담배피해소송에서 15년만에 첫 패소 판결을 내렸다. 1,2심 잇단 패소로 예견된 결과여서 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추진 중인 담배소송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되레 건보공단의 담배소송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경우 개인들이 제기한 소송은 수십년간 잇따라 패소했지만, 주정부가 나서면서 담배회사로부터 260조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받아낸 바 있다. ◇ 대법 “담배회사 손배책임 없다”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10일 김모씨 등 30명이 KT&G(033780)(옛 담배인삼공사)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 2건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흡연과 폐암 발병 사이의 개별적 인과 관계, 제조물책임법상 담배의 결함 존재 여부, 담배 회사의 불법행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심리한 결과 피고 측에 손해배상책임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앞서 2011년 2월, 항소심을 담당한 서울고등법원 민사9부는 흡연과 폐암 사이의 개별적 인과 관계는 상당 부분 인정했지만, KT&G 담배에 결함이 있거나 고의로 거짓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역시 원고 패소 판결했다.정미화 변호사는 “건보공단의 소송의 필요성이 더 증가했다”며 “패소하긴 했지만 담배소송의 여러 가지 목적 중 국민들에게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목적은 달성했다”고 말했다. ◇ “건보공단 데이터 증거가치 높아”건보공단은 개인들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객관적인 근거데이터가 부족해 승소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담배와 폐암 등 각종 질환과의 인과성을 증명하는 자료를 축적하며 담배소송을 준비해왔다. 건보공단은 2001년부터 2010년 폐암(소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후두암(편평세포암)을 진단받은 환자 중 흡연력이 20갑년이상이고 흡연기간도 30년 이상이라고 응답한 3484명을 추려 537억원 규모의 담배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폐암 중 소세포암, 후두암중 편평세포암은 서울고등법원에서 흡연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암이다.이와 관련 법조, 의료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건보공단 자문위원들은 “흡연력과 피해규모 산출을 위한 공단의 검진자료와 급여자료는 그 자체로도 증거가치가 매우 높다”며 “20갑년의 흡연력이 확인된 경우 흡연과 폐암(소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후두암(편평세포암) 발병간의 인과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다만 대법이 원고 패소 판결 이유중 하나로 든 설계, 제조,표시상 결함이 없다며 담배회사에 면죄부를 준 점은 향후 재판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정 변호사는 “법원에서 인정된 부분은 더욱 확고하게 사실로 활용하고, 인정되지 못한 부분은 세부검토를 거쳐 다른 소송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이번 판결이 청소년 흡연, 간접흡연 문제 등에 대해 담배회사가 보완에 나서고, 정부도 위험성을 충분히 자각해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건보공단은 담배소송을 위한 외부대리인 선임 공고 절차를 11일 마감하고, 바로 외부대리인 1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주말 중 법률검토를 거쳐 14일께 법원에 담배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 건보공단, 14일 국내 첫 담배소송 제기..소송가액 537억원☞ 담배소송, 최소 537억원..이번주 외부대리인 선임 공고☞ 담배소송 3월 제소 물 건너갔다..소송 규모 재조정☞ 기재부·복지부 반대 딛고 담배소송 이사회 통과(종합)☞ 경실련 "복지부 안일한 문제의식 경악..담배소송 추진해야"☞ [담배와의 전쟁]"고3인데요" 어른들은 담배를 사줬다☞ [담배와의 전쟁]기재부 따로 복지부 따로..금연정책 '나몰라라'☞ [담배와의 전쟁]담배 문 청소년 입 다문 어른…금연정책 곳곳이 사각지대☞ [담배와의 전쟁]눈뜨고 당하는 간접흡연…길거리도 위험지대
- ‘환자중심 암 전문 치료’ ...진단에서 치료 한번에 논스톱으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오는 14일 첫 진료를 시작으로 국제 수준의 최첨단 의료시스템을 갖춘 환자 중심 암병원으로 탈바꿈한다. 구로병원(병원장 백세현) 암병원은 세계적인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 선진 의료시스템 구축을 통해 원스톱 진료와 함께 암환자에 대한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치료를 시행해 환자 중심 암 치료의 새 지평을 열어나갈 예정이다.구로병원의 독립적인 암병원 개원은 이전부터 초기 암 환자를 비롯해 전국의 중증 암 환자가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매년 구로병원을 찾은 환자의 주요 진단명은 바로 ‘암’. 때문에 수준 높은 암 진료를 위한 암병원의 설립이 필요했다.◇국제 수준의 환자 중심 암병원 증축… 의료 서비스 질로 승부구로병원 암병원은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것이 아닌 의료서비스 수준을 한단계 높이며 환자의 입장에서 쉽고 편하고(Easy), 빠르고(Fast), 믿을 수 있는 병원(Credit)를 기본 가치로 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첨단 치료장비 도입뿐 아니라 검사에서부터 진단·수술·항암·방사선 치료까지 단 한번에 원스톱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치료 동선을 최적화하고 공간 자체도 환자가 보다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꾸몄다. 아울러 치료 중심의 암병원에서 나아가 암 연구와 임상 진료의 접목이 이루어지는 세계적 암 연구병원으로 도약하고자 연구 중심 암병원의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다.유방암·폐암·위암·대장암·간암·두경부암 등 주요 암 종별 각과의 전문 의료진들이 함께 하는 다학제 진료팀을 구성,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함과 동시에 집중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표적항암 치료와 독창적인 복강경 수술법 등 최소침습수술, 각종 첨단 방사선 암치료시스템으로 환자 만족도와 치료 효과를 높이고 빠른 회복을 돕는다. 또한, 일일항암치료실을 확장해 입원이 필요없이 당일 진료에서 치료까지 단 하루만에 이루어지는 것이 강점이다.◇국내 최고 교수진으로 구성된 다학제 진료… 전문센터별 최적의 치료 가능구로병원 암병원은 다학제 진료시스템의 메카로 꼽힌다. 주요 암종별 내과·외과·영상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핵의학과·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 등 관련된 과가 모두 참여하는 전문 다학제 진료팀을 구축해 전문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각각의 환자 상태에 따른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수술은 어떻게 할지,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는 어떻게 시행할지, 수술 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합병증은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국내 최초 감시림프절 생체검사 도입… 모든 암 수술에 확대 적용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암수술 감시림프절 학제간 연구회’를 발족한 구로병원은 2007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폐암·식도암·위암 수술에 감시림프절 생체검사를 적용해 암 치료의 새장을 열었다. 감시림프절은 종양이 림프절을 통해 직접 전이되는 경우 가장 처음 도달하는 림프절이다. 감시 림프절 생체검사는 암 조직에 림프절 염색색소를 주입해 감시 림프절을 찾아낸 후 일부를 절제·검사해 암세포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적용할 경우 복강경을 통해 암 조직만을 제거함은 물론 암 세포의 전이 여부를 미리 확인해 림프절 절제를 최소화하는 등 이전의 광범위 림프절 절제로 인한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범위를 최소화하고, 수술 후 빠른 회복과 합병증이 적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2010년부터는 폐암·식도암·위암을 비롯해 유방암·갑상선암·비뇨기암·두경부암 등 모든 암 수술에 선도적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치료 성과는 높이고 합병증과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있다.◇치료 성과 높고 회복 빠른 최소침습수술 탁월구로병원 암병원의 외과수술팀은 1983년 개원 초기부터 각 암별로 특화해 진료를 해왔으며, 뛰어난 암 수술 역량은 국제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흉강경이나 복강경을 이용한 독창적인 수술법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암은 제거하면서도 수술 부위를 최소화하고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암 환자의 회복을 앞당기면서도 미용상으로도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침습수술의 대가들이 즐비하다. 수술 역량뿐 아니라 암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효율적인 의료 행위로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 수술비를 낮추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2012년 모 언론사에서 발표한 병원평가 ‘암 수술 성적표’에서도 서울 및 수도권 전체 병원 중에서 암수술 잘하고 치료비도 저렴한 병원 1위에 오르기도 했다.고려대학교 구로 암병원은 오는 14일 첫 진료를 시작으로 국내 최고의 의료진을 앞세운 최고 수준의 암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고려대 구로 암병원 전경)
- [신간] "암 치료, 제대로 먹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대부분의 암환자들은 암 진단을 받고 난 후, 암에 좋다고 하는 음식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환자들이 범하는 가장 흔한 실수는 항암 효과가 있는 음식들이 암 예방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애석하게도 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즉 암을 예방하는 식사와 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사는 다르다. 따라서 암 치료 중과 치료 후 각각에 맞는 원칙에 따라 식사를 해야 한다. 암 환자들의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최고의 암 병의로 손꼽히는 노성훈 연세암병원장과 세브란스병원 영양팀이 함께 암 치료 중에 체력 유지를 위한 식사 원칙을 제시하고, 그 원칙에 따른 요리법을 소개하는 ‘최고의 암 식사 가이드(비타북스)’를 발행했다. 수술 후 회복 단계별 요리, 항암치료 중에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식사가 어려울 때 어떻게 먹어야 하는 지와 요리법이 수록된 이 책에서는 식사 중간에 부족한 영양소와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는 건강 간식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암 치료 후에는 재발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인한 체중이 감소하기도 하고, 반대로 식욕 증가로 인한 체중 증가, 위장 기능 저하로 인한 소화 장애, 배변 활동의 문제, 골다공증의 위험 등 여러 가지 증상을 겪을 수 있는데, 각각의 증상에 따른 식사법을 알려주고 그에 맞는 요리들을 소개한다. 또한 치료 중과 치료 후에 어떻게 식단을 구성해야 하는지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식사 가이드를 실천하다 보면 무사히 암 치료를 마치고 활력 있는 삶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은 “먹을거리 문제는 환자들의 삶의 질과 치료에 많은 영향을 준다. 치료 과정, 치료 후 상황에 따라 식사의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 이에 연세암병원은 먹을거리에 대한 올바른 가이드와 다양한 메뉴를 연구하여 이 책에 담았다”며 “환자와 가족들이 이 책에서 제안하고 있는 메뉴와 식단을 참고하여 먹을거리에 대한 혼동과 부담을 줄이고, 치료와 건강 유지에 전념해 암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김형미 세브란스 영양팀장은 “이 책을 통해 암환자의 고충 사항인 식사 문제를 해결하고 각 치료 과정별로 다양한 메뉴를 통해 치료가 끝난 후에도 재발 방지와 다양한 영양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식사 가이드를 제시하려고 했다”며 “가급적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쉽게 구성했으니 암환자와 가족들의 암 치료 여정 내내, 그리고 그 후 건강 유지에 즐거운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