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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민D 부족하면‘돌연변이 폐암’발병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 발병과 비타민D와의 상관관계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밝혀져 새로운 치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원자력병원 신동엽·나임일 연구팀은 국내 폐암환자 약 8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성 폐암의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 흔하게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기 발견의 어려움으로 낮은 완치율을 보이는 폐암은 크게 소세포성폐암과 비소세포성폐암으로 나뉘며 흡연이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비흡연자에게서 폐암 발병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뚜렷한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신동엽.나임일 연구팀은 비소세포성 폐암환자들 중 혈중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돌연변이가 많이 발견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원자력병원에서 폐암으로 진단 및 치료받은 환자 135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시행한 결과, 혈중 25-수산화비타민D (25-hydroxyvitamin D) 농도가 낮은 환자들의 경우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돌연변이가 있을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는 피부가 태양으로부터의 자외선에 노출될 때 생산되는데, 주로 25-수산화비타민 D의 형태로 저장된다 비타민D 결핍이 돌연변이 폐암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밝힌 본 연구는 돌연변이 폐암의 원인규명을 위한 첫 돌파구를 열었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에 돌연변이가 생긴 비소세포성 폐암의 경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많고 흡연을 하지 않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어 왔으나, 이러한 돌연변이의 발생과 비타민D와의 관련성이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햇볕을 쬐면 체내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햇빛 비타민’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주요 기능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미제로 남아있던 폐암에서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돌연변이의 원인규명을 위한 첫 돌파구가 마련된 만큼 돌연변이 폐암의 발병기전을 탐구하는 후속 연구를 기획중이라고 밝혔다.미래창조과학부의 방사선중개연구 활성화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 연구는 유럽의 국제전문학술지(SCI) “내분비-연관 종양”지 10월호에 게재됐다.
2014.10.23 I 이순용 기자
금연광고 더 독해졌다..가쁜 숨소리로 폐암의 고통 생생히 전해
  • 금연광고 더 독해졌다..가쁜 숨소리로 폐암의 고통 생생히 전해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가족들의 즐거운 모습을 바라보던 남자가 담배 한 대를 꺼내 문다. 그러나 어느 샌가 화목했던 가족의 모습은 사라지고, 화면에는 듣기에도 고통스러운 가쁜 숨소리, 기침 소리로 가득 찬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금연광고 ‘호흡의 고통’편은 시각적 혐오와 더불어 가슴을 죄는 듯한 가쁜 호흡까지 곁들여 강도가 전편에 비해 더 세졌다.보건복지부는 뇌졸중을 소재로 흡연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던 상반기의 금연광고에 이어, 24일부터 새로운 금연광고 ‘호흡의 고통’편을 방영한다.금연광고 2탄 폐암편 포스터.이번 주제는 폐암으로 폐의 기능이 상실되면서 호흡곤란, 질식으로 인해 사망하게 되는 폐암의 실체를 생생히 묘사했다. ‘호흡의 고통’편은 환자가 고통 받는 모습을 시각적으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가쁜 숨소리, 고통에 찬 기침소리 등 청각적인 요소 또한 적극 활용해 체감의 폭을 넓혔다.광고는 호흡곤란으로 고통 받는 모습이 클로즈 업 되다가 “금연만이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라는 멘트로 마무리된다. 이번 금연광고의 제작을 총괄한 박성진 SK플래닛 팀장은 “흡연으로 인한 고통과 그로 인해 벌어질 불행한 상황을 공감하게 할 수 있는 광고를 만들었다”며 이를 위해 “고통의 체감을 위한 시각-청각적 요소를 활용하는 한편, ‘가족’ 이라는 코드를 전면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폐암은 ‘흡연’에서 가장 쉽게 연상되는 질병이나, 너무 많이 알려져 오히려 흡연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어려운 질병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암 발생률 2위이자 사망률 1위로, 암으로 사망한 사람 5명 중 1명이 폐암 환자이며, 5년 생존율은 16.7%로, 전체 암 환자의 평균 5년 생존율 57.1%에 비해 매우 낮다. 폐암의 90%가 흡연이 원인이며, 폐암으로 진단된 우리나라 남성의 87%가 흡연자이다. 따라서 폐암을 예방하는 최선책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다.미국의 경우 1950년대 이후 담배가 대량생산되고 저타르, 저니코틴, 가향제 등 다양한 첨가물이 담배에 투입되면서 폐암선종이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최근 우리나라도 폐암선종의 발생 빈도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흡연율과 폐암사망 통계를 비교하면 담배 소비량 증가 25년 후부터 폐암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 2020년까지는 폐암 사망률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백유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건강증진센터장은 “폐암은 폐에서 산소를 흡수하지 못하게 돼 호흡곤란으로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라며 “직접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도 폐암의 원인이 되는 만큼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11월 중 케이블 TV를 비롯해 극장 및 전국 보건소, 전국 고등학교 내 설치된 키오스크 등을 통해 금연광고를 할 계획이다.
2014.10.23 I 이승현 기자
  • 흡연자, 암 걸려도 담배 안 끊는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흡연자 중 절반 이상이 암 진단을 받은 후에도 담배를 계속 피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암 환자 650명을 한국인 전체 인구 가중치를 부여해 분석한 결과 흡연자 중 53%가 암 진단을 받은 후에도 계속 흡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흡연량은 14.5 개비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문제는 앞으로도 담배를 끊을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흡연자 중 1개월 내 금연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22.6%, 6개월 내 금연계획은 2.8%, 6개월 이후 금연계획은 40.2%로 조사됐지만, 금연계획이 없다는 환자가 무려 34.3%로 3분의 1 이상이 계속 흡연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박현아 교수는 “암 진단자에서 흡연은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와 같은 암 치료를 방해할 뿐 아니라 암 환자의 재발율을 높여 사망률을 높이며 2차 암의 발생률도 높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금연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암 진단 후 담배를 끊지 못하는 흡연자는 남성이 14.5%로 여성(4.2%)보다 3배 이상 높았으며 소득수준 상위 25%보다 하위 25%에서 4배가량 흡연율이 높았다. 또 오히려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인지한 환자의 흡연율이 9.1%로 건강상태를 좋다고 인지한 환자(4.2%)보다 2배 이상 흡연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암 환자가 자신의 건강을 자포자기한 심리상태로 흡연하거나 흡연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인지하기 때문에 흡연자 스스로 건강상태를 낮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가족 중에 흡연자가 있는 경우, 없는 경우보다 흡연을 계속할 확률이 5.5배 높게 나타나 가족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형편이다.문제는 또 있다. 폐암,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식도암 등 흡연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암 환자 흡연율이 9.8%로 관련 없는 암 환자(4%) 보다 2.3배 가량 높아 생존율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암 종별 흡연율은 간암환자가 16.7%로 가장 높았고, 위암 14%, 대장암 13.3%, 요로계암 12.1%였으며 여성암 중에서는 자궁경부암이 5.9%로 가장 높았다. 암 생존자 전체 흡연율은 7.8%로 서양의 암 생존자 흡연율인 15-32% 보다 낮았지만 이는 암 생존자 중에서 여성이 많고 우리나라는 유교의 영향으로 여성흡연율이 서양보다 매우 낮기 때문에 암 진단 후 금연율은 서양과 유사하게 50%도 안되는 실정이다.박현아 교수는 “암 환자의 금연율이 낮은 이유는 암 진단 후 암 치료에 급급해 암 치료와 연계된 금연치료를 실시하지 않으며 아직은 금연치료가 의료 급여화 되어 있지 않아 환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며 “암 진단 초기에 금연을 유도하는 것이 최적의 타이밍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의료진과 보호자 모두 금연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정부는 국가 보건 정책의 일환으로 국민 건강 보험으로 금연치료를 급여화 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2014.10.22 I 이순용 기자
  • 에이티젠, 엔케이뷰키트 캐나다·미국 승인 '눈앞'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에이티젠이 개발한 엔케이뷰키트(NK Vue Kit)가 캐나다와 미국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NK세포 활성도 검사의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이 회사는 기술성장요건을 통한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우리투자증권과 주간사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바이오 벤처기업 에이티젠은 자사의 NK세포 활성도 검사 엔케이뷰키트가 캐나다 Health Canada와 미국 FDA 승인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이미 지난 2012년 10월 식약청의 허가를 받았고 지난 6월에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이 회사는 캐나다에서 NK Vue Kit의 올해말 Health Canada의 승인과 동시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지난 20일 몬트리올주 소재 Maisonneuve-Rosemont 병원에서 대장암 환자 대상 임상실험을 시작했다”며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Mount Sinai Lab과 이달 검사 대행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이어 “이미 제약, 의료 및 생명공학 분야 전문 물류회사 LSU와 계약을 맺고 시판 준비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에이티젠은 지난 9월 미국 FDA 예비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2015년에는 미국에서도 NK Vue Kit가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회사 관계자는 “최근 미국 FDA가 표적항암제 개발시 동반진단제품을 요구하는 추세고 NK세포 활성도 검사도 암치료에 대한 동반진단 기술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때문에 미국 내 UCLA, UCSF, Cedars Sinai 등 병원들과 임상실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단백질 항체 시약 전문 제조업체로 글로벌 시장에서 명성이 높던 에이티젠은 지난 2012년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 NK세포의 활동성(activity)을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키트 개발에 성공했다.NK Vue Kit는 현재 세계 50여개국에 특허가 출원돼 있고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서비스를 시행 중이고 30여 곳의 검진센터, 준종합 종합병원에서 시행 준비 중이다. 간편하게 소량(1ml)의 혈액 채취 만으로 검사결과를 48시간 내에 얻을 수 있으며 검증된 시험기법(ELISA)을 이용함으로써 결과의 정확도도 높인 것이 특징이다.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NK Vue Kit의 캐나다와 미국의 승인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며 “5년후부터 국내 포함 세계시장에서 4천억원~5천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10.22 I 김대웅 기자
  • "암환자 절반 이상, 암 진단 뒤에도 담배 못 끊어"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국내 암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암 진단을 받은 뒤에도 담배를 끊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팀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암환자 65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흡연자의 53%가 암 진단을 받고서도 계속 담배를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의 하루 평균 흡연량은 14.5개비 였으며, 담배를 피우는 암환자 중 34.3%는 앞으로도 금연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흡연자 가운데 금연계획이 있는 사람은 ‘1개월 이내’(22.6%), ‘6개월 이내’(2.8%), ‘6개월 이후’(40.2%) 등의 기간을 두었다.암 진단 후에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흡연자는 성별로 남성이 14.5%로 여성(4.2%)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소득수준으로는 상위 25%보다 하위 25%에서 4배가량 흡연율이 높았다.특히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인지한 환자의 흡연율(9.1%)이 건강상태가 좋다고 느끼는 환자의 흡연율(4.2%)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암 환자가 자신의 건강을 자포자기한 심리상태에서 흡연하거나 흡연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흡연자 스스로 건강상태를 낮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했다.가족 중에 흡연자 있으면 없는 경우보다 계속 담배를 피울 확률이 5.5배 높게 나타났다. 또 폐암,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식도암 등 흡연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암 환자의 흡연율이 9.8%로 관련 없는 암 환자(4%) 보다 2.3배가량 높았다. 암 종류별 흡연율은 간암 16.7%, 위암 14%, 대장암 13.3%, 요로계 암 12.1%, 자궁경부암 5.9% 등의 순이었다.박현아 교수는 “암환자의 금연율이 낮은 이유는 암 진단 후 암 치료에 급급한 나머지 암 치료와 연계된 금연치료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암 진단 초기에 금연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이 연구결과는 2015년도 국제학술지 연세의학저널(Yonsei Medical Journal)에 게재될 예정이다.
2014.10.22 I 박지혜 기자
  • 장기간 입원비 부담 늘려 ‘나일론환자' 줄인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부가 의학적 치료가 끝났는데도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고 있는 속칭 ‘나일론 환자’들을 근절하기 위해 내년부터 이들에 대한 입원료를 올린다. 또한 개인 간병인 대신 간호 인력이 간병을 대신해 주는 포괄간호서비스에 대한 시범사업도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제17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건강보험 수가 개편안을 논의·의결했다. ◇장기입원 환자 본인 부담률 인상우선 불필요한 의료 이용 증가를 막기 위해 장기입원 환자의 본인 부담을 인상하기로 했다. 입원기간에 따라 본인 부담이 단계적으로 증가하도록 입원료 본인 부담 비율을 15일까지는 20%, 16~30일은 30%, 31일 이상은 40%로 정했다. 상급종합병원 6인실 기준으로 1~15일까지 입원료 본인 부담은 1만60원이고 16~30일은 1만3580원, 31일 이후는 1만7100원으로 단계적으로 증가한다. 다만 의학적으로 장기입원이 불가피한 환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중환자실 등 특수병상 입원 환자 △질병 특성상 입원기간이 긴 희귀난치질환자 △입원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이 있는 경우 등은 제외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1인당 평균 재원일수(병원에 입원하는 일수)는 16.1일로 일본(31,2일)에 이어 OECD 회원국 중 2위로 긴 편이다. OECD 평균은 8.4일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장기적으로 평균 재원일수를 10일 이내로 낮춘다는 목표다. ◇포괄간호서비스 건보 적용 시범사업 추진복지부는 이번 건정심에서 포괄간호서비스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추진 계획도 논의했다. 포괄간호서비스는 현재 28개 병원을 대상으로 예산지원 방식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시범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지역,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한 지방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괄간호서비스는 기존에 개인이 고용하던 간병인 대신 간호 인력이 간병을 포함한 포괄적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 서비스를 도입하는 병원은 간호 인력을 기존 보다 2배 이상 늘려야 하는 대신 입원료를 50% 정도 인상해 받게 된다. 이를 이용하는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입원료 역시 종합병원 기준으로 하루 약 1만2000~1만6000원으로 현재보다 3000~6000원 정도 증가된다. ◇전립선암 치료제 급여 적용 의결이번 건정심에서 의결된 내용은 전립선암 치료제인 ‘엑스탄디연질캡슐’과 망막질환이나 시신경질환 등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되는 안구광학단층촬영 검사에 대한 급여 적용과, 뇌수술 및 척수종양 수술 등에 필요한 무탐침정위기법의 선별급여 적용 등이다. 이번 결정으로 엑스탄디연질캡슐은 월 투약비용이 약 350만원에서 17만원으로, 안구광학단층촬영검사는 환자 부담이 10만원에서 1만8000원으로, 무탐침정위기법의 경우 뇌종양·뇌동정맥기형 환자는 125만~205만원에서 28만원으로, 척수종양·부비동(코 주변의 얼굴뼈 속에 있는 빈 공간) 수술 환자는 125만~205만원에서 45만원으로 각각 부담이 줄어든다. 건정심은 하반기 건강보험 수가 개편 방안도 선정했다. △요양병원 수가개선 △혈액투석수가차등제 △입원환자 식대수가 개선 △간호등급제 산정기준 개선 △취약지 산부인과 수가 개선 등이다.
2014.10.21 I 이승현 기자
  • 최성훈 교수, 담관낭종(Ⅳa형) 로봇수술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이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을 통해 Ⅳa형 담관낭종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담관낭종의 80%를 차지하는 Ⅰ형 담관낭종의 경우는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이 시도되고 있으나, Ⅳa형 담관낭종에 로봇수술을 적용한 사례는 아직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바 없어 이번 분당차병원이 세계 첫 사례가 됐다.분당차병원 외과 최성훈 교수는 Ⅳa형 담관낭종으로 진단받은 41세 여자환자에 대해 ▲간 절제술 ▲총담관 절제술 ▲담관-소장 문합술의 3가지 수술을 모두 로봇수술로 시도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최성훈 교수는 로봇의10배 이상 확대된 3차원 입체영상과 360도 관절운동이 가능한 로봇팔을 이용하여 정교한 간 절제, 많은 혈관과 담관의 안전한 박리, 그리고 지름이 2~3mm에 불과한 담관과 소장을 연결하는 미세 문합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였다. 또한, 수술 중에는 로봇수술의 장점인 자외선 형광이미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담관 구조를 확인함으로써 담관 손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 환자는 수술 후 특별한 문제없이 순조롭게 회복하여 7일만에 퇴원하였다. 담관낭종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내려오는 담관이 영구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담관염, 황달, 담석증, 복부 종괴감,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기도 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대부분 담낭암, 담관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다. 담관낭종은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담관낭종의 약 20%를 차지하는 Ⅳa형 담관낭종은 총담관과 간내담관의 확장이 동반되어 있어 완전한 절제를 위해서는 총담관의 절제뿐 아니라 간절제술을 동반해야 한다. 간절제술의 경우는 남기는 간쪽 내부의 담관을 노출시켜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제단면이 편평하지 않고 유선형으로 파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고난이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따라서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총담관만 절제하거나, 간절제술을 동반할 경우에는 개복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최성훈 교수는 “담관낭종의 경우 대부분 소아나 여성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수술에 있어서도 복부의 흉터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이번에 수술 받은 환자의 경우는 젊은 여성이면서 보디빌더로 활동하고 있는 분이어서 몸의 상처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로봇수술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 만족할만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성훈 교수는 지난 2014년 3월 양성 담낭질환에서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였으며, 2014년 4월에는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하여 하나의 구멍으로 반대 위치에 있는 전립선암과 담낭암을 동시 절제하는 등 고난이도 로봇수술을 잇따라 성공시킨 바 있다.
2014.10.20 I 이순용 기자
  • 이대목동병원 김범산 교수팀, 국제학술대회서 최고 '구연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대목동병원 핵의학과 김범산 교수, 윤혜전 전임의가 최근 일본 고베에서 개최된 제 15회 아세아·오세아니아 영상의학회에서 ‘핵의학적 분자영상을 통해 측정한 종양 내 이질성을 이용한 관내 상피암의 침습성분 예측’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해 최고 구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윤혜전 전임의는 젊은 연구자상도 수상해 이날 2개 부분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 교수팀은 이번 학회에서 수술 전 조직검사 결과 관내 상피암을 진단받은 환자 중 핵의학적 분자영상법인 양전자단층촬영(PET-CT)을 통해 측정한 종양 내 이질성이 수술 후 관내 상피암 내 침습 성분을 예측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었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을 통해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전 PET-CT 촬영이 정확한 병기 설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김범산 교수는 동국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대한 핵의학회 젊은 연구자상, 대한 갑상선학회 부경학술상 등을 수상하며 진료뿐만 아니라 학술연구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고 구연상과 젊은 연구자상을 동시에 수상한 윤혜전 전임의는 서울대 의대에서 핵의학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고 2012년 미국 핵의학회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2014.10.20 I 이순용 기자
  • "갑상선암 발병, 고리원전 책임" 법원 첫 인정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에 거주하다 갑상선암이 발병한 것에 대해 원전 측의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부산지법 동부지원 민사2부는 17일 ‘균도와 세상걷기’의 주인공 이진섭(48)씨 부자와 아내 박모(48)씨가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박씨에게 1500만원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이날 재판부는 “박씨가 원전 6기가 있는 고리원자력본부로부터 10㎞ 안팎에서 20년 가까이 살면서 방사선에 노출되는 바람에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피고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고리원전에서 방출한 방사선이 기준치(연간 0.25∼1mSv) 이하이지만, 국민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최소한으로 정한 이 기준이 절대적으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재판부는 지적했다.그러나 갑상선암 발병 뒤에도 장기간 생존하는 경우가 많고 한수원이 방사선량을 기준치 이하로 방출하기위해 노력한 점 등을 고려해 청구한 위자료 2억원 중 1500만원만 재판부는 인정했다.또 직장암에 걸린 이씨와 선천성 자폐증으로 발달장애가 있는 이씨의 아들 균도(22)씨의 손배소는 모두 기각됐다.직장암은 기존 연구에서 방사선 노출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 원인이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은 자폐증이 방사선 노출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이에 이씨는 원전 운영의 국가 책임을 인정한 첫 사례로 의미가 있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아 항소하고 다른 피해 주민의 소송을 돕겠다고 밝혔다.한수원 측도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4.10.17 I 박지혜 기자
  • 암 치료 후 관리, 일차의료인의 역할 확대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암환자의 치료 후 관리 사례와 제언이 미국 암협회지에 소개됐다.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와, 충북대학교 박종혁 교수는 최근 미국 암협회지에 국내 암환자 치료 후 관리 사례(모델)를 소개하며, 일차의료인의 역할을 강조했다.최근 암 진단 ·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암환자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암 치료 패러다임이 ‘단순 치료’ 에서 암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치료 후 관리’ 로 확대되고 있다.미국의 경우에는 암환자가 치료 후 일정시점이 지나면 일차의료인이 단독으로 환자를 관리하거나, 암전문의와 함께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경험자를 위한 특화된 다학제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한다.국내에서는 2011년 서울대학교병원이 암경험자와 가족의 건강증진을 전담하는 암건강증진센터(센터장 조비룡)를 개소해, ‘암환자 치료 후 건강관리’ 시대를 열었다. 이후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다수의 암 치료 성적을 가지고 있는 병원을 중심으로 유사한 성격의 클리닉을 개소하고 있다.암건강증진센터는 만성질환 관리, 이차암에 대한 예방과 검진, 운동 및 영양에 대한 상담, 예방접종, 사회복귀를 위한 지원 등 암환자와 가족이 암 치료 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게 국내 암환자 치료 후 관리가 활성화 되고 있지만, 이는 주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 일차의료와의 연계가 미약하다고 두 교수는 지적했다.신동욱 교수는 “암전문의들은 치료가 끝난 암환자에게 예방의료나 일차의료를 제공하는 것을 주저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짧은 진료환경과 암전문의가 관련 업무를 본인의 역할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며 “암 진단 ?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암환자의 치료 후 관리가 중요해지는 만큼, 암환자의 포괄적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의사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 고 말했다.신 교수는 “현재 가정의학회 ‘암경험자와 가족 연구회’ 에서는 일차의료인을 위한 암경험자 및 가족 진료 가이드를 펴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박종혁 교수는 “국내 의사와 환자는 전자의무기록의 공유, 암전문의와의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암센터를 기반으로 한 암환자의 치료 후 관리를 선호하고 있다” 며 “향후 정보기술의 발전과 법적 여건을 마련해, 지역사회에서 암환자의 포괄적 건강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 말했다.
2014.10.17 I 이순용 기자
  • 갑작스런 골절, 골다공증이 원인일 수도… ‘예방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는 20일은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여성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유방암과 심장병, 당뇨병 등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 이보다 더 무서운 병이 소리 없이 찾아오는 골다공증이다. 대부분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가볍게 생각하다 골절로 이어져 고통이 가중될 수 있다.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골다공증 예방법과 국제골다공증재단(IOF)이 제시한 5가지 예방수칙에 대해 알아본다.◇골다공증성 골절, 여성이 남성보다2배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뼈의 밀도가 약해지면서 뼈에 구멍이 많아지고 뼈가 약해지면서 골절의 위험성이 증가되는 질환을 말한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다. 뼈의 흡수와 연관이 있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폐경 후 감소해 뼈가 약해지는 데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좋지 않은 자세의 가사 노동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내분비학회가 발표한 골다공증 자료표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 10명중 7명, 남성은 10명중 5명이 골다공증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갑작스런 골절은 극심한 통증과 함께 활동의 제약으로 무기력한 감정까지 가중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이태연 날개병원 원장은 “골다공증 발병 후에도 별다른 통증이 없을 수 있고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미루다 결국에는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식생활 및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뼈의 조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골다공증 환자들은 뼈의 조직력이 약해 작은 충격에도 넘어져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질 수 있다. 과거 골절 병력, 유전적인 문제, 흡연, 음주 등이 뼈를 약하게 만들어 골절의 원인이 되며 조기 폐경, 지나친 스테로이드 약제 사용, 흡연, 음주,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골밀도를 낮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국제골다공증재단(IOF)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수칙 5가지를 제시했다.△운동 = 1주일에 3~4회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걷기, 자전거타기 등이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줄넘기나 무리한 등산 등 관절에 충격을 주는 운동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음식 =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나 생선, 김, 미역을 섭취하면 좋다. 무엇보다 햇빛을 쬐면서 생성되는 비타민 D는 골격 형성에 필요한 칼슘 흡수를 도와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산책 등 야외 활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습관 = 담배나 지나친 음주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저체중이면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 알기 = 골다공증의 위험성과 원인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특히 45세 이전에 폐경이 된 여성은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뼈 건강 지키기 = 폐경기 여성은 뼈의 건강상태를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 증후가 발견되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함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골다공증은 골밀도 측정기로 검사한다. 보통 방사선이나 초음파를 이용하며, 그 외에도 CT나 MRI를 이용해서 촬영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X-RAY를 통해서 골절을 확인할 수 있다.◇치료보다 중요한 예방약해진 뼈의 밀도는 반복적인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대부분 골다공증환자의 치료는 외과적 수술과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그러나 고령의 중증 환자의 경우 수술의 어려움과 함께 재골절의 위험이 함께 있기 때문에 골조직을 증가시키는 약제가 필요하지만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환자의 부담이 크다.이태연 원장은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여겨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골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뼈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뼈 건강을 유지하려면 20~30대부터 생활습관 개선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뼈의 조직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4.10.17 I 이순용 기자
AIA생명, 유방암 캠페인 실시
  • AIA생명, 유방암 캠페인 실시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AIA생명은 10월 ‘유방암 인식의 달’을 맞아 사단법인 대한암협회, 한국유방암학회 등과 함께 유방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18일까지 사흘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 ‘2014년 유방암 의식향상 캠페인-핑크아트 전시회’에서는 국내 신진·중견 예술작가들 10여 명의 회화, 도자, 설치, 사진, 조각, 캘리그라피 등 유방암 및 여성 건강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 35여 점이 전시된다.AIA생명은 아라아트센터 4층에 특별부스를 설치해 유방암 위험도 자가진단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지난 7월부터 운영 중인 여성마케팅 프로그램 ‘AIA투게더(AIA Together)’의 하나로 참가자들은 부스에 설치된 터치 PDP를 통해 AIA투게더 홈페이지에 접속, ‘투게더 테스트’를 통해 가족병력, 생활습관, 나이, 키, 몸무게 등 정보를 입력하고 손쉽게 자신의 유방암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다. 또한 AIA생명이 후원하는 이대여성암병원의 전문 의료진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조기발견과 예방할 수 있는 유방암 자가진단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16~17일 이틀간 AIA생명 직원들이 인사동 거리에서 핑크리본 풍선과 유방암 자가진단 홍보 안내책자를 시민에게 나눠주는 길거리 캠페인도 진행한다.
2014.10.16 I 문승관 기자
  • [국감]"일반건강검진-남자, 암검진-여자 많이 받아"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최근 9년간 일반건강검진의 수검률은 남자가 여자보다 높고, 암검진은 여자가 남자가 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수검률 향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2005년 51.6%에서 2013년 72.1%로 9년간 20.5%포인트 높아졌다. 남자와 여자 모두 매년 수검률이 상승하긴 했지만 9년간 꾸준히 남자가 여자 보다 2~8%포인트 차이로 수검률이 높았다. 지난해 남자의 수검률은 73.7%, 여자는 70.3%였다. 이는 상대적으로 남자가 많은 직장 가입자의 수검률이 높고 국민건강보험법 등 건강검진을 규정한 법률에서 건강검진 수혜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20~39세에 해당하는 지역가입자 세대원,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의료급여수급권자에 상대적으로 여성이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위함,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대암에 대해 실시하는 암검진 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과 반대로 여자가 남자 보다 높았다. 암검진 수검률은 2005년 23.3%에서 2013년 43.5%로 9년간 20.2%포인트 상승했다. 남자는 같은 기간 17.9%에서 39.4%까지 높아졌고 여자는 28.1%에서 46.7%로 올라가, 암검진을 받은 여자가 남자 보다 매년 5~13%포인트 차이로 많았다. 다만 2005~2011년까지는 10~13%포인트 차로 두자리 수 이상 차이가 있었지만 2012년부터는 5~7%포인트 차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암검진은 각 암의 특성에 반영한 연령을 기준으로 수검 대상을 정하고 있어 검진시간 및 기회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여자가 수검률이 높은 것이라고 문 의원은 설명했다. 문정림 의원은 “일반건강검진 수혜 제외 대상자 중 다수는 40세 미만 전업주부로 추정된다”며 “이들을 건강검진 대상자에 포함시켜야 여성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이 올라갈 것이고 이에 따라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국민건강정책수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의원은 “암검진 수검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암 예방 중요성 홍보, 공휴일 검진 확대 등을 통해 암진단의 필요성과 활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며 “건보공단과 복지부는 각 건강검진 수검률 현황을 분석해 수검률 향상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14.10.16 I 이승현 기자
  • 한국인 유방암 발생률 동아시아 '최고'...사망률은 '최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국유방암학회(윤정한 회장, 송병주 이사장)가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한국인 유방암의 국내외 최근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 유방암 현황과 발병 양상 모두 서구형으로 급격히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던 한국인 유방암 발생률이 일본을 앞서며 동아시아 국가 중 최고 자리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 2008년 10만 명당 38.9명꼴로 발생하던 유방암은 2012년에는 10만 명당 52.1명꼴로 매우 증가했다. 반면 우리보다 먼저 서구화 추세에 접어들며, 장기간 동아시아 유방암 발병률 1위를 기록한 일본은 2012년 10만 명당 51.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한국이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유방암 발생률을 보인 것은 국제 암 등록 통계 집계 이후 최초다. 나이별로 유방암 환자를 분류했을 때 만 15세에서 54세까지 유방암 발생률이 일본에 앞섰으며, 15세에서 44세까지의 환자 발생률은 미국마저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연간 유방암 환자 발생 역시 1996년 3,801명에서 2011년에 16,967명으로 늘어나 15년 사이에 약 4.5배나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생활습관의 급격한 서구화가 유방암 발병 증가와 양상 변화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유방암 환자 10명 중 7명,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한국인의 변화한 생활 습관은 유방암의 양상도 변화시켰다. 지방 섭취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strogen Receptor Positive, ER+) 유방암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암세포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꾸준히 반응, 성장이 촉진되는 것이 특징으로 발병 후 오랜 기간이 지나도 재발 위험이 있어 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유형의 유방암이다. 2002년에는 전체 환자의 58.2%였던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비율이 2012년에는 73%까지 상승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발병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포화 지방 섭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최근 발표한 해외 연구 결과를 보면, 포화 지방 섭취가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약 30% 정도 높았다. 우리나라의 식습관도 서구화되며 지방 섭취가 많이 늘어났다. 국민건강통계를 살펴보면,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의 1일 섭취량도 1998년 53.7g에서 2012년 85.1g으로 15년 동안 약 60% 상승했다. 지방을 기준 이상 섭취하는 사람도 5명 중 1명(22.1%)이나 됐다.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증가에 밀접한 영향이 있는 폐경 후 여성 유방암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폐경 이전보다 이후에 발병하는 비율이 더 높다. 폐경 후 생기는 유방암은 지방 조직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에스트로겐의 주된 공급원이 지방 조직이기 때문에 비만할수록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작년부터 폐경 후 유방암이 전체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는 전체 유방암의 53.4%를 차지했고, 중간 나이도 51세로 2000년보다 5세 많아졌다. 식습관 변화나 체중 외에 빠른 초경, 늦은 폐경, 늦은 첫 출산과 수유 경험 없음 등 변화한 생활 유형도 여전히 유방암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유방암 발병이 급증하고, 패턴이 변화하는 우리나라를 개발도상국이 아닌 유방암 주요 호발 국가인 북아메리카와 서유럽, 뉴질랜드, 호주, 일본과 함께 고소득국가로 분류하며 경종을 울렸다. ◇OECD 국가 중 사망률 최저, 조기 발견 시 생존율 90% 이상, 나이에 맞는 검진과 생활습관 개선하면 유방암 극복 가능 유방암 발병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의학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유방암 사망률은 OECD 국가 최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방암 사망률은 일본(9.8명)이나 미국(14.9명)보다 현저히 낮은 10만 명당 6.1명에 불과했다. 의료 선진국으로 꼽는 북미나 유럽 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치다. 비교적 초기에 속하는 0기나 1기에 암을 진단받는 비율이 2000년 32.6%에서 2012년 56.24%에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조기 진단이 늘어나면서 치료법에도 변화가 있었다. 자기 유방을 보존하는 부분절제술이 67.2%를 차지했으며 2000년에는 한 해 99건이었던 유방재건수술이 2012년에는 910건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자신의 유방을 지키고,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는 시술의 보편화로 많은 환자가 여성의 상징성을 지키고 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아주 좋은 암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최초로 발표한 병기 별 5년 생존율 자료를 살펴보면 유방암을 0기에 진단받은 환자는 5년 생존율이 98.8%에 달했다. 1기(97.2%), 2기(92.8%)도 90% 이상의 생존율을 자랑했다. 반면 4기 환자의 생존율은 44.1%에 불과했다. 송병주 이사장 (서울성모병원 유방센터장)은 “한국은 이제 서구 선진국과 함께 고위험 국가로 분류될 정도로 유방암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발병 양상이 급격히 서구화되고 있어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유방암 극복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다”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아주 좋으므로 개인이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을 평소에 관리하고, 나이에 맞는 검진을 받으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4.10.16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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