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915건

 코어라인소프트, 첫 유럽 MDR AI의료기기 허가...매출 급등 예고
  • [단독] 코어라인소프트, 첫 유럽 MDR AI의료기기 허가...매출 급등 예고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코어라인소프트(384470)가 인공지능(AI) 기반 폐암 검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유럽연합(EU)에서 새롭게 개정된 AI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하면서다. 진단 목적의 소프트웨어(SW)로 Class llb로 인증으로는 국내 기업 중 처음이다.영국에서도 AI의료업계 최초로 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EU 국가(27개국)을 포함해 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AI진단 제품 판매가 가능해졌다. 이 회사는 유럽에 꾸준히 강점을 보였기에 향후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독일에서는 저선량 CT 영상 판독 시 의사가 AI판독을 참고하는 것이 권고되며 AI의료기기 수요 폭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 유럽 AI법 개정 후 진단 목적 국내 최초 허가25일 AI의료업계에 따르면 코어라인소프트의 흉부 질환 AI솔루션 에이뷰(AVIEW) 시리즈 의료기기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MDR CE 인증을 획득했다.유럽 인공지능법이 세계 최초로 제정된 후 5월부터 MDR(Medical Device Regulation) CE 인증 없는 제품의 판매가 금지됐다. 기존 MDD(Medical Device Directive) CE 대비 유럽 자체 임상 등 품질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다. 뷰노(338220) 등 기존 유럽 인증을 받은 회사도 새롭게 인증을 받아야하는 상황이다.코어라인 Aview 제품 모습코어라인소프트는 CT(Computed Tomography)를 기반으로 흉부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AI진단 의료기기를 만드는 업체다. 이번에 인증된 제품은 AVIEW △AI 기반 폐결절 자동 분석 솔루션 ‘에이뷰 엘씨에스(AVIEW LCS)’ △만성폐쇄성폐질환 자동 분석 솔루션 ‘에이뷰 씨오피디(AVIEW COPD)’ △관상동맥 석회화 자동 진단 솔루션 ‘에이뷰 씨에이씨(AVIEW CAC)’ 등 기존의 흉부 분야의 제품을 비롯해 AVIEW Brain △AI 기반 뇌출혈 진단 지원 소프트웨어 ‘에이뷰 뉴로캐드(AVIEW NeuroCAD)’ △AI 기반 뇌혈관 영상 시각화 소프트웨어 ‘에이뷰 에이비에스 (AVIEW ABS)도 포함됐다.특히 독일에서는 암 등 어려운 질병을 판정할 때 의사 2명이 판독하도록 하고 있는데 최근 2명 중 1명을 AI의사로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게 행정법 개편을 추진 중이다. 실제 독일은 관련 내용이 담긴 국가 폐암 검진 프로그램을 지난달 일부 시작했다. 이 때문에 독일에서 매출이 크게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유럽 시장에서 폐암 진단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속해서 투자할 것”이라며, “이번 CE MDR 인증과 함께 주요 국가에서 빠르게 진행 중인 폐암 검진 사업 등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내년 매출 150억원 목표...2026년 상반기 흑자전환 기대코어라인소프트는 내년 매출 150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설립한 유럽 현지법인을 통해 대형병원과 계약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올해 상반기 회사의 매출 약 22억원 중 유럽 매출은 약 25% 정도인데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흑자 전환 기대 시점은 2026년 상반기다. 실제 최근 독일 쾰른 대학병원, 뮌헨 대학병원과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영국 스코틀랜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AI 영상의학 분야 플랫폼 전문기업 블랙포드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 3월에는 스위스 로잔 대학병원과 자사의 주력 제품인 흉부질환 동시진단 솔루션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 공급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사진=Renew Europe 홈페이지 갈무리회사 측은 본사업이 개시되면 2년 내 독일 저선량 CT 폐암 검진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우석 코어라인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부터 유럽 영업을 본격화하면 내년에는 매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6년 상반기에는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루닛과 협력도 기대된다. 루닛의 경우 흉부 X-레이 의료기기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코어라인은 CT 분야에 전문성이 높다. 이 때문에 양사는 작년 해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유럽 등의 시장에서 공동 영업과 마케팅 활동도 상호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유럽에서 코어라인소프트 AI진단 브랜드는 인지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지난 24일 유럽 KOL과 진행한 독일 폐암검진에서 AI SW의 역할을 다룬 웨비나에서도 호응이 좋았다”며 “무엇보다 이번 인증은 코어라인소프트의 AVIEW 제품이 유럽 내에서 안정성과 높은 신뢰성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024.10.28 I 김승권 기자
아이엠비디엑스, 알파리퀴드 100 활용 담도암 치료 가능성 확인
  • 아이엠비디엑스, 알파리퀴드 100 활용 담도암 치료 가능성 확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아이엠비디엑스는 분당차병원 전홍재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임상 연구결과가 간장·담도 분야 최고 학술지 ‘Journal of Hepatology’(IF=26.8)에 발표됐다고 28일 밝혔다.알파리퀴드. (사진=아이엠비디엑스)담도암은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암이다. 조직 샘플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유전자 분석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아이엠비디엑스와 분당차병원 전홍재 교수팀은 아시아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직·혈액 ctDNA (circulating tumor DNA) 유전자와 일치성을 평가하고, 진행암 프로파일링 제품 알파리퀴드 100 활용 액체생검을 통한 중증의 담도암 환자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이번 연구 대상은 2019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분당차병원에서 전신 치료 경험이 없는 진행성 담도암 환자 102명으로 이들 중 49.0%는 간내 담관암, 26.5%는 간외 담관암, 24.5%는 담낭암 환자였다.연구 결과, 알파리퀴드 100 검사를 통해 검출된 ctDNA와 조직 샘플은 84.8%의 높은 일치성을 확인했다. 34.3%의 환자에서는 표적치료가 가능한 변이를 검출할 수 있었다. 특히, 조직유전자검사에서는 확인하지 못했던 IDH1 돌연변이를 발견하고, 조직 패널 검사에서 기술적으로 찾을 수 없었던 새로운 FGFR2-TNS1 융합도 발견돼 맞춤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아울러 알파리퀴드 100 검사에 의해 관찰된 최대 체세포 유전자 변이빈도(Maximum somatic Variant Allele Frequency, MaxVAF)는 항암치료의 효과와 연관돼 치료경과 모니터링으로도 활용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이번 연구는 아시아의 담도암 환자를 대상 ctDNA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대규모로 조사한 첫 번째 사례로 기존의 조직 샘플 분석을 대체할 수 있는 액체생검의 유용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연구를 주도한 분당차병원 전홍재 교수는 “담도암은 유전자 변이 여부에 따라 다양한 표적치료가 가능해 진료지침 상 유전자 분석을 권고하고 있다”라며 “담도암 환자들에게 ctDNA 기반 액체생검이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로며 액체생검은 향후 담도암의 개인 맞춤형 치료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2024.10.28 I 김진수 기자
김소연 피씨엘 대표, 尹 대통령·김건희 여사와 친분?
  • 김소연 피씨엘 대표, 尹 대통령·김건희 여사와 친분?[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번주 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인물은 국정감사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임상 결과 조작 의혹이 불거진 김소연 피씨엘(241820) 대표이다. 임상 조작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정까지 나왔다.김소연 피씨엘 대표 (사진=피씨엘)이러한 의혹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한 국감에서 제기했다. 강 의원은 피씨엘이 타액(침)으로 진단하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임상시험 결과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임상시험 결과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강 의원은 지난 23일 김 대표와의 통화녹음 편집본을 증거로 제시했다. 해당 녹취본에는 “여기 간호사 선생님들 입 막으려면 돈으로 막는 수밖에 없어요”라는 발언이 담겼다.강 의원은 김 대표가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사적 친분을 이용해 특혜를 누렸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김소연 대표는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사적 친분을 대놓고 드러내왔다. 실제 아크로비스타 거주 중인 김소연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입장 카드를 자랑하고, 취임식 참석 사진도 올렸다”며 “윤석열, 김건희 부부는 아크로비스타 거주 당시 김소연 대표 집에서 술을 마시기도 했고 많이 마셨을 경우에는 그 집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는 풍문도 있다”고 말했다.김 대표와 김인규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지난 1일부터 UC버클리 강연회 초청, 미국 국립연구소 협력 논의 등의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떠났기 때문에 불출석했다는 입장이다. 김 전 CFO는 식약처 국감 다음날인 11일 피씨엘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사직했다는 것이 국회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결국 지난 24일 여야 의원들은 김 대표와 김 전 CFO, 황성윤 피씨엘 사외이사 등을 고발하기로 했다. 황 이사는 윤 대통령과 충암고 8회 동문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피씨엘 사외이사를 역임했던 인물이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경영 전문 자문위원으로 일했던 황 이사는 지난 8일 국감에 출석해 대통령과 동문인 것과 피씨엘 경영 자문을 한 것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답변했다.피씨엘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피씨엘의 타액자가진단키트는 국내 승인 전에도 이미 모로코 임상을 통해 유럽 인증을 확보하고 해외 주요국에 수출하는 등 성능평가가 검증된 제품이었다”며 “국내 판매를 위해 한국 임상기관에서 임상을 다시 시행했으며, 해당 시행에 따른 정상적인 결과를 통해 식약처 허가를 승인받다. 이에 대해 어떠한 특혜도 없었으며, 어떠한 위법 행위도 없었음을 밝힌다”고 설명했다.회사는 김 대표의 통화 녹취 관련해서도 “녹취에 등장한 몇몇 표현은 여러 부분이 짜깁기된 결과 왜곡되어 공개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대표는 코넬대학교에서 HIV바이러스(에이즈) 감염 메커니즘에 대해 연구하며 LG화학 연구원을 거쳐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현직교수이자 바이러스연구 전문가”라며 “세계적으로도 저명한 과학자로서 MIT 화학과의 위원을 맡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심의위원회 바이오헬스 분야의 위원을 맡아 국가핵심기술에 대한 심의와 예산검토를 해왔다”고 강조했다.김 대표 역시 개인 SNS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말 대잔치를 믿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정치는 아무나 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대한민국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지 후배들에게도 알려줘야겠다”고 했다. 이어 “사는 곳을 잘 골라야 구설수에 안 오른다는 얘기를 해줘야겠다”며 “미국에서 귀국 후 서울에 온 이후로 한 곳에서만 살았는데 오래 한 곳에 살다보니 참 많은 일이 있군요”라고 덧붙였다.한편 피씨엘은 지난달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목적을 무려 47개나 추가하며 업계의 눈총을 받았다. 여기에는 가공식품, 음료 제조·도소매업, 가전제품 제조·도소매업, 사료 제조·도소매업 등 주요 사업과 무관한 사업들도 대거 포함됐다. 김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31일 만료된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피씨엘에 대해선 좋은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특히 김 대표는 요즘 공사다망하지 않나”라면서도 “김 대표가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김소연 피씨엘 대표 약력△1971년 10월 5일 출생△1994년 2월 고려대학교 화학과 학사학위 취득△1996년 6월~2001년 3월 코넥대학교 생화학 연구실△2001년 5월 코넬대학교 생화학과 박사△2001년 4월~2003년 9월 LG화학 기술연구원△2003년 9월~2008년 2월 동국대학교 화학과 조교수△2008년 2월 피씨엘 창업△2008년 3월~2021년 2월 동국대학교 의생명공학과 정교수△2021년 2월~현재 고려대학교 융합연구원 교수
2024.10.27 I 김새미 기자
쉽게 자극받는 우리 혀에도 암이 생긴다
  • 쉽게 자극받는 우리 혀에도 암이 생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박씨(52세)는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고 동료들과 술자리를 즐긴다. 어느 날 입안에 궤양이 생긴 것을 발견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연고를 바르고 통증을 참았다. 3주가 지나도 입안 궤양은 낫지 않았고 음식물을 삼키기까지 힘들어졌다. 심각성을 느낀 박 씨는 병원을 찾았고 설암을 진단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최근 두경부암 중 설암 발병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주로 40세 이후에 발생하고 60대 환자가 가장 많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2~30대에서도 발병률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설암은 주로 혀의 양측에 발생하며, 초기에는 하얗거나 붉은 반점으로 시작되고 점차 진행하면서 염증성 궤양으로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혀 신경 주변까지 종양이 침투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초기 증상을 단순 입병이라고 착각하기 쉬워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음식물을 삼키거나 씹는 동안 혀와 구강, 목 전체에 통증이 느껴지고 심한 구취, 혀에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설암의 발생 원인은 흡연과 음주, 불균형한 영양 섭취,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유전적 감수성 등으로 꼽힌다. 특히 흡연과 음주의 영향이 절대적인데,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이유도 남성의 흡연율과 음주율이 높기 때문으로 여겨진다.전이 속도가 빠른 설암은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조직검사 후 설암이 확인되면 CT, MRI, PET CT와 같은 영상검사를 시행해 설암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확인하고 암 병기를 결정해야 한다. 보통 설암의 1차 치료는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며, 경우에 따라 최초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치료 후 구강 내 침 분비가 줄어들어 입안 건조증, 충치, 음식섭취가 어려워지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설암을 제거한 부위에는 혀가 찌그러지지 않도록 팔이나 허벅지에서 뗀 살을 붙이는 재건술을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혀가 한쪽으로 너무 당기지 않도록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설암은 임파선 전이가 많아 목 상부에 있는 임파선까지 예방적으로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백승국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혀의 통증과 궤양 같은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거나, 목에 없던 혹이 만져지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라며 “특히 흡연과 음주를 많이,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충치, 치주질환 예방 등 철저하게 구강위생을 유지하는 것도 설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2024.10.27 I 이순용 기자
  • 유방암 환자, 지속적으로 증가세... 조기 검진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간 유방암 발생자수가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었다. 최근 한국유방암학회가 발표한 2024 유방암백서에 따르면 0기암인 상피내암을 포함한 국내 유방암 발생자수는 2021년 3만4,628명을 기록했다. 또한 여성인구 10만 명당 발생인원(조발생률)도 134.5명으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매년 10월은 유방암 인식의 달이다. 갑상선암, 난소암과 함께 3대 여성암으로 불리는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중 발병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전체 여성암의 21.5%를 차지하는데 이는 여성 암환자 5명 중 1명은 유방암 환자라는 의미다. 국내 유방암 발생률은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이다. 나이를 보정해 분석한 국내 연령 표준화 발생률은 10만 명 당 61.5명으로 세계 평균(46.8명)을 웃돌며 전 세계적으로 상위 그룹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유방암의 발생 양상은 발병률이 높은 서구와는 다르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올라가는 서구와 달리 국내 유방암 발생률은 40대, 50대, 60대, 70대, 30대의 순으로 높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이석준 교수는 “유방암은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여성호르몬 노출 기간, 가족력, 음주, 비만, 방사선 노출 등이 위험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흡연 등 생활습관의 변화와 만혼 또는 비혼 인구의 증가,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40~50대 유방암 환자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유방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암이 진행되면 가슴의 크기나 모양에 변화가 생기고 멍울이 생기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을 통해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유방암이 진단되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X-선을 사용한 유방촬영술과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또 예방을 위한 자가 검진도 중요하다. 자가검진은 매달 정해진 시기에 유방을 만져보며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3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생리가 끝나고 2~7일 내 유방이 가장 부드러울 때 시행하는 것이 좋다. 유방의 크기나 대칭, 덩어리가 있는지, 함몰된 곳이 있는지, 피부색은 괜찮은지, 분비물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석준 교수는 “유방암은 조기에 치료를 받는다면 생존율이 좋은 암”이라며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과 더불어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5년 전체생존율은 91.2%이며 0기나 1기일 경우 각각 98.3%, 96.6%의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4기일 경우 5년 전체생존율은 34%의 생존율을 보였다. 유방암의 치료는 크게 수술, 약물치료, 방사선 치료로 나뉘며 보통 수술을 먼저 고려한다. 수술적 치료에는 전절제와 부분절제하는 방법이 있다. 전절제는 암이 유방 전체에 넓게 퍼져 있을 때 부분절제는 암의 크기가 작을 때 시행한다. 암의 종류나 병기에 따라 전절제 후에는 유방 재건 수술도 가능하다. 약물치료는 항호르몬치료,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방사선 치료는 일반적으로 부분절제를 한 후 남은 유방 조직에 시행되며, 전절제 후에도 암의 침범 범위나 림프절 전이 여부에 따라 추가로 시행될 수 있다. 최근 유방암 치료에서 주목받고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로봇수술이다. 로봇수술은 최소침습수술로 작은 절개를 통해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의 손으로 한계가 있는 부분까지 정밀하고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하며, 미세한 혈관이나 신경도 확인하며 수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교수는 “이러한 기술 덕분에 로붓수술은 유방암 수술에서도 효과를 발휘하며, 수술 후 빠른 회복 그리고 합병증 감소 등의 결과를 보여 환자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2024.10.27 I 이순용 기자
구강암,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 구강암,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구강(口腔)은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첫 관문이다. 치아로 음식물 잘게 부수고 인두(咽頭)를 통해 식도로 음식물을 보내는 역할을 한다. 또 구강의 혀, 입천장 등은 인두의 구조물과 상호 작용해 말하고 삼키는 중요한 기능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구강암은 입술, 혀, 뺨의 안쪽 표면, 경구개(입천장의 앞부분), 잇몸 등 입안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구강암은 대부분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이다. 이외에 구강점막의 작은 침샘에서 발생하는 타액선(침샘)암, 턱뼈나 안면부의 근육 등의 연조직(육아조직)에서 발생하는 육종, 구강점막의 입천장, 볼점막, 잇몸 등에서 발생하는 멜라닌세포의 이상인 악성흑색종, 드물게 림프종 등이 발생한다. 김현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구강암은 종양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주변 연부 조직, 심지어 뼈까지 파괴하고, 더 진행하면 경부의 임파선으로 퍼져 전신의 다른 기관까지 전이될 수 있다”며 “특히 치료 후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환자 5년간 20% 증가… 의심증상 시 조기 진단·치료 중요국내 구강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구강암 신규 환자는 4371명으로 2016년 3628명 대비 5년간 20.5% 증가했다. 성별로는 2021년 기준 남성 3159명, 여성 1212명으로 남성 환자가 2.6배 더 많다. 구강암의 인구 10만 명 당 발생률(조발생률)은 8.5명이다. 5년 생존율은 악성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50~60%로 보고된다. 다만 구강암의 경우 완전히 치료하더라도 이후 새로운 구강암이나 두경부암이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추적 관철이 중요하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위험요인으로 △흡연 △음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자외선 노출 △불량한 구강 위생 △과일과 채소가 부족한 식이와 영양결핍 △약화된 면역 체계 △유전적 감수성 등이 거론된다. 증상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2~3주가 지나도 낫지 않는 구강 내 궤양(입병) △구강 내 특정 부위의 지속적인 출혈 △갑작스러운 치아의 흔들림 △지속적인 구강 내 이물감 △턱이나 입술이 얼얼하게 마취된 느낌 △목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지속해서 무언가 걸린 느낌 △치아나 턱 주변의 통증 △구강 점막의 변색 또는 착색 △입이 안 벌어지는 경우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김현제 교수는 “구강암은 초기에 통증을 동반하지 않고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흔히 생기는 상처라고 생각해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수술… 40세 이상 1년 1회 구강검진 권고구강암은 보통 의심되는 부위의 조직검사로 진단한다. 진단된 후에는 암이 침범된 정도와 전이 여부 확인을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 등의 영상검사와 혈액검사 등을 시행한다. 구강암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구강암 수술은 암조직·경부림프절 제거와 재건술로 이뤄진다. 드물지만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에 앞서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김현제 교수는 “종양이 작은 경우에는 주변 조직을 활용해 암조직이 제거된 결손 부위를 재건하고 큰 종양을 제거해 결손 부위가 큰 경우에는 환자의 적절한 조직을 활용해 재건이 이뤄진다”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의 딥러닝(Deep Learning)을 활용한 분석기술을 통해 환자를 빠르게 진단하는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강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구강 내 청결을 철저히 하고 주요 위험인자인 음주와 흡연을 삼가야 한다. 특히 과거 담배를 피웠거나 현재 피우고 있다면 적어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치과를 찾아 구강 내 이상 소견은 없는지 살피도록 한다. 입술에 생기는 구순암은 햇빛 노출과 관련이 크다. 직업상 햇빛 노출이 많은 편이라면 햇빛이 강한 낮에 활동하는 것은 되도록 피하고, 차양이 있는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 입술 크림 등을 사용해 자외선 노출을 막아야 한다. 김현제 교수는 “구강암의 경우 조기 발견하고 수술하게 되면 생존율이 80% 이상으로 올라가고 예후도 좋다”며 “흡연이나 술을 많이 하는 40세 이상의 성인은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구강암에 대한 잘못된 상식1. 어린아이는 구강암에 걸리지 않는다? -NO! 구강암은 어릴 때 걸릴수록 전이가 빠르고 더 침습적이다. 2. 구강암은 통증이 있어 쉽게 분별할 수 있다? -NO! 구강암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단순 궤양일 수 있다. 3. 구강암은 흡연자에게만 발생한다? -NO! 흡연자에서 발생률이 높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 구내 환경에 따라 확률이 많이 변화할 수 있다.
2024.10.26 I 이순용 기자
토모큐브, 상장 2년 만 흑자 전환 자신하는 이유
  • 토모큐브, 상장 2년 만 흑자 전환 자신하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생체현미경 기업 토모큐브가 내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LED 광원 현미경으로 단 몇 초 만에 세포를 정확하게 분석해 기존 현미경으로 불가능하던 독성을 찾아내는 기술을 확보했다.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장비를 도입하는 등 국내외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6년 매출 100억원 돌파와 흑자 전환을 자신하고 있다.토모큐브는 세계 최초로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 graphy) 2세대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빛(LED)을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나 오가노이드를 미세화시켜 영상으로 세포를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현미경 기술로는 투명한 세포를 자세히 관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세포를 염색하거나 형광 단백질을 조작해야 관찰이 가능했다. 하지만 염색이나 형광 단백질을 조작하려면 2~3일이 소요되고, 조작된 세포를 다시 활용할 수 없다.세포 관찰 정확도도 떨어진다. 세포 내 모든 독성을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고, 신약개발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인데 이를 해결해 주는 기술이 바로 홀로토모그래피다. 토모큐브 기술은 사람 세포나 인간화한 오가노이드에서 그동안 찾을 수 없었던 독성을 발견할 수 있게 했다. 정확도가 97%에 달한다. 신약개발에 꼭 필요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고, 암 환자에게 효과적인 항암제를 찾아내는 동반진단에도 활용된다.코스닥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도 A, A 등급을 받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상장 전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돈 버는 바이오 벤처로 평가받고 있다. 오는 11월 상장 예정인데 이미 코스닥 상장 유지 조건 중 하나인 매출 30억원을 충족한 상태다. 토모큐브의 혁신적 기술에 글로벌 기업과 기관들의 토모큐브 장비 도입 사례가 증가하면서 실적 급등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자료=유진투자증권)◇2026년 매출 164억, 흑자전환 원년 유력토모큐브는 상장 후 2년 뒤인 2026년 흑자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올해 연매출 약 58억원, 영업적자 약 62억원을 기록한 뒤, 2025년 매출 약 86억원, 영업적자 약 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26년 매출은 약 164억원, 영업이익 약 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7년에는 매출액이 약 300억원 가까이 발생하고, 약 11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토모큐브의 이런 자신감은 해외 시장에서의 폭발적 성장에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5%,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51.9%에 달한다. 2023년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63.5%다. 전세계 30여 개국에 영업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고, 50개국 이상 200여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토모큐브는 그동안 홀로토모그래피 1세대 기술을 적용한 현미경 장비 ‘HT-2H’를 상용화해 판매해 왔고, 2022년에는 홀로토모그래피 2세대 기술을 적용한 ‘HT-X1’을 출시했다. 출시 첫해 4대를 팔았고, 2023년 14대, 올해 상반기까지 11대를 판매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다. 토모큐브 장비는 대당 3억원 수준이고, 여기에 소프트웨어도 소모품 방식으로 연간 구독 모델로 수익이 창출된다. 제품 수익률도 약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상승세는 다양한 배경이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이 활용되는 3D 생물학, 재생의학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기가 도래했다. 3D 생물학과 재생의학은 살아있는 세포를 3D로 측정 및 분석하는 기술이 핵심”이라며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은 해당 분야에서 대체 불가한 핵심 기술이고, 토모큐브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홀로토모그래피 기술 개발 및 상용화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토모큐브가 목표로 하는 글로벌 광학기기 현미경 시장 규모는 2022년 72억 달러(약 9조6000억원)에서 연평균 5.8% 성장해 2027년 약 95억 달러(약 12조 7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토모큐브 기술이 필요한 오가노이드, 세포치료제, 글로벌 HCS 시장, 체외수정 시장까지 더하면 그 시장 규모는 2027년 약 12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근 토모큐브 대표는 “오가노이드와 세포치료제 시장까지 합치면 토모큐브의 잠재 시장은 훨씬 커진다”며 “2028년까지 1000억원 매출이 1차 목표”라고 자신감을 표했다.세계 최초 2세대 홀로토모그래피 제품인 ‘HT-X1’.(사진=토모큐브)◇왜 토모큐브인가...경쟁사 없는 독식 구조사실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한 곳은 스위스 나노라이브사다. 레이저를 활용한 기술로 현미경 내부가 복잡하고, 측정 단계가 여러 단계로 직관적이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두꺼운 오가노이드의 경우 촬영이 어렵다. 나노라이브사의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은 아직 1세대에 머물러 있다.반면 토모큐브는 1세대 기술의 단점을 보완하고 정확도를 높인 2세대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더 비싼 장비를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LED 기술을 활용했고, 버튼 클릭만으로 두꺼운 오가노이드 촬영과 분석이 가능하다. 현재 3D 이미징, 고해상도 영상, 다중 이미징, 두꺼운 시편, 비표지, 정량분석, AI 분석이 모두 가능한 2세대 제품은 토모큐브 밖에 없다. 특히 2세대 제품인 HT-X1 업그레이드 제품도 개발한 상태다.실제로 해외 연구기관에서는 나노라이브사 보다 비싼 토모큐브 장비를 도입하고 있고,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 위암 연구에 토모큐브 장비가 사용되고 있다. 현재 캔서문샷 프로젝트 연구진은 토모큐브 기술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매 절차를 밟고 있다. 토모큐브 관계자는 “미국 메이요 연구원들이 토모큐브 장비를 사용하고 있었고, 캔서문샷에도 데모 버전을 활용해 초기 연구를 진행했고, 장비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며 “또한 글로벌 기업들과도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토모큐브 기술이 미국 캔서문샷에 활용되는 성과는 진출한 지 1년 된 미국 시장에서도 상당한 시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5 I 송영두 기자
"수술용 시스템·자회사 시너지"…디알텍, 하반기 실적 반전 예고
  • "수술용 시스템·자회사 시너지"…디알텍, 하반기 실적 반전 예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진단영상솔루션 기업 디알텍(214680)이 올해 하반기 실적 반전을 꾀한다. 디알텍은 수술용 시스템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한다. 아울러 디알텍은 유아이엠디와 시스바이오젠 등 자회사의 인공지능 혈액분석기와 세계 최초로 3차원(3D) 진단 영상과 분자 진단을 융합한 유방암 조기 진단 서비스 등 출시를 통한 시너지도 노리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저가 수술용 시스템 엑스트론 신제품 출시…유럽 진출도16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디알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 436억원, 영업손실 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5.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디알텍 관계자는 “잇따른 신제품 연구개발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디알텍은 올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알텍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52% 증가한 2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디알텍의 분기 역대 최대 규모 매출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디알텍은 영업적자 28억원으로 전분기(46억원 영업적자) 대비 적자 폭이 감소했다.실적 개선의 첨병은 이동형 엑스선 투과장치 씨암(C-Arm) 시스템 엑스트론(EXTRON)이 꼽힌다. 씨암 시스템 엑스트론은 알파벳 씨(C) 형태의 팔이라는 이름과 같이 ‘C’자 형태의 구조로 형성돼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씨암 씨스템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에서 뼈·관절 등에서 병변 위치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수술 또는 시술할 수 있도록 돕는다.엑스트론은 높은 출력의 고사양으로 환자 병변 사이즈에 따라 저선량 고품질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엑스트론은 첨단 디지털 평판디스플레이(FPD) 방식으로 디알텍이 독자 개발한 이그조(IGZO) 동영상 디텍터와 함께 인공지능(AI) 사물인식 기술, 실시간 영상 처리 기술(RNR) 등을 적용했다. 엑스트론은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5분의 1수준 방사선량으로도 고품질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엑스트론은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방사선 노출 위험을 줄여 안전한 의료 환경을 제공한다. 디알텍은 중저가 제품인 엑스트론3와 엑스트론4를 출시할 예정이다. 엑스트론3은 연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엑스트론4는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전망이다. 디알텍은 엑스트론3와 엑스트론4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인 엑스트론 5와 엑스트론 7과 함께 사실상 수술용 시스템의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디알텍은 지난해 엑스트론의 국내 품목허가 인증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승인을 완료했다. 디알텍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와 미국 등 다수 병원에 엑스트론을 공급하고 있다. 디알텍은 엑스트론의 유럽 의료기기 규정(MDR)을 최근 획득해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번 인증을 통해 디알텍은 유럽연합 27개국을 포함한 스위스, 터키 등 유럽 전역에서 엑스트론을 본격 판매할 수 있게 됐다.디알텍 관계자는 “디알텍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유럽 국가에 엑스트론을 수출하기 시작했다”며 “유럽 국가들에게서 엑스트론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알텍은 주력 제품인 디텍터와 엑스트론 등 수술용 시스템을 동시에 개발 및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기도 하다. 디텍터란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해 사람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의료기기를 말한다. 디알텍은 세계적인 성능의 디텍터 개발 및 제조 기술력으로 시스템을 완전히 차별화되고 고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술용 시스템은 디텍터와 비교해 가격이 5~10배 이상 비싸다. 수술용 시스템은 부가가치 창출 능력과 브랜드 파워 확보 능력도 디텍터보다 현저히 개선됐다는 분석이다.수술용 시스템 엑스트론. (사진=디알텍)◇세계 최초 3D 진단영상+분자진단 유방암 진단서비스 상용화디알텍은 자회사들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다. 디알텍은 자회사 유아이엠디와 함께 인공지능(AI) 혈액 이미지 분석기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유아이엠디는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 데모 평가를 실시한 결과, 관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유럽 C사 제품 대비 높은 분석 성능을 인정받았다. 일례로 한 상급병원이 진행한 데모 평가에서 유아이엠디 제품 감별정확도가 97%에 달한 반면 C사 제품은 78%에 머물렀다. 유아이엠디 제품의 분석 처리 속도 역시 C사 제품보다 3배 정도 빨랐다.유아이엠디는 국내에서 서울성모병원을 시작으로 유수 대형병원과 실험실(LAB)을 대상으로 제품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5개 대형 의료기관에서 현재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를 도입한 뒤 운영하고 있다. 20여개 의료기관은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 구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유아이엠디는 해외에서 전혈구분석기(CBC)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유럽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인 S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유아이엠디는 지난 3월 인도 정부로부터 대형 검사 프로젝트를 수주한 T사에 1차분으로 3대를 수출했다. 유아이엠디는 인도 전역으로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 공급도 계획 중이어서 향후 대형 수주도 예상된다.디알텍은 자회사 시스바이오젠을 통해 유방암 조기진단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디알텍과 시스바이오젠은 세계 최초로 3차원(3D) 진단 영상과 분자 진단을 융합한 유방암 조기 진단 서비스의 상용화도 앞두고 있다. 핵심은 디알텍의 대표 제품인 맘모디텍터의 3차원(3D) 진단영상 기술에 시스바이오젠의 분자진단 기술을 융합한 영상유전체학(Radiogenomics)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디알텍과 시스바이오젠의 영상유전체학 기술을 활용한 유방암 진단 정확도(AUC)는 현재 0.88에 이른다. 유방암 진단 방식 중 정확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기존의 진단영상 기반 기술(Radiomics·0.62), 유전체 기반 기술(Genomic·0.73) 등 단일 기술을 적용했을때 보다 정확도가 높다. 진단영상 기술 기반의 암진단 한계를 분자진단이 보완하는 시너지 때문이다. 이르면 2026년에 유방암 조기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스바이오젠은 소변을 활용한 전립선암 조기 진단 서비스도 내년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시스바이오젠은 액체생검을 활용한 전립선암 진단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시스바이오젠은 일반 소변을 사용한 비침습적 검체 수집과 머닝러신(ML)을 적용한 멀티 바이오마커(메신저리보핵산(mRNA)·비부호화리보핵산(IncRNA)·마이크로리보핵산(miRNA)) 분석을 통해 신속하고 간편하게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다. 소변은 혈액검사보다 간편하고 결과가 빨리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디알텍 관계자는 “디알텍의 연구개발 투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성과로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으로 두자릿수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5 I 신민준 기자
유방암 치료 단일공 로봇수술로 가능… 흉터 걱정 사라지나
  • 유방암 치료 단일공 로봇수술로 가능… 흉터 걱정 사라지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국내 암환자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암 유병자는 243만 4089명으로 국민 21명당 1명이, 65세 이상에서는 7명당 1명이 암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병력이 있었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여성에서 두 번째로 유병률이 높은 암이지만 생존율은 93%가 넘는다. 하지만 전통적인 방법으로 전절제 수술을 받게 되면 가슴에 큰 흉터가 남고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힘들어 환자들은 걱정을 넘어 트라우마까지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암이 일상으로 다가옴에 따라 암 치료 후에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일상을 회복하고 싶어하는 환자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암 치료의 목표도 악성종양을 완벽히 제거하는 것을 넘어서 치료 후 후유증과 흉터에 대한 두려움까지 벗어나게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한성우)은 첨단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Single Port)를 이용해 수술 후에도 가슴에 흉터와 후유증이 남지 않는 유방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임영아 교수는 9월 27일 첨단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로 유방암 환자를 치료했다. 특히 유방 전체를 절제해야 하는 전절제 수술이었음에도 겨드랑이 절개창을 통한 수술부위 접근으로 가슴에 흉터를 남기지 않았고, 종양 제거 후 성형외과 전문의 도움 없이 복원수술까지 이뤄졌다.수술을 받은 58세 여성 환자 A씨는 최근 가슴에 혹이 만져져 병원을 찾았다가 유방암으로 진단됐다. 그녀는 병기 1~2기의 비교적 초기 암이었지만 종양이 두 곳에서 발견돼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 수술을 받아야 했다.A씨는 유방암 전절제 수술을 받으면 넓은 수술범위로 인해 큰 흉터가 남고 유두와 유륜을 보존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이 컸다. 그러나 임영아 교수는 전통적인 수술법 대신 로봇수술을 통해 가슴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피부 안쪽의 유방조직만 제거하기로 했다.임 교수는 최소 침습에 최적화된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를 이용해 겨드랑이에 3~5cm의 절개창을 만들었다. 이후 하나의 로봇팔이 병변까지 접근한 뒤 여러 개의 로봇팔로 나뉘어 종양이 있는 유방조직을 제거했다. 이러한 수술법은 기존 다빈치Xi 로봇수술기로 시행했을 때 겨드랑이에서 가슴까지 이어지는 좁은 공간으로 여러 개의 로봇팔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기구 간의 잦은 충돌이 발생했다. 그러나 다빈치SP 로봇수술기는 하나의 로봇팔에 카메라와 3개의 수술기구를 장착할 수 있다. 하나의 로봇팔이 체내에 들어간 뒤 수술 부위 근처에서 여러 개로 갈라져 움직이기 때문에 충돌 없이 체내 깊은 곳까지 자유롭게 접근이 가능하다. 또 수술기구와 카메라가 모두 다관절 손목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이로 인해 유방 전절제 수술에서 접근이 어려웠던 내측부위를 절제할 때에도 카메라의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하여 수술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이와함께 임 교수는 유방암 절제술부터 재건술까지 단독으로 시행했으며, 이에 절제 단계에서부터 보다 완벽한 재건수술을 염두에 두고 수술을 진행했다. 그녀는 혈관과 조직을 보존하고 피부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여 피부 괴사를 방지했다.A씨는 “유방암에 걸렸다는 말을 듣고 가족 모두가 상심이 컸고 치료 후에도 평생 흉터를 달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우울감까지 왔는데 눈에 보이는 흉터 하나 없이 암을 치료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게 기쁘다”고 말했다.임영아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의 치료영역이 확장되며 암수술과 같은 고난도 수술에도 적용되고 있고 최소 절개로 체내 깊은 곳까지 접근이 가능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회복속도 및 심미적인 부분에서도 만족도가 높다”며 “최신 의학 기술의 발달로 암환자들이 치료 후 흉터 및 후유증 등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어 암유병자들의 권리가 신장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임 교수는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30세부터는 매월 자가검진, 35세 이후에는 2년마다 전문의 진료, 40세부터는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10.25 I 이순용 기자
“영구 장루 환자, 수술 후 첫 1년 동안 우울증 위험도 높아”
  • “영구 장루 환자, 수술 후 첫 1년 동안 우울증 위험도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윤순석 교수가 2024 대한종양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학술상을 수상했다. 윤 교수는 ‘장루 유무에 따른 직장암 환자의 장기적인 우울증 발생률: 인구기반 코호트 연구(Long-term incidence of depression in rectal cancer patients with or without stoma: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발표를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사진=게티이미지)장루는 직장암 수술 중 항문 기능이 손상되거나 대장과 직장 연결부에서 누출 가능성이 높을 때 만드는 인공항문을 일컫는다. 본 연구는 고대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지웅배 교수의 지도하에 이루어진 연구로, 윤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직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환자 58,504명을 대상으로 장루 유무에 따른 우울증 발생 위험을 비교·분석했다.그 결과 장루 유무와 장기적인 우울증의 상관관계는 없었으나, 영구적인 장루를 가진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첫 1년 동안 우울증의 위험도가 높았다.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국적인 인구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장루 상태에 따른 직장암 환자의 우울증 발생률을 분석한 국내 최초의 연구”라며 “특히 50세 이하의 젊은 여성에서 전반적인 우울증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영구 장루가 예상되는 환자나 젊은 여성에게는 수술 전 장루에 대한 교육과 수술 후 적응을 돕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0.24 I 이순용 기자
씨젠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AI 개발 자동화 사업 시동"
  • 씨젠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AI 개발 자동화 사업 시동"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글로벌 분자진단기업 씨젠(096530)은 가술공유사업의 핵심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와 만나 AI 기반 개발자동화 관련 초기 성과물을 시연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 구체화에 나서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씨젠과 마이크로소프트, 스프링거 네이처 3사의 수뇌부가 공식 행사를 갖고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씨젠은 이날 23일(현지시간) 각 사를 대표하는 경영진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첫 기술공유사업 파트너 라운드테이블(Technology-Sharing Initiative Partner Round Table)에 참석해 그동안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천종윤 씨젠 대표, 마크 스페뇰(Marc Spenle) 스프링거 네이처 최고운영책임자(COO), 스티븐 인치쿰(Steven Inchcoombe) 스프링거 네이처 연구부문 사장, 엘레나 본피그리올리(Elena Bonfiglioli)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헬스 및 생명과학부문 총괄이 참석했다.천종윤 씨젠 대표는 “신드로믹(Syndromic) 정량 PCR 기술 등 씨젠의 독보적인 기술과, 세계를 선도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 스프링거 네이처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과학 커뮤니티가 발휘할 시너지를 통해 기술공유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 과학자 등 전문가들과 힘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기술공유사업은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과 시약개발 자동화시스템(SGDDS)으로 대표되는 씨젠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응집한 진단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각국 대표기업들에게 공유하고, 전 세계 과학자를 비롯한 전문가가 참여해서 사람과 동식물의 각종 질병 관련 다양한 분야의 현지 맞춤형 진단 제품을 전문가가 직접 개발함으로써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 ‘암과 각종 감염병에서 자유로워지는 세상’,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식물계에도 질병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궁극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최대 14개까지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고 여러 튜브를 사용해 패널 검사를 진행할 경우 수십 개의 주요 병원체를 모두 확인할 수 있어 다중감염 여부와 정량적 정보를 제공하는 독보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바이러스에 의한 복합 팬데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양한 형태로 빠르게 변화하는 변이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로 꼽힌다.기술공유사업에 참여하게 되는 전세계 각국 기업은 씨젠이 제공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PCR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에 최적화된 신드로믹 정량 PCR 제품을 자국에서 직접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돼 향후 아웃브레이크(지역 내 작은 규모의 감염)나 복합 팬데믹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된다.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도출된 성과를 토대로 내년 하반기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 구현’을 선언하는 선포식이 열릴 예정이다. 내년 선포식에서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형성된 공감대를 기반으로 시너지 극대화 방안이 도출될 예정이다.이날 씨젠은 시약개발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 서비스(Azure OpenAI Service)를 활용한 연구기획 단계의 자동화 관련 초기 성과 등을 공유했다. 그동안 연구자가 상당 기간 유관 논문 등 참고 자료를 찾아 분석?논의하는 과정을 AI를 통해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반 데이터 통합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Microsoft Fabric)을 활용, 유사 증상을 유발하는 여러 병원균 간 상관관계를 찾아내 정확한 진단을 돕는 신드로믹 기반 통계 분석 시스템의 초기성과(Prototyping)를 시연했다.천 대표는 “과학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한정된 질병 관련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 세계 각국의 진단 정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서비스를 활용하게 되면 앞으로 어떠한 질병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이에 대해 엘레나 본피글리올리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헬스 및 생명과학부문 총괄은 “씨젠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들이 더 오래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진단 솔루션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며 “클라우드와 AI 기술은 전 세계 질병 진단 동향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데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논리적으로 처리하고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고 말했다. 씨젠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1월 전략적 협력에 관한 협약을 맺고 씨젠의 개발 자동화시스템(SGDDS)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하고 있다. 기술공유사업에 참여 중이거나 향후 참여할 전 세계의 글로벌 참여기업이 효율적인 IT 체계 운영을 통해 효과적으로 시약개발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석이다.
2024.10.24 I 석지헌 기자
하이퍼코퍼레이션, NLRP3 억제제 특허 출원 완료
  • 하이퍼코퍼레이션, NLRP3 억제제 특허 출원 완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이퍼코퍼레이션(065650)은 알츠하이머를 비롯해 염증성 질환 치료에 혁신적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는 NLRP3 저해제의 국내 특허 출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NLRP3 저해제로서의 신규 화합물 및 이를 포함하는 약학조성물’이다.NLRP3 저해제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반응을 억제해 다양한 염증성 질환의 치료를 목표로 한다. 이번 특허 출원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및 만성 염증성 질환 치료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하이퍼코퍼레이션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NLRP3는 선천성 면역인자로 최근 면역 및 염증 질환 치료에서 중요한 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NLRP3가 자극되면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단백질 복합체인 인플라마좀이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NLRP3 활성이 조절되지 않으면 만성 염증으로 인한 조직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NLRP3의 비정상적인 활성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심장대사증후군, 당뇨, 비알콜성 지방간염 등 다양한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이퍼코퍼레이션은 2018년부터 이러한 NLRP3 인플라마좀 억제 기전에 관심을 갖고 신약후보물질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번 특허 출원은 그동안 치매 치료제 개발에 집중했던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허가 등록되고 임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새로운 적응증 관련 독점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 회사는 NLRP3 저해제를 중심으로 한 파이프라인 확대에 집중한다. NLRP3 저해제는 퇴행성 뇌 질환은 물론 난치성 암, 대사질환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2종, 비마약성 치료제 개발도 진행하는 등 파이프라인 구축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하이퍼코퍼레이션은 파이프라인 확대의 일환으로 퀀타매트릭스와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보조 검사제 ‘알츠플러스(AlzPlus)’를 공동 개발하는 등 진단기기에 대한 연구도 이어오고 있다. 알츠플러스는 지난달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회사는 이러한 바이오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시니어 DB를 확충해 ‘시니어-주니어 특화 온오프라인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며,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글로벌 염증성 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 1018억 달러(약 135조 원) 규모로 평가되며 연평균 6.3%의 성장률로 2028년까지 387억 달러(약 53조 원)의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염증성 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번 성과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라이선스 아웃 및 협력 기회를 확대하며 시장 확장과 수익성 증대에 힘쓸 계획이다.하이퍼라이프케어 강승진 대표는 “이번 NLRP3 저해제의 특허 출원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자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라며 “신약 개발을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23 I 박정수 기자
루닛, 유럽서 유방암 AI진단 성과 발표..."의료진 업무량 50% 줄어"
  • 루닛, 유럽서 유방암 AI진단 성과 발표..."의료진 업무량 50% 줄어"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의 유방암 조기 발견 및 의료진 업무 경감 효과를 입증한 유럽 연구 2건이 세계적 권위의 의학 저널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연구들은 각각 미국의학협회의 ‘JAMA Network Open’과 북미영상의학회의 ‘Radiology: Artificial Intelligence’에 게재됐다.노르웨이 공중보건 연구소의 솔베이그 호프빈드 박사 연구팀이 주도한 ‘JAMA Network Open’ 게재 연구는 노르웨이 국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50~69세 여성 11만 6495명의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2년 간격으로 3회 실시된 유방촬영 검진 영상을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AI가 유방암 발생을 최대 6년 전부터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AI는 각 유방에 0부터 100까지의 점수를 부여하는데, 점수가 높을수록 유방암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 나중에 암이 발견된 유방과 그렇지 않은 반대쪽 유방 사이의 평균 AI 점수 차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했다. 이 차이는 첫 번째 검진에서 평균 21.3점, 두 번째 검진에서 30.7점, 세 번째 검진에서 79.0점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유방암이 발생하지 않은 여성들의 경우 양쪽 유방 사이의 점수 차이가 모든 검진에서 10점 이하로 낮게 유지됐다. 또한, 연구팀은 AI 점수 91.3 이상인 상위 1%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했으며, 발견된 암환자 중 4.5%는 4~6년 전, 8.6%는 2~4년 전, 52.9%는 2년 전에 이미 양성의 가능성을 보이는 AI 점수(10점 이상)를 확인했다.루닛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이미지제공=루닛)이번 연구 결과는 AI를 통한 유방암 위험도 정량화로 암 고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하고, 이들에게 집중적인 모니터링이나 추가 검사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예방 및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음으로, 덴마크 오덴세 대학병원의 모하마드 탈랄 엘하킴 박사 연구팀은 Radiology: Artificial Intelligence 저널을 통해 24만 9,402건의 유방촬영 검진 영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현재 유럽에서 권고 중인 영상의학과 전문의 두 명에 의한 ‘이중 판독(Double Reading)’ 시스템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도입하는 세 가지 시나리오의 효과를 검증했다.연구 결과, AI가 첫 번째 의사를 대신해 판독하는 경우, 의사들의 판독량을 48.8% 줄이면서도 암 발견 정확도를 유지했다. AI가 두 번째 의사를 대신하는 경우에는 판독량이 48.7% 줄고, 소환율(Recall Rate)도 2.2% 감소했지만, 민감도가 다소(1.5%) 하락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AI가 고위험과 저위험 환자군을 사전 분류(Triage)하는 것으로, 이 경우 판독량을 49.7% 줄이면서도 민감도, 양성예측도(PPV), 음성예측도(NPV) 모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이번 연구는 AI의 임상 적용이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유방암 검진에 AI를 도입함으로써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도 진단 정확도를 유지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는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겪는 국가들에게 AI 기반 의료 서비스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유럽 연구들을 통해 AI가 유방암 조기 진단과 의료 시스템 효율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루닛은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AI 기술의 실제 임상 적용을 가속화하고, 더 많은 환자들이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3 I 김승권 기자
이수앱지스, 희귀약 포트폴리오 확대…ISU305 露 출시 기대
  • 이수앱지스, 희귀약 포트폴리오 확대…ISU305 露 출시 기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이수그룹의 신약개발 자회사 이수앱지스(086890)가 희귀질환 신약의 바이오시밀러로 또 한번의 매출 성장 기회를 노린다. 이 후보물질은 내년 1분기 러시아 임상 3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5조원의 매출을 내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로, 오리지널 약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가 진입하지 않은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에서 상당한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17일 이수앱지스에 따르면 파트너사인 러시아 제약사 파마신테즈에 의해 ISU305의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에서 임상 3상을 위한 환자 투약이 진행 중이며 내년 1분기 종료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수앱지스 파이프라인 (자료=이수앱지스)ISU305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다. 지난 2020년 이수앱지스가 직접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해 성공리에 마치고 같은 해 러시아의 파마신테즈에 기술이전했다. 바이오시밀러 특성상 임상 2상은 생략하고 임상 1상과 3상만으로 품목허가를 도전해볼 수 있다.현재 파마신테즈는 ISU305의 러시아 및 CIS 11개국에서의 개발 및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계약금액 및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반기보고서를 감안했을 때 지금까지 파마신테즈로부터 약 17억원의 마일스톤을 수령한 것으로 보인다.솔리리스는 지난 2023년 연간 매출액 37억6200만 달러(약 5조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뿐만 아니라 비정형 용혈성요독증후군(aHUS), 중증근무력증(gMG) 등에도 쓰인다.이중 가장 솔리리스가 많이 처방되는 것은 야간 혈색소뇨증이다. 이 병은 유전자 이상으로 적혈구가 파괴돼 혈색소가 섞인 소변을 보는 희귀 난치성질환이다. 발병하면 환자들이 극심한 빈혈에 시달리게 되며 세 명 중 한 명은 진단 후 5년 이내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전체 환자의 10%는 소아지만 대부분은 20~30대 성인에서 발병된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불치병으로 통하던 질병이었지만 솔리리스가 개발되면서 정복가능한 질병이 됐다.러시아에서 야간 혈색소뇨증 유병률은 10만명 당 1.59명 정도다. 러시아 내 환자 수는 2500여명 미만으로 추정되나 연간 투여금액이 높아 시장 규모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솔리리스는 대표적인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으로, 국내에서는 1년 투여 약값만 2억9000만원 정도다. 이 역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 출시를 전후해 낮아진 금액으로, 에피스클리 출시 전 1년 약값은 몸무게 60~100㎏ 성인 남성 기준 4억1000만원에 달했다.러시아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인 제네리움과 바이오캐드가 만든 2종의 에쿨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자료=각 사)현재 러시아에서는 오리지널 약인 솔리리스는 등록돼 있지 않고 러시아 회사인 바이오캐드와 제네리움이 만든 2종의 바이오시밀러만 출시된 상태다. 알렉시온은 솔리리스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투여주기를 2주(솔리리스)에서 8주로 늘린 ‘울토미리스’(성분명 라불리주맙)를 선보였지만 울토미리스 역시 러시아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다.이 때문에 ISU305가 출시되면 시장 내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가 된다.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약값을 토대로 단순 계산하면 5000억원이 넘는 러시아 시장을 3개 회사가 나눠갖게 되는 셈이다.이수앱지스는 희귀질환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로 안정적인 매출을 내면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 영업이익 규모를 매년 키워나가고 있다. 올해는 두 자릿 수 영업이익률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애브서틴, 파바갈, 클로티냅으로 매출을 내고, 여기서 번 돈의 일부를 항암제와 알츠하이머 신약 치료제 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내년부터 ISU305가 애브서틴, 파바갈, 클로티냅 대열에 합류해 안정적인 매출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ISU305의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도 남아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시판 중인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캐드와 제네리움의 제품 외에도 암젠의 ‘베켐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에피스클리 등이 있다. 물론 솔리리스에서 후속제품인 울토미리스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지만 ISU305가 러시아처럼 울토미리스가 출시되지 않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판권 이전에 나선다면 작지 않은 매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이수앱지스 관계자는 “ISU305의 러시아 및 CIS 지역 외 다른 지역에 대한 기술이전을 위해 새로운 파트너 모색 및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10.23 I 나은경 기자
‘100세 시대 나를 위한 보장’ 미래에셋 M-케어 건강보험
  • ‘100세 시대 나를 위한 보장’ 미래에셋 M-케어 건강보험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100세 시대 건강한 나를 위한 보장’이라는 콘셉트로 고객이 직접 보장 및 보험료를 설계할 수 있는 M-케어 건강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100세 시대 건강한 나를 위한 보장’이란 개발 콘셉트에 맞춰 암, 뇌혈관, 심혈관 질환의 3대 핵심 보장과 210여 종의 다양한 특약을 활용해 각각의 보험료와 보장내역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가입 나이는 만 15세~75세로 납입 기간은 10년부터 최대 30년까지다. 종신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납입 유형에 따라 비갱신형(해지환급금이 없는 유형), 갱신형, 일반형, 간편 고지형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은 한국인의 관심도와 발병률이 높은 암, 뇌혈관, 심혈관 질환,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에 대해 검사부터 수술, 입·통원 등을 보장한다. 그밖에 대상포진, 통풍, 녹내장 등 경증·일상관심질환의 진단비 보장도 이 상품으로 준비할 수 있다.10월 신규 특약으로 원발·전이 상관없이 10개 세부 그룹을 감액 없이 각각 보장해 주는 통합암(전이포함) 진단(유사암제외) 특약(최대 3000만원 보장), 기존 암특정치료비특약 대비 보장 금액을 대폭 개선한 암주요치료비특약(최대 18억원 보장), 암 치료를 받지 않아도 치료비를 지원하는 월지급 치료지원특약(암(유사암제외)진단)(매월100만원 10년간 지급 최대 1억20000만원 보장)을 출시했다.유병자를 위한 간편고지형 가입 문턱도 대폭 완화했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 입원력과 최근 5년 제자리암(D00~09)진단 이력 보유자도 가입할 수있다. 국민 상생을 위한 서비스 특약도 있다. 실직, 중대 질병, 출산 육아 등에 따른 소득 단절 기간 보험료 납입을 1년간 유예를 주는 ‘보험소비자 민생안정 보험료 납입유예특약’을 출시했다. 해당 특약은 금융감독원이 주최하는 제4회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으로 선정됐다.미래에셋생명 M-케어 건강보험은 기존 보험상품이 ‘가족 사랑’에 무게를 두었던 것과 달리 “100세 시대 건강한 ‘나’를 위한 보장”이란 개발 콘셉트에 맞췄다.(사진=미래에셋생명)
2024.10.22 I 김나경 기자
딥바이오, 국제 신장 병리 이미지 분석 대회서 2위 수상
  • 딥바이오, 국제 신장 병리 이미지 분석 대회서 2위 수상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병리 전문 기업 딥바이오는 세계적인 의료영상 처리학회(MICCAI)가 주관한 신장 병리 이미지 분석 대회 ‘KPIs (Kidney Pathology Image Segmentation) 2024 챌린지’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MICCAI는 매년 세계 의료 영상 처리 및 컴퓨터 지원 중재 기술 분야 연구자, 엔지니어, 임상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권위 있는 학회다. 딥바이오가 입상한 KPIs 챌린지는 신장 병리 이미지 분석 기술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대회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만성 신장 질환(CKD)은 전 세계 약 10%가 고통받는 질환으로, 사망자 수는 유방암과 전립선암을 합친 것보다 많다. 이러한 높은 발병률로 인해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병리 이미지 데이터는 정상 조직에 집중돼 질병 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이번 KPIs 챌린지는 설치류의 신장 병리 데이터를 이용해 다양한 만성 신장 질환 상태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장 조직을 분할하는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번 대회에서 딥바이오는 슬라이드 단위에서 다이스 스코어(dice score) 94.48과 F1-스코어 87.96을 기록하며 2위를 달성했다. 다이스 스코어는 병리 이미지 분석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값이 1에 가까울수록 실제값과 예측값의 유사도가 높다는 의미다. F1-스코어는 정밀도와 재현율을 조화롭게 평가하는 지표로, 값이 1에 가까울수록 예측의 정확도와 일관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두 지표가 모두 높다는 것은 다양한 조건과 상태에도 불구하고 신장 조직을 정확하게 분할해 정확하고 일관된 알고리즘 모델을 제시했다는 의미다.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는 “만성 신장 질환은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질환”이라며 “이번 성과는 딥러닝 기반 의료 이미지 분석 기술이 만성 신장 질환 같은 복잡한 질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라고 말했다.딥바이오의 이번 연구 결과는 추후 학술지에 논문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2024.10.22 I 나은경 기자
이건희가 쏘아올린 어린이 희귀질환 치료, JY도 현장 찾아 계승
  • 이건희가 쏘아올린 어린이 희귀질환 치료, JY도 현장 찾아 계승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어린이 사랑’이 결실을 맺고 있다. 약 4년 만에 1만명 가까운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들이 삼성의 치료 지원을 받았다. 의료진과 환우가 서로 격려하는 자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도 참석해 선대회장의 뜻을 기렸다.(뒷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김용태 국회의원, 박중신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앞줄 왼쪽부터) 최은화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장이 21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에서 환아·의료진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대병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에 참석해 환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대병원)◇이재용·홍라희, 이건희 ‘어린이 사랑’ 잇다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은 21일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기부로 시작한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사업 추진을 지속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에는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전 관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이 지원사업단 출범 후 환아·가족과 의료진을 만난 건 처음이다.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은 본행사에 앞서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최은화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장(서울대 어린이병원장),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등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어린이병원 1층에 있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부조상을 관람했다.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은 참석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따로 답하지는 않았다. 이들이 행사에 직접 참석한 건 평소 “어린이가 미래의 희망”이라고 강조해온 선대회장의 뜻을 기리고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치료 지원에 3000억 쾌척삼성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10년에 걸쳐 소아암과 희귀질환 환자들의 치료와 연구를 지원하는 중장기 사업이다. 삼성 오너 일가가 기부한 3000억원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소아암·희귀질환의 경우 질병은 다양하지만 환자 수는 많지 않아 치료법 개발이 어렵고 특히 수도권 외 지역 환자들은 의료 접근성이 낮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단은 전국적인 의료 인프라 확충 및 지역 병원들과의 협력 강화를 추진해 왔다.이 사업은 크게 △소아암 △희귀질환 △공동연구 등 3개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소아암 사업부는 많은 비용이 드는 암 진단·치료 중심으로 환아를 지원한다.희귀질환 사업부는 희귀질환 조기 진단과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에 힘을 쏟고 있다. 희귀질환은 유전체 이상으로 발병하는 선천성 질환이라는 특성상 각 질환별로 국내외 환자 사례가 드물다. 이에 많은 환아와 가족들이 병명도 모른 채 길게는 진단에만 10년 넘게 걸리는 ‘진단 방랑’을 겪기도 한다.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사진=삼성)공동연구 사업부는 치료 신기술, 신약 등 진단·치료 방법을 개선하는 연구뿐 아니라 전국 어린이병원을 중심으로 환아들의 임상자료를 공유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전국 단위 환아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의 소아암·희귀질환 환아들이 지역에 상관없이 동일한 선진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이 사업으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9521명의 소아암·희귀질환 환자들이 진단을 받았고 3892명이 치료를 받았다. 전국 202개의 의료기관과 1504명의 의료진이 협력 중이며 등록된 코호트 데이터는 2만4608건이다.이건희 선대회장과 유족들의 의료 기부 이후 유명 인사와 기업들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은 지난해 10억원을, 가수 이승기는 2022년 20억원을 각각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기부했다. 삼성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감염병 진단키트 기업 코젠바이오텍은 2022년부터 매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3년간 누적 기부액은 2억5000만원이다.◇음악회 이어 추도식…이건희 4주기 행사 예고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 행사 참석을 마치고 병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행사 외에 이번주 내내 이건희 선대회장의 4주기를 맞아 업적을 기리는 각종 행사가 예정돼 있다. 오는 24일 오후에는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4주기 추모음악회가 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주기 추모음악회에는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비롯해 박수예(바이올리니스트), 이해수(비올리스트), 한재민·이원해(첼리스트), 박재홍(피아니스트) 등 신예 연주자들이 함께했다.당시 음악회에는 이 회장과 홍 전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 1000여명도 모습을 비췄다. 올해 역시 유족들과 삼성 사장단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점쳐진다.이 선대회장의 기일인 25일에는 경기 수원 선영에서 4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별도 추모 행사 없이 유족들과 삼성 사장단들이 모여 신경영 철학 등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4.10.21 I 김응열 기자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살린 3892명의 아이들
  •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살린 3892명의 아이들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부로 시작된 사업이 3892명의 아이들에게 새 삶을 안겨줬다. 일상의 소중함을 되찾고 더 밝은 미래를 꿈꾸게 된 환자들과 그 가족들. 이들의 곁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의료진, 그리고 희망의 마중물이 되어준 기부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은 21일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1년 이건희 전 회장의 기부로 시작된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힘찬 사업 추진을 지속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행사에는 김용태 국회의원,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최은화 사업단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주요 성과(자료=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은 소아암과 희귀질환 환자들의 치료와 연구를 지원하는 10년간의 중장기 사업이다. 다양한 질병과 적은 환자 수로 인해 치료법 개발이 어려운 이 분야에서, 특히 수도권 외 지역 환자들은 의료 접근성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단은 전국적인 의료 인프라 확충과 지역 병원들과의 협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현재 사업단은 1단계 기반 구축을 완료하고 2단계에서 구체적인 치료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소아암 사업에 1500억원을 배정하여 완치율 향상을 위한 치료 및 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소아 희귀질환 진단 네트워크 및 첨단 기술 치료 플랫폼 구축 사업을 위해 6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네트워크 기반의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는 공동연구에 900억원이 배정되어 있다.이 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9521명의 소아암·희귀질환 환자들이 진단을 받았고 3892명이 치료를 받았다. 2만4608건의 코호트 데이터가 등록됐으며 전국 202개의 의료기관과 1504명의 의료진이 협력해 아이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이러한 성과를 기념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나누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상영된 ‘Together we are strong’ 영상은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이겨내는 환자들의 여정을 담아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환자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헌신적인 의료진의 노력은 사업의 가치와 기부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시간이 됐다. 이어진 ‘희망 이야기’ 토크 세션에서는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병마를 이겨내며 꿈을 키워가는 과정, 그리고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다졌다.‘SNUH Amusement Park’ 전시에서는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진료 받은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응원 메시지가 전시돼 참석자들에게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전해졌다. 이 전시는 사업단의 지원을 받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어린이들도 참여해, 밝은 미래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치료와 지원을 넘어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꿈꾸는 미래에 함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전국적인 의료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한 의료 접근성 향상의 목표가 점차 실현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최은화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장(서울대병원 소아진료부원장)은 “우리 사업단은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진단과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 사업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도 희망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21 I 안치영 기자
9500명 희귀질환 어린이들 살린 이건희의 ‘이 사업’
  • 9500명 희귀질환 어린이들 살린 이건희의 ‘이 사업’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어린이 사랑’에 바탕을 둔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사업으로 희망을 본 환자와 그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했다.(뒷줄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김용태 국회의원, 박중신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최은화(앞줄 왼쪽)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장이 21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에서 환아·의료진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대병원)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은 21일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이 선대회장의 기부로 시작한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사업 추진을 지속하기 위해 마련됐다.삼성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은 10년에 걸쳐 소아암과 희귀질환 환자들의 치료와 연구를 지원하는 중장기 사업이다. 소아암·희귀질환의 경우 질병은 다양하지만 환자 수는 많지 않아 치료법 개발이 어렵고 특히 수도권 외 지역 환자들은 의료 접근성이 낮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단은 전국적인 의료 인프라 확충 및 지역 병원들과의 협력 강화를 추진해 왔다.이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완치율 향상을 위한 치료 및 연구 인프라 구축 △소아 희귀질환 진단 네트워크 및 첨단 기술 치료 플랫폼 구축 △전국 네트워크 기반의 코호트 공동연구 등이다. 사업비는 3000억원이며 현재 사업단은 기반 구축을 완료하고 구체적인 치료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이 사업으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9521명의 소아암·희귀질환 환자들이 진단을 받았고 3892명이 치료를 받았다. 전국 202개의 의료기관과 1504명의 의료진이 협력 중이며 등록된 코호트 데이터는 2만4608건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에 참석해 환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대병원)이날 행사에서는 이 같은 성과를 기념하고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병마를 이겨내자며 서로를 격려했다. ‘SNUH Amusement Park’ 전시에서는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진료받은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응원 메시지가 전시됐다.최은화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장(서울대병원 소아진료부원장)은 “우리 사업단은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진단과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 사업은 현재뿐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도 희망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1 I 김응열 기자
서울아산병원, 대동맥판막 스텐트시술 2천례 달성
  • 서울아산병원, 대동맥판막 스텐트시술 2천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을 찾은 김 씨(여 · 67)는 대동맥판막협착증과 중증심부전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과거 간암으로 수술받은 경험이 있고, 최근에는 유방암으로 항호르몬치료를 받고 있던 터라 수술을 받기가 부담스러웠다. 이에 김 씨는 가슴을 여는 수술 대신 망가진 대동맥판막을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대동맥판막 스텐트시술을 받았다. 동반질환이 많아 고위험 환자로 분류되었음에도 안전하게 치료받은 김 씨는 시술 일주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고령의 중증 대동맥판막질환자에게 전신마취 없이 스텐트로 치료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스텐트시술(TAVI, 이하 타비시술) 2,000례를 기록했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의료기관 최초이자 최다 기록이다.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의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을 내보낼 때 대문 역할을 하는 대동맥판막의 노화로 인해, 판막이 석회화되면서 굳어지고 좁아져 혈액 이동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진단받으면 2년 내 사망률이 50% 달한다.과거에는 가슴을 여는 개흉수술로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인공판막을 사타구니나 손목혈관을 통해 집어넣어 대동맥판막을 교체하는 타비시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 박덕우·안정민·강도윤 교수)은 2010년 국내 최초로 타비시술을 시작한 이후, 최근 아시아 최다 기록인 2,000번째 타비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환자 2,000명의 평균 나이가 80.3세로 고령인 고위험군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성공률 99.7%를 기록했다. 중증 뇌졸중 발생률 1.9%, 조기(30일 이내) 사망률 1.4% 등 현저히 낮은 합병증 발생률을 보이며, 세계적으로 타비시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는 미국 시더스사이나이병원(Cedars-Sinai Medical Center), 클리블랜드클리닉(Cleveland Clinic) 등 해외 유수의 병원과 대등한 수준의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타비시술은 허벅지의 동맥혈관을 따라 풍선을 심장판막에 도달시킨 후, 좁아져 있는 판막 사이에서 풍선을 부풀리고 그물망 형태의 인공판막 스텐트를 넣어 기존의 판막을 대체하는 시술이다. 시술 시 대동맥 및 혈관 손상, 떨어져 나온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 합병증 가능성, 심전도계 이상 등의 위험성이 높아 심뇌혈관 중재시술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시술로 꼽힌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심장내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이 매주 통합진료를 통해 환자 스크리닝을 철저하게 시행해 타비시술 여부를 함께 논의하고, 시술 전 초음파·CT 등 이미지 정밀 분석을 통해 판막 사이즈와 종류를 결정한다. 첨단 영상장비와 시술 및 수술 장비가 모두 겸비된 타비시술 전용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정밀하고 세밀하게 치료한다.타비시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고위험 환자에게는 시술 과정 중에 혈관에 붙어있던 혈전이 떨어져 뇌혈관으로 날아가는 걸 예방하는 ‘센티넬’이라는 혈전 포집 기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마취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신마취 대신 수면마취를 시행하며 환자의 안전하고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또한 타비시술이 그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2022년 5월 건강보험급여가 확대됨에 따라 서울아산병원의 시술 건수도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2년 한 해에만 306명, 2023년에는 370명의 중증 대동맥판막질환자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안전하게 타비시술을 받았다.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석좌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고난도 타비시술 2천례라는 세계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시술 성적도 타비시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는 미국의 시더스사이나이병원, 클리블랜드클리닉 등 세계 유수의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심장검사팀, 심장간호팀 등 관련된 의료진의 유기적인 팀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국내 최초·최다 타비시술을 하며 쌓아온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의 독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수술이 어렵거나 비침습적인 타비시술을 원하는 고위험, 고령 대동맥판막질환 환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오른쪽), 박덕우·안정민 교수가 2천번째 타비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2024.10.21 I 이순용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