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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 빅스텝 시사·실버게이트 청산...비트코인, 2만2000달러 붕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이틀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을 내놨고, 가상자산 전문 은행 실버게이트가 자발적 청산을 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9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에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 하락한 2만1722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6% 하락해 1535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8.1%, 7.6% 큰폭으로 하락했다.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흔들렸다.미국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파월 연준 의장은 8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수준에 대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전체적인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고 나타낸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도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왔다”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파월 의장 입에서 연이틀 매파적 발언이 쏟아지자, 시장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기준금리를 통상적인 수준인 0.25%포인트 올리는 데 그쳐, 연준이 속도를 줄이다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최근 매파적 발언을 보면, 연준이 다시 긴축의 꼬삐를 조일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연준이 3월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은 78.6%까지 높아졌다. 실버게이트의 청산 결정도 가상자산 시장을 위축시켰다. 실버게이트는 8일 자발적으로 은행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입장문을 내고 “최근 산업과 규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실버게이트는 은행 운영을 질서 있게 정리하고, 은행을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은행 청산 계획에는 모든 예금에 대한 전액 상환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실버게이트는 가상자산을 달러로 환전해주는 ‘SEN’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움직여온 은행이다. 지난 2018년 상장을 신청할 당시 약 500개의 가상자산 기업을 보유하고 있었다. 실버게이트는 지난해 11월 주요 고객사였던 FTX와 그 관계사 알라메다 리서치가 파산하면서 재정적 손실을 입었고, 그에 따른 규제 당국의 조사에 직면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 경제 불확실성에 주춤…비트코인, 2만4000달러 밑돌며 횡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4000달러 밑에서 횡보하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에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진 모양새다.24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2% 하락한 2만3천890달러를 기록했다.알트코인 대표주자 이더리움은 0.3% 오른 1647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가 총액 규모는 0.1% 커진 1조900억 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2만3000달러 후반, 16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 발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를 주시했다.미국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3차례로 나눠 발표되는데, 이날 나온 잠정치는 종전 발표 때보다 0.2%포인트 낮아진 2.7%로 집계됐다. 성장률이 소폭 하향됐으나,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높다.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보다 3000건 감소한 19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6주 연속 20만 건 이하를 기록한 것이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노동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보여준다.이날 경제지표를 연준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3월 기준 금리 인상 폭이 달라질 수 있다. 여전히 연준이 0.25%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높지만,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4.5%,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5.5%로 점쳐진다.
- 경찰, 범죄수익 추적 강화…작년 역대 최대 건수 기록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이 범죄수익을 추적을 통해 작년 기소 전 몰수 추징·보전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치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작년 총 1204건의 몰수·추징보전 법원 인용 판결을 받아 총 4389억원 상당의 재산을 처분 금지했다고 2일 밝혔다.경찰, 범죄수익 몰수·추징 보전 건수 및 재산 가액 현황(자료=경찰청 국가수사본부)특히 범죄수익 보전건수는 전년(858건) 대비 40.3% 증가했다. 경찰이 2019년 각시도청에 범죄수익추적 전담팀을 신설한 이후 몰수·추징보전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96건에서 2020년 234건, 2021년 858건 수준에서 작년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서 1204건을 기록했다.작년 1월에 개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시행으로 보전대상이 장기 3년 이상 징역·금고에 해당하는 죄로 확대된 것도 한몫했다. 이에 경찰도 몰수·추징보전 활동을 일선 경찰서 수사팀까지 대폭 늘렸다. 경찰서 수사팀이 작년 직접 보전한 성과는 162건(218억원)에 달한다.익명성을 띄는 범죄수익 특성상 추적이 쉽지 않지만, 가상자산 보전이 늘어난 것은 성과로 꼽힌다. 비트코인은 2021년 88개(14억500만원) 수준에서 작년 4890개(1445억원)으로 늘었다. 알트코인은 2021년 약 95만여 개(76억원)에서 작년 약 1억개 이상(93억원) 증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9억9000만원 규모의 범죄수익추적 전담팀 전용 가상자산 추적프로그램(체이널리시스)을 도입·배포한 후 가상자산 추적방법에 대한 교육을 지속해서 실시해 가상자산 추적 역량을 강화한 결과”라고 강조했다.다만 작년 처분 금지된 재산의 가액은 전년(8351억원) 대비 47.4% 감소했다. 법원 결정일 기준 시가로 산정하는 가상자산과 부동산 등의 가격이 하락한 탓으로 분석된다. 보전된 재산 종류는 가상자산 1538억원, 부동산 1493억원, 예금채권 1049억원, 자동차 90억원 순이었다.경찰, 범죄수익 죄종별 보전 성과 현황(자료=경찰청 국가수사본부)서울청 범죄수익추적수사팀은 범죄단체 조직 후 상장 가능성이 없는 주식이 곧 상장될 예정이라고 속여 피해자 총 1200여명 대상 190억원을 편취한 사건과 관련, 범죄수익 111억원 상당을 보전했다. 경남청 범죄수익추적수사팀은 방위사업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군용 전략물자인 잠수함 설계도를 해외법인에 유출하고 그 대가로 850억원 상당을 받은 사건과 관련, 범죄수익 370억원 상당을 보전했다. 이밖에 최대 연 2000% 넘는 이자율로 불법 대부해 총 180억원 상당의 고리 이자 수취 사건과 관련 범죄수익 36억원 상당을 보전했으며, 성매매 알선 범죄수익 1억과 성매매 제공건물 182억 상당도 보전했다.실제 죄종별 보전 성과를 보면 보전 건수는 전기통신금융사기·불법다단계사기·범죄단체조직사기 등 특정사기범죄(274건), 성매매(237건), 도박(198건) 순이었다. 보전된 재산 가액은 특정사기범죄(2266억원), 횡령·배임(648억원), 성매매(391억원) 순이었다. 추징보전액은 특정사기범죄(3339억원), 횡령·배임(2563억원), 도박(1158억원) 순이었다.국수본은 앞으로 전담인력 증원을 추진하고 전문역량을 지속 강화해 범죄수익을 최대한 보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인 검거만큼이나 범죄수익 환수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범죄수익을 신속하게 보전함으로써, 재범을 차단하고 재산피해도 최대한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설 상여금·세뱃돈 묻고 따블로?…비트코인, 지금 사야하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새해 들어 37% 이상 상승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완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내년이 비트코인 신규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라는 점도 투자자들이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요인이다.23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기준 비트코인은 2만2570달러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일 가격 1만6500달러와 비교해 37% 이상 상승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한때 2만3300달러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이 2만3000달러선을 넘은 건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에 가상자산)도 상승세를 탔다. 이더리움은 1600달러를 기록해, 이달 1일 가격 1200달러에서 33% 상승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1조464억 달러로, 지난해 11월 초 이후 두 달 반 만에 1조 달러 선을 획복했다.비트코인 왜 오르나?연초 가상자산 시장 랠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경제지표가 연달아 발표되면서, 긴축 시대가 곧 끝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판단한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풀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투자에도 자금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가장 최근에는 기업 간에 거래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발표가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PPI는 전년 동월 대비 6.2% 올라, 시장 예상치(6.8%)를 하회했다. 전월치(7.3%)와 비교하면 상승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전월 대비로는 0.5% 하락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2일 공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하락 추세에 있는 것이 확인됐다.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해, 전월치(7.1%) 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반드시 냉각시켜야 하는 노동시장은 아직 과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미국 노동부는 최근 1주일(8일~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 건으로 전주보다 1만5000건 급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감원 계획을 내놓으면서 노동시장이 곧 꺾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이런 경제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연준이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베이비스텝)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EM) 그룹이 연방기금 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전망을 산출한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99.3%가 연준이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최근 한달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이미지=코인마캣캡)상승세 계속될까?올해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1년 여 앞으로 다가 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신규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을 말한다.비트코인은 탄생할 때부터 총 2100만 개만 발행되도록 설계됐다. 한번에 모든 비트코인이 발행되는 게 아니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 사람인 ‘채굴자’에 보상(인센티브)를 주는 목적으로 일정량의 신규 비트코인이 발행되는 구조다. 채굴자 보상은 4년 마다 절반으로 줄어들게 만들었다. 다음번 반감기는 내년 3~5월 사이로 예상된다. 현재 채굴 보상으로 비트코인 6.25개가 주어지는데, 내년 반감기를 지나고 나면, 3.125개로 줄어들게 된다.반감기는 역사적으로 가격 상승을 이끄는 모멘텀이 돼 왔다. 공급이 줄어들면, 시장에서 가격은 상승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 2020년 반감기 때 비트코인은 8820달러였는데, 150일 만에 1만943달러로 25% 가량 상승했다.반감기가 강세장보다 선행해온 과거 사례를 들어, 향후 2~3년 안에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카이브릿지캐피털 창업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올해는 비트코인 회복의 해”이며 “향후 2~3년 안에 5만~10만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비트코인, 1만6500달러대 횡보 계속…"올해 바닥 친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새해에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대장주 비트코인은 1만6000달러대 박스권에 갇혀 지루한 횡보 중이다. 올해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시장은 바닥을 치지만, 비우호적인 외부환경으로 드라마틱한 반등은 없을 거란 예상이 나온다.3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4% 오른 1만6712달러를 기록했다.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에 가상자산)은 상승폭이 좀 더 크다. 알트코인 대장 이더리움은 1.25% 상승한 1215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플, 도지코인, 카르다노 등 시총 상위권 내 주요 코인들도 2~3%씩 올랐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 규모는 1.6% 증가해 8068억 달러가 됐다.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6일부터 보름 넘게 1만6500~1만7000달러 범위에 갇혀,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올해 드라마틱한 반등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의 운영사 크로스앵글은 ‘2023년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시장이 “바닥을 치지만(bottom out), 비둘기파적 전환(dovish pivot)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이 이어지며 내년에도 여전히 외부 환경은 비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시장은 당장 오는 6일(현지시간) 예정된 12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 대로 2%까지 내려가려면, 서비스 물가가 잡혀야 하는데 이는 임금상승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노동 시장이 식지 않으면 연준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전월인 지난해 11월에는 여전히 강한 고용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와 투자 시장은 휘청였다. 시장에선 당초 20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26만3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