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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ETF 기대 이어가는 투자자들…3만달러 유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지지선을 다지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에 미흡한 사항을 지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회복 후 유지 중이다. 자산운용사들이 자료를 보완해 신청서를 다시 제출하자, 투자자들도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가는 모양새다.3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전일 대비 변동 없이 3만61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 상승한 194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941억 달러로 전일보다 0.4% 늘었다.가상자산 시장은 피델리티, 위즈덤트리, 반에크, 인베스코 등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냈던 자산운용사들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수정·보완한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는 소식에 안정세를 되찾았다.같은 날 SEC가 나스닥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온 후,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휘청였다. 단숨에 3% 가까이 하락하며, 3만 달러 지지선도 깨졌다.나스닥은 블랙록과, CBOE는 나머지 자산운용사들과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위해 협력 중인데, SEC는 나스닥과 CBOE에 신청이 ‘충분히 명확하고 종합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스닥과 CBOE가 코인 거래소들과 감시 공유 계약을 맺어 시장 조작의 위험을 줄이겠다고 하면서도, 어떤 코인 거래소와 계약을 맺을 것인지 명시하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지적사항이라고 WSJ은 보도했다.앞서 자산운용사들은 시장 조작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감시 공유 계약’을 도입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감시 공유 계약은 시장 거래 활동, 청산 내역, 고객식별 등 정보를 공유해 시장 조작을 막는 기능을 한다. 해당 ETF를 상장할 나스닥과 CBOE도 감시 공유 계약 시스템 구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COBE와 자산운용사들은 SEC의 지적에 따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감시 공유 계약 시스템을 구현할 것이라는 내용을 추가해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이번 서류 보완 요청은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쉽게 승인해주지 않을 수 있다는 시그널로 읽히지만, 투자자들은 아직까진 기대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투자회사 오완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청한 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잘 유지되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약세로 바뀌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 “SEC가 승인을 약간 지연하는 움직임은 놀라운 것이 아니다”며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빠르게 승인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 "SEC 이번엔 신청 받아줄까"…비트코인, 3만 달러 회복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를 회복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SEC의 지적사항을 보완해 신청서를 다시 제출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회복했다.2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4% 오른 3만58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5% 하락한 192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941억 달러로, 전일 대비 0.4% 증가했다.지난 한달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이미지=코인마켓캡 캡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일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하루 만에 회복했다.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일 3% 가까이 하락해 3만 달러 지지선이 무너졌다가, 하루만에 회복했다. CBOE가 1일(현지시간) 감시 공유 계약 파트너로 ‘코인베이스’를 명시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다시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SEC가 나스닥과 CBOE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이후 크게 휘청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나스닥에, 피델리티를 포함한 여러 자산운용사는 CBOE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낸 바 있다. 나스닥과 CBOE도 관련 서류를 SEC에 제출했다.WSJ 보도에 따르면 SEC는 나스닥과 CBOE에 신청이 ‘충분히 명확하고 종합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통보했다. 나스닥과 CBOE가 코인 거래소들과 감시 공유 계약을 맺어 시장 조작의 위험을 줄이겠다고 하면서도, 어떤 코인 거래소와 계약을 맺을 것인지 명시하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지적사항이라고 전했다. 앞서 자산운용사들은 시장 조작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감시 공유 계약’을 도입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감시 공유 계약은 시장 거래 활동, 청산 내역, 고객식별 등 정보를 공유해 시장 조작을 막는 기능을 한다. 해당 ETF를 상장할 나스닥과 CBOE도 감시 공유 계약 시스템 구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SEC는 그동안 시장 조작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반려해 왔다. SEC도 이 부분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요소라 보고, 관련 내용을 꼼꼼히 살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CBOE가 SEC에 신청서를 보완해 제출하면서, 시장도 다시 기대감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피델리티, 위즈덤트리, 반야크, 아크인베스트, 인베스코가 모두 CBOE와 협력하고 있다.
- "비트코인 빼고 다 사라지나"…공포 휩싸인 코인 시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전 세계 가상자산(코인) 시장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칼날에 떨고 있다.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한 직후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가상자산 시장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서다.12일 가상자산 시장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시가총액 20위 안에 드는 주요 코인인 카르다노, 솔라나, 폴리곤, 코스모스의 가격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20~30%씩 하락했다.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기소하면서 증권이라고 판단한 19종 코인에 포함된 것들이다. 기소장에 포함된 코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더리움 대항마로 주목받은 앱토스와 수이도 각각 32% 37% 폭락했다.(사진=로이터)개리 겐슬러 미국 SEC 위원장SEC는 최근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규제 기관에 등록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증권 거래 기능을 제공해, 증권법을 위반했다면서 두 업체를 연달아 기소했다. SEC의 가상자산 시장 단속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이번만큼 시장의 우려가 커진 적은 처음이다. SEC가 ‘상품’이라고 인정한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보고 규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서다.실제 겐슬러 위원장은 두 거래소를 기소한 직후 공개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경고장을 보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선 가상자산이 본질적으로 불필요하다는 견해를 펼쳤다. 그는 “미국 달러, 유로화, 엔화 등 모든 법정화폐가 이미 디지털화폐”라며 “더 이상의 디지털화폐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지난 8일 열린 한 핀테크 컨퍼런스에선 “대부분의 토큰은 증권에 해당하며, SEC의 관할권 내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토큰 거래를 중개하는 거래소도 규제 기관에 등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SEC가 증권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내리지 않았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명확성이 결여된 것은 아니다”며 반박했다.SEC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미국에서 가상자산 산업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벌써 증권 및 가상자산 거래 앱 로빈후드는 SEC가 미등록 증권으로 지목한 카르다노, 폴리곤, 솔라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SEC와 소송전을 벌일 만큼 규모가 크지 않은 다른 거래소들도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한편으론 미국의 단속 강화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SEC가 소송전에서 이겨, 가상자산 업체들이 더이상 미국에서 발을 붙일 수 없게 되더라도, 전 세계가 미국의 판단을 수용해 가상자산 산업이 없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또 “기존 금융사가 미국 내 가상자산 업체를 인수하거나, 가상자산 업체들이 미국을 떠나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는 국가로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