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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낸스 폭풍 지나간 코인시장, 약보합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 25일 연고점을 경신한 후 하락해 3만7000달러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시장 전반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9% 하락한 3만746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 떨어진 2060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10위권 내 주요 코인인 BNB, 리플, 솔라나 등도 1~3%씩 하락했다.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법무부의 바이낸스 조사 종결 소식에 크게 올랐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최근 미국 법무부와 바이낸스는 43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자오 창펑 CEO(최고경영자)가 사임하는 등의 조건을 붙여 조사 종결에 합의했다. 미국 법무부는 2020년부터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 무허가 송금 사업, 미국 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 등의 혐의로 조사해 왔다. 자오 CEO 개인에게는 은행비밀보호법 위반과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은행보안규정(BSA)을 위반하게 한 혐의를 적용했다.몇 년간 수사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바이낸스 제재는 잠재적인 악재로 시장에 부담을 줬다. 시장은 합의로 사건이 종결되는 게 차라리 나은 결과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많은 사람들이 바이낸스의 (미국 법무부와) 합의가 2022년 FTX 붕괴 후 여전히 회복 중인 가상자산 산업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필요한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바이낸스 사건 종결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퍼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5일 밤 12시 비트코인은 3만8415달러까지 치솟아 연고점을 경신했다. 비트코인이 3만8000달러를 넘은 건 18개월 만으로,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악재 소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이제,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관련한 긍정적인 시그널을 대기하는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4월 안에 현재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 10건에 대한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시장은 심사를 통과한 ETF가 내년 초 출시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SEC가 블랙록이 신청한 ETF를 반려한 경우가 단 한 번밖에 없다는 점, 8월 법원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은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한 점 등을 이유로 꼽는다.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가 가능해진다. 이에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 비트코인, 3만8000달러 찍고 숨고르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3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한 후 다소 하락해 3만7000달러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3만80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2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변동 없이 3만78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1% 오른 2083달러에 거래 중이다.지난 25일 밤 12시 비트코인은 3만8415달러까지 치솟아 연고점을 경신한 후 다소 하락한 상태다. 비트코인이 3만8000달러를 넘은 건 18개월 만으로,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 이후 처음이다.비트코인 상승 원인은 뚜렷하지 않다. 다만, 최근 미국 법무부의 바이낸스 조사가 마무리되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향후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높아진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경제매체 CNBC는 “많은 사람들이 바이낸스의 (미국 법무부와) 합의가 2022년 FTX 붕괴 후 여전히 회복 중인 가상자산 산업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필요한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바이낸스 조사가 해결됨에 따라 많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길이 열릴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전했다.시장은 미국 법무부가 바이낸스와 합의를 보고 조사를 종결하면서 악재가 소멸한 게 차라리 시장에 나은 결과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법무부 발표가 나온 직후엔 하락했지만 다음날 즉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미국 법무부는 2020년부터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 무허가 송금 사업, 미국 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 등의 혐의로 조사해 왔다. 자오 CEO 개인에게는 은행비밀보호법 위반과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은행보안규정(BSA)을 위반하게 한 혐의를 적용했다. 몇 년간 수사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바이낸스 제재는 잠재적인 악재로 시장에 부담을 줬다.투자자들은 바이낸스가 43억 달러(약 5조5000억원)라는 천문학적 수준의 벌금을 물고 창업자인 자오 창펑이 CEO 자리에서 내려오는 대가를 치렀지만, 사건이 종결된 것이 시장과 바이낸스에 모두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또,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계속 키우는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내년 1월부터 4월 안에 현재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 10건에 대한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시장은 심사를 통과한 ETF가 내년 초 출시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SEC가 블랙록이 신청한 ETF를 반려한 경우가 단 한 번밖에 없다는 점, 8월 법원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은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한 점 등을 이유로 꼽는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가 가능해진다. 이에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 해외 블록체인 기업 잇따라 한국行…이유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해외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한국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한국이 각 블록체인 생태계 확산을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이 유독 알트코인 투자에 적극적인데다, 콘텐츠·서비스 개발에 특화된 블록체인 전문기업도 많기 때문이다.2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아스타 네트워크 △체인링크 △아발란체 △폴리곤 △솔라나 △니어 프로토콜 등이 한국 전담팀을 꾸리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지난 13일 업비트 UDC2023에서 연설을 마친 아스타팀과 국내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위플 갤러리)대표적으로 아스타 네트워크는 지난 10월 이상현 아스타 네트워크 한국 총괄을 선임했다. 아스타 네트워크는 일본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이자 멀티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이다. 폴카닷 기반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개발자가 블록체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손쉽게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소니와 협업해 블록체인 개발 중이며, 폴리곤 개발사 폴리곤 랩스와 협업해 ‘아스타zkEVM(영지식 이더리움 가상머신)’을 출시하기도 했다.이 총괄은 2020년 9월부터 최근까지 폴카닷 기술재단의 일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이 총괄은 아스타 네트워크의 한국 진출 배경에 대해 “아스타 네트워크는 일본 프로젝트인 만큼, 한국 시장에 지리적으로 접근하기 용이한 데다 일본과 한국은 경제적·문화적 사이클도 비슷하다”며 “한국 시장은 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잘 받아들이는 국가이기 때문에 진출할 만하다”고 말했다.블록체인 오라클 네트워크 프로젝트 체인링크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 해외영업부 출신을 한국 지역 총괄 겸 아시아태평양(APAC) 담당 사업개발 총괄로 영입했다. 정승환 체인링크 총괄은 삼성전자에서 유럽 세일즈·마케팅, 글로벌 세일즈 전략 및 해외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한 바 있다.레이어1(메인넷) 프로젝트 아발란체는 올해 3월 산업은행 출신의 저스틴 김(김용일) 한국 대표를 임명했다. 그는 미국 미시간대 경제학 학사와 샌프란시스코대 벤처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산업은행에서 인수합병(M&A)실, 기획조정부, 기업구조조정실 등을 거쳤다.레이어2(메인넷에 연결된 별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폴리곤도 올해 3월 박성모 폴리곤 한국 총괄을 선임했다. 박 총괄은 지난해 10월부터 폴리곤 사업 개발을 담당했으며, 이에 앞서 네이버 및 폴리곤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플레이스 ‘원플래닛’에서 근무한 바 있다.아울러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니어 프로토콜은 지난해부터 한국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코리아 허브’를 개설하고 한국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외에도 앱토스, 솔라나 등 다양한 레이어 1 블록체인들도 한국 팀을 꾸려 한국 대기업과의 협업, 한국 커뮤니티와의 소통 등을 추진하고 있다.◇韓, 알트코인 관심 높고, 서비스 개발 기업 많아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한국 진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필요한 토대가 잘 갖춰져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단, 프로젝트들은 생태계 주요 일원인 ‘홀더(코인 보유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한국 투자자들은 알트코인 투자에 매우 적극적이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중은 각각 26%, 16%로 훨씬 높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더 거래량(15%)을 제외하면 알트코인 거래 비중은 43% 수준이다. 반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24시간 거래 대금 중 알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5.4%에 이른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3%, 1.3%에 불과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내는 알트코인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높다”며 “최근 들어 알트코인 ‘미니 불장’이 형성되면서 더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런 점을 글로벌 프로젝트들도 고려해 한국 시장 진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더불어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팀이 많다는 점도 한국 시장에 진입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서구 블록체인 업체들은 레이어1, 레이어2 등 서비스 운영에 기반이 되는 인프라·플랫폼 프로젝트로 성공을 이뤘다. 반면,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에선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는 중이다. 특히 한국은 서비스 개발에 특화된 팀이 많고 게임·K팝 분야에서 글로벌 IP를 보유하고 있어 서구의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콘텐츠·서비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한국에 공을 들인다는 분석이다.디스프레드 리서치 팀은 “웹3 시장 이외 영화, K팝 등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한국이 주도할 만큼 트렌디한 나라이며 신기술에 대한 적응도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해외 프로젝트의) 관심도가 높다”며 “프로젝트가 다른 국가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선 그 나라를 잘 이해해야 하는데 (언어적, 문화적 장벽뿐만 아니라) 국가별로 이슈가 될 만한 아이템이 다른 만큼, 현지화 전략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 바이낸스 충격 소화한 코인 시장, 일제 반등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바이낸스의 벌금 철퇴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가격이 하루 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시장이 바이낸스 충격을 소화하면서 비트코인뿐 아니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도 일제히 상승했다.2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4% 오른 3만744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6% 상승한 2060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10위권 내 주요 알트코인인 BNB, 리플, 솔라나 등도 5~10%씩 가격이 뛰었다. 가상자산 시장은 전날 바이낸스 충격을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법무부가 바이낸스와 합의를 보고 조사를 종결하면서 악재가 소멸한 게 차라리 시장에 나은 결과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사진=로이터)미국 법무부는 2020년부터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 무허가 송금 사업, 미국 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 등의 혐의로 조사해 왔다. 자오 CEO 개인에게는 은행비밀보호법 위반과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은행보안규정(BSA)을 위반하게 한 혐의를 적용했다. 몇 년간 수사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바이낸스 제재는 잠재적인 악재로 시장에 부담을 줬다. 투자자들은 바이낸스가 43억 달러(약 5조5000억원)라는 천문학적 수준의 벌금을 물고 창업자인 자오 창펑이 CEO 자리에서 내려오는 대가를 치렀지만, 사건이 종결된 것이 시장과 바이낸스에 모두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미국 로펌 로웬스타인 샌들러의 가상자산 사업 부문 공동 의장인 에단 실버는 “이번 합의는 바이낸스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한 유일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또 “아마도 바이낸스가 규정을 준수하는 기반으로 운영될 수 있다면 상당한 수익 창출을 계속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21일(현지시간) 공개된 법원 문서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와 바이낸스 측은 43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 등의 조건에 붙여 조사 종결에 합의했다. 합의 조건에 따라 바이낸스는 향후 3년간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 네트워크 핀센(FinCEN)의 모니터링을 받고, 규정 준수 노력을 미국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자오 CEO는 개인적으로 기소된 혐의를 인정하면서 5천만 달러(약 647억원)의 벌금을 내고, CEO 직에서 물러나기로 합의했다. 그는 바이낸스 운영 및 관리에 관여할 수 없으며, 이 금지 조치는 모니터링이 완료된 시점에 종료된다.바이낸스 신임 CEO에는 바이낸스 지역 시장 책임자였던 리처드 텅이 선임됐다. 그는 싱가포르 금융감독청(MAS) 고위 관료 출신으로 규정 준수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평가된다. MAS 퇴임 후 아부다비 경제저유구역(ADGM) 사업 CEO를 거쳐 2021년 바이낸스에 합류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외 지역 시장 책임자를 맡으며, 일찌감치 자오를 이을 차기 CEO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 자오 창펑 바이낸스 CEO 사임 소식에 코인시장 휘청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 창펑 CEO가 사임했다. 바이낸스는 지난 몇 년간 자금세탁방지의무 위반 등의 혐의로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아 왔는데, 조사 종결 합의 조건으로 자오 CEO가 물러난 것이다. 바이낸스에는 43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 이르는 벌금이 부과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가상자산 시장은 휘청였다. 자오 CEO의 사임으로 바이낸스 경영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보는 분위기다. 2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 하락한 3만634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4% 떨어져 1948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 총액 10위권 내 주요 가상자산인 BNB,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도지코인은 동시에 7~10%씩 폭락했다.자오 창펑 바이낸스 CEO(사진=로이터)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바이낸스 창업자인 자오 CEO의 사임 소식에 주목했다. 미국 법무부가 바이낸스에 천문학적 벌금을 부과할 것이란 소식은 전날 이미 알려졌지만, 자오 CEO의 사임은 예상치 못한 악재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인된다.미국 법무부는 바이낸스에 대해 적절한 자금세탁방지 프로그램을 유지하지 않았고, 무허가 송금 사업을 운영했으며, 제재법을 위반한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바 있다. 자오 CEO 개인에게는 은행비밀보호법 위반과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은행보안규정(BSA)을 위반하게 한 혐의를 적용했다.2020년부터 이어온 조사는 미국 법무부와 바이낸스 간 합의로 종결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공개된 법원 문서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와 바이낸스 측은 43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 등의 조건에 붙여 조사 종결에 합의했다.합의 조건에 따라 바이낸스는 3년간 독립적인 규정 준수 모니터를 임명하고, 벌금과 함께 규정 준수 노력을 미국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자오 CEO는 개인적으로 기소된 혐의를 인정하면서 5천만 달러(약 647억원)의 벌금을 내고, CEO 직에서 물러나기로 합의했다. 그는 바이낸스 운영 및 관리에 관여할 수 없으며, 이 금지 조치는 모니터 임명 3년이 지난 시점에 종료된다.메릭 갈랜드 법무부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낸스는 회사가 제재 대상 국가에 있는 수천 명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또 미국 사용자와 제재 대상 국가 사용자 간의 거래를 지원하는 것이 미국 법률 위반이라는 사실도 알면서도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갈랜드 장관은 또 “바이낸스에 부과된 벌금 43억 달러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이와 별개로 미국 재무부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바이낸스와 자체 합의를 발표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역시 바이낸스가 재무부 자금세탁 및 제재 감시 기관과 합의한 금액이 재무부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언급했다.바이낸스는 블로그를 통해 여러 기관과 합의를 맺은 사실을 확인하며, 바이낸스 지역 시장 책임자였던 ‘리처드 텅’이 바이낸스의 새로운 CEO로 임명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텅 신임 CEO에 대해선 “규정 준수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싱가포르 금융감독청(MAS) 고위 관료와 아부다비 경제저유구역(ADGM) 사업 CEO를 거쳐 2021년 바이낸스에 합류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외 지역 시장 책임자를 맡으며, 일찌감치 자오를 이을 차기 CEO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 고팍스, 위믹스 상장…DAXA 공동상폐 후 11개월 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위메이드의 자체 발행 코인 위믹스를 상장했다. 5대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 DAXA(닥사)가 ‘유통량 공시 위반’을 이유로 위믹스 공동 상장폐지를 결정한 뒤 11개월 만이다. 지난 2월 코인원에 이어 고팍스도 위믹스를 상장하면서 원화로 위믹스 거래가 가능한 가상자산 거래소는 두 곳으로 늘었다.고팍스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후 5시부터 원화(KRW) 마켓에서 위믹스 거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갑 오픈 시간은 이날 오후 3시다.고팍스가 위믹스를 상장했다.고팍스가 소속된 DAXA는 지난해 12월 8일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위믹스의 유통량 정보가 불투명하고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 결정으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이 동시에 위믹스 거래 지원을 중단했다. 이후 두 달 만에 코인원이 위믹스를 재상장하면서 논란이 일자, DAXA는 공동 상장폐지를 결정한 코인은 반드시 충분한 기간이 지난 후에야 재상장할 수 있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재상장이 가능한 시기는 상장폐지 후 1년으로 알려졌다. 위믹스의 경우 다음달 8일 이후 재상장이 가능하다.고팍스에는 당시 위믹스가 상장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고팍스의 경우 이번이 최초 상장이다. 따라서 DAXA의 공동 상장 폐지 코인 ‘재상장’ 규정을 어긴 것으로 보기 애매한 측면이 있다. 고팍스 관계자는 이에 “상장은 큰 틀에서 DAXA의 공통 상장 기준을 준수하지만, 거래소별로 자체 판단 아래 결정된다”면서 “이번 위믹스 상장도 같은 프로세스로 진행됐다”고 했다. 또 “내부심사와 외부위촉자문위를 통해 거쳐 과거 문제됐던 유통량 부분도 검토했고 개선이 이뤄졌다고 판단해 상장이 결정됐다”고 전했다.고팍스는 대주주가 바뀌고 사업자 변경수리가 지연되는 등 어수선한 가운데, 운영 정상화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달 23일 고팍스는 비트코인을 포함해 주요 가상자산 4종에 대해 수수료를 무료화하며 거래소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이번 위믹스 상장도 거래소 활성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위믹스는 국내 투자자가 많고 업비트, 빗썸, 코빗에선 바로 거래할 수 없기 때문에 신규 이용자를 끌어 모으는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위믹스의 가격 흐름도 좋다. 코인마켓캡 기준 위믹스 가격은 현재 2600원으로, 일주일 전 대비 64% 폭등했다. 위믹스 재상장이 가능한 시점이 다가온 데다 최근 미국의 긴축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알트코인 전반이 상승한 분위기를 탄 것으로 풀이된다.
- 미니 불장 왔나…네오 등 일부 알트코인 두 자릿수 상승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숨고르기에 들어간 비트코인은 3만5000달러대에서 횡보 중인 가운데, 일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폭등했다. 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과 동일한 3만5090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은 지난 2일 3만6000달러에 근접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상승세를 탔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다소 하락했다.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알트코인 가격이 폭등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지난 24시간 동안 2% 오르는데 그쳤지만, 리플 6.8%, 체인링크 6%, 니어 8% 등 주요 알트코인 여러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멀티버스X(39%), 네오(17%), 칠리즈(10%), 팬케익스왑(27%) 등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인 코인도 다수 나왔다.알트코인 시장은 지난 3일 미국 일자리 증가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난 후 상승세를 탄 모양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9월 증가 폭(33만6000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미국 일자리 증가폭이 크게 둔화하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시가총액이 작은 알트코인이 들썩이면서 ‘미니 불장이 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알트코인이 차지하는 시가총액은 48%로 전일 대비 2%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