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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차이나펀드 괜찮나…"홍콩·美 상장株보다 본토가 유리"
  • 10조 차이나펀드 괜찮나…"홍콩·美 상장株보다 본토가 유리"
  • [이데일리 김윤지 김인경 기자] 중국 당국이 주요 기술주에 이어 사교육과 게임까지 규제 칼날을 들이대자 국내 투자자들 또한 불안감에 떨고 있다. 중국 주식형 펀드 순자산 규모는 10조원으로 국내에 출시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국가별로 봤을 때 가장 덩치가 크다. 서학개미들의 해외 주식 투자액 중 홍콩과 중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넘는다. 중국 증시가 개인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처인 만큼 최근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 주식 시장이 규제 리스크로 변동성을 보여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혁신성과 성장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끌어내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다만 뉴욕 증시 상장 한 달 만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디디추싱처럼 중국 정부가 역외에 상장된 주식들에 대해서 어떤 정책을 적용할지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나 해외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ADR) 보다는 A주(본토 증시)가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전방위로 확대되는 규제 칼날…한달새 ‘급락’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한달새(7월5일 종가 대비, 이날 종가) 1.62% 하락했다. H지수는 무려 8.31%나 급락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강도 높은 규제를 연달아 내놓은 여파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이 1.63% 상승하고 코스피가 0.39% 하락하는 가운데 유독 크게 미끄러진 셈이다. 이에 중국 주식형 펀드 또한 고전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일 기준 최근 1개월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6.09%로 해외주식형 평균 수익률 -1.65%를 훨씬 밑돈다. 국가·지역별로 분류했을 때 최하위 수준이다. 세부 상품별로 보면 하락 폭이 더 컸던 H지수에 주로 투자한 펀드들은 더 큰 낙폭을 보여줬다. 이미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빅테크와 사교육에 대해 엄포를 놨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 중국판 ‘배달의 민족’인 메이투완은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당국발 초강력 규제는 사교육과 부동산 등 산업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투자심리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날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의 자매지 ‘경제참고보’는 일부 학생들이 텐센트의 게임 ‘왕자영요’를 하루에 8시간씩 하고 있다며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 비유했다. 이후 텐센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0% 넘게 떨어졌다. 기사는 삭제됐지만 중국 정부가 게임에 대한 규제를 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 게임주가 움츠러들었다. 중국은 관영통신을 통해 규제나 경제방향을 미리 예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외환거래업체 오완다(OANDA)의 제프리 헬리 아시아태평양 시장 분석가는 “수 주가 지나도 중국 내 규제리스크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당분간 중국 주식에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알렉세이 미로넨코 캐피털컴퍼니 전무 역시 “규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 탓에 중국 주식에 요구되는 위험 프리미엄이 더 높아졌다”면서 “단기간의 불확실성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반적 단기 대응은 보수적, 기술주는 기회”이에 이데일리가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인 중국 공모 펀드를 운용하는 6곳의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펀드 매니저들은 게임주, 교육주, 부동산주 등 대부분 단기 대응으로 비중 축소를 권했다. 기술주 또한 보수적 접근을 제시했지만, 정책 지원이나 구조적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백재홍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차이나운용팀장은 “미래 성장성이 열려있는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영역은 방대한 제조 능력이 요구되는 분야”라면서 “다양한 중국 제조업체들은 해당 밸류체인에서 강한 주도권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에도 주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청룬푸 신한자산운용(홍콩) 매니저는 “IT는 중국의 장기적 성장성에 베팅하기 위한 가장 좋은 섹터로, 특히 하드웨어 분야가 선호된다”면서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 정부는 자국 고유 IT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재생 에너지와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변수로는 2022년 시진핑 3기 출범 전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을 꼽았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운용주식 본부장은 “현재까지 분위기로는 몇몇 주요기업을 압박해 전체적인 통제를 이끌어내는 분위기”라면서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없어 규제 강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주가 유망한 만큼 성장주와 관련된 주요 지표도 지켜봐야 할 요소로 꼽혔다. 고정희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전략운용팀장은 “전기차 침투율 10%대 진입과 월간 판매량 호조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및 장비의 서플라이체인의 높은 벨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어 판매량의 지속호조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반도체 산업과 태양광 산업의 경우도 가격상승, 수요증가로 실적개선이 진행된 만큼 수요에 대한 전망치 변화가 주의할 점”이라고 짚었다. ◇ “변동성 큰 H주 보다는 A주 주목”펀드 매니저들은 정치적 리스크로 한동안 진통을 겪겠지만 회복 잠재력이 충분해 결과적으로 경쟁력과 펀터멘털이 강화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연간 경제성장률이 5~6%에 달하는 등 선진국 대비 높은 성장률과 IT와 헬스케어, 신에너지 분야에서의 역량 등도 매력적인 요소다. 때문에 기술주에 대해선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대영 KB자산운용 아시아에쿼티실장은 “리스크에 있어 마찰적 요소와 본질적 요소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치적 요소 등 투자 외적인 요소보다 중국 기업의 핵심 경쟁력 같은 본질적 요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H주나 ADR보다 A주가 더 나은 선택이란 점도 공통된 의견이었다. 2014년 선·후강퉁 개방 이후 A주의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아졌으나 여전히 H주의 외국인 투자자에게 더 많이 노출돼 있고, A주의 경우 공매도 자체가 제도적으로 불가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육진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A주에는 전기차 밸류체인, 반도체, 태양광 등 다수의 정부 육성 산업이 포진돼 있고 H주에는 기존에 잘 알려진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다수 상장돼 있다”면서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에서 중국 정부는 탄소중립과 기술독립을 중점으로 제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고 이는 관련 산업이 더 많이 포진된 A주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2021.08.04 I 김윤지 기자
1조 삼켰지만 마이너스, 中펀드 투자자 속앓이
  • 1조 삼켰지만 마이너스, 中펀드 투자자 속앓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쏠리고 있지만 부진한 증시 흐름에 수익률도 힘을 못 쓰고 있다. 최근 석달 수익률은 두자릿수 손실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날로 첨예해지는 미국과의 갈등, 중국 정부의 빅 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등에서 원인을 찾았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자금 몰린 中펀드, 수익률은 꼴찌 15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최근 3개월 사이 중국 주식형 펀드에는 1조650억원이 신규 설정됐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에 2조356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그중 절반이 중국 주식형 펀드로 향한 것이다. 최근 1~2년 동안 미국과 무역 갈등 등으로 중국 주식형에서 지속적인 환매가 이뤄졌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떠났던 자금들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북미 주식형 펀드에는 절반 수준인 4845억원이 새롭게 설정됐다. 상품별로는 3개월 기준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1085억원), ‘KB통중국4차산업’(1058억원), ‘KB중국본토A주’(706억원) 순으로 많은 자금을 흡수했다. 특히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와 ‘KB통중국4차산업’처럼 플랫폼 기업 텐센트,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등 성장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린 상품들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성과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자금이 한참 몰리던 3개월 전 중국 주식형 펀드에 새롭게 가입했다면 현재 손실 구간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3개월 기준 평균 수익률은 -11.23%로, 해외 주식형 전체 평균 -1.20%를 한참 밑돈다. 동일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 소유형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손실률이자 꼴찌에 해당한다. 설정액 상위 주요 펀드들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본토주(A주) 비중이 높은 펀드 수익률이 홍콩 증시에 상장한 H주를 담은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아쉬웠다. 중국 펀드 중 설정액 기준 가장 덩치가 큰 펀드는 ‘KB중국본토A주’ 펀드로 3개월 수익률은 -17.94%를 기록했다. 1월 말 기준 만화화학(7.56%), 장성자동차(7.12%), 중국초상은행(6.52%) 등 본토주 중심으로 담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줬던 장성자동차는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석달새 20% 넘게 빠졌다. 그런가 하면 텐센트(8.26%), 알리바바(8.16%), 대만 TSMC(6.09%), 빌리빌리(ADR)(5.75%) 등을 담은 ‘KB통중국4차산업’는 같은 기간 -6.42%으로 평균 대비 선방했다. H주 비중이 본토주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피델리티차이나’는 2.45% 수익률을 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글로벌 되살아 나는데…시간 필요vs실적 뒷받침이 같은 차이는 지수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14일 기준 홍콩 항셍 지수는 석달 동안 1.14% 상승했지만 상해종합지수는 4.20%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심천종합지수는 -6.27% 빠졌다. 특히 3월 말 이후 미국 10년 국고채 금리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재차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음에도 중국 증시는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선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한 대중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지목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초까지 중국 증시는 강한 상승 흐름을 보여줬다. 미국 대선 이후 연초 바이든 행정부 출범까지 미중 갈등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던 시기와 일치한다. 즉 양국 간 갈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지만, 이전 행정부보다 더 강경한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가 중국 증시 불안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빅테크 기업 규제도 있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지난해 10월 공개 행사에서 정부의 금융 규제를 비판한 이후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를 포함한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34개사 빅 테크 기업을 불러 스스로 위법 사항이 없는지 점검한 후 보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증시가 이에 화답할지는 미지수”라면서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을 재구축을 추진하는 바이든 행정부, 빅테크 기업 규제를 이어가는 중국 정부 기조 등을 고려하면 중국 증시의 차별화 현상이 해소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내수 경기와 실적 기반으로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해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원자재,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해 산출하는 PPI는 제조업 등 분야의 활력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진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미국 제재의 단기 영향은 반도체와 태양광 등에 집중돼 있고 체력과 정책여력도 유리한 편”이라면서 “PPI 상승세가 위협적이지만 순환적인 정상화 단계로 연간으로 긴축 기조 전환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2021.04.16 I 김윤지 기자
'빌황 포트폴리오' 본 서학개미…"곤두박질 中 기술株 담아?"
  • '빌황 포트폴리오' 본 서학개미…"곤두박질 中 기술株 담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빌 황(Bill Hwang)이 털린 주식들 지금 사면 되나요?”아케고스(Archegos) 캐피털 매니지먼트 반대매매 사태가 월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학개미들이 이 회사 대표인 ‘빌황의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디폴트(불이행)로 이케고스가 보유한 주식이 싼값에 블록딜(대량 매매)이 나오자, 일부 종목은 하루 만에 약 30% 하락하는 등 폭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중국 기술주인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금리 급등과 중국 정부의 규제 이슈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中 기술주, 지난주 최대 63.3%↓그래픽=김정훈 기자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29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인 디스커버리(DISCA)와 비아콤CBS(VIAC)는 각각 46.6%, 53.8% 하락했다. 지난 26일 하루에만 각각 27%씩 내렸는데 이는 일별 기준 디스커버리의 경우 2008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비아콤CBS은 1990년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게임 플랫폼 스킬즈(SKLZ)도 지난주부터 전날까지 30% 하락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방식으로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주도 같은 기간 크게 내렸다. 온라인 교육업체인 GSX 테크듀(GSX)는 지난주부터 전날까지 63.3% 급락했다.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아이치이(IQ)도 40.4%, ‘제2의 알리바바’로 떠오르던 중국 여성 온라인 쇼핑몰 VIP숍 홀딩스(VIPS)도 37.4% 각각 내렸다. 이밖에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TME), 바이두(BIDU)도 34.1%, 20.5% 하락했다. 같은 기간 홍콩증시에 상장된 바이두와 텐센트 홀딩스 역시 18.7%, 2.2% 하락했다. 이같은 폭락은 아케고스에서 나온 반대매매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당 종목들은 모두 아케고스의 포트폴리오다. 최근 미국채 장기 금리 급등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중국 ADR을 상장 폐지할 거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중국 기술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이 회사에 돈을 빌려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노무라증권, 크레디트스위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이 마진콜을 요구한 것이다. 이케고스는 50억달러를 순자산으로 최소 5배 레버리지를 사용해 투자하는 ‘고위험 고수익’ 운용사다. 레버리지 규모가 큰 만큼, 요구된 증거금 규모도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케고스가 제때 증거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고객사인 IB들은 일제히 담보로 잡고 있던 동사 주식을 내다 판 것이다. 디스커버리와 비아콤CBS의 폭락이 시작된 지난 26일, 아케고스 관련 블록딜 규모가 300억달러(34조원)에 달하고 주식 청산 규모는 200억달러인 것으로 파악된다. 여진은 증권주 하락으로 이어졌다. 포지션 정리를 일찌감치 마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손해를 보지 않았지만, 노무라와 크레디트 스위스는 각각 20억달러(2조2600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두 회사 주식은 지난 29일 각각 14%, 11.5% 하락 마감했다. ◇ “中 기술주 ‘이중고’…섣부른 투자 삼가야”서학개미들은 다소 들뜬 분위기다. 일명 ‘빌황 포트폴리오’로 불리는 종목들에 관심을 보이며 저가 매수 시점을 재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반대매매 사태로 폭락한 대부분의 종목을 매수해 인증하고 있다. 실제 일부 종목의 경우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22~24일 서학개미는 스킬즈(SKLZ)를 일별로 340만달러, 311만달러, 615만달러 각각 순매수했다. 지난주 주가 하락이 깊어지면서 매수규모를 늘린 셈이다. 같은 기간 바이두(BIDU)도 297만달러, 278만달러, 373만달러 사들였다. 세이브로는 전날인 29일까지의 결제 규모를 공개한다. 매매일로부터 T+3 공표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매매 동향은 24일까지만 알 수 있다.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급작스런 비중 확대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특히 중국 기술주의 경우 상황이 부정적이란 평가다. 정정영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속도가 둔화됐다 해도 방향은 올라갈 것으로 보는데, 이는 확실히 성장주엔 부담스러운 환경”이라며 “게다가 이번 아케고스 관련 중국 기술주는 대부분 플랫폼 기반 기업인데, 중국 정부가 최근 해당 분야의 규제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기술주라는 게 단기적으로 드라마틱한 실적이 나오기 힘들다는 측면에서도 당분간 중국 기술주 투자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케고스 마진콜 사태가 앞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지난주부터 29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 상승하는 등 지수는 안정적인 모습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케고스 블록딜 사태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현재까지 공개된 종목들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주도주가 아니며 비중도 낮아, 게임스탑 사태처럼 일시적인 수급 꼬임은 일어날 수 있지만, 전체가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1.03.31 I 고준혁 기자
中 펀드 석달새 6800억 뭉칫돈…美펀드는 시들
  • 中 펀드 석달새 6800억 뭉칫돈…美펀드는 시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동안 관심 밖에 있었던 중국 주식형 펀드에 다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국가·권역별 해외 주식형 펀드 중 대부분 자금이 북미 주식형에 쏠려 있었지만, 지난 연말 이후 중국 주식형 펀드로 자금 이동이 뚜렷해졌다. 향후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조 바이든 행정부 이후 달러 약세 흐름 등으로 인한 양호한 지수가 자금의 흐름을 바꾸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역사적 신고점을 경신하는 등 한때 가파르게 올랐던 미국 주식과 비교해 ‘저렴하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중국 주식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특유의 변동성을 고려해 장기·분산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中주식형 펀드, 한달 새 4900억원 흡수 ‘눈길’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이하 동일 기준) 중국 주식형 펀드에는 최근 석달 동안 6811억원이 유입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 국가·권역별로는 가장 많이 신규 자금이 설정됐다. 그 다음인 북미 주식형 펀드는 절반 수준인 3473억원의 자금을 흡수했다. 최근 한달 사이로 기간을 좁히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중국 주식형에는 4879억원, 미국 주식형에는 775억원이 흘러들어갔다. 최근 1~2년 동안 미중 무역 갈등과 코로나19 등으로 중국 주식형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북미 주식형에 자금이 쏠리던 현상을 보여줬지만, 지난해 연말 이후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특정 소유형에 자금이 집중되기 보다 설정액 상위 대표 중국 펀드에 비교적 고르게 자금이 흘러 들어갔다. ◇ 中성장주 펀드 好好, 수익률 30% 상회 직접적인 이유는 수익률에서 찾을 수 있다. 최근 석달간 중국 주식형 수익률은 23.56% 수익률로 해외 주식형 국가·권역별 펀드 중 인도 주식형 25.29%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하지만 북미 주식형은 9.3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춘절이란 계절적 영향으로 이달 특히 중국 주가가 돋보였다. 춘절 이후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회수로 최근 상승 추세가 다소 잠잠해졌지만, 춘절 소비 급증에 힘입어 지난 19일에는 중국 상하이종합 지수가 종가 기준 지난달 말 대비 16.34% 급등한 3696.17까지 치솟았다.상품별로 살펴보면 포트폴리오에 따라 수익률 격차는 있었다. 주로 성장주에 집중한 펀드들의 성적표가 우수했다. 중국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하는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의 3개월 수익률은 34.21%로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지난 11월 기준 플랫폼기업이 텐센트(8.18%),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4.65%), 식당예약·배달 앱 메이퇀(4.55%) 등을 담고 있다. 4차산업을 주도하는 중국의 우량기업 및 혁신기업 등에 주로 투자하는 ‘KB 통중국 4차산업’ 펀드도 3개월 수익률이 31.55%를 기록했다. 텐센트(8.04%), 알리바바(8.02%), 반도체 기업 TSMC(5.67%), 스트리밍 업체 비리비리(ADR)(4.60%) 등이 보유 종목이다.◇ “기대 수익률 높지만 변동성 고려”중국은 지난해 연간 성장률 2.3%로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률을 보여준 국가다. 올해도 정부 주도 경기 부양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과 기업 이익이 관측되고 있다. 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이사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절대 수준이 미국 대비 아직 매력적이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미국 보다 훨씬 낮아 장기적으로 성장할 여력이 있다“면서 ”최근 들어 중국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공모 펀드 붐이 일어나면서 금융투자와 기금 등 기관의 주식 참여도가 늘어나 유동성 측면에서도 여타 주요국 대비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다만 중국 증시를 끌어올리는 힘이 정책과 유동성에 있는 만큼 재정·통화 정책의 기조 변화는 지켜봐야 할 요소였다. 특히 시장은 인민은행 금리 인상과 관련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만 해도 홍콩 정부의 증권거래세 인상, 중국 부동산 규제 등으로 홍콩 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크게 출렁였다. 김 이사는 “코로나19 영향력에서 벗어나 경제가 정상화 흐름을 보이면 중국 정부도 각종 정책에서 정상화 움직임을 보일 것이고, 이를 선반영해 시장 금리가 들썩이면 상승폭이 제한될 수도 있다”면서도 “작년보다는 기대치를 낮춰야 겠으나 코로나19 충격 이후 중국 기업들의 이익 개선세가 이어져 중국 주식의 기대 수익률이 높은 만큼 변동성을 감안해 분산·장기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2021.02.25 I 김윤지 기자
말 한 마디 잘못했다가…마윈과 알리바바
  • [이번주 증시인물]말 한 마디 잘못했다가…마윈과 알리바바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에게 있어 11월 11일은 그야 말로 축제날이다. 중국에서 싱글데이(광군제)인 이날은 수많은 중국인들이 알리바바를 통해 대규모의 쇼핑에 나서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마윈은 축제날에도 웃을 수 없었다. 이번주 증시인물은 마윈을 통해 돌아본다.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사진=AFP)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에 상장된 알리바바 ADR의 주가는 무려 12.21%나 내렸다. 이는 예년과는 다른 흐름이다. 매년 11월 11일은 알리바바의 매출이 급증하며 주가가 올랐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광군제 한 주 전(4일)부터 광군제 날(11일)까지 주가는 5.84%나 올랐었다. 그런데 이번엔 도리어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올해 광군제 매출도 좋았으니 이 낙폭은 더 눈에 띄었다. 알리바바의 올해 광군제 거래액은 사상 최대 규모인 83조원대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거래액이 약 45조 7000억원대였으니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소비가 얼어붙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광군제는 중국인의 소비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과시한 이벤트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의 주가가 하락한 건 앤트그룹의 상장 연기와 중국의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 규제 강화 안이 발표되면서다. 먼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예정이었던 앤트그룹은 무기한 상장이 연기된 상태다. 또 중국은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 규제 강화안을 발표했는데, 플랫폼 기업들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선 안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동안 플랫폼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묵인 하에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기업 규모를 키워온 측면이 있다.그런데 이러한 시장 움직임은 마윈의 ‘입’이 불러왔다는 시각이 제시된다. 마윈은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서밋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 금융시스템에는 시스템 위기가 없다.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중은행들은 ‘전당포’ 수준에 불과하다고 비유하며 “리스크에만 집중하고 발전을 간과해 많은 기업가들을 어렵게 했다”고도 덧붙였다. 마윈의 작심발언에 중국 금융당국이 크게 화가 났고, 이에 앤트그룹 상장 뿐 아니라 반독점 규제 등의 칼날을 들이밀었다는 것이다.이는 일정부분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마윈의 해당 연설 내용을 보고받은 뒤 규제당국에 앤트그룹의 IPO 중단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마윈의 발언을 자신의 통치와 공산당이 구축해놓은 안정성에 도전하는 행위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정말 마윈의 입이 화를 부른 셈이다.앤트그룹 IPO야 다시 진행하면 된다지만, 문제는 반독점 규제다. 이 규제는 중국 인터넷 플랫폼의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해야 하는 태풍의 눈이 될 수 있어서다. 단기적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히지 않더라도 중장기적으로 플랫폼 기업을 옥죄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반독점 규제가 일 년에 단 하루 뿐인 알리바바의 축제날 11일 발표됐으니 우연이 아닐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한 번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마윈. 중국의 자수성가 기업가의 표본과 다름 없었던 마윈은 말 한 번 잘못한 벌을 크게 받고 있다. 과연 이 형벌이 얼마나 계속될지 여부에 알리바바 뿐 아니라 중국 플랫폼 기업들의 미래가 달려있다.
2020.11.14 I 이슬기 기자
美·中 갈등에도 산업재·전자상거래 업종 수혜
  • 美·中 갈등에도 산업재·전자상거래 업종 수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을 두고 지속적인 노이즈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선 중국 정부의 정치적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재, 전자상거래 업종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성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6일 틱톡과 위챗의 모회사들과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38개 화웨이 계열사를 블랙리스트에 추가적으로 올린 데 이어 알리바바 등에 추가 압박 조치에 들어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11월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중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상장돼 있는 중국 ADR(미국 시장이 발행한 주식예탁증서)기업들이 회계기준을 오는 2022년 1월 1일까지 충족시키지 못하면 상장폐지를 권고하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여부를 평가하는 양국간 고위 당직자 회의도 연기됐다. 미국의 압박 조치에도 중국 기업에 받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평가다. 윤 연구원은 “위챗의 모기업인 텐센트 그룹의 경우 매출에서 중국 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으로 작기 때문에 수익에 대한 영향은 한정적일 것”이라며 “중국 ADR 기업들의 상장폐지 조치도 중국 기업들의 자금 확보 문제에 있어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미국 시장을 통한 중국 기업들의 자본 확충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왔다는 점과 규모가 큰 중국 기업들이 홍콩 증시 상장이 용이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자금 확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이와 같은 압박 속에서 중국 정부의 ‘내수 중심 자력갱생’이라는 정치적 기조에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중국이 3월 발표한 신인프라 투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윤 연구원은 “5G 스마트폰 보급량 증가와 중국 정부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5G 수혜가 나타날 것”이라며 “5G 상용화를 위한 기지국 건설이 올해말까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지국 건설 증가와 데이터 센터 증설 등 신인프라 투자에 따라 산업재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내 설치된 5G 기지국 수는 작년말 13만개, 올 3월말 20만개, 올해말 60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올 7월말까지 8623만대의 5G 휴대폰이 출하됐다. 또 윤 연구원은 “언택트 경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이는 전자상거래 업종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사스가 발생했던 시기에 중화권 온라인 쇼핑이 크게 성장했다”며 “타오바오, 징둥 등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이 시기 성장했고 2003년 알리바바 매출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코로나로부터 회복세를 보인 이후 소비 부분이 지속적으로 회복세에 있고 이커머스(E-commerce) 매출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 업종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8.20 I 최정희 기자
6·18 쇼핑데이·홍콩 2차 상장…호재 장착한 '징동'
  • [주목!e해외주식]6·18 쇼핑데이·홍콩 2차 상장…호재 장착한 '징동'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중국 기업 징동에 대해 홍콩 2차 상장으로 중국 본토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징동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로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점유율 2위인 징동닷컴으로 잘 알려졌다. 특히 징동닷컴이 주최하는 ‘618 징동데이’는 상반기 광군절이라고 불리고 있다.백승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징동의 ‘6·18 쇼핑데이’는 11월 ‘광군절’과 더불어 중국의 양대 쇼핑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며 “지난 1일 JD몰 거래금액은 코로나19에 기인한 펜트업(억압 수요) 효과로 전년대비 74%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 생방송 판매 플랫폼인 JD Live를 통한 거래금액이 전년도 광군절의 64배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상품별로 휴대폰 부문에서는 애플과 화웨이, 가전 부문에서는 고급 에어컨 매출 호조가 기대된다”면서 “코로나19 이후 가전·휴대폰 교체 수요 증가에 따른 618 매출 기대감 확대로 징동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순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 대비 각각 6%, 41% 상향돼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역대 가장 낮은 618 할인율을 적용했음에도 페스티벌 시작 5초 만에 1억위안, 한 시간 내 지난해보다 3배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콩 2차 상장으로 유동성과 투자심리 개선 측면에서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징동은 지난 5일 2차 상장 관련 홍콩거래소 IPO 심사를 완료해 오는 18일 홍콩증시에 공식 상장한다. 공모가는 상한선(1주당 최대 236홍콩달러)에 근접한 226홍콩달러(종가 대비 할인율 3.8%)로 결정됐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초과배정옵션을 행사해 최대 1억53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자금 조달 규모는 컨센서스 상단에 부합한 43억달러가 예상된다. 조달 자금은 징동의 최대 경쟁력인 물류센터 및 기술 부문 투자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한다.백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대중 규제 수위가 강해지자 ADR 기업의 홍콩 2차 상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지난 11일 2차 상장한 넷이즈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7% 높은 131홍콩달러를 기록했고 2019년 알리바바가 2차 상장 이후 주가 랠리를 나타낸 점을 고려하면 홍콩증시 상장은 유동성과 투자심리 개선 측면에서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국 내 물류센터를 활용한 성장 전략 차별화와 2차 상장에 따른 중국 본토 자금 유입 기대감으로 주가는 연초 이후 72% 상승했다”면서도 “다만 주가는 2020년 12개월 선행 주가이익증가비율(PEG) 1.23배에서 거래 중으로 알리바바(1.30배), 아마존(3.03배)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2020.06.14 I 오희나 기자
韓·中 쌍둥이 업종을 조심하세요
  • [e슬기로운 투자생활]韓·中 쌍둥이 업종을 조심하세요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최근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내 중국 A주의 비중 확대입니다. 올해 중국 A주 대형주가 기존 5%에서 20%로 확대 편입되면서 한국 시장로에서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죠. MSCI 신흥국지수 추종 자금과 한국 비중 감소분인 0.8%포인트로 계산해 보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은 최대 17조원까지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결과가 도출됩니다. 그러나 다행히 증권가에선 과거 경험치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론 4조원 안팎의 자금이 빠져나가리라고 추정하고 있죠.아무리 그래도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은 한국 투자자에겐 뼈저린 얘깁니다.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 수급이 지수의 향방을 결정하는 성격이 강한 탓이죠. 3월 들어 2200선도 넘보지 못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은 애가 탈 수밖에 없습니다.이런 투자자들에게 전문가들은 중국 A주에 많이 담긴 업종을 피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이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있는 한국시장과 중국시장을 한데 묶어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같은 화장품 업종 내 한국 화장품 종목이 더 잘될 것 같으면 이를 사는 대신, 중국의 화장품 종목은 공매도 하는 식입니다. 한국 화장품에 베팅하는 한편 중국 화장품으로 위험을 회피(헷지)하는 것이죠. 만약 한국 화장품에 대한 베팅에 실패해도 중국 화장품에 대한 공매도가 성공하면 손실 분을 만회할 수 있습니다. 둘 다 실패하면 어쩔 수 없지만, 둘 중 하나라도 성공하면 어느정도 이득을 볼 수 있는 셈입니다.중국 A주가 MSCI 지수 확대 편입되면 외국인 자금이 쏠리니 중국 종목으로썬 호재입니다. 따라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A주에 많이 담긴 업종을 매수하는 한편, 같은 업종 내 한국 주식은 공매도 해 이익을 챙기게 되는 거죠.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증시 하락으로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에서는 롱 치중형(상승하는 종목에만 베팅하는) 펀드의 성과가 부진해진 한편 롱숏형 성과가 개선됐다”며 “이 롱숏 펀드들이 최근 상승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중국 증시에 베팅하고 한국 증시로 헷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을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그렇다면 중국 A주에 많이 담긴 섹터는 무엇일까요? 증권가에선 MSCI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 ETF인 iShares MSCI China A의 섹터를 보면 △금융 △필수소비재 △산업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의 업종의 구성 비중이 높다고 분석합니다.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 중국의 해외상장종목(ADR)이 MSCI EM에 편입됐을 때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은 알리바바, 바이두 등 인터넷 기업들과 같은 업종인 네이버 등의 종목을 매도해 포트폴리오 구성에 밸런스를 맞췄고 영향력은 한 분기 이상 지속됐다”며 “중국 A주가 신흥국 지수에 확대 편입될 때 국내 해당 섹터에서는 다른 섹터보다 자금 유출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과도한 걱정은 더는 대신, 업종 별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할 때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2019.03.18 I 이슬기 기자
"중국 A주 구성 높은 금융섹터 등 코스피서 자금 유출 대비해야"
  • "중국 A주 구성 높은 금융섹터 등 코스피서 자금 유출 대비해야"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중국 A주가 MSCI EM 지수에 확대편입되면서 한국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심도 높아졌다. 증권가에선 금융, 필수소비재, 산업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 섹터는 MSCI 지수 추종 ETF 내 구성 비중이 높다며 향후 자금 유출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중국 A주의 MSCI EM 지수 편입비중 확대에 따라 이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 내에서도 구성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 ETF의 섹터 구성을 파악해 자금 유출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28일 MSCI는 중국 A주의 EM편입비중을 3차례에 걸쳐 현재 5%에서 총 20%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MSCI EM 지수 내 중국 A주의 비중은 0.7%에서 11월 말 3.3%까지 높아지는 한편, 한국의 비중은 13.5%에서 12.7%까지 낮아진다.다만 모든 섹터에서 자금이 빠져나가진 않으리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A주 비중 확대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모든 섹터에서 자금이 빠져나가진 않을 것”이라며 “지난 2015년 중국의 해외상장종목(ADR)이 MSCI EM에 편입됐을 때를 생각해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코스피 전체에 대한 매도보단 알리바바, 바이두 등 인터넷 기업들과 같은 업종인 네이버 등의 종목을 매도해 포트폴리오 구성에 밸런스를 맞췄고 영향력은 한 분기 이상 지속됐다”고 설명했다.따라서 향후 중국 A주 섹터 구성을 파악해 자금유출에 대비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MSCI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 ETF인 iShares MSCI China A의 섹터를 보면 금융, 필수소비재, 산업재, 헬스케어, 유틸리티가 iShares MSCI EM보다 구성비중이 높았다”며 “향후 중국 A주가 EM지수에 확대 편입될 때 국내 해당 섹터에서는 다른 섹터보다 자금 유출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9.03.14 I 이슬기 기자
中텐센트 뮤직, 공모가보다 8.5% 웃돌며 출발…시총 26조원
  • 中텐센트 뮤직, 공모가보다 8.5% 웃돌며 출발…시총 26조원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술·게임업체 텐센트(騰迅·텅쉰)의 음악사업 부문인 텐센트 뮤직이 공모가(주당 13달러)를 8.5% 웃돌며 경쾌하게 출발했다. 텐센트뮤직은 외국인 투자자가 달러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을 뉴욕시장에 상장했다. 공모·매각을 통한 조달금액은 약 11억달러(1조 2000억원). 텐센트뮤직은 이날 14.1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 때 14.75달러까지 오른 후 14달러에 마감했다. 텐센트 뮤직은 당초 10월에 IPO를 계획했으나 미국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데다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상장을 두 달 연기했다. 최초가로 계단된 시가총액은 230억달러(26조원)으로 중국 전자상거래(EC) 업체 알리바바(약 3930억달러), 검색엔진업체 바이두(약 610억달러), 중국 EC2위 업체 장둥닷컴(약 300억달러)에 이어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업체 중 4위를 차지했아. 텐센트뮤직은 홍콩에 상장된 모회사 텐센트와 연계해 이미 월간 이용자 8억명을 확보하고 있다. 동종업계로는 같은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와 비슷하다.로이터통신은 이날 텐센트 뮤직의 데뷔에 대해 “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음악 스트리밍 산업을 잡기 위해 최근의 시장 변동성을 가볍게 떨쳐냈다”면서 “텐센트 뮤직은 투자자들과 화음을 맞췄다”고 전했다.
2018.12.13 I 정다슬 기자
올해 1억이상 자산가 해외주식 수익률 19% 달해..아마존 `1위`
  • 올해 1억이상 자산가 해외주식 수익률 19% 달해..아마존 `1위`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1억원이상 자산가들이 사들인 해외주식 상위 20종목의 올해 수익률이 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상위종목은 아마존닷컴, 알리바바그룹홀딩스 ADR, 테슬라, 텐센트, 항서제약 순이었다. 특히 아마존닷컴은 1월부터 8월까지 매달 매수 상위 5종목에 들며 꾸준한 러브콜을 받았고,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62.6%나 됐다. 삼성증권(016360)은 올해 1~8월까지 1억이상 자산가 고객의 매수상위 20개 해외주식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지난 8개월간 이들 2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19%(18.92%)였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상해지수가 17.03% 하락했고, 다우지수 4.99% 상승, 나스닥지수 14.6% 상승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전체 해외주식 매수금액에서 상위 20개 종목의 비중은 55.4%나 됐다.지역별로 나누면 미국 59.9%, 중국 33%, 일본 4.1%, 베트남 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알리바바그룹 홀딩스와 테슬라는 2.97%, 2.7% 각각 하락했고, 텐센트 역시 12.54% 떨어졌다. 항서제약은 33.53%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매수상위 9번째 종목에 꼽힌 넷플릭스는 83.26%로 20개 기업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특이한 점은 시차가 커 실시간 온라인주문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주식의 온라인거래 비율이 50.8%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는 시차가 거의 없음에도 오히려 온라인 거래비율이 각각 19.3%와 23.1%를 기록한 중국과 일본주식 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강현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장은 “글로벌 브랜드파워를 가진 유명기업이 많아 자기주도형 투자가 가능한 미국과 달리 기업정보가 제한적인 아시아시장은 PB와 체계적인 상담을 거쳐 투자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성장성 높은 해외주식을 찾아 분산투자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주식투자의 필수 코스로 인식되는 단계”라며 “이런 투자 트렌드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해외 탑티어 증권사들과 맺은 리서치 제휴를 최대한 활용해 최적의 투자정보를 신속히 전달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삼성증권은 오는 12일 오후 4시 전국의 모든 지점에서 동시에 해외주식 세미나를 개최한다.전국에서 1500여명의 투자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내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미국·중국·일본·베트남 증시의 대표종목 및 ETF에 대한 투자전략이 소개될 예정이다.세미나 참석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전국의 삼성증권 지점이나 고객센터에(1588-2323) 문의하면 된다.
2018.09.06 I 김재은 기자
예탁원, 상반기 외화증권 결제금액 작년말比 22.4%↑
  • 예탁원, 상반기 외화증권 결제금액 작년말比 22.4%↑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상반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572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중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17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34% 증가했다.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393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7.8% 증가했다.전체 시장 중 결제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은 전체의 63.8%를 차지하는 유로시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뒤를 미국시장, 홍콩시장, 일본시장, 중국시장 순으로 이었다. 결제금액 상위 5개시장의 비중이 전체 외화증권 결제금액의 97.7%를 차지했다.개별 외화주식을 보면 미국의 아마존의 결제금액이 10억5000만달러로 가장 컸고, 지난해 하반기 대비 17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미국 알리바바그룹홀딩스ADR이 7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87.5%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미국주식의 결제금액 증가가 두드러졌다.한편 올 상반기 국내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35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5.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화주식 보관금액은 지난해 말 대비 18.3% 증가했지만, 외화채권 보관금액은 지난해 말 대비 14.1% 감소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 역시 유로시장이 64.6%를 차지해 보관금액 비중이 가장 높았고, 보관금액 상위 5개시장(유로시장·미국·중국·일본·홍콩)이 전체시장 보관금액의 94.7%를 차지했다. 개별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으로는 미국의 아마존이 6억7000만달러, 홍콩의 텐센트홀딩스가 4억5000만달러, 중국 장쑤 헝루이 의약이 3억9000만 달러 순이었다.시장별로 보면 베트남시장의 결제대금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해 185% 증가하는 등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베트남시장 보관금액은 3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81% 증가했다. 유로시장 채권 결제금액은 364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7.3% 증가했지만 보관금액은 226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14.4% 감소했다. 또 미국시장 결제금액은 14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49.7% 증가했으며, 보관금액은 54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22.1% 증가했다. 일본시장의 결제금액은 11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2.9% 감소했지만, 보관금액은 17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10.5% 증가했다.홍콩시장의 경우 결제금액이 31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35.7% 증가한 반면, 중국시장의 경우 결제대금이 9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6% 감소했다. 다만 보관금액은 홍콩시장이 14억7000만달러로 지난해말 대비 5.8% 감소했고, 중국시장 보관금액은 18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26% 증가했다.
2018.08.09 I 이슬기 기자
1분기 외화증권 보관규모 전년比 15.6%↑…아마존, 5.7억달러 최다
  • 1분기 외화증권 보관규모 전년比 15.6%↑…아마존, 5.7억달러 최다
  •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제공[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15.6% 증가한 364억달러(한화 약 39조원)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화주식 보관규모는 117억달러(한화 약 13조원)로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했고 외화채권의 경우 247억달러(한화 약 27조원)로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했다.해외 주요시장 외화증권 보관규모는 중국과 미국 시장이 각각 118.0%, 47.3% 증가한 반면, 홍콩 시장은 19.6% 감소했다. 해외시장별 보관금액 비중은 유로시장이 235억달러(한화 약 25조원)로 전체의 64.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뒤이어 미국 54억달러(41.7%), 중국 19억달러(15.1%), 일본 15억달러(11.9%)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1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전년 동기대비 28.6% 증가한 305억달러(한화 약 33조원)로 나타났다. 외화주식의 결제금액은 162.8% 증가한 104억6000만달러(한화 약 11조원)였다.종목별 외화주식 보관규모를 살펴보면 아마존이 5억7300만달러(한화 약 6189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 텐센트홀딩스 4억5200만달러(한화 약 4880억원), 신일본제철 3억4400만달러(한화 약 3714억원), 알리바바그룹ADR 2억9800만달러(한화 약 3218억원), 라인 2억4500만달러(2645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8.04.26 I 윤필호 기자
  • [中 MSCI 편입]외국인자금 빠지겠지만…"정유·소매·철강株는 선방할듯"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A주가 글로벌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지수에 편입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MSCI EM지수에 들어갈 중국 대형주에 외국인 자금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이들 업종대비 경쟁력이 낮은 국내 업종에서는 자금 유출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중국보다 높은 경쟁력을 지닌 국내 업종에 투자하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다.MSCI는 20일(현지시간) ‘2017 연례 시장분류 심사’를 통해 중국 A주를 MSCI EM지수에 편입키로 결정했다. 투자 대상은 후강통·선강통 투자가능기업 222개로 시가총액 5%가 부분 편입된다. 이들 A주 편입은 내년 5월 반기 리뷰와 8월 분기 리뷰 때 진행할 예정이다. 편입대상 종목이 기존 예상인 169개에서 222개로 확대되면서 MSCI EM지수에서 중국 A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0.73%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의 EM지수내 0.2~0.3% 가량 비중 감소로 외국인 자금은 20억달러 안팎이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게 증권가 추산이다. 이 정도 자금 유출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MSCI EM지수를 추종하는 자금 가운데 주가지수 흐름에 가까운 종목을 기계적으로 사들이는 패시브 자금(1조6000억달러)에서 유출 수준은 수 천억원대에 그치기 때문이다.문제는 1조4000억원대에 달하는 액티브 자금의 이동 여부다. 액티브 매니저가 같은 MSCI EM지수내 같은 업종으로 분류되는 중국 A주와 한국기업을 비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015년 2015년 알리바바 등 중국 ADR의 MSCI 지수 편입 때 네이버(035420)에 대한 피해가 예상되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주 기업이 한국 기업보다 우위인 업종은 자동차·은행·지방은행·건설·음료·식품·제약·항공·운송·유틸리티 등이다”라며 “상업서비스·소비재·정유·소매판매·철강·게임·IT하드웨어·통신 등은 한국 기업이 A주 같은 업종보다 우위”라고 진단했다.자동차의 경우 상해자동차와 국내 1위 자동차 기업 현대차(005380)를 비교할 수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상해자동차 이날 현재 시가총액은 약 57조원(약 3400억위안)으로 현대차(약 36조원)를 크게 웃돈다. 과거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상해자동차가 18.1%, 현대차 10.8%다. 은행도 중국 화하은행 지난 3년 ROE는 18.6%에 달하지만 국내에서는 신한지주(055550)가 8.1% 수준이다.반면 중국 같은 업종보다 우위인 업종은 외국인 자금 유출 압박에도 불구하고 선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정유업종에서는 과거 3년 S-OIL(010950)의 ROE(9.0%)가 중국 동종업체를 웃돌았고 소매판매에서도 BGF리테일(027410)의 이익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철강업종에서도 국내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 등이 업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7.06.21 I 이명철 기자
  • [투자의맥]내주 증시, MSCI 수급 이벤트에 따른 관망세 지속될 듯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증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 리뷰와 관련한 리밸런싱에 따른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주간 예상구간으로는 1930~1980선을 제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MSCI 반기 리뷰 관련 리밸런싱과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하락 요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음 주는 MSCI 관련 수급 이슈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면서 경계감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첫번째로 지난 5월 13일 발표했던 MSCI 인덱스 반기 리뷰에서 MSCI 스탠다드 지수에는 6월 1일 기준 LG생활건강(051900) 우선주 편입, 두산(000150) 편출이 결정됐다. MSCI 스몰캡 지수에는 케어젠(214370), 휴젤(145020), 제주항공(089590), 잇츠스킨(226320) 등 30 개 종목이 편입되며 세아홀딩스(058650), 한진중공업(097230), 쿠첸(225650), 해성산업(034810), 심텍(222800), 디아이(003160) 등 5개 종목은 편출이 결정됐다. 그는 “5월 31일 까지 패시브 자금들의 리밸런싱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로 지난해 11월 MSCI 인덱스 반기리뷰에서는 MSCI China 지수에 알리바바, 바이두, JD.com 등 미국에 상장된 중국 ADR 13개를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2015년 11월말 유동시총의 50%가 이미 편입되었으며 2016년 5월 31일 50%가 편입될 예정”이라며 “지난해 11월말 외국인 비차익 순매도가 7000억원 가량이 출회되었다는 점에서 대부분 리밸런싱 관련 자금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5월 31일 50%편입에도 유사한 물량이 출회될 것이란 예상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 현대차(005380) 등의 수급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존재할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 수급 이벤트로 지수관련 대형주의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브렉시트, 스페인선거, 중국 A주 MSCI 부분 편입 결정 등 이벤트가 다수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벤트 확인 후 대응하려는 심리가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LG생건, 섬유속 피지 제거하는 세탁세제 '피지' 출시☞[5월의 산타]LG생건 '후 천기단', 어머니 눈가 주름에 최고
2016.05.27 I 송이라 기자
  • [中증시 마감] 글로벌 증시 부진에 이틀째 하락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에너지 관련 주가 약세장을 이끌었다.1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52.06포인트(1.43%) 하락한 3580.84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대 약세로 출발했던 상하이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오전에 중국 기업이 대거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됐다는 소식에도 글로벌 증시 둔화와 국제 유가가 악재로 작용했다. 간밤에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최근 주가 상승세에 대한 부담도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MSCI는 반기 리뷰를 통해 MSCI 중국 지수에 18개의 종목을 새로 추가하고 4개 종목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새로 편입된 종목은 58닷컴, 알리바바그룹홀딩스, 바이두, 씨트립, JD닷컴, 넷이즈컴, 뉴오리엔탈에듀케이션, 치후360, 취나알, VIP숍홀딩스, 유쿠 투도우, 트레블스키 테크놀로지, 소우팡왕, YY 등의 ADR이다.간밤에 국제유가는 전날에 이어 큰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75% 하락한 41.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26일 이후 약 석달 만에 최저치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에너지 업체 페트로차이나가 1.9% 밀렸고, 경쟁사인 시노펙은 2.7% 하락했다. 왕정 장시투자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시장이 좋지 않은데다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살아나지 않고 있어 증시에 부담감을 줬다”고 분석했다.
2015.11.13 I 신정은 기자
  • [中증시 마감] 글로벌 증시 부진에 이틀째 하락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에너지 관련 주가 약세장을 이끌었다.1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52.06포인트(1.43%) 하락한 3580.84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대 약세로 출발했던 상하이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오전에 중국 기업이 대거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됐다는 소식에도 글로벌 증시 둔화와 국제 유가가 악재로 작용했다. 간밤에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최근 주가 상승세에 대한 부담도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MSCI는 반기 리뷰를 통해 MSCI 중국 지수에 18개의 종목을 새로 추가하고 4개 종목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새로 편입된 종목은 58닷컴, 알리바바그룹홀딩스, 바이두, 씨트립, JD닷컴, 넷이즈컴, 뉴오리엔탈에듀케이션, 치후360, 취나알, VIP숍홀딩스, 유쿠 투도우, 트레블스키 테크놀로지, 소우팡왕, YY 등의 ADR이다.간밤에 국제유가는 전날에 이어 큰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75% 하락한 41.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26일 이후 약 석달 만에 최저치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에너지 업체 페트로차이나가 1.9% 밀렸고, 경쟁사인 시노펙은 2.7% 하락했다. 왕정 장시투자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시장이 좋지 않은데다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살아나지 않고 있어 증시에 부담감을 줬다”고 분석했다.
2015.11.13 I 신정은 기자
  • MSCI, 中 해외상장사 14곳 편입…"韓서 최대 8000억 이탈할듯"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지수에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해외 상장기업 14개사가 새로 포함됐다. 증권가는 이머징마켓(EM) 내 중국시장 비중이 늘어나는 반면 한국시장 비중이 줄면서 3000억~8000억원가량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MSCI는 반기 리뷰를 통해 MSCI EM지수에 중국기업 주식예탁증서(ADR) 14개를 편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바이두 넷이즈컴 JD닷컴 등이 포함됐다. 알리바바와 같은 해외 상장기업은 그동안 지수에서 제외돼왔지만 이번부터 각국 지수에 편입케 된 것. 문제는 한국 주식시장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은 함께 EM으로 분류돼있어 중국 주식시장 비중이 늘면 한국 주식시장 축소로 이어진다. 증권가는 이번 MSCI 리밸런싱(재조정)으로 최대 8000억원이 유출될 것이라고 봤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9월 말 저점을 찍었던 알리바바 바이두 등이 두달 새 40% 가까이 올라 덩치가 더욱 커졌다”며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보면 이들 종목의 비중이 더욱 커져 MSCI 한국지수의 비중이 더 쪼그라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한국지수를 추적하는 인덱스 자금은 45조원 정도로 중국 ADR 신규 편입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6000억~7000억원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외국인 자금의 순유출 규모를 3000억여원으로 추산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EM 내 MSCI 한국지수 비중이 16.1%에서 15.6%로 0.4%포인트 줄어든다”며 “중국 ADR 신규 편입은 1월부터 예고됐던 일이라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MSCI 한국지수 내 편출·입 종목도 결정됐다. 신규 편입된 종목은 CJ E&M(130960)과 GS리테일(007070), 롯데칠성(005300) 오뚜기(007310) 등 4개사, 편출되는 종목은 대우조선해양(04266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현대상선(011200) LS산전(010120) 등 4개사다. 강송철 연구원은 “오뚜기와 롯데칠성은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수급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편출되는 4종목은 대부분 이미 주가 빠져있는데다 대차잔고가 많아 공매도 물량 청산(숏커버링)이 들어오면서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11.13 I 경계영 기자
  • 알리바바, MSCI지수 편입 소식에 마감 후 거래서 0.18%↑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최대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주가가 12일(현지시간)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소식에 마감 후 거래에서 상승하고 있다.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광군제(光棍節) 행사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이틀 연속 하락했던 알리바바는 MSCI 지수 편입 소식에 반등했다. 이날 알리바바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37% 하락한 78.76달러에 마감했지만, 마감 후 거래에서 동부시간 기준 오후 6시 41분 현재 0.18% 상승한 78.90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한편 이날 MSCI는 반기 리뷰를 통해 MSCI 중국 지수에 18개의 종목을 새로 추가하고 4개 종목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새로 편입된 종목은 58닷컴, 알리바바그룹홀딩스, 바이두, 씨트립, JD닷컴, 넷이즈컴, 뉴오리엔탈에듀케이션, 치후360, 취나알, VIP숍홀딩스, 유쿠 투도우, 트레블스키 테크놀로지, 소우팡왕, YY 등의 ADR이다.▶ 관련기사 ◀☞ MSCI지수에 알리바바 등 中 주식 대거 편입☞ [카드뉴스] 대륙의 힘! 알리바바 `광군제`☞ [포토] 알리바바 "하루에 이만큼 팔았어요"☞ 알리바바, 광군제 매출 신기록에도 주가는 '약세'☞ 中 알리바바, 싱글데이 하루 매출 16.5조원…전년比 60%↑
2015.11.13 I 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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