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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시린 발 담그기!`..북한산성 계곡
  • `등골시린 발 담그기!`..북한산성 계곡
  • ▲ (좌) 계곡에서 노는 부자 - 북한산성계곡 하류에서 노는 아이들과 아빠의 모습이 정겹다. (우) 백운동계곡 중류 - 비교적 사람이 많지 않아 깨끗하며 창릉천 원류를 형성하고 있다.&nbsp;▲ 보국문의 이정표 - 보국문에 있는 이정표로 북한산탐방지원센터까지 5.3km임을 가리킨다.▲ 보국문 - 한쪽으로는 구파발방향 북한산, 다른 쪽으로는 정릉방향으로 갈 수 있다.[이데일리 편집부]&nbsp;무더운 여름날 아침부터 ‘인산인해’다. 북한산의 대표 골짜기인 북한산성계곡과 백운동계곡.&nbsp;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하는 북한산 계곡물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아이들 웃음소리와 텀벙대는 소리, 꽤 우렁찬 물줄기 소리가 골짜기에 가득 차 있다.&nbsp;구파발 방향 북한산 초입부터 대서문을 지나 중성문, 중흥사지터, 행궁지를 거쳐 보국문에 이르는 계곡 곳곳에 사람들이 넘쳐난다. 계곡 아랫녘은 아빠와 함께 물장구치며 노는 아이들이 주로 차지하고, 중간을 지나 윗녘은 발 담그고 오순도순 얘기꽃을 피우는 어른들 차지다. 이렇게 사람들이 아침부터 몰려드는 건 수도권에서 가깝기 때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버스로 갈아타 10여분이면 당도한다.&nbsp;무더운 여름 밤잠을 설쳐 등골 시린 발 담그기가 생각난다면 바로 출발해 이내 닿을 수 있다. 심리적 거리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셈이다. 차 막히는 답답함에 여행길 나서기 두려운 현대인들에게는 축복이다. ‘가가우계’(가장 가까이 우리 곁에 있는 계곡)라 칭할 만하다. 하지만 거리로만 가치를 따진다면 북한산성 계곡과 백운동 계곡은 억울하다. 물론 이들 계곡은 소위 얼음골도 아니고 웅장한 폭포도 없다. 그렇다고 깊은 골짜기도 아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도 완연한 산기운은 그대로이고 사람을 온전히 품어주는 넉넉함도 줄지 않는다. 사람들이 계곡을 점령하기에는 턱없다. 엄밀히 따지면 북한산성 계곡은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에서 보국문까지 이어지는 5.3km의 산길을 따라 놓인 전체 계곡을 말한다. 백운동 계곡은 이 가운데 상류지역, 중흥사지터에서 보국문까지 가는 길목을 말한다. 북한산 국립공원 지도에는 보통 북한산성 계곡만 표시돼 있다.&nbsp;▲&nbsp;북한산성계곡 - 하류의 모습으로 물줄기가 포말을 내며 떨어지고 있다.계곡 하류는 화강암으로 이뤄진 북한산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굳건한 암반이 드러난 계곡 사이로 힘찬 물줄기가 물보라를 일으킨다. 이곳의 행정구역은 북한동인데 많은 음식점들이 등산객과 계곡 물놀이객을 유혹한다. 하지만 국립공원 정비 등으로 이 음식점들은 조만간 철수할 예정이다. 등산로와 계곡에는 “북한동아 그동안 고마웠고 감사했다”, “북한동아 북한동아 그리워서 어찌하냐” 등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 백운동계곡 상류 - 물줄기는 줄어드나 녹음은 더욱 짙어진다. 보국문으로 이어진다.▲ 백운동계곡 중류 - 중성문을 지나 중흥사지터를 지난 지점의 백운동계곡본격적인 백운동 계곡은 이 음식점들을 지나 중성문과 중흥사를 거치면서 시작된다. 물줄기는 가늘어지는데 반해 녹음은 더욱 짙어진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발 담그고 있는 등산객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보국문까지 올라가는 등산로가 계곡 바로 옆에 있어 잠시 쉬어가기 그만이다. 책 한권 들고 등산 왔다가 계곡 물소리 배경 삼아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띈다. 보국문 근처 상류까지 올라가다 보면 물줄기는 서서히 자취를 감추는 대신 푹신한 나뭇잎이 대신한다. 나뭇잎 ‘방석’에 앉아 바람소리에 기대 ‘풍욕’을 즐기는 여유로운 ‘신선’들이 보기 좋다. 간단한 먹을거리를 싸온다면 반나절은 족히 흘러갈 듯하다. 물론 취사나 야영은 금지돼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계곡에서는 아울러 도구를 이용한 물놀이나 흡연 등도 당연 할 수 없다. 북한산성계곡과 백운동계곡 곳곳에는 유난히 역사 유적지들이 산재해 있다. 북한산성 성문인 대서문과 중성문이 길목에 위치해 있고 산영루라는 누각의 터도 계곡 가에 있다. 조선시대 승군을 총지휘하던 본부가 설치돼 있던 중흥사지 터와 전란시 왕이 임시로 거처하기 위한 행궁 터, 양곡 보관하던 경리청상창지, 보국사 절터 등도 그 계곡 가에 있다. 안타깝게도 상당부분은 1915년 홍수로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사라졌고 현재는 그 흔적만 남아 있다. 북한산 역사를 되짚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법하다. 계곡에 빠져 지내다 보면 하루해가 짧지만 인근의 조선왕릉을 놓칠 순 없다. 고양시 서오릉과 서삼릉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가운데 5기와 3기가 각각 자리하고 있다.&nbsp;서오릉에는 명릉, 익릉, 창릉, 경릉, 홍릉이 있고 서삼릉에는 희릉, 효릉, 예릉이 모여 있다. 이 가운데 명릉은 숙종과 인현왕후, 인원왕후의 무덤인데 먼발치엔 숙종의 빈이자 숙종으로부터 사약을 받은 장희빈의 대빈묘가 있어 흥미롭다.&nbsp;&nbsp;▲ (좌) 중성문 - 북한산성내 성문 가운데 하나. 백운동계곡이 본격 시작되는 지점,&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우) 중흥사복원모습 - 조선시대 승군의 총대장이 머물던 곳이자 북한산성축성 당시 사찰 관장하던 곳▲ (좌) 삼릉에서 쉬는 모습 - 서삼릉 가운데 예릉에서 시민들이 쉬고 있는 모습,&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우) 서오릉 예릉 모습 - 서오릉의 예릉 모습으로 릉위에는 보통 명릉만 올라갈 수 있다.왕릉 주변에는 숲이 우거져 있고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자리 깔고 가족끼리 시간 보내기에 제격이다. 왕릉의 의미를 해치지만 않는다면 조용히 쉬다 가기 좋다. 또한 명릉은 왕릉 위로 올라가 가까이에서 보는 것이 허용되고 있다. 문화해설사의 설명 시간까지 맞춘다면 금상첨화다. 서오릉은 1일 3회(10:30, 13:00, 15:00) 문화해설사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서삼릉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화로 미리 예약하면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nbsp;&nbsp;▲ (좌) 은사시나무길 - 서삼릉과 종마목장으로 들어가는 길의 300여 미터의 은사시나무길,&nbsp;&nbsp; (우) 종마목장 - 서삼릉 인근의 종마목장. 수도권에서 보기 드물게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다.서삼릉 인근엔 종마목장이 있어 또 다른 나들이 코스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서삼릉과 종마목장으로 들어가는 300여 미터의 은사시나무길은 어느 길 못지않게 아름다워 연인끼리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기 좋다. 주말이면 승용차로 가득 차 호젓함이 반감되긴 하지만 나무와 길이 조화롭게 뻗어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풍취를 자아낸다. 그 길로 걸어 들어가면 종마목장이 나오는데, 수도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광활한 초원 위에 말들이 한가로이 방목돼 있다. 숨어있는 보석이다. 초원 사이로 놓인 산책로를 걷다 길가 의자에 앉아 있다 보면 초원의 향기로운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이곳은 드라마 ‘모래시계’의 한 장면으로 삽입된 뒤 ‘야망의 전설’, ‘봄날’ 등 40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선택됐을 만큼 아름다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고양시청 www.goyang.go.kr - 문화재청 서오릉관리소 goyang.cha.go.kr - 창릉동주민센터 dong.goyang.go.kr/changreung - 북한산국립공원 bukhan.knps.or.kr - 중남미문화원 www.latina.or.kr - 테마동물원 주주 www.themezoozoo.com - 원당허브랜드 www.wondangherbland.co.kr ○ 문의전화 - 고양시청 문화예술과 031)8075-3377 -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02)909-0498 - 문화재청 서오릉관리소 02)359-0900 - 중남미문화원 031)962-9291 - 테마동물원 주주 031)962-4500 - 원당허브랜드 031)966-0365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및 버스 ] 서울역 도착 - 3호선 구파발 및 대화행 - 구파발역 하차 1번 출구 - 704번, 34번 승차 (10분 소요) - 산성입구 하차 (도보 10분) - 산성매표소 ○ 자가운전 정보 [서울-북한산] 한남대교 - 강변북로분기점 - 동부간선로 - 내부순환로 - 홍제램프 - 녹번역 - 불광역 - 구파발 삼거리 - 송추방면 - 산성입구 진입 - 북한산성 주차장내 주차 - 산성매표소까지 도보이용 ○ 숙박정보 - 호텔사이버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031)974-0008 - 호텔쉘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031)972-0229 - 카이저호텔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031)917-1919 - 리젠트인 호텔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031)913-2853, www.regentinn.co.kr - 럭셔리호텔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031)917-1717, www.luxuryhotel.kr ○ 식당정보 - 동해숯불갈비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돼지갈비, 02)359-1778 - 한우만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소고기, 02)382-2775 - 서오릉 다슬기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다슬기탕, 02)357-4779, www.daslgi.net - 쥐눈이콩마을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두부요리, 031)967-5990, www.yakong.co.kr ○ 주변 볼거리 - 중남미 문화원 : 중남미에서 30여년간 외교관 생활을 한 설립자가 중남미 지역의 풍물을 모아 세운 박물관 및 미술관. 가면과 토기를 비롯한 3천여 점이 전시돼 있으며 중남미 각국의 역사와 문화,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스페인과 중남미 전통음식인 빠에야와 타코 등도 맛볼 수 있다. - 테마동물원 주주 :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동물원으로 다양한 파충류와 조류, 영장류와 포유류 등을 직접 만지고 기념사진 등을 찍을 수 있다. 악어쇼 및 원숭이 장기자랑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 원당허브랜드 : 약 100여종의 허브가 전시돼 있고 시판되고 있다. 허브관련제품도 판매하고 있으며 초만들기, 허브심기, 비누만들기 등의 체험학습도 운영하고 있다.▶ 관련기사 ◀☞온 가족, 2만원에 도심 캠핑 즐길 수 있어☞피서의 정석! 등골시린 계곡으로~☞‘까만 갯벌’ 무엇이 바위고 무엇이 뻘인가
2009.07.28 I 편집부 기자
''도라에몽'' vs ''아이스에이지'', 공룡 애니 격돌
  • ''도라에몽'' vs ''아이스에이지'', 공룡 애니 격돌
  • &nbsp;[노컷뉴스 제공] 지난 6월에 개봉했던 '임피 원더랜드 가다'를 시작으로 '도라에몽:진구의 공룡대탐험', '아이스에이지3:공룡시대'까지 '공룡'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도라에몽:진구의 공룡대탐험'과 '아이스에이지3:공룡시대'는 각각 백악기와 빙하기 시대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도라에몽:진구의 공룡대탐험'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수많은 공룡들을 등장시켜 관객들을 공룡시대로 이끈다. 공룡시대 중 전성기라 할 수 있는 백악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티라노사우르스, 엘라스모사우르스, 프테라노돈, 오르니토미무스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다양한 공룡들이 등장한다. 육식 공룡에 쫓기거나 익룡의 공격을 받는 등 공룡시대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곳곳에 배치해 재미를 더했다. 또 진구와 친구들을 자신의 등에 태우고 바다여행을 하는 피스케의 모습은 어린이에게 환상을 심어준다. '도라에몽'은 여름이 절정에 다다르는 7월 16일 개봉한다. '도라에몽'이 여러 종류의 공룡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보여줬다면, '아이스에이지3:공룡시대'는 빙하기 시절 존재했던 포유류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사라진 선사시대 동물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공룡시대로 무대를 옮긴 이번 작품은 거대 공룡의 출현을 비롯해 빙하기 동물들의 섬세한 표정과 털의 움직임 등을 3D로 구현해 색다른 묘미를 전해준다. 또 스크랫과 스크래티의 닭살 애정행각을 비롯해 영화 속 캐릭터들이 선보일 패러디까지 전편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통해 어른 관객들의 호기심도 자극하고 있다. 이 작품은 여름이 쇠퇴하기 시작하는 8월 13일 개봉된다. ▶ 관련기사 ◀☞이 독한 세상에 더 독한 얘기를 원하십니까☞톱스타 `흥행 보증` 옛말…"뭉쳐야 뜬다"_오감도 예고편(VOD)☞하지원·정유미·신민아, “우리는 액션퀸이 아닌 네이처퀸”
한식의 세계화를 꿈꾸는 ‘보헤미안’
  • 한식의 세계화를 꿈꾸는 ‘보헤미안’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열정은 순간에 사라진다. 하지만 애정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그 무엇이다. 음식, 그리고 요리에 대한 애정만으로 20여년 넘게 한식조리 분야에 몸담아 온 그는 이제 단순화와 시스템, 계량화를 최우선 목표로 한식의 세계화를 꿈꾸고 있다. ◇ 요리에 대한 열정에 불이 붙기 시작하다 1980년대 초반, 군 제대 후 그는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그러나 막상 ‘무엇을 하고 살아야하나’하는 막막함에 몸서리가 쳐질 정도였다. 물론 몇 가지 생각해둔 진로는 있었다. 당시, 유망있는 직종으로 평가받던 컴퓨터와 인테리어, 그리고 정말 하고 싶었던 ‘요리’였다. 어떤 것이 정말 적성에 맞는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지역에 소재한 전산학원과 인테리어 학원을 모두 둘러봤지만 수강비용만 30만원 이상이었던지라 등록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 조리학원을 둘러봤다. 10만원대의 수강비용은 의외로 저렴했다. 개인적인 꿈을 펼치기에도 ‘요리’가 딱 알맞아보였다. 그 즉시 요리학원에 등록했다. 요리에 대한 열정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은 합격하기도 힘들다던 조리사자격증을 3개월에 하나씩 취득했다.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군기가 바짝 들어있어 힘든 줄도 몰랐다. 그렇게 배움에 대한 열정은 사그라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 ‘남자가 오죽 못 났으면 부엌에서 요리를 하느냐’는 핀잔까지 “당시 요리사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았습니다. ‘남자가 무슨 요리를 하느냐’에서부터 ‘오죽못 났으면 부엌에서 요리만 하고 있느냐’라는 얘기까지 안 들어본 얘기가 없었지요. 단지 먹고 살기 위해 요리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기여서 배움도 짧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던 사람들이 부지기수였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는 요리가 정말 좋아서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었지요.” 좋아해서 하는 일이긴 했지만 주방에서 일하는 것은 말 그대로 곤욕이었다. 지금처럼 배기시설이 잘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여름철이면 뜨거운 실내온도를 온 몸으로 견뎌내야만 했다. 시간에 쫓겨 식사도 제 때 하지 못했고 허기를 달래듯이 허겁지겁 음식을 먹고는 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니 못할 것이 없었다. 주방일은 물론 홀서빙까지 뒤치다꺼리는 혼자서 모두 처리했다. 그러던 중,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외식산업이 양적으로 팽창하기 시작했다. 각 호텔에 한식당이 생기기 시작했고 외국 패밀리레스토랑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때 프린스호텔과 코리아나호텔, 웨스틴조선호텔, 한국의집을 거치면서 갈비와 탕, 전골 등을 만드는 노하우를 배우게 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1988년 이후에는 특급호텔에서 한식당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한식당의 수익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도 문제지만 경제가 급속도로 안 좋아지면서 외국인들의 방문도 줄어들었기 때문이지요. 또한 양식이 대중에게 고급 이미지로 다가서면서 한식은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없지요.” 그는 이 후 ‘섬마을이야기’로 유명한 포유프랜차이즈와 OGM컨설팅 등을 거치면서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대해 많은 노하우를 쌓았고 2006년에는 한국음식세계화연구소를개설, 우리나라음식의 세계화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 우리나라 음식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싶다 “한국음식세계화연구소의 소장으로 한창 활동하던 중 불고기브라더스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습니다. 외국의 패밀리레스토랑 시스템을 한식에 접목한 것이 눈에 띄더군요. 시스템과 단순화, 계량화만이 우리나라 음식의 살 길이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불고기브라더스는 또 하나의 해답을 제시하는 곳이었습니다.” 현재 그는, 향후 불고기브라더스가 로열티를 받고 해외로 진출해 우리나라 음식의 위상을 바로 세웠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지니고있다. 음식 문화는 곧 그 나라의 자존심이 걸린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어떤 조리장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간결하게 답한다. “나란 사람은 곰 같이 미련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순간적으로 약삭빠르게 생각하는 것에는 소질이 없지만 좋아하는 것을 우직하게 해나가는 것은 자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성향이 저를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 목표를 지키고 가꾸어나가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어쩌면 그의 곰같은 기질은 그래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지 모른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5.02 I 객원 기자
전진 첫 中 단독 콘서트...댄스·발라드·트로트 넘나든 '놀이의 진수'
  • 전진 첫 中 단독 콘서트...댄스·발라드·트로트 넘나든 '놀이의 진수'
  • ▲ 전진 첫 중국 단독 콘서트[상하이(중국)=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진짜 한번 놀아보자!” 전진의 쩌렁쩌렁한 외침에 관객들의 호응이 더해지자 대형 공연장인 중국 상하이 대무대도 들썩일 수밖에 없었다. 전진은 21일 오후 7시50분(현지시각)부터 상하이 대무대에서 열린 첫 중국 단독 콘서트에서 ‘놀다’라는 말의 진수를 눈과 귀로 확인시키려는 듯 다양한 노래와 댄스, 멘트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관객들도 놀이에 동참해 2시간여에 걸친 공연이 끝날 때까지 ‘Jun Jin’(전진)이라는 글자가 인쇄된 주황색 풍선과 형광봉, 형광하트가 달린 막대를 흔들며 환호성을 멈추지 않아 공연장을 축제의 분위기로 물들였다. &nbsp;▲ 전진 첫 중국 단독 콘서트국내에서는 신화가 아닌 솔로로 무대와 예능프로그램 등을 누비고 있는 전진이지만 CCTV 조사에서 한국 가수의 현지 인지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자신에게 유독 많은 사랑을 보내주고 있는 중국 팬들 앞에 선보이는 첫 단독 콘서트. 그만큼 부담이 됐을 법도 했지만 전진은 넓은 무대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6명의 신화 멤버들이 함께 공연하는 것 못지않은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천 번이라도’를 오프닝 곡으로 발라드 ‘아픈 사랑’에 이어 ‘한걸음’을 부른 전진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렸던 ‘전진 2008 퍼스트 라이브 투어 인 재팬’ 비디오 영상이 나간 뒤 “진짜 한번 놀아보자”라며 무대에 나와 여자 댄서 5명과 함께 귀여운 무대로 분위기를 바꿨다. 게스트 시온의 노래가 끝나고는 흰 바지에 반짝이가 붙은 검정 재킷을 입고 무대에 나와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전진의 노랩니다”라며 박현빈의 트로트 ‘샤방샤방’으로 분위기를 한층 들뜨게 했다. 이 노래를 신호탄으로 트로트 무대가 이어졌다. &nbsp; ▲ 전진 첫 중국 단독 콘서트전진은 다음 곡으로 아버지 찰리박의 ‘카사노바 사랑’을 불렀고 찰리박도 무대에 올라 전진과 무대 양끝을 번갈아 오가며 관객들을 환호를 유도했다. 관객들은 아버지와 아들의 합동무대는 물론, 찰리박이 혼자 2곡을 더 부르며 게스트 무대를 마칠 때까지 마치 전진의 연인, 찰리박의 며느리가 된 듯 “아버님”을 연호했다. 전진도 “아버지도 너무 중국에서 공연을 하고 싶어 하신다. 많이 사랑해 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팬들은 전진이 ‘사랑한다는 그 말’과 ‘포 유’(For you)를 부를 때는 ‘Jun Jin’과 ‘For You’라고 앞뒤로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성원을 보냈다. “박충재”(전진의 본명), “사랑해요 박충재”, “지화자”를 연호하는가 하면 전진이 중국어로 “저 사랑해요?”라고 묻자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모양을 만들며 “사랑해”라고 화답도 보냈다. 전진은 ‘투게더 포에버’(Together Forever)를 부른 뒤 다른 신화 멤버들의 근황을 소개하고 “우리가 다시 뭉칠 때 꼭 다시 와 달라”며 단독 콘서트를 갖고 있지만 신화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도 부탁했다. 팬들은 전진의 부탁에 화답이라도 하듯 이어진 노래 ‘사랑한다는 그 말’에서 에릭이 랩을 녹음하는 장면이 비디오 영상으로 나오자 환호를 보냈다. &nbsp; ▲ 전진 첫 중국 단독 콘서트전진은 또 ‘친구’를 중국어로 부르며 현지 팬들과 한데 어우러졌다. 팬들은 전진에게 ‘미쳤어’, ‘텔 미’, ‘쌈바’ 등을 요구하기도 했고 전진은 “오늘 우리(신화) 멤버들 역할을 내가 다 한다”면서도 웃으며 팬들의 요구에 응했다. 마지막 ‘와’를 부를 때 있던 민소매 티셔츠를 찢고 근육질 몸매를 드러내며 공연장을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던 전진은 팬들의 “앙코르” 환호에 댄서, 러그 등 초대가수들과 무대에 다시 올라 흥겹게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공연은 당초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관객들의 입장이 지연돼 20여분 늦게 시작됐다. ▶ 관련기사 ◀☞'전진을 쫓아라!'...열성 팬들, 한밤 상하이의 위험천만 추격전 '아찔'☞전진, '1석2조' 中 첫 단독 콘서트...론칭할 의류브랜드도 선봬☞전진, '허리부상을 中 팬들에게 알리지 말라!'...부상 불구 격렬한 무대☞전진 "열정적인 中 팬들, 사랑해요"☞찰리박, 아들 전진 덕 '톡톡'...中 관객들 "아버님" 환호
2009.02.22 I 김은구 기자
  • 서울대공원, 100년 맞아 ''대변신''
  • [조선일보 제공] 2009년은 서울대공원에 있어 특별한 해다. 우리나라 동물원이 100주년을 맞는 동시에, 과천 이전 25주년을 맞는다. 서울대공원의 전신 창경원 동물원은 1909년 11월 1일 문을 열었고, 창경원이 창경궁(昌慶宮)으로 복원되며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개원한 것은 1984년 5월 1일의 일이다. 우리 동물원 역사는 슬픈 것이었다. 일제는 창경궁을 '원'(苑)으로 격하해 동물원을 들이고 대중에 공개했다. 메이지 일본 정부가 도쿠가와 막부측 절 경내에 우에노동물원을 만들어 옛 시대의 종막을 고했듯, 일제는 조선왕실의 궁에 동물원을 만들어 '조선의 끝'을 알렸던 셈이다. 하마·낙타·호랑이가 식민지 서울시민의 벗이었지만, 태평양전쟁과 6·25 와중에 도살되거나 굶어 죽은 동물도 많았단다. 요즘 서울대공원은 이런 동물원 역사를 새로 쓰기에 분주하다. 첫 100년은 남의 손에서 시작됐지만, 다음 100년은 우리 손에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민의 불만이 많았던 편의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동물의 복지에도 신경을 썼다. 올해 확 바뀔 대공원을 미리 들여다봤다. ◆편의시설 고치고 동물설명회 늘려 서울대공원을 찾는 시민의 불만 중엔 공원 내 매점·식당이 비싸고 맛없고 불친절하다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새 100년을 시민과 발맞춰나가기 위해 대공원측은 먼저 이런 편의시설들에 손을 댔다. 낡아서 흉물이 됐던 매점과 식당은 말끔하게 새로 짓고 '기린휴게소' '호랑이휴게소'처럼 동물 이름을 붙였다. 물건값이 시중보다 훨씬 비싸 원성을 샀던 매점엔 편의점을 들여 다양한 물건을 시중가로 팔게 했고, 여러 메뉴가 대중없이 섞여 있던 식당엔 한식·중식·피자처럼 한 종류 음식만 다루는 전문음식점이 입점할 예정이다. 27일에는 대공원 직원과 편의시설 종사자들이 모여 '고객 만족 결의대회'도 한다. 하루 2번이던 동물설명회 횟수도 늘렸다. 지금까진 오후 2·4시에 동시다발적으로 동물설명회가 열려, 관람객들이 1~2개밖에 듣지 못했다. 앞으론 관람동선을 따라 인접지역을 묶고, 가까운 동물사에서 잇따라 설명회와 체험행사를 열 생각이다. 하루 대공원을 찾으면, 7~8개 동물설명회는 듣고 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무료관람버스도 1대에서 3대로 늘려, 예전에 30분 걸리던 동물원 안 10개 정류장을 10분에 돌게 한다. 또 넓은 대공원을 거닐다가 궁금증이 일면 바로 검색할 수 있는 무료 인터넷카페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어린이 전용 화장실도 생긴다. ◆새 명소 신유인원관·양몰이체험장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10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낡은 시설과 프로그램을 바꿔왔다. 그 결과가 나오는 올해는 속속 새 명소가 생기고, 이제껏 못 보던 이벤트도 이어진다. 9월 개장될 신유인원관 공사는 대공원 주력 사업 중 하나다. 세계적 희귀동물인 로랜드고릴라와 침팬지·오랑우탄·원숭이 50여 마리의 보금자리인 유인원관은 좁고 어두운 우리 탓에 꼭 '감옥' 같았다. 낡은 유인원관은 동남아시아동물원협회(SEAZA) 총회 유치에도 큰 걸림돌이었다. SEAZA총회는 동남아시아 20개국의 30개 동물원 관계자와 동물전문가 등 230여명이 모이는 큰 국제행사. '사람을 위한 동물원'이 아닌 '동물을 위한 동물원'이란 점이 증명돼야 유치할 수 있는 행사인데, 동물 학대란 인상을 주는 유인원관이 결격사유가 됐다. SEAZA는 유인원관을 고친다는 조건으로 올 8월에 열릴 2009년 총회를 서울대공원에서 하기로 했다. 그 대신 대공원측은 유인원관을 새로 짓고 있다. 동물은 좁은 실내에 갇혀 있고 사람이 넓은 공간에서 구경하던 구조를 바꿔, 동물들이 정글처럼 꾸며진 넓은 야외공간을 뛰놀고 사람이 좁은 통로를 걸으며 구경하도록 고쳤다. 오랑우탄이 공중에 걸린 줄을 잡고서 도로 양측에 꾸며진 두 개 보금자리 사이를 오갈 수 있게 한 '오랑우탄 스카이워크'도 선보인다. 3월엔 국내 동물원 최초로 '양몰이체험장'이 생긴다. 견공 중에서도 특히 머리 좋고 재주 많은 목양견(牧羊犬) '보더 콜리'(border collie) 2마리가 맹훈련 중이다. 사육사와 호흡을 맞춰 양을 모는 보더 콜리를 보고, 양에게 직접 먹이도 줄 수 있는 명소가 될 전망이다. 4월엔 하마 가족이 야외 난방시설과 물 정화장치가 있는 새 보금자리로 이사한다. 변을 꼬리로 흩뿌려 영역을 표시하는 습관이 있는 하마들은 따뜻할 땐 더러운 물속에서 놀다가, 겨울이면 실내에 갇혀 생활해왔다. 5월엔 아메리카 초원에 굴을 파고 사는 다람쥣과의 포유류 프레리독(prairie dog)에게 하늘정원과 지하도시가 생긴다. 위쪽엔 둔덕진 굴 입구가 있고 아래쪽엔 유리창 너머로 굴의 구조가 환히 보이는 새 보금자리다. 6월엔 창경원 시절부터의 역사가 소개되는 '100주년 기념관'이 문을 여는데, 대공원에서 살았던 희귀동물들이 박제돼 손님을 맞는다. 7월엔 비버(beaver)들의 야외 생태전시장이 마련된다. 대자연 속에서처럼 나무를 끌어다 댐을 만드는 비버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야생에서와 비슷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동 풍부화'의 일환이다. 10월은 대망의 '동물원 100주년 기념의 달'. 11월 초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동물원에서 생을 마친 야생동물들의 넋을 기리는 '동물위령제', 일반인을 초청하는 '일일 동물원장 체험' 등이 시민의 관심과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 관련기사 ◀☞남양주 관광명소 원스톱투어 해볼까☞숲길·산길·물길 가득한 특급 산책로☞대전역에서 동학사까지… 107·102번
조성모, 미성으로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노래하다
  • 조성모, 미성으로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노래하다
  • ▲ 가수 조성모[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조성모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크리스마스 이브를 낭만으로 물들였다. 조성모는 24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크라이 아웃’(Cry Out) 전국 투어콘서트를 열고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을 2500여 관객들과 함께 했다. 성탄절의 시작을 알리 듯 교회의 종소리로 공연의 막을 올린 조성모는 드라마 ‘연인’의 주제곡 ‘너의 곁으로’로 관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조성모의 무대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열린 콘서트인만큼 기존 공연과는 레파토리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조성모는 크리스마스 캐럴과 자신의 앨범 중 발랄한 곡들을 주로 부르며 공연을 활기차게 꾸몄다.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포 유’(All I Want Christmas For You)와 ‘스윗 베이비’(Sweet Baby)를 연이어 불러 공연의 흥을 돋운 조성모는 “크리스마스 이브다. 이날 함께 한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크리스마스 이브를 이곳에서 보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또 “크리스마스 공연인 큼 완전 축 처지는 곡보다는 성탄절의 낭만을 흥겹게 즐길 수 있는 곡들로 이색적인 무대를 펼칠 생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 가수 조성모실제로 조성모는 두 시간 반의 공연 동안 댄스와 로멘틱한 이벤트를 마련해 기존 공연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공연 도중 탭 댄스를 관객들 앞에서 춰 보이기도 했으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을 부를 때는 무대 아래로 내려와 팬들에게 손수 붉은 장미꽃을 나눠주기도 했다. 또 ‘아시나요’를 재즈 스타일로, ‘가시나무’를 댄스 버전으로 편곡해 불러 곡의 흥을 더했다. 또 조성모는 “캐럴은 아니지만 캐럴의 느낌이 나는 곡들을 들려드리겠다”며 리사 오노의 ‘유 아 마이 선샤인 온 마이 마인드’(You’re The Sunshine On My Mind)와 마룬 5의 ‘선데이 모닝’을 기타로 흥겹게 연주하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아무리 크리스마스 공연이라고는 하지만 조성모의 공연한 애절한 발라드가 빠질 수는 없는 법. 그는 1집 데뷔 곡인 ‘투 헤븐’(To Heaven)과 ‘너 하나만’, ‘포 유’(For You)등 발라드 넘버들로 관객들의 감성을 사로 잡았다. 특히 드라마 ‘바람의 화원’ 주제곡인 ‘바람의 나라’에서는 대금의 연주에 맞춰 가사의 구슬픔을 가성으로 애처롭게 소화해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조성모는 공연 후반 “지난 2년 여의 시간 동안 외롭게 지내며 여러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앞으로도 10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이날 공연을 찾아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성모가 ‘불멸의 사랑’으로 본 공연의 막을 내리자 공연장은 관객들의 커튼콜 요청으로 떠나갈 듯 했다. 조성모는 이에 ‘투 헤븐’을 한번 더 부르고 크리스마스 캐럴인 ‘고요한 밤’. 웨스트 라이프의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마지막으로 관객들과 작별을 고했다. 이날 조성모의 공연에는 20대 연인부터 40대 부부까지 다양한 세대가 자리를 함께 해 그의 음악을 함께 즐겼다. 또 200여명의 일본 팬들이 조성모의 공연장을 찾아 현지에서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사진= 김정욱 기자) ▲ 가수 조성모▶ 관련기사 ◀☞'데뷔 10년' 조성모, "'투 헤븐'은 내게 아직도 설렘이다"☞[포토]조성모, '이 장미꽃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포토]조성모, '전국 투어 콘서트 대성황!'☞[포토]조성모, '이 노래 몰라요?'☞[포토]조성모, '콘서트장은 벌써 화이트 크리스마스!'
2008.12.24 I 양승준 기자
손담비, 윤은혜-솔비 이어 '마이티마우스' 피처링 군단 합류
  • 손담비, 윤은혜-솔비 이어 '마이티마우스' 피처링 군단 합류
  • ▲ 가수 손담비[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요계 차세대 섹시퀸 손담비가 윤은혜와 솔비 등에 이어 마이티마우스 피처링 군단에 합류했다. 손담비는 마이티마우스의 정규 1집 ‘에너지’ 리패키지 앨범에 수록될&nbsp;신곡 ‘패밀리’의 피처링에 참여, 최근 녹음을 마쳤다.마이티마우스의 ‘패밀리’는 꿈과 희망으로 하나 되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내용의 노래로,&nbsp;흉흉한 시대 긍정의 힘을 전하는 ‘희망가’다. 마이티마우스 소속사 관계자는 “손담비의 청명한 목소리가 마이티마우스의 에너지 넘치는 랩과 잘 어우러져 노래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했다”고 11일 녹음 후일담을 전했다. &nbsp;마이티마우스는 손담비 외에도 1집 수록곡 '사랑해'에서 윤은혜, '에너지'에서 선예, '올 포 유'에서&nbsp;솔비 그리고 '크라이'에서는 호란과 피처링을 해 화제가 됐다.한편, 마이티마우스가 손담비와 함께 한 신곡 ‘패밀리’의 티저 동영상은 11일(오늘) 공개돼 음악 팬들의 많은 관심을 샀다. &nbsp;'패밀리'는 오는 17일&nbsp;인터넷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nbsp;▲ 마이티마우스와 손담비▶ 관련기사 ◀☞[포토]손담비, '도발적 안무, 이런 바로 섹시!'☞[포토]손담비, '섹시 카리스마로 무대 압도'☞[포토]손담비, '뇌쇄적 눈빛과 도발적 안무로 섹시퀸 도전!'☞[포토]손담비, '우리 모두 함께 '미쳤어~'☞[포토]손담비, '섹시 안무로 시선 집중!'
2008.11.11 I 양승준 기자
'라디오스타' 4인방, MBC 심야음악프로 번갈아 진행
  • '라디오스타' 4인방, MBC 심야음악프로 번갈아 진행
  • ▲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 코너 진행자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왼쪽부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 코너 MC 4인방이 번갈아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한다. MBC는 오는 17일부터 단행되는 가을개편에 맞춰 매주 수요일 밤 12시35분에 고품격 심야 음악프로그램을 신설한다고 밝혔는데 그 프로그램의 MC를 ‘라디오스타’ 코너 4인방인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이 맡게 됐다. 독특한 것은 한 명의 고정 MC가 있는 게 아니라 이들 4명이 매주 한번씩 돌아가며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 것이다. 음악프로그램의 경우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SBS ‘김정은의 초콜릿’, 과거 MBC에서 방송되다 폐지된 ‘김동률의 포유’처럼 MC의 이름을 내건 것이 많은 데다 MC에 따라 프로그램 자체의 색깔이 좌우되기도 한다. 때문에 4명이 매회 번갈아가며 진행을 하는 것은 프로그램의 색깔이 정립되기까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처음 해보는 시도인 만큼 결과를 성급히 예측하는 것은 섣부르다”며 “오히려 다양한 색깔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명랑 히어로' 등 자리이동, 재방송 활용...MBC 개편 발표☞'긴축운영' MBC, 드라마 등 3개 프로 폐지 후 예능 3개 신설☞엄기영 사장, "MBC 살리기 나서자" 사원 독려...경제위기 심각성 대변☞MBC, '가요큰잔치'도 폐지 논의...중견가수 입지 좁아져 논란 우려☞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폐지...'종합병원2' 수목드라마로 이동
2008.11.06 I 김은구 기자
여의도 4배…국내 최대·최고(最古) 자연늪
  • 여의도 4배…국내 최대·최고(最古) 자연늪
  • [조선일보 제공] 오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와 창녕 우포늪 등지에서는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린다. 람사르협약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상실과 침식을 억제, 물새가 서식하는 습지대를 국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협약이다. 람사르 총회 개최를 계기로 국내 11곳의 람사르 등록습지를 차례로 소개한다. 23일 해갈의 단비가 이틀째 내린 경남 창녕군 우포늪은 희뿌연 물안개를 내뱉고 있었다. 물속에서 몸을 세운 왕버들 숲과 갈대, 수면 위로 융단을 펼친 듯한 물풀들은 물 위에 뜬 초원처럼 은밀한 신비감을 풍겼다. 지난 여름 보랏빛 속살을 드러냈던 가시연꽃은 겨울 채비를 하며 잿빛으로 변해가고 있었고, 자라풀·생이가래·개구리밥·애기부들 등 수생식물은 얼굴을 죽 내밀고 탐방객을 맞고 있다. 연못하루살이와 장구애비, 소금쟁이, 꼬마줄물방개 등 딴 곳에선 종적을 감춘 수생곤충들은 온 발로 물을 차대며 초록색 파문을 일으켰고, 노랑부리저어새와 재루두루미 등은 먹이질에 여념이 없었다. ▲ 23일 경남 창녕군 유어면 제2탐방로에서 바라본 우포 늪. 물풀로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광활한 습지 너머로 기러기 등 겨울철새들이 날아들고 있다.찌푸린 날씨에도 탐방객들이 적지 않았다. 우포늪 입구 세진마을 부근 주차장에는 서울 등지에서 온 관광버스 여러 대가 서 있었고, 승용차편으로 우포늪을 찾은 사람들은 우포늪 생태관 앞 꽃 화단과 하트 모양의 조형물 등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친구와 함께 승용차로 왔다는 김경림(여·34·서울 강남구 역삼동)씨는 "우포늪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커 놀랐다"며 "전망대에서 많은 철새들을 보았지만 날씨가 맑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세르비아 환경부 공무원 블라디카 보지크(46·환경고문관)씨는 "세르비아에도 람사르 등록습지가 7곳이 있지만 우포늪은 지금까지 가본 어느 지역보다 태고의 신비를 잘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라며 감탄했다. ▲ 우포늪 희귀 동·식물. 왼쪽부터 천연기념물327호 원앙, 장다리물떼새, 가시연꽃.진객(珍客)들도 잇따라 우포늪을 찾고 있다. 늪 인근 둔터마을 복원센터에는 지난 17일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 한 쌍이 안착, 조류독감(AI) 등에 대한 검역이 진행 중이다. 또 지난 주말을 전후해 천연기념물 205-2호인 노랑부리저어새 6마리를 비롯, 큰기러기·쇠기러기·가창오리 등 겨울 철새 3000여 마리가 일찌감치 날아들어 월동을 준비 중이다. 우포늪은 국내 최대·최고(最古)의 자연늪. 창녕군 유어·이방·대합·대지면 등 4개 면에 걸쳐 있으며, 우포·목포·사지포·쪽지벌 등 4개 늪을 통칭해 우포늪이라 부른다. 전체 면적은 8.54㎢(854㏊)이며, 물을 담고 있는 습지 면적은 서울 여의도 크기와 비슷한 2.314㎢(약 231㏊)에 달한다. 강원 대암산 용늪에 이어 1998년 국내 두 번째로 국제습지보호조약인 람사르협약 습지에 등록됐다. 1997년 환경부에 의해 생태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1999년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국내 최대의 자연늪인 만큼 우포늪은 생태계의 보고(寶庫)다. 늪 전체를 뒤덮은 마름, 자라풀, 생이가래와 개구리밥으로 마치 녹색 융단을 깔아놓은 것 같은 여름과 고니 기러기 등 겨울철새들이 하늘을 뒤덮는 겨울 등 우포늪의 사계(四季)는 신비롭기 이를 데 없다. 우포늪에는 노랑부리저어새 등 160여종의 새, 환경부 보호 야생 동·식물로 지정된 자라풀 등 168종의 식물, 각시붕어 등 28종의 어류, 삵·두더지·족제비 등 12종의 포유류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포늪 생태학습원 전원배(42) 사무국장은 "이맘때쯤이면 늪 주변 갈대와 억새 등이 대표적이고, 겨울철새가 찾아오기 시작한다"며 "1200여종의 동·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우포늪은 국내 어디와도 견줄 수 없는 야생 동·식물의 천국"이라고 말했다. 우포늪에는 세진주차장~대대제방~전망대~쪽지벌에 이르는 왕복 1시간짜리 코스 등 다양한 탐방코스가 있는 데다 100여대의 자전거가 비치돼 있어 여유롭게 생태 탐방을 즐길 수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대구와 마산을 잇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다 창녕IC에서 빠져나가면 된다. 람사르 총회가 열리는 오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는 KTX 도착 및 출발 시각에 맞춰 밀양역에서 우포늪을 1일 3회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서울 남부·부산 사상·대구 서부·마산 합성 터미널 등지에서는 창녕시외버스터미널까지 고속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창녕군 김춘수 환경과장은 "우포늪은 오는 28일 개막되는 람사르 총회 160여개국 참가자들의 공식 방문 습지"라며 "총회 개막이 임박해서인지 10월 들어 평일 7000여명, 휴일 1만1000~1만2000여명이 우포늪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람사르협약 지난 1971년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된 '물새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이다. 스위스 글랑에 사무국이 있으며, 회원국은 158개국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에 가입했다. 등록습지에 대해선 생태계 모니터링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람사르사무국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의 보전조치를 취해야 한다. ▶ 관련기사 ◀☞철새의 화려한 비상과 군무(群舞)!☞''작품''을 건졌다 그저 시간만 맞췄을 뿐인데…☞궁궐·왕릉·유적지 단풍 캘린더
강수지, 윤상과 손잡고 6년 만에 '컴백'...10월 보사노바풍 싱글 발매
  • 강수지, 윤상과 손잡고 6년 만에 '컴백'...10월 보사노바풍 싱글 발매
  • ▲ 가수 강수지가 윤상과 손잡고 6년 만에 새 싱글을 발매한다.[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보라빛 향기’ 강수지가 윤상과 손잡고 오는 10월 싱글 앨범으로 컴백한다. 지난 2002년 발매한 ‘포 유’(For You) 싱글 이후 6년 만의 복귀다. 강수지의 소속사 관계자는 “9월까지 곡 작업을 다 마친 후 오는 10월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가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수지의 싱글은 미국 유학중인 윤상이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보사노바풍의 발라드곡이 주로 수록된다. 윤상은 강수지와 데뷔 때부터 남다른 음악적 인연을 맺어왔다. 강수지의 ‘불후의 명곡’인 ‘보라빛 향기’, '흩어진 나날들’, '시간속의 향기’ 등이 모두 윤상이 작곡한 노래. 이번 작업으로 윤상과 강수지는 지난 1996년 발매한 7집 ‘하데스’ 수록곡 ‘오르페우스’ 작업 이후 12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됐다. 윤상과 강수지의 작업은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보컬이 어우러져 1990년대 발라드 음악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강수지의 소속사 관계자는 “윤상이 미국에서 작업한 곡을 바탕으로 강수지가 국내에서 녹음 작업을 하고 있다”며 “싱글을 낸 후 다른 작곡가와 그간 작업해 온 곡을 바탕으로 정규 앨범을 연이어 발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추억의 동창회' 기자회견장, 강수지 불참 왜?☞가요계 실력파 뮤지션 컴백 붐...2~30대 소비층 흡수할까☞윤상 “제2, 제3의 서태지 나타난다면 가요시장 살아날 것”☞윤상 "아내 없었다면 유학생활 불가능했을 것"
2008.09.08 I 양승준 기자
연정훈 '숙명' 일본판 OST로 3년만에 가수 변신
  • 연정훈 '숙명' 일본판 OST로 3년만에 가수 변신
  • ▲ 배우 연정훈[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배우 연정훈이 다시 한번 노래에 도전한다. 연정훈의 소속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이하 제이튠)는 30일 “일본의 음반 제작사 포뮬라엔터테인먼트와 계약에 합의하고, 일본에 수출될 영화 ‘숙명’에 삽입될 OST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제이튠 측에 따르면 연정훈은 MBC 기획드라마 ‘에덴의 동쪽(연출 김진만, 극본 나연숙)’ 촬영 준비 중에 일본 굴지의 음반 제작사인 포뮬라 측으로부터 이번 OST 가창 참여 제안을 받았다. 연정훈은 지난 2005년 정규 1집 앨범 ‘올포유(All For You)’를 발표하고 가수로 데뷔한 바 있다. 연정훈이 부르게 되는 노래는 ‘빗소리’로 일본의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출신인 포뮬라엔터테인먼트의 미야치 다이스케 사장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다. 이 노래는 극 초반부인 송승헌의 출소 장면에 삽입될 예정이다. 이번 ‘숙명’ OST에는 연정훈을 비롯해 글레이 등 일본의 유명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영화가 현지에서 개봉되는 오는 10월 일본 전역에 발매될 계획이다. ▶ 관련기사 ◀☞연정훈 “전역 후 아내 한가인과 못다한 신혼재미 즐겨"☞연정훈, 송승헌에게 던진 첫마디..."형 때문에 고생 많았어요"☞연정훈, 유약함 버렸다..."이제 30대다운 연기 해야죠"☞연정훈 '에덴의 동쪽' 위해 6개월간 10kg 감량☞연정훈, 이동건에게 보내는 메시지 "'밤밤' 시청률을 부탁해"
2008.07.30 I 유숙 기자
마이티 마우스가 전한 ‘선예-호란-솔비’와의 녹음 후일담
  • 마이티 마우스가 전한 ‘선예-호란-솔비’와의 녹음 후일담
  • ▲ 힙합 듀로 마이티 마우스가 최근 정규 1집 '에너지'를 발매하고 활동에 나섰다.&nbsp;[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올 초 발매한 싱글 ‘사랑해’로 피처링 열풍을&nbsp;불러온 힙합 듀오 마이티 마우스가 새 앨범에서도 초호화 피처링 군단을 뽐냈다. 마이티 마우스의 정규 1집 앨범 ‘에너지(Energy)’에 참여한 가수들만 총 9명. 원더걸스의 선예와 클래지콰이의 호란, 그리고 타이푼 솔비를 비롯해 김창렬, JJ, 유리, 더블 K와 루다, 마지막으로 비트박스 DG 등이 마이티 마우스의 새 앨범을 빛냈다. 여러 가수와 함께 작업을 한 만큼 그에 따른 녹음 에피소드도&nbsp;적지 않을&nbsp;터. 멤버 상추(본명 이상철)와 쇼리 J(본명 소준섭)에게 이 중 선예와 호란, 솔비 그리고 김창렬과의 녹음 후일담을 전해 들었다. ◇ “‘어네지’ 피처링 선예, 너무 귀여워 감격” 선예가 박진영과 부른 듀엣곡과 원더걸스 앨범 중 솔로곡을 듣고 부드러우면서도 호소력 짙은 보컬 톤이 참 좋다고 생각해 피처링을 부탁했었다. 선예를 처음 봤을 때 너무&nbsp;예뻐 감격했다. 녹음 하면서 ‘다시 할게요’, ‘네~’라고 답하는 목소리가 너무 귀여워 쓰러지는 줄 알았다. 3시간 만에 녹음을 마쳤는데 선예가 곡의 전체적인 느낌을 더 발랄하게 업 시켜준 것 같다.(상추)◇ “‘크라이’ 피처링 호란, 첫 인상 차가웠지만 열려 있는 사람” 호란의 목소리에는 슬픔과 몽환적인 신비로움이 동시에 담겨 있다고 생각해 앨범 중 가장 슬픈 곡인&nbsp;'크라이'의&nbsp;피처링을 부탁했다. 첫 인상이 매우 찼고 자기 고집이 굉장히 강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굉장히 열려 있는 사람이었다. 피처링 가수들 중에는 원곡자의 의견을 묻지 않고 자기 식대로 노래를 부르려는 사람도 있는데 호란은 ‘어떤 느낌으로 부르면 될까요?’ 등의 의견을 물어 봐가며 녹음을 조율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녹음 중 애드리브 부분은 정말 예술이었다. 특히 호란의 피처링 참가 소식을 듣고 이 곡을 작곡한 이현도가&nbsp;더없이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쇼리 J)◇“‘올 포 유’ 피처링 솔비, TV 속 모습 그대로 솔직” 정말 TV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솔직했다. 보통 피처링 가수들은&nbsp;곡의 분위기나 가사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게 일반적인데&nbsp;솔비는 ‘이 가사 좀 별로인 것 같지 않아요?’, ‘노래 제목 이게 더 좋지 않을까요? 라며 솔직하게 곡에 대한 인상이나 느낌을 전해 처음에는 조금 놀라기도 했다. 잘못 들으면 불쾌할 수도 있지만 자신이 참여한 곡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 정말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상추)◇ “'랄랄라’ 피처링 김창렬, 고음 처리 능숙...마이티 마우스의 에너지” 원래는 다른 분이 피처링하기도 되어 있었다. 그런데 아는 지인이 이 곡을 듣고 ‘야 이거 창렬이 형이 부르면 딱이겠다’는&nbsp;말에 느낌이&nbsp;와 바꾸게 됐다. 노래의 고음 부분이 어려울 것 같아 분명 한 키 낮춰서 부르겠지 싶었는데 원 키를 다 소화하며 너무 잘해줬다. 평소에는 지금 콘셉트 좋으니 계속 유지해라 같은 덕담도 많이 해주시는 마이티 마우스의 에너지 같은 분이다.(쇼리 J)&nbsp;&nbsp;▲ 힙합 듀오 마이티 마우스가 최근 정규 1집 '에너지'를 발매하고 활동에 나섰다.▶ 관련기사 ◀☞마이티 마우스 "들소 같은 라이머, 소유진 앞에서는 순한 양"☞마이티 마우스 "피처링 상업적 이용? NO!... 곡의 완성도 위한 선택"☞마이티마우스도 16일 1집 발매 앞두고 '음원 유출'☞마이티 마우스, 선예-솔비-호란 초호화 피처링 군단 공개☞마이티 마우스,"포스트 '듀스' 아닌 누군가의 '퍼스트'이고 싶다"
2008.07.02 I 양승준 기자
마이티 마우스 "피처링 상업적 이용? NO!... 곡의 완성도 위한 선택"
  • 마이티 마우스 "피처링 상업적 이용? NO!... 곡의 완성도 위한 선택"
  • ▲ 힙합 듀오 마이티 마우스가 최근 정규 1집 '에너지'를 발매하고 동명 타이틀곡으로 활동을 시작했다.[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사랑해’가 생각보다 잘 돼 부담감이 컸다” 남성 힙합 듀오 마이티 마우스가 최근 정규 1집 ‘에너지’ 발매와 관련 소감을 전했다. 올초 데뷔 싱글 ‘사랑해’를 통해 힙합의 폼생폼사를 버리고 대중 친화적인 힙합 음악을 선보였던 마이티 마우스는 이번 앨범에서도 어김없이 경쾌한 힙합 비트 속에 친숙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노래들을 들고 나왔다. 또 원더걸스 선예가 피처링한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타이틀곡 ‘에너지’는 1일 싸이월드 음악 차트 3위에 오르는 등 각종 차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며 음악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 멤버 상추(본명 이상철)와 쇼리 J(본명 소준섭)는 전곡의 작사는 물론 공동 프로듀서로도 앨범 제작에 참여해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뽐냈다. 쇼리 J는 “3년 동안 준비해 온 앨범이지만 앨범 마무리 작업 단계에는 근 몇 달 간 하루 3시간 정도 밖에 자지 못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며 “'사랑해’보다 좋은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상추와 매일 기획 회의를 하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고 제작 후일담을 전했다. 그러나 마이티 마우스의 이런 노고가 채 음반을 통해 드러나기도 전에 이들은 피처링으로 뜬 가수라는 주위의 시기 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1년부터 홍대 클럽에서 활동하며 랩 실력을 닦아 온 이들이지만 사람들에게 처음 이름을 알린 계기가 음악이 아닌 피처링을 맡게 된 인기 연예인들의 후광이었던 점도 부인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이번 ‘에너지’ 앨범에서도 원더걸스의 선예, 클래지콰이의 호란, 솔비 등 인기 가수들이 잇따라 피처링에 참여하며, 피처링을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오해는 점점 깊어만 갔다. 그러나 마이티 마우스의 두 남자는 피처링은 곡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지 상업적 홍보를 위한 수단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상추는 “피처링은 음악을 통해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좀 더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끝에 결정한 음악적 표현 수단일 뿐”이라며 “피처링을 부탁한 가수 또한 단순히 인지도 있는 연예인에게 부탁한 것이 아니라 곡 분위기와 가사의 내용에 맞는 사람을 주체적으로 부탁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가령 1집 수록곡 '올 포 유(All 4 U)’ 같은 곡에서는 이해타산 없이 오직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순수한 사랑을 그린 노래인데 TV에서 꾸밈없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솔비가 이 곡의 분위기에 맞을 것 같아 고민 끝에 부탁한 것이라는 게 상추의 말이다. 쇼리 J는 “피처링을 한다고 우리의 음악색이 묻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피처링은 랩 음악의 또 다른 매력이기도 하지만 노래의 완성도를 높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랩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멜로디의 빈자리를 보컬 가수의 피처링을 통한 화음으로 채우면 곡의 완성도를 보다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쇼리 J의 생각인 것이다. 좀 더 대중적인 힙합 음악의 전파를 위해 그리고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양강장제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마이티 마우스. 상추는 “에너지 새 앨범을 내고 한 팬으로부터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많이 힘들었는데 마이티 마우스 앨범 듣고 힘내고 있다’는 쪽지를 받은 적이 있다”며 “이렇게 음악과 가사를 통해 여러분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그룹으로 남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nbsp;▲ 힙합 듀오 마이티 마우스가 최근 정규 1집 '에너지'를 발매하고 동명 타이틀곡으로 활동에 나섰다.▶ 관련기사 ◀☞마이티 마우스 "들소 같은 라이머, 소유진 앞에서는 순한 양"☞마이티 마우스가 전한 ‘선예-호란-솔비’와의 녹음 후일담☞마이티마우스도 16일 1집 발매 앞두고 '음원 유출'☞마이티 마우스, 선예-솔비-호란 초호화 피처링 군단 공개☞마이티 마우스,"포스트 '듀스' 아닌 누군가의 '퍼스트'이고 싶다"
2008.07.02 I 양승준 기자
마이티 마우스, 선예-솔비-호란 초호화 피처링 군단 공개
  • 마이티 마우스, 선예-솔비-호란 초호화 피처링 군단 공개
  • ▲ 마이티 마우스의 새 앨범 피처링에 참여한 선예와 솔비 그리고 호란[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사랑해’로 피처링 열풍을 일으켜온&nbsp;힙합 듀오 마이티 마우스가 새 앨범에서도 초호화 가수들과 호흡을 맞춰 화제다. 마이티 마우스는 오는 16일 정규 1집 앨범 ‘에너지(Energy)’ 온라인 음원 공개를 앞두고 이번 작품에 참여한 9명의 피처링 가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피처링 가수는 ‘원더걸스’의 선예와 ‘클래지콰이’의 호란, 그리고 ‘타이푼’의 솔비. 선예, 호란, 솔비는 각각 ‘에너지’와 ‘크라이(Cry)’, ‘올 포 유(All 4 U)’의 피처링을 맡아 마이티 마우스의 새 앨범을 빛냈다. 선예는 앨범 타이틀곡인 ‘에너지’에서 상큼 발랄한 보컬로 곡의 활기를 더했고, 솔비는 밝고 켱쾌한 비트의 ‘올 포 유’에서 귀여운 보이스톤을 선보여 노래의 맛을 살렸다. 호란은 또 라운지 스타일의 ‘크라이’에서 특유의 도회적인 보컬을 선보이며 곡의 서정성을 배가 시켰다. 이 밖에도 김창렬이 ‘랄랄라’, JJ가 ‘컴 온 컴(Come on Come)’, 유리가 ‘신스 2004(Since 2004)’, 더블 K와 루다가 ‘뮤직(Music)’ 그리고 비트 박스 DG가 ‘스킷 &#49406; 투 (Skit#2)’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앨범을 풍성하게 꾸몄다. 윤은혜를 시작으로 한가인, 신봉선, 솔비, 박경림, 거미 등을 ‘사랑해’ 피처링에 참여시키며 눈길을 끌었던 마이티 마우스가 이번 새 앨범에서도 여러 가수들의 피처링 참여로 곡의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음악 팬들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nbsp;귀추가 주목된다. 총 16곡이 수록된 마이티 마우스 1집 '에너지'는 오는 16일 온라인을 통해 선공개된 후 22일 오프라인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관련기사 ◀☞마이티 마우스, 새 앨범 콘셉트는 '유쾌 상쾌 통쾌'...'사랑해' 열풍 잇나☞[VOD]'화제만발'...한가인이 피처링한 '사랑해'가 궁금해~☞한가인, 윤은혜 이어 마이티마우스 '사랑해' 피처링 대미 장식☞민효린, 마이티마우스 1집 뮤비 주인공 '러브콜'☞마이티 마우스,"포스트 '듀스' 아닌 누군가의 '퍼스트'이고 싶다"
2008.06.12 I 양승준 기자
'닮은 듯 다르다'...뮤직토크쇼 미묘한 차이 찾기
  • [방송가 산책③]'닮은 듯 다르다'...뮤직토크쇼 미묘한 차이 찾기
  • ▲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SBS '김정은의 초콜릿', Mnet '김윤아 마담B의 살롱'(사진 위부터)[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시청률에 울고 웃는 오늘날의 방송 현실에서 3~4%의 시청률은 큰 의미가 있는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자정이 넘은 심야 시간대의 뮤직토크쇼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음악 시장과 더불어 음악 관련 프로그램 또한 소외받고 있는&nbsp;상황에서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이하 러브레터)는 6년이 넘는 시간을 견디며 현존하는 뮤직토크쇼 가운데 으뜸으로 자리매김해 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지난 3월부터 SBS '김정은의 초콜릿'(이하 초콜릿)과 지난 4월부터 케이블TV Mnet의 '김윤아의 마담 B의 살롱'(이하 마담 B의 살롱)이 새롭게 안방을 찾고 있다. 모두 라이브를 고수하는 고품격 뮤직토크쇼지만 각각의 프로그램들은 저마다 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다. ◇ '러브레터'...뮤직토크쇼의 정석 2002년 4월 첫 방송 이후 6년 이상의 시간동안 매주 금요일 전파를 탄 ‘러브레터’가 어느 새 300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뮤직토크쇼의 으뜸으로 자리매김한 ‘러브레터’는 기성 가수들도 긴장하게 만드는 무대로 익히 알려져 있다. ‘러브레터’는 음악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라이브는 필수다. 여기에 국경, 장르, 세대를 불문하고 수많은 실력파 뮤지션들이 거쳐 가면서 일반적인 음악 프로그램과 질적으로 차별화될 수 있었다. 출연자들도 마찬가지다. ‘러브레터’에 출연하는 가수들은 대체적으로 인기와 무관하다. 그래서 10대들이 선호하는 아이들그룹은 오히려 ‘러브레터’에서 만나기 어렵다. 그 대신 ‘러브레터’는 흔히 접할 수 없는 무대를 마련함으로써 안방에 신선한 즐거움을 제공하기도 한다. ‘러브레터’의 인기 비결은 물론 음악이 전부는 아니다. 뮤직토크쇼의 정석답게 토크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토크도 출연자들의 신변잡기보다는 음악에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다. 한때는 개그맨 김제동을 내세워 마치 라디오를 듣는 듯 시청자들의 사연을 전달했던 코너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 '초콜릿'...배우들의 숨은 노래 실력 엿보기 지난 3월부터 방영되고 있는 ‘초콜릿’은 형식적인 측면에서 ‘러브레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초콜릿’의 김정은 MC 발탁은 분명 이례적인 일이었다. 룰은 아니지만 뮤직토크쇼의 MC는 뮤지션이 맡는 것이 관례가 된 지 오래기 때문이다. ‘러브레터’의 전신인 ‘이문세쇼’나 ‘이소라의 프로포즈’(이하 프로포즈)도 그랬고 MBC '김동률의 포유' 등 대부분의 뮤직토크쇼는 가수나 음악인들이 진행해왔다. 하지만 SBS는 이러한 관례를 깨고 김정은을 MC로 캐스팅했다. 뮤직토크쇼는 으레 MC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문세쇼’ ‘프로포즈’ ‘러브레터’가 모두 KBS의 프로그램이면서도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었던 건 진행자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초콜릿’ 역시 김정은으로 인해 기존 뮤직토크쇼와는 다른 색깔을 내고 있다. 배우들의 왕래가 잦은 것도 MC 영향이 없지 않다. 정통 뮤직토크쇼의 궤도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듯하지만 배우들의 숨은 노래 실력을 엿보는 즐거움도 상당하다. ◇ '마담 B의 살롱'...뮤직토크쇼의 진화 케이블TV지만 작고 알찬 무대로 사랑받는 뮤직토크쇼가 있다. 바로 ‘마담 B의 살롱’이다. 17~18세기 프랑스 상류층 사회에서 문화와 예술을 논하던 장이었던 살롱에서 착안, 토크에 정성을 들인 ‘마담 B의 살롱’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뮤직토크쇼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점이 바로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된 매력이다. ‘마담 B의 살롱’은 매주 특별한 주제를 선정해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내고 음악을 들려준다. 그 동안 이 프로그램에서 다룬 주제는 친구, 변신, 스무살, 엄마 등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마담 B의 살롱’은 AR은 말할 것도 없고 MR도 철저히 금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노래는 물론 연주도 라이브를 고집, 가수와 관객이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무대를 완성시키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과 정성이 대단하다. 또 관객의 참여는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형식적으로만 관객과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의 대화를 이끌어내 프로그램에 참여시킴으로써 실질적인 의미의 소통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시도하고 있다.▶ 관련기사 ◀☞[방송가 산책④]300회 '윤도현의 러브레터', PD가 밝힌 뒷담화☞[방송가 산책②]윤도현 김정은 김윤아, 뮤직토크쇼 안주인 3色 매력 비교☞[방송가 산책①]'뮤직+토크'의 두가지 맛...'뮤직토크쇼'의 의미와 과제☞송윤아-박용하, 김정은의 ‘초콜릿’ 출연...카메오 출연 화답☞윤도현,"김정은 '초콜릿' MC자질 충분"...김정은과 '사랑 투' 듀엣 선사
2008.06.05 I 박미애 기자
  • `샐러드바` 만들었더니… 인건비가 30% 줄었네
  • [조선일보 제공]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일부 있지만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원가 절감에 대한 욕구가 크다. 가장 먼저 손을 대는 부문은 인건비 절감이다. 셀프서비스 도입이 활발한 것. 수제돈가스 전문점 ‘와우돈가스1900(www.wowdon.co.kr) ’은 패스트푸드점이나 음식백화점 방식의 셀프서비스를 도입해 인건비를 절감했다. 고객들이 주문을 하고 메뉴가 나오면 직접 가져가는 식이다. 마케팅을 담당하는 배진규 과장은 “홀 직원이 없이도 25평까지는 주방과 카운터 직원만으로 충분히 운영이 가능해 최소 300만원 이상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깃집에서도 인건비 절감을 위해 점차 셀프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깃집은 불판 관리나 반찬 등의 서빙이 많은 관계로 평균적으로 33㎡(10평)당 1명의 직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셀프서비스를 도입하게 되면 홀 관리 직원을 줄일 수 있다. 쇠고기삼겹살 전문점 ‘투삼겹(www.nhts.co.kr )’의 경우 야채와 장류 등에 대해 셀프시스템을 도입해 원가절감을 한 사례다. 삼겹살 전문점 ‘돈데이(www.donday.co.kr )’는 10여 가지의 야채와 과일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샐러드바 서비스를 추가하면서도 오히려 인건비를 30% 이상 줄였다. 현지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유통단계를 줄이는 경우도 있다. 횟집과 고깃집의 장점을 접목한 ‘통바리활어숯불구이(www.tongbari.co.kr )’는 통영에 있는 근해통발수협과의 직거래를 통해 가락동 수산물 경매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해산물 요리 카페 ‘섬마을이야기’, ‘취하는건 바다’를 이끌고 있는 포유프랜차이즈(www.4ufranchise.com )’도 완도군의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과의 산지 직거래 협약을 통해 키토산 광어, 우럭 등을 도매가보다 5% 이상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의 이경희 소장은 “원가절감은 본사와 가맹점의 수익률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시스템과 메뉴 개발 등에 대한 재투자로 이어져 브랜드의 경쟁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창업시장, 데카르트마케팅으로 소비자 눈을 잡아라
  • 창업시장, 데카르트마케팅으로 소비자 눈을 잡아라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마케팅이란 용어는 어느새 우리 생활 전반에 익숙한 단어가 된지 오래. 이제는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은 그 생명이 패션의 유행보다 짧으며, 또한 변화에 매우 민감해졌다. 프랜차이즈 본부에서도 소비자 마음을 잡아, 가맹점 매출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에서나 시행하던 이런 마케팅 전략들이 최근에는 창업시장에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화제다. 먼저, 기술(Tech)와 예술(Art)의 합성어로 첨단기술과 예술적 감각이 합쳐진 것을 의미하는 데카르트 마케팅은 매장 인테리어부분에 많이 적용해 고객들에게 각 매장별로 일체감을 주면서도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느낌을 줄 수 있다. 삼겹살전문점 프랜차이즈 ‘떡쌈시대(www.ttokssam.co.kr)’는 항생제를 배제하고 봉침요법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시킨 ‘벌침 맞은 마늘 삼겹살’이라는 PB상품을 개발, 출시했다. ‘벌침맞은 마늘 삼겹살’은 마늘을 천연 항균제로 사용해 돼지 특유의 냄새가 없고, 육질이 쫄깃한 것이 장점. 일반 돼지에 비해 콜레스테롤 함량이 15% 낮고 불포화 지방산은 10%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국 70여개 가맹점에 독점 공급되며, 소비자에게도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 대표적인 피부관리 전문점인 ‘이지은레드클럽(www.leeredclub.co.kr)’은 ‘가장 자연에 가까운 천연화장품’이란 과제로 1년간의 연구 끝에 천연물질인 프로폴리스, 자몽추출물 등 천연 방부제를 이용한 천연화장품 ‘앙띠제로’를 출시했다. 앙띠제로는 유통기한을 유지하기 위한 화학방부제 성분인 파라벤을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한 제품으로 각 가맹점에서 피부관리를 위해 가정에서도 쓸 수 있도록 판매용으로 출시한 것이다. 지난 3월부터 200여개의 전 전가맹점에서 사용할 정도로 제품의 안전성과 우수성은 이미 알려졌다. 5월부터 판매된 고객용의 경우 1개월만에 가맹점 보급률의 30%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해산물 전문 퓨전요리 주점을 운영하는 포유프랜차이즈(www.4ufranchise.com)는 재활용도 어렵고 그냥 놔둬도 애물단지가 되버린 전통한옥에서 걷어낸 오래된 기와를 인테리어소품으로 활용하는 모자이크 기와 판넬을 개발해 매장 인테리어에 활용하고 있다. 포유의 신흥호 소장은 “자체적으로 해산물연구소와 함께 연구개발팀을 운영하면서 메뉴를 비롯해 인테리어부분까지 다양한 자체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 포유에서는 테이블 기능이 부가된 벽면구조, 개폐가 가능한 창틀, 한지를 이용한 전등 등 다양한 발명품들로 매장을 꾸미고 있다. 기존의 수족관에 정수기 필터 수준의 여과기를 넣어 미세균을 걸러내고, 맥반석을 활용한 깨끗하고 건강하게 살아있는 "PLUS" 바닷물을 만들어내는 정수기 도 개발해 실제 매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2007.09.12 I 강동완 기자
  • (edaily리포트)캥거루 은행(?)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지난 3일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둘러싸고 외환은행 경영진과 노조, 직원은 물론, 국내은행과 금융감독당국이 각각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론은 더 신중하게 매각을 진행해야 한다는 쪽이 우세해 보입니다. 하지만 금융부 백종훈 기자는 합리적인 선에서 신속한 매각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캥거루 모르시는 분 없을 겁니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인근에만 사는 포유류로, 육아낭이라고 불리는 복부 주머니에 새끼를 넣어 기르는 것으로 유명하죠. 캥거루는 새끼를 낳은 후 길게는 1년까지 육아낭에 새끼를 넣고 다닙니다. 캥거루의 수명이 10~15년임을 고려하면, 아마 인간 다음으로 독립이 늦은 동물일 겁니다. 외환은행 얘기로 돌아와 볼까요? 일각에선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5년여만에 큰 돈을 벌지 못하도록 외환은행 매각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더 신중하게 매각해야 한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하지만 `외환은행을 캥거루 은행으로 만들 수 있다`란 지적은 귀 기울일 가치가 있습니다. 이제 외환은행은 사모펀드의 품을 떠나 제대로된 전략적 투자자를 만나야 합니다. 맘껏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풀어줘야 합니다.소모적인 매각공방에 얽매여 `방어적인 경영`만 계속하게 해선 발전이 없습니다.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장기적인 발전을 염두에 두고 공격적인 경영을 하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독자생존 방식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아내려는 론스타를 상대로는 쉽지 않습니다.국내외 금융시장은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산업도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을 기점으로 치열한 영업경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년이후 수년간 호조세였던 은행산업의 호경기가 끝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외환은행 경영진도, 직원들도 빠른 매각이 절실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한 외환은행 영업점 직원은 "외환은행 하면 론스타를 떠올려 영업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외환은행과 거래하면 론스타에게 이익을 주는&nbsp;게 아니냐는 단순논리가 국민들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다는 겁니다.외환은행 노조도 `이제는 매각이 필요한 때`라고 말합니다. 직원들 사이에선 향후 몇년간 더 방어적인 영업을 한다면 정말 큰 일 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느껴집니다.외환은행의 총자산은 약 85조원입니다.&nbsp;농협을 포함하면 국내 은행중 7위에 그칩니다.대신 외환은행은 해외의 뛰어난 지점망(네트워크)과 맨파워가 있습니다. 외환은행 직원들의 맨파워는 경쟁 은행들도 부러워할 정도입니다.HSBC 등 해외자본이든 국내자본이든, 건전한 금융자본으로서 자격이 있다면&nbsp;이번 M&A를&nbsp;마냥 늦춰선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수년간의 헐값매각 논란으로 오히려 매각가만 수조원 높아졌습니다.&nbsp;금융감독당국과 시민단체의 생각도 중요하지만,&nbsp;무엇보다 외환은행의 고객과 직원들의 입장도&nbsp;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관련기사 ◀☞HSBC `작년 6월 기관경고`…외환銀 인수 논란☞외환은행 직원들이 차분한 까닭은☞HSBC, 내주 외환銀 정밀실사 개시
2007.09.06 I 백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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