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572건

  • 개에서도 AI 항체 발견..인체 감염 가능성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오리 농장에서 기르던 개에게서 AI항체가 발견됐다. AI가 조류에서 포유류로 이종전염되면서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AI에 감염된 고기가 유통되는 경우가 없을 뿐더러 바이러스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I가 발생한 경남 고성의 한 오리농장에서 기르던 개에서 AI바이러스(항원)가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항체가 아닌 AI 항원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3월 충남 천안에서 AI가 조류에서 포유류인 개로 이종간 감염된 첫 사례가 발생했지만 당시에는 항체가 발견됐다. 이는 체내에 AI 바이러스가 침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냈다는 것을 말한다. 현재까지 개의 경우 임상 증상이 없고 자가 치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3일 AI가 발병한 고성의 오리농장에서 키우던 개 3마리에서도 30일 AI 항원이 검출돼 3마리 모두 살처분·매몰했다”고 밝혔다.정부는 개가 AI에 감염된 닭이나 오리 사체를 날 것으로 먹는 과정에서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코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인체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춘선 축산검역본부 사무관은 “중국에서 잇따라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AI바이러스는 저병원성인 H7N9”이라면서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AI바이러스는 고병원성 H5N8으로, 아직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AI에 감염된 닭·오리 등의 똥, 깃털 등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 한 사람이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으며, H5N8바이러스가 아직 인체에 감염될 수 있는 유전적 변이를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어 “AI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섭씨 70도에서 30분, 75도에서 5분간 열을 가하면 바이러스는 모두 사멸한다”면서 “특히 우리나라 도축시스템상 감염된 고기가 유통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5.02.02 I 하지나 기자
김소연, 메이크업 받으며 생긋 미소 '청초해'
  • 김소연, 메이크업 받으며 생긋 미소 '청초해'
  • 배우 김소연의 광고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사진=나무엑터스[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배우 김소연의 광고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나무엑터스는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된 사진에는 김소연이 대기실에서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청초하면서도 발랄한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끈다. 김소연은 스포츠 캐주얼 의류브랜드 올포유 전속 모델로 활약 중이다. 우월한 몸매 비율과 세련된 얼굴로 다년간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받고 재계약을 성공시키고 있다. 패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화보 촬영마다 성심성의껏 예의 바르게 임하고 있다는 전언.공개된 사진에서도 메이크업 받는 중 카메라와 마주치자 생긋 웃거나 브이(V)를 그리는 등 매 순간 열정적이고 소탈한 여배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촬영 한 관계자는 “의류 광고 촬영은 갈아 입어야 할 의상이 많아 바쁘고 피곤한 현장 중 하나다. 하지만 김소연은 언제나 밝게 현장에 임하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외적인 모습은 물론 내적인 모습까지도 정말 아름다운 배우다”라고 전했다.한편, 김소연은 JTBC 드라마 ‘순정에 반하다’에서 여주인공 김순정 역에 캐스팅돼 촬영을 앞두고 있다.▶ 관련기사 ◀☞ 최정윤, ''재벌 2세'' 연하 남편 자랑.. 서장훈 "듣기 불편해"☞ 최정윤 남편 윤태준 누구? 재벌 2세-아이돌 출신 ''훈훈 비주얼''☞ 송재림-김소은, 농구장 데이트 포착 ''이마에 달달 키스''☞ 이수경 "최우식 첫인상? 모든 면에서 호구 같았다"☞ 나인뮤지스, ''드라마'' 선정적 안무.. 지상파 제재 ''전격 수정''
2015.01.30 I 정시내 기자
  • “타고난 개인 유전정보, 전립선암 치료에 중요한 열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전립선암은 서구에서 남성 고형암중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국가암등록 통계 결과 남성암중 발생률 5위 및 유병률 3위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많은 환자들이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아 치료받고 있다. 또한 연간발생률의 증가속도도 모든 암종에서 2위를 차지할 만큼 유병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에서의 전립선암은 발생률이나 악성도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각 개인마다 치료에 대한 반응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현재 인종이나 사람마다 다르게 발현되는 유전적 차이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리고 전립선암은 암의 악성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환자마다 동일한 질병 진행 과정을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악성도 확인은 1차로 전립선암의 확진을 위한 조직검사 때와 2차로 수술 후 적출된 전립선 병리검사에서 실시한다. 환자의 최종적인 예후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것은 수술로 떼어낸 전립선 조직병리검사에서 주어지는 결과이다. 술 전 조직검사는 전립선의 일부분만 보고 악성도를 결정하지만 수술 후에는 전체 전립선 상태를 보아서 최종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술 전 예측보다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 병리검사를 통한 악성도 증가의 확인은 중요한 과정이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연구팀은 한국인의 전립선암과 유전적 정보에 대한 전장 유전체 연관분석을 통해 전립선적출술 전 조직검사에 비해 수술 후 적출된 전립선 조직에서 병리학적 등급향상(악성도 증가)을 예측 할 수 있는 유전적 변이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변석수, 오종진 교수팀은 근치적 전립선적출술을 받은 257명의 저위험 전립선암 환자의 DNA에서 242,221개의 단일염기다형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SNP)을 분석했다. 그 결과 15개의 단일염기다형성이 저위험 전립선암 환자의 수술 후 악성도 증가를 예측하는데 유의한 인자임을 밝혔다. 특히 3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단일염기다형성 rs33999879의 변이가 있으면 수술 전 조직검사에서는 암의 악성도가 낮게 확인됐지만 전립선적출술 후에 확인한 조직검사에서는 악성도가 증가했음을 규명했다. rs33999879는 세포유사분열시 염색체 응축과 DNA 수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진행된 간암 및 림프종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rs33999879와 전립선암과의 관련성이 제시된 것은 이번 연구가 세계 최초의 결과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매우 크다.그리고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한다면 ‘적극적 관찰(active surveillance)’이라는 치료법에 적합한 환자를 선택하는데 유용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적극적 관찰은 전립선암 진단에 따라 바로 수술 적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상태가 어떻게 진행하는지 정기적으로 검사하다가 정해진 기준을 넘어서면 치료를 개시하는 방법이다. 비교적 천천히 진행하는 전립선암의 특성 때문에 가능하다.하지만 연구결과와 같이 일부 조직으로 부터의 조직검사 결과를 토대로 수술 적 치료를 지연한다면 실제로는 악성도가 높은 암이었기에 이런 경우는 적극적 관찰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단일염기다형성 rs33999879의 변이가 저위험군 환자의 최종 병리검사에서 병리학적 등급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이번 연구결과는 전립선암 환자 치료에 중요한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전립선암이 확진되어도 느린 진행 속도를 고려하여 경과를 관찰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을 선택할지 아니면 유전자 변이로 인해 암의 악성도가 중등급 이상일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적 치료를 선택해야 하는지 구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석수 교수는 “전립선암수술을 통해 적출한 조직의 최종 병리검사에서 악성도 증가에 유의한 유전자 변이를 발견함으로써 환자의 상태나 예후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 졌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미래 의학의 핵심 중 하나인 개인 맞춤의학의 적용 가능성을 한국인 전립선암 치료에서 처음 보였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 권위의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이 발행하는 학술저널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 관련기사 ◀☞ 전립선 조직검사시 감염합병증 10배 이상 낮추는 방안 찾아☞ 겨울철, 남성은 ‘전립선 비대증’, 여성은 ‘요실금’ 주의☞ 뚝 떨어진 기온, 중년 남성들 '전립선비대증' 조심☞ 분당서울대병원 LH부지 인수, '헬스케어 클러스터' 구축 순항☞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3사 컨소시움 , 중동 수출확대 잰걸음
2015.01.29 I 이순용 기자
독도서 멸종위기 2급 `조롱이` 발견..`물땡땡이, 왕침개미`도 서식 첫 확인
  • 독도서 멸종위기 2급 `조롱이` 발견..`물땡땡이, 왕침개미`도 서식 첫 확인
  • 독도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조롱이’가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지방환경청)[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독도에서 ‘조롱이’ 등 조류7종과 ‘물땡땡이’를 비롯한 8종의 곤충이 서식 중인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12일 대구지방환경청은 ‘2014 독도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조롱이를 비롯해 고방오리, 논병아리, 꾀꼬리, 솔새, 솔새사촌, 섬휘파람새 등 7종의 조류가 독도에 서식 중인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밝혔다.이어 8종의 곤충도 서식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확인된 곤충은 물땡땡이를 비롯해 못뽑이집게벌레, 방패광대노린재, 왕침개미, 대륙애기무당벌레, 표주박바구미, 암청색줄무늬나방, 붉은다리빗살방아벌레 등 이다.이로써 독도 서식이 확인된 생물은 포유류 2종과 식물 55종, 조류 123종, 곤충 142종, 해조류 240종, 해양무척추동물 94종 등 모두 656종으로 집계됐다. 이중 멸종위기 야생동물은 총 5종으로 매, 조롱이, 새매, 뿔쇠오리, 흑비둘기 등 이다. 물땡땡이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관련기사 ◀☞ 정승연 판사 해명글 최초 유포자, 임윤선 변호사는 누구? 왜 유포했나?☞ 로또632회, 1등 당첨자 11명 배출..당첨번호 속 2가지 놀라운 사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 43.2% ..항명 사태 당일 `최저` 기록☞ 20~30대 女에게 "결혼 몇살에 하는게 좋을까요?" 물었더니..☞ 돌싱男 64%, 결혼생활 중 `장서갈등` 겪었다`..女 `고부갈등`은?
2015.01.12 I 우원애 기자
단백질 만드는 전령리보핵산의 분해 메커니즘 규명
  • 단백질 만드는 전령리보핵산의 분해 메커니즘 규명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단백질 생성에 필수적인 전령리보핵산(mRNA)의 분해가 일어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mRNA 분해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면 필요한 단백질을 더 생성하거나 필요없는 단백질을 덜 만드는 데 이용할 수 있다.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기초과학연구원(IBS) RNA연구단(단장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은 기능을 마친 mRNA가 효소 단백질들에 의해 꼬리 부분에 RNA 구성성분인 유리딘(U)이 붙어 분해가 더욱 빨라지는 것을 밝혀냈다.전령리보핵산(mRNA)의 새로운 분해 메커니즘. 미래창조과학부 제공mRNA는 세포 내 디옥시리보핵산(DNA)에 담긴 유전정보를 복사해 단백질을 만드는 기능을 한 뒤 분해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mRNA 분해를 촉진 혹은 제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낸 것이다.연구논문은 분자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셀’(Cell) 온라인판에 4일(현지시간)자로 게재됐다.김빛내리 IBS RNA연구단장기능을 마친 mRNA는 성숙기에 생긴 긴 아데닌 꼬리가 짧아지면서 분해를 시작한다. mRNA는 이후 다양한 분해효소에 의해 최종적으로 잘게 분해된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고리서열분석법을 이용, mRNA의 짧아진 아데닌 꼬리에 추가적으로 유리딘 꼬리가 붙으며 이 경우 mRNA의 분해가 촉진되는 것을 밝혔다.이와 관련, TUT4와 TUT7등 두 개 효소가 짧은 아데닌 꼬리에 유리딘 꼬리를 붙이는 현상을 야기하는 것도 알아냈다. 실제 연구팀이 세포에서 두 개 효소를 인위적으로 제거하자 mRNA의 유리딘 꼬리가 사라져 분해가 느려지는 것을 확인했다. 특정 효소를 통제해 mRNA의 분해를 조절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이번 연구는 mRNA의 생성에서 분해까지 전 과정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를 제공하고, 특히 mRNA 꼬리의 의미를 발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교신저자인 김빛내리 IBS RNA 연구단장은 “인간을 비롯한 포유동물에서 RNA 분해를 이해할 수 있게 됐으며 유전자 연구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이 연구에는 임재철·하민주·장혜식 IBS 연구원이 공동 1저자로 참여했다.
2014.12.05 I 이승현 기자
  • 면역거부반응 없는 차세대 심장판막 개발… 심장질환 정복 성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임홍국, 김용진, 소아청소년과 김기범 교수 연구팀이 인체조직과 유사한 차세대 심장판막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이번에 개발된 판막은 이종이식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면역거부반응이 전혀 없는 사실상 ‘인간화’ 된 생체 조직으로, 향후 심장판막 치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돼지는 장기의 크기와 유전자 배열이 인체와 비슷해 인체 이식용 장기를 생산할 수 있는 동물 1순위로 꼽힌다.문제는 영장류를 제외한 다른 포유동물에 존재하는 ‘알파갈(α-GAL)’ 이라는 당단백질이다.인체에는 알파갈에 대한 항체가 있다. 돼지 심장판막이 인체에 이식되면, 항체가 알파갈을 이물질로 알고 공격(면역거부)하면서 석회화가 일어나고, 이식된 판막의 수명은 단축된다.연구팀은 ‘알파갈’을 제거하면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심장판막 개발이 가능함을 주목하고 이종장기사업단과 함께 수년간 연구를 지속했다. 연구팀은 돼지의 대동맥 판막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항석회화 조직처리 기법[보충설명] 을 적용해 ‘알파갈’이 제거된 심장판막을 만들었다.연구팀은 이 판막을 양 10마리의 승모판 부위에 이식한 후 관찰했다. 그 결과, 시술 후 18개월이 지났지만 판막은 면역거부반응 없이 정상 기능을 유지했다. 혈역학, 방사선, 현미경, 생화학 검사에서도 석회화 및 퇴행성 변화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임상시험을 위해서는 보통 3~6개월까지 검증을 하는데, 연구팀은 무려 18개월에 걸쳐 판막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특히 판막이 이식된 승모판 부위는 좌심실의 높은 수축기압을 견뎌야 하고 조기에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는데, 이번에 개발된 판막은 이러한 가혹한 조건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이번 차세대 판막은 개발 단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심장판막 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으나, 연구팀은 판막의 국산화를 위해 모든 원천 기술 및 특허를 국내 기업인 태웅메디컬에 이전했다.임홍국 교수는 “가장 인간다운 차세대 판막 개발을 위해 수년간 연구를 지속했다” 며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판막은 향후 판막 치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고 심장질환 완치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유럽 최고 권위의 흉부외과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rdio-Thoracic Surger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2014.12.02 I 이순용 기자
개 사료를 고양이한테 먹여도 되나요?
  • [쇼핑카트]개 사료를 고양이한테 먹여도 되나요?
  • 개 사료 박람회에서 한 반려견이 냄새를 맡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확실히 애묘인구가 늘었다. 언제부턴가 페이스북에 키우는 고양이 사진을 올리는 일도 자주 눈에 띈다. 고양이 관련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G마켓에 따르면 고양이 사료의 올해 매출(1.1~11.18)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신장했다. 작년에도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14%가량 매출이 늘었다.갑자기 사소한 궁금증이 생겼다. 고양이와 개, 겉으로 보기엔 둘 다 비슷한 포유류다. 그렇다면 먹는 것도 비슷하지 않을까. 개 사료를 고양이에게 먹여도 괜찮은 걸까?정답부터 말하자면 안 먹이는 것이 좋다. 물론 고양이가 개 사료를 먹는다고 죽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준다면 고양이의 망막형성에 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심하면 실명까지 갈 수 있다.이유는 개 사료에는 타우린이 함유되지 않아서다. 타우린은 고양이가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할 영양소다. 고양이의 눈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고양이는 체내에서 타우린을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음식을 통해 얻어야 한다.타우린이 풍부한 음식은 살코기다. 흔히 고양이가 쥐를 잡는 모습을 떠올리는데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다. 쥐 역시 살코기 중 하나로 고양이의 타우린 섭취를 돕는 중요한 음식(?)이다. 야생고양이들은 이렇게 직접 사냥을 해 타우린을 보충한다.반면 집고양이는 사냥할 일이 없으니 사료를 통해 섭취해야 한다. 따라서 시중에 출시된 고양이 사료나 간식에는 타우린이 반드시 함유돼 출시된다. 저가의 사료는 타우린 함량이 낮을 수 있으니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개에게 고양이 사료를 주는 것 역시 그리 추천할 만한 일이 아니다. 개와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영양소가 다르다. 고양이 사료는 타우린이 첨가된 고단백 음식이지만 이는 개에게는 과다 영양에 해당한다. 그러니 고양이 사료를 장기적으로 복용할 때 설사를 유발하거나 개의 소화기관에 무리가 올 수 있다고 한다. ‘고양이’ 사료, ‘개’ 사료라고 부르는 이유가 분명한 셈이다.
2014.11.20 I 임현영 기자
  • '짜고, 효과 없고' 국감서 난타..억울한 분유업체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분유업체들이 좌불안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초유 분유의 안전성 의혹에 이어 나트륨 과다 함유 문제가 제기되면서 분유 제품의 신뢰도 하락을 걱정하는 처지다. 분유업체들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소비자들의 역풍을 우려해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초유 분유에 대한 해묵은 안전성·효능 논란이 불거졌다. 초유는 송아지 분만 후 3~4일 동안 분비되는 유즙을 말한다.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면역력 강화, 영양 등을 이유로 일반 분유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지만 초유성분에 대한 안전성·유용성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이 없기 때문에 영유아의 장기 섭취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2% 정도에 불과한 초유 성분을 넣었다는 이유로 일반분유에 비해 2배 가량 비싸게 파는 것은 분유업체들의 ‘고가 마케팅’이라는 인식이다.김 의원은 또 일본과 중국이 젖소 초유성분 사용을 금지하고, 유럽에서 초유 분유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근거로 초유분유의 안전성에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초유분유를 판매중인 업체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초유의 안전성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기준의 안전성 실험 등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밝혀졌다는 게 분유업체들의 입장이다. 또 다양한 연구를 통해 유아의 면역과 성장 효과가 입증됐다. 초유로 인한 일부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지만 이는 우유에 함유된 베타-락토글로불린과 카제인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뿐 초유 섭취에 따른 별도의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은 낮다는 게 분유업체들의 설명이다. A 업체 관계자는 “초유의 영양성분은 전반적으로 우유 및 모유와 동일한 성분으로 구성됐고 면역, 성장인자 등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성숙유에 비해 높게 함유됐다”고 반박했다.국정감사에서 정승 식약처장도 “올해 두 차례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고 안전성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B 업체 관계자는 “초유는 분만 후 며칠간만 분비되기 때문에 원료 자체 희소성이 높고 해외 메이저 분유 브랜드의 경우 초유 공급량 부족으로 초유분유를 만들지 못한다”면서 “초유분유를 만드는 것은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고 원료화의 어려움으로 원재료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쌀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분유의 나트륨 과다 함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개월 이하의 영아가 먹는 분유 27개 제품에서 1일 나트륨 충분 섭취랑 120㎎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분유의 나트륨 저감화 필요성을 역설했다.한국유가공기술과학회 측은 “나트륨은 모든 포유류의 모유에도 함유되어 있는 필수 영양성분이다”며 반박했다. 나트륨을 과하게 섭취하는 성인과는 달리 조제분유를 유일한 영양공급원으로 섭취하는 영유아는 성장발달에 필요한 나트륨을 조제분유로부터 반드시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인 의원이 제시한 충분섭취량은 영아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해 충분히 섭취돼야 한다는 개념인데, 마치 충분섭취량을 넘어서면 유해한 것처럼 호도해서는 안된다는 것.유가공기술과학회 관계자는 “국내 분유는 외국분유와는 달리 성장 단계별 영양 발란스를 최적화해 영유아의 성장발달에 기여하도록 과학적으로 설계돼 외국 분유보다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4.10.09 I 천승현 기자
사자보다 인기있는 '사파리 엔터테이너'(27)
  • [퍼니지먼트]사자보다 인기있는 '사파리 엔터테이너'(27)
  • [대전=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곰들은 건빵을 아주 좋아합니다. 전생에 뛰어난 군인이었기 때문이죠.”대전광역시 사정동에 있는 대전 오월드의 한상민 주임. 이곳 사파리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호랑이, 사자만큼이나 사파리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한 주임의 직업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사파리 엔터테이너’. 직업명이 말해주듯 사파리를 찾은 관람객들을 유머와 위트로 즐겁게 만드는 것이 그의 주요 업무다.중국 속담에 ‘웃지 않으려거든 장사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웃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얘기다. 장사하는 사람은 스스로 웃는 얼굴을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을 웃겨야만 살아남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사파리 ‘가이드’가 아닌 사파리 ‘엔터테이너’라는 이름의 새로운 직업이 등장한 배경이다.웃음을 선사받은 고객은 오랫동안 이 경험을 기억하고 다시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찾는다고 한다. 웃음이 재구매를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마케팅 수단인 셈이다. 사파리 관광도 마찬가지다. 즐거운 사파리 관광을 한 고객은 또다시 그곳을 찾는다.대전 오월드의 사파리투어는 이런 유머 파급력을 현장에 활용해 고객감동을 창출해내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다. 대전 오월드는 삼성 에버랜드와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파리 투어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대전 오월드에는 한 주임을 비롯해 모두 7명의 사파리 엔터테이너가 근무하고 있다.그의 출발은 평범했다. 사파리를 관장하는 대전도시공사 직원으로 입사해 사무직 직원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 다른 업무를 모색하던 중 마침 사파리 투어를 담당하던 부서에 결원이 생긴 것을 알고 자진해서 지원했다.“고객을 직접 만나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주저하지 않고 자원했지요”. 그는 이때 사파리 버스를 운전하기 위해 대형버스 면허증까지 따는 억척을 보였다. 한 주임은 ‘사파리 엔터네이너’라는 명칭에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직업을 투어 버스를 운전하는 운전사나, 동물을 설명하는 일명 ‘가이드’로 불리는 걸 가장 싫어한다. “사파리 투어하면서 고객들을 즐겁게 해주기 때문에 마땅히 엔터네이너라고 불려야 합니다.” 그는 엔터테이너라는 직업을 고객지향적인 관점에서 내다봤다.대전오월드의 대표 ‘사파리 엔터테이너’ 한상민 주임은 “내 마음속에 공간이 없으면 유머가 생기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고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DB한 주임은 “고객들은 곰, 호랑이, 사자, 기린 등의 동물들을 볼 때 동물 친구들의 여러 가지 특징이나 습관 등에 관심이 있다”며 “이러한 궁금증을 즐겁게 설명하고 웃을 수 있는 위트와 재치있는 멘트를 관람객에게 선물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특히 동물들이 처한 상황에 적절하게 들어맞는 위트에 고객들이 웃음으로 반응할 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란다. 휴일에는 몰려드는 사파리 관람객들로 15분 걸리는 사파리 투어를 하루 30~ 40번까지 운행한다. 하루 최대 10시간 이상 운전하며 고객을 즐겁게 하고 있는 셈이다.피곤할 법도 하지만 “내 유머에 박장대소를 하는 고객들을 보면 모든 스트레스가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린다”며 사파리 엔터테이너야말로 자신에게 가장 만족을 주는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버스를 운전하면서 고객들의 웃음을 유도하며 설명하는 것은 때때로 감정노동이기도 하지만, 행복한 감정노동자입니다.”◇시각장애인 투어 안내가 가장 기억에 남아고객을 가장 가까이에서 매일 만나기 때문에 재미있고 보람있는 일들이 많이 생긴단다. 그중에서도 4년 전 시각 장애인들이 단체로 사파리 투어에 나섰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귀띔했다.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이어서 그는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동물을 설명하는 멘트를 전날 잠자리를 뒤적이며 고민끝에 짜냈다. 예컨대 “호랑이를 설명할 때는 호랑이는 갈색인데 잘 익은 벼 색깔과 같다”는 등 시각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설명으로 전면 대체한 것.시각 장애인들은 한 주임이 이끈 사파리 투어를 끝내고 버스에서 내리면서 “당신 덕분에 평생 가장 실감 나는 사파리 투어를 경험했다”며 눈물을 보이며 감격스러워 했다고 한다. 그때의 소중한 경험이후 동물에 대한 그의 설명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시작해 끝을 맺고 있다.◇영원한 현역 사파리 엔터테이너가 꿈사파리 엔터테이너로서 영원한 현역으로 남고 싶은 것이 그의 소박한 소망이다. 특히 사파리 엔터테이너로서 힘이 닿는 한 재미있는 동물 설명을 통해 고객들에게 행복을 선사해주고 싶단다. 특히 자신의 버스를 탔던 모든 고객들이 집에 돌아가더라도 대전 오월드 사파리는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들고 싶은 것이 그의 욕심이다. 오월드는 이미 그에게 직장이 아닌 삶의 전부이자 행복의 원천으로 자리잡고 있다.◇최고의 엔터테이너가 되는 비법먼저 고객을 만나기 전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첫 번째 원칙이다.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려면 우선 자신의 마음부터 여유로워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내 마음속에 공간이 없으면 유머가 생기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고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객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고객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도 경험으로 깨달았다. “사파리 엔터테이너는 동물과 고객을 함께 사랑하는 것이 필수”라며 “어떤 일을 하든지 고객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멘트에 웃고 행복해 하는지를 늘 바라보고 적절하게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두번째 비법은 인위적이 아닌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해야 한다는 것. 그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 의도적으로 유머를 만들면 고객은 공감하지 않는다는 것을 절실하게 체감했다고 한다. 자연스러운 유머를 만들기 위해 그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고객과의 대화이다.무리하지 않고 고객과의 가벼운 대화형식을 통해 반응을 유도한다. 일단 고객들이 반응하면 그때 상황에 맞춰 다양한 멘트를 던진다. “여러분 곰들이 물에 들어가면 뭐가 될까요? 네 곰탕이 됩니다. 곰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네 맹탕이 됩니다.”세번 째는 의미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금은 오월드에서 최고의 베테랑 엔터테이너로 불리지만 처음에는 기껏해야 동물들의 특징을 단순하게 나열하는데 그치는 아마추어 수준이었다. 경험이 쌓이면서 단순 설명에 녹아 들어간 유머 비중도 함께 높여 나갔다. 이제 그의 멘트에서 동물의 정보가 20%라면 나머지 80%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유머, 위트로 구성돼 있다.“곰들은 포유류 중에서 아이큐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건빵이 없으면 절대 다가오지 않습니다.”베스트셀러 ‘나이스의 힘(The power of Nice)’을 저술한 린다 테일러는 유머 사용은 직접적으로 고객을 유혹하는 힘이며, 유머야말로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간파했다. 유머는 이제 고객중심으로 사고하는 힘을 키워주고 나아가 기업 및 구성원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중대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일에 재미와 흥미를 가미하려면 한 주임처럼 ‘고객을 즐겁게 하는 마인드와 기술’을 먼저 길러야 한다는 얘기다.대전오월드의 한상민 주임은 사파리 투어에 유머를 가미해 고객들에게 감동경영을 하고 선사하고 있는 국가대표 ‘사파리 엔터테이너’다. 이데일리DB
2014.08.29 I 류성 기자
국내 최대 SK케미칼 안동 백신공장..2020년 3조 목표
  • [르포]국내 최대 SK케미칼 안동 백신공장..2020년 3조 목표
  • [안동=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경상북도 안동시 하회마을에서 구불진 도로를 따라 10㎞ 가량 가다 보면 산자락 끝에 대형 구조물이 눈에 띈다. 입구에 ‘L하우스’라는 간판을 단 이 건물은 SK케미칼(006120)이 2000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 세계 세 번째로 준공한 세포배양 백신 공장이다.지난 25일 처음 공개된 L하우스의 외형은 다른 의약품 공장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공장 내부는 어지러울 정도로 복잡한 미로처럼 촘촘히 얽혀 있었다. 총 1200여개의 방으로 구성된 이 공장은 세포배양부터 백신제조까지 최첨단 장비들이 당장이라도 가동을 시작할 것 같은 위용을 뽐냈다. SK케미칼은사진 왼쪽부터 이인석 SK케미칼 사장,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홍균 공장장이 안동백신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공장 건축을 제외한 제조시설 구축에만 700억원 가량을 썼다.세포배양 백신은 동물 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후 백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다. 이인석 SK케미칼 사장은 “개와 같은 포유류의 세포에 바이러스나 세균을 넣어 배양과정을 거쳐 증식하고, 무균공정을 통해 백신을 만드는 첨단기술이다”고 설명했다. 세포배양 백신은 생산기간이 짧고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위기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특정 세균이나 바이러스만 확보되면 세포배양을 통해 다양한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박만훈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연구소장은 “세포배양, 세균배양, DNA재조합 등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기반기술 및 생산시설을 확충, 새롭게 유행하는 전염병에 대한 신규 백신도 신속하게 개발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L하우스는 SK케미칼 제약사업의 미래성장동력이다.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우수제품을 생산공급하면서 우리 삶과 건강에 없어서는 안될 빛(Light)과 소금(Salt)의 역할을 하자는 취지로 공장 이름을 L하우스로 지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케미칼의 또 다른 생산기지 청주공장의 이름은 ‘S하우스’다.SK케미칼은 현재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든 독감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3종류의 독감바이러스 면역력을 얻을 수 있는 3가 백신을 내놓고, 내년에는 4가 백신으로 국내외 독감백신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직 국내에 허가받은 4가백신은 없다. 총 2000억원이 투입된 L하우스는 연간 1억 5000만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시설이 구축됐다. 새로운 바이러스의 대유행이 시작됐을 때 3개월내 1500만도즈 생산이 가능하고 6개월내 3000만도즈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당시 국내 수요 2100만도즈보다 많은 백신을 6개월내에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SK케미칼의 궁극적인 목표는 독감백신 등 필수예방백신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백신 시장 공략이다. 이 회사는 현재 폐렴구균, 대상포진 및 수두, 자궁경부암 등 3개의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SK케미칼은 지난 3월 세계 백신시장 1위 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와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백신개발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박만훈 소장은 “전량수입에 의존하는 백신을 자급화하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와 약 1000억원의 사회적 면역비용 절감 가능하다”면서 “2020년까지 20개 이상 백신을 개발하고 3조원 이상의 매출로 백신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 전경
2014.08.26 I 천승현 기자
  • [김기자의 실리콘변두리⑥] 에볼라 치료제 Z맵의 `불편한 진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치료제중 하나로 알려진 Z맵(Zmapp)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바이오 스타트업이 개발한 이 치료제는 아직 실험 단계에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할 유일한 특효약으로 알려졌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Z맵의 효과..‘기대보다는 낮아’ Z맵이 주목받게 된 것은 서아프리카에서 활동하던 미국인 의사들이 처방받고 회복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Z맵 효능 덕에 미국인 의사들이 살았는 지 확증할 근거가 없다. 현재까지는 원숭이에 주입하는 정도까지 임상실험이 전개됐다. 에볼라에 감염된 원숭이에 Z맵 혈청중 하나인 MB-003을 주입했을 때 생존율은 43%였다. 디프러스의 또다른 Z맵 혈청 ZMAb도 MB-003과 큰 차이가 없다. 디프러스는 2012년 6월 에볼라에 감염된 원숭이를 상대로 ZMAb 효능을 실험했다. 주입 48시간 이후 생존률은 50% 정도였다.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지의 환자 생존율이 5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디프러스는 아직 실험 단계로 대량 생산이 힘들다는 점도 한계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특별 허가가 있지만 미 식품의약안전국(FDA)의 정식 승인이 나려면 몇 년 시간이 더 있어야 한다. 더욱이 이미 시험 생산된 Z맵도 재고가 바닥났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대책없이 방치될 가능성마저 있다. 치료제라고 보기에는 아직 취약하다. ◇Z맵의 치료방식..‘에볼라 직접 퇴치 못해’ Z맵은 에볼라 바이러스를 죽이는 항생제 같은 치료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엄밀히 말해 백신도 아니다. 굳이 꼽자면 한방에 가까운 약이다. 바이러스와 직접 싸우기보다는 몸의 저항력, 즉 면역 체계를 증진시켜 환자 스스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도록 하는 방식이다. 백신 원리와도 비슷하지만 급한대로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셈이다. Z맵도 단일 회사가 개발한 게 아니다.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바이오테크 기업 두 곳이 만든 항체 혈청을 섞어 효능을 높인 게 Z맵이다. 그래서 Z맵을 ‘혈청 칵테일’에 비유할 수 있다. 첫번째 혈청은 MB-003으로 불리는 혈청이다. 이 약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 있는 맵 바이오파마수티컬(Mapp Biopharmaceutical·이하 맵)이 개발했다. 두번째 혈청은 ZMAb이라는 이름의 제품이다. 캐나다 회사 디피루스가 개발했다. MB-003과 ZMAb을 합쳐서 만든게 바로 Z맵이다. ◇Z맵 개발 기원.. ‘바이러스 무기 연구 하던 美軍 도움 커’ 에볼라 바이러스 항체중 하나인 MB-003은 지난해 8월 맵사가 개발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에볼라 바이러스를 통한 생화학전을 연구하던 미 육군 의학연구소와 협력한 덕분에 개발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다. 먼저 미군이 보유중인 에볼라 바이러스를 쥐에 주입한다. 쥐가 에볼라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중에 발생한 항체를 추출한다. 이 항체가 인체에 주입되면 에볼라 바이러스를 막는 역할을 한다. 에볼라에서 완치된 사람에게 받은 피가 치료제로 활용되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인체 면역 반응 때문에 쥐에서 추출한 항체가 바로 쓰이지 않는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인간 DNA에 항체 생산 요소를 조립하는 연구를 했다. 인간 면역 체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하면서도 인체 거부반응이 없는 항체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렇게 얻어진 항체를 혈청으로 만든 게 MB-003이다. ◇Z맵의 생산..‘담뱃잎이 최고’포유류로부터 얻은 항체가 쓰일 수 있도록 사람 DNA를 조작하는 복잡한 작업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더욱이 대량생산도 쉽지 않다. 그래서 나온 방법이 담배과에 속하는 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담배 식물)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과학자들은 이 식물 유전자를 조작해 MB-003을 생산하는 방법에까지 이르렀다. 식물을 활용하는 방법은 여러모로 이점이 있다. 첫번째로 인간에 유해한 바이러스나 세균을 옮기지 않는다. 두번째로 원숭이 같은 포유류보다 실험비용이 적게 든다. 이와 함께 생명 윤리에도 위배되지 않는다.
2014.08.19 I 김유성 기자
물개 공격으로 산책하던 80대 男 중상
  • 물개 공격으로 산책하던 80대 男 중상
  •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남서태평양에 있는 섬나라인 뉴질랜드에서 해변 산책로를 걷던 80대 남자가 갑자기 나타난 물개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오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뉴플리머스 해변 산책로에서 80대 남자가 갑자기 나타난 물개에게 다리를 물렸다.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대로부터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에서 산책로를 걷던 남성을 물개가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참고사진)물개는 남성을 공격한 후에도 멀리 달아나지 않아 무장한 경찰이 응급처치가 이뤄지는 동안 보호벽을 형성해야 했던 것으로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물개는 물개 과의 포유류로 몸 길이는 수컷은 2미터, 암컷은 1미터 정도까지 자라며 몸무게는 수컷이 150kg, 암컷은 50kg 정도 된다. 해양수족관 물개 쇼에 등장하는 물개는 동그란 까만 눈에 사육사의 지시에 따라 쇼를 보여주며 손뼉을 치는 등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왔지만, 커다란 이빨이 있어 사람을 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130만 마리 정도의 개체군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전멸한 상태다.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 관련포토갤러리 ◀☞ 멸종위기 동식물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멸종위기식물 한란, 동결후 재생 성공..‘국내 최초’☞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일본에 배치..北 감시☞ 파란만장한 오연서, 이렇게까지 망가지다니..☞ `시구 여신` 홍화리 투구폼, 클라라·신수지와 비교해보니..☞ 홍화리 시구, 아빠 홍성흔 닮아 투구폼 굿! `시구 여신` 등극☞ 김추자 `소주병 테러사건`의 진실은?☞ `19금 특별 비법` 이파니, 남편 운동시키려면
2014.05.31 I 김민화 기자
북한산에서 멸종위기종 ‘삵’ 서식 확인
  • 북한산에서 멸종위기종 ‘삵’ 서식 확인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진 ‘삵’이 북한산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 Ⅱ급인 ‘삵’을 처음으로 촬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샛길 통제와 꾸준한 보전사업의 성과다. 삵은 고양이과 야생 동물 중 몸집이 가장 작은 편이며 주로 쥐나 새를 잡아먹고 산다. 맹수가 없는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공단에 따르면 삵이 촬영된 곳은 북한산 우이령 지구로, 이곳은 북한산에서도 샛길이 적어 자연 생태계가 비교적 온전히 보전된 곳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이곳에 무인카메라 7대를 설치해 촬영에 성공했다”며 “지난 2010년 자연자원조사에서 최초로 삵의 배설물을 확인한 이후 이번에 실체를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산에서 촬영된 삵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한편, 우이령은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의 고갯길이다. 지난 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 보안을 이유로 40여년 간 출입이 통제된 덕분에 자연 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전돼 있다. 또한, 2009년부터는 1일 방문객을 1000명으로 제한하는 탐방예약제를 시행하고 있어 자연 보전과 이용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현재 우이령 지역에는 멸종위기종 미선나무를 포함해 희귀어종인 둑중개와 한국 고유어종인 미유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멧토끼와 멧돼지,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등 다양한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 가치가 높다.최병기 북한산 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앞으로 우이령 지역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4.05.13 I 유재희 기자
"역대 최악 AI 이르면 내달초 종식"..방역과제는
  • "역대 최악 AI 이르면 내달초 종식"..방역과제는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역대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H5N8형 AI)로 불리는 올해 AI가 이르면 다음 달 초쯤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AI는 발병 매개체인 겨울 철새가 대부분 북상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사실상 종식 단계에 접어들었다. 날이 더워지면 AI 바이러스의 전파 능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보는 “AI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던 가창오리 등 철새가 거의 북상하고 기온도 오르고 있어 추가 확산 가능성은 작아졌다”며 “방역체계를 철저히 유지하면서 AI 추가발생을 막고 다음 달 초 AI가 종식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병원성 H5N8형 AI가 남긴 것올해 AI는 지난 1월16일 전북 고창 종오리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뒤 서해안 철새도래지를 따라 순식간에 전국으로 확산됐다. 충북 음성과 경북 경주에서는 2차 감염까지 이뤄지면서 피해가 커졌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매몰처분한 닭·오리 등 가금류는 1285만3000마리다. 지난달 30일 경기 이천 메추리농장(60만 마리)에서도 AI가 발생, 매몰처분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가장 큰 피해를 줬던 2008년 AI 발생 때 1020만 마리 매몰처분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이번 AI의 직접피해액만 2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농식품부는 과거에는 발생농가 반경 500m만 매몰처분했지만, 올해부터 범위를 반경 3km로 확대하면서 매몰처분 개체 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농가 사육규모가 급격히 커진 것도 매몰처분 개체 수 급증의 원인으로 꼽힌다.이번 AI는 또 모두 70여 개 시군에서 발생, 바이러스가 가장 넓게 퍼졌다는 기록도 남겼다. 과거 최대 확산 기록인 2010년 25개 시군의 3배다. 이날 현재 108일째를 맞고 있는 AI가 다음 달 초 이후까지 이어지면 2010년(139일) AI 발생기록까지 뛰어넘어 역대 최장 기간 지속한 AI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피해 현황(자료: 농식품부 / 5월2일 현재)◇ AI 방역 과제는AI를 겪으면서 적잖은 과제도 남겼다. 개별 농가의 기본적인 방역의식·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나치게 농가 신고에만 의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번 AI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철새의 이동 경로 파악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농식품부는 아직 AI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AI 상황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AI에 대한 방역·연구를 병행키로 했다. 이는 이번 AI가 과거 4차례 발생한 H5N1형이 아닌 H5N8형 바이러스로, H5N8형 AI가 대규모로 확산된 것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기 때문이다.특히, AI 발생농가에서 사육하던 개(犬)에서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나 포유류에 대한 감염 가능성도 연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AI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보상제도 개선과 한 발 물러서 있는 계열화사업자에 대한 역할 분담도 설정해야 한다.김재홍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AI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이 있어 H5N8형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며 “AI 발생 이후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양계단지에 전용입식 대기 축사 설치와 농가 출입이 잦은 사람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등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모인필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도 “AI 센터를 통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05.03 I 문영재 기자
가장 깊은 호수 바이칼호, '러시아의 갈라파고스'인 이유
  • 가장 깊은 호수 바이칼호, '러시아의 갈라파고스'인 이유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국 와이오밍주와 몬태나주에 걸쳐 있는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내 가장 무서운 호수 ‘블랙풀(어비스 풀)’에 쏟아진 관심이 이번에는 세상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널리 알려진 러시아의 바이칼호로 연결되고 있다.러시아 시베리아의 남동쪽에 위치한 바이칼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깊은 호수다.2600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생물종다양성의 보고로 1996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바이칼이라는 명칭은 몽골어로 ‘자연’을 뜻하는 ‘바이갈(Baigal)’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시베리아 이르쿠츠크와 브랴티야 자치공화국 사이에 위치한 바이칼 호수는 2500만 년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수심 또한 최대 1742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가장 무서운 호수에 이어 가장 깊은 호수로 러시아의 바이칼호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바이칼호의 면적은 3만1500㎢다. ‘남북 길이 636km, 최장 너비 79km, 최단 너비 27km’에 둘레는 2200km에 이른다.2만2000㎦의 어마어마한 저수량으로 담수호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전 세계 얼지 않는 담수량의 20% 및 러시아 전체 담수량의 90%를 차지한다.엄청난 저수량의 비결은 약 330여 개의 강이 이곳으로 흘러드는 데 있다. 밖으로 나가는 수로는 앙가라강 하나뿐이라는 것도 인상적인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가장 깊은 호수 바이칼호는 수심이 깊을 뿐 아니라 물도 맑아 물밑 가시거리가 최고 40.5m나 된다. 호수 안에는 총 22개의 섬이 있고 그중 가장 큰 것은 길이 72km인 알혼 섬이다.바이칼호의 또 다른 특징은 ‘러시아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릴 만큼 풍부한 동·식물 자원에 있다.바이칼호에 서식하는 식물은 1080여 종, 동물은 1550여 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80% 이상은 이곳에만 존재하는 고유종이다.가장 대표적인 고유종은 바이칼호의 유일한 포유류인 바이칼바다표범이고 이외 ‘담비, 수달, 시베리아 족제비, 고라니, 흰꼬리수리, 새매부엉이’ 등의 다양한 희귀동·식물이 살고 있다.▶ 관련기사 ◀☞ 가장 깊은 바다 '마리아나 해구' 수심 상상초월, 평균이..☞ 가장 무서운 호수 '블랙풀'의 강산성, '사람 뼈'를 10초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 '레드우드'가 마구 벌목된 배경☞ 제일 작은 나라 '이곳', 경복궁 크기에도 무시 못할 '파워'☞ 美 가장 유능한 교수진 모인 大學..스탠퍼드
2014.04.13 I 정재호 기자
  • 'AI 감염' 개(犬) 둘러싼 의문점 3가지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개(犬)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유행 중인 AI 바이러스(H5N8형)의 포유류 전파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금까지 국내에서 AI는 닭·오리 등 가금류 사이에서만 전파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번에 조류에서 포유류인 개로 이종 간 감염되고 있어서다.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AI가 발생한 농가에서 기르던 개·돼지의 AI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충남 천안 농가 1곳과 부여 개 사육농가 1곳의 개 12마리에서 AI 바이러스 항체(H5)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AI 항체가 확인된 개는 지난 11일 천안 산란계 농가에서 키우던 개 1마리를 포함, 모두 13마리로 늘었다.권재한 농식품부 축산국장은 “농장주가 폐사한 닭을 거둬 개에게 먹이로 준 것으로 추정된다”며 “법 위반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46개 농가에서 기르던 개·돼지의 시료를 분석 중이라며 현재 28건의 검사를 마쳤고, 18건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I, 포유류인 개에게 어떻게 침투했나AI 감염된 개 13마리 모두 ‘무증상 감염’으로 확인됐지만, 의문점은 여전히 남는다. 무증상 감염은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왔지만, 발열 등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채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물질인 항체가 형성된 상태를 말한다.지난 2004년 태국에서는 AI에 감염된 오리 폐사체를 먹은 개가 AI에 감염돼 죽은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개가 AI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방역 당국은 AI 감염 개가 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AI에 감염돼 폐사한 오리를 먹고 호흡기로 바이러스가 들어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AI는 통상 닭·오리 등 가금류의 분변이나 깃털 등 직접 접촉해야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바이러스가 폐 깊숙이 들어가면 발열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바이러스가 폐의 깊은 곳 들어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5N8형 AI 바이러스에 대해 밝혀진 사실이 별로 없어 단정할 순 없지만, 검출된 항체 양이 많지 않고 가볍게 지나간 것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정확한 AI 바이러스의 침투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AI 감염 개를 해부해 정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개에게 ‘AI 감염’ 닭 날것으로 줬나AI 항체가 발견된 개에게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을 어떻게 줬느냐도 관심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일단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을 날것으로 개에게 먹인 것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주 부장은 “바이러스가 많이 있는 폐사한 닭을 개가 먹으면 감염될 수 있다”며 “농가에서 죽은 닭을 받아 개에게 날것으로 먹이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러나 익힌 닭을 먹여 AI에 감염됐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AI 바이러스는 섭씨 70도에서 30분, 75도에서 5분간 열을 가하면 모두 사멸된다며 조류나 계란 등을 섭취할 때 익히거나 끓여 먹으면 안전하다고 대국민 홍보를 해왔다.◇ 개에서 AI 항체 확인..인체 감염 가능성은방역 당국은 국내에서 유행 중인 AI 바이러스는 H5N8형으로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된 동남아시아·중국 등지에서 발생한 H5N1형이나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H5N9형과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농식품부는 AI 발생 농가 3㎞ 이내이거나 임상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난 농가는 모두 매몰 처분 조치를 하기 때문에 AI 감염된 닭·오리를 사람이 먹을 기회는 없다고 설명했다. 주 부장은 “이번에 개에서 추가로 AI 항체가 발견됐지만, 공기에 따른 감염 가능성은 작다”며 “인체감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농식품부는 이번 AI와 관련해 5만명 이상이 매몰처분 등 방역에 동원됐지만, 인체 감염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며 AI 일일상황점검회의를 통해 방역·농장관계자 등에 대한 감염 여부도 꾸준히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 2003년과 2008년 국내에서도 AI 바이러스(H5N1형)가 인체에 침투한 사례(무증상 감염)가 있었던 만큼 인체 감염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14.03.25 I 문영재 기자
닭오리 농장서 키우던 `개`도 AI 감염..인체 감염 조사
  • 닭오리 농장서 키우던 `개`도 AI 감염..인체 감염 조사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충남 천안 풍세면 농장에서 기르던 개에게서 AI 항체가 발견됐다. 국내에서 조류에서 포유류인 개로 이종간 AI가 감염된 것은 첫 사례로 추정된다.14일 충남 AI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풍세면 용정리 가금류 사육단지 내 이모 씨 농장에서 키우는 개 3마리를 검사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AI 항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3마리 중 1마리에서 H5형 항체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이는 H5형 항원에 감염된 개에게 면역체계가 생겼다는 뜻이다.(천안=연합뉴스) 충남도 방역대책본부는 14일 AI가 발생한 농장에서 사육된 개에서 AI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AI 항체가 발견된 개가 사육된 농장.충남 축산과 측은 “닭에서 개로 AI가 전염된 첫 사례로 추정된다”며, “지금까지 개에서 개로 동종간에는 AI가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이에 방역당국은 농장 관계자 등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인체 감염 여부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하고 있다.▶ 관련이슈추적 ◀☞ `AI 바이러스` 비상▶ 관련기사 ◀☞ 과천 AI 큰기러기 고병원성 확진…강남 4개구 관리지역 지정☞ 서울 턱 밑까지 AI 발생.. 과천 큰기러기 사체서 AI 양성 반응(종합)☞ 경기도 과천서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판정 나와☞ 경북 경주 'AI 2차 감염'..AI 피해 역대 최고치 경신할 듯
2014.03.14 I 박지혜 기자
  • [증시브리핑]작은 고추가 맵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주 국내 주식 시장은 대외 악재에 고스란히 노출된 코스피보다는 작지만 강한 코스닥 시장의 선방이 눈길을 끌었다. 코스피 시장은 우크라이나 정정불안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1950선까지 하락하다가 유럽중앙은행(ECB)에서의 정책기대감과 중국 경제지표 호전에 상승반전하는 등 대외 변수에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반면 코스닥 시장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한 주 내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주요 저항선이었던 530선도 돌파하는 등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대형주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사이 코스닥 업종이 반사이익 효과를 누리고 있는 모양새다. 수급도 코스닥 시장에 더 우호적인 상황이다.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3억원, 1778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2조30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617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특히 최근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내수 기반 확대 관련 정책을 발표하면서 코스닥 업종에 대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이같은 우호적인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고점인 560선까지 상승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공룡 멸종에 대한 다양한 학설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큰 몸집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몸집이 큰 만큼 생존을 위해서 많은 양의 음식이 필요하지만 빙하기에 먹을 것을 찾지 못해 결국 멸종하고 대신 작은 포유류, 조류, 소형 파충류와 양서류들만 살아남았다는 설명이다. 주변 환경이 급변할 때 몸집이 큰 것은 때로는 강점이 아니라 약점이 된다. 오히려 핍박 받아온 까닭에 강한 생존력을 지닌 소규모 생물들이 더 생명력을 지속할 수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의 긍정적인 고용동향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안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여전히 대외변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당분간 대외변수에 덜 민감한 내수업종이나 정책수혜주가 집중돼 있는 코스닥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2014.03.10 I 하지나 기자
독도서 천연기념물 물범 발견, 바다사자 멸종 후 최초 '학계 관심'
  • 독도서 천연기념물 물범 발견, 바다사자 멸종 후 최초 '학계 관심'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독도 해안에서 천연기념물 제331호인 물범이 포착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독도관리사무소는 8일 오후 2시 40분쯤 “독도 동도의 숫돌바위 인근 몽돌자갈밭에서 몸길이 1m 정도의 물범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관리사무소 측은 “독도에서 물범은 처음 봤다”면서 이 물범은 1시간 가량 동도의 자갈밭 주변을 서성이다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고 전했다.△ 8일 오후 2시 30분쯤 경북 울릉군 독도 동도 숫돌바위 옆 몽돌자갈밭에서 1m 크기의 물범이 독도 현지 근무자에 의해 발견됐다. / 사진= 뉴시스평소 독도 해안에선 포유류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에 독도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물범은 무리와 이동 중에 혼자 떨어져 해안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한자어로 해표(海豹)라고 불리는 물범은 주로 한대지방에 서식하며 소수가 온대지방의 연안에 살고 있다. 오호츠크해에서 가장 많이 서식하며 겨울에는 북해도 동북 연안에서 모습을 보이곤 한다.독도서 천연기념물 물범이 발견된 것은 바다사자(강치) 멸종 후 최초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학계는 독도 생태계 변화를 추정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관련기사 ◀☞ 다금바리 불법포획 일당 검거, '작살총·잠수장비'로 4.5톤 잡아들여☞ 2.32m 초대형 갈치 中서 포획, 美서 나온 6m 산갈치 연상☞ 부산 초대형 돗돔 포획, 크기에 놀라고 가격에 두번 놀라☞ 희귀 심해 가오리 포획, 중생대시대의 '바닷속 괴수' 연상☞ 백령도 점박이물범, 中 불법 포획 등으로 멸종위기
2014.03.09 I 박종민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