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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도 있었는데"…지난달 주담대 6.2조 급증
  • "추석 연휴도 있었는데"…지난달 주담대 6.2조 급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5조7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6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기타대출은 감소 전환했다. 전월 가계대출과 주담대 증가폭이 각각 9조2000억원, 8조2000억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됐으나,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와 추석 연휴에 따른 은행 등의 영업일 수 감소를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사진= 연합뉴스)◇주담대 증가폭 8월보다 꺾여…“일시적·계절절 요인도”1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가 6조2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5000억원 줄었다. 주담대의 전월비 증가폭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8월에 비해선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6조원대를 웃돌았다. 주담대 중 전세자금 대출은 6000억원 늘었다. 한은측은 “주담대는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 효과에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노력, 일시적·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증가 규모가 상당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8월에는 대출 규제를 앞둔 선수요 이른바 막차 수요가 더해지면 주담대가 크게 늘었던 반면, 9월은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 수 감소와 명절효과, 대출 규제의 본격 시행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자료= 한국은행)2~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주담대 추세와 연동되는 전국 아파트 거래량도 최근 들어 다소 줄고 있다. 다만, 이 역시 증가세를 시작했던 지난 5월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만 해도 3만~3만1000호 수준이었던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월 4만호, 4월 3만8000호, 5월 3만9000호, 6월 4만3000호, 7월 4만8000호로 증가세를 지속하다 8월에는 4만2000호로 전월에 비해 줄었다. 앞서 지난달 ‘8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시 박민철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9월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아니고 10월 이후는 불확실성이 크다. 정부 대책의 효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한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여름 휴가철 및 주식투자 관련 자금 수요로 전월 일시적으로 늘었다가 관련 요인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추석상여금 유입과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도 기타대출 감소 요인이다. ◇기업대출 감소…은행권 수신 증가세 지속9월 기업대출은 4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월(7조2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큰 폭으로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이 전월 5조3000억원에서 9월 3조500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 추석자금 및 시설자금 수요에도 부실채권 매·상각 영향 등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대기업 대출 증가폭도 한달 새 1조9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줄었다. 일부 기업의 시설자금 수요에도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회사채는 만기도래 규모 확대 등으로 순상환을 지속했다. 지난달 순상환 규모는 1조3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 일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1조1000억원 순발행 전환했다. 은행권 수신은 정기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이 모두 증가하면서 18조9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11조원 늘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전월(13조6000억원)에 이어 상당폭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6조3000억원 늘었다. 만기도래 확대에도 은행들의 예금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 흐름을 지속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MMF는 국고채 원리금 상환을 위한 정부자금 회수,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출 등으로 19조3000억원 줄었다. 주식형펀드(1조2000억원) 및 기타펀드(3조5000억원)는 자금 유입이 지속됐으나, 채권형펀드에선 3000억원이 빠져나가며 감소 전환했다.
2024.10.11 I 장영은 기자
전처 살해 후 경비원도 죽이려한 70대, 징역 37년
  • 전처 살해 후 경비원도 죽이려한 70대, 징역 37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흉기로 동거 중이던 전처를 살해하고 아파트 경비원까지 다치게 한 70대 남성이 징역 37년형에 처해졌다.(사진=이데일리 DB)인천지법 부천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김정아)는 11일 살인,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75)에게 징역 37년 6개월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인의 나이를 감안하더라도 장기간 수감을 통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사회 안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이어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추가 범행을 두려워하고, 직장도 그만두는 등 정신적 충격과 씻을 수 없는 고통에 살고 있다”며 “피고인이 피해 복구를 위한 어떠한 노력과 반성을 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과거 형사 처벌로 수감된 뒤 출소한 지 1년도 안 돼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또 가정폭력 등으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던 이력도 확인됐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 결심 공판에서 “피해가 중대한데도 반성하지 않고 있고 피해도 회복되지 않았다”며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A씨는 지난 3월 17일 오전 10시50분께 경기 김포 운양동 소재 아파트에서 동거 중이던 전처 B(60대)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A씨는 B씨와 과거에 이혼하고도 오랫동안 함께 동거했으며 자녀와는 따로 산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다음날 오전 7시20분께 같은 아파트 1층 경비실에서 경비원 C(60대)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A씨는 재판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B씨와 C씨가 대화하는 모습이 불륜 관계라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2024.10.11 I 홍수현 기자
한은, 3년 2개월 만에 피벗…기준금리 연 3.25%(상보)
  • 한은, 3년 2개월 만에 피벗…기준금리 연 3.25%(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2021년 8월 금리 인상으로 시작된 긴축적 통화정책이 전환기를 맞이한 것이다. 물가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고,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근거로 꼽혔던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상황도 어느정도 안정됐다고 금통위가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물가·금융안정 ‘OK’…내수회복 더뎌한은 금통위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연 3.25%로 결정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2명 중 10명이 금리 인하를 전망한 것과 일치한다.한은은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25bp 인상하면서 통화긴축의 시작을 알렸다. 한은은 당시부터 작년 1월까지 금리를 300bp 올렸다. 이후 13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며 금리 인상의 파급 효과를 점검해왔다.이번 피벗(pivot·통화정책방향 전환)은 물가가 목표(2.0%) 수준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내수 진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통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여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판단된다.한은의 첫 번째 의무인 ‘물가안정’은 이미 달성됐다는 평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1.6%(전년동월비) 올라 2021년 2월(1.4%)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은 올 4월부터 5개월 연속 2%대를 보이다 지난달 1%대로 진입했다.한은은 물가안정 기반이 다져졌다고 자평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2일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이 1%대로 낮아져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물가안정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돌다가 연말로 갈수록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면서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내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비 1.2%,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1.7% 늘었다. 생산과 소비가 소폭 개선됐지만, 1%대 증가율에 그쳤고 개선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하단 평가다. 투자의 경우 설비투자가 5.4% 줄었고, 건설투자 지표인 건설기성도 1.2% 감소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가계부채 ‘추세적’ 둔화?금통위는 수도권 집값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일시적’이 아닌,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두 차례 금통위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를 비롯한 금통위원들은 금리를 못 내리는 이유로 집값 및 가계부채 상승세를 들었다. 집값과 가계부채가 꺾였기 때문에 금리를 내려도 금융안정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는 얘기다.이 총재는 지난 금통위 당시 “금통위는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기는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건일·장용성 위원은 각각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금융안정 상황’을 통해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우려와 거시건전성정책과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드러냈다.9월 데이터상으로 집값과 가계부채 증가세는 꺾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주(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10% 올라 한주 전(0.12%) 대비 0.02%포인트 줄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가계대출은 5조6029억원 늘어 전월(9조6259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9월엔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및 주택구매 수요 축소 영향으로 일시적인 둔화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금통위 판단대로라면 앞으로도 집값과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할 전망이다.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총재는 집값 상승 기대를 제한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에 대해 매파적인(긴축 선호)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10.11 I 하상렬 기자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분양 일정 돌입…11일 견본주택 오픈
  •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분양 일정 돌입…11일 견본주택 오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11일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송도역 인근에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조감도.(사진=삼성물산)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지에 위치한 이번 단지는 최고 40층 높이 아파트 19개동, 254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며 3블록 1024세대(전용면적 59~101㎡)를 먼저 분양할 예정이다. 면적별로는 △59㎡ 108가구 △71㎡ 378가구 △84㎡ 497가구 △95㎡ 2가구 △101㎡ 39가구로 구성된다. 남향 위주의 설계를 도입했으며, 100% 일반분양 분으로 저층부터 39층까지 수요자들에게 넓은 선택의 폭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계약 조건으로 계약금 5%, 발코니 확장 기본 포함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2100만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6억7000만~7억2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최근 인천 연수구에서 분양한 인근 단지와 비교해도 전용 84㎡ 기준 2억원 가량 저렴한 분양가로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오는 21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청약, 23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9일에 진행되며, 전매제한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이다. 견본주택은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역 인근에 조성돼 20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이번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은 인천발 KTX와 월곶판교선 교통 호재로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지 내 첫 번째 공급 단지다. 삼성물산이 시행부터 시공까지 맡아서 하는 자체 개발 사업으로, 외관부터 세대 내부·스마트 시스템·조경에 이르기까지 래미안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현재 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송도역에는 인천에서 부산, 인천에서 목포를 잇는 인천발 KTX가 개통될 예정이며, 여기에 판교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월곶판교선도 개통이 예정돼 있다.또 3040세대의 관심이 몰리는 교육특화 입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으로, 초품아 입지를 갖춰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을 전망이다. 단지 내 상업 시설에는 육아돌봄서비스 째깍섬을 비롯해 영재교육센터 등으로 유명한 ‘크레버스’와 협약을 체결해 유아·영어·수학 교육 등을 위한 명품 학원이 조성된다. 이외에도 도보권 내에는 옥련여자고등학교가 위치해있으며 지역 내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송도고등학교도 인접해 있어 교육 환경 또한 우수하다.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주차장·보안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AI 주차장 솔루션을 통해 입주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주차구역 위치로 안내가 가능하다. 방문차량의 등록과 방문동 주차구역 안내, 주차위치 확인 기능도 제공된다. 또 세대 및 공동현관의 얼굴인식 출입시스템을 통해 더욱 빠르고 안전한 출입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현관 및 지하 주차장에서 외부인의 출입 통제도 가능하다.
'SM 시세조종 혐의' 김범수, 법원에 보석 청구
  • 'SM 시세조종 혐의' 김범수, 법원에 보석 청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SM 엔터테인먼트(SM 엔터)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지시·공모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 측은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양환승)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했다. 피고인이 보석을 청구하면 법원은 14일 이내에 심문 기일을 정한다. 김 위원장의 보석 심문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만약 보석이 허가되면 김 위원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 27일에 3일 동안 363회에 걸쳐 SM엔터를 인수하면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원아시아파트너스 명의로 SM엔터 주식 약 1100억원어치를 고가매수·물량소진 주문해 시세조종한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같은 달 28일에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 대표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명의로 190회에 걸쳐 약 1300억원 상당의 SM 엔터 주식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김 위원장 등이 카카오엔터의 경영 쇄신을 위해 무리하게 SM엔터 인수를 추진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열린 김 위원장의 첫 재판에서 검찰은 “카카오엔터의 부채는 2022년 1조 5517억원으로 급증하고 그해 당기순손실을 438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경영이 악화됐다”며 “카카오는 SM엔터 경영권을 인수해 2022년 실적을 합치면 하이브를 넘어 엔터 업계 1위를 달성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이 이 거래를 통해 SM엔터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음에도 대량보유 보고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 위원장 측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고가매수 등은 인위적 시세조작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 측은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시세조종이 성립되려면 시세 외 다른 인위적 조작으로 시세를 고정 또는 인상 시키려는 의도가 있어야 한다”며 “당시 하이브와 카카오엔터의 인수전에 따른 기대 때문에 (SM엔터) 주가가 (12만원 가량으로) 올랐으나 검찰은 무조건 시세조종성 고가 매수라고 주장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7월 9일 김 위원장을 소환조사하고 같은 달 17일 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엿새 뒤(23일) 서울남부지법은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김 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한편 같은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다가 지난 3월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다. 카카오 측과 공모한 혐의로 지난 4월 구속기소된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도 보석으로 석방됐다.
2024.10.11 I 이영민 기자
"꺼진 터미널 다시보자" 지역 랜드마크로 재탄생
  • "꺼진 터미널 다시보자" 지역 랜드마크로 재탄생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도심 곳곳에 터미널 개발이 한창이다. 노후 시설을 걷어내고 주거·편의·문화 등 복합시설을 짓는 개발 사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 당국도 유휴부지 개발에 적극성을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랜드마크들의 탄생이 예고된다.◇착공 임박한 상봉터미널, 서울 대개조 동서울터미널서울시 일대 터미널 개발 행렬의 선두에 있는 것은 중랑구 상봉터미널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랑구 상봉터미널 재개발(상봉9재정비촉진구역)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올 하반기 중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상봉터미널 부지 전경상봉터미널은 1985년 개장 이래 지난해까지 38년간 서울 동북부의 핵심 교통허브로 기능한 터미널이다. 경기 북부와 강원도로 향하는 노선을 독점하던 시설로, 이후 철도 개통과 노후도 문제로 이용량이 줄면서 재개발 필요성이 높아졌다.상봉터미널은 재개발을 통해 주거와 함께 판매·문화·근린생활시설을 아우르는 복합시설로 거듭나게 된다. 규모는 지하 8층~지상 49층, 연면적 29만1688㎡에 달하며 공동주택 999가구와 오피스텔 308실이 들어설 예정이다.사업은 상봉터미널의 운영주체였던 신아주그룹이 시행하며,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2010년 개발에 착수한 이후로도 장기간 터미널을 운영해 왔으나, 2022년 건축심의를 마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서울 동남권에선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시의 역점 사업인 ‘서울 대개조’의 선도사업으로,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종합터미널 부지를 재개발해 복합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3층~지상 40층 규모 복합시설로 거듭난다. 지하 1~3층에는 터미널을 조성하고, 지상 1~4층에는 스타필드를 비롯한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이외에 업무시설과 360도 파노라마 전망대 등 시민들을 위한 특화공간 등이 함께 조성된다. 사업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진행하며, 지금은 지구단위계획을 입안하고 있는 단계다. 현재는 임시터미널 조성에 관한 문제로 촉발된 주민들과의 갈등을 봉합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1월 착공해 2028년 준공할 예정이다. 서울 남서부에는 거대 도시첨단물류단지가 새로 들어선다. 양천구 신정동 소재 서부트럭터미널 부지 10만 4244㎡ 면적을 개발해 지하 7층~지상 25층 규모의 물류·유통·상업 기능을 제공하는 종합시설과 대단지 아파트를 새로 짓는다.시설 노후화로 지역 내 흉물 취급을 받아온 시설이지만 개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 2016년 국토부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서울시의 사업승인을 받아내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내년 상반기 착공하여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흉물’ 화물터미널도 변신 중…교통허브 개발효과↑서울시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터미널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장안동(동부화물터미널)과 양재동(양재화물터미널) 개발 사업은 궤도에 올랐고, 서초동(남부터미널) 일대에 대한 개발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동부화물터미널은 내년 초 건축허가를 받고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장안동 물류센터 부지 1만 8,417㎡ 면적에 지하 6층~지상 39층 규모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 업무시설, 물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양재화물터미널은 도시첨단물류단지로 거듭난다. 올해 2월 서울시의 통합심의를 통과하며 속도가 붙었다.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8만 6천㎡ 면적에 지하 8층~지상 58층 규모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호텔, 백화점, 상가와 함께 스마트 물류센터를 조성한다. 서초동 남부터미널도 개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해 ‘저이용 도시계획시설 복합개발 실행방안 수립’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첫 번째 대상지로 서초동 남부터미널 부지를 지목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이제 새로 개발할 땅이 없다. 미래 공간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이용도가 감소한 유휴부지를 복합화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특히 터미널은 입지 특성상 교통인프라가 집중돼 개발 효과가 크다. 개발을 마치면 자연스럽게 일대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의 관심도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0.11 I 김아름 기자
이스라엘, 베이루트 주거지 공습…"헤즈볼라 연락책 겨냥"
  • 이스라엘, 베이루트 주거지 공습…"헤즈볼라 연락책 겨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해 1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최근 베이루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가운데 가장 치명적이라고 NYT는 평했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레바논 베이루트 바스타 지역. (사진=AFP)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최소 11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NYT는 레바논 국영 통신사를 인용해 한 차례 공격은 라스 엘 바나 지역의 8층 건물을 겨냥했으며, 또 다른 공격은 바스타 지역의 4층 건물을 붕괴시켰다고 전했다. 이는 베이루트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본거지로 알려진 남부 외곽 다히예 지역을 집중 공습했다. 이날처럼 아파트 건물과 상점이 밀집한 중심부의 주거 지역을 타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해당 공습은 헤즈볼라의 고위 관리 와피크 사파를 노린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의 연락 및 조정 부서를 이끌며 레바논 보안 기관들과 협력하는 책임을 맡고 있는 사파가 이날 공습의 표적이 됐으나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사파는 살아남은 몇 안 되는 헤즈볼라의 고위 인사”라면서 “사파를 제거하려는 시도는 지금까지 헤즈볼라의 수장이나 군 사령관에 초점을 맞췄던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관리들을 표적으로 삼는 범위를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사파는 2019년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제재 대상에 올린 헤즈볼라 고위인사 중 한 명이다.
2024.10.11 I 김윤지 기자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 내릴까…오늘 한은 금통위 개최
  •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 내릴까…오늘 한은 금통위 개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기는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8월 22일 금리 동결 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발언)“가계부채가 확실히 둔화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9월 25일 신성환 한은 금융통화위원 발언)최근 들어 한 달 새에 가계부채를 둘러싼 한국은행의 기류가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치솟는 가계부채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최장기간 동결했지만, 최근 가계 대출 증가폭이 줄어들면서 통화완화로 방향을 틀 수 있는 여력도 생겼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3.25%로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2명 중 10명이 이번 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2명은 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봤다.전망대로라면 한은이 2021년 8월 금리를 0.50%에서 0.75%로 인상하면서 시작된 통화긴축 기조가 3년 2개월 만에 종료되는 것이다. 한은은 당시부터 지난해 1월까지 금리를 총 300bp 올렸다. 이후 현재까지 13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며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있다.전문가들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둔 이유는 ‘물가안정’과 ‘내수부진’ 때문이다. 금리 인하가 더 늦어질 경우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분위기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전년동월비 1.6%를 기록해 2021년 2월(1.4%)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올 3월까지 3%대에 머물렀던 물가상승률은 4월부터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다 지난달 1%대로 진입했다. 내수 회복 속도는 더디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비 1.2% 증가했고,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1.7% 늘었다. 생산과 소비가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증가율이 1%대에 그쳤을 뿐 더러 개선세가 일시적인지 추세적인지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따른다.물가와 성장 측면에서는 금리를 인하할 여건이 됐지만, 집값·가계부채 상승세는 여전히 발목을 잡는 부분이다. 일단 집값과 가계부채 증가세는 지난달 둔화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주(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10% 올라 한주 전(0.12%) 대비 0.02%포인트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8월 둘째주(0.32%)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가계대출은 5조6029억원 늘어 전월(9조6259억원)보다 증가폭이 대폭 줄었다.여기에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 단행으로 인해 시장에선 한은의 금리 인하 전망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한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다시 부채질할 수 있는 만큼, 금융 안정을 위해 데이터를 더 확인하며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금리를 내릴 명분이 충분치 않을 수 있다. 올해 11월에 금통위가 한 차례 더 남았기에 이때까지 인하의 정당성을 확인할 수도 있다.한편 금리 인하와 동결 가능성이 공존하고 있는 만큼 금통위의 소수의견과 3개월 내 금리전망에도 시선이 쏠린다. 소수의견 여부와 그 이유는 물론, 금통위원들의 금리 전망으로 향후 인하의 속도와 폭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2024.10.11 I 이정윤 기자
“금리 높아 청약통장 바꿨다가 '로또 청약' 결국 날려"
  • “금리 높아 청약통장 바꿨다가 '로또 청약' 결국 날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의 청약제도가 바뀌면서 1순위 청약을 시작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두고 일부 청약 신청자들이 날벼락을 맞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조감도 (사진=현대건설)정부가 지난 1일부터 청약예금·청약부금·청약저축을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할 수 있게 허용했는데 아파트 ‘모집공고일’ 이후에 전환하면 해당 아파트 청약이 불가능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및 분양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부터 민영·공공주택 중 한 가지 유형에만 청약할 수 있었던 종전 입주자 저축(청약 예·부금, 청약저축)을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종합저축으로 전환할 경우 높은 금리와 소득 공제, 배우자 통장 보유기간 합산 등의 혜택을 받는다. 그러면서 정부는 입주자 모집공고일 전날까지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해야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이와 함께 청약을 신청한 경우에는 청약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종합저축으로 전환할 수 없다고도 안내했다.문제는 새롭게 바뀐 청약제도가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청약 일정 기간과 겹치며 당첨자들 중 청약예금·청약부금·청약저축을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한 이들이 부당함을 호소하면서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의 모집공고일은 지난달 26일이었는데, 종합저축 전환은 이달 1일부터 가능해져 이때부터 기존 청약 예·부금과 저축을 변경한 이들은 이 아파트에 청약 신청을 할 수 없게 된 셈이다.이와 관련 국토부는 “그간 청약은 모두 입주자 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그 전날까지 유지한 청약 통장을 평가해왔다. 청약에 필요한 자산과 소득 상황을 모집공고일 이후에 바꿔 청약을 신청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종합저축으로 전환한 이들 중 청약에 당첨된 사람들은 “금리가 높아 바꾸었는데 정부가 아무래 안내했다고 해도 이 것까지 알진 못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청약부금이나 청약저축에서 청약예금으로 전환한 이력이 있다면 이달 1일 제도 개선 전날까지 상품을 유지한 가입자만 전환 가입이 가능하다.
2024.10.10 I 박지애 기자
평택시, 신규 공동주택 전기차 주차장 지상 설치 의무화
  • 평택시, 신규 공동주택 전기차 주차장 지상 설치 의무화
  • [평택=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평택시가 전기차 주차장 지상 설치와 시뮬레이션 검토 의무화 등을 오는 14일부터 관내 공동주택 인허가 심의에 적용한다.10일 박영철 평택시 도시주택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주택 건축기준’을 발표했다.공개된 건축기준에 따르면 우선 공동주택 건축기준에 시뮬레이션 검토가 의무화됐다. 기존 평면적인 심의 방식에서 탈피해 입체적인 심의를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평택시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아파트 단지 경관을 미리 검토해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경관에서 벗어나 우수한 경관의 공동주택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박영철 평택시 도시주택국장이 오는 14일부터 적용될 공동주택 건축기준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평택시)또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공동주택 내 전기차 주차장은 지상 설치를 원칙으로 한다. 불가피하게 지하에 전기차 주차장을 설치해야 할 경우에는 관할 소방청의 지침을 모두 수용해야만 한다.해당 건축기준은 오는 14일부터 사업계획승인 대상의 모든 공동주택 인허가 심의에 적용된다.박영철 평택시 도시주택국장은 “지금 평택시는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아파트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마련한 공동주택 건축기준을 통해 도시디자인 관점에서 아파트 단지의 경관을 계획하고, 나아가 더욱 안전한 공동주택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4.10.10 I 황영민 기자
“대출 부담에”…‘숨고르기’ 들어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유지
  • “대출 부담에”…‘숨고르기’ 들어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유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가 대출 문턱을 높이며 올해 들어 ‘파죽지세’로 오르던 서울 부동산 시장 움직임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29주째 올랐지만 4주째 둔화된 상승폭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 등으로 매수 심리가 관망세로 돌아섰단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대출 규제까지 본격화하면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일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던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도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첫째주(10월 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0% 오르며 29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와 같은 0.10%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특히 지난달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3% 상승한 뒤, 셋째주 0.16%, 넷째주 0.12%, 다섯째주 0.10%로 계단식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는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연일 빠르게 급등한 것과 비교되는 상황으로 전반적으로 매수 흐름이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8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최근 가격 상승세 둔화로 매수 관망심리가 견고해지며 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신축·학군 수요 등에 따른 국지적 상승거래가 관측되면서 그나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내 주요 구별 움직임을 살펴보면 둔화된 상승폭 안에서도 평균 이상의 상승세를 지속 유지하는 곳은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이 있으며 이 밖에 서대문구(0.13%), 중구(0.13%), 광진구(0.12%)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노도강의 경우 각각 노원구·강북구(0.06%), 도봉구(0.04%) 상승하며 서울 평균 상승률을 하회했다. 실제 노도강과 강남3구의 올해 주간 누계상승률을 살펴보면 노원구(1.28%), 도봉구(0.19%), 강북구(1.23%)인 반면 송파구(6.92%), 강남구(5.55%), 서초구(7.41%)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과 같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도 0.01%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히려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수도권은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5대광역시와 세종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주요 권역별로 수도권(0.06%→0.06%)은 상승폭 유지, 지방(-0.02%→-0.02%)은 하락폭 유지됐다.또 5대광역시(-0.03%→-0.05%)와 세종(-0.06%→-0.07%)은 하락폭이 커졌으며 8개도(-0.01%→0.00%)는 보합세로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06%), 경기(0.04%), 충북(0.03%), 인천(0.02%)등은 상승, 전남(0.00%)은 보합, 대구(-0.11%), 경북(-0.05%), 광주(-0.04%), 강원(-0.03%), 부산(-0.03%) 등은 하락했다.전셋값은 서울과 수도권 지방 등 대부분의 지역이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서울의 전세가격지수는 0.10% 오르며 7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전국도 전주와 같은 0.05% 상승했다.이 밖에 수도권도 0.10%로 상승폭 유지한 가운데 지방과 5대광역시는 보합이 유지됐다. 반면 세종(-0.08%→-0.03%)은 하락폭이 줄었으며 8개도(-0.01%→0.01%)는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전셋값은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 꾸준하고 거래 희망가격 상향 조정되나, 일부 단지에서 전세가격 상승 부담 등으로 거래 주춤하며 전기 상승세 유지했다”고 말했다.
2024.10.10 I 박지애 기자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94.3%…넉달 만에 상승세 멈춰
  •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94.3%…넉달 만에 상승세 멈춰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 상승세가 넉 달 만에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등 대출 규제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아파트 경매지표 그래프 (그래픽=지지옥션)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4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933건으로 지난 8월 3168건 대비 7.4% 줄었다.낙찰률은 36.7%로 전월보다 6.1%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86.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6.4명과 비슷한 수준인 6.6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추석 연휴로 경매 일정이 미뤄지면서 경매 진행 건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고, 지방 아파트 위주로 신건 비중이 높아지면서 낙찰률이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5.6%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떨어졌고, 낙찰가율은 94.3%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오름세를 멈춘 것은 4개월 만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6.6명으로 전월보다 0.4명이 감소했다.지지옥션은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이외 지역에서 낙찰가율 100%를 넘기는 ‘고가낙찰’ 비중이 확연히 감소했다”며 “다소 회복세를 보이던 외곽지역 아파트도 다시 약세로 전환하면서 모든 경매 지표가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1.9%로 전월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평택시 등 수도권 외곽지역 중심으로 심각한 적체 현상이 나타났다.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0.6%포인트 낮아진 89.6%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보다 1.5명 감소한 9.1명으로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4.0%로 전월 대비 8.5%포인트 하락했다. 경매가 유예된 전세사기 피해 주택 중 수십여 채가 다시 매각 절차를 밟으면서 낙찰률이 급락했다. 낙찰가율은 82.1%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2명으로 전월보다 0.7명 감소했다.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과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7.5%포인트 상승한 81.2%를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80%선을 넘겼고, 85.8%로 집계된 울산은 전월에 비해 4.1%포인트 상승했다.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1.3%로 전월보다 2.9%포인트 하락했으며, 대전(82.6%)과 대구(82.4%)는 각각 1.2%포인트, 0.5%포인트 내려갔다.
2024.10.10 I 이배운 기자
라온피플, 생성형 AI 탑재 ‘라온센티널’ 글로벌 진출 기대…“재난 실시간 탐지”
  • 라온피플, 생성형 AI 탑재 ‘라온센티널’ 글로벌 진출 기대…“재난 실시간 탐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최근 전기차, 부천 호텔 화재 등 각종 화재·재난의 심각성과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생성형 AI 기술로 화재나 재난의 전조증상을 조기에 찾아내고 대응 매뉴얼까지 신속하게 알려주는 솔루션이 국내 기업에서 개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인공지능(AI) 전문기업 라온피플(300120)은 생성형 AI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영상관제솔루션 ‘라온센티널(Laon Sentinel)’의 글로벌 진출이 기대된다고 10일 밝혔다. 라온피플이 개발한 ‘라온센티널’은 인공지능 CCTV 로 미세한 불씨나 연기, 움직임 등을 복합 감지해 알람해주며, 점검항목에 대한 리포팅은 물론 상황에 따른 대응메뉴얼을 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함으로써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기술이다.특히, 라온센티널은 생성형 AI 탑재와 선제적인 딥러닝 학습을 통해 초대형 재난재해부터 방범, 건설, 교통, 기계 오류 및 오작동에 이르기까지 미세한 전조증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분석하는 기능이 탁월하다. 최근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던 아파트나 백화점, 상가 등 다수의 사람들이 밀집된 공간에서 대형 인명사고 위험성이 높고 조속한 대응이 필요한 현장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전조증상 영상과 리포트를 전송함으로써 관리자 및 소방당국이 빠르고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 이와 관련 라온피플 이석중 대표는 “라온센티널은 카메라와 비전언어모델(VLM)을 활용해 미세 연기나 불꽃을 조기에 검출하고, 사고유형이나 위험요인에 따른 실시간 리포트를 전송하는 등 하이브리드 영상관제 및 안전관리로 대형 사고에 빠르게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국내 대기업과 라온센티널 현지화 작업 및 성능테스트를 통과해 본사업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최근 동남아 국가에서 태풍과 홍수 피해에 따른 재난관리를 위한 영상관제 솔루션 도입 검토에 따라 라온센티널 공급사업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여 말했다.한편, 라온피플은 올해 라온센티널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통해 성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라온어시스트(Laon Assistant) 등 생성형 AI가 탑재된 솔루션은 물론 AI 플랫폼 이지플래닛(EZ PLANET)을 출시하면서 AI 산업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10.10 I 박정수 기자
“견고해진 관망세”…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유지’
  • “견고해진 관망세”…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유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9주째 올랐지만 3주째 둔화된 상승폭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10월 첫째주(10월 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사진=한국부동산원)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하고 있단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첫째주(10월 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0% 오르며 29주 연속 상승했다.다만 상승폭은 전주와 같은 0.1%를 유지했다. 앞서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특히 지난달 둘째주에 0.23%를 찍은 뒤 셋째주 0.16%, 넷째주 0.12%, 다섯째주 0.10%로 계단식 하락세를 보였다.이는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연일 파죽지세로 오르며 상승폭이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상황으로 전반적으로 매수 흐름이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앞서 서울 아파트값은 8월 둘째주에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최근 가격 상승세 둔화로 매수 관망심리가 견고해지며 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신축·학군 수요 등에 따른 국지적 상승거래가 관측되면서 그나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구별로 상승 지역을 살펴보면 강북의 경우 마포구(0.17%)는 신공덕·염리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16%)는 한강로·이촌동 위주로, 성동구(0.15%)는 성수·응봉동 주요단지 위주로, 중구(0.13%)는 신당·황학동 교통여건 양호 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13%)는 북아현·홍은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은 강남구(0.20%)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0.15%)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14%)는 당산·문래동 위주로, 강동구(0.11%)는 명일·암사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도 0.01%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히려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주요 권역별로 수도권(0.06%→0.06%)은 상승폭 유지, 지방(-0.02%→-0.02%)은 하락폭 유지됐다.또 5대광역시(-0.03%→-0.05%)와 세종(-0.06%→-0.07%)은 하락폭이 커졌으며 8개도(-0.01%→0.00%)는 보합세로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06%), 경기(0.04%), 충북(0.03%), 인천(0.02%)등은 상승, 전남(0.00%)은 보합, 대구(-0.11%), 경북(-0.05%), 광주(-0.04%), 강원(-0.03%), 부산(-0.03%) 등은 하락했다.전셋값은 서울과 수도권 지방 등 대부분의 지역이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서울의 전세가격지수는 0.10% 오르며 7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전국도 전주와 같은 0.05% 상승했다.이 밖에 수도권도 0.10%로 상승폭 유지한 가운데 지방과 5대광역시는 보합이 유지됐다. 반면 세종(-0.08%→-0.03%)은 하락폭이 줄었으며 8개도(-0.01%→0.01%)는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전셋값은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 꾸준하고 거래 희망가격 상향 조정되나, 일부 단지에서 전세가격 상승 부담 등으로 거래 주춤하며 전기 상승세 유지했다”고 말했다.
2024.10.10 I 박지애 기자
아파트 24층서 조카 던지고 “안락사시켰다” 고모…징역 15년
  • 아파트 24층서 조카 던지고 “안락사시켰다” 고모…징역 15년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아파트 24층에서 11개월 조카를 내던져 살해한 고모에게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10일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도정원)는 생후 11개월 된 조카를 던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고모 A(42·여)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5년간 보호관찰을 명했다. 재판부는 “자신의 의사 전달을 할 수 없었던 피해자는 고통 속에 숨졌고, 피해자 모친은 마음에 상처를 받아 고통 속에서 살아갈 것”이라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A씨는 어버이날인 지난 5월 8일 동생 내외가 사는 대구의 한 아파트 24층에서 생후 11개월 된 조카 B군을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반사회적 성격장애(사이코패스) 성향과 우울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A씨는 고통스럽게 가족들이 조카를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죽일 것이라는 망상에 빠졌다. 이후 조카가 비참하게 살 것이라며 살해를 결심했다. 사건 당일 A씨는 가방에 흉기를 넣어 동생 내외의 집으로 향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발각될 수 있다는 생각에 범행 수법을 바꿨다. A씨는 방에서 조카를 돌보고 있던 자신의 어머니에게 “나도 안아보고 싶다”고 말했으며 어머니가 저녁 준비를 위해 자리를 비우자, 방문을 잠그고 범행을 저질렀다.범행 후 A씨는 B군의 어머니에게 “내가 안락사시켰다”, “병원에 가서도 아프게 죽일거다” 등 비정상적인 말을 했다. A씨는 범행 당시 약물치료로 관리가 가능한 상태였지만 약을 먹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검찰은 “범행 당일 흉기를 몰래 챙겨갔고, 범행을 들키지 않으려 방문을 닫고 범행한 점 등을 보면 계획적”이라며 징역 20년과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5년간 보호관찰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2024.10.10 I 김형일 기자
24층서 11개월 조카 던지고 "안락사 시켰어"...40대 여성에 '심신미약' 인정
  • 24층서 11개월 조카 던지고 "안락사 시켰어"...40대 여성에 '심신미약' 인정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조카를 아파트 고층에서 던져 살해한 40대 여성에 징역 15년의 중형이 선고됐다.(사진=이데일리 DB)10일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도정원)는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0대·여)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5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동생 내외가 사는 대구의 한 아파트에 방문해 11개월 된 조카 B군을 24층 창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평소 반사회적 성격장애(사이코패스) 성향과 우울증 등을 앓던 A씨는 어느 순간부터 B군이 가족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에 A씨는 B군을 살해하기로 마음 먹고 가방에 흉기를 넣어 동생 집에 방문했지만, 주변 사람에게 발각돼 실패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살해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A씨는 작은 방에서 조카를 안고 있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나도 안아 보고 싶다”고 말했고, 어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방문을 잠그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또 A씨는 범행 현장에서 B군의 어머니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내가 안락사 시키려 했는데 왜 살리느냐”, “병원에서는 아프게 죽일 것”이라는 등 말을 하기도 했다.앞서 검찰은 A씨에 징역 20년을 구형하며 “범죄에 취약한 B군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점, 치밀하고 계획적인 범행인 점, 퇴원 후 약을 제때 먹지 않아 증상을 악화시킨 점, B군의 모친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향후 언제든지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점을 고려해 달라”고 했다.A씨 측 변호인은 그의 심신미약을 주장하지 않았지만 재판부는 재판부는 “임상심리평가 결과에 따르면 사고 장애 및 정신적 문제가 와해된 행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있어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이어 “B군의 부모에게 용서받지 못한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2024.10.10 I 김혜선 기자
‘공유 숙박’ 공포…혼자 온 여자 손님, 흉기 들고 덮친 집주인
  • ‘공유 숙박’ 공포…혼자 온 여자 손님, 흉기 들고 덮친 집주인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숙박공유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주거지에 숙박을 예약하고 찾아온 여성을 강간하려 한 30대 남성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11부(오창섭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등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0월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협박해 강간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A씨는 사건 발생 전날 숙박공유 플랫폼을 통해 자기 주거지의 방 1개를 손님 B씨에게 제공했다.B씨는 아파트라 가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고 입실했지만 A씨 혼자 거주하는 것을 알고 불안해 방문을 잠그고 숙박을 하려 했다.A씨는 다음날 세면을 위해 화장실로 향하는 B씨를 강제로 덮쳤고 주방의 흉기를 꺼내 협박하며 강간하려다 B씨가 저항하면서 미수에 그쳤다.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은 본인의 집에 게스트로 온 피해자에게 강간을 시도하다가 피해자의 얼굴 부위 등을 폭행해 상해를 가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범행을 부인하며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것은 유리한 정상이지만 피해자는 피고인에 대한 엄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피해자는 상당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4.10.10 I 이로원 기자
‘자라섬 수자인 리버페스타’, 오는 11일 견본주택 오픈
  • ‘자라섬 수자인 리버페스타’, 오는 11일 견본주택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경기도 가평군 일원에서 ‘자라섬 수자인 리버페스타’가 오는 10월 11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들어간다.해당 단지는 사업지 동측으로 북한강이 흐르고, 매년 축제가 열리는 자라섬이 조망 가능한 프리미엄 단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자라섬 수자인 리버페스타 조감도‘자라섬 수자인 리버페스타’는 지상 최고 29층, 2개 동 전용 84㎡~153㎡ 총 381 세대로 구성된다. 단지는 분양형 토지신탁 방식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한양이 시공을 맡았다. 청약일정은 10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16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 달 22일이며, 계약은 11월 4일~6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청약은 모집공고일 기준 가평군에 거주하거나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지역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기간 1년 이상 경과하고, 면적·지역별 예치 기준금액을 충족한 무주택자 및 1주택자의 세대주, 세대원이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교통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 수도권 지하철 경춘선 가평역이 있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며 서울역과 청량리, 남양주 별내, 왕숙신도시, 가평, 춘천을 연결하는 GTX-B노선도 추진돼 다른 지역으로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월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GTX-B노선 종착역을 마석에서 가평~춘천(55.7㎞)구간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제2 경춘국도(2029년 목표)등의 교통호재도 갖는다.미래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북한강 수변관광특구’ 사업추진도 관심을 끌고 있다. 춘천 남이섬과 강촌권역, 가평 자라섬 일대에 대규모 광역 관광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국비 지원과 사업비 융자 혜택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해당 단지는 공원과 강 등의 두개 이상의 조망권을 갖춘 멀티 조망권으로 북한강의 블루 조망권과 자라섬의 그린 조망권을 확보해 탁 트인 전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멀티 조망권은 희소성도 높아 아파트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2024.10.10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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