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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월 집값 0.54%↑…정점 찍고 상승폭 하락
  • 서울 9월 집값 0.54%↑…정점 찍고 상승폭 하락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 8월 정점을 찍은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내려갔다.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0.17% 상승했다. 지난해 9월(0.25%)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지난 8월(0.24%)에 비해선 크게 떨어졌다.서울 역시 0.54% 상승하는데 그쳤다. 앞서 8월(0.83%)로 56개월 만에 정점을 찍은 후 안정화되는 모양새다.수도권 상승 폭도 0.39%로 2021년 11월(0.76%) 이후 최대폭 상승을 보였던 앞선 8월(0.53%)보다 축소됐다. 지방(-0.04%→-0.03%)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다.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각각 전국에서 아파트가 0.23%, 연립주택은 0.04%, 단독주택은 0.10%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는 0.79%, 연립주택은 0.20%, 단독주택은 0.24%가 올랐다.서울에서는 강남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서울 강북에서는 성동구(0.91%), 용산구(0.72%), 마포구(0.70%), 광진구(0.65%)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강남에서는 서초구(1.16%), 강남구(1.07%), 송파구(0.89%), 영등포구(0.61%)로 평균치를 웃돌았다.한국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교통여건 양호 및 학군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 중이나, 매수문의 및 거래량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매매는 서울·수도권은 대출규제와 그동안 가격급등에 대한 부담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하는 등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전세가격 상승폭도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 상승률은 0.19%로 전월 대비(0.22%) 축소됐다. 수도권(0.46%→0.40%)과 서울(0.52%→0.40%)은 상승폭이 줄었다.지방(-0.02%→-0.02%)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5대 광역시(-0.04%→-0.04%), 8개도(0.00%→0.00%), 세종(-0.29%→0.06%) 등은 보합을 보이거나 소폭 하락했다.부동산원은 “전·월세는 서울·수도권 신축·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상승세가 지속 중이나,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일부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하며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축소 중”이라고 분석했다.
2024.10.15 I 박경훈 기자
맨발 걷기의 성지 ‘대전’, 관련 인프라 대폭 늘린다
  • 맨발 걷기의 성지 ‘대전’, 관련 인프라 대폭 늘린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맨발 걷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 관련 인프라가 대폭 확충된다. 대전시는 치유·휴양활동과 연계된 거점형 시설부터 언제든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권형 시설까지 다양한 맨발 걷기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15일 밝혔다.대청호 명상정원. (사진=대전시 제공)우선 자연이 주는 쉼을 온전히 맛보고 누릴 수 있는 거점형 맨발 걷기 길로는 △계족산 황톳길(장동산림욕장) △보문산 둘레길(무수동 치유의숲) △대청호 호숫길(명상정원) 등이 있다. 국내 최초 산속에 조성된 계족산 황톳길은 천연 황토와 함께 산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매년 맨발축제가 열려 전국적으로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이다.고운 질감의 흙길이 특징인 보문산 둘레길은 숲의 고요함 속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숲속 명상, 햇살체조 등의 산림치유 프로그램들과 함께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다. 맨발 걷기길 중에서도 슈퍼어싱(SuperEarthing)길이라 불리는 대청호 호숫길(명상정원)은 접지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은 물론 탁트인 전망과 함께 생각을 정리하기에 안성맞춤이다.어디에서나 일상의 스트레스를 쉽게 해소할 수 있는 생활권형 맨발 걷기 길도 인기이다. 완충녹지(둔산·갈마·월평·만년) 및 공원(신선암·은구비·엑스포근린) 등의 맨발 걷기 길은 뛰어난 접근성을 보여준다. 아파트단지 사이사이에 있는 서구권역 완충녹지 맨발 걷기 길은 분주함 속에서 생기는 매일의 스트레스를 잠재운다. 길 따라 조성된 산책로 등도 시간이 없는 현대인에게는 걷기를 즐길 수 있는 훌륭한 명소이다. 근린생활권에 있는 공원 맨발 걷기 길은 숲길과는 다르게 지압 형 돌길로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주차장, 쉼터, 족욕 등의 편의시설과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맨발 걷기 문화를 선도하는 일류산림도시 대전은 올해 2월 대전시 시민 맨발 걷기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맨발 걷기길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기존에 조성된 다양하고 체계적인 녹색자원을 중심으로 향후 수목원, 휴양림 등의 거점형 인프라는 더욱 확충하고 도시숲, 녹지, 공원 등의 생활권형 인프라는 조금 더 촘촘히 연결하여 시민들이 맨발 걷기를 더욱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도현 대전시 녹지농생명국장은“시민들이 일상에서 녹색 문화를 즐기며, 삶의 행복도를 높일 수 있도록 맨발 걷기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0.15 I 박진환 기자
“‘사실혼 10년’ 남편, 외도·가출하더니…아파트값 반반 나누잡니다”
  • “‘사실혼 10년’ 남편, 외도·가출하더니…아파트값 반반 나누잡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사실혼 관계로 10년 동안 지낸 남편이 바람 후 가출을 한 뒤 1년 8개월이 지난 뒤 재산분할을 요구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15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각자 아이를 가진 채 교회에서 만난 사람과 살림을 합치고 10년을 산 A씨가 전 남편에게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당했다며 고민을 나타냈다.A씨는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 뒤 아이를 혼자 키우다 동네 교회에서 아이를 홀로 키우는 한 남자를 만나 혼인신고 없이 살림을 합쳤다. 함께 사는 10년 동안 명절에는 각자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는 며느리와 사위로서 상복을 입었다. 남편 아들이 결혼할 때는 A씨가 혼주석에 앉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A씨가 일본으로 출장가있던 사이 남편은 바람을 피웠고 배신감에 이를 따지자 남편은 되려 화를 내며 A씨를 폭행했다. 이에 A씨는 “헤어지자”고 요구했고 그렇게 관계가 끝났다.1년 8개월 뒤 황당한 소식이 도착했다고. B씨로부터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당한 A씨는 “동거 이전부터 제가 그 사람보다 재산이 훨씬 많았고 제 아파트도 최근 시세가 많이 올랐다”며 “바람피우고 집을 나간 사람에게 재산분할을 해줘야 하냐”고 고민을 나타냈다.이에 대해 정두리 변호사는 “A씨가 보유한 아파트가 혼인 이전부터 소유하고 있었고 상대방이 그 특유재산의 유지나 증가에 협력했다고 인정된다면 재산분할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이어 “상대방이 A씨가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의 유지나 증가에 협력했다는 점이 인정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사실혼 해소에 따른 재산분할 기준은 사실혼 해소일이며 아파트 시세 변동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이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2024.10.15 I 강소영 기자
경찰관 음주 폭행 ‘빙그레 3세’ 첫 재판…檢, 징역형 집유 구형
  • 경찰관 음주 폭행 ‘빙그레 3세’ 첫 재판…檢, 징역형 집유 구형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호연 빙그레 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환 사장(41)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김 사장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 사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하루도 후회하지 않는 날이 없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서울 마포구의 서부지법 전경(사진=이데일리DB)서울 서부지법은 15일 오전 10시 20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 사장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검찰은 이날 김 사장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2024년 6월 17일 출동한 경찰관 남모씨 및 이모씨를 폭행한 사실로 기소됐다”며 “피고인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 사장 측은 이날 혐의 전부를 인정했다. ‘혐의를 인정하는가’란 재판부의 질문에 김씨 측 변호인은 “전부 인정한다”고 했으며, 김 사장도 “네”라고 대답했다. 검찰의 구형이 있고 나서 김씨 측은 최후 변론 진술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경위를 불문하고 자신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술을 마셔 이 사건 범행에 이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이 과거에 전과가 전혀 없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고 있는 상태 등과 함께 피고인이 향후 건실한 기업인으로 사회에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벌금형 등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처벌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도 “이번 사건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뿐이다”면서 “당시 폐를 끼쳤던 경찰관에게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하루도 후회하지 않는 날이 없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행실에 대해 조심하고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살겠다”며 “염치없지만 선처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김 사장은 지난 6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술에 취한 채 소란을 피우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 3월 경영기획·마케팅본부장이던 김씨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본격적인 3세 경영을 시작했다. 김 사장은 1983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국제대학(UIC)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와이(EY) 한영회계법인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하다 2014년 빙그레에 입사했다.한편 최종 선고는 11월 7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2024.10.15 I 황병서 기자
경총, 기업 경쟁력 향상 위해 규제186건 발굴…개선 건의
  • 경총, 기업 경쟁력 향상 위해 규제186건 발굴…개선 건의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규제 개혁 과제를 발굴해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에 건의했다고 15일 밝혔다.한국경영자총협회 전경.(사진=경총)경총은 현장애로, 안전, 기업경영, 세제, 노동, 환경 등 6대 분야에서 총 186건의 규제를 현장 밀착형으로 찾아냈다는 설명이다.현장 애로 분야에서는 대면 수령을 원칙으로 규정한 택배 표준약관 같은 아날로그 방식의 규제를 개선하고, 중고차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시대 변화를 반영해 자동차 매매업 등록기준 등 현실과 맞지 않는 제도를 합리화하는 방안을 건의했다.안전 분야에서는 중대재해 예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재해 위험 상황 모니터링 목적의 CCTV 설치 의무 제도화를 건의했다. 또한 친환경차에 대한 국민 불안 해소와 선제적인 안전 확보를 위해 차량 결함 시정조치 및 무상수리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차량 검사시 리콜 시정조치 여부 확인제 신설, 시정조치·무상수리 활성화를 위한 방문 조치 규제를 개선하고, 시정조치·무상수리 통지 정확도를 높이자는 것이다.기업경영 분야에서는 자료 제출 등 공정거래법 위반 시 처벌 수준을 완화하고 사외이사가 지배하는 회사의 계열사 편입 규제를 합리화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특히 사외이사가 지배하는 계열사의 경우, 임원 독립 경영요건을 모두 충족한 경우에만 사외이사의 지배회사 계열사 편입 제외되는 점을 개선할 필요성이 커졌다.세제 분야에서는 자국내 첨단산업 생산기지 확대를 위한 세제 및 보조금 지원 확대가 꼽혔다. 경총은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는 기업 유인책이 미흡한 점을 지적하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세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보조금 및 인프라(전력·용수·도로·폐수처리) 등을 신속히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노동 분야에서는 경직적인 근로시간제도와 획일적인 고용형태를 다양화하는 노동 규제 완화를 제시했다. 근로시간제 유연화의 경우 연구개발·전문직·고소득 이그젬션제도 도입, 연장근로시간 산정단위 확대 등이 제시됐다. 고용형태 다양화 방안으로는 기간제근로자·사내하도급 가이드라인 개선, 비정규직 규제 완화 등을 들었다.환경 분야에서는 친환경차 및 저탄소 기술·설비 지원제도를 확대해 탄소 저감에 나서는 방안이 제안됐다. 노후아파트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 지원, 전기화물차 및 대형 물류장비(전기 리치스태커) 친환경 보조금 지원, 수소환원제철 저탄소 기술 투자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또한 경총은 친환경차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충전소의 실 이용량을 기준으로 기본 전기요금을 충전사업자에게 부과하도록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건의키도 했다.아울러 경총은 지속가능한 신재생 에너지 확산을 위해서 해상풍력발전 특별법 제정 및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청정 에너지원인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제도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김재현 경총 규제개혁팀장은 “작은 규제라도 해당 기업에는 절벽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덩어리 규제나 킬러규제 뿐만 아니라 기술 변화를 따라오지 못하는 아날로그 방식의 낡은 규제와 법령의 근거없이 곳곳에 숨어 있는 그림자 규제를 적극 발굴·개선해 민간의 규제개혁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4.10.15 I 이다원 기자
이재명 대장동 재판 출석 "보궐선거 적극 투표해달라…심판해야"
  • 이재명 대장동 재판 출석 "보궐선거 적극 투표해달라…심판해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16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두고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의혹 재판에 출석하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이날 이 대표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공판을 진행한다. 법원에 출석한 이 대표는 “제가 마땅히 보궐선거 전날에 국민 여러분의 뜻을 마땅히 현장에서 전달해야 하지만 재판 때문에 그러지를 못한다”며 지지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 대표는 “민주공화국은 주권자들의 주권행사가 일상적으로 잘 이뤄질 때 제대로 완성된다”며 “이번 보궐선거 가지는 의미 한번 더 생각해봐주시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하면 잘했다 못하면 못했다 이렇게 심판을 해야 우리의 대리인들이 자신의 몫을 한다”며 “공화국의 주권자가 되는 길은 주권자로서 주인으로서 권리를 제대로 행사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이 대표와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나란히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재판이 연기된 바 있다. 유 전 본부장이 가족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재판이 연기됐다. 재판부는 이달 8일부터 ‘대장동 의혹’ 심리를 본격화했다.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지 1년 7개월여 만이다. 이전까지는 재판의 첫 번째 범위인 ‘위례 신도시 특혜 의혹’에 대한 심리가 이뤄졌다. 검찰 측은 대장동 의혹 관련해 148명의 증인을 신청한 상태다.대장동 의혹은 이 대표가 2010~2018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화천대유자산관리 등 민간업자에 특혜를 줘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민간업자들이 7886억원을 챙기게 했다는 내용이다.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에서 민간업자에게 내부 정보를 제공해 211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게 한 혐의,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13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지난해 10월에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추가 기소됐고, 대장동 사건과 병합이 이뤄지면서 재판 대상은 크게 네 갈래로 늘어났다. 백현동 개발 특혜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 과정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배제하고 민간업자에게 시공권을 줘 공사에 200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는 의혹이다.
2024.10.15 I 백주아 기자
서울 분양가 역대 최고치…3.3㎡ 4424만1000원
  • 서울 분양가 역대 최고치…3.3㎡ 4424만1000원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달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던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다시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사진=뉴시스)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서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1338만 3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평(3.3㎡)으로 환산하면 4424만 1000원으로 전월 대비 2.61%, 전년 동월 대비 38% 오른 수치로 직전 최고치였던 4401만 7000원(7월) 보다 23만 6000원이 높다.전국의 민간아파트 ㎡당 분양가격은 569만 2000원(3.3㎡ 당 1881만 7000원)으로 전월 대비 0.16%, 전년 동월대비 13.31% 상승했다.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 평균 분양가격이다. 이 가격이 올랐다면 해당월에 HUG가 분양보증서를 발급한 민간 분양사업장의 분양가가 오른 것이 포함됐다는 의미다. 9월말 기준으로 전국, 서울, 수도권, 지방이 전월보다 올랐고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만 하락했다. 9월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1만 85가구로 전년 동월(9512가구)대비 6% 증가했다.수도권 신규 분양세대수는 총 7159가구,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총 1708가구, 기타지방은 1218가구가 신규 분양됐다.
2024.10.15 I 김아름 기자
케이뱅크 “더 편하고 빠르게 비대면 금융 혁신 선도할 것”
  • [IPO출사표]케이뱅크 “더 편하고 빠르게 비대면 금융 혁신 선도할 것”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케이뱅크는 상장을 발판 삼아 고객의 일상생활 속 비대면 금융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혁신을 선도해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금융권 최초의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출시를 비롯해 다양한 혁신적인 비대면 금융 상품을 선보여왔다. 여신상품은 아파트담보대출 외에도 신용대출, 전세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등이 있으며, 수신상품은 예·적금을 비롯해 한도없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자동 목돈 모으기 ‘챌린지박스’ ‘생활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케이뱅크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고객은 1204만명을 기록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FISIS)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년 12월~2023년 12월) 4대 시중 은행과 인터넷은행 중 여수신 성장률 1위로 올 상반기말 수신잔액과 여신잔액이 각각 약 22조원, 16조원을 기록했다.이 같은 성장세를 토대로 2021년 첫 흑자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왔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잠정적인 자체 결산 자료에 따르면 하반기에도 7월과 8월 두 달간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 이상인 누적 3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금리 경쟁력과 혁신적인 사용자경험(UX)이 성장의 동력이 됐다. 케이뱅크는 시중은행 대비 낮은 대출금리와 높은 예·적금 금리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연평균 대출 증가율은 76.8%. 예금 증가율은 70.0%를 기록했다.또 꾸준한 사용자경험 개선을 통해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 올해 2분기 은행 앱 사용자 만족도 2위에 오르며 고객 만족도도 높여가고 있다. 아파트담보대출 실행기간이 최소 3일 만에 가능할 정도로 신속한 대출 프로세스와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와 혜택, 고객이 앱에서 게임처럼 즐기며 보상을 받는 게이미피케이션 컨텐츠 등이 케이뱅크의 강점이다.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특유의 수익성도 실현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올 상반기 말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3%로 은행권 최고 수준의 비용 경쟁력을 갖췄다.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지난해는 6억원, 올해는 상반기에만 3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높은 생산성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순이자마진(NIM)도 2.26%로 시중은행 평균(1.61%)보다 높다.케이뱅크는 상장으로 유입될 자본을 활용해 대출상품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리테일 △SME·SOHO △플랫폼 등 세 가지 부문에 집중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리테일 쪽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요구불예금과 고객 니즈에 맞춘 특화 수신 상품을 출시해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고객을 늘리고, 이를 기반으로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해 효율적인 자금 조달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SOHO(개인사업자)·SME(중소기업대출)시장에서는 인터넷은행 중 가장 풍부한 라인업을 갖춘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매출규모 현금흐름, 업종 등의 데이터를 사용한 맞춤형 CSS모델과 자동화된 담보가치 평가, 주주사의 고객 연계 마케팅 역량 등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100% 비대면 SME 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다.또한 특정 대형 플랫폼이나 제휴사에 의존하지 않고 각 산업 부문의 선도사업자와 다양한 제휴를 통해 제휴 생태계를 구축하는 ‘오픈 에코시스템’ 전략을 앞세워 플랫폼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주식, 채권, 금과 은 등 원자재, 외환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부터 대체불가능토큰(NFT), 명품, 예술품 등 새로운 자산과 대체투자 영역을 아울러 투자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투자 전용 플랫폼과 AI 기반 개인화 투자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여기에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와 담보대출 비중 확대, 중저신용자 고객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최신 IT 기술(AI, Open API, MSA)의 개발 및 도입에 따른 운영 혁신으로 금융권 Tech 리더십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케이뱅크의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9840억원이다. 공모 유입 자금에 더해 상장 완료시 7250억원의 과거 유상증자 자금이 추가로 BIS비율 산정 때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게 될 예정이다. 상장에 따라 1조원의 이상의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케이뱅크는 16일까지 진행 중인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1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청약은 21일부터 22일까지이며, 공모주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일은 오는 30일이다.최 은행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상장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공모자금을 리테일과 SME, 플랫폼이라는 3대 성장 전략과 리스크관리 및 테크에 활용함으로써 상생금융과 혁신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2024.10.15 I 이정현 기자
"혹시 우리 아파트도?".. 하자 많은 건설사 1위는
  • "혹시 우리 아파트도?".. 하자 많은 건설사 1위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최근 6개월간 아파트·오피스텔 하자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었다.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하자 판정 건수 및 비율과 하자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15일 공개했다.국토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6개월마다 하자가 많은 건설사를 공개하고 있으며, 이번이 세 번째 발표다.올해 3∼8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로부터 가장 많은 하자 판정을 받은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세부 하자 판정 건수가 118건이다.현대엔지니어링이 지어 공급한 2천343가구에서 118건의 하자가 나와 가구 수 대비 하자 판정 비율은 5.0%로 나타났다.이어 재현건설산업은 92건으로 2위, 지브이종합건설은 82건으로 3위였다. 두 건설사의 하자 판정 비율은 각각 96.8%, 256.3%다.지브이종합건설의 경우 32가구에서 82건의 하자가 발생했다.라임종합건설(76건·하자 판정 비율 271.4%), 삼도종합건설(71건·887.5%), 보광종합건설(59건·4.8%), 포스코이앤씨(58건·0.5%)가 뒤를 이었다.2019년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5년간의 하자 판정 건수를 집계하면 GS건설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GS건설이 해당 기간 하심위로부터 판정받은 세부 하자 수는 1천639건, 하자 판정 비율은 3.9%다.GS건설 관계자는 “2023년 이전 킨텍스 원시티와 평택 센트럴자이 2개 단지에서 샤시 결로로 하자 판정 1천517건이 몰린 것”이라며 “하자 보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5년간 하자 판정 2위는 계룡건설산업(590건·하자 판정 비율 8.9%), 3위는 대방건설(523건·3.3%). 4위는 SM상선(491건·9.1%), 5위는 대명종합건설(361건·13.5%)이었다.대우건설(335건·0.5%), 지향종합건설(315건·732.6%), 현대엔지니어링(288건·2.0%), 동연종합건설(272건·438.7%), 대송(249건·98.8%)도 10위 안에 포함됐다.국토부는 주택 공급 물량이 많은 건설사에 하자 판정 건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발표부터 하자 판정 비율 상위 건설사를 함께 공개했다.세대수 대비 하자판정 비율이 높은 기준으로 보면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하자비율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887.5%로 삼도종합건설이 차지했고, 태곡종합건설(657.1%), 우리피엠씨종합건설(587.5%), 유명종합건설(400%), 라임종합건설(271.4%) 등이 뒤따랐다. 하자비율이 높은 건설사들은 대부분 공급 가구수가 50호 미만인 소규모 건설사가 주를 이뤘다. 지난 5년(2019년9월~2024년8월)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우종합건설이 총 가구수 대비 하자 판정 비율이 2660%로 가장 높았으며, 재현건설산업이 2300%, 혜성종합건설 1300%, 백운종합건설 741.7%, 지향종합건설 732.6%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2019년부터 연평균 4400여 건의 하자 분쟁사건을 처리(하자심사, 분쟁 조정, 재정 포함)했으며, 올해는 8월까지 3525건의 하자를 처리해 예년 보다 약 20% 더 많은 분쟁사건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자심사’는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만2771건이었으며, 이 중 실제 하자로 판정받은 비율은 64% (8197건) 수준으로 나타났다.하자로 인정된 주요 유형을 살펴보면, 기능 불량(14.01%), 들뜸 및 탈락(12.1%), 균열(10.7%), 결로(8.4%), 누수(7.8%), 오염 및 변색(7.3%) 순이다.한편,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하심위에 접수된 하자분쟁 사건은 총 3119건으로 지난 2022년 이후부터 신청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이다.국토교통부 주택건설공급과 김영아 과장은 “하자 관련 통계자료의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건설사가 자발적으로 품질개선을 도모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면서, “앞으로 중대하자 신속 처리, 하자관리정보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하심위의 하자분쟁 처리기간도 단축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0.15 I 박지애 기자
오른 공사비에 멈춰선 현장…공동주택 이어 철도도 '삐걱'
  • 오른 공사비에 멈춰선 현장…공동주택 이어 철도도 '삐걱'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건설업계를 시름케 한 공사비 급상승 흐름이 좀처럼 해소의 기미를 찾지 못하면서 전국 주요 재개발·재건축(정비) 사업 현장에 공사 중단 사태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민간투자로 추진하는 위례신사선·서부선 도시철도(경전철) 사업마저 공사비 책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키우는 모양새다.지난달 말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 외벽에 ‘공사 중지 예고’ 현수막과 건설사의 호소문이 게시돼 있다.(사진=뉴스1)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이촌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이촌 르엘) 사업이 최근 공사비 증액을 놓고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조합 간 갈등을 빚으며 공사 중단 위기에 놓였다. 이촌 현대아파트는 지난 2021년 4월 롯데건설과 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 8월 착공, 현재 기초공사(공정률 10.5%)가 진행 중이었으나, 공사 기간 조정과 공사비 증액을 놓고 시공사와 조합 간의 갈등을 빚으며 현재 시공사가 공사 중단을 예고한 상황이다.내년 5월 입주를 앞둔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장위자이레디언트)도 시공사인 GS건설과 조합 간 공사비 증액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 31개 동, 2840가구 규모 대단지로 ‘강북 최대어’로 주목을 받으며 2025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다만 올해 1월 GS건설은 공사비 증액을 요청하고 장위4구역 조합과 협상단을 구성했지만, 6개월여 간의 협상을 진행하며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하며 공사 중단 우려를 키우고 있다.강서구 방화뉴타운 6구역은 공사비 증액을 놓고 오랜 갈등을 빚어온 대표적 정비사업장으로 꼽힌다. 1년여 간 공사 중단 사태를 이어오다가 지난달 29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계약 해지에 이른 마당이다. 주택정비사업뿐 아니라 경전철 사업도 공사비 급상승에 시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위례신사선이 꼽힌다. 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남구 신사역을 잇는 14.7㎞ 경전철 노선인 위례신사선은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첫 운을 뗐지만 16년째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였던 GS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비 급상승에 따른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손을 뗀 이후 새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하면서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과 2호선 서울대입구역을 잇는 서부선 역시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우선협상대상자인 두산건설 컨소시엄에서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빠지기도 했다.문제는 내년에도 현재 높은 수준의 공사비가 이어질 것이란 점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당장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가 민간 공동주택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 공사비 상승 요인이 상존한다”며 “환경기준이 높아지면서 원자재 가격은 계속 올라가는데 이에 대한 부담을 건설사에 오롯이 부담하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주52시간제에 공기 지연 다반사…공사비 안정화, 규제개선 먼저"
  • "주52시간제에 공기 지연 다반사…공사비 안정화, 규제개선 먼저"
  • [이데일리 남궁민관 이배운 기자] 정부가 해외 시멘트 수입 등으로 건설공사비를 안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건설업계에선 그보단 ‘규제 개선’에 관심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52시간 근로제를 비롯해 중대재해처벌법, 환경·안전관리기준 강화, 공공기여 확대 등 건설현장을 둘러싼 규제가 동시다발적으로 강화되며 공사비를 키우고 있는데 이에 대해선 정부의 개선 의지를 찾아보기 어려워서다.(그래픽= 김정훈 기자)1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층간소음 기준 1등급 수준(49㏈ 이하)을 충족하지 못한 공공주택을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한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가 민간 공동주택으로 확대되면서 공사비 상승에 대한 건설업계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이미 국내 건설현장은 각종 규제로 인한 공사비 상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터, 규제 개선의 목소리가 꾸준히 커지는 모양새다. 실제로 올해 5월 한국건설관리학회가 진행한 건설업계 실무 전문가 세미나에선 공사비를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에 △주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른 노무비 인상 △중대재해처벌법에 의한 안전기준 강화에 따른 투입인력 증가 △건축물 해제공사 안전관리 법령 강화에 따른 공사기간 지연 △층간소음 사후확인제·제로에너지에 따른 마감자재비 상승 등 각종 규제가 올랐다.이 자리에서 조승연 HnC건설연구소 대표는 “건설현장의 과도한 규제로 인해 공사비가 상승하는 만큼 건설 현장에서도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 공사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허가권자의 불필요한 공공기여를 제한해야 한다”는 일부 건설사 관계자의 불만도 터져 나왔다.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특히 인력수급과 관련 정부는 국내 청년층 건설업 진입을 유인하는 동시에 고강도·고위험 공종에 외국 숙련공들을 영입할 수 있도록 ‘숙련기능인(E-7) 비자’ 도입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게 건설업계 중론이다. 주52시간 근로제의 업종별 탄력 운영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콘크리트 타설과 전기시공 등 장기간·연속 근로가 담보돼야 하는 시공 과정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 그만큼 공사기간과 공사비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다.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주52시간 근로제를 적용해서 생산성에 차질이 없는 현장이 있고, 직격탄을 맞는 현장도 있는데 이런 고려 없이 일괄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건설 현장 내 유연한 근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봤다.실제로 연초 부동산R114가 올해 입주(예정)하는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부터 입주까지 걸리는 기간(공사기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29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2023년 4년간 입주가 이뤄진 아파트의 평균 공사기간이 25개월이었던 것에 비해 4개월이 늘어난 것으로, 그만큼 공사비 부담도 커지는 셈이다.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자재는 ESG경영에 맞춰 품질을 높이고, 시공 현장도 강화된 환경·안전관리 기준에 따라 치밀한 작업이 이뤄지지만 그만큼 늘어나는 공사기간과 공사비는 건설사가 오롯이 책임지는 구조”라며 “반드시 필요한 규제로 인해 발생한 추가 공사비는 주체별로 분담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개선하려는 노력이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美·유럽 비해 규모 작은 국내 스마트홈 시장…B2B로 돌파구
  • 美·유럽 비해 규모 작은 국내 스마트홈 시장…B2B로 돌파구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미국, 유럽과 비교해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미국, 유럽 등은 주택 주거 비중이 높고, 주택을 대상으로 한 온도조절, 보안카메라, 도어록, 에너지 소비 절감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국내 주거 환경은 주로 아파트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스마트홈 시장 규모 측면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아파트 거주자가 입주 당시 갖춰진 아파트 주거 인프라를 변경하고자 하는 수요는 적습니다.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얻는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소유자는 주택처럼 원하는 대로 집을 변경하기도 어렵습니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이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해 성장이 더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료=산업연구원한국 기업은 제품 자체의 완성도가 중요한 TV, 세탁기 등 대형 가전제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협소하고 로컬 기업과 협업이 필요한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기기에서는 상대적으로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미국이나 중국 해외 IoT 제품이 국내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온전한 스마트홈 서비스 구현을 위해서는 과제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국내 가전업계는 아파트 건설사와의 기업간 거래(B2B)를 통한 스마트홈 시장 확대로 새로운 기회를 잡고 있습니다.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스마트 아파트 건설이 적극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월패드, 빌트인 가전, 태양광 패널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한 스마트홈이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건설사와 가전제품 생산 기업 간 협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일반 소비시장보다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빌트인 가전 시장의 규모가 현재보다 더 커지리란 예측도 가능합니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를 통한 스마트 아파트 솔루션 적용 모습.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2020년 11월 삼성물산 래미안 리더스원을 시작으로 총 248개 단지, 20만 세대까지 스마트아파트 솔루션 적용을 넓히고 있습니다.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중소 건설사, 하이엔드 오피스텔 등 많은 건설사와 협력을 구축하면서 스마트 아파트 시대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아파트 솔루션은 집안의 가전제품, 조명, 냉·난방, 환기장치, 전동 블라인드·커튼 등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고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정보, 무인 택배관리, 방문 차량 등록 등 편의 정보까지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삼성전자는 올해 6월 북미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24’에서 인공지능(AI) 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를 선보였습니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기업 환경에 맞게 스마트 사이니지, 호텔 TV, 시스템 에어컨, 가전을 비롯해 조명, 온습도 제어, 카메라 등 기업용 IoT 제품까지 연동해 AI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사진=삼성전자스마트홈은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보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LG전자는 AI홈 허브 씽큐 온에 자체 데이터 보안시스템인 ‘LG 쉴드(LG Shield)’를 적용해 고객 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자 합니다. LG 쉴드는 제품과 데이터를 안전한 상태로 보호하는 LG전자의 보안 시스템입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AI 기능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를 적용해 개인정보를 포함한 모든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2024.10.15 I 김소연 기자
스마트홈 시스템 통해 가전 연결…AI 경험 넓힌다
  • 스마트홈 시스템 통해 가전 연결…AI 경험 넓힌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인공지능(AI) 가전이 모두 연결돼 집 안에서 모든 디바이스를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게 스마트홈 시스템입니다. 가전산업에서 특히 AI를 활용한 스마트홈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AI 기술의 산업화가 가전 영역에서 가장 빠르게 이루어지는 형태입니다. 스마트폰 등 플랫폼을 통해 집 안 내부 조명, 냉난방 시스템, 온수, 보안 시스템까지 모두 조정이 가능합니다. 국내에서는 맞벌이 부부·고령가구 확대 등으로 주거환경 개선 수요가 커지면서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홈 현황을 비롯해 국내 AI 기반 스마트홈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겠습니다.[편집자주]자료=스태티스타, 산업연구원 산업경제분석◇ 관심 커지는 스마트홈…성장 속도 가팔라최근에는 신축 아파트에 내부 스마트 조명, 냉난방, 환기 시스템을 모두 조정하고 보안 카메라, 도어록, 에너지 관리 등이 가능한 스마트홈 시스템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스마트 아파트 솔루션 적용가구가 올해 20만 세대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AI 스마트 가전 경험은 이처럼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스마트홈의 기반은 사물인터넷(IoT)입니다. 인터넷(Internet)과 연결되지 않은 일반 사물들(Things)을 네트워크와 연결하게 됩니다. 일상 속 모든 물건을 인터넷과 연결해 삶이 더 편리해지는 것입니다. AI 기술이 부상함에 따라 가전 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TV를 비롯해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에 AI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가장 간편한 온디바이스 AI 플랫폼인 스마트폰을 통해 AI 가전을 모두 연결하고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해외리서치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기준 집안에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를 도입한 가구는 2019년 1억 9000만 가구에서 2023년 3억 6000만 가구로, 연평균 17%씩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19년 670억 달러에서 2024년 1540억 달러(205조 8200억원)에서, 오는 2028년에는 2320억 달러(약 3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평균 10.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업계에서 AI를 활용한 가전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은 구글, 애플 등 글로벌 플랫폼을 보유한 빅테크가 스마트홈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공략하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가격 우위와 자국의 거대한 내수를 토대로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샤오미, 화웨이, 바이두, 알리바바 등 자국 중심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시장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어떻게 스마트홈 시장에 대응하고 있을까요.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4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 영국법인 데보라 혼익(Deborah Honig) 상무가 ‘스마트싱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스마트싱스통한 스마트홈 구축나서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라는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홈을 구축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2014년 미국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업체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이래,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기술과 역량을 더해 삼성 제품뿐만 아니라 파트너사 제품까지도 연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통합 연결 경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싱스 가입자 수는 2019년 1억명에서 2024년 8월말 3억 5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2년에 TV 등 삼성 주요 제품에 스마트싱스 허브를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별도 허브를 구매하지 않아도 삼성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IoT 기기를 연결해 안정적 연결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TV, 스마트모니터, 사운드바, 냉장고 등에 적용돼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캄 온보딩(Calm Onboarding) 기술을 통해 삼성 제품 구매 후 배송 정보 확인, 기기 자동 등록, 유지 보수까지 관리하는 통합 솔루션도 제공했습니다. 또 주거 공간의 가상 도면을 보면서 공간별 기기를 한눈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맵뷰(Map View)를 도입했습니다. 예를 들어 맵뷰를 통해 안방에 모니터 전원을 온·오프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거실에 TV 상태를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올해는 AI 기술을 활용한 맵뷰 자동 생성, 3차원 보기 기능을 강화하고,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기를 더욱 확대해 스마트홈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울러 삼성은 AI 홈의 중심은 삼성 AI TV로 보고, AI TV를 통해 스마트홈 기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AI TV를 통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삼성 AI TV가 집안에서 AI 홈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셈입니다. 별도의 허브 기기 없이도 집안의 AI 가전과 조명, 커튼, 플러그, 도어록 등 집안 기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LG전자 IFA2024 전시장 (사진=LG전자)◇ AI홈 시대 선언한 LG전자LG전자 역시 올해 AI홈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습니다. LG전자는 올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 참가해 LG 씽큐온(LG ThinQ ON)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씽큐온은 집 안 가전과 IoT 기기를 항상 고객과 이어주는 LG AI홈의 핵심 디바이스입니다. 가전 업계 최초로 허브에 생성형 AI를 탑재했습니다. 이에 따라 AI 가전으로 소비자들은 일상 언어를 통해 소통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LG전자는 AI가 고객과 공간을 이해해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하고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AI홈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AI홈을 이용하도록 씽큐 온에 목소리로 동작하는 아날로그 소통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씽큐 온은 건조기 작동 종료 여부를 물어보고 취침 모드에 맞춰 다른 가전의 전원을 끄거나 절전 모드로 설정합니다. 고객이 가입해놓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수면용 음악을 재생하고 조명도 수면에 맞춰 알아서 조정하는 것입니다. LG전자는 AI홈의 연결성을 넓히기 위해 지난 7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앳홈의 광범위한 개방형 생태계와 연결성을 씽큐 온에 통합했습니다. 앳홈의 허브는 현재 5만여 종의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하며, 앳홈 앱스토어에는 필립스·아카라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이 1000여 개 등록돼 있습니다.
2024.10.15 I 김소연 기자
에이즈 걸린 40대 전문직...청소년 상습 성매매 '피해자 잠적'
  • 에이즈 걸린 40대 전문직...청소년 상습 성매매 '피해자 잠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전문직 40대가 모바일 익명 채팅앱을 이용해 청소년들과 ‘조건만남’ 성매매를 해온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피고인은 십수 년 전에도 같은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게티 이미지)14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광주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최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이 송치한 40대 후반 A씨를 구속 기소했다.A씨는 지난 7월 채팅앱으로 알게 된 여중생 B양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광주광역시 서구 덕흥동 천변으로 이동해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올해 초 부터 수개월 동안 B양을 상대로 수십 차례에 걸쳐 광산구 월곡동 모 아파트 주차장 등지에서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현금과 담배 등을 대가로 청소년을 유인한 A씨를 입건해 조사하면서 우연히 차량 내부에서 에이즈 환자 치료용 항바이러스제를 발견했다.조사 당시 A씨는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기 위해 “차량에서 혈압약을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지만, 수상함을 느낀 수사관이 약 성분을 검색해 에이즈 감염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경찰에 B양과 성관계에서 콘돔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B양에 대한 에이즈 감염 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으로 확인됐다.그러나 B양외 추가적인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 돼 경찰이 연락을 취했으나 피해자 측에서 잠적하거나 연락을 피해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A씨는 지난 2011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년여 전에는 아동·청소년 대상 강제추행 혐의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
2024.10.14 I 홍수현 기자
서울 아파트 불장 식어도…여의도 단지는 '활활'
  • 서울 아파트 불장 식어도…여의도 단지는 '활활'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여의도 노후 아파트 단지에서는 수억원 뛴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앞으로도 ‘계단식 상승’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서울 여의도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 올라 전주와 같은 흐름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8월 둘째 주 0.32% 올라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후 점차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여의도 집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 아파트 전용면적 175㎡는 지난 1일 43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거래가인 38억 5000만원과 비교하면 5억원이나 뛴 것이다. 인근 대교아파트 전용 133㎡는 지난달 3일 28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5월 직전 거래인 25억원에서 3억원 뛴 금액이다. 지난 2일 수정아파트 150㎡는 4개월 만에 2억원 뛴 27억 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양아파트 149㎡는 지난달 13일 31억 1000만원에 거래되며 4개월 만에 3억원 가량이 올랐고 이밖에 여의도 삼익, 시범, 공작 아파트 등에서도 수억원 뛴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여의도 아파트 단지들은 준공 40~50년차로 노후화가 극심하지만, 각종 규제에 발이 묶여 재건축 사업이 제자리걸음이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지난해 각종 높이규제 폐지를 골자로 한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내놓으면서 단지 10곳이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이 중 7곳은 조합설립까지 완료했다.여의도동 A 공인중개 관계자는 “재건축 진행 상황과 전망을 알아보러 오는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만 해도 ‘여의도는 너무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값이 오르고 시가 재건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하면서 ‘비싸다’는 인식은 사라졌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여의도는 원래 매물이 많지 않고 추석 연휴 이후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계약 건수는 많이 줄었다”면서도 “가격은 재건축과 함께 더 올라갈 것이란 분위기가 우세하기 때문에 드문드문 상승거래가 이뤄지면서 계단식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재건축 단지가 선전하는 사례는 여의도뿐만이 아니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신현대9차 아파트 109㎡는 지난달 30일 50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4개월 만에 6억원 뛴 가격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는 지난달 23일 28억 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여의도동 B 공인중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해도 사업성이 확실한 재건축 단지는 가격방어력이 뛰어난 편”이라며 “매물의 구체적인 위치와 층수에 따라 변동 폭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우상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4 I 이배운 기자
"네 앞에서 죽어줄게" 남편 협박에 유산하고 이혼한 아내
  • "네 앞에서 죽어줄게" 남편 협박에 유산하고 이혼한 아내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다툴 때마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협박으로 아내를 위협한 20대 남성이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14일 뉴스1에 따르면 대구지법 제11형사부(이종길 부장판사)는 아내와 말다툼할 때마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협박을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가정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A씨는 지난 3월 아내와 말다툼이 생기자 “네 앞에서 죽어줄게”라고 말하며 깨진 안경 조각을 들고 자신의 손목과 팔을 찍는 행동으로 B씨를 위협했다. 같은 달 아파트 복도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어 뛰어내릴 것처럼 협박하기도 했다.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부부는 분리 조치가 이뤄졌지만, A씨는 “전화 안 받으면 죽여버리겠다”는 취지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B씨에게 지속적으로 보내 협박했다. 이후 4월에는 휘발유가 담긴 통을 들고 B씨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 “만나주지 않으면 몸에 불을 붙여 자살하겠다”고 또다시 협박했다.임신 중이었던 B씨는 성격 차이로 인한 잦은 다툼과 A씨의 협박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유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이들은 이혼한 상태다. 재판부는 “접근금지명령이 내려졌지만 이를 어기고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보내 괴롭혔다”며 “피해자는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10.14 I 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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