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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설 무릅쓴 서울시, 압구정3구역 설계공모사 고발 왜
  • 구설 무릅쓴 서울시, 압구정3구역 설계공모사 고발 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압구정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설계 공모 과정에서 서울시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희림건축)에 대해 사기미수, 업무방해·입찰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희림건축은 조합과 당사에 일체의 확인 절차 없이 서울시가 고발을 진행 중이라며 일방의 주장만을 근거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고발을 철회하라고 맞받아쳤다. 설계공모에 참여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는 “압구정3구역은 지구단위계획 구역이어서 용적률 인센티브 적용도 불가능하다”며 “시의 발표는 300%가 본사업에 맞는 용적률이라는 점을 확인해준 것이다”고 경쟁사인 희림건축 설계안의 용적률을 지적했다.전문가들은 공모에 참여한 경쟁자 간 과열로 경찰 고발이 이어지는 경우는 빈번하지만 서울시가 ‘가설계안’을 이유로 설계사무소를 고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 서울시가 제기한 업무방해와 사기미수 혐의가 인정될지도 미지수인데다 시장의 구설을 무릅쓰면서까지 관여하면서 설계공모부터 ‘복마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시는 지난 11일 공모지침을 위반한 설계안을 제출했다고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를 사기미수, 업무방해·입찰방해 혐의로 강동경찰서와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에 희림건축은 공모지침과 관련 법령을 준수해 공정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항변했다.시장 안팎에선 서울시의 건축사무소에 대한 직접적인 고발을 두고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건축업계 한 관계자는 “정비사업 입찰 경쟁 과정에서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것은 다반사지만 지침 위반을 이유로 직접적으로 서울시가 민간업체를 경찰에 직접 고발한 사례는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사례를 찾아보면 있을 순 있지만 정비사업에 가장 관심이 쏠려 있는 압구정3구역에 구설수 리스크를 안고도 서울시가 관여했다는 점에서 시장 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서울시의 경찰고발로 공모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가 경찰 고발과 함께 설계 공모 과정을 감독할 강남구청에 해당 설계안 설계자의 행정조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만약 감독관청인 강남구청이 이를 문제 삼는다면 공모 절차를 다시 밟거나 선정 결과를 무효화 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희림건축에 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하긴 어렵다고 했다. 서울시가 설계 가안을 두고 고발했지만 경쟁업체가 있어 조합원을 속일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는 “서울시의 규제 완화 기조나 신통기획안 역시 법률처럼 명확하게 지정된 것이 아닌 만큼 설계안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형사고발 혐의를 인정받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민사적인 계약의 효력이나 선정의 효력 등에 대해선 행정소송이나 민사소송 등으로 별도 다툴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서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예정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2023.07.12 I 신수정 기자
2만명 몰린 청량리…하반기 청약시장 ‘청신호’
  • 2만명 몰린 청량리…하반기 청약시장 ‘청신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에 2만여명이 몰렸다. 정부의 대규모 규제완화 이후 청약시장이 살아나면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값이 반등하는 상황에서 분양가 역시 상승 추세를 보이자 입지 좋은 곳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하반기 대단지 공급을 앞둔 ‘이문휘경뉴타운’ 청약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조감도(사진=롯데건설)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1순위 청약 결과 88가구 모집(특별공급제외)에 2만1322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이다. 타입별로는 전용면적 59㎡A가 320대 1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59㎡B도 295대 1로 뒤를 이었다.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3300만원이다. 최고가 기준으로 △51㎡A는 7억2800만원 △59㎡A는 8억2800만원 △59㎡B는 8억47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과 유상옵션 등을 고려하면 분양가는 9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롯데캐슬은 청량리 7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로 지하 6층~지상 최고 18층, 9개 동, 총 76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와 청량리역과의 거리는 약 1㎞ 정도다. GTX, 광역환승센터 등이 신설되면 교통 요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중대형평형이 없는 상황에서 59㎡가 9억원에 달함에도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에 주목하고 있다.내달 이문휘경뉴타운 공급이 예정된 가운데 하반기 청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달부터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 일대에서 대단지 두 곳이 공급된다. 삼성물산이 이문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래미안라그란데’는 내달 분양예정이다. 전용 52~114㎡ 3069가구로 이 중 92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이문3-1구역에 짓는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오는 9월 분양을 계획 중이다. 전용 20~102㎡ 4321가구로 일반분양 물량만 1641가구에 달한다. 걸어서 5분 거리에 1호선 외대앞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인근 단지 대비 10~15%가량 낮은 수준에 분양가가 나왔기 때문에 수요가 몰렸다” “롯데캐슬SKY-L65가 입주를 앞두고 있고 청량리역 교통개발호재 등으로 후광효과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박 대표는 “내달 청약을 앞둔 이문휘경뉴타운은 실수요자들이 기다렸던 단지”라며 “분양가가 너무 높게 나오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흥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7.12 I 오희나 기자
폭우만 오면 '물난리' 새 아파트…건설사, 재발방지 골머리
  • 폭우만 오면 '물난리' 새 아파트…건설사, 재발방지 골머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기록적인 폭우에 신축 아파트의 침수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주차장 붕괴 등 연이은 사고 소식에 소비자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건설사들도 신속한 복구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나 천재지변에 따른 침수 사고를 원천적으로 막긴 어려워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한 GS건설 시공 신축 단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신축아파트에서 로비와 지하층이 침수되는 피해가 속출했다. 입주가 시작된 지 4개월밖에 안 된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는 단지 내 보행로가 잠겼고 공용 커뮤니티 시설 내부까지 침수됐다. 인천 서구 ‘검암역 로얄파크시티푸르지오’는 지난달 30일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지만 커뮤니티 시설을 타고 들어온 폭우가 계단과 엘리베이터로 흘러들어 가며 지하주차장이 침수됐다. 시공 건설사는 부실공사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설계와 구조변경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GS건설은 “커뮤니티센터 일대는 지대가 낮은 데다 개방형으로 건설하기 위해 바깥 공간과 단차를 두지 않고 디자인해 외부 빗물이 들어온 것”이라며 “좀 더 큰 배수관으로 교체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역시 “설계용량을 넘어선 기록적인 호우 때문이다”며 “빠르게 복구를 했지만, 재발방지를 위해 배수관 용량 확장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선 침수 피해와 함께 최근의 아파트 붕괴사고 등을 지적하며 신축 아파트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러한 현상이 우리나라의 ‘선분양 후시공’ 제도의 폐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 아파트는 카탈로그와 견본주택을 보고 선금을 낸 뒤 건설사로부터 아파트를 넘겨받는데 이때 계약과 실물이 다른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문제는 분양계약과 다르게 지어졌다면 계약을 해지하거나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지만 견본주택이나 홍보물 내에 ‘완공 후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샘플이다’는 조항이 있다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데 있다. 하자보수도 요구할 수 있지만 시일이 오래 걸리고 실질적인 구조물에 대한 변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 어렵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최근 아파트 부실시공과 관련해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는 등 사회적인 규제가 한층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강력한 규제와 함께 시공자의 인식 개선을 위한 재교육과 의식제고 등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3.07.12 I 신수정 기자
'무노동' 임금 부당수령…경찰, 前 진보당 대표 수사 중
  • '무노동' 임금 부당수령…경찰, 前 진보당 대표 수사 중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경찰이 건설 현장에서 일하지 않고 임금을 받은 의혹으로 장지화 전 진보당 공동대표(현 진보당 성남수정구 공동지역위원장)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포청사 전경.(사진=이영훈 기자)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5월 말쯤 공갈 혐의로 장 전 대표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장 전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경기도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현장 팀장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실제로 공사장에 오지 않은 날에도 일당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장 전 대표가 현장에 오지 않고 챙긴 임금을 3000만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장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전 대표는 “생계를 위해 건설 현장에 들어갔고, 손가락이 골절되는 산재도 두 차례 겪었다”며 “색깔론과 악의적 보도로 인생이 송두리째 뽑혀 나갔다”며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중연합당(진보당 전신) 후보로 경기 성남 수정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장 전 대표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중당(진보당 전신) 후보로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떨어졌다. 지난해 8회 지방선거 때는 진보당 소속으로 성남시장에 출마한 바 있다.
2023.07.12 I 조민정 기자
“친환경 세탁기론 2% 부족”..가전업계, 에너지 효율 위해 집 전체 바꾼다
  • “친환경 세탁기론 2% 부족”..가전업계, 에너지 효율 위해 집 전체 바꾼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저전력·고효율 제품을 통한 친환경 마케팅이 글로벌 가전 업계의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친환경 제품 수요가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가전 기업들은 더 큰 에너지 절감 효과를 누릴 방법을 찾고 있다. 바로 집 전체를 스마트홈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가전 기업, 고효율 제품 통해 ‘환경’ 강조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가전 제조 기업들이 저전력·고효율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독일 밀레가 최근 출시한 고효율 세탁기 신제품. (사진=밀레)밀레는 최근 독일에서 세탁기 신제품 ‘에코 퍼포먼스’(Eco Performance) 모델을 공개했다. 작동 시간과 물 소비량을 줄여 에너지 효율 최고 등급인 A보다 10% 개선된 효과를 보이는 제품이다.최근 공개한 식기세척기 신제품 ‘밀레7000’ 역시 환경적 측면을 강조했다. 밀레는 “환경친화적 식기 세척은 추가 기능이 아닌 기본 기능”이라며 “최소한의 에너지 소비로 식기를 세척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미국 월풀도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세탁 가전의 경우 표준화한 탈탄소 로드맵에 따라 만든다. 이를 통해 가전제품이 발생시키는 온실가스(GHG) 수준을 크게 낮췄다. 2030년까지 20% 낮추겠다는 목표도 세웠다.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역시 절전 가전 홍보에 한창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판매한 가전제품 중 절반이 절전 가전이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용해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을 더 낮출 수 있게 했다.LG전자는 올해 에어컨 신제품에 최대 76%까지 절전할 수 있는 ‘한쪽 바람’ 기능을 탑재했다. 또 움직임 감지 레이더 센서를 탑재해 사람이나 동물이 있는 경우에만 작동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저전력=친환경 공식…프리미엄이어도 돈 더 낸다이런 가전 기업들의 움직임은 고효율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낮은 전력으로 제품을 가동하는 것이 친환경적이라는 인식이 퍼졌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기요금 부담이 커진 것도 한 몫 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환경을 생각하는 가전 소비문화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이 가전제품 에너지 등급을 새로 매기기 시작한 지난 2021년부터 고효율 제품 점유율이 2배 이상 늘었다.또 GfK는 저전력·고효율 제품이 주로 프리미엄 가전인 점을 짚었다. 볼륨존(저가형) 제품보다 더 비싼 가격이지만 절전할 수 있다면 더 많은 돈을 낼 의사가 드러난다는 것이다.가전 업계는 전력 사용량을 낮추면서도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AI와 스마트홈 기술을 도입했다. 절전형 제품 대부분이 프리미엄 제품군인 이유다.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앱)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가전 각각의 에너지 관리를 가능케 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씽큐(ThinQ) 앱으로 전력 사용량을 파악해 가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밀레, 아르첼릭, 월풀 등 글로벌 기업들도 스마트홈 앱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성을 잡는다.◇ 가전 기업이 ‘스마트홈’ 공들이는 이유가전업계는 각 제품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아예 집 전체를 스마트홈으로 바꿔야 한다고 본다. 에너지 효율성을 제대로 확보하기 위해서다.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아예 자체 설문조사 및 영국 구글 검색 결과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의 스마트홈 수요를 파악했다. 삼성 영국법인에 따르면 “소비자 대부분이 스마트홈 기술을 도입한 집에 입주하기 원하며 영국 평균 집값보다 6.5% 높은 프리미엄을 낼 의향이 있다”며 “소비자 중 71%가 스마트홈을 원하는 이유로 ‘에너지 효율성’을 꼽았다”고 설명했다.이에 가전 기업들은 집 전체를 스마트홈으로 바꿔 에너지 효율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최근 활발히 이런 흐름을 이끌고 있다.맵 뷰 기반 스마트싱스 홈 IoT 솔루션이 적용된 실제 화면.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최근 집 평면도를 스마트싱스에 적용한 홈 IoT(사물인터넷) 솔루션을 선보였다. 가전제품부터 조명, 환기 장치까지 앱을 통해 관리하며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할 수 있다. 아파트를 시작으로 단독 주택, 공유 주택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도 있다.LG전자는 국내에 이어 미국까지 자동 수요반응(DR) 서비스를 확장했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사용량을 줄이면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으로 씽큐 앱과 연동했다.
2023.07.12 I 이다원 기자
경총 “20년간 변함없던 상속세, 현실 정합토록 개선해야”
  • 경총 “20년간 변함없던 상속세, 현실 정합토록 개선해야”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지난 20년간 고정돼왔던 상속·증여세 과표구간의 조정안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 완화 내용을 담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선 건의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경총은 “지난해 법인세율 인하, 가업상속공제 요건 완화 등에 이어 올해도 정부가 ‘민간주도 경제성장’을 목표로 세제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기업 조세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우리 세제 가운데 그간의 경제환경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현실에 부합하지 않고, 조세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내용이 있어 이번에 건의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경총은 이번 건의안에서 가장 먼저 상속·증여세 과표구간과 일괄공제 한도 조정을 요청했다. 합리적인 상속·증여세제 운영을 위해 경제 규모나 물가 변화와 무관하게 20년 넘게 고정된 상속·증여세 과표구간을 현실에 정합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현행 상속·증여세 과표 금액과 구간별 세율은 1억원 미만은 10%, 1억원~5억원 미만은 20%, 5억원~10억원 미만은 30%, 10억원~30억원 미만은 40%, 30억원 이상은 50%다. 이러한 상속·증여세 과표구간은 200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이후 지금까지 개정 등의 변화가 없었다.또한 상속세 일괄공제 한도 역시 1997년 이후 25년째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일괄공제는 상속이 개시되는 경우 기초공제, 기타 인적공제 등의 합산액이 5억원보다 적을 때 5억원을 공제해주는 제도다. 경총은 “1990년대 말의 물가 등 경제 상황과 자산가치를 고려해 설계된 상속·증여세 과표구간과 일괄공제 한도가 지금까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동일한 자산을 가지고도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금액의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예를 들어 2000년에는 5억원이던 서울 소재 A아파트를 자녀 1명에게 상속할때는 세 부담이 없었지만, 2022년 시점에서는 똑같은 해당 아파트를 자녀에게 증여할 경우 상속세가 수억원이 늘어난다. 20여년이 지나는 동안 해당 아파트 가격은 21억원으로 올랐지만, 상속세 부과 가준은 20년 전에 만들어진 잣대이다보니 약 4~5억원의 상속세가 발생하는 것이다.경총은 또한 상속세가 개인이 실제로 상속받은 재산에 맞지 않게 부과되는 현실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행 ’유산세‘ 방식을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현행 상속세 과세방식은 상속인 개개인이 상속받는 재산 규모에 맞는 과세가 아니라, 피상속인(선대)의 전체 유산에 과세하는 ‘유산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반면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상속인이 각자 취득하는 개별 상속재산을 기준으로 상속세를 계산하기 때문에 여러 명에게 분할할수록 상속세 부담이 감소할 수 있다.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개국 중에서 20개국이 유산취득세 방식을 도입중이며, 유산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 미국, 영국, 덴마크 4개국에 불과하다.경총은 “조세원칙에 부합하는 세제 합리화뿐 아니라, 상속세 과표구간이 오랫동안 조정되지 않아 상속세 부담이 크게 증가한 중산층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도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투자와 근로자 임금 증가, 상생 지원 등에 쓰지 않은 기업 소득(미환류소득)에 세금을 매기는 투자·상생협력촉진세(이하 투상세)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 제도는 고임금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만 적용되는 제도임에도, 총급여가 8000만원 이상인 근로자의 임금상승은 인정하지 않는 현실 비정합적인 구조로 설계돼 있어 이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경총은 “현행 투상세는 총급여 8000만원 미만 근로자의 임금상승만을 인정해 이를 과세 산식에 반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기업 다수가 평균임금 수준이 1억원을 훨씬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기업집단에서 총급여가 8000만원 미만인 근로자의 비중은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에 “현행 제도하에서는 과세대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내 기업들이 입법 취지에 맞게 근로자의 임금을 상승시켜도 소득 환류로 인정받을 수 없다”며 “‘임금상승’ 인정 기준을 상향하고, ‘배당’을 투상세 과세 산식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총은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 개선방안도 정부에 건의했다. 우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과도한 상속세 부담을 줄여 원활한 기업 승계를 촉진하고 경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상속세 최고세율을 현행 50%에서 OECD 평균 수준인 25%로 과감하게 낮추고, 일률적인 최대주주 주식 할증평가도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또한 가업상속공제 한도를 상향하고 업종변경 제한을 폐지하는 한편, 승계 전 의무경영 기간을 축소하는 등 공제요건도 더욱 완화해 세부담 완화 효과를 기업인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법인세에 대해서는, 최고세율(현 최고 24%, 지방세 포함시 26.4%)을 OECD 평균 수준인 22%로 더 낮춰 국내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올해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임시투자세액공제는 2024년까지 1년 연장하고, 일반 R&D 세액공제율도 과거 수준(2013년)으로 환원해 기업의 신규 투자나 기술력 향상이 전산업에 폭넓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앞으로도 우리 조세경쟁력을 높이고 투자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정책 시그널(signal)이 지속돼야만 국내 투자가 가속화되어 경제가 살아나고 국가 재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세제 합리화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세제개편에 더욱 박차를 가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7.12 I 박민 기자
이지훈·한승연 '빈틈없는 사이'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초청
  • 이지훈·한승연 '빈틈없는 사이'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초청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빈틈없는 사이’(감독 이우철)가 제27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Fantasia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공식 초청됐다.영화 ‘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1도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승진’(이지훈 분)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한승연 분)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철벽 로맨스다. 이번 초청으로 현지 시각 기준 29일(토) 오후 4시 30분에 상영될 예정이며, 북미 프리미어로 해외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진다.캐나다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측은 “이우철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빈틈없는 사이’에는 K팝 스타 카라의 한승연과, 한국 드라마계의 꾸준한 얼굴, 배우 이지훈이 출연한다. 두 캐릭터가 서로 한 장소에 함께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케미스트리는 매우 환상적이며,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관계를 신뢰감 있고, 감동적이고, 재미있게 만든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특히 작품의 원작인 클로비스 코르니악 감독의 프랑스 영화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을 리메이크한 이 영화의 완성도를 향한 극찬도 쏟아졌다. “저렴한 아파트에 거주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매우 사랑스러운 두 주인공에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며, 특히, 흡인력 있는 카리스마를 보여 주는 두 배우의 연기에 미소를 짓게 될 것”이라 기대감을 높였다.영화 ‘빈틈없는 사이’는 오는 20일부터 개최될 제27회 캐나다 판타지아국제영화제의 ‘Selection 2023’ 섹션에 공식 초청돼 ‘범죄도시3’, ‘올빼미’, ‘귀공자’, ‘킬링 로맨스’, ‘악마들’, ‘뉴 노멀’ 등의 국내 작품과 함께 상영을 앞두고 있다. 전 세계가 공감할 만한 벽간소음 로맨스로 해외 관객까지 사로잡을 영화 <빈틈없는 사이>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3.07.12 I 김보영 기자
‘故 최진실 딸’ 최준희, 외조모 고소…경찰 “양쪽 진술 들어본 뒤 결론”
  • ‘故 최진실 딸’ 최준희, 외조모 고소…경찰 “양쪽 진술 들어본 뒤 결론”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배우 고(故) 최진실씨의 딸 최준희(20)씨가 외할머니 정모씨를 주거침입으로 고소했다.(이미지=인스타그램 갈무리)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9일 자정께 최씨의 신고를 받고 정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정씨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최씨 명의로 된 아파트에서 동의를 받지 않고 지난 7일부터 이틀간 머무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고 최진실씨가 생전에 구매해 가족과 함께 살았던 집으로, 사망 후 최씨 남매에게 공동 명의로 상속됐다.정씨는 외손자 최환희씨의 부탁을 받아 집안일을 하고 쉬던 중 남자친구와 밤늦게 들어온 최씨와 마주쳤으며, 이후 말다툼을 벌이다 최씨가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최씨는 경찰이 출동하기 직전 상황이 담긴 CC(폐쇄회로)TV 화면과 정씨가 경찰에 욕설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친오빠 없는 집에 남자친구랑 놀러 갔다는 건 거짓”이라며 “혼자 들어가 할머니의 폭언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경찰과 남자친구를 부른 것”이라고 적었다.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정황과 혐의 여부는 양쪽의 진술을 들어본 뒤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7.12 I 황병서 기자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대체불가 계보…새롭게 보여줄 카리스마
  •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대체불가 계보…새롭게 보여줄 카리스마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올여름 최고의 기대작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의 이병헌이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캐릭터 계보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2018년 뜨거운 화제를 모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 당시 미국에 떨어진 한 조선인 소년이 미군이 되어 자신을 버린 조국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은 조선으로 돌아온 미 해병대 장교 ‘유진 초이’로 분해 냉정하고 차분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이어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이 발생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백두산’에서 이병헌은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한 비밀 작전의 열쇠를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 역으로 고난도 액션까지 소화하며 한계 없는 연기 변신으로 820만 관객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 발생 40일 전에 펼쳐진 일련의 사건 담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선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으로 분한 이병헌은 눈빛과 표정만으로 모든 것을 압도하는 대체 불가한 연기를 선보이며 평단과 대중의 마음을 동시에 낚아 올렸다. 이렇듯 캐릭터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와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매 작품 진한 인상을 남기는 배우 이병헌이 올여름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매료할 예정이다.‘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황궁 아파트 입주민 대표 ‘영탁’ 역으로 한층 더 깊이 있는 연기를 예고하는 이병헌은 인간적이면서도 카리스마 넘치고, 천연덕스러우면서도 날카로운 면모를 지닌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대체 불가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황궁 아파트와 주민들의 안위가 걸린 결정적인 순간마다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하는 ‘영탁’의 카리스마를 강렬한 눈빛 연기로 표현한 이병헌은 스크린을 압도하는 존재감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 더불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민성’ 역의 박서준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이병헌은 유머와 긴장감 사이를 오가는 탁월한 완급 조절을 통해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한계 없는 연기 변신을 선보여 온 이병헌의 새로운 얼굴을 기대케하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폭발적인 시너지로 올 8월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2014년 연재 이후 호평을 모았던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8월 9일 극장 개봉을 확정,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로 올여름 극장가를 완벽하게 장악할 것이다.
2023.07.12 I 김보영 기자
강원도 4명 중 1명은 원주 산다…3년 새 증가율도 '1위'
  • 강원도 4명 중 1명은 원주 산다…3년 새 증가율도 '1위'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거주자 4명 중 1명은 원주에 살 만큼 원주시의 인구증가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간 증가율도 도내 1위를 기록 중이다.12일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원주시 인구(6월 기준)는 총 36만 871명으로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전체 인구(153만2617명)의 약 23.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인구 4명 중 1명 꼴로 원주시에 살고 있는 셈으로, 통계가 집계된 2008년 1월(19.9%)에는 5명 중 1명 꼴로 살았던 것과 비교해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원주시의 인구는 최근 3년간의 증가 추이를 봐도 연평균 약 2900명씩 꾸준히 늘어 3년 전 같은 달 대비 8670명이 늘었다.이 같은 원주시의 인구 증가세는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에 기업, 산단 등이 대거 들어오면서 생긴 ‘풍부한 일자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산업농공단지의 종사자 수는 9890명으로, 2년 만에 886명(약 9.8%) 늘었다. 실제 사업체 수도 2020년 기준 4만 998개로, 2011년 2만 3954개 대비 9년 만에 1.7배가 증가했다.원주시는 인구, 사업체 수 증가 뿐만 아니라 교통 호재 등으로 인해 지역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원주시에서는 시민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여주∼원주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빠르면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긴 올해 9월 조기 착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여주∼원주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총 사업비 9255억원이 투입돼 경기 여주와 강원 원주 사이 동서축 22.2㎞를 이어 끊어진 경강선을 완성하는 사업으로, 노선이 개통되면 강남까지 40분대로 접근 가능한 만큼 원주는 강남생활권 지역으로 거듭나게 된다.부동산 전문가는 “강원특별자치도 인구 수는 감소 중이지만 원주와 춘천시는 매년 수 천명이 늘어나며 좋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원주는 혁신도시, 기업도시를 중심으로 일자리 수요가 유입되면서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얼마전 복선전철 조기 착공 소식도 전해지면서 원주의 미래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도 주목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원주 지역 분양 아파트로는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조감도)’가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16개동, 전용 84~202㎡, 총 922가구로 조성된다. 13개 공공기관이 위치한 원주혁신도시 내 다양한 인프라와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반곡초, 반곡중이 도보권인 학세권 단지다. 여기에 KTX 중앙역을 이용하면 서울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데다 원주천 등으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단지는 최근 계약조건을 계약금 2000만원(84타입 기준)으로 변경했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전매 제한도 없다.
2023.07.12 I 김아름 기자
서울아파트 82% 10살 넘어…새아파트 품귀에 분양경쟁률 '고공행진'
  • 서울아파트 82% 10살 넘어…새아파트 품귀에 분양경쟁률 '고공행진'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이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로 노후아파트가 10곳 중 8곳을 차지하기 때문으로 꼽히고 있다.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는 총 8개 단지 1033가구(특별공급제외)가 일반공급 됐다. 이에 1순위 청약통장 총 5만 3571건이 접수, 평균 경쟁률은 51.86대 1로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위는 평균 27.02대 1의 충북이 차지했다. 서울은 충북의 약 2배 더 치열한 경쟁을 기록한 셈이다.신규 분양뿐만 아니라 분양권 및 입주권 거래도 평년에 비해 많이 이뤄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총 240건의 분양권 및 입주권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작년 동기 거래(48건) 보다 5배 많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내내 매달 한 자릿수에 그쳤으나, 올해는 매달 두 자릿수 거래가 이뤄졌고 최근 3개월은 월 평균 50건을 상회했다.이 같은 거래 증가는 1·3 부동산 대책 규제완화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는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줄면서 그간 전매제한으로 인해 구입하지 못했던 물건들을 대기 수요자들이 매입에 나섰기 때문이다.이렇듯 청약을 비롯한 분양권 및 입주권 시장까지 올해 서울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반등의 이유로 ‘노후도’를 꼽는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가운데 81.75%가 준공 10년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준공된 지 5년 이내의 새 아파트는 9.5%며 6~10년된 단지는 8.75%로 새 아파트 비중이 매우 적은 상황이다.새 아파트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는 풍부하지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빨리 회복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또 전매제한, 청약자격 등 규제완화에 따라 부담이 덜어지면서 소극적이던 과거에서 적극적으로 분위기가 바뀐 영향도 있다.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는 8개 단지, 총 2163가구(임대 제외)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 중 관악구 ‘서울벤처타운역 푸르지오(182가구)’,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173가구)’, 강동구 ‘둔촌 현대수린나(34가구)’가 이미 청약을 마쳤다.서울시 분양예정 아파트로는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이 있다. 2019년 11월 ‘용산 데시앙 포레’ 이후 42개월만의 용산구 아파트 공급이다. 광진구와 동작구에서는 일반분양 500가구 이상 공급을 앞두고 있다. 광진구 자양동에서는 롯데건설이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분양할 예정이다. 동작구 상도동에서는 대우건설이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를 공급한다. 이 외에도 성동구 ‘청계 SK뷰’, 강동구 ‘천호 더샵 센트럴시티’가 일반분양된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분양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은 사실이나 소비자들은 입지, 가격, 브랜드 등 꼼꼼하게 선별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상반기 분양에서 청약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 곳들도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분양은 현재도 중요하지만 준공 이후의 가치가 특히 중요하다. 향후에 해당 지역이 어떤 변화를 거칠 것인지 호재 등을 잘 따져보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7.12 I 김아름 기자
"건설업, GS건설 이슈 이어진다…바닥론 시기상조"
  • "건설업, GS건설 이슈 이어진다…바닥론 시기상조"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GS건설(006360)의 안천 검단 붕괴사고 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주요 건설사의 주가 부진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은 8월 국토부의 추가 조사에 대한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관련 이슈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건설업의 바닥론은 시기상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GS건설의 인천 검단 붕괴사고 조사 결과가 발표된 5일 이후 주요 주택 중심 건설사 주가는 3일간 평균 6% 이상 하락했고 GS건설은 특히 23.7% 약세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관련 이슈는 국토부의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는 다음달까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2분기 실적, 부동산 시장까지 감안해 건설업에 대한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 폴란드 순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수혜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라면서도 “그러나 언제 마무리될 지 알 수 없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국내 건설사의 유럽 내에서의 위상 등을 감안하면 직접적인 수주보다는 양해각서(MOU) 수준의 협력 관련 뉴스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폴란드 원전과 관련된 계약 등은 구체화될 수 있다.아울러 그는 지난주(1~7일) 분양시장 청약 결과에도 주목했다.그는 “3개 현장의 청약 결과 발표한 가운데 해운대 경동리인뷰 2차(부산광역시 해운대구, 632세대, 3.84:1, 평당 3300만원대),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서울특별시 관악구, 571세대, 22.35:1, 2900만원대),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충청북도 청주시, 874세대, 2.99:1, 1200만원대)가 진행됐다”면서 “부산 해운대 경동리인뷰 2차는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나 84F형에서 11세대 청약이 미달됐다”고 지적했다. 홍건호 건설사고조사위원장(호서대 교수)이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특별점검 및 위원회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7.12 I 김인경 기자
일할 사람 없는 10개 업종…처우개선부터 외국인력까지 전방위 지원
  • 일할 사람 없는 10개 업종…처우개선부터 외국인력까지 전방위 지원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10개 업종에 대해 정부가 근로자의 처우개선과 일자리 매칭, 외국인력 도입 등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제2차 빈일자리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빈일자리는 현재 비어 있거나 1개월 안에 새로 채용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한다. 채용이 이뤄지면 곧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지만 비어 있는 일자리라는 의미에서 구인난으로 해석된다. 지난 5월 기준 빈일자리수는 21만4000개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개 감소했고, 지난달 대비 감소폭 또한 확대됐다. 최근 인력수요가 큰 조선업, 보건복지업, 농업 등 주요 구인난을 겪는 업종의 인력수급 개선이 수치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방안에 1차 방안 때 선정된 6개 업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방안과 인력부족 해소 요구가 커 새롭게 선정된 4개 업종의 지원방안을 담았다.조선업의 경우 원하청 실태조사, 기성금 개선 등 조선업 원하청 상생협약의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한다. 현장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 및 이탈 방지를 위한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 사업 신설도 추진한다. 뿌리산업은 경력단절 여성 등 유휴인력 활용 확산을 위해 유연한 근로시간 활용을 지원하고, 지자체를 중심으로 뿌리산업 특화 일자리 매칭을 위한 뿌리산업 도약센터 신운영을 추진한다.이어 물류운송업의 경우 시외버스·택시운송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 연장에 따른 사업주와 근로자 지원을 확대한다. 보건복지업의 경우 요양보호사 승급제 확대 및 보수교육 의무화 안착을 추진한다. 음식점업은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와 연계한 일자리 매칭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로봇 도입·활용을 위한 푸드테크 산업 육성법 제정을 추진한다. 농업의 경우 체류형 영농작업반을 확대하여 농번기 인력부족 대응을 강화한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이번 방안에는 건설업과 해운업, 수산업, 자원순환업에 대한 지원방안도 새롭게 마련됐다. 건설업의 경우 고층아파트 등 건설공사 시 간이화장실 설치방안 등 건설현장 편의시설 설치기준을 마련해 공공기관에 선제적으로 적용 후 민간 확산을 추진한다. 또 건설기능인등급제와 연계한 직종별·수준별 맞춤형 교육훈련을 확대하고, 외국인력 고용제한 처분기준 개편 등을 통해 현장의 원활한 인력수급을 지원한다.해운업의 경우 근로조건 및 실질임금 개선을 위해 외항상선과 원양어선 선원의 근로소득 비과세 금액을 확대하고, 선원발전기금을 신설해 복지지원을 강화해나간다. 수산업의 경우 어선원 안전복지 개선을 위해 어선원보험 가입 의무화 대상을 모든 어선으로 확대하고, 어선안전조업법 개정을 통한 안전보건 관리체계 마련도 추진한다. 자원순환업의 경우 인재유입 유도를 위해 지역별 거점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폐기물 공공선별장에 대해 현대화·자동화 등 신규시설로 교체해 작업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영세 환경업체의 노후시설 현대화 지원도 강화하고, 폐기물 수집·운반 및 분류 업무 등에 대해 단순 외국인력의 원활한 수급도 지원한다.한편 이번 방안에는 빈일자리가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담겼다. 먼저 중소기업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중소기업 일자리 평가제도의 법제화를 추진한다.또 각종 취업지원서비스 직업훈련, 지원금을 한 곳에서 신청할 수 있는 고용24를 시범 오픈하고, 기업 특성에 기반해 ‘인력수급 진단-컨설팅-맞춤형 서비스’를 종합 제공하는 기업 도약보장 패키지 지원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외국인력 도입도 확대한다. 숙련기능인력(E-7-4) 쿼터 3만명을 추가로 확대하고, 비자 취득요건 완화를 추진한다.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국내 취업 활성화 방안도 마련한다. 인력부족 업·직종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단순외국인력(E-9) 신규 허용업종 검토도 추진한다.이정식 장관은 “제2차 빈일자리 해소방안은 노동개혁의 일환이고, 동시에 노동개혁을 통해 중소기업의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것이 빈일자리의 근본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2 I 최정훈 기자
故최진실 딸 최준희 "오빠집 남친과 놀러갔다? 거짓"
  • 故최진실 딸 최준희 "오빠집 남친과 놀러갔다? 거짓"
  • (사진=최준희 SNS)(사진=최준희 SN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고(故) 배우 최진실의 딸인 인플루언서 최준희가 외할머니인 정옥숙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최준희는 1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친오빠 없는 집에 남자친구랑 놀러 갔다는 건 거짓입니다. 혼자 들어가서 할머니의 폭언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경찰과 남자친구를 불렀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이 글을 올리며 최준희는 아파트 CCTV 영상 캡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최준희는 캡처 사진에 ‘집에 혼자 들어감’, ‘들어가서 할머니 마주쳐서 욕먹고 나오는 길’, ‘혼자 나감’, ‘경찰, 남자친구 도착 후 다 같이 들어감’이라는 설명글을 차례로 덧붙였다. 이에 더해 최준희는 집 안에서 외할머니인 정씨가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담긴 짧은 영상도 정씨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해 올렸다. 앞서 전날 최준희가 외할머니 정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최준희와 외할머니 정씨 간의 마찰이 빚어진 아파트는 최진실이 생전 구입해 가족과 함께 살았던 집으로 최진실이 사망한 뒤 최환희(가수 활동명 지플랫), 최준희 남매에게 공동 명의로 상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할머니 정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환희가 3박4일간 집을 떠나있어야 하니 집에 와서 고양이를 돌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해 해당 아파트에 머물던 중 남자친구와 함께 들어온 최준희에게 주거침입으로 신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준희는 SNS 계정에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바 있다”면서 “과거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글을 올렸다.한편 최환희의 소속사는 “최환희는 해당 거주지의 실거주자이며 동생 최준희 양은 따로 독립해 출가한 지 수년째”라며 “아파트 리모델링 이전에는 할머니와 함께 지내오다, 리모델링 이후에 최환희가 혼자 거주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소속사는 “최환희는 할머님에게 크고 작은 도움을 받기도 하며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2023.07.12 I 김현식 기자
손만 대도 쌍방폭행?…휘말리지 않으려면
  • 손만 대도 쌍방폭행?…휘말리지 않으려면 [궁즉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Q. 주차 시비 문제로 전직 보디빌더가 한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람은 여성도 자신의 부인에게 위해를 가했다며 ‘쌍방폭행’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쌍방폭행의 정확한 적용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5월 20일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직 보디빌더 남성이 30대 여성을 폭행하는 모습. (사진=뉴시스)우리나라 법 제도 하에서 쌍방폭행의 범위는 ‘지나치게 넓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대로 정당방위를 인정하는 범위는 지나치게 좁습니다. 자기 방어를 위해 손을 내젓거나 밀치는 행위도 경우에 따라 쌍방폭행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시비가 붙을 것 같으면 무조건 피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정당방위가 인정받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연합뉴스)실제 법조항과 적용 사례를 봐도 정당방위의 인정범위는 좁습니다. 형법 제21조(정당방위)는 정당방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시하고 있습니다. △1항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에 대한 현재의 부당한 침해를 방위하기 위한 행위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벌하지 않는다 △2항 방위행위가 그 정도를 초과할 때에는 정황에 의하여 그 형을 감경 또는 면제할 수 있다 △3항 전항의 경우 야간 기타 불안스러운 상태에서 공포, 경악, 흥분 또는 당황으로 인한 때는 벌하지 않는다. 법 조항만으로는 상당히 모호합니다. 이에 경찰청은 정당방위로 인정받기 위한 8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방어행위여야 한다 △도발하지 않아야 한다 △먼저 폭력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가해자보다 더 심한 폭력은 안된다 △흉기나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면 안된다 △상대가 때리는 것을 멈춘 후에 폭력은 안된다 △상대의 피해 정도가 본인보다 심하지 않아야 한다 △전치 3주 이상 상해를 입히지 않아야 한다. 경찰청이 제시한 8가지 기준도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팍팍합니다. 법무법인 하이브의 김선남 대표 변호사는 “누가 때리거나 시비를 걸었을 때 밀치거나 화를 내도 쌍방폭행으로 가능 경우가 있다”면서 “무조건 자리를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반대로 폭행죄가 규정하는 폭행의 범위는 상당히 넓습니다. 폭행은 ‘사람의 신체에 대한 직접 또는 간접적 유형력의 행사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정리돼 있습니다. 단순히 멱살을 잡거나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도 폭행에 해당됩니다. 손톱으로 상대방의 피부에 상처를 내는 것도 포함합니다. 혹여 쌍방폭행 등 시비에 휘말리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요? 단순 폭행죄라면 2년 이상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상대방과 합의를 한다면 검찰 기소까지는 피할 수 있습니다. 주차 시비로 전직 보디빌더에게 폭행을 당한 여성도 ‘쌍방폭행’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단 상대방이 고소를 하거나 수사 기관이 범죄사실을 인지하면 입건하도록 돼 있습니다. 일단 경찰이 조사해야 합니다. 법조계에서는 CCTV 등의 증거 조사가 더 이뤄져야하겠지만, 여성의 쌍방폭행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직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전직 보디빌더 측이 쌍방폭행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 필요한 게 운영의 묘입니다. 조사 결과 추가 혐의점이 없으면 검찰은 여성의 쌍방폭행 혐의에 대해 기소 유예를 할 수 있습니다. 기소가 된다고 해도 재판부가 선고 유예를 할 수 있죠. 전직 보디빌더 측과 쌍방폭행 혐의에 대해 합의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쌍방폭행에 몰렸다고 무조건적으로 처벌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여성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는데, 정당방위 요건을 법 개정을 통해 완화하면 좀 나아질까요? 이것도 풀기 어려운 딜레마입니다. 악용하는 사람들이 또 있기 때문입니다. 법무법인 동인의 이자경 변호사는 “정당방위나 폭행은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용인할지 결정할 부분’인 것이지 법 자체를 개정할 문제는 아니다”면서 “폭행은 ‘어느 정도까지 폭행’이라고 구분할 수 없는 광의의 개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당방위도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다”면서 “정당방위 자체를 널리 허용해주면 ‘모두가 정당방위’라면서 (폭력) 범죄가 더 만연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2023.07.12 I 김유성 기자
상반기 중소건설사 248곳 폐업…12년래 최고치
  • 상반기 중소건설사 248곳 폐업…12년래 최고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난 5월 브랜드 ‘해피트리’로 이름을 알린 시공능력평가 113위 건설사 신일이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신일은 지난 2006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57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해 공사대금 미수금 286억원을 기록하며 부동산 침체를 버티지 못했다. 올 들어 시공능력평가 109위에 아파트 브랜드 ‘줌(ZOOM)’을 보유했던 대창기업과 202위 우석건설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중소건설사 폐업건수가 연일 늘고 있다. 서울·수도권과 달리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자체 아파트 브랜드를 가진 경쟁력 있는 중소건설사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있다. 시장 침체 장기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경색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폐업건수 증가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1일 이데일리가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KISCON)의 올 상반기 종합건설기업 폐업 건수를 조사한 결과 1~6월 상반기 총 폐업건수는 248건으로 기간 대비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지난달에만 폐업 건수가 53건으로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 연속 30건 이상 폐업 공고가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중소건설사가 줄줄이 쓰러지는 상황은 공사비 상승으로 비용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주와 신규 착공이 감소한 영향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가 시공하지 않은 단지는 64곳, 2만2116가구를 일반분양했고 청약 인원은 11만 5852명(5.24대 1)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10대 건설사와 그렇지 않은 곳의 청약경쟁률 차이는 2.1배가량이었지만 올해는 2.6배까지 격차가 벌어졌다.계약액 자체도 쪼그라들었다.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올해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68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감소했다. 그러나 상위 1~50위 기업은 전체 건설공사 계약액의 절반에 가까운 31조원을 수주하며 되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51~100위 기업은 3조6000억원을 수주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계약액이 27.9%가량 감소했고 101~300위는 5조9000억원을 수주하며 20.6% 줄었다. 301~1000위 기업은 5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32%, 그 외 기업들은 22조7000억원으로 10.2% 감소했다.문제는 현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중소 건설업체의 도산은 앞으로도 더욱 가파른 속도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부동산 개발은 대개 PF 대출로 진행하는데 지난해부터 이들 중소 건설사를 상대로 한 금융권의 대출이 끊긴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엔 중소 건설사업장의 단비 역할을 해오던 새마을금고에서 부동산PF 부실에 따른 연체율 상승으로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사태) 조짐이 일자 PF대출에 대한 관리감독이 엄격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방 소재 건설사와 자재·설비 업체의 줄도산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레고랜드발 PF 경색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신규 공급에 대한 금융권의 PF대출 리스크를 확대하는 방향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여전히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최소 1년 이상 신규공급 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중소건설사의 어려움도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3.07.12 I 신수정 기자
‘간 큰 투자’ 불개미, 건설株 반등에 안도…증권가는 “변수 아직”
  • ‘간 큰 투자’ 불개미, 건설株 반등에 안도…증권가는 “변수 아직”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인천 검단아파트 건설현장 붕괴사고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GS건설(006360)을 비롯한 건설 테마주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 시전을 앞두고 외인 수급이 회복 국면을 보이면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내달까지 리스크 요인이 상당한 만큼 바닥 확인 후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하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1%(340원) 오른 1만4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한때 1만337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후 반등에 성공해 2.69% 오른 후 연이틀 상승세다. 대형 건설주 대부분이 비슷한 흐름을 보인 덕에 주요 건설 종목을 추종하는 KRX건설 지수는 지난 이틀간 3.46% 올랐다.대형 건설주가 이틀 연속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그간 반등 기대 심리로 물량을 끌어모으던 개인투자자도 한숨을 돌리는 모양새다. 건설 테마주의 약세가 본격화된 이달 동안 개인투자자는 GS건설을 4조4759억 원어치 순매수하는 간 큰 투자를 해왔다. 이밖에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을 4312억 원, 대우건설(047040)을 2426억 원, 현대건설(000720)은 1조2635억 원어치 사들였다.떠났던 외인도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7일 외국인 지분율이 19.84%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3거래일간 외인 수급이 유입되며 전날 20%대를 회복했다. 다른 건설주 역시 유사한 흐름으로 검단 붕괴 사고 관련 전면 재시공 결정을 내리며 5500억 원의 비용이 반영되는 GS건설을 제외한 다른 대형 건설사의 경우 전년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 덕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GS건설을 제외한 주요건설 4사의 2분기 합산 매출액은 14조4000억 원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16.3%, 영업익은 7008억 원으로 전년비 2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증권가에서는 최근의 건설주 반등이 추세전환으로 해석하는 것은 이르다고 보고 있다. GS건설의 발빠른 재시공 결단으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으나 내달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결과 발표를 전후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대규모 손실 반영 여파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차환, 신용 등급 하향, 재무안정성 악화 등도 고려해야 할 문제다. 다만 GS건설을 제외한 다른 건설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은 대부분 긍정적이며 업황 개선에 따라 주가 역시 자연스레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토부 결과 발표를 통해 GS건설의 처벌 수위가 현 수준에서 확대되지 않는다면 급락했던 주가가 다시 회복세에 오를 수 있다”면서도 “국내 주택 사업지에 대한 대대적 조사 및 공정·안전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면 건설업계의 원가율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3.07.12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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