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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 ‘청소년 마음 건강 지킴이’ 버스 시동…위기청소년 지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그룹이 가정·학교 밖으로 내몰린 위기청소년 자립을 돕기 위해 지원하는 ‘청소년 마음 건강 지킴이’ 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SK그룹은 13일 전라남도 무안군 전남도청 광장에서 ‘청소년 마음 건강 지킴이’ 버스 시승식을 열고 이 지역 위기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승식 행사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과 지역 청소년 등이 참석했다. 조경목(오른쪽 앞)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과 김현숙(왼쪽 앞) 여성가족부 장관이 13일 전라남도 무안군 전남도청 광장에서 열린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 시승식 행사 뒤 버스안에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SK그룹)SK그룹은 이날부터 8억원 상당의 상담버스 총 5대를 지원해 여성가족부·지방자치단체 등과 청소년 마음 건강 지킴이 버스를 운행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청소년들이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이 많아졌고, 이에 마음 건강에 이상 신호를 느끼는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상담을 하겠다는 취지다. 상담버스는 도서·벽지는 물론 아파트 단지 등 주거지와 학교, 청소년 밀집 지역 등을 찾아간다. 버스엔 청소년 상담사와 지도사가 탑승해 상담을 벌이고 가상현실(VR) 체험과 성격유형검사 등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휴대전화 충전기와 와이파이, 간식 등 물품도 갖춰놓을 방침이다. 상담버스는 도서·벽지가 가장 많은 전라남도에서 운행을 시작해 내년까지 대전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북도, 경상남도 등 총 5개 권역으로 운행을 차례대로 넓혀갈 예정이다.이번 상담버스 프로그램은 지난 4월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정신협의회(ERT)의 2차 ‘다 함께 나눔프로젝트’ 위기청소년 자립 지원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이 사업엔 SK그룹과 신한은행, 이디야커피가 함께 참여했다. 위기청소년은 보호자의 실질적 보호를 받지 못하거나 일탈 예방을 위해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 등을 말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당시 경기도 군포시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을 직접 찾아 “위기청소년이 문제아라는 편견 등 사회적 인식 때문에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SK그룹은 위기청소년 자립 지원을 위해 △자립지원관 이용 청소년들에게 행복도시락 제공(3억원) △청소년 복지시설 인턴 근무 등 맞춤형 일자리 제공(4억원) 사업을 벌여왔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청소년 마음 건강 지킴이 버스 운영에 힘입어 평소 상담 서비스를 접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까지 세심히 살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경목 SV위원장은 “SK그룹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서 위기청소년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찾아주고, 나아가 희망과 기회를 제공하는 데 힘을 보태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 13일 전라남도 무안군 전남도청 광장에서 열린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 시승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 '바닥 다지기' 돌입…전국 아파트 3주 연속 보합세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이 3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며 바닥 다지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한국부동산원은 7월 2주(7월 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0% 보합, 전셋값은 0.02% 하락했다고 13일 밝혔다.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0%)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수도권(0.04%→0.04%)은 상승폭 유지, 서울(0.03%→0.04%)은 상승폭 확대, 지방(-0.04%→-0.04%)은 하락폭 유지, 5대광역시(-0.06%→-0.05%)·8개도(-0.04%→-0.03%)는 하락폭 축소, 세종(0.21%→0.13%)은 상승폭이 축소됐다.시도별로는 세종(0.13%), 인천(0.05%), 서울(0.04%), 경기(0.04%) 등은 상승했고 전남(-0.10%), 대구(-0.09%), 제주(-0.06%), 부산(-0.05%), 광주(-0.04%) 등은 하락했다.(자료=한국부동산원)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58→67개)은 증가, 보합 지역(16→13개) 및 하락 지역(102→96개)은 감소했다.서울 아파트에 대해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별 상승, 하락,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단지 위주로 거래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지만, 일부 지역은 매수, 매도 희망가격 격차가 유지되는 등 혼조세가 지속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2%) 대비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2%→0.03%) 및 서울(0.04%→0.05%)은 상승폭 확대, 지방(-0.06%→-0.06%)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13%), 서울(0.05%), 경기(0.03%)는 상승, 충북(0.00%)은 보합, 대구(-0.15%), 울산(-0.11%), 충남(-0.09%), 부산(-0.08%), 전남(-0.07%) 등은 하락했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교통, 학군이 양호한 신축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물 부족 현상이 보이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중저가 구축 위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특히 전셋값이 0.29% 상승한 과천시는 별양·부림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 부산 '에코델타시티 11BL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대우 컨소 우협 선정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은 ‘에코델타시티 11BL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조감도)’ 민간사업자 공모 평가 결과에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13일 밝혔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대우건설, 삼미건설, HJ중공업, 지원건설, 한창이엔씨 등으로 구성됐다.건축규모는 지하 2층~지상 24층 아파트 13개동 1370세대로 전체 도급액은 3647억원(VAT 별도)이다. 대우건설은 에코델타시티 11BL 수주를 위해 도시와 자연, 사람과 기술이 결합된 ‘네오 델타시티’를 제안했다. 대규모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세 개의 녹지축이 도시와 자연을 잇도록 설계했으며 최대 28m의 시원한 통경축과 바람길을 확보해 개방감과 공공성이 극대화된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4베이 맞통풍 세대를 최대화시켜 주거성능을 높이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도록 가변 평면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첨단시스템 도입,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등급 확보 등 친환경 스마트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대우건설은 도로 및 철도 등 SOC 사업, 공공주택, 도시정비, 해외사업, 신재생에너지 등 편중되지 않은 고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며 “대우건설은 부산 에코델타시티 11BL 뿐만 아니라, 화성동탄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수주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 인천 '호반써밋 파크에디션' 18일 1순위 청약 접수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호반건설이 인천 연희공원 내에 공급하는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이 이달 18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은 지하 2층 ~ 지상 34층, 10개동, 전용 84~99㎡ 총 137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84㎡A 607가구, 84㎡B 52가구, 84㎡C 268가구, 99㎡ 443가구로 전 가구가 희소가치가 높은 중대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분양일정은 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일 1순위, 19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는 25일 발표되며 계약은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진행한다.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하는 단지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도시공원 부지 중 녹지 70%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하고 30%는 민간 사업자가 아파트 등으로 개발하는 방식이다. 공원 안에 단지가 위치해 조망은 물론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이 단지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바로 옆에 있어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스타필드 청라점(예정), 코스트코 청라점(예정), 청라 의료복합타운(예정), 관공서 등 생활편의 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LG전자 인천캠퍼스, 하나금융타운, 서부일반산업단지, 서구청 등이 인근에 있어 직주근접의 요소도 갖추고 있다.호반써밋 파크에디션 분양 관계자는 “공원 안에 있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인근 주민의 관심이 많은 만큼 견본주택 오픈 당일부터 많은 수요자가 방문했다”며 “청라국제도시의 생활인프라도 함께 누릴 수 있는 만큼 좋은 청약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일은 2026년 12월 예정이다.호반써밋 파크에디션 조감도(사진=호반건설)
- 준공후 청산 안한 조합 189개 달해…서울시, 해산계획 관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시가 준공 등 정비사업이 끝났음에도 해산이나 청산하지 않고 운영 중인 정비사업 조합에 대한 관리에 들어간다. 준공 이후 1년 넘게 해산 또는 청산하지 않고 유지 중인 조합은 총 189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13일 서울시는 오는 24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개정안이 공포됨에 따라 준공 후 1년이 지난 조합을 대상으로 조합 해산(청산) 계획을 반기별 일제 조사, 적극적으로 운영실태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시는 올해 4월 기준, 서울 시내에 준공 이후 1년 넘게 해산 또는 청산하지 않고 유지 중인 조합은 총 189개(미해산 조합 52곳, 미청산 조합 137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서울시는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조합은 남은 자금을 청산해 조합원에게 돌려주고 해산해야 함에도 불구, 해산하지 않고 조합 이익금을 지출하거나 고의로 해산을 지연해 조합원에게 피해 입히는 사례를 차단하기 위해 조례 개정을 계기로 적극 대응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산 및 청산단계에 들어간 조합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아닌 ‘민법’을 적용받아 시와 자치구가 행정적으로 관리, 감독할 수 없다 보니 해산(청산)이 지연돼도 처벌이나 규제가 불가능 했던 실정이다.이번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가 개정됨에 따라 조합장은 이전고시 다음날부터 반기별로 ‘조합 해산(청산)계획 및 추진사항’을 의무 제출, 구청장은 이를 반기가 끝나는 날을 기점으로 7일 이내 서울시장에게 해산(청산)계획 및 추진사항을 보고해야 한다.서울시는 앞으로 조례 개정 이후 세부 시행규정을 마련하는 한편 자치구로부터 제출된 현황 보고를 토대로 ‘시·구 합동 조합운영 실태점검’을 진행, 적절하게 행정 조치해 조합 해산 및 청산이 늦어져 조합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시는 지난 5월 국토교통부에 민법 상 ‘해산 및 청산 관련 조항’을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편입시키고 정당한 사유 없이 조합을 해산(청산)하지 않는 경우에는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서울시는 정비사업 미해산(청산) 조합 관리를 위해 올해 3월부터 ‘정비사업 조합운영 제도개선방안’을 검토해 왔으며, 검토 결과를 토대로 조합설립인가 취소, 전문조합관리인 선임 의무화 등을 건의했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그동안 정비사업 조합의 해산과 청산이 늦어져 조합원의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잦았던 만큼 이번 조례 개정을 계기로 미해산 조합을 엄격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정비사업 과정의 여러 어려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를 지속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기준금리 네 번째 동결…쑥 커진 가계부채 증가 경계(상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1월 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2월, 4월, 5월에 이은 네 번째 금리 동결이다. 물가상승률이 2%대로 진입했지만 여름을 지나면서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는 데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전원이 금리를 3.75%로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매파(긴축 선호)’ 메시지 전달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출처: 한국은행◇ 2%대 물가, 다시 오른다…가계부채 증가 전환도 걱정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금리 동결을 전망한 것과 일치한다. 한은이 2월부터 네 번 연속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은 2021년 8월부터 올 1월까지 1년 반 동안 금리를 3%포인트 올린 만큼 금리 인상의 파급 효과를 지켜보기 위함이다. 일단 물가상승률은 한은 전망대로 6월 전년동월비 2.7%를 기록, 2%대로 떨어졌고 7월에는 2%대 초중반대로 내려갈 가능성도 커졌다. 그러나 안심하긴 이르다. 8월부턴 다시 물가상승률이 올라가면서 연말 3%내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한은은 상반기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 상승률이 3.9%를 기록, 한은 전망치 3.8%를 상회했다며 올 연간 근원물가 전망을 3.3%에서 소폭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물가가 한은 전망대로 움직이는지를 좀 더 확인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금통위원들은 가계대출 증가에 민감해진 모습이다. 여러 금통위원은 지난 달 21일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관련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작년 3분기 이후 줄어들고 있던 가계부채 규모가 4월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는 점까지 보고서에 추가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불균형 재차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면 좋겠다. 가계부채 누증이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임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은행권 가계대출은 4월 2조3000억원, 5월 4조2000억원, 6월 5조9000억원으로 석 달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6월에만 7조원 급증했다. 한은이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주담대가 7조원 이상 급증한 것은 2015년 4월(8조원), 2020년 2월(7조8000억원) 두 번 밖에 없었다. 가계신용(대출+신용카드 판매 신용)은 작년 4분기와 올 1분기 감소세를 보이면서 역사상 첫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시도하는 듯 했으나 올 2분기부턴 증가세로 전환됐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 거래와 관계가 깊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아파트 거래 건수는 2월 6만4000건을 기록한 후 3~4월 6만건을 하회했으나 5월 다시 7만건으로 회복됐다. 작년 4월(7만5000건) 이후 최대치다. 이런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를 자극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 이창용 총재가 어떤 입장을 취할 지도 관심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을 비롯해 전세보증금 반환을 위해 집주인에게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대책들이 가계대출 증가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전원이 5월처럼 기준금리를 3.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할 개연성이 높아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은 한은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 6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0%,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4.8%에 그쳐 시장 예상치(3.1%, 5.0%)를 하회했다. 이에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달 한 번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로 하락했다. 한은으로선 금리 결정에 있어 미국 눈치를 덜 봐도 된다는 신호다. 그러나 시간당 임금이 오르고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금리 인상이 이달 종료될지, 9월 이후까지 이어질지는 이달 25~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매파 유지 속 ‘새마을금고 뱅크런 등 금융불안’ 완화, 어떻게 조화하나금융불안,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한은의 시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가 금융당국과 5대 은행의 유동성 지원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이지만 고금리가 지속할수록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비은행권으로 금융불안이 확산될 가능성도 커졌다. 이럴 경우 작년말 레고랜드 부도 사태 이후 단기금융시장에서 유동성 부족 사태가 났을 때처럼 한은이 자금 공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다만 작년말 유동성 공급 이후 단기 금리가 과도하게 기준금리 밑으로 빠졌고 지난달에야 국고채·단기 금리와 기준금리간 역전 현상이 정상화되는 등 시간이 오래 걸렸던 만큼 유동성 공급이 또 이뤄질 경우 긴축 통화정책과 유동성 공급간 정책 조합 사이에서의 혼란이 또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씨티는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를 계기로 한은의 공개시장조작이 ‘통화정책 실효성 확보’에서 ‘금융안정 확보’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시장이 현 수준의 금리를 감당할 수 있는 지로 논란이 옮겨붙을 수도 있다. 한편 정부 지출 축소 우려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도 대두된다.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적자 국채 발행 가능성을 차단한 만큼 정부 지출이 축소된다면 한은이 제시한 올해(1.4%)와 내년 성장률(2.3%) 전망이 흔들릴 가능성이 커진다. 올해, 내년 성장률 하향 조정 등이 이뤄질 경우 한은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지 주목된다.
- "따르거나 떠나거나"…'콘크리트 유토피아' 메인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올여름 최고의 기대작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재난 이후 살아남은 이들 앞에 펼쳐질 새로운 생존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메인 포스터 2종을 13일 공개했다.‘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영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창적인 설정과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빚어낼 강렬한 케미스트리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는 메인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주민 대표 ‘영탁’(이병헌 분)을 비롯해 가족을 지키고자 애쓰는 ‘민성’(박서준 분), 신념을 잃지 않으려는 ‘명화’(박보영 분), 행동파 부녀회장 ‘금애’(김선영 분), 외부에서 살아 돌아온 ‘혜원’(박지후 분), 비협조적인 주민 ‘도균’(김도윤 분)까지 황궁 아파트 주민들의 6인 6색 매력을 담은 포스터는 배우들의 눈빛으로 전해지는 강렬한 시너지가 담겨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 우리 아파트만 제외하고”라는 카피가 더해져 평온한 공간이었던 보금자리가 대지진 이후 이 세상의 유일한 피난처가 된다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독창적인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함께 공개된 두 번째 포스터는 대지진으로 무너져 내린 아파트 잔해를 배경으로 위태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생존자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특히 저마다 다른 위치에 선 주민들의 모습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들이 그려낼 다양한 서사를 기대케 한다. 더불어 “살아남은 자들의 생존 규칙, 따르거나 떠나거나”라는 카피가 어우러져 재난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주민들 사이의 첨예한 갈등과 인물과 인물 사이를 오가는 묘한 감정선이 만들어 낼 흡인력 있는 전개를 예고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이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설정, 몰입도를 배가시키는 리얼한 프로덕션 볼거리로 기대를 모으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스크린을 장악하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것이다. 2014년 연재 이후 호평을 모았던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8월 9일 극장 개봉을 확정,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로 올여름 극장가를 완벽하게 장악할 것이다.
- 서울 6주 연속 매매가격지수 상승…'마·용·성'이 끈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매매가격지수가 6주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최근 상승에 앞서 강남4구(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었는데 최근 용산구와 마포구, 성동구(이하 마용성)가 합세하며 강남4구가 끌고 마용성이 뒤에서 밀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흐름은 당분간 쉽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각종 이슈로 마용성 일대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어서다.◇연이은 정비사업으로 변신 거듭하는 마포와 용산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마포구는 거의 매년 정비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들이 하나 둘씩 자리잡으며 신규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올해는 아현2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선 마포더클래시(1419가구)가 지난 1월부터 입주에 들어갔고 2021년에는 염리3구역을 재개발한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1694가구), 2020년에는 대흥동 대흥2구역을 재개발한 마포그랑자이(1248가구) 등이 입주했다. 이들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들이 연이어 입주하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돼 말그대로 ‘환골탈태’ 됐다.이들 단지들 전용 84㎡는 16~17억원대 거래가 됐고, 아현동에 위치한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현재 호가가 18억원까지 올라 섰다.용산구는 최근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산구청은 지난달 22일 한남3구역의 관리처분계획은 인가했다. 이에 따라 총 5816가구의 매머드급 단지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이주가 오는 10월경부터 실시될 전망이다. 특히 용산구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오세훈시장의 국제업무지구 재추진 등 호재까지 맞물리며 또 다른 변신을 앞두고 있다. ◇부촌 변신한 서울숲 성수동, 개발 활발 용답동 힘 실어아크포서울포레스트와 갤러리아포레, 서울숲트리마제는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 자리잡은 고급 아파트 3인방이다. 강남, 용산 등에 이어 서울에서 손꼽히는 고가 단지로 이들 아파트 입주 뒤에 서울숲 일대가 부촌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98㎡는 이달 7일 95억원(40층)에 매매됐다. 2021년 4월 55억2000만원(38층)에 거래됐는데 2년 새 39억8000만원이 급등하며 신고가를 세웠다.동시에 2호선 성수역, 뚝섬역 일원 중공업 공장들이 있던 곳들은 카페 등 MZ세대들이 발길이 이어지는 ‘핫 플레이스’로 탈바꿈했다. 또한 스타트업 기업들의 작은 사무실들까지 자리하고 있어 성수동 일대도 ‘환골탈태’ 중이다.추가적인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성동구는 ‘2040 성동 도시발전기본계획’을 통해 4대 중심 권역을 선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중 청계천과 중랑천변 일대 송정·용답 권역은 수변을 품은 친환경 주거 중심지로 개발된다. 이에 따라 용답동 일원은 정비사업, 도시재생사업 등이 추진을 앞뒀다.먼저 용답동 121번지 일원은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청계 SK 뷰(투시도)’가 이달 분양을 앞뒀다. 추가로 인근에서는 총 1600여가구 규모로 용답 재개발 사업 추진이 한창이다. 이외에 용답1구역(약 1800여가구 예상)과 용답2구역(약 3000여 가구 예상) 등의 재개발 사업도 추진 돼 추후 용답동 일대는 약 7,000가구 안팎의 아파트 타운이 자리잡게 된다. 또 중랑물재생센터는 시설물 지하화로 공원 등 녹지가 크게 늘어나고, R&D센터가 들어선다. 현재 1차 지하화 사업을 마친 상태로 2028년 완공 예정이다. 이어서 북쪽으로 답십리 자동차 부품상가도 최고 29층의 주상복합으로 탈바꿈한다.최근에는 한강변에 위치한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 1~4구역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이 발표되며 성동구 일대가 더 주목을 받게 됐다. 변경안에 따르면 이들 구역의 사업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대지면적과 가구수를 각각 9% 이상 늘리기로 했다. 또한 기존 최고 50층 이하(평균 30층 이하)로 돼 있던 층수제한을 없애고 건축심의 과정에서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들 단지와 인접한 한강 수변공원은 강변북로보다 높게 조성하고 강변북로 위로는 덮개공원을 설치해 걸어서 한강에 걸어서 갈 수 있게 할 계획이다.부동산인포 관계자는 “하락세가 이어졌던 서울 부동산시장은 바닥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곳들도 있으나 강남4구 이외에 마용성 등 비강남권 지역이 살아나면서 서울 부동산시장의 회복도 점차 빨라 질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