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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산업용 자동문 국산화 성공
- [화성=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게차나 차량 이동이 많은 물류창고, 제조공장, 소방서 등에 설치된 차량 출입 자동문은 고속으로 자주 개폐가 되다보니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여기에 사후관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술력을 접목해 벤츠, BMW와 같은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뿐만 아니라 쿠팡, 현대모비스 등 국내 대기업에도 제품을 공급하는 강소기업이 있다.지난 23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본사에서 만난 이대훈(46) 코아드 대표는 “국내에서 다양한 자동문 제품을 설계, 제조, 시공, 사후관리까지 담당하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1000여개가 난립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7%로 1위”라고 말했다.그는 세계 5개국(미국·독일·프랑스·일본·스웨덴)만 만들던 산업용 자동문을 국산화한 인물이다. 기계·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중소기업에서 정보기술(IT) 개발 연구원으로 14년을 일하며 산업용 자동문 기술력의 열쇠인 컨트롤러(제어기) 개발에 성공했다.이대훈 코아드 대표(사진=이노비즈협회)코아드 대표 제품은 ‘스피드도어’다. 지게차나 차량 이동이 많은 물류창고, 제조공장, 소방서에 설치돼 차량 등이 출입할 때 출입문을 고속으로 열고 닫는 자동문이다. 특히 현장 여건상 잦은 충돌 탓에 발생하는 사후관리(AS)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자동복구형’ 제품으로 산업용 자동문 업계 최초로 중기부 성능인증을 획득했고 조달청 우수물품으로 지정됐다.이 대표는 “우리 제품은 충돌하더라도 양 끝이 지퍼 같아 깨지지 않고 터졌다가 문이 올라가면서 잠겨 원상 복구된다”며 “탄성이 높아야 충돌 시 이탈이 잘 되는데 탄성이 너무 높으면 마모율이 높아져 빠르게 닳아 황금 배합비율이 필요하다”고 했다.코아드 복구형 스피드도어는 청와대 뿐만 아니라 벤츠, BMW, 페라리, 렉서스 공장에도 설치됐다. 2016년 업계 최초로 100만달러(약 130억원) 규모를 수출한 후 현재 매출 20~30%가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해외법인 등을 통해 발생한다. 최근에는 물류창고에서 노동자 난간 떨어짐과 지게차 부딪힘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난간 안전 자동문인 ‘WMS 안전게이트’ 제품도 중대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제조안전 혁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쿠팡, 현대모비스(012330), 아워홈 등에 설치했다.코아드 스피드도어 (사진=이노비즈협회)코아드는 2014년 설립돼 지난해 매출은 171억원, 영업이익률이 20%를 넘는다. 일반 제조업 영업이익률(5~6%)보다 높게는 3배를 넘는 수준이다. 반면 부채비율은 25% 미만이고 회사 자산은 120억원을 넘는다. 이 대표의 창업 비전인 “적게 일하고 많이 쉬고 돈은 많이 버는 회사”가 달성된 셈이다.이 대표의 또 다른 자부심은 직원들이 중소기업에 다니면서도 높은 연봉과 다양한 복지혜택을 누린다는 점이다.그는 “2018년부터 초봉을 4000만원으로 책정했다”며 “회사를 다니면서 2~3년을 저축하면 1억원 가까이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 3년을 넘게 근무한 직원의 92%가 경기도권에 자신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점은 경영자로서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코아드 직원은 69명이다. 이중 24명이 자신의 아파트를 갖고 있다. 대부분 82.5㎡(25평형)이다. 지난해 초봉이 4420만원이다보니 한 달에 200만~250만원을 모을 수 있는 수준이다. 국내 제조업 중 거의 유일하게 주4일제로 이런 성과를 내고 있다. 2년마다 재충전 휴가 2주일은 물론 영업이익 5%도 성과급으로 지급한다.이 대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자동문 전문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며 “2025년께 기업공개(IPO)를 계획중”이라고 전했다.WMS 안전게이트 (사진=이노비즈협회)
- "비싸면 안 사요"…수도권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 확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근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만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서울 남산에서 내려본 서울 아파트단지.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공개된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8∼9월 대비 10∼11월 매매가가 상승한 거래의 비중은 50.8%로 조사됐다. 이는 6∼7월 대비 8∼9월의 수도권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이 64.7%였던 것에 비해 13.9%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이번 분석은 동일 단지, 동일 면적, 동일층에서 조사 기간내 계약이 1건 이상 있는 경우의 최고가를 비교했다.반면 하락 거래는 8∼9월 30.2%에서 10∼11월에는 43.2%로 13%포인트 증가했다. 보합거래는 5.2%에서 6.0%로 늘었다. 지난달부터 거래량이 급감한 서울은 8∼9월의 경우 71.5%가 상승거래였으나 10∼11월은 58.0%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하락거래는 23.7%에서 38.2%로 증가했다.10월 이후 거래가 많지 않은 서초구(75.0%)와 구로구(75.0%), 마포구(66.7%), 서대문구(63.6%), 성동구(62.5%), 강서구(58.3%) 등지는 비교 대상의 절반 이상이 하락거래였다.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아직까지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리지 않고 버티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사정이 급한 사람들은 종전 거래가보다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는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경기도는 8∼9월 상승거래가 64.0%에서 10∼11월에는 50.0%로 감소한 반면, 하락거래는 30.8%에서 43.5%로 증가했다. 인천은 상승거래가 59.95%에서 49.0%로 줄었고, 하락거래는 34.8%에서 45.3%로 늘었다.이처럼 최근 들어 하락 거래가 늘어난 것은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집값 고점인식에 대한 부담감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 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5일 기준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293건으로 2월(2454건)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월 3000건 이상 팔리던 거래 행보도 6개월 만에 멈췄다.특히 정부가 9월 말부터 특례보금자리 일반형(6억∼9억원) 대출을 중단한 것이 거래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 9월 20.1%에 달했던 수도권 6억∼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중단 이후 10월 들어 16.6%, 11월은 13.2%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6억∼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지난 9월 28.4%에서 10월에는 25.3%, 11월에는 22.7%로 줄었다. 반면 아직 특례보금자리론 우대형 대출을 받을 수 있는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수도권이 지난 9월 63.0%에서 10월에는 71.1%로 커졌고, 11월도 현재까지 77.4%를 기록중이다. 서울 역시 지난 9월 21.4%였던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10월에는 31.2%, 11월에는 39.4%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주요 기관이 조사한 아파트값도 약세로 돌아섰다.
- 여의도에 18년 만에 공급되는 새아파트 [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이데일리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의 코너 ‘임장왕 김기자’가 ‘브라이튼 여의도’에 다녀왔다.26일 ‘복덕방기자들’ 유튜브 채널에서는 브라이튼 여의도의 내부세대 모습과 선큰가든 등 외부 조형물을 다뤘다. 여의도에서 18년 만에 등장한 새 아파트 ‘브라이튼 여의도’ 공동주택은 옛 여의도 MBC 부지에 들어선 하이엔드 주거 복합단지다. 4년 단기 민간임대주택으로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에 전용면적 84~132㎡의 총 454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지난 10월부터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그룹인 ‘어반 에이전시’와 협업을 통해 특색 있는 입면 디자인을 채택한 모습이었다. 영상에서는 돌출형 테라스를 활용해 멀리서 한눈에 보아도 단지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할 수 있도록 차별화한 독특한 설계를 적용한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 단지는 조망 여건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특화 설계를 도입했는데 임장왕 김기자가 방문한 전용 132㎡·113㎡ 타입의 경우 2.6m의 천정고를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2~3면 개방형 구조를 채택했다. 거실에만 창이 5개로 와이드 한 ‘파노라마 뷰’를 만끽할 수 있는 구조였다.세대 내부는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방 개수 보다 방의 크기와 기능을 중시했다. 거실과 다이닝(식사) 공간이 마주 보는 대면형 주방 설계를 공통적으로 적용했고, 조리나 세탁하는 공간 등은 분리되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타입별로 ‘3룸 2욕실’, ‘3룸 3욕실’ 구조가 적용된 모습이었다.가구와 마감재 역시 고급 제품들로 채워져있었다. 주방가구는 유로모빌, 지메틱, 다다의 제품을 타입에 따라 다르게 사용했고 원목마루는 독일의 하로, 주방 및 욕실 수전은 그로헤, 제시, 귤리니 지가 적용됐다. 주방 상판 및 벽은 칸스톤, 아틀라스플랜 등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로 마감했다. 특히 욕실 타일이 벽면 전체 한판으로 구성된 모습은 놀라움을 자아냈다.영상에서는 여의도 내에서도 한강 및 도심 조망 여건이 우수한 핵심 입지에 들어선 점도 다뤘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더현대 서울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고 한국거래소, IFC몰이 인근에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현장에서 세대를 둘러볼 수 있다.
-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20억·용산롯데캐슬센터포레 17억[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19억 8199만 9999원에 낙찰됐다. 이번주 최다 응찰 물건은 경기 오산시 부산동 운암1단지 주공아파트로 33명이 몰렸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봉안당 건물로 낙찰가율 279.8%, 75억원에 넘겨졌다.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104동. (사진=카카오)11월 4주차(11월 20일~11월 24일) 전체 법원 경매는 3957건이 진행돼 873건(낙찰률 22.1%)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336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8.0%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3.0명이었다. 지난주에는 총 4155건이 진행돼 1060건(낙찰률 25.5%)이 낙찰됐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1102건이 진행돼 220건(낙찰률 20.0%)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801억원으로 낙찰가율은 74.6%, 평균 응찰자 수는 4.2명이었다. 서울 아파트는 총 83건이 진행돼 이중 26건(낙착률 31.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14억원으로 낙찰가율은 81.7%, 평균 응찰자 수는 8.1명이었다.이번주 서울 아파트 주요 낙찰 물건을 보면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104동(전용 136㎡)이 감정가 23억 2800만원, 낙찰가 19억 8199만 9999원(낙찰가율 85.1%)에 넘겨졌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3명이었다.이어 서울 용산구 효창동 용산롯데캐슬센터포레 102동(전용 85㎡)이 감정가 17억 5000만원, 낙찰가 16억 5720만원(낙찰가율 94.7%)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 강남구 자곡동 602 LH강남아이파크 707동(전용 75㎡)이 13억 3800만원,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2차 107동(전용 85㎡)이 12억 7323만원,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영등포자이 104동(전용 85㎡)이 10억 5750만원에 각각 주인을 찾았다.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오산시 부산동 운암1단지 주공아파트 121동(전용 60㎡)으로 감정가 2억 3000만원, 낙찰가 2억 2138만원(낙찰가율 96.3%)를 기록했다. 응찰자 수는 33명이었다.해당 물건은 운천초등학교 북측 인근에 위치했다. 1755세대 21개동 대단지로 총 18층 중 12층, 방 3개 욕실 1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농경지가 혼재돼 있다. 운천로 등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1호선 오산역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고, 동탄신도시와 경부고속도로 진입도 용이하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운천초.중.고등학교 등이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향후 부동산을 인도받는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단지 인근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생활인프라는 더욱 확충 될 것으로 예상되고, 동탄산업단지와도 가까워 전세 및 매매수요도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어 “1회 유찰로 1억대의 최저가격이 형성되자 투자 및 실수요자가 경합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3가의 기타부동산(봉안당, 건물면적 1273㎡·토지면적 1886.9㎡)으로 감정가 26억 8035만 1000원, 낙찰가 75억원(낙찰가율 279.8%)를 보였다. 응찰자 수는 2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었다.해당 물건은 전주효자공원 묘지 인근에 위치했다. 주변은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이주현 선임연구원은 “현재 봉안당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건물 내부 중 일부는 인테리어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조사됐다. 등기부등본상 모든 권리는 소멸하지만, 해당 부동산에 유치권 신고가 돼 있는 상태”라면서 “현황조사 당시 유치권자의 점유여부가 불명하고, 본 건물이 2011년도에 등기된 점을 감안하면, 유치권이 성립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어 “특수목적 건물인 만큼 해당 부동산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외교+경제+법률' 전문가 이지수 "마포를 금융허브로"[총선人]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나는 디플로노미스트 정치인이다.’ ‘본인이 어떤 정치인인지 한 마디로 표현해달라’고 하자 이지수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렇게 표현했다. 그가 말한 디플로노미스트는 외교를 뜻하는 단어 diplomacy와 경제전문가를 뜻하는 단어 economist를 합해서 만든 단어다. 경제와 외교·외신에 있어 비교적 약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보완재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한 것이다.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만난 이지수 비서관이 비서관은 서울시 선거구에서 가장 주목을 많이 받는 마포갑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포갑은 노웅래 의원의 지역구이지만 예비주자들이 수두룩하게 있다. 여당에서만 현역 의원 3명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던 하태경 의원의 후보지로도 거론됐다.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한강라인의 첫 번째 주자로 보수화 속도가 빠른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유가 크다. 정치신인으로 버거울 수 있는 지역이지만 이 전 비서관은 이곳 출신임을 강조하고 있다. 마포갑 지역 내 중고등학교 졸업했다. 지역사회 학부모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이 갖지 못한 상대적인 이점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이 전 비서관은 남들과 구별지어질 수 있는 포인트로 해외 거주생활을 들었다. 그는 “내일 모레면 곧 60이지만 인생의 3분의 1을 해외에서 살았다”면서 “만 17년을 살다보니 국제 문화, 언어 소통 등에 상당한 경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대학 MBA경영학 석사와 미국 변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10여년 동안 미국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 경제전문가라는 타이틀이 있음에도 그가 어울린 사람들은 참여연대 장하성, 김상조 교수였다. 거대 로펌의 영입제의도 거절했다. 이윽고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 소액주주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경제학과 경영학, 법학 등의 지식이 십분 활용됐다. 그는 “외형적인 성장을 한국이 많이 이뤘지만, 기업 운영의 규칙 부분 등에 있어서는 많이 낙후됐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경제 민주화 관련 단체에서만 14~15년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런 인연은 정치 입문으로까지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당 대표 겸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입 인사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후 20대 총선이던 2016년 서울시 중-성동을 지역에 공천받아 총선에 나섰지만 낙선했다. 별다른 연고가 없었던 이유가 컸고 당시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 후보와 표가 분산되면서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후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외신 대변인을 역임했다. 당시 타임지 아시아판에 문 전 대통령이 표지모델로 나와 화제가 됐는데, 외신 담당이었던 그의 공이 컸다. ◇마포갑이 너무나 뜨겁다 이번 마포갑은 그의 세번째 총선 도전지다.(두번째는 컷오프) 마포갑은 현역 노웅래 의원이 4선까지 하며 다져놓은 곳이다. 기반 자체가 탄탄하다. 그러나 철옹성도 언젠가는 무너지기 마련. 노 의원이 재판을 받는 일이 생겼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여권에서는 후보들이 난립했고 야권에서도 예비 주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겉보기에는 다들 강력하다. 이 전 비서관 입장에서는 당장 경선과 공천이 큰 고비다. 공천이라는 과정을 어렵게 통과해도 난관은 많다. 마포갑이 더 이상 민주당에 우호적인 지역구가 아니라는 이유가 크다. 대규모 고급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보수 성향 유권자 비중이 높아졌다. 마포의 강남화다. 실제 노웅래 의원이 당선됐던 총선을 제외하면 최근 선거에서 민주당은 늘 열세였다.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모두 민주당의 득표율은 참패에 가까웠다. 이 전 비서관은 “민주당의 스펙트럼 또한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념보다 경제에 방점을 둔 민주당 의원이 국회에 많고 그 또한 그 범주안에 들어간다고 본 것이다. 민주당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교와 외신, 경제 분야에서 자신이 보완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그가 했던 ‘소액주주 운동’도 삼성과 싸운 게 아니라, 우리나라 자본주의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이 전 비서관은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데, 삼성이라는 회사 잘못되라고 싸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잘못되고 왜곡된 지배구조를 바로잡고 주주들의 권리를 찾는 데 집중했을 뿐이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홍콩과 싱가포르 등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삼성의 지배구조를 문제 삼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수 오너 일가 중심으로 짜여진 지분 구조야말로 반자본주의적이라고 봤다. 이 전 비서관은 “작게 보면 주주를 위한 것이었지만 크게 보면 한국 자본시장이 건전하고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되길 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에 대한 공약은...의·식·주 지역에 대한 공약을 그는 의·식·주로 풀어냈다. 그가 제시한 의식주는 ‘의원 의(醫)’, ‘알 식(識)’, ‘달릴 주(走)’였다. 첫 번째 의는 달빛 어린이병원에 대한 공약이다. 언제든 아이가 아플 때 부모가 찾아갈 수 있는 소아과 중심의 공공의료시설을 유치하겠다는 다짐이다. ‘달릴 주’는 교통과 관련된 부분이다. 마포가 서울 도심권에서 멀지 않고 한국 금융의 중심지 여의도와도 가깝다는 점을 고려했다. 마포 주민들이 대중 교통을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교통비 정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민주당이 밀고 있는 ‘3만원 청년패스’와 같은 형태다. ‘알 식’은 지식산업, 그중에서도 금융에 방점을 찍었다. 마포와 여의도가 근접거리에 있다는 것을 고려했다. 이는 한국의 미래 산업과도 관련 있다. 국내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는 가운데 금융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다급함이 있다. 이 전 비서관은 “금융산업에 이제 우리가 목숨을 걸어야 한다”면서 “여기 승부에서 지면 이 상태로 머문다. 일본이 잃어버린 20년 동안 가장 하고 싶었던 게 금융선진화”라고 말했다. 그의 구상안에는 마포가 여의도와 융합된 백오피스로 활용된다는 게 있다. 금융산업 규제프리존이 가능하자면 여의도와 연계된 금융 특구가 될 수 있다. 이 전 비서관은 “아시아의 금융 허브가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인데 여기 역할의 30%만 서울에 가져와도 수 십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청와대 재직시절 도쿄 제치고 NYT·WP 亞허브 유치 서울이 아시아의 허브가 된다? 어느 정도는 가능한 얘기다. 언론에 있어 서울은 그 수준에 근접했다.(지금은? 모르겠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의 아시아 허브가 서울에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외신담당 비서관으로 일하면서 이들 매체의 아시아허브 서울 유치를 성공했다. 당초 이들 유력지의 아시아허브는 홍콩이었다. 그런데 홍콩 내 언론의 자유가 억압되고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감시를 받게 되면서 불안감이 높아졌다. 좀더 언론의 자유가 허용되는 아시아내 다른 지역으로 이 허브를 옮기려고 했다. 유력 후보지는 일본 도쿄였다. 그때가 2020년 즈음이었다. 이를 우연히 알게 된 이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 건의했다. 뉴욕타임스의 아시아허브를 서울로 유치하자는 것이었다. 뉴욕타임스 아시아허브가 서울에 세워진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위상이 높아진다고 그는 봤다. 뉴욕타임스가 원했던 것은 ‘언론 자유의 환경’, ‘정부의 취재 지원’, 교육 및 주거 시설 등이었다. 당시 청와대는 기민하게 움직였고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결국 뉴욕타임스가 서울에 아시아허브를 꾸렸고 50여명의 기자·직원들이 상주하게 됐다. 뒤이어 워싱턴포스트도 서울에 아시아허브를 꾸렸다. 넋놓고 있던 일본 정부는 미국 유력매체 허브를 빼앗기는 것을 바라만 봤다. 이 비서관을 비롯해 당시 청와대 사람들은 이 때 성과를 지금까지 통쾌하게 여기고 있다. 그가 자신의 강점으로 여기는 ‘외교’의 산 성과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표에 보완재? 이 전 비서관은 “이재명 대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비단 민주당이 약한 게 있다면 해외 네트워크”라면서 “이 부분에 있어 아주 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IRA법을 통과시키면서 우리가 뒤통수를 맞았던 것을 예로 들을 수 있는데, 이런 네트워킹만 있었다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이런 부분에서 당의 약점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년 4월10일에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레이스가 본격 막을 올렸다. 인사형통(人事亨通)이라고 했던가. 국민을 대표하는 총선 ‘필승 전략’은 인재 등용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데일리는 독자의 알권리를 위해 내년 총선 여야 주요 출마 주자를 꼽아 ‘총선 인(人)’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이어간다. <편집자 주>
- [e추천경매물건]반포동 한신서래 64.5㎡, 12.8억원에 매물 나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반포동 아파트 64.5㎡ 12억8000만원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 아파트 1동 103호가 경매 나왔다. 반포4동주민센터 북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4개동 414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1987년 12월에 입주했다. 12층 건물 중 1층으로 서향이며 64.5㎡(27평형)의 2베이 구조로 방이 3개다. 반포대로, 사평대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다. 잠원초등, 방배중, 세화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16억원에서 한 차례 떨어져 12억8000만원에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2건, 전세권 1건, 질권 1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적다. 시세는 15억7000만원에서 16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5억2000만원에서 5억9000만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12월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 10계다. 사건번호 23 - 103278◇상일동 아파트 84.4㎡ 12억6400만원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자이 아파트 104동 2404호가 경매 나왔다. 고일초등학교 동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19개동 1824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1921년 1월에 입주했다. 27층 건물 중 24층으로 남향이며 84.4㎡(33평형)의 2베이 구조로 방이 3개다. 상일로, 구천면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다. 고일초등, 상일중, 상일여고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15억8000만원에서 한 차례 떨어져 12억6400만원에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1건, 가압류 2건, 압류 1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선순위 임차인이 거주하고 있으나 임차보증금을 매각대금에서 전액 배당 받을 수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없다. 시세는 12억7000만원에서 14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6억7000만원에서 7억4000만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12월 4일 서울동부지방법원 경매 5계다. 사건번호 22 - 55825◇도화동 아파트 59.2㎡ 8억3840만원서울 마포구 도화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207동 1105호가 경매 나왔다. 마포초등학교 동측 인근에 소재한 물건으로 10개동 914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2000년 3월에 입주했다. 20층 건물 중 11층으로 동향이며 59.2㎡(24평형)의 2베이 구조로 방이 3개다. 새창로, 삼계로 등을 통해 차량 진 출입이 수월하다. 마포초등, 성심여중고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은 양호하다. 감정가 10억4800만원에서 한 차례 떨어져 8억3840만원에 매각이 진행된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 2건, 가압류 2건 등은 매각 후 잔금 납부시 소멸된다. 선순위 임차인이 거주하고 있으나 전액 배당을 받을 수 있어 매각 시 인도부담이 없다. 시세는 9억3000만원에서 10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가는 4억원에서 4억7000만원 선이다. 매각일자는 12월 5일 서울서부지방법원 경매5계다. 사건번호 23 - 53231
- 거래 둔화 속 ‘숨 고르기’ 들어간 아파트 시장[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거래 회복세가 다시 꺾인 분위기다. 지난 8월 매매계약이 1만6207건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후 9월에는 1만4450건, 10월은 1만1287건으로 줄었다. 10월은 아직 거래 신고기간이 남아 있어 계약건수가 늘 수 있지만, 관망세가 짙은 시장 분위기상 1만2000여 건 안팎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종료되고 우대형만 남은 9월 말 이후 가격 구간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6~9억원대는 감소한 반면 6억원 이하는 증가하는 추세여서 주택 거래에 정책모기지의 영향력이 컸음을 확인할 수 있다. 내년 신생아특례대출 출시 전까지 저가 급매물 위주로 간간이 계약 체결되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보합세(0.00%)를 기록했다. 매수문의가 줄면서 재건축 및 일반 아파트 모두 가격 움직임이 멈췄다. 신도시가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전주 -0.01%에서 보합 전환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올라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신도시는 0.01% 하락,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우선 매매 시장을 보면 서울은 25개구 중 21곳이 보합(0.00%)을 기록했고, 나머지 4곳에서도 3곳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해 약보합 전환이 임박한 분위기다. 지역별로 ▼송파(-0.03%) ▼성북(-0.02%) ▼노원(-0.01%) 순으로 하락했다. 송파는 가락동 미륭, 잠실동 트리지움이 1000만원-2500만원 내렸고, 성북은 상월곡동 동아에코빌, 돈암동 돈암더샵 등이 750만원-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노원은 상계주공7단지가 1000만원 떨어졌다. 한편 △강동(0.02%)은 명일동 한양, 우성, 고덕현대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3%) ▼평촌(-0.03%) ▼일산(-0.01%) 등 1기 신도시가 내렸고, 나머지 지역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과 까치신원이 1,000만원가량 하락했고, 평촌은 평촌동 초원5단지LG, 향촌현대4차가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최근 서울시 편입, 신규택지 후보지 지정 등 이슈가 부각된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지역별로 △김포(0.05%) △인천(0.01%) △수원(0.01%) △용인(0.01%)이 올랐다. 김포는 북변동 풍년2단지청구한라, 풍년3단지삼성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용인은 구갈동 힐스테이트기흥, 서천동 영통로효성해링턴플레이스가 250만원-1250만원 올랐다. 반면 ▼평택(-0.02%) ▼성남(-0.02%)은 떨어졌다.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은 가격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일부 대규모 단지들의 등락이 시세를 좌우했다. 지역별로는 △송파(0.05%) △관악(0.03%) △영등포(0.03%) △강서(0.02%) 등이 상승한 반면, ▼성북(-0.03%) ▼용산(-0.01%)은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 트리지움 등이 1000만원가량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벽산블루밍이 250만원, 영등포는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효성1차가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듯 보인다”며 “신규택지 후보지 발표와 수도권 도시의 서울 편입 논의로 김포, 용인 등 일부 지역에서 매도 호가가 올랐고, 공시가격 현실화율 동결로 예상보다 세 부담이 줄게 됐지만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지역 및 계층에 한정된 이슈보다는 부진한 거시경제 흐름, 녹록지 않은 대출여건이 주택 구매력과 의지를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가격 간극이 거래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매물이 누적되는 지역에서의 집값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 여의도 모습(사진=연합뉴스)
- 술 취해 이웃집 잘못 들어갔다가…30군데 찔러 살해까지[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2022년 11월 25일 오후 6시경, 60대 남성 A씨는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고, A씨와 B씨는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이러한 참극은 왜 벌어졌을까.이날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인을 만나러 가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모르는 C씨의 집에 잘못 들어갔고, 신발을 바꿔신고 나왔다.이를 알아챈 A씨는 신발을 재차 바꿔신고 나오기 위해 다시 C씨의 집을 찾아가려 했다. 그러나 문이 열려 있던 B씨의 주거지에 또 잘못 들어갔고 이에 항의하던 B씨와 시비가 붙자, 흉기로 B씨를 찔러 숨지게 한 것이다.A씨는 알코올 중독 진단을 받고, 술에 취해 저지른 범법행위로 처벌받은 전력이 수차례 있음에도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범행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를 무려 32차례나 찔렀다.(그래픽=뉴스1)지난 7월 10일 인천지법 제15형사부(재판장 류호중)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또 1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하고, 일정시간 동안의 외출금지 등 준수사항도 부과했다.A씨는 재판에 넘겨져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심신미약으로 인한 범행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A씨가 술에 취하면 통제력이 약화될 뿐, 현실판단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전문가 소견 등을 종합해 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주취상태 폭력범죄로 여러차례 처벌받고, 음주로 인한 성향을 알고 있음에도 범행 당일 상당한 양의 음주를 하고 범행에 나아가 비난 가능성이 적지 않고, 범행 수법이 상당히 잔혹하고 그 결과 또한 참혹하다”며 “피해자의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술에 취해 다소 우발적으로 행한 범죄라는 점을 참작하더라도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이에 인천지검은 A씨의 1심을 심리한 인천지법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징역 30년을 구형했다.검찰은 “A씨는 술에 취해 지인 집으로 오해하고, 이웃집에 들어갔다가 항의하는 B씨를 살해했다”며 “이른바 ‘묻지마 범죄’와 같이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했고, 유족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범행수법이나 피고인의 음주 성향 등에 비춰 재범 위험성이 상당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검찰이 항소하자 A씨도 바로 다음날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 롯데건설, 아파트·업무시설 조경부문 환경부장관상 수상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롯데건설이 시공한 주거 공간과 업무시설이 지난 22일~23일 이틀에 걸쳐 조경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롯데건설이 시공해 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차지한 G-Tower(왼쪽)와 협회장상을 차지한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오른쪽). (사진=롯데건설)롯데건설은 지난 22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 빌딩에서 진행된 ‘제14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에서 환경부장관상과 협회장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자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환경부, 서울시가 주관하는 상으로, 인공지반 녹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개최됐다.환경부장관상을 차지한 ‘G-Tower(지-타워)’는 서울 구로구 소재 지하 7층~지상 39층, 전체 면적 18만㎡ 규모에 이르는 게임사 넷마블의 신사옥으로 사람, 자연, 문화가 상생하는 거점 공간을 목표로 조성됐다. 지타워는 수생비오톱, 육생비오톱, 벽면녹화, 하늘정원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시설과 녹지 및 수변공간을 이용해 시민들이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ㅋㅋ마당’과 같은 공간을 구현한 점을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협회장상을 수상한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는 서울 광진구 소재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6개 동, 총 878가구 규모의 단지로 최근 주거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된 조경으로 꾸며졌다. 이 단지는 중앙광장에 석가산을 비롯해 생태연못, 암석원과 이끼원, 옥상정원 등 단지의 여러 공간에 조경을 조성해 녹화 면적률을 높인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다양한 수종을 사용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력한 점과 단지 전반에 걸쳐 육생비오톱과 수생비오톱, 옥상녹화가 이어지도록 생태환경을 연결해 조성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 23일 서초구 aT센터에서 진행된 ‘제23회 자연환경대상’ 시상식에서 ‘송파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제23회 자연환경대상은 한국생태복원협회에서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상으로, 지역을 생태적, 친환경적으로 우수하게 보전하고 복원한 사례를 발굴해 녹색 성장을 위한 모델로 제시하기 위해 2001년부터 개최됐다.‘송파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서울 송파구 소재 지하 3층~지상 22층, 17개 동, 총 1945가구 규모로 조성된 단지다. 이 단지는 울창한 수목으로 숲길을 만들고 그 아래 다양한 초화로 건강한 생태환경을 조성했으며,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계절 정원을 꾸민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연 친환경 재료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단차를 극복해 원래의 자연과 가장 닮은 친환경적인 조경을 조성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다.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시공한 주거단지와 업무시설 조경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연이어 조경상을 수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경을 고려해 최신 조경 트렌드를 반영한 건축물 건립과 단지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