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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로 쓰러진 50대 가장 살린 '영웅'의 정체
  • 심정지로 쓰러진 50대 가장 살린 '영웅'의 정체[따전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학병원 직원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50대 남성에게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살렸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50대 남성 A씨는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던 중 심정지로 의식을 잃었다. 귀가하던 국제성모병원 전략기획실 이민호(39세) 파트장이 쓰러진 A씨와 그의 아들 B씨를 발견했다. 국제성모병원 이민호 파트장이 씨는 주저 없이 A씨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다. A씨는 이미 호흡과 의식이 없었으며, B씨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었다. 이 씨는 B씨와 번갈아가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그동안 이 씨의 아내는 119에 신고했다. 심폐소생술을 받는 동안 A씨는 호전되는 듯 했으나 다시 심정지 상태가 됐다. 이 씨와 B씨는 기도를 확보하고 흉부압박을 계속했다. 이후 119 구조대가 도착해 3차례 제세동을 시행한 뒤 A씨를 국제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씨는 “쓰러진 A씨가 이웃주민이어서 잠시 놀랐지만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심폐소생술을 직접 하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매년 병원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와 비의료인임에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사결과 A씨는 심근경색이었으나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일반병실로 옮겨져 회복치료를 받고 있다.주치의인 박형복 교수(심장내과)는 “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할 뻔한 상황이었다. 신속한 응급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4.02.02 I 이순용 기자
'수도권 아파트 대세 옛말' 작년 이곳에 청약 쏟아졌다
  • '수도권 아파트 대세 옛말' 작년 이곳에 청약 쏟아졌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높은 금리와 매매가격 하락세 등의 이유로 매수 심리가 감소하며 얼어붙은 분위기를 보였다. 심지어 수요가 많은 수도권 시장도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일부 지방 도시는 다양한 장점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을 기록했다.2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수도권 내 아파트 총 126곳 중 약 73%인 92개 단지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분양 불패’라고 불리던 서울도 11개의 단지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지방 시장의 분위기는 이보다 더 심각했지만, 충북과 대전은 달랐다. 수도권과 가깝고 산업단지 인근에 청약이 몰리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 도시 분양 아파트 평균 경쟁률은 8.9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충북과 대전은 각각 33.42대 1, 28.15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서울을 제외한 도시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충북에서 청약 흥행을 이끈 지역은 청주다. 청주는 지방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 10곳 중 5곳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 11월 청약을 진행한 청주가경아이파크6단지는 경쟁률 98.61대 1로 지방 청약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대전광역시에서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도 1순위 평균 68.67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이처럼 충청권의 나홀로 뜨거운 부동산 시장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세종 등 인근 지역보다 집값이 비교적 낮고, GTX-C노선 연장 등 충청권의 서울 접근성이 점점 더 좋아지면서 실수요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특히 청주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 충청권에는 다수의 산업단지가 있어 일정한 소득을 가진 직주근접 수요가 많다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추가로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 수요도 가세하면서 열기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한다. 이에 충청권에서 분양 받을 수 있는 단지로 관심이 쏠린다. 최근 충청권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로는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이 이달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일원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조감도)’, 같은달 현대건설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일원에 내놓는 ‘힐스테이트 두정역’, SM상선 건설부문이 충남 공주시 월송동 일원에 분양 중인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 등이 있다. 최근 청주에서 분양을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청주는 실수요뿐 아니라 지역 내 투자 수요가 적지 않다”면서 “가격과 입지 경쟁력이 있는 단지는 웃돈이 붙는다는 학습 효과 때문인지 지역 내 부동산 커뮤니티 등을 통한 청약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다른 지역보다 높다”고 말했다.이어 “대기업이 많은 등 다른 지방과 달리 1인당 개인소득이 높기 때문에 새 아파트를 구입하고자 하는 의사가 높은 점 또한 청약 열기 견인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02 I 김아름 기자
부동산투자회사, 수익 늘고 설립 쉬워진다
  • 부동산투자회사, 수익 늘고 설립 쉬워진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앞으로 리츠투자자들의 배당 수익이 늘어나고 설립 절차도 간소화 된다. 국토교통부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 투자자에게 더 많이 배당하기 위한 배당기준 개선, 리츠 자산을 운용하는 자산관리회사(AMC) 설립기간 단축을 위한 예비인가 제도 폐지 등의 내용이 담긴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운용하고 임대료 등 이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로 지난해 기준 총 자산규모가 94조원에 달한다. 이번 법 개정은 지난해 1월 발표한 ‘리츠 시장대응력 강화방안’에 포함된 내용이다. 기존에는 임대료 등 수익이 줄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산의 평가액 하락에 따른 미실현손실분 만큼 유보하고 배당해야 해서 배당수익이 줄어드는 불이익이 있었으나 이번 개정을 통해 미실현손실분을 배당액 산정시 제외함으로써 부동산 수익을 온전히 투자자들에게 배당할 수 있게 됐다. 또 AMC 설립은 예비인가 후 본인가의 2단계로 진행돼 절차가 중복되는 측면이 있었으나 예비인가 제도를 폐지함에 따라 절차가 간소화 되고 그로 인한 AMC 설립기간 단축도 가능해졌다. 3기 신도시 등을 대상으로 한 대토리츠 설립시기 단축을 유도하기 위해 주식거래 시기도 현물출자 후 1년이 경과하면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리츠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산변동 현황을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내용도 반영됐다. 대토리츠란 토지주들이 토지를 보상받는 권리를 리츠에 출자하고 리츠가 토지 개발 후 이익을 배분하는 것을 말한다. 국토교통부 남영우 토지정책관은 “이번 개정을 통해 건전한 부동산 투자 이익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선진국 수준으로 리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2.02 I 김아름 기자
전기차 대중화 촉진하려면
  • [목멱칼럼]전기차 대중화 촉진하려면
  •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최근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하다. 2018~2022년 동안 연평균 45.6%를 기록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은 작년에는 31.4%로 줄었고 올해는 21.0%로 둔화할 전망이다. 한국의 전기차, 이차전지, 양극재 등 전기동력화 품목의 수출증가율도 2022년 69.1%로 정점을 찍은 후 작년엔 28.1%로 둔화했다.전기차 시장에 대한 비관적 견해도 나오고 있다. 전기차 고객이 얼리 어댑터를 지나 대중화 단계로 진입하면서 수요가 둔화한다는 지적이다. 일반인들은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의 낮은 안전성, 짧은 주행거리, 상대적으로 높은 차량 가격에 대해 불만이다. 각국 정부가 지속 전기차 보조금을 제공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문제는 더 부각할 수도 있다. 충전 문제는 전기차 확산의 최대 걸림돌이다. 충전 불편성이 대중화 단계에서 일반인의 과감한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연말 대선에서 공화당 트럼프가 당선되면 전기차 시장은 냉각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다. 트럼프는 지난 1월 15일 아이오와주 공화당 대선후보 첫 경선에서 51% 지지를 받아 승리한 후 뉴햄프셔에서 승리하면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트럼프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를 공약으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그는 재선공약 ‘어젠다 47’에서 전기차와 청정에너지 산업을 촉진하는 IRA 등 바이든 정부의 기후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했다. 이 경우 미국의 전기차·배터리 산업 위축 우려가 있다.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낙관론자들은 다른 생각이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속도 지연은 있을 수 있으나 전기차는 결국 대세가 될 것이란 의견이다.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더라도 주 정부나 로컬 정부 수준에선 동 협약에 잔존할 것이고 대부분 민간 기업들이 탄소중립 대규모 투자를 이미 실행하고 있어 이를 후퇴시키기 어려울 것이란 것이다. 하원의원 전원이 교체되고 상원의원 중 3분의 1도 교체되는 연말 선거에서 공화당이 정부와 의회 모두에서 승리하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IRA 폐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탄소중립, 배터리나 전기차 산업 육성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어 트럼프의 역행도 쉽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의 높은 가격은 저가 고성능 배터리 개발이나 규모의 경제 실현 등으로 해소될 것이며 기존 배터리 고도화나 전고체 배터리 개발로 인해 전기차 안전성 문제도 조만간 해소될 것이란 시각이다. 충전 불편 문제도 정책 선택에 따라선 별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판단컨대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노력이 일시적으론 후퇴하는 것으로 보여도 지속 확산해 온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활성화는 장기적으로 불가피하다. 결국 우리로선 전기차 관련 시장을 어떻게 선점해갈 것이냐가 중요하다. 업계의 혁신노력은 물론이고 정부의 역할도 필요하다. 특히 정부로서는 보조금 제공, 기술개발 지원 등도 지속해야겠지만 대중화 단계의 전기차 시장을 감안해 일반인의 충전 불편성 해소 노력을 기울이는 게 중요해 보인다.한 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경우 주유소형 충전소 중 약 27%는 고장나 있고 10% 정도는 요금 납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전기차와 충전기간 통신 불량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조사한 충전소 중 약 40%가 무용지물이 됐다. 우리도 충전소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잦은 고장이 문제가 되곤 한다. 중국의 선택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아파트 문화가 확산하는 중국에서는 ‘세대별 주차공간 지정제’를 도입해 세대별로 완속충전기로 설치토록 함으로써 휴대폰 방식으로 집에서 충전이 가능토록 했다. 일반인들의 충전 스트레스가 사라지면서 전기차 보급이 크게 확산한 것이다. 연간 3000만대가 판매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40%를 차지한다. 대중화 단계로 진입한 전기차 시장, 우리도 아파트 내 ‘세대별 주차공간 지정제’와 ‘완속 충전기 활용 촉진책’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2024.02.02 I 이준기 기자
"두 자녀 죽여" 불륜女 말에 15층서 자녀 던진 中남성과 여친 사형
  • "두 자녀 죽여" 불륜女 말에 15층서 자녀 던진 中남성과 여친 사형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 위해 이혼한 전처와의 사이에 낳은 두 자녀를 고층 아파트 창밖으로 내던져 살해한 중국인 남성과 그의 여자친구에게 중국이 사형을 집행했다.자녀를 살해한 혐의로 최근 사형 당한 중국인 남성 A씨와 그의 여자친구 B씨(사진=뉴욕포스트)중국인 남성 A씨와 그의 여자친구 B씨는 2020년 11월 중국 남서부 충칭(重慶)에 있는 A씨의 아파트 15층 침실 창문 밖으로 A씨의 1살과 2살 된 두 어린 자녀를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결혼해 두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B씨에게 숨긴 채 불륜을 저질렀다. 이혼 후 A씨는 B씨와 새 가정을 꾸리려 했지만, A씨에게 어린 두 자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B씨는 아이들이 장애물이기에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하며 자신과 결혼하고 싶다면 A씨의 두 자녀를 죽이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B씨와 함께 자신의 두 자녀를 15층 창문 밖으로 던져 살해했다.A씨는 당시 아이들에게 사고가 났을 때 자신은 잠을 자고 있었다며 이를 우발적인 사고로 위장했다. 하지만 이들은 약 1년 뒤인 2021년 12월 중국 최고인민법원으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다, 결국 A씨와 B씨에 대한 사형은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여 만에 집행됐다. 외신에 따르면 이들의 사형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사형 방식은 독극물 주사라고 말했다.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이들 부부의 범행 동기가 극히 비열하고 잔인한데다, 법적·도덕적 결론에 심각하게 도전했다”고 밝혔다.이들의 사형 소식에 중국 네티즌들은 “당연히 처벌됐어야 했다”, “오늘은 정말 좋은 날”, “사형을 받아 마땅한 사건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02.01 I 채나연 기자
우대빵부동산, 누적 아파트 매물 6만개 넘었다
  • 우대빵부동산, 누적 아파트 매물 6만개 넘었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우대빵부동산이 창립 3년 6개월 만에 누적 아파트 매물 6만개를 넘겼다고 1일 밝혔다. 누적거래액은 1조5000억원 규모다.우대빵부동산이 창립 3년 6개월 만에 누적 아파트 매물 6만개를 넘겼다고 1일 밝혔다. 누적거래액은 1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자료=우대빵부동산)우대빵부동산은 2020년 5월 개업한 이후 집주인들에게 맞는 서비스를 통해 매물확보에 주력해왔다. 그동안 중개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였던 일명 가두리(시세조정)를 없애고 ‘한 달 빠른 실거래가’ 서비스 등 부동산 거래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실시간 공유했다.현재 거래가 가능한 유효매물도 1만개 수준으로 통상 공인중개사무소가 10~20개 수준의 아파트 매물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 공인중개사무소 1000여개를 합친 것 만큼 많은 매물을 보유한 셈이다. 이는 유료 마케팅 없이 SNS 자발적 홍보만으로 확보한 매물이다.우대빵부동산은 향후 유료 마케팅과 누적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더욱 많은 매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창섭 우대빵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우대빵부동산은 확보된 매물에 대한 다양한 홍보를 통해 현재 1개월 9일인 평균 거래기간을 더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1 I 박경훈 기자
GS건설, 신용등급 강등…'인천 검단 사고 후폭풍'
  • [마켓인]GS건설, 신용등급 강등…'인천 검단 사고 후폭풍'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GS건설(006360) 신용등급이 강등됐다.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1일 GS건설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나란히 낮췄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등급 하향 주된 이유로는 붕괴사고로 인한 여파와 함께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의 영업정지 행정처분 부과 등에 따라 사업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점을 들었다.작년 4월29일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사고 관련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각각 8개월, 1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결정했다. 이에 더해 서울시는 안전점검 불성실 수행 혐의와 관련해 3월 청문 진행 후 추가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3월1일자로 GS건설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토목건축공사업의 영업정지가 개시되며, 영업정지 기간 동안 토목건축공사업 및 조경공사업에 대해 입찰참가 등의 영업활동이 금지된다.권준성 NICE신평 선임연구원은 “붕괴사고로 인해 주택브랜드 ‘자이’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면서 “최근 일부 지방사업장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발생하고 정비사업 조합과 공사비 갈등으로 시공권 해지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분양시장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건설수주 및 투자가 위축되는 등 대내외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사업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NICE신평과 한신평은 모두 GS건설의 저하된 사업은 물론 재무안정성이 단기간 내 개선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GS건설은 재시공, 입주예정자 손해배상 등 붕괴사고 관련 비용 5524억원과 주력 사업부문인 건축·주택부문 수익성 저하로 작년 잠정실적 기준 연간 38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사고로 인식한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639억원으로 전년 5548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한신평에 따르면 GS건설은 신사업 추진 및 운전자금 부담 등으로 지난 2022년 중 크게 확대됐던 차입규모가 이후에도 선제적인 자금조달,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작년 말 연결기준 5조7000억원(순차입금 2조9000억원, 잠정실적)으로 증가했다. 차입 확대와 대규모 당기손실 인식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도 262.4%로 상승했다.전지훈 한신평 연구위원은 “분양시장 부진이 장기화되고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되는 등 비우호적인 대외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회복 및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차입규모의 경감이 지연되거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보증을 비롯한 PF 우발채무 관련 리스크가 현실화 될 경우 추가적인 신용등급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4.02.01 I 안혜신 기자
디지털금융 ‘양날의 검’…“금융범죄 대응체계도 강화돼야”
  • 디지털금융 ‘양날의 검’…“금융범죄 대응체계도 강화돼야”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금융사들이 미래 금융을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놓고 주도권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이와 맞물려 생겨나고 있는 금융범죄에 대한 대응체계도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디지털 금융이 우리 생활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지만, 디지털 범죄가 급증하는 등 부작용도 함께 나타나 이를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게티이미지1일 금융연구원은 최근 ‘디지털 금융혁신의 명암과 대응’ 연구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금융범죄가 점차 고도화되고 정교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 및 금융권의 대응노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앞으로 ‘오픈뱅킹’을 통해 한 은행의 계좌에만 접근하더라도 다른 모든 은행의 내 계좌를 마음대로 조회하거나 원하는 금융거래가 가능한데, 멀지 않아 동일업권 내에서뿐 아니라 타 업권의 금융서비스까지도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오픈파이낸스’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디지털 금융혁신은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속도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한 보고서는 디지털 금융혁신이 우리에게 시공의 제약을 벗어나게 해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반대로 보이스피싱이나 해킹 등과 같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범죄의 급격한 증가를 동반하게 됐다고 봤다. 특히 보이스피싱의 발생 건수는 2018년 3만 4132건에서 2022년 2만 1832건으로 36% 감소했으나, 범죄수익 금액은 4040억원에서 5438억원으로 오히려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인당 금융범죄 피해금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범죄 조직들도 최신 디지털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학습을 통해 개발자 못지않은 지식과 기술적 노하우를 갖추고 있으며, 심지어는 일반 회사처럼 외부강사를 초청해 조직 내에서 양성평등 교육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을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로 확대하면서 차주들의 호응을 얻자 이를 빙자한 보이스피싱 피해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이윤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스캠, 해킹 등의 금융범죄와 관련해 공식적인 교육이나 법정의무는 없다”며 “고령층 등 금융범죄 취약계층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보이스피싱 대응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는 금융기관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꼽힌다. 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플랫폼 ‘지켜요’를 론칭해 대국민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켜요 플랫폼은 약 8개월간 보이스피싱 수법과 금융소비자들의 니즈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자체 개발했으며 소비자지원부를 비롯한 6개 부서가 개발부터 운영까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취약계층을 위해 생활비, 법률·심리상담 비용, 보험가입 등을 지원하는 등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과 예방사업’에 3년간 3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전기통신금융사기 AI-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AI를 통해 금융사기 의심거래를 실시간 탐지 중이다. 또한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지급정지된 명의인의 모든 전자금융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2024.02.01 I 정두리 기자
마동석 "모래사장 하트샷, ♥예정화 아이디어…댓글 웃기더라"③
  • 마동석 "모래사장 하트샷, ♥예정화 아이디어…댓글 웃기더라"[인터뷰]③
  • (사진=마동석 SNS)[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영화 ‘황야’ 배우 마동석이 MZ세대 사이 화제를 모은 ‘하트 모래샷’을 직접 체험해보고 이를 포털사이트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게 된 비화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마동석은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의 공개를 기념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동석은 최근 자신의 SNS에 ‘제목을 지어주세요’란 제목으로 SNS에 모래사장 하트 인증샷 두 장을 남겨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해당 사진을 본 팬들 및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 사진이 ‘생매장 인증샷’으로 불리는 등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인칭 생매장 시점”, “아직 살아있었네?”, “나와 진실의 방 갈래?”, “땅 속 온도는 어때?”, “오늘은 하트모양으로 묻어야지” 등 재치넘치는 제목을 붙이는 댓글들도 덩달아 웃음을 자아냈다. 마동석은 이에 대해 “인스타그램에 게시물 올리는 아이디어는 대부분 제 와이프(배우 예정화)가 주고 있다”며 “와이프가 아이디어를 주면 저희가 열심히 찍어본다”고 비하인드를 알려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렇게 해보다가 잘 안되어서 버린 사진들도 많다”고도 토로해 포복절도케 했다. 해당 사진을 포털 프로필로 지정한 배경에 대해선 “사실은 제가 20년동안 프로필 사진이란 걸 찍어본 적이 없다. 가끔 프로필사진처럼 포즈 잡고 찍은 사진들도 사실은 프로필 사진이 아니고 친한 사진작가들이 한 번 씩 찍어준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로필 사진으로 마땅히 쓸만 한 게 없어서 그랬다. 홍보팀에서 그냥 그 하트모래샷을 올리는 건 어떠시냐 해서 그렇게 하자고 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 “요즘 모래로 하트 만드는 게 유행이었다더라. 와이프가 권유해준 건데 막상 해보니 어려웠다”며 “막상 찍으니 떠오르는 제목이 없어서 지어달라고 올렸다. 팬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제목을 지어주시더라. 그 댓글들 읽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다”고 즐거워하기도. (사진=넷플릭스)한 손으로 골프채를 휘두르며 공을 날려 폭소를 안긴 SNS 영상이 탄생한 비화도 들려줬다. 마동석은 “그건 와이프 아이디어는 아닌데 사실 내가 골프를 못 친다”며 “예전데 드라마 ‘38사기동대’ 촬영할 때 스크린 골프 치는 장면이 있었다. 그 당시 상주하는 골프 프로분께 기본기만 배운 정도다. 이후 이번에 골프장을 가봤는데 평소 잔디를 좋아해서 카트 운전해줄 겸 따라갔다. 그러다 한 번 쳐보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로 해본 건데 이렇게 화제가 될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달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영화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국내 주요 영화들의 무술감독으로 명성이 자자한 허명행 감독이 처음 연출로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배우 마동석이 주연과 제작을 겸했으며, 이희준, 이준영, 노정의, 안지혜, 장영남 등이 출연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황야’는 전 세계 14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영화 부문 글로벌 1위에 등극했다. 영어권을 포함해 전체를 기준으로는 2위에 랭크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마동석은 가족처럼 각별히 아끼는 소녀 ‘수나’(노정의 분)를 구하기 위해 지완(이준영 분)과 함께 의사 양기수(이희준 분)의 아파트로 떠난 사냥꾼 ‘남산’ 역을 맡아 강렬하고 거친 액션 연기를 펼쳤다.
2024.02.01 I 김보영 기자
아파트 매맷값 10주째 하락…전셋값도 상승세 멈춰
  • 아파트 매맷값 10주째 하락…전셋값도 상승세 멈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전국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낙폭도 확대했다. 특히 서울도 9주 연속 하락을 기록하는 가운데 전셋값도 상승세를 멈추고 29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한국부동산원이 1일 발표한 ‘1월 다섯째 주(1월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6% 하락하면서 지난주(-0.05%)에 비해 낙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0.05%→-0.06%)과 서울(-0.03%→-0.05%), 지방(-0.04%→-0.06%) 모두 하락 폭이 확대됐다.부동산원은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존재하지만 거래는 한산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매물가격이 조정되고 매물적체가 지속되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남지역(-0.04%)에서는 서초구가 0.07%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관악구(-0.06%), 강동구(-0.05%), 금천구(-0.0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초구는 반포·잠원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내렸다. 강북지역(-0.05%)에서는 도봉구(-0.08%), 성동구(-0.08%), 동대문구(-0.07%), 마포구(-0.06%), 노원구(-0.06%) 등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인천은 하락 폭이 0.03%에서 0.05%로 확대된 가운데 서구(0.02%)의 경우 검암·마전동 위주로 오르며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 역시 하락 폭이 0.07%에서 0.08%로 확대됐다. 다만 고양 덕양구(0.14%)는 화정·행신동 대단지 위주로 오르며 상승 전환했고, 김포(0.05%)는 마산·걸포·북변동 위주로 매매가가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인천 서구와 김포의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한 것은 서울지하철 5호선 노선 연장안 발표 등에 따른 정주 여건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부동산원 측은 설명했다.지방에서는 대구(-0.14%), 충남(-0.11%), 부산(-0.08%), 제주(-0.05%), 경남(-0.04%), 전북(-0.04%), 전남(-0.03%), 경북(-0.04%) 등 강원도(0.02%)를 제외한 전 지역이 하락했다.특히 세종은 종촌·나성·다정동의 대단지 위주로 매매 수요가 감소하면서 하락 폭이 0.09%에서 0.54%로 확대됐다.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00%를 기록, 27주 연속 이어졌던 상승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수도권(0.05%→0.05%)은 상승 폭을 유지했고, 서울(0.07%→0.06%)은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으며, 지방(-0.01%→-0.04%)은 하락 폭이 확대되는 등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수도권에서는 매매시장 관망세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갱신 계약을 선택하는 가구가 늘어 신규 매물이 감소하면서 학군지·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부동산원 측은 설명했다.서울에서는 성동구(0.14%), 노원구(0.14%), 용산구(0.10%)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가운데 강동구는 0.05%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인천은 상승 폭이 0.03%에서 0.07%로 확대됐다. 경기 지역은 전주와 같은 0.05%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오산(-0.26%), 시흥(-0.17%), 성남 수정구(-0.16%) 등 하락지역과 수원 팔달구(0.38%), 고양 덕양구(0.28%), 고양 일산서구(0.26%) 등 상승 지역이 혼재하는 양상을 보였다.지방에서는 대전(0.09%), 울산(0.04%), 전북(0.04%) 등은 상승한 반면, 전남(0.00%)은 보합 전환했고, 대구(-0.13%), 경북(-0.09%), 충남(-0.07%), 부산(-0.06%), 제주(-0.04%) 등은 하락했다.특히 세종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을 받는 산울·종촌동 위주로 하락하면서 0.5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2024.02.01 I 박지애 기자
檢, ‘테슬라 사망 사고’ 대리기사에 금고 1년 6월 구형
  • 檢, ‘테슬라 사망 사고’ 대리기사에 금고 1년 6월 구형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테슬라 차량의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조수석의 차주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최모(63)씨가 징역 1년 6월의 구형을 받았다. 최씨 측은 급발진 가능성과 함께 28년 간의 무사고 경력 등을 들며 선처를 호소했다.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및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전경.(사진=이데일리DB)서울서부지검은 1일 서부지법 형사5단독(부장판사 송경호)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최씨에게 금고 1년 6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 측은 “피고인의 주장은 수사기관에서 법정에 이르기까지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다.최씨 측 변호인은 급발진에 의한 사고를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사건의 경위를 떠나 자신이 운전하던 차량의 사고로 사망에 이른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피해자와 유족들을 위해서라도 이 사건의 원인은 규명돼야 하며, 통제 불능의 상황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피고인의 입장을 헤아려 달라”고 했다.그는 이어 “피고인의 업무상 과실을 뒷받침하는 직접 증거는 피고인이 급가속 당시 약 5초간 차량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았다는 내용이 기재된 차량 제조사가 제공한 로그기록과 같은 시간 차량의 브레이크 등이 켜지지 않았다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전부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제조사 측이 제공한 자료는 결함이나 안전과 관련된 증거가 은폐될 여지가 있고, 불리한 증거나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는 등의 요인마저 있음이 고려되면 이 사건 차량 제조사가 제공한 차량 의무 기록을 그대로 신증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그의 오랜 무사고 경력을 들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사고 발생 당시 59세로 1988년 면허를 취득하고 운전 경력만 32년이고, 택시 및 대리운전 경력도 20여 년에 이른다”면서 “1992년 안전의무 위반으로 경상자 2명이 발생한 교통사고 이후, 약 28년간 단 한 번도 교통사고를 유발하지 않은 운전자”라고 했다.최씨도 최후 진술에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가) 맹세코 사실이 아니다”며 “사법부에 와서 제가 거짓말을 한다는 자체는 도저히 저의 양심상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차라리 제가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내 목숨을 담보로 해서라도 증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앞서 최씨는 2020년 12월 9일 밤 9시 40분께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테슬라 차량을 몰다가 주차장 벽을 들이받아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최 씨를 기소하며 “차량 운행 기록과 CCTV 영상 등을 보면 최 씨가 차량 충돌 직전까지 계속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확인돼 운전자의 과실이 인정된다고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 차량 제동 시스템의 기계적인 결함은 없었고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만 작동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 씨는 “갑자기 차가 통제가 안 돼 벽을 들이받았다”면서 차량 결함에 의한 사고를 주장해 왔다.한편, 판결 선고 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2024.02.01 I 황병서 기자
'황야' 마동석 "난 아티스트보단 엔터테이너, 게임같은 액션 원했다"①
  • '황야' 마동석 "난 아티스트보단 엔터테이너, 게임같은 액션 원했다"[인터뷰]①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나는 영화를 통해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엔터테이너라 생각하지 스스로를 아티스트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로 쌍천만 타이틀을 거머쥐고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황야’를 비영어권 글로벌 1위로 끌어올린 마동석은 자신을 이렇게 칭했다. 마동석은 “사람들이 살아내는 인생 자체가 쉽지 않은데 영화를 보는 그 시간만큼이라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풀어내셨으면 한다”며 “내 어릴 때도 그런 재미가 사는데 많은 도움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동석은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의 공개를 기념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달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영화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국내 주요 영화들의 무술감독으로 명성이 자자한 허명행 감독이 처음 연출로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배우 마동석이 주연과 제작을 겸했으며, 이희준, 이준영, 노정의, 안지혜, 장영남 등이 출연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황야’는 전 세계 14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영화 부문 글로벌 1위에 등극했다. 영어권을 포함해 전체를 기준으로는 2위에 랭크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마동석은 글로벌 1위 소감을 묻자 “국내는 물론 할리우드에서 함께 일한 관계자들에게도 연락을 많이 받았다. 재미있게 잘 봤다더라. ‘황야’의 후속편도 만드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황야’의 시즌2 제작 계획에 대해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생각만 하고 있다. 아직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마동석은 가족처럼 각별히 아끼는 소녀 ‘수나’(노정의 분)를 구하기 위해 지완(이준영 분)과 함께 의사 양기수(이희준 분)의 아파트로 떠난 사냥꾼 ‘남산’ 역을 맡아 강렬하고 거친 액션 연기를 펼쳤다. 마동석은 ‘황야’의 주인공이지만, 영화의 제목을 짓는 것부터 대본 각색까지 제작 과정 전반에 참여했다. 무술감독 출신인 허명행 감독이 ‘황야’로 입봉할 수 있게 된 것도 그에게 시나리오를 제안한 마동석의 공이 크다. 마동석은 “시청자들이 이 영화를 게임처럼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허명행 감독은 저랑 스턴트 대역으로도 함께했었고, 작품들로도 호흡을 오랫동안 맞췄다. 내가 단역시절 스턴트도 많이 했는데 그 때 허 감독이 날 많이 도와줬다”고 각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허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한 이유로는 “허 감독의 액션 연출은 동작을 만드는 것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캐릭터와 드라마의 성격에 맞게 액션을 구성하려 노력하는 감독”이라며 “우리나라 영화에 나온 액션 명장면들이 그의 손에서 많이 탄생했다. 액션과 함께 유머, 캐릭터, 드라마를 동시에 신경쓰는 사람인 만큼 영화 전체를 연출하는 일도 잘할 거라 믿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차기작으로 개봉을 앞둔 영화 ‘범죄도시4’의 연출도 허명행 감독이 맡았다. 마동석은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감독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허명행 감독이 연출로서 다양한 장르를 보일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황야’는 공개 후 통쾌하고 거친 액션 시퀀스들을 향한 호평들이 쏟아지는 반면,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세계관의 구성과 서사 면에서 엉성하다는 아쉬운 지적도 쏟아진다. 마동석의 캐릭터도 ‘범죄도시’ 등 전작들의 기시감을 자아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마동석은 “‘황야’는 만들 때 오락을 선사하는 것에 목적을 뒀다”며 “서사는 다른 영화할 때 더 집중할 것 같다. 이 영화의 경우 서사까지 다 담으면 액션이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세계관을 일일이 설명하느냐, 불친절해도 액션에 집중하느냐의 기로에서 후자를 선택했다”며 “액션이 많은 영화에 서사들을 집어넣다 보면 취지가 흐려질 수 있다. 휴먼드라마가 섞인 액션을 좋아하지만, ‘황야’처럼 게임같이 즐길 수 있는 액션 영화도 분명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당초 시나리오엔 ‘남산’을 비롯해 주·조연 캐릭터들의 서사가 꽤 자세히 담겨 있었으나, 함께한 제작자들 및 전문가와 회의를 거쳐 덜어내는 작업을 거쳤다고도 부연했다.‘황야’의 남산이 ‘범죄도시’ 형사 마석도와 실제 마동석의 성격을 닮은 기시감있는 캐릭터란 아쉬움을 향한 설명도 이어졌다. 마동석은 “‘황야’를 기획하며 고민한 지점도 ‘남산’을 마동석이 안 해본 캐릭터로 가져가느냐, 마동석과 닮은 캐릭터로 가져가느냐였다”며 “논의한 결과 오락 액션물의 성격상 마동석이 그대로 나오는 캐릭터인 게 더 어울릴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새로운 역할은 다른 작품에서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OTT를 통해 최대한 여러 시청자들에게 영화를 소개하는 의도가 컸기에 평소 제 영화를 즐겨보시는 분들에겐 기시감이 당연히 들 수밖에 없다”면서도, “어떤 식으로든 영화는 재미있으면 모두가 본다. 한편으론 예전에서 벗어나 새롭고 다양한 것들을 계속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도 일종의 강박이라 생각한다”는 소신을 덧붙였다. ‘마동석’이란 브랜드를 꾸준히 사랑하고 찾아주는 관객과 시청자들의 기대를 접하는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마동석은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만큼 더 많이 재미있는 걸 만들어드려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범죄도시’ 같은 시리즈도 할 거고, 아예 다른 영화들도 나오겠지만 그 안에 잘 되는 것도, 잘 안되는 것도 물론 있을 거다. 다만 잘 안 된다고 도전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만 있는 게 더 불행하다고 생각한다”고 도전을 꾸준히 지속할 것임을 다짐했다.
2024.02.01 I 김보영 기자
與김경율, 노무현재단·정대협 의혹 제기…“민주당 날 고소해달라”
  • 與김경율, 노무현재단·정대협 의혹 제기…“민주당 날 고소해달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회계사 출신인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제발 저를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소해달라”며 노무현재단의 건축비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 보조금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김 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종전 자신이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전례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경율 비대위원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 위원은 노무현재단이 설치한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와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기념관이 지어질 당시 건축비가 과대계상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서울 강남 소재 고급아파트의 건축비가 부대시설 등을 모두 포함해 평당 700만원 수준”이라며 “종로에 지어진 시민센터는 평(3.3㎡)당 2100만원이고 김해는 평당 1660만원이다. 회계사 생활 27년째인데 평당 이 정도의 건설비는 처음 들어본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정대협 보조금 문제도 꼬집었다. 김 위원은 “정대협은 국고보조금을 5억원 신청하고 자부담금으로 19억원을 부담하겠다고 했지만 자부담금에 대한 입금은 없었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문제 제기를 해보면 검찰 수사에서 기소된 바도 없다”고 언급했다.김 위원의 발언 직후 한 위원장은 “이런 것 하시라고 제가 (비대위원으로) 모신 것”이라고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총선은 소위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특권정치 청산’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86 자체가 미워서가 아니라 이분들이 수십년째 운동권 권력으로 특권 정치·기득권 정치를 계속 해오는 과정에서 부패해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윤건영·김민석·윤미향·서영교 이런 분들이 과연 2024년에 맞는 청렴기준에 충족되고 있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다”며 “운동권 특권 정치가 부패했기 때문에, 자기들 끼리끼리 정치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청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2.01 I 김형환 기자
GS건설 등 5개사 인천검단 사고 영업정지 8개월
  • GS건설 등 5개사 인천검단 사고 영업정지 8개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해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 GS건설, 동부건설, 대보건설, 상하건설, 아세아종합건설 등 5개사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정지 8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공사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현장. (사진=인천시)국토부는 1일 해당 건설사들이 건설산업기본법 제82조 제2항 제5호 및 같은 법 시행령 제80조 제1항에 따라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부실하게 시공함으로써 시설물의 구조상 주요 부분에 중대한 손괴를 발생’시킨 사유로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영업정지 기간은 오는 4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건설사업자들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계약 체결, 입찰 참가 등 신규 사업과 관련된 영업 행위가 금지되나 영업정지 처분 이전에 도급계약을 체결했거나 관계 법령에 따라 허가나 인가 등을 받아 착공한 건설공사의 경우에는 계속 시공이 가능하다.국토부 처분과 별개로 서울시는 전날 GS건설에 영업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서울시의 영업정지 기간은 다음 달 1∼31일이다.이번 사고는 인천 검단 아파트 신축 공사 중 지하 1층 상부 슬래브(약 1104㎡) 붕괴가 발생하며 지하 2층 상부 슬래브(약 185㎡)까지 연쇄 붕괴된 사고로 건설사고조사위원회에서 전단보강근 미설치, 콘크리트의 품질 저하, 지하주차장 상부의 초과 하중에 대한 조치 미흡 등을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한 바 있다.GS건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행정처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GS건설은 “지난해 국토부와 서울시로부터 처분사전통지서를 수령한 이후 12월 국토부, 서울시 청문 절차를 각각 거쳤고 1월 청문에서 추가 의견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등 시공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소명을 다 했다”라며 “소명에도 불구하고 시공사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GS건설로서는 불가피하게 법적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자이 브랜드의 신뢰와 명예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입주예정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고, 입주지연에 따른 보상 협의를 이미 완료하고 보상 집행 중”이라며 “사고 이후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품질향상 및 안전점검활동 등을 포함한 고강도 쇄신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4.02.01 I 김아름 기자
재건축 주택 20년이상 보유 1주택자 부담금 70% 감면
  • 재건축 주택 20년이상 보유 1주택자 부담금 70% 감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재건축 아파트를 20년 이상 보유한 1세대 1주택자에 대해서는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을 70% 감면해준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월 시행을 앞둔 ‘재건축초과이익 환수 개정안’에 대한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29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입법 예고안에는 지난 1.10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통해 발표한 재건축부담금 추가 완화 방안의 후속 조치도 포함돼 있다.재건축초과이익 환수 개정안 주요 변동 내용.우선 주택을 장기 보유한 1세대 1주택자에 대해 보유기간에 따라 최대 70%까지 부담금을 감경하는 규정이 신설됐다. 보유 6∼10년 미만은 10∼40%, 10∼15년 미만은 50%, 15∼20년 미만은 60%, 20년 이상은 70%를 감면한다. 1세대 1주택자 기준 적용을 위한 1세대는 조합원과 배우자, 주민등록표 상에 등재된 그 직계존·비속으로 했다. 다만 60세 이상인 부모를 모시기 위해 함께 거주 할 경우 부모가 집이 있을 때 1세대 2주택이 돼 감경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주민등록표에 등재돼 있더라도 60세 이상인 직계존속은 세대원에서 제외한다. 19세 미만 직계비속의 경우에는 주민등록표 상에 없어도 세대원으로 보도록 했다. 상속·혼인 등으로 인한 보유 주택, 재건축사업 중 거주를 위한 주택, 저가주택(공시가격 3억원 이하)은 주택 수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상속·혼인 주택은 보유 기간이 ‘5년 이내’일 때 주택 수에서 제외되며, 대체주택은 사업시행계획인가의 고시일 이후에 보유한 주택으로 부과종료시점 전까지 ‘1년 이상’ 거주한 경우에 1채의 주택까지 인정한다. 재건축부담금을 감경받은 조합원은 상속·혼인 주택의 취득일부터 5년 이내, 대체주택은 부과종료일로부터 3년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 또 60세 이상으로서 1세대 1주택자인 조합원은 주택 처분 시까지 납부유예(담보제공 시)를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납부유예 허가를 받은 조합원이 해당 주택의 전부 또는 일부를 양도하거나 상속하는 경우, 1세대 1주택자 요건에서 벗어난 경우에는 허가가 취소된다. 이 경우 유예받은 부담금에 시행령으로 정한 이자가 가산된다. 한편 정부는 초과이익에서 차감하는 개발비용 인정범위도 확대했다. 현재는 재건축 사업시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고 해당 부속토지 등을 지방자치단체 등에 공공기여하면 공공기여분에 해당하는 토지의 공시지가에 상당하는 금액을 부담금 산정 시 비용으로 인정하고 있다.앞으로는 공공임대주택의 부속토지를 공공기여하는 경우 공시지가가 아닌 감정평가액에 상당하는 금액을 비용으로 인정토록 개선해, 재건축부담금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개발비용의 인정 범위가 현실화 되도록 했다.신탁방식이나 공공이 시행하는 재건축사업에 대해서도 신탁보수나 공공에 부담하는 수수료 등이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박용선 국토부 주택정비과장은 “국회에서의 오랜 논의를 통해 신설된 장기감면 및 납부유예 조항에 따라, 1주택 실수요자와 고령자들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공주택 공공기여 토지가액의 현실화 등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발표한 비용인정 확대 조치가 함께 마련돼 부담금이 추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01 I 박지애 기자
전세사기 주무대 화곡동, 서울 빌라 경매 36% 차지
  • [단독]전세사기 주무대 화곡동, 서울 빌라 경매 36% 차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 강서구에 사는 A씨는 2021년 전세 계약 체결 날, 공인중개사로부터 전세보증금 잔금을 치르는 날 집주인이 B에서 C로 바뀔 예정이라고 안내받았다. 이후 A씨는 이웃으로부터 임대인이 보증금을 들고 잠적했다는 사실을 전해듣게 됐고, 급하게 임대인의 연락처로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은 닿지 않았다. 확인결과 C씨는 A씨의 전세보증금만으로 해당 주택을 취득을 한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를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HUG 전세피해지원센터 상담 사례)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에서 진행 중인 경공매 지도. (자료=코트옥션맵)전세사기 진앙지 중 하나인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지난해 누적 빌라 경매건수가 강서구 전체(4356건)의 대다수(85.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46㎢ 면적의 동 하나가 서울 빌라 경매의 35.8%, 전국 빌라 경매의 11.9%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들 빌라는 1채당 1억 7000만원가량에 넘겨졌다. ◇서울서도 압도적으로 많아1일 이데일리가 경·공매 데이터 기업 지지옥션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화곡동 빌라의 경매건수는 누적 3706건이 진행됐다. 이중 312건(8.42%)이 낙찰됐다. 연초 100여건 중반(1월 156건, 2월 172건)이던 경매진행 건수는 꾸준히 증가해 382건(8월), 492건(10월) 등으로 치솟았고 11월에는 500건(506건)을 넘기도 했다.강서구를 기준으로 총 감정가는 133억 9177만 5000원, 총 낙찰가는 93억 7744만 857원을 나타냈다. 1채당 평균 약 1억 7050만에 넘겨졌다.화곡동의 빌라 경매 진행 건수는 강서구 경매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당장 지난해 12월만 해도 강서구 전체 빌라 경매 459건 중 400건(87.1%)이 화곡동에서 벌어졌다. 같은해 11월, 10월 역시 모두 같은 비중을 차지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지도를 넓혀보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진행된 빌라 경매 진행 건수는 총 1118건이다. 화곡동(400건)에 이어 가장 많은 자치구는 양천구(146건)로 그 격차는 3.7배였다. 그 뒤는 구로구(96건), 금천구(72건) 등으로 모두 100건 이하였다. 성동구, 용산구는 단 1건만 빌라 경매가 진행되기도 했다.지도를 전국으로 더 넓혀도 화곡동의 경매 진행 건수는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진행된 빌라 경매 진행 건수는 누적 3만 1161건이었다. 이중 전국 면적(10만 210㎢) 중 6.46㎢뿐이 안 되는 화곡동 한 곳 에서만 11.9%의 물건이 쏟아져 나온 셈이다.업계에서는 이같은 숫자를 두고 전세사기 여파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 입을 모았다. 전세사기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대응을 위한 양적완화 이후 자산시장 거품이 걷히며 본격적으로 드러났는데 소위 ‘빌라왕’이라 불리는 무자본 갭투자들이 주범이었다.당장 2022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원조 빌라왕’ 김모씨(당시 42세)는 ‘바지사장’(명의대여자) 역할을 하며 무려 1139채의 빌라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중 화곡동에서만 80채를 집중 구매했던 걸로 알려졌다. 이밖에 빌라왕, 빌라의신이라 불리는 이들이 1인당 수십여채씩 화곡동에서 빌라를 보유하다 전세사기로 재판에 넘겨졌다.◇전세사기 피해자 절반이 30대서울 강서구에 따르면 전세사기의 피해자는 30대가 5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이상(28.1%), 20대(15.6%) 순이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8.1%)이 2억 이상~3억원 미만의 피해를 본 것으로 응답했다. 1억 이상~2억원 미만은 22.8%, 1억원 미만은 15.3%, 3억 이상~5억원 미만은 3.8%였다.한편, 또다른 전세사기의 진앙지인 인천 미추홀구의 월평균 빌라 경매 건수는 100건 전후로 낮았다. 해당 지역은 아파트·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전세사기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화곡동은 전세가가 매매시세보다 높은 ‘깡통전세’인 상태라 평균 빌라 낙찰률인 10% 중반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8.42%)을 보인다”며 “최근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전세 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을 물건에 대한 대항력을 포기하면서 낙찰이 진행되는 사례도 종종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01 I 박경훈 기자
"노인시설 안돼"..기부채납 반대 거센 여의도시범 재건축
  • "노인시설 안돼"..기부채납 반대 거센 여의도시범 재건축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조합이 노인요양시설을 기부채납하는 방안을 두고 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시는 공익성을 위해 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조합은 단지의 가치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여의도 시범아파트 위치도(대상지).(사진=서울시)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정비사업위원회는 전체 조합원에게 공지를 띄워 노인복지시설(데이케어센터)을 건립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알렸다.현재 이 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건축을 진행하기로 하고 서울시와 정비계획안을 조율해왔다. 시와 조합은 용적률을 상향하는 등 사업 편의를 조건으로 공공시설을 기부채납하기로 하기로 하고, 이 과정에서 노인복지시설을 들이는 방안이 거론해왔다. 노인복지시설은 주거(노인주택), 의료(요양병원), 여가(경로당) 등 성격에 따라 여럿으로 나뉜다.개중에 의료시설로서 데이케어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이 시범아파트 정비계획안으로 제시된 상황이다. 데이케어센터는 경증 치매나 질환을 앓는 노인을 위한 치료 시설이다. 전문 의료인이 상주하는 시설로서 이용자는 주·야간으로 통원 치료를 받는 곳이다. 현재 영등포구가 여의도동에 운영하는 구립 센터는 한 곳뿐이다. 여의도동 규모(인구 3만3350명·1만3896 세대)에 비춰 노인복지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여의도 정비사업이 이뤄지는 동안 노인복지시설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이를 시범아파트 정비사업장에 들이고자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데이케어센터 건립이 재건축 조건으로 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조합원 반대가 거세지고 있다. 센터가 들어오면 정비사업의 수익성에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나아가 단지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전해진다. 노인치료에 필수적인 시설로 꼽히다 보니 단지 내 외부인 출입이 잦아질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시범아파트 조합원은 “데이케어센터를 들여야 하는 상황이 되면 차라리 신통기획 방식을 철회하는 편이 낫다는 조합원도 상당수”라고 말했다.조합은 이런 우려를 반영해 관할 영등포구청과 서울시에 데이케어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입장을 전한 상태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상당수는 시에서 요구하는 데이케어센터 건립에 대해 불합리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아파트 자산 가치에 도움이 되는 시설로서 문화시설을 들여오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조합 입장과 별개로 아파트 내부에서 의견 정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또 다른 시범아파트 조합원은 “센터를 기피 시설로 보는 시선을 불편해하는 의견이 있다”며 “되레 여기 오래 거주한 나이가 든 조합원은 센터를 필수 시설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시범아파트는 1971년 준공해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단지이다. 신통기획·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하는 시범아파트는 용적률 약 400%를 적용해 2466가구의 대규모 주택단지로 탈바꿈을 계획하고 있다. 최고 층수 65층을 지어서 주변 63빌딩(높이 250m)와 함께 여의도 스카이라인을 바꿀 단지로 꼽힌다.
2024.02.01 I 전재욱 기자
“같은 지방이라도” 청약 양극화↑…광주 늘고 대구 감소
  • “같은 지방이라도” 청약 양극화↑…광주 늘고 대구 감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전국적으로 청약시장이 지역별로 양분되는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광역시 안에서 양극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총 108만5104명이 1순위 청약을 접수했다. 전년(112만2418명) 대비 96.6%로 3만 7314명이 줄어든 수치다. 광주가 4682명에서 2만4563명으로 1년 사이 청약자가 약 5.24배로 늘었다.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단지별로 보면 1순위에 7893명이 접수한 상무센트럴자이를 비롯해 위파크마륵공원(5639명) 교대역모아엘가그랑데(4337명) 위파크더센트럴(2312명) 운암산공원우미린리버포레(2301명) 등이 1000명 이상을 접수시키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공원특례사업이 강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광주를 포함해 서울(4배) 충북(3.53배) 경기(1.41배) 전북(1.31배) 강원(1.01배) 등 총 6개 지역이 전년 대비 청약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대구는 가장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의 1순위 청약자는 3447명에서 13명으로 3434명이 줄었다. 1년 새 99.6%가 감소한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일반 공급도 1만1431가구에서 512가구로 95.5% 줄어 공급과 청약 모두 전국에서 가장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이 외에도 울산(-79.5%) 부산(-70.8%) 인천(-61.9%) 대전(-38.9%) 등 광주를 제외한 모든 광역시에서 청약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충남 전남 경남 경북 제주 등도 청약자가 줄었다.세종시는 지난해 신규 분양이 없었다.이 처럼 지역별로 편차가 나타난 데에는 시장 불황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 등 청약자가 크게 증가한 곳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보인 단지가 나타났으며 대구 등 지역 분위기 자체가 크게 침체된 곳에서는 사실상 모든 단지가 물량해소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기 지역에서도 흥행 성적이 나뉘고 비인기 지역에서는 일괄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인 것이다.한 부동산 관계자는 “시장이 하락세에 들어서면서 주택 수요자들은 신규 단지에 대한 청약 여부를 보다 까다로운 조건으로 따지기 시작했고 이것이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의 차이를 더욱 벌리고 있다”며 “각 지역 내에서도 생활권 시공사 사업 성격 등에 따라 성적이 양극화되고 있으며 올해도 이러한 분위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한편 인기지역 내 올해 공급되는 단지에도 관심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지난해 청약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광주에서는 분위기를 주도했던 공원특례사업 새 단지가 공급된다. 2월 분양 예정인 봉산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 아파트 ‘첨단 제일풍경채 파크원’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월동 산22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10개 동 전용 84?115㎡ 948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약 18만여㎡에 달하는 봉산공원의 녹지를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췄다. 또 첨단지구와 바로 인접해 월봉초 봉산초 월봉중 봉산중 등 다수의 학교를 비롯해 월계동과 수완동의 학원가 롯데마트 CGV 광주보훈병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 하남·진곡일반산업단지 등 광주 및 인근 지역 산업단지로의 출퇴근도 용이하다.서울에서는 (주)디에이치프라퍼티원(시행)과 DL이앤씨(시공)가 2월 서울시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그란츠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의 고급 주상복합단지로 이중 전용면적 36~180㎡P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외에도 일신건영은 경기 고양 풍동2지구에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4개 동 전용면적 84㎡ 529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2024.02.01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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