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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도 주요 건설사 매출·영업익↑…영업이익률은↓
  • 경기 침체에도 주요 건설사 매출·영업익↑…영업이익률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건설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어났다. 하지만 공사비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하락했다. 분양 시장 침체에 따른 미분양 주택 문제도 수익성에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떨어져 대부분 5% 안팎을 기록했다. 소위 ‘건설 호황기’에 영업이익률이 10%를 웃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셈이다.업체별로 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9조 3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8750억원에서 지난해 1조 340억원으로 18.2%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022년 5.99%에서 지난해 5.35%로 줄었다.현대건설도 같은 모습이다. 지난해 매출은 2022년에 비해 39.6% 증가한 29조 651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749억원에서 7854억원으로 36.6%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2022년 2.71%에서 지난해 2.64%로 줄었다. 2021년 영업이익률은 4.17%로,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DL이앤씨의 지난해 매출은 7조 9945억원으로 전년보다 6.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3312억원으로 전년보다 33.4%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은 4.15%에 그쳤다. 2021년 DL이앤씨의 영업이익률은 12.54%였는데, 불과 2년 만에 3분의 1로 감소한 것이다.GS건설의 영업이익률도 2020년 7.41%, 2021년 7.15%, 2022년 4.51% 등으로 매년 줄고 있다. 지난해는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388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11조 6478억원, 영업이익 662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률이 다른 건설사보다 높은 5.68%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우건설의 영업이익률 역시 2021년 8.50%, 2022년 7.29%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주요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 감소는 각종 원가 상승에 따른 것이다. 최근 수년간 원자잿값과 인건비가 오르면서 공사비는 급증했다.한 건설사 관계자는 “작년이나 재작년에 계약한 사업장의 경우 공사비 인상을 위해 발주처를 설득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원가 인상분을 다 반영하기 어려워 올해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나아가 공사비 상승 외에 주택사업 자체의 수익성이 나빠진 점도 건설사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다고 또 다른 관계자는 말했다.
2024.02.04 I 박경훈 기자
용산 파크타워 27억…46명 몰린 수원 정자동 아파트, 낙찰가는
  • 용산 파크타워 27억…46명 몰린 수원 정자동 아파트, 낙찰가는[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에서는 서울 용산구 파크타워가 27억 1156만 5000원에 낙찰됐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동신아파트 105동은 46명이 몰려 이번주 최다 응찰 물건이 됐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김포시 양천읍 학운리의 공장은 88억 8888만원에 주인을 찾았다.1월 5주차(1월 29일~2월 2일) 법원경매는 총 3626건이 진행돼 985건(낙찰률 27.2%)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925억원, 낙찰가율은 67.5%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4.3명이다.수도권 주거시설은 1076건이 진행돼 285건(낙찰률 26.5%)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 1060억원, 낙찰가율은 75.6%로 평균 응찰자 수는 6.8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총 100건이 진행돼 41건(낙찰률 41.0%)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273억원, 낙찰가율은 81.7%, 평균 응찰자 수는 9.0명이었다.이번주 서울 주요 낙찰 아파트 물건을 보면 서울 용산구 파크타워 103동 25층(전용 123㎡)이 감정가 28억 4000만원, 낙찰가 27억 1156만 5000만원을 보였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8명이다.서울 용산구 이촌동 동부센트레빌 102동 3층(전용 101㎡)은 감정가 19억원, 낙찰가 17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위례리슈빌 108동 11층(전용 106㎡)이 감정가 19억 2000억원, 낙찰가 15억 5555만 5000원을 나타냈다. 이어 서울 송파구 방이동 현대홈타운스위트 104동 1층(전용 149㎡)이 12억 9600만원,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자이 104동 24층(전용 85㎡)이 12억 8411만 1000원, 서울 성동구 센트라스 127동 11층(전용 60㎡)이 11억 4350만원 등에 낙찰됐다.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동신아파트 105동.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동신아파트 105동 8층(전용 57㎡)으로 46명이 몰렸다. 감정가는 2억 5300만원, 낙찰가는 2억 5111만 8000원(낙찰가율 99.3%)을 나타냈다.정자초등학교 북측 인근에 위치했다. 해당 아파트는 1548세대 11개동 대단지로 총 15층 중 8층, 방 3개 욕실 1개 복도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업무.상업시설이 혼재돼 있다. 남동측에는 대형 근린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여가활동 여건이 좋고, 만석로 등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1호선 화서역과 성균관대역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명도에 큰 어려움은 없겠다”며 “1회 유찰로 감정가 대비 30%가 저감되면서 1억원대의 최저가격이 형성되자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매매시장의 호가 대비 낙찰된 금액이 아주 낮은 편이 아니다. 매매시장에 나와있는 매물 중에서 내부수리가 잘 된 매물들도 눈에 띄이는데, 경매 수요자는 내부 볼 수 없기 때문에 수리비를 어느 정도 감안해서 낙찰가를 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경기 김포시 양천읍 학운리 공장.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김포시 양천읍 학운리의 공장(건물면적 8304.7㎡, 토지면적 3223.2㎡)으로 감정가 126억 1080만 5240원, 낙찰가 88억 8888만원(낙찰가율 65.3%)를 나타냈다. 응찰자 수는 9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었다.양촌 일반산업단지 내 위치했다. 주변은 중소규모 공장 및 근린시설이 혼재돼 있다. 이주현 전문위원은 “등기부등본상 문제는 없다. 대항력 있는 임차인이 있으나, 보증금이 상대적으로 소액인 점을 감안하면 낙찰가에 영향을 끼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감정가에 포함된 기계기구 금액이 전체 감정가의 20%를 차지할 만큼 고가로 책정되었다. 기계기구에 대한 작동여부나 활용에 대한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피력했다.
2024.02.04 I 박경훈 기자
'오! 마이 캡틴' 손흥민…보금자리도 클라스 다르네
  • '오! 마이 캡틴' 손흥민…보금자리도 클라스 다르네 [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캡틴’ 손흥민 선수가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호주를 꺾고 4강에 오르며 아닌 밤중에 온 국민의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월드클래스’의 범접할 수 없는 위상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가운데, 손흥민 선수가 머무는 클래스가 남다른 보금자리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뉴시스)현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영국 런던 햄프스티드에 있는 고급 빌라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햄프스티드는 현지 유명 배우, 연예인, 가수 등이 모여 사는 전통적인 부촌입니다. 가뜩이나 집값이 비싸기로 악명높은 런던 내에서도 더더욱 집값이 비싼 곳으로 유명합니다.손흥민이 머무는 고급 빌라는 총 4층 규모에다가 20가구가 들어서 있습니다. 매매가격이 우리 돈으로 따지면 약 103억원부터 시작하며, 4층 펜트하우스의 시세는 무려 200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해당 빌라를 월세로 살고 있다면 월마다 6700만원 가량을 낼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손흥민의 주급은 3억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부담될 금액이 아닙니다. 서울숲 트리마제 조감도 (사진=두산중공업)손흥민은 일명 ‘연예인 아파트’로 널리 알려진 성동구 성수동의 ‘서울숲 트리마제’ 한 호실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시간을 런던에서 보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잠시 귀국했을 때 머물기 위한 곳으로 보입니다.2017년 지어진 서울숲 트리마제는 최고 47층 4개 동, 총 688가구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입니다. 서울숲과 맞닿은 한강 변에 지어져 일명 ‘숲세권’ ‘강세권’으로 불리며 부동산 가치가 상당히 높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트리마제는 모든 세대의 전면이 널찍한 통유리로 꾸며져 낮은 층에서도 한강과 서울숲을 느긋하게 조망할 수 있고, 단지에서 한강공원까지 지하로 연결돼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강남·강북 등 서울 전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단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입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손흥민은 2017년 전용면적 140㎡(54평) 호실을 24억원에 매입했습니다. 그리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트리마제의 같은 평수 6층이 45억원에 거래됐습니다. 7년 만에 2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서울숲 트리마제는 앞으로도 가치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수동 일대를 아우르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이 규제 완화에 힘입어 50층 규모 초고층 빌딩을 품은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성수동 일대 인프라가 대폭 개선되고 서울 최고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지면서 강북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 지역으로 떠오를 것이란 게 부동산 업계의 전망입니다.
2024.02.04 I 이배운 기자
“3억 빚 갚아라” 아버지 유언, 꼭 따라야 할까요
  • “3억 빚 갚아라” 아버지 유언, 꼭 따라야 할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정지인 법무법인 숭인 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0년 가사전문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얼마 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2년 정도 투병 생활을 하면서 많이 힘드셨죠.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의 막내 동생인 작은아버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찍은 유언장 녹화본이 있다면서요. 영상을 보니 저희 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사이에서 3억원 가량 돈이 오갔던 것 같습니다. 영상은 “법정 상속인이 아파트 1채와 빌라 1채를 상속 받으면 작은아버지에게 3억원의 채무를 갚아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와 어머니는 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사이에 채무가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두 분이 거래한 돈에 대한 차용증도 없는데, 돈이 오갔다는 상황이고요. 유언 녹화 영상은 증인도 등장하며 절차에 문제없이 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언 녹화 당시 저의 아버지는 말기암 투병 중으로 건강이 상당히 좋지 않을 때였습니다. 녹화하고 열흘 뒤에 돌아가셨으니까요. 이 유언 영상은 법적 효력이 있는 건가요? -민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유언 방식이 있죠? △유언은 일정한 방식을 요구하고 이 방식에 따르지 않은 무효로 하고 있습니다. 민법이 인정하고 있는 유언 방식에는 자필증서, 녹음, 공정증서, 비밀증서 및 구수증서에 의한 유언 등 5가지가 있습니다.-사연에서 등장하는 동영상 유언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나요? △동영상에 의한 유언은 녹음에 의한 유언에 해당하므로 민법 제1067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즉 유언자가 유언의 취지, 그 성명과 연월일을 구술하고, 이에 참여한 증인이 유언의 정확함과 그 성명을 구술해야만 유언으로서의 효력이 인정됩니다. -이런 요건들을 갖추지 않으면 무효가 되는 거죠? △최근 판례를 살펴보면요. 망인이 각 부동산을 차남과 나머지 상속인들에게 일부씩 분배하는 취지의 유언을 했고, 이를 차남이 단독으로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이 동영상에 의한 유언은 망인이 자신의 성명과 연월일을 구술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증인이 유언의 정확함과 성명을 구술한 사실도 없었기에 그 효력이 무효가 됐습니다. 또한 더나아가 사인증여의 요건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사인증여로서의 효력도 없는 것으로 판단한 대법원 판례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동영상에 의한 유언이 유언으로서 효력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민법에서 정한 엄격한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사연의 경우, 아버지 건강 상태가 상당히 안 좋을 때라고 하는데요. 문제는 없을까요? △유언 역시 일종의 의사 표시이므로 의사 능력이 없는 자가 한 유언은 그 형식을 갖추고 있더라도 무효입니다. 또한 유언 능력이 필요한 시기에 대해서는 민법이 규정하는 바 없으나, 유언할 때 유언 능력이 있으면 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사연자의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셔서 유언할 당시 정상적으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상태였다고 볼 수 있는 경우에는 사실상 의사 능력이 없는 자가 한 유언에 해당해 무효라고 할 것입니다. 반면 유언 당시에 의사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면 해당 유언은 유효라고 할 것입니다. 한편 사연에서 작은아버지의 말에 의하면, 작은아버지는 사연자의 아버지에게 3억원의 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언으로 이익을 받을 사람에 해당한다고 판단되지만, 증인이 아니고 단순히 동영상을 촬영했기 때문에 작은아버지가 동영상을 촬영한 것 그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사이의 채무 3억원은 갚아야 하나요? △동영상에 의한 유언의 효력 유무에 따라 변제 의무가 달라지게 됩니다. 아버지의 유언 능력이 인정돼 유언의 효력이 유효하다면, 작은아버지에게 3억원의 채무를 변제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유언 능력이 결여된 것으로 판단돼 유언의 효력이 무효가 되고, 상속인들이 채무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고, 차용증 역시 없는 상황이라면 작은아버지에게 3억원의 채무를 변제할 의무가 없습니다. -유언 동영상과 관련된 문제를 사연자는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민법 제1091조에 의하면 유언의 증서나 녹음을 보관한 자 또는 이를 발견한 자는 유언자의 사망 후 지체 없이 법원에 제출해 그 검인을 청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검인은 유언자의 최종 주소지 관할 법원에 유언의 원본을 제출해서 유언의 형태와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인데요. 녹음에 의한 유언은 검인 청구가 의무입니다. 검인 절차에서 상속인 중 일부가 이의제기를 해 그 검인 조서로는 유언 집행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유언무효확인의 소를 제기해 법원의 판결을 받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2.04 I 최훈길 기자
430억 전세사기 혐의 '건축왕'…선고 앞두고 법관 기피신청
  • 430억 전세사기 혐의 '건축왕'…선고 앞두고 법관 기피신청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430억원대 전세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법정 최고형이 구형된 이른바 ‘건축왕’이 판결 선고를 앞두고 담당 법관 기피신청을 했다.‘건축왕’ 남모씨가 소유한 인천 미추홀구 모 아파트 현관에 ‘전세사기 피해아파트’라고 적힌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62)씨의 변호인은 최근 담당 법관으로부터 공정한 판단을 구하기 어려운 명백한 사유가 있다며 인천지법에 법관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변호인은 “담당 법관은 사건 심리 중 이번 사건과 전혀 차원을 달리하는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와 깡통전세를 예로 들었다”며 “피고인들에 대한 적의와 유죄 심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이유를 밝혔다.이어 “피고인들의 고의와 관련해 금융기관 사실조회 등 입증할 것이 많이 남아있다고 간절히 호소했으나 퇴직이 예정돼 있다는 이유로 변론을 종결했다” 며 “피고인들의 이익을 위한 병합도 거절했는데, 이는 명백하게 불공정한 재판 진행”이라고 부연했다.2개로 나뉘어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A씨 연루 사건을 병합해 심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분리 기소·쪼개기 기소’로 같은 범죄에 대해 2개 형을 받을 위험에 처했다는 주장이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17일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사기죄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법원은 오는 7일 1심 선고를 한다.한편, A씨 등 일당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 주택 191채 전세 보증금 148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전세사기 혐의 액수는 453억원(563채)에 달한다. 그러나 148억원 가량에 대한 선고를 앞두고 있다. 추가 기소된 나머지 305억원(372채)과 관련된 재판은 별도 진행 중이다.
2024.02.03 I 김가은 기자
끝나지 않은 건설사 위기…GS건설 등급 강등
  • [위클리 크레딧]끝나지 않은 건설사 위기…GS건설 등급 강등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GS건설(006360) 신용등급이 내려갔다.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 여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하나에프앤아이(F&I)는 등급 전망이 상향됐다.◇ GS건설 ‘A’로 낮아진 신용등급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GS건설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사고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영업정지 행정처분 부과 등에 따라 사업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이유에서다.작년 4월29일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사고 관련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각각 8개월, 1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결정했다. 이에 더해 서울시는 안전점검 불성실 수행 혐의와 관련해 3월 청문 진행 후 추가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3월1일자로 GS건설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토목건축공사업의 영업정지가 개시되며, 영업정지 기간 동안 토목건축공사업 및 조경공사업에 대해 입찰참가 등의 영업활동이 금지된다.GS건설이 재시공을 밝힌 인천 검단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스1)NICE신평과 한신평은 모두 GS건설의 재무안정성이 단기간 내 개선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GS건설은 재시공, 입주예정자 손해배상 등 붕괴사고 관련 비용 5524억원과 주력 사업부문인 건축·주택부문 수익성 저하로 작년 잠정실적 기준 연간 38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사고로 인식한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639억원으로 전년 5548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한신평에 따르면 GS건설은 신사업 추진 및 운전자금 부담 등으로 지난 2022년 중 크게 확대됐던 차입규모가 이후에도 선제적인 자금조달,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작년 말 연결기준 5조7000억원(순차입금 2조9000억원, 잠정실적)으로 증가했다. 차입 확대와 대규모 당기손실 인식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도 262.4%로 상승했다.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도 열려있다. 분양시장 부진이 장기화하고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되는 등 비우호적인 대외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회복 및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차입규모의 경감이 지연되거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보증을 비롯한 PF 우발채무 관련 리스크가 현실화 될 경우 추가적인 신용등급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부실채권 시장 확대…하나에프앤아이 ‘신바람’한신평과 NICE신평은 하나에프앤아이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신용등급은 ‘A’로 유지했는데 한 단계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등급전망 상향 이유로는 △유상증자로 자본적정성 제고 △그룹 지원 기반으로 부실채권시장에서 공고해진 2위 △확대된 영업기반 및 성장여력으로 이익창출력 개선 전망 △부실채권시장 규모 증가 △하나금융그룹 유사시 지원가능성 등을 들었다.작년 12월 유상증자(1499억원, 기존주주 배정방식, 하나금융지주 보유지분 99.81%)를 통해 자기자본이 작년 9월 3430억원에서 같은 해 12월 약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레버리지 비율이 작년 9월 7.0배에서 같은 해 12월 약 4.7배 수준으로 하락했다.지난 2020년 이후 30%를 상회하는 부실채권 입찰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영업자산은 1조3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며 업계 2위(1위 연합자산관리) 시장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부실채권 매각규모는 지난 2022년 2조4000억원에서 작년 5조4000억원(업권 추산치)으로 크게 확대됐다. 은행권 건전성 지표 저하를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부실채권시장 규모는 작년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다.오지민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지속적인 영업자산 증가와 성장여력 확보를 통해 영업기반 안정성이 제고된 점,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 시 이익창출력이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하나금융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한편 한신평은 이번주 가나안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올렸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생산시설 확충 이후 수주와 외형이 확대됐으며 이익창출력이 제고됐다는 이유에서다.
2024.02.03 I 안혜신 기자
민주당, 박성재 법무장관 후보자 전관예우 의혹에 "사실이라면 사퇴해야"
  • 민주당, 박성재 법무장관 후보자 전관예우 의혹에 "사실이라면 사퇴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3일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전관예우를 비롯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해 “국민 앞에 철저히 해명하고 사실이라면 사죄하고 법무장관 후보자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입장문에서 “다수의 언론은 박성재 후보자가 검찰 퇴직 후 5년간 46억5000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특히 퇴임 이후인 2018·2019년 30억원의 수입을 얻었다며 전관예우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 두 번째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박성재 후보자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어 대책위는 “언론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18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구입하는 과정에서 배우자 몫의 매입대금을 대납하면서 증여세 1억2000만원을 납부하지 않은 정황이 있다”며 “박성재 후보자는 검찰 내 대표적 조세 전문가로 인정받는다고 한다. 세금 탈루했다는 인사가 서울중앙지검의 조세사건 담당 부장검사직을 수행했다니 당혹스럽다”고 쏘아붙였다. 특히 대책위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전관예우를 받으며 공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부도덕한 삶의 방식이 박성재 후보자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현재 검찰 행태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검사는 형사법상 기소권을 독점하고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다른 공무원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받는다”며 “지금의 검찰과 일부 검사는 해외 유학·대통령실 등 기관 파견 등 특혜는 다 누리면서도 특수활동비와 업무추진비를 오·남용하고 퇴직하고는 전관예우 고수익을 올리며 탈세까지 저지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도덕성의 해이를 넘어, 위법의 자행”이라며 박성재 후보자를 향해 “본인부터 위법을 저지르면서 무슨 국가의 법을 다룬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2024.02.03 I 경계영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 “씨말랐다”…매매·전세 2주 연속 동결
  • 서울 아파트 거래 “씨말랐다”…매매·전세 2주 연속 동결[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서울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이 나란히 보합을 기록하며 2주 연속 가격 움직임이 멈췄다. 특히나 매매가는 1월 셋째 주부터 3주째 가격 변동이 없는 가운데 그나마 거래가 있던 전세시장도 거래가 뜸해지고 있다. 설 명절 전후로 거래가 뜸해지는 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보합 수준의 답보 상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사진=연합뉴스)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별다른 가격 움직임이 없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보합을 기록했다.서울은 대부분의 지역이 제한된 가격 흐름을 보인 가운데 ▽송파(-0.02%) ▽중랑(-0.01%) 2곳은 소폭 하락했다. 송파는 가락동 헬리오시티 거여동 거여1단지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등이 1000만원-5000만원 떨어졌고 중랑구는 면목동 두산45차가 1000만원가량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평촌(-0.02%) ▽분당(-0.01%) 등 1기신도시가 하락한 반면 2기신도시 광교는 0.03% 올랐다. 경기ㆍ인천 개별지역은 ▽안성(-0.10%) ▽평택(-0.05%) ▽부천(-0.03%) ▽시흥(-0.02%) 순으로 떨어졌고 △수원(0.03%) △의왕(0.01%)은 대단지 중소형 면적 위주로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같은 권역내에서도 상승지역과 하락지역이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다. 서울과 신도시는 보합(0.00%)을 기록했고 경기·인천은 0.01% 올라 5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구로(0.05%) △영등포(0.01%) △중랑(0.01%)이 오른 반면 ▽송파(-0.02%) ▽양천(-0.02%) ▽성북(-0.01%)은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02%) ▽분당(-0.01%)이 하락한 반면 고양시 주엽동 문촌17단지신안 등이 500만원 정도 올라 일산은 0.02% 상승했다. 경기ㆍ인천 개별지역은 △수원(0.05%) △인천(0.05%) △화성(0.03%) △이천(0.03%) 등이 오른 가운데 ▽부천(-0.04%) ▽구리(-0.02%) ▽고양(-0.01%) ▽의왕(-0.01%) 등은 내렸다.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신축아파트 입주가 몰리는 서울 강동 송파구 등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풀리며 전셋값 상승 속도를 제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수분양자는 3년 이내 실거주를 해야함에 따라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을 보장하지 않는 사례가 늘면서 임대 거래의 혼선을 야기할 수 있고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신축 분양단지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를 자극할 우려도 있어 심도 있는 정책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4.02.03 I 박지애 기자
‘현금 급감’ 대우건설, ‘1兆 PF’ 대응력 저하…자금조달 차질 빚나
  • [마켓인]‘현금 급감’ 대우건설, ‘1兆 PF’ 대응력 저하…자금조달 차질 빚나
  •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대우건설(047040)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년 새 30% 이상 줄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줄어든 현금 상당수를 단기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한 탓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 채무 대응력은 오히려 저하됐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PF 불확실성으로 건설채에 대한 신뢰가 좋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대우건설의 회사채 발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보유 현금 1조 밑으로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231억원 대비 31%(4415억원) 줄었다. 단기금융상품까지 포함하면 같은 기간 2조2705억원에서 1조6787억원으로 26.1% 감소했다.대우건설의 현금이 짧은 기간 동안 급격히 줄어든 것은 단기차입금 상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보유 현금 상당수를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은 단기차입금 위주로 부채를 상환하며 재무부담을 분산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온 바 있다. 실제 같은 기간 대우건설의 유동부채는 5조4062억원에서 5조335억원으로 3727억원 줄었다. 유동부채는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을 뜻한다. 유동부채에는 매입채무, 단기차입금, 미지급금, 선수금, 예수금, 미지급비용, 미지급법인세 등이 있다.대우건설이 현금 투입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일부 개선하는 데 성공했지만 반대급부로 PF 우발채무에 대한 대응력 저하는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부족한 현금 만큼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 해야 된다는 점에서 대우건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우건설의 PF 우발채무 대부분이 위험도가 높은 미착공 PF라는 점에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대우건설의 PF대출 보증잔액은 1조541억원이다. 이는 단기금융상품을 제외한 대우건설의 현금(9816억원) 대비 7.4% 많은 수치다. 이 중 미착공 PF는 6793억원으로 64.4%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지면서 현금창출력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매출총이익은 1조2117억원으로 전년 1조2637억원 대비 3.4% 감소했다. 이에 따른 매출총이익률도 12%에서 10.4%로 1.6%p 하락했다. 반면 판매비와관리비는 4937억원에서 5492억원으로 11.2% 증가했다. 한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전체 자산 규모와 유동성을 고려했을 때 PF 우발채무가 경영활동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면서도 “줄어든 현금만큼 PF 대응력 저하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불확실성 확대에 회사채 발행 머뭇 시장에서는 대우건설의 현금 감소에 따른 PF 대응력 저하가 향후 회사채 발행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PF 대응력 저하가 대우건설 회사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켜 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거나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이미 한 차례 회사채 발행을 미룬 바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말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1000억원을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에 따른 건설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자금조달을 중단했다.회사채 발행 연기 사유가 PF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다시금 자금조달을 준비하고 있는 대우건설 입장에서 PF 대응력 저하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증권정보포탈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상반기 회사채 만기 도래액은 22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일부는 중도 상환에 성공해 최종적인 만기 도래액은 839억원이라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익명을 요구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PF 우발 채무에 따른 직접적 위험보다도 대외신인도 저하로 인한 자금조달 차질”이라며 “당장 문제가 없더라도 자금 조달에 계속해서 차질을 빚을 경우 재무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한편 이와 관련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가 상승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지난해 현금이 줄어든 것은 단기차입금 상환 영향이 크다”며 “본PF로의 전환 등을 통해 PF 규모를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는 만큼 현금이 감소하더라도 PF 대응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24.02.03 I 이건엄 기자
"딸 성추행당했다는 말에" 교사 살해한 어머니, 결국...
  • "딸 성추행당했다는 말에" 교사 살해한 어머니, 결국...[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딸 아이를 성추행했다는 얘기를 듣고 만나서 따지다가…”2017년 2월 3일, 경찰은 청주의 한 고교 취업담당 계약직 교사(취업지원관) A(당시 50)씨를 살해한 김모(46·여) 씨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김 씨의 딸 B(당시 18)양은 같은 해 2월 1일 취업 상담을 위해 만난 A씨와 저녁 식사를 마치고 함께 노래방에 갔다.그 다음 날 오전 B양은 어머니 김 씨에게 “A씨가 노래방에서 나를 성추행했다”고 말했고, 김 씨는 곧바로 A씨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지만 분이 풀리지 않자 오후에 직접 만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김 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크게 다친 A씨는 112에 신고한 뒤 걸어서 병원으로 가던 중 길에 쓰러졌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김 씨는 범행 후 달아났다가 남편의 설득에 1시간여 뒤 경찰에 자수했다.경찰은 범행에 쓰인 흉기를 김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앞 쓰레기장에서 수거했다. 김 씨는 A씨를 만나러 가기 전 집에 있던 과도를 가방에 넣어 간 것으로 확인됐다.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씨는 2017년 6월 2일 1심에서 검찰 구형량과 같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김 씨는 “딸이 성추행당했다는 말을 듣고 분노를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전 피해자와 자신의 동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등을 비춰보면 계획적인 살인”이라고 판단했다.그러면서 “범행 동기가 피해자에 있다 하더라도 사적인 복수는 중형을 선고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당시 김 씨에 대한 법원 판결과 하루 전날 나온 ‘동거녀를 때려 숨지게 하고 콘크리트로 암매장한 30대’에 대한 판결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후자는 폭행치사와 사체은닉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가, 유족과 합의했다는 이유로 항소심에서 2년을 감형받았다.이에 누리꾼들은 엽기적인 폭행치사범에게는 관대한 반면, 딸이 성추행당했다는 말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어머니에게는 가혹한 처벌을 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법조계에선 범행이 우발적인지 계획된 것이었는지가 양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특히 김 씨 사건에서 정상을 참작하면 자칫 사적 복수를 용인하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어 더욱 엄중한 판결이 나왔다는 의견도 있었다.이후 김 씨는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이승한 부장판사)는 2017년 12월 21일 김 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계획적인 범행으로 피해자를 숨지게 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피해자 가족의 정신적 고통이 크고, 엄벌을 원해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다만 “피해자가 범행을 유발한 점이 인정되고 피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후회하며 참회하고 있는 점, 전 재산에 가까운 전세보증금을 빼 공탁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2024.02.03 I 박지혜 기자
'전세대 한강뷰' 포제스 한강, 청약흥행이 PF 우려 날렸다
  • '전세대 한강뷰' 포제스 한강, 청약흥행이 PF 우려 날렸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엠디엠플러스가 최근 한강변에 분양한 하이엔드 주택 ‘포제스 한강’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오는 12월 26일 일부 만기를 맞는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최고 160억원에 이른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인 상황에도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6대 1’에 이를 정도로 흥행한 만큼 대출금 상환도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현장에서 발생한 수익을 우선적으로 받는 1순위 우선수익자는 새마을금고 외 36곳이며, 2순위 우선수익자는 시공사 DL이앤씨다.포제스 한강 조감도 (사진=포제스 한강 홈페이지 캡처)◇ 분양가 최고 160억…‘초고가 한강변’ 아파트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엠디엠플러스가 최근 한강변에 분양한 하이엔드 주택 ‘포제스 한강’ 관련 PF대출 중 일부가 오는 12월 26일 만기도래 한다. 엠디엠플러스는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의 장녀 문현정씨와 차녀 문초연씨가 각각 지분 47.62%를 보유한 회사다. 문주현 회장도 지분 4.76%를 갖고 있다.이 주택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188-2번지 일대 옛 한강호텔 부지(1만2206㎡)에 들어선다. 전 세대가 한강변과 붙어 있어서 영구적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평당 분양가가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다. 규모는 지하 3층~지상 15층, 3개동, 총 128가구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포제스 한강은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최고 25.35대 1, 평균 6.09대 1의 경쟁률을 달성했다. 전용면적별 공급 물량은 △84㎡ 42가구 △115㎡ 25가구 △123㎡ 16가구 △126㎡ 7가구 △213㎡ 18가구 △216㎡ 13가구 △223㎡ 5가구 △244㎡ 2가구다.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32억~44억원에 이른다. 다른 면적의 경우 분양가가 △전용 115㎡ 44억~52억원 △전용 123㎡ 51억5000만~63억5000만원 △전용 126㎡ 50억~58억5000만원 △전용 213㎡ 88억5000만~132억5000만원 △전용 216㎡ 95억5000만~136억5000만원 △전용 223㎡ 105억~128억원 △전용 244㎡ 150억~160억원이다.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므로 3억2000만~16억원 사이다. 당첨자 계약체결 기간은 오는 15~17일까지며, 입주는 2025년 9월로 예정됐다. 시행위탁사는 엠디엠플러스, 시행수탁사는 한국자산신탁이다. 엠디엠플러스는 이 사업 관련 2021년 7월 28일 한국자산신탁을 수탁자로 해서 관리형 토지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관리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건축사업의 시행사 역할을 대신하는 제도다. 또한 ‘사업비 조달 의무’를 신탁사가 아닌 토지 소유자나 시공사가 갖는다. 그래서 본 PF대출로 사업비를 확보하게 된다. 신탁사가 자체 자금으로 사업비를 조달하는 ‘차입형 토지신탁’과 다른 점이다.(자료=감사보고서)엠디엠플러스가 맺은 관리형 토지신탁계약에 따르면 1순위 우선수익자는 새마을금고 외 36곳(수익권 한도 3540억원)이며, 2순위 우선수익자는 시공사 DL이앤씨(수익권 한도 1566억8700만원)다.또한 신탁원본(최초 투자 원금 또는 위탁받은 재산) 및 신탁수익(신탁재산을 운용해서 수익자에게 교부하는 배당금)의 수익자는 엠디엠플러스다. 신탁기간은 2021년 7월 28일부터 만 45개월 경과시점까지다.‘우선수익자’(우선수익권자)란 신탁부동산 등으로부터 발생한 수익을 우선수익금 한도 내에서 위탁자나 수익자보다 ‘우선해서’ 교부받을 수 있는 자를 뜻한다. 보통 채권자나 시공사가 우선수익자가 되고, 우선수익자 간 순위에 따라 1순위·2순위 우선수익자로 나뉜다.‘우선수익권’은 우선수익자, 채권자의 권리를 뜻한다. ‘우선수익권 금액 한도’ 내에서 수익자보다 신탁원본 및 신탁수익으로부터 우선 변제받을 수 있는 권리다. 통상 채권액의 130%를 설정하고 있다.◇ 마이원한강 200억·에스엘제사차 300억 대출오는 12월 26일에는 엠디엠플러스가 포제스 한강 개발사업 관련해서 받았던 대출금의 일부가 만기도래 한다.앞서 엠디엠플러스는 지난 2021년 7월 총 2950억원 한도 대출을 순차적으로 조달하는 대출약정을 복수의 대주들과 체결했다. 이 중 특수목적회사(SPC) 마이원한강의 대출약정금은 200억원(일시대 125억원, 한도대 75억원)이다. 최초 인출일은 2021년 10월 26일, 대출만기일은 오는 12월 26일이다. 마이원한강은 엠디엠플러스에 대해 보유한 200억원 한도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유동화증권(ABSTB)을 차환해서 발행했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BNK투자증권이다. 마이원한강은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지난 2021년 7월 미래에셋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이 확약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해당 유동화증권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제때 확보되지 않은 경우 마이원한강이 그 부족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200억원 한도로 인수하고, 그 발행대금을 마이원한강에 납입해야 한다.또한 복수의 대주들은 엠디엠플러스 등과 작년 12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원금 총 2950억원 이내에서 대출을 실행했다. 이 대출은 △트랜치A-1 1500억원 △트랜치A-2 1450억원으로 구분된다. 대주 간 상환순위는 △트랜치A-1, 트랜치A-2 대출 순이다.SPC 에스엘제사차는 트랜치A-1 대주 중 하나로 참여했으며, 약정한도 300억원 이내에서 엠디엠플러스의 요청에 따라 대출을 순차적으로 실행한다. 최초인출일은 작년 12월 14일, 대출만기일은 오는 12월 26일이다.에스엘제사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일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차환하여 발행하고 있다. 이 유동화거래에 대해서는 경남은행이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업무수탁자, 대출채권 매입 및 자금보충의무를 맡고 있다. 경남은행은 작년 12월 에스엘제사차와 ‘대출채권 매입확약 및 자금보충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 확약서에 따르면 대출약정상 기한이익이 상실됐거나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한 경우, 경남은행은 △대출채권 잔액을 매매대금으로 해서 에스엘제사차로부터 기초자산을 매입하거나 △300억원의 한도 이내에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등의 상환 및 추가 대출에 필요한 금액 상당액을 에스엘제사차에 빌려줘야 한다.트랜치A-2 대주로는 SPC 에프엔한강제일차, 에프엔한강제이차가 참여했다. 이들은 작년 12월 14일 각각 원금 950억원, 원금 500억원 대출을 일시에 실행했다. 대출 만기는 둘다 오는 2026년 1월 26일이다. 에프엔한강제일차, 에프엔한강제이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ABSTB를 차환 발행 중이다. 이 유동화 거래의 경우 삼성증권이 주관회사, 자산관리자이며 대출채권 매입, 사모사채 인수 및 자금보충의무도 지고 있다. 업무수탁자는 키움증권이다.두 SPC는 작년 12월 삼성증권과 ‘사모사채 인수 및 대출채권 매입 등에 관한 확약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이 어려운 경우 각각 950억원, 500억원 한도 내에서 다음과 같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이는 △두 SPC가 엠디엠플러스에 대해 보유한 대출채권 매입 △두 SPC가 발행하는 사모사채 인수 △SPC에 대한 자금보충 조치이며, 셋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혼합해서 실행할 수 있다.
2024.02.02 I 김성수 기자
차태현, '어쩌다 사장3' 논란 사과 "불편함 느낀 분들께 죄송"
  • 차태현, '어쩌다 사장3' 논란 사과 "불편함 느낀 분들께 죄송"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어쩌다 사장3(연출 유호진, 윤인회)’에 출연한 차태현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차태현최근 방송된 tvN 예능 ‘어쩌다 사장3’에 출연한 차태현은 바다 건너 미국에서 슈퍼를 운영, 마지막 영업일까지 ‘힐링 요정’다운 면모를 보였다. 더 커진 스케일만큼 많은 교민들과 교감하며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차태현은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안녕하세요. 차태현입니다. 이번 미국 편은 기획할 때도 그렇고 준비 과정도 참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넓은 곳에서 우리가 운영할 만한 곳을 찾기 힘들었고, 그 가게를 새롭게 만들고 다시 원래대로 만드는 일 등등 제작진들의 수고와 노력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멀리 미국까지 와서 함께 고생해 준 동료분들께도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라며 함께 고생한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그럼에도 저희의 불찰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시청자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실 이번 미국 편은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영어도 못 하면서 무모한 일에 도전한 건가 하는 후회가 되기도 하고, 한국에서보다 소통에 어려움이 있어서 전 시즌들보다 그곳의 주민분들께 좀 더 신경 쓰지 못한 것 같아서 방송을 보고 개인적으로 반성을 하기도 했습니다”라며 아쉬웠던 점에 대해 사과를 덧붙였다.차태현은 “하지만 역시 몬터레이 교민분들의 따뜻한 마음은 저에게 큰 울림과 감동이 되었습니다. 사실 ‘어쩌다 사장’의 주인공분들은 그 지역의 주민분들입니다. 이번에도 주민분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신 몬터레이 주민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고,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많은 추억을 선사해준 몬터레이 주민들에게도 깊은 애정 어린 인사를 말하기도 했다.또한,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쩌다 사장3’을 사랑해 주신 팬분들과 시청자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들과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라며 함께해준 시청자들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종영 소감을 마무리했다.차태현은 전 시즌과는 다르게 미국이라는 새로운 곳에서 시작, 더욱더 커진 마트 규모에 혼란을 겪었다. 이전 시즌엔 없었던 김밥 만들기와 다른 언어로 인한 실수의 시간들이 있었지만, 그럴수록 더욱 빠르게 적응하려 노력했고 서툴렀지만 진심을 담은 그의 말과 행동은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웃음을 선사했다.차태현은 오는 23일 오후 8시 40분에 첫 방송되는 tvN ‘아파트404’에 출연해 다시 한번 안방극장을 찾아올 예정이다.
2024.02.02 I 김가영 기자
캠코, 1196억 규모 압류재산 공매
  • 캠코, 1196억 규모 압류재산 공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온비드를 통해 1196억원 규모의 압류재산 1099건을 공매한다.압류재산 공매는 세무서 및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국세, 지방세 등의 체납세액 징수를 위해 압류한 재산을 캠코를 통해 매각하는 행정절차다. 공매는 토지, 주택 등 부동산과 자동차, 귀금속, 유가증권 등 압류 가능한 모든 물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회차별 공매 물건은 온비드 홈페이지 내 ‘부동산 또는 동산 > 공고 > 캠코 압류재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매에는 부동산 990건, 동산 109건이 매각되며, 그 중 임야 등 토지가 601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아파트, 주택 등 주거용 건물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소재 물건 67건을 포함해 총 124건이 공매되고, 자동차, 귀금속 등 동산도 매각된다. 특히, 전체 물건 중 감정가의 70% 이하인 물건도 645건이나 포함돼 있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공매 입찰시에는 권리분석에 유의해야 하고, 임차인에 대한 명도책임은 매수자에게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세금납부, 송달불능 등의 사유로 입찰 전에 해당 물건 공매가 취소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입찰 전 공부 열람,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입찰을 희망하는 물건에 대해 상세히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캠코의 압류재산 공매는 온비드 또는 스마트온비드 앱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편리하게 입찰 가능하며 공매 진행 현황, 입찰 결과 등 전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한, 각 차수별 2주 간격으로 입찰이 진행되고, 유찰될 경우 공매예정가격이 10% 차감된다. 한편, 캠코는 지난 1984년부터 40여 년 간 체납 압류재산 처분을 통해 효율적인 징세 행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압류재산 공매를 통해 최근 5년간 1조 8,335억 원의 체납세액을 징수하는 등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재정수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24.02.02 I 송주오 기자
드디어 '메이플자이' 뜬다…전국 1만가구 대거 분양
  • 드디어 '메이플자이' 뜬다…전국 1만가구 대거 분양 [분양캘린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2월 1주 분양시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전국에서 약 1만가구에 육박한 물량이 대거 분양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올해 첫 강남권 물량이 입주자 모집에 나서며 경기 부천, 평택을 비롯해 지방의 광주, 포항 등에서는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들이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 내달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에 따른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으로 인해 입주자모집공고 업무가 중단될 예정이라 설 이후부터 3월 개편직전까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물량이 얼마나 나올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월 1주 신규 청약 및 입주자를 모집하는 곳은 10곳, 총 9752가구로 집계됐다(총 가구수 기준).먼저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짓는 ‘메이플자이’를 분양한다. 총 3300여 가구의 대단지며 일반분양이 162가구에 불과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 서울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단지와 직결되고 7호선 반포역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경기 부천시 송내동에서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분양한다. 1045가구 중 22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수도권전철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용산행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송내역에서는 용산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광주 북구 매곡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을 분양한다. 중외공원 특례사업으로 들어서는 1400여 가구의 쾌적한 환경을 갖춘 대단지다. 하백초가 가깝고 광주예술중·고, 고려중·고 등의 교육여건이 좋다. 부산 부산진구에서는 두산건설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양정’을 분양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 역세권이며 부산시청, 연제구청 등의 관공서와 롯데백화점, NC백화점 등 서면일대 대형 상권도 이용할 수 있다. SM상선 건설부문이 충남 공주시 월송동에서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을 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월송지구는 약 4100여가구가 들어서는 신흥 주거타운이다. 도보 거리에 공주~세종 BRT가 개통될 예정으로 세종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한편 모델하우스는 주 후반 설 연휴 시작 등으로 오픈 현장이 없다.
2024.02.02 I 김아름 기자
압구정3구역 추가분담금 윤곽…펜트하우스는 얼마?
  • 압구정3구역 추가분담금 윤곽…펜트하우스는 얼마?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 재건축 최대어 압구정3구역의 주택 구성도가 차츰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희림건축의 압구정3구역 설계안 ‘더 압구정’(사진=희림)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조합과 설계자인 희림건설컨소시엄(희림·나우동인·UN스튜디오)은 오는 14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주택형 선호도를 조사한다. 현재 설계안에 따르면 전용 84㎡ 등 중형부터 전용 264㎡의 대형까지 중대형 위주로 들어설 예정이다. 펜트하우스는 아파트 최고층인 70층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조합과 희림이 제시한 추가 분담금에 따르면, 현재 30평형대(평균 34.7평)를 보유한 조합원이 신축 아파트 34평형을 받으려면 3억 300만 원이 든다. 40평형은 7억 6000만 원, 54평형은 18억 7000만 원이다. 가장 넓은 101평형의 추가분담금은 55억 원이다. 평수 80평형대(평균 86.88평)를 보유한 소유주이더라도 같은 평형의 아파트를 받으려면 18억 3000만원을 추가 분담금으로 내야 한다.펜트하우스 시세가 평(3.3㎡) 당 얼마에 형성될지 주목된다. 2020년 입주한 성수동 아크로포레스트 101평형은 2022년 9월 130억 원에, 2011년 입주한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매물은 현재 호가가 110억 원이다. 이를감안하면 압구정3구역 펜트하우스는 평당 2억원을 호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압구정3구역 정비사업은 강남구 압구정동 369-1일대를 약 5800여 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일대 6개 구역(재건축 후 1만466가구) 가운데 지하철역에 가깝고 규모가 커 일대 대장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2.02 I 전재욱 기자
KBS, 2월부터 시행하려던 수신료 분리 고지·징수 계획 차질
  • KBS, 2월부터 시행하려던 수신료 분리 고지·징수 계획 차질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이달부터 TV 수신료 분리 고지·징수를 시행하려 했던 KBS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KBS 관계자는 “관계 기관들과 수신료 분리 징수에 관해 협의해왔지만 세부적인 사항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라 분리 징수를 언제부터 시행할지 아직 확실치 않다”고 2일 밝혔다. KBS는 전날 관련 부서에 이 같은 내용을 공지하고 임시 조치 기간 동안 업무를 기존대로 수행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TV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해 징수하게 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했다. 이에 KBS는 수신료 분리 징수를 2월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한국전력, 대한주택관리사협회(대주관) 등과 수신료 징수 방안을 협의해왔다. 수신료 징수 업무를 담당할 인력도 충원했다.이와 관련해 KBS는 지난달 5일자 사보를 통해 “한전과 수신료 분리고지 시행을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며 방통위·국토부 등 정부 부처와의 협의, 대주관과의 협의·협력 등도 병행하고 있다”고 진행 상황을 알렸다. 이어 “이르면 2월부터 일반주택과 영업장은 별도의 수신료 고지서가 개별가구로 발송될 예정이며 공동주택(아파트)의 경우 수신료 징수 방식을 놓고 관계기관 등과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KBS는 “한전과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위탁관계 유지를 전제로 공동주택(아파트)에 대한 분리고지 방법 및 업무 처리 절차를 협의 중이며 일반 가정용과 영업장 등에 대해서는 합의에 상당히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KBS는 “대주관은 법령상 명확한 근거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관리사무소가 수신료 납부를 대행해야 한다는 법률 자문 결과 등을 바탕으로 대주관을 설득하는 중”이라고 했다. 대주관은 수신료가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에 따른 관리비 부과 항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전기요금에서 분리된 수신료를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계속 징수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KBS는 “혼란을 막고 입주민 피해가 없도록 대주관과 MOU를 체결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2024.02.02 I 김현식 기자
'황야' 안지혜·이준영, 마동석이 발굴한 글로벌 액션 보석
  • '황야' 안지혜·이준영, 마동석이 발굴한 글로벌 액션 보석[스타in 포커스]
  • ‘황야’ 안지혜, 이준영.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마동석과 허명행 감독이 ‘범죄도시’ 시리즈에 이어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로 소중한 액션 보석 배우들을 발굴해냈다. ‘황야’에서 주인공 사냥꾼 ‘남산’(마동석 분)을 든든히 조력하는 이은호 중사와 최지완 역으로 각각 활약을 펼친 배우 안지혜와 이준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영화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국내 주요 영화들의 무술감독으로 명성이 자자한 허명행 감독이 처음 연출로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배우 마동석이 주연과 제작을 겸했으며, 이희준, 이준영, 노정의, 안지혜, 장영남 등이 출연했다. 최근 넷플릭스에 따르면 ‘황야’는 전 세계 14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영화 부문 글로벌 1위에 등극했다. 또 영어권을 포함해 전체를 기준으로도 2위에 랭크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황야’는 대지진 3년 후, 18세 지완(이준영 분)과 함께 버스동에서 사냥을 통해 얻은 고기를 팔아 생계를 이어가던 사냥꾼 ‘남산’이 빌런 양기수(이희준 분)의 아파트를 찾아가며 벌어지는 고군분투와 거친 액션들을 게임처럼 스피디하고 강렬하게 전개한다. ‘남산’이 가족처럼 여기며 친딸처럼 아끼던 소녀 ‘수나’(노정의 분)가 ‘봉사단’이란 수상한 단체에 의해 양기수의 아파트로 끌려가고, 그곳에서 신인류를 위한 실험 대상이 될 위기에 처하자 남산이 지완과 함께 길을 떠나 직접 구출하는 과정들을 그린다. 안지혜는 ‘황야’에서 공군 특수부대 소속 중사 ‘이은호’ 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 연기로 글로벌 눈도장을 찍었다. 은호는 남산과 지완이 수나의 할머니가 ‘봉사단’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미 실험약을 먹고 괴물화가 진행된 군인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만난 조력자다. 은호는 남산, 지완과 함께 실험 대상이 된 아이들과 동료 군인들을 구하기 위해 양기수의 아파트를 찾아가고, 지하감옥을 시작으로 아파트 복도에서 양기수의 측근인 권중사(박지훈 분)와 강렬한 몸싸움을 벌인다. 안지혜는 실제 특수부대 여군을 방불케 할 빠르고 날렵한 액션, 지형 지물을 활용한 유연한 발차기 액션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남산’ 역의 마동석이 총기와 칼, 마체테 등을 활용한 무기 액션, 주먹을 활용한 복싱 및 유도 동작 등 상체 위주의 액션을 선보였다면 안지혜는 긴 다리, 날씬한 몸을 활용한 하체 액션 동작들을 많이 보여준다. 벽과 난간 등 지형지물을 이용한 아크로바틱한 동작들로 전반적인 액션의 퀄리티를 높였다. 특히 안지혜는 역할을 위해 매일 5km씩 달리며 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동석 위주로 단조로울 수 있던 액션을 다채롭게 만든 공이 크다는 평가다. 마동석은 ‘황야’ 매체 인터뷰를 통해 그런 안지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동석은 “(남산의 액션과)비교를 둬야 하니까 ‘은호’는 느낌이 달라야 했다. 안지혜가 기계체조 선수 출신이라서 몸도 잘 쓰고 액션을 잘하더라”며 “이준영을 포함해 성격까지 좋은 친구들이라 즐겁게 찍어서 내가 배우이기도 하지만 제작자로서도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안지혜 배우는 이번에 꼭 사람들에게 한 번 보여주고 싶었다. 다행히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본 거 같다”며 “‘은호’ 역의 오디션도 봤고 액션 장면들을 저희가 다 모아서 캐스팅한 결과다. 영화로 찍은 액션 말고도 액션스쿨에서 교육하며 찍은 영상들도 봤다. 그렇게 허명행 감독과 상의해서 이 친구의 액션들을 이렇게 짜보자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기회에 돋보이면 하는 생각이었는데 잘 됐다”고 기뻐했다. (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D.P.’부터 ‘마스크걸’, 영화 ‘용감한 시민’ 등에서 빌런으로 활약했던 이준영은 ‘황야’에서 ‘지완’ 역을 통해 선한 캐릭터로 돌아왔다. 이준영은 평소 몸을 잘 쓰는 배우이지만 아직 사냥에 서툰 ‘지완’의 역할 특성 때문에 100% 액션 실력을 다 발휘하진 못했다. 다만 최선을 다해 남산을 보필하고, 수나를 구해내려는 지완의 열정을 빠른 달리기와 낙법, 활쏘기 등 원격전을 활용한 액션으로 생생히 표현해냈다. 초반부의 활약은 미약하나 중반부를 지나며 점차 실력이 상승, 남산의 든든한 왼팔로 성장하는 ‘지완’의 모습을 입체감있게 선보였다. 마동석은 이준영에 대해 “이준영은 (아이돌 출신으로) 지금도 춤을 엄청 잘 춘다. 가끔 자기 춤추는 영상을 제게 보내준다. 아직도 몸을 잘 쓰고 액션도 너무 날렵하게 잘하는데 캐릭터가 액션을 능숙히 하는 역할이 아니라서 덜어냈다”며 “어설프면서도 용기로 싸우는 캐릭터로 형성했는데 실제로는 운동을 굉장히 잘 하는 친구”라고 칭찬했다. 또 “이 작품으로 만났고, 평소 액션에 대한 관심도가 높으니 영화 촬영 중반부터 촬영이 끝나고 난 후인 지금도 가끔 제게 복싱 배우러 다닌다. 액션에 대한 욕심도 있는 거 같다. 앞으로도 또 잘할 거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동석은 독보적 캐릭터와 액션으로 지금은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배우이지만, 오랜 기간 단역을 전전했기에 무명의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랬기에 자신이 제작을 맡은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인성과 연기력이 뛰어나지만 빛을 보지 못한 새로운 얼굴의 배우들을 많이 발굴해 주목받았다. ‘범죄도시’의 진선규와 박지환, ‘범죄도시2’까지 함께한 최귀화와 하준 등 금천서 식구들, ‘범죄도시3’ 초롱이 역의 고규필과 토모 역의 안세호까지. 빌런으로 활약한 주연급 윤계상, 손석구, 이준혁 외에 조력자로 몸통을 든든히 받치는 조연들까지 빛날 수 있게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허명행 감독과 배우 겸 제작자로 의기투합한 ‘황야’에선 안지혜와 이준영이란 발견을 이뤄냈다. 안지혜와 이준영이 마동석과 함께 ‘황야’로 글로벌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4.02.02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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