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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덤 퍼즐' 1위 등극 하이키 휘서 "사랑에 보답할 것"
  • '퀸덤 퍼즐' 1위 등극 하이키 휘서 "사랑에 보답할 것"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하이키(H1-KEY)의 휘서가 ‘퀸덤 퍼즐’ 1위 등극 소감을 전했다. 휘서는 16일 소속사 GLG를 통해 “‘퀸덤 퍼즐’에 출연해 좋은 무대를 선보인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1위까지 올랐다. 응원해준 팬분들과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아울러 휘서는 “그동안 멋진 무대 보이기 위해 함께 고생한 ‘퀸덤 퍼즐’ 멤버들과 제작진분들 너무 고생 많았다. 같이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언제나 저를 지지해 주는 하이키 멤버들, GLG 식구들, ‘마이키’(팬덤명), 가족에게도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퀸덤 퍼즐’은 여자 아이돌 가수들이 프로젝트 걸그룹 엘즈업(EL7Z U+P) 멤버로 발탁되기 위해 경연 무대를 펼치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휘서는 전날 방송한 ‘퀸덤 퍼즐’ 파이널 생방송에서 최종 1위에 올라 엘즈업 멤버가 됐다.엘즈업 멤버는 휘서, 나나, 유키, 케이, 여름, 연희, 예은 등 7명이다. 이들은 앞으로 음반 및 글로벌 투어, 음악 시상식 ‘2023 마마 어워즈’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휘서의 원 소속팀 하이키는 오는 30일 새 앨범 ‘서울 드리밍’(Seoul Dreaming)으로 컴백한다.
2023.08.16 I 김현식 기자
"韓 올로케·할리우드 SF…천만 달러 투자 이유 충분했다"
  • "韓 올로케·할리우드 SF…천만 달러 투자 이유 충분했다"[인터뷰]
  • 앤디 삼뽀르나 WBR 대표이사.[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K콘텐츠는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민이 좋아하는 한국이란 배경, 콘텐츠에 한국과 할리우드의 우수한 제작 시스템이 더해진다면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 확신했죠.”인도네시아의 대표기업 WBR(Wijaya Bintang Raya Ltd)이 한국 올 로케이션이 예정된 할리우드 영화 ‘더 라스트 티켓’에 1000만 달러(한화 약 129억 원)를 과감히 투자하기로 결정한 배경이다. 앤디 삼뽀르나 WBR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한국 올 로케이션의 첫 할리우드 영화 ‘더 라스트 티켓’(감독 산티아고 모레노)에 투자하게 된 계기와 작품의 매력을 전했다. 아울러 K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한류 비즈니스 사업 투자 계획도 털어놨다.‘더 라스트 티켓’은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배경으로 감옥에서 출소한 마이크 핀(톰 호퍼 분)이 친구 로니(조쉬 허처슨)와 함께 자신의 전리품을 되찾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배신과 복수, 그리고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SF액션 스릴러 추적극이다. 영화 ‘헝거게임’ 시리즈로 부상한 조쉬 허처슨과 넷플릭스 시리즈 ‘엄브렐라 아카데미’ ‘레지던트 이블’ ‘라쿤 시티’로 인지도가 높은 톰 호퍼가 남자주인공에 확정됐다. 여자 주인공인 ‘안야’ 역은 한국 정상급 여배우와 현재 캐스팅 계약 논의 중으로, 주조연 또한 국내 유명 배우들이 물망에 오른 초호화 캐스팅이 될 전망. ‘더 라스트 티켓’은 한국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제작되는 첫 할리우드 영화로 일찍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 제작사 스튜디오 플랜에이와 미국 제작사 세븐원세븐(7ONE7 Films)이 공동 제작하고 미국의 캘리포니아 픽처스가 배급을 맡은 작품. 2024년 하반기 전 세계 140여개국에 공개될 대규모 합작 프로젝트다. 순 제작비 2200만 달러(한화 약 300억 원)로 국내 영화 기준 텐트폴 대작에 해당하는 ‘더 라스트 티켓’은 WBR과 인도네시아 콘텐츠 제작사인 MGC(MErapi Global Contents)가 1000만 달러를, 국내 투자 기업들이 1200만 달러(한화 약 155억 원) 투자를 확정한 상태다. WBR은 세계 8위의 담배회사이자 인도네시아 대표 재벌기업인 삼뽀르나의 자회사다. 앤디 삼뽀르나 대표는 삼뽀르나의 주요 경영진도 겸임하고 있다.지난 1일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개최된 영화 ‘더 라스트 티켓’ 투자 체결식 현장.앤디 삼뽀르나 대표는 이번 투자에 대해 “확신을 갖고 과감한 결단을 내렸으나 큰 도전이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이번 프로젝트를 첫 단추로 장기적 관점에서 다음에도 공동 제작에 나서보고 싶다. 처음부터 이 작품이 한국과 할리우드의 합작 프로젝트란 점에 끌렸고, 한국과 할리우드의 우수한 제작 시스템으로 완성된 이 작품이 자국 인도네시아 콘텐츠 산업에도 좋은 본보기의 선례가 될 것이라 생각해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투자 취지를 밝혔다. ‘더 라스트 티켓’의 매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앤디 삼뽀르나 대표는 “동서양의 장점을 합친 합작 프로젝트란 점이 가장 큰 메리트”라며 “서양의 정서에만 맞는 영화였다면 인도네시아 대중에게 낯설게 느껴졌을 것이다. 다행히 ‘더 라스트 티켓’은 한국 배우가 출연하고, 한국에서 촬영되는 작품이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대중은 한국 문화에 열광하며, 문화적으로도 비슷한 점이 많다. 친숙한 동양의 문화와 이국적인 서양의 매력을 모두 갖춘 이 작품에 투자할 가치는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더 라스트 티켓’의 장르가 SF라는 점도 주목했다. 그는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동남아 대중을 매료시켰던 한국 콘텐츠의 장르는 주로 로맨틱 코미디였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도 이런 높은 퀄리티의 SF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 희망을 갖게 됐다. 특히 인도네시아, 동남아에선 SF 장르가 인기가 많아 충분히 니즈(수요)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런 공동 제작 형태가 흔치 않다. 인도네시아 작품에 더 투자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기회로 우수한 한국과 할리우드의 콘텐츠 산업을 더 자세히 파고들고 싶었다”며 “두 콘텐츠 산업의 우수한 점들을 아직 발달 단계인 인도네시아 콘텐츠 산업에 적용해 배우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 작품의 각본 및 연출인 산티아고 모레노 감독을 향한 신뢰도 나타냈다. 앤디 삼뽀르나 대표는 “상업 광고 감독이 장편 영화 감독으로 전환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고 힘든 여정”이라면서도, “산티아고 감독이 광고 감독 시절 연출한 유명 광고들을 이미 살펴봤다. 그의 연출은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이미지를 창출하고 있다. 이미지를 단순히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짧은 이미지 안에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통찰한 직관이 느껴졌다. 영화가 요구하는 희노애락의 내러티브를 그의 광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그 희노애락의 내러티브와 광고 감독 출신으로서 그가 지닌 시각적 스타일과 다양한 카메라 기법, 섬세한 편집 기술 등을 ‘더 라스트 티켓’에 독창적이고 창의적으로 녹여낼 것이라 믿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더 라스트 티켓’을 연출하는 산티아고 모레노 감독.영화의 스토리에 대해서는 “스토리 자체는 여느 할리우드의 액션 스릴러 등과 다를 바 없어 보일 수 있겠지만, 배경이 ‘한국’이라는 점만으로 차별화된 매력을 드러낼 수 있다”며 “산티아고 감독은 보편적 희노애락의 감정을 ‘한국’이란 독특한 배경과 이미지에 접목함으로써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의 강한 신념이 내 마음을 충분히 흔들었다”고 전했다. 주연으로 낙점된 톰 호퍼와 조쉬 허처슨에 대해선 “이미 할리우드에서도 인지도가 높고 능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라며 “출연 계약 후 그들과 줌 화상 미팅으로 만났다. 그들은 영화를 대하는 태도가 정중했고, 자신들이 맡은 배역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지니고 있었다. 어떻게 완벽히 배역을 준비하려 노력 중인지 설명해줬으며, 한국 올 로케이션 작품이라는 점에 설렘과 기대를 갖고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사실 300억의 제작비는 한국 기준으로는 투자가 쉽지 않은 대작이지만, 다른 할리우드 작품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수준이다. 가성비가 상당히 높은 프로젝트라 생각한다”고도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추가적인 콘텐츠 및 한류 비즈니스 사업 투자에도 나설 의향이라고 털어놨다. 앤디 삼뽀르나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 투자 일회성으로 그칠 생각은 없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콘텐츠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미 인도네시아 내에서 인도네시아-한국 합작 드라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지어질 K컬처 테마파크에도 투자를 논의 중이다. 이밖에 다국적 아이돌 그룹 육성 및 해외 매니지먼트 등 K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한 모든 부문에 전방위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더 라스트 티켓’은 오는 11월 6일 크랭크인을 목표로 프리 프로덕션 진행 중이다. 국내 제작진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고요의 바다’, 영화 ‘극적인 하룻밤’, ‘배심원들’, ‘인생은 아름다워’ 등 국내 다수 작품에 참여한 백윤석 촬영감독이 합류를 결정했으며 영화 ‘기생충’, ‘버닝’, ‘곡성’, ‘고령화 가족’ 등에 참여한 베테랑 김창호 조명감독이 함께 한다.
2023.08.16 I 김보영 기자
'엑시전 설립' 케빈 디·김범, K팝 업계에 일으킬 새 바람
  • '엑시전 설립' 케빈 디·김범, K팝 업계에 일으킬 새 바람[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팝 업계가 주목하는 대세 음악 프로듀서 케빈 디(Kevin D, 본명 대성호)와 안무가 김범이 손을 맞잡고 K팝 제작대행사 엑시전(AXISION)을 설립했다. 엑시전을 통해 국내외 K팝 팬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할 완성도 높은 콘텐츠들을 선보여 “K팝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게 이들의 포부다.음악 프로듀서와 안무가가 뜻을 모아 K팝 제작대행사를 지향하는 회사를 설립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주목된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엑시전 공동 대표 케빈 디와 김범은 “그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작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획사들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중소기획사는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대형기획사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업물을 내놓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엑시전을 통해 여러 기획사들과 협업하며 음악, 안무, 영상 등 본질인 콘텐츠의 퀄리티를 높여주는 게 목표입니다.”(김범)사명 ‘엑시전’은 영단어 ‘아카이브’(Archive), ‘비전’(Vision), ‘엑시스’(Axis) 등을 합쳐 만들었다. 독보적인 정체성과 색깔을 지닌 결과물을 만들어내 글로벌 시장의 중심 축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은 것이다.“대형기획사의 음악과 퍼포먼스 틀을 따라가려고 하는 중소기획사들이 많아요. 그렇다 보니 K팝이 획일화되어 가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요. 엑시전을 통해 독자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신선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드리고 싶어요.”김범김범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댄서 활동을 시작하고 스무살 때 모프의 토대가 된 안무팀을 만든 ‘떡잎부터 달랐던’ 춤꾼이다. 안무가·디렉터 그룹 모프(MOTF)를 이끌며 스트레이키즈의 ‘매니악’(Maniac), ‘소리꾼’(Thunderous), ‘특’(S-Class) 세븐틴 호시의 ‘호랑이’, 트와이스의 ‘더 필즈’, 나연의 ‘팝!’(POP!), 프로미스나인의 ‘DM’, 있지의 ‘로꼬’(LOCO), ‘케이크’(CAKE), 엔믹스의 ‘다이스’(DICE), ‘파티 어클락’(Party O’Clock), 보이넥스트도어 ‘돌아버리겠다’ 등 여러 인기 아이돌 그룹들의 히트곡 퍼포먼스를 창작해왔다. “인트로 구간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색다른 전개방식을 자주 시도했어요. 기획사가 제시한 콘셉트를 비주얼적으로 구현해내는 부분에도 남다른 신경을 썼고요. 그렇게 탄생한 결과물에 대한 아티스트와 팬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보니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여러 기획사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죠.”케빈 디작곡 팀 디앤써(D answer)를 이끌고 있기도 한 케빈 디는 그간 워너원의 ‘갖고 싶어’(I have you), ‘보여’(Day by Day), 보이스토리의 ‘스테이 매지컬’(Stay magical), INI의 ‘콜 119’(CALL 119), ‘패스워드’(Password), 경서의 ‘나의 X에게’ 등 다수의 곡 작업에 참여해 역량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케빈 디는 크랙시를 비롯한 여러 신인 아이돌 그룹의 음반 제작 빛 기획도 담당했으며,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하기 전 제리(Jerry)라는 활동명을 내걸고 가수 활동을 펼친 경험도 있다. 최근에는 Mnet ‘보이즈 플래닛’ 출신 금준현, 김민성, 최우진, 홍건희로 이뤄진 티아이오티(TIOT)의 프리 데뷔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했다.“가수 활동을 마친 뒤 작곡 쪽에서 승부를 보자는 다짐을 하고 경력을 쌓아왔어요. 어떤 퍼포먼스가 나올까 하는 고민과 연구까지 함께하면서 곡을 써온 점이 여러 아이돌 그룹들과 성공사례를 만들어낸 비결이 아닐까 싶어요. 학창시절을 미국에서 보냈다 보니 강렬한 힙합 베이스 기반 음악을 자신 있어 하는 편인데, 힙합뿐만 아니라 폭넓은 스타일의 음악 제작도 가능합니다.”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대세’들의 만남. K팝 업계의 이목이 엑시전을 향해 쏠리는 이유다. 케빈 디는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촉과 감이 한창 좋을 때 힘을 뭉쳐보자는 생각으로 엑시전 설립이라는 도전을 택한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획사들과의 협업도 논의 중에 있는 상황”이라며 “엑시전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 사람의 장기적인 목표는 엑시전을 뛰어난 역량을 갖춘 음악 프로듀서와 안무가들이 한 데 모이는 K팝 업계 대표 창작 집단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신예 발굴 및 육성에도 관심이 많다. 업계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뒤 자체적으로 아이돌 그룹을 론칭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최고들과 함께하며 저희와 손잡는 이들을 최고로 만들어내고 싶어요. 엑시전을 전세계인이 열광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집단이자 창작자들과 아티스트들이 함께하고 싶어하는 집단으로 키워내겠습니다.”(케빈 디, 김범)
2023.08.16 I 김현식 기자
제로베이스원, 꿈의 고척돔서 시작한 '찬란한 여정'
  • 제로베이스원, 꿈의 고척돔서 시작한 '찬란한 여정' [종합]
  • 제로베이스원 팬콘(사진=웨이크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노래면 노래, 퍼포먼스면 퍼포먼스 그리고 예능감까지. 이토록 매력적인 아이돌이 또 있을까.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데뷔 이후 처음 개최한 팬콘으로 1만8000명의 제로즈(팬클럽명)를 매료, 2시간 동안 다채로운 매력을 끊임없이 발산했다.제로베이스원(성한빈·김지웅·장하오·석매튜·김태래·리키·김규빈·박건욱·한유진)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제로베이스원 팬콘(FAN-CON)’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한 글로벌 팬들을 위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과 전국 CGV에서 생중계도 진행됐다.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은 영문과 일문, 중문 등 3개 국어 자막이 제공됐다. 포문은 ‘백 투 제로베이스원’이 열었다. ‘백 투 제로베이스원’은 꿈이 곧 현실이 되는 첫 순간의 감정과 앞으로 펼쳐질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담아낸 드럼 앤드 베이스 장르의 곡으로, 팬콘의 첫 곡으로 손색없는 선곡이었다.중앙 무대에 꽃이 피듯 만개한 비주얼로 등장한 제로베이스원 아홉 멤버들은 각기 다른 음색을 뽐내며 팬콘의 오프닝을 활짝 열었다. 대형 전광판에 멤버 한 명, 한 명의 얼굴이 비칠 때마다 공연장에 운집한 1만8000명의 팬들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지르며 열광했다.이어진 무대는 ‘뉴 키즈 온 더 블록’이었다. 정상을 향한 제로베이스원의 진취적 열정을 투스텝 개러지 리듬의 UK 팝 댄스곡으로 그려낸 곡이다. 회색빛 거리를 뒤집어 놓는 신예가 되어 정상으로 직행하겠다는 아홉 멤버의 다짐을 그루비한 베이스와 경쾌한 드럼,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쉽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담아냈다. 드넓은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펼친 제로베이스원은 객석에 자리 잡은 제로즈(팬클럽명)와 아이컨택을 하면서 무대를 하는 여유를 선보였다.제로베이스원 팬콘(사진=웨이크원)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제로베이스원 멤버들은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데뷔 37일 만에, 그것도 국내 최내 실내공연장인 고척돔에 당당히 입성했기 때문이다.김지웅은 “어렸을 때부터 항상 꿈꿨던 고척돔에 왔다.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너무 행복하다. 여러분들과 저희의 찬란한 시작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성한빈은 “정말 많은 제로즈분들과 함께해서 영광”이라며 “제베원에게도 제로즈에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김규빈은 “1만8000명의 제로즈와 저희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함께 모여 너무 행복하다”며 “이번 콘서트가 올해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장하오는 데뷔 이후 초동 판매량 182만장, 음악방송 3관왕 등 기록행진에 대해 “제로즈 덕분에 대단한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며 “(콘서트를 통해) 제로즈를 만나게 돼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도 계속 손잡고 나가자”고 기쁨을 드러냈다.박건욱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첫 음악방송’을 꼽았다. 박건욱은 “첫 음방을 비롯해 제로즈와 함께한 순간들이 너무 다 소중하다”며 “제로즈 눈만 마주쳐도 소중하다”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한유진은 “제베원과 제로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구나 생각해줬으면 한다. 제베원을 평생 사랑해달라”고 당부했고, 리키는 “제베원과 제로즈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제로베이스원 팬콘(사진=웨이크원)제로베이스원 아홉 멤버들은 각각 키워드를 내세워 매력을 발산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지웅은 조각미, 장하오는 다정미, 성한빈은 반전미, 석매튜는 잔망미, 김태래는 감성미, 리키는 심쿵미, 김규빈은 지성미, 한유진은 진선미 등 각자의 키워드에 맞게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해 제로즈를 열광케 했다. 특히 김지웅은 성한빈의 반전미에 대해 “숙소에선 귀여운데 연습할 땐 무섭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무대도 다채로웠다. 제로베이스원은 타이틀곡 ‘인 블룸’을 비롯해 수록곡 ‘우주 먼지’, ‘아워 시즌’ 등 데뷔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에 담긴 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김태래의 시원시원한 보컬, 한 치 오차없는 안무의 성한빈, 제로베이스원의 센터 포스를 발산한 매력만점 장하오 등 9인9색 매력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었다. 제로베이스원을 탄생시킨 ‘보이즈 플래닛’의 경연곡 무대도 이어졌다. 제로베이스원 버전으로 선보인 ‘난 빛나’, ‘세이 마이 네임’은 1만8000명의 팬들과 떼창을 주고 받으며 고척돔을 들썩이게 했다. 화룡점정은 ‘젤리 팝’ 무대였다. 장하오를 센터로 만들어준 주역인 ‘젤리 팝’은 제로베이스원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여 기존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비록 이날 무대에는 유승언, 이회택, 나캠든, 박한빈, 제이, 금준현은 없었지만, 그 대신 제로베이스원 멤버들이 색다른 매력으로 꽉 채워 보는 맛과 듣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제로베이스원(사진=웨이크원)공연 말미 제로베이스원 멤버들은 저마다 진심을 담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팬들의 선택으로 결성된 팀인 만큼, 팬들을 위한 가수가 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다시 오고 싶은 공연, 평생 기억에 남는 공연을 평생 보여드릴게요.”(김규빈)“여러분들의 사랑을 기억하겠고, 저희도 더 사랑하고 노력하겠습니다.”(김지웅)“공연장을 꽉 채워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향해 더 달려가겠습니다.”(석매튜)“제로즈 감사해요. 앞으로도 저희 콘서트는 쭉쭉 이어갈 겁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한유진)“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를 제로즈와 함께해 영광입니다. 앞으로 저희는 언제든 제로즈에게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제로즈 사랑하고 고맙습니다.”(성한빈)“제베원의 시작을 찬란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김태래)“좋은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준 제로즈에게 감사합니다. 오늘이 평생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됐으면 합니다.”(리키)“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한 날입니다. 제로즈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겠습니다.”(박건욱)
2023.08.15 I 윤기백 기자
클릭비, '백전무패' 이어받은 티아이오티 깜짝 지원사격
  • [단독]클릭비, '백전무패' 이어받은 티아이오티 깜짝 지원사격
  • 티아이오티클릭비박소현[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클릭비(Click-B) 멤버들이 티아이오티(TIOT)를 지원사격한다.15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티아이오티가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하는 프리 데뷔 앨범 ‘프레임 더 블루프린트: 가능성의 서막’(Frame the Blueprint : Prelude to Possibilities) 언론 쇼케이스에 클릭비 멤버 김태형, 김상혁, 하현곤, 노민혁이 응원차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세대를 초월한 만남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결고리는 클릭비가 2001년 정규 3집 타이틀곡으로 발매한 곡인 ‘백전무패’다. ‘모든 걸 걸고 싸워 백전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겠다’는 청춘의 당찬 메시지를 담은 노랫말과 폭발력 있는 록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곡으로 클릭비에게 첫 음악방송 1위 기쁨을 안긴 바 있다,티아이오티는 ‘백전무패’를 22년 만에 리메이크해 프리 데뷔 앨범 타이틀곡으로 택했다. ‘백전무패’가 리메이크 된 것은 이번이 처음. 클릭비 멤버들은 애정이 남다른 곡을 재해석한 후배 아이돌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쇼케이스 참석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는 전언이다.쇼케이스 진행자로 박소현이 나선다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박소현은 ‘아이돌 박사’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로 K팝과 아이돌에 관한 이해도가 깊다. 안정적인 진행으로 쇼케이스를 이끌며 티아이오티가 가요계에 첫발을 떼는 순간을 빛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 출신 금준현, 김민성, 최우진, 홍건희 등 4명으로 이뤄진 팀이다. 이들은 힙합 댄스곡으로 재탄생시킨 ‘백전무패’를 비롯해 팝 댄스곡 ‘디스 이즈 아워 타임’(This is our time), 신스 사운드 기반 곡 ‘번지’(BUNGEE), 트로피컬 사운드 트랙 ‘서핑’(Surfing), 팬송 ‘스타라이트’(Starlight) 등 5곡을 프리 데뷔 앨범에 담았다. 앨범 전곡 음원은 쇼케이스 당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플랫폼을 통해 발매한다. 피지컬 음반 발매일은 오는 28일이다.
2023.08.15 I 김현식 기자
“안산 문화체험은 소중한 추억” 잼버리 대원들 호평
  • “안산 문화체험은 소중한 추억” 잼버리 대원들 호평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안산시가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대원들에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14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일 새만금 대회장에서 퇴영한 파나마 등 6개국 215명의 잼버리 대원에게 숙소를 배정하고 11일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이민근 안산시장이 잼버리 대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안산시 제공)시는 대학 기숙사와 공공기관 연수원 등을 숙소로 활용했다. 또 대학, 공공기관의 협조로 대원들의 활동을 지원했다. 보건소와 연계해 의료진을 파견하고 의료품을 제공했다. 1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는 특별 기획행사 ‘모두가 하나가 되는 날’ 프로그램과 기획공연을 진행했다. 공연에는 안산시립예술단, 가수 웅산, 아이돌 아큐아(AQA) 등이 출연해 흥겨운 자리를 만들었다. 이후 대원들은 올림픽기념관 체육관으로 이동해 ‘몸으로 말해요, 언어는 달라도 눈빛으로 소통해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국적과 성별은 달라도 준비된 K-POP 단체게임 응원전을 비롯해 투호 던지기, 굴렁쇠 굴리기, 림보, 제기차기 등 민속문화 체험을 하며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키웠다. 이 외에도 대원들은 대부도 생존수영 체험, 유리섬박물관 견학, 암벽등반 체험, K-POP 댄스문화 체험 등을 했다. 잼버리 대원들이 1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열린 기획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 안산시 제공)파나마 국적의 한 대원은 “안산에서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어 소중한 기회였다”며 “타 국적의 대원들과 한 자리에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줘 오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민간단체의 식료품 등 물품 기탁이 이어져 훈훈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시는 9일 한국자유총연맹 안산시지회, 한국노총 안산·시흥지역지부, NH농협 안산시지부, 광덕회 등으로부터 치킨, 빵, 과일, 우산 등을 기탁받아 잼버리 대원에게 나눠줬다.한국 음식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대원들에게 치킨이 배달되자 숙소에는 환호가 쏟아지기도 했다. 몰타 국적의 한 잼버리 대원은 “한국을 방문하기 전 유튜브를 통해 한국의 먹는 방송을 시청한 적이 있다. 그 중 치킨을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다”며 “예상하지 못한 맛있는 음식을 선물 받아 감사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청소년들의 문화 올림픽인 잼버리 대회가 조기 퇴영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잼버리 대원과 함께 안산에서의 추억을 만드는 화합의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3.08.14 I 이종일 기자
지지율 회복 답 없는 민주당
  • [정치프리즘]지지율 회복 답 없는 민주당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제 25회 세계 잼버리 대회는 큰 아쉬움을 남기고 마무리됐다. 대회 마지막 날 펼쳐진 K팝 아이돌 스타들의 라이브 콘서트가 실망을 충분히 달래주었겠지만 그렇다고 미숙했던 대회 운영의 책임까지 사라지지는 않는다. 전라북도나 다른 기관의 책임 여부를 떠나 화장실, 샤워실 그리고 배수로를 충분히 점검하지 않았던 주무 부처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 결국 정부가 최종적인 책임을 안게 되는 결과다. 악재라면 분명한 악재다. 윤석열 정부는 이미 지난 7월 폭우 기간 수해 대응에 구멍이 발생하면서 큰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서울 양평 간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이슈와 8월 말로 방류가 예상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건 모두 진의 여부를 떠나 정부와 여당으로선 악재로 평가받는 사안들이다.이 지점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민심의 지표가 윤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8~10일 실시한 조사(전국1001명 가상번호무선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4.3%)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5%로 한주 전 조사보다 2%포인트 더 올라갔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올라간 36%, 더불어민주당은 1%포인트 내려간 30%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내년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서울에서 지지율이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27%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꽤 선전했던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PK 지역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이 38%, 더불어민주당은 24%로 나왔다. 물론 국민의힘이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PK 지역에서 지지할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도 무려 30%나 되기 때문이다. 어느 한쪽 정당으로 힘을 실어주지고 있지는 않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회복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총선 구도 역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으로 정당 이름을 콕 집어 물어보면 민주당이 더 큰 위기에 봉착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연합뉴스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5~6일 실시한 조사(전국1000명 가상번호무선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4.5%)에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소속의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은지’ 물어보았다. 국민의힘 31.3%, 더불어민주당 27.4%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총선을 정권의 평가인지 아니면 정권에 대한 지원인지를 물어볼 경우 정권의 평가 또는 심판으로 보는 여론이 높지만 특정 당을 보기로 물어보는 경우는 다른 반응이 나오고 있다.결국 정부와 여당의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내부 리스크인 이재명 대표 수사, 송영길 전 대표와 관련된 돈 봉투 수사 그리고 코인 이슈로 여론이 악화된 김남국 의원 문제이 해소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어렵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은 위기 국면에서 외연 확대를 위해 우여곡절 끝에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영입했지만 결과는 대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수도권, 중도층, 무당층, MZ세대의 민심을 품어내기는커녕 노인 폄하 발언 등 물의를 일으키는 발언의 연속으로 혁신의 공감대마저 말짱 도루묵이 되고 말았다. 정부와 여당이 특별히 민심을 흡수할 만한 호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뒷걸음 치고 있다는 현실은 문제가 내부에 있음이 분명해진다. ‘10월 퇴진설’까지 거론된 바 있는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선택에 따라 당의 운명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이 시각에도 민주당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2023.08.14 I 송길호 기자
“막판 위기대응 빛났다” 잼버리, 아쉬운 '유종의 美'
  • “막판 위기대응 빛났다” 잼버리, 아쉬운 '유종의 美'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조기 철수 이야기까지 나왔던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잼버리는 개회 초반부터 준비 미흡 논란으로 많은 잡음을 내 ‘국제적 망신’이라는 오명을 얻으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행사 공백을 채우기 위해 재계, 종교계 등 민간이 위기대응에 함께 나서면서 참가자 반응도 점차 호의적으로 돌아섰다. 행사 말미를 장식한 K-팝 콘서트는 국내 유명 아이돌과 가수가 총출동해 국가 이미지 회복을 위한 막판 반전을 꾀했다.11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과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관람을 마친 세계스카우트 대원들이 경기장을 나와 버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정부 등에 따르면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지난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은 행사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시작했다.이번 잼버리는 약 140개국에서 3만 7000만 명이 참석한 대규모 국제 행사였지만 행사 초기부터 운영 부실 등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 샤워실과 화장실 관리, 매점 운영, 성범죄 의혹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가운데 영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 스카우트는 새만금 영내에서 철수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염에 이어 태풍이 한반도를 덮쳤다.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을 앞둔 8일 정부는 안전을 위해 대원들을 전국 각지로 대피시키기로 결정했다. 정부와 민간 기업이 새만금 영내 활동을 지원하면서 행사가 점차 안정될 무렵이라 아쉬움을 남겼다.전국적으로 대규모 수송 작전이 펼쳐졌다. 대원 수송에 1000대가 넘는 버스가 동원됨에 따라 경찰은 1850명 인원과 순찰차 273대, 헬기 4대를 동원했다. 스카우트 대원 3만7000명은 각 기관의 연수원과 대학교 기숙사 등 전국 8개 시도 128개 숙소에 배치됐다.폭염과 태풍으로 야외 활동이 어려운 가운데 전국 각 지자체와 기업들이 급하게 나서 프로그램 공백을 메웠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전국 지자체는 대원들을 위한 공연, 체험,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삼성은 반도체공장 등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LG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이노베이션갤러리 견학과 스마트팩토리 투어를, SK하이닉스는 이천과 청주 사업장에서 팹(공장) 윈도우 투어를 진행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K팝 댄스 강좌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견학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호응받았다.조직위는 폭염 등 안전 문제로 6일 열 예정이었던 K-팝 콘서트를 11일로 미뤘다. 이에 따라 전국 각지에 배치한 대원들을 K-팝 콘서트가 열리는 상암월드컵운동장까지 안전하게 수송하는 작전도 펼쳐졌다. 조직위는 버스 1000여대를 동원해 143개국 4만여명을 행사장으로 수송했다.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현장응급의료소’ 4개소를 설치했다. 대원들의 저녁 식사는 일반식(3만5000개), 비건식(5000개), 할랄식(7000개) 등을 준비하고 변질 우려가 없는 식품 위주로 제공했다. 경찰도 일대 교통통제는 물론 250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행사 전반적인 안전을 책임졌다. 서울청은 행사장 인파 관리를 위해 경찰관기동대 43개 부대(2500여명)을 동원하고, 야간에 행사가 종료되는 점을 감안해 방송조명차 11대를 배치했다. 외국어 능통자로 이뤄진 경찰관 70명을 별도로 운영하기도 했다.K-팝 콘서트는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차질 없이 끝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캐릭터 인형과 방탄소년단(BTS) 포토카드 등이 담긴 리멤버 키트를 제공하기도 했다.정부와 각 기관은 잼버리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아쉬운 유종의 미라도 거두기 위해 대원들의 안전한 귀국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2일 스카우트 대원들의 잔류 소식을 보고 받은 후 “경기도에 더 체류하기를 희망하는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을 끝까지 챙기겠다”며 “스카우트 대원들이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더 넓고 깊게 경험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숙소와 음식, 안전 문제 등 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지원하고 마지막 대원이 출국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잔류하는 스카우트 대원에게 숙식, 교통, 문화 체험 등을 이전과 동일하게 지원한다.인천국제공항공사 임직원들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잼버리 대원들에게 환송의 마음을 담아 인천공항 기념품 및 여행용품 등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2023.08.14 I 손의연 기자
“생의 마지막은 고국에서”마지막 재일 애국지사 오영규 환국
  • “생의 마지막은 고국에서”마지막 재일 애국지사 오영규 환국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일본 내 마지막 생존 애국지사인 광복군 출신 오성규 지사(100)가 13일 한국으로 귀국했다. 오 지사는 귀국 직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광복군 제3지대장을 지낸 김학규 장군 묘역을 찾아 환국 신고했다.오성규 애국지사가 13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현충원을 찾아 김학규 광복군 제3지대장 묘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이날 오 지사는 박민식 장관을 비롯한 정부대표단과 함께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대한항공 KE2106편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 오 지사가 비행기에 탑승하자 이 항공기 기장은 오 지사의 환국을 환영하는 기내 방송을 실시했다.김포공항 도착 직후에는 국방부 의장대와 한국어린이역사합창단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환영 행사가 개최됐다. 오 지사는 공항 입국장에서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다. 아이돌 밴드 ‘블락비’ 소속인 표지훈 해병대 병장은 현역 한국군을 대표해 오 지사에게 환영 꽃다발을 전했다. 어린이합창단은 오 지사가 제국주의 일본과 싸우며 불렀던 ‘한국광복군 제3지대가’를 열창했다.오 지사는 환영행사 이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광복군 제3지대장을 지난 김학규 장균 묘역을 찾아 거수경례로 환국 신고를 했다.1923년생인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중국 만주 봉천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했고,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만주를 탈출해 중국 안후이성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펼쳤다.일본에서 거주하던 오 지사는 생의 마지막을 조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뜻을 정부에 피력했고, 정부 대표단이 지난 11일 일본을 방문해 오 지사를 모셔 오게 됐다.오 지사는 오는 14일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제78주년 8·15광복절 경축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2023.08.13 I 윤정훈 기자
日관광객 팬심 저격…롯데免, 슈퍼주니어 팬 이벤트 개최
  • 日관광객 팬심 저격…롯데免, 슈퍼주니어 팬 이벤트 개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면세점은 여름휴가 시즌을 맞이해 K팝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글로벌 팬 초청 행사를 열고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롯데면세점이 지난 12일 서울 양천구 로운아뜨리움 아트홀에서 진행한 글로벌 팬 초청 행사에서 슈퍼주니어와 일본 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면세점)지난 12일 서울 양천구 로운아뜨리움 아트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슈퍼주니어는 ‘데빌(Devil)’, ‘콜인(Callin)’, ‘하우스파티(House Party)’ 등 히트곡 무대를 선보였으며 토크 시간,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또 팬들을 위한 기념 선물 증정과 단체 사진 촬영을 통해 찾은 이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일본인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면세 고객 또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지난 2월 K팝 걸그룹 ‘트와이스’에 이어 이번 슈퍼주니어까지 글로벌 팬 초청 행사를 기획·진행했다. 롯데면세점의 2분기 일본인 고객 매출은 지난 1분기 대비 57% 상승했다.롯데면세점은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면세 쇼핑과 함께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국내외 여행사와 손잡고 직접 팬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일본인 관광객들은 이에 앞서 롯데면세점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에 방문해 면세 쇼핑을 즐겼으며 특히 한국 화장품과 패션 브랜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노재승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롯데면세점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팬미팅, 콘서트 등 다양한 K콘텐츠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면세 쇼핑과 관광을 연계한 마케팅 활동으로 한국을 찾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꽈당 후 순위 껑충…여자친구, '청순돌' 계보에 한 획
  • 꽈당 후 순위 껑충…여자친구, '청순돌' 계보에 한 획[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걸그룹 여자친구(GFRIEND)가 2015년 7월 발매한 2번째 미니앨범 ‘플라워 버드’(Flower Bud)입니다. 당시 앨범 활동에 한창이던 여자친구와 인터뷰를 진행할 때 받은 CD입니다.‘플라워 버드’는 여자친구가 3세대 아이돌계 대표 청순돌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을 마련해준 앨범인데요. 2015년 1월 데뷔해 첫 활동곡 ‘유리구슬’(Glass Bead)로 신예 걸그룹의 등장을 알린 여자친구는 ‘플라워 버드’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Me Gustas Tu)을 히트시키며 강력한 음원 파워와 팬덤 파워를 모두 갖춘 팀으로 성장했습니다. 덕분에 여자친구는 주요 음악 시상식 신인상 트로피를 휩쓴 팀이 됐죠.여자친구를 성공의 길로 이끌어준 ‘오늘부터 우리는’은 소녀들의 수줍은 고백을 주제로 다룬 댄스곡입니다. 여자친구 음악의 정체성인 ‘파워 청순’ 그 자체인 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청량, 아련, 상큼이 혼합된 록킹하면서도 격정적인 파워풀 사운드와 청순 콘셉트 걸그룹에 걸맞은 맑고 예쁜 노랫말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작사, 작곡은 여자친구와 음악적 케미가 좋았던 이기, 용배가 맡았습니다.귓가와 마음에 짜릿한 울림을 안겨주는 명곡입니다. 훅 부분에서 반복돼 곡의 생기발랄한 느낌을 더해준 표현인 ‘메 구스타스 투’(Me gustas tu)는 ‘당신을 좋아해요’라는 의미의 스페인어라고 하죠. 이 곡은 앨범 2번 트랙에 배치돼 있는데요. 이기, 용배가 곡의 보컬 트랙을 활용해 작업한 인트로곡인 1번 트랙 ‘플라워 버드’를 먼저 듣고 감상하면 훨씬 더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여자친구는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활동할 당시 ‘인간 뜀틀’ 같은 재미있는 동작을 넣은 격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곡의 매력을 한층 더 높였습니다. 인터뷰 당시 멤버들은 “‘너희보다 예쁜 애들은 많아. 그러니까 더 잘 해야한다’는 독한 소리까지 들으며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는 비화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격한 퍼포먼스를 소화하는 청순 걸그룹이라는 팀의 매력의 어필할 수 있는 ‘파워 청순’이라는 수식어가 마음에 든다”고 입을 모았죠.‘오늘부터 우리는’은 발표 이후 음원차트 2~30위권대에 꾸준히 머물며 인기를 끌었는데요. 톱10 안에 진입하며 히트곡 반열에 오른 시기는 곡이 나온 지 한 달이 훌쩍 넘게 지났을 무렵이었습니다. 이른바 ‘꽈당 사건’이 곡의 인기를 한껏 높인 계기가 되었죠. 당시 한 라디오 프로그램 공개방송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미끄러운 무대 탓 수차례 넘어지면서도 꿋꿋하게 다시 일어나 노래를 끝마쳐 박수를 받았는데요.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국내외에서 여자친구를 향한 응원 열기가 뜨거워졌습니다. ‘플라워 버드’에는 소녀들의 꿈과 희망을 노래한 힐링 댄스 곡 ‘하늘 아래서’, 영원한 사랑을 소망하는 소녀의 바람을 노래한 아기자기한 미디엄템포 트랙 ‘원’(One), ‘시간이 흐른 뒤에도 지금처럼 함께하자’는 약속을 주제로 다룬 팬송 ‘기억해’(My Buddy), 그리고 ‘오늘부터 우리는’ 연주곡 버전까지 총 6개의 트랙이 담겨 있습니다. 이 앨범은 여자친구의 ‘학교 3부작’(입학-방학-졸업) 2번째 앨범에 해당하는 앨범이기도 했는데요. ‘방학’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며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앨범입니다.‘플라워 버드’로 주가를 높인 뒤 승승장구하며 청순돌 계보에 굵직한 한 획을 그은 여자친구는 2021년 5월 갑작스럽게 해체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현재 멤버 6명 중 은하, 신비, 엄지는 새로운 걸그룹 비비지(VIVIZ)로, 유주와 예린은 솔로 가수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팀의 리더였던 소원(김소원)은 연기자로 전향해 새로운 도전을 펼쳐나가는 중입니다.비비지(사진=빅플래닛메이드엔터)예린(사진=빌엔터테인먼트)유주(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김소원(사진=위엔터테인먼트)
2023.08.13 I 김현식 기자
위기의 잼버리 살렸다… 구원투수가 된 K팝
  • 위기의 잼버리 살렸다… 구원투수가 된 K팝
  • 그룹 NCT 드림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결국 K팝이 해냈다. 폭염, 진행 미비 등의 문제로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을 뻔했던 잼버리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궂은 날씨에도 수준급 무대를 선보인 19팀의 가수들은 4만여 잼버리 대원들의 얼굴에 미소를 자아내며 기분 좋은 피날레를 선사했다.‘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이하 잼버리) 메인행사인 K팝 콘서트 ‘K팝 슈퍼 라이브’가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료했다. 배우 공명, 있지 유나, 뉴진스 혜인이 진행을 맡은 이번 콘서트는 143개국 4만3000명의 잼버리 대원들이 참가했다.앞서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지난 6일 전북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K팝 슈퍼 라이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전사고와 온열질환자 발생 우려,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상황이 악화되자 11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날짜와 장소를 옮겨 진행하기로 했다.뉴진스(사진=사진공동취재단)공연장은 확보했지만 라인업 구성이 난제였다. 당초 출연 라인업은 아이브, 제로베이스원, 엔믹스, 스테이씨, 피원하모니, 앤팀, 베리베리 등 아이돌 11팀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공연일이 바뀌면서 라인업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실제로 아이브, 엔믹스, 베리베리 등은 11일 예정된 일정으로 인해 출연을 정중히 고사하기도 했다.자칫 반쪽짜리 행사가 될 법했지만, 주관방송사인 KBS가 ‘뮤직뱅크’를 긴급 결방하고 출연진 섭외에 나서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그 결과 NCT 드림을 비롯해 있지, 뉴진스, 마마무, 강다니엘, 더보이즈 등 인기 스타들을 대거 섭외할 수 있었다. 아이브도 공연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합류했다. 무려 19팀의 가수들이 4만여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총출동한 것이다.그 과정에서 논란도 있었다. 일명‘강제 동원’ 논란이다. 급조된 공연에 각 기획사를 대표하는 아이돌에 대거 출연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심지어 정치권에서는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을 무대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이에 잼버리 조직위는 “섭외는 주관방송사인 KBS에서 했다”고 해명하면서 자발적 참여를 강조하기도 했다.스카우트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있지(사진=사진공동취재단)상황이 어떻든 국제적 망신거리로 전락할 뻔한 잼버리를 위해 앞다퉈 달려와준 K팝 가수들의 노고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위기의 잼버리를 위해 앞다퉈 도움의 손길을 내민 기업들처럼, 이날 무대에 오른 가수들도 4만여 잼버리 대원들이 좋은 인상을 갖고 귀국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K팝 슈퍼 라이브에 참가한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먼 타국 땅까지 와서 고생한 잼버리 대원들을 위로하고자 선뜻 출연을 결정했다”며 “불과 2시간 밖에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공연을 보는 순간만큼은 즐거움으로 가득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공연도 수준급이었다. 급조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라인업은 화려하고 무대는 다채로웠다. 빗속 투혼도 빛났다. 이날 무대에 오른 가수들은 쏟아지는 비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수준급의 무대를 펼쳐 열띤 환호를 받았다. 무대가 미끄러워 자칫 작은 실수와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지만, 노련하게 무대를 소화하며 무사고로 공연을 온전히 무사히 마쳤다.그렇다고 몸을 사린 것도 아니다. 무대 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있는데도 과감한 퍼포먼스를 펼치는가 하면, 계속되는 비에 머리카락과 옷이 젖는데도 오직 무대에만 집중했다. 특히 스카우트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있지와 더뉴식스, 전 세계에서 온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영어로 소통하는 모습은 인상 깊게 다가왔다.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과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관람을 마친 세계스카우트 대원들이 불꽃놀이를 뒤로한 채 경기장을 나와 버스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내 반응도 뜨거웠다. 1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2에서 생중계된 ‘K팝 슈퍼 라이브’는 전국 시청률 10.9%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1%대 시청률을 전전하는 ‘뮤직뱅크’의 약 10배 수준이다. K팝 슈퍼 라이브를 향한 국민적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K팝 슈퍼 라이브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K팝 가수들이 국격을 높였다”, “K팝 가수들 아니었으면 어쩔 뻔”, “급조된 공연인데도 좋은 가수들로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 내가 다 뿌듯하다”, “선뜻 무대로 달려와준 K팝 가수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 등 반응을 보였다.‘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이날 K팝 슈퍼 라이브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국가별 일정에 맞춰 숙소로 이동해 짐 정리 등 개인 정비 시간을 갖는다.
2023.08.12 I 윤기백 기자
아나필락시스, 음식, 약물, 벌레 등 수만 가지 원인으로 발생
  • 아나필락시스, 음식, 약물, 벌레 등 수만 가지 원인으로 발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소방청에서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벌의 독 자체는 치사율이 매우 낮은 편이지만, 만약 벌 독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과민성 반응으로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작게는 음식을 먹고 나타나는 간지러움 증상부터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아나필락시스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항체와 결합하며 증상 발생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몸에서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알레르겐)이 들어오면, ‘IgE’라는 항체를 만든다. 면역 반응을 일으켰던 물질이 다시 몸속에 들어오게 되면 염증 세포 표면에 붙어 있던 IgE와 결합하면서 수 분 안에 다양한 화학물질이 분비된다. 화학물질의 영향으로 급성 호흡곤란, 혈압 감소, 의식소실 등 쇼크 증세와 같은 심한 전신반응이 일어난다. 매우 짧은 시간에도 반응이 일어날 수 있고, 아주 소량의 알레르겐에 다시 노출되더라도 수 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벌 독부터 음식, 운동, 약물 등 원인 수만 가지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흔히 생각나는 것은 밀가루, 메밀, 땅콩 그리고 새우나 가재와 같은 갑각류 음식이 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모든 음식물이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치료를 위한 약물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벌이나 개미 등 곤충에게 물릴 때, 심지어 운동으로도 아나필락시스가 생길 수 있다. 안진 교수는 “심지어 특정 음식을 먹은 뒤 운동하면 반응이 나타나는 음식물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도 있는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데에는 매우 많은 경우가 있어 정확히 검사를 통해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가려움, 발진부터 호흡곤란, 저혈압, 기도 질식 등 발생가볍게는 얼굴에 따끔거리는 느낌, 피부 또는 점막에 두드러기나 가려운 느낌만 드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증상으로는 △기관지 근육에 경련과 수축을 일으켜 호흡 곤란과 천명(기관지가 좁아져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호흡음), 저산소증, 코막힘, 콧물 등이 나타나는 수가 있으며, △혈압의 감소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나타나며, 심하면 정신을 잃거나 자신도 모르게 대소변을 보기도 한다. △목젖을 중심으로 하여 후두 부위에 심한 혈관 부종이 생기면 기도가 막혀 질식할 수 있다.◇ 쇼크 왔는데 치료 늦어지면 의식 잃거나 사망까지아나필락시스의 무서운 점은 대개 30분 이내에 급성으로 증상이 발생하며, 심하면 사망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일본의 신인 아이돌이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안진 교수는 “반응이 나타난 즉시 치료하면 별다른 문제 없이 대부분 회복하지만, 늦어지면 의식을 잃거나 사망하는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알레르기가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병력 청취, 혈액 검사, 경구유발검사로 확인 가능알레르기 확인을 위해서는 언제 반응이 나타나는지 발생 상황을 파악하는 병력 청취와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대표적으로는 소량의 항원을 피부에 떨어뜨려 반응을 확인하는 피부반응검사가 있으며, 혈액에서 특이 lgE를 확인하는 MAST, ImmunoCAP 검사가 있다.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유발검사를 조심스럽게 시행해 볼 수 있다. 특히, 약물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경우는 의심 약물을 먹어서 확인해보는 경구유발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유발검사의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 반응이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처치할 수 있는 의사와 함께 검사 도중 몸 상태를 체크하고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회피’, 어려우면 에피네프린 챙기세요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알레르기 물질로부터 멀리하는 것이다. 꽃가루알레르기가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벌 독 알레르기가 있으면, 외출 시에 향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 색상이나 긴소매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 된다. 벌초 등 벌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활동을 하는 경우, 에피네프린 주사를 처방받아 소지하는 것이 안전하다.사실, 벌이나 꽃가루를 피하고자 바깥으로 나가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회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원인 알레르겐을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에는 면역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알레르겐을 몸에 반복 노출해 면역관용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면역치료를 통해 실제 꽃가루, 곰팡이 등 원인 알레르겐에 노출 시에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한다. 눈, 코뿐만 아니라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기관지 증상까지 있는 경우라면, 알레르기 증상의 근본적인 치료로 면역치료를 추천하고 있다.면역치료는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 면역치료와 혀 밑에 약물을 녹여서 복용하는 설하 면역치료로 나눈다. 설하 면역치료는 주로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통년성 알레르기 환자, 피하 면역치료는 계절성 알레르기일 때 사용하게 된다. 원인 알레르겐을 단독 또는 혼합해 피하 주사로 주사하는 방법으로 초기 단계는 적절하게 희석된 알레르겐을 매주 1회씩 피하 주사하며, 주사 시 용량을 2배씩 증가해 최고 농도의 알레르겐 용량(유지 용량)까지 올린다. 유지단계는 유지 용량을 한 달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주사해 치료 효과를 얻는다. 면역치료는 대체로 3 ~5년간 시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 기간이 다소 길지만, 치료 후 알레르기 증상이 없는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
2023.08.12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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