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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스진 신원호, ‘20세기’ 합류…한예슬 동생役
- 사진 = 아뮤즈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그룹 크로스진 신원호가 배우로 활동을 이어간다. 21일 신원호의 소속사 아뮤즈는 “신원호가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에 캐스팅됐다”고 21일 밝혔다.신원호는 극 중 아이돌 출신 배우 사진진(한예슬 분)의 남동생 사민호 역을 맡는다. 사민호는 인물 좋고 스타일도 끝내주고 명문대까지 나왔지만 현재 취준생 3년차로 집안의 천덕꾸러기다.‘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살, 35년지기 세 여자들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다. ‘응답하라 1997’ 등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선혜 작가와 ‘가화만사성’,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여왕의 교실’ 등의 이동윤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한예슬, 김지석, 류현경, 이상우, 오상진 등이 출연한다. 9월 첫 방송된다. 한편, 신원호는 현재 JTBC2 ‘양세찬의 텐2’에 이어 오는 8월 7일 첫 방송될 올리브TV 신규 예능 프로그램 ‘집사가 생겼다’에 고정 출연한다.
- [작은육아]월급 받아 이모님 월급 주면 끝…워킹맘이 사표 내는 이유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회사원 정미라(35·여)씨는 육아 휴직을 마치고 회사로 복귀한 뒤 두 딸의 어린이집 등하원을 맡아줄 베이비시터를 구하기로 했다. 베이비시터 소개 업체와 구인 구직 사이트를 살펴보던 정씨는 비싼 비용에 한숨이 났다. 주 5일 등원만 도우면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 동안은 자유다. 하원한 뒤에는 아이들을 씻기고 잠시 놀아주면 되는데도 최소 월 140만원이 든다. 정씨는 “내가 버는 돈의 반 이상을 베이비시터 월급으로 줘야 할 판”이라며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들을 돌볼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정씨와 같이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겼어도 결국 집에서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구해야 하는 맞벌이부부가 적지 않다.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 잦은 야근이 일상인 한국적 기업문화가 낳은 서글픈 현실이다. 시설 보육와 가정내 위탁육아를 병행하는 가구의 가장 큰 불만은 비용이다. 시설보육과 위탁육아를 병행할 경우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 이상 든다. 워킹맘들이 직장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다. ◇ 베이비시터 119만원 Vs 아이돌보미 61만원 보건복지부의 ‘2015 영유아 보육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유아 3550명 중 약 10.9%(387명)가 부모의 직장 생활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외에 별도로 가정내 육아 서비스 이용을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부모나 친인척 등 가족이 육아를 도와주는 경우를 제외하면 가정내 양육 지원은 크게 △민간 베이비시터 △파출부 및 가사도우미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하는 아이돌보미서비스로 나뉜다. 베이비시터를 이용하는 가구가 49.2%로 대부분이다.복지부가 각각의 가정내 육아지원에 들어가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베이비시터가 월 평균 119만 3000원, 파출부 및 가사도우미가 87만 7000원, 아이돌보미가 61만원이다. 베이비시터 비용이 아이돌보미의 두배다. 반면 만족도는 비용에 비례하지 않았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해 미취학 자녀 양육 부모 1736명을 대상으로 △조부모·친인척 등 가족 양육 지원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이돌보미 △베이비시터 등 4개 항목에 대한 이용 만족도를 조사했더니 조부모 등 가족들이 양육을 지원하는 경우가 5점(만족도 높음) 만점에 4.1점,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3.8점, 아이돌보미가 3.7점으로 나타났다. 베이비시터는 3.5점으로 가장 낮다. 반면 ‘비용 부담을 느끼는 정도’에서는 베이비시터가 5점(부담 높음) 만점에 4점으로 가장 높다. ◇ 입주형 베이비시터 월 300만원 넘기도 베이비시터는 국적과 경력, 돌봐야 할 자녀 수, 근무 지역 등에 따라 요구하는 급여가 천차만별이다. 베이비시터는 보통 △출퇴근제(주 5일, 오전 9시 30분~오후 7시 30분) △고용 가정 입주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하원제 등 3가지 근무유형으로 나뉜다. 베이비시터 및 가사도우미 구인구직사이트 ‘시터넷’에 따르면 서울 지역 기준 출퇴근 베이비시터 급여는 한국인이 월 평균 160만~170만원, 중국인 동포 등 외국인이 130만~140만원이다. 어린이집 등·하원만 돕는 베이비시터들은 한국인이 월 평균 100~140만원, 외국인이 70만~100만원이다. 고용한 가정에서 숙식을 하는 입주형 베이비시터들은 정해진 급여가 없다. 많게는 300만원 이상도 받는다. 한 베이비시터 소개 업체 관계자는 “입주형 시터는 적게는 190만원~200만원, 많게는 250만~300만원까지 받는 사람들도 있다”며 “정해진 적정 비용이 없다 보니 부모 와 시터 간 협의에 따라 급여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시터넷 등 일부 전문업체들은 부모들을 위해 근무 유형, 돌봄 자녀의 수 등 몇 가지 기준에 따라 베이비시터들이 일반적으로 받는 평균 시세를 산정해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업체별로 제시한 금액이 달라 참고용일 뿐이다. 전문가들은 아이돌보미, 어린이집 등 기관이 제공하는 보육 서비스와 민간 베이비시터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비용 차이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육아정책연구소 관계자는 “민간 베이비시터들을 전담하는 별도의 기구나 주무 부처를 두고 적정한 관리 감독을 통해 베이비시터 시장에서 발생하는 가격 거품을 걷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아 종일제 아이돌봄 서비스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야 한다. 특히 가정 내 보육 수요가 높은 0~1세 영아들을 중심으로 돌보미 인력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은육아 3부 `어린이집부터 아빠육아까지` / `맘` 같은 베이비시터 찾습니다 > ☞ [작은육아]월급 받아 이모님 월급 주면 끝…워킹맘이 사표 내는 이유 ☞ [작은육아]손주 보느라 등골 휘는 할빠·할마…황혼육아 5년새 2배 증가 ☞ [작은육아]아이는 593만명, 돌보미는 1만 9천명…로또가 된 돌봄서비스 ☞ [작은육아]관리사각지대 베이비시터…아동학대 전과 있어도, 불법체류자도 가능 ☞ [작은육아]좋은 이모님 만나려면…경력·자격증 꼼꼼히, 업무 분담 명확히
- [작은육아]손주 보느라 등골 휘는 할빠·할마…황혼육아 5년새 2배 증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박영주(61)씨는 지난해 6월에 전남 순천 집을 떠나 서울로 올라왔다. 맞벌이에 주말부부인 딸 아이가 보낸 SOS에 흔쾌히 나선 한 외할머니의 원정 육아가 벌써 1년을 넘겼다. 서울로 상경할 때만 해도 ‘아이 셋을 키웠는데 젖먹이 하나쯤이야’ 했는데 지금은 3살배기 손자를 돌보는 게 버겁기만 하다. 박씨는 “내 아이 셋을 키울 때는 나도 젊었다. 지금은 하나 돌보는 데도 내가 늙었구나 하는 한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할머니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손자가 사랑스럽기는 하지만 안아달라, 업어달라 보채는 손자를 어르다 보면 무릎이 삐걱대는 걸 느낀다.손자가 아플 때는 내가 아이를 잘못 돌봐 그런가 싶어 괜히 눈물이 난다. 박씨는 “딸이 걱정할까 봐 무릎이 아픈 것도 힘든 것도 내색할 수 없다”며 “손자가 잘 커서 딸이 행복한 가정 꾸려나가는 게 바람”이라고 했다. 전미진(38)씨는 6살 딸과 돌이 아직 안된 아들을 둔 워킹맘이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출퇴근 거리가 멀어 아침 7시면 집을 나섰다가, 저녁 8~9시에나 들어온다. 남편은 걸핏하면 야근이라 얼굴 보기가 어렵다. 그래도 두 아이가 별 탈 없이 크는 건 친정어머니 덕분이다. 차로 한 시간 거리에서 사는 친정어머니는 아침 7시면 전씨의 집으로 출근했다가 저녁 9시에 돌아간다. 전씨는 하루가 다르게 나이 드는 어머니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짠해져 입주 도우미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전씨는 “친정엄마처럼 해줄 사람이 어디 있겠냐.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 위탁육아 확산…절반이 조부모 조부모들이 자녀를 대신해 손주를 돌보는 ‘황혼육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이 맡길 곳을 찾지 못한 맞벌이 부부들이 친인척에게 자녀 양육을 맡기는 ‘위탁육아’는 육아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맞벌이 가구의 영아양육을 위한 조부모 양육지원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0~2세 영아 양육을 위해 조부모(및 기타 친인척 포함)에게 육아 도움을 받는 비율은 2004년 23.6%에서 2009년 26.1%, 2012년 37.8%로 꾸준히 증가했다. 2014년에는 53%에 달했다.정부는 공공보육의 전일제 확대 등을 다양한 맞벌이부부 육아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 등으로 인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기 불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다. 손자녀를 돌보고 있는 조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손자녀를 돌보는 이유에 대해 ‘자녀의 직장생활에 도움을 주려고’가 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믿고 맡길만한 곳이 없어서(42.8%) △남에게 맡기는 것이 불안해서(35.6%) △자녀양육비 부담을 줄이려고(17.0%)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 황혼육아 사례비는 월 61만1000원 손자녀가 어릴수록 돌보는 시간은 길어졌다. 손자녀가 1세 미만인 경우 하루 평균 돌봄 시간은 10.57시간이었다. 만 1세~3세 미만은 8.72시간, 3~5세 미만은 5.75시간이었다. 이는 손자녀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조부모의 돌봄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손자녀 돌봄 대가는 73%가 정기적으로 받고 있었지만, 나머지는 불규칙적(14%)이거나 무보수(13%)였다. 이렇다 보니 월평균 사례비는 61만 1000원에 불과했다.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민간보육비용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노후를 즐기려 할 때 찾아온 육아부담으로 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10명 중 6명(59.4%)이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아이돌봄으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한다(41.0%) △돌보는 시간이 너무 길다(32.0%) △살림까지 같이 하기 벅차다(30.8%) 등을 토로했다. ‘인제 그만 돌봐도 된다면 그만 두겠느냐’는 물음에 73.8%가 ‘그렇다’고 답했다. ‘계속 돌보고 싶다’는 답변은 26.2%에 그쳤다.그만두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는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44.4%) △취미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려고(35.2%) △더 잘 돌볼 방법이 있을 것 같아서(9.8%)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서(5.1%) △경제적으로 더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4.9%) △자식들과 불화를 더 쌓지 않으려고(0.5%) 등을 꼽았다.◇ 황혼육아 수당주고 보조금 지급도 호주는 ‘조부모 아이 돌봄수당’을 지급한다. 부모와 조부모 모두에게 전문대학에서 제공하는 교육코스를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후 손자녀를 주양육자로 돌보는 경우 주당 최대 50시간까지 정부가 수당을 지원한다. 일본정부는 ‘3세대 동거’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조부모와 자녀, 손주까지 3대가 함께 사는 주택을 신축하거나 3대 동거용으로 개조할 경우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조부모가 함께 살면 손주들을 돌봐줘 출산장려로 이어질 것으로 일본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먼저 나서서 조부모들의 황혼육아를 돕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손자녀가 2명 이상이고 막내 손자녀가 24개월 이하인 조부모에게 보육 교육을 실시한 후 시간당 6000원씩 한 달 40시간 최대 24만원을 6~12개월 지원한다.광주에서는 쌍둥이 또는 3자녀 이상인 손자녀가정 중 영유아 가구 소득 100% 이하 가정의 조부모에게 월 2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한다. 서울 강서구는 손자녀를 돌보는 할머니·할아버지에게 올바른 육아 방법을 알려주는 ‘2017 좋은 조부모 교실’을 운영 중이다.그러나 황혼육아 지원을 보편적 보육정책으로 확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영란 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가정책으로 이를 추진하려면 보편적으로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야 하지만, 조부모가 도와줄 여건이 안 되는 사람들은 지원받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며 “여성가족부의 아이돌보미서비스 확대 등 대안마련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은육아 3부 `어린이집부터 아빠육아까지` / `맘` 같은 베이비시터 찾습니다 > ☞ [작은육아]월급 받아 이모님 월급 주면 끝…워킹맘이 사표 내는 이유 ☞ [작은육아]손주 보느라 등골 휘는 할빠·할마…황혼육아 5년새 2배 증가 ☞ [작은육아]아이는 593만명, 돌보미는 1만 9천명…로또가 된 돌봄서비스 ☞ [작은육아]관리사각지대 베이비시터…아동학대 전과 있어도, 불법체류자도 가능 ☞ [작은육아]좋은 이모님 만나려면…경력·자격증 꼼꼼히, 업무 분담 명확히
- [작은육아]좋은 이모님 만나려면…경력·자격증 꼼꼼히, 업무 분담 명확히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최영숙(42)씨는 최근 이사를 결심했다. 1년 넘게 아이를 돌봐주던 ‘이모님’이 아들 회사 문제로 이사를 가야 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은 뒤다. 도저히 출퇴근이 불가능하다는 얘기에 다른 베이비시터를 찾아봤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아예 이모님을 따라 이사를 하기로 한 것. 아이가 워낙 이모님을 따랐던 터라 남편도 순순히 찬성했다. (사진=픽사베이)언제까지 늙어가는 부모님께 아이를 맡길 수는 없는 일. 믿을 수 있는 베이비시터를 찾기 위해 맞벌이 부부들은 금광을 찾는 기분으로 이곳저곳을 수소문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좋은 베이비시터를 만난 워킹맘들과 전문가들에게 베이비시터 채용에 관한 노하우를 들어봤다. ◇업무 분담 문서화·충분한 대화 필수육아 8년차. 7세 딸과 4세 아들을 둔 워킹맘 임나희(가명·37)씨는 5년째 베이비시터에게 아이를 맡기고 있다. 현재 임씨 집에서 숙식하며 일하는 이모님은 아이들은 물론 임씨 부부와 가족처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1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그러나 임씨는 이번 이모님을 만나기 전까지 몇개월 새 5번이나 베이비시터를 교체해야 했다. 임씨는“집안일을 잘한다고, 육아경험이 많다고 좋은 베이비시터인 것은 아니더라”라고 돌이켰다. 임씨는 수차례 실패를 겪은 뒤 베이비시터 채용 기준을 정했다. 아이와 원활히 소통하고 놀아줄 수 있는 지가 영순위다. 임씨는 이 외에 필요한 항목들을 꼼꼼히 리스트로 작성해 베이비시터 채용 및 계약 조건에 반영했다. 보육교사 자격증이나 놀이학습지도사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은 임금을 우대했다. 베이비시터가 맡아야 할 집안 살림, 하지 않아도 될 집안 살림을 계약서에 꼼꼼히 기재했다. 면접과정에서 베이비시터 개인의 성향 등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씨는 “급여 조건 및 육아 경력을 파악하는 것 못지않게 어떤 성향이 있는 사람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베이비시터 개인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대략적인 품성이나 소통 능력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베이비시터·가사도우미 구인구직 사이트인 ‘시터넷’의 황연주 대표는 “베이비시터가 당초 요구한 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속앓이하는 부모들이 많다”며 “베이비시터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상호 간 적절 업무 범위에 대해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합의한 업무 리스트를 작성한 뒤 문서화해 서로 한장씩 지니고 있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실한 경력 검증을 위해 돌본 아이들의 나이대와 성별 등을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허위 경력 방지를 위해 이전에 일했던 곳의 정보도 같이 알아두는 게 좋다”며 “폐쇄(CC)TV 설치도 추천하는 방법이지만, 채용 공고를 올릴 때와 면접 시 이 사실을 베이비시터에게 명확히 공지하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 서비스 공략도 방법 인천에 거주하며 2세 딸을 키우는 워킹맘 송유란(가명·34)씨는 비영리 단체(NGO) YMCA에서 운영하는 돌봄 서비스인 ‘아가야’를 이용 중이다. 송씨는 “지방자치단체나 NGO, 사회적 기업에서 운영 중인 베이비시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낮은 비용 혹은 무료로도 우수한 보육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여성가족부와 육아정책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민간 베이비시터 운영 실태 및 관리 개선 방안 연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답한 베이비시터 업체 123곳 중 무료로 운영하는 비영리 보육서비스 제공 기관은 비중은 28.4%(35곳)로 나타났다. 유료 업체(88곳)들 중 베이비시터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곳은 56.8%에 불과한 반면 비영리 업체들은 74.3%가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시간이 40시간 이상인 곳 역시 유료 업체는 16%에 불과했지만, 비영리 업체들은 56%나 됐다.여성가족부 관계자는 “NGO 또는 사회적기업이 운영하는 아이돌봄 서비스중에는 정부가 운영하는 아이돌보미 사업 못지않게 우수하고 철저한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YMCA 아가야’는 지난 2006년 처음 설립돼 12년째 운영 중이다. 기관에 맡겨 아이를 돌보는 ‘공간 돌봄 서비스’와 집으로 직접 찾아가는 ‘파견 돌봄서비스’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으며, 1세 영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공간 돌봄은 1시간 당 3000~5000원의 비용을 내고 이용 가능하며 파견 돌봄 서비스는 4시간 이용 기준 3만 6000원이다. 저소득층에겐 할인 혜택을 준다.‘아가야’에서 일하는 모든 베이비시터는 기초 교육 60시간과 실기 교육 40시간을 이수했으며 베이비시터 자격증 보유자들이다. 보육 전문 사회적기업인 ‘다사랑 보육서비스’는 놀이학습사가 아이를 돌보면서 놀이를 통해 아이의 창의력을 배양하는 놀이교육을 병행한다. 다사랑은 모든 베이비시터를 회사 직원으로 직접 채용하고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등 회사가 베이비시터의 신원을 보증한다. 이 회사는 모든 베이비시터가 베이비시터 자격증과 놀이학습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가 정항 교육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심옥빈 다사랑 보육서비스 대표는 “과거엔 베이비시터를 가사 고용인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지만,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아주 어린 영아들도 아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아동 정서 발달 상황 등을 고려해 육아를 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베이비시터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육아 3부 `어린이집부터 아빠육아까지` / `맘` 같은 베이비시터 찾습니다 > ☞ [작은육아]월급 받아 이모님 월급 주면 끝…워킹맘이 사표 내는 이유 ☞ [작은육아]손주 보느라 등골 휘는 할빠·할마…황혼육아 5년새 2배 증가 ☞ [작은육아]아이는 593만명, 돌보미는 1만 9천명…로또가 된 돌봄서비스 ☞ [작은육아]관리사각지대 베이비시터…아동학대 전과 있어도, 불법체류자도 가능 ☞ [작은육아]좋은 이모님 만나려면…경력·자격증 꼼꼼히, 업무 분담 명확히
- KOTRA, 카자흐스탄서 '한국의 날' 행사…문화·경제 교류 장 연다
-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19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2017 아스타나 엑스포 한국의 날’을 개최한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KOTRA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트라(KOTRA)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2017 아스타나 엑스포 한국의 날’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엑스포는 선진 기술 전시와 함께 문화 교류와 경제 협력이 이루어지는 종합적인 축제의 장인만큼 한국을 알리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포럼 등을 진행한다.이번 행사의 한국대표단으로는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김재홍 KOTRA 사장, 조환익 한전 사장, 김대식 주 카자흐스탄 한국대사 등으로 구성됐다.한국의 날은 지난 18일 저녁 벨로드롬에서 열린 전야제로 본격적인 막을 열었다. B1A4, 하이라이트, AoA 등 한국의 정상급 아이돌 그룹과 나인티원(Ninetyone), 블랙다이얼(Blackdial) 등 카자흐스탄 인기 가수들이 대거 참가해 약 150분간 축하 공연을 진행했다. 본 공연은 케이팝(K-Pop)에 열광하는 팬들로 공연장 8000석을 가득 채웠으며 현지 국영 방송사인 하바르TV에서 오는 22일 녹화 방송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떠오르는 한류 소비국이다.19일 오전에는 엑스포장 내셔널데이 스테이지에서 ‘한국의 날 공식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대표단과 카자흐스탄 대표단 등 양국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식후 행사로 한국이 마련한 마칭밴드와 비보이 콜라보, 태권 퍼포먼스 공연 관람에 이어 한국관과 카자흐스탄관을 상호 방문하는 순서를 가졌다. 또 현지 아동구호단체 SOS에 자전거를 기증하는 CSR서약식과 한국관 10만번째 관람객 기념 선물 증정식 등이 진행됐다.이외에도 홍보대사 서강준의 팬 싸인회와 함께 퓨전국악, 태권무, 뽀로로 캐릭터쇼, 케이퍼포먼스크루(K-Perfomace Crew) 등의 문화 공연을 하루 종일 열어 한류 열기 확산에 나섰다. 이날 오후에는 아스타나 시내 릭소스 호텔에서 KOTRA와 한국전력공사 주관으로 ‘한-카자흐스탄 에너지 포럼’도 개최됐다. 포럼에는 양국의 에너지 담당 부처, 에너지 분야 공기업 및 에너지 전문가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신(新)기후체제하의 한-카자흐스탄의 미래 에너지 비전’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한편 아스타나 엑스포는 CIS 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엑스포로서 미래에너지를 주제로 115개국, 22개 국제기구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10일부터 3개월 간 개최 중이다.
- 시인 윤동주 기억하다…삶과 詩, 뮤지컬로 재탄생
- 시인 윤동주(사진=W2B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삶이 뮤지컬 무대 위에서 부활한다. W2B엔터테인먼트는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을 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W2B엔터테인먼트는 4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서커스 크레이지’를 제작한 신생 기획사로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는 한국과 독일·일본 3개국 동시에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2018년 5월 24일부터 6월 3일까지 일본 도쿄에서의 세계 초연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3년간 한국과 독일에서 총 3개 언어로 무대화할 예정이다.W2B엔터 측에 따르면 2018년 5월 세계 초연 뒤 2018년 8~9월 서울 공연, 2019년에 쿄토, 후쿠오카 그리고 부산, 광주, 대구 등 한국과 일본의 지방 투어를 진행한다. 아울러 2020년 봄 함부르크에서 독일어 라이선스 공연과 한국어 오리지널 공연이 동시에 상연될 계획이다. 고광원 W2B엔터 대표는 “작품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한국과 일본에 국한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극 자체가 ‘순수 문학을 통한 인류의 구원, 인류애’라는 보편적 주제를 담고 있다”며 “해외 라이선스 판매나 세계 진출 프로젝트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독일에서의 한국 창작극 공연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1972년 뮌헨 올림픽 문화제 개막작으로 윤이상 작곡가의 창작 오페라 ‘심청’을 상연해 호평을 받은 적이 있다. 윤이상 작곡가는 윤동주와 같은 1917년생이다.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베를린에 있는 윤이상 작곡가 묘지를 찾아 참배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작품의 대본은 이미 완성된 상태이며, 곡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올 가을엔 모든 곡 작업이 모두 완성될 전망이다. 또한 연출과 안무 등 주요 스태프들을 구성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캐스팅 초기 작업을 마무리해 올 가을 캐스팅을 확정할 방침이다.작곡은 우일(WOOIL) 작곡가가 맡는다. 우일 작곡가는 “윤동주가 고뇌하고 아파하는 장면은 같이 고뇌하고, 아파하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우일은 2000년대 초반 ‘오션’이라는 아이돌 그룹 메인 보컬로 데뷔했으며, 군 제대 후 솔로로 전향해 작곡과 작사, 프로듀싱까지 맡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대본을 집필한 백성호는 “청년 윤동주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세계 초연을 일본에서 하는 것을 고집했다”며 “윤동주 일대기를 그렸다기 보다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연세대학교 전신) 4학년이던 1941년부터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를 하는 1945년까지를 기반으로 한 순수창작물”이라고 했다. 이어 “윤동주의 시에 대한 집념, 시대를 아파했던 고뇌 등을 그의 시로 상징적이고 함축적으로 표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작품 타이틀인 ‘꽃잎의 눈물’은 정지용 시인의 서문에서 발췌했다. 정 시인은 윤동주가 생전에 가장 존경했던 시인으로 1948년 윤동주 사후에 발간한 윤동주의 첫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서문에서 정지용 시인은 윤동주를 ‘…동섣달에도 꽃과 같은… 청년 시인…’이라고 표현했다. 이 표현에서 유래한 타이틀 ‘꽃잎의 눈물’은 시인 윤동주의 슬프면서도 아름답기 한이 없는 그의 인생과 시 세계를 담았다. W2B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첫 작업을 시작으로 뮤지컬 제작에도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2018년 5월 세계 초연하는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 포스터(사진=W2B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