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아이돌학교’ 송하영, 2주차 성적 1위…결국 서바이벌
  • ‘아이돌학교’ 송하영, 2주차 성적 1위…결국 서바이벌
  • 사진=‘아이돌학교’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아이돌학교’ 송하영이 2주차 실시간 성적 1위를 차지했다. 20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Mnet 예능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선 학생들이 ‘예쁘니까’ 교가 홍보 영상 제작 시험을 극적으로 통과했다. ‘킬링파트의 이해’ 수업 시간을 통해 무대에서 특정 멤버가 주목 받을 수 있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킬링파트’를 감상하고 연습했다. 5초 동안 원샷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학생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최선을 다했다.교가 홍보 영상의 댄스 브레이크를 담당할 TOP 2를 뽑는 자리에서는 웃음과 환호가 이어졌다. 여린 체구와는 달리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인 송하영과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무대를 만든 나띠가 댄스 브레이크 담당으로 정해졌다. 군무 촬영의 기회는 총 세 번뿐이었다. 그중 두 번을 실패하며 시작한 학생들은 불안한 마음이었다. 기적적으로 성공했다. 이밖에도 솔비의 ‘멘탈 관리학’, 이순재 교장과 대화 등이 이어졌다. 방송 마지막, ‘아이돌학교’ 2주차 실시간 성적 1위로 발표된 송하영은 “정말 감사하다. 지난 주 이후에 파워를 받고 1등을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아이돌학교’는 매 주 목요일 저녁 9시30분, Mnet과 tvN에서 공동 생방송된다.
2017.07.21 I 김윤지 기자
③‘나가수’부터 ‘복면’까지, 음악 예능 흥행사
  • [비긴어게인 특집]③‘나가수’부터 ‘복면’까지, 음악 예능 흥행사
  •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음악 예능프로그램은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주요 포맷일 것이다.” 최규성 대중음악평론가는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인기는 일시적이지 않으며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과거에는 장기자랑과 콘서트 형식에 머물렀으나 이제는 종합 버라이어티쇼로 발달했다. 여기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가져온 JTBC ‘비긴 어게인’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변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는 가수다방송가에서는 음악이 예능프로그램의 주요 소재로 본격 등장한 계기로 MBC ‘나는 가수다’의 흥행을 꼽는다. 일곱 명의 유명 가수들이 출연해 라이브 공연을 펼쳐 최고의 한 명을 선정한다. 지난 2011년 3월 처음 방송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고’를 자처하는 이들이 한 무대에 올라 ‘곡’이 아닌 ‘가창력’으로 승부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서바이벌이라는 콘셉트가 시청자에 긴장감을 줬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발매한 음원이 수백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이후 방송사가 음원 시장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슈퍼스타K2009년 첫 시즌을 시작한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는 오디션을 음악예능프로그램에 접목했다. 기성 가수가 아닌 일반인이 참여해 새로운 스타가 쏟아졌다. 이후 오디션 형식의 유사 프로그램이 다수 등장했다. SBS ‘K팝스타’와 MBC ‘위대한 탄생’ 등이다. 최근에는 아이돌 가수를 준비하는 연습생들이 출연해 경쟁하는 ‘프로듀스101’ 등 새로운 방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특정 가수에 열광하는 팬덤의 심리를 자극했다. 지난 6월에 종방한 두 번째 시즌에서는 과열현상이 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복면가왕음악예능프로그램은 지난해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MBC ‘복면가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을 계기로 음악예능프로그램은 단순히 ‘음악’을 다루는 것에서 발전해 종합엔터테인먼트로 발전했다. 복면을 쓴 가수를 알아맞히는 등 추리요소를 도입한 게 성공적이었다. JTBC ‘히든싱어’는 모창 가수 속 진짜 가수를 가려내는 재미를 제공했다. 이밖에 MBC ‘듀엣가요제’ SBS ‘신의 목소리’,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 음악예능프로그램은 버라이어티쇼로 발달했다.
2017.07.21 I 이정현 기자
아이는 593만명, 돌보미는 1만 9천명…로또가 된 돌봄서비스
  • [작은육아]아이는 593만명, 돌보미는 1만 9천명…로또가 된 돌봄서비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울 용산에 사는 워킹맘 김주현(40)씨. 육아휴직이 끝날 때쯤에야 어린이집 대기순번이 돌아왔다. 하지만 출퇴근 거리가 먼 탓에 아침 7시에 집을 나서 오후 7시가 넘어서 귀가하는 김씨 부부는 어린이집 등·하원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아이돌봄서비스를 신청했지만, 언제쯤 차례가 돌아올지 알 수 없다는 답변에 결국 포기했다. 김씨는 “우리 동네가 유난히 신청자가 많아 언제쯤 자리가 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씨는 결국 민간업체를 통해 베이비시터를 구해 아이를 맡겼다. 한달에 170만원을 준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있는 동안 베이비시터는 할 일이 없지만 시간제로 일하는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었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여성가족부가 맞벌이부부와 저소득층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민간 베이비시터 서비스에 비해 비용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고 시간제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원성을 사고 있다.◇ 경단녀 일자리·저소득층 육아지원 두 마리 토끼 잡는 돌봄서비스 여가부 산하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육아 기법 등 20시간을 교육과정과 현장 실습을 거쳐 돌보미를 양성, 수요자에게 연결한다. 도우미는 대부분 50~60대 은퇴 여성이다. 어린이집 교사 출신 등 보육분야 경력자들도 적지 않다. 정부는 저소득층(월 소득 263만원 이하)은 70%까지 돌보미 비용을 지원한다. 기준소득 이상 가구는 시간당 6500원(시간제 아동 1인 기준)을 부담한다. 정부가 4대 보험 가입비용을 대신 낸다. 가사노동을 제한하는 등 민간 베이비시터에 비해 업무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세탁 등 가사노동을 일부 제공하는 종합형 돌봄서비스는 시급이 8450원이다.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인해 아이돌봄서비스 제공은 제한적이다. 일부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로또 당첨보다 어렵다’는 한탄이 나온다. 여가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돌보미는 1만 9377명이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592만 6830명이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돌보미는 2854명 뿐이다. 서울에 사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98만 9677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47명당 한 명 꼴이다. 서울에서 아이돌보미가 가장 많이 배치된 지역은 강남구(149명), 가장 적은 곳은 종로구(73명)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송파구다. 7만 2629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아이돌보미 수는 122명에 불과하다. 595명당 한명 꼴이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실시한 맞벌이가구 영유아양육지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보내지 않고 전문인력에 아이를 맡기는 비율은 5%다. 이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송파구에서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려면 29.8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이처럼 자치구별로 아이돌보미 숫자에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아이돌봄서비스사업이 국비와 지방비 매칭예산 사업이어서다. 중앙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면 지자체가 자체 예산을 추가해 아이돌보미 인건비 등 사업비를 지급하는 구조다. 수요와 상관없이 예산에 따라 공급이 정해지고 있어 아이돌봄서비스 예산 배정에 인색한 지자체일수록 아이돌보미 숫자가 적다. ◇ 저출산대책엔 수십조원 쓰면서 육아지원은 외면 아이돌봄서비스는 종일제와 시간제로 나뉜다. 시간제의 경우 부모가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 가능한 돌보미를 찾아야 하지만 선호 시간대가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쉽지 않다. 또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기준소득 이상의 맞벌이나, 외벌이 부부 가구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에 이들 역시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돌보미 인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지만 예산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 여가부는 올해 아이돌봄서비스 사업 예산으로 868억원을 확보했다. 전년보다 40억원 증가한 규모다. 2014년 한번에 274억원을 늘린 이후 매년 40억원씩 확충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저출산대책 정부 예산은 22조 456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돌봄서비스예산은 저출산대책 예산의 0.38%에 불과하다. 여가부가 정책 만족도가 90점에 육박하는 아이돌봄서비스를 좀처럼 확대하지 못하는 이유는 정부의 육아지원 정책이 시설중심인 영향이 크다. 지자체가 매칭방식으로 돌봄서비스 비용을 부담하다 보니 무턱대고 사업을 확충하기도 쉽지 않다. 여가부 관계자는 “예산을 따내기 위해 뛰어다니다 보면 가정 내 육아까지 정부가 책임져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돌봄서비스는 시설보육의 빈틈을 메워주는 사업으로써 서비스 이용자들의 지난해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89.5점으로 매우 높았다”며 “돌보미 처우개선과 공급확대를 위해 충분한 예산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작은육아 3부 `어린이집부터 아빠육아까지` / `맘` 같은 베이비시터 찾습니다 > ☞ [작은육아]월급 받아 이모님 월급 주면 끝…워킹맘이 사표 내는 이유 ☞ [작은육아]손주 보느라 등골 휘는 할빠·할마…황혼육아 5년새 2배 증가 ☞ [작은육아]아이는 593만명, 돌보미는 1만 9천명…로또가 된 돌봄서비스 ☞ [작은육아]관리사각지대 베이비시터…아동학대 전과 있어도, 불법체류자도 가능 ☞ [작은육아]좋은 이모님 만나려면…경력·자격증 꼼꼼히, 업무 분담 명확히
2017.07.21 I 이지현 기자
월급 받아 이모님 월급 주면 끝…워킹맘이 사표 내는 이유
  • [작은육아]월급 받아 이모님 월급 주면 끝…워킹맘이 사표 내는 이유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회사원 정미라(35·여)씨는 육아 휴직을 마치고 회사로 복귀한 뒤 두 딸의 어린이집 등하원을 맡아줄 베이비시터를 구하기로 했다. 베이비시터 소개 업체와 구인 구직 사이트를 살펴보던 정씨는 비싼 비용에 한숨이 났다. 주 5일 등원만 도우면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 동안은 자유다. 하원한 뒤에는 아이들을 씻기고 잠시 놀아주면 되는데도 최소 월 140만원이 든다. 정씨는 “내가 버는 돈의 반 이상을 베이비시터 월급으로 줘야 할 판”이라며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들을 돌볼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정씨와 같이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겼어도 결국 집에서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구해야 하는 맞벌이부부가 적지 않다.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 잦은 야근이 일상인 한국적 기업문화가 낳은 서글픈 현실이다. 시설 보육와 가정내 위탁육아를 병행하는 가구의 가장 큰 불만은 비용이다. 시설보육과 위탁육아를 병행할 경우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 이상 든다. 워킹맘들이 직장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다. ◇ 베이비시터 119만원 Vs 아이돌보미 61만원 보건복지부의 ‘2015 영유아 보육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유아 3550명 중 약 10.9%(387명)가 부모의 직장 생활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외에 별도로 가정내 육아 서비스 이용을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부모나 친인척 등 가족이 육아를 도와주는 경우를 제외하면 가정내 양육 지원은 크게 △민간 베이비시터 △파출부 및 가사도우미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하는 아이돌보미서비스로 나뉜다. 베이비시터를 이용하는 가구가 49.2%로 대부분이다.복지부가 각각의 가정내 육아지원에 들어가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베이비시터가 월 평균 119만 3000원, 파출부 및 가사도우미가 87만 7000원, 아이돌보미가 61만원이다. 베이비시터 비용이 아이돌보미의 두배다. 반면 만족도는 비용에 비례하지 않았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해 미취학 자녀 양육 부모 1736명을 대상으로 △조부모·친인척 등 가족 양육 지원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이돌보미 △베이비시터 등 4개 항목에 대한 이용 만족도를 조사했더니 조부모 등 가족들이 양육을 지원하는 경우가 5점(만족도 높음) 만점에 4.1점,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3.8점, 아이돌보미가 3.7점으로 나타났다. 베이비시터는 3.5점으로 가장 낮다. 반면 ‘비용 부담을 느끼는 정도’에서는 베이비시터가 5점(부담 높음) 만점에 4점으로 가장 높다. ◇ 입주형 베이비시터 월 300만원 넘기도 베이비시터는 국적과 경력, 돌봐야 할 자녀 수, 근무 지역 등에 따라 요구하는 급여가 천차만별이다. 베이비시터는 보통 △출퇴근제(주 5일, 오전 9시 30분~오후 7시 30분) △고용 가정 입주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하원제 등 3가지 근무유형으로 나뉜다. 베이비시터 및 가사도우미 구인구직사이트 ‘시터넷’에 따르면 서울 지역 기준 출퇴근 베이비시터 급여는 한국인이 월 평균 160만~170만원, 중국인 동포 등 외국인이 130만~140만원이다. 어린이집 등·하원만 돕는 베이비시터들은 한국인이 월 평균 100~140만원, 외국인이 70만~100만원이다. 고용한 가정에서 숙식을 하는 입주형 베이비시터들은 정해진 급여가 없다. 많게는 300만원 이상도 받는다. 한 베이비시터 소개 업체 관계자는 “입주형 시터는 적게는 190만원~200만원, 많게는 250만~300만원까지 받는 사람들도 있다”며 “정해진 적정 비용이 없다 보니 부모 와 시터 간 협의에 따라 급여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시터넷 등 일부 전문업체들은 부모들을 위해 근무 유형, 돌봄 자녀의 수 등 몇 가지 기준에 따라 베이비시터들이 일반적으로 받는 평균 시세를 산정해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업체별로 제시한 금액이 달라 참고용일 뿐이다. 전문가들은 아이돌보미, 어린이집 등 기관이 제공하는 보육 서비스와 민간 베이비시터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비용 차이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육아정책연구소 관계자는 “민간 베이비시터들을 전담하는 별도의 기구나 주무 부처를 두고 적정한 관리 감독을 통해 베이비시터 시장에서 발생하는 가격 거품을 걷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아 종일제 아이돌봄 서비스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야 한다. 특히 가정 내 보육 수요가 높은 0~1세 영아들을 중심으로 돌보미 인력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은육아 3부 `어린이집부터 아빠육아까지` / `맘` 같은 베이비시터 찾습니다 > ☞ [작은육아]월급 받아 이모님 월급 주면 끝…워킹맘이 사표 내는 이유 ☞ [작은육아]손주 보느라 등골 휘는 할빠·할마…황혼육아 5년새 2배 증가 ☞ [작은육아]아이는 593만명, 돌보미는 1만 9천명…로또가 된 돌봄서비스 ☞ [작은육아]관리사각지대 베이비시터…아동학대 전과 있어도, 불법체류자도 가능 ☞ [작은육아]좋은 이모님 만나려면…경력·자격증 꼼꼼히, 업무 분담 명확히
2017.07.21 I 김보영 기자
관리사각지대 베이비시터…아동학대 전과 있어도, 불법체류자도 가능
  • [작은육아]관리사각지대 베이비시터…아동학대 전과 있어도, 불법체류자도 가능
  • [이데일리 김보영 김정현 기자] 3살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 박모(32·여)씨는 베이비시터를 두 번이나 교체했다. 중국동포인 첫번째 베이비시터는 아이가 음식을 거부하면 끼니를 건너뛰는가 하면 울거나 소리치면 체벌하는 등 너무 엄격해 해고했다. 경력 3년차였던 두번째 베이비시터는 아이는 방치한 채 친구들을 불러 잡담을 나누는 등 아이에게 소홀해 결국 교체했다. 박씨는 “소개소에 항의하니 자기는 알선만 할 뿐이라며 문제가 있으면 당사자와 얘기하라며 발뺌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시터 이모’는 워킹맘들에게 애증의 관계다. 내 아이를 자식처럼 돌봐주는 이모님은 삶의 버팀목이다. 반면 ‘나쁜’ 베이비시터는 아이는 물론 엄마들에게도 큰 상처를 남긴다. 직장을 포기하는 일도 벌어진다. 대부분 가정이 직업소개소 등 민간 알선업체를 통해 베이비시터를 소개받는다. 문제는 베이비시터로 일하는 데 특별한 자격이 필요 없는데다 도시지역에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부적격 베이비시터로 인해 말썽이 벌어지는 일이 빈번하다.정부가 최근 베이비시터와 가사도우미도 업체가 직접 고용해 4대 보험을 적용하고 관리책임을 지도록 하는 법안을 입법예고하기는 했으나 사적 계약도 허용하기로 해 여전히 관리에 사각지대가 남아 있는 상태다. △신원조회 의무화 △구체적인 자격 요건을 명시한 가이드라인 제정 △교육과정 이수 의무부과 등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전과자도 불법체류자도 가능한 베이비시터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아이돌봄서비스 소속 아이돌보미는 ‘아이돌봄 지원법’에 따라 자격 요건을 검증받고 장기간 의무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반면 사설 업체가 알선하는 민간 베이비시터는 직업소개소의 파견 가사 근로 인력으로 간주돼 직업안정법의 적용을 받는다. 하지만 직업안정법은 베이비시터의 자격 요건이나 교육 의무와 관련한 규정을 따로 두고 있지 않다. 법안이 직업 안정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다 관리주체도 고용노동부다. 민간 베이비시터와 관련한 통계 등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부실하다. 민간 베이비시터와 관련한 연구 조사는 한국여성정책원이 2013년 실시한 ‘민간 베이비시터 운영 실태 및 관리 개선 방안 연구’가 전부다. 이마저도 베이비시터 시장 규모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조차 없다. 베이비시터를 알선하는 사설 업체 990여곳 중 설문조사에 응답한 12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시 조사에서 초보 베이비시터에 대한 신규 교육을 전혀 실시하지 않는 곳이 47개(38.1%)나 됐다. 교육을 실시한다고 응답한 업체 76곳(61.9%)도 전문업체 위탁 없이 자체 교육을 실시하는 경우가 86.8%(66곳)였다. 이마저 교육 이수 시간이 총 5시간 미만인 경우가 40%(30곳)다. 아이돌보미가 80시간의 교육과 현장 실습 10시간을 의무로 이수하고, 베이비시터로 고용된 이후에도 매년 16시간 보수(補修)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원 및 면접 과정도 허술하다. 베이비시터를 알선하는 사설 업체 10곳에 문의한 결과, 베이비시터나 보육 교사 자격증을 소지를 의무화하거나 채용 시 우대사항으로 포함하는 곳은 없다. 건강 진단서 등 기본적인 서류 제출과 길어야 10분 이내인 대면 면접이 채용 과정의 전부다. 아동학대 등 전과 기록이 있어도 베이비시터로 일하는 데는 아무 제약이 없다. 신원이 불명확한 외국인도 마찬가지다. ◇ “베이비시터 자격 요건 강화” 권익위 권고 외면(사진=라이센스 플러스 대한민국 자격증 정보센터)국민권익위원회는 4년 전인 2013년 5월 ‘베이비시터 관리 체계 개선 보고서’를 내놓고 여성가족부 측에 시행을 권고했다. 주요 내용은 △법령을 정비해 아이돌보미와 민간 베이비시터가 동일한 자격 요건을 갖추도록 할 것 △민간 베이비시터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신규 교육 가이드라인 마련 등 베이비시터 교육 표준화 △소개 업체 관리 감독 강화 등이다. 그러나 당시 권익위 권고사항 중 이행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여가부 관계자는 “베이비시터 알선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하다 보니, 업체들의 존폐를 위협하지 않는 선에서 어디까지 규제해야 할 지에 대한 합의점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국회에서도 여러 법안들이 발의됐었지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업체 규제가 가져올 시장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아 제도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송희경 의원 대표 명의로 발의된 ‘아이돌봄 지원법 일부 개정안’도 현재 상임위에 계류된 채 제자리걸음이다. 베이비시터 소개 업체 사업 등록 의무화 등 관리 강화가 이 법안의 골자다.송희경 의원은 “영세업자들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선에서 변화를 모색하다 보니 법안 처리가 쉽지 않다”며 “그러나 이들을 관리할 주무부처 지정과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법안 통과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베이비시터의 자격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아이돌보미와 베이비시터가 동일한 자격 수준을 갖출 수 있게 법이 정비돼 이들의 자격 관리를 위한 전담 기관이 설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효과적인 베이비시터 관리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선 부모 외 업계 측 목소리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베이비시터 소개 업체 ‘부모마음’ 관계자는 “소개업체들 역시 베이비시터들이 일정한 자격요건을 충종해야 한다는 여론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하지만, 구체적 자격 요건과 교육 가이드라인 등은 일선 업체들과도 충분히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작은육아 3부 `어린이집부터 아빠육아까지` / `맘` 같은 베이비시터 찾습니다 > ☞ [작은육아]월급 받아 이모님 월급 주면 끝…워킹맘이 사표 내는 이유 ☞ [작은육아]손주 보느라 등골 휘는 할빠·할마…황혼육아 5년새 2배 증가 ☞ [작은육아]아이는 593만명, 돌보미는 1만 9천명…로또가 된 돌봄서비스 ☞ [작은육아]관리사각지대 베이비시터…아동학대 전과 있어도, 불법체류자도 가능 ☞ [작은육아]좋은 이모님 만나려면…경력·자격증 꼼꼼히, 업무 분담 명확히
2017.07.21 I 김보영 기자
손주 보느라 등골 휘는 할빠·할마…황혼육아 5년새 2배 증가
  • [작은육아]손주 보느라 등골 휘는 할빠·할마…황혼육아 5년새 2배 증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박영주(61)씨는 지난해 6월에 전남 순천 집을 떠나 서울로 올라왔다. 맞벌이에 주말부부인 딸 아이가 보낸 SOS에 흔쾌히 나선 한 외할머니의 원정 육아가 벌써 1년을 넘겼다. 서울로 상경할 때만 해도 ‘아이 셋을 키웠는데 젖먹이 하나쯤이야’ 했는데 지금은 3살배기 손자를 돌보는 게 버겁기만 하다. 박씨는 “내 아이 셋을 키울 때는 나도 젊었다. 지금은 하나 돌보는 데도 내가 늙었구나 하는 한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할머니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손자가 사랑스럽기는 하지만 안아달라, 업어달라 보채는 손자를 어르다 보면 무릎이 삐걱대는 걸 느낀다.손자가 아플 때는 내가 아이를 잘못 돌봐 그런가 싶어 괜히 눈물이 난다. 박씨는 “딸이 걱정할까 봐 무릎이 아픈 것도 힘든 것도 내색할 수 없다”며 “손자가 잘 커서 딸이 행복한 가정 꾸려나가는 게 바람”이라고 했다. 전미진(38)씨는 6살 딸과 돌이 아직 안된 아들을 둔 워킹맘이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출퇴근 거리가 멀어 아침 7시면 집을 나섰다가, 저녁 8~9시에나 들어온다. 남편은 걸핏하면 야근이라 얼굴 보기가 어렵다. 그래도 두 아이가 별 탈 없이 크는 건 친정어머니 덕분이다. 차로 한 시간 거리에서 사는 친정어머니는 아침 7시면 전씨의 집으로 출근했다가 저녁 9시에 돌아간다. 전씨는 하루가 다르게 나이 드는 어머니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짠해져 입주 도우미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전씨는 “친정엄마처럼 해줄 사람이 어디 있겠냐.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 위탁육아 확산…절반이 조부모 조부모들이 자녀를 대신해 손주를 돌보는 ‘황혼육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이 맡길 곳을 찾지 못한 맞벌이 부부들이 친인척에게 자녀 양육을 맡기는 ‘위탁육아’는 육아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맞벌이 가구의 영아양육을 위한 조부모 양육지원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0~2세 영아 양육을 위해 조부모(및 기타 친인척 포함)에게 육아 도움을 받는 비율은 2004년 23.6%에서 2009년 26.1%, 2012년 37.8%로 꾸준히 증가했다. 2014년에는 53%에 달했다.정부는 공공보육의 전일제 확대 등을 다양한 맞벌이부부 육아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 등으로 인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기 불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다. 손자녀를 돌보고 있는 조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손자녀를 돌보는 이유에 대해 ‘자녀의 직장생활에 도움을 주려고’가 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믿고 맡길만한 곳이 없어서(42.8%) △남에게 맡기는 것이 불안해서(35.6%) △자녀양육비 부담을 줄이려고(17.0%)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 황혼육아 사례비는 월 61만1000원 손자녀가 어릴수록 돌보는 시간은 길어졌다. 손자녀가 1세 미만인 경우 하루 평균 돌봄 시간은 10.57시간이었다. 만 1세~3세 미만은 8.72시간, 3~5세 미만은 5.75시간이었다. 이는 손자녀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조부모의 돌봄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손자녀 돌봄 대가는 73%가 정기적으로 받고 있었지만, 나머지는 불규칙적(14%)이거나 무보수(13%)였다. 이렇다 보니 월평균 사례비는 61만 1000원에 불과했다.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민간보육비용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노후를 즐기려 할 때 찾아온 육아부담으로 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10명 중 6명(59.4%)이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아이돌봄으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한다(41.0%) △돌보는 시간이 너무 길다(32.0%) △살림까지 같이 하기 벅차다(30.8%) 등을 토로했다. ‘인제 그만 돌봐도 된다면 그만 두겠느냐’는 물음에 73.8%가 ‘그렇다’고 답했다. ‘계속 돌보고 싶다’는 답변은 26.2%에 그쳤다.그만두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는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44.4%) △취미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려고(35.2%) △더 잘 돌볼 방법이 있을 것 같아서(9.8%)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서(5.1%) △경제적으로 더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4.9%) △자식들과 불화를 더 쌓지 않으려고(0.5%) 등을 꼽았다.◇ 황혼육아 수당주고 보조금 지급도 호주는 ‘조부모 아이 돌봄수당’을 지급한다. 부모와 조부모 모두에게 전문대학에서 제공하는 교육코스를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후 손자녀를 주양육자로 돌보는 경우 주당 최대 50시간까지 정부가 수당을 지원한다. 일본정부는 ‘3세대 동거’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조부모와 자녀, 손주까지 3대가 함께 사는 주택을 신축하거나 3대 동거용으로 개조할 경우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조부모가 함께 살면 손주들을 돌봐줘 출산장려로 이어질 것으로 일본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먼저 나서서 조부모들의 황혼육아를 돕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손자녀가 2명 이상이고 막내 손자녀가 24개월 이하인 조부모에게 보육 교육을 실시한 후 시간당 6000원씩 한 달 40시간 최대 24만원을 6~12개월 지원한다.광주에서는 쌍둥이 또는 3자녀 이상인 손자녀가정 중 영유아 가구 소득 100% 이하 가정의 조부모에게 월 2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한다. 서울 강서구는 손자녀를 돌보는 할머니·할아버지에게 올바른 육아 방법을 알려주는 ‘2017 좋은 조부모 교실’을 운영 중이다.그러나 황혼육아 지원을 보편적 보육정책으로 확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영란 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가정책으로 이를 추진하려면 보편적으로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야 하지만, 조부모가 도와줄 여건이 안 되는 사람들은 지원받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며 “여성가족부의 아이돌보미서비스 확대 등 대안마련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은육아 3부 `어린이집부터 아빠육아까지` / `맘` 같은 베이비시터 찾습니다 > ☞ [작은육아]월급 받아 이모님 월급 주면 끝…워킹맘이 사표 내는 이유 ☞ [작은육아]손주 보느라 등골 휘는 할빠·할마…황혼육아 5년새 2배 증가 ☞ [작은육아]아이는 593만명, 돌보미는 1만 9천명…로또가 된 돌봄서비스 ☞ [작은육아]관리사각지대 베이비시터…아동학대 전과 있어도, 불법체류자도 가능 ☞ [작은육아]좋은 이모님 만나려면…경력·자격증 꼼꼼히, 업무 분담 명확히
2017.07.21 I 이지현 기자
좋은 이모님 만나려면…경력·자격증 꼼꼼히, 업무 분담 명확히
  • [작은육아]좋은 이모님 만나려면…경력·자격증 꼼꼼히, 업무 분담 명확히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최영숙(42)씨는 최근 이사를 결심했다. 1년 넘게 아이를 돌봐주던 ‘이모님’이 아들 회사 문제로 이사를 가야 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은 뒤다. 도저히 출퇴근이 불가능하다는 얘기에 다른 베이비시터를 찾아봤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아예 이모님을 따라 이사를 하기로 한 것. 아이가 워낙 이모님을 따랐던 터라 남편도 순순히 찬성했다. (사진=픽사베이)언제까지 늙어가는 부모님께 아이를 맡길 수는 없는 일. 믿을 수 있는 베이비시터를 찾기 위해 맞벌이 부부들은 금광을 찾는 기분으로 이곳저곳을 수소문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좋은 베이비시터를 만난 워킹맘들과 전문가들에게 베이비시터 채용에 관한 노하우를 들어봤다. ◇업무 분담 문서화·충분한 대화 필수육아 8년차. 7세 딸과 4세 아들을 둔 워킹맘 임나희(가명·37)씨는 5년째 베이비시터에게 아이를 맡기고 있다. 현재 임씨 집에서 숙식하며 일하는 이모님은 아이들은 물론 임씨 부부와 가족처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1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그러나 임씨는 이번 이모님을 만나기 전까지 몇개월 새 5번이나 베이비시터를 교체해야 했다. 임씨는“집안일을 잘한다고, 육아경험이 많다고 좋은 베이비시터인 것은 아니더라”라고 돌이켰다. 임씨는 수차례 실패를 겪은 뒤 베이비시터 채용 기준을 정했다. 아이와 원활히 소통하고 놀아줄 수 있는 지가 영순위다. 임씨는 이 외에 필요한 항목들을 꼼꼼히 리스트로 작성해 베이비시터 채용 및 계약 조건에 반영했다. 보육교사 자격증이나 놀이학습지도사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은 임금을 우대했다. 베이비시터가 맡아야 할 집안 살림, 하지 않아도 될 집안 살림을 계약서에 꼼꼼히 기재했다. 면접과정에서 베이비시터 개인의 성향 등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씨는 “급여 조건 및 육아 경력을 파악하는 것 못지않게 어떤 성향이 있는 사람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베이비시터 개인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대략적인 품성이나 소통 능력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베이비시터·가사도우미 구인구직 사이트인 ‘시터넷’의 황연주 대표는 “베이비시터가 당초 요구한 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속앓이하는 부모들이 많다”며 “베이비시터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상호 간 적절 업무 범위에 대해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합의한 업무 리스트를 작성한 뒤 문서화해 서로 한장씩 지니고 있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실한 경력 검증을 위해 돌본 아이들의 나이대와 성별 등을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허위 경력 방지를 위해 이전에 일했던 곳의 정보도 같이 알아두는 게 좋다”며 “폐쇄(CC)TV 설치도 추천하는 방법이지만, 채용 공고를 올릴 때와 면접 시 이 사실을 베이비시터에게 명확히 공지하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 서비스 공략도 방법 인천에 거주하며 2세 딸을 키우는 워킹맘 송유란(가명·34)씨는 비영리 단체(NGO) YMCA에서 운영하는 돌봄 서비스인 ‘아가야’를 이용 중이다. 송씨는 “지방자치단체나 NGO, 사회적 기업에서 운영 중인 베이비시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낮은 비용 혹은 무료로도 우수한 보육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여성가족부와 육아정책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민간 베이비시터 운영 실태 및 관리 개선 방안 연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답한 베이비시터 업체 123곳 중 무료로 운영하는 비영리 보육서비스 제공 기관은 비중은 28.4%(35곳)로 나타났다. 유료 업체(88곳)들 중 베이비시터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곳은 56.8%에 불과한 반면 비영리 업체들은 74.3%가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시간이 40시간 이상인 곳 역시 유료 업체는 16%에 불과했지만, 비영리 업체들은 56%나 됐다.여성가족부 관계자는 “NGO 또는 사회적기업이 운영하는 아이돌봄 서비스중에는 정부가 운영하는 아이돌보미 사업 못지않게 우수하고 철저한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YMCA 아가야’는 지난 2006년 처음 설립돼 12년째 운영 중이다. 기관에 맡겨 아이를 돌보는 ‘공간 돌봄 서비스’와 집으로 직접 찾아가는 ‘파견 돌봄서비스’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으며, 1세 영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공간 돌봄은 1시간 당 3000~5000원의 비용을 내고 이용 가능하며 파견 돌봄 서비스는 4시간 이용 기준 3만 6000원이다. 저소득층에겐 할인 혜택을 준다.‘아가야’에서 일하는 모든 베이비시터는 기초 교육 60시간과 실기 교육 40시간을 이수했으며 베이비시터 자격증 보유자들이다. 보육 전문 사회적기업인 ‘다사랑 보육서비스’는 놀이학습사가 아이를 돌보면서 놀이를 통해 아이의 창의력을 배양하는 놀이교육을 병행한다. 다사랑은 모든 베이비시터를 회사 직원으로 직접 채용하고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등 회사가 베이비시터의 신원을 보증한다. 이 회사는 모든 베이비시터가 베이비시터 자격증과 놀이학습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가 정항 교육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심옥빈 다사랑 보육서비스 대표는 “과거엔 베이비시터를 가사 고용인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지만,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아주 어린 영아들도 아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아동 정서 발달 상황 등을 고려해 육아를 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베이비시터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육아 3부 `어린이집부터 아빠육아까지` / `맘` 같은 베이비시터 찾습니다 > ☞ [작은육아]월급 받아 이모님 월급 주면 끝…워킹맘이 사표 내는 이유 ☞ [작은육아]손주 보느라 등골 휘는 할빠·할마…황혼육아 5년새 2배 증가 ☞ [작은육아]아이는 593만명, 돌보미는 1만 9천명…로또가 된 돌봄서비스 ☞ [작은육아]관리사각지대 베이비시터…아동학대 전과 있어도, 불법체류자도 가능 ☞ [작은육아]좋은 이모님 만나려면…경력·자격증 꼼꼼히, 업무 분담 명확히
2017.07.21 I 김보영 기자
이상우, ‘20세기 소년소녀’…결혼 후 첫작품
  • 이상우, ‘20세기 소년소녀’…결혼 후 첫작품
  • 사진=화이브라더스[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이상우가 MBC 월화미니시리즈 ‘20세기 소년소녀’에 주연으로 캐스팅 됐다.제작사 화이브라더스는 20일 오전 “이상우가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20세기 소년소녀’에서 전 아이돌 출신 배우 안소니 역을 맡는다”고 밝혔다.안소니는 아이돌 출신인 만큼 수많은 팬을 거느린 벼락스타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숱한 우여곡절을 겪는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오랜 팬이자 아이돌 출신 배우로 활약하는 여주인공 사진진(한예슬 분)에게 묘한 호기심을 느낀다.이상우는 지난 2005년 단막극으로 데뷔한 후 SBS ‘조강지처클럽’과 SBS ‘인생은 아름다워’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KBS 2TV ‘사랑을 믿어요’ SBS ‘천일의 약속’ MBC ‘신들의 만찬’ SBS ‘따뜻한 말 한마디’ KBS 2TV ‘부탁해요 엄마’ MBC ‘가화만사성’ 등에 출연했다. 지난 6월 배우 김소연과 결혼 후 첫 작품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살, 35년지기 세 여자들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다. 이상우 외에도 한예슬, 김지석, 류현경, 안세하, 오상진 등이 출연을 확정 했다. tvN ‘응답하라 1997’ 등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선혜 작가와 ‘가화만사성’,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여왕의 교실’ 등의 이동윤 PD가 의기투합한다. 오는 9월 첫 방송.
2017.07.20 I 김윤지 기자
연출하는 배우, 연기하는 마케터…'누구냐, 넌'
  • 연출하는 배우, 연기하는 마케터…'누구냐, 넌'
  • 뮤지컬 ‘이블데드’의 연출가 임철형(오른쪽), 에드 역의 배우 안영수. 뮤지컬배우인 임철형은 9년 전 ‘이블데드’ 초연을 통해 연출가에 도전했다. 안영수는 공연홍보기획사 랑의 대표로 ‘이블데드’를 통해 배우 데뷔의 꿈을 이뤘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저는 제가 연출이 아닌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연출은 우연한 기회로 하게 된 거니까요. 신뢰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꿈입니다.”(연출가 임철형) “제 최종목표는 괜찮은 마케터가 되는 겁니다. 그 과정에 배우가 있다면 성실히 임할 생각이고요.”(배우 안영수)최근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뮤지컬 ‘이블데드’(9월 1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의 연출가 임철형(43)과 배우 안영수(42)를 만났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두 사람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물었다. 임철형 연출은 배우를, 안영수는 마케터를 각자의 최종목표로 내세웠다. “재미있죠? 연출이라고 만났더니 배우라고 하고, 배우라고 만났더니 마케터라고 하니까요(웃음).” (안영수)임 연출은 서울예술단을 거쳐 뮤지컬 ‘페퍼민트’ ‘킹앤아이’ ‘벽을 뚫는 남자’ 등에 출연한 뮤지컬배우 출신이다. 9년 전 ‘이블데드’ 초연을 통해 연출가로 데뷔했다. 안영수는 뮤지컬 ‘난쟁이들’ ‘프랑켄슈타인’ 등의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한 공연홍보기획사 랑의 대표다. 임 연출의 제안으로 에드 역을 맡아 배우로 데뷔했다.△90년대 말 배우·마케터로 첫 만남두 사람은 90년대 말 대학로에서 배우와 마케터로 처음 만났다. 임 연출은 “안영수 대표는 배우들 사이에서 인터미션 때 객석을 돌아다니며 입담으로 프로그램북을 파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회상했다. 안 대표가 삼성영상사업단이 설립했던 공연제작사 T&S컴퍼니에서 일할 때였다. 안 대표는 “프로그램북 10권을 팔면 한 권 값을 준다고 해서 인터미션에 공연장에 들어가 프로그램북을 팔기 시작했다”며 “배우가 된 것처럼 관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어릴 적부터 배우가 꿈이었다. 서울예대 연극과에 합격했지만 집안 반대로 진학하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공연 포스터를 붙이는 일로 공연계에 뛰어들었다. 임 연출은 연출을 전공하다 배우로 방향을 튼 케이스다. 계원예고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뮤지컬배우 남경주가 출연한 ‘가스펠’을 본 뒤 꿈을 바꿨다.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뒤 서울예술단을 거쳐 뮤지컬배우가 돼 대학로를 누볐다.임 연출은 “안 대표가 배우 이상의 끼와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안 대표에게 배우를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안 대표는 공연을 망치거나 직원들을 챙기지 못할 것이 걱정돼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러나 “이 기회를 놓치면 10년이 지나서까지 계속해서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작품 속 에드는 주인공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조연 캐릭터다. 등장 분량도 대사도 많지 않지만 존재감만큼은 확실하다. 작품의 하이라이트인 ‘네크로노미콘 댄스’에서는 출연 배우들과 함께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군무도 선보인다. 안 대표는 “연습 시작과 함께 주말도 빠지지 않고 매번 연습에 나왔다”면서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무대에 서는 순간 만큼은 더없이 즐겁다”고 말했다.뮤지컬 ‘이블데드’에서 에드 역을 맡은 배우 안영수의 공연 장면(사진=쇼보트).△관객에게 공연 제대로 알리는 게 중요친한 형·동생 사이인 두 사람이 ‘이블데드’로 뭉친 이유가 있다. 지금보다 더 많은 관객이 대학로의 공연장을 부담 없이 찾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이블데드’는 동명의 공포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코믹 호러 뮤지컬. 그러나 공포보다 웃음을 강조한다. 영화 ‘라라랜드’ 패러디와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이 등장하는 등 젊은 세대가 좋아할 요소로 가득하다.임 연출은 “요즘 계절로 표현한다면 우리 작품은 근사한 호텔 수영장보다 편하게 찾아갈 수 있는 근교의 계곡 같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도 임 연출과 같은 생각이다. 그는 “‘레베카’ ‘지킬앤하이드’처럼 고급스러운 뮤지컬, ‘쓰릴 미’ ‘키다리 아저씨’ 같은 잔잔한 뮤지컬이 있다면 ‘이블데드’처럼 신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뮤지컬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에서 두 사람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는 공연장 분위기를 최대한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안 대표가 매 공연마다 색다른 안내 멘트를 선보이며 관객의 보다 흥미로운 관람을 유도하고 있다.안 대표는 “요즘 공연 마케팅은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이들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마케팅의 핵심은 관객에게 작품을 정확하게 소개하고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블데드’에 배우로 출연하면서 다른 배우와도 더 소통할 수 있다 보니 마케터로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배우를 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하고 싶다”고 말했다.임 연출은 앞으로 배우로서 보다 신뢰도를 쌓겠다는 각오다. 올해 초 매니지먼트 회사인 열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그는 현재 장준환 감독의 영화 ‘1987’에 캐스팅돼 배우 김윤석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임 연출은 “공연은 물론 방송·영화 등의 매체로 대중의 신뢰를 얻는 배우가 돼 동료들과 보다 안정감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7.07.20 I 장병호 기자
KOTRA, 카자흐스탄서 '한국의 날' 행사…문화·경제 교류 장 연다
  • KOTRA, 카자흐스탄서 '한국의 날' 행사…문화·경제 교류 장 연다
  •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19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2017 아스타나 엑스포 한국의 날’을 개최한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KOTRA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트라(KOTRA)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2017 아스타나 엑스포 한국의 날’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엑스포는 선진 기술 전시와 함께 문화 교류와 경제 협력이 이루어지는 종합적인 축제의 장인만큼 한국을 알리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포럼 등을 진행한다.이번 행사의 한국대표단으로는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김재홍 KOTRA 사장, 조환익 한전 사장, 김대식 주 카자흐스탄 한국대사 등으로 구성됐다.한국의 날은 지난 18일 저녁 벨로드롬에서 열린 전야제로 본격적인 막을 열었다. B1A4, 하이라이트, AoA 등 한국의 정상급 아이돌 그룹과 나인티원(Ninetyone), 블랙다이얼(Blackdial) 등 카자흐스탄 인기 가수들이 대거 참가해 약 150분간 축하 공연을 진행했다. 본 공연은 케이팝(K-Pop)에 열광하는 팬들로 공연장 8000석을 가득 채웠으며 현지 국영 방송사인 하바르TV에서 오는 22일 녹화 방송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떠오르는 한류 소비국이다.19일 오전에는 엑스포장 내셔널데이 스테이지에서 ‘한국의 날 공식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대표단과 카자흐스탄 대표단 등 양국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식후 행사로 한국이 마련한 마칭밴드와 비보이 콜라보, 태권 퍼포먼스 공연 관람에 이어 한국관과 카자흐스탄관을 상호 방문하는 순서를 가졌다. 또 현지 아동구호단체 SOS에 자전거를 기증하는 CSR서약식과 한국관 10만번째 관람객 기념 선물 증정식 등이 진행됐다.이외에도 홍보대사 서강준의 팬 싸인회와 함께 퓨전국악, 태권무, 뽀로로 캐릭터쇼, 케이퍼포먼스크루(K-Perfomace Crew) 등의 문화 공연을 하루 종일 열어 한류 열기 확산에 나섰다. 이날 오후에는 아스타나 시내 릭소스 호텔에서 KOTRA와 한국전력공사 주관으로 ‘한-카자흐스탄 에너지 포럼’도 개최됐다. 포럼에는 양국의 에너지 담당 부처, 에너지 분야 공기업 및 에너지 전문가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신(新)기후체제하의 한-카자흐스탄의 미래 에너지 비전’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한편 아스타나 엑스포는 CIS 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엑스포로서 미래에너지를 주제로 115개국, 22개 국제기구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10일부터 3개월 간 개최 중이다.
한국 알리러 카자흐스탄에…AoA·B1A4 '화려한 전야제'
  • [포토]한국 알리러 카자흐스탄에…AoA·B1A4 '화려한 전야제'
  •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19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2017 아스타나 엑스포 한국의 날’을 개최했다. 전날인 18일 전야제에서 초대 가수인 아이돌 그룹 AOA(에이오에이)가 공연을 하고 있다.KOTRA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트라(KOTRA)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2017 아스타나 엑스포 한국의 날’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의 날’은 아스타나 엑스포 기간 중 참가국별로 특정일을 지정해 참가국을 집중 소개하는 국가의 날 행사의 일환이다. 한국 대표단은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김재홍 KOTRA 사장, 조환익 한전 사장, 김대식 주 카자흐스탄 한국대사 등으로 구성됐다. 전날인 18일 저녁에는 전야제를 개최하고 B1A4, 하이라이트, AoA 등 한국의 정상급 아이돌 그룹과 카자흐스탄 인기 가수들이 대거 참가해 약 150분간 축하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19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2017 아스타나 엑스포 한국의 날’을 개최했다. 전날인 18일 전야제에서 초대 가수인 아이돌 그룹 B1A4(비원에이포)가 공연을 하고 있다.KOTRA 제공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19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한 ‘2017 아스타나 엑스포 한국의 날’에서 Y-KICK(와이킥) 마샬아츠 퍼포먼스 팀이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KOTRA 제공
'컬투쇼' 정찬우 "엑소 '코코밥', 우리집 강아지 이름이 코코"
  • '컬투쇼' 정찬우 "엑소 '코코밥', 우리집 강아지 이름이 코코"
  •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컬투쇼’ DJ 정찬우가 그룹 엑소의 신곡 ‘코코밥’에 대한 반가움을 드러냈다.19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정규앨범 ‘더 워(THE WAR)’를 발표한 엑소가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엑소는 수호를 제외한 전 멤버가 모였다. 멤버들은 “(수호가) 스케줄이 겹쳐 못 나왔다. 대신 막내 세훈이 리더다”라고 말했다.이어 백현은 “새 앨범이 선주문 80만장을 기록했다. 너무 감사했다. 100만장도 돌파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알렸다.이에 DJ 정찬우는 “엑소 신곡 ‘코코밥’을 보고 깜짝 놀랐다. 너무 익숙해서 반가웠다”며 “우리집 강아지 이름이 코코다. 우리집 강아지 밥이 ‘코코밥’인데 왜 강아지 밥을 가지고 왔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이후 멤버들은 신곡 ‘코코밥’에 대해 “레게 사운드 기반이다. EDM과 합쳐졌다. 세련된 노래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코코밥은 굉장히 유명한 분이 만드셨다. 그 분 성함이 뭐더라...”고 당황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지난 18일 타이틀곡 ‘코코밥’을 포함한 정규앨범 ‘더 워(THE WAR)’를 발표한 엑소는 국내는 물론 해외 차트에서도 1위를 석권하며 대한민국 대표 아이돌의 저력을 입증했다.
2017.07.19 I 김민정 기자
'프듀101 시즌2' 김성리 "워너원보다 좋은 평가 받겠다"
  • '프듀101 시즌2' 김성리 "워너원보다 좋은 평가 받겠다"
  • 김성리(사진=C2K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이를 갈고 있어요. 이제 정식 데뷔를 하고 활동도 할 텐데 절대 워너원 친구들보다 못한 평가를 받기는 싫거든요.”‘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한 김성리는 이 같이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김성리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도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욕심은 워너원의 메인보컬이었다”며 “워너원 친구들에게 지금은 한발 뒤처졌지만 언제인가는 분명 역전을 할 것”이라며 경쟁의지를 불태웠다.김성리는 최근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OST 수록곡 ‘보고 싶어’를 발매하고 가수로서 첫 발을 뗐다. ‘보고 싶어’는 멜론과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내 OST 차트 톱100에 랭크됐다. 신인으로서 순조로운 출발인 셈이다.‘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의 영향이 분명 있다. 김성리는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주는 게 신기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냥 들떠있지는 않았다. 김성리는 “어딜 가든 인성이 중요하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겸손해야 한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며 “나를 응원해주는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고 조심스러워진다”고 덧붙였다.이번 OST 참여는 사실 가이드 녹음(실제 가수가 녹음을 하기 전 견본으로 보내기 위해 녹음을 하는 것)을 한 것을 제작사에서 채택했다. 김성리의 보컬에 매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보고 싶어’는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콘셉트 평가곡으로 사랑받았던 ‘SHOW TIME’의 프로듀서 ashtray와 오성환이 만든 팝발라드 곡이다. 최종 워너원 멤버 발탁은 실패했지만 ‘프로듀스101 시즌2’와 인연은 여전히 끈끈했다.김성리(사진=C2K엔터테인먼트)정식 데뷔를 위한 플랜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이돌 그룹이 아닌 보컬리스트로 데뷔한다는 방침만 정했다. 댄스에도 자신은 있지만 자신의 주요 포지션은 보컬이라고 했다.중학교 1학년 때 TV에서 연예인들이 춤을 추는 모습에 매료돼 학교 댄스 동아리에 들어갔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중단했다. 동아리 활동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집 옥상에서 춤을 췄다. 그러다 노래에도 관심을 가졌다. 어느 날 학교에서 꿈을 적어내라고 하자 ‘아이돌 가수’라고 적었다. 춤과 노래를 다 좋아했기 때문이었다.10여년이 흐르는 동안 꿈에 약간의 변동이 생기기는 했지만 가수 데뷔라는 큰 목표는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아들의 꿈을 수락한 아버지는 아들의 데뷔를 못보고 5년 전에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아버지가 처음 반대를 하실 때는 저를 많이 혼내기도 하시고 집에서 쫓아내기도 하셨어요. 허락을 하신 다음에는 제가 춤 추고 노래하는 영상을 보면서 웃으셨는데….”김성리는 이번 OST가 앨범으로 발매되면 아버지가 잠들어 있는 경북 안동에 다녀올 예정이라고 했다. 김성리는 “이런 노래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는 걸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싶다”며 “노래에 진정성을 담는 가수가 되겠다고 약속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19 I 김은구 기자
시인 윤동주 기억하다…삶과 詩, 뮤지컬로 재탄생
  • 시인 윤동주 기억하다…삶과 詩, 뮤지컬로 재탄생
  • 시인 윤동주(사진=W2B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삶이 뮤지컬 무대 위에서 부활한다. W2B엔터테인먼트는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을 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W2B엔터테인먼트는 4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서커스 크레이지’를 제작한 신생 기획사로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는 한국과 독일·일본 3개국 동시에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2018년 5월 24일부터 6월 3일까지 일본 도쿄에서의 세계 초연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3년간 한국과 독일에서 총 3개 언어로 무대화할 예정이다.W2B엔터 측에 따르면 2018년 5월 세계 초연 뒤 2018년 8~9월 서울 공연, 2019년에 쿄토, 후쿠오카 그리고 부산, 광주, 대구 등 한국과 일본의 지방 투어를 진행한다. 아울러 2020년 봄 함부르크에서 독일어 라이선스 공연과 한국어 오리지널 공연이 동시에 상연될 계획이다. 고광원 W2B엔터 대표는 “작품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한국과 일본에 국한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극 자체가 ‘순수 문학을 통한 인류의 구원, 인류애’라는 보편적 주제를 담고 있다”며 “해외 라이선스 판매나 세계 진출 프로젝트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독일에서의 한국 창작극 공연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1972년 뮌헨 올림픽 문화제 개막작으로 윤이상 작곡가의 창작 오페라 ‘심청’을 상연해 호평을 받은 적이 있다. 윤이상 작곡가는 윤동주와 같은 1917년생이다.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베를린에 있는 윤이상 작곡가 묘지를 찾아 참배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작품의 대본은 이미 완성된 상태이며, 곡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올 가을엔 모든 곡 작업이 모두 완성될 전망이다. 또한 연출과 안무 등 주요 스태프들을 구성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캐스팅 초기 작업을 마무리해 올 가을 캐스팅을 확정할 방침이다.작곡은 우일(WOOIL) 작곡가가 맡는다. 우일 작곡가는 “윤동주가 고뇌하고 아파하는 장면은 같이 고뇌하고, 아파하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우일은 2000년대 초반 ‘오션’이라는 아이돌 그룹 메인 보컬로 데뷔했으며, 군 제대 후 솔로로 전향해 작곡과 작사, 프로듀싱까지 맡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대본을 집필한 백성호는 “청년 윤동주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세계 초연을 일본에서 하는 것을 고집했다”며 “윤동주 일대기를 그렸다기 보다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연세대학교 전신) 4학년이던 1941년부터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를 하는 1945년까지를 기반으로 한 순수창작물”이라고 했다. 이어 “윤동주의 시에 대한 집념, 시대를 아파했던 고뇌 등을 그의 시로 상징적이고 함축적으로 표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작품 타이틀인 ‘꽃잎의 눈물’은 정지용 시인의 서문에서 발췌했다. 정 시인은 윤동주가 생전에 가장 존경했던 시인으로 1948년 윤동주 사후에 발간한 윤동주의 첫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서문에서 정지용 시인은 윤동주를 ‘…동섣달에도 꽃과 같은… 청년 시인…’이라고 표현했다. 이 표현에서 유래한 타이틀 ‘꽃잎의 눈물’은 시인 윤동주의 슬프면서도 아름답기 한이 없는 그의 인생과 시 세계를 담았다. W2B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첫 작업을 시작으로 뮤지컬 제작에도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2018년 5월 세계 초연하는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 포스터(사진=W2B엔터테인먼트).
2017.07.19 I 김미경 기자
정다솔 "박서준과 서울예대 동기, 자랑스러워"
  • 정다솔 "박서준과 서울예대 동기, 자랑스러워"
  •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배우 정다솔이 여름 화보를 공개했다. 정다솔은 bnt와 진행한 화보에서 래시가드를 입고 복근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어진 인터뷰에선 최근 ‘엽기적인 그녀’에서 보석 같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좋게 봐주셔서 뿌듯하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심형탁에 대해선 “실제 모습도 4차원이며 촬영 대기시간에 도라에몽 얘기를 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인 ‘채비’ 촬영 소감으로는 생애 첫 영화이며 대본을 읽고 감동받아 많이 울었다는 사연을 전했다. 배우 직업에 반대가 심했다는 부모님에 대해선 “지금은 너무 좋아하신다. 요즘엔 내가 나오는 장면마다 인증 사진을 찍어 보내주신다”며 웃어 보였다. 평소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 중이라는 그는 “아직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고백하기도. 한때 아이돌 준비를 한 적이 있다는 그는 “앨범까지 다 냈는데 회사 사정과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팀이 해체됐다”며 정식 활동을 하지 못한 사연을 공개했다. 또한 서울예대 연기과 출신인 박서준과 동기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는데, 최근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그에 대해 “동기가 잘 나가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2’를 꼽으며 “여자들끼리 똘똘 뭉치는 끈끈한 의리를 보면 뭉클한다”고 전했다. 또한 오래전부터 조인성 팬이라는 그는 언젠가 그와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평소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에게 관리 비결을 묻자 정다솔은 “매일 샤워할 때마다 거울로 벗은 몸을 보면서 체크를 한다. 살이 조금 쪘다 싶으면 바로 식단 조절을 한다”고 말했다. 이상형을 묻는 질문엔 “해바라기 같은 남자. 집착해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평소 성격에 대해선 내숭을 잘 못 떠는 스타일이며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2017.07.19 I 정시내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