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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상의 목소리…소년들 온다
-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위)과 빈 소년 합창단(사진=에스피에이엔터테인먼트·크레디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말연시 공연의 최강자라 할만하다. 꼭 이맘 때면 찾아오는 클래식 단골 레퍼토리 중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소년합창단 내한공연이 단연 첫 손으로 꼽힌다. 천상의 목소리가 주는 희망 메시지와 따뜻한 기운 덕분에 송년 및 신년 무대에 자주 오르내린다.먼저 프랑스 소년 아카펠라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어김없이 한국을 찾는다. 올 연말 공연계의 ‘강자’답게 전국을 돌면서 아름다운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는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성남, 고양, 수원, 부산, 대구 등지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1907년 알프스 산맥의 타미에 수도원를 방문한 두 신학생이 종교음악의 진수를 보여주고 싶어서 설립했다는 이 소년합창단은 1차 대전 후부터 레퍼토리의 폭을 넓히며 세계적인 ‘클래식 아이돌’로 거듭났다. 1931년 북미에서 처음 공연을 가진 이후, 세계 100여개국에서 투어공연을 돌고 있다.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사진=에스피에이엔터테인먼트).단원들은 8~15세 소년 1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최소 2년간 음악 수업과 학업을 병행한 뒤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단원들만이 세계 순회공연을 펼친다. 보이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의 4성부로 제 역할을 맡는다. 국내에서는 1971년 첫 공연 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24명이 소년들이 함께한다. 올해는 레퍼토리에 적잖은 변화를 줬다. 보이 소프라노의 매력을 한껏 살리는 모차르트 ‘자장가’를 비롯한 성가 ‘아베 마리아’, 세계 민요 및 샹송 메들리, 마이클 잭슨의 팝 ‘힐 더 월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대표곡 ‘그대는 듣고 있는가’ 등 클래식과 팝을 종횡무진 오간다. 공연기획사 에스피에이엔터테인먼트 측은 “트레이드 마크인 ‘고양이 이중창’은 이번 레퍼토리에는 없지만 주로 ‘앙코르곡’으로 무대에 올린 만큼 전례대로 선보일 것 같다”고 귀띔했다. 빈 소년 합창단은 내년 1월 28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 음악회를 연다. 세일러복이 트레이드마크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전통 깊은 합창단이다. 1498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막시밀리안 1세 황제의 칙령으로 조직돼 5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위대한 음악가들이 거쳐갔다. 슈베르트와 하이든 형제가 단원으로 활동했고, 베토벤과 모차르트는 이 합창단을 지휘했다. 브루크너도 이 합창단을 이끌며 많은 미사곡을 써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변성기 이전 소년 100여 명이 정부가 마련한 아우가르텐 궁전에서 엄격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음악학도로 자라게 된다. 열 살이 되면 모차르트, 슈베르트, 하이든, 브루크너 4개팀으로 나뉘어 세계 투어 공연을 한다. 1969년 첫 내한 공연 이후 현재까지 27번 한국을 방문했다. 올해도 중세 교회음악, 왈츠, 세계 각국의 민요, 영화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과 만난다. 크레디아 관계자는 “2018년은 창단한 지 520주년을 맞는 해로 의미가 깊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진행한 신년음악회는 5개 도시에서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올해 역시 합창석을 추가 오픈할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 더 유닛, 비아이지(B.I.G) 건민 '용기있는 도발'
- 비아이지(B.I.G) 건민 ‘더 유닛’[이데일리 스타in 연예팀] 비아이지(B.I.G) 건민이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KBS 2TV) 대표 멘토 비를 도발하며 리스타트 미션 우승(주황팀 몬스터)의 감격을 누렸다.건민은 3일 방송된 ‘더 유닛’ 리스타트 미션(남자 그룹)에서 주황팀의 일원으로 무대에 섰다. 2주간의 합숙 훈련을 통해 엑소의 ‘몬스터’를 무대에 올린 것이다. 합숙 기간 중 대표 멘토 비의 안무 점검을 받는 과정에서 건민의 ‘용기있는 도발’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주황팀’의 노래와 춤을 지켜보던 비가 한솔과 티모테오 등 몇몇 멤버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그래, 수고했어”라면서 마치려는 찰나, 건민이 손을 들며 “죄송한데, 제가 여태까지 개인적인 피드백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요, 노래에서도 그렇고, 춤에서도 그렇고”라며 깜짝 도발했다.건민의 이같은 무모할 수도 있는 도발에 대한 비의 ‘쿨’한 반응. “너희 다 빠지고 건민이 혼자 해봐”. 비는 흔쾌히 건민에게 혼자 춤과 노래를 펼쳐보이도록 배려했다. 건민 역시 용기를 내서 자신이 그동안 연습해온 솜씨를 비 앞에서 당당하게 펼쳐 보였다.이후 건민이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비의 피드백이 이어졌다. “건민아, 이 무대에서는 너한테 뭐라고 할 게 없어. 한솔이가 못하는 걸 네가 해. 힘이나 라인은 한솔이보다 부족한데, 그루브 타고 느끼는, 그 그루브가 너무 좋아!”건민은 감격했다. 주황팀에는 마이턴 뮤직비디오 미션에서 1위했던 멤버들이 여러 명 포진해 있어서 적잖이 위축됐던 상황이었는데, 비로부터 이같은 칭찬을 듣고 나니 금세 사기충만해졌던 것. 이것이 결국은 리스타트 미션에서 주황팀의 우승으로, 그리고 그토록 함께 하고 싶었던 비와의 합동무대에까지 오르는 기쁨으로 이어졌으니 건민으로서는 “하늘을 나는 기분”일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 [영상]'묻지 말고 해요'로 돌아온 아이돌, 가수 소유미
- [이데일리 고영운 PD] 대중음악의 전통적 정서 승계를 위해 2018년 한해동안 트로트 원류의 흐름을 짚어보고 트로트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를 찾아 나서는 프로젝트 ‘트로트 레볼루션-흥나는 전통가요’.그 첫번째로 신곡 ‘묻지 말고 해요’로 돌아온 ‘트로트계의 아이돌’ 가수 소유미를 만났다.18세에 걸그룹 VNT로 데뷔, 4인조 키스&크라이 멤버로도 활동하다가 지난 2015년 트로트로 전향해 데뷔곡 ‘흔들어주세요’로 MBC ‘가요베스트 대제전’ 신인가수상, 제22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성인가요 신인상 등을 수상한 실력파 가수다.세련된 외모와 매력적인 음색, 어떤 안무도 소화 가능한 능력까지 겸비한 소유미는 히트곡‘빠이빠이야’로 유명한 가수 소명의 딸이기도 하다. 오빠는 ‘2%’, ‘매운 사랑’ 등으로 활동 중인 신인가수 소유찬으로, 그녀는 ‘트로트 집안’의 일원인 셈.그녀는 “트로트는 우리 대중음악의 뿌리이자 역사라 생각한다”며 “(트로트가 발전하기 위해선) 우선 트로트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트로트 가수로서의 바람을 이야기했다. 이어 “젊은 층이 좋아하는 요소를 접목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음악적 소신을 드러냈다.트로트 장르에 대한 애착과 가수로서의 자부심, 그리고 실력으로 무장한 가수 소유미와의 만남을 영상으로 만나보자.이데일리 etv는 ‘트로트 레볼루션‘을 통해 트로트 스타의 진솔한 매력과 다양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 매월 독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이데일리 홈페이지(etv)와 이데일리 유튜브, 이데일리 페이스북, 이데일리 네이버TV, 이데일리 카카오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 [편의점 e상품]CU '리얼 우동', 세븐일레븐 '동방신기 교통카드' 外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12월 첫째 주, 국내 주요 편의점사 MD(상품기획자)가 꼽은 추천 상품과 새로 출시한 따끈따끈한 ‘신상’을 소개한다. ◇ ‘입김 나오는 퇴근 길, 뜨거운 국물이 생각날 때’일본에서 먹은 우동맛을 잊지 못하겠다면 희소식이다. CU가 겨울을 맞아 쫄깃한 면발을 강조한 ‘리얼 우동 시리즈’를 선뵌다. ‘리얼 우동 시리즈’는 면을 증기로 살짝 쪄낸 후 다시 한 번 삶는 특수공법을 사용해 별도의 첨가제 없이도 퍼지지 않고 탱탱한 식감을 유지한다. 생면을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따끈한 우동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리얼 야채튀김 우동(3800원)’은 쫄깃한 면 위에 당근, 양파, 고구마 등을 넣고 큼지막하게 튀긴 야채튀김을 올렸다. 유부튀김, 맛살, 다진 파 등 네 가지 토핑을 담아 전문점 수준의 푸짐함을 강조했다. 국물은 튀김과 가장 잘 어울리는 깔끔하고 짭조름한 맛의 가쓰오 소스를 담았다. ‘리얼 돈코츠 우동(4000원)’도 있다. 한 번 삶아낸 후 살짝 구워 누린내를 없앤 국내산 목살과 촉촉하게 삶은 달걀을 올려 일본 정통 돈코츠 우동을 그대로 재현했다. 특히 돼지뼈를 푹 삶아 낸 돈골소스는 뜨거운 물만 부으면 뽀얗고 진한 국물을 맛 볼 수 있다.◇ ‘어느덧 SM 맏형, 카시오페아에겐 희소식’세븐일레븐이 아이돌과 손잡앗다. 세븐일레븐이 인기 아티스트 동방신기 캐시비 교통카드를 선뵌다. 총 4가지 버전으로 출시하며 3만개 한정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동방신기 캐시비 교통카드를 시작으로 슈퍼주니어, 레드벨벳 등 SM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인기 아이돌의 사진을 담은 다양한 캐시비 교통카드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아이돌 캐시비 교통카드로 세븐일레븐에서 상품 결제 시 결제금액의 0.5%를 엘포인트(L.POINT)로 적립 가능하다. 교통카드 기능 외에도 10만여 개의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아이스크림은 추울 때 먹어야 제맛’영하의 날씨를 역행하는 신상품이 나왔다. 편의점 미니스톱이 벨기에산 생초콜릿이 함유된 ‘소프트크림 벨기에 초코’를 출시했다. 미니스톱의 소프트크림은 계절마다 새로운 맛을 출시한다. 매년 겨울철에는 초콜릿을 활용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벨기에초콜릿 함유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던 ‘소프트크림 벨기에 초코’를 다시 선뵌다.‘소프트크림 벨기에 초코’는 벨기에 전통 초콜릿 제조법으로 만든 리얼 벨기에 생 초콜릿과 카카오 분말을 함유했다. 프리미엄급의 진한 초콜릿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미니스톱의‘소프트 크림 벨기에 초코’는 기호에 따라 콘과 소프트컵, 점보컵 3종으로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콘 1500원, 소프트컵 2000원, 점보컵 2500원.
- [트로트 레볼루션]임창정·티아라도 '뽕끼'가 흐른다
- 임창정, 빅뱅 대성, 티아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을의 전설’이라는 별칭을 얻은 가수 임창정의 기본 음악 장르는 발라드다. 지난 10월 발매해 꾸준히 차트 상위권에 올라 있는 ‘그 사람을 아나요’뿐 아니라 지난 2년간 가을 음원 차트를 휩쓴 ‘내가 저지른 사랑’(2016), ‘또 다시 사랑’(2015) 모두 발라드다. 임창정의 발라드에는 특징이 있다. 일명 ‘뽕끼’로 불린다. ‘뽕끼’는 트로트 음악을 의미하는 속어다. 임창정 노래의 인기 요인은 발라드임에도 ‘꺾기’로 불리는 창법이 대중적 정서에 부합했고, 그 원동력은 ‘뽕끼’다.아이돌 그룹의 음악에서도 뽕끼를 느낄 수 있다. 걸그룹 티아라는 ‘보핍보핍’ ‘롤리폴리’ ‘러비더비’ 등의 히트곡들에 뽕끼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중국에서 자신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뽕끼 덕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슈퍼주니어 유닛 슈퍼주니어-T는 트로트 유닛을 표방하며 ‘로꾸거’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슈퍼주니어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 등지에서 관심을 받는 글로벌 스타다. 빅뱅 멤버 대성은 트로트인 ‘날봐 귀순’을 발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솔로 가수로도 성공시대를 열었다. 임창정은 “나한테 ‘뽕끼’가 많다고 하는데 난 사실 내가 그런 줄 모르겠다. 아재가 아재개그를 하는 걸 자신은 자각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내게 ‘뽕끼’는 일부러 드러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한국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다는 말 외에는 설명할 게 없다”고 말했다.트로트는 그 만큼 한국 대중에게 익숙하고 친밀한 리듬의 음악이다. 트로트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말 일본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엔카의 영향을 받아 탄생했지만 한민족 고유의 정서를 담아 독자적으로 발전한 한국의 전통가요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는 이유다.◇ ‘목포의 눈물’ 80년 지나도 야구장서 인기트로트는 1930년대부터 한국 대중음악의 주류로 입지를 다졌다. 이난영 ‘목포의 눈물’(1935), 남인수 ‘애수의 소야곡’, 김정구 ‘눈물 젖은 두만강’(이상 1938) 등이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광복 이후 1950년대까지는 현인이 부른 ‘신라의 달밤’(1947)과 ‘굳세어라 금순아’(1953), 신세영 ‘전선야곡’(1952) 등이 인기를 끌었다. 프로야구 구단 기아 타이거즈의 상징적은 응원가로 야구장에서 불리기도 한 ‘목포의 눈물’을 비롯해 발표된 지 80년 정도가 지났음에도 아직도 많은 대중이 부르는 노래들이다.가수 이청아는 자신의 블로그에 트로트의 역사를 정리하며 “1950년대까지만 해도 트로트가 하나의 장르로 인정을 받지는 못했다. 리듬의 간주 정도로 쓰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트로트는 한국전쟁으로 큰 상처를 입은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데도 한몫을 했다. 백설희, 심연옥, 손인호, 박재홍, 황정자, 최숙자 등이 맥을 이었다.1960년대는 트로트가 다시 발전하기 시작했다. 가요계에서는 트로트가 장르의 하나로 입지를 굳힌 시기로 본다.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미자는 1964년 ‘동백아가씨’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미자는 ‘흑산도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등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지금의 트로트 형태가 완성된 것은 1970년대다. 서구 폭스트로트의 4분의 4박자를 기본으로 강약의 박자를 넣고 독특한 꺾기 창법을 구사하는 독자적인 형태를 갖추며 지금의 트로트로 완성됐다. 이 시기는 대중음악의 중흥기와도 맞물린다. 1965년 데뷔한 남진과 1966년 데뷔한 나훈아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것도 트로트에 대한 대중의 흥미를 배가시켰다. 조미미, 김부자 등에 이어 하춘화, 이수미도 등장하며 그 뒤를 받쳤다.◇ 2000년대 불황 속 이어진 스타 계보…다음은?1975년 대마초 파동으로 트로트와 함께 가요계를 양분했던 포크그룹과 그룹사운드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최헌, 조경수, 김훈, 최병걸, 윤수일 등 그룹사운드 출신들의 트로트 유입이 이뤄졌다. 트로트 고고가 유행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트로트의 변신이다. 트로트 고고는 록과 트로트가 결합된 형태로 당시 유행하던 ‘고고장’에서 밴드 반주에 맞춰 춤을 출 수 있는 음악을 일컫는다.1980년대는 심수봉, 주현미, 설운도, 송대관, 현철, 태진아 등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트로트가 방송과 각종 행사장을 휩쓸며 인기의 절정을 누리던 시기였다. 특히 설운도, 송대관, 태진아, 현철은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며 인기를 구가했다. 새로운 라이벌 시대가 열린 셈이다.1990년대에도 조항조, 배일호 등이 활동을 했지만 중반을 넘어가며 트로트는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록, 발라드, 댄스, 팝, R&B 등 다양한 장르가 등장하면서 대중을 사로잡았다. 트로트는 리믹스 버전, 메들리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한서경이 ‘낭랑 18세’, ‘울릉도 트위스트’, ‘소양강 처녀’ 등을 리메이크해 시장을 이끌었다.2000년대 들어 트로트는 시대에 뒤떨어진 음악이라는 오명 속에 더욱 위축됐다. 다양한 음악적 요소들이 결합된 ‘세미 트로트’가 트로트의 주류로 떠올랐다. 그래도 장윤정, 박현빈, 홍진영이 스타 계보를 이었다. 트로트 스타도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이제 트로트계에서는 다음에 탄생할 스타를 주목하고 있다.
- [트로트 레볼루션]소유미 "혼자 무대 '자부심', 트로트 전향 잘한 일"
- 소유미.(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이데일리가 대중음악의 전통적 정서 승계를 위한 프로젝트 ‘트로트 레볼루션-흥나는 전통가요’을 진행합니다. 트로트의 원류의 흐름을 2018년 한해동안 짚어보고 트로트 시장을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도 찾아나섭니다. 그 첫번째로 대중문화 평론가 겸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인 이재원 한양대 겸임 교수와 스타 노래강사인 송광호 한국대중문화예술인협회 수석부회장이 추천한 가수 소유미를 만났습니다. <편집자주>가수 소유미(25)에게 트로트는 ‘집안 내력’이다. 아버지는 ‘빠이빠이야’로 인기를 끈 가수 소명, 오빠는 ‘2%’, ‘매운 사랑’ 등으로 활동 중인 소유찬이다. 그런 점에서 소유미에게 트로트는 더 각별할 수밖에 없다. 소유미는 “한국 하면 떠올리게 되는 김치, 한글 같은 상징적인 이미지들이 있다. 음악에서 찾자면 트로트”라고 말했다. 소유미는 “트로트는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고 대중이 즐겨온 한국 대중음악의 뿌리이자 역사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유행이 아니라고 해도 트로트를 즐기는 분들은 분명 있다. 다만 그 계층을 확대해가기 위해 가수, 가요계 종사자들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소유미는 최근 신곡을 발매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묻지 말고 해요’다. 다비치 ‘이 사랑’, 정은지 ‘그대란 정원’ 등을 작곡한 로즈의 곡이다. 발라드로 익숙한 작곡가가 선보인 세미트로트로 셔플 리듬에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소유미의 보이스가 어우러져 신선하고 흥겨운 느낌을 선사한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묻지 말고 먼저 손을 잡아주고 안아달라고 말하는 여자의 투정이 섞인 가사도 재미있다.소유미는 18세에 걸그룹 VNT로 데뷔했고 4인조 키스&크라이 멤버로도 활동했다. 트로트로 전향한 것은 2015년이다. ‘흔들어주세요’를 발매했다. 이번이 두번째 트로트 신곡이다. 지난 7년간 가수로 활동을 했지만 두번째 노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찌 보면 가수로서 소원이었을 ‘2집’을 냈다는 것만으로도 소유미에게 트로트는 각별하다. 소유미는 “두번째 노래를 낸다는 것만으로도 설ㅤㄹㅔㅆ다. 열심히 잘 해봐야겠다는 각오가 어느 때보다 컸다”고 밝혔다.그 사이 외모가 성숙해진 느낌이다. 앳돼보이게 만들었던 얼굴의 볼살이 빠졌다고 했다. 그래서 인사를 할 때 멘트도 바꿨다. 과거에는 ‘트로트계 샛별 소유미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묻지 말고 해요’를 들고나오면서는 ‘소유하고 싶은 여자 소유미입니다’라고 한다. 여동생에서 여자로 이미지를 변신을 시도했다.소유미(사진=방인권 기자)신곡을 발매하고 1개월여 사이 벌써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다. 특히 경상도 지역에서 트로트 무대에 대한 반응이 뜨겁하고 했다. 울산, 부산, 진주 등 경상도 각지 행사무대에 오를 때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매번 응원을 오는 팬들도 있다고 했다. 소유미는 “경상도에서는 어디를 가도 그 팬들이 계셔서 신기했다. 트로트라면 어떤 노래도 다 좋아하시는데 내게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뮤지컬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트로트는 해봐야 플러스 될 거 없으니까 다른 걸 해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그런 선입견을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해야죠.”트로트에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가끔 주위에서 ‘너 트로트 하는 거 괜찮아?’라고 물어볼 때도 그런 선입견이 느껴진다고 했다. 그런 시선이 유쾌할리 없다. 소유미는 “나 자신에게 ‘잘 하고 있다’고 다독인다. 트로트로 장르를 바꾼 것도 후회하지 않는다”며 “그룹 멤버로 활동할 때는 다른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지만 지금은 혼자서 한 곡을 완전히 내가 부른다. 혼자서 마음껏 꾸밀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 만족도도 높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두번째 신곡이 제게는 고비 같았는데 잘 넘어간 것 같아요. ‘묻지 말고 해요’로 인지도를 좀 더 쌓아서 더욱 성장을 해야죠. 세번째 신곡도 벌써 준비 중입니다.”추천사 : # 소유미는 지난 2015년 트로트 데뷔곡 ‘흔들어주세요’로 MBC ‘가요베스트 대제전’ 신인가수상, 제22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성인가요 신인상 등을 수상한 트로트계의 샛별이다. 걸그룹 키스&크라이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 젊은층까지 트로트 장르로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세련된 외모와 트로트에 어울리는 시원한 가창력, 깜찍한 안무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아버지 소명, 오빠 소유찬과 함께 트로트가수로 활동하는 ‘트로트 가족’이라 가족 간 협업이 가능해 장기간 활동 지속력이 더 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국 톱10 가요쇼’에서 사회를 맡으며 보여주는 안정된 진행 솜씨로 세대를 아울러 트로트계의 저변을 넓히는데 기여할 가능성도 엿보인다.(이재원 한양대 겸임교수 겸 대중문화평론가.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 소유미는 노력파 가수다. 데뷔 초만 아버지 소명의 인기로 주목받는 게 부담스러운 탓도 있을 것이다. 스타인 아버지가 있다는 게 소유미에게 좋은 자극제가 된 듯하다. 소유미는 당돌하다. 노래교실을 찾아오는 많은 가수들 중 소유미에게서 발견한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주저함이 없는 당돌한 무대매너는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이돌 그룹 멤버로 활동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도 트로트 가수로서 소유미가 입지를 다지고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과거의 경험이 자신만의 색깔이 베어 있는 트로트로 완성될 것으로 확신한다. 꿈꾸고 노력하며 성장해가는 소유미를 주목해주셨으면 한다.(송광호 한국대중문화예술인협회 수석 부회장 겸 노래강사)
- 뮤지컬배우 카이, 멜론뮤직어워드 시상자로 나선다
- 뮤지컬배우 카이(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카이가 오는 12월 2일 오후7시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7 멜론뮤직어워드’(MMA)에 시상자로 참석한다.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 배우인 카이는 ‘MBC 복면가왕’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면서 대중적 관심을 받고 있다. 라디오 DJ, 음원 발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을 펼쳐왔으며 최근 인생캐릭터란 평가를 받은 뮤지컬 ‘벤허’를 비롯해 ‘몬테크리스토’, ‘잭더리퍼’, ‘삼총사’, ‘팬텀’, ‘아리랑’ 등 굵직한 작품에서 주역을 맡았다.올해 멜론뮤직어워드(MMA)는 시상자 명단에 정우성, 유진, 여진구, 김소현 등 ‘대세’ 배우들 이름을 올렸다. 2017 멜론뮤직어워드는 ‘음악, 꿈을 두드리다’(Music, Awake Your Dream)를 콘셉트로 멜론(앱, 웹사이트) 및 MBC뮤직, MBC에브리원, MBC드라마, 카카오TV 등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 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또한 최정상급 아이돌 레드벨벳(Red Velvet), 방탄소년단(BTS), 아이유(IU), 엑소(EXO), 워너원(Wanna One), 위너(WINNER), 트와이스(TWICE)가 출연을 확정 지으며 ‘성대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카이는 올 겨울 최고의 화제작인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에서 전동석, 수호(엑소), 레오(빅스)와 함께 타이틀 롤인 ‘황태자 루돌프’ 역을 연기한다. 비운의 황태자 루돌프를 연기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2월 15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배우 카이(사진=EA&C).
- ‘2017 MAMA in JAPAN’, 1만5천명 운집
- 사진=Mnet[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음악 시상식 ‘2017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가 일본에서의 첫 개최를 성료했다. Mnet은 30일 오전 “성황리에 종료된 행사답게 다음날인 오늘 일본에서 영향력이 큰 트위터에서 검색어 1위를 차지함은 물론 야후 재팬에서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일본 네티즌들의 ‘2017 MAMA in Japan’에 대한 관심이 폭발, 다시 한 번 MAMA의 위상을 입증했다. 일본 최대 유력 방송사 후지티비 아침 뉴스에 보도되는 등 MAMA를 향한 일본 언론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자평했다. 29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진행된 ‘2017 MAMA in Japan’은 1만 3천 석의 좌석을 매진시켰다. 레드카펫 존과 행사장 부근까지 약 1만 5천여 명이 모여들었다.첫 무대는 보아가 세븐틴, 트와이스, 워너원의 황민현과 콜라보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몬스타엑스, 지코, EXO-CBX가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는 공연을 펼쳤고 청하, 위키미키, 프리스틴, 프로미스_9, 아이돌학교1반과 일본 걸그룹 AKB48이 ‘Pick Me’, ‘헤비 로테이션’, ‘코이스루 포춘쿠키’의 합동무대를 꾸몄다. 세븐틴과 뉴이스트W 역시 한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올해의 노래상은 트와이스가 수상을 했다. 트와이스는 “아직 갈 길도 멀고 해야 할 것도 많은데 이렇게 많은 사랑 주시고 멋진 상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더 밝고 힘이 될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2017 MAMA’는 지난 25일 ‘2017 MAMA Premiere in Vietnam’을 시작으로 일본을 거쳐 12월 1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2017 MAMA in Hong Kong’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