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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이 사라지는 날"..판문점에 울려퍼진 '발해를 꿈꾸며'
  • "경계선이 사라지는 날"..판문점에 울려퍼진 '발해를 꿈꾸며'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건배하고 있다(사진=판문점 공동취재단)[고양=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조진영 유현욱 기자] “언젠가 나의 작은 땅에 경계선이 사라지는 날. 많은 사람이 마음속에 희망들을 가득 담겠지. 난 지금 평화와 사랑을 바래요”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한 환송 행사의 메인 음악은 ‘발해를 꿈꾸며’였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4년 발표한 3집 앨범에 수록됐던 그 곡이다. 만찬을 마치고 판문점 남쪽 평화의 집을 빠져나오던 두 사람 뒤로 음악이 흘러나왔다. 두 정상 뒤로는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함께 걸었다.네 사람은 평화의 집 앞마당에 설치된 의자에 앉았다. 문 대통령이 신호를 주자 불이 꺼지고 환송행사가 시작됐다. 남북 두 정상이 함께하는 마지막 행사였다. ‘하나의 봄‘이라는 주제의 영상쇼, 국악과 오케스트라가 접목된 공연이 펼쳐졌다.공연이 끝나자 ’고향의 봄‘이 울려퍼졌다. 남북정상회담의 순간을 담은 사진들이 평화의집 벽면에 뿌려졌다. 이날 오전 9시 28분 두 정상이 만난 사진부터 회담 사진까지 순서대로 나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영상을 보는 내내 손을 잡고 있었다.공연이 끝나고 평화의 집 앞마당이 다시 환해지자 두 정상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이 날의 마지막 곡이 울려퍼졌다. 작곡가 김형석과 작사가 김이나가 함께 만든 ‘One Dream One Korea’였다. 새시대통일의노래캠페인 조직위원회가 제작한 이 노래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 엑소·방탄소년단·레드벨벳 등 아이돌 그룹의 메인보컬 12명 등이 참여한 곡이다.“하나되는 그날 가슴 벅차 오를 꿈을 위해 I want you 자 손을 잡아요 그대와 나”두 정상은 가사에 맞춰 다시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사를 배경으로 공식행사를 마쳤다“소리내 말한 적 있나요. 우리의 소원, 그 소원은 통일(그 소원은 통일)”
2018.04.27 I 조진영 기자
워너원 포토에세이, 베스트셀러 1위 재등극
  • 워너원 포토에세이, 베스트셀러 1위 재등극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포토에세이 ‘우리 기억 잃어버리지 않게’가 한주 만에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재등극했다. 워너원의 2017년 비하인드 활동 사진 300장과 멤버 개인별 특별 인터뷰가 수록돼 있는 ‘우리 기억 잃어버리지 않게’는 팬들 사이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SNS 인기 작가 하태완의 신작 에세이 ‘모든 순간이 너였다’는 두 계단 하락한 3위에 머물렀다.월트 디즈니 인기 캐릭터 ‘곰돌이 푸’의 행복 에세이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2위를 유지했고, 단호하면서도 센스 있는 의사표현법을 알려주는 정문정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은 두 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둔감한 자세의 필요성을 역설한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와 전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소영의 첫 에세이 ‘진작 할 걸 그랬어’는 각각 9위와 10위로 순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유발 하라리, 스티븐 핑거 등 세계 최고 멘토 133인의 지혜를 소개한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는 순위권 첫 진입과 동시에 11위를 차지했다. 진짜 ‘나’로 살기 위한 조언과 위로가 담긴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전주 대비 한 계단 내려가 13위를 차지했다. 가정의 달 5월이 성큼 다가오면서 유아·어린이 관련 도서도 순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만화로 접하는 한국사 이야기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6’은 전 주와 동일하게 5위 자리를 지켰고, 게임 ‘좀비고등학교’의 동명 학습만화 ‘좀비고등학교 코믹스 6’는 열 세 계단 떨어진 17위에 머물렀다. 아이에게 화내거나 상처주지 않고 진심을 전하는 엄마의 대화법을 일러주는 ‘엄마의 말하기 연습’은 세 계단 올라 7위에 안착했다. 170만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스타 유튜버 ‘대도서관’의 노하우를 담은 ‘유튜브의 신’은 6위로 순위권에 첫 진입했고, 다시 인기몰이 중인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은 8위를 유지했다. 이기주 작가의 스테디셀러 ‘언어의 온도’는 일곱 계단 떨어져 16위에 머물렀다.
2018.04.26 I 이윤정 기자
하이틴 "우리 '타이밍'은 지금!"
  • 하이틴 "우리 '타이밍'은 지금!"
  • 하이틴(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타이밍’ 지금이야!”걸그룹 하이틴의 외침이다. 하이틴은 지난 18일 두번째 미니앨범 ‘틴러브(TEENLOVE)’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타이밍(Timing)’으로 무대를 누비고 있다. 자신들의 전성기를 맞이할 타이밍을 찾은 분위기다.“활동을 재개한 게 1년여 만이에요. 그 사이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에 출연했지만 성과는 좋지 않았죠. 처음에는 기가 많이 죽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오히려 오기가 생기더라고요.”JTBC에서 방송한 ‘믹스나인’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앨범 발매도 미루고 준비를 했다. 멤버들은 ‘믹스나인’ 출연 성과에 대해 “통편집”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리액션으로 잠깐씩 나왔을 뿐 거의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멤버들은 “준비를 많이 했는데 제작진이 원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며 “현실이 이렇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 계기였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컴백 활동에서 하이틴의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타이틀곡 ‘타이밍’은 시간과 상황이 어긋나는 10대들의 사랑을 표현한 노래다. 시간과 상황이 맞는다면 사랑은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이틴은 통통 튀는 밝은 매력의 퍼포먼스 등으로 무대를 꾸미고 있다. ‘봄’이라는 계절과 컴백 타이밍이 맞아떨어진 셈이다.하이틴(사진=방인권 기자)짧지 않은 공백이 있었지만 기다려준 팬들도 적지 않다. 이번 컴백을 준비하며 공식 SNS 등에 영상, 사진들을 게재했는데 팬들의 호응이 잇따랐다. 하이틴은 “우리를 기다려준 팬들이 있다는 게 적잖은 힘이 된다”며 고마워했다.공백기가 길었지만 지난해 8월 스웨덴에서 열린 K팝 문화공연에 아이돌 그룹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공연을 하는 등 의미가 있는 활동들을 해왔다. 지난 1월에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공연도 했다. 현지 팬들이 다수 생겼다. 이번 컴백에서 스웨덴과 베트남 팬들도 든든한 응원군이 되고 있다.하이틴은 그런 기존 팬들, 새로운 팬들에게 ‘큐피트의 화살’를 쏘고 있다. ‘타이밍’의 포인트 안무다. 오랜 준비기간 만큼이나 수차례의 수정을 거듭해 완성했다. 이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일만 남았다.“노래와 퍼포먼스는 어느 그룹에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밝고 희망찬 모습으로 10대 친구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주는 그룹이 되겠습니다.”
2018.04.26 I 김은구 기자
팬덤의 ‘총공’, 또 다른 이름의 사재기
  • 팬덤의 ‘총공’, 또 다른 이름의 사재기 [음원 사재기 실태 ④]
  •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브로커에 의한 조직적 음원사재기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음원 차트의 인위적 개입에 따른 왜곡 때문이다. 아이돌 등 인기가수의 거대 팬덤에 의해 자행되는 ‘총공’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총공’이란 총공격의 준말이다.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음원 발매에 맞춰 기를 살려주고 응원하기 위한 조직적 움직임을 말한다.총공의 본질은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진입이다. 1위와 줄세우기(수록곡이 상위권 순위를 잠식하는 현상)가 목표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승, SNS 해시태그 확산, 유튜브 뮤직비디오 ‘좋아요’누르기, 관련기사 댓글달기 등도 병행해 ‘화력’을 모은다.팬덤을 주도하는 이는 음원 발매 시점을 전후로 ‘총공 안내’라는 공지를 낸다. 공지는 1시간 분량의 스트리밍 리스트(또는 검색어에 오를 문구)등을 공유, 총공을 시작해야하는 시점을 강조하며 집중적으로 공략되어야 할 음원 등을 안내한다.총공 시의 주의사항도 빼곡히 담는다. 이에 포함되는 항목은 대부분 음원차트가 무분별한 차트 반영을 막기위해 세워 둔 정책을 비껴가기 위한 내용들이다. 일부는 총공 안내 게시물에 은행 계좌번호를 기입하고 총공 모금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같은 팬덤의 움직임은 다수의 자발적인 참여라는 점에서 법적 문제가 없지만 차트의 공신력을 떨어뜨리고 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요소가 된다.차트를 정화해야 할 음원 유통사들은 극성스러운 팬덤의 움직임을 뒷짐 진 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1시간 단위 실시간 차트는 팬덤 간 경쟁의 장을 최대한 잘게 나누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최근에는 5분 차트 등으로 더 세분화하여 경쟁 과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차트가 보편적인 대중의 음원 사용 현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팬덤간 경쟁의 순위표가 된 지 오래”라고 말했다.
2018.04.26 I 박현택 기자
문재인 대통령 인기 뛰어넘은 '고독한 김경수'
  • 문재인 대통령 인기 뛰어넘은 '고독한 김경수'
  • ‘고독한 김경수방’에 올라온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사진(사진=고독한 김경수방)[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나선 김경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인 ‘고독한 ○○방’에서다.‘고독한 ○○방’이란 글 없이 이미지로만 대화를 주고 받는 채팅방을 말한다. 유명 아이돌 팬들이 스타의 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들기 시작한데서 유래했다.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하지만 25일 현재 ‘고독한 김경수방’에는 들어갈 수가 없다. 채팅방 최대인원인 1000명을 모두 채웠기 때문이다. ‘고독한 문재인방’의 참여자가 100여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10배 가까운 이용자가 접속해있는 셈이다. ‘고독한 원순방’이나 ‘고독한 안철수방’, ‘고독한 홍준표방’, ‘고독한 이재명방’ 등의 접속자가 10명 미만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채팅방에 글을 올릴경우 강퇴(강제퇴장) 되지만 빈 자리는 다른 접속자들로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고독한 김경수방에 접속한 1000여명의 팬들은 김 의원의 사진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함께한 보도사진부터 ‘우윳빛깔 경수’라고 적힌 그림 파일에 이어 모내기를 하는 희귀사진까지 올라왔다. 일부 팬들은 직접 찍은 사진이나 김 의원이 과거 선거운동기간 춤 연습을 한 이미지를 올리기도했다. 팬들의 닉네임도 다양하다. ‘갖고싶다경남도지사김경수’, ‘경수하고싶은거다해’ 등이 대표적이다.김 의원은 이날 이 채팅방에 글 대신 인증 사진을 올려 감사를 표했다. 그는 A4용지에 “사진만 올려주세요! 인증합니다!!! 김경수”라고 적은 뒤 사진을 찍어 ‘고독한 김경수방’에 올렸다.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등장한 ‘고독한 김경수방’(사진=카카오톡 캡쳐)
2018.04.25 I 조진영 기자
강다니엘 에디션, G마켓서 싸게 구매하자
  • 강다니엘 에디션, G마켓서 싸게 구매하자
  • (사진=G마켓)[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5월 3일까지 스마일 캠페인의 일환으로 랩코리아(LAP KOREA) 브랜드딜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강다니엘 에디션을 비롯해 신제품, 역시즌 상품을 최대 72%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더불어 강다니엘 카카오톡 이모티콘과 타포린백을 증정하는 등 풍성한 사은 이벤트도 마련한다.강다니엘 에디션은 최대 49%까지 할인 판매한다. FAN 프린트 반팔티와 LALALA 하트 반팔티는 25% 할인해 각각 1만5000원에, 96 후드집업은 41% 할인해 3만 5000원에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2018 S/S 신제품을 할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체크 싱글 버튼 롱코트(12만9000원)와 올봄 인기 상품인 롱기장 트러커(3만9000원)를 비롯해 LAP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하프문 타슬백(4만2000원), 클래식 미니 크로스백(3만7000원) 등을 할인가격에 구매 할 수 있다. 겨울 아우터 등 역시즌 상품의 경우 최대 72%까지 할인 판매한다. A라인 라쿤트리밍 탈부착 패딩(8만3000원), 셀럽 롱다운(12만원), 매직코트(12만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스마일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푸짐한 사은 행사도 진행한다. 2만9000원 이상 구매 고객 중 선착순 5000명에게는 강다니엘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증정한다. 강다니엘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포토카드 형식의 쿠폰으로, 카드 내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카카오톡 쿠폰 등록 페이지에서 해당 쿠폰번호를 입력하면 된다.고현정 G마켓 패션뷰티실 실장은 “스마일캠페인의 일환으로 랩코리아와 대규모의 브랜드딜을 진행하게 됐다”며 “SS 시즌에 유용한 아이템을 비롯해 역시즌 아우터 등을 파격 할인가에 선보이고 대표 아이돌 스타인 강다니엘의 다양한 굿즈 상품도 제공하는 사은행사도 준비한 만큼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4.25 I 송주오 기자
  • 대원미디어, 야구카드 사업 진출…`2017 KBO리그` 출시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대원미디어(048910)는 한국프로야구(KBO) 리그와 손잡고 스포츠 컬렉션카드 `2017 KBO 리그`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대원미디어는 기존 스타 컬렉션 카드의 상품 기획 및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컬렉션카드 상품을 선보이며 첫번째로 이번 `2017 KBO리그`를 출시했다. 회사는 이번 상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스포츠 컬렉션카드를 기획·제작해 상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되는 카드는 지난해 KBO 리그의 총결산 상품”이라며 “올해 KBO 리그를 기반으로 하는 `2018 KBO 리그` 상품도 다양한 라인업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에는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대원미디어는 이번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 및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정식 라이선스 상품으로서 KBO 공식 인증상품을 출시했다. 오는 25일 출시될 예정인 `2017 KBO 리그` 카드의 수록 인물만 224명이며 특전 친필사인카드 및 독특한 레어카드를 포함해 총 커드 종류는 400여종에 달한다. 전국 카드전문샵과 문구팬시점을 포함한 오프라인과 유명 온라인쇼핑몰 등 대원미디어의 카드유통망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카드사업부를 신설한 대원미디어는 `유희왕 카드` 제작·유통 등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까지 총 1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10년에는 SBS콘텐츠허브, DSP미디어와 공동으로 기획해 KARA·소녀시대·동방신기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의 미니화보집 `스타 컬렉션 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2018.04.24 I 이후섭 기자
박효신·수호 티켓파워에…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마비'
  • 박효신·수호 티켓파워에…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마비'
  • 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그윈플렌 역을 맡은 가수 박효신(왼쪽), 수호 설정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작비 175억 원의 대작 뮤지컬 ‘웃는 남자’가 가수 박효신, 수호의 티켓파워에 힘입어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마비시켰다.‘웃는 남자’는 23일 오후 2시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매 인원이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됐다. 이에 24일 오전 9시부터 다시 예매를 오픈했으나 마찬가지로 홈페이지 접속이 일시 중단됐다. 현재는 원활하게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먼저 예매할 수 있는 기회이다 보니 뮤지컬 팬들이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 예매에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됐다”며 “오전에 홈페이지 접속이 잠시 불안정하기는 했지만 선예매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이번 예매는 7월 10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총 14회차 좌석 중 절반인 2만7000여 석에 해당한다. 배우들의 출연회차는 박효신이 8회, 수호가 3회, 박강현이 3회다. 유료회원 대상으로 10~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할인혜택보다는 다른 관객보다 먼저 예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조성진 공연 때도 홈페이지가 중단되는 문제는 없었다”며 “티켓파워를 지닌 박효신, 수호가 동시에 출연하다보니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이 접속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접속 불편으로 예매 관객에게 불편을 끼친 점은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문제 없이 예매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뮤지컬 예매 때문에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준수가 출연했던 ‘엘리자벳’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박효신이 출연한 ‘팬텀’은 충무아트센터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적이 있다. 박효신은 이번 ‘웃는 남자’로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먹통’으로 만들며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새로운 티켓파워임을 다시 증명했다.그룹 엑소 멤버인 수호도 두 번째 뮤지컬 출연이지만 아이돌 가수 답게 매서운 티켓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처음 출연한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도 수호 출연 회차는 빠르게 매진됐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박효신, 수호의 티켓파워가 있다 보니 작품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웃는 남자’는 EMK뮤지컬컴퍼니가 두 번째로 제작하는 창작뮤지컬이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 등이 참여한다. 박효신, 수호, 박강현이 주인공 그윈플렌 역에 캐스팅됐다.오는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른 뒤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2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일반예매를 시작한다.
2018.04.24 I 장병호 기자
11번가, ‘워너원 박지훈·옹성우 건강팔찌’ 론칭
  • 11번가, ‘워너원 박지훈·옹성우 건강팔찌’ 론칭
  • (사진=11번가)[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SK플래닛 11번가는 아이돌 ‘워너원’의 박지훈·옹성우를 모델로 한 헬스케어 브랜드 ‘클라비스(Clavis)’의 제품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11번가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보니토 & 에너제틱 건강팔찌’와 ‘에너제틱 프리미엄 목걸이’ 등 16종이다. 원적외선, 음이온 2종의 파동에너지가 나오는 ‘클라비스 보니토 팔찌’는 민트, 스카이블루, 파스텔핑크, 퍼플, 네온옐로우, 핫핑크 등 밝고 경쾌한 10가지의 색상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가격은 5만9800원이다. 원적외선, 음이온, 자기장 3종의 파동에너지가 나오는 ‘에너제틱 팔찌(로즈골드 블랙, 실버 블랙, 로즈골드 화이트, 실버 화이트)’는 19만8000원, ‘에너제틱 프리미엄 목걸이(실버, 로즈골드)’는 22만8000원에 판매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1만 명에게는 워너원 박지훈, 옹성우의 사진이 들어간 포토, 파우치 등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보니토 팔찌 구매 시 포토 5장, 에너제틱 팔찌 구매 시 전신포토 4장, 에너제틱 목걸이 구매 시 파우치 1개를 제공한다. 최근 건강팔찌가 기능성에 디자인까지 더한 새로운 ‘패션아이템’으로 주목 받기 시작하며 2030대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번가의 ‘건강팔찌’ 구매자 중 2030대 거래액은 107% 증가했는데 이는 4050대 거래액 증가율(99%)보다 높은 수준이다. 박준영 SK플래닛 MD영업1그룹장은 “5월 선물시즌을 앞두고 특별한 선물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좋은 구매기회가 될 것”이라며 “제조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젊은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화제의 신상품과 새로운 이벤트를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2018.04.24 I 함지현 기자
'주간아'·'아이돌룸', 씁쓸한 '이직'
  • [현장에서]'주간아'·'아이돌룸', 씁쓸한 '이직'
  • ‘주간아이돌’ 출연 당시 정형돈과 데프콘(사진=MBC에브리원)[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주간아이돌’(MBC에브리원)과 ‘아이돌룸’(JTBC). 두 프로그램 모두 아이돌 전문 예능 프로그램이다. ‘주간아이돌’은 2011년부터 방송한 MBC에브리원 대표 장수 예능이다. ‘아이돌룸’은 내달 12일 첫 방송하는 신규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는 고개를 갸웃할 수 있다. ‘주간아이돌’을 대표하는 MC 정형돈과 데프콘이 그대로 ‘아이돌룸’ MC를 맡기 때문이다.속사정은 이렇다. 기존 ‘주간아이돌’ 제작진이 그대로 옮겨가 만드는 프로그램이 ‘아이돌룸’이다. 제작사와 MC가 동일하다. ‘주간아이돌’은 지난 11일 개편을 맞았다. 이상민·김신영·유세윤이 새 MC를 맡았다. 간판만 똑같을 뿐 전혀 다른 색깔의 프로그램이 됐다. 포맷 보다는 MC의 역량에 기대는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핵심 인력이 쏙 빠져나갔으니 당연한 결과다. 이를 두고 방송가에선 ‘상도덕의 부재’란 말이 나온다. ‘주간아이돌’ 시청률은 1% 미만이지만, 아이돌 팬덤에서 파급력이 상당하다. 엄정화, 비, 보아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도 출연해 마음껏 망가졌다. 10~20대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한 전략이다. 그렇게 잘 나가던 프로그램이 방송사와 외주제작사·MC로 쪼개졌다. 방송사가 느닷없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를 리 없다. 보이지 않는 사연이 있었단 뜻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한다. 예능도 마찬가지다. 한 끝 차이가 새로움을 만든다. 익숙한 구성이나 문법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예능을 두고 방송사끼리 표절 시비가 붙어도 적당히 넘어가는 이유다. 그렇기엔 ‘아이돌룸’과 ‘주간아이돌’은 제작진과 MC부터 동일하다. ‘아이돌룸’은 기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론칭한다. ‘주간아이돌’ 새 MC들이 자리 잡기엔 역부족인 시간이다. 이직 시 동종업계 취업금지란 조약이 종종 걸림돌이 된다. 영업 비밀이나 핵심 기술을 빼돌린다는 우려 때문이다. 기업에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할 정도가 아니면 유명무실할 때도 있지만 기본은 ‘배려’에서 출발한다. 배려는 찾기 힘든 ‘주간아이돌’과 ‘아이돌룸’. 씁쓸함이 큰 이유다.
2018.04.24 I 김윤지 기자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첸백시와 '아름다운 강산' 캠페인
  •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첸백시와 '아름다운 강산' 캠페인
  • (사진=현대차)[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현대자동차는 소형 SUV전기차 ‘코나 일렉트릭(EV)’의 출시를 기념해 아이돌 그룹 EXO-CBX(첸백시)와 함께 ‘아름다운 강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현대자동차와 EXO-CBX가 가수 신중현의 명곡 ‘아름다운 강산’을 편곡한 음원과 코나 일렉트릭을 이용한 무공해 여정을 담은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환경의 중요성을 전하는 프로젝트이다.(사진=현대차)이에 EXO-CBX는 지난 22일 ‘아름다운 강산’을 새롭게 편곡해 음원사이트 멜론을 통해 공개했다. EXO-CBX의 ‘아름다운 강산’은 원곡의 느낌을 유지하면서 신세대 감각에 맞춰 ‘퓨처 베이스’로 사운드 디자인을 하고 펑크 리듬을 더해 다이나믹한 곡으로 재탄생했다.또한 EXO-CBX 멤버들이 코나 일렉트릭을 이용해 총 4072 km 를 달리면서 촬영한 뮤직비디오에는 대한민국 강산의 수려한 모습을 배경으로 공해없이 장거리를 안정적으로 주행하며 동급 최고성능을 보여주는 전기차 코나의 모습이 화려하면서도 감성적으로 담겼다.EXO-CBX가 무공해 여정을 함께하는 ‘아름다운 강산’ 뮤직비디오는 오는 30일 현장 메이킹 필름과 함께 유튜브와 카카오TV, 네이버TV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사진=현대차)현대차와 EXO-CBX는 ‘아름다운 강산’의 음원 수익을 나무 심는 사회적 혁신 기업인 트리플래닛에 전액 기부한다고 밝혔다.현대차 관계자는 “건강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가진 아이돌 그룹 EXO-CBX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함께한 이번 캠페인은 대한민국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대중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캠페인을 계기로 친환경은 물론 데일리카로서 충분한 실용성을 겸비한 전기차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18.04.23 I 이재길 기자
강다니엘·방탄소년단 정국 '밥 사주고 싶은 연하남 ★'
  • 강다니엘·방탄소년단 정국 '밥 사주고 싶은 연하남 ★'
  • 워너원 강다니엘,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그룹 워너원의 강다니엘과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밥 사주고 싶은 연하남 스타’로 꼽혔다.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와 취향 검색 기업 마이셀럽스가 운영 중인 ‘익사이팅디시’가 ‘밥 잘 사주고 싶은 연하남 스타는?’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강다니엘이 1위에 올랐다. 이 투표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총 7일간 진행했다.총 19만 342표 중 9만 1510표(48.1%)의 지지로 1위에 오른 강다니엘은 지난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 당시 귀여운 외모와 상반되는 남자다운 성격과 몸매로 누나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받으며 1위로 워너원에 합류했다. 이후 모델로 출연한 모든 상품의 매진을 이끌어내며 강다니엘 신드롬을 만들어내고 있다. 2위로는 8만 8460표(46.5%)로 그룹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선정됐다. 뛰어난 실력으로 ‘황금 막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정국은 데뷔 당시 앳된 외모로 누나들의 모성본능을 자아냈다면, 성년이 된 현재는 남자다운 매력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잘 자란 아이돌 스타’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다.3위에는 3543표(1.9%)로 역시 방탄소년단의 뷔가 꼽혔다. 선 굵은 외모와 허스키한 목소리로 남성미를 발산하는 뷔는 2017년 가장 아름다운 얼굴 1위에 꼽혀 화제를 모았다. 이 외에 워너원 박지훈, 샤이니 태민, 배우 박보검 등이 뒤를 이었다.
2018.04.23 I 정시내 기자
소나무 디애나, '여도'서 비운의 여인 역…연극 첫 도전
  • 소나무 디애나, '여도'서 비운의 여인 역…연극 첫 도전
  • 소나무 디애나(사진=TS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 소나무 멤버 디애나(본명 조은애)가 ‘여도’ 앙코르 공연에 합류하며 연극에 첫 도전한다. 디애나는 연극 ‘여도’에서 아이를 낳지 못하는 비운의 여인 교하노씨 역을 맡았다고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가 23일 밝혔다. 디애나는 캐릭터를 색다르게 소화하면서 배우들과 능숙하게 호흡해 극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르는 디애나는 지난해 웹드라마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에서 의외의 예능감과 연기력을 뽐낸 바 있어 ‘여도’에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디애나는 “작품을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선배님들께 많이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굉장한 행운인 것 같다”며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공연 보여드릴 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연극 도전에 대한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연극 ‘여도’는 과거 단종의 시점과 현재 세종의 시점을 오가며 단종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미스터리 사극이다. 5월 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디애나는 최근 뷰티 프로그램 ‘All about 美 주간 뷰티끌레르’를 통해 MC 출사표를 던져 능숙한 진행과 다채로운 매력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18.04.23 I 김은구 기자
김영철·강호동…'개가수' 트로트 通했다
  • [트로트 레볼루션]김영철·강호동…'개가수' 트로트 通했다
  • 김영철(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개그맨들을 비롯한 예능인들이 트로트 시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지난 2월부터 개그맨 김영철과 강호동, 방송인 붐과 리포터로 맹활약 중인 박슬기가 잇따라 신곡을 들고 트로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시기에 트로트 시장의 규모도 확대됐다.지난해 ‘따르릉’으로 트로트의 인기를 주도했던 김영철은 2월 17일 신곡 ‘안되나용’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강호동도 같은 날 ‘복을 발로 차버렸어’로 가수 데뷔를 했다. 붐은 ‘옆집오빠’, 박슬기는 ‘꾸물꿈을’을 각각 발표했다. 음원사이트 지니에 따르면 3월 마지막주(25~31일) 트로트 음원 스트리밍수는 ‘안되나용’과 ‘복을 발로 차버렸어’ 발매 전 1주일과 비교해 17.2% 증가했다. 지니 2월 차트 내 트로트 톱3는 홍진영 ‘잘가라’가 1위, ‘복을 발로 차버렸어’ 2위, ‘안되나용’ 3위였다. 트로트 간판 스타인 홍진영이 이 기간 ‘잘가라’로 컴백하기는 했지만 개그맨, 예능인들의 진출도 트로트 시장 성장에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복을 발로 차버렸어’ 강호동과 홍진영(사진=SM엔터테인먼트)◇ ‘즐거운’ 예능+‘흥겨운’ EDM 트로트예능인들의 트로트 진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대부분 ‘EDM 트로트’를 표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과 결합한 퓨전 장르로 변화를 줬다.EDM 트로트는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시작으로 인기를 끈 트로트의 새로운 트렌드다. 트로트 가수들보다 예능인들이 빠르게 EDM 트로트를 선보이면서 시장의 흐름을 주도한 셈이 됐다. 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는 “전자음향이 가미된 빠른 댄스 음악과 결합한 트로트는 클럽에서 틀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흥겨움을 갖췄다”며 “EDM 트로트가 결과적으로 대중과 접점을 늘렸고 호응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특히 예능인들의 트로트 진출은 지상파 등 방송을 통한 트로트의 홍보를 가능하게 했다. 김영철, 강호동이 출연하는 ‘아는 형님’ 등 TV 예능과 라디오 프로그램은 물론 아이돌 그룹 일색이었던 가요순위프로그램에서도 트로트가 등장했다.트로트의 인기가 낮아지면서 지상파에서는 KBS ‘가요무대’ ‘전국노래자랑’ 등 특정 몇개를 제외하면 트로트 가수나 음악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이로 인해 방송에서 트로트의 영역은 케이블 트로트 전문 채널, 지역 방송 프로그램 등으로 좁아졌다. 라디오에서도 방송사 서울 본사 프로그램에서는 트로트를 다루는 프로그램, 채널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악순환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 고리를 끊어낸 것은 가수들이 아닌 예능인들이었다.붐(왼쪽)과 박슬기(사진=이데일리DB)◇ 완성도도 갖춰…배척보다 시너지 찾아야가수가 아닌 타 분야 연예인들이 트로트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완성도가 낮은 노래임에도 연예인 개인의 인지도만 앞세워 트로트 가수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행사 무대를 노리고 진출한다는 이유에서다. 트로트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대중에게 트로트 음악의 퀄리티가 낮다는 인식을 부추기고 행사 시장에서는 가수들의 설 자리를 좁게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하지만 최근 예능인들이 발표한 트로트 곡들은 완성도도 갖췄다. ‘따르릉’과 ‘복을 발로 차버렸어’는 가수 홍진영이 작사, 작곡을 했다. 이를 각자 개성이 뚜렷한 김영철과 강호동이 각각 불러 노래에 재미를 더했다. 김영철의 신곡 ‘안되나용’은 드라마 ‘신의 선물 14일’, ‘욱씨남정기’, ‘황금주머니’ 등의 OST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공찬수의 곡이다. 히트곡 ‘안되나요’를 부른 휘성이 피처링으로 지원했다.예능프로그램 MC, 패널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하지만 붐은 가수로 데뷔했고 2012년과 2013년에도 노래를 발표한 적이 있다. 리포터로 맹활약 중인 박슬기는 2004년 MBC 팔도모창가수왕 대상 출신으로 노래에 일가견이 있다.기존 트로트 가수들은 이들을 경쟁자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이들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만들어 놓은 기회를 활용해 트로트 붐업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예능인들도 음원을 낼 때까지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등 만전을 기한다. 트로트 가수들보다 노래 실력에서 뒤처질 수는 있지만 인지도가 높은 만큼 경쟁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며 “트로트 가수들이 이들을 배척하기보다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4.23 I 김은구 기자
설하윤 "트로트는 세대간 소통 수단"
  • [트로트 레볼루션]설하윤 "트로트는 세대간 소통 수단"
  • 설하윤(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신곡 발매 후에 엄청 바빠졌어요. 제대로 쉰 날이 하루도 없는 것 같아요.”가수 설하윤은 이 같이 말하면서도 얼굴에는 한가득 웃음을 머금었다. 눈코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게 반가운 듯했다. 설하윤은 지난달 20일 신곡 ‘눌러주세요’를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기존에 활동할 때도 바쁜 날들이 있었지만 이 정도로 정신이 없지는 않았어요.”방송사 가요순위프로그램 출연뿐 아니라 국방부 교향악단과 공연도 매주 1회씩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군통령에도 도전장을 냈다. 최근 MBC 강원영동에서 진행한 평창 동계올림픽 피날레쇼에서는 박완규와 MC를 맡았다. 트로트 가수 최초로 남성지 ‘맥심’ 표지모델로 화보촬영도 했다.데뷔 초기 빼어난 미모로 ‘트로트계 설현’으로 불리며 높아졌던 설하윤의 인지도는 최근 더욱 급상승했다. 설하윤 스스로와 소속사 TSM엔터테인먼트의 노력이 성과를 얻은 셈이다. 또 하나의 빼놓을 수 없는 이유를 찾자면 예능프로그램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 출연이다. 이미 한차례 데뷔한 경험이 있는 가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오디션 프로그램 ‘더유닛’에 트로트 가수로는 유일하게 출연했다. ‘더유닛’을 위해 적잖은 행사의 출연제의를 고사했지만 더 큰 이득을 봤다. 설하윤은 “‘더유닛’에서 탈락한 이후 행사 섭외가 많았다”며 “기회가 오면 선택을 해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설하윤(사진=신태현 기자)덕분에 ‘설하윤표’ 트로트를 알릴 기회도 늘었다. ‘더유닛’ 시청자들과 군인 등 대중과 접점이 더 늘어나서다. ‘더유닛’은 새로운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 제작이 목적인 프로그램이었지만 설하윤은 시청자들에게 ‘아이돌 댄스, 발라드를 소화할 수 있는 트로트 가수’라는 자신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었다. 걸그룹을 준비하며 12년 동안 이어온 연습생 생활의 또 다른 승화였다.“데뷔를 할 때는 돈을 벌려고 트로트 가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어요. 그런 경험래서인지 트로트 활성화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사명감이 갈수록 커지는 것 같아요.”어려서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트로트를 즐겨들으셨던 할머니가 아니었다면 트로트 가수가 될 생각은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할머니는 손녀가 가수 데뷔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다. 손녀는 할머니가 하늘에서라도 생전에 좋아하셨던 트로트 가락에 실린 자신의 노래를 들어주기를 바랐다.설하윤은 “내게 트로트는 우리 할머니뿐 아니라 세상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 부모님 세대와 소통을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초인종을 눌러주세요. 내 마음을 열어주세요’라는 ‘눌러주세요’의 가사는 그런 설하윤의 생각을 대변하는 듯하다. 이 노래는 히트곡 제조기 조영수 작곡으로 지난 2010년 발표된 여성 트로트 그룹 LPG의 ‘사랑의 초인종’을 EDM 사운드를 접목해 리메이크했다. 곡 발매 초기 트로트곡으로는 이례적으로 음원사이트 소리바다의 실시간 차트 3위까지 오르며 새로운 트로트 스타 탄생을 알렸다.설하윤은 “‘눌러주세요’로 트로트라는 장르를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다. 또 흥겨운 EDM 트로트로 열심히 살아가는 많은 분들의 마음에 휴식을 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8.04.23 I 김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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