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블랙스완, 아이튠즈 8개국 댄스차트 1위… 글로벌 파급력
- 블랙스완(사진=디알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블랙스완의 신곡 ‘롤 업’(Roll UP)의 글로벌 인기가 심상찮다.소속사 디알뮤직에 따르면 블랙스완의 ‘롤 업’은 8월 남아공, 핀란드, 포르투갈, 말레이지아, 터키,베트남, 미국, 호주 등 8개 국가에서 첫 아이튠즈 댄스차트 1위를 기록했다. 태국 차트는 9위에 진입했으며, 기존의 K팝 빅마켓인 영국, 프랑스, 브라질, 인도도 상위권을 순항 중이다. 발매 20일도 안 돼 이뤄낸 글로벌 차트 1위라는 점에서 뜻깊다.‘롤 업’은 지난달 31일 발매 직후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차트 10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미국,베트남, 핀란드, 영국, 프랑스, 호주 아이튠즈 댄스 차트 상위권과 스포티파이, 한터차트에 동시 진입한 바 있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남아공, 핀란드, 말레이지아, 포루투갈 등 해외 곳곳에서 폭넓게 팬덤이 형성됐다는 점을 뜻한다.이 같은 현상을 뒷받침하듯 애플TV+는 지난 20일 블랙스완과 제시, 크래비티 등 K팝 아이돌이 주인공인 다큐 시리즈 ‘웰컴 투 케이팝: 아이돌 이야기’의 예고편을 업로드해 관심을 모았다. 최고의 무대를 향한 K팝 가수들의 피나는 노력을 담는 이 프로그램은 오는 30일 방영 예정이다.윤등룡 디알뮤직 대표는 “중요한 것은 열정이 있느냐 없느냐다. 대형기획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짧은 기간 열정 하나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아이튠즈 차트 1위 기록은 향후 빌보드 차트로 진입하는 전 단계”라고 강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블랙스완은 지난해 5월 파투(벨기에), 스리야(인도), 가비(독일·브라질), 앤비(미국) 등 전원 외국인 4인조로 새롭게 구성됐다. 첫 앨범 ‘댓 카르마’를 발표한 뒤 2집 앨범 ‘롤 업’을 선보였다.
- 트리플에스, 인기 네버 스톱… 첫 완전체 앨범 20만장 판매고
- (사진=모드하우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모든 가능성의 아이돌’ 트리플에스(tripleS)의 ‘커리어 하이’ 행보가 빛나고 있다.22일 모드하우스에 따르면 지난 5월 발매한 트리플에스의 첫 24인 완전체 정규앨범 ‘어셈블24’(ASSEMBLE24)의 판매량이 최근 20만장을 돌파했다.트리플에스의 ‘어셈블24’는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 동안의 판매량) 역시 15만장을 돌파, 역대 디멘션의 기록을 갱신한 바 있다. 이후 트리플에스를 향한 글로벌 웨이브(팬덤명)의 사랑이 꾸준히 이어졌고, 20만장 돌파라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트리플에스는 완전체 활동 이후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타이틀곡 ‘걸스 네버 다이’(Girls Never Die)의 뮤직비디오 역시 1540만뷰 고지를 넘어섰고, 특별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배지전쟁 시즌2’ 역시 큰 사랑을 받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공연 역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트리플에스는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팬 콘서트 ‘걸스 네버 스톱’(Girls Never Stop)을 개최하고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했다. 해당 공연은 티켓 오픈 약 5분 만에 이틀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트리플에스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트리플에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일본 소니 뮤직의 레이블 SME 레코드와 손을 잡고 현지 활동에 나서며 매니지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의 일본법인 스트림 미디어 코퍼레이션(Stream Media Corporation)과 레갈리아스(Ligareaz)가 공동으로 담당한다.특히 트리플에스는 매년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며 도쿄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은 후지TV ‘오다이바 모험왕 2024’의 공식 서포터로 발탁, 현지에서의 남다른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이는 일본 정식 데뷔 전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아울러 트리플에스의 새로운 디멘션(DIMENSION)에도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저너리 비전(Visionary Vision)이 정혜린, 김유연, 김나경, 공유빈, 카에데, 코토네, 곽연지, 니엔, 박소현, 신위, 린, 지연으로 구성돼 탄생됐으며, 곧 이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 아울러 곧 일본 활동 디멘션을 위한 그래비티(Gravity)도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 명품 콘텐츠로 중무장… 애플TV+, 글로벌 반란 꿈꾼다
- 애플TV+ ‘파친코’ 시즌2 포스터(왼쪽부터)와 ‘웰컴 투 케이팝: 아이돌 이야기’ 포스터, ‘누군가는 알고 있다’ 포스터.(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이 운영하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애플TV+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보로 한국 시장을 두드린다. 한국인 배우가 출연하는 두 개의 시리즈를 연달아 공개하고, K팝 다큐멘터리까지 론칭하는 등 하반기에만 무려 세 편의 콘텐츠를 선보인다.콘텐츠 시장 공략에 소극적이던 애플TV+의 이례적인 행보에 OTT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플TV+가 공개한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양질의 콘텐츠로 전 세계에서 호평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다수의 시리즈·영화, 스포츠 중계 등 물량공세로 승부하는 OTT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OTT 한 관계자는 “애플TV+가 한국 시장과 콘텐츠에 대한 충분한 가능성을 보고 투자·기획을 시작했다고 본다”며 “애플TV+ 대표 콘텐츠인 ‘파친코’의 후속 시즌이 한국에서 얼마나 소비될지, 얼마나 많은 시청자를 확보할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파친코’에 출연한 배우 김민하(사진=애플TV+)◇다작보다 명작… 애플이 선택한 ‘파친코’애플TV+는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의 OTT와는 운영 성격이 다르다. 이들 기업은 콘텐츠 제작·공급으로 이용자를 늘리는 것이 주목적인 반면 애플TV+는 애플의 기기·서비스를 홍보하고 소비를 촉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애플 ID와 디바이스를 보유한 기존 고객이 자부심을 가질 만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다.애플TV+ 한국 오리지널은 지난 2021년 공개된 故 이선균 주연 드라마 ‘닥터 브레인’ 뿐이다. ‘파친코’는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한국어 작품으로 한국 배우들이 출연했지만, 미국 제작사와 제작진이 만들어 한국에 론칭했다. 한국어 작품뿐만 아니라 애플TV+의 자체 라이브러리는 다른 OTT들에 비해 현저히 적은 편이다.한국에서 선보인 콘텐츠 수는 손에 꼽지만 애플TV+는 ‘파친코’ 한 작품만으로 글로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파친코’ 시즌1은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7%를 기록하는가 하면,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제32회 고섬 어워즈 장편 부문 작품상, 제38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최고 앙상블 캐스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김용희 경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는 “다른 OTT들이 당장 애플 TV+와 같은 전략을 쫓진 않겠지만 질 높은 콘텐츠와 다양성을 담은 기획 등에 주목하는 분위기”라며 “글로벌 OTT들 역시 작품 수를 줄이고 고퀄리티·고효율 작품에 투자하는 추세다”라고 전했다.‘파친코’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사진=애플TV+)◇‘파친코’로 글로벌 존재감 확장‘파친코’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파친코’는 윤여정과 김민하가 연기하는 선자 역을 통해 이민 가족의 삶과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조명하는 작품이다. 서사와 작품성을 검증받은 시즌1의 후속편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지만, 시청자들은 그보다 ‘파친코’가 이어갈 주제 의식에 기대를 품고 있다. ‘파친코’가 다루는 ‘이민자 문화’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주제다. 영화 ‘미나리’,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노매드랜드’ 등이 그 예다.문화 당사자가 아닌 외국 제작사와 제작진이 그리는 한인 이민 가족의 이야기라는 점도 독특하다. 이는 한국 문화와 이를 배경으로 하는 콘텐츠가 한국, 아시아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박찬욱 감독 역시 글로벌 OTT들이 한국 문화에 관심을 두게 된 데는 ‘파친코’의 영향이 컸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감독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 HBO 맥스·쿠팡플레이 시리즈 ‘동조자’의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그는 지난 4월 열린 ‘동조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흐름에 대해 “‘파친코’가 결정적인 계기였고 이후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작품들이 작용했다”고 말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대중적인 K콘텐츠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었다면, ‘파친코’는 한국 배우들이 글로벌 협업에 참여하고 K컬처와 콘텐츠가 장르로서 자리잡은 시대로 진입했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파급력을 떨쳤던 두 작품이 시즌제로 이어간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K컬처·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라고 짚었다.애플TV+는 오는 23일 ‘파친코’ 시즌2의 첫 에피소드를 공개한 이후 새 다큐멘터리 시리즈 ‘웰컴 투 케이팝: 아이돌 이야기’를 선보인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빌리 아일리시 다큐멘터리 ‘빌리 아일리시: 조금 흐릿한 세상’의 제작진들이 참여했다. 오는 10월 11일에는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덤에 오른 정호연이 출연하는 시리즈 ‘누군가는 알고 있다’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정호연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누군가는 알고 있다’는 영화 ‘그래비티’, ‘로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 "게임 즐기러 10시간 날아왔죠"…전세계 겜덕 집합소된 獨게임스컴
- [독일 쾰른=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발 디딜 틈 없이 복잡하지만 즐겁습니다.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봤던 한국의 게임들도 체험해볼 생각입니다.”글로벌 최대 종합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4’가 5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행사가 열린 ‘쾰른 메세’ 전시장 안팎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온 게임 이용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시장 주변 뿐만 아니라 메인홀에서 약 18분 거리에 있는 기차역에서부터 축제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가 열린 쾰른메세 전시장에 입장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섰다(사진=김가은 기자)21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 행사장을 방문한 게임 이용자들은 설렘과 흥분으로 들뜬 채 연신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과 일본·중국 기업들이 내놓은 신작들은 물론 국내 게임들을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특히 관람객들은 전날 열린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공개된 국내 게임들을 꼭 체험해 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핫도그 노점 앞에서 만난 마커스 씨는 “게임스컴에 참가하기 위해 휴가를 내고 미국에서 10시간을 날아왔다”며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6’와 ‘디아블로: 증오의 그릇’을 기대하고 왔다. 어제 ONL에서 처음 본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나 ‘패스오브엑자일2’도 재밌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사람 몰린 유비소프트·펄어비스·크래프톤 부스게임스컴 개막일인 이날 쾰른메세 전시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인파로 북적였다. 전시장이 열리는 오전 8시 전부터 도로 앞까지 긴 줄을 이루는 진풍경을 연출했다.전시장 내부로 들어가자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들의 전시 부스가 첫 눈에 들어왔다.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 ‘인조이(inZOI)’와 익스트랙션 RPG ‘다크앤다커 모바일’, ‘PUBG: 배틀그라운드’ 등 세 가지 게임의 특성에 맞춘 전시를 선보였다.사람들이 주로 몰린 곳은 인조이 부스였다. 커다란 고양이가 천장에 내려다보는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꾸며진 인조이 부스에는 게임을 체험하기 위한 외국인 관람객들이 긴 줄을 이뤘다. 익스트랙션 장르의 본 고장인 유럽답게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각종 총기와 모래주머니, 일명 ‘3뚝’으로 불리는 헬멧이 눈에 띄는 ‘PUBG: 배틀그라운드’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21일 게임스컴 행사장 내 크래프톤 인조이 부스에 거대한 고양이 조형물이 설치돼있다.(사진=김가은 기자)21일 게임스컴 행사장 내 펄어비스 부스 입구.(사진=김가은 기자)산맥 사이의 새로운 세계로 입장하는 것처럼 꾸며진 펄어비스의 차기 신작 ‘붉은사막’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 관람객들도 몰렸다. 게임 이름처럼 붉은 빛의 조명 아래에 꾸며진 산맥에 관심을 보이다 이내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관람객들이 부지기수였다. 해외 게임사 부스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프랑스 게임사 유비소프트는 명작으로 꼽히는 ‘어쌔신 크리드’의 후속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와 ‘스타워즈 아웃로’를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6 △인디아나존스: 그레이스 서클 △어바우드 등 굵직한 작품들이 대거 포진한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 부스 현장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준비된 노트북 앞에 앉아 연신 키보드와 마우스를 향해 손가락을 움직였다.21일 게임스컴 행사장 내 유비소프트 부스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사진=김가은 기자)반면 ‘소닉 섀도우 제너레이션’을 내놓은 세가, ‘드래곤볼 스파킹 제로’를 앞세운 반다이남코 등 일본 게임사 부스는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각각 거대한 소닉과 손오공 캐릭터를 전시하며 눈길을 끌긴 했으나 실제 플레이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대형 신작들 게임스컴 총 출동게임스컴은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던 ‘E3’가 폐지되면서 사실상 글로벌 최대 게임쇼로 자리잡았다. 북미와 유럽권 게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전 세계 게임사들이 신작을 알리는 유일한 축제가 된 것이다. 올해 게임스컴에는 넥슨, 크래프톤(259960), 펄어비스(263750), 하이브IM, 카카오게임즈(293490), 매드엔진 등 역대 가장 많은 수의 한국 게임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한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출품해 첫 시연을 진행한다. 크래프톤 또한 단독 부스를 열고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inZOI)’를 시연한다. 펄어비스는 6년간 벼려낸 차기작 ’붉은사막‘ 시연을 선보이고 구체적 정보를 공개한다. 하이브IM은 익스트랙션 RPG 신작 ‘던전 스토커즈’를,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앞세워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등 신작 3종을 선보인다.해외 대형 게임사들도 향후 출시할 신작들을 대거 내놨다.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6,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 어바우드,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등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 뿐만 아니라 일본 대형 게임사 캡콤이 전면에 내세운 ‘몬스터 헌터 와일드’를 체험하기 위한 인파도 몰렸다. 또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해외 게임 퍼블리싱 브랜드 ‘레벨인피니트’를 통해 출품한 ‘듄: 어웨이크닝’은 기존 지식재산권(IP)인 원작 영화에 못지 않은 환호를 받았다.게임스컴 2024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 등장한 ‘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사진=김가은 기자)출품된 게임 중 장르와 플랫폼별로 최고의 기대작을 선정하는 ‘게임스컴 어워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게임 중 펄어비스와 크래프톤, 넥슨이 수상 후보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최고의 시각 효과’ 및 ‘가장 웅장한(most epic) 게임’ 등 2개 부문에, 크래프톤 인조이와 넥슨 카잔은 각각 ‘가장 즐거움을 주는 게임’과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부문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열린다.
- "탈출하십시오" 귀순 또 귀순…대북확성기 방송 누가 만드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북한 오물 풍선에 대한 맞대응으로 최근 우리군이 연일 북녘땅을 향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콘텐츠 중에는 K팝 노래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콘텐츠를 어떤 기준으로, 누가 정하는지 궁금합니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북 확성기는 스피커 수십 개를 엮어 만든 대형 스피커입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송출하는 FM 방송입니다. 우리 군은 전방 GOP 선상에 고정형 24개와 차량에 탑재한 이동형 16개 등 최대 40개의 확성기를 통해 자유의 소리를 내보냅니다. 야간에는 약 24㎞, 주간에는 약 10여㎞ 떨어진 북측 지역까지 소리가 전파돼 개성에서도 방송 내용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중단됐던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최전방 전선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를 통해 ‘자유의 소리’ 방송을 송출하고 있습니다. 기동형 대북 확성기 차량 및 장비의 운용을 점검하는 훈련 모습. (사진=연합뉴스)자유의 소리 방송 콘텐츠는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심리전단에서 제작해 송출합니다. 국군심리전단의 임무는 △적 및 가상 적에 대한 심리작전 실시 △수복 및 점령지역과 취약지역에 대한 선무심리전 지원 △전술작전부대에 대한 선전물 제작 지원 등입니다. 이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국군심리전단은 합동참모본부 심리전과가 수립한 정책을 기반으로 자유의 소리 방송 등 심리전 콘텐츠를 만듭니다. 부대 내에 자유의 소리 방송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 등 각종 방송설비를 갖추고 있고, 프로듀서(PD)와 작가 등 전문인력들이 근무하며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대북확성기 통해 ‘자유의 소리’ 방송 송출자유의 소리 방송 프로그램은 다양합니다. 날씨 등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날씨 전망대’부터 각종 남북한 뉴스와 국제 소식을 전해주는 보도 프로그램, 북한 인권 실상을 고발하는 ‘인권 바로알기’, ‘폭로 북한 간부 최고 실세들의 내막’,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북한의 부패와 진실’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달 우리 군은 “최근 다수의 북한 외교관이 북한을 탈출하고 있다”며 “북한 외교관들이 김정은 정권의 비윤리적 행태에 수치감을 느껴 자유의 품으로 왔다”는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또 최근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일대 지뢰 매설 작업 중 사상자가 발생했던 것도 언급하며 ‘탈출’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인민군 군관 하전사 여러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지뢰밭에서 전혀 가치 없는 노역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지옥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십시오”라고 촉구하면서 장윤정의 ‘올래’ 노래를 틀었다고 합니다.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남북한 초소가 임진강을 사이로 마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우리 군은 지난 달 21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전방 부대에서 탈출하려던 인민군을 북한 당국이 체포한 사실도 알렸습니다. 또 인민군 3사단을 비롯해 최전방 5곳에서 지뢰 폭발 사고가 일어난 부대도 특정했습니다. 정보가 통제되는 북한군을 대상으로 전방 활동을 낱낱이 공개하며 본격적인 심리전에 나선 것입니다. 북한군은 내부 정보를 통제하기 때문에 최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적시했습니다. 당시 방송은 오후 9시 정각 비장한 음악과 함께 “인민군에게 경고한다”는 여성의 단호한 목소리로 시작해 “지난 7월 18일 20시 경 동부 전선 인민군 46사단 전방 비무장 지대 안에서 노예와 같은 생활에서 탈출을 시도하려는 북한 인원 1명이 포박돼 압송당하는 것을 우리는 전부 지켜보았다”고 밝혔습니다. ◇尹 ‘8·15 통일 독트린’ 내용도 내보내북한의 실상도 고발합니다. “소형 수력발전소에 의지하는 북한은 주민들에게 전력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자,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발전기나 태양광 발전기 설치를 늘리고 있다”며 “가정용 전력 공급이 이루어지는 시간은 하루 평균 4.1시간에 불과하다”고 알린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 사실도 전합니다. “북한 정권은 전기 공급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미사일과 핵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북한 정권은 지난달 26일 최신 무기 시험에 성공했다며 자축 기사와 증거 사진을 내보냈는데, 대한민국 군이 운영하는 열상감시장비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미사일이) 술 마시고 운전하는 자동차처럼 균형을 잃고 날아가다 펑하고 터지는 모습이었다”고 북측에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불법적으로 미사일 발사에 열을 올리면 국제사회는 북한 정권에 더 강력한 제재를 감행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장마당 내에서 통용되는 ‘환율’과 농작물의 ‘물가 정보’도 북한군에 알려주고 있습니다. 지난 18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 내용도 뉴스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윤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침묵하는 상황에서 군이 북한군과 주민에게 관련 내용을 직접 전달한 것입니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설치 당시 인천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산에 북한의 대남 확성기로 보이는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잇딴 귀순, 대북확성기 방송 영향 가능성자유의 소리 방송은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 등의 프로그램도 편성하고 있습니다. 1980~90년대에는 정부가 지정한 ‘건전가요’ 중심으로 방송을 편성해 내보냈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통일어린이합창단 ‘그날이 오면’, 김광민 ‘가거라 삼팔선’,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등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틀었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이후 최근에는 북한군 MZ 세대들을 고려한 아이돌의 케이팝(K-POP)을 주로 내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나마이트’,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 등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귀순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같은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재개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20일 북한군 하사로 추정되는 인원 1명이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했습니다. 해당 지역 비무장지대(DMZ) 북측에서 북한군은 최근 지뢰매설 및 불모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들을 수 있게 해당 지역에서도 대북 확성기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인천 강화도 앞 교동도를 통해 북한 주민 1명이 귀순했습니다. 약 한달 전에도 북한군 추정 인원이 동부전선 MDL을 통해 귀순하려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내용 역시 대북 확성기 방송 자유의 소리를 통해 북측으로 전파됐다고 합니다.
- 플레이브, 멜론 톱100 정상 찍었다… 올해 男돌 유일
- 플레이브(사진=블래스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가 신곡 ‘펌프 업 더 볼륨!’(Pump Up The Volume!)으로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20일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화제성과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국내 음원 사이트 멜론의 발매 후 오후 7시 핫100과 톱100 차트에서 각각 1위, 6위로 진입했다. 오늘(21일) 오전 12시에는 핫100과 톱100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해당 기록을 통해 플레이브는 2024년 멜론 톱100 1위에 오른 최초의 남자 아이돌 그룹이자 버추얼 아이돌로 등극했다. 2024년 아이유의 ‘러브 윈즈 올’, 비비의 ‘밤양갱’, 에스파의 ‘수퍼노바’, 아일릿의 ‘마그네틱’ 등 수많은 히트곡들이 톱100 정상을 차지했으나 남자 그룹으로는 플레이브가 현재까지 유일하다.또한 역대 멜론 톱100 1위에 오른 K팝 남자 아이돌 그룹은 방탄소년단(BTS), 빅뱅(BIGBANG), NCT 드림(NCTDREAM), 세븐틴(SEVENTEEN), 엑소(EXO) 다섯 그룹에 불과하다. 플레이브가 그 뒤를 이으며 경쟁력있는 남자 아이돌 그룹으로의 입지를 증명했다.플레이브는 새 싱글 발매에 이어 오는 10월 5~6일 양일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팬콘서트 ‘헬로, 아스테룸!’ 앙코르(PLAVE FAN CONCERT ‘Hello, Asterum!’ ENCORE)를 개최한다.
- "BTS처럼 선한 영향력"… '미스틱 신인' 아크, 당찬 출사표 [종합]
- 아크(ARrC)가 19일 오후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가진 첫 EP ‘에이알스퀘어씨’(AR^C)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S&S’를 선보이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방탄소년단 선배님처럼 아크만의 선한 영향력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싶습니다.”모처럼 제대로 된 신인이 나왔다. 미스틱스토리에서 새롭게 론칭한 신인 보이그룹 아크(ARrC)다. 보컬, 랩, 퍼포먼스 실력을 고루 갖춘 아크는 최초 공개한 데뷔곡 ‘S&S’ 무대를 통해 ‘다이아몬드 신인’이란 수식어를 실력으로 당당히 입증했다. 갓 데뷔한 신인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개별 멤버들의 능력치와 멤버들의 조화가 수준급 이상이었다. 팀명에 담긴 ‘음악을 통해 전 세계 리스너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겠다’는 포부도 인상 깊다. 우화를 모티브로 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첫 시작을 알린 아크는 개성 강한 스타일에 선한 아우라로 가요계 평정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아크 현민은 1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EP ‘AR^C’(에이알스퀘어드씨)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롤모델로 방탄소년단을 꼽으며 “데뷔 초창기부터 차근차근 쌓아 올린 커리어와 항상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보여주시는 게 놀랍다”며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퍼트리시는 게 본받을 점이라 우리도 그렇게 성장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선한 영향력을 키워드로 내건 만큼 아크 멤버들은 ‘믿고 듣는 아크’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도 했다. 현민은 “선한 노랫말과 메시지로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싶다”며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빛나는 아이돌,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5세대 아이돌이 되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지우는 우화 ‘북풍과 태양’을 모티브로 앨범을 제작한 점에 대해 “모두가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쉽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우화를 모티프로 작업하게 됐다”면서 “여우라는 콘셉트가 지금까지 없었던 거라 흥미로웠다”고 작업과정을 설명했다. 타이틀곡 ‘S&S’에 대해 현민은 “처음에 비트가 드롭되는 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며 “후렴도 중독적이라 빨리 무대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기대와 설렘이 컸다”고 강렬했던 첫인상을 밝히기도 했다.아크(ARrC)의 리오토(왼쪽부터)와 도하, 최한, 지우, 현민, 끼엔, 지빈이 19일 오후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가진 첫 EP ‘에이알스퀘어씨’(AR^C)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미스틱 첫 보이그룹이란 점에서 부담감도 컸을 터. 현민은 “오히려 영광이다. 이 수식어 덕분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며 “부담보다는 기대에 부응하는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매일 밤 열심히 연습에 임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냈다.현민은 미스틱 대표 프로듀서인 윤종신에게 들은 조언으로 “큰 세상 속으로 들어가서 아크만의 음악, 퍼포먼스로 세상을 놀라게 해 주자고 격려해 주셨다”며 “미스틱의 첫 보이그룹이 된 걸 축하해 주셨다”고 말했다. 도하는 “빌리 선배님들이 축하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츠키 선배님이 무대할 때 제스처나 표정을 많이 갖고 있으면 좋다고 조언해 주셨다”고 말했고, 리오토는 “루시 선배님이 회사에서 마주칠 때마다 파이팅이라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아크의 데뷔 활동 목표는 음악방송 1위다. 도하는 “데뷔 활동을 건강하게 마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음악방송 1위도 해보고 싶다”며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에 ‘아는 형님’이 있는데,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하면서 ‘차세대 예능돌’이란 수식어도 얻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아크(ARrC)가 19일 오후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가진 첫 EP ‘에이알스퀘어씨’(AR^C)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S&S’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아크(최한·도하·현민·지빈·끼엔·리오토·지우)는 오늘(19일) 오후 1시 첫 EP ‘AR^C’를 발매하고 정식 데뷔했다.아크는 미스틱스토리가 처음 선보이는 보이그룹으로 대한민국을 포함 일본, 베트남, 브라질 등 다국적 출신 7인으로 구성됐다. 보컬, 랩, 퍼포먼스 실력을 고루 갖춘 ‘다이아몬드 신인’ 탄생을 알렸다. 이번 앨범은 우화 ‘북풍과 태양’을 모티브로 한 퓨처 신스팝 장르의 ‘라이트 업’(light up), 우화 ‘늑대와 그림자’에서 착안한 다양한 장르가 조화를 이룬 재즈 힙합곡 ‘쉐도우’(shadow), 우화 ‘개미와 애벌레’에서 영감을 받은 레게 비트 기반의 활기찬 팝 장르 ‘듀얼리티’(duality), 우화 ‘욕심 많은 개’를 연상시키는 올드스쿨과 뉴스쿨 사운드에 독특한 하이퍼 팝 스타일을 더한 힙합곡 ‘더미 - 뉴 스쿨 믹스’(dummy - nu skull mix)까지 총 5개 트랙이 수록됐다.타이틀곡 ‘S&S’(sour and sweet)는 하이퍼 팝과 후드 팝의 요소를 접목한 일렉트릭 힙합 장르다. 거침없이 달리는 듯한 드럼과 이에 대답하듯 훅 들어오는 랩 라인이 인상적이다. 우화 ‘여우와 포도’에서 모티브를 얻은 가운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여우처럼 일곱 멤버가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가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노랫말로 녹였다.
- 17년간 ‘트레이스’ 그린 네스티캣…"10여개 차기작 대기중"[툰터뷰]
-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들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한 ‘K팝’을 비롯해 ‘K푸드’, ‘K패션’ 등 ‘K’는 한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웹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거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페이지를 넘겨보는 방식의 웹툰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콘텐츠입니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이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기업들이 즐비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이데일리는 또 하나의 ‘K’ 신화를 만들어 갈 국내 웹툰작가들을 릴레이로 인터뷰합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일주일 용돈이 5000원이었던 어린 시절, 침대 구석에 온갖 만화와 소설책을 숨겨놨었다. 동네 책방에서 각종 판타지물을 부모님 몰래 읽기 위해서다. 당시 선생님의 수업 내용을 한 귀로 흘리며 머릿속으로는 인간 세상을 파괴하는 괴물들과 초능력을 쓰며 싸우는 상상을 하는 건 나만의 은밀한 취미였다.교복을 입은 후에는 이 같은 취미 생활이 두 배로 즐거워졌다. 철없는 상상을 그대로 그려낸 웹툰 ‘트레이스’가 연재됐기 때문이다. 14살이었던 기자는 트레이스와 함께 청소년기를 보냈다. 30대가 된 지금도 트레이스는 연재되고 있다. 끊임없이 작품의 세계관을 넓히고 있는 네스티캣 작가는 최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17년간 한 작품을 그릴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독자’를 꼽았다.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트레이스’(사진=슈퍼코믹스 스튜디오)△트레이스 연재를 2007년에 시작하셨고 벌써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비결이 있나요.처음 연재를 시작했을 때 몇몇이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독자분들의 악플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트레이스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이 생기면서 악플도 점점 줄어들게 됐죠. 항상 저를 살아가게 해주는 원동력은 팬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식적으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독자분들이 없었다면 온전한 삶을 살지 못했을 겁니다. 살면서 연재와는 별개로 정말 많은 힘든 일들이 일어나고 또 버티기 힘들다고 느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독자님들이 남겨주시는 댓글들을 보면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댓글 하나하나에 힘을 내고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릴 때도 많습니다. 모두 독자님들 덕분입니다.△트레이스의 세계관이 초기 ‘트러블’과 ‘트레이스’ 간의 대립을 넘어 점점 더 방대해지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끝은 어디일까요.트레이스는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구상해온 작품인데요. 트레이스의 큰 줄기는 그 때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목표는 트레이스를 평생 그리는 것이지만, 최근 들어서 그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레이스를 연재하는 동안 웹툰 시장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독자들의 눈높이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트레이스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연재한 이유도 앞으로 변화할 시대를 생각해서였죠. 에피소드마다 분위기를 바꾸며 그때의 스타일에 맞게 변화시키는 게 쉽지 않긴 합니다. 평생 그리겠다는 다짐을 지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능력 닿는 데까지 노력할 생각입니다.△평소 영감은 어디서 얻으시는지 궁금합니다.영감은 영화에서 많이 얻고 있습니다. 저도 좀 의아한 부분인데 액션 영화나 판타지 영화보다는 현대물에서 영감을 많이 얻고 있습니다. 고전으로는 히치콕 영화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연기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고 있죠. 타고난 마스크와 신들린 듯한 표정 연기를 보면 거기에서 캐릭터의 영감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스토리를 짜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점은 오로지 재미 하나입니다. 제가 시나리오 작법서를 보거나 따로 시나리오 공부를 하지 않는 이유가 어떤 형식에 갇히면 안된다는 강박 때문인데요. 어떤 장르로 어떤 감정을 전달하든 재미가 우선이라는 생각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생각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선 만들면서 누구보다 제가 재밌게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트레이스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편은 무엇인지요.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거지 편과 마지막 날 편입니다. 김윤성이 트레이스의 핵심으로 자리 잡는 에피소드들이었는데요. 특히 거지 편을 그릴 당시에는 저 역시 김윤성에 가장 많이 몰입된 상태에서 그렸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기억해 주시는 에피소드이기도 하고요.마지막 날 편은 그리다가 정말 죽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힘들게 그렸던 기억이 납니다. 마감을 한 회 한 회 할 때마다 거의 기절할 정도로 쓰러져 잠이 들었었습니다. 일어나서는 씻을 시간도 없이 또 바로 작업을 했었고요. 그러면서 분량은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많이 무리를 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그런 만큼 완결 후 뿌듯했던 기억도 있네요.△작품을 통해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나 가치가 있으십니까.저는 제 작품을 통해서 독자 분들이 힘을 얻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 역시 독자님들 덕분에 힘을 얻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보답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예전에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셨던 분이 제 작품을 보고 생각을 바꾸셨다는 글을 봤었습니다. 수많은 감정이 교차되는 순간이었고 앞으로도 절대 잊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독자분들이 없이는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어떻게든 독자 분들이 보시고 힘을 얻고 살아가실 수 있는 작품들을 하고 싶습니다. △과거 트레이스 외에도 ‘외발로 살다’나 ‘장마’ 등 무협, 공포, 로맨스 장르도 연재하셨었는데 현재 계획 중이신 신작이 있으신지요.장르에 대한 욕심은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도깨비, 트레이스, 장마,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사랑해, 외발로 살다 등 연속으로 다른 장르로 연재했던 것도 장르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로맨스, 스릴러, 판타지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이 준비돼 있는데요. 트레이스를 장기 연재하다 보니 아직 그리지 못한 작품들이 10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그림 작가님과 합작도 하고 개인작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외발로 살다는 시즌2를 몇년 전부터 구상해둔 상태였습니다. 지금도 기회만 되면 바로 연재하고 싶을 정도로 욕심이 많이 납니다. 길도와 호국의 새로운 모습들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네요.△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으십니까.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실까요.친한 친구 같은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간혹 맘에 안 들기도 하고 꼴 보기 싫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항상 옆에 있어주는 그런 편한 친구 같은 작가로 기억됐으면 합니다.독자님들께는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공지를 올릴 때마다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지만 몇 번을 말씀드려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부족한 제 작품을 지켜봐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카카오웹툰 완결작 ‘외발로 살다’(사진=슈퍼코믹스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