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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백신 '혈전 공동조사' 제안에 화이자·모더나 '거절'
  • J&J, 백신 '혈전 공동조사' 제안에 화이자·모더나 '거절'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혈전’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다른 제약사에 공동조사를 제안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만 동참 의지를 밝히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미 보건당국이 사용중단 권고한 J&J 코로나19 백신(사진=로이터)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J&J는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혈전증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다른 제약사와 접촉을 시작했다.J&J는 백신 접종 후 혈전 사례를 함께 검토하고 대중의 우려에 공동 대처하자며 이메일과 전화 등으로 은밀하게 ‘비공식 동맹’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J&J는 다른 제약사들의 혈전 발생 사례를 함께 살펴보고 공동성명을 내는 데 관심이 있는지 물었으며, 4개 제약사가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백신을 맞은 뒤 혈전이 발생한 모든 사례를 검토하자는 아이디어도 제시됐다.이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는 공동조사에 의욕을 나타냈지만 화이자와 모더나는 J&J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J&J와 마찬가지로 자사 백신 접종자에게서 매우 드물게 희귀 혈전증이 발생하고 있다. 두 제약사의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 플랫폼으로 사용한다.이들과 달리 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만드는 화이자와 모더나 측은 자사 개발 백신이 안전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J&J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미국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얀센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뇌정맥동혈전증(CVST)’이 나타난 사례 6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접종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미국 대다수 주(州)가 얀센 백신 접종을 멈췄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접종 후 CVST 등 희귀 혈전증이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돼 여러 국가에서 접종 대상을 고령층으로 한정했다.
2021.04.16 I 신중섭 기자
獨큐어백 백신, AZ·얀센 부작용 논란속…'새 게임체인저' 급부상
  • 獨큐어백 백신, AZ·얀센 부작용 논란속…'새 게임체인저' 급부상
  • (사진=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및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희귀 혈전증 부작용 논란으로 독일 큐어백 백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발주자임에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큐어백 백신이 혈전 논란을 피한 화이자나 모더나와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임에도 다른 경쟁 백신들보다 임상시험 완료 등 개발이 6개월 가량 지연돼 빛을 보지 못하다가, AZ백신과 얀센 백신의 부작용 논란으로 빠르게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큐어백 주식이 이번 주에만 22% 가량 급등한 것에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큐어백의 프란츠 베르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20년 동안 mRNA 기술을 축적해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이 방식을 활용한 백신이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위한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mRNA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은 인체가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의 일부분을 모방한 단백질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큐어백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 마찬가지로 2회 접종해야 한다. 하지만 초저온 냉동 보관을 해야 하는 이들 백신과 달리 영하 60도~영상 5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유통상 이점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 냉장 시설에서 최고 3개월간 효능이 유지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큐어백 백신은 또 도스(1회접종분)당 필요한 활성물질 투약량이 12㎍(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으로, 같은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적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적정 투약량이 회당 100㎍으로 8배 이상이다. 이 역시 더 많은 물량을 운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큐어백은 수주 안에 최종 임상 결과를 공개하고 이르면 내달 중, 늦어도 2분기 안에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큐어백은 이후 올해 백신 3억회분을 생산하고 내년엔 10억회분으로 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유럽에 우선 공급하겠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현재 EU 국가와는 4억 5000만 회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21.04.16 I 성채윤 기자
휴온스까지 가세…국내 15개사 러시아 백신 위탁생산 추진
  • 휴온스까지 가세…국내 15개사 러시아 백신 위탁생산 추진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여태까지 물망에 오른 회사들만 총 15개사다. 일부 회사들은 러시아로부터 기술이전 계약까지 완료했다.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 현상으로 접종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가운데 국내 러시아 백신 도입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휴온스글로벌, 스푸트니크V 백신 기술 이전 계약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084110)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휴메딕스(200670), 보란파마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을 위탁생산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은 러시아 국부펀드(RDIF)로부터 백신 생산에 대한 기술 이전을 받아 오는 8월 시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휴온스글로벌은 각 사의 역량을 동원해 월 1억 도즈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RDIF측 요청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생산 기술과 시설, 품질 관리를 보유한 4개사가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했다”고 말했다.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달 착공한 충북 오송 백신센터에서 해당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백신센터는 올해 8월 시험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9월부터는 2000리터 배양규모 배치의 본 생산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이전을 준비 중이다. 특히 회사는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의 특허기술인 ALITA 스마트 바이오팩토리 싱글유즈(Single-Use) 시스템을 활용해 단시간 내 백신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사진=로이터)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지엘라파(자회사 한국코러스 포함)는 RDIF와 연간 1억5000만 도즈(1회 접종분) 생산계획을 맺고 같은 해 12월부터 스푸트니크V 백신을 생산해 첫 해외 선적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올해초에는 이수앱지스(086890), 바이넥스(053030),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보령바이오파마, 종근당바이오 등 7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5억 도즈를 추가 생산하기로 했다. 이들 중 이수앱지스는 가장 먼저 기술이전 계약을 완료했다. 이르면 4월말부터 경기도 용인에 소재한 이수앱지스 공장에서 시생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지엘라파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도 순차적으로 기술이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DIF로부터의 기술이전이 완료되고 업체들의 생산체계가 갖춰지면 지엘라파 컨소시엄에서는 연간 6억5000만 도즈,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에서는 월간 1억 도즈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1년내 10억 도즈가 넘는 스푸트니크V 백신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셈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러시아 백신 물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쎌마테라퓨틱스(015540)는 GC녹십자(006280), 휴먼엔(032860) 등과 협력해 러시아의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의 국내 위탁생산 유치에 나섰다. 지난달 러시아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 핵심 인력들이 방한해 녹십자 화순공장과 오창공장, 경북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등을 둘러봤다. 최근 쎌마테라퓨틱스가 2020사업연도 감사보고서 감사의견이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기 위기에 몰렸지만 회사는 러시아 백신 수주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휴먼엔은 이날 코비박의 국내 위탁 생산과 아세안 국가 총판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엠피코포레이션(MPC)을 대상으로 7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웰바이오텍(010600)도 MPC에 70억원 투자를 추진하며 사업 합류를 알렸다. 쎌마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코비박 백신 수주 작업은 계속 추진 중”이라면서 “RDIF와의 계약도 몇 달이 걸린만큼 추마코프연구소와의 백신물량, 생산시기 등의 논의도 차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 러시아 백신 도입 ‘검토만’…EMA 승인이 중요스푸트니크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해 세계 최초로 자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인간 감기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이용하는 전달체 백신이다. 지난 2월 초 권위 있는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 이상이라는 3상 결과가 실리면서 백신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현재 스푸트니크V 사용을 승인한 국가는 러시아를 비롯해 UAE, 이란, 아르헨티나, 알제리, 헝가리 등 전 세계 60여개국이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이달 초부터 심사에 들어갔다.코비박은 러시아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백신이다. 불활성화된 코로나19를 인체에 투여해 항체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코비박은 지난달부터 3000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정부의 긴급승인을 받아 지난 2월부터 접종이 시작됐다.우리나라 정부는 백신 공급 부족사태에도 러시아 백신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푸트니크V 백신이 EMA와 같은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으면 정부도 국내 도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스푸트니크V 백신은 국제적인 의학전문지를 통해 객관적인 임상결과를 내놨고 국내에서 위탁생산하고 있어 쉽게 검증할 수 있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방식의 백신이어서 안전성 평가를 통과하기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16 I 왕해나 기자
방역당국, 효과 강화 위한 3차 접종 "외국 사례 종합 검토"
  • 방역당국, 효과 강화 위한 3차 접종 "외국 사례 종합 검토"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미국에서 백신 효과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3차 추가 접종에 대해 “외국 사례들도 종합적으로 검토를 해, 만일에 의사결정이 변경될 필요가 있으면 전문가위원회 등을 통해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16일 브리핑에서 “관련되는 외신을 통해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아직은 저희가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나 부분에 대한 자료들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가 구체적인 자료들을 가지고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배 반장은 “‘1차, 2차 접종 이후에 향후 일정기간 동안에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시 한번 접종을 해야 되는지’ 부분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전문가들과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배 반장은 국내 연구진이 표본을 뽑아 ‘얼마나 이 백신의 효과가 지속되는 지’. ‘항체가 지속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서울대학교병원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열렸다.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2021.04.16 I 박경훈 기자
누적 137.9만명 접종, 인구대비 2.65%…90대, AZ 접종 후 사망신고(종합)
  • 누적 137.9만명 접종, 인구대비 2.65%…90대, AZ 접종 후 사망신고(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6일 0시 기준으로 신규 1차 접종자는 9만 2660명으로 총 137만 9653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인구수(5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2.65%였다. 2차 신규 접종자는 2명으로, 총 6만 571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서울대학교병원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열렸다.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2분기 접종대상별 접종현황은, 신규로 8만 8317명이 접종받아 누적 접종자는 60만 6772명을 기록했다. 접종률은 목표치 약 419만명의 14.5%였다.지난 1일,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개시한 75세 이상 어르신, 노인 시설 이용·입소자 및 종사자 등은 총 34만 6771명이 1차 접종을 받아, 1차 접종률은 각각 목표치의 8.1%, 39.5%였다.지난달 23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요양병원(65세 이상), 요양시설(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1차 접종률은 각각 목표치의 62.6%, 60.2%였다.1분기 접종대상자 중 신규 1차 접종자는 4343명으로, 77만 2881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접종률은 목표치 약 87만명의 88.5%였다.1분기 접종기관 및 대상자별로는 요양병원은 18만 6837명(이하 목표치의 89.6%), 요양시설은 10만 4020명(93.7%), 1차 대응요원은 6만 6725명(84.8%),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35만 3548명(86.1%)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2차 접종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병원의 경우, 6만 898명(95.9%)이 1차 예방접종을 받았고 6만 571명(95.3%)이 2차 예방접종을 받았다.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되어 신고된 사례는 총 1만 2013건(신규 86건)이었다.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1만 813건(전체 신고사례 대비 98.3%)으로 대부분이었다.신규 사망 사례 1건은 요양시설에 입소한 90대 여성이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해당 사례는 14일 접종 후 하루가 지난 15일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한편, 추진단은 4월 15일부터 예방접종센터 104개소가 추가된 총 175개소에서 75세 이상 어르신, 노인시설(주거, 주·야간, 또는 단기보호)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16일 0시 기준 175개 접종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누적 34만 6771명(75세 이상 노령층 28만 3142명, 노인시설 6만 3629명)을 접종했다. 방역당국은 “예방접종센터가 추가 개소됨에 따라 일별 접종역량도 증가하게 됐다”며 “기존 71개소 운영 시 4만 2600명 접종이 가능했으나, 추가 개소 후 2배 이상이 늘어난 10만 5000명이 접종가능하게 돼 접종속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2021.04.16 I 박경훈 기자
예방접종조사반, 20대 男 뇌정맥혈전증 "백신과 연관성 인정"
  • 예방접종조사반, 20대 男 뇌정맥혈전증 "백신과 연관성 인정"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중증의심사례 중 20대 남성의 뇌정맥동혈전증 사례와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을 인정했다.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이날 기준 예방접종피해조사반에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 중 사망사례 32건, 중증의심사례 17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8건에 대한 심의가 이뤄졌다”고 언급했다.이어 “심의를 진행한 사망사례 32건 중 30건은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으며, 2건은 부검결과 확인 후 재심의 예정”이라고 말했다.배 반장은 “중증의심사례 17건 중에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총 2건으로 1건은 40대 여성이 접종 후에 발열 및 경련으로 인한 혈압저하를 보인 사례”라며 “또 1건은 20대 남성의 뇌정맥동혈전증 사례였다”고 설명했다. 배 반장은 “다만, 이 건은 유럽의약품청(EMA)에서 논의하였던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혈전사례가 아닌 일반적인 혈전 관련 사례였다”고 언급했다.심의가 진행된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8건 중에서 아나필락시스로 인정된 사례는 총 3건이고 2건은 재심의 예정이며 3건은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서울대학교병원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열렸다.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2021.04.16 I 박경훈 기자
100명 이상 근무 물류·유통시설 방역점검 주 1회→2회 확대
  • 100명 이상 근무 물류·유통시설 방역점검 주 1회→2회 확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근무 인원 100명이상의 대형 물류·유통시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지자체 방역 합동점검이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된다.서울대학교병원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열렸다.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1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택배·유통물류시설 방역점검 진행현황 보고’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고 접촉·밀접도가 높은 택배·유통물류시설에 대해 현장점검을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하고 있다.최근 마스크 미착용, 거리 두기 준수 미흡 등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집단감염이 지속 발생하고 있어, 택배 터미널 등 전국 626개 물류시설에 대한 방역점검을 강화한다.회사·사업장별 현장여건에 맞는 방역지침을 수립하도록 하고, 점검결과 미흡 사항에 대해서는 모든 사업장에 안내하여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설별 장관책임제’를 통해 장·차관이 직접 물류시설 현장의 미흡 상황을 점검하고, 방역지침 위반 시 엄격하게 과태료 처분하는 등 현장에서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할 계획이다.출입자명부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은 일부 사업장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역학조사의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도급인력을 포함한 모든 터미널 근무자에 대한 출입관리를 철저히 한다. 출입자명부를 정확히 관리하지 않을 경우에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2021.04.16 I 박경훈 기자
공정위, 다단계 합동 방역점검…미등록 7건·집함금지 위반 업체 5건 고발
  • 공정위, 다단계 합동 방역점검…미등록 7건·집함금지 위반 업체 5건 고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그간 서울·경기 등 총 250여개의 업체를 대상으로 지자체와 합동 방역점검을 실시하고, 미등록 다단계 업체 7건·집합금지명령 위반업체 5건에 대해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서울대학교병원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열렸다.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16일 공정위로부터 ‘방문판매분야 방역관리 강화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공정위는 “지자체와 함께 전국의 방문판매 관련 시설현황을 파악하고 해당 사항을 공유해 현장점검에 활용하게 하고, 관련 협회와 소통을 통해 방역수칙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지속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공정위는 최근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 감염이 지속 발생함에 따라 방문판매분야의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방역관리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현장점검 강화를 위해 점검반 구성 시 직접판매협회, 공제조합 등 민간 참여를 확대하고, 점검 주기를 단축하여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중점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현장점검 과정에서 방문판매법령이나 방역수칙 위반을 적발할 경우 고발조치 등 엄정한 대응을 할 예정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우 신속한 대응을 위해 즉시 지자체와 정보를 공유하고, 유관기관과의 긴급연락망 유지를 통해 적시에 추가 확산 방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아울러, 직접판매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 및 감염 사례에 대해 유튜브와 카드뉴스 등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하철 배너광고 등을 지속적으로 활용하여 주의사항을 전파할 예정이다.공정위는 심각한 소비자 피해를 초래하고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초래하고 있는 불법 방문판매업체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엄정 대응함으로써 소비자 피해 및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해 나갈 계획이다.
2021.04.16 I 박경훈 기자
서욱 국방장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 서욱 국방장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1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국방부는 이날 “서 장관은 6월 초 예정된 국외 출장 일정을 고려해 오전에 국군수도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 장관은 이날 국군수도병원 방문을 계기로 코로나19 4차 유행 차단을 위한 특별방역점검을 실시했다. 서 장관은 의료진 임무수행, 위생관리, 밀집시설 방역조치, 외래환자 관리체계 등 국군수도병원의 방역관리현황을 보고받고 호흡기감염 외래진료소와 병원 내 외래진료 접수 및 환자대기 공간의 방역관리 실태를 확인했다. 서 장관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군 의료진들이 감염 예방과 현장대응, 백신접종 임무에 더욱 충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서 장관은 감염병전담병원으로서 코로나19 중환자 치료 등에 매진하고 있는 군 의료진과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국군수도병원은 현재 치료병상 48병상(중환자 8병상, 일반 40병상) 의료인력 41명(군의관 6명, 간호장교 35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16일 오전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1.04.16 I 김관용 기자
신규 확진자 673명… 정 총리, 거리두기 격상 '부정적'(종합)
  • 신규 확진자 673명… 정 총리, 거리두기 격상 '부정적'(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3명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확진자는 600명대를 기록해 여전히 4차 유행 본격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금은 되살아나기 시작한 경제 회복의 불씨를 어떻게든 살리고, 민생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역전략을 우선 실천해야 하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숭인동 동묘 벼룩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백신 접종 후 신규 사망신고 1건, AZ 맞아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7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65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1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1만 2790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8만 863건으로 전날(8만 5930건)보다 5070건 줄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3만 8656건을 검사했으며 1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77명→614명→587명→542명→731명→698명→637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신규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790명, 치명률은 1.59%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2명이 늘어난 111명을 나타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9만 2660명이 신규로 1차 백신을 접종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2월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97만 1984명, 화이자 백신 40만 7669명 등 총 137만 9653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신규 2차 접종자는 2명으로 누적 6만 571명을 기록했다. 신규 이상반응 신고는 86건으로 누적 1만 2013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1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뒤 일어났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3명으로 사흘째 6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감염은 특정 지역, 대규모가 아닌 전국적,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서울 215명·인천 11명·경기 216명)는 442명으로 전체 국내발생 확진자의 약 68%를 차지했다. 유흥업소발 집단감염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부산에서는 이날도 44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해당 집단감염은 누적 444명으로 늘었다.정치권에서는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이 지역구인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담양군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렸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0일부터 사흘 동안 광주와 담양, 함평 지역을 돌며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을 방문한 동선을 확인하고,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의 수행비서와 지역사무소 직원 등 13명이 감염증상을 보였다.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총리 “K방역 저력, 믿어 의심치 않아”정세균 총리는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민생이 희생되더라도 기계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고, 일률적으로 영업시간을 단축해가면서 확산세 차단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되살아나기 시작한 경제 회복의 불씨를 어떻게든 살리고, 민생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역전략을 우선 실천해야 하겠다”며 거리두기 상향에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정 총리는 11월 집단면역 목표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백신접종 속도와 함께 수급 불안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접종은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며 “분기별로 계약된 물량은 도입 시기를 조기에 확정하는 한편, 상반기에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국민들께서 하루하루의 확진자 숫자에 좌절하거나 방심하지 않고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충실히 지켜주신다면, 4차 유행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K-방역의 저력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215명, 경기도는 216명, 부산 44명, 인천 11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4명, 광주 10명, 대전 6명, 울산 24명, 세종 3명, 강원 7명, 충북 9명, 충남 12명, 전북 15명, 전남 6명, 경북 23명, 경남 44명, 제주 3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해외유입 확진자 21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11명, 유럽 4명, 아메리카 3명, 아프리카 3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영국·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7명, 외국인 14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1명, 지역사회에서 10명이 확인됐다.
2021.04.16 I 박경훈 기자
  • [사설]백신 조달 늑장에 수급 실상도 안갯속, 국민은 속 탄다
  • 정부의 백신 도입과 접종 시나리오가 완전히 틀어지는 분위기다. 국내에 이미 도입되기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2분기부터 도입될 예정인 얀센 백신까지 혈전 유발 부작용 논란에 휩싸여 정부 계획대로 들여와 접종할 수 있을지가 불확실해졌다. 도입 일정이 미정인 모더나 백신은 미국에 우선적으로 집중 공급된다고 하니 우리나라는 더 뒤로 밀리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11월에 국내 집단면역을 달성할 것이라는 말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그 말을 믿어야 할지 국민은 헷갈리고 불안하다.어차피 우리나라는 코로나 백신 접종 후진국이 돼버렸다. 인구 대비 접종률이 이스라엘은 120%, 영국과 미국은 60%에 육박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3%도 안 된다. 정부가 코로나 사태 초기에 일시적인 국내 방역 성과에 도취돼 백신 조달에 늑장을 부린 결과다. 지나간 일을 뒤집을 수는 없으니 정부는 백신 도입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의 양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이 도리다. 그러나 정부는 그러기는커녕 백신 도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최근 한 변호사 단체가 백신 공급 혼선에 대해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를 한 것도 그래서다. 이 단체는 화이자 측의 백신 추가물량 조기 공급 제안을 정부가 거절한 이유와 향후 백신 도입의 구체적인 계획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했다. 단체의 정치적 성향과는 무관하게 공감이 가는 요구다. 정부가 백신 접종을 포함한 코로나 방역을 성공적으로 해내려면 국민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그러려면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더 강화해야 한다.먼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11월 국내 집단면역 달성 목표를 재검토해야 한다. 만약 집단면역 달성 시점을 늦춰야 한다면 왜 그런지, 어디에서 차질이 빚어졌는지를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에게 사과할 건 사과하고 부탁할 건 부탁해야 한다. 그래야 더 길어지게 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으로 인한 고통을 국민이 감내할 수 있다. 행여나 내년 3월 대통령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고려가 끼어든다면 방역에 더 큰 혼란만 초래될 것이다.
2021.04.16 I 양승득 기자
유통가는 보상세일, 소비자는 보복소비…식당가·명품관 긴 줄
  • 유통가는 보상세일, 소비자는 보복소비…식당가·명품관 긴 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직장인 A씨는 주말을 맞아 찾은 백화점에서 엄청난 주차난에 시달렸다. 주차비를 결제하고 나가는 데에만 수십 분이 걸리며 추가 요금이 발생했을 정도. 이 곳에 입점했다는 유명 카페를 찾아갔다가 300명이 넘는 대기 인원이 진을 치고 있어 돌아섰던 터라 허탈함은 더욱 컸다. 직장인 B씨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평소 좋아하던 백화점 식당가의 한 식당을 찾기 위해 당일 예약을 시도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텅텅 비었던 터라 예약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자리가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B씨는 “방역 문제로 좌석을 줄였는데 손님이 많아지다 보니 대기는 물론 예약까지도 어려워지는 것 같다”며 “말로만 듣던 ‘보복 소비’를 몸소 실감했다”고 말했다.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소비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유통 채널인 백화점의 식당가는 당일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붐비고, 명품뿐 아니라 성장 둔화를 겪었던 패션 분야까지 매출이 급증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대부분 오프라인 업태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다만 업계에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야외 생활이 잦아질수록 코로나19 확진자도 함께 늘어나 모처럼 살아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서울의 한 백화점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百 매출, 코로나 이전 뛰어 넘어…소비자 심리도 ‘낙관적’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3월 매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3월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월과 비교하면 10.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2월 말 오픈해 주목받고 있는 ‘더현대서울’을 제외하고도 같은 기간 매출이 4.2% 증가했다. 더현대서울을 포함해서는 18.2%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2019년보다 22.5% 신장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4월 들어서는 매출 성장이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이다.롯데백화점은 4월 1~11일 매출이 2019년보다 25%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기존점 기준 13.3%, 전점 기준 21.3%,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35.1% 오름세를 보였다.대형마트에서도 이달 들어 주요 상품군 매출이 2019년보다 올랐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4월 1일부터 11일까지 한우 매출이 2019년보다 90.3%, 주류 65.2%, 채소 56.4%, 돈육이 52.5% 더 팔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번에 반등에 성공한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대표적 업종으로 꼽혔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사람들이 모일 수 없었던데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영업을 중단해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3%, 백화점은 9.8% 감소했다.유행과 계절 변화에 민감한 편의점 역시 고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GS25에서는 지난 4월 1일부터 6일까지 와인 판매가 201.1% 뛰었고, 축산상품 82.4%, 채소류 50.3%, 가정간편식(HMR) 38.2%, 반려용품 24.9% 순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에서도 와인과 양주가 각각 151.8%, 113.5% 더 팔렸고 완구류 82.5%, 문구류 30.2%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성장세를 이어갔다. 세븐일레븐도 와인과 양주, 신선육류가 각각 280.6%, 149.8%, 102.1%씩 신장했다.더욱이 이런 소비 심리가 일시적인 게 아니라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은행에서도 지난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0.5로 전월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값 100보다 크면 경기 상황을 낙관적으로, 적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즉, 소비자들이 향후 지갑을 열 의향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백신 안정감·억눌린 소비 폭발 효과…확진자 확산은 ‘불안’이처럼 급격한 성장의 배경으로는 백신에 따른 안정감과 억눌린 소비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주요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한 요인도 컸다. 대표적인 곳이 백화점이다. 신년 세일을 조용히 넘어간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 2일부터 일제히 봄 정기 세일 행사를 벌이고 있다. 오프라인 행사는 물론,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으로 주요 소비층인 MZ(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더현대서울을 오픈하면서 주목 받고 있다. 회사 측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첫 한 달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올해 6월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열고, 하반기부터는 본점 리뉴얼(새단장)을 본격화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오는 8월 ‘대전신세계 엑스포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다만 이 같은 성장과 좋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주요 업체들은 표정관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600~700명대를 오갈 정도로 날마다 늘어나면서 대규모 재확산이라는 악재가 다시 닥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만약 대규모 점포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영업을 중단해야 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격상되면 이와 무관하게 영업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거리 두기 방침을 지켰더라도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한다면 부정적 이미지도 생길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소비가 억눌린데다 해외여행 등을 떠나지 못하는 수요가 국내에서 돈을 쓰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게 되면 또 다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2021.04.16 I 함지현 기자
이주열, 코로나 확산에도 '3% 중반 성장률' 자신.."금리 인상 씨앗 뿌렸다"
  • 이주열, 코로나 확산에도 '3% 중반 성장률' 자신.."금리 인상 씨앗 뿌렸다"
  • [이데일리 최정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불확실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3% 중반은 가능하다고 본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 회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1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한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번지면서 ‘코로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3% 중반대 성장은 가능하다고 했다. 그렇다고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진 않았다. 아직은 한은이 금리 인상 시그널을 줄 만한 시점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3% 중반 성장세가 현실화될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가 회복하고 있으나 그 회복세가 안착했다고 확신하긴 어렵다”며 “지금 단계에선 정책 기조 전환을 고려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채권 시장에선 이 총재가 금리 인상의 씨앗을 뿌린 것으로 해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삼성본관 17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 “코로나 확산 고려해도 3% 중반 성장 가능”한은이 금리를 언제 올릴 것인지는 이 총재가 언급한 대로 3% 중반 성장률이 언제 얼마나 현실화될 것인지에 달려 있다. 총재는 경기 회복은 확신했지만 동시에 통화 정책 변화를 의미하진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 1분기, 석 달 동안 (경기 지표가) 좋았고 이것이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며 “마이너스 국내총생산(GDP) 갭(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간 차이) 축소 속도도 생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마이너스갭이 사라지면 유동성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은 국제통화기금(IMF) 추정으로 6.4%, 8.4%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양국의 회복세에 3월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동월보다 16.6%나 증가, 3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6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이 총재는 “IT경기 강화에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가 당초 전망보다 확대되고 있고 추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소비 심리도 살아났다. 소비자심리지수가 3월 100.5로 기준치를 넘었다. 2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8% 감소했지만 1년전과 비교하면 8.4%나 급증했다. 이 총재는 “작년말부터 집행된 추가경정예산도 내수 진작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예상한 경기회복세가 기대로 끝날 것인지, 현실화될 것인지는 코로나19 확산에 달려 있다. 이날 통화정책방향 문구에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표현이 들어간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통화정책방향 문구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감이 추가된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700명대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존슨앤존슨(J&J)의 얀센 백신 부작용 우려가 확산되면서 정부 계획대로 올 11월 집단 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 지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총재는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진 않았지만 이보다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고 백신 접종율도 2%대이지만 정부가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하반기엔 백신 접종이 큰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정부의 재정 여력, 자영업자의 고통 등을 고려하면 강도가 세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3%중반 성장률 현실화될지 봐야”..‘금리 인상 언제쯤’이 총재는 경기가 회복되곤 있지만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시점은 아니라고 봤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 기대했던 3% 중반 성장률이 현실화될 것인지를 좀더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실물 경기 회복에 비해 부채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금융불균형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선 유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계부채 증가·주택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완화에 (선제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개진될 수 있다 생각하나, 아직은 코로나19 전개 상황과 백신 접종 등 경제 불확실성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금융안정 상황에 유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채권 시장에선 이 총재 발언이 이전보다 금리 인상 쪽으로 더 다가갔다고 해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채권 시장 관계자는 “올해, 내년, 내후년을 보면 올해가 가장 경기가 좋을 것이고 갈수록 회복 탄력성은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며 “한은 입장에서 성장, 물가가 가장 양호한 시기에 통화정책 여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선제적 인상을 고려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연말 1회 인상 가능성을 시나리오에 넣을 지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제 자신감이 확인됐고 금융 안정 발언 빈도도 높았다. 금리 정상화 씨앗이 뿌려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내년 성장 안정성 확보를 위해 실제 금리 인상 시점은 이 총재 임기 종료(내년 3월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총재는 장기간 역대 최저 기준금리가 지속되면서 나타난 가계부채 급증, 자산 가격 상승 등 버블 우려는 금리로 풀어야 할 과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가계부채 급증에 대해선 “거시건전성 정책을 통해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풍부한 유동성이 집값 급등의 원인중 하나라는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의 발언에 대해선 “완화적 통화 여건이 주택 수요를 촉진하고 가격 상승 압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주택 가격이 오른 것은 수급 우려 등 여러 요인에 따른 가격 기대 심리 영향이 크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1.04.15 I 최정희 기자
8월 해외 백신 국내 생산이라는데...업체 오리무중
  • 8월 해외 백신 국내 생산이라는데...업체 오리무중
  •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노희준 왕해나 기자] 국내 한 제약사가 오는 8월 해외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는 정부 발표에 백신 업계가 15일 요동쳤다. 하지만 가능성 있는 업체들은 모두 공식적으로 언급할 사항이 없다거나 부인하고 나서 정부가 혼란만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이날 “현재 국내 제약사 중 한 곳이 해외 승인을 받은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에 대해 계약을 진행 중이며, 계약이 마무리되면 8월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종류의 백신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시장의 관심은 일단 GC녹십자(006280)로 쏠렸다. GC녹십자는 모더나 백신 국내 수입 물량의 국내 허가 및 유통을 담당하는 업체다. 하지만 GC녹십자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만 말했다. GC녹십자와 함께 모더나 백신 생산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한미약품(128940)도 “오늘 정부 발표건은 모르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러시아 국부펀드(RDIF) 및 한국컨소시엄 주관인 지엘라파와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이수앱지스(086890)도 선을 그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오늘 계약은) 정부 발표와 관련이 없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의 계열사인 에스티팜(237690)도 선을 그었다. 에스티팜은 공지사항을 통해 “mRNA 백신 생산을 위한 합성기술과 약물전달에 대한 핵심역량을 확보해 생산능력은 갖췄으나 아직 충진 및 포장 등 완제의약품 생산 설비는 갖추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오늘 정부 발표와 관련 없다”고 언급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도 부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오늘 정부 발표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확정되지도 않은 계약 사항을 성급하게 발표해 시장과 업계에 궁금증만 자아내면서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2021.04.15 I 노희준 기자
쏟아지는 확진자·백신은 '빨간불'·거리두기 '머뭇'…꼬여버린 K방역
  • 쏟아지는 확진자·백신은 '빨간불'·거리두기 '머뭇'…꼬여버린 K방역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폭증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경고등’이 켜진 백신 수급 사이에서 ‘K방역’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를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요구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서민 경제 악영향을 우려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태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연일 “4차 유행 갈림길·경고등” 우려만1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698명으로 이틀째 700명 안팎을 찍었다. 일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24.6명으로 줄곧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연일 “4차 유행의 갈림길”, “4차 유행의 경고등” 등을 언급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방역 당국은 현행 거리두기를 연장하는 이유로 병상대응 체계가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확보하고 있는 가용병상은 신규 확진자가 매일 1000명씩 발생해도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앞으로 유행이 확산할 경우 매일 2000명의 환자 발생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여기에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위험군에 대한 감염이 크게 낮아진 점도 격상을 미루는 이유 중 하나로 해석된다. 중대본에 따르면 고위험군인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주기적 선제검사와 백신 접종 시작으로 관련 시설 전체 확진자 수는 올해 3월 34명으로 지난해 연말 1412명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당국이 거리두기 격상에 나서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의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거리두기 격상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제한을 밤 10시에서 밤 9시로 강화할 경우 형평성 논란 등으로 또 다시 사회적 갈등이 야기될 가능성이 크다. 영업시간 단축에 대한 보상방안도 문제다. 정부는 지난해 재난지원금 지급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67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적자 국채를 발행해 재정 여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손실보상제는 아직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해, 당장 보상도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덴마크, AZ ‘영구 접종 중단’ 밝혀…불안감↑이 같은 상황에서 백신 접종계획마저 꼬일대로 꼬인 상태다. 백신 접종이 순조롭다면 미국 등과 같이 거리두기를 완화하더라도 여론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지만 국내 상황은 녹록지 않다. 30세 미만 접종 제한으로 일단 한숨을 돌리는 듯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덴마크에서 ‘영구 접종 중단’ 조치를 발표하면서 다시 도마에 올랐다. 얀센의 혈전 논란이 더해지며 ‘바이러스 벡터’ 백신 종류 자체에 대한 불신이 불거진 탓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의존도가 2분기(4∼6월) 접종자의 67%에 이르는 우리나라로서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 생산돌입에 이어 14일 국내 제약사가 해외 승인을 받은 백신을 8월부터 대량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 중이라고 발표하며 백신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백신인지, 계약의 진행 상황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아 현실화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는 백신수급에 대한 정부의 발표내용이 이미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모더너 백신의 경우 2분기 도입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여전히 구체적인 도입시기를 확정하지 못했고 노바백스 백신도 6월 완제품이 나온다고 발표했지만 해외에선 여전히 승인을 받지 못해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나 경제학자들 모두 백신수급이 불확실한 상황에선 확진자 발생 차단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감염확산 통제밖에 없다”면서 “통제가 안 되는 상황에서 내놓는 지원책은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결국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했기 때문에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라며 “비말이 많이 나오는 공간에 대한 방역을 한 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4.15 I 박경훈 기자
덴마크, 세계 최초로 "AZ백신 접종 영구 중단키로"
  • 덴마크, 세계 최초로 "AZ백신 접종 영구 중단키로"
  •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브로스트롬 덴마크 보건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사용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덴마크가 혈전증 부작용 논란이 불거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사용을 영구 중단하기로 했다. AZ 백신에 대해 전면 사용 중단 조치를 내린 것은 덴마크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소렌 브로스트롬 덴마크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AZ 백신의 부작용 위험성을 검토한 결과, 전 연령에서 이 백신 사용을 영구 중단하기로 했다”며 “AZ 백신없이 (다른 백신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진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다만 향후 상황이 달라질 경우에는 AZ 백신 재도입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덴마크 당국은 240만회분의 AZ 백신을 회수할 방침이다. 덴마크에서는 지난달 11일 AZ 백신을 맞은 60세 여성이 혈전 증세를 보인 뒤 사망했다. 이후 같은달 20일에도 의료계 종사자 두 명에게서 혈전과 뇌출혈 증상이 나타났고 이 중 한 명은 목숨을 잃었다. TV2, 코펜하겐 포스트 등 덴마크 현지언론들은 이번 AZ 백신 사용 중단으로 덴마크의 전체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혈전 논란이 제기된 존슨앤드존슨(J&J) 얀센 백신 사용을 보류한 상황에서 AZ 백신마저 영구 퇴출하면 덴마크에서 접종이 가능한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뿐이다. 두 백신 물량만으로는 올 연말에나 전국민 백신 접종이 완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는 AZ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며 지속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지난 7일 EMA 백신 고위 인사가 AZ 백신과 희귀 혈전증의 인과 관계가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내놓자 유럽 상당수 국가가 접종 대상 연령을 제한하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580만 명의 덴마크는 15일 기준 코로나19 누적확진자 23만9532명, 총사망자 2447명을 기록하고 있다. 덴마크 전체 인구의 17%는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8%는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다.
2021.04.15 I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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