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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길 뉴스]“국가 믿고 AZ 접종한 아내 사지마비”…文 “지원방안 검토”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 등 이상 반응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간호조무사의 남편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文 대통령, 사지마비 간호조무사에 “지원방안 검토하라”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로 입원한 40대 여성 간호조무사 A씨에 위로를 전하고 치료비 지원 등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달 12일 AZ 백신을 접종하고 12일 뒤 사물이 겹쳐서 보이는 양안 복시가 발생했으며, 같은 달 31일 입원한 뒤에는 사지마비 증상까지 나타났습니다. 병원 측은 ‘급성 파종성 뇌 척수염’으로 1차 진단했습니다. 지난 20일 A씨의 남편은 국민청원 글을 올려 “국가를 믿고 백신을 접종했을 뿐인데 한순간에 건강도 잃고 막대한 치료비까지 떠안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이용수 할머니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들이 일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선고기일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패소 판결에 이용수 할머니 눈물…“국제사법재판소 갈 것”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민성철 부장판사)는 21일 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20명이 일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에서 각하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국제관습법에 따른 국가면제 인정은 국제법규 대해 동일효력 부여한 헌법 6조가 정한 국제법 존중주의 구현을 위한 것”이라며 “국내법 질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국제법 관습을 거부하는 건 헌법이 정한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판결 후 이 할머니는 취재진과 만나 “너무너무 황당하다”며 “국제사법재판소에 꼭 가겠다. 이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울먹였습니다.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규 확진자, 다시 700명대…“백신 확보 주력”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731명을 기록하며 지난 14일(731명) 이후 일주일 만에 700명대로 뛰어오른 가운데, 정부는 백신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1일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넘나드는 상황이 2주 연속 이어지다가 오늘 다시 700명을 넘었다”며 “긴장감을 견지하면서도 지나친 공포감과 불안감은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4차 유행을 막는 데 사력을 다한다는 의지하에 4~5월 중에 찾아가는 적극적 진단 검사와 차질없는 백신 확보 및 접종 2가지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DJ DOC (사진=이데일리DB)◇이하늘·김창열, 故 이현배 빈소서 만났다DJ DOC 멤버 김창열이 이하늘과 함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현배의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의 측근은 “이하늘의 감정이 많이 누그러진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7일 이현배 사망 후 이하늘은 동생의 죽음이 김창열 때문이라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이하늘은 김창열이 DJ DOC가 함께 추진하던 제주도 펜션 사업에 약속했던 투자를 하지 않으면서 이현배가 생활고를 겪게 됐고 생계를 위해 오토바이 배달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김창열은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직 두 사람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가운데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이목이 쏠립니다.방탄소년단 (사진=방인권 기자)◇방탄소년단, 내년 동반입대?…빅히트 “드릴 말씀 없다”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동반입대설이 제기됐습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분석 리포트를 통해 “2022년 중순까지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동반입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입대 전 사전 제작 효과로 실제 공백은 만 1년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군 징집 소집을 연기할 수 있는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우수자를 추가하는 내용의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포했습니다. 입대 연기가 가능해지면 멤버 진(1992년생)은 2022년까지 입영을 미룰 수 있습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병역 관련은 아티스트가 밝힌 것 외에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 신규 확진자 731명…홍남기 "지나친 공포감 갖지 말아 달라"(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31명을 기록했다. 지난 14일(731명) 이후 딱 일주일 만에 다시 700명대로 뛰어오른 것. 정부는 연일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긴장감을 견지하면서도 지나친 공포감과 불안감은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다.11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화이자 접종 뒤 사망사례 2건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3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69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9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1만 5926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총 검사 수는 7만 6167건으로 전날(8만 5328건)보다 9161건 줄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3만 7165건을 검사했으며 1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98명→673명→658명→672명→532명→549명→731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신규 사망자는 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806명, 치명률은 1.56%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이 늘어난 116명을 나타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13만 228명이 신규로 1차 백신을 접종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2월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9만 3174명, 화이자 백신 67만 8233명 등 총 177만 1407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신규 2차 접종자는 11명으로 누적 6만 597명을 기록했다. 신규 이상반응 신고는 138건으로 누적 1만 2533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2건으로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일어났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31명으로 일주일 만에 700명대로 껑충 뛰었다. 검사 후 통계 반영까지 1~2일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날 통계치부터 본격적인 주중 확진자 수로 해석된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서울 211명·인천 13명·경기 225명)는 449명으로 전체 국내발생 확진자의 약 65%를 차지했다. 감염은 특정 지역, 대규모가 아닌 전국적,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다.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도서 입국한 4명 확진방역당국은 이날도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넘나드는 상황이 2주 연속 이어지다가 오늘 그 숫자가 다시 700명을 넘었다”고 우려했다.다만 “지난해 코로나 위기가 한창일 때의 확진동향, 선제검사, 의료역량 및 백신보급 등 당시의 제반 여건과 현재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비교해볼 때 긴장감을 견지하면서도 지나친 공포감과 불안감은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백신 접종 계획 역시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홍 직무대행은 “4월 말까지 300만명, 상반기까지 1200만명에게 1차 백신접종 완료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가겠다”며 “내일부터 예방접종센터를 지금의 175개소에서 204개소로 확대하고 4월 말까지는 전국 모든 시·군·구에 총 264개소의 예방접종센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는 “백신 물량의 안정적 공급에 대한 국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백신 기 계약 물량의 신속한 도입, 추가계약 검토, 다양한 외교적 노력 등 정부역량을 총동원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211명, 경기도는 225명, 부산 33명, 인천 13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25명, 광주 17명, 대전 17명, 울산 39명, 세종 1명, 강원 14명, 충북 19명, 충남 7명, 전북 8명, 전남 2명, 경북 15명, 경남 40명, 제주 6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해외유입 확진자 39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31명, 유럽 2명, 아메리카 6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인도에서 입국한 확진자 4명(이중 외국인 1명)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18명, 외국인 21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3명, 지역사회에서 26명이 확인됐다.
- 'AZ 접종 뒤 사지마비' 靑청원에 현직 의사도 "정부가 해명해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가 사지 마비 증상을 보여 입원한 간호조무사의 남편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지난 20일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 김대중 교수는 페이스북에 해당 청원을 다룬 기사를 언급하며 “정부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 책임을 진다고 했으니까 정부가 해명을 해야겠다”고 했다.김 교수는 “어디에 입원 치료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최선의 치료를 해줄 수 있는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도 해주고, 코로나 확진자처럼 건강보험에서 다 커버해 주어야겠다”라고도 적었다.자신을 간호조무사의 남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이날 아내가 우선 접종 대상자라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도, 백신을 선택할 권리도 없었다면서 AZ 백신 접종을 하고 정부의 말만 믿고 진통제를 먹어가며 일했지만 결국, 접종 19일 만에 사지가 마비돼 입원했다고 밝혔다.그의 아내는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6개월에서 1년 정도 치료와 재활을 해야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는 담당 의사에 말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했다.특히 치료비와 간병비가 일주일에 400만 원인데 보건소에서는 치료가 끝난 다음 일괄 청구하라고 한다면서 심사 기간은 120일이나 걸린다고 지적했다.그런데도 질병관리청은 조사만 하고 깜깜무소식이라면서 “질병청에 전화하면 시청 민원실로, 시청 민원실에 전화하면 구청 보건소로 서로 떠민다”며 “전화하면 할수록 화가 났다”고도 했다.청원인은 “국가를 믿고 백신을 접종했을 뿐인데 돌아온 것은 개인이 감당하기는 너무 큰 형벌”이라며 “과연 국가가 있기는 한 것인가”라고 물었다.해당 청원은 21일 오전 8시 현재 3만36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실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여성 간호조무사 A씨(45)는 지난달 12일 AZ 백신을 접종한 뒤 면역 반응 관련 질환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았다.A씨는 접종 직후 일주일간 두통을 겪었고 같은 달 24일엔 사물이 겹쳐 보이는 ‘양안복시’ 증상을, 31일 병원 입원 후엔 사지마지 증상까지 보였고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A씨는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상태였으며, 지난 1월 병원에 채용되면서 받은 건강 검진에서도 ‘특이 소견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서 의원실은 전했다.약물학 박사 출신인 서 의원이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신경과 민양기 과장에게 자문받은 내용에 따르면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은 면역반응을 통해서 발생하는 병으로, 발생 자체가 드물 뿐 아니라 임상 경험상 환자 예후 또한 굉장히 좋지 않아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서 의원은 “40대 건강한 여성에게 발병 자체가 드문 병이 갑자기 생겼다면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발병 가능성을 제기했다.정부는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선 보상해준다고 밝혔었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월 24일 “이상반응으로 인해서 생기는 진료비의 본인부담금과 간병비 그리고 장애일시보상금이나 또는 사망할 경우에는 사망일시보상금과 장제비가 지급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인과관계가 인정되어야 한다.서 의원은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에 접수된 백신 관련 사망·중증 신고 79건 중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1건에 그친다고 지적하며 “환자 피해 구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피해 인정을 받기 위해서 인과성 입증을 당사자가 전적으로 부담을 져야 하는 현재 시스템으로는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남은 수천만 명의 불안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시도 신속대응팀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1개월 이후 추가 검사를 시행해 최종 진단명을 확인한 뒤 인과성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1차 소견의 주 진단명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에 대해서는 “신경학적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해외에서도 유사 이상반응 사례가 보고된 바는 있으나,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유럽의약식품청(EMA)과 식약처 등 국내외 기관에서 발급한 AZ 백신 설명서상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은 이상반응 내지 부작용 사례로 등록은 안 됐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방대본은 인과성 인정 전망 관련 질문엔 “확정 진단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안전신호(safety signals)를 통해 발생이 올라가고 관련성이 인정되는 경우 재평가가 좀 더 근거 있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 LG엔솔 분사로 재조명된 LG화학 제약, 인재영입·R&D 투자 ‘날개’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LG화학(051910)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분사하면서 나머지 4개 사업부문들이 주목받고 있다. 석유화학부문이 LG화학의 주요 수익원이라면, 생명과학 사업부문은 회사의 미래를 이끌 신사업으로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적극적인 인재영입,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이를 보여준다. 향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파이프라인 확대로 신약개발에 불을 붙인다는 전략이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생명과학 사업부문은 항암, 면역질환, 대사질환 신약개발에 R&D 역량을 집중, 임상단계에 진입한 신약 후보물질 7개를 보유하고 있다. 전임상단계에 들어선 후보물질까지 합하면 15개 이상이다. 비만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아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고, 비알콜성 간염(NASH) 치료제도 임상 1상에 진입했다. 올해는 통풍치료제 미국 임상 2상이 마무리되고, 퇴행성 관절염과 대사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이 새롭게 임상 1상에 추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초로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LG화학의 당뇨 신약 제미글로.(사진=LG화학)LG화학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확대의 배경에는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이 있다. 2017년 LG생명과학 합병 이후 현재까지 지놈앤컴퍼니, 파마리서치바이오 등 국내 회사는 물론 미국, 영국, 중국 지역의 회사 등 총 10개사와 손잡고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12월 메디포스트와 줄기세포 배양 플랫폼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과 국내 바이오텍인 아이씨엠(ICM)의 전임상 단계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첨단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으로 지속적인 파이프라인 도입이 이뤄졌으며, 내부 파이프라인들의 진척에 따라 합병 이후 빠르게 글로벌 신약개발 기반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말했다.바이오 산업 육성 의지는 외부 인사 영입과 R&D 투자에서도 드러난다. LG화학은 지난 3년간 꾸준히 글로벌 빅파마 출신의 바이오 업계 유명인사들을 들였다. 최초의 외부 영입 인사인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사장)은 아스트라제네카, 한미약품에서 연구개발을 주도해온 신약개발 전문가다. 리제네론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를 지낸 홍성원 상무는 2018년 9월, 화이자 혁신제약사업부문 아시아 클러스터 대표를 지낸 이동수 전무는 2019년 5월 각각 합류했다. 연구원(석·박사급) 수도 크게 늘렸다. 흡수합병 당시 310명이었던 연구인력은 지난해말 기준 460여명으로 50%이상 증가했다.생명과학 사업부문은 회사 전체 매출의 2.2%, 영업이익은 3%를 담당한다. 올해는 지난해 6600억원이던 매출을 75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신약 최초로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한 당뇨 신약 ‘제미글로’의 견조한 판매와 신제품 유폴리오(소아마비 백신)의 유니세프 공급 시작 등으로 기존 사업 확대로 매출 10% 이상 성장이 전망된다. ‘아달리무맙 BS MA(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셉트(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일본 시장을 선공략하며 매출을 증대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생명과학의 가치는 당장의 매출 창출이 아닌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있다. LG화학이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생명과학에 최대 매출처인 석유화학부문과 비슷하게 R&D 투자를 유지하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LG화학은 2017년 LG생명과학을 인수한 뒤 지난 4년간 생명과학부문 R&D에 약 60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약 1800억원으로 생명과학부문 매출액(6600억원) 대비 27%를 넘었다. 올해부터 연간 2000억원 규모의 R&D 비용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부문에 들이는 R&D 비용과 맞먹는 수준이다.생명과학부문은 LG화학이 신사업으로 키우던 LG에너지솔루션의 빈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을 받는 등 꾸준히 신약개발에 집중해온 LG화학의 저력이 다시금 힘을 얻을지 주목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분사하면서 생명과학 분야는 LG화학의 대표적인 신사업 분야로 올라섰다”면서 “꾸준한 R&D 투자를 통해 10년내 2~3개의 신약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