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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화이자 백신 '직구?'...황희석 "복장 터진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구시가 정부에 구매를 주선한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은 공급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좀 더 확인해야겠지만 정상경로는 아닌 것으로 지금 판정되고 있다”며 “공급이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은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손 반장은 “화이자 본사로부터 ‘현재까지 한국에 대한 판권은 화이자사만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방식으로 공급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제안받은 제품군에 대해 화이자에서 현재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고, 결과에 따라 법적 조치까지 하겠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앞서 대구시의사회와 의료기관 모임인 메디시티협의회 등은 화이자 백신 공동 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를 통해 국내 백신 공급을 추진해 왔다. 최근 대구시는 화이자 백신 3000만 명분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지역 의료계와 외국 무역회사의 제안을 정부에 전달했다.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4월 1일 오전 대구 중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와 관련해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시가 제안한 백신의 공급 주체는 외국의 민간 무역회사로 몇 가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여 보좌관은 “첫째, 한국 판권은 화이자에 있다. 따라서 민간 무역회사와는 계약을 할 수 없다. 이미 그 사실을 4월 말과 5월 말에 재차 확인해서 대구시에도 알려줬다”고 했다.그는 “둘째, 대구시가 제안한 백신이 정품인지도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화이자는 국가 또는 코백스를 통해서만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서 어떻게 외국 민간 무역회사가 백신을 확보할 수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백신이 있다 하더라도 대구시가 제안한 백신은 정부가 기존 계약한 화이자 백신과 다른 제품으로 별도의 허가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허가에 필요한 자료는 화이자가 가지고 있다. 화이자가 서류 제출에 동의해 줘야 하는데 판권을 가진 화이자가 타 회사와의 계약을 위해 서류제출에 동의해 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여 보좌관은 “셋째, 대구시가 제안한 백신은 기존 화이자 백신과 접종 용량, 바이알당 도즈가 다르다”며 “또 정부는 물론 대구시도 제안된 백신이 어떤 보관상태와 품질인지 알지 못하고, 유효기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했다.그는 “정식 수입된 기존 제품과 다르기 때문에 제조공정과 콜드체인 유지 여부, 품질 안전성 등 확인이 우선 되어야 한다”며 “참고로 AZ 백신도 외국 민간회사나 개인이 백신 공급할 수 있다는 제안이 있었는데 대부분 확인해보면 사실이 아니거나 가능하지 않았던 거라, 대구시의 제안도 화이자에 통보하고 신중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여 보좌관의 이 같은 설명에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댓글을 통해 “3만, 30만도 아니고 3000만 명분을 공급하겠다는 외국 민간회사의 제안이라고 하면, 보통의 지각 있는 사람은 뭔가 허접하다거나 의심스럽다고 생각하고 더 탄탄하게 알아봐야 하는 것 아닌가? 아이고… 복장 터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 신규 확진자 677명…정부, 2학기 등교 확대방안 논의(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일 0시 기준 677명을 기록했다. 엿새 만에 확진자는 600명로 뛰었다. 집단감염은 산발적이다. 특히 서울 강북구 고등학교에서만 누적 3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는 이날 2학기 등교 확대방안을 논의한다.서울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고3학생 33명이 확진된 가운데 1일 해당 고등학교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학교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다음달 11일까지 10일간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사진=뉴스1)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7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65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3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4만 1476명이다. 지난 27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29명→587명→533명→480명→430명→459명→677명을 기록했다.이날 총 의심신고 검사 건수는 7만 4502건(전날 7만 6492건)을 기록했다. 이중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3만 5948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3만 4615건(확진자 122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3939건(확진자 8명)을 나타냈다.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신규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965명, 치명률은 1.39%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이 줄어든 151명을 나타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총 59만 1322명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이중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56만 5377명이었다. 방역당국은 지난 2월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01만 7845명, 화이자 백신 234만 667명 등 총 635만 8512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 1차 접종률은 12.4%다. 신규 2차 접종자는 2만 5945명으로 누적 219만 8010명을 기록했다. 1~2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한 사례는 2222건(누적 2만 9850건)으로 이중 사망신고 사례는 10건이다. 사망신고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건, 화이자 백신 9건을 차지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46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71%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256명, 경기도는 188명, 부산 19명, 인천 19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39명, 광주 5명, 대전 23명, 울산 14명, 세종 3명, 강원 14명, 충북 5명, 충남 7명, 전북 10명, 전남 10명, 경북 9명, 경남 19명, 제주 14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신규 집단감염 중에서는 서울 강북구 고등학교 상황이 우려된다. 해당 학교에서는 전날 4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4명으로 늘었다. 학교 측은 확진자 발생에 따라 오는 11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등교수업 재개 시점은 더 늦춰질 수도 있다.이밖에 경기 고양시 고시텔(누적 10명), 경기 이천시 축산물가공업체(11명), 인천 부평구 교회(10명), 경남 김해시 노래연습장 지인모임(14명), 대구 서구 유통회사(10명) 관련 등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새 감염 사례도 확인됐다.정부는 하반기 등교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늘 중대본에서는 등교 확대방안을 논의한다”며 “상반기에는 고령층과 고위험군 예방접종에 집중해왔다면, 하반기에는 학교를 출발점으로 일상회복을 본격화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교육부는 2학기부터 전면등교가 안전하게 이루어지도록 지금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방역당국과 협력해서 7월부터 시작되는 각급 학교 선생님들과 대입 수험생들의 접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미리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해외유입 확진자 23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13명, 유럽 2명, 아메리카 8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6명, 외국인 17명으로 검역단계에서 9명, 지역사회에서 14명이 확인됐다.
- [밑줄 쫙!] 종부세·양도세는 '강화' 재산세는 '완화'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존슨앤존슨사 얀센 백신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 예비군 등 美 제공 얀신 백신 예약 시작1일부터 미국 정부가 제공한 얀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전예약이 시작됐어요.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들과 달리 1회만 접종하면 돼요. 접종 대상자는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군 종사자 등이에요.◆모더나도 접종 시작…30세 미만 군 장병은 '화이자' 맞는다실제 접종은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돼요.예약은 접종 물량만큼 선착순으로 받는다고 하는데요, 기간 내 예약을 못 한 대상자들은 오는 7~9월 접종을 받게 돼요.얀센 백신이 국내에 들어온 적이 없던 만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존재해요. 얀센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처럼 접종 후 ‘혈전’이 생긴 사례가 해외에서 발견된 적이 있거든요.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미국에서 얀센 백신 1000만건 정도의 접종이 진행됐는데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면서도 “굉장히 드물게 발생하고 조기 발견 시 치료가 가능하다”며 백신 접종 시 위험보다 이득이 더 크다고 강조했어요.얀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전예약 첫날인 이날 선착순 예약이 마감되는 ‘예약 전쟁’이 일어났어요.질병관리청은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에 “얀센 백신 예약이 6월1일자로 선착순 마감되었음을 안내한다”며 “예약 취소 현황에 따라 추가 예약이 있을 수 있으며 일정은 별도로 공지하겠다”고 공지했어요. 이번에 도입될 얀센 백신 물량은 101만2800명분이다.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얀센 백신은 5일인 토요일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에요.현재 우리나라는 존슨앤존슨즈사와 약 600만회분의 백신을 개별 계약해뒀어요. 그러나 국내 반입이 아직 안 된 상태예요.7일인 다음 주 월요일엔 30세 미만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도 시작돼요. 어제는 모더나 백신의 국내 첫 물량인 5만5000회분도 도착했어요.여기에 기존 계획에 없던 얀센 백신 접종이 추가되고 고령층의 접종 예약률도 오르는 중이라 정부는 상반기 목표인 ‘1300만명의 1차 접종’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에요.◆백신 접종 독려 차원 '백신 인센티브' 제공 시작정부가 6월부터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일명 ‘백신 인센티브’를 준다고 한 것, 기억하시나요? 백신을 맞은 이들은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조금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먼저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면, 즉 한 번이라도 맞았다면 ‘8인 이상 직계가족 모임 제한’ 기준이 완화돼요.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접종을 받았다면 최대 10명까지, 직계가족 중 5명이 접종을 완료했다면 최대 13명까지도 모일 수 있어요. 가족 내 접종자가 많을수록 모일 수 있는 인원수는 더 늘겠죠?아울러 요양병원 및 시설은 환자와 면회객 중 한쪽이라도 2차 접종을 완료했다면 대면 면회가 가능해져요.어르신들의 노인복지시설 이용도 보다 편리해져요.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노인들은 복지관이나 경로당 등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돼요. 마스크 착용 후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답니다.뿐만 아니라 정부는 백신 접종자들에게 국립공원이나 휴양림, 공연장의 입장료를 할인하거나 우선 이용권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해요. 서초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두 번째/ 1일부터 주택 임대차 신고제 시행 시작1일부터 주택 임대차 신고제가 시행됐어요. 주택 임대차 신고제의 다른 말은 ‘전·월세 신고제’로,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와 함께 ‘임대차 3법’을 구성해요.◆보증금 6000만·월세 30만원 넘으면 지자체에 임대차 계약 신고해야그렇다면 주택 임대차 신고제의 구체적인 내용은 뭘까요?1일 이후로 맺은 신규 부동산 계약이나 갱신 건에 대해선 ‘전월세 신고’를 해야 하는데요, 보증금이 6000만원을 넘거나 월세가 30만원을 초과하는 임대차계약일 경우 30일 내에 임대 기간과 임대료를 적어 지자체에 신고하면 돼요.대상은 수도권 전역과 광역시, 세종시와 각 도의 ‘시’ 지역이에요. 다만 임대 기간이 한 달 이내라면 계약을 '반드시' 신고할 필요는 없어요. 요즘 흔히들 즐기는 ‘제주 한달살이’ 나 ‘출장’ 등이 목적인 경우가 여기 해당하겠죠?신고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집주인이나 세입자가 관할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됩니다. 온라인으로도 신청이 가능한데요, ‘부동산거래관리 시스템’에 접속해 신고할 수 있습니다. 위임장만 있다면 공인중개사 등 제 3자도 신고할 수 있다고 해요.신고를 완료하면 ‘확정일자’를 자동으로 부여받을 수 있어요. 법원이나 동사무소 등에서는 주택임대차계약을 체결한 날짜를 확인해주기 위해 계약서 귀퉁이에 도장을 찍어주는데요, 이 도장에 적힌 날짜를 확정일자라고 한답니다.신고를 하지 않으면 위반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어요. 다만 내년 5월 말까지 1년의 계도기간을 운영할 예정이에요.◆양도소득세율, 최대 75%로 증가주택 임대차 신고제의 시행과 함께 ‘양도소득세’의 세율도 올랐습니다. 최대 75%까지 증가한 것인데요, 다주택자와 단기거래자에 해당돼요.양도소득세는 토지나 건축 등 ‘유상’으로 양도해 얻은 양도 차익에 대해 부과하는 세금이에요. 예를 들어 1억원에 산 집을 5억원에 팔았다면, 차익인 4억원에 대해 세금을 물리는 것이죠.먼저 주택을 2개 소유했을 경우 세율은 60%, 3주택자의 경우 70%가 돼요.주택 소유 시기별로도 양도소득세는 달라져요. 먼저 주택을 1년 미만 보유하다가 팔면 양도세율은 40%에서 70%까지 오르게 돼요. 2년 미만 보유할 경우 세율은 60%가 된답니다.집주인에게 매기는 보유세는 어떻게 변화할까요?보유세란 토지나 주택인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이 내는 세금으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합쳐 부르는 말이에요.먼저 재산세는 완화의 움직임이 보여요. 정부는 주택 가격에 상관없이 주택 소유자를 재산세 1차 감면 대상으로 염두 중이에요.기존엔 주택이 공시가가 6억원 이하여야 재산세 감면 대상에 포함됐는데요, 이제는 9억원 이하면 제산세를 내지 않게 됐어요.그러나 종부세율은 대폭 인상될 예정이에요. 주택을 하나만 보유하거나 비조정대상지역에 2채 이상 가지고 있을 경우 종부세율은 최대 2.7%였어요. 하지만 이번에 최대 3%까지 올랐답니다.만약 조정대상지역에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했다면, 혹은 비조정대상지역에 3채 이상 소유했다면 기존에 최대 3.2%였던 종부세율이 최대 6%까지 증가할 수 있어요.아직 1가구 1주택의 경우 부과되는 종부세 기준은 확정되지 않았어요. 현재 더불어미민주당 부동산 특위는 주택가격의 상위 2%만 종부세를 내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예요.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세 번째/ 文, 김오수 검찰총장 임명안 재가신임 검찰총장에 김오수 후보가 임명됐어요. 지난 3월 사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임입니다.지난 31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는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으로 여당인 민주당의 ‘단독 패싱’으로 결정됐어요.◆야당 없는 '33번째' 인사문 대통령도 김 총장의 임명안을 재가했어요. 민주당이 단독으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 지 반나절만이라고 하는데요, 법제사법위원회의 야당 위원들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어요.오롯이 여당 인사들로 구성됐던 법사위에서 통과된 이번 인사는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되는 33번째 장관급 인사라고 해요.33번이나 야당 없이, 그러니까 민주당 혼자서 결정적인 인사권을 행사했단 뜻인데요, 이를 두고는 여야는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았어요.야당은 “협치와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라고, 여당에선 “야당이 정부에 매우 비협조적이다”라며 서로를 비난했어요.김 총장의 임기는 1일부로 시작됐어요. 임기는 2년이에요.가장 먼저 김 총장은 김학의 ‘불법 출금 사건’과 ‘월성 원전 조기 폐쇄 의혹’ 등에 대한 수사 결과를 보고받게 돼요.◆김학의 불법출금·월성원전 조기폐쇄 의혹 어떻게 지휘할까 주목사안들이 모두 현 정부와 관련이 있어요. 전·현직 청와대 비서관들이 사건에 연루돼있거든요.꾸준히 눈에 띄는 주제, 바로 ‘김학의 불법 출금’ 사건이죠. 복잡한 사건 개요, 한번 정리해봅시다.여기서 출금은 ‘출국 금지’를 말한답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별장 성접대 사건’에 휘말리면서 차관 임명 6일 만에 사퇴를 선언해요.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스스로 성접대 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그 영상에 김 전 차관이 있었던 것이에요.수사가 진행됐지만 김 차관은 1·2차 조사 모두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어요. 이후 잠잠한듯 했으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검찰청이 ‘과거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했어요. 그리곤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사건을 다시 조사하기로 한 것이죠.이에 김 전 차관은 해외로 도피를 시도했어요. 그러나 ‘긴급 출국 금지’를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출국 금지를 내리는 과정에 문제가 있던 모양이에요.김 전 차관은 진상 조사의 대상자였을 뿐 수사기관에 ‘입건’된 상황은 아니었다고 해요. 그리고 ‘긴급출금’ 역시 과한 처사였다는 평가예요. 긴급출금은 ‘범죄 피의자로서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을 때’를 대상으로 하거든요.김 전 차관은 두 경우 모두에 해당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해외 도피를 막기 위해 가짜서류를 만들고 불법 출금 명령을 내렸어요. ‘직권 남용’의 혐의가 발생하는 것이죠.김오수 총장은 이전부터 ‘친정부 성향’의 검사로 분류돼왔어요. 인사청문회에서도 (정부의) ‘방탄 총장’이 아니냐는 질문 등을 받은 그는 “나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며 계속해 선을 그어왔는데요, 그 말의 진실 여부는 앞으로 김 총장이 맡게 될 정부연관 사건들을 어떻게 지휘해가는지를 살펴봐야 판가름할 수 있어 보여요. /스냅타임 김세은 기자
- “MLB 선수들도 맞았다던데”…예비군·민방위 ‘얀센 예약’ 열기 뜨겁다
- [이데일리 박순엽 이상원 기자] 미국 정부가 공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얀센’의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예약 시작과 함께 7만여명 가까이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백신 접종을 원하는 시민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그러나 일부 접종 대상자들은 백신이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하면서 예약을 망설이는 모습도 보였다. 얀센 백신 접종 온라인 사전예약이 시작된 1일 오전 10시 30분쯤 접속 대기 알림창이 떠 있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사이트. (사진=연합뉴스)◇대기자만 7만여명…‘심야 예약’에 사람 몰려1일 0시,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얀센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되자 접속이 지연되고, 본인 인증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얀센 백신을 접종하려는 대상자들이 한꺼번에 홈페이지에 몰려든 탓이다. 홈페이지 접속을 기다리는 대기자만 7만여명에 이를 정도였다. 이날 사전 예약은 예비군(53만8000명)과 민방위(304만명) 대원, 군·외교 관련 종사자(13만7000명)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총 371만여명 중 미국이 공여한 백신 101만여명분에 대한 예약만 선착순으로 받는다. 이 때문에 얀센 백신을 맞길 원하는 접종 대상자들은 밤늦은 시간에 예약하고자 홈페이지를 찾아야 했다. 예약 시작시간에 맞춰 대기하다가 예약에 성공한 김모(33)씨는 “동시에 접속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홈페이지에 들어가기조차 쉽지 않았고 대기자가 많아서 오래 기다리긴 했지만, ‘노쇼’ 잔여 백신을 신청하는 것보다는 수월했다”면서 “원하는 시간대에 자주 가는 병원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돼 만족한다”고 언급했다. 일부 지역에선 접종 대상자 명단 전달 과정에 문제가 생겨 예약 신청이 되지 않는 등 행정적인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선 민방위 대원 3만5000여명 중 400여명이 명단에서 빠지면서 구청이 이날 오전 8시쯤 명단을 재입력한 뒤에야 접종 대상자들이 예약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1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에서 ‘얀센’을 검색하자 여러 접종 사전 예약자들의 ‘예약 인증’ 글이 올라왔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MLB서도 맞았으니 신청”…SNS선 ‘예약 인증’ 잇따라이번 사전 예약에 참여한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접종을 예약했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규홍(39)씨는 “대형 식당에서 일하고 있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잦고, 집엔 부모님과 어린 자녀 셋이 있어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을 예약했다”며 “어떤 회사에서 만든 백신이든 상관없이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사전 예약자들은 또 얀센 백신이 한 회 접종만으로 면역이 형성된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시간을 두고 두 차례에 걸쳐 접종해야 하지만, 얀센 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된다. 이에 이달 10일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7월부터 실외 마스크 미착용, 사적모임 인원 계산 제외 등 정부가 내놓은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다. 30대 허모씨는 “잔여 백신은 경쟁률이 치열해서 아쉬웠는데, 마침 이번에 이런 기회가 있어서 바로 신청했다”며 “한 번만 접종하면 된다는 얀센 백신의 특징도 직장인으로선 장점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유학 중인 동생도 두 달 전에 얀센 백신을 접종한데다가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낮아서 걱정은 크게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예약 성공’을 인증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며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선수들도 얀센 백신을 많이 맞았다고 하니 예약했다”, “빨리 마스크 벗고 해외여행 다니고 싶어서 일단 백신부터 맞으려고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일 서울 동작구의 한 중식당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직계가족은 ‘8명+α’ 모임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백신 안전성을 우려하면서 다른 이들의 접종을 우선 지켜보겠다는 이들도 있었다. 박모(37)씨는 “접종 예약 홈페이지에 접속해 개인 정보까지 다 작성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걱정되는 마음이 커져서 예약하지 않기로 했다”며 “나중에 또 연령대별로 맞을 기회가 있으니 그때 접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까지 64만6000명이 얀센 백신 접종을 예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은 예약 가능 인원은 약 35만4000여명이다. 사전 예약은 오는 11일까지 온라인으로만 가능하고, 접종은 이달 10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접종 시간과 병원은 본인이 지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