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3,986건
- (기업이 부가가치다)`국민기업` 발렌베리를 가다
- [스톡홀름=이데일리 김유정기자] 부자는 많아도 `존경 받는 부자`는 많지 않다. 마찬가지로 `1등 기업`은 어느 분야에나 있지만 `사랑 받는 1등`은 드물다. 스웨덴을 먹여 살리는 부자 가문 `발렌베리`는 그런 면에서 보기 드물게 모범적인 재벌 가문이다. 발레베리는 지난 2003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벤치마킹`을 해야 할 만한 모델이라며 찾아온 곳이기도 하다.제1부, 글로벌 기업들은 지금①사회와 기업은 하나다②커피향의 죄책감을 씻다③`最善`이 최고의 부가가치④`생산활동=사회공헌`⑤`국민기업` 발렌베리를 가다제2부, 한국기업 새 부가가치에 눈뜨다제3부, 기업환경이 부가가치를 만든다노벨상 발표로 세계의 이목이 한창 집중돼 있던 시기에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중앙역에 내려 약도에 의지해 13~19세기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10분쯤 헤집고 다닌 끝에 그림 같은 공원을 지나고 왕립 오페라를 거쳐 100년은 넘은 듯한 박물관 같은 건물 앞에 도달했다. `인베스터(Investor AB)`라는 작은 깃발이 눈에 띄였다. 이 곳이 바로 1916년에 설립돼 스카니아, 엘렉트로룩스, 사브, 에릭슨, ABB, 엔실다은행(SEB) 등 내노라하는 세계적인 기업들을 거느린 발렌베리 가문이 이끄는 지주회사다.◇도덕적 우월성과 소박함이 존경의 비결발렌베리는 스웨덴에서는 유서 깊은 가문이다. 2차 대전 당시 외교관 신분으로 헝가리유태인 수십만명을 구해낸 '스웨덴의 쉰들러' 라울 발렌베리를 비롯해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경영자들도 많다.발렌베리 가족 기업은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고, 스웨덴 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의 40%를 차지할 만큼 엄청난 자금 규모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인베스터의 피터 발렌베리 CEO와 제이콥 발렌베리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 기준 199억원, 52억원으로 각각 집계돼 1조원이상의 부를 축적한 국내 기업들에 비해 무척 소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프레드릭 린드그렌 인베스터 기업 커뮤니케이션 총괄 담당자는 "발렌베리 경영자들과 기업들은 스웨덴 경제를 좌지우지하면서도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인베스터의 주주를 살펴보면 주요 대주주 가운데 크누트앤앨리스발렌베리 재단과 마리앤느마쿠스발렌베리재단, 마쿠스앤아말리아발렌베리 추모재단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인베스터 순이익의 상당 부분이 이달 재단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베스터는 스웨덴의 과학 인재 양성을 이끌고 있다. ◇'발렌베리 왕국은 없다'..자회사 철저한 독립 경영 발렌베리 기업들은 SEB 등 금융과 산업를 두루 갖추고 있으면서도 견제와 균형을 잘 이루고 있는 점이 놀랍다. 이에 대해 린드그렌은 "휴대폰 제조업체인 에릭슨과 제약업체인 아스트라제네카 등 자회사들이 다양한 업종에 속해있는 만큼 모든 자회사를 독립기업처럼 운영, 각각의 경영과 성과를 철저히 분리하는 것이 인베스터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가족 경영 대기업에서 순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자회사가 존재하는 것과 매우 다른 모습이다. 다시말해 어느 한 자회사의 손실을 지주회사가 떠맡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복수경영제`도 발렌베리만의 특성이다. 현재 인베스터는 피터 발렌베리 명예회장과 와 제이콥 발렌베리 회장, 피터 발렌베리 주니어 이사 등 세 사람이 이끌고 있다. 린드그렌은 일부 언론에서 '투 톱' 경영체제가 발렌베리 기업의 특성이라고 소개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꼭 두 명의 선장을 두는 것이 방침은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인베스터에 세 명의 발렌베리 경영자들이 있는 것처럼 두 명이든 세 명이든 혹은 그 이상이 됐든 금융과 산업 등 분야를 분리해서 각각의 책임자를 두는 임원 겸직을 방침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아무리 유능한 경영자라도 독단적인 경영으로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금융과 산업이라는 전문분야를 분리해 열할을 분담하기 위한 것이다. ◇`차등주`제도가 경영권 유지 배경..국내 적용은 발렌베리는 차등주제도를 갖고 있어 소유지분이 적더라도 훨씬 큰 영향권을 행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발렌베리는 일반주보다 의결권이 10배이상 높은 주식을 확보하고 있어 편법으로 계열사를 동원할 필요없다. 그러나 린드그렌은 국내 대기업이 자신들을 벤치마킹 모델로 삼고 자신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지만 꼭 발렌베리의 방식이 기업이 존경을 받는 비결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제적 사회적 배경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회 공헌이나 환원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업 경영 그 자체를 통해 존경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따른다. 그는 발렌베리 기업들 역시 이윤을 추구하는 만큼 "지역사회를 위해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며 이윤 추구 과정에서 지역사회나 노조, 직원, 정부 등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영 전략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베스터 역시 끊임없이 그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 다국적 제약社 “한국으로 가자”
- [조선일보 제공] 다국적제약사 본사의 최고 경영자가 줄줄이 한국을 찾고 있다. 한국지사 근무 직원들이 대거 승진하는가 하면 국제임상시험에 한국은 ‘당연히’ 포함되고 한국 의사가 국제임상시험 책임자로 선정됐다. 신약 개발과 관련된 대한(對韓) 투자도 늘고 있다…. 한국 제약 시장의 위상이 크게 격상되면서 나타난 변화다.화이자에서는 6일 의학 최고책임자인 죠셉 팩츠코 부회장이 방한했다. 20여명의 사장단도 그와 함께 왔다. 2박3일 동안 국내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관련자들을 만나 ‘신약 개발 파트너’를 찾기 위해서다. 다국적제약사 CEO의 방한은 작년 4월 노바티스의 다니엘 바젤라 회장이 최초다. 이후 올 4월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데이빗 브레넌 회장, 7월 BMS의 람베르토 안드레오티 사장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 최고 경영자의 방한은 한국 지사 설립 후 처음이었다.그런가 하면 한국에서 근무하는 임원들은 ‘떠오르는 별’이 되고 있다. 노바티스의 피터 마그 한국지사장은 지난 7월 노바티스 그룹에서 3번째로 큰 독일지사의 사장으로 승진했다. 후임으로는 회장의 측근으로 특별 보좌를 담당했던 안드린 오스왈드씨가 부임했다. 7년간 머크의 한국지사장이었던 베르터 파이퍼 사장은 지난해 8월 본사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뒤를 이어 본사 부회장이었던 베른트 레크만 박사가 부임했다. MSD의 마크 팀니 한국지사장은 연임하면서 직급 승진했고 10명의 한국 직원은 해외지사로 진출하게 됐다. <!-- google_ad_section_end -->한국에 대한 다국적제약사들의 투자도 급증했다. 노바티스에서 45건, 화이자 39건, 사노피아벤티스 33건 등 작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국제임상시험이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이다. 노바티스 고재욱 전무는 “앞으로 500억원을 투자, 5년 안에 연구개발 부문에서 한국지사를 10위권 내로 진입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년간 260억원, 화이자는 올 한해 19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제임상시험을 총괄하는 책임연구자로 한국인 의사가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 방영주 교수(사노피아벤티스), 연세의료원 라선영 교수·서울아산병원 김종성 교수(화이자), 서울대병원 오병희 교수·삼성서울병원 김선우 교수(노바티스) 등이다. 한국 제약시장의 위상이 높아진 것은 저(低)성장에 머물고 있는 미국·유럽에 비해 아시아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11위의 제약 시장인 한국에서 이들 다국적제약사는 두 자리 수 성장을 거듭하며 매출도 급증했다. 2002년 대비 매출액이 2배 이상 증가한 노바티스 관계자는 “그룹 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지사가 가장 급속히 성장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이승우 한국지사장은 “2004년에 성장률 1위를 기록,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본사가 한국을 중국, 멕시코와 함께 ‘최우선 투자국’으로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의료진 수준이 높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것도 한국 시장의 매력으로 꼽힌다. 화이자 관계자는 “선진국과 수준은 비슷하지만 비용이 저렴한 데다, 병상 수가 1000여 개에 이르는 대규모 병원이 서울에만도 여러 곳 있어 임상시험이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소 고은지 책임연구원은 “의약분업 이후 다국적제약사의 전문의약품 처방이 급증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시장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로선 한국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유럽증시, 초반 하락..상품株 약세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7일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이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가 4개월 최저점으로 하락하는 등 상품가격이 약세를 나타내자, 관련주들이 하락 곡선을 그리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이날 한국시간 오후 4시58분 현재 영국의 FTSE100 지수가 전일 대비 0.45% 내린 4902.8을 기록중이다. 프랑스의 CAC40은 0.79% 하락한 5075.26을, 독일의 DAX지수는 0.45% 밀린 5786.6을 나타내고 있다. 상품주가 약세장 선두에 섰다. 유럽 최대 정유사인 BP가 0.59% 하락중이며, 로열 더치/셸도 0.43% 밀렸다. 광산주인 토탈 역시 1.16%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플리즈의 엠마뉴엘 소프르 펀드매니저는 "상품주의 주가 흐름이 별로 좋지 않다"며 "미국의 성장세가 약해짐에 따라 상품에 대한 수요도 감소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에릭슨이 1.67% 하락하고, 지멘스가 0.83% 하락하는 등 기술주도 모두 하락했다. 인피니온과 ST마이크로, 노키아, 보다폰, 알카텔 등도 모두 동반 하락했다. 르노와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자동차주도 약세장에 합류했다. 다만 베텔스만의 음악사업부 인수로 전일 하락했던 비방디는 0.37% 상승중이다. 유통업체인 네슬레와 까르푸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바이에르와 제약사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도 올랐다.
- `美 불황을 이기는 5가지 투자 전략`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주택 경기 둔화가 가속화되기 시작했고 에너지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리스크가 점점 더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진짜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제프 몰티머, 찰스 스왑 투자운용 CIO(최고투자책임자) 미국 금융시장에서 `리세션(불황)`이란 단어가 본격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주택경기 둔화가 주택담보 대출을 안은 수 많은 소비자들의 지출을 위축시키고, 결국 미 경제를 불황으로 몰고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황이든 조정이든, 경착륙이든 연착륙이든 경제가 하향곡선을 그릴 때, 투자자들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도전은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적절한 분산투자로 대응할 경우, 호황기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마켓워치는 2일(현지시간) 불황을 이길 수 있는 다섯가지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소형주와 하이일드 채권, 이머징마켓, 상품 및 원자재주 등을 버리고 방어주와 대형 우량주, 단기채권, 현금 등을 잡으라고 권고했다. 1. 대형주를 사라.."성장보다는 품질" 경제 둔화기에 많은 기업들의 실적이 월가 전망치에 못 미친다. 기관 투자가들과 헤지펀드들은 단기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의 주식을 가차없이 내 던진다. 이에 따라 대형주 보다는 소형주 주가가 불경기 실적둔화의 타격을 더 크게 받는다. 소형주일수록 증시 밖에서도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이중고에 시달리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 시장이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는 점도 대형주 투자가 좋은 이유다. 대형주들은 견고한 산업에 든든히 뿌리를 내리고 있고 현금흐름도 우량해 불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주가도 덜 떨어지기 때문. 헨슬러 에쿼티 펀드의 테드 패리시 매니저는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이 점점 더 나은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성장 프로젝트를 준비하는데 있어 자금 조달이 훨씬 용이하고 조건도 좋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2. `돈 없다고 안 먹나?`..필수소비재 경기 확장기의 끝 무렵과 후퇴기에는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능력을 가진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이 가장 좋다. 필수 소비재라 할 수 있는 식음료와 담배, 가사용품, 비상약품 관련 기업들의 그 예. 게다가 대형 소비주들이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배당이 높은 소비주로는 담배업체 알트리아(연 4.1% 배당), 종이 제조업체 킴벌리 클락(3.1%), 프록터 앤 갬블러(P&G, 2%) 등이 유명하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의 알렉 영 주식 전략가는 "사람들이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사들이는 물품들에 주목해야 한다"며 음식료업체인 펩시와 허쉬, 껌 제조사 윌리엄 위글리 쥬니어, 제약 체인인 월그린을 강력 추천했다. 3. 제약주 유망..배당금도 높아 헬스케어와 제약사 등 건강 관련주도 필수 소비재와 같은 이유에서 경기 방어주로 꼽힌다. 견고한 소비자 기반을 무기로 예상 가능한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고 배당금도 높아 불황기에 더 빛을 발한다. 대형 제약회사인 머크 앤 코와 화이자가 각각 연 3.7%, 3.4%의 배당을 지급하며, 존슨 앤 존슨(J&J) 역시 2.3%로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S&P의 영 전략가는 화이자와 J&J, 엘리-릴리, 생명공학주인 제넨텍 등이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4.`현금이 최고`..CD투자 유망 채권과 고정자산 투자에 특화된 엔비젼 캐피탈 운용의 메릴린 코헨 사장은 "사람들은 이제 옛 유행이 되버린 CD(양도성예금증서) 등을 다시 늘릴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코헨 사장은 "6~12개월 CD는 채권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데다, 신용 문제도 없다"며 "방어주 투자의 첫번째는 6개월 CD와 12개월 CD를 구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황기에는 현금에 가까울수록 더 높은 메리트를 갖게 된다. 금리에 민감한 채권이나 주식보다는 CD와 같은 머니마켓의 단기 상품들과 미국 국고채 등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대안이다. 코헨은 "장기 채권이 현재 돈 벌이가 될지는 모르지만 결코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 경제가 경착륙하든 연착륙하든 금리는 하락세를 탈 것이고, 결국 장기 채권 투자의 리스크가 높다"고 설명했다. 5. 이머징 마켓을 떠나 유럽과 일본으로 미 경제가 둔화될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의 이머징 마켓과 상품 기반 경제인 호주와 캐나다 등은 높은 압력을 받게 된다. 반면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미국의 경기 둔화를 상쇄할 수 있는 내수 기반을 가지고 있다. S&P의 영 전략가는 "미국 경기둔화를 상쇄하기 위해 이머징마켓에서 나와 유럽으로 가라"고 권고한다. 이와 함께 다국적 기업인 유니레버, 네슬레,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등을 추천했다. 찰스 스왑의 몰티머 CIO는 유럽 뿐 아니라 일본 또한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도요타 등 인지도가 높은 세계 수준의 기업들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