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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또 난기류)①더블딥으로 미끄러지는 美
  • (세계증시 또 난기류)①더블딥으로 미끄러지는 美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최근 한 주간 잠잠했던 글로벌 증시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경제부진과 유럽 재정위기 등 매번 같은 재료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마저 제기되고 유럽 은행들의 신용경색 우려가 부각되는 등 악재가 갈수록 세를 불리며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또 다른 경기후퇴(recession) 우려를 다시 고조시켰다. 필라델피아 제조업경기지수가 지난 2009년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제조업 경기 하강 우려를 높인 것. 한 주 전 발표된 뉴욕 연준의 제조업 지표 역시 이미 제조업 부진을 시사한 바 있다. 실업수당청구건수 역시 증가했고 7월 기존 주택판매 규모도 줄어들며 고용과 주택시장 회복 모두 요원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근 50년 만에 처음으로 2%를 밑돌며 부진한 경제 상황을 대변했다. 국채금리 급락은 최근 수주 간 더욱 심화했다. 특히 잠시나마 1%대로 국채금리가 떨어지자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란 우려는 더욱 증폭됐다.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1%대에 지속적으로 머물고 있다. ▲ 美국채 10년물 금리 추이(출처:CNN머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아졌다.여기에 7월 소비자물가(CPI)가 4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난 것도 시장에는 독이 됐다는 분석이다. 에너지와 식품가격 상승이 크게 작용하긴 했지만,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 특히 7월에는 원유나 상품시장 전반이 글로벌 경제둔화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이들 물가는 계속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생산자물가(PPI)도 높게 나오면서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마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또 다른 경기후퇴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이 같은 우려는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미국 경제의 부진이 식료품과 유가 상승이나 일본 대지진 영향 등 일회성 요인 때문으로 치부된 것과 달리 하반기 경제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점차 증발하는 모습이다. 윌리엄 더들리 연준 이사는 "경제 부진이 일회성 요인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여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고 밝혔다. 전날(18일)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한 모간스탠리도 미국이 또다른 경기후퇴가 임박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월간 조사에서 응답자들 가운데 13%만이 경기후퇴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지만 30% 가까이 내년 경기후퇴를 전망하며 한 달 전 17%에서 크게 높아졌다. 또 이들 가운데 10명은 경기후퇴 확률을 40% 이상으로 높게 봤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내달초 고용창출 등을 위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예정이고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 완화 가능성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진 미지수다.
2011.08.19 I 양미영 기자
  • 증권가 한 목소리 "美 더블딥 우려 과도"
  •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간밤 미국의 8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상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증시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권가에서는 한 목소리로 "우려가 과도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 8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30.7을 기록해 전월(+3.2) 대비 33.9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월간 하락폭이다.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에는 재차 더블딥 공포가 엄습했다. 이에 미국 및 유럽증시가 3~6%의 급락세를 보였고, 국내증시도 장 초반 100포인트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안감이 지나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고 있지만, 선행지수의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긍정적인 시그널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 체감지표들은 추가적인 부진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실물 지표의 흐름을 확인하고 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 위기감이 소비 및 기업 체감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선행지수의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완만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는 것이다. 7월 미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5% 상승,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0.2%) 및 전월(0.3%) 수준을 상회한 바 있다.이와 함께 발표된 7월 경기동행지수 역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미 경기동행지수는 2분기 월평균 0.1% 상승에 그쳐왔는데 7월 들어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경기동행지수 역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며 "동행지수의 상승세 확대는 실물 경제 흐름이 완만한 회복세를 재개한 가운데 더블딥을 우려할 정도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아직까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나 유럽 재정위기를 해소시켜줄만한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재홍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 경기의 회복세는 상당히 취약하다는 판단"이라며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1.08.19 I 김지은 기자
美모기지금리 추락하는데.."금리만 보고 집 사나?"
  • 美모기지금리 추락하는데.."금리만 보고 집 사나?"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우리의 주택담보대출과 유사한 미국의 모기지를 활용하는데 지불하는 금리가 195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통상 금리가 이렇게 큰 폭으로 떨어지면 모기지 수요가 늘어나고 이는 주택 판매 증가,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마련인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전문가들은 상당기간 이같은 선순환 고리가 생겨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 모기지금리 `뚝`..재융자 활기시장 벤치마크인 10년만기 미 국채금리가 2%를 깨고 내려가는 등 사상 최저수준까지 떨어지자 이에 연동되는 장기 모기지 금리도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18일(현지시간)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장기 모기지 금리가 이번주 들어 평균 4.15%까지 내려갔다. 전주 4.32%에서 무려 17bp(0.17%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30년 모기지가 도입된 지난 197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이전에 장기가 주로 20~25년이던 때까지 비교하면 1950년 이후 60여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기존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새롭게 대출을 받는 리파이낸싱 수요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낮은 금리에 새로 대출을 받으면 매달 납부하는 이자를 줄일 수 있다. 리파이낸싱 덕에 최근 3주일 연속으로 모기지 신청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3주일간 리파이낸싱은 전주대비 각각 7.8%, 30.4%, 8.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모기지 신청에서 리파이낸싱이 차지하는 비율도 4주일전 69%에서 지난주 79%로 늘었다.◇ "융자로 집 장만 쉽지 않다"그러나 리파이낸싱보다 주택경기나 전체 실물경기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주택 구입용 모기지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사람들은 "금리만 낮다고 집을 살 수 있냐"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7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도 3.5% 감소,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499만채였던 시장 예상치에도 못미쳤다. 일단 크레딧 리스크가 커지자 은행들도 대출 관문을 좁히고 있다. 더 높은 신용점수는 물론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는 더 많은 다운페이(일시보증금)를 요구하고 있다. 금리가 떨어져 돈을 빌리려고 해도 은행이 잘 빌려주질 않는다는 얘기다. 내로프 이코노믹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내로프 대표는 "모기지 금리만 낮아진다고 주택시장이 회복될 순 없다"며 "은행들의 대출심사가 워낙 까다로와지다보니 집 사기가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같은 금리 하락의 주된 이유가 향후 경기 침체 우려감이라 이런 상황에서 융자까지 받아 집을 선뜻 장만하기 부담스럽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마이크 프라탄토니 MBA러서치 부대표는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보이고 경제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잠재적인 수요자들이 주택구매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앤드어소시에이츠의 스캇 브라운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이처럼 모기지 금리가 내려가면서 대출자들이 이익을 볼 수 있겠지만, 경제에 대한 우려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2011.08.19 I 이정훈 기자
  • 국민 60% "경기 악화 예상..물가 탓"
  • [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1년 후 경제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가구 중 약 60%가 `물가상승`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2011년 3분기 소비자태도조사`보고서를 통해 “올 들어 7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상회하는 등 물가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7월 25일~30일 사이 1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인터뷰 조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경제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227가구 중 58.6%가 물가상승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이어 정치사회 불안, 고용상황 악화, 소비부진을 향후 경기악화의 이유로 지적한 가구의 비율도 각각 14.5%, 13.2%, 7.5%로 조사됐다. 반면 `1년 후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 323가구 중 30.0%가 “막연한 기대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어 수출호조, 물가안정, 정치사회 안정 등이 각각 26.3%, 12.4%, 10.2%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3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47.5로 3분기 연속 기준치(50)를 하회했다. 소득계층별로 구분했을 때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소득 5분위를 제외한 모든 계층의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를 밑돈 것이다. 특히 소득 중간계층인 소득 3분위의 소비자태도지수가 전 분기보다 0.9p 하락하며 전체 지수 상승 폭을 제한했다. 보고서는 “소득 3분위는 금융자산 중 전월세보증금 비중이 가장 크고 전월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비중이 가장 높아 최근 전월세가격 상승과 금리상승 등으로 소비심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2011년 7월 현재, 전국 전세가격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1.9%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연속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세계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가계의 실질구매력 약화, 물가불안 및 고용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며 "소비심리는 당분간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1.08.18 I 이숙현 기자
  • [투자의맥]"추가적 상승 기대 열어 놓자"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동양종금증권은 18일 글로벌 증시의 급등세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 놓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에 대한 눈높이를 다르게 봐야한다고 강조했다.먼저 그는 유럽은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호재가 된다고 진단했다.조 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등 금융 시장 위험지표들의 급등이 일단락된 상황"이라면서 "여전히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나 급등세의 진정만으로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미국의 경우에는 경기 개선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그는 "미국과 관련된 본질적인 우려가 경기회복세의 둔화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실물경기 개선 확인이 필요하다"며 "미국 산업생산과 가동률이 유의미한 변곡점을 형성한 모습이 나타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조 연구원은 향후 예정된 체감 경기 지표들의 악화가 예상될 수 있지만 실물지표들의 개선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큰 부담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따라서 그는 "유럽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미국의 경기회복이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1.08.18 I 김상윤 기자
  • 삼성硏 "올해 美 성장률 1%대..더블딥 가능성은 낮아"
  • [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한참 낮은 1.5~1.8%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따른 여파로 우리나라 성장률도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미국 신용등급 하락 이후의 국내외 경제` 보고서에서 “고용사정 개선 조짐과 가계부채 축소의 완화 등으로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되지는 않아 더블딥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다만 “금융불안 여파, 제조업 부문 회복 지연, 경기부양 효과 소진 등으로 성장세는 당초 예상(3.0%)보다 둔화돼 올해 성장률은 1.5∼1.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불안의 핵심인 재정부실화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세계경제도 예상보다 성장세가 둔화되고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보고서는 “미국 및 세계 경제 둔화 등으로 한국수출도 둔화됨에 따라 한국경제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4.3%)보다 0.2∼0.3%p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내수가 부진하기 때문에 수출 둔화로 인한 성장률 하락을 방지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중장기적으로 달러화는 약세, 국제금리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 가치는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인 후 약세 기조로 반전되고 글로벌 환율 갈등이 다시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국 국채 금리는 단기적으로는 하락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요국의 보유자산 다변화 노력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등으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재정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금부터 재정건전화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 재정위기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외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금융안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선물환 포지션 한도 규제를 강화하고 ▲외환건전성 부담금(일명 은행세) 요율 인상을 추진하며 ▲조건부 금융거래세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1.08.17 I 이숙현 기자
  • [마켓in][채권브리핑]멍석은 다시 깔렸다
  • 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17일 08시 3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국내 증시가 사상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광복절 연휴로 국내 증시가 휴장한 사이 뉴욕 증시가 회복세를 보인 덕이다. 이에 전일 국내 채권시장은 조정을 보였다. 하지만 증시 상승폭에 비해서는 그야말로 소폭 조정에 그쳐 선방했다. 특히 장 마감에 가까울수록 매수가 꾸준히 들어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잠잠했던 유럽의 재정위기가 더 심해지면 채권 선호는 더욱 커질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가격 부담이 있는 채권시장이 추가 강세를 맞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의 위기가 더욱 심화돼야 한다고 말한다. 전일 유럽의 움직임은 시장참가자들의 경제위기 우려를 키운다. 간밤 유로존 경제의 거목인 프랑스와 독일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가졌다. 유럽 재정위기 극복 해결에 열쇠를 쥔 두 정상의 만남이기에 시장의 관심은 컸다. 하지만 두 정상은 유로존 재정 위기 해결의 실탄이 될 자금마련 방법에 합의하지 못했다. 유럽공동채권(유로 본드) 도입과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확대에 반대하며 시장의 기대를 저버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단일 빅뱅 정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시장참가자들의 실망은 컸다. 지난번 유럽중앙은행(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유럽국채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기에 시장에서는 이미 유럽위기에 대한 우려가 짙었다. 이 상황에서 추가 조치가 나오지 않자 시장은 유럽의 결속력과 문제 해결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또, 금융거래세까지 도입하기로 하면서 유럽 시장의 진입장벽을 두텁게 했다. 독-프의 두 총리는 `안정`을 이야기 했지만 시장은 이를 `안일`로 받아들였다. 독일과 유럽 17개국의 2분기 성장률이 각각 0.1%, 0.2% 성장에 그친 상황이기에 실망감을 더욱 컸다.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유럽 위기의 불안이 고조되면서 미국채 가격은 또 한번 뛰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2bp 떨어진 2.2143%에 거래됐다. 30년물은 14bp 떨어졌고 2년물과 5년물 역시 각각 1bp, 8bp씩 내렸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국채등급과 전망을 `AAA`, `안정적`으로 유지한 점도 시장에 안정을 줬다. 17일 국내 채권시장 역시 이와 같은 움직임을 따라간다면 재차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유럽을 포함한 외국인의 자금이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간다면 국채 시장은 흔들릴 수 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간담회에서 "유럽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에서 유럽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를 보였다. 미국의 7월 주택착공은 전월보다 1.5% 감소하며 주택경기 부진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7월 수입물가는 0.3% 올랐다. 불경기에 물가마져 오른다면 소비가 더 위축될 것이다. 반면, 7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9% 늘어나 올들어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뉴욕 증시는 유럽 위기의 우려와 지표들의 영향이 혼재되며 약보합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보다 76.97포인트(0.67%) 하락한 1만1405.93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7%, 1.24% 떨어졌다. 국내에서는 오전 10시30분부터 정부중앙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가 열린다. 한국은행은 오전 10시에 통화안정증권 2년물의 입찰을 실시한다. 한국가스공사는 본드웹 옥션시스템을 통해 7년물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2011.08.17 I 이재헌 기자
  • [마켓in]미래에셋證 "美 침체 논란·프랑스 은행 위험 주목"
  • 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17일 08시 1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미국이 당분간 저성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점과 최근 급등한 프랑스 은행권 신용위험의 본질이 불명확하다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7일 `대내외 리스크 팩터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향후 경제 성장 경로의 가변성이 커지면서 경기 하방 리스크를 면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프랑스 은행의 신용위험 급상승에 대해 "유럽 재정위기가 프랑스에 본격 상륙한 것인지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일과성인 부산물인지가 불확실하다"며 "프랑스 은행권 신용위험 이슈는 자칫하면 유로존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인 만큼 향후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리세션 논란에 대해서는 "최근 금융시장 불안이 8월 경제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무엇보다 심리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이는 기업의 투자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8월 미시간대 소비심리는 리먼 사태 직후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뉴욕 제조업 서베이지수도 7월 대비 더 낮아지는 등 이미 곳곳에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8월 ISM 제조업지수가 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결과는 미국 리세션 논란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미국 경제 예상 성장률 컨센서스는 1.7%로 하락했는데 성장전망 햐향조정이 추가로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인가와 관련해서는 고용, 소비가 중요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차원에서 신용 사이클의 회복세 지속 여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리스크 요인 가운데 외국인의 한국 주식매도 배경은 아직 명확하지 않아 좀 더 살펴봐야 하고, 증시 급락과 신용위험이 금융경색으로 발전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극단적인 위험회피와 중국 긴축 리스크는 앞으로 완화될 것이며 주가하락에 따른 소비위축, 한국 수출의 급속한 위축 우려 등은 과대평가된 리스크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미국 신용등급 연내 추가 강등 우려와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설은 무시할만한 리스크로 분류했다.
2011.08.17 I 권소현 기자
  • [투자의맥]"獨-佛 정상회담..정책대응 여력 확인"
  •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현대증권은 17일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다소 실망스럽지만 정책대응 여력도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유로존 공동경제위원회 설립방안 제안이라는 원론적 합의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결과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재정통합을 의미하는 유로본드 발행과 같은 강도높은 처방을 내놓기에는 아직 위기의식이 부족하고, 내부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태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유로존 재정위기가 글로벌 신용위기로 비화되지 않을 수 있는 정책 카드가 남아있음을 제시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로,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과 관련, 미 신용등급 충격이 확산될 가능성이 차단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7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전월비 0.9% 증가한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7월 고용, 소매판매에 이어 산업생산은 최소한 하반기 미 경제의 완만한 회복 매커니즘이 유효함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직 불안감이 높지만 점차 안정기조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1.08.17 I 김지은 기자
  • [마켓in][채권브리핑]멍석은 다시 깔렸다
  •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국내 증시가 사상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광복절 연휴로 국내 증시가 휴장한 사이 뉴욕 증시가 회복세를 보인 덕이다. 이에 전일 국내 채권시장은 조정을 보였다. 하지만 증시 상승폭에 비해서는 그야말로 소폭 조정에 그쳐 선방했다. 특히 장 마감에 가까울수록 매수가 꾸준히 들어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잠잠했던 유럽의 재정위기가 더 심해지면 채권 선호는 더욱 커질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가격 부담이 있는 채권시장이 추가 강세를 맞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의 위기가 더욱 심화돼야 한다고 말한다. 전일 유럽의 움직임은 시장참가자들의 경제위기 우려를 키운다. 간밤 유로존 경제의 거목인 프랑스와 독일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가졌다. 유럽 재정위기 극복 해결에 열쇠를 쥔 두 정상의 만남이기에 시장의 관심은 컸다. 하지만 두 정상은 유로존 재정 위기 해결의 실탄이 될 자금마련 방법에 합의하지 못했다. 유럽공동채권(유로 본드) 도입과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확대에 반대하며 시장의 기대를 저버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단일 빅뱅 정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시장참가자들의 실망은 컸다. 지난번 유럽중앙은행(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유럽국채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기에 시장에서는 이미 유럽위기에 대한 우려가 짙었다. 이 상황에서 추가 조치가 나오지 않자 시장은 유럽의 결속력과 문제 해결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또, 금융거래세까지 도입하기로 하면서 유럽 시장의 진입장벽을 두텁게 했다. 독-프의 두 총리는 `안정`을 이야기 했지만 시장은 이를 `안일`로 받아들였다. 독일과 유럽 17개국의 2분기 성장률이 각각 0.1%, 0.2% 성장에 그친 상황이기에 실망감을 더욱 컸다.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유럽 위기의 불안이 고조되면서 미국채 가격은 또 한번 뛰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2bp 떨어진 2.2143%에 거래됐다. 30년물은 14bp 떨어졌고 2년물과 5년물 역시 각각 1bp, 8bp씩 내렸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국채등급과 전망을 `AAA`, `안정적`으로 유지한 점도 시장에 안정을 줬다. 17일 국내 채권시장 역시 이와 같은 움직임을 따라간다면 재차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유럽을 포함한 외국인의 자금이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간다면 국채 시장은 흔들릴 수 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간담회에서 ""유럽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에서 유럽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를 보였다. 미국의 7월 주택착공은 전월보다 1.5% 감소하며 주택경기 부진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7월 수입물가는 0.3% 올랐다. 불경기에 물가마져 오른다면 소비가 더 위축될 것이다. 반면, 7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9% 늘어나 올들어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뉴욕 증시는 유럽 위기의 우려와 지표들의 영향이 혼재되며 약보합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보다 76.97포인트(0.67%) 하락한 1만1405.93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7%, 1.24% 떨어졌다. 국내에서는 오전 10시30분부터 정부중앙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가 열린다. 한국은행은 오전 10시에 통화안정증권 2년물의 입찰을 실시한다. 한국가스공사는 본드웹 옥션시스템을 통해 7년물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2011.08.17 I 이재헌 기자
  • [마켓in]미래에셋證 "美 침체 논란·프랑스 은행 위험 주목"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미국이 당분간 저성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점과 최근 급등한 프랑스 은행권 신용위험의 본질이 불명확하다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7일 `대내외 리스크 팩터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향후 경제 성장 경로의 가변성이 커지면서 경기 하방 리스크를 면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프랑스 은행의 신용위험 급상승에 대해 "유럽 재정위기가 프랑스에 본격 상륙한 것인지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일과성인 부산물인지가 불확실하다"며 "프랑스 은행권 신용위험 이슈는 자칫하면 유로존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인 만큼 향후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리세션 논란에 대해서는 "최근 금융시장 불안이 8월 경제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무엇보다 심리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이는 기업의 투자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8월 미시간대 소비심리는 리먼 사태 직후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뉴욕 제조업 서베이지수도 7월 대비 더 낮아지는 등 이미 곳곳에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8월 ISM 제조업지수가 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결과는 미국 리세션 논란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미국 경제 예상 성장률 컨센서스는 1.7%로 하락했는데 성장전망 햐향조정이 추가로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인가와 관련해서는 고용, 소비가 중요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차원에서 신용 사이클의 회복세 지속 여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리스크 요인 가운데 외국인의 한국 주식매도 배경은 아직 명확하지 않아 좀 더 살펴봐야 하고, 증시 급락과 신용위험이 금융경색으로 발전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극단적인 위험회피와 중국 긴축 리스크는 앞으로 완화될 것이며 주가하락에 따른 소비위축, 한국 수출의 급속한 위축 우려 등은 과대평가된 리스크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미국 신용등급 연내 추가 강등 우려와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설은 무시할만한 리스크로 분류했다.
2011.08.17 I 권소현 기자
  • 유럽發악재, 美호재 압도…뉴욕 다우 0.7%↓(종합)
  •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뉴욕증시가 유럽발 악재로 신음했다. 성장이 정체된 듯한 경제 회복세에다, 독일과 프랑스의 두 정상이 시장의 기대와 동떨어진 회담성과를 내놓자 실망감이 컸다. 16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76.97포인트(0.67%) 하락한 1만1405.93포인트에 거래를 끝냈다. 또 대형주로 구성되어 있는 S&P 500지수는 11.73포인트(0.97%) 떨어진 1192.76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가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31.75포인트(.1.24%) 떨어진 2523.45를 나타냈다. 장초반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0.1% 성장에 그쳤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독일을 비롯한 유로 17개국전체 GDP도 0.2% 증가로 나타나자 유럽경제의 리셔센 진입 우려가 고조됐다.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였다. 미 연준이 발표한 7월 산업생산은 폭염 영향이 있었지만 0.9% 증가로, 올들어 최고를 보였다. 전문가 예상치 0.5%를 훨씬 웃돌았다. 반면, 주택착공건수는 전문가 예상대로 여전히 부진했고, 수입물가는 예상외 상승폭을 보였으나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미국 국가등급을 트리플 A로 유지하고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부여했다는 소식에 지수의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7월 산업생산이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인 것도 도움이 됐다. 반면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이 달갑지 않은 성과를 내놓은 것에 시장이 실망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한때 190포인트가 빠지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유로권이 공동으로 발행하는 유로본드 도입에 대한 논의와 함께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기금 확대를 기대했으나 "아직은 최후 수단을 쓸 때가 아니다"는 답을 들어야했다. 이보다 오는 9월부터 금융거래세를 유럽권에 도입하는 것을 추진하겠다는 소식에 예기치 못한 부담을 느꼈다. 이때문에 금융주가 급락했다. 다우지수중에서는 전일 올랐던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4.64%, 알코아가 2.39% 떨어지면서 하락을 주도했다. 씨티그룹은 4.25%, 모건스탠리 4.74% 떨어졌다. 좋은 실적을 내놓은 홈디포는 5.28%, 월마트는 3.88% 올랐다. 동종업체인 타겟도 2.6% 상승했고, 로위스 2.08%, TJX 2.44% 뛰었다. 같은 업종이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내놓은 삭스는 4.63% 떨어졌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을 늘렸다고 보고한 달러 제너럴은 4.97% 올랐으나 웰스파고는 1.88% 하락했다. ◇독-프정상 "유로본드 반대…금융거래세 도입"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유럽 공동채권 도입을 거부했다. 대신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기금 확대도 거부하는 대신 금융거래세 도입으로 위기진화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키로 했다. 양 정상은 또 유로존 공동경제위원회를 신설, 유럽 각국이 재정적자를 통제하는지를 감시하도록 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16일 정상회담을 가진뒤 발표문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 정상은 또 오는 9월 금융거래세를 도입하자는 계획을 내놨다. 이 안은 지난 2010년에 논의했다가 무산됐던 안이다. 메르켈 총리는 특히 유로본드 도입 반대와 관련, "아직은 유럽이 최후의 자원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또한 단일 빅뱅 정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독일 2분기 GDP 0.1% 성장..유럽 리세션 우려 독일 연방통계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분기 대비 0.1% 성장했으며, 1분기는 1.5%에서 1.3%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독일경제가 0.5% 성장했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를 크게 하회한 결과다. 한편 유럽연합(EU) 통계국도 유로지역 17개 회원국의 2분기 GDP가 0.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0.3% 성장보다 낮았다. 이탈리아가 0.3% 성장, 스페인은 0.2% 성장으로 나타났고, 오스트리아는 1% 성장을 기록했다. ◇美 7월산업생산 0.9% 증가…올들어 최고 미 연방준비제도는 7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산업생산도 0.4%로 수정했다. 7월 산업생산 증가폭은 올들어 가장 큰 폭이다. 지난달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산업의 호조로 0.6%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은 5.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지진 후유증으로 인한 부품공급 중단사태가 해소되면서 생산활동이 회복됐다. 이에 따라 설비가동률은 77.5%로, 전월의 76.9%보다 높아졌다. 지난 2008년 8월이후 가장 높았다. ◇美 7월 수입물가 0.3% 상승…`예상외` 반등세 미 노동부는 석유, 산업재, 의료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입물가가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설문조사한 전문가 예상치는 0.1% 하락이었다. 7월중 수입연료가격은 0.4% 올라, 전월의 2.1% 하락과 크게 대비됐다. 연료를 제외한 수입물가지수는 0.2% 상승을 기록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압류 주택 증가, 대출조건 강화, 높은 실업률등의 영향으로 신규 주택 수요가 부진하면서 7월 주택착공건수가 60만4000채를 기록, 전월의 61만3000채에 비해 감소했다고 밝혔다. 블롬버그 통신이 설문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단독주택 착공건수는 4.9% 줄어든 42만5000채를 기록했다. 한편 이보다 변동성이 덜한 착공허가 건수는 7월에 연율로 3.2% 떨어진 59만7000채를 기록했다.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해, 5가구이상 건축물에 대한 착공은 6.3% 증가했다. ◇피치, 美 국가등급 `트리플A` 유지…`안정적`전망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날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트리플 A`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향후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피치는 발표문을 통해 "미국은 세수 기반을 제공하고 있는 유연하고 다양하며 풍부한 경제를 갖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트리플 A등급 유지는 예외적인 미국의 신뢰도를 떠받치는 이런 중요한 토대들이 손상되지 않았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이어 "미국의 통화 정책과 환율의 유연성은 경제적 쇼크를 흡수해내는 경제적 능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치는 향후 등급전망에 대해, 미 경제 회복정도와 공공부채를 줄이는 정치권의 접근여하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2011.08.17 I 문주용 기자
  • 뉴욕, 유럽發악재에 0.7%↓…美호재 간신히 방어(상보)
  •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뉴욕증시가 유럽발 악재로 신음했다. 성장이 정체된 듯한 경제 회복세에다, 독일과 프랑스의 두 정상이 시장의 기대와 동떨어진 회담성과를 내놓자 실망감이 컸다.16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76.97포인트(0.67%) 하락한 1만1405.93포인트에 거래를 끝냈다. 또 대형주로 구성되어 있는 S&P 500지수는 11.73포인트(0.97%) 떨어진 1192.76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가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31.75포인트(.1.24%) 떨어진 2523.45를 나타냈다. 장초반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0.1% 성장에 그쳤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독일을 비롯한 유로 17개국전체 GDP도 0.2% 증가로 나타나자 유럽경제의 리셔센 진입 우려가 고조됐다.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였다. 미 연준이 발표한 7월 산업생산은 폭염 영향이 있었지만 0.9% 증가로, 올들어 최고를 보였다. 전문가 예상치 0.5%를 훨씬 웃돌았다. 반면, 주택착공건수는 전문가 예상대로 여전히 부진했고, 수입물가는 예상외 상승폭을 보였으나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미국 국가등급을 트리플 A로 유지하고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부여했다는 소식에 지수의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반면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이 달갑지 않은 성과를 내놓은 것에 시장이 실망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한때 190포인트가 빠지기도 했다.투자자들은 유로권이 공동으로 발행하는 유로본드 도입에 대한 논의와 함께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기금 확대를 기대했으나 "아직은 최후 수단을 쓸 때가 아니다"는 답을 들어야했다. 이보다 오는 9월부터 금융거래세를 유럽권에 도입하는 것을 추진하겠다는 소식에 예기치 못한 부담을 느꼈다. 이때문에 금융주가 급락했다. 다우지수중에서는 전일 올랐던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4.64%, 알코아가 2.39% 떨어지면서 하락을 주도했다. 씨티그룹은 4.25%, 모건스탠리 4.74% 떨어졌다.좋은 실적을 내놓은 홈디포는 5.28%, 월마트는 3.88% 올랐다. 동종업체인 타겟도 2.6% 상승했고, 로위스 2.08%, TJX 2.44% 뛰었다. 같은 업종이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내놓은 삭스는 4.63% 떨어졌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을 늘렸다고 보고한 달러 제너럴은 4.97% 올랐으나 웰스파고는 1.88% 하락했다.
2011.08.17 I 문주용 기자
  • 피치, 美 국가등급 `트리플A` 유지…`안정적`전망(상보)
  •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16일(현지시각)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트리플 A`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향후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피치는 발표문을 통해 "미국은 세수 기반을 제공하고 있는 유연하고 다양하며 풍부한 경제를 갖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트리플 A등급 유지는 예외적인 미국의 신뢰도를 떠받치는 이런 중요한 토대들이 손상되지 않았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이어 "미국의 통화 정책과 환율의 유연성은 경제적 쇼크를 흡수해내는 경제적 능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치는 향후 등급전망에 대해, 미 경제 회복정도와 공공부채를 줄이는 정치권의 접근여하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경제회복이 예상보다 약화돼 중장기 공공부채 발행 규모를 상향해야 하거나, 연말까지 민주-공화 합동위원회가 1.2조 달러의 지출 삭감에 합의하는데 실패할 경우, 미국을 `부정적` 등급전망에 놓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표문은 "`부정적` 등급 전망에 놓으면 향후 등급은 이에 대한 수정이 될 것이며, 이는 2년내에 등급이 한 단계 떨어질 가능성이 50%이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 단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1.08.16 I 문주용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세계는 초대형 M&A..코너 몰린 韓기업
  •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다음은 17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100세시대` 준비만 잘하면 축복 -외국인 귀환..코스피 86p 급등 -日업체 용인·판교서 주택사업 ▲구글-롤라 쇼크 -한국 일자리 뺏는다 -삼성전자의 3가지 전략 -앱스토어가 장악한 모바일시장 검색 중심으로 바뀌나 -M&A는 특허戰 대비한 군비확충 -MS 윈도폰 어부지리 ▲종합 -독일-프랑스 정상회담..유로본드로 급한불 끄기 시도할듯 -IMF 총재 "재정지출 급제동은 경기회복 저해" -재계 사회공헌 봇물 터지나 -당정협의..2013년 균형재정에 감세정책 꺾이나 -연금복권 헷갈리는 진실 ▲정치 -무상급식 오세훈案 찬성 50.7% -MB "가을 전월세 파동 대비하라" ▲금융 -금융당국 "외화차입선 다변화..배당자제" 당부 -유재한 돌연사의, 하이닉스 매각 차질 -우리금융 민영화 사실상 무산..보고·티스톤 불참의사 ▲국제 -"부채협상 질질 끈 의원에 기부 말자" -사카키바라 "달러-엔 60엔 간다" ▲기업과증권 -"LCD시황 앞이 안보인다" -금호석화 박찬구 `책임경영` -변중석 여사 4주기 회동..현대家 무슨 얘기 나눌까 -코스피 반등 전주곡? 아직은? -구글 모토롤라 인수에 웃는 휴대폰 부품주 ◇서울경제 ▲1면 -"공생발전 새 경제모델 만들어야" -한국의 미래, 과학기술서 찾는다 -개인보다 못한 국부펀드 -日`읽어버린 30년`으로 치닫나 ▲종합 -한·EU FTA 발효후 한달간 명품판매 17%나 늘어 -5년째 방치 대통령 경호종합훈련원 부지에 중앙소방학교·전산센터 들어선다 -"가스·에너지·철도 3개분야 南-北-러 협조 확대해야" -"장기전 대비, 달러 더 늘려라" -亞 통화, 약달러 임시피난처로 부상 -KIC, 올초 메릴린치 추격매수 또 손실 -휴대폰 특허분쟁 대응 정부-업계, TF 가동 -가을 아파트분양 큰 장 선다 ▲금융 -"예상보다 심각"..우량 계열사 매각 할판 -시중銀 사칭 불법대출 `조심` ▲국제 -美 기업들 더블딥 대비 돌입 -亞 식탁물가 연일 고공행진 -소로스 "그리스·포르투갈 EU서 탈퇴해야" -오바마 지지율 하락..재선 빨간불 ▲산업 -삼성, S급 인재 사냥 본격화 -LPG 중고차값 오르나 -"AH-IPS가 AMOLED 보다 뛰어나다" -아이폰 앱 개발자 설자리 잃나 -7.7인치 갤럭시탭 내달 선뵌다 -"사생활 유출 때문에"..SNS 탈퇴 늘어 -소셜커머스, 사회적 기업으로 진화 -CJ제일제당, 메치오닌 시장 본격 진출 ▲증권 -폭락장때 `세이프 상품`도 무너졌다 -이번주도 불안한 場 이어질듯 -"안정적 수익" 간판 펀드에 돈 더 몰려 -공매도 금지 효과 아직은.. -R&D 전문 제약업체 뜬다 -기지개 켜는 대표 교육주들 ◇한국경제 ▲1면 -세계는 초대형 M&A..코너에 몰린 한국기업 -공생발전 中企 R&D 예산 대폭증액 -"하이닉스 논란책임" 유재한사장 돌연 사의 ▲종합 -중국이 미국 국채 백기사..나홀로 순매수 -주가급등에 환율 출렁...1달러=1070원 -금융당국vs금융지주 회장 `고배당 신경전` -정부 균형재정 달성위해 감세철회 검토 ▲금융 -비씨카드 11개 회원사, 비자카드에 반격 -신한금융 "제주은행 지분 안늘린다" ▲정치 -사재출연한 정몽준 대권행보 박차 -MB "대기업 동반성장 변화 긍정적" ▲국제 -유로존 운명 거머쥔 메르켈에 쏠린 눈 -중국 아프리카에 통큰 원조 -성격 나쁜 직원이 월급 더 받는다 ▲사회 -주민투표 24일 예정대로 투표율 33% 넘을까 -현대차 임단협 난항..3년 무분규 무산되나 ▲산업 -정주영 회장 나누정신 계승..아산나눔재단 설립 -MS "모토로라 특허만 인수"에 구글 "통째로 사겠다"베팅 ▲부동산 -개포 재건축 `부분임대 변수로 늦어지나 -단독주택 인기에 일본업체 잇단 상륙 -아파트 거래량 4개월째 줄어 ▲증권 -글로벌 증시, 미국 신용등급 강등전 수준 복귀 -미래에셋 신용융자 한시 중단 -외국인 60일만의 귀환
2011.08.16 I 이재헌 기자
  • (뉴욕전망대)롤러코스터 정차는 `아직`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2% 가까이 급등하며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의 이날 종가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등급을 강등시켰던 지난 5일보다 높았다. 폭락장 뒤 사흘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고 그 오름폭만 7%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09년3월 이후 최대폭으로 골이 깊으면 산이 높듯 무시무시한 급락 장세 후 곧바로 반등 탄력이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등 기업 인수합병(M&A) 재료가 부각됐고 이는 최근 암울했던 시장에는 단비가 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의 합종연횡도 이어지며 `머저 먼데이(merger Monday. 합병의 월요일)`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였고 적어도 이같은 M&A 재료만큼은 지속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 안심은 이르다. 이날 역시 오름폭이 커지면 변동성 장세는 여전했다는 평가다. 증시가 오르는 가운데서도 방어주들의 강세는 여전히 두드러졌고 안전자산인 금값도 오름세를 지속하는 등 시장의 방향성은 혼재되고 있다. 16일엔 프랑스와 독일 정부 수장이 나란히 만나며 회의 결과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를 앞두고 유로본드 논의가 흘러나왔지만 독일 등이 강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큰 기대를 접은 상태. 그러나 최근 프랑스 등의 등급강등 우려까지 맞물려 시장 우려가 큰 데다 기자회견까지 예정돼 있어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시장이 잠시 진정된 사이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들도 눈에 들어올 수 있다. 이날 예정된 7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주택차압이 늘고 주택 판매가 부진한 영향으로 줄었을 전망이다. 무디스애널리스틱스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하기도 했다. 7월 산업생산은 소폭 증가세가 전망되지만 미국의 7월 폭염에 따른 유틸리티 사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기업들 가운데서는 홈데포와 월마트, 델 정도를 눈여겨볼만 하다. ◇경제지표 및 일정: ICSC-골드만삭스 체인스토어 판매 지수(7:45, 전주 -0.5%), 7월 신규 주택 착공건수(08:30, 전월 62만9000채), 7월 수출입물가(08:30),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8:55, 전주 0.7%), 7월 산업생산(09:15, 전월 0.2%)
2011.08.16 I 양미영 기자
"韓은 수십년지기 친구..투자우정 변치 말길"
  • [세계를 만나다]"韓은 수십년지기 친구..투자우정 변치 말길"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홍차와 보석은 잠시 잊어주세요. 평화를 되찾고 가능성이 무한한 스리랑카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느긋하고 여유로운 미소에서 묻어나는 날카로움. 지난 9일 이태원동에서 만난 티싸 위재라트너 주한 스리랑카 대사(사진)의 첫인상이다. 사실 그는 한국과 별다른 인연이 없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 영국 등의 주요 국가들을 거쳐 지난 6월 말 주한 대사로 부임했고 그 전에 한국을 찾은 것은 고작 두 번, 그것도 모두 공무 수행차였다. ▲ 티싸 위재라트너 주한 스리랑카 대사그런 그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만큼은 각별했다. 그는 "한국은 스리랑카와 우정을 다져온 친구였다"며 "스리랑카가 어려웠던 1980년대 가장 많은 투자를 해줬던 한국이기에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기 직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리랑카의 등급 전망을 상향했다. 그다지 주목받진 못했지만 2년 전 내전을 겪은 스리랑카는 모르는 사이 부쩍 크고 있었다. 내전 종료로 전쟁에 집중됐던 돈이 실물 경제 전반에 퍼지는 이른바 `평화배당금` 효과를 톡톡히 발휘한 것. 전쟁이 끝나자마자 스리랑카에는 외국인 투자가 물밀듯 밀려들었다. "1948년 독립 후 절반의 기간 동안 내전과 분쟁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스리랑카 경제는 아주 조금씩 성장했고 내전 종식과 동시에 국가 신용도 급격히 회복됐죠. 일부 연구기관들은 스리랑카를 가장 빨리 성장하는 경제로 평가할 정도였습니다. (금융위기로)세계 경제가 침체할 때도 스리랑카 경제는 계속 크고 있었습니다." 이를 거저 얻은 것은 아니다. 여기엔 스리랑카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투자 매력은 상당하지만 극심한 내전을 겪은 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내심 불안이 클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 따라서 스리랑카 정부는 외국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반군 지도자들은 사라졌고 남은 세력들도 모두 고향으로 뿔뿔이 흩어져 다시 뭉칠 가능성은 없습니다. 평화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죠. 일례로 가장 최근 대선에서 5년 전보다 반군 출신들의 투표율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스리랑카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에서 기회를 찾는 기민한 주체들 속엔 물론 한국이 있다. 인도나 중국의 투자 규모가 이젠 한국을 크게 앞지를 만큼 커졌지만, 한국과도 여전히 교류가 활발해 각종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참여하고 호텔과 리조트 등에도 진출 중이다. 위재라트너 대사는 "아직 일본의 닛산이나 도요타에 대한 인지도가 높긴 하지만 한국차의 인기가 부쩍 커지고 가전이나 자동차, 모바일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한국 제품은 상당히 친근하다"고 말했다. 현재 스리랑카는 야심 차게 신항만 건설을 준비 중인데 여기에도 한국이 각종 도로와 컨벤션센터 건설 등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스리랑카는 기술과 인프라가 가장 절실하며 한국이 계속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처럼 한국이 주는 만큼 스리랑카도 인력교류 등을 통해 무엇인가 상호보완적으로 기여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외국인 노동자 문제도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그러나 그는 시종일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한국에 진출한 스리랑카인들이 2만 명이 넘지만 사실 중동지역에서 일하는 노동력만 150만명에 달해 비중이 크지 않은데다 한국에 오기 전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극히 일부를 빼고는 한국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오랜 대화로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관광 인프라에 대한 질문을 살짝 넘어가려고 하는 순간 그는 자진해서 스리랑카의 관광 홍보에도 나섰다. 내전 영향 탓에 스리랑카 관광지는 국내외에서 모두 크게 부각되지 못했지만, 몰디브와 인접한 스리랑카에도 천혜의 자연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수많은 섬이 있다는 것. 세계문화유산기구인 유네스코가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데만 8곳에 이른다. 그 역시 스리랑카를 방문하면 아름다운 해변을 꼭 들러볼 것을 권했다.  또 `칠전팔기` 끝에 평창 동계올림픽 꿈을 이룬 한국을 내심 부러워하며 관광산업만큼 큰 인프라 부담없이 발전 가능성이 큰 산업도 없다며 스리랑카도 머지않은 미래에 올림픽 유치를 꿈꿔 본다고 말했다. ◇ 위재라트너 대사는 티싸 위재라트너(Tissa Wijeratne·62) 주한 스리랑카 대사는 1980년대 초 스리랑카 외교부에 들어갔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ESCAP) 상주부대표를 지냈고 태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영국, 미국 등 주요 국가의 대사관을 거치며 오랜 외교 경력을 쌓았다. 가장 최근엔 지난 6월 한국으로 오기 직전까지 2008년부터 스리랑카 대사관의 주미 외교사절단 부단장을 맡았다.
2011.08.16 I 양미영 기자
  • [마켓in]"외화유출 따른 급격한 환율변동 대비해야"
  • 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16일 13시 0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선진국 재정위기가 대규모 외화 유출 및 이에 따른 급격한 환율 변동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홍규 한신정평가 평가연구소 소장은 16일 `미국 신용등급 하락의 영향에 대한 견해`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 재정위기가 금융기관으로 전이되거나 경기침체와 결합해 대규모 외화유동성 유출이 일어나면 급격한 환율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철저한 외환 관리로 대외변수에 의한 변동성을 줄이고 환율의 변동성 대응을 위해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선진국 자산시장이 단기간내 안정을 되찾는 경우에도 선진국 경제 주체들의 다양한 유동성 확보 수요로 단기적으로 외화유동성 유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 상승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서는 "재정안정성과 경제안정성 측면에서 신용등급 하향 사유가 발생했다"며 "재정적자가 단기간내 흑자로 돌아설 수 없고 정치적 리스크 또한 전격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S&P의 미국 신용등급이 AAA로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 내 불확실성의 증가로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위험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도 추가 위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2011.08.16 I 박보희 기자
  • [마켓in]"외화유출 따른 급격한 환율변동 대비해야"
  •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선진국 재정위기가 대규모 외화 유출 및 이에 따른 급격한 환율 변동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홍규 한신정평가 평가연구소 소장은 16일 `미국 신용등급 하락의 영향에 대한 견해`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 재정위기가 금융기관으로 전이되거나 경기침체와 결합해 대규모 외화유동성 유출이 일어나면 급격한 환율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철저한 외환 관리로 대외변수에 의한 변동성을 줄이고 환율의 변동성 대응을 위해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선진국 자산시장이 단기간내 안정을 되찾는 경우에도 선진국 경제 주체들의 다양한 유동성 확보 수요로 단기적으로 외화유동성 유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 상승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서는 "재정안정성과 경제안정성 측면에서 신용등급 하향 사유가 발생했다"며 "재정적자가 단기간내 흑자로 돌아설 수 없고 정치적 리스크 또한 전격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S&P의 미국 신용등급이 AAA로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 내 불확실성의 증가로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위험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도 추가 위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2011.08.16 I 박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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