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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의맥]"유로존 은행, 한 고비 넘겼다"
  •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현대증권은 16일 유로존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는 일단 한 고비를 통과한 것으로 해석했다.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현재 글로벌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3가지"라고 설명했다. 첫째는 유로존 은행의 유동성 부족에 의한 파산과 글로벌 신용경색 가능성, 둘째는 그리스 디폴트에 의한 스페인 및 이탈리아 국가채무위기 전염 가능성, 셋째는 미 경제의 더블딥 또는 장기침체 가능성이라는 것. 그는 "15일(현지시각) 결정된 유럽중앙은행(ECB)과 미 연준(Fed)의 3개월 단위 달러화 유동성 무제한 공급조치는 유로존 은행권의 유동성 부족에 의한 파산 가능성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치로 유로존 은행 파산에 의한 글로벌 신용경색 확산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 부장은 "남은 과제는 유로존 국가채무위기의 진정과 미 경제의 향방"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 국가채무위기의 경우 그리스에 대한 6차 지원분이 결정되고, 합의안이 통과되면 이 역시 잠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렇다면 위축되고 있는 미국 경제가 재차 전면에 부상할 수 있는데, 유로존 위기가 진정되고 경기부양책이 통과되면 최소한 더블딥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완만한 경기회복 기대가 재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세계 경제의 위기 도화선이 점화될 것인지 아니면 상당기간 잠복을 통해 장기 해결책이 모색될 것인지 기로에 서있다"고 덧붙였다.
2011.09.16 I 김지은 기자
  • 美증시 나흘째 랠리..중앙은행 공조 `약발`(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나흘 연속 상승하며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존 각국 정부에 이어 선진국 중앙은행들도 위기 해결에 힘을 모으자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크게 진정됐다. 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86.30포인트, 1.66% 상승한 1만1433.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20.43포인트, 1.72% 상승한 1209.11을, 나스닥지수는 34.52포인트, 1.34% 뛴 2607.07을 각각 기록했다. 장 초반부터 소폭 오름세로 시작했던 뉴욕증시는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하며 강한 모습을 과시했다. 오전중 발표된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일본과 스위스, 영국 중앙은행들의 달러 유동성 공급 공조 소식이 회복되고 있는 투자심리를 한껏 부추겼다. 이날 ECB는 선진국 중앙은행들과 통화스왑 방식으로 공조해 유로존 은행들이 연말까지 달러화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개월 만기로 긴급 대출을 해주겠다고 밝혔다. 최근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간 차입이 줄어들고 미국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이탈하면서 달러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유로존 은행들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로 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했다.미국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이날 연준은 8월 미 산업생산이 전월의 0.9% 증가에 이어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0%를 웃도는 호조세였다. 다만 가장 최근인 9월 지역 제조업 동향을 보여주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와 필라델피아 연은지수가 주춤거리긴 했지만 `속도 둔화` 정도로만 받아들여졌다. 이처럼 위기 우려가 줄어들자 금융주가 가장 두각을 드러냈다. 존 마크 회장이 은퇴하기로 한 모간스탠리가 7.17% 급등했고 JP모간체이스도 3.08% 올랐다. 도이체방크는 7%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제조업체인 타이코인터내셔널은 이스라엘 전자보안업체 인수 합의로 2.52% 상승했고 듀폰은 한국 코오롱에 승소하면서 2.11% 상승했다. 펩시는 분사 가능성이 제기되며 2.66% 상승했고 도이체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코스트코는 1.36% 상승했다. 메이시스와 노드스톰, 홀푸드 등 소매업체들도 일제히 2~4%씩 올랐다. 반면 DVD 고객 감소 탓에 JP모간이 목표주가를 크게 하향 조정한 넷플릭스는 18.91%나 폭락했다.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하게 되는 블랙베리 제조사 리서치인모션(RIM)은 최근 태블릿 실적 부진까지 보이며 0.61% 하락했다.◇ S&P "美 추가등급강등, 내후년까진 없을듯"지난달초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전격 강등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적어도 내년말, 또는 내후년까지는 추가 강등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S&P의 국채 등급 책임자인 존 체임버스 이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의 마켓50서밋에 참석, "앞으로 미국의 국가등급을 추가로 낮출 가능성은 3분의 1 정도"라고 밝혔다. 또 그는 "만약 추가 등급 강등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예산통제법(Budget Control Act)과 관련해 무엇인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긴 때문"이라며 "재정긴축이 다소 희석되거나 의회가 의미있는 조치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체임버스 이사는 "내년말이나 2013년까지는 아마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또다른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미국상황이 예전보다는 나아지길 바라고 있다"며 "재정적자도 축소돼 우리가 미국 등급에 대해 안정적으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 美 제조업경기 회복지속..속도는 둔화하반기 들어서도 미국 제조업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9월부터는 속도가 둔화되는 양상도 보이고 있어 하반기 경기 회복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공장, 광업, 유틸리티를 포함하는 8월 미 산업생산이 전월의 0.9% 증가에 이어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8월에 생산 증가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웃도는 호조다. 그러나 뉴욕 연은이 발표한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마이너스 8.8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마이너스 7.7나 월가 전망치인 -4를 모두 밑돌았다. 필라델피아지역 경기를 보여주는 9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지수 역시 마이너스 17.5로 전월의 마이너스 30.7보다 다소 높아졌다고 필라델피아 연은이 발표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15.0보다는 더 좋지 않았다. ◇ 중앙은행들 나섰다.."유럽 달러가뭄 해소"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과 공조해 유럽 은행들에게 부족한 달러화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CB는 유로존 은행들이 연말까지 달러화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개월 만기로 3가지 방식의 긴급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ECB는 이를 위해 미 연준은 물론이고 영국 영란은행(BOE)과 일본은행(BOJ), 스위스중앙은행(SNB) 등과 공조하기로 했다. ECB와 이들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달러화를 스왑하는 형태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유럽 은행들의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날에는 확인되지 않은 유럽은행 2곳이 ECB로부터 달러화 5억7500만달러 어치를 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시장에서 은행들이 빌릴 수 있는 금리보다 높은 1.1% 수준으로, 최근 6개월간 차입이 없다가 지난달 1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것이었다. ◇ 라가르드 "일부 선진국 긴축조치 지나쳐"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선진국중 일부 국가가 글로벌 경제 둔화와 새로운 경기후퇴 위험을 불러일으킬 만큼 긴축조치를 지나치게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나라마다 정밀한 과정이 다르며 어떤 나라는 시장의 압력 때문에 적자를 감축하는 것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그러나 다른 나라는 성장세가 더 주춤거린다면 그 과정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는 조정 플랜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나라는 지금도 여전히 지나치게 강하게 밀어부치고 있으며, 경제 둔화를 이끌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011.09.16 I 이정훈 기자
  • (뉴욕전망대)안도랠리 이어질 수 있을까
  •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뉴욕 증시가 `안도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까.  프랑스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이란 악재에도 불구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사흘째 상승했다. 유로존의 `리더`인 독일과 프랑스 양국이 적극적 문제 해결의지를 표명했고 브라질을 위시한 브릭스 국가들의 지원 의사 등이 그리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누그러뜨린 덕분이다.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외의 부진을 보였지만 영향은 미미했다.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온통 그리스의 부도 여부에 쏠려있다보니 경제지표의 부진은 뒷전으로 밀린 셈이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유로존 위기 해결의 핵심인 유럽재정안정화기금(EFSF) 증액에 오스트리아 의회가 상정을 연기하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유로존 17개국 모두의 승인을 받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아무리 위기 해소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고 해도 당장 돈줄이 막힌 유럽 은행과 기업들은 단기자금 확보를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을 찾거나 미국 자본시장에 손을 벌리고 금고에 보관했던 금까지 꺼내들며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유럽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한 뉴욕 증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날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로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있다. 지난 7월 0.5% 상승했던 CPI는 8월엔 소폭 줄어든 0.2%의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직후 발표되는 산업생산 증가율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소매판매의 부진과 함께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킬 수도 있어 보인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도 주목해 볼 변수다. 8월 –7.72%에서 –3.6%로 다소 완화됐을 전망이지만, 지난달 필라델피아 지수와 함께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를 고조시켰던 만큼 눈여겨 볼 지표다. ◇ 경제지표: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8시30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같은 시간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나온다. 오전 9시15분엔 산업생산이, 오전 10시에는 9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공개될 예정이다.
2011.09.15 I 박기용 기자
외환당국 17개월만에 구두개입..시장 `요지부동`
  • 외환당국 17개월만에 구두개입..시장 `요지부동`
  • [이데일리 문정현 신상건 기자] 외환당국이 1년5개월만에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장초반 잠잠했던 환율이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 강등설에 1120원 가까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달러-원 환율 상승폭은 줄지 않았다. 유럽 재정위기 불안에 역외세력의 달러매도와 주식 역송금이 나오며 환율 하단을 떠받쳤다. 시장참가자들은 실개입을 수반하지 않은 구두개입만으로는 현재 환율 상승세를 잠재우기는 역부족으로 보고 있다. ▲ 기간: 2011년1월3일~9월15일. 단위: 원◇ 외환당국, 1년5개월만에 구두개입 나서 기획재정부는 15일 은성수 국제금융국장 명의로 "어떤 방향이든 환율의 지나친 급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당국이 공식적으로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지난 2010년 4월27일 이후 약 1년5개월만이다. 환율 하락이 아닌 상승을 경계한 개입으로는 리먼사태 직후였던 2008년 11월20일 이후 2년10개월만에 처음이다.이처럼 외환당국이 급작스런 개입에 나선 것은 유럽 불안에 달러-원 환율이 급등세를 탈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일 4개월만에 1100원대를 회복한 달러-원 환율은 그리스 유로존 이탈설 부인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무디스의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 강등설이 나오자 급등세를 탔다.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에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 투자했던 자금을 달러로 환전하는 역송금 수요까지 가세하며 환율은 장중 1119.9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도 달러-원 환율 방향을 돌리진 못했다. 개입 직후 1113원대로 후퇴했던 환율은 전일대비 8.6원 오른 1116.4원에 장을 마쳤다. ◇ "구두개입만으론 역부족..실개입 나와야" 전문가들은 유럽 위기가 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만으로는 환율 급등세를 꺾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환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주체가 역외 참가자(외국인)인데다 환율 상단을 막아줬던 중공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 출회도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으로서는 환율 변동성을 줄일만한 카드만 버리게 된 셈이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역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국내 참가자들도 덩달아 달러를 사들이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판단한 중공업체들의 물량 처리도 뜸해져 환율 상승을 막아줄 요소가 거의 사라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4원 가까이 환율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면서 "실질적인 개입을 통해 보다 강력한 신호를 보내지 않는 한 역외 매수세를 쉽게 잠재우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09.15 I 문정현 기자
  • [마감]코스피, 사흘만에 반등..`유럽 리스크 축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사흘만에 반등하며 1770선을 회복했다. 유럽에서 들려온 소식에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데다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된 덕분이다. 이날 새벽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그리스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고 그리스 역시 재정 긴축안의 성실한 이행을 약속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4.92포인트(1.42%) 오른 1774.0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였다. 개장 직후에는 급등하며 1800선을 가볍게 넘겼으나 오후 한때는 하락 전환해 174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을 점차 줄여나갔다. 일단 수급 여건이 좋지 못했다. 국내증시의 방향타를 쥔 외국인 투자자들이 줄곧 사기보다는 파는 것에 집중했다. 기관 투자자 역시 장중에는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오후 2시를 넘기며 매수 규모를 늘렸다. 이에따라 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재차 탄력을 받기는 했다. 하지만 개장 직후 기록했던 고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177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863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이 1271억원, 개인이 36억원을 순매수했다. 장 초반 강하게 사들이던 국가 지자체는 매수세를 줄이면서 480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투자 심리가 출렁이는 배경에는 남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불안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이탈리아 신용 등급 강등 가능성이 마지막 위험으로 남아있다"며 "이에대한 우려가 시장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저점이 올라온다기 보다는 고점이 내려오면서 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심리가 불안한 만큼 당분간은 철저히 트레이딩 관점으로 시장에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대형주가 홀로 강세였다. 대형주지수만이 상승하며 시장을 웃돌았고 중소형주지수는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연출했다. 초반 코스피가 2% 안팎의 강세를 보일 때는 은행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으나 지수가 상승폭을 줄이면서 차별화가 나타났다. 비금속광물과 증권 종이목재 섬유의복 전기가스 업종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은행주는 오히려 상승 전환했다. 전기전자와 화학업종이 하루 종일 강세를 유지했다. 통신업종은 장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3% 넘게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 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실적 기대에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함께 강세였다. 수요확대 기대감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SK이노베이션(096770)과 S-Oil(010950)도 동반 급등세였다.IT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D램 값 안정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글로벌 증시 상승 훈풍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SDI(006400)가 모두 1~2%대로 올랐다. 특히 하이닉스(000660)가 급등하며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일 신주발행 비중을 높인 채권단 지분 매각안을 호재로 초반에 강세를 보였으나 단기 급등에 하락 전환했던 하이닉스는 이날은 줄곧 선전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신한지주(055550)는 하루 종일 약세를 지속하며 4%넘게 떨어졌고 KB금융(105560)도 많이 밀렸다. 또 롯데쇼핑(023530)이 약세를 기록하며 40만원대에 턱걸이 했다. 한국전력(015760)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428개가 올랐고 하한가 10개를 비롯해 400개가 내렸다. 72개는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3억8702만주, 거래대금은 6조2256억원으로 집계돼 여전히 부진했다.▶ 관련기사 ◀☞[마켓 클린업] 車 '오래 기다렸다'…반등 '힘'☞현대차, 에어컨 필터·와이퍼 교환권 `100원`☞닉 라일리 GM대우 초대사장 "값싼 차가 아니라 작지만 강한 차"
2011.09.15 I 장영은 기자
  • [마켓in]"해운업, 물동량 개선되도 신용위험은 지속"
  • 마켓in | 이 기사는 09월 15일 10시 5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 속에 물동량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해운업의 신용 위험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5일 `해운업 시황 및 크레딧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물동량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기발주된 선박의 인도량 증가로 물동량 대비 선복량(선박이 적재할 수 있는 총량)이 많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발주잔량과 선박 인도시기 등을 감안할때 지금의 공급 과잉 현상이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워 운임약세가 이어지는 등 해운업의 신용위험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신흥국의 경제발전에 힘입어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과 유럽 재정위기 등 선진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어 물동량 증가 속도는 올 상반기 대비 높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실적 개선으로 신조 발주가 증가하면서 향후 공급부담이 커짐에 따라 중장기적인 운임회복도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제시했다. 구본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컨테이너선사들의 경우 성수기 운임인상으로 단기적으로는 상반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되겠지만 용선료 조정의 탄력성이 낮아 중장기적인 시황 개선 가능성이 낮다"며 "따라서 신용위험이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화물선은 2012년까지 물동량 증가를 상회하는 선복량 증가가 예상돼 운임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탱커선 부문은 상대적으로 공급부담은 크지 않지만 주요 선진국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물동량 증가율이 낮은 수준에 그치는 등 단기적인 운임개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구 연구원은 "단기용선 위주의 탄력적인 선대운용을 하고 있거나 장기운송계약위주의 사업을 영위하는 선사의 경우 시황대비 영업실적 악화 폭이 크지 않겠지만 대규모 투자부담이 있거나 해외 관계사로 인한 부담이 있는 해운사의 경우 신용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11.09.15 I 김유정 기자
  • [마켓in]"해운업, 물동량 개선되도 신용위험은 지속"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 속에 물동량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해운업의 신용 위험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5일 `해운업 시황 및 크레딧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물동량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기발주된 선박의 인도량 증가로 물동량 대비 선복량(선박이 적재할 수 있는 총량)이 많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발주잔량과 선박 인도시기 등을 감안할때 지금의 공급 과잉 현상이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워 운임약세가 이어지는 등 해운업의 신용위험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신흥국의 경제발전에 힘입어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과 유럽 재정위기 등 선진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어 물동량 증가 속도는 올 상반기 대비 높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실적 개선으로 신조 발주가 증가하면서 향후 공급부담이 커짐에 따라 중장기적인 운임회복도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제시했다.  구본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컨테이너선사들의 경우 성수기 운임인상으로 단기적으로는 상반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되겠지만 용선료 조정의 탄력성이 낮아 중장기적인 시황 개선 가능성이 낮다"며 "따라서 신용위험이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화물선은 2012년까지 물동량 증가를 상회하는 선복량 증가가 예상돼 운임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탱커선 부문은 상대적으로 공급부담은 크지 않지만 주요 선진국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물동량 증가율이 낮은 수준에 그치는 등 단기적인 운임개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구 연구원은 "단기용선 위주의 탄력적인 선대운용을 하고 있거나 장기운송계약위주의 사업을 영위하는 선사의 경우 시황대비 영업실적 악화 폭이 크지 않겠지만 대규모 투자부담이 있거나 해외 관계사로 인한 부담이 있는 해운사의 경우 신용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11.09.15 I 김유정 기자
  • `그리스 일병 구하기` 작전 개시..코스피 `껑충`
  •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급등세로 장을 출발했다. 간밤 그리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전화 회동을 갖고, 그리스의 디폴트를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소식에 국내증시 역시 한숨 돌린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그리스 디폴트 우려 및 무디스의 프랑스 은행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3.5% 급락한 바 있다. 과도하게 지수가 빠졌다는 인식과 동시에 글로벌 각국 공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빠르게 낙폭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4.05포인트(3.09%) 오른 1803.2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26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5억원, 140억원 가량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매수에 나서며 베이시스를 1.0포인트 안팎으로 끌어올리며 차익 매수세를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비차익 매매를 통해서도 매수세가 유입, 전체 프로그램 매매가 30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유지중이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기전자(4.25%) 업종과 운송장비(3.79%), 화학(3.81%) 등 지수 영향력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 흐름이 전개되는 분위기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대비 2만9000원(3.85%) 오른 78만20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현대차(005380)(4.19%), 포스코(005490)(3.96%), 기아차(000270)(3.19%), LG화학(051910)(4.49%), SK이노베이션(096770)(5.48%), S-Oil(010950)(8.26%), 하이닉스(000660)(7.05%) 등도 일제히 강세 행진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3%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54포인트(2.99%) 오른 564.84를 기록중이다. ▶ 관련기사 ◀☞애플 `아이패드2`, 태블릿 68% 독식..삼성은 뒷걸음☞`아이패드 19대 팔때 고작 1대`..RIM 태블릿도 굴욕☞SK텔레시스, 휴대폰 사업 접는다..`구조조정 착수`
2011.09.15 I 김지은 기자
  • 美증시 사흘째 상승..그리스 낙관론 `꿈틀`(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으로 상승했다. 프랑스 대형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과 미국 소매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에 대한 낙관론이 매수심리를 살렸다.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0.88포인트, 1.27% 상승한 1만1246.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15.81포인트, 1.35% 상승한 1188.68을, 나스닥지수는 40.40포인트, 1.60% 뛴 2572.55를 각각 기록했다.개장전부터 무디스가 소시에떼 제네랄(SG)의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2에서 Aa3로, 크레디트 아그리꼴(CA)은 Aa1에서 Aa2로 각각 한 단계씩 낮췄다는 소식이 부담을 줬다.확인되지 않은 유럽은행 2곳이 ECB로부터 달러화 자금을 긴급 수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로존 은행들의 달러 유동성 고갈 우려도 커졌다. 더구나 미국의 8월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이같은 악재들로 인해 소폭 하락한 뒤 좀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했던 증시는 그리스와 독일, 프랑스 정상들간의 전화 회동 소식이 전해지고 이 자리에서 디폴트를 막겠다는 의지가 표명되면서 상승쪽으로 물꼬를 틀었다. 이날 그리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와 컨퍼런스 콜을 가졌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성명서를 내고 "그리스가 국제사회가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요구했던 재정적자 감축목표를 충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긴축 이행에 따른 재정여건 개선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그리스는 앞으로도 유로존에서 이탈하지 않고 계속 남아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도 했다. 결국 3대 지수 모두 1%대의 상승률로 장을 마감했고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VIX지수도 35선 아래로 내려갔다. 업종별로는 산업재와 소재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이 버크셔 해서웨이로부터 자사주를 바이백하기로 했다는 호재를 등에 업고 2.47% 상승했고 버크셔도 0.91% 올랐다. 델은 50억달러 어치 추가 자사주 매입 발표로 3.34% 급등했고 야후도 이날 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2.07% 상승했다. 펩시콜라는 경영진 교체 발표 이후 1.72% 상승했다. 에이비스버젯은 렌터카 업체인 달러 쓰리프티 인수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6.3% 급등했고 달러 쓰리프티는 0.53% 올랐다. 라이벌 허츠글로벌은 13.47% 올랐다.◇ 獨·佛 "그리스 긴축이행 확답..유로존 이탈없다"이날 그리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와 컨퍼런스 콜을 가졌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성명서를 내고 "그리스가 국제사회가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요구했던 재정적자 감축목표를 충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 양국 정상들은 "그리스와 3개국 정상들이 지난 7월21일 구제금융 지원을 위해 유로존 국가들이 합의한 내용을 완전하게 이행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며 "그리스가 최근 내각에서 채택된 결정과 추가적인 발표 조치들을 이행할 경우 올해와 내년 재정목표 달성은 물론이고 이후 재정흑자 전환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는 그리스 경제를 튼튼하게 하는 것은 물론 공공부채 부담을 덜고 향후 경제성장 전망도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들은 "이 자리에서 그리스는 앞으로도 유로존에서 이탈하지 않고 계속 남아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도 했다. 최근 나온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루머에 대해서도 3개국 정상들은 그리스가 유로존 내에서 필수적인 구성원이라는 점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 `족집게 비관론자` 휘트니 "엄청난 투자기회 왔다"`월가의 족집게`로 통하는 비관론자인 메르디스 휘트니가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투자기회가 왔다"며 향후 자산가격 상승을 점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휘트니 메르디스휘트니 어드바이저리그룹 설립자 겸 회장은 CNBC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 "주택시장과 인플레이션, 재정위기 우려가 경제 회복을 가로막고 있지만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산가격이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음을 강조했다. 휘트니 회장은 "훌륭한 기업들이 끔찍하게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취약한 기업들이 과도하게 고평가되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3년반만에 처음으로 펀더멘털에 따라 투자해 돈을 벌 수 있는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내 이머징마켓`에서 투자 기회를 노리라고 권고했다. 주택경기 부진으로부터 충격을 받지 않는 지역이나 주로 농업이 발달한 지역이 유망하고 재정균형을 위해 자산을 매각하고 있는 주의 인프라스트럭쳐 자산에 투자할 것도 추천했다. 대신 부동산 가격 하락이 두드러진 캘리포이나와 플로리다 등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유럽은행들 `달러 가뭄`..ECB서 잇딴 차입무디스가 프랑스 대형은행 2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등 유럽 은행들의 유동성 고갈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을 통한 긴급 달러 차입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확인되지 않은 유럽은행 2곳이 ECB로부터 달러화 자금을 긴급 수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조달원이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ECB가 실시한 7일짜리 달러 입찰을 통해 이들 은행이 차입한 달러자금은 총 5억7500만달러 수준이다. 이같은 유로존 은행들의 달러 차입은 지난달에 이어 벌써 두 번째로, 지난달 17일에도 ECB는 은행 1곳에 대해 총 5억달러 어치를 차입했었다. 8월전까지는 6개월간 단 한 차례로 달러 차입이 없었다. 이는 그 만큼 이 지역 은행들의 달러화 조달이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날 무디스가 프랑스 대형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낮추자 달러 빌리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 美 소매판매 예상밖 부진미 소매판매가 8월에 예상외의 부진을 보였다. 경제가 정체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점증하고, 일자리증가도 부진하자 소비자들이 쇼핑을 줄인 탓이다. 미 상무부는 이날 8월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변동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예상보다 약한 0.3% 증가에 그쳤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월가 전문가들은 8월 소매판매가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구매는 0.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7월에는 0.2% 상승했었다. 자동차를 제외한 구매는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인 0.2%보다 부진한 것. JP모간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갖가지 경제적 역풍에 매우 조심스러워졌다""면서 "성장세가 8월에 거의 정체 상태에 가까워진 만큼 정책 결정자들은 성장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1.09.15 I 이정훈 기자
  • (뉴욕전망대)벼랑 끝에 몰린 유럽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또 유럽이다. 올 한해 지독하게도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유로존 재정적자 문제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프랑스 주요은행인 소시에떼 제네랄(SG)과 크레디트 아그리꼴(CA) 신용등급을 하향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취약해진 금융시장에 유로존 관련 소식은 대형폭탄으로 자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틀간 불안한 상승세를 이어갔던 뉴욕증시는 유로존 은행권 등급강등 소식에 흔들릴 공산이 높다. 문제는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가 해결될 조짐은 없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 그리스 등 재정불량국 부채에서 시작했던 문제는 이제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로존 내 경제대국 금융권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시장이 원하는 근본적인 해결책 역시 현재로는 마련하기가 요원해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오후 7시 독일과 프랑스, 그리스 3국 정상들은 오는 16일 유럽 재무장관 회담에 앞서 긴급 전화회의를 갖기로 했지만 이것이 시장 불안감을 얼만큼이나 해소해줄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유럽과 함께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미국에서도 이날은 중요 일정과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많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특히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수준으로만 나와줘도 여느 정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는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8월 생산자물가(PPI), 8월 기업재고 등 미국 기업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또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30분 뉴욕의 알파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한다. ◇ 경제지표: 미국 동부시간 오전 7시 주간 모기지은행가협회(MBA) 모기지 신청건수가 발표되며 이어 오전 8시30분에는 8월 생산자물가(PPI)와 8월 소매판매 발표가 예정돼 있다. 오전 10시에는 7월 기업재고가 발표된다. ◇ 주요일정: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30분 뉴욕에서 연설한다. 이어 정오에는 독일과 프랑스, 그리스 3국 정상의 긴급 전화회담이 진행된다.
2011.09.14 I 안혜신 기자
무폴주유소에 年6백만원씩‥"품질인증비 전액지원"
  • 무폴주유소에 年6백만원씩‥"품질인증비 전액지원"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정유사의 상표를 달지 않은 자가폴(무폴) 주유소에 대해 정부가 주유소마다 연간 600만원 상당의 품질인증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13일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소비자가 무폴 주유소의 품질을 신뢰하지 못하는 점이 무폴 주유소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품질인증 비용 전액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무폴 주유소에 대한 품질인증에 들어가는 비용은 주유소당 연간 600만원. 지경부는 내년부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이미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무폴 주유소의 품질인증 비용을 지원하는 이유는 무폴 주유소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생각보다 깊기 때문이다.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폴 주유소 가운데 12.7%가 유사석유를 팔다 적발됐다. 이는 S-Oil 주유소(3.2%)의 4배, SK에너지 주유소(1.4%)의 9배에 달한다. 무폴 주유소의 판매 가격이 일반 정유사 폴 주유소보다 리터당 평균 41원 저렴하지만, 소비자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폴 주유소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석유관리원이 올해 초부터 '석유품질보증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막상 신청하는 무폴 주유소가 거의 없다. 전국 744개 무폴 주유소 가운데 현재 품질보증을 받은 무폴 주유소는 고작 6곳에 불과하다. 지금도 600만원의 품질인증 비용 가운데 80%인 480만원을 정부가 지원하고 있지만, 나머지 120만원은 무폴 주유소가 내야 한다. 한달에 한번씩 품질 검사를 받아야 하는 데다 별도 비용까지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선뜻 나서려는 주유소가 없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120만원을 내야한다는 점 때문에 품질인증 신청조차 하지 않는 무폴 주유소가 생각보다 많다"면서 "정부가 이를 전액 지원하면 신청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석유관리원의 석유제품 품질보증 마크정부는 또 품질인증을 받은 무폴 주유소가 품질보증 마크를 가격표시판에 표시할 수 있도록 관련 고시도 개정할 예정이다. 품질인증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그간 품질인증을 받더라도 가격표시판에는 품질보증 마크를 표시하지 못했다. 주유소 사무실 입구나 주유기에 인증서와 스티커를 붙이는 수준에 그쳤다. 지경부 관계자는 "품질보증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많아,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띄는 가격표시판에 품질보증 마크를 붙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정유사 폴 주유소가 무폴 주요소로 전환하는 비용을 지원하고, 신용카드 할인 적용도 검토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차량을 무폴 주유소를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하지만 정부가 무폴 주유소에 대해 과도하게 지원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유소 업계 관계자는 "경쟁 관계에 있는 무폴 주유소만 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하면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2011.09.14 I 안승찬 기자
  • 대외불안 마주친 한국경제..`내년 성장률도 낮춘다`
  •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한국 경제의 하방위험이 커지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판단이 잇따르고 있다. 당장 경제정책 수장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하방위험을 언급하며 내년 성장률을 소폭 하향 조정할 뜻을 내비쳤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13일 "내년 경제성장률을 4.8%로 내다봤는데 이달 말 예산을 제출할 때 변경될 수 있다"며 "하방 위험이 있고, 이를 면밀하게 분석해서 예산을 제출할 때 최대한 근접한 전망치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박재완 장관 "하방위험 커졌다"..내년 성장률 하향 조정 시사 박 장관은 우리 경제의 최대 불안 요인으로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글로벌 재정위기가 우리 수출이나 내수, 일자리, 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게 가장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국내 경기의 위축 가능성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지난 12일 유럽 은행 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프랑스 파리 증시인 CAC 40 지수는 4.03%,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63%,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2.27%가 각각 떨어졌다. 같은 날 이탈리아와 스페인 시장의 주가도 각각 3.89%, 3.41%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각국 부도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2일 현재 이탈리아가 전날보다 41bp(1bp=0.01%) 오른 506bp, 스페인이 19bp 오른 430bp, 프랑스가 11bp 상승한 189bp를 나타냈다. 한국도 154bp로 11bp 올랐다. 재정부는 유럽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자, 13일 오후 3시 과천청사에서 신제윤 1차관 주재로 국제금융국 등 해당 라인이 참석한 가운데 내부 회의를 열어 유럽 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을 점검했다. ◇ 유럽 위기에 긴급점검회의..현대경제硏 "내년 성장률 4.0%" 이처럼 유럽 및 미국의 재정위기 확산, 국내 경제 악영향 우려가 커지면서 민간 연구소도 내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공개한 '2012년 국내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수경기는 올해 기조가 유지되겠으나 세계 경기 회복세 약화로 인한 수출 둔화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 전망치인 4.2%보다 0.2%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은 신흥개도국 수출이 나아지겠지만, 주요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14% 증가에 그치고 수입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16%가 증가할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도 조만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해외 투자은행(IB)들도 대외 불확실성 확대를 이유로 내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3.8%로, 씨티그룹이 4.3%에서 3.7%로, UBS가 3.8%에서 3.3%로 조정한 바 있다. 민간연구소 한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수출 여건이 악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11.09.13 I 윤진섭 기자
현대硏 "내년 성장 4%, 환율1050원"
  • 현대硏 "내년 성장 4%, 환율1050원"
  • [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 내년 전망과 관련해 경제성장률 4%, 환율 1050원, 물가 3.5% 등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13일 `2012년 국내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 경제 성장을 연간 4.0%로 전망하며 “내수 경기는 2011년 기조가 유지될 것이나 세계 경기 회복세 약화로 인한 수출 둔화로 2012년 경제성장률은 2011년 4.2%에서 4.0%로 소폭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가 올해보다 낮은 수준인 3.5%로 예상된 가운데,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압력은 줄어들겠지만 원화절상 추세 등으로 소비자물가는 3%대 중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원 환율은 연간 105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달러 신뢰도 하락 ▲초저금리 유지기조에 따른 달러캐리드레이드 확대 ▲경상수지 흑자 지속 ▲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 지속 등으로 2012년에도 원화 절상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는 3.4%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용회복세 소폭 둔화,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2011년 수준에서 횡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출(14.0%)과 관련, 대(對)신흥개도국 수출은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할 전망이나 주요 선진국 경기 회복세 약화로 대선진국 수출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16.0%)은 내수경기가 2011년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130억 달러로 예상했다. 상품수지는 선진국 경기 둔화로 소폭 둔화되고, 서비스수지도 관광·교육 등 서비스업의 경쟁력 약화로 악화돼 경상수지 흑자폭은 올해보다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용은 선진국 경기 둔화 및 국내 투자 위축 등으로 올해보다 고용회복세는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금리와 관련해서는 “경기 회복세 둔화와 해외경기의 불확실성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제약되고,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지속 등으로 장기금리는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대외 경제 여건에 대해서는 “내년에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기는 둔화되는 반면, 신흥국 경제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국 경제는 2012년 하반기에 가서야 회복세를 보일 것이고 신흥국 경제의 2012년 성장률은 2011년에 비해서는 소폭 낮은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 유가는 세계 경기 회복세 약화로 가격 상승세 미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 ▲달러화 약세 ▲OPEC 여유생산능력 감소 ▲신흥국의 에너지 소비 급증 등으로 원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진국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로 가격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달러화 약세 지속 등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달러화 약세 원인으로 ▲2012년 중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달러 신뢰도 하락 ▲초저금리 기조 유지 ▲미국 경제의 회복세 둔화 등을 꼽았다.  자료: 현대경제연구원
2011.09.13 I 이숙현 기자
`악몽의 리먼 3년`..위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 `악몽의 리먼 3년`..위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미국 거대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지 어느새 3년을 맞았다. 미국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을 계기로 발생한 이 사태는 금융시장과 경제에 메가톤급 충격을 안겨주며 세계인들을 트라우마에 빠지게 했다. 이후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르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듯 보였지만 여전히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위기의 새로운 도화선으로 떠오른 유럽의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고, 되살아나는가 했던 미국 경기는 또다시 후퇴 일로다. 금융 시스템이 불안하기도 매 한가지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정책 결정자들의 손에 남은 카드도 별로 없다. 또 다시 대형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불안감이 엄습하는 이유다. ◇ 부양으로 빚 더 늘어난 美..성장세는 여전히 정체  지난달 5일 미국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을 강등당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 예견된 일이었다. 미 정부는 금융위기 당시 직격탄을 맞은 금융회사들과 기업, 가계를 살리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풀었다. 필요한 돈은 국채를 찍어 마련했다. 이는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지만 막대한 부채를 남겼다. 극심한 진통 끝에 가까스로 부채한도를 늘리는 데 성공했지만 그 전제조건으로 내걸린 긴축안의 달성 여부는 불확실하다. 자칫 빚만 더 불어나 재정이 파탄 날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 제조업과 소비 등 각종 경제지표엔 빨간불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잇달아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 정부로선 대규모 부양책을 또 쓰자니 부채가 늘어나는 게 걱정이고, 내버려두자니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질까 우려스럽다. 이 때문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경제 살리기에 올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언한 부양책들이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2년 만에 4500억달러에 가까운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해야만 했다. 미 금융권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리먼 사태 이전에 이뤄진 모기지 증권 부실 판매 여파도 아직 가시지 않았다. 최근 미 당국은 17개 대형 은행들을 상대로 2000억달러에 가까운 모기지 증권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은행권의 손해배상액이 최대 12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추정까지 하고 있다. 이게 현실화되면 가뜩이나 실적 부진과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은행들이 우후죽순처럼 쓰러질 수 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말처럼 세계 경제에 미국발(發) `퍼펙트 스톰`이 몰아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 유럽, `2차 위기의 공포`..답이 안 보인다  ▲ 2005년 이후 유로존 은행권 채권 발행 추이. 분홍색이 순 발행규모로, 작년부터 발행이 급감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단위:십억유로. 출처:FT)현 상황에서 위기의 징후가 더 짙은 곳은 미국이 아닌 유럽이다. 지난해 초 남유럽에서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는 이제 최대 경제국 독일을 제외한 거의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수장들이 모두 매달려 위기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탐탁지 않다. 리먼 사태 때 유동성 부족을 여실히 체험한 유럽 은행권은 시중에 풀어둔 돈을 긴급히 회수하는 한편 대출을 줄이고 있다. 대신 안전한 유럽중앙은행(ECB)에 돈을 대거 맡기는 모습이다. 리먼 사태 당시 나타났던 신용경색의 전조와 비슷하다. 프랑스 출신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앞장서서 유로존 은행권의 자본 확충이 시급하다고 경고한 것은 그만큼 유럽 은행권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다. 유럽 은행권이 재정 불량국 국채에 물린 자금도 적잖은 변수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경제국 대형은행들은 재정위기의 덫에 걸린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국채를 대량 보유하고 있다. 그중 위기 정도가 가장 심각한 그리스가 근시일 내에 국가 부도에 처할 경우 은행권이 갖고 있는 그리스 채권은 휴짓조각으로 변하게 된다. 이는 주변 재정불량국의 연쇄 부도와 동시에 은행권의 연쇄 파산으로도 이어져 글로벌 금융시장에 태풍으로 작용할 수 있어 더 큰 문제다. 유로존 회원국들은 이런 세간의 우려를 터무니없다고 일축하며 시중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말을 온전히 믿어주기에 유럽이 처한 상황은 심각해 보인다. 리먼 사태가 발생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실상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한채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셈이란 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2011.09.13 I 김기훈 기자
`유럽이 문제`..롤러코스터 장세 계속된다
  • `유럽이 문제`..롤러코스터 장세 계속된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주(9월5일~9월9일) 코스피는 2.79% 하락하며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했고, 그리스 부채 감축 계획도 난항을 겪으면서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 발표가 있었지만, 정치권 논란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만큼 투자심리를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주에도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추석 연휴 동안 유럽악재가 글로벌 증시를 흔든 만큼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증시가 출렁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 소매판매 등 소비지표도 주목해야할 변수다. ◇ 부양책 논쟁 주목 지난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447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공개했다. 이 법안에는 ▲근로자 급여세 인하 및 실업 보험 연장 ▲학교시설 및 도로 등 인프라 건설 지출 확대 ▲학교 시설 현대화 등이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기대보다 큰 규모의 경기부양책인 만큼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 여부에 따른 논쟁 가능성과 공화당의 동의 여부가 주목해야 할 변수라고 지적했다.  양당의 지지가 이어지게 되면 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결정될 통화정책과 더불어 미국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의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합의가 도출되지 못할 경우 지난달의 혼란이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공화당 내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데다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공화당의 전폭적인 지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 문제는 유럽이다 유럽을 둘러싼 수많은 소문이 사그라들지 않은 만큼 이번주에도 관심은 유럽에 쏠릴 수밖에 없다. 추석 연휴 동안 유럽중앙은행(ECB) 내부 불화설과 그리스가 조만간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를 선언할 것이라는 소문 등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여기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프랑스 3대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소문까지 더해지면서, 연휴기간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이에 따라 14일 그리스 6차분 구제금융 관련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은행·국제구제금융)의 실사단 협상 재개와 16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담이 주목된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무장관 회담에서 그리스 구제금융에 따른 담보문제와 안정기금의 추가 증액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가 크게 하락한 만큼 국내증시도 주초반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협상 및 회담 결과에 따라 출렁거리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는 국채 2년물 금리가 55%를 넘어서며 사실상 디폴트 상황에 처해있고, 구제금융에 대한 유럽 각국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면서 “다만 그리스위기가 이탈리아 등 여타국으로 위기 전염 우려도 커 사전 대응으로 극단적인 상황에 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한편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가 비교적 한산한 가운데 미국의 소매판매와 소비자 신뢰지수 등이 공개된다. 소매판매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기준으로 지난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0.2%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소비자 신뢰지수는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돼 부정적 심리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1.09.13 I 김상윤 기자
③필요성과 현실 간극 크다
  • [글로벌, 부양 앞으로]③필요성과 현실 간극 크다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전세계 경제가 다시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자 각국 정부는 큰 고민에 빠졌다. 수렁으로 빠져드는 경제를 놔둘 수 없지만 이미 위기 치유를 위해 공격적인 부양에 나선 터라 곳간은 텅 비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빚이라도 내 재정을 풀 수 있는 곳은 상황이 낫다. 일단 빚부터 갚아야 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국가도 적지 않다. 이런 경우 대대적인 긴축은 민심을 이반시키고 있어 사회적인 혼란까지 가중되고 있다. ◇ 美 2년 만에 부양책 다시 내놨지만…8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4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공개했다. 지난 2009년 이후 2년 만이다. 그러나 곧바로 시장에서는 의구심이 발동했다. 과연 어디서 재원을 끌어오느냐 때문이다. ▲ 붉은 선은 美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추이(%, 좌축 기준). 주황과 푸른선으로 표시된 부분은 미 정부 채무한도 추이(조달러, 우축 기준)를 나타낸다.오바마 대통령은 2년 전 8000억달러의 부양에 나섰지만 눈에 띄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런 논란에 더해 금융위기 치유와 경기부양을 위해 쏟아부은 예산은 고스란히 빚으로 돌아와 미국의 정부 부채 규모는 15조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미 미국은 지난 8월 정부 채무한도 상향을 위해 정치권이 극한 대립을 보이면서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수모까지 겪었다. 정부와 날선 대립을 했던 공화당도 심각한 상황임을 공감하고는 있지만, 오랫동안 고수해온 지출 감축이란 대의를 쉽게 굽히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국 정부와 의회는 부양은 하되 적자는 줄일 수 있는 매우 어려운 묘수를 짜내야 한다. ◇ 유럽, 구제금융에 허덕..부양 생각도 못 해 유럽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그리스를 시작으로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이 하나둘씩 무너지면서 경제에 구멍이 나도 손 쓸 여력조차 없는 곳이 많아졌다. ▲ PIGS 국가별 정부 부채 추이 및 전망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 기준그리스는 지난 7월 2차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고, 폴란드와 스페인, 아일랜드 등 이른바 `PIGS`국가에서 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들로까지 재정위기 불길이 번지고 있다. 이미 유로존에 손을 내민 국가들은 물론 위기설에 휩싸인 국가들은 신뢰 회복이 급선무로, 경제 상황을 돌볼 여력 없이 재정적자 해소를 위한 긴축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제 상황이 나은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들도 최근 성장률이 정체 상태를 보이거나 후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역시 최근까지 긴축에 방점을 뒀고, 그나마 여유 있다고는 해도 유럽 재정 취약국들에 대한 구제금융을 분담해야 해 부양카드를 꺼내긴 쉽지 않아 보인다.  ◇ 긴축에 이미 성난 민심, 또 다른 변수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샘이 아닌 이상 부양을 위해 줄어드는 재정은 또 다른 부분으로 메워져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경기부양안을 내놓으면서 재정지출 감축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부자 증세 움직임이 일고 있기도 하다. 일본에서도 대지진 재건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증세를 추진하고 나섰다. 그러나 증세는 소비나 투자 같은 경제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  또 새로운 부양책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기존의 부양책이 실패한 것을 인정한 셈이라 신뢰가 전같지 않다. 최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한창일 때도 연준이 유동성만 늘릴 것이란 비판이 부각되자 연준이 나서더라도 부양효과가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2011.09.09 I 양미영 기자
  • [마켓in][채권브리핑]한가위만 같아라
  • 마켓in | 이 기사는 09월 09일 08시 3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추석(秋夕)이 되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을 한다. 음력으로 8월 중순인 추석이 날씨도 적당하고 수확량이 많아 모두에게 즐거운 날이기에 1년이 늘 이날 같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자급자족하던 과거에야 한가위가 풍성하려면 대풍년(大豐年)이 좋겠지만 지금과 같이 유통시장이 발전한 시기에는 품목별로 고른 수확량과 왜곡되지 않는 유통시스템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좋은 한가위의 필요조건일 것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뭐든지 `최고가 아니더라도 균형잡힌 중간 수준`이 진짜 한가위를 만든다 할 수 있다. 한가위의 또 다른 말인 중추절(仲秋節)과도 잘 어울린다.시장참가자들에게 채권시장의 현재 모습이 `균형잡힌 중간`의 수준인지 물어보면 쉽게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없다. 단기물 딜러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너무 높다고 하고 단기자금 관리자들은 단기물에 거품이 끼었다고 한다. 상품계정 운용역들은 타국과 비교했을때 아직 금리수준이 내려갈 수 있다고 말하고 투자계정 매니저들은 이 수준에서는 채권매수의 매력이 없다고 불평한다. 국채로 인한 자금조달비용이 낮아져 정부는 돈을 아낄 수 있게 됐지만 행여나 CD금리가 내려 대출수요가 증가하면 이도 골치아픈 일이다. `채권시장의 정상금리 수준은 어느 선일까`어느 쪽이 정답이든 9일 채권시장은 추가 강세를 예상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됐다. 확실한 경기부양책을 원하던 위험자산 투자자들의 바람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호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버냉키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8일 미니애폴리스 경제학 모임에서의 강연에서 "미국의 경제성장과 고용을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기다리던 위험자산 투자자들은 실망했고 채권투자자들은 언제든 추가 양적완화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에 안도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이 보유한 채권의 만기를 일괄적으로 늘리는 방안과 장기채를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유력한 대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보다 119.04포인트(1.04%) 하락한 1만1295.81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1.06%, 0.78% 떨어졌다. 반면 미국채 가격은 올랐다. 10년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15bp 급락한 2.0%로 사상최저 금리로 마감했다. 5년물도 4bp 하락해 사상최저치였고 30년물은 20bp나 떨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의회 연설을 통해 4470억 달러의 고용창출안과 중소기업의 기업부담 급여세를 절반 줄여주는 감세안 등을 의회에 제안했다. 또 "미국이 국가적 위기에 직면했다"며 "의회는 곡예를 멈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미 미 정부와 의회는 지난 8월초 정부의 재정적자 상한선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다가 `신용등급 강등`이란 참담한 결과를 낳은바 있다. 유럽위기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현지시간으로 8일 기준금리 동결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상-하방 리스크가 균형적이지만, 성장은 하방위험이 아주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국채의 신용디폴트스왑(CDS)은 240bp 뛴 3045bp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세계 시장은 유럽위기의 촉발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전 8시부터 국가정책조정회의가 진행 중이다. 오전 9시30분에는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열린다.
2011.09.09 I 이재헌 기자
  • [마켓in][채권브리핑]한가위만 같아라
  •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추석(秋夕)이 되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을 한다. 음력으로 8월 중순인 추석이 날씨도 적당하고 수확량이 많아 모두에게 즐거운 날이기에 1년이 늘 이날 같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자급자족하던 과거에야 한가위가 풍성하려면 대풍년(大豐年)이 좋겠지만 지금과 같이 유통시장이 발전한 시기에는 품목별로 고른 수확량과 왜곡되지 않는 유통시스템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좋은 한가위의 필요조건일 것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뭐든지 `최고가 아니더라도 균형잡힌 중간 수준`이 진짜 한가위를 만든다 할 수 있다. 한가위의 또 다른 말인 중추절(仲秋節)과도 잘 어울린다.시장참가자들에게 채권시장의 현재 모습이 `균형잡힌 중간`의 수준인지 물어보면 쉽게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없다. 단기물 딜러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너무 높다고 하고 단기자금 관리자들은 단기물에 거품이 끼었다고 한다. 상품계정 운용역들은 타국과 비교했을때 아직 금리수준이 내려갈 수 있다고 말하고 투자계정 매니저들은 이 수준에서는 채권매수의 매력이 없다고 불평한다. 국채로 인한 자금조달비용이 낮아져 정부는 돈을 아낄 수 있게 됐지만 행여나 CD금리가 내려 대출수요가 증가하면 이도 골치아픈 일이다. `채권시장의 정상금리 수준은 어느 선일까`어느 쪽이 정답이든 9일 채권시장은 추가 강세를 예상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됐다. 확실한 경기부양책을 원하던 위험자산 투자자들의 바람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호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버냉키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8일 미니애폴리스 경제학 모임에서의 강연에서 "미국의 경제성장과 고용을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기다리던 위험자산 투자자들은 실망했고 채권투자자들은 언제든 추가 양적완화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에 안도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이 보유한 채권의 만기를 일괄적으로 늘리는 방안과 장기채를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유력한 대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보다 119.04포인트(1.04%) 하락한 1만1295.81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1.06%, 0.78% 떨어졌다. 반면 미국채 가격은 올랐다. 10년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15bp 급락한 2.0%로 사상최저 금리로 마감했다. 5년물도 4bp 하락해 사상최저치였고 30년물은 20bp나 떨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의회 연설을 통해 4470억 달러의 고용창출안과 중소기업의 기업부담 급여세를 절반 줄여주는 감세안 등을 의회에 제안했다. 또 "미국이 국가적 위기에 직면했다"며 "의회는 곡예를 멈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미 미 정부와 의회는 지난 8월초 정부의 재정적자 상한선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다가 `신용등급 강등`이란 참담한 결과를 낳은바 있다. 유럽위기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현지시간으로 8일 기준금리 동결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상-하방 리스크가 균형적이지만, 성장은 하방위험이 아주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국채의 신용디폴트스왑(CDS)은 240bp 뛴 3045bp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세계 시장은 유럽위기의 촉발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전 8시부터 국가정책조정회의가 진행 중이다. 오전 9시30분에는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열린다.
2011.09.09 I 이재헌 기자
  • 포스코 `업황 회복 기대..3분기 영업익 기대 충족`-대신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대신증권은 9일 포스코(005490)에 대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최근 주가가 회복세"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8만원을 유지했다.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세계 유수 철강사들이 10월 수출오퍼가격을 톤당 30~50달러 가량 인상 추진하고 있고 국내 철강가격의 할인 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포스코의 주가 상승의 이유"라고 밝혔다.이어 "월별 수익성도 8~ 9월에 최악을 보인 후 점차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주가 상승의 요인들이 향후에도 이어져 좀더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상승 폭은 향후 달러-원 환율의 하향 안정과 추석 연휴 이후 중국 철강 유통가격의 추가 강세 정도, 국내외 철강 수요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 "향후 환율이 급등하지 않는 한 포스코의 주가는 37만원인 단기 바닥을 형성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3분기 판매량은 철강 비수기와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글로별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 전분기대비 0.5%증가한 870만톤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그는 "제품 평균 판매단가는 전분기와 비교하여 큰 변함이 없으나 9월부터는 점차 저가로 도입된 3분기 협상 원료가 투입되면서 미약하게나마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포스코의 별도기준 3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인 1조원 이상은 시현 가능할 전망"이라며 "4분기에는 내수단가 할인 폭이 축소되고 수출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저가 원료가 본격 투입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2.8% 증가한 1조290억원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마켓in][크레딧마감]연내 금리인상 여부에 촉각☞[마켓in][크레딧마감]연내 금리인상 여부에 촉각☞철강, `2인자`들의 가격 인상..포스코에 `긍정적`-한국
2011.09.09 I 정재웅 기자
버냉키 "성장·고용 돕는 모든 일 하겠다"(종합)
  • 버냉키 "성장·고용 돕는 모든 일 하겠다"(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벤 버냉키(사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경제 성장과 고용을 돕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이달 20~21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부양책을 논의해 필요하다면 채택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8일(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 경제학클럽에서의 강연에서 "미국의 경제성장과 고용을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이라는 맥락에서 경기 회복을 돕기 위해 필요한 적절한 정책수단을 채택할 수 있으며 이미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준은 추가 부양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단을 가지고 있고 지난 FOMC회의에서 각 수단들이 가지고 있는 상대적인 장점과 비용에 대해 논의했다"며 "FOMC 위원들과 나는 9월 회의에서 그동안 경제과 금융 흐름을 점검하면서 이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대책 마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FOMC내 일부 반대파 위원들에 대해서는 "비전통적 정책수단을 고민할 때 반대가 있는 것은 자연스럽다"며 "이 역시 위원회 내에서 건강한 토론의 일부"라고 말했다. 미국경제에 대해서는 성장과 고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우려의 톤을 낮췄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성장은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지속적인 변수들로 인해 회복 속도는 늦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그는 "금융부문 스트레스가 지속되고 있고 단기적 관점에서 본격적인 재정지출 감축으로 인해 경제 성장과 고용 증가가 제한되고 미국경제가 직면해 있는 어려움도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지금까지는 향후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봐야할 근거가 별로 없다"며 "인플레 기대심리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고 노동시장이 부진하고 상품시장도 하향 안정되면서 인플레 압력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노동수요가 저조하고 명목임금 증가율은 생산성 향상에 의해 상쇄될 것"이라며 "단위노동비용도 리세션 수준에서 머물러 있을 것으로 보여 안정적인 단위노동비용이 인플레 상승을 제약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아울러 버냉키 의장은 정치권에 대해 "올 여름에 우리가 본 것보다 더 나은 재정이슈 협상 과정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한 뒤 "현재 미국경제 회복의 취약성에 대해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며 초당적인 공조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그는 또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후 지금까지 미국의 자금조달 비용부담에 지속적인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달러화 가치에 대해서는 "중기적 관점에서 달러화 가치는 낮은 미국 인플레이션과 강한 미국경제 회복에 의존할 것"이라며 "상당기간 달러화는 기축통화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09.09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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