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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홀리데이시즌-고용호조, `구원투수` 될까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잇딴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입찰 부진으로 유로존 국채시장이 극도의 불안상태를 보이며 전세계 주식시장을 계속 억누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홀리데이시즌과 고용지표 개선이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주에도 유로존 국채시장 불안이 안정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지난주 독일의 60억유로 국채 입찰이 미달사태를 빚으며 10년만기 독일 국채금리가 미국 국채금리에 비해 31bp나 높아져 지난 2009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스프레드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국채 입찰 실망에 따른 시장 불안은 계속 될 수 밖에 없고, 결국 유럽중앙은행(ECB)이 유통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를 지켜볼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일단 그리스에 대한 80억유로 규모의 6차 구제금융 지원자금 집행 여부와 유로존 재정통합 강화를 합의하게 될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다음달 9일로 예정된 만큼 다음주에는 그리스의 긴축이행 합의와 재정통합 강화를 위한 유로존내 의견 조율 등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경우 현재 20일치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몇 주일내에 국가 디폴트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80억유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제1야당인 신민당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가 태도를 바꿔 과도연정이 제시한 재정 목표들을 지지한다는 약속을 서면에 담아 EU와 국제통화기금(IMF)에 전달한 만큼 한숨 돌린 상황이다.아울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 워싱턴에서 유로존 관료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유럽위원회(EC)의 헤르만 반 롬퍼이 의장과 유럽집행위원회의 호세 마누엘 바호주 위원장 등이 참석하는데, 재정위기를 포함한 여러 이슈를 다룰 예정이어서 어떤 대책이 나올지 지켜볼 만하다.그러나 다음주 시장 불안을 잠재울 만한 유로존의 결정적인 대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미국쪽 펀더멘털 개선에 한 가닥 희망을 가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5일 블랙프라이데이로 홀리데이시즌의 문을 활짝 연 미국에서는 사이버먼데이까지 소매업체들의 판매실적이 개략적으로 공개되면서 연말 소비경기 회복 기대치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홀리데이 시즌 소비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과거 10년 평균(2.6%)보다 높은 수치다.또 하나 주목해야할 대목은 다음달 2일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고용지표다. 최근 민간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고용지표가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갈지가 관심사인데, 현재까지는 지난 10월의 8만명보다 많은 11만명 정도 비농업 취업자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실업률은 9.0%로 예상돼 4분기 경제의 완만한 회복 기대를 지지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28일에 신규주택 판매, 29일에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소비자신뢰지수, 30일에 ADP민간고용지수, 잠정주택 판매지수,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 1일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ISM 제조업지수, 건설지출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 올해 최고 족집게 증권사는 IBK·우리투자·한화증권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올해 주식시장을 가장 잘 예측한 `족집게 증권사`는 어디일까. IBK투자증권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005940) 한화증권(003530)이 올해 월별 코스피 움직임을 가장 정확히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우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003450) 등 대형사들은 하위권에 머물며 체면을 구겼다. 주식 투자를 할 때 투자자들이 많이 참고하는 자료 중 하나가 증권사의 꽃 `리서치센터`에서 내놓는 전망 보고서다. 그러나 증권사마다 전망치는 천차만별이다. 다양한 분석틀을 갖고 상황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교적 올해 적중률이 높았던 증권사 순위를 매겨봤다. ▲ 주요 증권사별 월별 코스피 예상범위와 코스피와의 평균편차25일 이데일리가 국내 주요 증권사 13곳을 대상으로 월별 코스피 예상 범위와 실제 코스피와의 평균편차(상·하단 평균X편차의 제곱근 값)를 비교한 결과, IBK투자증권이 120.3으로 1위를 차지했다. 숫자가 작을수록 실제 코스피에 가까웠다는 것을 뜻한다. 2위와 3위는 각각 124.6과 128.8을 기록한 우리투자증권과 한화증권이었다. 뒤를 이어 HMC증권, 교보증권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꼴찌를 기록한 대우증권을 비롯해 삼성, 신한, 현대증권 등 대형사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대우증권은 169.3으로 실제 코스피와 가장 크게 빗나갔다. 삼성증권도 163.8로 차이가 컸다.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등도 각각 147.9와 146.1로 신통치 못했다. 내용별로 보면 우등생 증권사들의 성과는 더욱 빛난다. 1월 코스피가 2100을 웃돌며 장밋빛 전망이 팽배할 때 IBK투자증권은 2월 변동성이 커질 것에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한화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역시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시 대신증권은 적극적으로 살 것을 권했고, 현대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실제로 2월 코스피는 가파르게 떨어졌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시위라는 예상치 못한 재료가 있긴 했지만, 조정폭이 컸던 것. 이후 국내 증시가 차츰 회복 국면에 있다 지난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충격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다시 한번 꺾였다. 당시 IBK투자증권은 8월에 대해 `추세적 상승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한화증권도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반등 이후가 고민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본격적인 상승 국면이 시작되는 시기라고 예상했다. 현대증권과 삼성증권 등은 우상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코스피·IBK투자증권·대우증권 월별 최대치(상단) 추이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수 전망은 앞으로의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면서 "레버리지나 인버스 등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상품에는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수 전망이 증권사 규모와 상관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면서 "역량 있는 애널리스트들이 얼마나 입체적인 분석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매월 코스피 예상범위를 내고 있는 증권사의 월별 증시 전망 보고서를 토대로 이뤄졌으며, 10개월 중 7개월 이상 지수 전망이 있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했다.▶ 관련기사 ◀☞우리투자證 "내년 증시·유망 업종 미리 만나보세요"☞[머니팁]우리證, 최대 43.5% 수익률..ELS 7종 공모☞우리투자證 "무료로 `아이폰4S` 1천대 쏩니다"
- 美증시 2% 추락..적자감축 합의 `불발`(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새로운 한 주를 큰 폭 하락으로 출발했다. 의회 슈퍼위원회의 재정적자 감축 합의 실패에 대한 우려감과 유로존 불안에 투자심리가 크게 냉각됐다.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48.85포인트, 2.11% 하락한 1만1547.3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2.67포인트, 1.86% 낮은 1192.98을, 나스닥지수도 49.36포인트, 1.92% 떨어진 2523.14를 각각 기록했다.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S&P500지수 역시 지난 10월7일 이후 한달 보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슈퍼위원회가 최종 합의안을 내놓기 전 의회예산국(CBO)이 양측의 협상 합의안을 분석하기 위한 최종 시한인 21일 협상 불발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실제 이날 공화당내 2인자를 꼽히는 존 카일 상원 원내총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의 젭 헨서링 의원과 민주당의 패티 머레이 의원 등 슈퍼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이 이날밤쯤 합의가 실패했다는 공식 발표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에서는 프랑스가 무디스로부터 국가 신용등급 강등 경고를 받은데다 스페인은 7년만의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긴축 이행이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한 상태로 국채금리가 계속 뛰었다.이런 가운데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밖으로 7개월만에 반등하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별다른 힘이 되진 못했다. 장 마감후 실적 발표 우려에 캐터필러와 휴렛-패커드가 각각 2.99%, 4.04% 하락했고 아마존닷컴은 4%나 미끄러졌다. 리서치인모션(RIM)은 크레디트스위스의 목표주가 하향에 4.56% 추락했다.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JP모간체이스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지만 오히려 1% 하락했고, 타겟은 투자의견 강등에 0.87% 하락했다. 반면 타이슨푸드는 예상보다 부진한 이익에도 0.05% 반등했다.금융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AIG그룹이 3.98% 하락했고 씨티그룹이 4.87%, 모간스탠리가 4.29% 각각 내려갔다. ◇ 록하트 "美 4분기 성장률 3% 넘을수도"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경제가 리세션(경기 침체국면)에 빠질 확률이 30%에도 못미칠 것이라며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3%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낙관했다. 록하트 총재는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의 강연에서 "현재 미국경제는 성장하고 있지만 그 회복속도는 아주 완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4분기 성장률은 3%에 거의 근접할 것으로 보이며 아마 이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며 "달러 경쟁력이 수출 호조를 이끌고 있고 소비가 회복되고 있어 또다른 충격만 없다면 미국경제는 리세션에 빠지진 않을 것이며 리세션으로 갈 확률도 30%에 못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처럼 미국경제가 급격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지속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종전에 초저금리를 유지하기로 약속한 오는 2013년 중반 이전에 금리정책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한동안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다가 이후 인플레 압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美 기존주택 판매, 7개월만에 반등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밖의 호조세를 보이며 최근 7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이날 전미중개인협회(NAR)는 미국의 10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1.4% 증가한 497만건(연율 환산)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480만채를 크게 웃돌았다. 증가율도 시장 예상치였던 마이너스(-)2.2%보다 훨씬 높았다.또 주택 재고는 전월대비 2.2% 줄어 333만채를 기록했다. 재고량은 8개월치 수준이다.바클레이즈캐피탈의 마이클 게펜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은 아직도 억눌린 상황이지만 서서히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경제가 리세션으로 가지 않을 것이고 고용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만큼 주택시장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 "美의회, 오늘밤 적자감축 합의불발 발표"10년간 총 1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재정적자 감축안을 마련해야하는 미국 의회 슈퍼위원회가 21일(현지시간)밤 합의 실패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공화당 고위층에서 제기됐다. 이날 공화당내 2인자를 꼽히는 존 카일 상원 원내총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의 젭 헨서링 의원과 민주당의 패티 머레이 의원 등 슈퍼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이 이날밤쯤 합의가 실패했다는 공식 발표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카일 원내총무는 "우리는 소득세율을 낮췄지만 일부 세금감면을 종료하면서 세수를 2500억달러 늘리는 것을 포함한 최종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며 "우리가 세금을 더 늘리지 않는다면 (정부지출을) 단 한 푼도 깎을 수 없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슈퍼위원회 멤버인 민주당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카일 의원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민주당은 이미 지난 8월에도 채무한도 증액 때 새로운 세금을 늘리지 않고 9170억달러에 이르는 정부지출 삭감에 동의했었다"며 "오히려 공화당 안은 대공황 이후 최대 규모의 세금 감면을 담고 있다"고 비난했다. ◇ `동유럽도 불안`..헝가리, IMF·EU에 지원요청유로존 재정위기의 불똥이 동유럽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는 헝가리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에 금융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날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IMF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헝가리가 IMF와 EU 집행위원회에 금융지원을 요청해왔다"고 발표했다. IMF는 "헝가리 정부는 위기에 대비한 예방적 차원에서 IMF와 EU로부터 금융지원을 받고자 하고 있다"며 "현재 부다페스트에 있던 IMF 실사팀이 미국으로 복귀하고 있고, 이후 곧바로 요청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머르토니 야노쉬 헝가리 외무장관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IMF의 신축적 신용공여(FLC)"라고 언급했었다. 신축적 신용공여는 건전한 펀더멘털을 가진 국가에게 제공하는 선제적 지원조치로, 결국 헝가리 정부는 만약 있을지 모르는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원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재 헝가리 정부는 국내총생산(GDP)대비 82%에 이르는 국가채무를 가지고 있고, 주로 스위스 프랑화에 연동된 모기지대출이 프랑화 강세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부터 자국 통화인 포린트는 유로화대비 사상 최저치를 연일 기록하고 있고,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