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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경제신문]한·미 FTA 내일 발효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다음은 14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대형차 안팔리지만 신설법인 49% 증가 -과기부·해수부 부활하나-현대모비스, 하이브리드카 배터리 공장 2배↑ -5천만원 美수입차 400만원 내린다▲종합 -국민연금 내달부터 최고 5만원 더 받아요 -트위터 140자 울타리 넘을듯-500년만에 찾아낸 다빈치 코드-2050년 한반도 기온 3.2도 올라 -"자국 통화가치 떨어뜨려라"..세계는 환율전쟁 중▲정치·외교안보-새누리 이번엔 `공천 돌려막기`-부산간 박근혜, 유신통치 피해자에 사과-총선 이기면 이정도쯤이야▲국제 -日 정부주도 `한류 맞불작전` 펼친다 -헝가리에 개발기금 지원 보류-美 성범죄 교사 즉시 퇴출-日, 중국채 11조원 매입▲경제·금융 -음식점 고깃값 100g당 표시해야 -고리원전 사고 한달간 쉬쉬-0~2세 보육료 지원체계 손질키로-카드수수료법 국무회의 통과-보험대출 고금리 너무해-우리금융 민영화 기지개?-윤용로 외환은행장 임기 2년▲산업 -인터넷TV 돈 되나 보네 -3D 체험하고 소시도 만나고-권오철 "올해 낸드플래시에 화력 집중"-한덕수 "소모적인 FTA 논쟁 스톱"-기업들 SNS 스트레스-삼성 갤럭시S3·3D 게임 5월 동시 공개 -SKT, 연령별 LTE 요금제 출시-KT, 주력계열사 CEO 교체-SDN, 브라질 태양광 진출 추진-막걸리 무한경쟁 지역경계 무너졌다-대형마트 아웃도어 거품빼기-유통업체로 퍼지는 라면전쟁▲증권 -외국인 조정장 틈타 IT서 車로 갈아타나 -금감원 올드보이 전성시대-3월은 잔인한달..상장폐지에 떠는 기업들 -대형주, 지금 투자할만 하나-선물·옵션 불법증여 꼼짝마!▲부동산 -리모델링 활성화 서울시가 발목 -"집·상가 담장 없어야 건축 허가-63층 부산금융센터 속도낸다 ◇서울경제 ▲1면 -유가 구조개선 기금 신설-"은행 편중 금융산업 구조 고쳐야" -은행 고금리 신용대출 제동▲종합 -주택시장 미니열풍 -대형마트 "노스페이스 게 섰거라" -한국 자유무역 축 2개 더 생긴다-국내 U턴 기업에 입주 우선권-MB, 카드 수수료법 개정안 수용-제2중동붐 이라크로 확산▲금융 -퇴임 앞둔 한은 임원들 거취 싸고 `설왕설래` -김석동 우리금융 매각..집념인가 과욕인가-실손의료 가입 기존 고객 보험료 최대 50% 오를 듯▲국제 -글로벌 임밸런스 구조 균열조짐 -포르투갈·스페인, 그리스 전철 밟나 -독일도 작년 긴축재정 실패 -日, 650억위안 中 국채 매입 승인 받아▲산업 -권오철의 도전 -"독일 車 한판 붙자" -삼성 상반기 대졸 공채 외국인 700명 몰려 -사우디 15억弗 제련시설, 현대건설이 따냈다 -`문자 무제한` LTE 요금제 출시-안랩 "2015년 해외매출 비중 30%로" -LS전선, 전방위 해외시장 공략 ▲증권 -`진대제 펀드` 다시 움직인다 -금호석유, FTSE 날개 달고 훨훨-태광 올해안에 시총 1조클럽에▲부동산 -서울 재개발 상반기 2497가구 쏟아진다 -도심 노후 다세대·단독 주택 타운하우스형 개발 쉬워진다◇한국경제 ▲1면 -한미 FTA 내일 발효..수출중소기업 "원산지 증명 어떻게" 비상-"6월부터 전·월세 상한제 휴대폰 통화료 20% 인하"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또 제동-국민연금 5년치 선납 가능▲정치-정년 60세·중소기업 취업자에 우선 청약권 -한명숙 "유류세 인하·주택 보조금제 도입"-새누리당 "돌려막기 공천" ▲국제 -26년간 국제금리 기준이던 `리보` 존폐기로 -OECD "美·日 경기회복 속도내고, 중국은 둔화" -대만인 `중국 A주`투자 허용할 듯-온라인 콘텐츠 사업전쟁 인텔도 `인터넷 TV` 뛰어든다▲경제 -`카드 수수료법` 한 달 만에 말 바꾼 MB-고려 원전 1호기 고장 `늑장 보고` 논란▲금융 -너도나도 중동으로 몰려가는 은행들-윤용로 외환은행장 임기 2년으로 단축-우리은행 노조, 예보 상대 헌번소원 추진▲산업 -권오철 "올 투자 55% 낸드플래시에 집중" -슈퍼볼 광고효과 벨로스터 美서 질주 -조현민 상무, 승무원으로 깜짝 변신-BMW "럭셔리 세단 공략이 미래 생존 전략"-근로자 53% "노동계 정치참여가 노조 자주성 침해"-이스타항공, 누적 탑승객 500만명 돌파-ABC마트, 대학로에 100호점▲증권 -아직 싼 삼성전자·현대차 `용감한 형제`되나 -쌍용건설 매각 다음주 재개 -들어갈까 말까..브릭스 펀드 앞에선 `주저주저` -거래소, 탈세적발 나선다-中 양회끝..소비株 차이나 랠리 시작?-"지금 팔아야"..증권사 `까칠한 보고서 늘었다`▲부동산 -고층 지으라 할 땐 언제고..주민들 강력 반발 -228억 단독주택 최고가 경매..제일모직, 무명업체에 졌다 -서울 도심 재개발 노려라
2012.03.13 I 민재용 기자
모처럼 햇살받는 은행株..`아직 멀었다니까`
  • 모처럼 햇살받는 은행株..`아직 멀었다니까`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연초 이후 은행주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추가적으로 더 오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은행업종지수는 3.5%상승하며 업종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종목별로는 우리금융(053000)이 전일대비 5.04% 오른 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055550)와 하나금융지주(086790) KB금융(105560) 기업은행(024110) 외환은행(004940) 등도 1~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은행업종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은행업종지수는 17.9% 상승했다. 같은기간 코스피가 10.9% 상승한 것을 감안할 때 시장수익률을 7%포인트 웃돌고 있는 것. 그러나 기간을 좀 더 확대해보면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코스피는 11% 하락에 그친 반면 은행주는 30.5% 급락했다. 이는 유럽 재정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은행주에 대한 경계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은행의 경우 유럽 재정리스크에 따른 펀더멘털의 큰 변화가 없었지만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았다며, 실적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승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업종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가치회복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집행했고, 미국 M2(광의통화)증가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한국의 M2증가율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승세로 전환, 은행을 통한 신용창출 기능이 정상화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과거에도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은행주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유럽발 글로벌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고 있어 은행주가 추가적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대출성장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예상 범위에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조달비용 부담이 크지 않아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시중 유동성도 양호해 은행업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1~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통해 공급된 유동성이 금융시장내에 유지될 수 있는 상반기 동안 캐리트레이드를 기대할 수 있다"며 "지금이 은행주 매수 타이밍"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차 LTRO이후 글로벌 은행주가 상승한 반면 국내 은행주만 조정을 받고 있는 데다 현재 실적과 주가가 30%의 괴리를 보이고 있어 투자 매력도 커졌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NIM 추가개선 모멘텀이 없고 경기민감산업(건설·조선) 여신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장기 투자 매력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의 상장회사 주식보유한도 확대 방안 추진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배정현 SK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상장회사 주식보유한도를 10%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며 "국민연금의 10%룰 폐지시 은행업종의 수혜 강도가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마감]외국인 귀환 코스피 2020선 회복..`은행·車 급등`☞우리금융 매각 재시동..정부, 연내 매각의지 표명(상보)☞우리금융 매각 재시동..주간사 재선정 논의
2012.03.13 I 유재희 기자
  • 美은행 재무건전성, 15일 공개..회복세 확인될듯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은행들이 향후 있을지도 모를 경기 침체기를 잘 버텨낼 수 있는 재정상태를 확보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2012년판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조사) 결과가 오는 15일쯤 공개된다. 대부분 은행들의 재무상태가 이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그에 따라 은행들이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 취득을 재개하는 후속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당분간 은행주들이 증시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내 대형 은행과 주요 월가 투자은행 19곳을 대상으로 작년말부터 진행해온 2012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오는 15일쯤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의 금융위기 이후 연준은 은행들을 대상으로 위기 상황에서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점검한 뒤 필요할 경우 자본 확충을 유도해 왔는데, 이번 테스트는 2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오펜하이머의 크리스 코토스키 애널리스트는 "미국 국민들은 은행들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며 "그런 만큼 은행들이나 규제당국 모두 은행업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싶어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만약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은행들은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요구받고 주가는 떨어질 것이다. 반대로 이를 통과한다면 1년전 2차 테스트 때와 마찬가지로 일부 건전성이 높은 은행 중심으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이 가능할 것이고 이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스트에서 연준은 19개 대형은행들이 향후 있을지 모르는 경기 침체기에도 얼마나 잘 버틸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주가가 50% 급락하고 실질 경제성장률이 8% 하락하고 실업률이 13%까지 올라갈 경우를 가정해 재무제표 건전성이 어떨지를 평가했는데, 이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은행들은 핵심 자기자본비율이 5% 이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이는 은행업이 금융위기로부터 완전히 회복되고 있는가를 확인해볼 수 있는 또다른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에 대부분 은행들이 재무제표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통적인 은행과 월가 투자은행 등을 포함한 금융부문은 최근 경제지표 회복과 함께 더디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타고 있고, 특히 그들중 일부는 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실제 19개 대형은행들의 핵심 자기자본비율은 작년 3분기에 10.1%까지 개선됐다. 2009년 1분기에는 5.4%에 불과했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의 제이슨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현재 은행업은 3년전에 비해 훨씬 더 탄탄한 기반 위에 놓여있다"며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나 씨티그룹 같은 경우 수십억달러의 증자 등을 통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은행들이 재무제표를 건전화하는 진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이번에 연준은 은행권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가정하에서 은행들의 잠재적인 매출 하락과 예상 손실, 심각한 경기 침체기에서의 자본수준 등 이전 보다 세부적인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은행들도 공시를 통해 개별적으로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그 결과에 따라 배당 확대나 자사주 취득 등 정책 변경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별로는 여전히 높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테스트는 통과하겠지만 배당이나 자사주 취득 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적은 규모의 배당만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신용경색 등으로 트레이딩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는 모간스탠리과 골드만삭스도 는 배당을 높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JP모간체이스나 웰스파고 등 재무상태가 좋은 은행들은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BB&T와 피프스서드, 키코프, M&T뱅크 등도 높은 점수가 예상되고 있다.
2012.03.12 I 이정훈 기자
  • [외환브리핑]대외 불확실성 완화
  •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환율이 제한된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된 데 더해 그리스 우려가 완화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 중후반대의 흐름이 예상된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120.0/1121.0원에 최종호가됐다. 같은 기간물 스왑포인트 2.60원을 감안하면 1117.9원으로 전일 국내시장 현물환 종가인 1117.8원보다 0.1원 올랐다.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지난 달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22만7000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8%대 초반으로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경제상황 호조로 3차 양적완화(QE3) 등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줄어든 상태다.민간채권단이 빚 탕감에 동의하는 등 그리스는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면했다. 다만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ISDA)는 그리스 정부가 집단행동조항을 사용하는 것은 신용사건에 해당한다고 밝히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하면서 유로화 가치는 하락했다. 그리스는 여전히 시장의 불안 요소라는 점을 확인시켰지만, 어느정도 예상된 악재였다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에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지는 않을 전망이다.뉴욕증시는 사흘 연속 올랐다.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08포인트( 0.11%) 상승한 1만2922.0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4.96포인트(0.36%) 높은 1370.87을, 나스닥지수도 17.92포인트(0.60%) 뛴 2988.34를 각각 기록했다.국내 증시가 분위기를 이어받는다면 달러화 가치는 하락할 수 있다. 다만 두바이유가 지난주 배럴당 123달러에 거래되는 등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지속하면서 정유사들의 결제수요(달러매수)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점은 환율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에는 유럽 재무장관회의(12~13일)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14일) 등 굵직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2012.03.12 I 황수연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신종주식 발행하자" 기업들 정관개정 `러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음은 12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일조권 대란` 주상복합 올스톱 위기 -연체율 늘자 中企 대출 고삐 -2천만원 이상 현금거래 국세청 통보 -홍사덕 23.6% vs 정세균 22.6% ▲종합 -쉬운 수능? 서울대 여전히 특목고 천하 -`패블릿`이 뜬다 -한미FTA 효과..美 와인값 14% 내려 -한반도 상공에 美 첨단 정찰기 -법제처 "준주거지역도 일조권 규제 대상" -문성근, 부산 북강서을서 與후보 1.2%P 앞서 -`주총 빅데이`···16일 192개社·23일 596개社 몰려 -연체율 상승에 몸사린 은행들 ▲기획 -명품시장 22%가 시계보석 -시계의 진화···듀얼버전 화면 ▲정치 -野, 오월동주로 `새누리 풍랑` 넘을까 -이계안·신기남·노웅래 민주 경선 승리 -새누리 친이계 탈락자, 탈당후 국민생각으로? -새누리 비례대표에 616명 지원 ▲국제 -숫자로 돌아본 동일본 대지진 1년 -오스트리아 교과서, 동해·일본해 병기 -파생상품거래協 "그리스CDS 보상해야" -오바마, 푸틴에 당선축하 전화 -위구르·티베트 시위 발포로 또 5명 사망 -中, 23년 만에 최대 적자 -소련 이어 중국도 `몽골족 창씨개명` ▲경제종합 -석유公, 덩치 키워 공격적 유전확보 -연금보험저축 가입 급증 -`보험사+가입자` 매칭기부 보험 -금융위 상임위원 홍영만씨, 중선위원 유재훈씨 ▲기업과 증권 -조양호 `틀트로더`에 꿈을 싣다 -LTE 서비스 유리조각 되나 -현대상선 美터미널, 글로벌선사 4곳 유치 -삼성SDS 관급입찰 제한 -LG유플러스, MVNO 사업 기본료 4500원에 개시 -꼴찌들 반란에 허찔린 시장 -락앤락, 외국인 매도에 자유낙하 -골드만삭스, JP모간에 `연승` -"왜 내 펀드만?" 수익률 착시주의보 -외국인 코스닥 순매수 몰려 -현대제철 주가 식나 ▲기업·경영 -애플, 한국계 변호사 73명 고용···한글서류 뜯어본다 -SK케미칼 소그룹 미래에셋타워로 이전 -손정의 만난 김중겸 `글로벌 한전` 가속 -LG전자, 3D로 브라질 공략 ▲중소기업·벤처 -포스코와 상생 첨단소재 만들죠 -中企 죽이는 태양광 시공 단가 -중기 R&D 주관비율 35%로 상향 ▲유통 -SSM 문닫았지만 시장 손님 안 늘어 -신세계인터 `경영난 브랜드 살리기` -남자라면 15일부터 마트 판매 ▲부동산 -불법 `점프통장` 기승···지방분양 불씨 꺼질라 -고척동 재래상가 23층 주상복합으로 -도단위 청약확대 `약발` -부쩍 늘어난 `깡통상가`···특징은 -김포 래미안, 평면이 10가지나··· ▲사회 -5천원엔 칼국수도 못 먹는 시대 -대형로펌 고위법관 영입 경쟁 -단전호흡이 혈액순환 촉진 -천안함 유족들 `해적기지`에 화났다 -일진 일단 잠잠하지만···학교밖 괴롭힘 안심 못해요 -`나꼼수` 前서버업체 대표 구속 ◇서울경제 ▲1면 -해외PF `자금 파이프라인` 만든다 -현대차 `폭스바겐 따라잡기` 시동 -中, 외자기업에 임금인상 압력 거세질 듯 ▲종합 -"대한민국은 카드공화국" -200조 지하경제에 돋보기 들이댄다 -휴대폰 불통 보상 문턱 낮춘다 -뉴 리오에 GDI 달아 폴로 잡는다 -이자·稅 부담에 더 팍팍해진 살림살이 -산단 조성 본격화한다 -한전-소프트뱅크 몽골서 풍력발전 사업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야권연대 합의 -진수희 "공천 탈락은 나가라는 것" -투서···재심청구···커지는 공천 후유증 -MB "日은 미래 함께할 동반자" -서규용 농림 "농협중앙회 조직 축소하라" -한·터키 FTA 상품분야 협상 타결 ▲제2중동 붐 해외PF 활성화 -재원 방안 없으면 `그림의 떡`···돈줄 터줘 황금알 사업 선점 -젊은 인재 중동진출 倍이상 늘린다 ▲경기회복 지연 현금 챙기는 상장사 -투자 대신 금고속으로···일부 기업 한해에만 수조원 늘려 -"올해도 대기업 설비투자 부진" ▲기획 -박성철 신원 회장 "세계인의 사랑 듬뿍 받는 한국산 패션 명품 만들 것" -朴회장의 한민족 사랑 ▲경제전망 -FTA 발효···한미 무관세 시대 성공 -버냉키의 입 촉각·美 경제지표도 관심 ▲금융 -보험사기 막는 입원 기준 고시 `세월아 네월아` -보험료 5월부터 많이 오른다는데··· -신한금융 경영진이 베트남으로 간 까닭은 -신용대출 금리 연 7%대 돌파···"금융위기 수준" -신협 "규제로 영업하기 힘들어···살려달라" 청원 ▲국제 -위기의 日기업 구원투수는 -美 고용 탄력···오바마 재선 청신호 -伊 몬티 `탈세전쟁` 진퇴양난 -中 2월 무역적자 22년 만에 최대 -印 지준율 0.75%P 인하 -브라질, 멕시코 자동차 수입규제 강화 ▲산업 -"핵안보회의 의전車를 나의 愛馬로" -현대상선 美터미널, 56만TEU 유치 -"브라질 3D TV 시장 주도권 굳히자" -더 역동적이고 더 럭셔리해진 싼타페 ▲정보기술 -일체형 IT기기 `눈에 띄네` -반값 태블릿PC `기찬 패드` 써보니··· -고소 홀릭 애플 -LG유플러스, IBK 모든 지점에 U+존 -LG유플러스, 머천드코리아와 MVNO 추진 -SKT "해외로밍 LTE로" ▲생활산업 -이마트, 포인트카드 출사표 -조태권 광주요그룹 회장 "한식문화 세계에 알릴것" -백화점 "화이트데이가 더 쏠쏠" -"온라인 사업 강화" 홈플러스 1000명 채용 ▲중기벤처 -차기철 바이오스페이스 대표 "홈 헬스케어 시장으로 영역 확대" -한샘, 235분 동안 30억 팔았다 -웅진코웨이, 마르세유 세계 물포럼 참가 ▲자동차 -`같은 엔진 다른 자동차` 쏟아진다 -폭스바겐 `시로코`, 가속·코너링 탁월 ▲증권 -동시만기일·그리스 악재 넘은 증시 "이제는 실적" -오리온 `행복한 3월` -코오롱플라스틱, 車 경량화 이슈에 강세 -빛샘전자, 내일까지 이틀간 공모주 청약 -엔씨소프트 "대작게임 `블소`로 흥행신화 다시 쓰겠다" -사공 많으면 배가 산으로?···펀드서는 실적 굿! ▲사회 -5000원으로 사먹을 수 있는 음식, 짜장면·김밥뿐 -`기소청탁 의혹` 1심 판사 "청탁 받은 적 없다" -중기·벤처 특허 피해 대기업보다 9배나 많아 -오토바이 무법 질주 등 곳곳 위험 -보행자의 또다른 적 `길거리 담배` ▲부동산 -판교테크노밸리 주택시장 `온기` -부정행위 건설업체, 재개발·재건축 입찰 제한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 모델하우스 가 보니··· ◇한국경제 ▲1면 -"신종주식 발행하자" 기업들 정관개정 `러시` -두산엔진 창원 4공장 가동 중단 -총선 D-30···야권 뭉치고 여권은 분열 -한미FTA 15일 발효···미국산 와인 10~14% 인하 ▲핫이슈 -주물·도금 등 中企, 불황 극복 힘겨운 싸움 -올해 선박 수주 30% 감소 전망 -총선 앞두고 `정치인 펀드` 잇단 결성 ▲종합 -외교부, 中에 이어도 항의 -야권연대 합의문 다수가 진보당 정강 내용 -김무성 오늘 입장 표명···무소속 연대 가시화되나 -핵안보 정상회의 `매의 눈` 뜬다 ▲총선 D-30 -"새누리 110~130석, 민주 120~140석" -홍사덕 "폐족집권 안돼" 정세균 "MB와 공동 심판" -손수조 "또한번 기적" 문재인 "부산정치 바꿔야" -민주청년비례, `티몬` 안상현 등 4명 선발 ▲개정 상법 내달 15일 시행 -합자조합·유한책임회사 도입···소규모 창업기회 늘린다 -개정상법 무용지물?···자본시장법과 곳곳 충돌 ▲경제 -정부 무리한 봄배추 계약구매, 가격 부추겨 -2000만원 이상 현금거래 FTU 정보로 탈세추적 -"회계사 뽑기 정말 힘드네" -해외탈세 손금보듯 들여다 본다 -세금·이자 등 지출비용 작년 18.8%···사상 최대 ▲금융 -김석동 "우리금융 하반기에 통째로 판다" -`카드깡` 2만7391명 제재 -신용대출 금리 연 7% 돌파 ▲국제 -中 사상최대 무역적자 `충격`···머뭇거리던 부양책 곧 꺼낼듯 -포르투갈, 그리스처럼 빚탕감 요구 가능성 -美 고용시장 `봄바람 살랑` 일자리 3개월 연속 20만개 늘어 -내수침체 日 맥주업체, 거품 물고 해외진출 ▲산업 -구본준 "직원 기살려라"···LG전자, 임금 6년 만에 6%대 인상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카 6월 유럽시장 투입 -한전,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몽골에 풍력발전 짓는다 -BMW 신형 3시리즈도 한국타이어로 달린다 ▲산업종합 -SK, 브랜드수입 1430억···지주사 이름값 쏠쏠 -박찬구 "우리만의 기업문화를" -현대상선, 글로벌 4개 선사 물량 수주 -부드러운 카리스마···신형 `싼타페` 이미지 공개 ▲IT·모바일 -중소 IT업체들, 로봇·전자책·앱 등 신규사업으로 돌파구 -이용자 100만명 넘는 사이트 개인정보 이용 통지 의무화된다 -뉴아이패드, 내달 말 한국 출시 -SKT, 홍콩 이통사와 LTE로밍 추진 -LG유플러스, 기업은행에 와이파이 서비스 ▲중소기업·제약 -정부, 5월 혁신형 제약기업 50여곳 선정 -보금자리에 산업단지 만든다 -"한국제약사 M&A로 덩치부터 키워야" -"신지식 나눔으로 중기·소상공인 재활 돕겠다" ▲증권 -"형보다 낫네"···실적 좋아진 2등株의 반란 -`전강후약`···유가·엔低가 복병 -이건희, 상장사 보유주식 가치 첫 10조 돌파 -"지금이 외화표시채권 발행 적기" -남양유업-장펀드 `배당 20배` 놓고 한판승부 -국내상장 中기업 "공모가 회복 언제쯤" -사모펀드 `웅진코웨이 인수` 각축 ▲부동산 -금품제공 시공사 `재개발 재건축 입찰` 제한 -"프리미엄 5000만원"···수도권 미분양 마케팅 활발 -"서울시 주택정책 변화로 피해 우려" -청약지역 확대, 지방 분양시장 인기 이어지나 ▲사회 -공지영 "시민 패는 너희들, 해적 맞다" 파문 -`기소청탁 논란` 판검사의 진실게임 -"케냐産 원두도 美서 볶으면 미국산" -中 동북3성 올해도 가뭄···한반도에 `독한 황사` 온다
2012.03.11 I 정병묵 기자
그리스, `CDS 뇌관` 건드렸다..폭발 충격은?
  • 그리스, `CDS 뇌관` 건드렸다..폭발 충격은?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그리스는 국채교환을 통해 대규모 부채를 탕감받는 동시에 2차 구제금융 지원이라는 선물을 받게 됐지만, 이는 결국 시장이 우려하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이라는 뇌관을 건들고 말았다.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대비해 국채에 투자한 돈을 떼일지 모른다는 걱정으로 들어놓는 CDS 보험금이 한꺼번에 지급될 이번 사건이 금융시장과 금융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뇌관 터졌다`..CDS가 뭐길래 쉽게 말해서 CDS는 일종의 보험거래다. 채권에 투자했는데, 채권을 발행한 기관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때를 대비해 헤지차원에서 다른 금융기관과 체결하는 장외파생상품거래다. 예를 들어, 어떤 투자자 B가 A라는 국가나 기업 등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했다고 하자. B는 A로부터 투자에 따른 이자를 지속적으로 받고 만기 때 원금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만일 A가 파산하거나 이를 지급할 수 없는 크레딧(신용) 위기에 빠진다면 B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를 대비해 다른 금융기관 C와 CDS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일종의 보험료인 프리미엄을 정기적으로 지급하되, A가 파산이나 디폴트를 당할 경우 C에게 채권을 넘겨주고 원금 등을 보험금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아래 그림 참조)그렇다면 B는 어떤 경우에 이같은 보험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을까? A라는 채권 발행자가 파산하거나 디폴트 상황을 맞거나 대규모 채무 재조정에 나서는 등 소위 `크레딧 이벤트`가 생길 때, 당초 투자금을 되돌려 받을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해 보험금을 지급받게 된다. ▲ CDS 거래의 구조 문제는 이 CDS 상품은 장외파생상품이라 거래소내에서 거래되는 장내상품처럼 규격화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에 속한 주요 금융기관 15곳이 위원회를 구성해 특정 사건이 크레딧 이벤트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 "그리스 상황, 크레딧 이벤트" 이번 사상 최대규모의 그리스 민간 채권단 손실탕감(채무 재조정)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그리스 국채관련 CDS 매수자들이 `우리가 약정했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가`하고 ISDA측에 문의했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 대표간의 합의처럼 국채교환 자체가 `자발성`에 기초한 것이라면 그리스가 국채 투자 이자와 원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크레딧 이벤트에 해당되지 않는다. 스스로 덜 받겠다고 약속한 것이니. 다만, 문제는 85% 정도의 채권단이 국채교환에 합의했는데도 그리스 정부는 집단행동조항(CACs)을 적용해 95% 채권자들에게 동일한 손실 탕감을 강제하기로 한 점이다. 만약 이렇게 강제로 손실 탕감 적용을 받는 채권자가 이를 거부해도 그리스 정부로부터 당초 투자한 국채에 해당하는 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없다. ISDA측이 "그리스 정부가 일부 국채교환에 찬성하지 않은 채권단까지 모두 손실 탕감을 일괄 적용하는 것은 일종의 크레딧 이벤트"라고 판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리스 국채에 투자하면서 혹시나 해서 CDS를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CDS를 매도한 거래 상대방 금융기관으로부터 약정한 보험금을 챙길 수 있게 됐다. ◇ "보험금 31.6억불..연쇄 파장도" 과거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와 리만브러더스 파산 때 발생한 CDS 보험금 지급사태가 금융시장 충격을 키웠듯이 이번에도 그리스 국채 CDS 지급에 따른 파장도 어느 정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시장 영향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CDS 계약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를 봐야 한다. 현재 그리스 국채 CDS 규모는 700억달러에 이르지만, 4323계약인 순잔액 기준으로 보면 31억6000만달러(원화 3조5360억원)로 줄어든다. 리만 사태때의 52억달러보다 적고, 최근 1년새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게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보험금 지급액 산정이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이다. 이날 ISDA도 "일단 이전 그리스 국채가 보험금 지급 대상이긴 하지만, 오는 12일 교환되는 새 국채도 디폴트 조항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여운을 남겼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민간 채권단이 57% 이상의 손실을 탕감한 뒤 국채를 교환할 경우 새로 받게 되는 그리스 국채의 금리가 대략 15%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금리가 높다면 투자자들은 그리스의 지급능력에 대해 또다시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더구나 이날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일시적으로 `제한적 디폴트`로 낮춘 피치사는 "새로 산정하게 될 그리스 국가신용등급도 낮은 정크본드 수준에 머물 수 있다"며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 "CDS 신뢰회복, 得이 클수도"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CDS 보험금 지급규모 자체가 크지 않고, ISDA가 크레딧 이벤트 상황을 정치적 해석없이 객관적으로 판단한 만큼 시장이 신뢰를 회복하는 등 오히려 득이 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이날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의회에서 "전세계적으로 CDS 지급액이 50억유로도 안되기 때문에 큰 걱정거리가 아니다"며 "그리스와 유럽 경제규모 등을 감안할 때 이는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고 우려를 일축한 바 있다. 특히 CDS 보험금 지급으로 약간의 불안을 겪더라도 시장의 규율을 똑바로 세웠다는 점에서 향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는 쪽도 만만치 않다. 만약 이달초 잠정 결론 때처럼 이번 사태를 "크레딧 이벤트가 아니다"라고 판정내렸을 경우 CDS시장은 붕괴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국채에 투자해 돈을 떼일 판인데 보험금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면, 헤지수단이 없는 투자자들은 앞으로 이탈리아나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국채를 외면하게 될 가능성도 높았을 것이다. 이는 유로존의 연쇄 위기가 될 수 있다. 앞서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도 ISDA의 잠정 결정에 대해 "파생상품 시장에도 위험한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비판한 바 있었다. ING그룹의 알레한드로 지안산티 스트래티지스트는 "CDS는 한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는 능력에 영향을 주는 것인 만큼 CDS 투자자들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번 판정으로 CDS시장에서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2.03.10 I 이정훈 기자
  • IMF, 그리스 구제금융 280억유로 지원검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액 1300억유로 가운데 280억유로(367억달러)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당초 제시했던 금액보다 50억유로 늘어난 수준이다.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이사회와의 회동 직후 "그리스가 경쟁력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하고 확실한 경제구조 개혁을 단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IMF의 확대신용공여(Extended Fund Facility)를 통해 280억유로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이사회에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오는 15일쯤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또 "민간 채권단의 손실 탕감과 유로존 회원국들의 재정적 기여 등을 지원하기 위해 IMF의 금융 지원도 더 장기간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280억유로를 4년간 지원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IMF가 구제금융 지원액을 늘렸지만 IMF의 중대한 기여를 원하고 있는 유로존의 불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IMF가 앞으로도 그리스에 대해 중요한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담액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하면서도 "다만 최종 결정은 IMF 이사회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날 장-끌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도 그리스에 대한 일부 구제금융 지원을 승인하면서 "IMF가 새로운 구제금융 지원에 큰 기여를 해줄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2012.03.10 I 이정훈 기자
  • 美증시 큰폭상승..그리스 국채교환 낙관(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전날에 이어 또다시 상승했다. 특히 주요지수가 1% 이상 큰 폭으로 오르며 종전 상승추세로 복귀했다. 그리스 국채교환 참여비율이 75%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커졌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0.61포인트, 0.55% 상승한 1만2907.9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13.28포인트, 0.98% 높은 1365.91을, 나스닥지수도 34.73포인트, 1.18% 뛴 2970.42를 각각 기록했다. 그리스 국채교환에 이미 75% 이상의 채권단이 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9일 오전 나올 최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의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한 것도 심리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8000건 늘어나며 조정양상을 보였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며 추가 부양의지를 낮추면서 지수 상승폭을 다소 제한시켰다. 모든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에 소재가 특히 강했고 산업재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전날 발표한 `뉴 아이패드`에 대한 기대감에 주요 증권사들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덕에 2% 이상 상승했다.  H&R블락은 분기 적자 발표로 급락한 지 하루만에 1.91% 반등했다. 핸드백 업체인 코치는 "올들어 사업이 극히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4.63%나 급등했다. 어메리칸 이글도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덕에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패스트푸드 공룡업체인 맥도날드는 예상보다 부진했던 2월 동일점포 매출로 인해 3% 이상 추락했고, 엑슨모빌은 올해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량 목표치를 낮춘 탓에 1% 하락했다. ◇ "그리스 국채교환 참여 75%넘어"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채권단의 국채교환 참여 통보가 마감된 가운데 참여율이 이미 75%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과에 대한 낙관론이 무르익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최종 결과를 오는 9일(현지시간) 오전 공개할 예정이다. 실제 그리스 민간 채권단 75% 이상이 국채교환에 참여하기로 통보했다고 알려졌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리스 정부 관료를 인용, "민간 채권단 가운데 그리스 국채에 대한 추가 손실탕감을 통해 채무 재조정에 나서기로 합의한 비율이 75%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현지 통신사인 ANA는 "10시 마감시한까지 80% 이상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고, CNBC도 다른 고위 관료를 인용, "75%는 이미 넘었고, 지금 추세로는 우리 정부가 목표로 했던 90%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그리스 한 정부관료는 현지 언론에 "지금까지 국채교환 참여 속도가 양호한 편이며 자발적으로 교환에 응하는 채권자 비율이 매우 높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국채교환 결과를 현지 시간으로 9일 오전 8시(한국시간 9일 오후 3시)쯤 재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 로치 "中경제 경착륙 우려, 부풀려졌다"월가를 떠나 대학 강단으로 자리를 옮긴 `비관론자`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가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는 크게 부풀려진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치 교수는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의 컨퍼런스에서 "중국 경제 성장이 불균형해질 순 있겠지만, 소위 경착륙 국면으로 들어설 것이라는 우려는 크게 부풀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를 잘 취해왔다"고 평가하면서도 "경제 성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고정자산 투자에 의존도가 높아진 반면 개인소비 기여도가 낮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의 은행시스템이나 부동산 버블이 문제이긴 하지만, 시스템이 무너지거나 버블이 터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모든 우려들은 과장됐다"고 말했다. 로치 교수는 다만 "중국은 개인 소비를 높이기 위해 일자리를 더 늘리고 근로자들의 임금을 높여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매파로 돌아온` ECB..성장서 물가로유럽중앙은행(ECB)이 결국 `매파`로 돌아왔다. 이날 ECB 집행부는 올해 유로존의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4~1.0%에서 -0.5~0.3%로 하향 조정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고 오히려 "최근 3개월간 지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달까지 썼던 `일시적인 회복`이라는 표현을 없애 현 경기 진단이 오히려 소폭 상향됐음을 보여줬다. 반면 물가 우려는 훨씬 더 커졌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상방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며 "올해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정책목표인 2% 위에서 주로 머물 것으로 보이며 상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물가 안정을 유지한다는 정책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ECB는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1~2.7%로, 정책목표인 2%보다 높게 수정 제시했다. 앞서 작년 12월에는 1.5~2.5%로 예상했었다. 또 내년 전망치도 당초 0.8~2.2%로 전망했는데, 이번에는 0.9~2.3%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이날 드라기 총재는 "모든 비전통적인 부양조치들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이제는 정상적이고, 전통적인 중앙은행 정책으로 돌아갈 때"라며 추가적인 3년만기 장기대출을 중단할 뜻을 시사했다. ◇ 美 실업수당, 8000건 반등 `조정`이날 미 노동부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주 36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 35만4000건은 물론 시장에서 예상했던 35만1000건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이에 따라 변동성을 줄인 4주일 이동평균 건수도 35만5000건을 기록해 전주의 35만4750건보다 소폭 늘어났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는 건수도 341만6000건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340만건은 물론 전주의 340만6000건보다 높아졌다.또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자금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중 가계부채는 전분기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3년 6개월만에 첫 반등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는 자동차 할부나 학자금 대출을 포함한 소비자 신용이 6.9%나 급증한 탓이었다. 이같은 소비자 신용은 거의 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미국 가계의 자산가치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와 비영리기관의 자산 순가치는 4분기중 1조1900억달러 늘어난 58조5000억달러에 이르렀다. 가계 자산가치가 늘어난 것은 최근 3분기만에 처음이다. 다만 부동산 가치는 3674억달러 줄어 3분기만에 처음으로 전기대비 하락했다.
2012.03.09 I 이정훈 기자
  • 美 가계빚 `다시 는다`..금융위기후 처음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던 미국 가계빚이 작년 4분기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계 자산도 3분기만에 처음으로 늘어나 향후 소비 회복 기대를 높였다. 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자금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중 가계부채는 전분기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3년 6개월만에 첫 반등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는 자동차 할부나 학자금 대출을 포함한 소비자 신용이 6.9%나 급증한 탓이었다. 이같은 소비자 신용은 거의 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모기지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모기지대출에 따른 부채는 1.5% 줄어 11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그나마 감소폭은 지난 2009년말 이후 2년만에 가장 낮아 이 또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가계의 자산가치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와 비영리기관의 자산 순가치는 4분기중 1조1900억달러 늘어난 58조5000억달러에 이르렀다. 가계 자산가치가 늘어난 것은 최근 3분기만에 처음이다. 다만 부동산 가치는 3674억달러 줄어 3분기만에 처음으로 전기대비 하락했다. RBS증권의 오메어 새리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가계의 재무제표가 어느 정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가계 소비는 이같은 소득에 밀접하게 연동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같은 기간 미국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기타 유동성자산 규모는 2조2300억달러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1100억달러 늘어났다.
2012.03.09 I 이정훈 기자
`매파로 돌아온` ECB..정책초점, 성장서 물가로
  • `매파로 돌아온` ECB..정책초점, 성장서 물가로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결국 `매파`로 돌아왔다. 최근 유로존 성장세가 회복세를 타고 있고 두 차례 3년만기 장기대출 입찰로 신용경색도 풀리고 있는 반면 물가가 꿈틀대자 ECB도 전통적인 `인플레 파이터`로서의 역할에 무게를 두게 된 것으로 보인다. ◇ 성장기대 소폭개선.."이젠 물가안정" 무엇보다 유로존의 최근 경제 성장세가 미약하나마 살아나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ECB의 정책노선 변화를 이끈 가장 큰 이유다. 이날 ECB 집행부는 올해 유로존의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4~1.0%에서 -0.5~0.3%로 하향 조정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고 오히려 "최근 3개월간 지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달까지 썼던 `일시적인 회복`이라는 표현을 없애 현 경기 진단이 오히려 소폭 상향됐음을 보여줬다. 마리오 드라기(아래 사진) 총재도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망에는 하방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유로존 경제에 안정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경기 회복이 아주, 아주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물가 우려는 훨씬 더 커졌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상방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며 "올해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정책목표인 2% 위에서 주로 머물 것으로 보이며 상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물가 안정을 유지한다는 정책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ECB는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1~2.7%로, 정책목표인 2%보다 높게 수정 제시했다. 앞서 작년 12월에는 1.5~2.5%로 예상했었다. 또 내년 전망치도 당초 0.8~2.2%로 전망했는데, 이번에는 0.9~2.3%로 상향 조정했다. ◇ "전통적 중앙은행으로 돌아간다" 특히 이날 드라기 총재의 발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모든 비전통적인 부양조치들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이제는 정상적이고, 전통적인 중앙은행 정책으로 돌아갈 때"라고 밝힌 부분이다. 위기 상황이 진정되고 있는 만큼 추가 부양책보다는 중앙은행 본연의 물가 안정에 신경쓰겠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기 때문이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우리는 이미 장기대출을 이미 두 차례 실시했고, 그 정책 효과와 그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를 지켜보고자 한다"며 "이제 공은 정부와 은행권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또 "리스크 환경은 개선되고 있고, 시장은 3년만기 장기대출 이후에 다시 열리고 있다"며 "선순위 보증채 시장은 물론이고 커버드본드와 심지어 은행간 단기자금시장도 제한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추가 부양이 없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따라 향후 ECB가 인플레 매파로 돌아서며 상황에 따라서는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경기 후퇴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서둘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ECB의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인 1%다. 소시에떼 제널럴의 제임스 닉슨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분명히 매파적이었다"며 "기본적으로 ECB는 위기상황이 개선될 것임을 낙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앞으로는 인플레이션에 정책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점쳤다.
2012.03.08 I 이정훈 기자
JP모간운용, 국내 최초 단기 하이일드 채권펀드 출시
  • JP모간운용, 국내 최초 단기 하이일드 채권펀드 출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JP모간자산운용은 일반 하이일드 채권펀드의 변동성을 낮춘 `JP모간 단기 하이일드 펀드`(채권형)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존 살스트롬 JP모간자산운용 매니저(사진)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출시되는 펀드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현재 가치에서 채권 투자액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평균 상환 기간인 듀레이션 개념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이일드 펀드는 채권의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BB+ 이하)인 채권을 주로 편입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이다. 산용도가 낮은 채권에 투자하는 만큼 고수익, 고위험 상품이다. JP모간 단기 하이일드 펀드는 미국 달러화 표시 하이일드 채권 중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시장 대비 초과 수익 추구를 목적으로 한다. 일반 하이일드 채권 펀드가 잔존 만기 1~30년, 듀레이션 4년인 채권에 투자하는 데 비해 단기 하이일드 펀드의 편입 대상은 잔존 만기 1~3년, 듀레이션은 1.75~2년의 채권이다. 살스트롬 매니저는 "과거 사례를 보면 단기 하이일드 채권지수는 경기 회복기에는 일반 하이일드 채권지수와 근접한 수익률을 보이고 하락 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익률 방어를 잘했다"며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우수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기업들이 부채를 줄이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고 기업들의 부도율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며 "저금리 환경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하이일드 채권 투자에 매력적인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채권 운용팀은 매니저와 애널리스트를 포함해 총 1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325억달러 규모의 하이일드 채권을 운용 중이다. 한편 김범주 JP모간운용 코리아 이사는 "단기하이일드 채권지수의 평균 등급인 B+는 S&P 등급으로 국내 신용평가사 등급으로는 A-에 해당한다"며 "투기 등급이긴 하지만 비교적 우량한 채권을 선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오는 12일부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한화투자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2012.03.07 I 장영은 기자
  • 美증시, 연중 최대 급락..그리스+경기 우려(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또다시 하락했다. 특히 이날은 1%대 중반의 급락세로 올들어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리스 국채교환 마감시한을 앞둔 불안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03.66포인트, 1.57% 급락한 1만2759.1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20.97포인트, 1.54% 낮은 1343.36을, 나스닥지수도 40.16포인트, 1.36% 내려간 2910.32를 각각 기록했다. 3대지수 모두 올들어 가장 큰 하루 하락폭이었다.  그리스 민간 채권단의 국채교환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자칫 디폴트로 갈 수 있다는 우려는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유로존과 미국, 중국 등의 경기 둔화 부담도 지속됐다. 반면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이를 상쇄할 호재도 찾기 힘들었다.  불안감에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도 지난달 중순 이후 한 달여만에 처음으로 20선 위로 올라갔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와 산업재 관련주들이 약세장을 주도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 중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캐터필러가 3.78%나 하락했고, 유가 하락과 더불어 알코아도 4% 이상 추락했다. 금융주 중에서도 모간스탠리와 씨티그룹 등이 4~5%의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 주가도 `아이패드3` 발표를 하루 남겨뒀고 바클레이즈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전날에 이어 또다시 0.54% 하락했다. 구글과 야후도 1%씩의 하락세로 기술주 약세를 이끌었다.  인터넷 라디오업체인 판도라도 장 마감후 실적 발표 우려에 2% 이상 하락했고, 제약업체인 머크사도 1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2.63% 하락했다. ◇ 美 모기지대출 `갈아타기 수수료` 낮춘다미국 정부가 기존 모기지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는 리파이낸싱(재융자) 수수료를 낮춰주기로 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택경기를 활성화시켜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정부가 보증하는 모기지대출을 리파이낸싱할 때 받는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방주택청(FHA)이 보증한 대출을 받은 가구에 대해서는 리파이낸싱 수수료를 절반 이하로 낮출 것"이라며 "특히 이는 의회 승인을 받지 않아도 돼 정부 자체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백악관은 이를 통해 FHA가 보증하는 모기지를 받은 300만 정도의 가구가 한 해 평균 1000달러 정도의 비용 절감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미 행정부도 4% 언저리의 30년 모기지 금리를 기준으로, FHA가 보증하는 모기지를 17만5000달러 받은 대출자가 리파이낸싱을 할 경우 한 달 평균 100달러를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 미국, 학자금대출 연체자만 1000만명지난해말 미국 경제의 또다른 뇌관으로 이미 한 차례 주목받았던 학자금 대출 부실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 무려 1000만명에 가까운 국민이 대출을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소비경기 악화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뉴욕연방준비은행은 미국내 대표적인 소비자신용 조사기관인 에퀴팩스의 신용보고서를 토대로 한 조사에서 전체 대출자의 15%가 학자금 대출자이고 학자금 대출규모는 8700억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또 나이 30세 이하 국민들 가운데 40%가 학자금 대출을 안고 있다. 평균 대출금액도 2만3300달러(원화기준 2583만원)에 이르고 있다. 대출자 가운데 10% 정도는 5만4000달러 이상을 빚지고 있고, 10만달러 이상인 경우도 3%에 이른다. 특히 현재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는 3700만명 가운데 무려 27%가 30일 이상 연체하고 있다. 연체자수는 999만명으로, 거의 1000만명에 이르고 있다. 뉴욕 연은은 "학자금 대출에 따른 빚은 젊은이들만의 걱정거리가 아니다"며 "중등교육 이후 교육비 부담을 져야 하는 부모와 연방정부에게도 고민거리"라고 지적했다. ◇ 파버 "중동전쟁 불가피..귀금속·주식 사라"월가의 `닥터둠`으로 불리는 마크 파버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안전자산인 금과 같은 귀금속과 주식을 사라고 추천했다. 파버 글룸붐앤둠리포트 설립자는 이날 "정치적 리스크가 지난 6개월 전부터 높아졌고 지금은 더 높은 상황"이라며 "조만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할 것이며 이는 거의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등지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는 경기 침체를 우려해 더 많은 돈을 찍어낼 것"이라며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파버는 "귀금속을 사야할 것"이라며 "대부분 전쟁과 사회적 소요를 보면 기업들은 파괴되지 않았고 살아남았다"며 주식 투자도 유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금과 같은 불확실한 시대에는 투자자들은 변동성과 타협할 줄 알아야 한다"며 "변동성과 함께 가기 싫다면 차라리 잠이나 자야한다"고 지적했다. ◇ 유로존 작년 성장률 1.4%로 하향조정유로존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1.4%로 종전 잠정치에 비해서도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은 지난달 잠정집계에서 전년대비 1.5%를 기록했던 유로존 17개국의 경제 성장률이 1.4%로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마이너스(-) 0.3%로 변동이 없었지만, 3분기 성장률이 종전 0.2%에서 0.1%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되면서 연간 성장률도 이처럼 낮아지게 됐다.이와 관련, 올리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유로존이 완만한 경기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미약하지만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전년대비 0.3% 후퇴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2.03.07 I 이정훈 기자
"신용카드 공제 폐지..직불·체크카드만 유지해야"
  • "신용카드 공제 폐지..직불·체크카드만 유지해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10년 동안 자영업자 과표양성화를 위해 시행한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폐지하고 직불카드와&nbsp;체크카드 소득공제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의견이&nbsp;다시 나왔다.&nbsp;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지난해에도 폐지하려 했지만 시민단체에서 근로자의 세금을 늘린다며 대대적인 폐지 반대운동이 일어나 무산된 바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nbsp;김재진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 10년:평가와 과제`라는 제목의&nbsp;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제46회 납세자의 날 정책토론회(6일 서울 코엑스)에서 공식 발표된다.&nbsp;<자료: 한국조세연구원>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지난&nbsp;1999년 9월 자영업자의 과표양성화를 위해 도입돼 일몰기한을 다섯 차례나 연장하며 2014년말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목적을 달성한 반면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문제점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신용카드 가맹점이 부담해야 하는 가맹점 수수료, 조세지출비용 및 기타 사회적 비용은 72조원에 달한다. 소득공제 특성상 혜택이 고소득자에 집중되는 문제도 있다. 근로소득이 1000만원 미만자는 소득세가 6889원 감소한 반면, 8000만원 초과자는 42만1070원이 줄었다. 신용불량으로 지난해 누적 신용회복지원 신청자는 100만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거래비용과 부작용이 적은 직불·체크카드를 활성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00~2009년 신용카드 거래량이 직불카드로 대체됐다면 가맹점 수수료가 무려 30조원 가까이 절감됐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또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폐지하더라도 현금영수증 소득공제는 계속 유지된다.&nbsp;김재신 선임연구위원은 "전체 민간소비지출의 60%가 신용카드로 결제되기 때문에 그로 인한 가맹점 수수료 등의 비용은 음식값 상승 등으로 결국 국민에게 전가된다"며 "직불·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신용카드보다 더 혜택이 크다"고 말했다.&nbsp;보고서는 이와 함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기 위해선 현행의 여신전문금융업법을 개정, 카드채권을 신용카드업자 외의 자에게도 양도할 수 있도록 해 채권매입사와 카드발급사가 경쟁관계에서 수수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주는 이런 제도를 통해 업계 최고수수료를 2003년 2.46%에서 지난해 1.88%로 낮췄다.
2012.03.05 I 최정희 기자
경기 체감 온도는 “금융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
  • [M+][포커스]경기 체감 온도는 “금융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
  • [이데일리 권소현 김보리 최정희 기자] 올해 정부가 제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7%다. 상반기에는 좀 어렵겠지만 ‘상저하고(上底下高)’로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럽 재정위기가 경착륙하는 극단적인 사태는 없을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낙관론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제의 컨트롤타워인 재정부의 판단과는 달리 실제 몸으로 느끼는 경기는 꽁꽁 얼어붙었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최근 10여 년 사이에 외환위기, 금융위기를 겪었지만 일각에서는 그 때보다도 더 심하다는 한탄까지 들린다. 경제지표가 보여주는 것보다 먹고 살기가 더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 온도는 영하권이다.   지난 1월 31일 서울시 종로구 도렴동에 위치한 종교교회. 아침 6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매주 화요일마다 있는 노숙인 무료급식을 기다리는 줄이다. 종교교회 관계자는 “지난 해에는 매주 300명 정도가 찾아와 한 달에 쌀 소비량만 300kg이 넘는다”며 “아무래도 경기가 어렵다 보니 2010년과 비교하면 눈으로 보기에도 50명 가량은 더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밥 한 끼 먹기 위해 급식소를 찾는 노숙자들이 늘어나면서 종로구 내 무료급식소들이 바빠졌다. 단골도 있지만 새로운 얼굴, 즉 최근에 노숙자 신세로 전락한 신참도 상당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부는 아직 괜찮다고 하지만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특히 내수가 걱정이다. 물가는 뛰는데 임금은 찔끔 올라 소비여력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당장 필요하지 않은 사치품 소비는 뚝 떨어졌다. 2월 재정부 그린북에 따르면 지난 1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4.2% 줄었다. 2008년 12월의 -4.5%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작년 11월 -0.5%로 33개월 만에 감소했다가 12월엔 11.0% 증가해 연말 특수를 봤지만 올해 1월엔 설 특수에도 맥없이 추락했다. 매출 감소로 좀처럼 보기 힘든 명품 세일까지 등장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 2월 10~12일 해외 명품을 40~80% 할인 판매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롯데백화점 본점도 총 40~50개 브랜드 제품에 대해 30~70%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열었다. 고가 소비재인 자동차 판매도 뚝 떨어졌다. 르노삼성은 뉴 SM7 신차를 내놓았지만 1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7.4% 급감했다. 한국GM과 현대자동차의 신차 판매량 역시 각각 19.6%, 18.5% 감소했다. 실제 자동차공업협회의 1월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전년 동월대비 19.9% 줄어 2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연관산업 소비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구리에서 내비게이션과 차량용 오디오 전용 카센터를 운영하는 김모씨(40세)는 요즘 부쩍 한숨을 많이 쉰다. 김 씨는 “신차 판매가 줄다 보니 내비게이션 사제 매립을 하러 오는 손님도 많이 줄었다”며 “작년 이맘 때와 비교해보면 하루 손님이 10명 정도 줄었고 매출은 30% 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고가 제품만이 아니다. 1월 할인점 매출도 2% 증가하는데 그쳐 전달 3.7%에 비해 둔화됐다. 소비자들도 전반적으로 지갑을 닫는 분위기다. 결혼 6개월차 신혼인 이모씨(30세)는 “매주 주말이면 마트에 가서 일주일치 장을 봤는데 한 달에 4번 가던 것을 3번으로 줄였다”며 “마트에 가서 장 보는 것도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소매판매 지수도 지난해 4분기에 전기보다 2.2% 하락해 2008년 4분기에 -4.1%를 보인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먹고 사는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서비스업종도 한산하긴 마찬가지다. 강남에서 피부 시술을 하는 한 병원 원장은 “지난해 9월부터 손님이 줄기 시작해서 어쩔 수 없이 연말에 할인 이벤트를 실시해 겨우 손님을 끌었다”며 “등록금을 내는 시기에는 손님이 또 줄어드는데 3월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늘어난다고?… 현실은 냉혹하다 일자리도 문제다. 정부가 매달 발표하는 고용통계상으로는 취업자 수가 2년 연속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피부로 느끼는 취업난은 여전하다. 특히 청년층의 취업난은 계속되고 있다. 취업 준비생인 조씨(28세)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유학한 후 일본과 무역하는 중소기업에 취직했다. 하지만 심부름꾼 역할만 하다가 1년도 안 돼 그만둔 후 다시 일본 유학 길에 올랐다. 유학은 취업 압박을 피할 수 있는 도피처가 됐다.   실제 20대의 취업난이 가장 심하다. 20대의 고용률은 2000년부터 60%대를 유지해왔으나 2008년부터 50%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실업률은 7%대에서 나아진 게 없다. 그러나 정부의 대책은 고졸채용을 늘리는 등 구직자의 눈높이를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 말대로 눈을 낮춰 취업했더라도 회사에 다니면서 또 취업준비를 하는 등 불안정한 계층은 늘어나고 있다.   중소기업 신입사원 중 3분의 1은 입사한 지 1년도 안 돼 퇴직하는 것이 실상이다. 지난해 초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50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신입사원 중 퇴사한 직원은 31.2%에 달했다. 고졸 취업 활성화도 현실을 모르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많다. 전문대를 중퇴한 C씨는 “직업전문학교에서 1년 동안 전문교육을 받았지만 고졸출신이라는 편견 때문에 취업하는데 애를 먹었다”며 “기업은 학력을 먼저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살 곳이 마땅찮다…전세금 급등에 거주불안 집 문제는 삶을 더 팍팍하게 만든다. 40~50대 중에서는 최근 전세금 급등을 보면서 20년 전이 떠오른다는 이들까지 있다. 1990년 초 하루가 멀다 하고 신문 사회면을 장식했던 기사가 바로 폭등 전세금 마련 못해 자살했다는 내용이었다. 그 해 봄 17명의 세입자들이 목숨을 끊었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이들을 기리는 추도식까지 열렸다. 최근 전세금이 껑충 뛰면서 생활고에 시름시름 앓는 이들이 많아졌다.   서울 성동구 20평 대 빌라에 살던 최모씨(36세)는 작년 8월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은 그대로 해줄 테니 월 30만원씩 더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주변 전세 값도 모두 올라 전세금에 1억 3000만 원을 대출받아 성북구 20평 대 초반 아파트를 샀다. 매달 들어오는 월급이 300만원 정도인데 이자와 원금 130만원을 내고 각종 공과금과 생활비, 6살 딸의 유치원 비 등을 내고 나면 적자다. 마이너스 통장에 빚만 쌓여가고 있다.   집값이라도 오르면 위안이 되련만 제자리 걸음이다. 최 씨는 “내 집이 아니라 은행이 산 집에 월세 사는 기분”이라며 “월급은 똑같고 물가는 올라가니 생활 자체가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전세 값이 뛰면서 월세를 내는 반전세족이 많아졌고, 그만큼 주거비 지출도 늘고 있다. 살림살이가 그만큼 빡빡해질 수 밖에 없다.   국민은행이 집계한 전세지수는 지난 1월 105.1로 1년 전 94.2에 비해 11.6% 상승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작년 4월 두 자릿수로 올라선 이후 11개월 연속 11~13%대 상승률을 이어오고 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항목 가운데 월세물가 전년 대비 상승률은 1~2%에 머물다 작년 8월 3%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3%대를 이어오고 있다.   한 두 해 사이에 5000만~7000만원씩 뛴 전세금을 마련하거나 월세를 더 내고 부족해진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해 빚지는 경우도 많아졌다. 주택금융공사가 지난 한해 보증한 전세자금대출은 모두 9조 3150억 원이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전년대비 32%, 23% 늘었지만 작년 62% 급증한 것이다. 생활비를 메우기 위한 신용대출도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신용대출은 147조 9000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조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자부담은 늘고 이로 인해 생활은 더 쪼들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파산에 이르기도 한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회복지원 신청자는 9만1336명으로 전년대비 8% 증가했다. 2009년 금융위기로 10만명을 넘었다가 2010년 8만명대로 줄었지만 다시 늘어났다. 가장으로 전세난의 직격탄을 맞은 30~40대가 신청자의 67.2%를 차지했다.   최근 7000만원을 대출받아 전세금을 올려준 한 모씨는 “1990년대 전세금 폭동 파동이 가끔 생각난다”며 “물가가 싸고 집값 낮은 동남아 같은 곳으로 이민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다시 양산되는 자영업자…생계 위해 구멍가게 강모씨(50세)는 지난해 노후자금으로 고깃집을 냈다. 그러나 옆에 비슷한 고깃집이 들어서자 장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8개월 만에 1000만원이나 손해를 보고 가게를 헐값에 넘겼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자영업에 뛰어든 사람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는 552만명에 달한다. 2006년부터 매년 감소세를 보여오던 자영업자는 작년 처음으로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0년 기준으로 자영업자수는 전체 인구의 23.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자영업자 비중(13.6%)보다 1.7배나 높은 수치다.   경기가 악화될 경우 가장 많이 타격을 보게 될 계층도 이들이다. 특히 대기업이 골목상권까지 진출하면서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자동차 선팅 서비스를 하는 카센터 주인 김모씨는 “현대나 SK 등에서 선팅 필름을 만드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부착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시장을 야금야금 먹고 있다”며 “안 그래도 힘든데 대기업 때문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 대부분이 영세한 규모로 운영하는데다 나이가 많다는 점도 문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인 생계형 자영업자가 2010년 169만 명에 육박했다. 이들은 부도상태는 아니나 경기가 악화되면 언제든 내몰릴 가능성이 높다.   또 생계형 자영업자의 평균 연령은 55.9세로 임금근로자(40.8세)와 일반 자영업 종사자 (48.2세)에 비해 높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생계형 자영업 부문의 경쟁이 치열해 종사자들은 소득저하에 시달리고 있다”며 “복지수요를 급팽창시키는 등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nbsp;[이데일리가 제작한 `제6호 M+` 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6호 M+는 2012년 3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44, bond@edaily.co.kr]
2012.03.03 I 권소현 기자
  • IMF "글로벌 경제, 중대한 하방리스크 직면중"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경제가 유로존 문제로 인해 여전히 중대한 하방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또 별도의 증산없이 이란이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경우 유가가 20~30% 뛰면서 충격이 클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에 따라 경기 하락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비전통적인 부양수단을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1일(현지시간) IMF는 지난달 25~26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발표했던 기조 발제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는 작년 3.8%에서 올해 3.3%로, 유로존은 1.6% 성장에서 0.5% 후퇴로 성장 둔화를 보일 것"이라며 지난 1월에 내놓은 전망을 재확인했다. IMF는 "유로존 문제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중대한 하방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며 "최근 정책과 금융시장 상황은 가파른 글로벌 경기침체 리스크를 낮추고 있지만 유로존에서의 제약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엄청난 신용위기는 해소되는 상황이지만 국채시장에 대한 압박은 유로존 일부 국가에서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또다른 산유국에서의 증산없이 OECD 국가들에 대한 이란 원유 수출이 중단된다면 이는 20~30% 유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고 그 충격은 클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또 "이머징 경제는 과거 긴축정책으로 인해 예상보다 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이제 성장이 둔화되고 음식료품 가격 상승이 완화되면서 인플레 압력은 완화되고 있다"며 긴축속도를 늦출 것을 시사했다.IMF는 이를 감안해 "유로존은 재정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선진국들의 통화정책은 아주 높은 부양기조를 유지해야 하며 필요할 경우 비전통적인 조치들도 필요하다"며 "경기 하방 리스크가 현실화된다면 일본과 영국, 미국 중앙은행들은 비전통적 부양책을 확대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ECB는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하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국채 매입도 지속해야 한다"며 "다만 필요할 경우 물가 안정을 보장하고 향후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지는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12.03.02 I 이정훈 기자
  • 美 4분기 성장률 3.0% 상향..경기둔화 우려 `완화`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작년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비치보다 상향 조정된 3.0%를 기록했다. 소비와 설비투자 등이 종전보다 더 좋아진 덕으로, 연초 경제 성장세 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2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 4분기중 GDP 성장률 2차 잠정치가 3.0%를 기록해 종전 1차 예비치인 2.8%에서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8%도 웃돌았다. 세부 항목별로는 최종 판매가 1.1% 증가해 시장 예상치였던 1.0%는 물론 예비치였던 0.8%를 상회했다. 소비지출도 2.1% 증가해 예비치에서 0.1%포인트 상향됐고 시장 예상치인 2.0%도 넘어섰다. 기업 설비투자도 2.8%로, 종전 예비치인 1.7%에서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내구재 지출도 15.3%로 14.8%인 예비치보다 높아졌다. 다만 수출은 4.3% 증가해 종전 예비치인 4.7%보다 낮아졌고 수입도 3.8%로 4.4%인 예비치에서 하향 조정됐다. 덩달아 물가 상승세도 당초보다 더 확대됐다.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목표로 삼고 있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2%로, 시장 예상치와 예비치인 0.7%보다 높았다. 근원 PCE 물가지수도 1.3%로, 예비치인 1.1%보다 높아졌다.UBS증권의 드류 매터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괜찮아 보인다"며 "아직도 리스크는 상존하지만, 고용 성장과 신용 창출, 소비지출 확대로 미국 경제 회복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12.02.29 I 이정훈 기자
외국서 긁은 카드 씀씀이 최고치 행진
  • 외국서 긁은 카드 씀씀이 최고치 행진
  •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쓴 카드사용액이 8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들의 국내 카드사용 금액도 40억달러에 육박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1년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은 86억2000만달러로, 전년의 72억7000만달러에 비해&nbsp;18.5% 증가했다. 해외 카드사용액은 관련 통계 집계 이래로 꾸준히 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09년 전년동기대비 20.9% 감소했다. 이후 지난 2010년부터 다시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 ▲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추이&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정선영 한은 외환분석팀 과장은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수가 1269만명으로 전년보다 1.6%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사용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nbsp;다만 사용금액 보다 해외 사용자수가 더 크게 늘어나면서 1인당 사용금액은 전년동기보다 12.7% 줄어든 496달러를 기록,&nbsp;1998년(422달러) 이후&nbsp;최저를&nbsp;나타냈다. 카드별 해외사용금액은 신용카드가 전년 대비 18.0%, 직불카드 11.4%, 체크카드 40.4%씩 늘었다. 사용비중은 신용카드(67.8%), 직불카드(21.5%), 체크카드(10.7%) 순이었다. 여행을 위해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늘면서&nbsp;외국인들이 국내 가맹점에서 이용한 신용카드&nbsp;실적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외국인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39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4%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여행이 전년동기 대비 11.3% 늘어나면서 카드 사용자수 및 1인당 카드 사용금액이 각각 15.8%, 12.6%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2.02.29 I 황수연 기자
  • 조선·해운업 올해도 `흐림`..신용위험↑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조선업과 해운업이 올해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NICE신용평가는 28일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300홀에서 열린 `2012년 제1차 신용평가포럼`에서 조선·해운산업의 위험 요인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우석 연구위원은 조선업에 대해 "상선 부문의 수주 부진으로 인해 조선사들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대신, 운전자금은 늘어나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TX조선해양(067250)과 한진중공업(097230) 등 상선 비중이 높은 기업은 수익성 회복 가능성이 불투명하고, 선수금은 감소하면서 재무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최 연구위원은 차입 원리금에 대한 상환 부담이 점점 커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 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상선과 해양 부문을 다변화한 기업도 단기적인 수익성 저하와 운전자금 증가, 단기자금 위주의 자금조달 문제가 위험 요소로 지적됐다. 해운업도 올해 모든 선종에서 부진한 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서찬용 연구위원은 "지난해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시황 침체로 재무적 역량이 약화됐고, 선박투자도 과중한 수준"이라며 "단기 유동성 위험이 상승하고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도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117930)과 현대상선(011200) 등 컨테이너선 주력 기업들은 운임 상승이 실현될 경우 일시적인 시황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그동안 높아진 부담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서 연구위원은 "지난해부터 상위 선사들이 운임을 인하해서 경쟁하는 영업 전략을 사용하면서 시황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벌크선의 경우 회사간 공조가 더욱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부진한 모습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02.28 I 임명규 기자
②아이슬란드, 부실은행 포기가 약(藥)
  • [유럽 강소국의 저력]②아이슬란드, 부실은행 포기가 약(藥)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28일자 3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첫 희생양이 됐던 북유럽의 작은 섬나라 아이슬란드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nbsp;있다. 지난해 국채 발행을 통해 금융시장에 정상적으로&nbsp;복귀한 데 이어 최근 신용등급도 투자 적격 수준을 회복했다. 경기 개선 속도는 유로존 내에서도 월등하다. 아이슬란드에 짙게 드리워졌던 구제금융의 그림자는 어느새 거의 사라진 듯 보인다. 아이슬란드의 부활을 도운 일등공신은 아이러니하게도 자국을 부도 위기로 몰아넣었던 은행권이었다. ◇ 망가진 은행권, 내버려둔 게 오히려 약(藥)됐다 아이슬란드를 파국으로 이끈 것은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진 은행권. 부실 대출과 무분별한 해외 차입으로 이미 곪을 대로 곪은 은행들은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유럽에 상륙하자 우후죽순처럼 쓰러졌다. 신용압박에 시달리던 3대 은행이 일제히 파산 위기에 처했고 시장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당시 아이슬란드 은행권의 거품 낀 자산은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11배인 2090억달러까지 불어난 터라 충격은 더 컸다. 아이슬란드 은행권은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 파산 위기에 처한 자국 은행들에 막대한 공적자금을 풀었던 미국의 사례처럼 아이슬란드 역시 은행권 살리기에 애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아이슬란드 정부의 선택은 달랐다. 은행권에 공적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부실 은행들을 과감하게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했다. 국민의 혈세를 은행 지원에 쓰기보단 채권단들에 부실의 책임을 돌린 것이다.&nbsp;채권단의 대부분은 해외 투자자들이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은행의 구조조정과 포트폴리오 개편을 이끌어냈다. 무분별한 공적자금 투입이 없었던 덕분에 아이슬란드는 당초 예상보다 위기에서 재빨리 탈출할 수 있었다. ◇ 은행권 가계부채 탕감, 회복세 앞당겼다 ▲ 각국 GDP 대비 은행권 자산(주황색) 및 국채 규모(검은색) 비교. 아이슬란드의 경우 금융위기 이전 GDP 대비 은행권 자산 규모가 1200%에 이르렀다.(단위:%, 출처:포브스)위기 극복 과정에서 나타난 정부와 은행권의 파격적인 가계부채 탕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앞서 극심한 경제난에 채무부담까지 겪게 된 아이슬란드 국민은 정부와 은행권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이에 주택가격의 110%를 초과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채무 탕감 조치가 이뤄졌다. 그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아이슬란드 금융서비스협회가 최근 낸 보고서를 보면 2008년 이후 아이슬란드 정부와 은행권이 탕감해준 가계부채 규모는 GDP의 13%에 달하며, 혜택을 받은 사람은 전체인구의 25%가 넘는다. 채무 부담 축소는 자연스럽게 내수 소비 진작으로 이어져 경제 성장을 도왔다. 2009년 6.7% 뒷걸음질쳤던 아이슬란드 경제는 지난해 2.9% 성장했고, 올해와 내년에도 2.4%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추산 올해 0.2%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OECD 회원국의 성장률 전망치인 1.6%를 크게 앞선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이슬란드가 여전히 부활의 시험대 위에 올라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WSJ는 위기의 정점에 있을 당시 아이슬란드 정부가 취한 자본 유출입 통제 조치의 완화와 장기적 성장을 위한 국가 경쟁력 확보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7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아이슬란드 신용등급을 1년3개월 만에 투자 적격 수준으로 올렸다. 피치는 "아이슬란드 정부가 금융시장과 거시경제 안정성을 찾기 위한 개혁을 이뤄냈으며, 망가진 국가의 신용도를 되찾기 위한 정책들을 도입했다"고 아이슬란드 정부의 노력을 인정했다.
2012.02.28 I 김기훈 기자
  • 美증시 혼조세..지표호조↔지수부담(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새 주의 첫 거래일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주요 20개국(G20)이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 합의에 실패했지만, 미국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인데다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저항선에서의 지수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장중 1만3000선을 넘었지만 결국 전거래일대비 1.44포인트, 0.01% 하락한 1만2981.51로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85포인트, 0.14% 높은 1367.59를, 나스닥지수도 2.41포인트, 0.08% 뛴 2966.16을 각각 기록했다.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IMF 재원 확충에 나서기 위해서는 유로존이 자신들의 방화벽부터 더 높이 쌓아야 한다는 반발로 인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아닐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이 다음달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구제금융 기금 확충에 대한 합의에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시장심리를 더 약화시켰다. 그러나 독일 의회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안 승인했고 미국의 1월 잠정주택 판매가 최근 1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잠정주택 판매 호조로 주택 건설업체인 리너와 톨 브러더스, 비저홈스 등이 각각 1~3%씩 상승했다.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도 각각 2%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기술주도 강한 모습이었는데, BMO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애플이 0.64% 올랐고, 엘피다메모리의 파산신청으로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수가 7.67% 상승했다. 통신주인 AT&T가 소폭 상승했고 스프린트는 이사회가 메트로PCS 인수를 포기할 것이라는 소식에 3.24% 상승했다.디즈니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덕에 0.80% 상승했고, 개장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공개한 로우스는 0.66% 올랐다.◇ 독일의회,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 승인 독일 의회가 그리스에 대한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 지원 패키지안을 공식 승인했다. 독일 연방 하원은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에 대해 찬성 496표, 반대 90표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승인했다. 총 222석을 가진 제1 야당인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이 찬성하면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하원 회의에서 메르켈 총리는 "만약 이번 구제금융 지원안이 거부될 경우 그 리스크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만 "이번 지원으로 그리스에 대한 구제가 성공할지는 100%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에스토니아에 이어 독일 의회도 그리스 구제금융안을 승인함에 따라 이제 의회 승인이 남는 국가는 네덜란드와 핀란드, 이탈리아 등 3개국으로 줄었다. 네덜란드와 핀란드는 오는 29일에 의회 표결을 실시하며 이탈리아 의회는 아직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그외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키프로스, 프랑스,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몰타,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은 의회 승인이 별도로 필요없다. ◇ S&P, 유럽재정안정기금 전망 `부정적` 하향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S&P사는 EFSF를 보증해주는 유로존의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등급 전망이 불안해지고 있다는 이유로 EFSF의 전망도 이처럼 내렸다고 발표했다. S&P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전망까지 불안해지면서 EFSF의 떨어진 신뢰도를 상쇄해줄 만큼 충분한 신용 보강이 이뤄질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S&P는 지난달 16일 EFSF에 대한 신용등급을 AAA(트리플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당시에도 보증 6개국 중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신용등급이 지난주 강등된데 따른 후속조치였다. ◇ 美 잠정주택 판매, 21개월래 최고미국의 지난달 잠정주택 판매가 예상밖으로 호조를 보였다.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향후 주택경기 회복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이날 미국 중개인협회(NAR)는 지난 1월중 잠정주택 판매지수가 전월대비 2.0% 상승한 97.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상승률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1.0%를 웃돌았고, 지수는 지난 2010년 4월 이후 1년 9개월만에 최고치였다. 전년동월대비로도 8.0% 증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기존주택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잠정주택 판매는 기존주택 판매에 1~2개월 선행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더 우호적인 주택시장 여건하에서 이같은 주택 매매계약 증가세는 올해 실제 주택 판매가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일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며 "이는 주택가격 안정 또는 완만한 가격 상승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버핏 "단독주택 투자, 주식보다 더 매력적"`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단독주택이 아주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인다"며 "실제 그럴 수만 있다면 수백만채의 단독주택을 사모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간 보유하면서 낮은 금리로 취득한다면 주택은 주식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가 내려간다면 30년 모기지와 리파이낸싱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주식투자에 대해서는 "1분기중에 IBM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지만, 앞으로 기술주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과 관련해서도 "애플 주식을 한 번도 사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버핏은 "미국 경제 회복은 잘 진행되고 있고 고유가로 인해 궤도에서 이탈하진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버핏 CEO는 "후계자는 버크셔내 일부 사업부문의 CEO일 수 있다"며 "그러나 이사회 멤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당초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꼽혔지만 내부거래 의혹을 받고 물러난 소콜에 대해 "그 역시 후계자가 아니며 그는 현재 내부거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또 "그 후계자는 이미 여러 해 전에 내정됐고 여러 해동안 바뀌지 않았다"며 "다만 후계자로 선정된 당사자는 자신이 선택된 줄 모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2.02.28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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