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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미국 성장세 위축 가능성 있다"
  •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규모의 재정 긴축 상황과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16일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미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물가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목표(2%) 이내에서 안정될 전망이지만 최근의 소비와 고용 증가세 둔화, 겨울철의 따뜻한 날씨 때문에 성장 효과가 없어진 점을 고려할 때 실물경제의 성장세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회복세가 아직 본격화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 미국은 내년 초, 일시에 대규모의 재정 긴축 상황(Fiscal cliff)을 맞닥뜨리는데 이와 관련한 민주·공화 양당 간의 타협한 도출 시기와 재정 긴축 정도 등의 불확실성이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실물경제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작년 8월, 부채 한도 증액 안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국제신용평가사 S&P로부터 신용등급을 강등당했다. 다른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대선이 끝나고 재정감축 합의안을 내놓지 못하면 신용등급을 떨어뜨리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곧 찾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6월 말 연준의 장기금리하락을 통한 경기부양책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가 끝나면서 3차 양적 완화(QE3)가 시행될지 불확실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이 시기에 앞서 예고와 대응책을 내놓아 변동성을 줄일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다. 이 보고서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금통위원, 감사와 집행간부들을 배부처로 명시해 작성했다. 보고일은 기준금리를 동결시킨 금융통화위원회(5월 10일) 다음날이었다. 이날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문과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지만, 미국에 관한 부분은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말 외에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2012.05.16 I 이재헌 기자
  • 金총리, 서민금융 지원 ''1일 상담사'' 변신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16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찾아 불법 사금융 피해자에 대한 금융 지원 현황을 점검했다.  지난 4월18일부터 5월15일까지 총 2만295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금감원이 1만8622건을 접수했으며, 경찰청 4158건, 지자체가 170건을 받았다. 피해 신고 금액은 총 700억원(피해 건당 892만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대출 사기가 4060건(21.8%), 고금리 2716건(14.6%), 보이스피싱 1727건(%), 불법채권추심 834건(9.3%), 제도 상담 등 7957건(42.7%)이었다. 전화 2만611건, 방문 1769건, 인터넷으로 570건이 접수됐다. 형사처벌이 필요한 4593건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에 의뢰했으며, 금융·신용회복지원 관련 서민금융기관 이첩이 3226건, 법률구조공단에 법률지원 의뢰가 524건으로 나왔다.   한편 불법 사금융 피해 일제 신고 접수 29일째인 이날 ''1일 상담사''로 나선 김 총리는 캠코 1층에 위치한 서민금융지원센터에서 서민금융 상품에 대한 안내와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자산관리공사·미소금융·신용회복위원회·신용보증재단 등 서민금융기관 직원의 노고를 격려하고, 불법사 금융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신고에도 감사를 표했다.
2012.05.16 I 이민정 기자
스페인 정부, `포스트 그리스行` 막기 안간힘
  • 스페인 정부, `포스트 그리스行` 막기 안간힘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로존의 대표적 재정불량국으로 `포스트 그리스`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스페인이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재정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지방정부 돕기는 물론 은행권 신뢰회복에도 정부차원에서 팔을 걷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페인 중앙정부는 아스투리아스에 추가적인 비용 삭감을 요구하는 등 재정에 개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크리스토발 몬토로 스페인 재무장관은 "아스투리아스는 지방정부가 세수 확보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우려를 사고 있다"면서 "중앙 정부가 예산 관련 수정안을 제시하거나 아예 지방정부 대신 재정을 직접 관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스투리아스는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난해 11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부채 증가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하는 등 스페인 내에서도 대표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해 온 곳이다.스페인은 올해 재정적자 비율을 국내총생산(GDP)의 5.3%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하지만 지방정부 상황을 감안할 때 이를 달성하기까지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스페인은 특히 지방분권이 확실하게 이뤄진 나라로 상당수 지방 정부가 무거운 부채로 허덕이고 있다. 따라서 정부 차원에서 지방정부 압박을 시작한 것이다. 발렌시아는 이번 달 초 이미 5억유로 규모 채권 만기연장을 위해 7%라는 징벌적 이자비용을 지출한 상태다. 다음으로 정부 개입 여지가 가장 높은 지역인 안달루시아 역시 중앙정부에 예산안을 제출했으나 비용 감축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승인이 보류됐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실업률이 23%까지 치솟았다는 상황을 상기시키며 지출 감축안에 대해 옹호했다. 그는 "스페인 재정감축 현황이 유럽 기준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신용에 손상을 입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재정불량국이라는 오명을 벗기위한 스페인 정부의 노력은 은행권에도 집중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11일 은행 개혁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자국 은행 시스템 개선은 물론 부실 채권 정리를 위해 은행권에 대손충당금 300억유로를 추가로 확보하도록 강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 앞날은 그리 밝지 않다.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 추가 하락, 실업률 상승 등으로 은행권 부실 대출이 급증하면서 스페인 은행권의 문제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정부의 긴축 지속 의지와는 반대로 스페인 시민들은 주말동안 긴축 조치를 거부하는 대규모 반대 시위를 벌였다. 지난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3만명 바르셀로나 4만5000명 등 전국 80여개 도시에서 최소 10만명이 긴축에 반대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2012.05.14 I 안혜신 기자
④고액 등록금-취업난이 낳은 `악몽` 대책은?
  • [저당잡힌 청춘]④고액 등록금-취업난이 낳은 `악몽` 대책은?
  • [이데일리 김도년 김상윤 기자] "등록금 때문에 일단 돈은 빌렸는데 취업이 돼야 갚지요. 요즘 취업하기가……" 대학생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 문제는 결국 늘어나는 학자금 대출과 취업난의 악순환 구조 속에서 만들어진 현상이다. 아울러 명품을 뒤쫓는 대학생들의 무분별한 과소비 풍조가 신용유의자 증가에도 한 몫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모 도움없이 스스로 등록금을 부담하는 대학생이 늘고 있지만 이들이 취업해서 소득이 발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신용유의자는 해마다 늘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사회가 또 하나의 병패를 만든 셈이다. 특히 `신용유의자`란 꼬리표가 붙으면 취업하기도 어려워져 오랫동안 백수 신세로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점은 청년 우울증과 자살 등 사회문제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또 부모의 파산이나 투병 생활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부실한 사회적 안전망으로 인해 자녀로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신용불량의 대물림` 현상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실제 대학생 김모(31)씨는 최근 아버지의 병환으로 학자금과 생활비 마련이 어려워지자 휴학을 하고 전기자재납부 직원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건설경기악화로 급여가 2년가량 체불되면서 신용카드 및 카드론 등을 통해 940만원 가량을 대출받아 생활비로 충당했지만 임금체불 기간이 길어지면서 신용유의자 신세로 전락했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지난 2009년말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은 총 98만5777명에 대출금액은 7조3287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말에는 136만3751명의 대학생이 8조7065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금 대출 규모가 늘면서 신용유의자 신세가 된 대학생도 증가했다. 2009년 당시 2만2142명이었던 신용유의자 수는 지난해말 현재 3만2902명으로 2년새 1만여명이 늘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대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고 나서도 침체된 경제 여건상 취업이 잘되지 않기 때문에 신용유의자로 전락하는 문제가 생긴다"며 "설사 취업에 성공해도 소득 자체가 줄어든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빚 문제로 애로를 겪는 사람들이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신용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물론 한국장학재단에는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들이 신용유의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졸업 후 2년까지는 신용유의정보 등록을 유예해 주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용유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2년이란 유예기간이 지나서도 취업을 못하는 청년층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학생 신용유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이들이 취업할 때까지 신용유의정보 등록을 유예해주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학생 신용유의자 증가 등 전반적인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대학생과 가계에만 대학교육에 대한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공적지원이 늘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은 미국에 비해 국내 대학생들이 받는 혜택의 비율이 낮다고 말한다. 장학재단의 수혜비율(인원기준)은 지난 2011학년도 기준 15.6%에 불과하지만 미국 연방 학자금 대출 수혜비율은 지난 2007학년도에만 49.3%에 달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저금리 대출 비중이 낮을 경우 대학생들이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등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게 되면서 신용유의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이 비중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대학은 학교부담 장학금을 확충하고 성적장학금보다 소득 기준 장학금을 확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해결방안도 내놓고 있다. 아울러 금융회사들도 세제혜택을 부여한 학자금 마련 저축 상품을 출시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노형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학교육에 대한 투자는 생산 효율성 증대, 혁신 아이디어 출현 등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지원의 근거로 충분하다"며 "정부는 금융업계와 대학 등을 연계해 졸업 후 대출금 상환 방법을 조언하는 공적 상담 프로그램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학자금 대출에 한해서라도 신용유의자가 된 대학생들은 불이익을 주기보다는 회생을 돕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이상동 연구원은 "학자금 대출로 인한 신용유의 정보로 회사들이 취업 시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등 신용유의자로 빠진 대학생들이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회생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용어설명 -신용유의자: 금융회사로부터 받은 대출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하거나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학자금 대출을 6개월 이상 연체하면 신용유의자로 등록돼 제도권 금융회사와의 거래가 제한된다. 지난 2005년 4월까지는 `신용불량자`란 용어를 써 왔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 불이익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일자 정부는 `신용유의자`, `금융채무불이행자` 등으로 순화했다. ▶ 관련기사 ◀☞[저당잡힌 청춘]①이틀은 `대학생` 사흘은 `일용직`☞[저당잡힌 청춘]②대학생 부채, 통계조차 없다☞[저당잡힌 청춘]③"반값등록금 해봐야 알바 몇 개 덜 하겠죠"
2012.05.14 I 김도년 기자
①이틀은 `대학생` 사흘은 `일용직`
  • [저당잡힌 청춘]①이틀은 `대학생` 사흘은 `일용직`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김회복(30·가명)씨는 아직 대학생이다. 개인 사정과 함께 학자금과 생활비 문제로 휴학을 거듭하다 졸업이 늦어졌다. 대학생활만 10여 년째다. 2년 전 학업과 함께 일을 병행하다 결국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가 됐다. 하루 3~4개의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 않아 손을 댄 연 이자 10~20%에 달하는 카드론이 결국 김씨를 신용유의자로 만들었다. 지금은 신용회복위원회의 도움으로 신용유의자 신세를 면했지만 그를 짓누르는 빚은 여전하다. 그는 빚을 갚기 위해 평일 5일 중 3일은 일용직 노동자가 된다. 지난 10일 그와 함께 일용직 노동자가 돼 고단한 삶을 직접 느끼며 들여다보았다. ▲ 대학생 김회복 씨가 냉동창고에서 고기박스를 나르던 중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오전 7시 반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OO냉장`. 수입된 소·돼지고기를 검역한 후 도·소매상로 출고시키는 곳이다. 그는 여기서 6개월째 일용직 노동을 하고 있다. 힘겨운 일이지만, 소개비 9000원을 제하고 받는 8만1000원은 그에게 값진 돈이다.업무는 간단했다. 입고된 고기박스를 차량에서 내려 창고에 옮기고, 검역을 마친 고기는 트럭에 실어 출고시키면 된다. 머리를 쓰진 않지만, 몸이 고되다. 20~35kg이나 되는 고기박스 4000~5000개를 김씨와 기자를 포함해 6명이 함께 옮겼다. 8시가 되자 냉동창고에 있던 고기박스가 무섭게 들이닥친다. 그의 손도 발도 정신없이 바빠진다. 1톤 차량에 박스 100여개가 순식간에 채워진다. 세로로 10개 정도 쌓이면 자기 키보다 높다. 만만치 않은 무게지만 김씨는 거뜬히 들어 올렸다. 송골송골 맺혔던 땀이 어느새 뚝뚝 흘러내렸다. 그가 입은 옅은 회색빛 민소매 티가 점점 짙어졌다. "반년 동안 체중이 6~7kg 빠졌어요. 체지방도 15%나 감량됐더라고요." 그는 나름 `몸짱`이다. 팔, 다리 근육이 운동선수 못지않게 튼실하다. "운동요? 따로 필요 없어요. 하루에 8시간씩 `극한 운동` 하잖아요"며 씁쓸하게 웃는다. ▲ 층층이 쌓여있는 고기박스. 하루에 수천개는 옮겨야 한다.점심 및 간식시간 빼고는 정말 쉴 틈이 없었다.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어도, 밀려 나오는 물량에 다 피지도 못하고 내려놓는다. 오후 5시 반. `드디어` 일이 끝났다. 그의 어깨는 아침보다 더 축 늘어졌다. 이렇게 일하고 공부할 여력이 있을까? 처음해 본 작업이라 팔을 쉽게 들기도 어려울 정도로 욱신거렸다. 하지만 김 씨는 아직도 힘이 남아 있는듯 했다. "처음엔 정말 공부할 엄두가 안 났어요. 화장실 갔다가 볼일보고 일어서기도 어려울 정도로 근육통에 시달렸는데요. 펜조차 들기가 만만치 않았어요." 김씨가 집에 도착하면 7시가 넘는다. 가끔은 야간 아르바이트로 대리운전까지 한다. 김씨는 자신을 `대학생`이라기 보다는 일용직 `노동자`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그에게 대학생활은 어쩜 사치일 수 있다. 그는 화요일과 금요일만 학교에 간다. 졸업반이지만 학점이 모자라서 여섯 과목을 꽉꽉 채워 듣는다. 예습·복습할 여유도 없다. 그러니 학점도 그리 좋지 않다. 평균 B학점 넘으면 신청할 수 있는 국가장학금도 그와 거리가 멀다. "가끔 돈 걱정 없이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부럽기도 해요. 어쩔 수 없죠."   그는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2000년에 대학에 입학했지만, 과가 적성이 맞지 않아 이내 그만뒀다. 제대 후 2006년, 다시 학업을 시작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학비는 2배만큼 올랐고, 아버지는 명예퇴직을 하셨다. 학비랑 생활비를 직접 벌어야 했다. 쌍끌이 어선을 타고, 대리운전·보도방 알바까지 뛰었다. 그래도 학비에 생활비까지 쪼들리자 그가 꺼낼 수 있는 카드는 `휴학`뿐이었다. 중국집에서 하루 12시간 일하며, 한 달에 200만원씩 벌었다. 하지만 장사가 안 된 사장은 임금을 체불했다. 새 일자리도 구하기 어려워 카드 돌려막기로 연명했다. 어느새 빚은 1000만원을 넘어섰다. 연체가 이어지자 신용유의자 신분이 됐다. 빚 갚으려고 돌고 돌다가 찾은 곳은 신용회복위원회. 이자를 면제받고, 8년간 월 10만6950원씩 갚기로 했다. 일용직 노동일을 하면 월 90만원은 번다. 이자 갚고, 생활비 쓰고, 남은 돈은 다음 학기 학자금 준비자금으로 모아둔다. ▲ 자기 키보다 높은 곳까지 고기박스를 올리고 나면 펜을 손에 들기 어려울 정도로 욱신거린다.그는 전공을 살려 건축설비 회사에 취직하려 한다. 배관·전기·위생설비 등 그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이 유용할 것이라고 믿는다. 건축설비 관련 자격증을 따야 취업에 유리하지만, 시간이 넉넉지 않다. 토익, 학점 등 고(高)스펙을 요구하는 회사는 관심사에서 빗겨 있다. 신용유의자가 된 기록도 마음에 걸린다. "신복위 덕분에 신용유의자를 벗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머네요. 원금도 꼬박꼬박 갚아야 하고요. 아직 한 학기 남았으니 장학금도 받도록 일도 공부도 둘다 잘 해야겠죠." 그는 힘없는 미소를 지은 채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용어설명-신용유의자: 금융회사로부터 받은 대출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하거나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학자금 대출을 6개월 이상 연체하면 신용유의자로 등록돼 제도권 금융회사와의 거래가 제한된다. 지난 2005년 4월까지는 `신용불량자`란 용어를 써 왔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 불이익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일자 정부는 `신용유의자`, `금융채무불이행자` 등으로 순화했다. ▶ 관련기사 ◀☞[저당잡힌 청춘]②대학생 부채, 통계조차 없다☞[저당잡힌 청춘]③"반값등록금 해봐야 알바 몇 개 덜 하겠죠"☞[저당잡힌 청춘]④고액 등록금-취업난이 낳은 `악몽` 대책은?
2012.05.14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갈 데까지 간 진보당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다음은 5월 14일자 경제신문 주요 내용이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아파트 면적 줄이는 재건축 나온다-"진보는 죽었다"-JP모건 신용 강등·주가 폭락-중국 경기부양 본격 시동▲종합 -한국의 `저커버그` 어느분야서 나올까-대법원 보수성향 짙어지나▲진보당 폭력사태 -조준호 머리채 잡히고 유시민 집단폭행 당해-당권파 일단 버티고 보자-"진보당 지지 철회 분위기"▲경제 종합 -한·중·일 FTA 협상 연내 시작-韓 기업 해외 M&A 中·日의 20% 그쳐-못믿을 대형 인터넷몰-"가짜 석유로 年1조 세금 탈루"-3國 투자보장협정 국회 비준 받는다▲종합 -반짝했던 강남재건축 된서리…거래회복 불씨마저 실종-유동인구 줄어 골목슈퍼도 울상▲정치-李·朴 연대냐…486·非盧냐-대통령 되면 6개월내 개헌-문재인 "마음의 준비 끝"-정몽준 "황우여는 친박계 환관"▲국제 -재정지출 늘리고 위안화 절상 억제할듯-"긴축 안돼" 스페인 10만명 집회-그리스 두달 내 현금 바닥-아르헨 보호무역 강화-美·英 당국, 투자책임자 조사 착수-中·比관광 자국민에 철수 지시-`페북` 창업자 美국적 포기한 까닭▲금융·재테크 -"믿을 건 한국주식…비중 늘릴 것" 54%-금융당국, 퇴출 저축銀 은행권에 떠넘기나-스마트폰 금융 모바일족 잡아라▲기업과 증권 -세단의 자존심 에쿠스 美 시장서 펄펄 날다-두산가의 짝짓기 사랑-이재용·이해욱의 야구 대결-현대상사 中사업 적자행진 언제까지▲기업·경영-기사회생 에어컨…가동률 110%-삼성, 저가 TV에 3D 입혔다-러 노키아 매장 40여곳 삼성품에-머스크서 대형선박 10척 수주-R&D 설비투자 세액공제 3년 연장을-원화 약세에 外人 매수 임박?-재차 불거진 유럽 위기 넘어설까-빙과·여행 웃고 치킨·맥주 울고-중소형주로 매수세 쏠린다-채권에 돈몰리는 지금이 경기 침체 끝자락-오래묵은 `정통펀드` 수익률도 으뜸▲CEO&CEO-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고객 감동은 높은 수익률에서 나오죠"-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 "직원과 하루 500통 `이메일 소통`"▲중소기업·벤처-은행잎 수출서 첨단부품 `스마트폰 中企` 도약-가구 모바일 마케팅-300만 중소기업 현장 목소리 전달 `든든한 파트너`▲유통-그릇·서재로 옮겨간 명품 바람-매일유업 사업확장 나선 까닭은-사은품 대신 럭셔리 체험▲부동산-황무지 위에 아파트만 `덜렁`-전매 완화 보금자리 노려볼까-중소형 아파트도 멀티홈으로-`천덕꾸러기` 1층도 이젠 조망권-1억원대로 강남에 오피스텔 장만-엑스포 도시 여수 분양 시장 `훈풍`▲사회-윤현수 한국저축銀 회장 日리조트 차명보유 의혹-버스·택시·화물차 운전중 DMB 못본다◇서울경제 ▲1면 -재벌총수 금융대주주 노릇 쉬워진다 -진보정치에 弔鐘 울리나-한.중.일 FTA 연내 협상 개시-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줄줄이 좌초-“대기업 3~4곳 한국항공우주산업 인수에 관심”▲종합 -삼성, 러 노키아 매장 통째로 ‘접수’-중국 지준율 또 인하 -원유 수입처 넓힌다-덴마크 왕세자 부부 대우조선에 간 이유는..-외국인 배만 불린 자본자유화-해외 부동산 투자 계속 줄어든다-도시가스료 기준 열량으로 전환 4인가구 年7000원 절약 효과▲재벌총수 금융 대주주 노릇 쉬워진다 -위법 저질러도 대주주 자격 유지..10대그룹 ‘저축銀사태’ 수혜-“19대 국회 문 열자마자 제출” 자본시장법 개정안 입법예고▲정치 -통합진보당 중앙위 아수라장-문재인 “대선출마 마음의 준비 끝냈다”-與 대선주자들 이번엔 개헌 논쟁-우상호.조정식.문용식도 당권 도전-여야 19대 원구성 협상 진용 구축 완료▲금융-LIG.동부 약진..업계 양극화 심화될 듯-미술품 커넥션 구설 하나금융 “문화마케팅 흔들지 마라”-금융위 “주민번호 활용 영업 문제없다” -주택금융 보폭 넓히는 서종대 사장-펀드, 연금처럼 받으세요-원데이 자동차보험 이달말 나온다▲국제-JP모건 후폭풍 일파만파-푸틴 “美보단 中”..G8 정상회의 불참 첫 행선지로 中 선택-그리스 2차 총선땐 급진좌파 제1당 유력-아르헨, 수입 규제 내년말까지 지속-中.필리핀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심화 ▲산업-STX, 2조5000억 유동성 확보한다 -유럽출장 다녀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전기차 배터리 영업했어요-현대차 “에어컨 필터.와이퍼 무상교환”-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동반성장 최하등급 홈플러스 진정성 있는 보완책 내놔야”-산업계, R&D 세제지원 지속.확대 건의▲정보기술-LTE 과열 경쟁..노예계약 양산-포털.게임업계도 ‘사회적 책임’ 참여 확산-SKT, 상용차용 블랙박스 시장 진출-중소 모바일 게임사에 10억 제작 지원▲생활-불황속 진주, 화장품 시장 잡아라 -스마트 쇼핑 지고 막차 쇼핑 뜬다-윤달 끝..웨딩특수 활짝-LG패션, 대형 복합매장 문 열어▲증권-삼성SDI.LG이노텍 등 실적주 주목을-야심작 펀드 자금몰이 했지만..-삼성정밀화학, 호실적 기대로 상승행진▲사회-아프트 층간 소음 심각한데..건설사 “난 몰라”-中 밀항하려다 잡힌 김찬경 공항 출국도 시도했었다-법원 “쌍둥이 각각 호험 혜택”-DMB 있는 운전자 33% 車 몰면서 시청▲부동산 -한강 유도정비구역 줄줄이 해제 검토-‘한지붕 두가족’ 아파트 건설 탄력-구릉지역 등 특성 살린 주거지 개발◇한국경제 ▲1면 -공장 불탄 中진출 1호기업, 보험금 못받아 `생사기로`-욕설·주먹질…갈 데까지 간 진보당-中, 지준율 또 인하…4000억위안 풀릴 듯-한·중·일, FTA 협상 연내 개시▲굿모닝 -바빠도 자녀 전화 꼭 받고 책상엔 아이 교과서▲오늘의 이슈 -날아간 20억弗 어디로…`반대 베팅` 헤지펀드 10여곳 대박-JP모건 시총 하룻새 144억弗 증발-`금융 컨슈머리포트` 나온다▲글로벌 불황 확산 -산업현장 덮친 공급과잉 `쓰나미`…LGD 부장급 이상 200명 감원-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 분할…임원 17% 줄이고 독자생존 모색-상선발주 급감…조선·해운 `직격탄`-수요감소·中 덤핑…태양광 업체 `고전`▲정치 -유시민 안경 날아가고…조준호 머리채 잡혀-새누리 내일 全大…친박 우위 뚜렷▲정책 이슈 -`지주 체제` 조기 정착·시너지 극대화 첨병-한국 `자본 엑소더스` 취약-"전술 核 한반도 재배치 필요없다"▲국제-그리스 나라 곳간 7월초 텅 빈다-부양책 약발 안들어…브라질 또 감세 추진-카타르 국부펀드 `왕성한 식욕`-中 내수·무역 모두 부진…돈 풀어 경기 경착률 예방▲경제 -`공짜`가 뭐길래…0~2세 유아원생 급증-산업계 "R&D 세제지원 연장해달라"-도시가스料 부과기준…부피서 열량으로 변경-한·중·일 FTA 협상 연내 개시 합의-소비침체 장기화…매년 일자리 96만개↓▲금융 -저축銀 재무건전성 기준 더 깐깐해진다-예보 홈페이지 `기가막혀`-카드사, 또 `최고 혜택` 마케팅戰▲산업 -베끼기 제왕? 신개념 벤처 창업?-포스코-포스코건설 `5000억 집안 싸움`-호샤 한국GM사장, 축구로 소통경영-4대문 밖으로 밀려난 국내車…들어오는 수입車-LIG넥스원 지분 49% 매각 `곳곳서 입질`▲기업&IT-고재호 "공기업 문화 뿌리 뽑겠다"-휴대폰 자신감 회복했나-"CCTV 영상 클라우드에 보관하세요"▲중소기업·과학-"中企 직원 위한 재형저축 부활해야"-`박명수 탈모 치료기` 잘나가네…3년만에 수출 3배-대만 에바테크, 신안SNP 인수▲생활경제-자리 잘 뽑으면 매출 `쑥`…노량진 `운명의 날`-주머니에 쏙…`아웃도어` 식음료 뜬다-윤달 끝…백화점 `웨딩 마케팅`▲증권-증시 기술적 반등 기대감 `모락모락`-벽산건설 매각, 수의계약 전환-금호종금 인수 `2파전`-인덱스 펀드로 눈 돌리는 기관…액티브 주식형 투자 늘린다-지주사 전환 후 애경화학·제주항공 IPO추진-슬럼프 빠진 업종대표株…언제 다시 기운 차릴까-SRI펀드에 꾸준히 돈 들어오는 까닭은-16일 공개될 FOMC 의사록 `촉각`-지준율 인하 호재로 기사회생 할 듯▲부동산-단독주택 능가하는 재개발 주거단지 선보인다-고령화 시대엔 대체부동산으로 눈돌릴 때
2012.05.13 I 박형수 기자
  • 금감원, SC은행과 맞춤형 서민금융 무료상담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금융감독원이 오는 24일 서울 공평동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본점에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맞춤형 서민금융상담 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신용회복위원회·한국자산관리공사 등 15개 서민금융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개그맨 김학래씨가 참석해 서민들과 1대1 개별 면담을 실시해 눈길을 끈다. 소상공인진흥원도 서민들의 창업지원을 위한 상담을 진행한다. 행사 참가자는 금감원 강사의 강연을 듣다가 순번이 돌아오면 창구로 옮겨 상담을 받으면 된다. 금감원 강사는 서민금융지원제도와 불법 사금융, 보이스피싱 등에 대해 강연한다. 아울러 금감원은 행사 현장에서 고금리, 불법 채권추심, 대출사기 등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상담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자들은 SC은행 및 한국이지론을 통해 새희망홀씨 등에 대한 대출가능 여부도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대출이 승인될 경우 통상 적용금리보다 0.5%포인트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대출조건을 충족하려면 연소득이 3000만원 이하이고 은행 등에 연체가 없어야 한다. 다만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등급이 5~10등급인 경우도 대출이 가능하다.참가신청은 금감원 홈페이지(www.fss.or.kr, s119.fss.or.kr)나 한국이지론(www.egloan.co.kr)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는 없다.
2012.05.13 I 이준기 기자
  • 유로존 위기수습책 나올까..페이스북 IPO도 주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전세계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유로존 우려감이 과연 해소될 수 있을 것인가. 다음주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초대형 이벤트인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까지 가세하며 시장 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주는 유로존으로는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성장정책을 중시하며 신재정협약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는 15일 처음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난다. 유로존 재원을 역내 경제성장과 투자를 돕기 위해 활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 양측이지만, 그 세부적인 방법론에서 이견이 있는데다 신재정협약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두 정상이 이 한 차례 회동에서 이견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주도로 다음 주말에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동하게 되는 주요 8개국(G8) 정상들의 모임에서도 유로존 위기에 대한 어떤 공조 방안이 나올지 지켜봐야할 것이다. 이와 함께 다음주에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프랑스의 국채 입찰이 재개되면서 시장 불안의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는 다음주에도 지켜봐야할 것이다. 15일에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주택가격지수, 기업재고가, 16일에는 주택착공 및 건축 허가면적, 산업생산,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17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서베이, 경기선행지수가 각각 공개된다. 기업부문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오는 18일 인터넷업계 사상 최대규모의 IPO에 나서는 페이스북이 상장공모 이후 나스닥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초대형 IPO가 극도로 위축돼 있는 시장심리를 어느 정도나 개선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주말 이미 의회 청문회 요구를 받았고 신용 평가기관인 피치로부터 신용등급을 강등당한 JP모간체이스의 투자 손실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아울러 미국 기업 실적 발표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 최근 반등세를 보이는 소비지표 회복에 힘을 실어줄지가 최대 관심사다. 다음주에는 그루폰과 에이질런트, 타겟과 리미티드 브랜즈, 아베크롬비 앤피치, 스페이플스, 월마트, 달러트리, 풋라커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2012.05.13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JP모간 쇼크`에 혼조 마감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JP모간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 여파가 전반적인 증시 분위기를 흐린 가운데 미국 소비지표 개선 등이 이를 상쇄하는 형국이었다. 주간 기준으로는 2주 연속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4.44포인트, 0.27% 내린 1만2820.60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0포인트, 0.34% 떨어진 1353.39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18포인트, 0.01% 오른 2933.82로 거래를 마쳤다. JP모간의 예상치 못한 대규모 손실 고백이 개장 전부터 시장의 화두가 됐다. JP모간은 전일 파생상품에 투자해 20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월가 최대 은행으로 부상한 JP모간이 우리 돈으로 2조원이 넘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이와 더불어 그리스 제3당인 사회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 2차 총선이 기정사실화돼가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연정 구성 현상 시한은 오는 17일까지지만 각 정당의 견해차가 워낙 커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 그리스의 정국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유럽 재정위기의 재확산에 불을 댕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다만 5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었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 외의 하락세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완화 조치 유지 가능성을 높였다. 종목별로는 금융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JP모간이 9% 넘게 떨어진 것을 비롯해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 JP모간 무리한 투자로 20억달러 손실 전날 JP모간은 지난 6주간 합성신용증권이라는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20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우리의 엄청난 실수"라며 고개를 숙였다. 월가 전문가들은 JP모간의 이번 파생상품 투자 손실이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JP모간은 2분기 리스크 헤지 부문의 손실액 전망액을 당초 2억달러에서 8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른 투자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파생상품 투자에 덜 집중해 온 JP모간이 파생상품 투자 부문에서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지자 월가는 충격을 받았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만족스럽지 않고 유로존 재정위기의 공포까지 되살아나는 시점에서 터져 나온 JP모간의 손실 소식은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부추기는 역할을 했다. ◇ 그리스 2차 총선 불가피..3당도 연정구성 실패 그리스 정치권이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2차 총선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국 혼란에 대한 우려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다수당인 신민당과 제2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에 이어 제3당인 사회당도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대표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를 만난 직후 연정 구성을 위한 마지막 노력이 실패로 끝났다고 밝혔다. 사회당의 연정 구성 시도가 무산되면서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이 주요 정당 지도자들을 모아 연정 구성을 촉구할 예정이지만 각 정당의 견해차가 큰 만큼 사실상 합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는 17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리스는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 일각에서는 그리스 정부가 이미 2차 총선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시기는 다음 달 17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국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집행 역시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시장의 우려는 가실 줄 모르는 모습이다. ◇ 美 5월 소비자심리지수, 4년 만에 최고치 미국의 5월 소비 심리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고용시장은 아직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톰슨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7.8을 기록, 전월의 76.4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76을 웃돌았다. 이는 2009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고용 증가세는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지만 휘발유 가격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소비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편 앞서 발표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월과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깬 것이다. 이 소식은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유동성 공급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연방준비제도에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격 변동이 심한 식품류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당초 관측대로 0.2% 상승했다. ◇ 스페인, 은행 개혁안 공개..충당금 300억유로 확보 지시 스페인이 자국 은행권에 대한 구조조정방안을 공개했다. 부실 자산 정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대폭 늘리게 한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은행들에 300억유로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확보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은행들의 부실 부동산 대손충당금 비율을 현재 평균 7%에서 30%대로 올리는 한편 지원이 필요한 은행들에 한해서는 정부가 기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총 지원금액은 150억유로 미만에서 결정될 것이며, 이는 재정적자 부담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모든 은행의 대차대조표에서 무수익 부동산 자산을 분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사실상의 배드뱅크 구실을 할 청산 회사를 설립해 은행들이 안고 있는 부실 부동산 자산을 사들이는 한편 독립 회계감사법인 2곳을 지정, 은행권의 부동산 익스포저를 평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번 구조조정안은 스페인 정부가 자산기준 3위 은행인 방키아를 부분적으로 국유화한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으로, 그간 은행권 부실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던 스페인 정부의 태도 변화를 나타낸다.
2012.05.12 I 김기훈 기자
  • (뉴욕전망대)JP모간發 폭풍 부나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연일 내리막길을 걷던 뉴욕 증시가 엿새 만에 가까스로 오르막길을 탔다. 최근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우려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적어도 다음 주 23일에 열릴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 때까지는 잠잠하지 않겠냐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이런 시장의 기대는 하루 만에 깨질 가능성이 커졌다. 아닌 밤중에 날벼락이라고 했던가. 소위 요새 월가에서 가장 잘 나간다고 평가받는 JP모간이 투자 실수로 대규모 손실을 봤다고 고백했기 때문이다. 자존심 센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며 고개를 숙였다. JP모간은 지난 6주간 합성신용증권이라는 파생상품에 무리하게 투자, 20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냈다. 제아무리 월가 최대 은행 JP모간이라도 우리 돈으로 2조3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은 엄청난 타격이다. JP모간 악재는 11일(현지시간) 거래에 상당한 후폭풍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전체 금융주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JP모간뿐만 아니라 금융산업 전체에 대한 우려를 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전체 시장 분위기도 흐려질 공산이 크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만족스럽지 않은데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공포까지 되살아나는 시점에서 터져 나온 JP모간의 손실 소식은 저가 매수를 노리던 투자자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날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시장에 더 불을 지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눈에 띄는데 전월과 같은 0%로 추정돼 기업들의 물가 부담이 줄어들고 있음을 재확인해 줄 것으로 보인다. ◇ 경제지표: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30분에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2012.05.11 I 김기훈 기자
  • [채권브리핑]조금 나아진 대외 여건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 스페인 정부가 3위 은행인 방키아를 사실상 국유화하기로 했고,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덕이다. 스페인 정부는 방키아를 국유화하는 등 17개 지역 재정을 직접 통제하겠다고 밝혀 급한 불을 끄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부실은행 구조조정 등의 조건을 충족한다면 유럽연합(EU)으로부터 국가 적자 감축 기한을 연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줄어 고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청구건수는 전달보다 1000건 감소한 36만7000건을 기록해 예상치인 36만9000건을 밑돌았다.재정 수지도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세수 증가와 정부 지출 삭감이 영향을 미쳤고 재정 수지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재정수지가 591억 흑자였다고 밝혔다.유럽 불안감이 한층 완화되면서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9bp 내린 5.99%를 기록해 위험수위인 6% 밑으로 떨어졌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도 8bp 하락한 5.52%였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5bp 오른 1.87%를 나타냈다.따라서 오늘(11일) 채권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해져 약세 압력이 예상된다. 이목이 쏠렸던 5월 한국은행 금통위원회에서 김중수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논의는 없었다"라고 언급해 단기간 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참가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는 점도 이를 거들 전망이다. 다만 그리스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점은 약세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2차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로지역의 지지를 잃으면 현재 투기등급인 신용등급을 추가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일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주춤했지만,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점도 약세를 제한할 요소다. 이날 중소기업진흥공단은 1000억원 규모로 공사채 입찰을 하며 정부는 1조원 규모로 국채 조기 환매 대금을 지급한다.
2012.05.11 I 신상건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저축銀 가지급금 지급 시작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다음은 5월10일자 경제신문 주요 내용이다.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하반기가 부동산 전환점…지금 준비하라 -삼성 "고졸 능력에 깜짝 놀라" -저축은행 대수술..명칭 `상호신용금고` 복귀 검토 -새누리 원내대표에 이한구 ▲종합 -"운전자없이 씽씽" 구글차 美 면허 땄다 -세계 정상들 초청 국빈만찬 어떻게 될까 -콧대꺾인 애플 리퍼아닌 새제품으로 AS…한국이 유일 ▲수술대 오른 저축은행 -금융혼란 부른 저축銀 `예금보장 한도` 2천만원으로 낮춰야 -명칭 변경 등 저축銀법 국회서 낮잠 -솔로몬 수상한 전산시스템 교체 ▲경제·금융 -잔칫상 차려놓고 우는 LH -오늘 나오는 주택거래대책 맹물? -해양플랜트 수주 2020년 800억달러로 ▲국제 -그리스 `국가부도` 담보로 민심선동 -中 공산당대회 올해 못열수도 ▲정치 -`朴의 사람들` 앞세워 대선 체제로 -여야 원내협상 가시밭길 예상 -조준호 "입장불변" 반박에 김선동 재반박 -`지방재정 파탄` 해법 찾는다 ▲기업과 증권 -`꿈의 55인치 OLED TV` 삼성, LG보다 먼저 내놔 -STX, 브라질에 곡물 터미널 -삼성·애플 `으르렁 -쌍용 렉스턴 렌더링 나왔다 -바닥 쳤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 엇갈린 운명 -코스피 장중 1950선 붕괴 -증시 변동성 커지니…야간시장 다시 `북적` -증권사 ELS 특허전쟁 -"중국 명품株에 투자하라" -영업 현장으로 나온 애널리스트 ▲부동산 -`박원순 8만호 임대주택` 베일 벗었다 -인천~당진·韓~中 해저터널 추진 ▲사회 -`양파같은` 김찬경 골프장 매각설 -檢 출두 조현오 "유족에 죄송" -부산 노래주점 CCTV 공개…졸업원이 불 끄려다 피해 키워 ▲기업·경영 -`세계 최고 에너지효율` 지멘스 獨 이싱발전소 가보니 -인천공항의 `꼼수` 제2터미널 입찰은 3년후에나 ▲유통 -백화점 1층 명당에 저가의류 넣었더니 -"대기업 홈쇼핑보다 수수료 확 내렸어요" ◇서울경제신문 ▲1면 -글로벌 경제 `P의 공포`에 떤다 -새누리 새 원내대표에 친박 이한구 -호텔신라 34년만에 대대적 리모델링 나서 -저축은행 대주주 신불자 전면조사 ▲종합 -연예기획사 옥석가린다…대대적 전수조사 부적격업체 퇴출 -부동산대책, 발표도 전에 약발 사라진 4가지 이유 -오늘 첫 회의 `2기 금통위` 선택은 -저축은행 퇴출 이후 증권사까지 불똥…유진證, 300억 투자손실로 적자전환 -저축은행 가지급금 지급..인터넷으로 7시부터 신청 가능 -해양플랜트, 제2조선산업 육성방안 마련 ▲저축은행 퇴출 이후 -명칭 상호신용금고로 전환 검토 -권혁세 금감원장 "200억 인출 우리은행 검사할 것" -미래·솔로몬저축은행 영업정지 직전 5000만원 이상자에 "돈 빼라" 전화 ▲정치 -친박계가 당 지도부 장악했지만… -"오늘 회의 직접 진행"…말 바꾼 이정희 ▲금융 -홈쇼핑 보험 판매 녹화로 바뀐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우리금융 매각에 집착 까닭은 ▲국제 -남남 자본교류 급물살 -中 차기권력 뽑는 당대회 연기하나 -호주 42년만에 긴축…재정위기 대응 ▲산업 -삼성전자 원기찬 부사장 "학력 파괴 희망 보여…고졸 100명 더 뽑았죠" -신차도 다 나왔고…"이젠 마케팅이다" -게임 강국 코리아 안방 흔들린다 -지경부, 와이브로 어드밴스드 상용화 추진하지만… -중기전용 `홈앤쇼핑` 성공 예감 -초기 창업 올 80개팀 키운다 ▲증권 -되살아난 그리스 악재…외국인 조선·화학 대거 매도 -아모레퍼시픽 1분기 매출 ·영업익 사상 최대 -숨죽였던 중소형주 기지개켠다 -"삼성전자 없이도 잘 나가요" -셀트리온, 자사주 매입으로 공매도 세력에 반격 ▲사회 -9호선 해프닝…재협상 난항 예고 -盧 전 대통령 차명계좌 진위 밝혀지나 -이번엔 한국저축은행 압수수색 -ADHD 앓는 청소년 80%는 남학생 ▲부동산 -장기전세주택 중대형 안 짓는다 ◇한국경제신문 ▲1면 -포스코센터, 국민연금에 매각 -ECB, 그리스 퇴출 첫 언급 -진보당 경선 25%가 `무효표` ▲뉴스포커스 -확 바뀐 국세청 세무조사…떨고 있는 기업들 -"건보 재정파탄 막으려면 보험료율 3년내 7% 넘어야" ▲정치 -박근혜 경제교사 `원내 사령탑`으로 -"온라인투표 데이터까지 조작" 진보 당권파 억지에 추가 폭로 ▲기업은 리모델링 중 -"뼈대만 남기고 다 바꿔라"…비주력 가지치고 핵심사업 `올인` -"금리 1%P라도 낮게…" 자금조달 방식도 구조조정 ▲경제 -정부 `기름값 잡기` 제2탄…이번엔 주유소다 -그룹사옥 파는 포스코 "우선 현금부터 확보하자" -해양플랜트 새 성장동력 육성 800억弗 수주·10만명에 일자리 ▲금융 -`영업정지` 미래저축은행 제주 본점 가보니…"김찬경, 증자때 직원 퇴직연금 해지 강요했다" -저축은행 4곳 매각작업 착수 -가계대출 다시 증가…4월 1조3000억↑ -김석동 김융위원장 "저축銀 구조조정 재원 확충" ▲국제 -`자살폭탄` 휘두르는 그리스 -美 기름값 하락…부담 던 오바마 -中 당 대회 연기설 확산 -도요타, 핵심부품도 해외서 생산 -뉴욕, 경제영향력 1위 도시…서울 11위 ▲해외산업 -엑슨모빌, 포천 500대 기업 1위 탈환 -HP, 저가브랜드 `컴팩` 버린다 -IT기업 이사회 남성천지 …"여성 없으면 성장도 없다" ▲산업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멋모르고 간 공군장교…그 덕에 삼성카드 사장까지" -현대차, 7단 듀얼 클러치 개발…"폭스바겐 긴장해" -기아차 K9 타보니… -320억 쏟아부은 신세계 `유통달인 양성소` ▲기업 & IT -`블레이드앤소울` 내달 정식 서비스…`디아블로3`는 15일 출시 -`타이젠 연합군`에 스프린트 가세 -SKT,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중소기업·벤처 -한국벤처투자, M&A 매칭펀드 조성 -약값 인하 파장 제약사 구조조정 1년된 신입사원도 퇴직 대상 ▲생활경제 -2030男 사로잡은 티쏘 -"한국 섬유업체, FTA로 글로벌기업 도약할 것" ▲증권 -안갯속 장세 3인3색 투자전략 -웅진코웨이 인수 5파전…교원-KTB도 참여 -박건현 신세계 사장 "3분기 소비회복…두자릿수 매출 증가 기대" -`빨간 국물` 라면의 반격 -돌아온 하이마트, 6만원대 `터치` -삼성증권 `굴욕` 순이익 5위로 미끄럼 -"NCR 끌어올리자" 교보증권, 1000억 후순위채 발행 ▲부동산 -"더 작고 다양하게"…`박원순식 임대` 8만가구 -강남 개포지구 재건축, 2단지만 사업계획 통과 ▲사회 -檢, 한주저축銀 김임순 대표 수백억 횡령·불법대출 확인 -여론에 밀린 9호선 인상 철회…서울시 "재협상 할 것" -검찰, 조현오 소환조사
2012.05.09 I 김유정 기자
  • 印, 또 `세금소동`..떠나는 외국인 잡으려 `우왕좌왕`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최근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소급세 적용 방침을 내놔 논란이 되고 있는 인도가 세법 개정을 놓고 다시 한 번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번에는 조세회피에 대한 엄중 단속을 골자로 한 새로운 법안 도입을 일년 미뤘다. 세법 개정 때문에 인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는 비판을 정부가 처음으로 수용하고 나선 것이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라납 무커지 인도 재무장관은 의회에 역외 투자자들에게 적용되는 세제 개선안(GAAR) 발효를 내년 4월1일부터로 늦출 것을 제안했다. GAAR에는 규제당국이 탈세행위에 대해 강력한 조사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 탈세방지법이 일련의 세금 논란과 더불어 해외 투자자들을 인도에서 떠나가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인도 정부가 한 발 양보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사모펀드 투자자들의 장기 현금 투자 수익에 붙는 세율을 기존의 절반인 10%로 낮췄다. 세법 개정은 최근 인도 경제에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올해 초까지만해도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정부 정책 개혁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몇 주 전에는 과거 인도 자산을 매입한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소급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막대한 재정적자를 메꾸기 위한 해법으로 세법 개정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인데 오히려 외국인 투자 감소라는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 .  인도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 유치가 절실하다. 외국인 투자 중요성은 특히 최근 들어 경제성장 속도가 급격하게 둔화되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인도 경제성장률은 지난 3월 마감된 2011회계연도에 6.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2년간 경제성장률이 8%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할 때 현저히 둔화된 것이다. 지난달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인도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으로 굴러떨어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일부 소매업체에 합작법인 형식으로 자국 투자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R.K.굽타 타우러스자산운용 이사는 "정부가 효과적으로 재정적자 문제를 다루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정책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면서 "탈세방지법 발효를 잠시 늦추는 것만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끌여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12.05.08 I 안혜신 기자
  • "실물지표 개선세 주춤"..정부 경기판단 후퇴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정부의 경기판단이 다소 후퇴했다. 3월 생산과 투자가 부진했던데다 소비도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7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면서도 "실물지표 개선세는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에는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실물지표가 개선됐다고 총평했지만, 이달에는 주춤하고 있다며 경기판단을 한 단계 낮춘 것이다. 이는 지난 3월 산업활동동향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탓이다. 3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3.1% 줄어 3년3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 대비 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7% 줄었고, 소매판매도 2.7% 감소하는 등 전월의 호조를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한 달 만에 하락 반전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에 머무는 등 경기지수도 회복 탄력이 약해졌음을 시사했다. 4월 들어서도 지표상 크게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경기 버팀목이었던 수출은 4월 전년 같은 달보다 4.7%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보였지만 수출입 감소세로 봤을 때 `불황형 흑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월 자동차판매는 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판매부진으로 전년비 6.8% 감소했다. 전월 10% 가까이 줄었던 것에 비하면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도 각각 전년비 2.4%, 3.8% 줄었다. 재정부는 "향후 고용회복세나 물가상승세 둔화 등으로 소비여건이 개선되면서 소매판매도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소비를 제약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유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는 않았다.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122달러를 정점으로 하락, 110달러 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세도 지난달 세 번째 주 이후 꺾였다. 재정부는 "국제 유가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페인 신용등급 하락 등 유럽 재정위기 관련 불안요인이 확대되는 등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대내외 여건변화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활력 회복과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05.08 I 권소현 기자
  • [외환브리핑]변화에 대처하는 자세
  •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프랑스의 정권교체가 17년 만에 이뤄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선거 당선자는 기존에 진행되던 유럽 문제 해법의 하나인 신 재정협약에 반대하고 있다. 그리스 총선에서도 긴축재정에 반발하는 진보좌파 연합이 제2정당으로 올라서 연립정부 구성권한을 넘겨받았다. 선거로 생기는 유럽의 변화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현재 이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추측이 우세할 뿐이다. 국제신용평가사 S&P와 피치(Fitch)는 올랑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프랑스 신용등급과 전망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그리스 총선 이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75%까지 커졌지만 유로존 붕괴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간밤 국제금융시장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전일 대비 소폭(0.23%) 하락했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0.05% 내외 수준으로 상승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135.99원을 기록하며 전날의 현물환보다 2.42원이 하락했다(원화가치 상승).당분간 서울 외환시장의 이러한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달 들어 환율의 장중 변동폭은 2.85원에 불과한다. 이는 지난해 평균 변동폭 7.2원에 절반에도 못 미친다. 8일 환율도 코스피 지수가 이상적으로 출렁이거나 장중 특별한 뉴스가 보도되지 않는다면 장중 변동폭이 제한될 전망이다. 미국의 소비자신용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지시각으로 7일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3월 중 소비자신용이 전년 같은 달보다 21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2억7000만달러였던 지난 2월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로, 지난 2001년 11월에 280억달러가 증가한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대다. 소비자신용은 카드사용액과 소액대출 등을 포함하고 있어 소비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쓰인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달 중 미국 고용추세지수는 6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지속해 고용경기 회복세를 기대하게 했다. 은행권의 대규모 부실 부동산 자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페인 정부는 이번 주 후반 관련 대책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들은 스페인 정부가 이번주 말 은행권 부실 자산 정리를 위한 새로운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각국의 위기 탈출을 위한 방안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오전 8시부터 국무회의가 진행 중이다. 오전 10시에는 기획재정부에서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5월호를 발간한다. 해외에서는 중국의 4월 경제동향이 발표된다.
2012.05.08 I 이재헌 기자
  • [채권브리핑]강세 기조 이어질까?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세계 금융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악재와 호재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고 있다. 먼저 유로지역은 재정위기에 더해 정치적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고 있다. 그리스 연립 정부가 총선거에서 패배했고 신 재정 협약에 반대하고 있는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특히 그리스는 두 번째로 높은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극좌파 연합이 유로지역 탈퇴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그리스의 구제금융 집행과 유로지역 잔존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6월 약 50억유로에 해당하는 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며 임금과 연금 등 기본적인 지출만 집행하는 등의 비용 통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올랑드 대통령 당선인과 정책 공조를 긴밀히 하겠다고 밝혔고 스페인이 11일쯤 은행권 지원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져 불확실성을 낮추고 있다.저조한 고용지표로 실망감을 줬던 미국은 소비자 신용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소비 경기 회복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지난 3월 중 소비자 신용이 전년 같은 달보다 21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지난 2월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로 지난 2001년 11월 280억 달러가 증가한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 상태를 보이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1bp 내린 1.87%로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이에 따라 오늘(8일) 채권 시장은 외국인의 움직임에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은 전일까지 누적 기준으로 8만 계약이 넘는 국채 선물을 사들이면서 채권 시장을 이끌고 있다.국내 기관들이 차익 실현으로 맞서고 있지만 아직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더 우위에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진다면 채권 시장은 한 차례 더 강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오는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라는 큰 이벤트를 앞둔 만큼 눈치 보기 장세가 연출될 수도 있다. 이날 중국 정부는 4월 경제 동향을 발표한다.
2012.05.08 I 신상건 기자
  • 뉴욕증시, 혼조세..유럽선거 악재딛고 `뒷심`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양상을 보였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와 그리스 총선거에서 집권당이 패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이에 대한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덕에 지수 추가 하락은 막아냈다.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9.74포인트, 0.23% 하락한 1만3008.53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포인트, 0.04% 상승한 1369.58을, 나스닥지수도 전거래일대비 1.42포인트, 0.05% 높은 2957.76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좌파인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신 재정협약 개정 공약이 유로존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그리스 총선에서는 긴축정책에 반발하는 진보좌파연합이 제2정당으로 올라서는 등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집권당의 추락이 구제금융 지원 재협상 가능성까지 야기했다.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올랑드 후보와 정책 공조를 긴밀히 하겠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을 낮췄고, 오후장 들어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기가 유입되며 지수는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스페인의 은행권 지원대책 발표 기대가 커진데다 중요도는 떨어졌지만 미국 경제지표가 괜찮은 모습을 보인 것도 힘이 됐다.  스페인이 11일쯤 은행권 지원 대책을 공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금융주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 가까이 상승했고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는 0.9% 이상씩 상승했다.  버텍스 파마큐티컬스는 낭종섬유증 치료제 개발이 벌써 중기단계까지 갔다는 소식에 55% 이상 급등했고, 그루폰은 앤드류 메이슨 최고경영자(CEO)가 로컬 상업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후 5% 가까이 상승했다.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낸 타이슨 푸즈는 3% 이상 상승했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내놓는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스 아츠는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반면 인텔은 분기 배당을 7.1%나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오히려 0.50% 하락했고, 탤보츠는 사모펀드인 시카모어파트너스로부터 2억1500만달러의 인상된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도 6% 이상 하락하고 말았다. ◇ 美 `빚내 쓴돈`, 10년래 최대 증가지난 3월중 미국의 소비자신용이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계가 빚을 내서라도 소비를 늘리고 있는 만큼 소비경기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3월중 소비자신용이 전년동월대비 21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2억7000만달러였던 지난 2월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지난 2001년 11월에 280억달러가 증가한 이후 무려 10년 4개월만에 최대였다. 세부적으로 신용카드를 포함한 리볼빙 신용은 51억8000만달러 증가해, 앞선 2월의 23억5000만달러 감소에서 큰 폭 증가로 돌아섰다. 학자금 대출과 자동차 대출 등 비리볼빙 신용도 161억7000만달러 증가해 2월의 116억2000만달러보다 늘어났다.도쿄 미쓰비시UFJ의 크리스 럽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가 살아나고 있고 고용이 다소 더디게 증가하고 있지만 일자리 구하기는 크게 어렵지 않다"며 "금융위기 이후 가계가 부채를 이미 크게 줄여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서서히 신용카드 등을 이용한 구매를 더 늘리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피치 "올랑드 당선, 佛 국가등급에 영향없다"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사회당인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했다.이날 피치는 프랑스에 대한 평정 보고서를 통해 "올랑드 후보의 당선이 프랑스 경제의 펀더멘털에 실질적인 충격이 되진 않을 것"이라며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고, 지난해 12월 중순 하향 조정했던 등급 전망 `부정적`을 유지했다. 다만 피치는 보고서에서 "올랑드 당선자 역시 전임자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같은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재정 신뢰도를 높이고 프랑스의 중기 성장 잠재력을 회복하고 유로존 위기를 관리하는 일이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향후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은 유로존 재정위기와 프랑스가 직면할 경제와 공공 자금조달 리스크 등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그외에 최근의 경제 전망과 중기적 관점에서의 정부부채 감축 전망 등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스페인, 11일 은행대책 발표..정부지원 시사은행권의 대규모 부실 부동산 자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페인 정부가 이번주 후반 관련 대책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부인해온 정부의 직접 지원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는 스페인 재정부내 고위 관료를 인용, 스페인 정부가 오는 11일쯤 은행권 부실 자산 정리를 위한 새로운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인 재정부의 또다른 관계자도 11일 내각회의에서 부실 부동산 자산을 은행권 재무제표에서 어떻게 제거할 것인지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대책을 승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와 관련,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은행 대출을 다시 활성화하고 스페인 금융시스템을 살리는데 필요하다면 모든 유럽 국가들이 해왔듯이 공적자금을 금융권에 투입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반대 입장을 보여온 배드뱅크 설립을 시사한 것으로, 정책 유(U)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이 고위 관계자는 스페인 재정부와 중앙은행은 뱅키아와 모회사인 BFA를 위한 자산 건전화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페인 금융권에서 가장 취약한 은행중 하나인 뱅키아의 모회사는 최근 부동산 가치 하락에 따라 27억5000만유로를 상각 처리한 바 있다. ◇ 美 고용지수, 4년 최고..일자리 `완만회복`지난주 발표된 4월 고용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용경기는 추세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컨퍼런스보드는 지난달중 미국 고용추세지수가 전월대비 0.8% 상승해 6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108.04를 기록, 지난 2008년 7월 이후 거의 4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도 7.1%나 상승했다.고용추세지수는 고용관련 8개 세부항목을 종합해 발표하는 지수로, 단기간내 기업들의 고용추세를 예상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 비농업 취업자수 증가가 크게 둔화됐지만, 앞으로도 취업자수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컨퍼런스보드의 개드 레바논 리서치 이사는 "이 지수대로라면 고용이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4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웠고 이는 현 추세보다 낮은 편이지만, 이는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2.05.08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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