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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中·유럽 덕에 랠리..S&P `5년래 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 랠리를 보였다. 중국의 수출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낙관적 전망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다시 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0.71포인트, 0.60% 상승한 1만3471.2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5.95포인트, 0.51% 뛴 3121.76을 기록했다. 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1.10포인트, 0.76% 높은 1472.12를 기록하며, 지난 4일 기록한 5년래 최고치를 넘어섰다.개장전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지표가 전년동월대비 14% 이상 증가하며 시장 기대를 웃돈 것이 가장 큰 호재가 됐다.ECB와 영란은행 모두 통화정책회의에서 별다른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점은 다소 실망감을 줬지만, 이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경제에 일부 안정 신호가 보이며 경제는 올 후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좋지 않게 2주일째 증가세를 보인 것은 다소 부담이 된 반면 도매재고는 호조를 보이며 지수에 버팀목이 됐다.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주와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휴렛-패커드(HP)가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핀란드 휴대폰업체인 노키아는 4분기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11% 가까이 치솟았고, 포드자동차도 주당 10센트로 분기 배당을 두 배나 높인다고 발표한 뒤로 2.67%나 올랐다. 애플도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차이나모바일 회장을 만났다는 소식에 1.24% 상승했다. 쉐브론은 장 마감 이후 발표할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1%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랠리를 보이고 있는 페이스북도 이날 또다시 상승했다. 반면 귀금속류를 판매하는 소매업체인 티파니가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작년과 같은 수준의 동일점포매출에 머물렀다는 소식에 4.52% 하락세를 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모간스탠리가 투자의견을 강등한 탓에 1% 가까이 하락하고 말았다. ◇ 드라기 “유로존 일부 안정..후반기부터 차츰 회복”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일부 안정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고 올 후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드라기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제는 올해까지 부진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제 전망은 아직도 하방 리스크가 우세한 편이며, 이는 각국 정부들이 시행하고 있는 경제 개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지정학적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는 “몇몇 경제제표들은 낮은 수준에서 폭넓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금융시장 신뢰도 추가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유로존의 해외자금 유입도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재무제표 조정과 지속적인 불확실성이 경제활동에 압박요인이 되고 있지만, 경제는 올 후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로존 은행들의 자본 부족은 크게 개선됐고 그런 만큼 올해에는 유로존의 크레딧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유로존의 꼬리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도 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인플레는 올해 2%에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상승압력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며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전반적으로 균형돼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오늘 금리 동결은 만장일치였다”며 “최근 유로존 국채금리와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가산금리가 크게 낮아졌고 주식시장은 상승했다”며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도 강조했다. ◇ 美 실업수당 2주째 증가..고용회복 ‘정체’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주일 연속으로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보다 더 늘어났고 추세적으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 상황에서 추가적인 고용 회복에는 제한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4000건 증가한 37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6만5000건은 물론이고 전주의 36만7000건을 모두 웃돈 것이다. 다만 2주일전 수치는 종전 37만2000건에서 소폭 하향 조정됐다. 12월의 마지막주에는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따른 영향으로 크게 늘어났는데, 지난주에는 이보다 더 증가함에 따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재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도 36만5750건으로 2주일전의 35만9000건보다 늘어났다. 2주일 연속으로 증가한 것이다. 반면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는 310만9000건으로 전주의 323만6000건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323만건을 모두 밑돌았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무려 4년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 S&P “유로존 올해 채무위기 벗어날 수 있다”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로존 17개 회원국이 올해 채무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이날 프랑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S&P는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가 유로존이 채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유로존 회원국들이 공공채무를 구조적으로 안정화하고 대외 적자를 줄이는 방법으로 자국의 경제균형을 회복하는 데 성공해야만 해외 투자신뢰도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S&P는 “이 목표가 어려울 수 있지만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유로존의 향후 경제전망이 아직도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리스크는 아직까지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불러드 총재 “美경제, 올~내년 3%이상 성장”미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까지 3% 이상의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망했다.불러드 총재는 이날 “지속적인 통화완화정책과 줄어들고 있는 국내외 경제의 어려움, 낮아진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미국 경제성장이 이처럼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그는 “전반적인 통화정책의 스탠스는 불과 6개월전에 비해 현재 더 경기 부양적으로 바뀐 상태”라며 “이는 자산매입 조치가 특정 시한 대신에 경제지표에 연동되는 상황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더이상 비관적인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며 “언젠가는 우리의 정책이 목표로 하는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다만 그는 “연준의 이같은 정책이 만병통치약이 될 순 없다”며 “FOMC가 중기 또는 장기 실업률을 끌어올릴 순 없다”고 지적했다. ◇ ‘예산통’ 제이콥 루, 차기 미 재무장관에 내정이달말 사퇴하는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후임에 제이콥 루(잭 루) 현 백악관 비서실장이 공식 내정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집권 2기 경제팀을 이끌어갈 수장인 차기 재무장관에 루 비서실장을 기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는 절제돼 있는 인물인 동시에 정책에 있어서는 최고의 전문가”라고 설명했고 “나는 그의 판단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가이트너 장관도 “그를 대단히 존경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루 실장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역임하는 등 의회와 정부내 예산통으로 꼽히는 인물로, 당장 다음달부터 예정된 16조4000억달러(약 1경7403조원)의 정부 채무한도 상한선을 높이는 협상 등을 위한 맞춤형 인사로 풀이된다.다만 지난 2011년 채무한도 증액 협상 때 공화당 출신인 존 베이너 상원의장 등과 협상을 벌이면서 깐깐하고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공화당 의원들의 불만을 샀던 것이 당장 있을 상원 인준절차부터 향후 재정 협상에 다소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이 루 내정자의 인준을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시장 내 경험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를 메우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월가 출신 인사를 차관으로 발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서울시, 신용불량자 306명 채무감면
- [이데일리 최선 기자]“낮에는 보험영업을 하고 새벽에는 신문배달을 했습니다. 주말에는 일용직으로 일했지만 빚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30년간 다닌 직장에서 구조조정된 장모씨(54).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기를 당하면서 쪽방촌과 노숙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섰다. 서울시의 신용회복 지원으로 면책 판정을 받으면서 그의 새 출발이 시작됐다. 그는 현재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다.서울시는 채무·체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추진한 ‘신용회복 지원사업’으로 지난해 취약계층 306명이 채무 175억원을 감면 받았다고 9일 밝혔다.신용회복지원사업은 서울시가 2008년부터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신용회복위원회 등과 함께 저소득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2011년 105명이 채무를 감면받은데 이어 올해는 3배에 가까운 306명이 도움을 받았다.지난해 신청자들의 신용회복 내역을 살펴보면 개인파산 114억원, 면책 47억원, 워크아웃 12억원, 개인회생 2억원, 건강보험료 결손처분 9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신용회복 신청자들에게 무료법률교육, 개별상담, 서류작성대행, 파산관재인 선임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39개 신용불량 노숙인 시설을 방문해 상담을 실시한다.서울시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조를 강화해 더 많은 취약계층이 신용불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이데일리폴]②1월 금통위 전문가별 코멘트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1월 금융통화위원회 전문가별 코멘트다◇박상규 BS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동결]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통화방어를 위해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기준금리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움직임에 다소 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환율부분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에 선행성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구성요소 중 수출입물가비율과 재고순환지표(수출 출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지표상에는 그런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나타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전월대비 0.1포인트, 0.3포인트 상승하며 경기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시켜주고 있다. 더불어 금리인하를 단행한 배경 중 하나였던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도 제거되며 금리인하에 대한 유인이 약해졌다.다만 1분기 중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 2012년 통화정책방향에서 나타나듯 한국 경제 성장의 하방리스크인 유로지역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현실화 가능성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재정절벽 현상과정이 일부 타결됐지만, 자동감축프로그램과 부채한도 상향 등 여타부분의 협상과정이 남아있고 이에 따른 리스크 확대 여지가 상존한다. 따라서 2013년 2월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경기가 위축될 수 있어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물가안정목표치가 축소됐지만,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1%대에 머물러있어 금리인하에 대한 물가 측면 부담은 크게 없다. ◇박형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동결] 최근 경제지표가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새로운 정부와의 정책 조화를 위해서라도 1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전망이다. 다만 올해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전망이다. 재정절벽이 부분적으로 타결됐지만 부채 상한 증액 협상문제가 남아있어 글로벌 경제지표 개선은 지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엔화 약세가 상당 기간 진행될 가능성이 커,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통해 환율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기존전망과 같다. ◇박혁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동결] 대외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므로 경제여건을 좀 더 관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환율 하락에는 금리 정책보다 미시 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이 더 유효하다는 사실도 금리 동결를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다. 4월 내에 한 차례 금리 인하 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동결] 정부와 한은의 경기부양적인 스탠스, 달러-원 환율 하락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다.우선, 금리인하가 경기부양적인 정책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나 현재 대출금리나 시장금리 수준은 역사상 최저점 수준으로 금리가 높아 소비나 투자가 위축된 점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책 효과가 제한적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오히려 대출 원리금 상환 연장, 세제혜택 등 미시적인 정책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둘째, 달러-원 환율 하락이 경상수지 흑자, 신용등급 상향 등 펀더멘탈 측면에 기인한 바가 커 금리인하를 통해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대폭 인하하지 않는 이상, 환율 방어 효과가 제한적이다. 정부도 환율의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완화에 초점을 맞춘다고 발언한 바 있다.셋째, 한은의 금융완화기조의 장기화에 따른 경제내부 불균형을 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시적 대응을 통해 통화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하려는 쪽으로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본다. 넷째, 미국 재정절벽 우려의 완화, 중국과 미국(G2)을 중심으로 한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속도와 강도의 문제이기는 하나 올해 12월을 저점으로 국내 경제의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 결국 대외 하방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경기부양적인 스탠스는 유지되나 대외 하방 리스크가 더욱 확대돼 국내 경제성장이 더욱 둔화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연내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인하] 4분기 경제지표가 세금효과를 제외하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부진한 내수와 투자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 미국과 일본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펼쳐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글로벌정책 흐름에 맞춰가야 한다. 1월 인하 후에도 추가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2분기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가 2.25%까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오현석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인하] 한국은행 총재가 신년사에서 한국은행 정책 목표로 물가상승률 대신 명목GDP를 삼는 것을 연구해봐야 한다고 발언한 것은,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한 새로운 기조에 부응하고자 하는 의지로 판단한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선진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의해 국내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여건 하에서, 내외 금리차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통제하고자 하는 정책 수행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요 측 관점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2.75% 수준의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는 어려운 만큼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조합으로서도 적합하지 않다.상반기 중 2차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해 연말까지 2.0%까지 인하한다고 전망한다. 물가상승률이 2%대 초반에 머물 가능성이 높고, 정부 예산의 72%가 상반기에 배정돼있다. 이중 50%를 1분기에 집중적으로 집행하려는 계획이 대두될 정도로 새로운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는 강하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경기 부양 효과를 배가하기 위한 기준금리 수준은 현재 펀더멘탈을 감안할 때 2% 초반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재정과 통화정책 모두 경기 부양을 위해 정책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신년사에서 언급한 통화정책의 명목GDP 목표 설정은 양적 성장을 통해 경기의 저성장 경로에 진입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정책목표에 공조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인하] 환율 하락을 방어하고 가계부채문제를 연착륙시키기 위해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혹은 총액한도대출의 한도 증액이 이뤄질 수 있다. 이는 기존 전망과 동일하다.
- 뉴욕증시, 이틀째 조정..어닝시즌 앞두고 신중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소폭 하락했다. 굵직한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어닝시즌 출발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짙어진 탓이었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5.44포인트, 0.41% 하락한 1만3328.85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7.01포인트, 0.23% 떨어진 3091.81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4.74포인트, 0.32% 낮은 1457.15를 기록했다. 개장전 유로존의 경기 신뢰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실업률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소매판매 지표도 전월대비 반등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이 조만간 강등될 것이라는 루머도 시장심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미국에서는 장 마감 이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의 실적 발표로 시작되는 4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경계감도 커졌다. 다만 장 개시전 발표됐던 세계 최대 종자기업인 몬산토의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연간 전망치도 상향 조정한 것이 다소 안도감을 줬다.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이동통신주는 부진했던 반면 헬스케어주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이날 어닝시즌 첫 테이프를 끊을 알코아는 실적 발표 전에 보합권에 머물렀다.전날 일본항공의 787드림라이너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부진했던 보잉 주가는 이날도 3% 가까이 하락했다. 얌브랜즈 역시 중국에서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소식에 4.2% 떨어지고 말았다. AT&T도 1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2%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개장전 양호한 실적과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몬산토는 2.63% 상승했다.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이어오던 애플은 하반기 이머징마켓용으로 저가 아이폰을 생산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소폭 반등했다. ◇ 유로존 경기기대, 두달째 호조..실업률은 사상최고유로존 경제주체들의 경기 기대감이 두 달 연속으로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실업률은 여전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이날 유로존내 기업과 가계의 경기 신뢰지수가 지난해 12월에 87.0을 기록해 앞선 11월의 85.7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86.3도 웃돌았다. 최근 1년 이상 하락세를 이어가던 경기신뢰지수는 이로써 두 달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조업체들의 경기신뢰지수는 마이너스(-) 15에서 -14.4로 다소 개선됐고 서비스업체들의 신뢰지수는 -11.9에서 -9.8로 개선됐다. 다만 가계의 신뢰지수는 -26.5로 더 악화됐다. 그러나 이날 유럽연합 통계청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11.8%를 기록, 또다시 유로존 설립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업자수는 직전월인 10월에 비해 11만3000명이나 증가한 1882만명에 이르렀다. ◇ ‘최대종자기업’ 몬산토, 깜짝실적..年전망도 상향세계 최대의 종자 및 유전자변형작물(GMO) 기업인 몬산토의 2013회계연도 1분기(작년 9~11월)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몬산토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3억3900만달러, 주당 6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1억2600만달러, 주당 23센트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다. 특히 일회성 경비 등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62센트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36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24억4000만달러에서 29만4000만달러로 증가했고, 이 역시 시장 예상치였던 26억4000만달러보다 높았다. 몬산토의 경우 북미와 유럽의 경작기 직전 휴식기로 인해 계절적으로 1분기와 4분기 실적이 부진한 편이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 호조 덕에 몬산토는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연간 조정 순이익 전망치도 종전 주당 4.18~4.32달러에서 4.30~4.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 “차기 美재무장관에 잭루 백악관 비서실장 유력” 이달말 사퇴하는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후임에 잭 루 현 백악관 비서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주중 내정 인사가 날 것으로 보인다.블룸버그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부 고위직과 자신의 고위 보좌진을 교체하는 형태의 2기 인선을 계획하고 있고, 이번 루 비서실장의 장관직 발탁은 그 촉매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직 루 실장으로 최종 낙점하지는 않았지만, 실무진은 이미 루 실장의 장관직 지명에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루 실장은 지난 2006년 7월부터 2008년 말까지 씨티그룹 이사를 지낸 것 외에는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역임하는 등 정부 내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았다. 이같은 금융시장 내 경험 부족을 메우기 위해 재무 차관은 월가 출신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당장 차기 재무 장관은 16조4000억달러의 정부 채무한도 상한선을 높이는 협상을 주도해야 하는데, 루 실장이 장관직에 오를 경우 그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공화당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채무한도 상한 증액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이달말에는 정부를 떠나겠다”고 밝히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가이트너 장관이 정확히 언제 떠날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즉답을 피하고 있다. ◇ ‘美 2위 소매업체’ 타겟 “연중내내 최저가보상”매출 기준으로 월마트에 이은 미국 2위 소매업체인 타겟이 지난해 10월 시범 도입한 최저가 보상제도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상시 실시하기로 했다. 타겟은 이날 앞으로 자사 온라인 쇼핑몰(Target.com)을 통해 모든 제품을 경쟁사인 아마존닷컴과 월마트닷컴, 베스트바이닷컴, 토이저러스닷컴의 최저가격과 같은 가격에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타겟닷컴 최저가와 같은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09년 최저가제도를 도입했었던 타겟은 지난해 10월 “11월1일부터 12월16일까지 모든 제품가격을 경쟁사의 최저가격과 동일하게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타겟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이번에는 최저가제도를 상시 적용하는 한편 자사 판매가격보다 더 싸게 판다는 경쟁사 광고를 가지고 오면 고객들에게 그 차액을 보상해주는 보상제까지 새롭게 도입한 것이다. 이와 관련, 그렉 스타인하펠 타겟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최저가제도를 도입해도 회사 이익마진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면서 “오히려 고객들이 ‘타겟에서 모든 원스톱쇼핑을 할 수 있겠구나’하는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