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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中·유럽 덕에 랠리..S&P `5년래 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 랠리를 보였다. 중국의 수출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낙관적 전망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다시 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0.71포인트, 0.60% 상승한 1만3471.2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5.95포인트, 0.51% 뛴 3121.76을 기록했다. 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1.10포인트, 0.76% 높은 1472.12를 기록하며, 지난 4일 기록한 5년래 최고치를 넘어섰다.개장전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지표가 전년동월대비 14% 이상 증가하며 시장 기대를 웃돈 것이 가장 큰 호재가 됐다.ECB와 영란은행 모두 통화정책회의에서 별다른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점은 다소 실망감을 줬지만, 이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경제에 일부 안정 신호가 보이며 경제는 올 후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좋지 않게 2주일째 증가세를 보인 것은 다소 부담이 된 반면 도매재고는 호조를 보이며 지수에 버팀목이 됐다.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주와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휴렛-패커드(HP)가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핀란드 휴대폰업체인 노키아는 4분기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11% 가까이 치솟았고, 포드자동차도 주당 10센트로 분기 배당을 두 배나 높인다고 발표한 뒤로 2.67%나 올랐다. 애플도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차이나모바일 회장을 만났다는 소식에 1.24% 상승했다. 쉐브론은 장 마감 이후 발표할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1%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랠리를 보이고 있는 페이스북도 이날 또다시 상승했다. 반면 귀금속류를 판매하는 소매업체인 티파니가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작년과 같은 수준의 동일점포매출에 머물렀다는 소식에 4.52% 하락세를 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모간스탠리가 투자의견을 강등한 탓에 1% 가까이 하락하고 말았다. ◇ 드라기 “유로존 일부 안정..후반기부터 차츰 회복”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일부 안정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고 올 후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드라기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제는 올해까지 부진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제 전망은 아직도 하방 리스크가 우세한 편이며, 이는 각국 정부들이 시행하고 있는 경제 개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지정학적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는 “몇몇 경제제표들은 낮은 수준에서 폭넓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금융시장 신뢰도 추가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유로존의 해외자금 유입도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재무제표 조정과 지속적인 불확실성이 경제활동에 압박요인이 되고 있지만, 경제는 올 후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로존 은행들의 자본 부족은 크게 개선됐고 그런 만큼 올해에는 유로존의 크레딧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유로존의 꼬리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도 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인플레는 올해 2%에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상승압력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며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전반적으로 균형돼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오늘 금리 동결은 만장일치였다”며 “최근 유로존 국채금리와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가산금리가 크게 낮아졌고 주식시장은 상승했다”며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도 강조했다. ◇ 美 실업수당 2주째 증가..고용회복 ‘정체’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주일 연속으로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보다 더 늘어났고 추세적으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 상황에서 추가적인 고용 회복에는 제한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4000건 증가한 37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6만5000건은 물론이고 전주의 36만7000건을 모두 웃돈 것이다. 다만 2주일전 수치는 종전 37만2000건에서 소폭 하향 조정됐다. 12월의 마지막주에는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따른 영향으로 크게 늘어났는데, 지난주에는 이보다 더 증가함에 따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재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도 36만5750건으로 2주일전의 35만9000건보다 늘어났다. 2주일 연속으로 증가한 것이다. 반면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는 310만9000건으로 전주의 323만6000건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323만건을 모두 밑돌았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무려 4년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 S&P “유로존 올해 채무위기 벗어날 수 있다”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로존 17개 회원국이 올해 채무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이날 프랑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S&P는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가 유로존이 채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유로존 회원국들이 공공채무를 구조적으로 안정화하고 대외 적자를 줄이는 방법으로 자국의 경제균형을 회복하는 데 성공해야만 해외 투자신뢰도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S&P는 “이 목표가 어려울 수 있지만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유로존의 향후 경제전망이 아직도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리스크는 아직까지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불러드 총재 “美경제, 올~내년 3%이상 성장”미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까지 3% 이상의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망했다.불러드 총재는 이날 “지속적인 통화완화정책과 줄어들고 있는 국내외 경제의 어려움, 낮아진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미국 경제성장이 이처럼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그는 “전반적인 통화정책의 스탠스는 불과 6개월전에 비해 현재 더 경기 부양적으로 바뀐 상태”라며 “이는 자산매입 조치가 특정 시한 대신에 경제지표에 연동되는 상황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더이상 비관적인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며 “언젠가는 우리의 정책이 목표로 하는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다만 그는 “연준의 이같은 정책이 만병통치약이 될 순 없다”며 “FOMC가 중기 또는 장기 실업률을 끌어올릴 순 없다”고 지적했다. ◇ ‘예산통’ 제이콥 루, 차기 미 재무장관에 내정이달말 사퇴하는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후임에 제이콥 루(잭 루) 현 백악관 비서실장이 공식 내정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집권 2기 경제팀을 이끌어갈 수장인 차기 재무장관에 루 비서실장을 기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는 절제돼 있는 인물인 동시에 정책에 있어서는 최고의 전문가”라고 설명했고 “나는 그의 판단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가이트너 장관도 “그를 대단히 존경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루 실장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역임하는 등 의회와 정부내 예산통으로 꼽히는 인물로, 당장 다음달부터 예정된 16조4000억달러(약 1경7403조원)의 정부 채무한도 상한선을 높이는 협상 등을 위한 맞춤형 인사로 풀이된다.다만 지난 2011년 채무한도 증액 협상 때 공화당 출신인 존 베이너 상원의장 등과 협상을 벌이면서 깐깐하고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공화당 의원들의 불만을 샀던 것이 당장 있을 상원 인준절차부터 향후 재정 협상에 다소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이 루 내정자의 인준을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시장 내 경험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를 메우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월가 출신 인사를 차관으로 발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013.01.11 I 이정훈 기자
美 공포지수 5년반만에 최저..힘 얻는 글로벌 증시 낙관론
  • 美 공포지수 5년반만에 최저..힘 얻는 글로벌 증시 낙관론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연초부터 글로벌 주식시장에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내내 시장을 짓눌렀던 재정절벽 우려가 해소된데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좋게 나오는 등 미국 어닝시즌이 산뜻한 출발을 했기 때문이다. 영국 증시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공포지수 역시 5년 반만에 최저치까지 내려갔다.◇공포지수 급락..美 국채 금리 급등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는 9일(현지시간) 장중 한 때 13.2포인트까지 하락해 지난 2007년 6월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럽의 변동성지수인 VSTOXX지수와 글로벌 외환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CVIX 역시 2007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VIX지수 추이 (자료:야후 파이낸스, 단위: 포인트)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경제가 아직 회복궤도에 완전 진입하지 못한 데다 미국 부채한도 상한, 유럽 재정위기 등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산적한 와중에 나온 것이다. 이는 현재 상황에 대해 낙관하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시장 전문가들은 증시 낙관론이 확산되는 가장 큰 이유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장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중앙은행의 유동성 파티가 약발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은행들이 위기 상황을 손놓고 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란 믿음도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이 같은 분위기에 영국 FTSE 100지수는 이날 6100선을 넘어서면서 리먼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08년 5월 수준을 회복했다.많은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을 버리고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점도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초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미국 국채 매도세로 시장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1.87%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기록했던 사상 최저치보다 50bp(베이시스포인트) 급등한 것이다.영국 자산운용사 트레드니들의 윌리엄 데이비스 글로벌 증시 대표는 “현재 상황만 놓고 본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전세계적으로 투자자들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투자처를 바꾸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성급한 낙관론 경계 목소리도물론 성급하게 확산되고 있는 낙관론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재정절벽(fiscal cliff)이라는 고비를 넘은 미국이 부채한도 상한 상향과 중기적 재정적자 감축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은 낙관론을 느긋하게 즐길 수만은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미국은 지난 2011년에도 부채한도 증액을 두고 줄다리기 기싸움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이는 한동안 글로벌 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했다.알코아가 예상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면서 선전했지만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실적이 아직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현재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아울러 유럽에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재정위기도 주가를 언제든 끌어내릴 수 있는 요소다.제이제이 키나한 TD아메리트레이드 파생상품 전략 대표는 “수주간 VIX지수가 낮은 수준에 머무를 수는 있겠지만 부채한도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면 바뀔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팸 파이넬리 도이체방크 선임 스트래티지스튼 역시 “극도로 안좋은 소식이 들려온다면 VIX지수가 수일 내 두 배로 치솟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3.01.10 I 안혜신 기자
  • 늙은 하이트, 젊은 카스 못 따라간다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90년대 중반부터 맥주시장을 점령하던 하이트(HITE)가 최근 오비맥주에 선두 자리를 내준 것은 브랜드가 노쇠했기 때문이라는 신용평가사의 진단이 나왔다.반면 경쟁 브랜드인 ‘카스(Cass)’는 젊은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키면서 오비맥주의 정상 탈환에 큰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NICE신용평가는 9일 ‘맥주시장 점유율 변동 원인분석’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의 기호와 영업환경 변화 속에서 하이트 브랜드가 수명 주기상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000080)는 1996년부터 2010년까지 맥주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해왔지만, 2011년 ‘카스’를 앞세운 오비맥주에 밀렸고 지난해에는 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2012년 8월말 기준 하이트맥주의 점유율은 44%, 오비맥주는 56%로 약 8%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당초 하이트가 내세웠던 ‘비열처리, 150m 암반수’ 제품은 오비맥주가 오랜 기간 차용하면서 그 특색이 희석됐고, 후속 브랜드인 ‘맥스’와 ‘드라이피니시d’도 더딘 성장세를 보인 것도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오비맥주의 ‘카스’는 2007년부터 집중적인 마케팅 투자와 단일 브랜드 전략으로 인지도를 높여온 것이 주효했다. 이때부터 하이트의 점유율 상승률이 1~2%포인트 대로 둔해졌고, 노쇠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박선지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하이트와 카스의 브랜드력 차이가 점유율에 근본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합병 과정에서 나타난 영업집중력 약화는 점유율 하락세를 가속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하이트맥주는 신규 브랜드인 드라이피니시d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집중력과 브랜드 파워의 회복 여부는 향후 점유율과 수익성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하이트, 브랜드 파워 회복 할까.."드라이피니시d 주목"
2013.01.10 I 임명규 기자
  • [마켓in]늙은 하이트, 젊은 카스 못 따라간다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90년대 중반부터 맥주시장을 점령하던 하이트(HITE)가 최근 오비맥주에 선두 자리를 내준 것은 브랜드가 노쇠했기 때문이라는 신용평가사의 진단이 나왔다.반면 경쟁 브랜드인 ‘카스(Cass)’는 젊은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키면서 오비맥주의 정상 탈환에 큰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NICE신용평가는 9일 ‘맥주시장 점유율 변동 원인분석’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의 기호와 영업환경 변화 속에서 하이트 브랜드가 수명 주기상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000080)는 1996년부터 2010년까지 맥주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해왔지만, 2011년 ‘카스’를 앞세운 오비맥주에 밀렸고 지난해에는 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2012년 8월말 기준 하이트맥주의 점유율은 44%, 오비맥주는 56%로 약 8%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당초 하이트가 내세웠던 ‘비열처리, 150m 암반수’ 제품은 오비맥주가 오랜 기간 차용하면서 그 특색이 희석됐고, 후속 브랜드인 ‘맥스’와 ‘드라이피니시d’도 더딘 성장세를 보인 것도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오비맥주의 ‘카스’는 2007년부터 집중적인 마케팅 투자와 단일 브랜드 전략으로 인지도를 높여온 것이 주효했다. 이때부터 하이트의 점유율 상승률이 1~2%포인트 대로 둔해졌고, 노쇠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박선지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하이트와 카스의 브랜드력 차이가 점유율에 근본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합병 과정에서 나타난 영업집중력 약화는 점유율 하락세를 가속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하이트맥주는 신규 브랜드인 드라이피니시d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집중력과 브랜드 파워의 회복 여부는 향후 점유율과 수익성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하이트, 브랜드 파워 회복 할까.."드라이피니시d 주목"
2013.01.10 I 임명규 기자
UBS대표 "오만했던 은행들, 이젠 변해야한다"
  • UBS대표 "오만했던 은행들, 이젠 변해야한다"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안드레아 오르셀 UBS 투자은행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영국 의회에서 전세계 은행들이 변해야 한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안드레아 오르셀 UBS IB대표오르셀 CEO는 9일(현지시간) 영국 의회 은행기준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UBS가 왜 리보금리 조작을 조기에 바로 잡지 못했느냐`는 의원들의 추궁에 “UBS는 기업 문화에 있어서 부정적인 요인들을 바꾸고 있는 과정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우리 모두는 그동안 우리가 하는 방식만 옳다고 생각했다”며 “이는 너무 오만하고 너무 자기 중심적인 것으로, 은행들은 이제 변화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영예와 지위를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UBS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신용 파생상품에 투자해 380억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고, 인센티브를 더 받기 위해 위험거래를 통해 23억달러의 손실을 낸 크웨쿠 아도볼리를 통제하지 못한 책임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또 개인 고객들의 탈세혐의로 7억8000만달러의 벌금을 미 정부에 냈고, 지난해 12월에는 리보금리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15억달러에 이르는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날 오르셀 CEO와 함께 의회에 출석한 앤드류 윌리엄스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대표는 “리보금리 조작에 연루됐던 18명의 임직원이 이미 회사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오스왈드 그뤼벨 CEO가 물러나고 세르기오 에모티 CEO가 새로 부임했고, 비용 절감과 은행 정상화를 위해 1만명의 인력 감축과 채권사업부문 매각 등의 계획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7년 네덜란드 ABN암로 인수를 주도한 뒤 금융위기 당시 영국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오르셀 CEO는 당시 인수 딜을 중개하는 역할을 했다.‘아직도 이 인수가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오르셀 CEO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당시 알았더라면 RBS에 ABN암로 인수를 조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2013.01.09 I 이정훈 기자
  • 서울시, 신용불량자 306명 채무감면
  • [이데일리 최선 기자]“낮에는 보험영업을 하고 새벽에는 신문배달을 했습니다. 주말에는 일용직으로 일했지만 빚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30년간 다닌 직장에서 구조조정된 장모씨(54).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기를 당하면서 쪽방촌과 노숙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섰다. 서울시의 신용회복 지원으로 면책 판정을 받으면서 그의 새 출발이 시작됐다. 그는 현재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다.서울시는 채무·체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추진한 ‘신용회복 지원사업’으로 지난해 취약계층 306명이 채무 175억원을 감면 받았다고 9일 밝혔다.신용회복지원사업은 서울시가 2008년부터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신용회복위원회 등과 함께 저소득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2011년 105명이 채무를 감면받은데 이어 올해는 3배에 가까운 306명이 도움을 받았다.지난해 신청자들의 신용회복 내역을 살펴보면 개인파산 114억원, 면책 47억원, 워크아웃 12억원, 개인회생 2억원, 건강보험료 결손처분 9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신용회복 신청자들에게 무료법률교육, 개별상담, 서류작성대행, 파산관재인 선임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39개 신용불량 노숙인 시설을 방문해 상담을 실시한다.서울시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조를 강화해 더 많은 취약계층이 신용불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3.01.09 I 최선 기자
  • [이데일리폴]②1월 금통위 전문가별 코멘트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1월 금융통화위원회 전문가별 코멘트다◇박상규 BS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동결]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통화방어를 위해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기준금리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움직임에 다소 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환율부분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에 선행성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구성요소 중 수출입물가비율과 재고순환지표(수출 출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지표상에는 그런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나타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전월대비 0.1포인트, 0.3포인트 상승하며 경기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시켜주고 있다. 더불어 금리인하를 단행한 배경 중 하나였던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도 제거되며 금리인하에 대한 유인이 약해졌다.다만 1분기 중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 2012년 통화정책방향에서 나타나듯 한국 경제 성장의 하방리스크인 유로지역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현실화 가능성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재정절벽 현상과정이 일부 타결됐지만, 자동감축프로그램과 부채한도 상향 등 여타부분의 협상과정이 남아있고 이에 따른 리스크 확대 여지가 상존한다. 따라서 2013년 2월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경기가 위축될 수 있어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물가안정목표치가 축소됐지만,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1%대에 머물러있어 금리인하에 대한 물가 측면 부담은 크게 없다. ◇박형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동결] 최근 경제지표가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새로운 정부와의 정책 조화를 위해서라도 1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전망이다. 다만 올해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전망이다. 재정절벽이 부분적으로 타결됐지만 부채 상한 증액 협상문제가 남아있어 글로벌 경제지표 개선은 지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엔화 약세가 상당 기간 진행될 가능성이 커,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통해 환율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기존전망과 같다. ◇박혁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동결] 대외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므로 경제여건을 좀 더 관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환율 하락에는 금리 정책보다 미시 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이 더 유효하다는 사실도 금리 동결를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다. 4월 내에 한 차례 금리 인하 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동결] 정부와 한은의 경기부양적인 스탠스, 달러-원 환율 하락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다.우선, 금리인하가 경기부양적인 정책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나 현재 대출금리나 시장금리 수준은 역사상 최저점 수준으로 금리가 높아 소비나 투자가 위축된 점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책 효과가 제한적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오히려 대출 원리금 상환 연장, 세제혜택 등 미시적인 정책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둘째, 달러-원 환율 하락이 경상수지 흑자, 신용등급 상향 등 펀더멘탈 측면에 기인한 바가 커 금리인하를 통해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대폭 인하하지 않는 이상, 환율 방어 효과가 제한적이다. 정부도 환율의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완화에 초점을 맞춘다고 발언한 바 있다.셋째, 한은의 금융완화기조의 장기화에 따른 경제내부 불균형을 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시적 대응을 통해 통화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하려는 쪽으로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본다. 넷째, 미국 재정절벽 우려의 완화, 중국과 미국(G2)을 중심으로 한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속도와 강도의 문제이기는 하나 올해 12월을 저점으로 국내 경제의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 결국 대외 하방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경기부양적인 스탠스는 유지되나 대외 하방 리스크가 더욱 확대돼 국내 경제성장이 더욱 둔화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연내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인하] 4분기 경제지표가 세금효과를 제외하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부진한 내수와 투자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 미국과 일본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펼쳐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글로벌정책 흐름에 맞춰가야 한다. 1월 인하 후에도 추가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2분기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가 2.25%까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오현석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인하] 한국은행 총재가 신년사에서 한국은행 정책 목표로 물가상승률 대신 명목GDP를 삼는 것을 연구해봐야 한다고 발언한 것은,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한 새로운 기조에 부응하고자 하는 의지로 판단한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선진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의해 국내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여건 하에서, 내외 금리차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통제하고자 하는 정책 수행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요 측 관점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2.75% 수준의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는 어려운 만큼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조합으로서도 적합하지 않다.상반기 중 2차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해 연말까지 2.0%까지 인하한다고 전망한다. 물가상승률이 2%대 초반에 머물 가능성이 높고, 정부 예산의 72%가 상반기에 배정돼있다. 이중 50%를 1분기에 집중적으로 집행하려는 계획이 대두될 정도로 새로운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는 강하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경기 부양 효과를 배가하기 위한 기준금리 수준은 현재 펀더멘탈을 감안할 때 2% 초반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재정과 통화정책 모두 경기 부양을 위해 정책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신년사에서 언급한 통화정책의 명목GDP 목표 설정은 양적 성장을 통해 경기의 저성장 경로에 진입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정책목표에 공조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인하] 환율 하락을 방어하고 가계부채문제를 연착륙시키기 위해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혹은 총액한도대출의 한도 증액이 이뤄질 수 있다. 이는 기존 전망과 동일하다.
2013.01.09 I 정다슬 기자
  • 뉴욕증시, 이틀째 조정..어닝시즌 앞두고 신중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소폭 하락했다. 굵직한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어닝시즌 출발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짙어진 탓이었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5.44포인트, 0.41% 하락한 1만3328.85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7.01포인트, 0.23% 떨어진 3091.81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4.74포인트, 0.32% 낮은 1457.15를 기록했다. 개장전 유로존의 경기 신뢰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실업률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소매판매 지표도 전월대비 반등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이 조만간 강등될 것이라는 루머도 시장심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미국에서는 장 마감 이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의 실적 발표로 시작되는 4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경계감도 커졌다. 다만 장 개시전 발표됐던 세계 최대 종자기업인 몬산토의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연간 전망치도 상향 조정한 것이 다소 안도감을 줬다.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이동통신주는 부진했던 반면 헬스케어주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이날 어닝시즌 첫 테이프를 끊을 알코아는 실적 발표 전에 보합권에 머물렀다.전날 일본항공의 787드림라이너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부진했던 보잉 주가는 이날도 3% 가까이 하락했다. 얌브랜즈 역시 중국에서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소식에 4.2% 떨어지고 말았다. AT&T도 1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2%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개장전 양호한 실적과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몬산토는 2.63% 상승했다.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이어오던 애플은 하반기 이머징마켓용으로 저가 아이폰을 생산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소폭 반등했다. ◇ 유로존 경기기대, 두달째 호조..실업률은 사상최고유로존 경제주체들의 경기 기대감이 두 달 연속으로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실업률은 여전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이날 유로존내 기업과 가계의 경기 신뢰지수가 지난해 12월에 87.0을 기록해 앞선 11월의 85.7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86.3도 웃돌았다. 최근 1년 이상 하락세를 이어가던 경기신뢰지수는 이로써 두 달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조업체들의 경기신뢰지수는 마이너스(-) 15에서 -14.4로 다소 개선됐고 서비스업체들의 신뢰지수는 -11.9에서 -9.8로 개선됐다. 다만 가계의 신뢰지수는 -26.5로 더 악화됐다. 그러나 이날 유럽연합 통계청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11.8%를 기록, 또다시 유로존 설립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업자수는 직전월인 10월에 비해 11만3000명이나 증가한 1882만명에 이르렀다. ◇ ‘최대종자기업’ 몬산토, 깜짝실적..年전망도 상향세계 최대의 종자 및 유전자변형작물(GMO) 기업인 몬산토의 2013회계연도 1분기(작년 9~11월)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몬산토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3억3900만달러, 주당 6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1억2600만달러, 주당 23센트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다. 특히 일회성 경비 등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62센트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36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24억4000만달러에서 29만4000만달러로 증가했고, 이 역시 시장 예상치였던 26억4000만달러보다 높았다. 몬산토의 경우 북미와 유럽의 경작기 직전 휴식기로 인해 계절적으로 1분기와 4분기 실적이 부진한 편이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 호조 덕에 몬산토는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연간 조정 순이익 전망치도 종전 주당 4.18~4.32달러에서 4.30~4.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 “차기 美재무장관에 잭루 백악관 비서실장 유력” 이달말 사퇴하는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후임에 잭 루 현 백악관 비서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주중 내정 인사가 날 것으로 보인다.블룸버그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부 고위직과 자신의 고위 보좌진을 교체하는 형태의 2기 인선을 계획하고 있고, 이번 루 비서실장의 장관직 발탁은 그 촉매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직 루 실장으로 최종 낙점하지는 않았지만, 실무진은 이미 루 실장의 장관직 지명에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루 실장은 지난 2006년 7월부터 2008년 말까지 씨티그룹 이사를 지낸 것 외에는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역임하는 등 정부 내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았다. 이같은 금융시장 내 경험 부족을 메우기 위해 재무 차관은 월가 출신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당장 차기 재무 장관은 16조4000억달러의 정부 채무한도 상한선을 높이는 협상을 주도해야 하는데, 루 실장이 장관직에 오를 경우 그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공화당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채무한도 상한 증액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이달말에는 정부를 떠나겠다”고 밝히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가이트너 장관이 정확히 언제 떠날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즉답을 피하고 있다. ◇ ‘美 2위 소매업체’ 타겟 “연중내내 최저가보상”매출 기준으로 월마트에 이은 미국 2위 소매업체인 타겟이 지난해 10월 시범 도입한 최저가 보상제도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상시 실시하기로 했다. 타겟은 이날 앞으로 자사 온라인 쇼핑몰(Target.com)을 통해 모든 제품을 경쟁사인 아마존닷컴과 월마트닷컴, 베스트바이닷컴, 토이저러스닷컴의 최저가격과 같은 가격에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타겟닷컴 최저가와 같은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09년 최저가제도를 도입했었던 타겟은 지난해 10월 “11월1일부터 12월16일까지 모든 제품가격을 경쟁사의 최저가격과 동일하게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타겟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이번에는 최저가제도를 상시 적용하는 한편 자사 판매가격보다 더 싸게 판다는 경쟁사 광고를 가지고 오면 고객들에게 그 차액을 보상해주는 보상제까지 새롭게 도입한 것이다. 이와 관련, 그렉 스타인하펠 타겟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최저가제도를 도입해도 회사 이익마진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면서 “오히려 고객들이 ‘타겟에서 모든 원스톱쇼핑을 할 수 있겠구나’하는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3.01.09 I 이정훈 기자
  • 하이트, 브랜드 파워 회복 할까.."드라이피니시d 주목"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90년대 중반부터 맥주시장을 점령하던 하이트(HITE)가 최근 오비맥주에 선두 자리를 내준 것은 브랜드가 노쇠했기 때문이라는 신용평가사의 진단이 나왔다.반면 경쟁 브랜드인 ‘카스(Cass)’는 젊은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키면서 오비맥주의 정상 탈환에 큰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NICE신용평가는 7일 ‘맥주시장 점유율 변동 원인분석’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의 기호와 영업환경 변화 속에서 하이트 브랜드가 수명 주기상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000080)는 1996년부터 2010년까지 맥주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해왔지만, 2011년 ‘카스’를 앞세운 오비맥주에 밀렸고 지난해에는 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2012년 8월말 기준 하이트맥주의 점유율은 44%, 오비맥주는 56%로 약 8%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당초 하이트가 내세웠던 ‘비열처리, 150m 암반수’ 제품은 오비맥주가 오랜 기간 차용하면서 그 특색이 희석됐고, 후속 브랜드인 ‘맥스’와 ‘드라이피니시d’도 더딘 성장세를 보인 것도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오비맥주의 ‘카스’는 2007년부터 집중적인 마케팅 투자와 단일 브랜드 전략으로 인지도를 높여온 것이 주효했다. 이때부터 하이트의 점유율 상승률이 1~2%포인트 대로 둔해졌고, 노쇠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박선지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하이트와 카스의 브랜드력 차이가 점유율에 근본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합병 과정에서 나타난 영업집중력 약화는 점유율 하락세를 가속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하이트맥주는 신규 브랜드인 드라이피니시d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집중력과 브랜드 파워의 회복 여부는 향후 점유율과 수익성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01.08 I 임명규 기자
  • 하이트, 브랜드 파워 회복 할까.."드라이피니시d 주목"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90년대 중반부터 맥주시장을 점령하던 하이트(HITE)가 최근 오비맥주에 선두 자리를 내준 것은 브랜드가 노쇠했기 때문이라는 신용평가사의 진단이 나왔다.반면 경쟁 브랜드인 ‘카스(Cass)’는 젊은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키면서 오비맥주의 정상 탈환에 큰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NICE신용평가는 7일 ‘맥주시장 점유율 변동 원인분석’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의 기호와 영업환경 변화 속에서 하이트 브랜드가 수명 주기상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000080)는 1996년부터 2010년까지 맥주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해왔지만, 2011년 ‘카스’를 앞세운 오비맥주에 밀렸고 지난해에는 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2012년 8월말 기준 하이트맥주의 점유율은 44%, 오비맥주는 56%로 약 8%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당초 하이트가 내세웠던 ‘비열처리, 150m 암반수’ 제품은 오비맥주가 오랜 기간 차용하면서 그 특색이 희석됐고, 후속 브랜드인 ‘맥스’와 ‘드라이피니시d’도 더딘 성장세를 보인 것도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오비맥주의 ‘카스’는 2007년부터 집중적인 마케팅 투자와 단일 브랜드 전략으로 인지도를 높여온 것이 주효했다. 이때부터 하이트의 점유율 상승률이 1~2%포인트 대로 둔해졌고, 노쇠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박선지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하이트와 카스의 브랜드력 차이가 점유율에 근본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합병 과정에서 나타난 영업집중력 약화는 점유율 하락세를 가속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하이트맥주는 신규 브랜드인 드라이피니시d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집중력과 브랜드 파워의 회복 여부는 향후 점유율과 수익성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01.08 I 임명규 기자
'실적악화' 증권사..신용등급 줄하락 예고
  • '실적악화' 증권사..신용등급 줄하락 예고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줄면서 신용등급마저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8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62개 증권사가 낸 순이익은 1조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00억원(42%)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9월말 총자산 규모는 279조1000억원으로 2011년 말보다 45조3000억원 늘어났다. 자산은 증가하는데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도 크게 낮아졌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4~9월) 국내 증권사들의 ROA는 0.21%로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증권사 자산이 1조원일 경우 42억원의 순익을 내다가 1년 만에 21억원으로 줄어들 정도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특히 신용등급을 평가받고 있는 증권사들은 올해 실적개선 여부에 따라 등급이 대폭 조정될 전망이다. 박광식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올해 증권사들의 등급은 하향 압력을 크게 받을 것”이라며 “수익 기반이 훼손되거나 자산건전성이 떨어지는 경우 등급 하향이나 전망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에도 실적과 재무건전성에 문제점을 드러낸 동양증권(003470)과 리딩투자증권, 도이치증권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떨어졌고, 수년째 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유진투자증권(001200)도 ‘부정적’ 전망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4~9월)에는 한기평에 장기 등급을 받고 있는 28개 증권사 중 7곳이 영업 적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을 기록한 증권사는 5곳이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들어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아직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증권사가 있다”며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이 부족한 경우 등급하향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증권사의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영업은 더욱 위축되고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 과정에서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9월말 현재 국내 증권사들의 후순위사채 발행 잔액은 2조64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500억원 늘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등급 하락은 회사채 조달비용을 늘릴 뿐만 아니라 조달 자체도 힘들어질 수 있다”며 “증권사들끼리 거래하는 파생상품은 상대방의 등급이 떨어지면 거래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어 영업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 한국기업평가, 금융통계정보시스템(단위: 억원)▶ 관련기사 ◀☞[머니팁]동양證, ELS·DLS 8종 650억 규모 판매☞동양證, 'MY W ETF 리서치 솔루션' 1호 목표수익 달성☞[머니팁]동양證, 800억 규모 DLS 2종·ELS 6종 판매
2013.01.08 I 임명규 기자
'실적악화' 증권사..신용등급 줄하락 예고
  • [마켓in]'실적악화' 증권사..신용등급 줄하락 예고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줄면서 신용등급마저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8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62개 증권사가 낸 순이익은 1조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00억원(42%)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9월말 총자산 규모는 279조1000억원으로 2011년 말보다 45조3000억원 늘어났다. 자산은 증가하는데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도 크게 낮아졌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4~9월) 국내 증권사들의 ROA는 0.21%로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증권사 자산이 1조원일 경우 42억원의 순익을 내다가 1년 만에 21억원으로 줄어들 정도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특히 신용등급을 평가받고 있는 증권사들은 올해 실적개선 여부에 따라 등급이 대폭 조정될 전망이다. 박광식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올해 증권사들의 등급은 하향 압력을 크게 받을 것”이라며 “수익 기반이 훼손되거나 자산건전성이 떨어지는 경우 등급 하향이나 전망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에도 실적과 재무건전성에 문제점을 드러낸 동양증권(003470)과 리딩투자증권, 도이치증권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떨어졌고, 수년째 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유진투자증권(001200)도 ‘부정적’ 전망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4~9월)에는 한기평에 장기 등급을 받고 있는 28개 증권사 중 7곳이 영업 적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을 기록한 증권사는 5곳이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들어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아직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증권사가 있다”며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이 부족한 경우 등급하향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증권사의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영업은 더욱 위축되고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 과정에서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9월말 현재 국내 증권사들의 후순위사채 발행 잔액은 2조64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500억원 늘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등급 하락은 회사채 조달비용을 늘릴 뿐만 아니라 조달 자체도 힘들어질 수 있다”며 “증권사들끼리 거래하는 파생상품은 상대방의 등급이 떨어지면 거래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어 영업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 한국기업평가, 금융통계정보시스템(단위: 억원)▶ 관련기사 ◀☞[머니팁]동양證, ELS·DLS 8종 650억 규모 판매☞동양證, 'MY W ETF 리서치 솔루션' 1호 목표수익 달성☞[머니팁]동양證, 800억 규모 DLS 2종·ELS 6종 판매
2013.01.08 I 임명규 기자
  • (뉴욕전망대)핑계거리 많은 어닝시즌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전날(7일) 뉴욕 증시는 어닝시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잔뜩 움츠렸다. 지난해 3분기 부진 후 4분기에는 반등이 예상됐지만 허리케인 ‘샌디’에 재정절벽 우려까지 겹쳐 그리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손에 쥐진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기업들은 톰스로이터 추정에서 지난 4분기에 2.8% 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직전분기 0.1% 증가세보다는 선방했지만 재정절벽 걱정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등의 여파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지난해 3분기 이들 기업의 매출 역시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기업들이 비용절감에 나선 것이 실적에서 그나마 효과를 발휘했지만 약발이 갈수록 줄고 있다.재정절벽을 넘은 직후 주식시장이 이미 랠리를 보인 것도 시장에는 부담이다. 주가가 연초 많이 오르면서 어닝시즌이라는 변수와 부딪히자 차익매물이 나온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증한다. 재정절벽 호재는 사실상 마무리되고 어닝시즌으로 넘어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상한 협상 시한도 두 달안에 돌아오면서 마음 한 켠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일부에서는 이번 어닝시즌을 버려야 할 분기로 보고 있다. 샌디와 재정절벽 등 워낙 돌발변수가 많다보니 실질 추세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4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올해 실적에 대한 기업 전망에 더 귀를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8일(현지시간)에는 변함없이 알코아가 어닝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알코아의 4분기 주당 이익은 6센트로 전망되고 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3센트 손실보다는 선방이 예상된다. 그러나 매출은 56억달러 선으로 지난해 수준보다 7%가량 밑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무디스는 알루미늄 가격 회복세가 느리고 고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알코아 외에 몬산토, 아폴로그룹, 애큐티브랜즈 등도 실적을 내놓는다.◇경제지표 및 일정: 11월 소비자 신용(15:00, 전월 +142억달러, 전망 +121억달러)
2013.01.08 I 양미영 기자
日샤프, 분사경영·IGZO로 경영재건
  • 日샤프, 분사경영·IGZO로 경영재건
  • [이데일리 김태현 수습기자]2012년 신용등급 하락 등 지독한 실적악화를 겪은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경영체제 개혁과 ‘IGZO(이그조)’기술을 활용한 신제품으로 경영재건에 나선다.오쿠다 다카시(奧田隆司) 샤프 사장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오쿠다 다카시(奧田隆司·59) 샤프 사장은 7일 오사카(大阪)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는 샤프에게 있어 승부처다. 영업실적과 신뢰를 회복해 부활의 발판이 되는 해가 되도록 하겠다”며 경영재건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오는 4월부터 ‘분사(spin-off)경영’을 도입할 계획이다.분사경영은 1994년 소니가 처음 도입한 이후 미쓰비시(三菱)화학, 히타치(日立)제작소 등이 잇달아 유사한 조직형태를 도입해 알려졌다.이 제도는 기업 내 각 부문을 별도의 독립적인 경영단위로 나눠 운영과 경영성과에 대해 각 조직이 책임지도록 만든 운영방식이다.그는 분사경영을 통해 액정과 백색가전 등 상품에 따라 나눠져 있던 16개 사업본부 체제를 폐지하고 개인소비자, 법인소비자, 부품제조사에 따라 사업본부를 재편해 소비자 요구에 긴밀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영을 펼쳐나갈 계획이다.샤프는 또 IGZO기술을 활용한 대형 액정 디스플레이 사업 전개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IGZO기술은 액정을 얇게 만들어 백라이트 투과율을 높이는 기술로 소비자들은 IGZO디스플레이를 통해 기존보다 낮은 전력으로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다.미국 네바다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하고 있는 샤프 관계자는 “텔레비전(TV)이 대형화 전략을 추진하는데 있어 고화질은 필수”라고 강조하며 IGZO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샤프 측은 앞으로 2년간 북미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60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 점유이 현재 4%에서 2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샤프는 올 여름 64인치 UHD TV 브랜드 ‘ICC 퓨리오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2013.01.08 I 김태현 기자
日 기업 "지나친 엔화 약세는 오히려 경제 망가트려"
  • 日 기업 "지나친 엔화 약세는 오히려 경제 망가트려"
  •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일본 기업 임원들이 지난친 엔화 약세가 오히려 경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지난해 달러 대비 엔화 환율 (그래프=니케이)일본기업 임원들은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 연료값 인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우려감을 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일본의 대표 기업단체가 주최한 신년 행사에 참석한 임원들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일제히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우려감도 내비쳤다고 WSJ는 덧붙였다.이들은 일본 경제가 계속 침체되거나 정부가 거대한 금융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투자자들은 일본에 대한 신뢰를 잃고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아베 총리는 엔화 강세가 일본 전자업체들과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가격 경쟁력을 떨어트렸다고 보고 엔화 약세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펼치고 있다.그러나 최근 엔화 약세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기업들은 오히려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일본 건설장비업체 코마츠 회장은 “엔화 약세와 더불어 셀 재팬(Sell Japan·투자자들이 일본을 빠져나가는 것)추세가 함께 올까 걱정된다”면서 “일본 정부가 경기부진을 이유로 판매세 인상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외국 신용평가기관은 일본정부의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해 판매세 인상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일본의 국가부채는 약 983조2590억엔(약 1경 350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배가 넘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부채를 줄이기 위한 재정안정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도시유키 닛산자동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닛산 입장에서는 엔화약세가 지속되길 바란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이 일본에서 신뢰를 잃는다면 ‘나쁜 엔화약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사키 노리오 도시바 대표 역시 지나친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그는 “엔화 약세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태 후 수입하고 있는 연료가격을 높일 것”이라며 “엔화 약세는 경제 전반에는 좋겠지만 에너지 가격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이밖에 일부 시장 관계자들도 “엔화 약세로 수입가격이 지나치게 오른다면 일본 경제는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WSJ는 전했다.
2013.01.08 I 신혜리 기자
  • [사설]국민행복기금, 도덕적 해이 막아야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공약중 하나인 국민행복기금이 빠르면 상반기 중에 전격 출범할 전망이다.인수위원회는 악성 가계채무자와 신용불량자를 구제해 주기 위해 국민행복기금 조기 조성 방침을 밝히고 있으며 금융위원회도 “재원조달과 운영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기금의 재원은 내달 21일 청산하는 자산관리공사(캠코)의 부실채권기금에서 정부에 배당되는 3000억원과 캠코 신용회복기금 잔액 8600억원, 그리고 캠코 차입금 7000억원 등 1조8600억원으로 조성된다. 이를 토대로 10배 규모의 공사채를 발행해 18조원을 조달한 다음 신용불량자가 금융회사나 자산관리회사에 진 연체채무를 적정 가격에 매입, 원금의 50%(취약계층은 70%)를 감면해 장기분할 상환을 유도하는 데 쓰겠다는 구상이다. 또 제2금융권에서 연 20∼30%대의 고금리 대출을 받는 서민들에게 1인당 1000만원 한도에서 연 10%의 저금리 은행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해준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기존의 신용회복기금에 비해 혜택폭이 훨씬 크다.가계부채 문제는 경제 시스템의 위기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차기 정부에서 시급히 해결해야할 경제과제 중의 하나다. 특히 신용위험이 2003년 카드사태 이후 10년만에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그러나 국민행복기금이 자칫 빚을 진 당사자의 고통분담없는 정부의 퍼주기로 인식돼서는 곤란하다. 부채감면 대상의 기준은 엄격해야 하며 감면시엔 채무자가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도 명시해야 한다. 정부가 민생을 돕는다고 의욕을 부려 문제 해결의 당사자가 되면 누구도 자신이 진 빚을 갚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또 빚이 없거나 성실하게 빚을 갚아왔던 국민들은 역차별을 받게 된다.이런 점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가계부채 문제는 기본적으로 채권자(금융회사)와 채무자(대출자)의 관계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며 “이것이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시스템을 지키고 도덕적 해이를 막아 국민 경제의 형평성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지적한 것은 올바른 인식이다.기금이 부실화되면 결국 국민세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처음부터 엄격한 기준 마련과 감독이 필요하다.
  • [위클리핫]'전화위복' 오성엘에스티, 악재 이후 잇따른 호재로 급등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오성엘에스티(052420)가 자회사 신화인터텍 매각에 이어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업황 회복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지난 한주 동안 큰 폭으로 상승했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성엘에스티는 40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일부터 사흘 동안 24.4%나 올랐다. 오성엘에스티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해도 악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1500원대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1월29일 출자회사 한국실리콘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에 이어 이튿날 NICE신용평가는 한국실리콘의 최대주주인 오성엘에스티와 관계사인 신화인터텍의 신용등급(BB)을 ‘하향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잇따른 호재가 발생하면서 사흘 연속 주가가 상승했다. 구랍 28일 오성엘에스티는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서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신화인터텍 주식 444만6227주를 400억원에 효성에 양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오성엘에스티는 알짜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위기 상황을 한시름 덜게 됐다는 평가다. 이를 반영하듯 주가도 지난 2일과 3일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어 태양광 산업의 ‘쌀’로 일컬어지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11개월만에 반등하면서 태양광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폴리실리콘 가격정보 사이트인 피브이인사이트(PVinsights)에 따르면 이달 초 폴리실리콘 가격은 기존 1kg당 15.35달러에서 15.38달러로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2013.01.06 I 하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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