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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경제硏, 박근혜 정부 하우스푸어 구제대상 '32만 가구'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박근혜 당선인이 하우스푸어 핵심 구제정책으로 내세운 ‘보유주택지분 매각제도’ 구제 대상에 약 32만 가구가 해당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2일 LG경제연구원은 통계청의 2011년 가계금융조사를 바탕으로 가계소득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과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지출을 감당하기 어려운 가계를 산출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이 짊어진 부실 부채 규모는 38조원으로 전체 금융부채의 4.4% 수준이다.‘보유주택지분 매각제도’는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금융기관과 가계 사이에 자산유동화회사 등 제 3자가 들어가 하우스푸어의 주택을 집단적으로 구매한 뒤 다시 채무자에게 임대하는 정책이다. 채무자는 주택지분을 매각한 대금으로 금융기관에 대출금을 갚고, 이후 제 3자에 주택임대료를 지불해 거주지를 확보할 수 있다. 제3자는 주택지분과 임대료를 바탕으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이후 가계 재무상황이 회복되면 다시 지분을 회수해 주택 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연구원은 ‘보유주택지분 매각제도’가 충분한 메리트를 갖추면 채무자들이 적극적으로 이런 정책을 활용할 것으로 봤다. 실제로 최근 신용회복위원회에 접수되고 있는 채무재조정 신청 실적을 분석해보면, 하우스푸어로 추정되는 부채규모와 소득수준이 큰 채무불이행자들의 신청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부채상환에 이 정책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연구원은 주택지분 매각 이후 가계가 지불할 지분 사용료가 얼마냐에 따라 이 제도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봤다. 기존 부채 이자보다 지분 사용료가 충분히 낮아져야 하우스푸어들이 보유 주택의 지분을 팔 것이기 때문이다.문제는 하우스푸어가 내는 지분 사용료를 낮출수록, 이를 기반으로 발행되는 자산유동화증권의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점이다. 수익률이 낮으면 채권매각이 힘들어지고, 낮은 수익률의 자산유동화증권을 공공기관이 매입하게 하려면 결국 세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투자 손실을 투자주체가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에 어긋난다. 결국 이 제도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채권자인 금융기관과 채무자인 가계가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주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금융기관들이 주택지분 자산유동화회사를 설립해 자산유동화 구조 전반을 관리하고 후순위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한 금액으로 스스로 채권을 인수하는 방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연구원은 이는 금융기관이 그동안 가계대출로 이자수익을 얻었고, 이 제도의 시행으로 부실대출을 줄여 기관의 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가계 역시 이 제도의 수혜를 입기 위해서는 보유 중인 주택지분을 경매에 준하는 수준으로 할인 매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조건적인 부채탕감보다는 가계 역시 주택을 경매에 넘기기 전 최후의 수단 정도로 자신의 투자책임을 확실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013.01.22 I 정다슬 기자
  • [홍콩]①주권 반환 후에도 끄떡없는 홍콩
  • [홍콩=이데일리 양미영 기자]홍콩의 중국 반환을 2년 앞둔 지난 1995년. 미국 포춘지는 ‘홍콩의 죽음’을 예언하는 기사를 실었다. 이런 불길한 예감이 적중하듯 곧바로 아시아에는 금융위기가 불어닥쳤다. 홍콩에는 조류 인플루엔자와 사스(SARS) 등 때아닌 전염병까지 횡행했다. 그러나 주권 반환 후 10년 뒤 타임지는 25페이지에 걸친 분석기사를 통해 포춘지의 예언이 적중했는지 검토했고, 홍콩이 영국 식민지 시대보다 더 왕성한 활력을 보이고 있다고 결론 지었다. 그리고 반환 15주년을 맞은 2012년, 홍콩은 더 큰 번영을 향해 뻗어가고 있다중국에 귀속된 후 홍콩은 중국에 금융허브 주도권을 빼앗길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중국과의 돈독한 관계는 홍콩 자체로서의 매력뿐 아니라 홍콩을 창구로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기업들까지 러시를 이루게 만들었다.이런 성공 뒤에는 홍콩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있었다. 이미 금융허브로서 정평이 나 있는 홍콩은 친기업 정책으로 기업하기 좋은 국가로 유명하다. 주권반환 뒤에도 변함없는 위상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사이먼 갈핀 홍콩투자청장은 “주권 반환은 이미 우리 기억 속에 오래된 일”이라며 “홍콩에는 변함없이 외국기업들과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고 우리는 기업설립 과정 등을 주선해주느라 바쁘다”고 말했다.홍콩의 재기 뒤에는 중국·중국간 자유무역협정인 ‘CEPA’가 있었다. 2003년 6월 체결된 CEPA 이후 홍콩 경제는 무섭게 회복했다. 일각에서는 CEPA가 홍콩을 수렁에서 건져냈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홍콩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997년 2만7000 달러(약 2900만원)에서 2011년 3만4000 달러(약 3만6500만원)로 상승했다. 특히 CEPA 체결 후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홍콩 GDP 증가율은 연평균 5%에 달하고 있다. 올해 세계은행은 183개 경제 중 홍콩이 두 번째로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0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홍콩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이 AAA로 상향했고, 지난해 홍콩은 역사상 가장 낮은 3.4%의 실업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내년부터 발효되는 CEPA 9차 협정의 경우 중국과의 교류를 더욱 확대시키면서 중국내 홍콩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현재 홍콩 조세 관련 전문가들이 홍콩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법인세율을 더 낮출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홍콩은 16.5%의 낮은 법인세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들은 정부에 지속적으로 세율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2013.01.21 I 양미영 기자
"지난해 임금 못 받은 근로자 6000명 더 늘었다"
  • "지난해 임금 못 받은 근로자 6000명 더 늘었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임금 체불 사건이 해마다 늘고 있다. 체불임금 근로자가 30만명에 이르렀던 2009년 세계금융위기 수준으로 다시 회복하는 모습이다.고용노동부 제공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28만5000명으로 체불임금 규모만 1조1772억원에 이른다. 이는 일을 하고도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해 생계가 어려운 근로자들가 전년보다 6000명 더 늘었고 못 받은 임금은 898억원이나 더 증가한 것이다.체불 사건은 주로 30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서 많이 발생했다. 30인 미만 사업장의 체불률은 66%로 사업장 3곳 중 2곳은 영세사업장에서 발생했다.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으며 묻을 닫는 영세 사업장이 늘자, 근로자들의 형편은 더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2.6%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건설업도 20.8%나 됐다.이에 고용부는 오는 21일부터 2월8일까지 전국 47개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체불임금 청산 전담반을 두고 현장방문을 통해 체불임금을 청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재직 중인 근로자가 체불을 당하면 생계안정비로 최대 1000만원까지 생계비를 빌려주기로 했다. 기업이 일시적인 어려움으로 임금을 못주는 상황이라면 최대 5000만원까지 사업주에게 빌려준다.이태희 고용부 근로개선정책관은 “지난해 19명의 상습 체불 사업주를 구속한 바 있다”며 “악의·상습적 임금체불사업주에 대해서는 엄정한 사법처리와 더불어, 명단공개 및 신용제재를 통해 임금 체불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13.01.20 I 이지현 기자
  • S&P "스마트폰 확산, 통신주 수익성 압박할 것"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빠르게 증가하는 스마트폰 수요로 관련 산업들의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005930)와 같은 대형 제조사들은 혜택을 누리겠지만, 통신주들은 수익성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박준홍 S&P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각종 IT기기 시장 중 한 곳이자, 스마트폰 달말기 주요 생산국”이라면서 “한국의 최근 전개 상황을 살펴보면, 급변하는 글로벌 스마트폰 관련 산업의 신용도가 앞으로 어떤 양상을 보일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스마트폰 산업 관련 국내 주요 기업들의 향후 신용도는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전망이 섞여 있다고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제조업체는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른 혜택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통신사들의 수익성은 계속해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통신사들은 마케팅 비용과 규제압력이 국내 통신사들의 영업실적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와 본격화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로 통신사들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의 손실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마감]코스피, 나흘 만에 반등..'외국인 매수 전환'☞‘승승장구’ 삼성..美 인지도 애플과 막상막하☞코스피, 1980선 등락 지속..금융株 강세
2013.01.18 I 김경민 기자
"올해 기업들 신용등급 더 떨어진다"
  • "올해 기업들 신용등급 더 떨어진다"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올해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지난해보다 더 떨어지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과 조선, 해운업 등 오랜 침체를 겪은 산업들이 여전히 부진하고, 석유화학과 철강 산업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17일 서울 여의도 우리아트홀에서 열린 2013년 크레딧 세미나에서 주요 26개 산업에 대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정원현 한기평 평가1실장은 올해 가장 위험한 업종으로 건설과 시멘트, 조선과 해운을 지목하며 “지난해 신용등급 하향이 집중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경향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업은 주택사업 부진으로 대손상각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고, 차환 위험도 커지는 등 유동성에도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배문성 선임연구원은 “건설업과 하방 산업인 시멘트 산업은 올해 등급 하향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과 해운업도 침체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실장은 “조선업은 현재 수주 경쟁력이 상당히 취약한 상태로 유동성 확보가 관건”이라며 “해운 업황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익성 약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송종휴 책임연구원은 “영업현금창출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지난해 대규모 신규 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기업은 연중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철강도 업계 전반의 신용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균 수석연구원은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국내외 경기 위축으로 철강 수요가 줄었고, 업황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에 대한 회수가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심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외식업과 내수의류 업종도 올해 전반적으로 불안한 모습이 예견됐다. 반면 호텔과 자동차, 타이어 업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조세를 보이고, 통신서비스와 제지 업종도 회복세를 나타내며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료: 한국기업평가
2013.01.17 I 임명규 기자
"올해 기업들 신용등급 더 떨어진다"
  • [마켓in]"올해 기업들 신용등급 더 떨어진다"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올해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지난해보다 더 떨어지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과 조선, 해운업 등 오랜 침체를 겪은 산업들이 여전히 부진하고, 석유화학과 철강 산업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17일 서울 여의도 우리아트홀에서 열린 2013년 크레딧 세미나에서 주요 26개 산업에 대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정원현 한기평 평가1실장은 올해 가장 위험한 업종으로 건설과 시멘트, 조선과 해운을 지목하며 “지난해 신용등급 하향이 집중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경향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업은 주택사업 부진으로 대손상각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고, 차환 위험도 커지는 등 유동성에도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배문성 선임연구원은 “건설업과 하방 산업인 시멘트 산업은 올해 등급 하향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과 해운업도 침체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실장은 “조선업은 현재 수주 경쟁력이 상당히 취약한 상태로 유동성 확보가 관건”이라며 “해운 업황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익성 약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송종휴 책임연구원은 “영업현금창출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지난해 대규모 신규 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기업은 연중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철강도 업계 전반의 신용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균 수석연구원은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국내외 경기 위축으로 철강 수요가 줄었고, 업황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에 대한 회수가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심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외식업과 내수의류 업종도 올해 전반적으로 불안한 모습이 예견됐다. 반면 호텔과 자동차, 타이어 업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조세를 보이고, 통신서비스와 제지 업종도 회복세를 나타내며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료: 한국기업평가
2013.01.17 I 임명규 기자
  • 외화채권 발행 움직임 연초부터 '활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6일 KDB산업은행은 글로벌 본드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1.0%, 1.5%로 역대 최저금리로 발행했다. 특히 글로벌 본드 5년물의 가산금리는 5년만기 미국국채 수익률에 97.5bp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돼, 글로벌 금융위기 처음으로 1%대로 내려갔다. 양승원 산업은행 국제금융부 팀장은 “뱅크오브차이나(Bank of China) 등 주요 아시아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AA’급에 집중하는 핌코(PIMCO) 등 미국계 우량 투자자가 입찰에 많이 참여했다”며 “앞으로 3년과 5년 만기 구간 외화채 발행자들에게도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초부터 발행 릴레이…가산금리 내림세우리나라 채권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예년보다 양호해지면서 한국물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국가신용등급이 연달아 상향조정되면서 한국물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인식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는데다, 주요국들의 양적 완화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는 개선되고 있다.이런 환경을 바탕으로 국내 기관들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외국에서 자금을 차입하고 있다. 지난 8일 있었던 국민은행의 3억달러의 글로벌본드 입찰에서는 발행 목표 금액의 8배가 넘은 25억달러가 입찰에 들어오면서 가산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20bp 축소된 105bp로 결정됐다. 실제로 우리나라 가산금리는 지속적으로 내려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71bp였던 2014년 4월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는 지난 15일 64bp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런 기세를 몰아 하나은행과 KT 역시 발행을 준비 중이다. 하나은행은 1월 내 발행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KT는 일본에서 사무라이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주관사 모집을 완료했다.◇ 태국·말레이시아 등 亞시장 발행 움직임도새로운 자금조달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 역시 활발하다. 그동안 주요한 자금조달시장이었던 미국과 유럽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로 부상하면서 차입시장 다변화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을 비롯해 기업·신한·우리은행은 얼마 전 태국 재무부에서 바트화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승낙을 받아, 바트화 채권 발행 준비를 일단락했다. 이로써 각 은행은 올해 9월 30일까지 100억바트 어치의 바트화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양세호 수출입은행 국제금융부 차장은 “100억바트 한도를 받았다는 것은 그동안 태국자금시장에서 꾸준히 외화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해 왔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태국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등으로 차입국가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 하반기 세계경기 회복…외화채 발행시장 악재될지도전문가들은 이런 외화채 시장의 호재가 계속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한다.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험자산 쪽으로 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권순철 하나은행 국제금융부 부장은 “올해 하반기로 가면 미국·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제회복이 본격화되면 미국 금리가 올라갈 여지가 크고, 투자심리 역시 주식 등과 같은 위험자산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아직 미국정부의 부채 한도 협상과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위험이 남아있는 만큼 향후의 외화채 시장을 전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3.01.17 I 정다슬 기자
  • 뉴욕증시, 또 혼조..지표·실적 개선↔성장우려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또다시 혼조세를 보였다. 경제지표와 은행들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감이 지수 반등의 발목을 잡았다. 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3.66포인트, 0.17% 하락한 1만3511.23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6.77포인트, 0.22% 오른 3117.54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0.29포인트, 0.02% 상승한 1472.63을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세계은행(WB)의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지난 6월 발표했던 3%보다 크게 낮아진 2.4%로 제시된 것이 시장심리를 악화시켰다. 또 지난달 유럽 지역의 자동차 판매량이 부진했다는 지표도 악재로 작용했다.다만 미국쪽에서 발표된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 BNY멜론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는 점은 다소 위안거리가 됐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도 두 달 연속으로 개선세를 보이며 힘을 실어줬다.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이동통신주와 소재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와 에너지 관련주는 상승했다. 그동안 ‘아이폰5’ 판매 부진 등 여러 악재로 추락하던 애플은 이날 4% 이상 급반등하며 주가 500달러대를 재차 회복했다. 동반 실적 호조를 보였던 JP모간과 골드만삭스도 각각 1.01%, 4.06% 올랐다. 이 덕에 하루 뒤 실적 발표를 앞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도 강세를 보였다. 장 마감 이후 실적을 공개할 이베이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1% 가까이 올랐다. 리서치인모션(RIM)도 비자가 모바일 결제솔루션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전날 자체 검색 엔진인 ‘그래프 서치’를 공개했지만, 실망감과 함께 1% 가까이 주가가 떨어졌다. ‘787 드림라이너’의 안전 문제가 커지면서 보잉 주가는 3% 이상 추락했다. ◇ 연준 “美경제성장 완만..재정절벽 일부 영향”미국 경제가 대부분 지역에서 다소 더디면서도 완만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진단했다. 연준은 12곳의 연방준비은행들의 경기 판단을 종합해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지난달말부터 이달초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했다”며 “고용 개선 신호가 크지 않은 가운데서도 자동차와 주택 판매 증가가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베이지북에서 “재정절벽(fiscal cliff) 우려로 인해 경제가 느린 속도의 확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던 것보다는 다소 개선된 것이다.모든 지역에서 소비 지출이 증가했고 자동차 판매는 10곳에서 꾸준하거나 늘었다고 보도됐다. 아울러 주택 판매는 9곳에서 확대됐고 주택 건설은 1곳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다만 연준은 “모든 지역에서 노동시장 여건이 다소 정체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하면서 “여러 곳에서는 기업들이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로 고용을 늦추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같은 연준 베이지북은 오는 29~30일 양일간 열리는 연준의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보고된다. ◇ 로젠그린 총재 “연준 양적완화 확대여지 있다”연방준비제도(Fed)가 실업률을 더 낮추기 위해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망했다.로젠그린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부양과 고용 증가에 보탬이 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현재 매달 850억달러 수준인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확대하는 것은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경제가 더 부진할 경우에 가능하다”며 “유럽이나 중국으로부터의 충격 또는 재정정책을 둘러싼 정치권의 혼란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양적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물론 양적완화에 따른 비용 부분도 확실히 우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주 오랜 기간동안 높은 실업률이 유지되는 것에 따른 비용도 함께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로젠그린 총재는 올해부터 공개시장위원회(FOMC)내에서 정책 결정에 투표권을 가지는 보팅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JP모간-골드만삭스-BNY멜론, 4Q 실적 동반호조자산규모 기준으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순이익이 56억9000만달러, 주당 1.3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37억3000만달러, 주당 90센트보다 53% 늘어난 것이었다. 이는 불룸버그가 회계조정과 모기지 합의금에 따른 비용을 제외한 이익 1.22달러라는 전망치를 웃돌았다. 실적 발표후 컨퍼런스 콜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강한 대출 성정세와 예금 증가세 덕에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한 뒤 “대출시장에서 우호적인 크레딧 여건이 유지되고 있고 신용카드 사업에서도 강한 크레딧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에는 주택시장 회복세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상 어려움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올해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라고 예상했다. 자산기준으로 미국내 5위인 골드만삭스도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8억9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이 5.6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10억1000만달러, 주당 1.84달러에 비해 거의 3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또 3.71달러였던 시장 예상치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매출액)은 92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60억5000만달러는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인 79억8000만달러도 크게 웃돌았다.세계 최대 수탁은행인 BNY멜론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순이익이 6억2200만달러, 주당 5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5억500만달러, 주당 42센트보다 23%나 증가한 것이다. 또 블룸버그가 예상한 주당 54센트, 팩트셋이 전망한 53센트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은행측은 이 기간중 수탁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이 매출(영업수익) 증가에 기여했지만, 대출과 예금활동에 따른 수익성 척도인 순이자마진(NIM)은 1.27%에서 1.09%로 추가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 분데스방크 “해외예치 금(金) 38조원, 獨로 재송금”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해외에 예치해 둔 금(金) 270억유로(원화 38조원) 어치를 오는 2020년까지 본국으로 재송금하기로 했다. 분데스방크는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에 준비금 명목으로 예치해둔 금을 독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며 이는 시장가격 기준으로 총 270억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분데스방크는 현재 프랑스 중앙은행(Banque de France)에 예치하고 있는 금 374톤은 모두 본국으로 송금될 것이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예치된 1500톤 가운데서는 1200톤만 본국 송금하고 나머지 300톤은 그대로 미국에 남겨두기로 했다. 금 보유액에서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분데스방크는 이같은 보유고 가운데 3분의 1 미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이같은 계획이 현실화되면 분데스방크가 자체 보유하는 금이 절반으로 늘어나고, 나머지 절반은 뉴욕 연은과 영란은행에 예치된다. 칼-루드비히 티엘레 분데스방크 이사는 기자회견에서 “독일에서 금 보유고 문제는 많은 감정적인 측면과 결부돼 있다”며 “중앙은행이 금을 보유한다는 것은 신뢰를 만드는 일이며, 우리는 독일 내에서 신뢰를 만들 것이며 이 금을 외화로 교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에 예치한 금을 모두 가져오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프랑스와 독일은 유로화를 함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금을 외화로 교환하는 차원에서 프랑스에 예치할 필요 자체가 더이상 없다”고 부연했다. 또 “미국 예치 금을 일부 회수하는 것은, IT장비가 새 건물로 이동한 뒤로 프랑크푸르트 본부에 금을 예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탓”이라고 말했다.
2013.01.17 I 이정훈 기자
  • JP모간, 4Q 실적호조..다이먼 수입은 `반토막`(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자산규모 기준으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다. 또 올해 영업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그러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악화되는 모습을 이어갔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있었던 ‘런던고래’의 투자 손실 책임으로 작년보다 절반이나 줄어든 수입을 받게 됐다. JP모간은 16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56억9000만달러, 주당 1.3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37억3000만달러, 주당 90센트보다 53% 늘어난 것이었다. 이는 불룸버그가 회계조정과 모기지 합의금에 따른 비용을 제외한 이익 1.22달러라는 전망치를 웃돌았다. 또 JP모간은 이번 분기에 모기지부문 비용으로 주당 14센트, 채무 재평가 손실 9센트, 기업부문에서의 세금공제 16센트, 모기지대출 손실충당금 11센트를 각각 비용으로 반영했다. 시장에서 전망했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1.16달러였다.같은 기간 영업수익(매출)은 236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242억3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 다소 못미쳤다. 실적 발표후 컨퍼런스 콜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강한 대출 성정세와 예금 증가세 덕에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한 뒤 “대출시장에서 우호적인 크레딧 여건이 유지되고 있고 신용카드 사업에서도 강한 크레딧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올해에는 주택시장 회복세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상 어려움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올해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저금리로 인해 JP모간의 4분기 NIM은 전년동기의 2.76%에서 2.44%로 악화됐다. 다이먼 CEO 역시 “NIM의 경우에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다소의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런던고래’의 대규모 장외파생상품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으로 월가에서도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유명한 다이먼 CEO는 지난해 절반 수준의 연봉과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JP모간은 올해 다이먼 CEO의 수입이 115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의 2300만달러에 비해 53%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급여는 150만달러이고 인센티브 보상액은 1000만달러다. JP모간은 “최고투자책임자(CIO)의 투자실패에 따른 손실은 궁극적으로 다이먼 CEO가 질 것이며 그 스스로 이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2013.01.16 I 이정훈 기자
  • JP모간, 4Q 이익 `예상상회`.."올 전망도 낙관"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자산규모 기준으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또 올해 영업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JP모간은 16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56억9000만달러, 주당 1.3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37억3000만달러, 주당 90센트보다 53% 늘어난 것이었다. 이는 불룸버그가 회계조정과 모기지 합의금에 따른 비용을 제외한 이익 1.22달러라는 전망치를 웃돌았다. 또 JP모간은 이번 분기에 모기지부문 비용으로 주당 14센트, 채무 재평가 손실 9센트, 기업부문에서의 세금공제 16센트, 모기지대출 손실충당금 11센트를 각각 비용으로 반영했다. 시장에서 전망했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1.16달러였다.같은 기간 영업수익(매출)은 236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242억3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 다소 못미쳤다. 실적 발표후 컨퍼런스 콜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강한 대출 성정세와 예금 증가세 덕에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한 뒤 “대출시장에서 우호적인 크레딧 여건이 유지되고 있고 신용카드 사업에서도 강한 크레딧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올해에는 주택시장 회복세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상 어려움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올해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NIM의 경우에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다소의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3.01.16 I 이정훈 기자
  • 민관 전문가 "엔화약세, 경제 미칠 영향 예의주시"
  •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민관 전문가들은 최근 엔화 약세와 관련,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6일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열린 민관 합동 경제·금융 점검 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양적완화로 엔화 환율의 약세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신흥시장으로의 자본유입과 환율 변동 우려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참석자들은 올해 세계 경제에 대해선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지만, 유로존 재정위기국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등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제조업 주택관련 지표 등이 개선되고, 재정지출 축소 영향도 단기간으로 제한되겠지만 유로존의 경우 본격적인 실물경기 회복세 진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역시 경기부양 노력에도 당분간 경기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다만 최근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재정절벽 관련한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등 유로존 우려가 일부 걷히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령,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국채금리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비교적 안정된 데다, 지난해 9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프로그램(OMT) 계획 발표 이후 심각한 유동성 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적다는 기대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실장, 마득락 대우증권 상무, 신민영 LG경제연구소 부문장, 임한규 우리투자증권 이사, 홍준기 UBS 서울지점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13.01.16 I 황수연 기자
  • 뉴욕증시, 혼조..채무한도 우려속 지표 엇갈려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또다시 혼조세에 머물렀다. 정부 채무한도 상한 증액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가운데 엇갈린 경제지표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했다.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7.57포인트, 0.20% 상승한 1만3534.8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6.72포인트, 0.22% 떨어진 3110.78을 기록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보다 1.66포인트, 0.11% 높은 1472.34를 기록했다.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채무한도 증액 문제를 두고 의견 대립을 보인 가운데 이날에는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채무한도 증액 합의가 지연될 때에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공식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압박을 가한 것이 시장심리를 냉각시켰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재정절벽 우려 속에서도 예상외 호조를 보이며 소비경기 회복 기대를 높였지만, 제조업 선행지표인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6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갔다. 건설업체인 레너가 건설경기 호조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내놓았지만, JP모간체이스 등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시종 관망심리가 우세했다.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애플은 노무라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탓에 또다시 3% 이상 추락하며 주가가 485달러까지 내려 앉았다. 이는 최근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새로운 소셜 검색엔진인 그래프 서치를 발표한 페이스북은 시장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와 함께 3%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소폭 동반 상승했다. 이날 실적 호조를 보인 레너는 차익매물이 나온 탓에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0.83% 하락하고 말았다. 하루 뒤 실적 발표를 앞둔 골드만삭스와 이베이가 하락한 반면 JP모간은 1% 이상 올랐다. ◇ 페이스북, 소셜 검색엔진 ‘그래프서치’ 공개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독자적인 소셜 검색서비스를 공개하면서 인터넷 검색 엔진시장에 뛰어 들었다.페이스북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가진 미디어이벤트에서 독자 개발한 소셜 검색엔진인 그래프 서치(Gragh Search)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의 베타버전은 이날부터 당장 이용할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소셜 네트워크에 연결된 정보를 검색하는 엔진을 개발했다”며 “이는 웹 기반의 컨텐츠를 검색하지 않고 고객들의 소셜 네트워크와 관련된 정보들을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기존 검색엔진의 경우 검색어를 입력하면 그에 가장 부합되는 결과를 보여주지만, 그래프 서치는 페이스북에서 공유한 사진과 인물, 장소, 개인의 관심사 등 각종 컨텐츠 내에서만 결과를 검색해준다. 저커버그 CEO는 특히 “그래프 서치는 기존 웹 검색과는 다른 것”이라며 이미 구글이 지배하고 있으면서 경쟁과 비판이 많은 기존 시장에 당장 뛰어들 생각은 없음을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페이스북이 머지 않아 검색엔진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스텐 웨이드 IDC 애널리스트는 “이번 페이스북의 새로운 검색엔진은 페이스북 서비스에 매우 흥미로운 기능들을 더해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렇게 친구를 찾고 개인의 관심사를 검색하는 것으로는 중요한 매출 수익원이 될 순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더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완벽한 형태의 웹 검색엔진을 내놓아야 하는데, 이번 그래프 서치는 그 첫 단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건설업체’ 레너, 이익 4배 급증..주택경기 호조덕미국의 대표적인 건설업체 가운데 하나인 레너가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주택경기 회복 덕이었다. 레너는 15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이익이 1억2430만달러로, 주당 순이익이 56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3030만달러, 주당 16센트에 비해 무려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또 시장에서 예상했던 주당 44센트 전망치도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9억5270만달러는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였던 12억6000만달러를 모두 넘어섰다. 레너측은 “4분기동안 주택산업은 지속 가능한 회복국면으로 완전히 돌아섰다”며 “낮은 모기지 금리와 구입 매력이 높아진 주택가격 수준, 줄어든 주택 압류, 임대료 대비 매력적인 주택가격 등이 회복세를 유지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레너는 지난 4분기말 기준으로 주택 수주물량은 4053채로, 전년동기대비 87%나 급증한 상태라고도 덧붙였다. ◇ 소매판매, 예상외 호조..제조업지수는 또 부진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중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1월 0.4%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0.2% 증가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앞선 11월 수치도 종전 0.3% 증가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특히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 증가해 0.2%였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11월의 0.1% 감소에서 크게 개선됐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설자재 등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 역시 0.6% 증가하며 0.3% 증가를 점쳤던 시장 예상치와 11월의 0.5%를 앞질렀다. 실질적인 소비경기 악화를 확인시킨 셈이다. 반면 지난 11월에 호조를 보였던 자동차와 차부품 판매는 1.6% 증가에 그쳐 11월의 2.7%에 못미쳤다. 휘발유 판매도 제품가격 하락으로 인해 1.6% 또다시 감소했다.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뉴욕 제조업경기를 보여주는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마이너스(-) 7.7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해 12월의 -7.30보다 부진한 것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0보다 낮았다. 특히 지수가 경기 확장과 위축을 판단하는 기준치인 제로(0)를 6개월 연속으로 밑돌면서 제조업 경기 위축세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세부 항목별로는 고용지수가 -4.30으로, 앞선 지난해 12월의 -9.68보다 개선됐고 제품가격지수도 16.13에서 22.41로 높아졌다. 그러나 신규주문지수는 -3.44에서 -7.18로 더 악화됐다. 반면 6개월후 경기여건지수는 17.95에서 22.41로 개선됐다. ◇ 피치 “채무한도 증액 지연떈 미국 등급강등 검토”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미국 의회가 정부 채무한도 상한을 높이지 못할 경우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피치는 이날 미국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정부 채무한도 상한 증액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지 못할 경우엔 미국의 ‘AAA’ 등급에 대한 공식적인 재검토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재정적자 감축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올해 안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피치는 “의회는 채무한도 상한을 높일 것이며 미국 국채가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지는 위험은 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피치사는 미국에 대해 최고 등급인 ‘AAA’ 등급을 부여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젝시하고 있다.한편 피치는 “정부 채무한도 상한을 정해놓은 것은 비효율적이며 잠재적으로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기제”라며 “한도 상한을 높이지 못하면 국채가 디폴트 위험에 처하는 반면 이를 올리지 않는다고 한도 이상으로 국채를 발행해 재정을 지출하는 일을 막을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2013.01.16 I 이정훈 기자
  • 유럽증시, 하락..美채무한도 우려-실적악재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최근 혼조세를 이어오던 유럽증시가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정부 채무한도 상한 증액 협상에 대한 우려와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의 실적 악화 등이 부담이었다.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12% 하락한 285.68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03%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각각 0.89%, 0.33% 떨어졌다. 스페인 IBEX35지수도 0.42% 하락했다. 다만 이탈리아 FTSE MIB지수만 홀로 0.33% 상승했다.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채무한도 증액 문제를 두고 의견 대립을 보인 가운데 이날에는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채무한도 증액 합의가 지연될 때에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공식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압박을 가한 것이 시장심리를 냉각시켰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재정절벽 우려 속에서도 예상외 호조를 보이며 소비경기 회복 기대를 높였지만, 제조업 선행지표인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6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에서는 독일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SAP의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미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SAP 주가는 4% 이상 추락했고, 이로 인해 Stoxx유럽600 기술업종지수는 2.3%나 하락했다. 모바일 칩업체인 Arm도 ‘아이폰5’ 수요 부진 우려에 4.24% 동반 하락했다. 반면 영국의 광산업체인 론민은 플래티늄 가격 상승 기대감에 7% 가까이 급등했다. 리오틴토도 생산량 증가 기대에 2% 가까이 올랐다.
2013.01.16 I 이정훈 기자
  • 뉴욕증시, 소폭하락..지표혼조속 채무한도 우려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하며 출발하고 있다. 소매지표가 호조를 보인 반면 제조업지표가 부진했고, 정부 채무한도 상한 증액 협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탓이다. 이날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31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0% 하락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도 0.49% 떨어지고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24% 하락 중이다.유럽쪽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개장전 쏟아진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재정절벽 우려 속에서도 예상외 호조를 보이며 소비경기 회복 기대를 높였지만, 제조업 선행지표인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6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갔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채무한도 증액 합의가 지연될 때에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공식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압박을 가한 것이 부담이 되고 있다. 반면 나라야나 코컬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기조가 아직 불충분하다며 추가 조치를 요구하고 나서 위안이 되고 있다. 건설업체인 레너가 지난해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4배가 급증한 순이익을 기록한 것도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레너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하루 뒤 나올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 이베이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다소 짙은 상황이다.
2013.01.15 I 이정훈 기자
  • 하우스푸어 재정투입 'NO'..금융위 묘안 짜냈나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금융위원회는 15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국민행복기금’ 설치 및 운영방안 등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이 보고자로 나섰고, 금융정책국장, 금융서비스국장, 중소서민정책관 등 주요 국·과장들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이 자리에서 18조 원의 재원 마련을 위해 7000억 원 수준의 재정투입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기금 재원 조달 방안과 연체기간, 신용등급 등을 세분화해 지원대상을 명확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금융위가 하우스푸어 문제 해결에 재정투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왔던 만큼 당선인 공약이행을 위해 어떤 묘수를 내놨을지 관심이다. 박근혜 당선인은 지난해 9월 18조 원의 국민행복기금을 조성, 금융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의 신용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행복기금은 신용불량자의 부채탕감은 물론 다중채무자 채무조정, 학자금 대출 연체 채무 매입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국민행복기금은 현재 신용회복기금을 운영중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주도로 운영될 전망이다. 신용불량자에 한해 빚을 최대 50%(기초생활수급자는 70%)까지 탕감하고 남은 빚을 8~10년 장기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 또 금융회사 여러 곳에 빚이 있는 다중채무자의 경우 1인당 1000만 원 한도내에서 금리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장기상환 대출로 전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신용회복위원회의 ‘프리워크아웃 제도’ 적용대상을 확대해 다중채무자의 조기 신용회복도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상호금융기관 종합관리 방안도 제시했다. 금융위는 최근 상호금융의 수신 증가세에 우려를 표하고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부처별로 흩어진 감독권을 총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는 18일 금융위, 금감원, 행정안전부, 농수산식품부 등은 상호금융 관련 정책협의회를 연다. 상호금융에 대한 비과세 혜택 축소, 상호금융이 부실화됐을 때 예금을 보장하는 예금자보호기금을 더 많이 쌓는 등 선제적 관리방안도 포함됐다.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국세청의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 공유 요구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고, 기업 부실 확대, 회사채 시장 활성화 등 최근 금융 현안에 대한 분석과 정책 방향도 포함했다.금융위는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산하 공기업 합리화 계획을 제출했으나 별도의 정책금융 총괄지주회사 설립 등 각 기관의 통합, 신설 등 조직개편은 이번 업무보고에서 제외했다. 우리금융지주의 매각문제도 현재까지 추진된 매각과정의 경과보고에 그쳤다.
2013.01.15 I 김재은 기자
  • 금통위,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시너지효과 강구"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국은행이 정부와 발맞춰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임을 또다시 시사했다.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지난해 12월 27일자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일부 금통위원은 “재정정책의 방향 및 정도 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 통화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논의결과에 따라 지난해 27일 발표한 ‘201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 회복 지원’과 ‘저성장 지속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라는 말이 등장했다. 금통위원들이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새 정부 출범을 핵심 결정요인으로 지적하면서 채권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홍철 동부증권 채권연구원은 “기존에 이미 채권시장 참가자들에게 주지됐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큰 반향은 없겠지만, 금리 인하론에 대한 힘을 실어주면서 채권시장 강세는 지속될 듯하다”고 전했다.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 3년 금리는 기준금리(2.75%)를 밑도는 2.73%로 마감했다. 그만큼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다는 이야기다. 의사록에서는 올해 통화정책을 운용하는데 정부 재정상황을 고려변수로 넣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과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재정상황이 현 예산안과 상당히 달라질 것”이란 지적에 채택되지 않았다.
2013.01.15 I 정다슬 기자
  • [투자의맥]"美 부채한도 증액후 소비회복 기대..IT·자동차주 주목"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KDB대우증권은 미국 부채한도 증액 과정이 원만하게 이뤄지면서 미국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며 IT와 자동차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5일 “지난 1월 초 미국 재정절벽과 관련해 우선적으로 증세안이 의회에서 합의됐지만 아직 부채한도 증액 이슈가 남아있다”며 “특히 지난 2011년 부채한도 증액 이후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된 만큼 이번에도 같은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부채한도 증액 이후에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없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세안 통과 이후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직접적인 신용등급 변경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증세안 통과에 찬성하는 등 분열되는 모습을 나타낸 만큼 이번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여야간 갈등도 지난 증액 당시에 비해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부채한도 증액 과정이 지난번과 다르게 원만한 과정을 거쳐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한 연구원은 “부채한도 증액 이후 오바마 행정부는 공약으로 내세웠던 일자리 창출과 중산층 보호를 통한 상향식 경제발전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에서는 대표적인 소비재인 IT와 자동차에 기대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소비회복에 뒤따를 것으로 기대되는 생산활동 회복 과정에서 소재, 산업재 등 자본재의 회복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2013.01.15 I 권소현 기자
어닝시즌엔 역시 실적 좋은 종목이 '甲'
  • 어닝시즌엔 역시 실적 좋은 종목이 '甲'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접어들면서 1월 셋째 주(14~18일) 증권사들의 추천 종목 리스트에는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대상(001680)은 KDB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복수 추천을 받았다. KDB대우증권은 대상에 대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9%, 14.7% 증가할 것”이라며 “전분당 가격인상 효과 등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전분당 중 과당 가격이 8~10% 인상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농심(004370)과 하이트진로(000080)도 대상과 비슷한 이유로 추천종목에 올랐다. SK증권은 농심에 대해 “원재료값 상승으로 제품가격 결정력이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소주 제품가격 인상과 시장점유율 상승에 따라 하이트진로의 올해 영업익이 전년대비 56%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중국의 경기 개선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도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호남석유(011170)와 락앤락(115390)은 하나대투증권으로부터 “중국 경기 회복 수혜와 중국 시장에서의 견조한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으며 추천 종목으로 지목됐다.IT업계의 거인인 삼성전자 관련 부품업체들 역시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대신증권은 일진디스플(020760)레이를 추천하며 “삼성전자 태블릿PC 터치스크린 1위 공급업체로서 올해 매출 7121억원, 영업익 817억원으로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에스맥(097780)은 신한금융투자로부터 “삼성 태블릿 PC향 터치패널 공급 증가로 매출 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또 한화증권은 유아이디(069330)를 내년 삼성 태블릿PC 확대 전략의 최대 수혜주로 꼽으며 추천 종목에 넣었으며, 하나대투증권은 삼성 갤럭시S4 모바일 오피스 제품 탑재 가능성을 이유로 들어 인프라웨어(041020)를 추천했다. 제약주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동아제약(000640)은 SK증권으로부터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사업의 역량 강화가 예상된다”는 평가를 받고 추천 종목 한 자리를 꿰찼다.▶ 관련기사 ◀☞[주간추천주]신한금융투자☞대상, 가격 인상·가공식품 성장..목표가↑-대우☞신용등급 A+ '대상'..이자 절감 '보너스'
2013.01.13 I 김기훈 기자
  • [김홍달의 세상보기]새 정부, 금융산업은요?
  • [김홍달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 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모든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의 형편이 심각한 상황이다. 매년 수조 원대의 이익을 내는 금융회사들이 무슨 엄살이냐고 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저성장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은행, 증권, 보험, 신용카드, 소비자금융 등 금융산업 전 부문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년도 금융권 전체의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많게는 50%까지도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산업은 경기순환적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기술혁신이나 파격적인 신상품의 출현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거나 일거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양적 성장을 지속해 왔던 과거에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성 하락의 부정적 영향을 신규대출의 증가로 보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국내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지금의 상황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악화된 수익성을 보전할 수는 없다. 소나기가 오는 대로 고스란히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게다가 최근 수수료와 대출금리의 인하 압력, 서민금융과 중소기업대출 확대 등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과도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어 금융회사의 경영을 어렵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이러한 사회적 압력과 요구는 그동안 금융회사들의 불건전한 영업 관행과 대출 가산금리 결정 과정의 불투명성 등에도 기인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금융회사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또한 수수료와 금리체계를 개선해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을 완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임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금융회사 또한 수익과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경시하거나 금융산업을 사회구조적 문제의 해결 수단이나 재원으로 여기는 것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는 것이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 역시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며 적절한 수익을 내지 못하면 본래의 기능도 충실하게 수행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실자산마저 증가한다면 이는 자본적정성의 훼손으로 이어져 본연의 업무인 금융중개 기능도 약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행의 수익추구 그 자체를 죄악시해서는 곤란하며, 나아가 금융산업 역시 독자적인 성장동력의 하나로서 인식돼야 한다. 제조업 위주 산업구조의 재편이라는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를 고려하더라도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인 금융산업의 성장은 국민경제의 균형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과제다. 주위 상황을 둘러보면 은행의 성장을 위한 여건은 만만치 않다. 그동안 은행들은 국내시장에서 대출자산의 증가를 통해 양적으로 성장해왔으나 이제 이러한 성장전략은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한 상황에서 해답은 해외 진출이다.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금융회사의 글로벌화 수준을 보여주는 TNI지수(Trans-Nationality Index)의 국내 평균은 3.2%로, 60~70%를 넘나드는 글로벌 금융회사와 비교하기조차 부끄러울 정도로 글로벌화는 극히 미약하다. 세계 15위 규모인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라도 우리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 할 수 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금융산업에 대한 여러 가지 비전이 제시된 바 있었다. 동북아 금융허브, 메가뱅크론, 민영화 등 비록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금융산업을 독자적인 성장동력의 하나로 인식하고 육성하려는 정부 차원의 계획이 있었다. 새 정부 출범을 눈앞에 둔 지금 금융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한 담론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오래전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하고서도 개인적인 슬픔을 뒤로하고 휴전선을 걱정했으며 수년 전에는 일신상의 안위보다 소속당의 선거와 앞날을 걱정했다. 지금 박 당선인이 걱정하고 있는 양극화와 서민층 문제,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정부조직개편 등은 새 정부가 해결해 나가야 할 중차대한 과제들이지만 여기서 금융인의 일원으로서 한마디 보태고 싶다. 그러면 금융산업은요?
2013.01.11 I 김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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