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두산건설, 1조 수혈 받아도 신용등급은 '글쎄'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두산건설(011160)이 그룹으로부터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 받기로 했지만, 신용등급 상향과 같은 즉각적 반응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대규모 대손충당이 예정돼있는 상태에서 두산중공업(034020)을 비롯한 그룹 전반의 재무 위험이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1조원의 유동성 확보 계획을 담은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이 5716억원의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을 두산건설에 넘기고, 유상증자로도 3055억원을 지원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6256억원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2600억원 등도 충분히 갚을 수 있는 규모다. 자기자본이 1조원 넘게 늘어나고, 순차입금은 그만큼 감소할 예정이다. 부채비율도 546%에서 148%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정도면 기업의 신용등급에는 상당한 호재다. 하지만 정작 신용평가사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아직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A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대규모 대손 때문에 자본 1조원을 확충하더라도 그 효과가 크지 않다”며 “부채비율을 대폭 낮출 정도의 사업부를 넘겨주는 것은 두산중공업의 재무 상황도 나빠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두산건설을 버리지 않는다는 점은 시장에 확인시켜줬지만, 건설경기 불황이 그룹 전체로 전이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실제 자금투입 현황을 파악해 등급 조정 여부를 검토한다는 정도의 의례적 코멘트만 나올 수 있다”며 “12월말 실적이 확인되는 대로 재무개선 효과를 면밀하게 분석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레딧 시장도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한 자산운용사 크레딧 연구원은 “두산건설은 올해 기준으로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여서 차입금이 많이 감소하진 않을 것”이라며 “두산중공업도 유동성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증자 규모는 충분히 지원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2년 전에도 1조원 가까운 자구 계획이 나왔지만 사업 리스크가 반영되면서 건설과 중공업 모두 등급 변동은 없었다”며 “어차피 연결기준이어서 자금만 이동할 뿐, 신용도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건설 부문의 적자 해소는 분양 경기 회복에 달려있다”며 “손실을 털어낸 만큼 실적이 올라가는 추세가 나타나면 평가사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은 A+, 두산건설은 BBB+ 등급을 받고 있으며, 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이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스페셜 코멘트를 통해 “두산건설이 대규모 대손손실 발생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고 유동성 위험을 완화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두산중공업에 대해서는 재무완충력 저하와 계열지원 부담이 현실화됐다는 점을 우려하고, 향후 신용등급에 반영하기로 했다.
- 해운사들 유동성 압박 '심각'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해운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대형 해운사들이 좀처럼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해운업계의 수익성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갚아야 할 차입금 규모는 점점 불어나고 있어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전망이다. 4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진해운(117930)과 현대상선(011200) STX팬오션(028670)이 올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과 유동성 장기부채 규모는 각각 1조원을 넘는다. 한진해운은 1조6767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상선과 STX팬오션은 각각 1조197억원, 1조413억원이었다. SK해운은 5096억원의 단기차입금과 유동성 장기부채를 올해 안에 갚아야 한다. 자료: 한국기업평가(SK해운은 2분기 EBITDA)여기에 금융비용과 투자지출을 감안하면 올해 해운사들의 소요자금은 더 늘어난다. 한진해운은 올해 차입금 상환과 금융비용으로 총 1조9970억원이 필요하며, 현대상선 1조3705억원, STX팬오션 1조2757억원, SK해운 5994억원 순이었다. 이런 차입금은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으로 갚아내야 하지만, 해운사들의 능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진해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현금창출력(EBITDA)은 2290억원으로 금융비용(3203억원) 조차 감당할 수 없었고, SK해운도 2분기까지 834억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현대상선과 STX팬오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각각 마이너스 1742억원, 785억원의 EBITDA를 기록했다. 영업 수익보다 손실이 더욱 크다는 의미로 차입금 원금은 물론, 금융비용도 지불할 수 없는 상태였다. 올해 해운시황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운사들의 재무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기평 관계자는 “올해 유가와 운임지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해운사의 영업수익성도 향상되긴 어렵다”며 “올해 소요자금을 영업현금으로 충당할 수 없고, 만기연장과 차환에 대한 부담도 지고 있어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신용평가사의 예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신용평가는 “해운시황 침체가 길어지면서 대체자금 조달 요건이 약화되는 등 부담요인이 크다”며 “올해 해운사들의 신용도에 대해 보수적 관점을 견지하면서 유동성 확보 계획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한진해운, 낮아진 컨테이너운임 회복 시간 걸려-동양☞한진해운, 4Q 실적 부진..목표가↓-HMC☞한진해운,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목표가↓-우리
- [마켓in]해운사들 유동성 압박 '심각'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해운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대형 해운사들이 좀처럼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해운업계의 수익성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갚아야 할 차입금 규모는 점점 불어나고 있어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전망이다. 4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진해운(117930)과 현대상선(011200) STX팬오션(028670)이 올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과 유동성 장기부채 규모는 각각 1조원을 넘는다. 한진해운은 1조6767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상선과 STX팬오션은 각각 1조197억원, 1조413억원이었다. SK해운은 5096억원의 단기차입금과 유동성 장기부채를 올해 안에 갚아야 한다. 자료: 한국기업평가(SK해운은 2분기 EBITDA)여기에 금융비용과 투자지출을 감안하면 올해 해운사들의 소요자금은 더 늘어난다. 한진해운은 올해 차입금 상환과 금융비용으로 총 1조9970억원이 필요하며, 현대상선 1조3705억원, STX팬오션 1조2757억원, SK해운 5994억원 순이었다. 이런 차입금은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으로 갚아내야 하지만, 해운사들의 능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진해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현금창출력(EBITDA)은 2290억원으로 금융비용(3203억원) 조차 감당할 수 없었고, SK해운도 2분기까지 834억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현대상선과 STX팬오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각각 마이너스 1742억원, 785억원의 EBITDA를 기록했다. 영업 수익보다 손실이 더욱 크다는 의미로 차입금 원금은 물론, 금융비용도 지불할 수 없는 상태였다. 올해 해운시황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운사들의 재무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기평 관계자는 “올해 유가와 운임지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해운사의 영업수익성도 향상되긴 어렵다”며 “올해 소요자금을 영업현금으로 충당할 수 없고, 만기연장과 차환에 대한 부담도 지고 있어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신용평가사의 예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신용평가는 “해운시황 침체가 길어지면서 대체자금 조달 요건이 약화되는 등 부담요인이 크다”며 “올해 해운사들의 신용도에 대해 보수적 관점을 견지하면서 유동성 확보 계획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한진해운, 낮아진 컨테이너운임 회복 시간 걸려-동양☞한진해운, 4Q 실적 부진..목표가↓-HMC☞한진해운,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목표가↓-우리
- 뉴욕증시, 큰폭 하락..유로존 우려에 이익실현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했던 가운데 스페인의 정치 비자금 스캔들로 유로존 우려가 커지자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29.71포인트, 0.93% 하락한 1만3880.08로 장을 마감하며 하루만에 다시 1만400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나스닥지수도 47.93포인트, 1.51% 떨어진 3131.1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17.46포인트, 1.15% 낮은 1495.71을 기록했다. 지난주 불거진 정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라호이 총리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스페인 당국의 조사와 야당의 사퇴 요구, 국민들의 시위 등이 어우러지며 유로존 위기가 재차 부각될 모양새를 보였다. 국채금리도 덩달아 뛰며 불안을 조장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수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차익 매물이 쏟아져 나왔고, 지난해 12월 미국의 공장주문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시장 기대에 못미쳤다는 점도 부담요인이 됐다.이로 인해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는 하루만에 12%나 치솟았다. 모든 업종들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주와 기술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신용평가기관인 S&P사의 모회사인 맥그로우-힐이 14% 가까이 폭락했다. 미 법무부와 주 검찰 등이 금융위기 당시 모기지 채권 과대평가 혐의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소식에 악재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는 새로운 해피밀 메뉴로 ‘피시 맥바이트’를 출시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1.41% 하락하고 말았다. 오라클도 통신장비업체인 애크미 패킷을 19억8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3% 가까이 추락했다. 다만 애크미 패킷은 24% 가까이 치솟았다.반면 새로운 ‘블랙베리10’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들을 출시한 뒤 리서치인모션(RIM)이라는 회사명까지 바꾼 ‘블랙베리’는 ‘BBRY’라는 코드로 거래를 시작한 첫날 14% 이상 급등했다. ◇ 유로존 금융시장, 스페인 비자금 스캔들에 ‘휘청’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집권 국민당의 정치자금 수수 스캔들이 유로존 위기를 또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달 31일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는 국민당 예산회계장부를 게재하며 라호이와 집권여당인 국민당이 반기 혹은 분기별로 건설사들로부터 자금을 수수했다고 폭로했다. 엘파이스, 엘문도 등에 따르면 라호이 총리는 1997년~2008년 간 건설 회사들로부터 35차례에 걸쳐 32만2231유로(4억7800만원)의 불법 자금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일(현지시간) 라호이 총리는 국민당 지도부를 소집해 긴급 회의를 가진 후 이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우리가 뇌물을 받아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것은 거짓이라는 두 마디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세금 환급 내역과 금융자산 보유 내역을 공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스페인 내 3개 감사기관은 이번주 내로 국민당 발표의 사실 여부를 두고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야당들은 라호이 총리의 즉각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처럼 정치적 상황이 어려워지자 스페인 국채금리가 뛰고 유로화도 하락하고 있다. 이날 스페인의 2년만기 국채금리가 하루만에 20bp(0.20%포인트) 급등한 2.78%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벤치마크인 10년만기 국채금리 역시 전거래일대비 20bp 뛴 5.39%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화대비 유로화 가치도 1.35달러대까지 내려오고 있다. ◇ 美 공장주문, 증가세 반전..시장기대엔 못미쳐미국의 지난해 12월 공장주문이 증가세를 회복했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못미치는 부진함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해 12월중 미국 공장 주문이 전월대비 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3% 감소했던 지난해 11월보다 개선된 것이었지만, 2.3%로 예상했던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최소한 3년 이상 사용하는 자동차와 건설장비, 컴퓨터 등 내구재 주문은 4.3%나 늘어난 반면 음식료품과 의류 등 비내구재 주문은 0.3%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석유류와 담배 등의 주문이 크게 줄었다. 석유류가 0.6%, 담배가 23.1% 감소했다. 크리스 로우 FTN파이낸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이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해외 수요만 회복된다면 성장세는 더 빨라질 것”이라며 “그나마 지난해 정체를 생각하면 완만한 성장세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 오라클, 통신장비업체 애크미패킷 인수오라클이 통신장비업체인 애크미 패킷(Acme Packet)을 19억8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오라클은 이날 애크미 패킷의 대주주 지분을 전일 종가에 22%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29.25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총 인수대금은 19억8000만달러로, 전액 현금으로 지급된다. 애크미 패킷의 주가는 최근 12개월간 29%나 하락했지만, 가장 최근 석 달간에는 37%나 반등했다. 시가총액은 17억달러 수준이다. 애크미 패킷은 비디오 컨퍼런싱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네크워크 상에서 음성과 영상, 데이터 등을 전송해주는 통신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이 분야 최대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와 경쟁하고 있다. 이동통신업체로부터 매출을 주로 올리고 있지만, 최근 북미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위축됐다. 마크 허드 오라클 대표는 “이번 인수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업종내 최고의 통합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회사 전략의 핵심적 부분”이라며 “앞으로 쇼핑몰과 헬스케어, 가정부문 등에서 변화하는 환경에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 딜은 올 상반기중 완료될 예정이다.◇ 美국무부, ‘서브프라임 평가오류’ S&P사 제소미국 법무부와 주 검찰들이 모기지 채권에 대한 신용평가를 제대로 못해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키웠다며 신용 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를 제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법무부와 일부 주 검찰이 이르면 이번주중으로 S&P사에 대한 이같은 민사상 제소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 법무부는 S&P측과 합의를 논의해왔지만, 양측의 이견으로 결렬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금융위기 당시 신용 평가사들의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취하는 첫 법 집행이다. 법무부의 이런 제소 방침에 일부 주 검찰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제소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고, 또한 S&P사 외에 무디스나 피치는 왜 소송 대상에서 제외됐는지 등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3대 신용 평가기관들은 지난 2008년 위기 이전에 부실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에 대해 장미빛 전망을 제시한 탓에 위기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S&P사는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잘못된 평가모델을 사용해 모기지 채권들의 등급을 고평가했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이와 관련, 미 법무부와 S&P사 등은 사실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 올해 신용등급 강등 위험 커졌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해 세계 경기둔화 및 기업들의 실적 저하 여파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기업 신용등급 상향 기조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기업 실적 개선세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커 기업 신용 등급의 하방 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보유한 363개사 가운데 48개사의 등급이 바뀌었다. 이 중 등급 상향 기업은 22개사로 전년 44개사 대비 반 토막 났고, 등급 하향 및 부도 발생 기업은 각각 20개사, 6개사로 전년 6개사, 3개사 대비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등급 상향 업체 수를 하향 업체 수로 나눈 등급 상하향배율(Up/Down ratio)은 1.1배를 기록, 전년 7.3배 대비 크게 줄었다. 등급변동 성향(Rating Drift Rates)은 0.6%를 기록, 전년(11.9%)보다 11.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등급 상향 업체 수에서 하향 업체 수를 뺀 값을 유효등급 보유 업체 수로 나눈 값으로, 상향 업체 수가 많을수록 비율이 높아진다. 한기평은 “유로존의 재정위기 우려 확산 및 세계 경기 둔화,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상향 기조가 빠르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자료 : 한국기업평가지난해 등급이 오른 22개사 중 대봉엘에스(BB-→BB)를 제외한 21개사가 투자등급 기업이었다. 투기등급에서 투자등급으로 오른 ‘Rising Star(떠오르는 별)’는 한 곳도 없었다. 2007년 이후 Rising Star는 전무한 상태다. 반면, 대한전선(BBB→BB+)과 성신양회(BBB-→BB+) 쌍용건설(BBB+→BB+) 등 3개사가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지며 ‘Fallen Angel(추락천사)’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밖에 남광토건과 네이처글로벌 동양텔레콤 세계투어 지앤디윈텍이 기존 투기등급에서 부도(D) 처리됐고, 웅진홀딩스는 투자등급(A-)에서 단숨에 D 등급으로 추락했다. 신용등급이 두 단계 이상 변동하는 LRC(Large Rating Changes)는 상승 LRC 1개사, 하락 LRC 5개사로 전년 0개사, 1개사 대비 크게 늘었다. 기업별로는 CJ대한통운(A→AA-)이 CJ그룹 편입 효과 및 관계사 지분 매각 등으로 두 등급 올랐다. 반면 대한전선과 인스프리트(B→C), STX팬오션(A→BBB+), 쌍용건설, 대성산업(A→BBB+) 등은 각각 2~3단계씩 하향 조정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12개사, 서비스 3개사, 금융 7개사의 신용등급이 올랐고, 등급하락은 각각 10개사, 7개사, 3개사였다. 특히 운송, 건설, 조선운송장비, 화학, 자동차, 금융 등의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등급변동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전반적인 신용등급의 방향성은 하방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점진적인 경기회복 전망에도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 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기업 실적 회복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향후 등급변동 가능성을 의미하는 등급 전망도 ‘부정적’ 전망은 증가한 반면 ‘긍정적’ 전망은 감소했다. 전체 유효신용등급 중 안정적(Stable) 비중이 94.1%로 절대적 수준을 차지한 가운데 긍정적(Positive) 비중은 전년말 6.6%에서 2.8%로 3.8%포인트 하락했고, 부정적(Negative) 비중은 전년말 1.9%에서 2.8%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조원무 한기평 평가기준실 전문위원은 “세계 경기의 점진적 회복에 힘입어 올해 수출 경기는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가계부채 부담 등에 따른 내수 부진 등으로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경기 및 기업실적 전망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신용등급의 방향성은 하방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마켓in]올해 신용등급 강등 위험 커졌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해 세계 경기둔화 및 기업들의 실적 저하 여파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기업 신용등급 상향 기조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기업 실적 개선세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커 기업 신용 등급의 하방 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보유한 363개사 가운데 48개사의 등급이 바뀌었다. 이 중 등급 상향 기업은 22개사로 전년 44개사 대비 반 토막 났고, 등급 하향 및 부도 발생 기업은 각각 20개사, 6개사로 전년 6개사, 3개사 대비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등급 상향 업체 수를 하향 업체 수로 나눈 등급 상하향배율(Up/Down ratio)은 1.1배를 기록, 전년 7.3배 대비 크게 줄었다. 등급변동 성향(Rating Drift Rates)은 0.6%를 기록, 전년(11.9%)보다 11.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등급 상향 업체 수에서 하향 업체 수를 뺀 값을 유효등급 보유 업체 수로 나눈 값으로, 상향 업체 수가 많을수록 비율이 높아진다. 한기평은 “유로존의 재정위기 우려 확산 및 세계 경기 둔화,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상향 기조가 빠르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자료 : 한국기업평가지난해 등급이 오른 22개사 중 대봉엘에스(BB-→BB)를 제외한 21개사가 투자등급 기업이었다. 투기등급에서 투자등급으로 오른 ‘Rising Star(떠오르는 별)’는 한 곳도 없었다. 2007년 이후 Rising Star는 전무한 상태다. 반면, 대한전선(BBB→BB+)과 성신양회(BBB-→BB+) 쌍용건설(BBB+→BB+) 등 3개사가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지며 ‘Fallen Angel(추락천사)’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밖에 남광토건과 네이처글로벌 동양텔레콤 세계투어 지앤디윈텍이 기존 투기등급에서 부도(D) 처리됐고, 웅진홀딩스는 투자등급(A-)에서 단숨에 D 등급으로 추락했다. 신용등급이 두 단계 이상 변동하는 LRC(Large Rating Changes)는 상승 LRC 1개사, 하락 LRC 5개사로 전년 0개사, 1개사 대비 크게 늘었다. 기업별로는 CJ대한통운(A→AA-)이 CJ그룹 편입 효과 및 관계사 지분 매각 등으로 두 등급 올랐다. 반면 대한전선과 인스프리트(B→C), STX팬오션(A→BBB+), 쌍용건설, 대성산업(A→BBB+) 등은 각각 2~3단계씩 하향 조정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12개사, 서비스 3개사, 금융 7개사의 신용등급이 올랐고, 등급하락은 각각 10개사, 7개사, 3개사였다. 특히 운송, 건설, 조선운송장비, 화학, 자동차, 금융 등의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등급변동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전반적인 신용등급의 방향성은 하방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점진적인 경기회복 전망에도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 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기업 실적 회복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향후 등급변동 가능성을 의미하는 등급 전망도 ‘부정적’ 전망은 증가한 반면 ‘긍정적’ 전망은 감소했다. 전체 유효신용등급 중 안정적(Stable) 비중이 94.1%로 절대적 수준을 차지한 가운데 긍정적(Positive) 비중은 전년말 6.6%에서 2.8%로 3.8%포인트 하락했고, 부정적(Negative) 비중은 전년말 1.9%에서 2.8%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조원무 한기평 평가기준실 전문위원은 “세계 경기의 점진적 회복에 힘입어 올해 수출 경기는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가계부채 부담 등에 따른 내수 부진 등으로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경기 및 기업실적 전망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신용등급의 방향성은 하방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증시나침반]두려움이 커질 때가 기회다
-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 증시는 경제학자들이 그리는 합리적인 세계가 아니라 불확실성이 더 큰 일반적인 정글이다. 너무 많은 변수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안한 상황’과 ‘불확실성’은 다르다. 수급 부담 탓에 시장참가자들의 심리 상태가 불안하다고 해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시기로 단정 지을 수 없다. 이론적으로 오르고 내릴 이유가 50대 50일 때 불확실성이 제일 크고, 단 1%라도 무게중심이 한 방향으로 쏠리면 불확실성은 감소한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 한쪽으로 기울여 확실한 상태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 상황을 단순화시켜 생각해 보자. 이제 위(추세적 상승)든 아래(박스권 하단 회귀)든 우리는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할 시점에 다가서 있다. 미래의 불확실성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방향을 잘 가늠하여 피하거나 맞서야 한다. 2월의 코스피는 이에 대한 답을 줄 것이다. 현 시점 우리의 선택은 아래보다 위이다. 아직 임계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5월 우리의 예상대로 변동성 팽창의 여진이 뒤따른다면, 바로 그때가 임계점(Critical Point)이다. 이후 박스권의 연장(1800선 초반 회귀)보다 박스권 상단 돌파(2050선 돌파)를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을 권고한다.이유는 단순하다. 제기되는 위험 요소들이 너무 익숙하지만 펀더멘탈 방향성에 대한 평가는 너무 인색하기 때문이다. 먼저 눈앞의 실적시즌을 보자. 실적시즌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4분기는 성과급 지급이나 일회성 비용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부진할 때가 잦다. 오히려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져 있다는 점을 주목하자. 실적 시즌에 대한 평가는 실적 그 자체보다 기대의 함수이다. 호재로 인식되는 것은 실적 자체가 좋았을 때가 아니라 실적이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보다 높을 때다. 지금이 그렇다. 연초 이후 주가 조정으로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1배,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3배까지 내려와 있다. 최근 3개월간 2013년에 대한 이익수정비율은 -12.17%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대값(2013년 예상 PER)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는 것, 그것이 기대요인인 것이다. 둘째, 미국 경기의 방향성이다. 더욱이 미국의 신용 경로는 복원되고 있다. 상황은 달라진 것이다. 연준에서 확인된 경기 인식에 굳이 맞설 이유는 없다. 이미 돈이 돌고 있음(신용 경로 복원)에 주목하자. 본원통화 증가가 초과지급준비금에 머무는 ‘연준과 은행 간 내적 순환’에서 ‘은행과 각 경제주체 간의 외적 순환’으로 전환되고 있다. 아직 속도는 완만하지만, 더 이상의 돈을 풀지 않아도 승수효과의 개선 징후를 포착할 수 있다. 상업은행들의 총신용(Bank Credit)은 금융위기 이전을 넘어섰으면, 대출(Loans and leases)도 금융위기 이전까지 올라섰다. 가장 취약한 부동산까지 신용여건이 개선되며,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의 주택자산이 담보로서의 가치를 회복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자생적 정상화를 향해 한 발 나아간 것이라면, 세계 경기 방향성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한다.셋째, 풀린 돈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경기가 좋든 나쁘든 글로벌 각국의 증시는 우리와는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으로의 이동 국면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산 배분 사이클 변화는 이미 시작된 지 오래다. 물론 원화 강세와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 우리 증시의 상대적 약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결국 글로벌 유동성의 다음 목표는 경기 개선 속도에 발맞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우리 증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더욱이 이후 각국의 정책기조 조합으로 볼 때, 그 속도와 양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1월 증시의 부진은 수급 부담과 실적시즌에 대한 우려와 이를 선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 더불어 우려가 확산될 때가 기회라는 입장이다. 수급 교란으로 인해 1월 이후 조정이 출현했지만, 이제 다시 펀더멘탈의 강도가 아닌 방향에 기대를 높여 볼 시기이다. 역설적으로 주가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제기되면 제기될수록, 기회의 영역에 그만큼 다가선 것이다. 우리는 지난 전망 이후 산타 랠리에서 상반기 추세적 상승으로 연결되는 강세장(Bull Market)의 도래를 제시해 왔다. 1월 코스피는 전망보다 더 약했고 비관적 분위기는 오히려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전망의 수정 여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2월에 들어서면 코스피는 제 갈 길을 가기 시작할 것이다. 지난 전망에서 줄곧 고수해온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산배분사이클 변화, 그리고 메인 시나리오인 글로벌 경기모멘텀에 의한 상반기 상승 시나리오는 이제 가시권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한다. 과거 경기가 회복기에 들어설 때, 상대적으로 코스피 대비 높은 성과를 보여온, 필수소비재(음식료), 금융, 산업재(조선,건설), 유틸리티에 대한 주식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 우리는 삼성전자와 자동차의 시가총액 비중이 줄어든 만큼, 이들 섹터의 비중이 늘어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질 때가 기회라는 시각에서 본다면, 이미 반환점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예견된 수급불안과 실적 악화로 인해 주가도 급락했다. 하지만 이미 예상대로 나빠졌다는 것이 확인되는 시점에서, 주가의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기정사실화(페타콩폴리)됐기 때문이다. 과거보다 미래에 시선을 맞춰야 한다. 2월, 다시 황소의 귀환을 기다리자.
- 뉴욕증시, 또 조정..S&P, 15년래 최고 `1월랠리`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월 마지막 거래일에 뉴욕증시가 또 주춤거렸다. 기업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1월 월간으로는 아주 강한 랠리를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9.84포인트, 0.36% 하락한 1만3860.58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18포인트, 0.01% 낮은 3142.13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보다 3.85포인트, 0.26% 내린 1498.11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월간으로 지난 2011년 10월 이후에 1년 3개월만에 가장 강한 랠리를 보였고, S&P500지수는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강한 1월 랠리를 보였다. 개장전 발표된 기업 실적은 다소 엇갈리며 지수 조정을 야기했다. 마스터카드의 작년 4분기 이익이 호조를 보이고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고 월풀의 실적도 양호했다. 그러나 최대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칼은 적자가 확대됐고 UPS와 던킨브랜즈의 실적도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일만에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개인 소비지출도 소득 급증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에 못미친 증가율을 보인 탓에 시장심리가 다소 식었다. 그나마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보이며 낙폭을 줄였다. 실적이 부진했던 다우케미칼이 7%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역시 저조한 실적을 냈던 UPS도 2% 이상 하락했다. 전날 ‘블랙베리10’ 발표 이후에도 급락했던 리서치인모션(RIM)은 이날도 7%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최대 IT기업인 애플 역시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1% 이상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장초반 급락세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주가는 1%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美, 안호이저 M&A 제동..‘버드+코로나’ 한지붕 무산?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201억달러에 멕시코 최대 맥주회사인 그루포 모델로를 인수하려던 세계 최대 맥주업체인 안호이저-부쉬 인베브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버드와이저와 스텔라 아르토이스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안호이저는 코로나를 생산하는 모델로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미 정부는 이럴 경우 미국 맥주시장에서의 경쟁이 현격하게 저하될 것이라며 합병을 반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안호이저를 독과점 혐의로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실제 미 법무부 추정대로라면 두 회사가 합병될 경우 미국내 연간 맥주 판매량의 46%를 한 회사가 독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쟁사인 밀러쿠어스보다 훨씬 더 높은 점유율이다. 빌 베어 미 법무부 반독점담당 국장은 “만약 안호이저가 모델로를 인수해 전적으로 소유하고 조정하게 된다면 안호이저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받는 맥주값을 마음대로 인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제소는 이같은 안호이저의 M&A 시도를 제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합병은 지난 2011년 390억달러 규모인 AT&T의 T모바일 인수에 제동이 걸린 이후 법무부가 반대한 가장 큰 규모의 딜로 기록되게 됐다. 또 맥주산업의 광범위한 구조조정에 처음으로 제동을 건 것이기도 하다. ◇ 빌 그로스 “증시로 자금 대이동? 조짐 안보여”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사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시장에서 무르익고 있는 증시로의 자금 대이동(Great Rotation)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로스 CI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에서 “현재 핌코내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채권에 있던 자금이 주식으로 이동한다는 신호는 거의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자금 대이동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지 않게 봤다. 최근 시장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들어 지난 1997년 이후 최고의 1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형 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이같은 자금 대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다만 “그동안 관망하던 현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부동자금들이 최근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의 근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로스 CIO는 특히 “시중 대출자금(크레딧)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크레딧 여건 완화가 경제를 부양하는데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약해지고 있다”며 “지난 1980년에는 4달러의 새로운 크레딧 자금이 실질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1달러를 창출했지만, 최근 10년간에는 10달러가 있어야 하고 또한 2006년 이후에는 20달러가 있어야 1달러 창출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美가계, 소득 급증에 저축 늘려..소비는 ‘찔끔’지난달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부진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소비도 둔화됐다. 반면 소득 증가율은 무려 8년만에 가장 높았지만, 소비자들은 소비 대신 저축을 우선시했다. 소비경기가 본격 회복되는데에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중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에 밑도는 수준으로, 앞선 11월의 0.4%보다도 낮았다. 인플레이션 상승이 완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더 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소비지출 성장세는 전월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실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도 전월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쳐 0.6% 늘어났던 11월보다 낮아졌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척도로 쓰이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11월의 0.2% 하락에서 다소 높아졌다. 에너지와 식품류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보합에 그쳐 0.1% 상승을 예상한 전망치보다 낮았다. 개인 소득은 이 기간중 2.6% 증가해 시장에서 예상했던 0.8% 전망치와 앞선 11월의 1.0%를 크게 웃돌았다. 이같은 소득 증가율은 지난 2004년 12월 이후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처럼 소득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소비지출 증가율은 그에 크게 못미친 것은 가계가 소비보다 저축에 신경쓴 탓이었다. 12월중 저축률은 6.5%로, 지난 2009년 5월 이후 3년 7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美 실업수당, 3주만에 급증..계절요인에 ‘출렁’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일만에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계절조정 탓에 건수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추세적으로는 대체로 안정적인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다.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3만80000건 급증한 36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5만건을 크게 웃돈 것이다. 2주일 연속으로 크게 감소했던 청구건수가 한 주일만에 다시 급증한 것은 계절적인 영향이 컸다. 대체로 기업들은 연말 연초 홀리데이 시즌에 임시직을 고용했다가 해고하는데, 실제 노동자들의 실업수당 청구는 시차를 두고 이뤄지는 탓이다. 그러나 추세적인 청구건수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실제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는 35만2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250건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 역시 319만7000건으로 전주의 317만5000건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317만6000건을 모두 넘어섰다.◇ 월풀-마스터카드, 4Q 이익호조..다우케미칼은 적자확대미국 가전업체인 월풀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순이익이 1억2200만달러, 주당 1.5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2억500만달러, 주당 2.62달러에 비해 40%나 줄어든 것이다.그러나 이중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이 주당 56센트의 이익을 갉아 먹었고, 그 외에도 주당 21센트에 해당되는 반독점 소송에 대한 합의금, 19센트 수준인 브라질 세금 감면 등이 비용으로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2.29달러로, 32센트였던 전년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고 주당 2.23달러였던 시장 예상치도 넘어섰다. 총 이익마진도 전년동기의 14.5%에서 16.9%로 개선됐다. 세계 2위의 신용카드 업체인 마스터카드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이익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순이익이 6억500만달러, 주당 4.8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주당 4.80달러 전망치도 웃돈 것이다. 또 같은 기간 순영업수익(매출액)도 19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0%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최대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적자폭이 더욱 확대됐다. 매출과 수익성 모두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이었다. 지난해 4분기에 7억1600만달러, 주당 61센트에 이르는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0만달러, 주당 2센트였던 1년전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또한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 역시 주당 33센트에 그쳐 34센트였던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132억달러로, 137억달러였던 시장 예상치에 못미쳤다.
- 현대제철, 작년 영업익 8708억..비상경영으로 '선방'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제철은 작년 매출 14조1287억원, 영업이익 8708억원, 당기순이익 7914억원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철강시황 부진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7.4%, 31.9% 감소했지만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7.6% 증가했다.현대제철(004020)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고수익 전략 제품의 판매 확대와 극한의 원가절감 등 수익성 위주의 비상경영을 실시하고 미래 성장 동력 투자인 3고로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등 견실한 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제품 생산량은 판재류 891만톤, 봉형강류 713만톤 등 총 1604만톤을 기록해 2년 연속 제품생산량 1600만톤을 넘어섰다. 특히 고부가가치 고로 제품 중심의 생산체제를 확립하고 있다. 전체 판매량의 33% 수준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전략제품 판매량은 작년 539만톤으로 전년대비 23.6% 늘어났다. 자동차강판의 경우 외판재 공급이 증가하고 고급강의 생산이 늘면서 판매량이 297만톤으로 23.2% 증가했고, 후판 고급재 판매량도 24만4000톤으로 11.4% 확대됐다. 반면 저원가 조업체제를 구축하고 수익성 위주의 초긴축 예산운영을 하면서 원가는 연간 5750억원 가량을 줄였다.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동력으로 꼽고있는 3고로 투자는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투자 3조2250억원 중 작년 1조6517억원을 투자, 현재까지 2조4679억원이 집행됐으며 올해는 완공까지 7871억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3고로 건설공사는 현재 종합공정률이 89.5%로 오는 9월 27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현대제철은 고로 투자자금으로 장기 저리의 국내 신디케이션론과 수출신용금융(ECA Loan)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2011년 138.6%에서 작년 133.4%로 5% 이상 낮추는 등 대규모 투자기간 중에도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제품 개발은 고로 가동 3년만에 자동차강판 81종, 일반 열연강판 122종, 후판 128종 등 총 331종의 기본강종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부터는 고강도 고성형 강판, 차세대 신개념 강판, 고인성 충격보증 내지진 강판, 고강도 극저온 해양구조물용 후판 등 차세대 전략강종의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독자 고유 강종을 확대할 계획이다.현대제철은 고부가 전략제품 판매를 늘리고, 3기 고로 조업의 조기 안정화 등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량 1670만톤, 매출 13조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 관련기사 ◀☞현대제철, 협력사와 동반성장 다짐☞현대제철, 2Q 이후 실적 개선 기대-HMC☞현대제철, 2Q 철강수요 회복으로 실적개선 기대-현대☞현대제철, 회사채 비용절감 효과 '눈앞'☞현대제철, 수출물량 400만톤 돌파☞현대제철, ISO50001 인증 획득☞현대제철, 내년 2Q이후 실적 회복 전망-이트레이드☞현대제철, 철강가격 회복 기대에 이틀째 상승☞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참신한 생각·인재가 성장동력"☞현대제철, 그룹사 물량 증가 기대-이트레이드☞현대제철, 형강 수출가격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