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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기금, 국세청·복지부 자료 활용..'도덕적 해이' 차단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국민행복기금 신청자의 채무조정 규모를 정하고, 도덕적 해이를 차단하기 위해 국세청과 보건복지부 자료를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금융위원회는 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정찬우 부위원장 주재로 국민행복기금 관계기관 1차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채무조정 때 감면율 산정과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국세청과 보건복지부에서 조세·연금 등의 정보를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예를 들어 소득세나 건강보험료 납부자료 등을 당사자의 동의하에 받아 소득을 추정, 채무상환능력을 따져보겠다는 것으로, 상환 여력이 있어도 일부러 6개월을 연체하는 얌체 채무자들을 걸러내겠다는 의미다.또 장학재단에서 보유한 연체채권을 국민행복기금이 사들일 수 있도록 한국장학재단이 연체채권을 매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지금은 장학재단이 연체 채권을 팔 수 있는 규정이 없어 매입대상이 전체 6개월 이상 연체채무자의 5% 수준에 불과하다.아울러 국민행복기금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적극적으로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국민행복기금의 신용회복 지원자에 대해선 고용노동부와 중소기업청 등이 운영하는 지원 프로그램들과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정찬우 부위원장은 “국민행복기금이 금융위만의 사업이 아닌 범부처 사업이므로 각 부처가 적극적인 역할을 다해 달다”며 “최대한 많은 국민이 편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담·안내 등을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TF 회의에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국세청 등 관계부처 간부들과 금융감독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전국은행연합회 등 유관기관 임원들이 참석했다.
2013.04.12 I 이준기 기자
카시와바라 치에 "亞 회사채 발행 '유리바닥' 없애야"
  • [IFC2013]카시와바라 치에 "亞 회사채 발행 '유리바닥' 없애야"
  • [이데일리 김재은 김인경 김태현 기자] “1997년 아시아시장 외환위기로 생겨난 아세안+3와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의 배경은 결국 은행 차입보다는 자체 채권 발행을 늘리자는 데 있습니다. 단기 차입과 중장기 투자로 자금의 미스매치가 일어났고, 이를 해소하자는 것이었죠. 일단 국공채 발행 활성화에서 시작된 논의는 이제 회사채 발행 활성화로 옮겨가고 있습니다.아시아채권시장이니셔티브(ABMI)의 인프라 구축과 국제통화기금(IMF)지원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카시와바라 치에(사진) 일본무역진흥기구 금융정책연구실 디렉터는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2013에서 이같이 밝혔다. ◇ 회사채 ‘유리바닥’ 없애야..인프라 구축 시급그는 ‘아베노믹스에 대해 너나없이 묻는 게 부담스럽다. 나는 아베노믹스보다 아시아 시장 채권시장 활성화 등에 전문가’라며 운을 뗐다.치에 디렉터는 “15년전 아세안+3 프레임은 은행 대출에서 채권발행으로 옮겨가는 취지였지만, 현재 그 개념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며 “파이낸싱 조치들이 상호보완적인 만큼 양자택일이 아닌 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시아 시장내 유동성을 유출시키지 않고 소화하기 위해서는 국공채를 비롯해 회사채 자금조달이 원활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재 회사채 시장에서는 ‘유리천장이 아닌 유리바닥’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들의 자금조달만 가능한 상황이다. 그는 “투자적격이 BBB등급이지만 A등급도 발행을 하지 않으려한다”며 “규제적 측면에서 시장도구나 인프라를 갖춰 이같은 심리적 장벽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 특히 “개도국의 경우 은행이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주체이자 채권발행자, 자본시장 투자자로 역할하는 만큼 더 신뢰할만한 회복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에 디렉터는 “CMI를 넘어서 ABMI에서는 회사채 시장 발전에 역점을 둬야 한다”며 “2010년 11월 아시아개발은행(ADB)의 펀드형태로 출범한 신생기구 CGIF(신용보증기구)가 자국 채권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회사를 도울 것이며, 올해 첫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아울러 “IMF와 사전합의해야 하지만 현재 1200억달러 수준인 CMI 규모를 2400억달러로 2배 높이고, 상환기간과 발행한도를 확대하는 조치 등이 뒤따라야 한다”며 “현재 외환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1200억달러는 충분하지 않은 수준임에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아베노믹스, 자산버블 등 최악 시나리오 ‘가능’국제금융컨퍼런스에 앞서 지난 9일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치에 디렉터는 아베노믹스에 대해 “양적완화 정책의 실업률 하락 등 실직적인 효과를 따져봐야 한다”며 “소비는 줄어들고 부동산, 증시 등 자산시장만 급등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2015년 소비세율 인상 예정, 실질임금이 물가상승보다 뒤늦은 지행지표라는 점, 몇몇 거대기업을 제외하고 임금상승요구에 대응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같은 ‘소비감소, 자산시장 급등’의 최악의 시나리오가 단기와 중기에 걸쳐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최근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위한 정책금융의 리스크 흡수 역할을 중시하는 데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정책금융의 핵심은 ‘금융권의 민감성과 고객들의 위험도를 적절히 가늠할 수 있는 능력’이며, 정책이 빠져나갈 시점을 정확히 찾는 것도 대단히 어렵다. 대부분의 경우 정책금융은 차츰 ‘디폴트’로 간주돼 정확하고 주의깊은 평가없이 결정을 내리곤 한다. 특히 창조경제, 창조기업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2013.04.12 I 김재은 기자
쑹훙빙 "글로벌 화폐전쟁..또다른 '위기' 부를 것'"
  • [IFC2013]쑹훙빙 "글로벌 화폐전쟁..또다른 '위기' 부를 것'"
  • [이데일리 김재은 이유미 기자]“전세계적인 양적완화(화폐전쟁)의 결과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 향후 2~3년간 금리로 인한 화산폭발(위기 발생)에 주목해야 한다.”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 글로벌재경연구원장은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2013’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쑹훙빙 글로벌재경연구원장쑹 원장은 “미국이 양적팽창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것은 경제 활성화 때문”이라며 “과연 효과가 있을 것인지, 지속가능한 것인지는 되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3차 양적완화(QE3) 이후 미국 부동산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중이며, 글로벌 증시가 연일 새로운 기록을 깨고 있지만, 6개월~1년이후에는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는 “2000년 이후 주식시장이 붕괴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생산성이 둔화됐고, 각국 정부는 3~4% 이상 성장하기 위해 자산가격을 올려왔다”며 “이에 편승해 공장에 투자해 생산성을 늘리기보다 부동산에 투자해 이익을 가져갔다”고 분석했다. 이런 논리로 각국 중앙은행이 오랜 기간 낮은 금리를 유지할 때마다 버블현상이 생기고 있으며, 최근 저금리 기조도 다르지 않다는 판단이다.아울러 개인의 과다채무와 부의 양극화가 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가 공유하는 문제이지만, 생산성 향상 등의 고통스러운 개혁을 회피하고, 보다 손쉬운 방법인 화폐를 찍어 경기를 부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적 완화 정책은 시간을 벌뿐 인플레이션과 함께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인플레는 선진국이 아닌 한국·중국 등 개도국에서 먼저 일어날 것이며, 16~24개월 시차를 두고 미국·유럽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상승’은 불가피하며, 이 경우 자산버블에 의존해온 파생상품 시장에서 큰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쑹훙빙 원장은 “위기는 ‘서브프라임 지진’과 ‘신용 쓰나미’를 거쳐 향후 2~3년간 금리로 인한 화산폭발에 주목해야 한다”며 “금리가 인상될 경우 가장 심각한 문제가 500조 달러 규모인 파생상품 시장(금리 스왑시장)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2008년 금융위기 등 시스템 붕괴를 일으키는 위기 주요 지표로 GDP 대비 총부채비율과 부의 양극화를 꼽았다. 그는 “GDP대비 총부채 비율의 상승은 전체 경제 시스템이 취약한 것을 의미하는데 1930년 대공황(300%)보다 2008년 3분기 수치(358%)가 더 높아지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시작된 시스템 붕괴가 일어났다”며 “현재도 여전히 300%를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1929년과 마찬가지로 2008년 미국국민 상위 10%가 총소득의 50%를 차지하며 위기가 닥쳤다”며 “화폐전쟁(양적완화)의 결과 부의 양극화가 나타나는데 이는 위기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쑹훙빙 원장은 “2013년은 글로벌 화폐전쟁에서 아주 중요한 획을 긋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제는 EU, 미국에 국한됐던 화폐전쟁이 일본·대만·한국·동남아·중국까지 글로벌 화폐전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일본의 양적팽창만 봐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2013.04.12 I 김재은 기자
  • 코스피 나흘째 상승..개인·외국인 '쌍끌이 매수'
  • [이데일리 강예림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 1950선도 회복했다. 우리 정부와 미국의 노력으로 북한과의 대화모드가 조성된데다 뉴욕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 소식에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녹았다. 12일 오전 9시 2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28포인트(0.22%) 오른 1953.35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일부터 나흘째 상승세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미국 경제지표가 되살아난 점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모두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여기에 전일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북한 관련 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대북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어느정도 진정됐다. 이날 외국인은 사흘째 ‘사자’세로 214억원을 기록중이다. 개인도 나흘만에 ‘사자’로 돌아서 23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사흘째 ‘팔자’로 44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2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출발했다. 의약품, 서비스업, 은행, 증권, 종이목재, 섬유의복 등이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반면 건설업종은 GS건설(006360)의 실적쇼크 여파로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의료정밀, 운수장비 업종도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POSCO(005490)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등이 오름세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삼성전자우(005935)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LG전자(066570) 등은 내림세다.▶ 관련기사 ◀☞GS건설, 실적 쇼크에 이틀째 하한가☞한기평, GS건설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강등☞'어닝쇼크' GS건설, 신용등급 강등 위기
2013.04.12 I 강예림 기자
  • [채권왈가왈부] 2.6%와 동결의 미학, 추가인하 없을 듯
  •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라는 통화정책보다는 총액한도대출 한도라는 신용정책카드를 꺼내들었다. 아울러 신용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데다 지금의 금리수준이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데는 정치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채권브리핑 ‘원포인트 인하’ 없었다는 점도 동결요인, 2013년 4월11일자 기사 참조, 채권왈가왈부 뇌 구조로 풀어본 김중수..‘동결’에 무게, 2013년 4월8일자 기사 참조). 이에 따라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은은 11일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75%로 동결했다. 지난해 10월 인하이후 6개월연속 동결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한은은 또 올 경제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6%로 낮췄다. 반면 한은은 총액한도대출 한도를 기존 9조원에서 12조원으로 확대했다. 기술형창업지원한도를 신설 3조원을 배정했고, 무역금융지원한도도 기존 75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늘렸다. 반면 결제자금지원한도 7500억원은 폐지했다. 총액한도대출 금리 역시 현행 1.25%에서 연 0.5~1.25%로 낮췄다. 정부는 올해 경제전망을 기존 3.0%에서 2.3%로 대폭 낮추고 추경 등을 통해 올 경제성장을 3.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바 있다. 아울러 한은의 금리인하를 압박해 왔었다. 다만 한은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은 금리인하 없이 신용정책이라는 미시적정책으로도 정부의 3.0% 성장이 가능하다 본 것으로 보인다. 즉 2.6%에 추경효과 0.3%를 더하면 2.9%에 이른다. 여기에 총액한도대출 한도 확대로 0.1%를 추가로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 한은이 결국 무차별적인 통화정책보다는 미시적인 신용정책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 역시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의미를 설명했다. 아울러 기준금리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도 밝혔다. 아울러 오후에 나온 수정경제전망과 설명회를 통해 지난달 통화정책방향에서 문구변화를 줬던 마이너스 GDP갭 역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채권시장은 그간 25bp를 넘어 50bp 인하를 기대하는 등 포지션이 급격히 쏠려있었다. 시장 예상과 다른 금리동결로 인해 당분간 조정흐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커브는 베어플래팅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다음주 나올 정부의 추경과 추가 국고채발행 규모, 만기별 비중에 따라 커브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장기물쪽 비중이 높다면 커브 변화없이 커브 레벨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 관련기사 ◀☞ [채권왈가왈부] 뇌 구조로 풀어본 김중수..‘동결’에 무게☞ [채권왈가왈부]ESI순환변동치 6개월째횡보 ‘의미와 관전포인트’☞ [채권왈가왈부] 추경에 대한 단상☞ [채권왈가왈부] 경기회복과 정책공조 사이
2013.04.11 I 김남현 기자
  • 정부 "北 위협, 실물경제 영향 제한적"
  •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는 북한 리스크가 우리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부정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4년 만의 외평채 발행 여부에 대해선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10일 세종청사에서 가진 북한 이슈 관련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하고 “과거 북한발 리스크의 금융시장 영향이 일시적, 제한적이고 실물경제까지 파급되지 않는다는 학습효과가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 국장은 또 “실제로 과거 북한관련 이벤트 발생시 교역·외국인투자·생필품 가격 등은 별다른 차질없이 안정세를 유지했다”면서 “전반적으로 북한 위협에 따른 수출애로, 외국인 투자취소 등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정·통화정책 등 측면에서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응능력 또한 충분하다”면서도 “하지만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한 현재 경제 상황에서 북한 도발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사태가 장기화되면 실물경제에 부정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은 국장은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여부에 대해선 “발행여부를 포함해 발행 시기, 규모 등도 결정된 바 없다”며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한 외신은 한국 정부가 외평채 발행을 위해 골드만삭스 등을 발행주관사로 선정했지만, 북한 위협으로 인해 외평채 발행을 늦출 것이라고 전했다. 은 국장은 외국인 자금 유출과 관련해서는 “최근의 외국인 주식·채권자금 유출은 북한리스크 이외 뱅가드 펀드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국내 주식·국채 시장에서의 외국인 비중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주식시장과 국채시장에서의 외국인 비중은 각각 31.7%, 17.1% 수준이다. 은 국장은 이어 “최근의 한국물 CDS 프리미엄상승, 원화환율 상승 등은 유로존 불안, 달러화 강세 등 대내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지, 북한 위협 때문은 아니다”라며 “북한 리스크로 신용평가사들의 국가신용등급 조정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경영안정자금 1000억원을 지원하고, 최장 1년간 상환을 유예하는 등의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은 국장은 “필요 시에는 추가대책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北 미사일 우려에도 코스피 상승폭 확대..1930선 안착☞ 北, 무수단 외 미사일 추가배치…워치콘 2단계 격상☞ "G8 국가들, 北 도발행동 거부..외교해법 촉구"☞ "韓 4년만에 첫 외평채 발행, 北위협에 늦춰질듯"☞ 北 개성공단 근로자 철수 감행..동시다발적 위협☞ 靑 "北 위협은 심리전..국민·외국인 동요 없다"(종합)▶ 관련이슈추적 ◀☞ 北 위협, 한반도 긴장 `고조` ▶ 관련포토갤러리 ◀☞ 北, 전투동원태세 사진 더보기
2013.04.10 I 윤종성 기자
  • [투자의맥]'코스닥 구조적 충격 가능성 낮다'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코스닥시장이 나흘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불안한 모습이지만 구조적으로 충격을 받아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10일 당장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뚜렷하지 않다면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개별 종목별로 차익실현 욕구가 있는 만큼 종목별로 슬림화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범호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닥 반등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 나흘 만에 순매수 반전했고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당장 코스닥 수급 구도에서 균열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2009년 이후 코스닥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있는 가운데 5% 벽을 넘지 못했던 외국인들의 코스닥 지분율 역시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3월 이후 외국인들의 코스닥 시장 지분율은 5%대를 상회하고 있고, 이는 과거 미국 베어스턴스가 파산했던 금융위기 초입 시점 이후 최대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큰 틀에서 코스닥 신용잔고 비율은 2012년 이후 평균 3.94%를 기록했고 연초 이후 시장 전체의 신용잔고 비율은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서 상승하고 있다”며 “이 역시 코스닥의 구조적인 충격 우려를 낮춰주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들의 매도세는 지켜볼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고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연초 이후 상대적으로 선전한 코스닥 시장에서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을 수 있다”며 “실제 중국 조류독감 유행이나 개성공단 조업 중단과 같은 돌발 악재에 대해 심리가 취약해지면서 공격적인 매도세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높은 종목 가운데 신용잔고 비율이 단기간에 급상승하거나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종목이라면 향후 시장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며 슬림화된 대응을 주문했다. ▶ 관련기사 ◀☞ [투자의맥]"4월 옵션만기 비차익이 관건..매도우위에 무게"☞ [투자의맥]이달 만기, 코스피 하락 리스크될 것☞ [투자의맥]외국인 매물폭탄에도 끄떡없는 종목 7개☞ [투자의맥]이달 만기, 잔고 청산 가능성 커져☞ [투자의맥]"코스피 단기반등 가능성..1980선 회복 못하면 재하락"
2013.04.10 I 김세형 기자
  • 뉴욕증시, 또 반등..다우·S&P지수, 장중 사상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연이틀 반등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살아난 어닝시즌 기대와 영국, 중국 등의 지표 호조가 힘을 실어줬다.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전일대비 59.98포인트, 0.41% 상승한 1만4673.4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5.61포인트, 0.48% 뛴 3237.86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5.54포인트, 0.35% 높은 1568.61을 기록했다. 특히 다우와 S&P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롭게 썼다. 개장전 발표된 영국의 2월중 산업생산이 예상외의 호조세를 보인데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알코아의 실적이 우려에 비해 선방한 것이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되살리는 계기가 됐다. 또한 중국의 인플레 지표가 안정되면서 기존의 통화부양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한 몫했다. 그러나 프랑스 1분기 성장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2월 도매재고 급감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3월 고용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양적완화를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것도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모든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소재와 에너지주 강세를 두드러졌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양호한 실적을 공개했던 알코아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강보합권으로 마쳤다. 또한 올해 실적 전망치를 시장 기대보다 높은 수준을 제시한 퍼스트 솔라는 무려 46%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고, 이 덕에 동종 업종인 선텍파워와 LDK솔라도 각각 32.56%, 24.3%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허벌라이프는 KPMG가 감사인을 그만 두기로 했다는 소식에 4% 가까이 하락했고, JC페니 역시 전 최고경영자(CEO)인 마이런 울만이 회복한다는 소식에 12% 이상 하락했다. 다만 스케처스는 허벌라이프와 같이 KPMG가 감사인을 그만 둔다는 소식에도 1.86% 올랐다. ◇ “英경제 1분기 0.1% 성장..트리플 딥 면할듯”영국 유력 씽크탱크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가 영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플러스 0.1%를 기록해 최악의 트리플 딥을 면할 것으로 전망했다.NIESR은 이날 영국 경제가 1분기중에 0.1% 성장하며 작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차 예상치로, 최종 전망치는 오는 25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많은 전문가들은 영국 경제가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최근 5년 내에 3번째 경기 침체기에 빠질 것으로 우려한 바 있다. NIESR은 “영국의 1분기 전체 GDP 성장세가 지난 2월말까지 추정한 3개월간의 성장세와 거의 같은 속도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2월중 영국 산업생산은 에너지와 제조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반등세를 보인 바 있다. ◇ 美 도매재고, 17개월래 최저..재정불확실성 탓미국의 지난 2월중 도매재고가 1년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일부 도매판매가 늘어난 덕이기도 하지만, 재정정책 불확실성으로 기업 지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재고 비축을 제한한 영향이 컸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2월중 미국의 도매재고가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1월의 0.8% 증가에서 감소로 급선회한 것으로, 0.5%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에도 크게 못미친 것이다. 특히 이는 지난 2011년 9월 이후 1년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또 1월 수치도 종전 1.2% 증가에서 하향 조정됐다. 자동차 부품이나 기업 설비 등 내구재 재고는 0.2% 늘어난 반면 의약품과 농산물 등 비내구재 재고는 0.9%나 크게 줄었다. 이처럼 기업들이 재고 쌓기를 꺼리면서 판매가 더 빨리 늘어난 상대적인 재고 비율도 낮아지는 모습이었다. 실제 도매판매를 감안한 도매재고 비율은 1.19개월치로, 앞선 2월의 1.21개월에 비해 소폭 줄었다. ◇ 피치, 中 위안화 채권 등급강등..대출급증 ‘빨간불’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중국의 자국통화표시 장기채권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빠른 대출 증가에 따른 위험을 반영한 결과다.피치는 이날 중국에 대한 평정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장기 자국통화표시 채권의 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밝혔다. 다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 놓지 않았다. 피치는 “은행은 물론이고 다른 형태의 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금융 안정성 측면에서 큰 위험인 만큼 중국의 금융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은행권과 비은행권 금융기관들에서의 빠른 신용 확대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했다. 현재 중국 은행권 대출규모는 작년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대비 135.7%에 이르고 있다. 이는 이머징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각종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을 포함한 총 대출은 GDP대비 198%까지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피치는 중국의 지방정부 부채도 작년말 GDP대비 25.1%까지 늘어나면서 총 정부부채도 GDP대비 49.2%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피치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인 외화표시 신용등급은 종전대로 ‘A+’로 유지했다. 이에 대해 “여전히 중국은 작년말 3조387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불러드 “봄철 경기둔화 판단 일러..QE 축소해야”지난 3월 고용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또다시 봄철 경기 둔화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하기 이르다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3월 비농업 취업자수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지만, 한 달 지표만으로는 판단하기 이르다”며 “올해 안에 실업률이 7%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그대로 유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는 지난 몇년간 연초 회복세를 보이다 봄부터 둔화국면으로 진입하는 현상을 반복했는데, 올해도 이런 현상을 보일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유로존 경제가 최근 몇년전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미국도 고용지표 외에 다른 경제지표들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개인적으로 경기가 개선됨에 따라 양적완화의 속도도 조절하는 게 옳다고 본다”며 매파적인 성향을 재확인했다. 다만 불러드 총재 역시 “실업률이 7.7%에서 7.6%로 하락하긴 했지만, 이는 많은 미국인들이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데 따른 것이라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 “G8 국가들, 北 도발행동 거부..외교해법 촉구”주요 7개국(G7)과 러시아로 구성된 G8 국가들이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거부하고 외교적 해법을 통해 긴장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더 루카세비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현지 언론인 RI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주 후반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8 외무장관회의에서 이들 국가들이 이같이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G8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러시아가 속해있다. 루카세비치 대변인은 “러시아는 G8 파트너 국가들과 북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최근 도발적이고 호전적인 행동들에 대해 거부하는데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와 함께 우리는 한반도와 그 주변지역에서의 긴장 해소를 위해 정치적이고도 외교적인 노력을 포기해선 안되며 그 이외의 다른 대안은 동북아지역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점도 합의할 것”이라며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이와 함께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핵 폭발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단순한 농담이 아니며 이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며 “북한측의 수사 역시 이에 못지 않은 해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2013.04.10 I 이정훈 기자
  • [증시나침반]현미경이 아닌 망원경이 필요하다
  •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센터장] 주가만 보면 악재는 무시되고, 호재는 화답을 받고 있다. 경기회복 속도가 더딤에도 코스피지수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가끔 주춤할 때도 있겠지만 4월에도 코스피는 더 오를 것으로 본다. 추락에 대한 고민은 경기가 정상화되고, 주가가 더 높아지고 난 뒤에 해도 늦지 않다.지난 가을 이후 글로벌 증시의 상승 동인은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의 힘이었다. 유동성의 힘이 경기회복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고리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장을 견인했다. 물론 글로벌 경기 회복이 가파르지는 않다. 펀더멘털 개선이 더딘 만큼 상승장이 지속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도 근거가 있다. 논리적으로 생각해 봐도 경제 동향을 파악한 후 주가를 읽어내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변곡점에서 주가는 경기에 선행하는 속성이 강하다. “경기가 좋아지니까 조만간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말도 맞지만 “주가가 오르니까 조만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논리도 틀리지 않다는 얘기다.우리는 지금 대담한 통화 실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번 실험이 성공할지 여부는 현 시점에서 알 수는 없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부채 디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한 각국의 인플레이션 유도 정책이 당분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각국의 느슨한 통화정책이 지속하는 국면은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임에 분명하다.더욱이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가 달리는 동안에도 더딘 행보를 보여왔다. 수급 부담과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이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그동안 달려왔던 글로벌 증시는 속도 조절 내지 정체를 보일 수 있지만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이미 실적에 대한 기대수준이 낮아졌다. 부진한 4분기 실적이 반영되며, ERR(Earning Revision Ratio)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가 있다. 그만큼 향후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 과도하게 하락한 기대수준만 복원해도 주가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다.둘째 수출 개선 가능성이다. 1~2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0.6%에 그쳤다. 지난 10년간 평균인 14.6%를 크게 하회하고, 2002년과 2009년 이후 가장 부진했다. 수출 부진은 지난 연말 이후 원화 강세에 따라 한국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해져서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리면 원화강세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셋째는 정책 기대감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4월에는 국내 거시정책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내수부문에서 투자 부재와 부동산 경기 부진이라는 두 가지 부담을 덜어낼 계기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정책의 효용성 여부는 검증이 필요하지만, 일단 부정적인 심리 개선이 중요하다. 국내 증시는 사이클의 전환기에 놓여 있다. 지금은 현미경이 아니라 망원경이 필요하다. 투자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 과거에 시선을 맞추면 ‘펀더멘털과의 괴리가 큰 상승’이라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지만, 미래를 향해 본다면 증시를 둘러싼 신용 및 경기 사이클은 개선되고 있다.북한이 연일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실제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제 하에서 성장에 대한 베팅이 유효한 3분기까진 여전히 추가 상승에 베팅하기를 권고한다. 오히려 고민의 초점은 숲(코스피 전망)보다 나무(종목선택)에 있다. 지수 높낮이에 대한 논란보다 이미 시작된 랠리에서 수익률 극대화가 당면한 숙제다. 과거 OECD 선행지수 상승 반전구간에서 상대적으로 견고했던 금융주와 산업재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종목찾기도 수익률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2013.04.09 I 강예림 기자
  • 뉴욕증시, 소폭반등..어닝시즌 관망속 저가매수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소폭 반등했다. 포르투갈 구제금융과 미국의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관망속에 꾸준히 유입된 저가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8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전거래일대비 48.23포인트, 0.33% 상승한 1만4613.48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8.39포인트, 0.57% 뛴 3222.25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9.79포인트, 0.63% 높은 1563.07을 기록하며 다시 1560선을 회복했다. 개장전 독일의 지난 2월 산업생산이 예상외의 호조세를 보이긴 했지만, 유로존의 4월중 소비자 신뢰지수가 키프로스 사태로 인해 부진을 보이며 시장심리 개선을 막았다. 또 포르투갈도 헌법재판소가 공무원 임금 삭감을 통해 재정긴축을 막자 정부가 추가 긴축안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이번주 있을 유로존 회의에서 구제금융 상환 연장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했다. 미국에서는 별다른 경제지표가 없는 가운데 이날 장 마감 이후 알코아로부터 시작되는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관망세가 짙은 분위기였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소비재 관련주가 강했던 반면 통신주는 부진했다. 존슨앤존슨이 약했지만 코카콜라는 강한 모습이었다. 개별 종목별로는 이번 어닝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게될 알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1.82% 상승했고, 이번주 후반 실적을 공개하게 될 대표 은행주인 JP모간도 1.40% 올랐지만 웰스파고는 0.35% 하락했다. 원유 및 가스 생산설비 업체인 루프킨을 33억8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제너럴일렉트릭(GE)이 1%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피인수 대상인 루프킨은 무려 38% 가까이나 급등했다. 400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아일랜드 사업을 철수하는 턴어라운드 계획을 발표한 에이본 프로덕츠도 1.73% 상승했다. ◇ 피치, ‘긴축차질’ 포르투갈에 신용등급 강등 경고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재정긴축에 차질이 우려되는 포르투갈에 대해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피치는 이날 포르투갈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포르투갈의 헌법재판소가 긴축을 거부하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재정 회복계획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며 등급 강등을 예고했다. 또 “이는 앞으로도 포르투갈 정부가 유럽연합(EU)이나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구제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여지를 크게 제한할 수 있다”고도 했다. 피치는 현재 포르투갈에 대해 투기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BB+’를 부여하고 있으며,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하며 상황에 따라 언제든 등급을 강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피치는 “과거 통계를 볼 때 ‘부정적’ 전망을 부여받은 국가들의 경우 약 절반은 신용등급이 강등됐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주 포르투갈 헌법재판소는 올해 예산 가운데 포르투갈 구제금융과 관련돼 논란을 불러 일으킨 9개 긴축조항 가운데 4개를 거부했다. 피치는 “헌법재판소의 긴축 거부로 초래된 불확실성은 포르투갈의 개혁 프로그램에 잠재적 차질을 가져올 수 있으며 국채 신용등급에 추가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예상보다 저조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공공부채 증가로 이어지며 부정적 등급 판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집값 더 뛴다”는 미국인 48%..두달째 사상최고내년에도 집값이 더 뛸 것이라고 보는 미국인들이 거의 절반 수준에 육박하며 두 달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유지했다. 다만 1년 뒤 집값 상승률 전망치는 다소 하락했다. 미국 국책 모기지업체인 페이매이는 지난달 2일부터 25일까지 1004명의 18세 이상 미국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향후 12개월 내에 집값이 더 뛸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8%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설문 때와 같은 비율로, 이는 설문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또 “12개월 내에 집값이 현재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미국인은 석 달 연속으로 10%에 머물렀고, “집값이 현재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37%로, 지난 1월의 41%, 2월의 39%에서 두 달 연속으로 하락했다. 덕 던컨 페니매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고용지표 악화 등으로 인해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다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주택시장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외 주택경기에 대한 전망은 다소 조정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2개월내 집값이 얼마나 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평균 2.7% 상승을 전망해 지난 2월의 2.9%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또 ‘12개월내 모기지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6%로, 2월의 45%보다 높아졌고, ‘지금 집을 사아야할 시기’라는 응답자는 73%에서 71%로 소폭 줄었다. ◇ 마크 파버 “뉴욕증시 더 오를땐 여름철 폭락할듯”뉴욕증시가 지금 수준에서 더 오를 경우 올 여름철 폭락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월가의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가 전망했다.파버 더글룸, 붐 앤 둠 리포트 편집인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증시는 과매수 상태에 있으며 단기적으로 지수가 더 상승할 경우 머지 않아 아주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버 편집인은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더 이어간다면 폭락장이 나타날 가능성은 그 만큼 더 커지게 된다”며 “그 시기는 아마 올 하반기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강세장은 이미 4년전부터 시작됐고, 최근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오라클과 페덱스 등 중요한 주식들이 그 흐름을 이끌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존슨앤존슨이나 P&G, 월마트와 같은 주식들이 추가 상승을 이끌 가능성은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를 통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아주 적은 수의 주식들만 신고점을 경신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파버 편집인은 “지금은 주식을 사기에 아주 좋은 시기가 아니다”며 “지난 몇주일간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대로 이미 주식시장은 강세장이 시작되던 시점과는 다른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매파’ 피아날토 “3월 지표 실망..고용회복 판단 유보”연방준비제도(Fed)내 매파로 양적완화(QE) 축소 또는 중단을 주장해온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3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하며 노동시장 회복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피아날토 총재는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3월 비농업 취업자수는 실망스러웠다”며 “노동시장이 회복되고 있는가에 대한 결론을 내기 위해서는 앞으로 추가적인 지표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도 “노동시장이 개선되거나 연준이 자산매입으로 연말이면 4조달러에 이르는 재무제표 확대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를 줄이기 원한다면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늦출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지만, 고용지표 악화로 이같은 주장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피아날토 총재는 “노동시장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최근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올해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그는 “설령 연준이 현재의 자산매입 속도를 다소 늦추거나 전반적인 매입규모를 제한하더라도 충분히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을 부양하는 효과는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 獨 2월 산업생산, 예상외 호조..1Q 성장기대 고조지난 2월중 독일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반등했다.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위축 이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독일 경제부는 이날 지난 2월중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1월의 0.6% 감소에서 증가세로 급선회한 것으로, 0.3% 증가를 점쳤던 시장 예상치도 상회한 것이다. 반면 지난 1월중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독일의 산업생산은 올해 첫 두 달동안 0.2% 감소했다.부문별로는 2월중 자본재 생산이 2.4% 늘어난 반면 소비재 생산은 2.5% 감소했다. 에너지 생산은 3.9% 증가했고 건설부문은 2.7% 감소했다.카르스텐 브르제스키 ING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하반기 경기가 침체기를 겪은 뒤로 독일 경제는 다시 안정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은 안정되고 있을 뿐 강한 반등을 말하긴 어려운 상황이며 연초 추운 겨울 날씨가 건설업 외에 산업 전반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전문가들은 작년 4분기에 0.6%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독일 경제가 1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관련기사 ◀☞ 마크 파버 "뉴욕증시 더 오를땐 여름철 폭락할듯"☞ 뉴욕증시, 혼조세..어닝시즌 관망-저가매수☞ 뉴욕증시, 큰폭 하락조정중..고용지표 실망 탓☞ 뉴욕증시, 하루만에 소폭반등..글로벌 부양기대
2013.04.09 I 이정훈 기자
  • 피치, `긴축차질` 포르투갈에 신용등급 강등 경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재정긴축에 차질이 우려되는 포르투갈에 대해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피치는 8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포르투갈의 헌법재판소가 긴축을 거부하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재정 회복계획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며 등급 강등을 예고했다. 또 “이는 앞으로도 포르투갈 정부가 유럽연합(EU)이나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구제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여지를 크게 제한할 수 있다”고도 했다. 피치는 현재 포르투갈에 대해 투기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BB+’를 부여하고 있으며,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하며 상황에 따라 언제든 등급을 강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피치는 “과거 통계를 볼 때 ‘부정적’ 전망을 부여받은 국가들의 경우 약 절반은 신용등급이 강등됐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주 포르투갈 헌법재판소는 올해 예산 가운데 포르투갈 구제금융과 관련돼 논란을 불러 일으킨 9개 긴축조항 가운데 4개를 거부했다. 피치는 “헌법재판소의 긴축 거부로 초래된 불확실성은 포르투갈의 개혁 프로그램에 잠재적 차질을 가져올 수 있으며 국채 신용등급에 추가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예상보다 저조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공공부채 증가로 이어지며 부정적 등급 판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3.04.09 I 이정훈 기자
  • (뉴욕전망대)美 고용지표 너머를 보라
  • [이데일리 김태현 수습기자]뉴욕증시가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 소식으로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여부가 관심사였던 상황에서 일본이 공격적인 금융완화에 나서면서 글로벌 부양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인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하반기 부양 가능성도 힘을 보태고 있다.그러나 이날 예정된 고용지표는 이런 흥을 깰 수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민간 고용 회복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가 발표한 3월 미국 민간 고용은 전문가 예상치인 21만명에 크게 밑도는 15만명 증가에 그쳤다.다만 경제전문가들은 3월 민간 고용 둔화에는 정부예산 자동삭감인 ‘시퀘스터’와 추운 날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요인들이 일시적으로 고용회복 속도를 더 늦췄을 수 있다는 얘기다.3월 고용지표도 전달 32만명에서 20만명으로 줄었을 전망이지만 이를 수치 그대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따라서 고용지표 자체보다는 연준 내에서는 나오는 양적완화 속도조절론의 향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 비둘기인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 여름 고용시장 전망이 밝다며 빠르면 3~4개월내 채권 매입 속도 조절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현 상황에 비춰볼 때 연준은 고용시장의 장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단기 고용지표 부진이 큰 의미를 갖지 않을 수 있다.연준의 판단이 중요한 상황에서 시장은 내주 초입부에 예정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을 일찌감치 기다릴 전망이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애틀란타 연은에서 열리는 2013년 금융시장회의에 참가해 통화정책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다.◇경제지표: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8시30분에는 3월 고용보고서(전월 23만6000건, 예상 20만1000건)와 2월 무역수지(전월 -444억달러, 예상 -446억달러)가, 오후 3시에는 2월 소비자신용(전월 162억달러, 예상 157억달러)이 발표된다.
2013.04.05 I 김태현 기자
  • [증시브리핑]북한에 놀란 가슴, 일단 지켜보자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북한이 달라졌다. 사흘째 개성공단 진입을 통제하면서 대북 리스크가 기존과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조짐이다. ‘매번 저러다 끝나겠지’ 하면서 무덤덤했던 주식시장은 위기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긴장하는 모습이다. 장중 한때 2% 넘게 떨어져 북한 악재는 여느때와는 달리 무게 있게 인식되는 모습이었다. 악재는 북한만이 아니었다. 미국의 지난달 비제조업지수, 민간고용 지표 등이 경기회복을 낙관할 수 없을 만큼 나빠졌다. STX(011810)의 유동성 위기와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의 대량 리콜 사태도 증시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본은행(BOJ)의 공격적인 양적완화로 엔화가 급락한 것 역시 증시를 짓누르는 요인이었다. 전문가들은 이제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코스피도 불과 일주일 전까진 정부의 경제 활성화 대책을 기대하며 오르리라 예상했지만,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 더 많아졌다. 모두 북한의 도발에 놀란 탓이다.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북한 위협에 대해선 과거 경험대로 조정시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라고 권하기 어렵게 됐다”며 “북한 무기의 살상력과 공격 범위가 늘어났고 중국의 대북 억제력도 믿기 어려워졌다”고 언급했다.특히 외국인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일 국내 증시에서 4700억원 가량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 냈고, 댄 애커슨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은 한국법인 비상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위기가 더 장기화되면 공장도 이전할 수 있다는 의미 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다른 외국계 기업도 비슷한 계획을 세우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그러나 지나치게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일도 아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북한의 도발이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많지 않다”며 시장 심리를 달랬다. 뉴욕증시도 일본은행의 공격적인 통화부양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 기대감 등에 힘입어 하루만에 다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지도 않겠지만, 내리지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전문가들은 변수가 복잡해지고 투자 심리가 다소 얼어붙은 만큼 숨 고르기를 할 때라고 조언한다. 대북 리스크가 걷히기 전까진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듯하다.▶ 관련기사 ◀☞봄기운 돌던 회사채시장 STX사태로 다시 찬바람☞한기평, STX 계열사 신용등급 줄하향☞나이스신평, STX·STX조선해양 신용등급 하향 검토
2013.04.05 I 김도년 기자
  • 약해진 체력에 악재 폭탄까지..코스피 '털썩'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악재는 홀로 오지 않는다’는 증시 격언이 들어맞는 날이었다. 북한 리스크에 대한 학습효과 덕에 최근 잇단 도발에도 꿋꿋했던 코스피가 글로벌 경기회복 우려, 개별 기업 우려 등 악재가 겹치자 4일 한때 2% 넘게 떨어지면서 1930선대로까지 밀리기도 했다. 여전히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과거와 비슷하게 북한 도발이 단기 이슈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거와는 양상이 다르다는 분석과 겹악재에는 장사 없는 만큼 당분간 증시가 조정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줄 이은 악재에 코스피 강펀치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비 1.2% 하락한 1959.45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북한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개성공단 철수를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한때 1938.89까지 밀리기도 했다. 북한 리스크가 전부는 아니었다. 이날 개장 전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3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는 전달보다 하락했고 3월 민간고용도 예상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었다. 때문에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해묵은 악재인 엔화 약세도 증시 발목을 잡았다. 이날 일본은행(BOJ)이 공격적으로 양적완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엔화는 급락했다. 여기에 개별 종목 악재도 더해졌다. 주초에 STX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더니 간밤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시가총액 상위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3~5% 급락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북한 도발은 이같은 악재와 맞물려 실제보다 더 파괴력을 발휘했다. 개성공단 철수 통보가 오보였음이 밝혀진 이후에도 낙폭을 크게 회복하지 못한 이유기도 하다. ◇北 문제 장기화 조짐..발 빼는 외국인일단 북한과 물리적인 충돌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북한도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보다는 미국 등 주요국과 협상할 수 있는 카드를 더 원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하지만 지난달 북한이 핵실험을 실행했을 때에도 무덤덤했던 증시가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엔 북한 리스크가 좀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약해진 데다 미국의 대응도 불확실하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북 리스크가 과거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단기 도발로 끝났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장기화,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신들도 북한의 도발을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한국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5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15일 5700억원 순매도한 이후 최대다. ◇신용등급 하향여부가 관건..펀더멘털에 주목전문가들은 이날 개성공단 오보사태를 지켜보면서 뉴스에 쉽게 흔들리기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정도를 가늠하고 판단할 것을 권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으로 주식시장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상황은 국제신용평가사가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정도로 실질적인 긴장이 조성될 경우”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보다는 증시의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실적이나 글로벌 경제 등 대내외 여건이 여전히 취약한데도 코스피지수는 1년 반 동안 2000선을 넘나들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센터장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약효를 다 했다”며 “투자심리가 불안해지고 있는 만큼 1900선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여전히 글로벌 주요 증시에 비해 투자매력도가 높다는 분석도 있다. 유승민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1950선을 기준으로 MSCI 코리아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8.8배고 예상 주가순자산비율은 1.08배”라며 “지난 수년간 글로벌 위기 국면과 비교해봐도 낮은 수준으로 주식시장이 이미 지정학적 위험을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13.04.04 I 권소현 기자
  • [통화보고서] 전년 50bp 인하, 성장률 올까지 0.22%p↑ 견인
  •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이 단행한 기준금리 50bp 인하가 경제성장률을 올해까지 0.22%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경기 역시 하반기이후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가 실물경제에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특히 한은 거시경제모형(BOKDPM)을 이용해 추정한 결과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 50bp 인하가 지난해 평균 0.03%포인트, 금년에는 0.19%포인트 경제성장률을 각각 상승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이 지난 1월 전망한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 2.8%에는 이같은 부문이 포함된 것으로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평균 0.01%포인트, 금년중 0.05%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또 세계경제가 올해 완만히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요국의 정책대응 강화, 국제금융시장 불안 완화, 경제주체 심리 개선 등이 회복세의 주요인이라 밝혔다. 다만 유로지역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대응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미국도 어느 정도의 재정긴축이 불가피한 점에 비춰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경기 역시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상반기까지는 회복속도가 완만할 것이나 하반기에는 대외 불확실성 완화,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유로지역의 재정건전화, 미국의 재정긴축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통화신용정책을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 내에서 유지되도록 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안정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화 한은 부총재보와 관련 실무자는 이와 관련 “물가와 성장 어느쪽에 방점이 있다고 말하긴 곤란하다. 문장 그대로 봐달라”면서도 “물가안정이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밖에도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하는 정책수단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금리중심 통화정책 운영체계의 유효성을 점검하고, 장단기 금융시장 간 금리 파급경로의 원활한 작동 방안을 통해 통화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총액한도대출 개선과 통화정책의 투명성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한 금융시장 참가자 및 일반 국민과의 커뮤니케이션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관련기사 ◀☞ [통화보고서]한은 "엔저, 수출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통화보고서] 유로 금융시장 불안 완화속 과다채무국 불확실 여전
2013.04.04 I 김남현 기자
봄기운 돌던 회사채시장 STX사태로 다시 찬바람
  • 봄기운 돌던 회사채시장 STX사태로 다시 찬바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TX조선해양이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봄기운이 돌던 회사채 시장에 다시 찬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 신청을 반영해 STX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하는 등 STX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STX(011810)와 STX조선해양(067250)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을 ‘부정적 검토’로 낮춰 하향 조정할 뜻을 내비쳤다. STX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회사채 시장에도 충격파가 예상된다. 회사채 시장은 신용등급이 A-였던 웅진홀딩스가 지난해 9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까지 꽁꽁 얼어붙으면서 빙하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다가 올 초부터 조금씩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저금리 기조로 우량기업 회사채나 국공채 등에 대한 역마진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올라간 탓이다.하지만 웅진그룹에 이어 STX 사태가 터지면서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조선과 해운, 건설, 화학, 철강 등 경기취약 업종의 회사채 투자도 재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경록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저금리 상황과 맞물려 아직 업황이 회복되지 않은 기업의 회사채에 대한 투자가 살아날 조짐을 보였는데 이번 사태로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경국 현대증권 선임연구원도 “STX 사태가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리스크를 다시 일깨웠다”고 평가했다. STX사태의 여파로 은행권도 불똥을 맞고 있다. 이경록 애널리스트는 “STX그룹에 대한 국내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13조4000억원에 달한다”며 “대손충당금 반영에 따른 실적 악화와 향후 부실업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대손 리스크로 은행채 투자심리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에도 회사채 투자자에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회사채는 자율협약 채권에 포함되지 않아 채권단의 신규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정상적으로 상환받을 수 있다. 현재 STX그룹 주요 계열사의 회사채 만기도래액은 올해만 1조1000억원에 달하고, 당장 다음 달 5000억원을 차환해야 한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석유화학이 자율협약을 신청했을 당시, 신평사의 등급감시 대상에 올랐지만 협약 체결 후 원래 등급을 회복됐다”면서 “STX조선해양 또한 자율협약 체결과 함께 회사채를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국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회사채 상환은 추가 자금 지원 여부에 달린 만큼 자율협약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한기평, STX 계열사 신용등급 줄하향☞나이스신평, STX·STX조선해양 신용등급 하향 검토☞벼랑끝 STX, 이제는 뼈까지.."운명은 채권단 손에"
2013.04.04 I 경계영 기자
SBI모기지·SBI액시즈
  • [우리 주식을 말한다]SBI모기지·SBI액시즈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차이나리스크 때문에 외국 상장기업에 대한 편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투자자들의 눈은 정확하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주가도 따라오기 마련입니다.”마루야마 노리아키 SBI모기지 대표국내에 상장된 일본기업인 SBI모기지(950100)와 SBI액시즈(950110) 대표의 공통된 평가다. 몇몇 중국 기업의 불투명한 회계처리로 외국 상장기업 전반으로 불똥이 튀었지만, 이 두 기업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비결은 실적이다. 여기에 두 기업 모두 상장 후 기념 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가부양에도 힘썼다. 한국사무소를 열어 한국인 직원을 채용하는 등 한국 투자자들과의 소통에도 신경을 썼다. 현재 SBI모기지의 한국인 직원은 3명, SBI액시즈는 5명이다. 두 기업 모두 기업설명회(IR) 활동도 열심이다.마루야마 노리아키 SBI모기지 대표는 “상장 첫날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하는 등 투자자들의 편견이 심했다”면서 “하지만 실적이 꾸준히 나아지면서 주가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장기고정금리 상품인 ‘FLAT35’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원이 지난해 10월 끝났지만 오히려 SBI모기지의 시장점유율은 확대됐다. 일시적으로 시장이 축소되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마루야마 대표는 “아베노믹스로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앞으로 5년간 매년 순이익 30% 성장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이노우에 신야 SBI액시즈 대표한국시장 진출은 일단 보류한 상태다. 한국 주택시장이 여의치 않다는 판단때문이다. 마루야마 대표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새로 진입해 수익을 내기 어렵다”면서 “한국 부동산 경기를 봐가면서 시기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자결제서비스업체인 SBI액시즈도 성장성이 밝다는 평가다. 이노우에 신야 SBI액시즈 대표는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아직 한국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사용이 늘고 있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내년부터는 SBI그룹 관련 매출도 반영될 전망이다. 이노우에 대표는 “그동안 다른 회사가 그룹 내 결제를 담당했는데 최근 매각되면서 SBI액시즈만 남았다”면서 “그룹 매출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SBI액시즈는 일본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노우에 대표는 “태국과 베트남, 미얀마와 같이 신용카드가 아직 보급이 안 된 국가들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일본이나 한국과 달리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2013.04.04 I 김경민 기자
  • 대출수요 급증한 中企‥돈줄 쥔 은행 “신용위험 높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중소기업 자금수요는 급증하는 가운데 은행 문턱은 여전히 높아 돈 빌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로는 2분기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8포인트로 1분기(9)와 비슷한 수준의 완화 기조를 보였다. 대출태도지수는 은행들이 어느 정도 대출에 관대한지를 보여주는 자료다. 지수가 0 이상이면 완화적인 대출태도를, 이하면 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강하다는 걸 의미한다. 지난달 11~22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은행 여신 책임자를 면담해 작성했다.은행 문턱은 예전과 비슷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2분기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는 25포인트로 전분기 16포인트에서 훌쩍 뛰었다. 이는 업황이 부진해 미리 돈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데다, 새 정부가 출범하자 경기 회복 기대감이 더해져 자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중소기업 신용위험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3분기 연속 34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2분기 41포인트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가 클수록 은행들은 중소기업이 대출을 상환하기가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서정의 조기경보팀장은 “중소기업 신용위험이 높아져 은행이 돈줄을 죌 수 있지만, 새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고, 감독 당국도 관련 대출을 늘리라고 독려하고 있어 필요한 자금을 구하는 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가계주택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6포인트로 전분기와 같았고, 대기업은 6에서 0으로, 가계일반은 6에서 3으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됐다.
2013.04.03 I 장순원 기자
  • [금융위 업무보고]하우스푸어, 최장 10년 원금상환 유예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정부가 국민행복기금과 하우스푸어 대책을 통해 가계부채를 연착륙시키고, 서민금융 부담을 완화해 나가기로 했다. 6개월이상, 1억원이하 신용대출 연체자는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원금을 최대 50%까지 탕감받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하우스푸어도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최대 10년까지 상환을 유예받을 수 있다.신제윤 금융위원장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3년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의 가계부채 연착륙 및 국민행복기금 설립 방안을 설명했다.지난달 25일 발표한 국민행복기금은 6개월이상 장기연체자의 채무재조정 프로그램과 제 2금융권, 대부업체 등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바꿔드림론으로 구성돼있다. 바꿔드림론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연소득 4000만원이하면 최대 4000만원까지 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행복기금은 이달 22일부터 30일까지 가접수를 받고, 5월부터 6개월간 본접수를 받아 7월부터 본격적인 채무재조정에 들어간다. 성실상환자에 한해 미소금융의 창업자금, 국민행복기금 소액대출 1000만원 등을 통해 창업자금도 지원한다.하우스푸어 대책은 1조원 규모의 주택금융공사를 통한 미연체 주택담보대출 채권 매입이 핵심이다. 원금 상환중이거나 거치기간 종료가 임박한 차주들은 최장 10년까지 원금 상환을 유예받을 수 있다. 다만 주택 6억원이하, 대출금액 2억원이하, 85㎡이하, 1주택 보유 연소득 5000만원이하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이 3개월이상 연체됐다면 캠코를 통해서 원금상환 유예, 장기분할상환 전환 등을 받을 수 있다. 캠코는 1000억원 규모로 연체채권을 매입한다. 주택연금 가입연령을 60세에서 50세로 낮추고 1년간 한시적으로 연금 총액의 100%를 일시인출 할 수 있도록 했다. 연금을 받아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금융위는 생애 첫 주택 구입자금과 목돈 안드는 전세제도 등 일부에 한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한다.신제윤 위원장은 “가계부채 규모가 여전히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이고 대출구조도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채무불이행자에게 신용회복 기회를 부여해 서민금융의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3.04.03 I 김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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