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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이틀째 랠리..다우·S&P지수 `사상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미국과 유럽 경제지표가 동시에 부진했고 애플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부양 기대와 증시 낙관론에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0.44포인트, 0.40% 상승한 1만5275.69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도 8.44포인트, 0.51% 뛴 1658.78을 기록하며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일보다 9.01포인트, 0.26% 높은 3471.62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 둔화되면서 6분기 연속으로 경기 침체양상을 이어갔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이는 유로존에서의 부양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자극시켰다. 또 영국 영란은행이 성장 전망을 높이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국가 신용등급 상향 덕에 그리스 국채금리가 3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도 힘이 됐다.미국에서는 지난 4월중 산업생산이 석 달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미국 제조업 선행지표 격인 엠파이어 스테이트지수도 5월에 넉 달만에 위축세로 돌아서는 등 제조업 관련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시장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주택시장 체감경기 호조는 우려를 낮췄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에너지주가 부진한 반면 소비재 관련주는 강했다.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구글 맵’을 선보이고 새로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한 구글이 3.25%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주가 900달러선을 넘었다. 반면 애플은 헤지펀드 거물들이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다는 소식에 3.38% 급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공개했던 메이시스는 2.49% 상승한 반면 양호한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디어는 4.4% 하락하고 말았다. ◇ 美 헤지펀드 거물들, 애플 주식 앞다퉈 팔았다월가를 대표하는 유명 헤지펀드들이 올초 애플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보유하고 있는 애플 주식을 잇달아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식에 애플 주가는 또 한번 충격을 받고 있다.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주요 기관들의 보유지분 공시(13F)에 따르면 줄리언 로버트슨이 이끌고 있는 타이거 매니지먼트와 데이빗 테퍼가 대표로 있는 아팔루사 매니지먼트가 1분기(1~3월)중에 애플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그동안 애플 주식에 장기간 투자해왔던 타이거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4분기말 기준으로 4만2125주였던 애플 보유 주식을 1분기중에 모두 처분하고 애플 투자를 모두 청산했다. 타이거측은 이미 지난해 4분기중에도 3분기말 10만930주였던 애플 보유주식을 절반 이상 줄인 바 있다. 이와 함께 아팔루사 매니지먼트도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애플 주식을 23만9020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앞선 지난해 4분기말의 48만6476주에 비해 24만7000주나 줄어든 것이다. 전날 CNBC에 출연했던 테퍼 대표는 “애플 주식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으며 애플이 다음에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한다면 주가도 회복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실제로는 보유주식을 절반 이상 줄인 셈이다.◇ 구글, 음원서비스 도전장..‘구글맵’도 대대적 업그레이드구글이 월 정액만 내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무제한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했다. 기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티파이(Spotify)’, ‘판도라(Pandora)’는 물론이고 조만간 출시될 애플의 ‘아이라디오(iRadio) 등과의 경쟁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날 전세계에서 6000여명의 개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2013 개발자회의’ 기조연설에서 새 음원 서비스인 ’구글 플레이 뮤직 올 엑세스(Google Play Music All Access)‘의 출시를 알렸다. 크리스 예가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담당 이사가 무대에 올라 공개한 이 음원 서비스는 매달 9.99달러 정액의 사용료만 내면 스마트폰에서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구글은 이미 유니버셜과 소니, 워너 등 3대 대형 음반사들과도 음원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또 구글이 핵심 어플리케이션인 ’구글 맵(Map: 지도)‘에 3차원(3D) 이미지와 소셜 검색 등을 포함시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았다. 보다 빠르고, 개인화되고 실감나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애플에 대해 지속적인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없이도 3차원(3D)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세부 기능에 대해서 “지도상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한 존스 디자이너는 “추가 클릭하지 않은 채로 지도상에 있는 기업체 정보나 최단 거리 찾기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브라우저 속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흐릿한 화면없이 신속하게 지도를 줌인(zoom-in) 할 수 있도록 했고 ’구글 어스(Google Earth)‘ 어플리케이션과 통합을 통해 세계 곳곳의 특정 장소에 대한 세부 모습까지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개별 식당이나 박물관 등을 추천해주는 소셜 검색(Social Search) 기능도 강화됐다. ◇ 美 산업생산-엠파이어지수 부진..주택지표는 호조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의 지난 4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3월의 0.3% 증가에서 감소로 급선회한 것으로, 0.2% 감소였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쳤다.산업별로는 전체 산업생산의 75%에 이르는 제조업 생산이 0.4% 감소한 것이 부담을 줬다. 3월의 0.3% 감소보다 악화됐고 0.1% 증가였던 시장 전망치에도 크게 못미쳤다. 유틸리티 생산도 3.7% 줄었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0.9% 증가했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을 제외한 순수한 제조업 생산도 0.5% 감소했다. 0.2% 증가였던 3월 수치에도 크게 못미쳤다.또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뉴욕 제조업경기를 보여주는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마이너스(-) 1.4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4월의 +3.05보다 낮아진 것은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인 +4.00에도 크게 못미쳤다. 특히 지난 2월 7개월만에 처음으로 지수가 경기 확장과 위축을 판단하는 기준치인 제로(0)를 넘어섰던 지수는 넉 달만에 다시 이 선을 지켜내지 못하며 제조업 경기가 다시 위축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5월중 미국 주택시장지수는 4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4월 확정치인 41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인 43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현재 단일 가구 주택판매지수는 44에서 48로 상승했다. 미래 구매자지수는 39에서 33으로 올라갔고 향후 6개월내 주택 판매지수 역시 52에서 53으로 올라갔다.◇ 유로존 1Q 성장률 -0.2%..6분기째 침체유로존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2% 위축됐다. 시장 예상치보다 좋지 않은 수준으로, 6분기 연속으로 위축세를 보이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유로존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1분기중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의 GDP가 전기대비 0.2%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선 작년 4분기의 0.6% 위축보다는 다소 개선된 것이지만, 마이너스(-)0.1%를 전망했던 시장 예상치에도 못미친 것이었다. 이로써 유로존 경제는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지난 1995년 이후 가장 긴 침체기를 보내고 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의 성장률이 -0.2%를 기록했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GDP도 각각 0.5%씩 뒷걸음질 쳤다. 독일은 0.1%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위축세를 면했다. 피터 반덴 호테 ING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가 하반기에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려면 경제주체들의 자신감 회복이 필요하다”며 “결국 유로존 지도자들은 통화동맹을 강화하고 금융동맹을 신속하게 결성하는 모멘텀을 발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란銀 “英경제 곧 살아난다”..물가전망은 낮춰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영국 경제가 곧 살아난다”고 선언했다. 경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전환하면서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오히려 낮췄다. 영란은행은 이날 발표한 2분기 물가 안정 보고서에서 “경제가 앞으로 3년동안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선 1분기의 “회복이 지속되겠지만 더딜 것”이라던 전망에 비해 다소 낙관적인 표현이었다. 실제 이날 영란은행은 2분기중 영국 경제의 GDP 성장률이 0.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선 1분기의 0.3% 성장에 비해 더 개선된 수준이다. 기자회견에서 머빈 킹 영란은행 총재도 “영국 경제 전망에 반가운 변화가 있다”며 “경기 회복이 이제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다만 영란은행은 “영국 경제는 수 십년만에 가장 더딘 회복세를 보여왔고 내년이나 그 이후에도 성장률이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현재 경기 회복에서도 하방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킹 총재 역시 “전형적인 경기 침체는 피했지만 그렇다고 전형적인 경기 회복세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영란은행은 향후 2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자신들의 정책 목표치인 2.0% 근방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3%를 예상했던 지난 1분기 전망치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후 1년간 물가 상승률도 평균 2% 아래에 머물 것으로 봤다.
- STX 3사 노조, 협력업체와 패키지로 자금 지원 요청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STX조선·STX엔진·STX중공업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3개 회사와 협력업체를 패키지로 묶어 긴급 정책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정부와 채권단에 요청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공동대책위는 이날 창원시의회 대회의실에서 STX그룹 현황 설명회를 열어 STX그룹 3개 계열사의 자율 협약에 따른 실사 결과가 오는 6월께 발표되기까지 시일이 너무 길어 신속한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STX엔진과 STX중공업은 STX조선에게서 1350억원과 1400억원의 매출 채권만 회수한다면 자금 흐름에 숨통이 트여 독자 회생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자금 투입 지연 등으로 1~3차 협력업체가 부도나거나 청산되면 부품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3개 회사의 생산이 중단돼 지역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협력업체는 STX(011810)조선 2500여 개, STX엔진 810여 개, STX중공업(071970) 1800여 개가 있으며 부산, 경남, 대구 등 영남권에 몰려 있다. 3개 회사와 협력업체에 모두 11만여 명이 종사하고 있고, 그 가족까지 합하면 30여만 명에 이를 것으로 노조는 추정했다.경남도와 창원시가 협력업체에 지원하는 경영안정자금과 관련, 노조는 “지원하는 절차와 요건을 완화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지원 규모도 대폭 늘려달라”고 요청했다.방위산업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STX엔진의 경우 신용장 발급이 중단돼 방산품의 생산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발급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면 생산 및 정비가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선박제작 지원 금융과 관련, 중국과 유럽에서는 금융기관이 건조비용의 80%까지 지원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어서 조선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선박제작 금융 지원 등 조선산업의 근본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대책위는 “이번 유동성 위기의 책임은 경영진에 있다”며 “앞으로 강덕수 회장에게 유동성 위기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경영이 어느 정도 정상화되면 유동성 위기 사태의 재발을 막으려고 노조의 경영 참여를 강력하게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유동성 위기에 따른 인적 구조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이에 대해 박태호 STX조선 부사장은 “현재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 없으며, 2년~2년 6개월간의 건조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구태여 구조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내년 말에 조선 시황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수주 단가가 올라가면 머지않아 자력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룩할 것으로 박 부사장은 예상했다.▶ 관련기사 ◀☞ STX팬오션, 마린솔루션에 667억 채무보증 결정☞ STX 임직원, 임금삭감·인력감축 고통분담☞ 채권단, STX 자율협약 잠정 합의…금융권 손실 '불가피'☞ STX솔라, 저비용·고효율 태양광 모듈 개발☞ 채권단, STX 자율협약 잠정 합의...긴급지원 나설듯☞ STX·STX중공업, 12시 19분까지 매매거리정지☞ STX채권단 "12일까지 자율협약 동의 완료 요청"☞ STX그룹, 국내 조선만 남고 '산산조각'
- 수익성 악화에도 은행권 사회공헌 늘었다
-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지난해 은행업계의 수익성이 대폭 하락했지만, 사회공헌활동은 오히려 왕성하게 전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해 은행권의 사회공헌성과를 정리한 ‘2012 은행사회공헌활동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권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총 6990억원을 지출했다. 경기둔화와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26.1% 감소했는데도 오히려 사회공헌금액이 늘어난 것.2012년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금액(자료: 은행연합회)사회공헌활동 금액이 증가한 것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출연, 청년 대학생 고금리 전환대출 지원기금 조성, 미소금융중앙재단 지원 등 서민금융 및 지역사회를 위한 공익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데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항목별로는 지역사회·공익 부문에 2285억원을 비롯해 서민금융(은행권청년창업재단, 미소금융재단 지원, 신용회복회지원) 2513억원, 학술·교육 1340억원, 메세나·체육 760억원, 글로벌 62억원, 환경 30억원 등이 사용됐다.또한, 은행권에서는 시각장애인 지원등 각종 봉사활동에 총 35만1181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했고, 금융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서민대출 등에 총 6조6534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은행권 공동으로 청년창업재단 설립·운영, 대학생 고금리 전환대출 기금 조성, 국공립어린이집 지원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은행연합회 관게자는 “지난해 은행권에서는 새희망홀씨 공급 확대, 미소금융 및 신용회복 지원, 사회적 배려자에 대한 송금수수료 면제 확대, 서민 우대금리 상품 개발 등 서민금융지원활동도 적극 전개했다”며 “앞으로도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쌍용건설 등 부실기업 '속출'..은행 부실채권 20.5兆 달해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쌍용건설(012650)의 워크아웃, STX(011810)건설, 썬스타의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전년말보다 2조원가량 늘어난 2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46%로 전년말(1.33%)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로는 제주은행(2.15%)과 수협(2.04%)이 2%를 넘어섰고, 우리은행(1.98%), 농협(1.8%), 산업은행(1.76%), 전북은행(1.62%), 기업은행(1.61%) 순이었다.기업 구조조정 관련 신규부실 발생으로 인해 기업여신 부실채권규모는 16조6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1%를 차지했다. 기업 부실채권비율은 1.79%로 전년말보다 0.13%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13%)도 0.16%포인트 높아졌다. 1분기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6000억원이었고, 이중 중소기업(3조1000억원)을 비롯한 기업여신(4조2000억원)이 75%나 됐다.특히 부동산 경기부진에 따라 건설업(4.84%)과 부동산 임대업(3.42%)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년말보다 0.37%포인트, 0.35%포인트 급등했다. 주택경기 부진과 소득증가 둔화로 인해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0.78%)도 상승세로 전환했고,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 비율은 1.67%로 전년말보다 0.19%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부실채권 규모는 3조6000억원, 신용카드는 3000억원이다.국내은행들은 1분기중 3조7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해 전년동기(3조3000억원)보다 4000억원 늘었다. 대손상각 1조1000억원, 매각 9000억원,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 9000억원, 여신정상화 5000억원 순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선진국 경기 회복 지연, 엔저 지속과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기업,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 악화로 향후 부실채권 증가가 우려된다”며 “조선, 건설업, 가계, 개인사업자 등 취약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엄격한 자산건전성 분류를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 LTV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추가 대손준비금 적립을 유도해 주택가격하락에 대비하는 등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높일 방침이다.
- [이데일리폴]③5월 금통위 전문가별 코멘트
-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다음은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관련 전문가별 코멘트다.◇ 윤여삼 대우증권(006800) 애널리스트동결국내외 실물경기 불확실성 및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로 인해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1분기 성장률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데다, 올해 경제전망과 관련해 성장경로가 유지된다는 입장을 고수한 한은이 통화정책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쉽게 변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ECB의 금리인하는 글로벌 정책공조 측면도 중요하겠으나, 유로존 경기안정 기대를 높이는 재료로 의미가 커 보인다. 한은이 통화정책결정에 보다 신중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다만 당사는 2분기 선진국 경기둔화는 소프트패치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 경기가 정부의 부동산정책 및 투자활성화 계획, 추경 효과 등으로 안정심리를 회복할 것으로 판단한다. 5월과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연내 통화정책 중립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하가 실시되더라도 2분기 1차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인하5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다. 광공업생산이 3개월 연속 전월비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4월 수출도 부진했다. 소비자물가 수준이 4월까지 낮게 유지되면서 한은의 올 물가전망인 2.3%를 크게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국제적으로도 ECB가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그럼에도 미국 물가채에 내재된 기대인플레이션은 연초에 비해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경제적으로 금리인하 요건이 모두 갖춰졌다고 판단한다. 보수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온 한은도 근시일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당사는 5월을 포함한 2분기와, 3분기 추가 한차례 등 연내 50bp 금리인하를 예상한다.◇ 이정준 HMC투자증권(001500) 애널리스트인하올해 1분기 경기회복 모멘텀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1분기 GDP 속보치와 한은 수정경제전망을 반영할 경우 적정 기준금리 수준이 하락할 것으로 보여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김중수 한은 총재도 올해 상저하고 경기전망과 저금리정책 장기화 부작용 우려에서 상반기 성장 동력 약화와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정책공조 필요성이 증가한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본다. 이전의 매파적 발언은 약화될 전망이다.올 상반기 적정 기준금리는 1분기 1.76%, 2분기 2.01%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 기준금리 수준에서 최대 75~100bp 인하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원화약세의 기준금리 인하효과 약50bp를 반영할 경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폭 25~50bp로 축소된다. 추경 및 기저효과에 따른 올해 하반기 이후 경기 성장률 개선 가능성을 감안할 때 올해 5월과 7월 금통위를 통해 2.25%까지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동결이번 5월 금통위는 4월에 이어 금통위원들 간에 경기판단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동결과 인하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경기가 완만한 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한은의 경기판단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치열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결론적으로는 인하보다는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향후 기준금리 전망은 동결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로존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외경제변수의 호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과도한 저금리에 대한 한은의 부정적 입장을 감안할 때 추가 인하보다는 동결 기조를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재형 동양증권(003470) 애널리스트인하 주요 선진국 양적완화 기조 유지와 2분기 성장둔화 가능성 그리고 ECB가 금리인하를 단행한데다 호주중앙은행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엔저에 따른 수출 환경 악화도 인하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한은의 신용정책 효과를 살펴봐야 하지만 정부의 금리인하 요구도 강해지고 있다. 개성공단 철수 등으로 북핵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심화로 자금운용에 대한 왜곡현상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인하 후에는 향후 동결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소영 한양증권(001750) 애널리스트인하국내 경제지표의 더딘 회복과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 불확실성 고조, 대외 경제지표 회복 둔화로 상방보다 하방 리스크가 강조될 가능성이 높다.다만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추경 효과를 지켜보면서 신중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은 한 차례 이상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정성욱 KTB투자증권(030210) 애널리스트동결국내 성장률 수치에 대한 금통위원간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4월 금리 인하를 주장했던 위원들의 경우 낮은 성장률 지속에 따른 성장잠재력 훼손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반면, 금리 동결 주장 위원들은 절대 성장 레벨보다는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금리 인하로는 부양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결국 금통위 내부적으로 국내 경기진단과 향후 전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통화정책 대응 전략 면에서 기준금리 인하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본다. 연내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다.◇ 정임보 대신증권(003540) 애널리스트인하1분기 GDP가 예상을 상회했으나 미국 중국 등의 경기지표를 통해 글로벌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이 확인됐다. 국내 산업활동지표를 감안하면 국내경기 회복세 역시 확신하기 어렵다. 경기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5월 금통위에서는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에 부합하는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판단한다. 연내 50bp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 홍정혜 신영증권(001720) 애널리스트동결2분기 중 인하를 예상한다. 5월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5월 동결 6월 인하 가능성이 조금 더 크지 않을까 본다. 1분기 0.9% 성장률은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이었으며 지난달 김중수 한은 총재의 동결의지가 워낙 확고했기 때문이다.이후에는 기준금리가 연내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추가 금리인하의 경기부양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며 3분기 이후 미약하나마 경기회복세가 확인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장금리가 충분히 낮은 수준이므로 2.5%에서 상당기간 정책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관련기사 ◀☞증시침체·수익성 급감..금감원, 15개 증권사 리스크관리 '점검'